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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05

샤머니즘에 대한 간호학적 탐색* 심 형화

JAKO200011921743829.pdf
주요개념 : 샤머니즘
샤머니즘에 대한 간호학적 탐색*
 
심 형화
* 경북대학교 간호학 박사학위 는문요약(20()0.2)
** 부산가톨력대학교 간호대학 조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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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 론

1. 연구의 필요성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어떤 상태를 질병이라 하고 어떤 것을 정상적인 상태라고 규정하는가는 문화에 따라
다르다(민성길 외, 1%6•, Boyle & Andrew, 1%9,Taylor, 1993).
또한 질병은 인간환경의 일부로 파악됨으로서 병리학 적이기도 하지만 어느 수준에서는 분명히 생물학적인 것 으로 본다. 그러나 사회심리학적 및 문화적인 요인이 점 차 질병의 방아쇠 역할을 수행하면서, 또 한편에서는 환 자가 치료를 받는 사이에 환자의 환경이 변화해 가는 과 정은 순수하게 문화적인 것으로 파악된다(Foster & Anderson, 1994). 의료는 어떤 시대에도 그 시대 지 비니인 문화특성의 정교하고 예민한 지표였다. 왜냐하면 명의 위협과 현실을 눈앞에 두고 있는 인간의 행동은 그 자신과 그의 세계관에 의해 영성된- 관점에 반드시 기만 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Pellegrino, 19代31 많은 사회 에서 질병의 진단과 치료과정에 과학적 지식 외에도 문 화제계에 의한 특별한 지식과 신양체기]가 동원되며 의료 시술자, 한자 그리고 한자와 특정관계에 있는 주위사람 들이 각각 특정한 역할을 한다(Murdock, 1뾰)).
한편 Iæininger는 그의 비교문화간호이론을 통해 돌봄 현상을 넓고 깊게, 체계적으로 엄격하게 밝히는 일은 오늘날 간호사들이 직면한 절대적이고 필수적인 도전이 라 주장하고 모든 간호상황은 비교 문화적 돌봄 행위에 대한 욕구와 의의를 갖는다고 가정하면서 민간 돌봄과 전문직 돌봄의 행위, 신념, 관행에 대한 규명이 간호지식 체 발전에 중요한 요소라고 보았다(Ißmnger, 1978).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통적으로 간호는 인간의 사회문 화적인 측면보다는 나이팅게일 당시나 현재의 한국 간호 에 이르기까지 대상자의 생물학적인 면에 더 초점을 두 고있으며 부분적으로 정서적인 면을 고려하고 있는 실정 에 있다  그리하여 우리의 사회문화에서 축적되어온 경험이나 습관의 총체를 과학발달의 수준 차이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으며, 우리 사회문화에 맞는 간호의 본질을 규명하기 보다는 외국의 간호현상만을 이해하도록 유도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강신표, 1%9). 이는 한국 전 통문화속의 대상자를 돕는데 장에요인으로 작용하였으며 교육현장이나 실무에서 간호사와 대상자간에 많은 갈등 과 문제를 야기하였다(최영회외, 1%2; 이영자, 19%). 이러한 면을 고려해 볼 때 간호는 인간의 생물 학적, 심리적 면에서 그 범위를 확장하여 사회문화적인 면을 고려해야 하고, 이에 선행하여 문화현상에 따른 건 강, 질병, 돌봄에 대한 가치, 규범, 관행도 파악되이져 야 할 것이다.
즉 문화에 대한 이해는 그 문화속에 살고 있는 인간 을 보다 잘 이해하게 해주며, 이는 간호실무, 연구, 교 육에서 필수 불가결한 요소가 될 것이다. 흔히들 종교는 「문화의 얼」이라 하고 그러므로 한 민족 문화의 본질 을 알기 위해서는 그 민족의 종교를 이해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들 한다. 또한 한국인은 일반적인 대인관계에서는 지극히 유교적이면서 절대상왕에 부딪치면 샤머니즘적이 된다고 하기도 한다(최준식, 19%, 1999).
한국인은 누구도 자기가 샤머니즘적인 요소가 들어 있는 신앙이나 사고t볌식 혹은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고는 인정하려 들지 않으면서 그러나 아무리 현대교육을 받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오랜 샤머니즘적 신앙과 완전히 무관 한 채로 살아가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예를 들어 한국인은 죽음을(특히 어른의 죽음을) 끝으로 보지 않고 '돌아가신다고 하여 왔던 곳인 근원으로 되돌아간다고 믿는다. 또한 “운이 나쁘다”, “재수 없다”라든지 “신바람 이나 “단골" 등의 말이나 어휘를 일상 가운데서 자연스 럽게 사용하고 있어서, 모르는 사이에 샤머니즘적인 세 계관을 이해하고 있음도 노출한다. 한국어의 어휘 가운 데서 “감기 든다”, “병들었다" 등의 빙의 개Y(spint inüusion)과 “정신 나갔다" 등의 영혼상실(삐u卜loss) 같은 샤머니즘적 질병관도 무의식적으로 사통이 되고 있 으며, 아직도 정신병 환자를 묶어두고 복숭아 가지로 때 리고 경문(經文)을 외는 옛날 방법이 실시되고 있는 곳 도 있다고 한다(이부영, 1970; 김광일, 1972).
이러한 사고와 믿음의 근저에는 샤머니즘이 자리하고 있고 이를 흔히 한국인의 사고의 원형이라 부르는데는 어려움이 없어 보인다(김인회, 1993; 이능화, 1983; 유동식, 1띤3•, 조홍-윤, 1997; 최운식, 1993). 한국인 의 의료추구형태는 크게 서양의료체계와 민족의료체계로 나눌 수 있고 민족의료체계는 다시 한방과 샤머니즘치료 로 나뉘이진다(김광일, 1972; 이영자, 1992). 이를 의 료인류학에서는 퍼스널리스틱한 의료체계(초자연적인 존
재)와 내츄럴리스틱한 의료체계(비인격적인 체계)로 구 분하기도 한다(포스터 & 엔더슨, 1%4). 또한 현대의 신경정신의학계 일부에서는 샤머니즘적인 치료의 긍정적 인 역할에 대해 승화와 투사를 동한 인간정신의 갈등과 불안을 해소하는 기능이 있다고 분석하고, 굿이 각종 심 인성 신체질환과 히스테리성 신경증 등에서 어느 정도의 효과를 나타낸다고 보고하고 있기도 하다(김광일, 19724 1572b; 신경일, 1998; 오상훈 외, 19N; 이 부영, 1972, 1%(); 정경천, 이부영, 1975). 그렇다면 새로운 세기, 새로운 천년을 눈앞에 두고 있고 '첨단과학'과 '첨단의학'이 세상의 온갖 문제와 어려 움을 해결해 줄 수 있을 것 같은 오늘날에도 왜 샤머니 즘은 사라지지 않는가? 여기서 샤머니즘이 건강에 이로 우냐 해로우냐 하는 것은 별로 의미가 없는 논쟁일 것이 다. 워낙 우리 민족의 오랜 역사속에서 샤머니즘은 그 긍정적인 영향과 부정적인 영향을 함께 이어내려 왔기 때문이다. 다만 여기서는 이렇듯 한국인의 질병인식과 이해 그리고 의료추구행위 등 건강과 질병에 관련된 사 머니즘적인 경향이 실재한다면(김광일, 원호택 1972; 이 부영, 19%, 1970, 1972, 1980; 이무석, 1982; 원종순, 19%) 한마디로 비과학적이고 미신이라고 치부해버릴 것 만이 아니라 건강과 관련해 그 속에 무엇이 있고 어떤 방향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밝혀볼 필요가 있어야만 할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자는 신체, 심리간호에 이어 문화간호가 강조되고있는 시점에서 대상자인 한국인에 대한 깊은 이해에 도달하고자, 한국인의 원형사고의 심 층부에 자리하고 있는 샤머니즘적인 세계관과 인간관, 질병十등을 연관지어 한국인에 있어서의 전통의료추구행 위의 커다란 줄기로 자리하고 있는 샤머니즘을 간호인류 학적 접근으로 이해하고, 이를 개인의 주관성을 과확적 으로 측정하는데 효용이 큰 Q 방법론을 적용하므로서 샤머니즘에 대한 대상자들의 인식과 태도를 도출해 내고 자 한다. 그리하여 앞으로 궁극적으로는 우리의 고유사 상을 간호사상과 접목하는 시도를 통하여 한국 간호의 근간을 이루는 이념적 를을 마련하고자 하는 것이다.

Ⅱ. 이론적 배경

1. 연구의 철학적 배경 Kuhn의 Constructivism

과학이론을 구조로 파악해야한다는 입장으로서의 구 성주의는 1%2년 토마스쿤의 <과학혁명의 구조>에서 전개되었는데, 그는 귀납주의자와 반증주의자늘이 제시 한 과학에 대한 전통적인 해식이 역사적 증거와 부합하 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고 그가 보아온 역사적 사례들과 더 잘 부합하는 과학 이론을 제시하기 위해 새 로운 과학관을 전개하게 되었다.
그에 따르면 '패러다임'이란 용어는 '모범적인 문제해 길이란 의미로 1%9년 최초로 도입된 이후 주어진 집 단의 구성원들에 의해 공유되어지는 신념, 가치, 기교 등의 구성체를 지칭하며, 다른 한편으로 그 구성체의 한 요소, 즉 모델이나 범례로 사용되는 구체적인 문제해결 이라고 밝히고 있다. kuhn이 이론의 가치를 그 이론에
부가되어있는 단순성, 일관성, 정확성, 범위, 효율성 등의 이론-내적 가치(intra-theoretical value)와 사회적 유용 성(social usefulness)인 이론-외적 가치 (extra-theoretical value)까지 포함시킨 점은 그의 이론 의 특징이라 볼 수가 있다(Kuhn, 19%).
kuhne 본질적으로 한 이론이 다른 이론보다 우월하 다는 것을 판단할 수 있는 합리성에 대한 보편적이고 시 간에 구에를 받지 않는 기준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 는다. 어느 과학 이론이 더 좋은 것으로 판단되고 더 나 띈별 것으로 판단되는가 하는 문제는 전적으로 개인이나 공동체에 달린 문제로 생각한다. 예를 들면 서구 자본주 의 사회는 자연을 지배할 수 있는 힘을 지닌 지식 탐구 에 높은 가치를 부여하고 있지만, 자족과 평화로운 삶을 중시하는 동양의 문화에서는 이 같은 지식은 커다란 가 치를 부여받지 못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볼 때 kuhn의 구성주의 과학관의 관점은 그의《과학혁명과 구조》결론부분에서 강조되고 있듯이 '과학에 관한 지식은 언어와 같이 본질적으로 어느 한 집단의 공통된 속성이며, 그 이상의 것이 아니다. 그것 을 이해하려면 우리들은 과학적 지식을 만들어내고 사용 하는 집단의 특성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한 이론이 다른 이론과 비교되어 더 나은가, 그렇지 못한가 하는 것은 관련된 공동체에 대해 상대적이고, 이러한 기 준은 공동체의 문화적, 역사적 배경에 따라 특징적으로 변화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철학적 배경을 토대로 간호학을 살펴보자.
간호학은 인간의 생물학적 특징과 심리적, 사회학적 특성을 과학적으로 다루는 학문이다 즉 간호 대상인 환 자의 생물학적 상황도 중요하지만 심리적 사회학적, 나 아가 환자가 처해있는 문화적 상황은 환자를 간호하는데 고려해야 할 필수적 요소란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는 바이다. 한자의 질병인식, 질병에 대한 대도, 질병을 극 복하려는 의지, 심리적 요소들을 결정하는 것은 생물학 적 요소를 포함해서 넓게 보면 환자가 속해 있는 문화에 크게 의존한다(Capra, 19%; Foster & Anderson, 19뙤).

