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16

데이비드 홈그렌 (David Holmgren) - 퍼머컬처(절판) 지속가능성을 넘어서는 원리와 경로


퍼머컬처(절판)











퍼머컬처(절판)
지속가능성을 넘어서는 원리와 경로



시리즈 카테고리 기본 코드명
원제 PERMACULTURE
데이비드 홈그렌 (David Holmgren) , 이현숙 | 옮김 신보연
출간일 2014-10-31 | ISBN 9788943309428
연령 376쪽 | 쪽수 20,000원 | 크기 177*242mm

귀농귀촌인.생태마을 연구자,교사, 학생, 데이비드 홈그렌,이현숙,신보연


정가 20,000원 (10%할인) | 판매가격
적립금 900점


■ 최고의 퍼머컬처 입문서

자연은 영구적으로 지속된다. 그리고 인간은 자연에서 나는 산물을 먹고 살고, 자연에 기대어 자신의 삶을 꾸려간다. 하지만 지금 인간의 삶은 지속가능할지 알 수 없게 되었다. 자연은 영속적인데 자연에서 나는 것을 먹고 살고, 그걸로 삶을 꾸려나갈 수밖에 없는 인간은 어째서 영속적이지 않게 된 것일까? 인간도 자연처럼 영속적일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러한 물음에 대한 답이 바로 퍼머컬처(permaculture) 개념이다. 퍼머컬처는 우리말로 직역하자면 영속농업, 혹은 영속문화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의 저자 데이비드 홈그렌은 퍼머컬처를 ‘자연에서 발견되는 패턴과 관계를 모방해서 지역에서 필요한 음식, 섬유, 에너지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설계한 경관’, 혹은 ‘위에서 말한 이상을 실현하기 위한 체계론적 사고방식과 설계 원리’라고 정의한다.

퍼머컬처(permaculture)는 영어에서 ‘영구적인’을 의미하는 permanent와 농업을 의미하는 agriculture를 합해 만든 신조어다. 이 개념은 이 책의 저자인 데이비드 홈그렌과 빌 몰리슨이 함께 만들어냈다. 이들은 1970년대 중반에 현대사회의 환경위기, 특히 1차 오일쇼크에 대한 반응으로 이 개념을 창안했다. 이 개념이 공식적으로 사용된 것은 이들이 1978년에 공동저술한 <퍼머컬처 I>을 출간하면서였다. 그 뒤 이 개념은 전 세계로 퍼져나가면서 스스로 진화해 나갔다. 그 뒤 지금까지 저자는 자급적 생활양식을 가능하게 하는 설계양식을 개발하는 일을 지속해왔다. 퍼머컬쳐 원리와 기술을 적용한 생태마을, 이른바 퍼머컬쳐 실현지를 세 곳 이상 조성했고 그 경험에 바탕을 둔 철학과 원리를 전수하기 위한 교육과정을 운영해왔다.

<퍼머컬처 I> 출간 이후 36년이 지난 지금 전 세계에서 퍼머컬처 운동이 활발히 벌어지고 있다. 특히 전 세계의 생태공동체나 생태마을이 조성된 곳에서는 대부분 퍼머컬처 원리를 적용하고 있으며, 농업이나 건축, 도시설계뿐만 아니라 마을 살리기, 도시재생, 기업, 정치 경제 체계, 건강, 보육, 학습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 원리가 연구, 응용되고 있다. 2012에는 메사추세츠 대학(UMass)의 퍼머컬처 운동이 미국 백악관의 ‘Champions of Change’ 지속가능성 분야 대상을 받았다. 처음에 영속적인 농업이었던 퍼머컬처의 이상이 영속적인 문화(culture)로 진화한 것이다.

우리나라에 퍼머컬처 개념이 소개된 지는 벌써 30년 가까이 된다. 하지만 그동안 퍼머컬처에 대해 본격적으로 소개한 책은 거의 없었다. 그런 점에서 그동안 퍼머컬처에 대해 제대로 알고 싶었던 사람들에게 <퍼머컬처>의 번역 출간은 오랜 가뭄 끝에 단비같은 소식이다.

퍼머컬처 개념이 우리나라에 소개된 지 오래고, 퍼머컬처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많이 생겨났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해 깊이 있게 다룬 책이 우리나라에 제대로 소개되지 못한 이유는 퍼머컬처의 특성 때문이기도 하다. 퍼머컬처는 앞서도 소개했듯이 자연을 모방해 인간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지역에서 구하고자 한다. 지역마다 서로 다른 생물영역에 뿌리를 내리는 것이니 만큼 퍼머컬처 방식이 서로 다를 수밖에 없는 운명인 것이다. 그래서 저자가 사는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그 나라의 풍토에 맞는 퍼머컬처 실천방식을 중심으로 서술된 책들이 몇 권 나왔지만 우리나라 독자들에게는 와 닿기 쉽지 않는 내용들인지라 번역되어 나오지 못했다.

