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19

알라딘:몸의 노래 - 동양의 몸과 서양의 몸 구리야마 시게히사 (지은이), 정우진,권상옥 (옮긴이)

알라딘: 몸의 노래
몸의 노래 - 동양의 몸과 서양의 몸 
구리야마 시게히사 (지은이),
정우진,권상옥 (옮긴이)
이음2013-04-08
원제 : The Expressiveness of the Body And the Divergence of Greek and Chinese Medicine (1999년)
































Sales Point : 819

8.4 100자평(4)리뷰(1)


328쪽

책소개

고대 그리스 의학과 한의학이 구축한 몸과 의료에 대한 서로 다른 시각을 다룬 연구서로, 하버드대학 교수이자 동서양 비교 의학사의 최고 권위자인 시게히사 구리야마 교수의 대표작이다. 우리는 보통 인간의 몸의 구조와 기능이 어디에서나 같은 보편적인 실체라고 여긴다. 그러나 서양 의학에서 말하는 몸과 한의학에서 말하는 몸은 너무나 이질적이어서 마치 전혀 다른 세계에 대한 설명처럼 느껴진다.

어떻게 몸처럼 기본적이고 친숙한 대상에 대한 인식이 그토록 다를 수 있을까? 구리야마 시게히사는 이 근본적인 질문을 탐사하면서, 고전 그리스 시기의 의학에서 묘사하는 몸과 고대 중국의 한의학에서 그렸던 몸 사이의 매혹적인 대조에 관해 해명한다. 그리고 어떻게 몸에 대한 인식과 인간성에 대한 개념이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드러낸다. 그의 비교사 연구는 우리가 세상을 느끼고 인식하는 습관을 재평가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



목차


서문
1부 동서양의 촉진
생명의 언어 잡아내기
제2장 언어의 표현 63

2부 동서양의 시선
제3장 근육과 정체성
제4장 안색의 표현

3부 존재의 스타일
제5장 피와 생명
제6장 바람과 자아

후기
옮긴이의 글
참고문헌
미주



책속에서


P. 14 '몸은 이해하기 어려울뿐더러, 놀랍도록 다양한 관점을 제공한다. 몸의 진실을 발견하는 일은 사람에 관한 진실을 발견하려는 노력과 다름없다.'
P. 72 '맥박의 박동수는 누가 확인하든, 또 어떤 동맥을 누르든, 맥을 잡는 방식이 여하튼 간에 똑같아서 오해가 있을 수 없다. 개미나 벌레 같은 은유와 달리, 그리고 심지어 훨씬 평범한 형용사인 단단함과 부드러움과도 달리, 숫자에는 의미의 느슨함이 없다.
그의 제안은 그 해결법에 있어, 즉 갑자기 맥박의 의미를 벌거벗겨 단순한 숫자로 만드는 방식에 있어 급진적이다. 그런데 이 문제의 개념과 그 동기로서의 직관은 매우 전통적이다. 사실 그것은 박동학을 안정시키려는 노력과 언어의 모호함을 없애기 위한 시도를 동일시하는 전통의 논리적 귀결이다.' 접기
P. 147 '이제 근육 인식의 기원에 관한 주장을 할 때가 되었다. 근육에 대한 인식의 대두는 개체성이라는 특별한 개념의 대두와 뗄 수 없다. 특히 근육이라는 개념이 구체화되는 과정을 따라가면, 자발적 의지에 대한 의식이 구체화되는 과정에 이르게 된다. 근육에 대한 관심은 자아의 등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것이 바로 갈레노스가 『... 더보기
P. 269 '비밀스런 생명의 근원에 도달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없고, 확정적이고 오해할 여지가 없는 징후도 없다. 불가지의 어마어마한 생명의 표현과, 특정 시기의 특정 공간에 속한 인간의 한정된 인식 사이에는 거대한 틈이 입을 벌리고 있다. (…) 그리스 진맥가들은 중국 의사들이 풍부하게 말해온 국부적 변화를 간과했고, 중국 의사들은 근육 해부에 관해서는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 이것이 몸에 대한 인식이 서로 갈라지는 지점이다. 이는 몸의 징후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지 뿐만 아니라, 보다 근본적으로는 어떤 변화와 특성을 징후로서 인식하는가의 차이이다. 의학사의 차이는 사람들이 지각하고 느끼는 것과 그 방식만큼이나 생각하는 방식을 변화시킨다.' 접기