그렇다면 간호학의 이론과 방법론에 대한 적절한 해 석은 군의 구성주의 철학이 기초가 되어야함을 알 수가 있다. 필자가 특히 탐구하고자 하는 샤머니즘이란 문화 적 특징이 간호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이것이 어떻게 기 능하는지에 관한 연구는 군의 철학적 해석에 따르면 우 리가 탐구해야 할 중요한 주제임을 알 수가 있다. 2. 한국 샤머니즘의 사고체계와 병인관, 치병
한국 샤머니즘의 사고방식의 특징은 조화론적이라는 점이다. 이는 흔히 중국 문화에서 접근하는 음양이 갈등 과 변천 원리를 강조하는데 비해 한국은 음양의 조화와 균형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차별화가 된다. - 즉 자연 및 우주 질서와 인간생활의 질서는 본원적으로 동질동상의 것이라고 믿는다. 그렇기 때문에 자연과 인간사이에는 엄격한 구별이 있을 수 없으며, 신계(ililfl'界바 인계(人界), 살아있는 사람들의 현세와 죽은 사람들의 명부(名  사이에도 얼마든지 영통(靈通)과 갈등이 가능함은 물론이고 때로는 현실의 인간계를 중심으로 하나의 세계 로 간주될 수도 있다고 믿는 것이다. 한국 샤머니즘의 전통 중 가장 핵심적이며 가장 원형적인 것 중의 하나는 바로 이러한 우주 질서 속에서의 인신무별의 인간성 중 심적인 신앙의 태도가 아닐까 생각된다. 이러한 태도 속 에서 자연스럽게 나은 것이 균형과 조화를 이룸으로써 질서를 유지하려고 하는 조화지향적 음양의 논리와 사상 이다(김인회, 1993).
샤머니즘에서는 인간을 육신과 영혼의 이원적 결합체 로 보고 영혼이 육신의 생존적 원력(原力)이라 믿으며 영혼이 육신에서 떠나간 상태를 죽음으로 보아 인간의 생명 자체를 영혼의 힘으로 믿는다. 샤머니즘에서 보는 영혼은 사령(死靈)과 생령(生靈)이 있는데 전지는 사람 이 죽은 후에 저승으로 가는 영혼이고, 후자는 살아 있 는 사람의 몸 속에 깃들어 있는 영혼이다. 사령은 다시 자손을 돌보아주는 조상신과 악령인 원귀로 구분된다(김 대곤, 19%).그리고 사령굿(사령제)이란 죽은 영혼의 한을 풀어주어 선한 조상신이 되게 함으로써 살아있는 가족을 보호하고 재앙을 물리치도록 하는데 그 뜻이 있 다(이부영, 1968, 19/0; 원종순, 19%).
인간에게는生의 과정에서 지키며 살아가야 할 절차 가 있다. 그 중에서 중요한 것은 관혼상제와 같이 인간 이 이 세상에서 동과하여아 하는 통과의리1인데 이것을 잘 지키며 사는 것이 가장 좋은 삶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최길성, 1981).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샤머니 즘의 기본적인 사상이 현세중심적이고 현실중심적이지만 인생을 살아가는 인간의 태도는 적당한 선에서 타협하는 것과 같은 특징을 가진다(김종철, 1577; 김인회, 19%).
그러면 한국 샤머니즘에서의 건강과 정상은 무엇인 가?
샤머니즘에서는 영육이 잘 결합된 상대를 정상이라 하고 건강한 상태라고 본다. 한편 정신은 영적세계와 밀 접하게 관련을 맺고 있고, 선신과 악신과도 관계하고 있
다고 본다(임순회, 1988; 최길성, 1%1). 선신이 지연과 혈연 위에 관계를 가진 존재이지만 악신인 잡귀는 그러 한 관계에서 벗어난 존재들이다. 잡귀의 위험성이 강한 것은 혈연관계상 비정상적인 존재로서 그 대표적인 존재 가「몽달귀신」이다(최길성, 1978). 이러한 잡귀들이 사 람에게 붙지 않게 하거나 기왕 불은 것이라면 떼는 일을 하여야 한다. 주술적인 의례로 위협하거나 즐겁게 놀게 하여 보내든지 여하튼 귀신의 접근을 막아야 한다. 한국 샤머니즘 사회의 질병관은 원시사회의 질병개념과도 직 접 관련되는 것으로 대게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김광일, 1572).
첫째, 빙의(憑依)현상이다. 객귀 • 조상 • 망인(亡人), 잡신 혹은 선한 신이 그 사람속에 들어왔기 때문이라고 보는 것으로 “씌웠다", “짚혔다”, “살이 끼었다” 등의 말 로 표시되고 있다.
둘째, 금기파괴 개념이다. 이것은 Clements(1932) 의 Violation of taboo에 해당되는 것으로 먼저 엄격한 의미에서의 금기파괴, 다음으로 신이 노하셨다는 표현이 있고, 또한 “탓"이란 개념이 있다. 셋째, 영혼상실의 개 넘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정신이 나갔다", “얼빠졌다" 등의 말로 표현이 된다. 넷째, 소위 저주의 개념도 희귀 하게 나마 존재한다. 다섯째, 물침입(物侵入)의 개념 (object-infrusion)인데 “썩은 고기”, “부정탄 물", “부 정란 음식"등을 먹어 병이 생긴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부정탓다"는 말로 표현된다.
다음으로 질병의 치료에 앞서 병에 걸리지 않도록 예 방을 하게 되는데, 그 예방은 개인적인 것과 마을 공동 의 것으로 크게 나누어지고, 이것은 다시 개인의 주기적 예방과 수시적 예방, 그리고 마을 공동의 주기적 예방과 수시적 예방으로 세분이 된다(김태곤, 1%6).
한편 질병의 치료방법으로서 개인치료는 질병에 걸렸 을 매 가정을 단위로 치료하는 것으로서 치료방법은 방 술(方術), 비손, 독경, 굿 등에 의한 방법이 쓰인다(김 태곤, 1Ⅷ.
'방술'은 '방법'이라고도 하는데, 병에 걸렸을 때 퇴치 하는 주술적인 방법이다. 가위눌릴 때 머리맡에 식칼을 놓거나, 갑자기 배가 아플 때 '객귀물림'을 하거나, 눈에 다래끼가 났을 때 '양밥'을 하는 등의 간단한 치료 방법 들이 이에 해당한다.
'비손'에 의한 질병의 치료방법은 무당을 불러서 환자 가 있는 방에 제상을 간략히 차리고 축원하는 것이다. 중병일 때는 '푸닥거리'를 하는데, 푸닥거리는 앞에서 본 비손과 같으나 닭을 사용한다는 것이 차이가 있다. 굿으 로 질병을 고치는 것은 '병굿' 혹은 '우환굿'이라 하는데 굿은 부정치기에서 시작하여 12 제신들에 대한 열두거리 (十二祭次)를 행한다.조상이 문제될 때는 조상거리 끝에 소위 “길 갈라주기"를 하기도 한다.
이상의 예들에서 예방의례나 치병의례 등 모든 굿은 종합적 성격을 띤다.
우환굿이든 지노귀굿이든 어느 특정한 신만을 모시는 것은 아니다. 우환굿이라 하여도 병을 치료하기 위한 목 적으로만 행해지는 것은 아니고 종합적으로 많은 신을 모셔 즐기게 한다. 이것은 병의 치료는 단순히 하나의 신만이 아니라 많은 선신 • 악신과 관련이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단순한 Cure만이 아니고, Care를 포함한 복 합적 의례인 것이다(최길성, 1991).

Ⅲ. 연구 방법

1. 연구방법 개요

Q 방법론에 있어서 Q 표본의 모집단은 한 문화안에 서 공유되는 의견의 총체로 표현이 되며 이는 다양한 문 헌연구와 면접(interview)에 의해 얻어질 수가 있다.
본 연구에서는 진술문(Q-statements)을 사용하 였고, 이 진술문은 샤머니즘에 대한 Concourse 제공자 들의 자아 참조적(self-referent) 의견 항목과 문헌고 찰, 그리고 개방형 질문을 통한 서면조사를 추가하여 추 출되었다.
2. 표본의 추출방법
1) Q-표본  표본의 표집 방법은 Concourse (0 모집단)의 구성 과 0 표본을 선정하는 두 단계로 진행된다. Concourse 구성은 먼저 개인 면접을 통하여 한국 샤머니즘에 대한 인식과 태도에 관련된 진술문을 추출하기 위하여 대학 생, 일반인, 샤머니즘(무속)을 많이 보아온 사람 등 5명 을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시행하였고, 다음으로 개방형 질문지를 통한 진술문 추출과정은 심층면접을 통해 대상 자의 샤머니즘에 관한 인식과 태도에 관련한 진술문을 추출하기에 적합하다고 생각되는 개방형 질문지를 연구 자가 개발하여 주제의 특성과 자료의 다양성을 위하여 시골마을 성인 8명을 대상으로 서면조사를 실시하였다. 세 번째 단계로 참고문헌을 통하여 한국 샤머니즘에 대한 인식과 태도에 관련한 진술문을 추출하였는데, 본
연구에 사용된 문헌은
• 샤머니즘과 무교(巫敎)에 관한 단행본 : 샤마니즘(엘 리아데, 1998), 한국무교의 역사와 구조(유동식,
1983) 외 38권
인류학, 사회학, 민속학, 종교학, 심리학에 관한 단행 본 : 의료인류학(포스터, & 엔더슨, 1994), 의료의 사회학(팍스, 1%3), 한국인의 가치관(김인회, 1994), 한국의 조상숭배(최길성, 199D, 한국민속 학(김동욱 외, 19%), 분석심리학(이부영, 19%) 외 34권
샤머니즘에 관한 국문학, 민속학, 종교학, 의학 관련
<표 1> Q 표본으로 선정된 진술문 내용
논문 : 한국인의 화병(김열규외, 19971 한국의 전통 적 질병개념(김광일, 1%2國52편
한국갤럽 여론조사 : 점/사주/궁합에 대한 조사 (19%. 3月), 점에 대한 여론 조사(1%6. 1月)
한국의 사회지표(동계청, 1998) 등 이었다.
세 단계를 거쳐 추출된 샤머니즘에 대한 인식과 태도 진술문은 종 285개였다.
 
1. 세상은 과학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일이 있는 반면 과학으로 도저히 설명하기 어려운 상황도 있는 법이다.
2. 샤머니즘(무속)은 옛부터 내려오는 민간신양이라고 생각한다.
3. 솔직히 샤머니즘(무속)에 관해 잘 모른다.
4. 샤머니즘(무속)은 하나의 사회 문화적 현상이므로 억지로 없앨 것도 그렇다고 문화재로 권장할 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5. 점이나 굿 등은 손댈 것 없이 버려야 할 미신이다.
6. 정성을 들여서 조상을 잘 모시면 복을 받는다고 믿는다.
7. 신(,i中洺인간보다 큰 힘이 있으며 어떻든 두려운 존재라고 생각한다.
8. 사람의 운명은 타고나는 것이라고 생가한다.
9. 죽은 사람들끼리 영혼 결혼시키는 것은 이해할 수가 없다.
10. 옛날 사람들이 말하는 옥황상제는 오늘날의 하느님과 통한다고 생각한다.
11.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는 속담이 옳다고 생각한다.
12. 무당이 작두를 탈 수 있는 것은 신이 내려서라고 믿는다.
13. 무당도 목사나 신부와 비슷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14. 굿을 해서 원통하게 죽은 사람의 넋을 달래는 것은, 산 사람들을 위해서도 나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15. 점을 치거나 무당을 찾는 일은 심약한 사람들에게서 많이 성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16. 기회가 있다면 굿판에 한번 어울려 보고싶다.
17. 굿이라고 했을 때 떠오르는 것은 병과 귀신과 관련된 푸닥거리이다.
18. 점에 대하여 전혀 믿지 않는 편이다.
19. 죽어서 묘를 쓰기보다 화장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20. 부적을 사용해 본 적이 있다 
21. 이사할 때 '손 없는 날'과 상관없이 날짜를 잡는다.
22. 신통하게 맞는 점쟁이가 있다면 한번 가보고 싶다.
23. 자식을 결혼시킨다면 궁합은 가능한 한 보고 결정할 것이다.
24. 정신병이 귀신에 씌여서 걸린다고 생각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
25. 한을 가지고 죽은 귀신이 탈을 일으키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생각한다.
26. 병은 어렸을 적에 크게 놀라서 그- 탓으로 생길 수도 있다고 본다.
27. 자식의 선천성 불구는 부모의 죄나 선대의 최로 말미암아 생긴 것이라고 믿는다.
28. 정신병은 본인의 정신적, 심리적인 요소가 주원인일 것으로 생각된다. 29. 질병은 개인 내에서 평형(균형)이 깨어졌을 때 생기는 것이라고 본다.
30. 몸이 아플 때 굿을 하는 것은 무지한 일인 것 같다
31. 병원에서 치료해도 낫지 않는 사람이 굿을 해서 낫는 경우를 본 적이 있다.
32. 만약에 병굿을 해야 낫는 병이라고 한다면 할 용의가 있다.
33. 묘를 잘못 써서 자손에게 큰 탈이 있다면 이장을 고려해 볼 것이다.
34. 병을 낫게 하는 것이라면 미신이든 비방이는 해 볼 것 같다.
:石. 병원에 있다가도 임종은 집에서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筠. 질병 치료를 위해서 현대 의학적 치료 이외의 방법은 믿지 않는다.
37. 신년의 액운이나 병기운을 예방하기 위해 동지 팥죽을 끓여 집안 구식구석에 뿌린다.
38. 의사 중에도 의술과 함께 신통력을 가져서 병명을 잘 맞추고 치료하는 경우가 있다고 생각한다. 
285개의 Q 모집단에서 Q 표본을 선정하기 위한 기 초작업으로서 진술문을 여러번 반복해서 읽으면서 동일 한 의미를 가진 것끼리 배열한 후 연구자가 주제를 정하 고 범주화를 행하였다. 
이렇게 해서 나은 샤머니즘에 대한 인식과 태도는 소 범주 14개로 나타났으며 이를 다시 크게 5개의 대범주 로 구분하였다. 이어 6차에 걸친 범주화 작업으로 5개 의 범주에 대한 100개의 진술문을 선정하였고 Q 표본 선정의 마지막 단계로서 각 주제별 범주를 가장 잘 대표 한다고 생각하거나 변별력이 높은 의미를 나타내는 진술 문을 연구자가 임의로 선택한 후 샤머니즘 전공교수와 언어의미#(semantics) 전공교수의 자문을 받아 의미 가 같은 내용의 중복된 문항을 삭제하고, 차원이 다른 두 가지 이상의 내용이 같은 진술문속에 포함된 것은 두 개 이상의 항목으로 분리하였으며, 진술문속의 주요이 (key word)를 검토하여 같은 의미를 가진 보다 쉬운 단어로 바꾸고, 어두나 어미를 정리하여 최종적으로 38 개의 표본 진술문을 선정하였다<표 1>.
2) P-표본
P 표본의 선정은 연구될 주제에 대해 서로 다른 견 해를 가진다고 기대되는 쪽으로 하는 것이 좋으며(김홍 규, 1992) 0 방법론은 개인간의 차이가 아니라 개인대 의 의미성이나 중요성의 차이를 다루는 것이므로 P 표 본의 수에 있어서 아무런 제한을 받지 않는다.
본 연구에서는 18~74세에 속하는 대상자로서, 다양 한 배경과 다양한 경험을 가진 사람들에게서 샤머니즘에 대한 인식과 태도와 관련한 의견, 느낌, 대도의 관점에 따른 견해가 나오도록 다음과 같이 P 표본을 구성하였
다. P 표본은 환자 및 보호자(6명), 간호사(2명), 일반 의, 정신의, 한의사(각 1명), 성직자, 수도자(각 1명), 무속인(1명), 굿경험이 있는 사람(2명), 간호학, 철학, 샤머니즘 전공 교수(4명), 주부, 노인, 학생과 사업가, 회사원, 기사, 상업 등에 종사하는 도시 일반인(12명), 농업에 종사하는 시골 일반인(6명) 등으로 구성되었으 며, 총 .%명이었다.
3. 자료수집 방법과 절차
1) 0-카드, (글 표본의 분포도 및 0_카드 분류방법에 대한 안내지 제작 확정된 0-진술문은 7cm><5cm 크기의 카드에 한 항목 씩 굵은 글씨로 읽기 쉽게 인쇄하여 38개 카드로 구성 된 카드세트를 제작하였다. 각 Q-항목 카드에는 1번부 터 38번까지 번호를 주었다.
  표본 분포도는 강한 긍정부터 강한 부정까지 9점 척도상에 분류하도록 하는데, 이는 대상자의 의견이 정 상분포상에 있다는 전제하에 강제 분포하도록 배열하기 위해서이다.
2) Q-카드의 분류 분류절치는 Q 카드를 먼저 읽은 후 긍정하는 것(+), 중립(O), 부정하는 것(-)의 3부분으로 나눈 후, 다음으 로- 긍정하는 것의 진술문 카드를 마음속으로 순서를 정 하여 가장 긍정하는 것은 +4에 놓고, 그 다음 순서를 정하여 +3, +2, +1 쪽으로 순서대로 놓는다.
간은 방법으로 부정하는 것의 진술문 카드를 가장 부 정하는 것을 귀에, 다음 -1쪽으로 순서적으로 진술문 카드를 배열하도록 한다. Q-항목에 대하여 질문을 하거 나, 질문이 없더라도 P-표본이 진술대용을 이해하지 못 한 것으로 판단되는 경우는 분류보조자가 이를 자세하게 설명하였고, 이때 긍정 혹은 부정의 단서가 제공되지 않 도록 유의하였다. Q 분류가 끝난 뒤 준 구분화 질문지 에 의한 P 표본과의 면담을 통하여 인구학적, 사회문화 적 및 샤머니즘에 대한 경험 관련 정보를 수집하였다.
4. 자료처리 및 분석 방법
P 표본으로 선정된 대상자에 대한 CD-sort-mg이 끝난 뒤에 수집된 자료를 고딩하였다. 고딩방법은 Q-카드를 1점에서 9점까지 점수화하여 1점(-4), 2점(-3), 3점
(-2), 4점(-1), 5점(0), 6점(+I), 7점(+2), 8점 (+3), 9점(+4)으로 부여된 점수를 진술문의 번호순으 로 코딩하여 컴퓨터에 입력시켰다. 자료분석은 IQ를 이용하여 Q-요인분석을 하였다.
Ⅳ. 연구 결과
1. 샤머니즘에 대한 대상자의 인식과 태도의 유형
P 표본을 축으로 한 요인 분석의 결과 4개 요인으로 분석되있으며, 따라서 본 연구 대상자의 샤머니즘에 대 한 인식과 대도유형은 4가지 유형으로 분류되었다.
요인별 설명력은 요인 1 이 20%, 요인 Ⅱ는 150%, 요인 Ⅲ은 12%, 요인- Ⅳ는 5(%로 전체요인의 설명력은 52%로 나타났다<표 2”).
<표 2> 유형별 Eigen value와 변량
 
