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으로 사는 일은 하나의 문제입니다 - 정치적 동물의 길
김영민 (지은이)어크로스2021-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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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의 선택
"정치와 인간을 관통하는 김영민의 사유"
뉴스가 다루는 것이 암만 자극적 이슈 위주라지만, 감안하고 봐도 너무 야만이다. 라고 생각하며 점점 정치에서 멀어지고 있던 차에 김영민 교수가 정치가 페리클레스의 문장을 빌려 말한다. "우리 아테네 사람들은 공적인 일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들을 초탈한 사람이라고 존경하지 않고, 쓸모없는 인간으로 간주한다."
냉소는 현 상황의 지속에 기여하며, 홀로 고고한 쾌락에만 몸담고 살면 시대의 무임승차자가 된다는 사실은 가끔씩 곱씹어주지 않으면 숨 가쁜 일상 속에서 어느새 잊기 마련이다. 김영민 교수는 우리가 원했든 원치 않았든 태어났고, 살아가고 있는 이상 정치로부터 벗어날 수 없음을 못 박는다. 그는 삶이 곧 정치라는 것을, 한계와 모순이, 행동과 버팀과 받아들임이 곧 정치임을 단호하게 말한다.
눈만 뜨면 아찔한 뉴스들이 뒤통수를 치지만 도망칠 곳 없는 벌판이 삶이고 정치다. 선 자리에서 다시 생각하고 질문하기를 놓치지 않기. 이 어렵고 평범한 과제를 함께 또 해나가보자고 독려하는 책이다. 물론 김영민 표 유머는 이번 책에서도 제 몫을 톡톡히 해낸다.
- 인문 MD 김경영 (2021.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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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김영민 서울대 교수가 정치적 동물, 인간의 본질을 이야기한다.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우리가 간신히 희망할 수 있는 것》 등의 저서에서 일상의 진부함을 넘어선 참신하고 자유로운 사유를 보여준 김영민 교수, 그가 이번 신간 《인간으로 사는 일은 하나의 문제입니다》에서는 인간과 정치를 관통하는 날카롭고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당연해 보이던 것이 더 이상 당연해 보이지 않을 때, 당연한 듯한 현실의 그늘에 금방이라도 사라질 듯 위태롭게 존재하는 이들이 보일 때, 정치는 시작된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책은 정치의 시작과 끝, 정치의 잔혹함과 비루함, 권력, 참여, 일상과 정치, 공화국의 의미까지. 타인과 더불어 살아야 하는 정치적 동물, 인간이 마주해야 할 다양한 정치적 논의를 다룬다.
목차
프롤로그- 누구에게도 인생은 쉽지 않다
1부 정치란 무엇인가
정치는 어디에 있는가- 정치의 행방
인간은 제법 ‘잘’ 살 수 있는 존재다- 정치적 동물로서의 인간
자연 상태를 상상하라- 정치 이전 상태
귀찮음이 기본이다- 정치의 필요
무인도에 불시착한 아이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을까- 정치의 시작과 끝
욕망과 목표가 있을 때 권력은 존재하게 되어 있다- 권력
하드 파워와 소프트 파워– 권력자의 꿈
완벽한 수박밭을 보다- 국가
허구와 함께 살아가는 법– 국민주권
내 마음 나도 모르게- 민심
2부 열광과 냉소 사이에서
정치적 열광과 냉소 사이에서- 정치 참여의 스펙트럼
무도회와 대의정치- 선거
투표할 때 일어나는 일- 투표
원본은 없다- 대의정치
위대한 리더는 좇지 않고 바라본다- 정치 리더십
그리고 사람들의 마음 풍경이 바뀌었다- 정치 연설
어떤 검사의 정치- 법
괴수물을 심각하게 바라보다 보면- 국제 관계
3부 정치는 거기에 없고, 어디에나 있다
장소는 우리를 상상하게 한다- 공간
누군가 이 나라를 몸에 비유한다면- 정치적 비유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시대의 동선, 동선의 시대
두 편의 서핑 영화- 현실도피
갱 영화와 교차편집- 성과 속
상처받은 이의 고통과 영광- 공감
식물이 질주한다- 보통 사람들
4부 가장 좋은 것은 아직 오지 않았다
괴물이냐 활력이냐- 다민족 사회
사랑은 어디에- 동성애
내가 소풍 나온 강아지 새끼인 줄 아느냐- 여성
낳을 것인가, 말 것인가- 인구
21세기 서울 풍경- 아파트
언젠가 더러운 잠에서 깨어날 수 있다면- 윤리
형님과 아우의 세계를 넘어서- 유사 가족의 사회
판데믹 시대의 국가- 전염병과 국가
못난 이의 정치- 중앙과 지방
두 도시의 비 오는 풍경- 신분
5부 생각의 공화국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한국 사회
새로운 서사를 찾아서- 1980년대 운동권 세대
인간은 언제 변하는가- 예술적 정치
정치인은 잘 씻어야 한다- 심미적 정치
스탠딩 코미디를 본다는 것은- 관제 성공담을 넘어
새로운 사회계약을 찾아서- 사회계약
선진국의 환상을 넘어서- 생각의 공동체
에필로그- 인간은 정치적 동물이라는데
접기