추천글
구리야마는 고대 그리스와 중국의 의학에 대한 훌륭하고 믿기 어려울 만큼 상세한 분석을 통해 동서 의학이 어떻게 다른지 밝힌다. 초기 의학에 대한 지금까지의 어떤 연구보다도 놀랍도록 독창적인 해석이다.
- 아서 클라인먼 (『사회적 고통』 저자, 하버드대학교 인류학과 교수 겸 의과대학 교수)

구리야마는 독자에게 고대의 몸에 대한 믿음의 역사뿐 아니라, 세상을 살아가는 서로 다른 방식에 대한 영감에 넘치는 해석도 전한다.
- 제프리 로이드 (케임브리지대학교 고대과학사 명예교수)

역사학의 걸작. 아름다운 문장으로 쓰인 이 책은 우리가 현실을 보고 판단하는 관습적인 방식에 도전한다.
- 귄터 리세 (캘리포니아대학교 인류학과 명예교수)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조선일보
- 조선일보 북스 2013년 4월 13일자
한겨레 신문
- 한겨레 신문 2013년 4월 12일자



저자 및 역자소개
구리야마 시게히사 (栗山茂久)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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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마루가메 시 출신의 일본학자이자 의학사학자이다. 필립스 엑세터 아카데미에서 공부를 하고, 미국하버드대학교에서 '동아시아 언어와 문명'으로 학사와 석사 과정을 마쳤다. 그 뒤 일본에서 3년간 침술 과정을 수료하여 침술사 자격증을 취득했으며, 다시 하버드대학교에서 과학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뉴햄프셔대학교, 에모리대학교와 교토의 국제일본문화센터에서 일했으며, 2005년부터 하버드대학교 라이샤워 일본학연구소의 문화역사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다.
『몸의 노래: 동양의 몸과 서양의 몸(The Expressiveness of the Body and the Divergence of Greek and Chinese Medicine)』은 그의 대표작으로, 동서양을 오가는 방대한 연구를 통해 서양 문명과 동양 문명이 인간의 몸을 보는 시각의 차이를 밝히고, 의학에서 그 차이가 어떻게 드러나는지를 추적한다. 저자는 이 책으로 2001년에 의학사 분야의 뛰어난 저작에 수여하는 웰치메달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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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몸의 노래>

정우진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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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철학과와 한국학대학원에서 공부했고, 2010년 경희대학교에서 철학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중국 사천대학교와 대만 대중과기대에서 방문학자로 도교를 연구했다. 현재 경희대학교 철학과에 재직하고 있다. 한의철학, 도가도교 및 동양과학 분야를 연구해 왔으며, 주요 저ㆍ역서로 <양생>, <몸의 신전: 황정경 역주>, <감응의 철학>, <몸의 노래(공역)>, <노자상이주역주>, <한의학의 봄> 등이 있다. 현재는 도가도교와 불교의 수행철학적 성취 그리고 정신의학과 인지과학의 과학적 성과에 토대해서 마음을 연구하고 있다. 접기

최근작 : <몸의 연대기>,<양생>,<몸의 신전> … 총 7종 (모두보기)

권상옥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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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고려대학교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인문학에 관심이 많아 연세대학교 대학원 철학과에서 1년간 공부하기도 했다. 현재 원주의과대학에서 소화기내과 교수이자 학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두 번의 연구년을 연세대학교 인문예술대학 철학과 방문교수로 지냈고, 한국의철학회의 초대 회장을 역임(2006~2009)했다. 2000년 의료파업 사태에 충격을 받고 의료의 본질을 이해하고자 의철학을 공부하기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한의학을 공부하면서 '동서 의학의 사유 방식'을 문화의 차이에 바탕해서 이해하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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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몸을 보는 시선의 차이가 곧 세계관의 차이다!

방대한 고전 연구를 통해 써내려간
동서양 비교 의학사의 기념비적 역작

고대 그리스 의학과 한의학이 구축한 몸과 의료에 대한 서로 다른 시각을 다룬 연구서로, 하버드대학 교수이자 동서양 비교 의학사의 최고 권위자인 시게히사 구리야마 교수의 대표작이다. 2001년 미국 의사학회에서 주는 웰치메달 수상했다.

고대 그리스 의학과 한의학이 구축한 몸과 의료에 대한 서로 다른 시각을 다룬 연구서로, 하버드대학 교수이자 동서양 비교 의학사의 최고 권위자인 시게히사 구리야마 교수의 대표작이다. 2001년 미국 의사학회에서 주는 웰치메달 수상했다.