 
Pct.
<표 3> 유형간 상관관계
유 형 유형 I 유형 Ⅱ 유형 Ill 유형 Ⅳ
유형 I 1.00 .15 -32 유형 1.00 유형 Ill -32 1℃0 유형 Ⅳ 30 100
네 유형간의 상관관계는 낮게 나타나 모는 유형이 각 고유한 유형임이 밝혀졌다<표 3>.
<표 4〉P 표본의 유형별 요인 분석표 연구대상 P-표본 38명은 유형 I 에 1()명, 유형 Ⅱ에
  유형 I 유형 Ⅱ 유형 Ⅲ 유형 Ⅳ hA2
54*
53* -12
68*
70* -31 21
76* 16
20
46* -12 -61*
51
55*
10 61* 59* -13
-14
12 45*
13 53*
14 85*
15 -15 67* -12
16 21 68*15
17
18 80*
1969*
47* 19
2114
59*
42
24-17
57*
39 52*
68*
79*
81*
72* 20
57*
70*
-30 (i5*
61*
69* -20
77* 19
47*
19.91
e-lgens 7.51 5.78 4.55 2.(\5  0 var.
* P<.OI 유의수준 * 상기의 수치는 소수점이하만 표기
 
10명, 유형 Ⅲ에 7명, 유형 Ⅳ에 1명으로 분포하였으며, 3명은 중복유형으로 나타났고, 나머지 7명은 어떤 유형 에도 쀼되지 않았다<표 4>.
2. 샤머니즘에 대한 대상자의 인식과 태도의 유형 별 분석
연구의 결과 산출된 Q 요인은 특정주제에 관하여 유 사하게 판단 또는 생각하는 사람들의 집단이다(Brown, 19鼈김순은, 1993, 1997).
대상자의 샤머니즘에 대한 인식과 태도의 유형별 특 성을 분석 기술하기 위하여 38개의 진술문 중 유형별로 강한 긍정(+4, +3)과 강한 부정(-4, -3)을 보인 항목 을 중심으로 다른 유형과 비교하였으며, 4개 유형 P-표 본의 인구학적, 사회문화적 및 건강관련 정보를 기초로 하여 유형별 속성을 분석하였다.
1) 유형 I : 인식긍정, 태도긍정형 유형 Ⅰ은 샤머니즘에 대하여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고, 적극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는 대상자의 집단이다.
38명의 연구대상자 중 10명이 유형 에 속하며, 여자 7명과 남자 3명으로 구성되고 이들은 30대가 1명, 40 대 4명, QT대 3명, 60대 이상이 2명이었다.
학력은 초등학교 졸업 4명, 중학교 졸업 3명, 고등학 교 졸업이 3명 등이었으며, 직업은 가정 주부 3명, 농 업 4명, 상업, 무직이 각 1명, 무속인 1명 등이었다. 종 교는 8명이 불교신자였으며 유교 1명, 무교(巫敎) 1명이 었다.
유형 I 이 샤머니즘에 대한 인식과 태도에서 강한 긍 정 혹은 강한 부정을 보인 진술문은 우선 “정성을 들여 조상을 잘 모시면 복을 받는다고 믿는다"(진술문 6)에 +4의 높은 점수를, 그리고 “사람의 운명은 타고나는 것 이라고 생각한다”(진술문 8)에 +3의 점수를 부여함으 로써 샤머니즘적인 세계관과 가치관, 영혼관 등을 인정 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유형 I은 샤머니즘의 제의에 대해서도 “굿을 해서 원통하게 죽은 사람의 넋을 달래는 것은, 산 사람들을 위해서도 나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진술문 14)에 +3의 점수를 부여함으로써 긍정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 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민간신앙의 여러 요소들 기운데서 개인신양에 대하여 “자식을 결혼시킨다면 궁합은 가능한 한 보고 결 정할 것이다"(진술문 23)에 +4를, “부적을 사용해 본 적이 있다"(진술문 20)와 “신통하게 맞는 점쟁이가 있다 면 한번 가보고 싶다"(진술문 끼에 각각+3을 부여함 으로써 샤머니즘적 생활양식을 실제생활에서 받아들이고 추구하는 태도로 볼 수가 있다.
<표 5> 유형 I 이 강한 긍정 또는 강한 부정을 보인 진술문
6. 정성을 들여서 조상을 잘 모시면 복을 받는다고 믿는다.
35. 병원에 있다가도 임종은 집에서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23. 자식을 결혼시킨다면 궁합은 가능한 한 보고 결정할 것이다.
20. 부적을 사용해 본 적이 있다.
22. 신통하게 맞는 점쟁이가 있다면 한번 가보고 싶다.
14. 굿을 해서 원통하게 죽은 사람의 넋을 달래는 것은, 산 사람들을 위해서도 나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8. 사람의 운명은 타고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강한 부정을 보인 진술문
 
21. 이사할 때 '손 없는 날'과 상관없이 날짜를 잡는다.
9. 죽은 사람들끼리 영혼 결혼시키는 것은 이해할 수가 없다. -4
18. 점에 대하여 전혀 믿지 않는 편이다.
36. 질병 치료를 위해서 현대 의학적 치료 이외의 방법은 믿지 않는다.
24. 정신병이 귀신에 씌여서 걸린다고 생각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
19. 죽어서 묘를 쓰기보다 화장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3
5. 점이나 굿 등은 손댈 것 없이 버려야 할 미신이다.
 
또한 병인관에 있어서도 “정신병이 귀신에 씌여서 걸 린다고 생각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진술문 계에 -3 의 부정적 의견을 가짐으로써 샤머니즘적인 병인관을 지 지하고 있고 “질병 치료를 위해서 현대 의학적 치료 이 외의 방법은 믿지 않는다"(진술문 36)에도 -3의 부정적 의견을 나타내고 있어서 샤머니즘적인 치병전략의 수용 을 시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병원에 있다가도 임종 은 집에서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진술문 35)에 +4의 높은 점수를 부여함으로써 사고체계와 제의, 개인신양 및 샤머니즘적인 민속요소들과 그 밖의 병인관과 치병전 략에 이르기까지 일관된 샤머니즘적 인식과 태도의 지지 경향을 나타내 보이고 있다<표 5>.
2) 유형 Ⅱ : 인식 부정, 태도 긍정형 유형 Ⅱ는 샤머니즘에 대하여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고 질병관 또한 과학적이면서되 생활 기운데서의 점 이나 굿 등을 부정하지 않고 질병치료를 위해서는 미신 이라 할지라도 할 수 있다고 보는 견해를 가지고 있는 대상자의 집단이다. 38명의 연구 대상자중 10명이 유형 Ⅱ에 속하며, 남자 6명과 여자 4명으로 구성되고, 20 대, 30대, 40대가 각 3명, *대가 1명이었다. 학력은 고등학교 졸업이 4명 대졸이상이 6명이었다. 직업은 의 사 2명, 회사원 3명, 환자, 간호사, 주부, 회계사, 사업 이 각각 1명이었으며, 종교는 불교신자가 4명, 가톨릭 신자 1명, 그 외 5명은 종교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 Ⅱ는 샤머니즘에 대한 인식과 태도에서 이중적인 성향을 나타내고 있는 대상자의 집단이다. 먼저 샤머니 즘에 대한 인식에서 “샤머니즘(무속)은 옛부터 내려오는 민간신앙이라고 생각한다"(진술문 기와 “샤머니즘(무속) 은 하나의 사회 문화적 현상이므로 억지로 없앨 것도 그 렇다고 문화재로 권장할 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신술 문 4)에 각각 +3을 부여함으로써 샤머니口즈으 미 7}시0鬱 이라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고 따라서 인위적으로 권장하 거나 없앨 것이 아니라는 견해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샤머니즘에서의 핵심적인 제의인 굿에서 “무당이 작두를 탈 수 있는 것은 신이 내려서라고 믿는다"(진술문 12)에 -4의 점수를 부여함으로써 샤머니즘적인 사고체계에 대 해서는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질병의 원인에 대하여 “정신병은 본인의 정신적, 심리적인 요소가 주원인일 것으로 생각된다"(진술문 28)와 “질병은 개인 내에서 평형(균형)이 깨어졌을 때 생기는 것이라고 본다”(진술문 29)에 +4의 높은 점수 를 부여함으로써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병인관을 가지고 있으며 또한 “정신병이 귀신에 씌여서 걸린다고 생각하 는 것은 말도 안 된다"(진술문 깨에 +3을, “자식의 선 천성 불구는 부모의 죄나 선대의 죄로 말미암아 생긴 것 이라고 믿는다"(진술문 27)에 -4의 점수를 부여해 샤머 니즘적인 병인관을 적극적으로 부정하는 태도를 취한다. 같은 맥락에서 치병을 위한 전략으로서 “병원에서 치료 해도 낫지 않는 사람이 굿을 해서 낫는 경우를 본 적이 있다"(진술문 31)와 “병원에 있다가도 임종은 집에서 하 는 것이 좋을 것 같다"(진술문 35)에도 -3의 점수를 부 여해 샤머니즘적인 예방과 치병전략을 인정하지 않고 있 으나 “병을 낫게 하는 것이라면 미신이든 비방이든 해 볼 것 같다"(진술문 34)에 +3의 긍정적 견해를 그리고 “질병 치료를 위해서 현대 의학적 치료 이외의 방법은 믿지 않는다"(진술문 36)에 -3의 부정적 동의를 나타냄 으로서 샤머니즘적인 인식을 긍정하지는 않지만 질병치 료를 위해서면 해 볼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태도 의 양면성을 나타내 보이고 있다<표 6>.
<표 6> 유형 Ⅱ가 강한 긍정 또는 강한 부정을 보인 진술문
 
1. 세상은 과학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일이 있는 반면 과학으로 도저히 설명하기 어려운 상황도 있는 법이다.
29. 질병은 개인 내에서 평형(균형)이 깨어졌을 때 생기는 것이라고 본다.
28. 정신병은 본인의 정신적, 심리적인 요소가 주원인일 것으로 생각된다.
34. 병을 낫게 하는 것이라면 미신이든 비방이든 해 볼 것 같다.
4. 샤머니즘(무속)은 하나의 사회 문화적 현상이므로 억지로 없앨 것도 그렇다고 문화재로 권장할 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24. 정신병이 귀신에 씌여서 걸린다고 생각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
2. 샤머니즘(무속)은 옛부터 내려오는 민간신양이라고 생각한다.
 
강한 부정을 보인 진술문
 
77. 자식의 선천성 불구는 부모의 죄나 선대의 죄로 말미암아 생긴 것이라고 믿는다.
12. 무당이 작두를 탈 수 있는 것은 신이 내려서라고 믿는다.
37. 신년의 액운이나 병기운을 예방하기 위해 동지 팥죽을 끓여 집안 구석구석에 뿌린다.
5. 점이나 굿 등은 손댈 것 없이 버려야 할 미신이다.
31. 병원에서 치료해도 낫지 않는 사람이 굿을 해서 낫는 경우를 본 적이 있다
36. 질병 치료를 위해서 현대 의학적 치료 이외의 방법은 믿지 않는다.
35. 병원에 있다가도 임종은 집에서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4
-4
-4
-3
-3
-3
 
3) 유형 Ⅲ : 인식 부정, 태도 부정형
유형 Ⅲ은 샤머니즘에 대하여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고, 질병관 또한 과학적이면서, 생활 가운데서의 사미 니즘적인 태도나 행위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태도를 명확 히 표시하고 있는 대상자 집단이다. 38명의 연구대상자 중 7명이 유형 Ⅲ에 속하며, 남자 3명, 여자 4명으로 구성되고, 종교는 가톨릭 1명을 제외한 6명 모두가 기 독교 신자들이다.
유영 Ⅲ이 극단값을 보인 진술문을 파악해 보면 사미 니즘에 대한 인식의 측면에서
“점이나 굿 등은 손댈 것 없이 버려야 할 미신이다" (진술문 5)에 +3을 부여하였고, “신(,神)은 인간보다 큰 힘이 있으며 어떻든 두려운 존재라고 생각한다"(진술문 7)에 +3점을 부여함으로써 신()神)의 존재는 인정하나 유일신 혹은 최고신에 대한 경배의 의미를 지니고 있고 샤머니즘의 신은 미신이라고 인식함으로서 비판적인 의 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비슷한 맥락에서 샤머 니즘에서의 사제인 무당의 역할에 대해 “무당도 목사나 신부와 비슷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진술문 13)에 -4의 적극적인 부정의사를 보임으로써 경원의 견해를 강력하게 표시하고 있다. 한편 구체적인 샤머니즘적인 행위에 해당하는 “점에 대하여 전혀 믿지 않는 편이다" (진술문 18)에 긍정적 견해를, 그리고 “부적을 사용해 본 적이 있다"(진술문 20)와 “신통하게 맞는 점쟁이가 있다면 한번 가보고 싶다"(진술문 22)에 각각 -3의 점 수를 부여해 실제 생활에서도 샤머니즘적인 행위를 거부 하는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병인관에 있어서도 “정 신병은 본인의 정신적, 심리적인 요소가 주원인일 것으 로 생각된다"(진술문 28)와 “질병은 개인 내에서 평형 (균형)이 깨어졌을 때 생기는 것이라고 본다”(진술문  에 각각 +3의 점수를 부여하고 있고, “몸이 아플 때 굿 을 하는 것은 무지한 일인 것 같다"(진술문 %)와 “만약 에 병굿을 해야 하는 낫는 병이라고 한다면 할 용의가 있다"(진술문 32)에 각각 +4, -4의 점수를 부여함으로써 일관되게 샤머니즘적인 행위나 태도를 거부하고 있는 것 으로 분석되었다<표 7>.
4) 유형 IV : 인식긍정, 태도 유보형 유형 Ⅳ는 샤머니즘에 대하여 긍정적으로 이해하고 있고, 샤머니즘적인 명인관에 대해서도 상당히 수용하는 태도를 보이면서 그러나 실제의 샤머니즘적인 행위는 적 극적으로 수용하지는 않고, 할 수도 있다는 유보적인 입 장을 취하는 이론가이다.
38명의 연구대상자중 1명이 유형 Ⅳ에 속하며, 40대 후반의 국문학 교수로서 샤머니즘을 전공으로 하고 있다. 유형 Ⅳ는 샤머니즘에 대해 “샤머니즘(무속)은  터 내려오는 민간신양이라고 생각한다"(진술문 2)와 “세 상은 과학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일이 있는 반면 과학으 로 도저히 설명하기 어려운 상황도 있는 법이다"(진술문 1)에 각각 +4의 점수를 부여함으로써 민간신양으로서 의 샤머니즘을 인정하고 있고 그에 관한 이해를 충분히 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샤머니즘적인 사고체계에 대해 “죽은 사람들끼리 영 혼 결혼시키는 것은 이해할 수가 없다"(진술문 9)와 “점 이나 굿 등은 손댈 것 없이 버려야 할 미신이다"(진술문 5)에 각각 -3의 부의점수를 부여함으로써 샤머니즘의 세계관과 영혼관, 가치관 등을 긍정하고 있는 근거를 보
 