책속에서
P. 22 매사 당연하다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거기에 정치는 없다. 세상에 당연한 건 없다. 당연해 보이던 것이 더 이상 당연해 보이지 않을 때 정치가 있다. 당연한 듯한 현실의 그늘에 금방이라도 사라질 듯 위태롭게 존재하는 이들이 있다. 일견 당연해 보이는 것을 낯설게 보는 데 정치가 있다.
P. 23~24 정치가 어디 있냐고? 어느 날 눈을 떠보니 이 세상에 태어나 있고, 태어난 바에야 올바르게 살고 싶고, 이것저것 따져보고 노력해보지만 혼자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없고, 다른 사람과 함께하려니 합의가 필요하고, 합의하려니 서로에 대해서 알아야 하고,합의했는데도 합의는 지켜지지 않고, 합의 이행을 위해 규제가 필요하고, 규제를 실천하려니 권력이 필요하고, 권력 남용을 막으려니 자유가 필요하고, 자유를 보장하려니 재산이 필요하고, 재산을 마련하니 빈부격차가 생기고, 빈부격차를 없애자니 자원이 필요하고, 개혁을 감행하자니 설득이 필요하고, 설득하자니 토론이 필요하고, 토론하자니 논리가 필요하고, 납득시키려니 수사학이 필요하고, 논리와 수사학을 익히려니 학교가 필요하고, 학교를 유지하려니 사람을 고용해야 하고, 일터의 사람은 노동을 해야 하고, 노동하다 죽지 않으려면 인간다운 환경이 필요하다. 이 모든 것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느닷없이 자연재해가 일어나거나 전염병이 돌거나 외국이 침략할 수도 있다. 공동의 삶을 위해 필요한 것은 많고 쉬운 일은 없다. 이 모든 것을 다 말하기가 너무 기니까, 싸잡아 간단히 정치라고 부른다. 정치는 서울에도 지방에도 국내에도 국외에도 거리에도 집 안에도 당신의 가느다란 모세혈관에도 있다. 체지방처럼 어디에나 있다, 정치라는 것은. 접기

P. 109 바로 그 투표 행위를 통해서 엄청난 일이 벌어진다. 이 투표 행위를 통해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에서 본 것 같은 ‘변신’이 일어난다. 자기 자신의 생존과 안위만을 위해 동분서주하던 인간들이 그래서는 도저히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공권력을 가진 국가를 만들기로 결심한 것이다. 국가권력을 창출하고자 투표장에 간 순간, 흩어져 살아남으려고 발버둥 치던 사적 존재들은 어엿한 정치적 존재로 변신한 것이다. 접기

P. 222 자신과는 다른 방식으로 같은 대상을 바라보는 흑인 여성을 의식함을 통해서 관람자는 자신의 본다는 행위를 질문하게 된다. 발로통의 그림에 윤리의 빛이 깃든다면 바로 이 지점에서다. 이 사회가 언젠가 ‘더러운 잠’에서 마침내 완전히 깨어날 수 있다면 서로를 더럽히는 복수의 축제를 통해서라기보다는 아마 이러한 윤리의 빛을 통해서일 것이다. 접기