우리는 보통 인간의 몸의 구조와 기능이 어디에서나 같은 보편적인 실체라고 여긴다. 그러나 서양 의학에서 말하는 몸과 한의학에서 말하는 몸은 너무나 이질적이어서 마치 전혀 다른 세계에 대한 설명처럼 느껴진다. 어떻게 몸처럼 기본적이고 친숙한 대상에 대한 인식이 그토록 다를 수 있을까? 구리야마 시게히사는 이 근본적인 질문을 탐사하면서, 고전 그리스 시기의 의학에서 묘사하는 몸과 고대 중국의 한의학에서 그렸던 몸 사이의 매혹적인 대조에 관해 해명한다. 그리고 어떻게 몸에 대한 인식과 인간성에 대한 개념이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드러낸다.

"의학적 이해의 지리학을 배열하려는 야심찬 시도"

1부에서는 몸의 촉진이 그리스와 중국 의학에서 몸의 이해에 본질적인 까닭을 고찰한다. 구리야마에 따르면 동서양은 서로 다른 전통에서 발달한 촉진에 집중했다. 또한 그는 언어를 통해 지각의 방식과 대상의 차이라는 문제에 접근한다.
2부에서는 몸을 바라보는 동서양의 시선을 고찰한다. 서양에서 중시한 근육질 몸은 어떤 관점을 담고 있는가? 중국 의학에서 말하는 망(望)의 본질은 무엇인가?
3부에서는 생명력과 밀접하게 연결된 실체, 즉 혈(blood)와 숨(breathe)의 역사를 새롭게 살펴봄으로써 중국과 유럽에서 구현된 경험의 차이를 함축적이고 새로운 방식으로 통찰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구리야마 교수는 사변적인 방식을 따르지 않고, 도시의 골목길 사이를 누비는 배달부처럼 구체적으로 자신의 가설을 지지해줄 동서양의 고전 사이를 누비고 다닌다. 그 논의를 따라가다 보면, 동양과 서양의 고유한 세계관과 인식론의 차이, 즉 '주체와 대상이 통합되어 있는 동양의 인식'과 '주체와 대상이 격절되어 있는 서양의 인식'을 발견할 수 있다. 초기 의학에 대한 지금까지의 어떤 연구보다도 놀랍도록 독창적인 해석을 담고 있는 이 책은 우리가 세상을 느끼고 인식하는 습관을 재평가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


평점
분포

8.4

구매자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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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물을 놓고 동양과 서양의 관점이 서로 다른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각기 그 인식의 근원을 따지고 들어가 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다. 저자는 특히 몸에 대한 인식을 인간성에 대한 개념과 연관시킨다. 이 두 관점의 중간에서 양방향을 바라보면 세상을 느끼고 받아들이는 방법에도 변화가 올 것이다.
쎄인트saint 2020-05-07 공감 (19) 댓글 (0)




글쎄요... 나쁘진 않습니다 분명,
다만 새책사서 읽은만큼 그렇게
크게 와닿는게 없습니다

아마도, 지금의 의학계의 내용 대부분중
기존의 정설이 표절되고 표절되어
대부분 내용이 비슷한것고 분명하지만

어찌된것이 의학계 약300권을 사 읽어보며
정말 근본적으로 와닿는 책은
10권이 안되었던것

대제 2019-08-08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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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후 후회하지 않았던 책.
스카이블루 2013-06-07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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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노래

읽을만해요
독seo 2022-01-25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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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닌 새벽에 [동의보감]들?







오늘 "계획이 다 있었는데....."

[동의보감]"들" 읽으며 마무리할 줄 몰랐다...

다 "계획이 있었는데..."

2월부터는 책단식을 해야하나....

다시 수능시험 볼 수 있다면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가 한의학과 심리학. 사람의 마음과 몸을 편하게 해줄 "지식과 기술"을 다 배워보고 싶다. 그러나 삼각함수 공식이니 주기율표를 홀랑 잊은지 오래다. 그런데, 한의사 방성혜 원장은 생각뿐 아니라 어릴 적 꿈을 실현했다. 친정 부모님께 큰 아이 맡기고 어렵사리 워킹맘 생활하던 영문학도가, 늦은 나이에 수능을 다시 보고 한의대에 입학한 것이다. 방성혜 원장은 [동의보감]을 특히 좋아해서, '동의보감 경시대회'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한다. 그 자신이 두 아들을 키우는데 [동의보감]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기에 보다 많은 부모에게 그 양육법을 알리고자 쓴 책이 바로 [엄마가 읽는 동의보감]이다.