<표 7> 유형 Ⅲ이 강한 긍정 또는 강한 부정을 보인 진술문
 
18. 점에 대하여 전혀 믿지 않는 편이다.
1. 세상은 과학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일이 있는 반면 과학으로 도저히 설명하기 어려운 상황도 있는 법이다.
30. 몸이 아플 때 굿을 하는 것은 무지한 일인 것 같다
7. el(,iilll)은 인간보다 큰 힘이 있으며 어떻든 두려운 존재라고 생각한다. 29. 질병은 개인 내에서 평형(균형)이 깨어졌을 때 생기는 것이라고 본다.
28. 정신병은 본인의 정신적, 심리적인 요소가 주원인일 것으로 생각된다,
5. 점이나 굿 등은 손댈 것 없이 버려야 할 미신이다.
강한 부정을 보인 진술문
 
13. 무당도 목사나 신부와 비슷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32. 만약에 명굿을 해야 낫는 병이라고 한다면 할 용의가 있다. -4
37. 신년의 액운이나 병기운을 예방하기 위해 동지 팥죽을 끓여 집안 구석 구석에 뿌린다. -4
16. 기회가 있다면 굿판에 한번 이울려 보고 싶다.
?? 신동하게 맞는 점쟁이가 있다면 한번 가보고 싶다.
34. 병을 낫게 하는 것이라면 미신이든 비방이는 해 볼 것 같다.
20. 부적을 사용해 본 적이 있다.
 
 
<표 8> 유형 Ⅳ2卜강한 긍정 또는 강한 부정을 보인 진술문
강한 긍정을 보인 진술문 요인가
1. 세상은 과학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일이 있는 반면 과학으로 도저히 설명하기 어려운 상황도 있는 법이다. +4
2. 샤머니즘(무속)은 옛부터 내려오는 민간신양이라고 생각한다.
32. 만약에 병굿을 해야 낫는 병이라고 한다면 할 용의가 있다.
14. 굿을 해서 원통하게 죽은 사람의 넋을 달래는 것은, 산 사람들을 위해서도 나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31. 병원에서 치료해도 낫지 않는 사람이 굿을 해서 낫는 경우를 본 적이 있다.
34. 병을 낫게 하는 것이라면 미신이든 비방이든 해 볼 것 같다.
3. 솔직히 샤머니즘(무속)에 관해 잘 모른다.
20. 부적을 사용해 본 적이 있다.
37. 신년의 액운이나 명기운을 예방하기 위해 동지 팥죽을 끓여 집안 구석 구석에 뿌린다.
5. 점이나 굿 등은 손댈 것 없이 버려야 할 미신이다.
9. 죽은 사람들끼리 영혼 결혼시키는 것은 이해할 수가 없다.
24. 정신병이 위신에 씌여서 결린다고 생각하는 것은 말도 안 된다.
27. 자식의 선천성 불구는 부모의 최나 선대의 죄로 말미암아 생긴 것이라고 믿는다. -4
-4
-3
-3
-3
38. 의사 중에도 의술과 함께 신통력을 가져서 병명을 잘 맞추고 .치료하는.경우가 있다고 생각한다. 강한 부정을 보인 •진술문
 
여주고 있다.
또한 샤머니즘에서의 핵심 제의인 굿에 대해서도 “굿 을 해서 원통하게 죽은 사람의 넋을 달래는 것은, 산 사 람들을 위해서도 나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진술문 14)에 +3의 긍정적 견해를 나타내고 있으며, 명인관에 있어서 “정신병이 귀신에 씌여서 걸린다고 생각하는 것 은 말도 안 된다"(진술문 계에 -3의 부정적 견해를 나 타내어 샤머니즘적인 신관 영혼관과 관련된 질병관을 수 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치병전략으로서 “만약에 병굿을 해야 낫는 병이 라고 한다면 할 용의가 있다"(진술문 32)에 +4의 점수  그리고 “병을 낫게 하는 것이라면 미신이든 비방이 든 해 볼 것 같다"(진술문 34)에 +3의 점수를 부여해 샤머니즘적인 치료전략에 긍정적인 견해를 보여주고 있 고 “의사 중에도 의술과 함께 신통력을 가져서 병명을 잘 맞추고 치료하는 경우가 있다고 생각한다"(진술문 38)에도 +3을 부여함으로써 인연과 신통력의 개념이 사람들이 그렇게 보고자할 때 현대의학속에서도 존재할 수 있음의 근거를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가 있다.
그러나 실제 태도나 행위 여부에 관련된 질문들에 대 해서는 부의점수를 줌으로써 행동으로 옮기지는 않는 유 보적인 태도를 잘 반영하고 있다고 볼 수가 있디<표 8》. Ⅵ 는 의
본 연구 대상자들이 나타낸 샤머니즘에 대한 인식과 태도의 유형은 유형I '인식긍정 대도긍정형', 유형  
•인식부정 대도긍정형', 유형 Ⅲ '인식부정 태도부정형', 유형 Ⅳ '인식긍정 태도유보형' 등 4개로 분류되었다.
대상자들의 샤머니즘에 대한 인식과 태도의 유형화에 기본 바탕을 이룬 요소는 대상자들의 샤머니즘적인 사고 체계와 병인관 및 샤머니즘적인 치병전략 등이었다. 샤 머니즘적인 사고체계를 수용하고 긍정하는 유형은 유형 1 과 유형Ⅳ이었으며 유형Ⅱ와 유형 Ⅲ은 샤머니즘적인 세계관을 수용하지 않거나 부정하였다. 그리고 일상생활 가운데서의 샤머니즘적인 행위추구나 질병원인으로서의 샤머니즘적 병인관 및 치병전략등에 관한 태도부분에 있 어서는 유형 이 적극긍정을, 유형 Ⅱ는 인식은 부정적 이나 태도는 긍정을, 그리고 유형 Ⅳ는 유보적인 태도를 취하였고, 유형 Ⅲ만이 적극적인 부정을 나타내었다  샤머니즘은 한국인에게 반드시 매력의 대상만은 아니 었고 혐오의 대상도 되어왔다 그리고 근대화이후 한국 샤머니즘은 종교로서의 원형을 많이 상실해가고 있는 것 도 사실이다.
그러나 불교, 유교, 기독교 등 대 종교들이 들어와서 번창하였으나 어느 종교도 샤머니즘을 완전히 제압해 본 적이 없었으며 오히려 이들 종교가 수용과정에서 샤머니 즘에 습합되이 변용되었년 것이다. 이러한 다면적인 속 성들속에서의 한국인의 의식구조는 그 핵심이 크게 달라 져 오고 있지 않다고 보고 있다(문상희, 1!芹5; 조홍윤,
19Ⅷ•, 김태곤, 1%5•, 표인주, 1%6).
따라서 본 연구결과 한국인 대상자들이 샤머니즘에 대한 인식과 태도에서 보인 표면적인 유형의 다양성과 심층적인 태도에서의 친화성은 샤머니즘에 대한 한국민 족의 긍정 혹은 부정적인 관점이 모두 망라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다음으로 각 유형별 특성을 살펴보면 유형 l은 전형 적인 사미니즘 수용형으로서 그 대상자가 남성보다 여성 이 더 많고, 학력은 타 유형보다 낮으며, 가정주부이거 나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대다수이고, 종교는 불교신 자가 많았다.
이러한 결과는 민속학적 입장에서 무점의 실태를 조 사한 상기숙(1%3)의 연구에서 점을 보러오는 대상자 의 81(%가 여성이며 대다수가 가정주부로 나타난 것과 일치하며, 한국갤럽이 1%4년과 1996년에 실시한 점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남성보다 여성이, 연령이 많고 교육 수준이 낮을수록 운명론을 믿는 경향이 높은 결과와도 액을 같이하고 있다. 이러한 여성 중심성은 조선조 5백 년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문화가 표면상 남성에 의해서 주도되었고 여성의 역할이 현저하게 제약되고 있 는 것을 생각할 때 샤머니즘의 역사적인 기능은 남성의 주지주의적, 합리주의적 의식에 대항하여 이를 보상하려 는 여성적 기능 즉 감성적, 비합리주의적 경향이었다고 할 수 있니〈강진옥, 19鼈윤난지, 19霉이부영, 1嚼.
또한 불교는 샤머니즘과의 영향이 다른 종교들보다 두드러지는데 굿속에서 가장 중요한 신중의 하나인 제석 신은 장삼을 입고 고깔 쓴 모습으로 등장하며 전국적으 로 분포되어 있는 제석 본풀이형 서사무가의 내용은 불 교와 샤머니즘의 습합과정을 신화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서대석, 1997). 또한 대부분의 사찰에 있는 산신각이 나 칠성각 등은 원래 샤머니즘적인 신양대상으로서 일반 인들이 불교를 신봉하는 것이 과연 불교 본래의 종교적 성격에 가까운 것인지 아니면 무속신양쪽에 가까운 것인 지가 의심스럽다고 하는 지적도 있다(김인회, 1993).
질병의 원인에 있어서도 불교적 병인론과 샤머니즘적 병인관은 상당부분 일치하며(이쌍례, 1%0) 치료에 있 어서도 종합적이고, 전체적으로 개인뿐 아니라 조상에까 지 연관지어 공간적 시간적으로 접근하는 점에 있어서도 샤머니즘과 유사점이 많다고 보아진다.
유형 Ⅱ는 샤머니즘적인 사고체게를 부정하지만 치명 전략으로서의 샤머니즘은 수용하는 태도를 가진 현실대 처형으로서 이들 대상자는 학력이 높고 중소도시 혹은 대도시에 거주하는 직업이 분명한 사람들이다. 이들의 이러한 특성은 한국갤럽의 1994년, 19%년 연구결과에 서 보여준 운명론을 믿지 않고 개척론을 믿는 사람은 교 육수준이 높을수록 그리고 화이트칼라와 학생 등 연령이 낮은 사람이 많았던 것과 유사한 결과로 볼 수가 있다. 이러한 높은 교육수준을 가진 사람들의 샤머니즘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는 개화기 이후의 근대교육에 그 원 인이 있는데 일제이후 샤머니즘은 줄곤 미신으로 치부되 어왔고 근대화의 걸림돌로 배척되었으며 이러한 근대화 서구화를 이끌어온 배경에는 서구의 기독교 문화가 그 축을 이루어 왔음을 볼 때 지배적인 교육의 전면에서 샤 머니즘은 항상 부정적인 대상이었음을 짐작케 한다(김인 회, 1%4; 문상희, 1975). 그러나 샤머니즘이 한국인의 삶 속에 끼쳐온 광범위하고도 뿌리깊은 영향은 이러한 대상 자들에게서도 명을 낫게 하는 것이라면 미신이든 비방이 든 수용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게 함으로서 이러한 현실중 심성이 역으로 보다 근원적인 샤머니즘적인 사고체계와 일맥 상통하게 하는 점이 엿보이는 부분이라 할 수가 있 다.
유형Ⅲ은 전형적인 샤머니즘 부정형으로서 대상자 7 명중 1명을 제외한 6명이 기독교 신자들로 구성되어있 다. 이들은 샤머니즘적인 사고체계는 물론 생활속에서의 개인신양, 그리고 명인론이나 치병전략으로서의 샤머니 즘적 행위 모두를 적극적으로 부정한다. 이러한 결과는 1%4년의 한국갤럽이 점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 과 기독교 신자의 경우 61%가 점을 전혀 믿지 않는다고 응답한 것과 크게 들리지 않으며, 심과 박(1%9)의 연 구에서도 타종교에 비해 기독교 신자들이 점이나 굿 등 에 대한 부정적 견해가 뚜렷하였던 결과와도 유사하다.
이러한 경향은 서구 선진문화의 종교로 전래된 기독 교가 샤머니즘을 타파해야할 미개종교로 전제하는 입장 을 강화해 왔고 이에 대해 샤머니즘은 방어적 도피적인 입장을 취해 양자관계가 상호 적대적이었던 것인데(김인 회, 19%) 그러나 근대화의 기를을 마련한 기독교는 최 근에 와서는 오히려 샤머니즘화 되어간다는 지탄을 받고 있는 형편이다(문상희, 1975).
유형 Ⅳ는 샤머니즘을 신앙으로 인정하고 있고 그 사 고 체계에 대해서도 수용적이나 샤머니즘적 개인신양에 는 유보적 읽장을 취하며 병인관이나 치병전략으로서의 행위로서는 반아 들일수도 있다는 입장을 나타내는 이론 가형이다. 종교를 초월적인 존재에 대한 인간의 궁극적 반응내지 상징적인 체계로 넓게 과약하면서 샤머니즘 또 한 종교로서 인정하고 한국인의 삶 속에 끼쳐온 광범위 하고도 뿌리깊은 영향을 긍정한다. 명을 낫게 하기 위한 방편으로서의 굿 또한 인정하지만 실제 점이나 부적 같 은 샤머니즘적 개인신양을 구대여 찾지는 않는 샤머니즘 연구가 유형인 것이다.
이렇게 대상자들의 샤머니즘에 대한 태도가 적극부정 보다는 잠재적인 수용양상을 띠는 것은 고대로부터 민간 신앙으로서 한국인의 삶속에 끼쳐온 영향을 나타내는 것
으로서, 일반인들의 삶속에 퍼지 있는 샤머니즘적 요소 들, 즉 점이나 부적, 세시풍속, 통과의례, 고사 같은 것들 에 대해 사머니즘을 인정하고 있지 않은 사람들조차도 더러 점이나 부적, 고사 같은 것에 참여하기도 하며 최 근에는 여성잡지나 일간지에서조차 '올해의 운수', '그날 의 운수라 해서 이러한 욕구의 편린을 드러내고 있기도 하다.
세시풍속이나 동과의례속의 샤머니즘은 관혼상제와 겹치는 부분도 있고 전적으로 샤머니즘의 영향이라고만 은 할 수 없기도 하나 직접 간접으로 샤머니즘에서 연유 됨이 크고, 일반적인 인식으로는 민속적 의례로 간주되 고 있는 경향도 부인할 수가 없는 것이다(조흥윤, 19M; 김의숙, 19%). 전국적인 규모로 시행한 점에 대한 여론조사(한국 갤럽, 1994, 19%)에서도 운명론 을 믿는 사람보다는 개칙론을 믿는 사람이 우세한 반면 (%~뾰/0기 점이나 사주 관상을 믿는다고 한 사람도 10명 가운데 4명으로 나타났고, 택일의 문제에서는 여 자의 위.2%, 남자의 42.4%가 좋은 날을 택하는 것이 좋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나 이러한 일반적인 경향을 잘 드러내 주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유형 Ⅲ을 제외하고 나머지 유형 모두에서는 치병전 략으로서의 샤머니즘을 수용하고 있는데 이러한 일반에 퍼져있는 사머니즘적인 양상 가운데서 치병과 관련한 샤 머니즘적 제의에 대한 높은 수용 가능성은 병을 고치기 위한 것이면 미신이든 비방이든 다해 볼 수 있다는 잡합 성과 더불어 한국인의 현세 중심성이 빚어낸 것으로 생 존에 관한 한 과학적인 이유 없이도 질병행위가 가능함 을 시사해 주는 것이라 하겠다.
Ⅵ.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샤머니즘에 대한 대상자의 인식과 태도를 분석함으로서 한국인에게 내자1된 인식의 유형을 이해하 며 이를 한국적 간호현장에 맞는 간호전략과 간호이론을 만드는데 기여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시도되었다.
사머니즘에 대한 개인의 인식과 태도는 주관적이며 개별적이고, 한편으로 다면적인 속성이 있으므로 대상자 스스로의 진행정의(()彎rant de「inition)에 의한 0 방 법론을 사용하였다.
38개 진-술문을 응법짜들이 9점 척도 분포도상에 강 제 분포가 되도록 Q-Sorting을 한 결과를 IIDQ 프로그 램으로 요인 분석하였다.
분석결과 샤머니즘에 대한 대상자의 인식과 태도는 4 개의 독립적인 유형으로서, 유형 I '인식긍정 태도긍정 형', 유형 Ⅱ '인식부정 태도긍정형', 유형 Ⅲ '인식부정 태도부정형', 유형 Ⅳ '인식긍정 태도유보형' 등으로 분류 되었다.
유형 I은 사머니즘적인 세계관과 인생관 가치관을 지니고 있는 사람들로서 '인식긍정, 태도긍정형'이라 명 명하였으며 사람의 운명을 타고난다고 생각하며 조상이 나 귀신을 믿고 생활속에서의 점, 굿, 부적, 택일 등을 찾을 뿐 아니라 질병관에 있어서도 샤머니즘적인 명인관 을 수용하며 질병치료를 위해서 샤머니즘적인 처방을 믿 고 따르는 전형적인 샤머니즘 수용형이다.
유형 Ⅱ는 샤머니즘에 대한 인식은 부정적이면서 생 활속에서의 태도에 있어서는 긍정인 태도를 취하는 유형 으로 '인식부정, 태도긍정형'이라 명명하였고, 이 유형은 특징적으로 샤머니즘적인 세계관이나 신관을 전혀 부정 할 뿐 아니라 질병관에 있어서도 과학적 병인관을 가지 고 있으면서 한편으로 점이나 굿 등을 완전히 버려야 할 미신이라고 부정하지는 않으며 특히 병을 낫게 하는 것 이라면 미신이든 비방이든 모두 해 볼 수 있다는 이중적 인 태도를 지닌 현실대처형이다.
유형 Ⅲ은 샤머니즘에 대한 인식과 태도 모두에서 분 명하게 부정적 견해를 나타내므로 '인식부정, 태도부정 형으로 명명하였으며 이 유형에서는 샤머니즘적인 사고 나 태도를 미신이라고 정의하며, 샤머니즘적인 병인관을 부정하며, 치병으로서의 점이나 굿 등에 대하여서도 부 정적인 태도를 명확히 표시하고 있는 샤머니즘 부정유형 이다. 유형 Ⅳ는 샤머니즘에 대한 인식은 긍정적이나 태 도에 있어서는 부정 혹은 유보적인 태도를 나타내는 '인 식긍정, 대도 유보형'이다.
이 유형은 샤머니즘을 민간신양으로 긍정하며 귀신과 영혼결혼 등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이론적 수용대도를 보 이면서 그러나 생활속에서의 샤머니즘적인 행위에는 가 남하지 않고 다만 질병치료를 위해서면 미신이든 비방이 는 찾을 수도 있고 병굿을 할 의사도 있다고 하는 태도 유보형이다.
본 연구의 결과를 종합해 볼 때 한국간호계가 문화간 호를 적극 수용하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는 현시점에서 현대의학이 미신으로 터부시하고 있는 샤머니즘적인 질 병행위가 대상자들의 욕구속에 실재함이 밝혀졌고 긍정 적이는 부정적이든 한국인은 샤머니즘과 무관하지 않음 이 확인이 되었다. 따라서 본- 연구의 결괴는 한국인의
샤머니-즍에-.대고-입녝과 태도 유형을 추정하고 그에 따 른 다 학문 분야에서 연구, 이론, 실무를 개발하는데 기 초자료로서 활용할 수가 있을 것이다.
2. 제 언
본 연구 결과를 토대로 다음과 같은 제언을 하고자
한다.
본 연구결과를 기초로 한국인의 질명행위와 관련한 샤 머니즘적인 인식과 대도를 심층적으로 밝혀나1기 위한 현상학적 혹은 민족과학적 접근에 따른 연구가 계속적 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한국적 간호이론을 개발하기 위한 기초작업으로서 민 속의료나 한빙鬱에 대한 인식과 더불어 본 연구의 결과 를 토대로 한국인의 전통적인 질병관과 건강관을 밝혀 내기 위한 통합적인 연구가 후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임상실무에서 본 연구 결과를 기초로 한 구체적인 위
기간호 혹은 임종간회 Hospice 간호에의 적용 전략 등을 구축할 수 있는 후속연구가 이루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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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bstract -
Key Concept : Shamanism
A Study on Sharnanism from a standpoint of Nursing*
Shim, Hyz.mg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construct the nursing-policy and nursing-theory of Korean style by understanding the type of recogniåon and attitude imrnanent in Korean people through of Korean people to the Shamanism(hh
u). And fflis paper is using Q methodology by   definition. Because individual recognition and attitude to Sharm-nanism is very subjective and individualistic and many-sided.
Q statements in this paper are ultirnately 38 statements divided into 5 regions, which are abstracted from 285 Q samples.
38 persons in all are objects of P-population.
"Ihe results of analyses on the characters of
 
