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16

평화와 협력을 지원하는 '니와노평화재단' - 더나은미래

[김동훈의 인사이트 재팬-⑫·끝] 평화와 협력을 지원하는 '니와노평화재단' - 더나은미래



[김동훈의 인사이트 재팬-⑫·끝] 평화와 협력을 지원하는 ‘니와노평화재단’
김동훈 PeaceWindsJapan 프로그램 코디네이터
입력 2018.07.23.
09:30



‘협력’을 통한 사회문제 해결을 지원하는 재단이 있다. 평화를 위해 활동하는 작은 비영리단체들을 지원하고, 매년 종교간의 대화와 협력을 통해 평화구현에 앞장선 이를 선정하는 평화상도 수여한다. 도쿄 신주쿠에 위치한 ‘니와노평화재단’의 이야기다. 2000년에는 당시 ‘크리스찬아카데미’ 이사장이었던 강원용 목사가 재단에서 수여하는 ‘니와노평화상’을 수상했다. 20년간 재단과 함께하며 재단 행정을 총괄하고 있는 ‘타카타니 타다시(高谷 忠嗣)’ 니와노평화재단 전무이사를 만나, 40년간 평화와 협력을 지원해온 재단의 히스토리를 들었다.2017년 제34회 니와노평화상 수상식 ⓒ니와노평화재단

ㅡ니와노평화재단은 어떤 곳인가요?

니와노평화재단은 1978년에 설립된 공익재단입니다. 니와노평화재단은 종교간 이해와 협력에 공헌한 개인이나 단체에게 니와노평화상을 수여하고 있습니다. 평화를 증진하는 활동을 하는 개인과 단체를 지원하는 사업들도 운영하고 있죠.

‘평화’는 조화가 이루어진 상태라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일본에는 ‘인간’과 ‘인간’과 조화, ‘인간’과 ‘환경’의 조화, ‘인간’과 ‘사회’의 조화가 이루어진 상태를 추구하는 인권, 환경 등의 다양한 활동을 하는 사람과 단체들이 많습니다. 궁극적으로 평화로운 삶을 목표로 활동하는 다양한 개인 및 단체들을 지원하는 기금의 필요성이 높아졌고, 이에 ‘니와노 닛쿄(庭野日敬)’씨가 재단을 설립했습니다. 니와노 닛코씨는 불교종단인 입정교성회의 창시자이자, 종교계의 노벨평화상이라는 ‘템플턴상(Templeton Prize)’을 수상한 분입니다. 종교간 협력을 통한 평화활동의 목적으로 ‘세계종교인평화회의(WCRP. World Confererce of Religion and Peace)’의 설립에 중요한 역할을 하셨죠.

ㅡ구체적인 지원활동이 궁금합니다.

니와노평화재단은 불교 기반의 재단이지만, 종교를 초월한 협력과 평화 지원 활동을 합니다. 모든 종교를 관통하는 공통된 정신은 ‘평화’라고 봅니다. 평화를 위해 모든 종교들이 자신의 경계를 넘고 힘을 합쳐서 활동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종교뿐만 아니라 사회 곳곳에서 평화 활동을 하고 있는 NPO를 위해 공모지원, 비공모지원, 임시지원 등 다양한 형태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비공모지원은 사무국에서 단체와 사업을 발굴해 지원하는 것을 말하고, 임시지원은 긴급지원을 말하죠.

핵심사업은 매년 평화에 공헌한 개인과 단체 한 곳을 선정해 2000만엔 상금을 수여하는 ‘니와노평화상’입니다. 그 외에도 최근 북한 핵문제가 심각해지자 긴급 심포지움을 개최해 그 실상과 과제를 논의해보는 자리를 마련했고,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일본에 왔을 때 평화문제에 대해 같이 논의하는 자리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죽음 직전의 사람의 마음을 돌보는 전문가를 양성하는 ‘임상종교사’ 자격과정을 만드는 것을 지원하기도 했고, 홈리스 단체의 사업비뿐 아니라 인건비도 지원해왔습니다. 2004년부터 인도, 스리랑카, 방글라데시에서 10년간 빈곤문제를 해결하는 NGO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남아시아지원프로그램’도 기억에 남습니다. 한국, 중국, 대만, 일본의 동아시아 종교계의 젊은 인재들을 양성하기 위해 만든 ‘씰(SEAL. School for East Asia Leadership)’ 프로그램을 만들어 매년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는데, 지난해엔 제주도에서 개최했습니다.세계시민교육교재로 활용하고 있는 남아시아프로그램 보고서 ⓒ니와노평화재단

ㅡNPO를 지원하는 기준은 어떠한가요.

임팩트와 영향력을 중요하게 봅니다. 프로그램을 다른 이들에게까지 확산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면 선정될 확률이 높아집니다. 예를 들어, 심포지움이나 학회를 개최할 때 참가자에게만 공개하기보단 온라인 라이브 방송을 통해 확산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보라는 조언을 심사위원회가 제안하기도 합니다. 인재 양성도 핵심 요소입니다. 일방적인 지식 주입 방식은 지양합니다. 예를 들어 NPO를 직접 만들어가면서 스스로 사회적인 과제를 찾고, 외부와 협력합니다. 조직을 꾸려나가는 경험을 하면서 인재가 길러질 수 있도록 소셜비즈니스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겠죠. 재단 내 담당자들이 우리가 후원하는 단체들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단체들과의 소통을 강화해 행정절차를 간소화하는 노력도 지속할 계획입니다.니와노평화재단이 지원하는 약자의 빈곤문제 컨퍼런스 ⓒ니와노평화재단

ㅡ앞으로 재단의 방향성은 무엇인가요.

우리 사회에 필요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재단 본연의 역할을 지속하고 싶습니다. 일본에 있는 많은 공익재단들과 중복되지 않도록, 효율적인 지원을 이어가는 것도 필요합니다. 재단이 앞에 나서서 모습을 드러내기 보다는 뒤에서 밀어주는 조력자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자 합니다. 또한 교육 분야처럼 10~20년 이후 성과가 나타나는 장기적인 시각의 후원을 강화하려합니다.



김동훈 PeaceWindsJapan 프로그램 코디네이터


국제사회복지사. ‘국제개발협력’과 ‘소셜비즈니스’를 두 축으로 다양한 공익활동을 펼치는 일본의 대표적인 사회혁신기관 ‘피스윈즈재팬 Peace Winds Japan’에서 ‘프로그램 코디네이터 Program Coordinator’로 일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일본의 여러 공익활동 중 한국에서도 관심가질 만한 공익활동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