저자는 400여년 전 집필된 동의보감의 양육법을 "기다리고 인정해주는" 양육법으로, 좋은 엄마란 "건강한 엄마"로 규정한다. 건강한 엄마야말로 아이를 건강하게 키울 수 있다는 대전제 하에, 본인과 지인 및 한의대 후배들의 육아 에피소드를 구체적으로 곁들여 '동의보감 양육법'을 전한다. 구체적이고 묘사가 생생한 에피소드가 많아 쉽게 읽을 수 있다. 특히 태교시기부터 10세 전후까지의 아이를 둔 부모에게 유용할 듯 하다(다만, 양육의 주체가 처음부터 끝까지 철저하게 '엄마'로 한정되는 듯해서, 2021년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긴 하다.).







[엄마가 읽는 동의보감]을 읽고 나니, 갑자기 한 체급 더 높은 책이 당긴다. "감이당"출신 안도균 선생의 [양생과 치유의 인문의학 동의보감]을 꺼냈다. 책 속지 메모를 보니, 이 책을 2016년에 처음, 2018년 1월에 다시, 그리고 2021년 1월에 세 번째 만난다. 일종의 복습인 셈이니 내용 자체보다도, 내 자신에 대한 호기심이 컸다. 5년전, 3년전에는 스쳐지나갔던 문장 중 어떤 것이 새롭게 눈에 들어올 것인가? 그 때 놓쳤던 지점이 눈에 들어올까? 얼마나 더 총체적으로 깊이 이해할 수 있으려나? 필통 안 필기구 수명이 1년이 안 되는 지라, 2016년 2018년, 2021년 읽기에 동원되는 하이라이터가 매번 다르다. 그래도 사람, 크게 변하지 않는 건지 같은 문장에, 다른 색으로 밑줄 긋고 있었다. 몇 문장을 그대로 옮겨보고, 잠을 챙기러 가야겠다. 이미 [[동의보감]에서 알려주는 양생법과는 거리가 멀어졌다. 책 읽다가, 잠 자기엔 너무 늦어버렸으니.







* [동의보감]을 어떻게 읽을 수 있는지에 대해, 저자 안도균은 책을 마무리하며

"[동의보감]은 문학과 철학, 과학과 인류학 등 다양한 분과학문의 접목 가능성을 암시하는 무수한 텍스트를 담고 있다 (338쪽)"









* "자연과 인간의 연결성이 의학의 전제가 된다(48쪽)"는 말에 대해서, 저자 안도균은

"내가 자연 그 자체인데 죽음이라는 생물학적 단절이 그렇게 크게 두렵겠는가. 이런 직관은 몸의 순환관 생명력을 강렬하게 만든다. 그러니 질병의 반쯤은 치료된 거나 마찬가지다 (49쪽)"

동의보감 이론에서 도가적 경향이 짙다더니....








*치유에 대한 태도,

"질병은 삶과 연결되어 있는 사건이므로, 의학적 치유는 전문 의술 외에도 감정을 변화시키거나 운명에 대한 태도를 바꾸는 등 삶 전반을 대상으로 해야 한다 (109쪽)"







저자가 함께 읽으라며 추천해준 책 목록은 다음과 같다. 챙겨 읽은 후, 2023년쯤 [동의보감]을 다시 봐야 겠다.
















- 접기
얄라알라 2021-01-29 공감 (30)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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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게로 온 책

[오늘 내게로 온 책] '지성사란 무엇인가?' 외 5권
쎄인트saint 2020-05-04 공감 (2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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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WISH LIST 11










국내 유명작가들의 소설의 출간이 줄줄이 잡힌 한 주 였다. 독문학 번역으로도 잘 알려진 소설가 배수아의 <알려지지 않은 밤과 하루>는 이미 나와있고 한겨레에서 신문지상으로 연재했던 박범신의 <소금>과 김숨의 <여인들과 진화하는 적들>은 다음주와 이달 말 정도로 출간예정이다.