* A thesis submitted to the Council of the Graduate School of Kyungpook National University in partial fulfillment of the requirements for the degree of D. in Nursing science in December, 1999.
each type are as follows.
* The men who belong to type I is positive to the Shamanism in recognition and attitude at the same time.
* "Ihe men who belong to type Il are negative the analysis of the recognition and attitude to Shamanism in recognition, but positive to Shanunism in practical attitude.
* The men who belong to type are evidently negative to Shamanism in recognition and attitude at the same time.
* "Ihe men who belong to type IV are positive to Shamanism but negative or reservative to it in attitude.
In conclusion, we could affirm that sharnanic care-act which modern medicine discard as only superstition is very deeply rooted in the Korean people' need. In short, Korean people is already am always rdated to Slun-rlisn Mhä.ker positively or negatively. I dare to think this paper night contribute the other disciplines of sciences as basic data.

알라딘: 한국민담의 심층분석 이부영

알라딘: 한국민담의 심층분석
한국민담의 심층분석 - 2판 
이부영 (지은이)집문당2008-12-20





한국신화/전설/민담 주간 21위, 인문학 top100 4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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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정신과 전문의가 우리 나라 민담에 나타난 우리 민족의 심성을 깊이있게 분석하는 책이다. 이 책은 우리 조상들의 심상이 민담 속에 어떤 형태로 스며들어 있는지, 그리고 일반 민중 속에 자리잡고 있는 우리의 근본 특성은 무엇인가를 흥미있게 밝히고 있다.


목차


Ⅰ. 분석심리학과 민담해석
1. 분석심리학이란 무엇인가
2. 민담과 무의식
3. 민담의 심리학적 해석
4. 맺는 말: 새로운 신화의 창조

Ⅱ. 한국민담 속의 갈등과 그 해결
1. 진짜와 가짜의 문제: 민담 <네가 누구냐>와 ‘그림자’의 문제
2. <지네장터>설화: 영웅원형의 한국적 전개
3. 호랑이와 세 아이: 악에의 대결과 우주적 해결
4. 한국민담에 나타난 악의 상과 대처양식

Ⅲ. 한국민담에 나타난 한과 여성상
1. 원령전설과 한의 심리
2. <선녀와 나무꾼>: ‘아니마’를 찾아서
3. 한국민담 속의 여성원형상: 한국여성의 <전통상>과의 관련에서

Ⅳ. 한국민담에 나타난 질병과 치료의 상징
1. 원형적 치료자의 한 유형: 두신무가를 중심으로
2. 한국민담 속의 질병과 치유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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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이부영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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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의대(1959)와 동 대학원 졸업, 의학박사
신경정신과 전문의
스위스 취리히 체. 게. 융(C. G. Jung)연구소 수료(1966)
Jung학파 분석가. 국제분석심리학회 정회원
스위스 취리히 C. G. 융연구소 강사 역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과학교실 교수직(1969~1997), 동 교실 주임교수
미국 하와이 동서센터(East-West Center) 초빙연구원으로 문화와 정신건강 연구계획 참여
서울대학교병원 신경정신과 과장
대한신경정신의학회 회장 및 이사장
동아시아문화정신의학회 창립회장
한국분석심리학... 더보기

최근작 : <동양의학 연구>,<이부영 분석심리학 3부작 세트 - 전3권>,<자기와 자기실현 (양장)> … 총 34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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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우리 나라 민담에 나타난 우리 민족의 심성을 정신과 전문의가 깊이 있게 분석하고 있다. 우리 조상들의 심상이 민담 속에 어떤 형태로 스며들어 있나, 그리고 일반 민중 속에 자리잡고 있는 우리의 근본 특성은 무엇인가를 흥미있게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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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분석심리학과 분석심리학 탐구 3부작을 읽고 이 책을 읽었는데 조금 실망스럽습니다. 민담을 읽음으로써 예감하게 되는 어떤 것 이상으로 분석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보이지가 않았습니다. 미진한 느낌이랄까.
우끼끼 2012-03-27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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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민담분석중융적시각으로풀어낸논술로는최고의정성과전문성을보이고있다/방대한비교민속적자료를분석하면서융의이론을겸허하게적용하는속깊은혜안이일품이다/융저작선을비롯융관련학문을공부하는이라면자신의삶을융적으로성찰할것인데구체적인임상사례로삼을수있을것이다/역술가들이여융을읽자!
게라심 2014-12-09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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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심층

한국인의 심층을 민담을 통하여 들여다본다. 저자가 인용하듯이 프란츠 여사의 말씀대로 민담의 심층심리 해석은 일률적일 수 없으며 해석자가 적극적으로 구성해내는 대상이다. 저자는 프란츠 여사가 루마니아 고양이 민담 해석에서 보인 토대를 고스란히 옮겨 우리 민담에 적용한 듯이 보인다. 아시아인 해석자가 보일 수 있는 반응이 다소 축소된 인상이다.
마일즈 2009-09-27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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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04

[문화] 분석심리학 대가 이부영 교수가 본 ‘한국인’ - 조선일보

[문화] 분석심리학 대가 이부영 교수가 본 ‘한국인’ - 조선일보
[문화] 분석심리학 대가 이부영 교수가 본 ‘한국인’
*이준호기자
입력 1999.11.23 

이부영(67) 서울대 명예교수는 국내 분석심리학의 대가다.
33년전 스위스 융 연구소에서 융 학파 '분석가 자격'을 취득하고
서울대 의대 신경정신과장을 역임하며 이론과 임상 양 부문에서
탄탄한 실력을 쌓았다. 2년전 정년퇴임하고 성북동 한국융연구원에서
후학들을 지도하는 이 교수가 최근 '그림자-마음속의 어두운 반려자'
(한길사)를 내놓았다. 융심리학를 통해 한국인의 마음을 분석하려는
3부작 중 첫째권. 앞으로 '아니마와 아니무스', '자기와 자기실현' 등
1년씩 펴낸다는 야심있는 기획이다.
====

사진설명 :
97년 정년퇴임 후 한국융연구원에서 후학들을 지도하는 이부영 서울대 명예교수./(*이기룡기자 krlee@chosun.com*)
===
"책 제목이 다소 생소할지 모르겠어요. 예를 들면, 우리 무속을
들여다보세요. 무당은 유교의 그림자 노릇을 했어요. 점잖은 선비들은
무당을 싫어했는데 무당은 바로 선비들의 무의식속에 자리잡은 비합리성과
자유분방성이라는 그림자를 투사한 존재였죠. 그림자란 이렇게 자아에
숨겨진 어둡고 활성화되지 못한 억압 혹은 컴플렉스를 말합니다."

칼 구스타프 융(1875~1961)은 인간의 집단무의식에 대한 분석심리학을
제창한 거목. 융 전문가에 읽힌 한국인의 심성은 어떤 것일까. 이
교수는 내향성과 외향성 개념을 이용해 설명했다.

"압축적 성장을 하느라 우리 마음에 이상이 생겼어요. 너무 외향적으로
변해버렸습니다. 내향적 전통을 가진 동양이 서구를 따라가려고 흉내를
내다가 오히려 서양인보다 외향적으로 바뀐 것이죠. 동양이 '서양'이라는
그림자의 세례를 받은 셈입니다."

대표적인 것으로 외화내빈을 들었다. 밖으로 보이는 것에만
신경을 쓰고, 고층건물이나 대형 경기장 등 대형-대량에 대한 숭배주의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실질이나 내용을 외면한 결과 삼풍아파트가
무너지고 IMF를 맞았다는 진단이다.

" 5·16 이후 이런 경향이 강해졌어요. 조급히 서두르는 '빨리빨리 병',
상대방 장점을 인정하지 않고 업적을 깎아내리는 '너죽고 나죽자 병',
지역과 동문끼리 뭉치는 '끼리끼리 병', 매사에 양극단을 가지고 팽팽히
대립하는 '흑백판단증'등이죠."


빨리 근대화를 해야했기 때문에 수량과 생산성을 강조해야 했던 상황은
인정하지만 '마음의 고향'을 잃어버렸다고 부연한다. 전략 전술만 알뿐
무엇이 옳고 그른지 철학의 부재를 초래했다고 말한다.