P. 253 인간은 신이 아니고 세상은 천국이 아니다. 세상은 문제투성이고, 삶은 온전하지 않다. 당연하고 완전한 것은 없다. 그러니 세상을 문제와 답으로 재구성해볼 수 있어야 한다. 물어야 한다. 이 사태가 문제라면 답은 무엇인가? 이 사태가 답이라면 문제는 무엇인가? 그래야 상황을 이해하고 개선을 도모할 수 있다.
P. 259 여기에 쉽고 확실한 답은 없다. 오히려 쉬운 답이 있는 것처럼, 자기는 다 해결할 수 있는 것처럼 말하는 사람을 경계해야 한다. 문제 뒤에 어떤 거대한 음모가가 존재하고 그 음모가만 없애면 되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사람, 문제의 원인만 쉽게 도려낼 수 있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사람, 다른 사람은 무관하다고 이야기하는 사람, 막연하게 이건 우리 모두의 문제라고 퉁치는 사람, 자기는 다 해결할 수 있다고 약을 파는 사람을 경계해야 한다. 모든 대안은 그 나름의 부작용이 있다는 걸 인지하고 있는 사람, 일에는 비용이 따른다는 것을 감안하고 있는 사람, 기회비용까지 고려하고 있는 사람, 일시에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고 말하는 사람, 그러기에 다음 세대만큼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끔 양질의 선택지를 마련해주려는 사람 말을 경청해야 한다. 접기

P. 24 공동의 삶을 위해 필요한 것은 많고 쉬운 일은 없다. 이 모든 것을 다 말하기가 너무 기니까, 싸잡아 간단히 정치라고 부른다. 정치는 서울에도 지방에도 국내에도 국외에도 거리에도 집 안에도 당신의 가느다란 모세혈관에도 있다. 체지방처럼 어디에나 있다, 정치라는 것은.
P. 176 갱 영화를 상징하는 영상 언어는 교차편집이다. 대부 1)의 클라이맥스, 상대를 살육하는 장면과 아이의 세례식에 참석하는 장면이 교차편집된다. 가장 속(俗)스러운 장면과 가장 성(聖)스러운장면이 리드미컬하게 갈마든다. 속으로 인해 성은 더욱 성스러워보이고, 성으로 인해 속은 더 속스러워 보이다가, 결국 성과 속의구별이 와해된다. 세례가 살해처럼 보이고, 살해가 세례처럼 보인다. 아이리시맨>에서 교차편집 역할을 대신한 것이 꽃다발 너머의 총격 장면이다. 상대를 살육하는 총성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카메라는 집요하게 아름다운 꽃다발만 응시한다. 총성이 꽃다발의 비명처럼 느껴질 때까지._ 갱 영화와 교차편집중 접기

P. 9 당신을 위로하는 사람이라고 해서 그 위로하는 좋은 말들처럼 평탄한 인생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지 마라. 그의 인생 역시 어려움과 슬픔으로 가득 차 있을 것이다. 당신의 인생보다 훨씬 더 뒤처져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그 좋은 말들을 찾아낼 수조차 없었을 것이다.
- 라이너 마리아 릴케,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중 - 상선약수
P. 11 삶이 쉽지 않은 것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게 인생이기 때문이다.
일본의 작가 기리노 나쓰오는 이렇게 말했다.
˝오늘보다 좋은 내일, 내일보다 좋은 모레, 매일매일 행복한 나. 제멋대로 미래를 꿈꾸는 것도 미망에 홀리는 것이다. 이것이 정도를 넘으면 죄를 짓게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꿈이 결락되어 있는 인간은 무력한 사람이 된다. 인생은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
삶을 사랑한 나머지 지나치게 행복을 꿈꾸어도 죄를 짓게 되고, 아예 꿈을 꾸지 않아도 무력해진다. 자기 아닌 것을 너무 갈망하다 보면 자기가 소진되고, 아무것도 바라지 않으면 자신이 왜소해 진다. 그래서 인간은 가끔은 탁월한 무언가가 되고 싶기도 하다가 또 어떨 땐 정녕 아무것도 되고 싶지 않기도 하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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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김영민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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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교수. 브린모어대학교 교수를 역임했다. 동아시아 정치사상사, 비교정치사상사 관련 연구를 하고 있다. 연구서로 중국 정치사상사 연구를 폭넓게 정리한 《A History of Chinese Political Thought》(2017)와 《중국정치사상사》(2021)를 출간했다. 산문집으로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2018),《우리가 간신히 희망할 수 있는 것》(2019),《공부란 무엇인가》(2020), 《인간으로 사는 일은 하나의 문제입니다》(2021), 《인생의 허무를 어떻게 할 것인가》(2022)...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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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어떤 마음은 설명되지 않는다>,<도둑맞은 자부심>,<[큰글자도서] 열두 발자국 (리커버 에디션)>등 총 203종
대표분야 : 철학 일반 4위 (브랜드 지수 149,831점), 한국사회비평/칼럼 10위 (브랜드 지수 52,497점), 리더십 27위 (브랜드 지수 7,999점)