젊은작가 수상작품집이 어느덧 4회가 되었다. <2013 제4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은 1년동안만 보급가격인 5500원으로 판매한다고 한다. 등단 10년 이내의 작가들을 선정해 한국문학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프로젝트로써 시작되었다. 올해는 김종옥, 이장욱, 김미월, 황정은, 손보미, 정용준, 박솔뫼의 소설이 실렸다. <취향입니다 존중해주시죠>는 인터넷상에서 위트있게 통용되는 말이었는데 이수진의 소설 제목으로까지 선정됐다. 제4회 중앙장편문학상 수상작인 이 소설은 말 그대로 다른사람에 대한 취향을 어느 선까지 이해할 수 있는가에 대한 소설이다. 읽어보면 느끼는 점이 꽤 있을 것 같다. 작품성은 집어치우고 언제나 논란을 생각하는 작가 겸 교수 마광수의 <상상놀이>라는 책이 나왔다. 이번에도 에로스가 주제인지는 모르겠으나 다양성은 언제나 존중되어야 옳다고 본다.









리투아니아계 미국작가인 루타 서페티스의 <회색 세상에서>는 시베리아 강제수용소의 생활을 그린 작품이다. 표지부터 겨울의 춥고 고된 그곳의 이미지가 떠오르는 듯 하다. 나치의 수용소와 함께 시베리아 수용소 문학도 관심을 가지게 되는 계기로 해야겠다. <도르와 함께한 인생여행>은 <모리와 함께한 일요일>로 한국에도 잘 알려진 작가인 미치 앨봄의 소설이다. 41개국에서 번역되어 엄청난 부수의 판매고를 올린 작품이라고 한다. <기묘한 진실>은 현 코스모폴리탄의 기자로 일하고 있는 존 설스의 두 번째 장편소설이다. 포커스는 가족이야기에 맞춰져 있고 그 안에서 일어나는 총체적인 고통을 그린다고 한다. 번역은 김승욱이 맡았다.










2005년 <슈거 앤 스파이스>로 다니자키 준이치로 상을 수상한 작가 야마다 에이미의 <타이니 스토리>가 번역됐다. 그 전부터 여러 굵직한 상의 수상후보에도 오르고 작품의 평이 좋았던 작가다. 국내에도 작품이 꽤 소개되어 있다. 2005년 아쿠타가와 상을 수상한 나카무라 후미노리의 <왕국>도 나왔다. 그때의 수상작은 아니고 오에 겐자부로 상 수상작인 <쓰리>의 자매편이라고 한다. 소개를 보니 남자들을 공사치고 난 뒤의 스릴과 격정을 맛보는 내용인 듯 하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제53회 에도가와 란포상을 수상한 작가 소네 케이스케의 느와르물이다. 제목부터 뭔가 밑바닥의 기운이 느껴진다.







열린책들 세계문학판으로 릴케의 <말테의 수기>가 나왔다. 열린책들에서 나오는 오랜만의 독문학이다. 괜찮다면 릴케의 다른 작품도 번역을 했으면 한다. 책세상에서 나온 릴케 전집 말고는 릴케의 다른 번역을 찾기 힘들다. <달도 뜨지 않은 밤에>는 "중국 문화의 뿌리인 불교 경전을 찾아 헤매다 억압된 체제에 갇혀 송두리째 인생을 빼앗기는 한 가족의 수난사"라고 한다. 작가는 마오쩌둥의 시대에 중국에서 태어나 문화대혁명을 직접 겪고 1984년 프랑스로 건너가 공부해 영화학교를 졸업한 이력을 지녔다. 처음엔 일본이름인 줄 착각하기도 했다. <산나나무 아래>는 이번에 나온 중국소설중 그나마 눈에 띠는 작품이다.



































지만지 소설선집 시리즈로 미하일 레르몬토프의 <우리 시대의 영웅>과 표트르 에르쇼프의 <곱사등이 망아지>, 미야자와 겐지의 <바람의 마타사부로/은하철도의 밤>이 나왔다. 모두 고전천줄 시리즈가 아닌 소설선집 시리즈라 완역으로 나왔다.










시대의 패러다임을 바꾼 31인의 역사적 인물을 고찰한 <하루 10분 세계사의 오리진을 만나다>는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훌륭한 역사서가 될 수 있다. <누가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는가?>와도 함께 읽어봄직 하다. 왕실문화총서 마지막 권인 <조선의 세자로 살아가기>가 출간됐다. 이로서 지난했던 왕실문화총서의 대장정이 막을 내렸다. <라루스 지도로 읽는 세계>는 지도와 그림, 도표를 바탕으로 지구촌 문제를 진단한 책이다. 예전에 생각의나무에서 나왔던 <라루스 지도로 읽는 세계사>가 생각이난다. (지금은 헐값에 판다.)

