이런 심성의 왜곡은 시대나 제도의 탓이 아닐까? "아닙니다. 제도는
개성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게 해주는 조건에 불과해요. 헤엄칠수 있는
공간이 제도라면 헤엄을 잘 치느냐 못치느냐는 개인의 몫입니다. 모든
것을 상황 탓이라고 돌리는 것은 잘못이죠." 따라서 사회적인 치유도
중요하지만 개인적으로도 애를 써야한다는 것으로 들렸다.

그는 우리 사회의 집단무의식에 대해서도 메스를 들이댔다.

"개인적인 무의식과 달리 집단 무의식이 투사되면 강력한 힘으로 초인적
대상을 절대적으로 숭배하거나 증오하는 현상으로 나타납니다. 영웅신화를
재현한다고 할까요. 김일성을 우상화하는 북한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그런데 남한에서는 이것이 돈이나 물질에 대한 숭배로 나타나고 있어요."

21세기를 앞둔 한국인들의 정신적 준비에 대해서는 "세계화니 뭐니해서
엄벙덤벙 남의 것만을 쫓아다니다가는 또 망한다"고 말했다. 개성에 바탕한
한사람 한사람의 자기실현이 중요하고, 이를 위해 생각하는 사람들의 작은
모임이 늘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한국융연구원: 융 심리학의 교육기관으로, 매주 화요일 세미나를 통해
신경전문의들을 수련시키고 있다. 국내에 있는 '국제 분석심리학회'
정회원은 5명. 1천여명의 회원을 가지고 있는 한국분석심리학회는 1년
2회 학술 토론회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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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세미나>한국의 샤머니즘과 분석심리학 by 이부영 - 1-4장 모임 후기

글쓴이 : 이진 | 작성일 : 14-09-05 15:15
조회 : 3,674





한 달의 방학을 끝내고 드디어 다시 모여 시작한 책의 주제는 다름 아닌 샤머니즘!

제목의 무게와 어마어마한 분량 때문에 혼자라면 펼쳐보기 어려웠을 이부영 선생의 <한국의 샤머니즘과 분석심리학>은 일단 시작하니 생각보다 술술 넘어가는 편이었습니다. 아마도 융 전집 9권을 거친 일말의 내공 때문일까요?ㅎㅎㅎ




샤머니즘과 한국의 무속을 연결지어 공통점과 차이점을 살펴보며 그 정신적 현상들을 (익숙한^^) 분석심리학의 용어로 짚어보는 방식에서 별세계라 여겨졌던 어떤 영역과 우리의 일상 영역이 별개가 아님을 한땀 한땀 이어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시대가 달라지고 기운이 달라지면서 이전의 강렬한 정동체험이 사라지는 반면, 선무당의 숫자는 증가하고 있다는 현실 진단에서는 우리가 속해 살아가는 시대의 정신상태가 어떻게 '썩어'있는가를 단적으로 요약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심오하고 신비로운 혼, 누미노제와의 대화는 잃어버리고 탐욕어린 기복과 상업적 술수만 남아 음지에서 판치고 있는 한국 무속의 상황은 어찌 보면 한 사람의 개인적 상황과 그다지 다르지 않다는 씁쓸함이 가득 남습니다. 시대는 이러하고 나는 이 시대에 속해 있으니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몽골에서였죠? 한 번 찢겨지면 작은 샤먼이 되고, 세 번 찢겨지면 큰 샤먼이 된다고 했습니다. 꼭 샤먼이나 무당이 아니라해도 살아가면서 만난 '어른'의 면모를 지닌 사람들은 나름대로 찢김을 감당한 이들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찢김이 그들을 열린 존재로 만들었겠죠. 내 한 몸 오래오래 편안히 사는 것을 인생의 목적으로 여겨 찢김의 가능성을 애초해 차단하는 사람들에게는 영원히 열린 존재, 혹은 어른이 될 기회는 찾아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수많은 고통들 - 몸의 고통, 정신의 고통 - 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그러니까 현재 가지고 있는 나의 고통은 곧 나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말이네요.




샤머니즘 자체에 대한 호기심으로 이 책을 읽어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샤머니즘의 의미를 조금 더 확대해서 평범한 나의 일상과 연결을 지을 수 있다면 또 다른 독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한 무당의 영험함 조차도 그의 특별한 재능이라기보다는 그의 인격에 의해 결정된다는 사실을 만신 김금화를 통해 알게 되었다는 이부영 선생의 진심어린 언급도 머리를 스쳐가네요. 나의 갈망은 저 멀리 바람부는 몽골의 언덕을 향하지만 나의 몸은 여기에서 어찌 이리 무기력할까요....




일단 여행이나 떠나렵니다^^




모두 추석 잘 지내시고 17일 시립미술관 입구 1시에 뵈어요~~









총 1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일명 2014-09-18 18:05:12


이진샘 잘 읽었습니다. 시베리아와 중앙아시아 샤머니즘에서 신체의 해체(찢김)현상을 말하고 특히 야쿠트족의 경우 큰 샤먼의 세번 찢김을 말하고 있습니다^^. 스페인 미술여행 겸 산티아고 순례길 건강하게 잘 다녀오시고, 그 길이 내안의 누미노제를 만나는 길이기를^^

“귀신, 믿으면 있고 안 믿으면 없다” : 조현이만난사람 : 휴심정 : 뉴스 : 한겨레

“귀신, 믿으면 있고 안 믿으면 없다” : 조현이만난사람 : 휴심정 : 뉴스 : 한겨레


휴심정조현이만난사람
“귀신, 믿으면 있고 안 믿으면 없다”

등록 :2012-02-09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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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석학의 대가 이부영 한국융연구원장

 “죽음은 사라지는 게 아니라, 알 수 없는 세계로 가는 것

  무당은 잃어버린 혼을 찾아 병 고치는 정신과 의사 조상”


한국융연구소에 걸린 칼 구스타브 융의 사진을 바로보고 있는 이부영 원장 정신분석학의 권위자는 ‘귀신’의 존재를 어떻게 볼까.

 최근 <한국의 샤머니즘과 분석심리학>(한길사 펴냄)을 낸 이부영(80) 한국융연구원 원장을 지난 3일 서울 성북동 그의 사무실에서 만났다. 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장과 미국 뉴욕 유니언신학대학원의 석좌교수를 지낸 이 원장은 1961년부터 6년간 머물며 스위스 융연구소에서 융학파 분석가 자격증을 취득했고, 정년 퇴직한 1997년 융연구소를 설립해 후학을 길러내고 있다. 정신분석의 대가 가운데 그가 더욱 독특한 것은 서울대 대학원 석사학위논문부터 시작해 융연구소와 박사 과정을 거치면서 계속 한국의 샤머니즘에 대한 연구 결과를 논문으로 써왔다는 점이다. 이번 책은 평생 샤머니즘과 정신분석학의 양날개로 날아온 연구의 결정판이다. “칼 융도 귀신이 실제 존재하지 않는다고 하기 어렵다고 해”

 귀신을 불러낸다는 무당을 평생 관찰하고, 인간의 심리를 연구해온 그에게 단도직입적으로 ‘귀신이 있느냐, 없느냐’를 물었다. 첫 답변은 “실제 귀신이 있는 지 없는지 잘 모르겠다”는 것이었다. 첫 답변에 대한 실망스런 표정을 읽었음인지 그는 금세 부연했다.

 “귀신을 실체로 믿는 사람들에겐 존재하는 것이고, 이를 믿지 않는 기독교인들에겐 존재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심리적으로 보면 귀신은 무의식의 콤플렉스로 볼 수 있다.”

 20대 때 가톨릭에 귀의한 신자이면서도 ‘융 신자’라고 할만큼 칼 구스타브 융(1875~1961)의 신봉자인 이 원장은 융의 말로 답을 대신했다. 융의 노트를 보면 ‘처음엔 무의식의 투사라고만 생각했던 귀신이 실제 존재하지 않는다고 하기 어렵다’고 적혀있다는 것이다.

 이 원장은 이어 1960년대 융연구소에서 수련과정을 마치고 귀국해 경남 진주에서 ‘아이의 귀신’이 들렸다는 무당에게 점을 친 체험을 들려주었다.
서울 성북동 한국융연구원 인근의 간송미술관에서 선 이부영 원장

 “무당이 나의 돌아가신 선친이라며 ‘나는 추운데서 고생하고 있는데, 너는 네 걱정만 하고 있느냐’고 추궁하는데, 그 때 정말 선친이 왔다고 느껴지지는 않았다. 만약 내가 감정적으로 반응해 뭔가 말로 표출했다면 계속 대화가 이어졌을텐데, 이성적이고 합리성을 존중하는 내 쪽에서 더 반응하지 않자 무당도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그러면서 이 원장은 “문학은 픽션(허구)이지만, 거기에 진실이 없다고 볼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또 죽은자(귀신)와 대화를 하거나 멀리 있는 가족의 죽음을 꿈 등을 통해 인지하는 현상에 대해 “우리의 무한한 의식이 가지고 있는 ‘절대 지(모든 것을 앎)’를 통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동시성의 현상을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융의 수제자이자 자신의 스승인 폰 프란츠가 “죽는다는 것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고, 인지할 수 없는 세계로 가는 것”이라고 한 말을 전하며 흥미있는 일화 하나를 더 들려주었다. “꿈에 나타난 죽은 자, 5번 중 2번은 실제로 다녀간 것”

 “죽은 자에 대해 5번의 꿈을 꾼 의뢰인이 폰 프란츠에게 해석을 부탁했을 때, ‘2건은 죽은 사람이 진짜 다녀간 것이고, 3건은 자신의 콤플렉스가 나타난 것’이라는 답을 듣고, 믿기지 않아 같은 꿈을 들고 융에게 분석을 의뢰하자 융도 똑같은 결론을 내려 놀랐다고 한다.”

 이 원장은 “샤먼(무당)은 엑스터시로 황홀경에 빠져 환자의 ‘잃어버린 혼’을 찾아줘 병을 고치는데, 그런 면에서 그들은 ‘정신과 의사들의 조상’”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 책에서 샤먼이 되기까지 꿈과 무병을 통해 육신이 갈기갈기 찢기는 것을 비롯해 수많은 고통을 겪는 입무(入巫)과정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그런 고행과 고통이 타인을 치유할 수 있는 힘을 갖게 한다는 것이다. 그가 이 책의 부제를 ‘고통과 치유의 상징을 찾아서’라고 한 것도 샤먼이 겪는 고통의 의미와 가치를 강조하기 위해서다.

 그는 “샤먼이 힘든 고통의 과정을 겪고 자기를 넘어섬으로서 치유자로 거듭나는 것과 같이 누구나 고통을 겪고 이겨냄으로써 내적으로 강해진다”고 강조했다. 그런데도 ‘요즘은 아이들을 과잉보호해 의존심만 갖게하고, 기를 살려주기만 했지 충동을 절제하고 감내하도록 길러내지 못해 고통을 견뎌내지 못한 채 쉽게 자살 충동을 일으킨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그는 “어른들도 무조건 고통을 기피하고 술과 환각제로 이를 넘길 생각만 할만큼 나약해지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진정한 종교인이 사라지고 장사치가 많아진 것처럼 샤먼의 세계도 가짜 무당이 많다”고 지적하면서도 “신화를 제대로 보존해오지 못한 우리나라에서 만신(萬神)은 별처럼 많은 무의식을 보여주고, 샤먼의 무가(巫歌)는 고대 신화와 원형을 발견하게 해준다”고 말했다. 그는 “샤먼은 사라져도 운동 경기의 응원 무대에서, 광화문의 시위 현장에서, 예배당에서 모습을 바꿔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사진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의협신문 - '김두종 학술상'에 '융 대가' 이부영 서울대 명예교수 선정

의협신문 - '김두종 학술상'에 '융 대가' 이부영 서울대 명예교수 선정

'김두종 학술상'에 '융 대가' 이부영 서울대 명예교수 선정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승인 2021.11.03 10:51

대한의사학회, 14년만에 수상자 결정…한국·동양 의학사 연구 기여
분석심리학·정신요법 국내 첫 도입…왕성한 저작 활동 역저 다수 펴내이부영 서울대 명예교수

대한의사학회가 제정한 '김두종 학술상' 제3회 수상자로 이부영 서울대 명예교수가 선정됐다.

이 상은 대한의사학회 창립 산파역을 맡아 학회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한 고 일산 김두종 박사의 업적을 기리고, 회원들의 학술적 연구를 장려하기 위해 제정했다.

제1회 '김두종 학술상'은 고 기창덕 박사(서울대 명예교수·2005년), 2회는 고 손홍렬 박사(청주대 명예교수·2007년)가 각각 수상했다.

14년만에 3회 수상자로 선정된 이부영 서울대 명예교수는 융 학파의 분석심리학과 정신요법을 국내에 첫 도입한 개척자로, 문화와 정신건강의 상호관계를 파헤친 '문화정신의학'을 통해 한국과 동양의 의학 역사 연구에 기여했다.

또 정신의학 관점에서 의학사 연구에 매진해 <한국의 샤머니즘과 분석심리학>(2012), <동양의학 연구>(2021) 등 뛰어난 저작 활동으로 이 분야에서 새 지평을 열었다.

이 명예교수는 서울의대와 동 대학 대학원을 졸업하고, 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에서 수련을 마쳤다. 이후 스위스 취리히에 있는 융연구소 연수과정을 수료(1966)하며 융학파 분석가 자격을 취득하고 국제분석심리학회 정회원이 됐다. 독일·스위스 등 각지 정신병원에서 수련·근무했으며, 귀국 후 서울의대 신경정신과 교수, 신경정신과장 등을 지냈다.

이 밖에 미국 하와이 동서센터 '문화와 정신건강연구계획' 초빙연구원, 뉴욕 유니언 신학대학원 '정신의학과 종교 강좌' 석좌교수를 역임했다.

서울대 정년퇴임(1997) 후 동 대학 명예교수로 추대됐으며, 분석심리학의 전문수련기관인 한국융연구원을 설립해 현재까지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벽봉학술상(1992), 미국표현정신병리학회 에른 크리스(Ernst Kris) 은상(1995)·금상(2000), 대한의학회의 분쉬의학상(1995), 미국정신사회재활협회 알렉산더 그랄닉 상(Alexander Gralnick Memorial Award·1996), 국제표현정신병리 및 예술요법학회 로버트 볼마 상(Robert Volmat Prize·1997), 서울의대 동창회 함춘대상(2014) 등을 수상했으며, 대한의학회 명예의 전당(2016)에 등재됐다.

저서로는 한길사에서 펴낸 '분석심리학의 탐구' 3부작 <그림자> <아니마와 아니무스> <자기와 자기실현> 등을 비롯 <분석심리학: C.G. Jung의 인간심성론> <한국민담의 심층분석:분석심리학적 접근> <한국의 샤머니즘과 분석심리학> <노자와 융> <괴테와 융> <동양의학 연구> 등이 있다.