출판사 제공 책소개
“인간으로 사는 일은 하나의 문제이며, 그 문제를 다루는 데 정치가 있습니다”
인간과 정치의 본질을 관통하는 서울대 김영민 교수의 지적인 사유
“이 책을 통해 특정 정치인에 대한 열광하는 마음은 식고,
정치 그 자체를 생각하는 마음이 뜨거워지기를 바랍니다”(김영민 교수)
김영민 서울대 교수가 정치적 동물, 인간의 본질을 이야기한다.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우리가 간신히 희망할 수 있는 것》 등의 저서에서 일상의 진부함을 넘어선 참신하고 자유로운 사유를 보여준 김영민 교수, 그가 이번 신간 《인간으로 사는 일은 하나의 문제입니다》에서는 인간과 정치를 관통하는 날카롭고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냥 사는 인생이나 마냥 권력을 쥐려는 정치가 아니라 반성된 삶과 숙고된 정치다. 《인간으로 사는 일은 하나의 문제입니다》는 바로 그러한 삶과 정치에로 초청하는 작은 손짓이다.”
인간이 그저 행복해지는 게 불가능할 때 정치는 시작된다
싫어하건 좋아하건,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것은 인간에게 주어진 불가피한 운명이다. 인간은 그 속에서만 자신의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는 바로 그 운명을 사랑하는 법을 의미한다. 세상일은 단순하지 않고, 선과 악은 분명하지 않고, 권선징악으로 다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흔치 않기 때문에 ‘정치’가 존재한다고 김영민 교수는 말한다.
“삶이 쉽지 않은 이유는 타인과 더불어 살아야 하는 게 인생이라는 데 있다. 타인과 함께하지 않고는 의식주 어느 것도 제대로 해결할 수 없다. 이 사회에서 책임 있는 인간으로 산다는 것은 가능한 한 무임승차자가 되지 않으면서 자신의 생존을 도모해낸다는 뜻이다.”
정치는 어디에 있는가? 정치는 어디에나 있다
김영민 교수는 책 전반에서 정치란 무엇인지, 정치는 어디에 있는지, 정치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다양한 관점의 질문을 던지며 우리 삶을 근본적으로 바꿔낼 수 있는 정치의 가능성에 대해 진지하게 논한다.
“정치가 어디 있냐고? 어느 날 눈을 떠보니 이 세상에 태어나 있고, 태어난 바에야 올바르게 살고 싶고, 이것저것 따져보고 노력해보지만 혼자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없고, 다른 사람과 함께하려니 합의가 필요하고, 합의하려니 서로에 대해서 알아야 하고, (...) 규제를 실천하려니 권력이 필요하고, 권력 남용을 막으려니 자유가 필요하고, (...) 이 모든 것을 다 말하기가 너무 기니까, 싸잡아 간단히 정치라고 부른다.”
당연해 보이던 것이 더 이상 당연해 보이지 않을 때 정치는 시작된다
당연해 보이던 것이 더 이상 당연해 보이지 않을 때, 당연한 듯한 현실의 그늘에 금방이라도 사라질 듯 위태롭게 존재하는 이들이 보일 때, 정치는 시작된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책은 정치의 시작과 끝, 정치의 잔혹함과 비루함, 권력, 참여, 일상과 정치, 공화국의 의미까지. 타인과 더불어 살아야 하는 정치적 동물, 인간이 마주해야 할 다양한 정치적 논의를 다룬다.
“짙어진 풀냄새를 맡으면서 아무도 없는 산책길을 고적하게 걷는 일은 얼마나 매혹적인가. 조용히 은거하면서 자기 삶의 안위와 쾌락만 도모하다가 일생을 마치는 일은 얼마나 유혹적인가. 그러나 폴리스 시민이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가졌던 정치가 페리클레스는 다음과 같이 단호하게 말한다. “우리 아테네 사람들은 공적인 일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들을 초탈한 사람이라고 존경하지 않고, 쓸모없는 인간으로 간주한다.”“
선거라는 이벤트를 통해서 정치적 열망을 실현하는 게 정치의 시작이자 끝이라고 생각하는 이들, 그렇기 때문에 정치란 우리 매일의 삶과 거리가 먼 이야기라고 생각했던 이들, 정치라고 하면 야유나 냉소의 대상으로만 바라봤던 이들에게 이 책은 정치의 쓸모와 정치가 있어야 할 자리를 생각해볼 기회를 제공해줄 것이다. 이 책을 경유해 정치란 무엇인지 스스로 정의하고, 정치로부터 무엇을 바랄 수 있는지, 정치가 내 삶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지, 그리고 이를 위해 어떤 기준으로 가지고 정치에 대해 접근하면 좋을지 대답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생각하는 시민, 질문하는 시민의 공화국
김영민 교수는 책 말미에서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특정 정치인에 대해 열광하는 마음은 식고 정치에 대해 생각해보려는 마음이 뜨거워지길, 다음 대통령이 누가 될지 궁금해서 역술원을 찾는 대신 서점이나 도서관을 찾아가기를 바란다고. 현실 정치의 폐해나 아쉬움에 수동적으로 반응하기 전에 생각하는 시민, 질문하는 시민이 되기를 바란다고.
“생각은 침잠이 아니라 모험이며, 그것이야말로 저열함에서 도약할 수 있는 인간의 특권이다. 타인의 수단으로 동원되기를 거부하고, 자극에 단순히 반응하는 일을 넘어, 타성에 젖지 않은 채, 생각의 모험에 기꺼이 뛰어드는 사람들이 만드는 터전이 바로 생각의 공화국이다.” 접기