<성, 전쟁 그리고 핵폭탄>은 경제학으로 보는 전쟁의 역사라는 부제를 달고 나왔다. 내가 원하던 접근방법의 책인데 개인적으로 아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인류의 발자국>은 환경결정론에 입각해 지구의 역사를 재구성한 책이다. 그에 따라 인류가 어떻게 번영하고 쇠해 왔는지를 조목조목 짚는다. 한길사에서는 <중국인 이야기 2>가 나왔다. 1권이 예상만큼 선전하지 못한것으로 아는데, 시리즈가 완간되어 갈 수록 마케팅과 지적 허영심의 시너지 효과로 판매부수는 늘어날 듯 싶다.










과학상과 과학에 관한 책으로 <과학의 방법> <동아시아 과학의 차이>를 골랐다. 전자는 "17세기 이후 과학의 방법에 관한 논의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면서 과학이 발전하고 신뢰성을 얻어나가는 과정을 소상하게 설명"하고 있으며, 후자는 저자가 1989년부터 2009년까지 연구해온 논문을 묶은 책이다. 주로 서양에서 비롯된 과학과 우리안에서 자생적으로 일어난 과학의 차이를 연구했다. <몸의 노래>는 동양의 몸과 서양의 몸에 관한 시각을 비교한 책이다. 동서양 비교의학의 권위자인 구리야마 시게하라의 저작이다.










이 주에는 꽤 괜찮은 과학책이 많이 나왔다. 색채의 역사와 색의 과학을 다룬 <브라이트 어스>가 그렇고, 식물의 감각을 다룬 <식물은 알고 있다>도 유익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구글 신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미래 정보학의 세계를 복잡계 네트워크 과학, 생물 정보학, 양자 정보학이라는 창을 통해 살펴 본다." 카이스트 명강 시리즈로 나온 책인만큼 비 전공자가 읽기에 다소 부담이 될 수 있다.










뉴턴 하이라이트 시리즈로 <중력이란 무엇인가>가 출간됐고, DNA과학을 다룬 <내 생명의 설계도 DNA>, 그리고 뇌과학을 인포그래픽과 다양한 도표를 써 이해하기 쉽게 쓴 <그림으로 읽는 뇌과학의 모든 것>도 이번에 챙겨볼 만 한 과학책이다.










폴커 슈피어링의 <철학 옴니버스>는 이미 자음과모음에서 출간된 <철학의 구라들>을 개정한 개정판이다. 오탈자를 수정하고 표지를 바꾼 것 같은데 얼마나 수정되었는지는 모르겠다. 요즘 자음과 모음에서 예전 판본을 이렇게 개정판같지 않게 개정하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철학을 켜다>는 고대부터 현대까지의 실천적 철학자들의 면면을 통해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는 책이다. 교양철학인 만큼 어렵지 않게 썼다. 샤를 단치의 <왜 책을 읽는가>는 정말 제목 그대로 우리가 왜 책을 읽는지 왜 읽어야 하는지, 지금 읽고 있는 모든 것이 허튼 것이 아닌지를 알려준다.











글항아리에서는 항상 이런 빡쌔고 두꺼운 책이 이따금씩 출간되는데 이번에 나온 책은 김원중 교수가 지은 <한문 해석 사전>이다. 국내최초로 사마천의 <사기>를 번역한 역자이기도 해서 그가 지은 한문 해석서가 기대가 된다. 한문해석이 아닌 서양의 해석학의 대가 폴 리쾨르의 <해석학에 대하여>도 번역 출간되었고, 이중톈의 <정치를 말하다>도 오랜만에 이중톈 시리즈에 한 권을 더했다. 중국고전을 통해 현실정치에 득이 될 만한 고전해설을 실었다. 비중과 영향력이 대단한 저자인 만큼 일독을 권한다.