번역서로는 <융 기본 저작집>(C.G. 융, 전9권, 감수 및 공역) <현대의 신화>(C.G. 융) <인간과 상징>(C.G. 융, 공역) <C.G. Jung의 회상, 꿈, 그리고 사상>(아니엘라 야훼 엮음) <C. G. 융 - 우리 시대 그의 신화> 등이 있다.

'김두종 학술상' 시상식은 11월 5일 오후 1시에 열린다.

나의 분석심리학 입문기 by정찬승

나의 분석심리학 입문기
by정찬승
Oct 16. 2017

의과대학 시절 처음 분석심리학 이론을 접할 때는 그리 큰 흥미를 갖지 못했다. 하지만, 병원 실습 기간 중에 분석심리학회의 주최로 서울아산병원에서 열린 기초강좌에 참석하여 큰 충격을 받았다. 특히 이부영 선생님과 이죽내 선생님의 강의가 지금도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어떤 충격이었을까? 이전에는 들어보지 못한 인간의 정신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이 있었다. 내가 어렴풋이 느껴오던 무언가와 일치되는 느낌이 들었다. 정체되어 있던 마음이 활력을 얻게 되었고, 분석심리학에 대한 매력을 느꼈다. 이 모든 느낌은 젊은 시절의 회상이지만, 그 당시의 지적 흥분과 고양된 감정의 경험만큼은 지금도 확실히 남아 있다. 게다가 정신과 실습이 시작되고 보니 당시 주임교수로 계시던 연병길 선생님께서 분석심리학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지고 제자들을 가르치고 계셨다. 마음의 구조를 멋진 그림으로 그려서 알려주시던 모습이 지금도 생생하다. 당시에는 ‘정신과 의사라면 분석심리학은 기본으로 알고 있구나.’ 하는 오해까지 하게 되었다.

여러 가지 방식이 있겠지만, 내가 수련을 받은 병원에서는 정신과 전공의가 되면 처음에는 정신분열병이나 양극성 정동장애에 해당하는 환자의 진료를 맡고 배우기 시작한다. 그런데, 수련의로서 첫해가 끝나갈 무렵 담당하게 된 환자는 약물치료보다도 집중적인 정신치료를 필요로 했다. 나는 자신이 없었다. 그런 내 심정을 알아보신 연병길 선생님께서 직접 정신치료 지도를 해줄 테니 열심히 해보라고 말씀해주셨다. 진지하게 정신치료에 임했고, 환자의 꿈과 연상도 수집했다. 열정은 높았지만, 실수투성이인 시간들이었다. 그런데, 놀라운 사건은 정신치료 지도 시간에 일어났다. 선생님과 토론을 하다 보니 내가 그토록 곤란함을 느끼고 어찌할 바를 모르던 환자의 현실의 문제와 꿈이 의미 있는 맥락으로 이해되기 시작했다. 요즘도 학회나 공개강좌 때 자주 나오는 질문 중 하나이지만, 그 당시에도 분석심리학이 임상 현장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적용되는지가 모호했다. 하지만, 이해할 수 없었던 환자의 꿈속에 그림자와 아니무스들이 나타나는 것을 보고 어렴풋이 이해가 가기 시작했다. 그에 더해 치료자의 자세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다. 환자의 정신치료에 대한 지도이면서도 자신의 치료자로서의 자세와 인간의 정신과 고통에 대한 자세를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후에도 여러 환자들의 정신치료를 지속하는 가운데, 분석심리학적 접근이 결코 모호한 것이 아니라 임상 실제에서 나타나는 정신현상에 대한 경험적인 학문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분석심리학파에서는 치료자 자신이 피분석자로서의 경험을 쌓아야 함을 강조한다. 오랜 기간 철저한 수련 없이 꿈을 해석하는 것을 심각하게 경계하고 있다. 끝을 알 수 없는 심오한 무의식에 대한 경험과 수련이 없는 상태에서의 섣부른 해석은 잘못된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고, 잘못된 해석은 환자나 치료자에게 오히려 해를 끼치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환자에게 꿈의 해석을 해주지 않아도 깊은 관심을 보이니 꿈속에 나타나는 상들이 변화되고 정신적 통합으로의 방향을 향해가며, 그러한 변화 중에 환자의 증상도 호전되는 것을 직접 경험한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 한국융연구원에서 열린 전공의 교육 워크숍에서 케이스를 발표하며 한오수 선생님의 지도를 받기도 했다. 그래도 여전히 분석심리학은 어려운 학문이었다. 직접적인 경험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나 자신의 무의식을 체험하고 싶다는 소망이 강해져 연병길 선생님의 소개로 이부영 선생님으로부터 분석을 받기 시작했다. 그것은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사건이었다. 내 의식이 변화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내 개인적인 경험과 관련된 개인적 무의식과 더불어 내 경험과 연관을 지을 수 없고 오히려 인류의 보편적인 정신에 속하는 집단적 무의식을 체험하기 시작했다. 무의식은 나에게 크고 작은 메시지와 과제를 주었다. 내 의식의 일방성에 대한 무의식의 반응을 이제 의식의 자아가 통합해야 했기 때문이다. 끊임없이 나타나 나를 괴롭히는 그림자들, 온갖 매혹과 알 수 없는 메시지를 던지는 아니마들, 어마어마한 충격으로 나타나는 여러 원형상들, ‘전체’의 감동을 전해주는 자기의 상(image)들은 분석을 통하지 않고는 결코 헤아릴 수 없는 무의식의 놀라운 메시지들이다.

무의식에 대한 경험이 가져온 내 삶의 변화는 수 없이 많고 크다. 허공을 맴돌며 부유하는 것 같던 나의 삶이 현실의 터전에 뿌리박고 설 수 있게 되었으며, 가족의 갈등이 해결되었고, 후손을 낳고 기르는 일을 기쁘게 받아들이게 되었고, 생기를 잃어가던 종교적인 태도에 변화를 가져오게 되었다. 물론 이 모든 것은 완결과는 거리가 멀다. 여전히 진행되고 있고 새로운 변화를 기다리고 있는 과정의 일부다. 무엇보다도 내 삶이 페르조나의 허상들을 좇지 않고 중심을 향해갈 수 있는 동력을 얻게 되었다.

2004년에 분석을 받던 중에 강렬한 꿈을 꾸게 되었다.

“… 어떤 여자의 집이었다. 그녀는 아름답고 고상한 여자였지만, 얼마 전에 병으로 죽었다. 그리고, 그녀가 사랑했던 한 남자에게 그 집을 맡겼다. 그 남자는 하반신을 쓰지 못하는 불구였으며, 체구가 아주 컸고, 휠체어를 타고 다녔다. 집을 관리하며 지냈다. 슬픈 모습이었다. 그는 성실하게 집을 돌보았다. …

새벽녘의 바닷가, 절벽에 커다란 바위들이 있었고, 큰 파도가 바위를 때렸다. 적막하고 광활한 풍경이었으며, 파도 소리만 들렸다. 다리를 쓰지 못하는 큰 몸집의 사내가 사랑하는 여인과 함께 있었다. 사내는 큰 바위에 올라서서 그녀의 뒤에서 팔을 잡고 벌려주었다. 그녀는 팔을 벌리고 서 있다가 흰머리 독수리로 변했다. 새로운 태양이 떠오르며 그들을 비추었다. …”

샤머니즘에서 독수리는 영혼의 인도자로, 고통을 경험하고 쓰러진 샤먼을 저승으로 인도하고 영혼의 세계를 경험하도록 도와준 뒤 땅으로 데려온다. 그러한 과정을 거쳐 이승과 저승의 경험, 죽음과 재생을 통과한 한 명의 샤먼이 탄생하게 된다. 알 수 없는 여성과 독수리는 알 수 없는 세계인 무의식으로 인도해주는 무의식의 원형상이었다. 특히 독수리의 상징에 대한 확충을 하는 가운데, 명확한 한 마디로 환원할 수 없는,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는 큰 의미가 가슴으로 밀려들어 왔다. 이 꿈을 꾼 후 나는 무의식에 대한 더 깊은 탐구를 하고자 하는 마음이 들었고, 분석심리학 수련을 받기로 결심하게 되었다.

나는 몇 번인가 융을 만난 적이 있다. 우스갯소리 같지만, 꿈속에서 융을 만났다. 융은 엉뚱한 모습으로 산책을 하기도 하고, 열띤 논쟁으로 오히려 이중의 의미를 전달하기도 했다. 인상적이었던 꿈은 그가 동양인과 서양인 사이의 특수성과 인류의 보편성에 대해 어떤 학자와 논쟁하던 모습이다. 꿈속의 융은 종종 생각하고 고민할 거리들을 안겨 준다. 집단적 무의식에 대해, 또는 분석심리학 자체에 대해 근본을 돌아보도록 한다. 한 번은 융의 서재에서 당시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책을 보기도 했다. 나는 서가에 ‘홀로코스트 크리스마스’라는 제목의 책이 꽂혀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성탄절이 얼마 남지 않은 날, 잠에서 깨고 나서 그 의미를 알 수 없어 한참을 생각해야 했다. ‘온 땅의 축복인 예수님의 탄생일이 왜 끔찍한 홀로코스트와 나란히 적혀 있어야 하나?’ 그런 의문은 당시에 헤롯왕이 자행한 끔찍한 영아 살해가 떠오르며 해결되었다. 구원과 죽음의 양면성이 동시에 드러난 결정적인 장면이었다. 이 주제는 니콜라 푸생(Nicolas Poussin), 피테르 브뤼헐(Pieter Bruegel), 귀도 레니(Guido Reni) 등 여러 화가들에 의해서 작품으로 그려지기도 했다. 당시 활력을 잃고 있던 나의 영적 측면은 성탄에 대해, 구원에 대해 새로운 이해와 경험을 하게 되었다.

정신분석을 받고, 분석심리학을 공부하고, 꿈속에서 융을 만나도 항상 되새기게 되는 것은 ‘전체의 중요성’이다. 한쪽 방향만이 아닌 전체를 보는 것은 지금도 어렵고 앞으로도 어려울 것이다. 융의 저서가 아직 난해하게 느껴지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 아닌가 생각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석심리학에 집중하게 되는 것은 그것이 실제로 내 삶에 변화를 가져오고, 치료자로서의 나의 세계관을 넓고 깊게 만들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원고를 의뢰받고 나서 바로 수락한 것이 몹시 후회가 된다. 회보에 ‘융과 나’를 쓰기에는 나의 경험과 지식이 일천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저 분석심리학과의 만남과 이후의 경험의 단편들을 가급적 평이하게 사실 그대로 전달하고자 노력했다. 어떤 독자는 분석을 받는 과정과 변화에 대해 너무 낭만적으로 기술하거나 미화한 것이 아닐까 오해할 수도 있겠다. 실제로는 과장되게 보일까 염려하여, 최대한 축소하고 자제해서 쓰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소중한 내적 경험을 공개하는 것에 대한 내향형의 두려움일 수도 있겠다. 덧붙여, 무슨 학파의 분석가로부터든 정신분석을 받은 사람들의 다수가 인생의 가장 소중한 시절로 그 시기를 회상한다는 사실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혹시라도 분석심리학이나 융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참고라도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하며 글을 마친다.


2010년 한국융연구원의 소식지 '길'의 '융과 나' 코너에 투고한 에세이를 일부 수정했습니다. 7년 전 분석가 수련과정에서 작성한 조심스러우면서도 열정에 찬 글을 다시 읽으니 즐거운 추억에 잠기게 됩니다. 기록을 보존하기 위해 여기 남겨둡니다.

글 _ 정찬승 (융 학파 분석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의학박사)

http://www.maumdream.com

[현] 마음드림의원 원장, 울산대학교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외래교수,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재난정신건강위원

[전] 한국분석심리학회 총무이사, 대한신경정신의학회 홍보기획위원, 대한노인정신의학회 평이사

[주요경력] 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지부 전문가회의 참가, 국제노년신경정신약물학회 젊은 연구자상 수상
분석심리학
정신분석
무의식 댓글
정찬승정신분석가 의사

분석심리학에 관한독서안내 (국내문헌)

처음 느낌 그대로

분석심리학에 관한독서안내 (국내문헌)

악바리2007.01.29

▶ 초보자가 읽을만한 책
1. 이부영(1998) : 이부영박사의 정신건강이야기, 정우사, 서울 중 제1부 <성숙한 마음을 위하여>
2. 이부영(1983) : 잃어버린 그림자, 정우사, 서울.
중 제1장 <스스로를 찾는 길>, 제3장 <가정을 위한 정신건강>, 제4장 <빛을 기다리는 마음>,
제6장 <분석심리학과 종교>, 제8장 <샤머니즘과 민속의학>

▶ 기본적으로 여러 번 자세히 읽어야 할 교과서

1. 이부영(1998) : 분석심리학-C.G.Jung의 인간심성론-(개정증보판), 일조각, 서울.

▶ 분석심리학을 더 넓고 깊이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을 위한 책
1. 이부영(1999) : 분석심리학의 탐구 제1부 그림자 -우리마음속의 어두운 반려자, 한길사, 서울.
2. 이부영 : 분석심리학의 탐구 제2부 아니마·아니무스, -남성속의 여성, 여성속의 남성 한길사, 서울.
3. 이부영 : 분석심리학의 탐구 제3부 자기와 자기실현, 한길사, 서울
4. 이부영(1995) : 한국민담의 심층분석- 분석심리학적 접근, 집문당, 서울

▶ 참고로 크게 도움이 될 번역서
1. 융(이부영 외 역)(1983): 인간과 무의식의 상징, 집문당, 서울.
중 특히 제1장 융의< 무의식에의 접근>,제3장 폰 프란츠의<개성화 과정>
2. 야훼(이부영 역)(1989) : C.G. Jung의 회상, 꿈, 그리고 사상, 집문당 서울.
3. 융(이부영 역)(1980) : 현대의 신화 - 하늘에서 보이는 것 등에 관하여, 세계사상전집 31, 삼성출판사,서울 
중 심리학적 관점에서 본 양심 157 - 174쪽 및 분석심리학에서의 선과 악 175 - 188쪽

▶ 꼭 읽어야 할 번역서
1. C.G. 융(한국융연구원 번역위원회 역) : C.G. 융선집 제1권 , 솔 출판사, 서울. 2001


http://www.jung.re.kr/beginnersbook.htm

칼 융 최고 전문가 이부영 교수님의 정신 건강 이야기 - 성숙한 마음, 성숙한 사회를 위한 의학심리

알라딘: 이부영 분석심리학 3부작 세트 - 전3권

알라딘: 이부영 분석심리학 3부작 세트 - 전3권

이부영 분석심리학 3부작 세트 - 전3권  | 이부영 분석심리학 3부작
이부영 (지은이)한길사2021-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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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이부영 분석심리학 3부작 (총 4권 모두보기)


이부영 분석심리학 3부작 세트 - 전3권
자기와 자기실현 (양장) - 하나의 경지, 하나가 되는 길
아니마와 아니무스 (양장) - 남성 속의 여성, 여성 속의 남성
그림자 (양장) - 우리 마음속의 어두운 반려자


책소개
융은 프로이트와 다르게 무의식을 인격적 성숙을 위한 ‘창조의 샘’으로 보았다. 이것은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무의식에 ‘자기실현’의 씨앗을 가지고 태어난다는 뜻이다. 삶에서 마주하는 시련.고통.갈등.절망.상실은 자기성찰의 소중한 기회다. 위기의 순간, 그림자를 발견하고 아니마.아니무스와 대화하면서 무의식을 의식화한다면 어느새 자기실현(개성화)의 문턱에 다다를 것이다.