또 퍼머컬처는 매우 실천적인 운동이다. 그래서인지 퍼머컬처 운동이 국제적으로 시작된 지 오래 되었지만 퍼머컬처 원리와 철학만을 따로 다룬 책은 별로 없었다. 그래서 저자는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지난 25년 동안 퍼머컬처 사상은 단단히 뿌리를 내렸고 관련 활동도 성공을 거두었다. 이제 이를 기반으로 퍼머컬처 설계와 활동의 원리를 좀 더 풍부하게 제시하고 싶다.”

이 책에서 퍼머컬처 원리로 제시하는 12가지 원리는 ‘저자 혼자만이 아니라 전 세계 수천 명의 퍼머컬처 실천가들이 면밀히 검토한 것’(오스트레일리아 서부 시드니 대학 사회생태학회장 스튜어트 B, 힐 교수)을 바탕으로 다듬어진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이유들로 해서 이 책은 퍼머컬처 운동의 경험이 일천하고, 퍼머컬쳐 태동지인 오스트레일리아와는 그 풍토와 문화가 다른 우리나라에서 퍼머컬처에 대해 깊이 있게 접속할 수 있도록 이끌어줄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이 ‘의존적인 소비자에서 자립적이고 생산적인 시민으로 변화하는 데 필요한 다양한 발상, 기법, 삶의 방식을 포함한다’고 말한다. ‘퍼머컬처는 경관 가꾸기나 유기농 텃밭 가꾸기, 지속가능한 농사, 에너지 효율이 높은 건축, 생태마을 개발 같은’ 특정한 분야의 것이 아니라, ‘개인, 가정, 지역사회가 그런 일을 설계하고, 수립하고, 관리하고, 개선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보편적인 기법, 혹은 철학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지속가능성 위기에 직면한 현대문명을 살아가야 하는 모든 사람들이 ‘불확실성으로 가득 찬 세계를 이해하고, 의미를 부여하고, 행동’할 수 있는 힘을 줄 것이다.

이 책은 퍼머컬처에 대해 관심은 있지만 실제로는 퍼머컬처를 한번도 접해본 적이 없는 사람도 퍼머컬처 원리에 따라 자기 집, 자기 텃밭, 자기 농장, 자기 동네 등 다양한 자기 삶의 터전을 설계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입문서가 될 것이다.


■ 추천사


이 책에서 데이비드 홈그렌이 펼치는 퍼머컬처 원리를 모든 분야에 적용한다면, 지속가능성만이 아니라 그 이상을 성취할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우리가 미래 세대에 물려주는 해악을 생각할 때마다 파고드는 죄의식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퍼머컬처는 전일적 세계관이다. 특히 생명생태학과 심리사회학에 기초한 가치와 이상이며 설계와 관리 체계이다. 구체적으로 퍼머컬처는 자연자원을 어떻게 잘 관리할 것인가, 현재와 미래의 세대가 건강과 참살이를 유지하려면 자연자원을 어떻게 설계해야 하는가를 고민한다. 주로 살아 있지 않은 물질을 다루는 공학자들은 설계 원리를 배운다. 반대로 농학자 등 살아 있는 체계를 다루는 이들은 설계 원리를 배우기는커녕 토론 한번 해보지 않고 교문 밖으로 나선다. 실로 수수께끼 같은 일이다. 자연자원의 관리에서 맞닥뜨리는 문제는 대부분 지속가능한 생태계에서 보이는 상호관계와 풍부한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을 알지 못해서 생긴다. 이 경우 당연히 생태계를 관리하는 올바른 체계를 설계할 수도 없다.

홈그렌은 퍼머컬처의 실천에 필요한 지성을 개발할 수 있는 핵심 원리를 제시한다. 그는 풍부한 경험을 토대로 충분히 검토된 내용을 근거로 체계적으로 설명한다. 물론 이런 설명은 현장 경험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퍼머컬처를 실천할 때는 홈그렌 같은 멘토의 가르침을 받는 것도 좋지만 혼자서 자유롭고 대담하게 현실을 경험해보아야 한다. 혼자서 할 때는‘작더라도 끝까지 수행할 수 있는 행동’에 집중해야 한다. 자칫 설계 오류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고 대규모 기획을 완성하지 못하는 데서 오는 실망감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홈그렌은 이 책에서 퍼머컬처 개념을 정말 잘 소개하고 있다. 열두 가지 원리는 퍼머컬처를 공동으로 창안한 저자만이 아니라 전 세계 수천 명의 퍼머컬처주의자들이 면밀히 검토한 것이다. 이 책은 퍼머컬처를 한번도 접해본 적이 없는 사람도 전일적으로 경관을 설계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빼어난 입문서가 될 것이다. 오랫동안 퍼머컬처를 실천하거나 가르쳐온 사람에게는 자신의 관념을 곱씹어보고 날카롭게 벼리는 데 안성맞춤일 것이다. 퍼머컬처를 실천하는 핵심 교재로 사용해도 좋을 듯하다. 당신도 나처럼 이 귀중한 책을 읽고 적용하는 즐거움을 누리기를 바란다.

―스튜어트 B. 힐 교수(서부 시드니 대학 사회생태학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