<아무것도 공유하지 않은 자들의 공동체>는 공동체의 문제의식을 다루고 있는 수작인데, 몇몇 미디어를 참조해보니 읽기가 까다롭다는 평이 많다. 이런 책은 문제의식이 무거운 만큼 내용도 무겁기 마련인데 번역까지 질이 좋지 않다면 더더욱 읽기 힘들 것이다. 언어에 관련한 책 두권으로는 <모든 언어를 꽃피게 하라> 요네하라 마리의 <언어 감각 기르기>를 골랐다. 언어에 대한 책이 많이 나오지는 않는데 얼떨결에 이번에 두권이나 나와서 함께 묶어보게 됐다. 전자는 부제가 '말에 관한 잔소리의 사회사' 인 만큼 언어학의 사회사 정도로 읽으면 될테고, 동시통역사 경력을 가졌던 작가 요네하라 마리의 대담집인 후자는 언어와는 크게 관련성이 없어 보인다. (제목에서 갸우뚱했다.)











다소 어려운 인문서들로 <의식과 본질>을 먼저 골라봤다. 불교와 선불교, 노장 사상, 공맹 사상, 힌두교, 탄트라, 카발라등의 종교에서 나타는 본질의 실체를 다룬다. 저자는 동양철학에 정통한 일본인 이즈쓰 도시히코의 책이다. 일본 최초로 <코란>을 번역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이 책보다는 가볍게(?)읽을 수 있는 책으로 <종교와 철학사이>를 골라봤다. 이 책은 종교학과 종교철학을 전공한 저자 5인이 공저한 책이며, 종교철학 입문서가 아닌 종교와 철학사의 시각으로 쓴 책이라고 한다. 언제나 종교와 신학이 부재한 서양철학은 상상하기 힘든 법이기 때문에 초심자라도 꾹 참고 읽어야 할 책 같다. 미시마 유키오의 <문화방위론>은 "1967년부터 1969년까지 3년에 걸쳐 미시마 유키오가 혁명과 문화에 대해 주장한 정치 논문, 정치에 대해 좌파 거장과 나눈 대담, 정치뿐 아니라 문화와 예술에 대해 학생들과 나눈 대담이 담겨 있다"고 한다. 일본 최고의 지식인이 말하는 문화방위론이 무엇인지 사뭇 궁금하다.










한국철학사상연구회에서 <다시쓰는 맑스주의 사상사>가 나왔다. 두께도 꽤 두껍고 목록을 보니 초기 맑스주의부터 지젝까지를 훑어버렸다. 제대로 쓰려면 이 책의 두세배 정도는 나왔어야 하는데 내용을 많이 덜어낸 느낌이다. 돌베개에서 나온 <사상을 잇다>와 <사상이 살아가는 법>은 중국학자 쑨거와 윤여일의 대담을 묶은 것이 전자고 쑨거의 동아시아 문제의 해결방안을 모색한 사상적 집합이 후자다. '중심-주변'의 시각으로 동아시아 문제를 접근한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생명윤리학자인 스트븐 포스트가 25년간 연구한 결과물 <왜 사랑하면 좋은 일이 생길까>가 번열됐다. 어느정도 이타주의적인 사람이 행복해진다는 관점을 반영하는 것 같다. <어떻게 나쁜 습관을 멈출 수 있을까>는 중독에 관해 25년동안 연구해온 임상심리학자 프레드릭 울버튼의 저작이다. (뭐든 25년은 해야 방귀좀 뀌나보다.) 중독에는 술,담배,마약도 있지만 나쁜 생활습관도 중독이 될 수 있다. (이를테면 쇼핑이나 자아도취등) 임상심리학자인 저자와 역자가 이것으로부터 헤어나오는 길을 잘 제시한 책 같다. <심리 전쟁>은 중국인 저자가 쓴 인터넷 심리전에 관한 내용이다. 심리전은 전쟁에서 비롯된 것인 만큼 차후의 사이버 심리 전쟁의 중요도도 증가할 것이고, 그것에 대비하자는 내용이 담겨있다.








<발전이 영원할 것이라는 환상>은 스위스 국제발전대학원의 명예교수읜 질베르 리스트가 쓴 책이다. 발전대학원의 교수가 발전에 대해 비판하는 책을 쓰다니 뭔가 아이러니 하지 않은가? 발전과 성장의 신화가 계속되리라는 환상을 조금씩 깨가는 것이 전 인류가 조금 더 나은 삶을 사는데 보탬이 되는 길인 듯 하다. <근대의 특권화를 넘어서>는 식민지 근대성론과 내재적 발전론에 대한 이중비판이라는 부제를 달고 나왔다. 사학계에서는 아직도 계파간에 논쟁이 되고 있는 사항인데 저자는 어떤 생각을 지녔을지 궁금하다. <서구의 종말 세계의 탄생>은 성장의 피로와 탈성장에 대해 다룬 프랑스 저작물이다. 책은 프랑스의 지성중 한 명인 에르베 켐프가 썼다.