개인적 무의식은 집단적 무의식과도 연결된다. 저자 이부영은 “한국사회가 개인의 개성을 살리면서 동시에 전체와 더불어 사는 방향으로 갈지, 개성을 질식시키는 집단주의와 획일주의의 통제사회로 변할지는 오직 개개인의 결단에 달렸다”고 말한다. 사회발전의 가장 작은 단위는 어느 날 바다를 이루게 될 작은 물방울인 ‘개개인의 자각’이며 실천이기 때문이다.


목차


제1권 『그림자』

인간의 내면을 성찰하는 시간 | 프롤로그

제1부 마음의 세계와 그림자
1. 마음의 세계
아는 마음과 모르는 마음
무의식의 발견
프로이트와 융의 무의식관
마음의 구조와 기능
심리학적 유형
2. 마음의 세계에서 차지하는 그림자의 자리

제2부 그림자의 원시적 관념과 분석심리학적 개념
1. 살아 있는 그림자?원시심성과 민속에 표현된 그림자
원시인에게 살아 있는 그림자
그림자의 주술
미묘체로서의 그림자
그림자 없는 존재
생명의 정수로서의 그림자
한자어권(한?중?일)의 그림자(影) 용법
2. 그림자의 분석심리학적 개념
그림자의 정의
실체로서의 그림자?그림자를 잃은 사람들
그림자에 대한 인식
상대악 또는 절대악으로서의 그림자

제3부 그림자의 투사현상-그림자는 어디서 어떻게 볼 수 있는가
1. 그림자의 투사현상
그림자의 이미지
투사현상의 특징
그림자의 투사와 ‘거룩한 분노’
대인관계에서 나타나는 그림자의 문제
정치적·시대적 사건 속의 그림자상
2. 꿈에 나타난 그림자의 현상
융의 꿈의 사례 중에서
한국인 피분석자의 꿈에 나타난 그림자상
3. 정신병리현상과 그림자
그림자 없는 사람, 그림자 없는 가정
우월기능을 가진 그림자와 그 정신증상
그림자의 원형과 정신병
정신요법과 그림자 투사

제4부 분석과 그림자의 인식과정
1. 그림자 인식의 어려움
2. 그림자의 의식화 과정

제5부 그림자의 문화적 대응양식
1. 민속문화 속의 그림자와 그 표현
여러 가지 그림자 의례
무속에서 본 그림자의 상징과 그 처리
2. 옛날 이야기 속의 그림자상과 그 문제의 해결
흥부와 놀부 등 선악의 짝에 관한 이야기
장수설화
진짜와 가짜
그림자원형 이야기
우리 민담에서의 악의 처리법
3. 그림자와 종교사상
기독교와 그림자의 문제
동양종교와 그림자의 인식

성숙한 민주사회를 위한 그림자의 발견 | 에필로그
무의식의 의식화를 위하여 | 개정판을 내면서

주(註)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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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권 『아니마와 아니무스』

깊고 어두운 마음의 심층을 향하여 | 프롤로그

마음의 구조와 심혼의 자리
페르조나(외적 인격)와 나
내적 인격, 아니마·아니무스
원형과 아니마·아니무스
무의식의 구조와 자기·자기실현
집단적 남성관과 여성관, 아니마·아니무스

제1부 아니마·아니무스란 무엇인가
1. 융의 아니마·아니무스론
인격분리와 심혼의 현상
심혼의 경험
외적 인격(페르조나)과 내적 인격
외적 태도-페르조나와 아니마·아니무스의 특성
자아를 페르조나와 동일시하면?
심혼상이 투사되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
남성심리와 여성심리
남성과 여성의 무의식적 측면-아니마·아니무스
아니마·아니무스의 특성과 상호관계
아니마·아니무스의 원천
아니마·아니무스의 인식
아니마·아니무스의 네 가지 발달단계
2. 아니마·아니무스에 관한 여성분석가들의 이론
마리 루이제 폰 프란츠의 이론
아니마의 현상과 인식
아니무스의 현상과 인식
엠마 융의 아니무스론
토니 볼프의 「여성 마음의 구조적 형태」
여성원리와 남성원리-역사적 회고
여성성의 네 가지 구조적 형태

제2부 한국인의 꿈에 나타난 아니마·아니무스상
꿈에 대하여
피분석자의 꿈에서
아니마, 남성 속의 여성
아니무스, 여성 속의 남성

제3부 밖에서 보는 한국인의 아니마·아니무스상
남녀관계 속에서의 아니마·아니무스
첫눈에 반한다는 것
부부 일심동체론
남존여비의 뒷면
아니무스 대 아니무스
여자끼리, 남자끼리
한국의 여성
사회현상으로서의 아니마·아니무스의 투사

제4부 정신과 임상에서 보는 아니마·아니무스 문제
부부의 갈등
우울과 좌절
동성애
물질 남용
사랑의 병(상사병)과 애정망상
질투와 질투망상
전이, 역전이

제5부 한국문화에 나타난 아니마·아니무스상
1. 심혼의 노래
2. 민간전승을 통해 본 아니마·아니무스 현상
무속의 세계
잃어버린 혼을 찾아서
무당과 몸주의 관계
시대의식의 보상기능으로서의 여성성과 아니무스
민담의 세계
선녀
심청과 바리공주
민담에 나오는 부정적 아니마들
아니무스
3. 전통 종교사상과 여성성
『논어』를 중심으로
『노자 도덕경』을 중심으로
『태을금화종지』와 융의 아니마·아니무스론
불교와 여성, 관세음보살

경건한 자세가 만드는 상승의 길 | 에필로그
무의식의 의식화를 위하여 | 개정판을 내면서

주(註)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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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권 자기와 자기실현

자기는 모든 것이다 | 프롤로그

제1부 왜 자기실현인가
1. 분석심리학에서 본 자아와 자기
자아(나)란 무엇인가
자아는 의식의 중심이다
무의식에서 자아는 태어난다
어린이와 원시인의 자아의식
의식에서 의식성으로
집단정신과 나
심리학적 유형에 따른 자아의식의 특성
자아와 무의식
자기란 무엇인가
전체정신으로서의 자기
중심으로서의 자기·자기원형
대극과 대극합일로서의 자기
자기의 상징적 표현
원형상의 특징
자기원형의 발견
자기의 상징적 표현
자기와 신의 상
자기와 그리스도상

2. 자기실현 또는 개성화
자기실현이란 무엇인가
자기실현은 언제 시작되는가
어린이의 꿈, 젊은이의 삶
고통과 상실은 자기실현의 기회
버림과 구별-페르조나의 문제
신경증적 장애와 자기실현
자기실현의 진행과정
페르조나와의 무의식적 동일시
그림자의 인식
아니마와 아니무스의 인식
자기인식과 자아팽창의 위험성
자기실현 과정의 상징사적 연구
서양 연금술에서 본 자기실현의 상징

제2부 한국인 피분석자의 꿈에 나타난
자기와 자기실현의 상징
길, 좁은 통로
계단, 오르고 내림, 위와 아래의 세계
높은 인격, 산, 시냇물과 동물들
노인, 여인들, 상처
거인이 지키는 커다란 알
인도자로서의 호랑이
동굴, 약수, 네모난 상자, 반지
심장 모양의 욕조와 가슴뼈
할머니, 아이, 신비로운 여인
도마뱀과 치유의 과정
4위와 원?만다라 상징, 빛과 6의 의미
해시계
나선형의 환상
시대상황과 자기실현의 상징

제3부 한국전통문화에 나타난 자기실현의 상징
1. 신화와 민담에서 본 자기실현의 상징
단군신화
한국의 괴물제치설화와 자기실현의 상징
바리공주설화와 심청전
2. 전통종교문화에서 본 자기실현의 상징
무속과 전체성의 상징
『논어』의 인격성숙론과 퇴계의 「천명신도」
불교사상과 자기의 상징
「십우도」에 나타난 자기실현 과정
도교사상에서의 자기와 자기실현

개인과 사회의 자기실현 | 에필로그
무의식의 의식화를 위하여 | 개정판을 내면서

주(註)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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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P. 32융은 처음에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운동에 적극 가담하여 프로이트의 학설에 따라 환자를 이해하고 치료했으나 그 과정에서 그의 학설과 일치하지 않는 현상들을 목격하게 되었다. 무의식에는 억압된 성적 충동뿐 아니라 그밖에 여러 가지 다른 충동과 심리적 요소가 있고 현실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아 억압된 충동뿐 아니라 단순히 잊어버린 것들이나 자극이 약해 의식까지 미치지 못하는 내용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와 같이 태어난 이후 개인이 살아오면서 이루어진 무의식의 층을 융은 개인적 무의식(the personal unconscious)이라 했다. 프로이트 초기학설의 무의식은 여기에 포함된다._『그림자』 접기
P. 78그림자는 열등하게 보이고 또 그렇게 나타나지만 개인적 무의식의 그림자는 의식화로써 분화 발달되고 창조적으로 변환될 수 있는 것이며, 원형적 그림자인 경우 비록 그것이 불변의 충격적인 인간속성을 표현한다고 하더라도 그에 대한 인식은 인간본성의 전체성을 인식하는 데 필수적이다._『그림자』
P. 30사람은 외부세계뿐만 아니라 내면세계에도 적응하며 살도록 되어 있다. 우리가 ‘내 마음’이라고 할 때 우리는 그것이 ‘우리의 마음’, 즉 외부의 집단정신(집단의식)과 반드시 같은 것이 아님을 안다. 더 나아가 우리 마음속에 ‘내’가 모르는 더 깊은 마음인 무의식이 있음을 안다. 내면세계란 곧 이 무의식의 세계를 말하는 것이다. 사람이 외적 인격?페르조나를 가지고 외부세계와 관계를 맺는 것처럼 우리의 내면세계에도 외적 인격과 매우 대조되는 태도와 자세, 성향이 생기게 되는데 이를 내적 인격이라 부른다. 아니마·아니무스는 바로 이 내적 인격을 말한다._『아니마와 아니무스』 접기
P. 45매우 여성적인 여성은 남성적 심혼을, 매우 남성적인 남성은 여성적 심혼을 가지고 있다고 융은 말한다. 밖으로 향한 외적 태도가 남성적일수록 외적인 의식의 태도에서 여성적인 특성이 배제되어 무의식에서 나타나게 된다. 그러므로 가장 남자답다고 할 만한 사람들이 약점을 가지고 있고 무의식의 자극에 시달리게 된다. 반대로 가장 여자답다고 하는 여성이 어떤 것에 대해서는 설득할 수 없을 정도로 고집을 부리는 경우가 있다. 그러한 강한 고집은 남성의 외적 태도에서나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은 그녀의 여성적인 의식의 외적 태도에서 제외되어 남성적인 특성으로 무의식에 들어가 심혼의 성질이 되어버린 것이다._『아니마와 아니무스』 접기
P. 29왜 자기실현을 해야 한다고 하는가? 그것이 인간의 핵심적인 과제이기 때문이다. C.G. 융의 분석심리학이 유난히 인격의 성숙을 강조하기 때문에 자기실현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개개인의 삶이 그것을 요구한다. 자기실현은 엄숙한 것도 심각한 것도 아니다. 바로 개인의 ‘평범한 행복’을 구현하는 과정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당신 자신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_『자기와 자기실현』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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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이부영 (지은이)
저자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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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의대(1959)와 동 대학원 졸업, 의학박사
신경정신과 전문의
스위스 취리히 체. 게. 융(C. G. Jung)연구소 수료(1966)
Jung학파 분석가. 국제분석심리학회 정회원
스위스 취리히 C. G. 융연구소 강사 역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과학교실 교수직(1969~1997), 동 교실 주임교수
미국 하와이 동서센터(East-West Center) 초빙연구원으로 문화와 정신건강 연구계획 참여
서울대학교병원 신경정신과 과장
대한신경정신의학회 회장 및 이사장
동아시아문화정신의학회 창립회장
한국분석심리학... 더보기

최근작 : <동양의학 연구>,<이부영 분석심리학 3부작 세트 - 전3권>,<자기와 자기실현 (양장)> … 총 34종 (모두보기)


출판사 소개
한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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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그대가 조국 스토리북>,<메르켈>,<장담의 열자주>등 총 784종
대표분야 : 역사 3위 (브랜드 지수 820,140점), 미술 이야기 19위 (브랜드 지수 20,307점), 철학 일반 19위 (브랜드 지수 24,978점) 





출판사 제공
책소개



분석심리학의 대가 이부영
완전한 ‘자기’를 찾아나서는 위대한 여정

한국융연구원장 이부영은 한국인 최초 융학파분석가로서 수십 년간 현장에서 환자를 치유하고 분석가들을 육성했다. 융의 분석심리학을 한국 연구자들에게 그대로 전달하기보다 동서양의 고전을 함께 연구하고 한국적 상황에 적용함으로써 더욱 발전시켰다.

융은 프로이트와 다르게 무의식을 인격적 성숙을 위한 ‘창조의 샘’으로 보았다. 이것은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무의식에 ‘자기실현’의 씨앗을 가지고 태어난다는 뜻이다. 삶에서 마주하는 시련 ? 고통 ? 갈등 ? 절망 ? 상실은 자기성찰의 소중한 기회다. 위기의 순간, 그림자를 발견하고 아니마 ? 아니무스와 대화하면서 무의식을 의식화한다면 어느새 자기실현(개성화)의 문턱에 다다를 것이다.

개인적 무의식은 집단적 무의식과도 연결된다. 저자 이부영은 “한국사회가 개인의 개성을 살리면서 동시에 전체와 더불어 사는 방향으로 갈지, 개성을 질식시키는 집단주의와 획일주의의 통제사회로 변할지는 오직 개개인의 결단에 달렸다”고 말한다. 사회발전의 가장 작은 단위는 어느 날 바다를 이루게 될 작은 물방울인 ‘개개인의 자각’이며 실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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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년대 끝자락에 처음 만났고, 이번에 재구입했다. 융과 분석심리학에 대해 이만큼 잘 설명한 책은 아마도 찾기 어렵지 않을까.. ‘그림자, 아니마와 아니무스, 자기와 자기실현‘ 융과 융학파 책들을 읽어가는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된다. 융 선생과 저자 이부영 선생께 감사하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