순전히 알라딘 굿즈(절구) 때문에 산 책인데, 작가의 전작들보다 좋아서 절구가 더 기특하게 여겨졌다(응?). 김영민 교수 전공분야라 글의 깊이가 있었던 것 같고, 정치에 대한 온갖 사유를 대중들이 쉽게 이해하도록 문학, 영화, 미술, 드라마 등을 예로 들어 재미나게 전달한 점이 인상 깊다.


잠자냥 2021-11-21 공감 (40)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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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정치적 동물일 수 밖에 없는 인간이 비천한 현실에 대처하는 법. 실로, 생각은 침잠이 아니라 모험이며, 그것이야말로 저열함에서 도약할 수 있는 인간의 특권이다.


노을 2022-06-01 공감 (1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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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민은 못 참지 ㅋㅋㅋ


테오 2021-11-12 공감 (1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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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정치적 동물 이라면 공존 공생을 위한 지혜가 필요할 것이다. 김영민교수의 네번째 책에서 드디어 그의 전공인 정치와 인간에 대한 성찰의 글을 접해 볼듯 하다.


상선약수 2021-11-08 공감 (8)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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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정치 없이 살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인간 이상의 존재이거나 인간 이하의 존재라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을 떠올리면서. 정치는 끝내 인간을 사랑하고 긍정하는 행위.


사람이 먼저다 2021-11-13 공감 (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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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인간으로 사는 일은 하나의 문제입니다

‘내가 소풍나온 강아지 새끼인 줄 아느냐?‘
시인 최승자님의 <다시 태어나기 위해서>에서 나오는 한 구절입니다. 이 질문이 향하는 대상은 세상을 쥐락펴락하는 권력자들인데요. 이 권력자들이 우리 인생의 꽁무니를 잡고 좌지우지하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삶을 제대로 살 수가 없습니다. 인생이 똥이 되어버리지요. 불필요한 교태를 부려야 하기때문입니다.
하지만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강아지가 될 순 없지요. 내 앞에서 권력을 휘두르는 자의 면상을 두고 외쳐야 합니다. ˝내가 소풍나온 강아지 새끼인 줄 아느냐˝고요.
그러질 못하면 손에 잡힐듯 말듯한 삶의 의미와 일용할 양식을 찾아 헤매다가 지치고 늙고 병들면 납작하게 엎드려 죽어갈 뿐입니다. 강아지새끼 마냥 말이죠.
권력자에게 감히 강아지 새끼 타령을 할 수 있는 용감한 사람은 드뭅니다. 내가 할 수 있는 대응은 타인의 수단으로 동원되기를 거부하고 자극에 단순히 반응하는 것을 넘어, 타성에 젖지 않은 채 크리에이티브한 대안모색이 최선이지 않을까 합니다.
#김영민 #어크로스 #책은내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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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강 2021-12-07 공감(27)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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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인간으로 사는 일은 하나의 문제입니다