이매진에서 괜찮은 책 두권이 나왔다 하나는 이매진 컨텍스트 시리즈인 <클릭의 사회학>이고 다른 하나는 스웨덴 복지시스템에 관해 쓴 <스웨덴 스타일>이다. 둘 다 문제의식의 접근이 신선하고 내가 좋아하는 주제들이 있어 구해보려고 한다. <세계화와 로컬리티의 경제와 사회>도 로컬리티라는 주제에 관심을 두고 있어 얹어봤다. 일본학자들이 지은 세계화와 로컬리티에 관한 연구서라는 점에서 국내에서 접하기 힘든 시각을 접할 수도 있을 것이다.












구글 회장인 에릭 슈미트와 구글 싱크탱크인 구글 아이디의 소상 제러드 코언과 함께 쓴 <새로운 디지털 시대>가 출간을 앞두고 있다. 현재 디지털 시장의 판도를 이끌어 가는 사람들 중 하나인 만큼 눈여겨 봐야할 대목이 많을 듯 하다. 신원, 국가, 테러리즘, 혁명, 분쟁, 갈등, 개입, 재건이라는 주제로 새로운 대지털 시대를 예견한다. <빅데이터 승리의 과학>은 날이 갈 수록 거대에지고 빨라지는 데이터의 집적을 통해 인간의 기호변화와 행동변화까지도 추측해 마케팅과 선거등에 반영하는 빅데이터 전략이 중요시 되고 있다. 그런 빅데이터를 가장 잘 활용한 사례가 바로 지난 오바마 선거캠프의 전략이었다. 그 사례를 중심으로 빅데이터의 중요성과 미래를 알아본다. <협동의 경제학>은 레디앙에서 오랜만에 나온 책인데, 요즘 한창 뜨고 있는 협동조합과 경제의 상관관계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준다.










정보공유의 실보다는 득이 많다는 관점을 다룬 <공개하고 공유하라>가 번역됐다. 앞의 책인 <새로운 디지털 시대>와 함께 보면 괜찮을 것 같다. 지식공유와 대중지성의 시대가 갑자기 이루어진 것이 아님을 알게 해 준다. <당신을 위한 경제학은 없다>는 국내 환율전문가인 윤채현씨가 지은 책이다. 이 책에서 그는 현실성 없는 낡은 경제학을 타파하자고 주장한다. 하지만 주관적인 생각이 많이 들어가있어 이 책이 경제학자나 사가들의 공격을 받을 가능성도 없지않아 보인다. 폴 크루그먼의 <지금 당장 이 불황을 끝내라>가 번역됐다. 개인적으로 표지가 너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이 책은 2012년에 나온 을 번역한 것. 침체의 원인을 넘어 실현가능한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쪽으로 한 걸음 나아간 책이다.










예술분야에서는 공공미술의 역사와 제반사항들에 관해 일목요연하게 서술한 <모두를 위한 예술>과 베르디의 오페라에 대해 자세히 쓴 <베르디 오페라, 이탈리아를 노래하다> 그리고 해외 유명 작곡가의 집을 탐방하며 쓴 <작곡가의 집>을 골랐다.










<런던 수집>은 서점에서 미디어 소개 도서로 나와있어 우연히 집어 들었는데 내용이나 사진이 마음에 들어 소개하고 싶은 마음에 올려봤다. 건축과 도시에 관한 책으로 <나는 건축이 좋아지기 시작했다>와 <서울의 시간을 그리다>를 골랐다. 후자의 경우 구판이 절판되고 신판으로 새로 나온 책이다.









<시인의 책상>은 10명의 한국시인의 책상머리 이야기를 엮은 책이다. 시인의 기호별로 서재와 책상을 꾸민 사진이 특히 눈길이 갔다. <신화처럼 울고, 신화처럼 사랑하라>는 50여개의 신화를 통해 삶의 가치 50개를 제시하는 책이다. 특히 <명작에게 길을 묻다>로 잘 알려진 송정림이 지은 책이라 신뢰가 간다. <양도둑>은 지브리 스튜디오의 카피라이터 작가인 이토이 시게사토의 에세이집이다. 재미나고 예쁜 사진과 위트있는 문장들이 봄비 오는 날 적적할 때 읽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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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ITAS 2013-04-13 공감 (14)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