2023/02/05

한국종교를 컨설팅하다...원불교편 김경일교무 : 네이버 블로그

한국종교를 컨설팅하다...원불교편 김경일교무 : 네이버 블로그

한국종교를 컨설팅하다...원불교편 김경일교무

석두 김경일

2013. 8. 20

한국 종교, 물질·성장주의에 빠져있다
도재기 기자 


ㆍ전문가들 5대 종단 비판 분석
ㆍ‘한국 종교를 컨설팅하다’ 출간

‘한국의 종교들은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가?’

각 종교 전문가들이 주요 종단들의 실상을 비판적으로 분석, 문제점들을 신랄하게 꼬집은 책이 출간됐다. ‘종교의 제자리 찾기’를 강조하는 <한국 종교를 컨설팅하다>(모시는사람들)다.




<한국 종교를…>은 대화문화아카데미와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종교간대화위원회, 종교문화연구원이 지난 5~6월 6차례에 걸쳐 연 ‘종교대화 콜로키움’의 주제 발표토론 내용을 수정·보완했다. 책에서 종교학자와 종교인들은 자신이 몸담고 있는 천주교와 개신교, 불교, 원불교, 천도교 등 5개 종단의 현실을 솔직하게 드러내며, 각 종단이 종교 본연의 자리와 역할을 찾기 위해 개선해야 할 일을 밝혔다.

소속이 다른 종교학자·종교인들이지만 종단의 문제를 지적하는 부분은 상당히 일치한다. 이찬수 종교문화연구원장(강남대 교수·목사)은 종단들이 공통적으로 비판받는 부분을 머리말에서 요약했다. “수행이나 영성마저 상업화되고, 말로는 ‘성직’이라면서 실상은 ‘비즈니스맨’에 가깝고, 너나 할 것 없이 외형적 성장에 강박적으로 매달리고, 조직·질서는 자본과 경영논리로 돌아가고, 경계해야 할 권력을 실제로는 추구하거나 독려하고, 개인의 솔직한 신앙은 굳은 제도 안에 함몰되고, 욕망과 신앙이 의식·무의식적으로 혼동되며, 이웃을 무시한 배타적 선교 언어가 난무하고….” 한국 종교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천주교는 우리신학연구소 박영대 소장이 분석했다. 박 소장은 한국천주교가 당면한 문제로 신자수 증가 등 외적인 성장은 이뤘지만 내부적으로 신앙활동은 오히려 활력을 잃었다는 점, 신자를 비롯한 교회의 중상층화로 가난한 자가 아니라 가진 자의 종교가 돼 현실에 안주하고 있는 점, 일방적 명령 체계에 따른 수직적 조직의 한계, 사제와 평신도간과 신부와 수녀 간 각종 차별문제 등을 지적했다. 천주교의 외적 성장을 보여준 ‘2005년 인구 센서스’ 결과를 세밀하게 분석한 박 소장은 “신자수의 증가는 군인을 대상으로 하는 이른바 ‘초코파이 신자’가 급증한 탓”이라며 “각종 사목 관련 지표는 모두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학력·고소득·대도시 신자들로 교회가 점점 중상층화하면서 가난한 이들의 소외가 우려된다”며 “대사회 활동마저 상당히 위축된 측면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박 소장은 다양한 평신도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개신교는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연구실장인 김진호 목사가 맡았다. 개신교에선 역시 차이를 용납하지 못하는 근본주의적 자세, 배타성 등이 지적되고 감성적 성령운동의 긍정적·부정적 영향이 논의됐다. 김 목사는 ‘한국 개신교, 자리잡기와 자리찾기’란 주제 아래 그동안 전개돼온 개신교계의 성장주의, 근본주의 등의 뿌리를 근대성, 식민성, 배타성이란 개념을 통해 분석했다. 그는 “최근 작은 교회들 간, 작은 기구들 간의 네트워크 등 교회 안팎을 잇는 연결망이 작은 교회들의 새로운 존재 방식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사회를 횡단하는 수평적 연대의 새로운 주역으로 등장하는 작은 교회들은 기존의 배타성, 식민성 등을 청산할 수 있는 신앙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불교평론’ 이병두 편집위원은 불교계의 상업화·세속화 추세, 세상의 아픔 외면, 불사라는 이름 아래 무분별하게 진행되는 대형 불상 조성 및 전각 건립, 과거에 없던 다양한 제사와 재(齋)의 도입, 출가자·재가자 및 비구·비구니 간의 갈등 등을 꼬집었다. 특히 고급 승용차를 타고 골프를 치는 일부 스님들의 행태, 사찰의 불투명한 재정운용 등도 지적했다. 이 편집위원은 “불교계 전반에 상업화·세속화 추세가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불필요한 불사가 우려할 수준에 이르렀다”며자정을 촉구했다.

원불교의 김경일 교무(원불교100년성업회 사무총장)는 원불교의 문제점으로 교당의 영세성, 교무 후생복지의 어려움과 그에 따른 교무 지원자의 감소, 출가자와 재가자의 갈등, 남녀 교무의 결혼 관례상의 불평등성 등을 지적했다. 

또 김용휘 교수(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는 천도교인의 숫자 감소 등 끝없는 쇠락, 신앙 생활과 수도 생활의 괴리, 부실한 교육과 교화 등 천도교의 실상을 짚어냈다. 한국 종교의 전반적 현실을 비판한 최준식 종교문화연구원 이사장(이화여대 교수)은 “지금같이 계속된다면 한국 종교의 앞날은 ‘종교로 먹고사는 사람들’에게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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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두 김경일

김경일 교무. 재가 출가의 벽을 넘어, 종교의 울을 넘어,남여노소 빈부귀천 유무식을 넘어 함께 하고 싶습니다. 선과 마음공부, 생태적 삶, 생명평화, 새로운 문명사회에 관한 관심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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