김영민교수는 최고의 글쟁이중 한명이다. 매일 페이스북에 그림을 소개한다. 잘자요 하면서...이 책은 정치라는 무거운 주제와 부정적인 소재를 정면으로 다루었다. 아니 지적질도 한다. 그런데 설득되지 않을 수 없다. 정치가 그런 것인데, 회화화 하는 대상으로 취급 받을 수 없었던 이유중에 하나가 바로 “당신”이라고 말한다.
글이 불편하지 않은 이유가 하나가 “영화” 평론을 통한 설명과 “그림” 해석을 통한 연결성에 있다. 글이 입체성을 띄는 이유이다. 여느 교수님들의 글과 차이는 미세한 사실적 접근과 다소 엉뚱한 소재도 있다. 하지만, 이런 소재를 엮어내는 전직 시나리오 작가의 치밀한 글 구성이 아닐까 싶다.
아시겠지만, 이 책도 즐거움과 깊이를 동시에 만족시켜주는 책이다. 대선 후보들의 저렴함을 채워줄 재미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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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ilbird 2021-11-22 공감(22) 댓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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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인간으로 사는 일은 하나의 문제입니다

일반적인 국가, 정치, 사회라고 생각하는 지점에서 한국을 진단한다. 우리는 어디쯤 와 있는가. 이상과 현실의 괴리는 어느 정도인가.헬조선이라는 지옥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전세계적인 가속화에 속도가 맞아 어느 순간 선진국이 되어버린 지금. 이제는 속도를 늦추고 주변을 둘러보며 ‘흘린 것은 없나‘ 살펴야 할 때이다. 너무 멀리 가버리면 그만큼 찾으러 되돌아 오는 길은 멀고 험난할 뿐이다
DYDADDY 2021-12-26 공감(1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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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인간으로 사는 일은 하나의 문제입니다

✒️ ‘난 정치에 관심없어‘라고 쿨(?)하게 말하거나 선거를 진영간 게임으로 관전하며 홧김에 표를 던지는 사람, 전쟁을 문명화한 것이 정치인데 정치인에게 왜 매번 싸우냐고 비아냥대는 사람, 정치 고관여자였다가 지지 정당의 무력함에 신물이 나 정치 혐오자가 되려는 사람, ‘공정과 상식‘의 잣대를 타인에게만 들이대는 사람이 읽으면 좋겠지만 과연 그런 일이 일어날지. ‘가장 좋은 것은 아직 오지 않았다‘란 말을 무작정 믿으며 정치에 대한 몰입을 자제하고 거리두기를 해야 그나마 버틸 수 있을 것같다. 하지만 5년은 버티기에 너무 길다.
📖 당신을 위로하는 사람이라고 해서 그 위로하는 좋은 말들처럼 평탄한 인생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지 마라. 그의 인생 역시 어려움과 슬픔으로 가득 차 있을 것이다. 당신의 인생보다 훨씬 더 뒤처져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그 좋은 말들을 찾아낼 수조차 없었을 것이다. #라이너_마리아_릴케
📖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냥 사는 인생이나 마냥 권력을 쥐려는 정치가 아니라 반성된 삶과 숙고된 정치다. 인간으로 산다는 것은 하나의 문제이며, 정치는 그에 대한 응답이다.
📖 현대의 대의정치를 유지하기 위해서 국민주권이라는 허구가 필요한 것처럼, 인간이 삶을 지탱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허구가 필요하다. 허구는 사실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단순한 거짓말이나 궤변에 불과한 것은 아니다. 허구는 삶의 필요가 요청한 믿음의 대상이다. 국민주권설을 받아들여야 비로소 개개인 모두가 치자가 되겠다고 나서는 무질서를 막을 수 있다. 모두가 정말 치자가 되어버린 세계는 무정부 상태다.
📖 실로, 생각은 침잠이 아니라 모험이며, 그것이야말로 저열함에서 도약할 수 있는 인간의 특권이다. 타인의 수단으로 동원되기를 거부하고, 자극에 단순히 반응하는 일을 넘어, 타성에 젖지 않은 채, 생각의 모험에 기꺼이 뛰어드는 사람들이 만드는 터전이 바로 생각의 공화국이다.
#인간으로사는일은하나의문제입니다 #김영민 #어크로스 #국민주권 #참여정치 #연대 #분더카머 #생각의공화국 #정치적_동물의_길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머리쓰기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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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쓰기&글쓰기 2022-04-30 공감(9)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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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인간으로 사는 일은 하나의 문제입니다

마냥 행복한가? 그렇다면 당신은 운이 좋다. 그 좋은 운을 누리다가 때가 되면 평화롭게 죽기 바란다. 그러나 거기에 정치는 없다. 인간이 그저 행복해지는 게 불가능할 때 정치가 시작된다. 인간으로 사는 일은 하나의 문제이며, 그 문제를 다루는 데 정치가 있다. - 책내용 중에서 발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