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02

Ho Jin Chung -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마을들 필리핀 민도로 섬 망얀족 사람들이 살고 있는 지역에 생명농업... | Facebook

Ho Jin Chung -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마을들 필리핀 민도로 섬 망얀족 사람들이 살고 있는 지역에 생명농업... | Facebook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마을들
 
필리핀 민도로 섬 망얀족 사람들이 살고 있는 지역에 생명농업 교육차 와 있습니다. 그들이 살고 있는 현장을 보면 그 사람들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좀더 필요한 교육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시간을 내서 몇몇 마을을 돌아 보았습니다. 교육에 참여하고 있는 10여 개 마을들 가운데 오전 오후에 걸쳐 4개 마을을 돌아 보았습니다.
지금까지 나는 인도와 네팔 아프리카 케냐 말라위 등 세계의 가난한 나라들의 산족 마을을 비롯하여 가난한 마을들을 수 없이 방문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방문한 필리핀의 망얀족 마을들이 지금까지 내가 보아온 마을들 중에서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마을에 속하는 것같습니다. 여러집을 직접 들어가 보았는데 도대체 이런 곳에 사람이 살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열악한 환경에 놓여 있습니다.
따뜻한 나라여서 그런지 문도 없고 벽체도 온전하지 않아 바람이 숭숭 드나들고 있습니다. 대나무로 얼 기설기 엮은 평상 한 두개가 잠자리요 방 역할을 합니다. 제대로 된 솥단지도 없고 찌그러진 냄비 하나 달랑 있는 집들도 많습니다. 옷가지도 제대로 없고 양식 푸대도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도대체 뭘 먹고 살까 싶을 정도로 열악해보여서 하룻밤을 함께 지내며 그 사람들의 삶을 좀 더 이해하고 싶었지만 시간이 되지않아 돌아 나오는 발걸음이 아쉬웠습니다.
마을 전체를 돌아 보아도 화장실 하나 보이지 않고 세수나 샤워할 곳도 보이지 않습니다. 지하수 펌프가 설치된 곳을 한 곳 보았지만 그것마저 고장나서 사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마을 곳곳에는 비닐 쓰레기들이 바람에 휘 날리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아이들 모습도 꾀죄죄하고 건강한 영양상태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논과 밭을 둘러 보아도 튼실하게 잘 자라는 농작물을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교육 참가자들의 현장 마을을 직접 둘러보고 나니 무엇을 어떻게 교육 해야 할 것인지 감이 잡히고 있습니다. 제대로 된 선교가 이루어지려면 이들의 삶의 질이 나아지고 마을 환경이 더 깨끗하고 아름답게 바뀌어가고 먹고사는 문제가 먼저 해결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며칠간의 행복한 마을 만들기가 중심이 된 지역사회 개발과 생명농업 관련 교육을 통해 이들의 의식과 삶이 변화될 수 있는 중요한 계기를 만들어 주어야겠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게 교육의 힘을 발휘해야 할 것 같습니다. 기도하며 교육에 임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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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 Jin 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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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의식을 가진 마을지도자들로 우뚝서게 하는 교육

필리핀 민도로섬 망얀족 농민 지도자들을 위한 4일간의 교육 중 절반이 끝났습니다. 
교육 내용은 크게 두가지 주제입니다. 
하나는 행복한 마을 만들기 운동을 기본으로 하는 지역사회 개발에 관한 내용이고 
다른 하나는 기후위기에 처한 지구촌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서 생명농업을 소개하는 일입니다.

참석자는 대부분이 망얀족이면서 마을 지도자들인 20대에서 50대까지 25명 정도가 참석하였습니다. 
따갈로그족 지도자들도 몇 명이 왔는데 그들중에는 망얀족 마을지도자들도 있고 따갈로그족 교회를 담당하는 목회자들도 있었습니다
여기 와서 보니 따갈로그족과 망얀족 사이에 차별과 갈등도 제법 많이 존재한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세미나라는 이름을 붙이고 진행했지만 대체로 학습자 주체적인 워크숍 형식으로 진행했습니다. 가능한 한 참여자들이 발표준비와 대화 및 토론과 발표 시간이 많은 부분을 차지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제가 많은 부분을 소개할 수밖에 없었지만 그래도 가능한 한 그들이 주체가 되고 나는 안내자 겸 보조자가 되는 형식을 띄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행복한 마을만들기 운동 주제는 6개 세션으로 진행되었습니다. 

1.나는 누구인지 자신 바로 알기 
2.내가 사는 마을에 대해서 이해하기
 3.마을이 지닌 문제점이나 중요 이슈 발굴하기 
4.발굴된 문제들의 우선순위 정하기 
6.중요한 참고자료로써 셀프헬프그룹 소개하기

1번부터 5번까지는 전부 참가자들이 스스로 준비해서 발표하는 내용입니다. 
그들이 발표를 잘 할 수 있도록 제가 작은 주제마다 7~8개의 질문을 배치해서 자기나름의 답변을 달거나 마을지도를 그리고 설명하는 방식을 취했습니다. 자신들이 가장 잘 아는 자신들의 문제여서 그런지 주저함 없이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열심히 발표를 잘 했습니다.

참여자들이 발굴한 마을의 문제들 중에 공통되는 문제들을 찾아보니 
식수문제 건강문제 에너지문제 건축문제 도로문제 등이었습니다. 

이 문제들 가운데 우선 순위를 정하는 재미있는 투표실습을 하기도 했습니다.
 각자에게 다섯개의 투표권을 주고 그 표들이 사장되지 않도록 3차에 걸친 투표를 하는 것이지요. 정말 재미있게들 참여했습니다.
 앞으로 마을에서 중요 문제를 선정 할때 많은 참고가 될 것입니다.


프로젝트 플랜을 짜게하고 발표를 시켰더니 필요한 예산까지를 포함하여 제법 그럴싸하게 계획을 짰지만 그만한 예산을 만들어 내는 방안은 전혀 갖고있지 못했습니다
여전히 정부를 비롯한 누군가가 도와주면 좋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누군가 도와주지 않는다면 그런 계획이 언제 실현 되겠느냐고 물어도 별 뾰족한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셀프헬프그룹에 대한 소개를 받고 난 뒤에는 참여자들이 정말 많이 변했습니다.
 철저하게 의존적으로 생각해오던 사람들이 그런 의식을 가진 자신들을 반성하고 자신들이 지닌 내적인 파워를 개발해서 스스로의 힘으로 그런 프로젝트를 완성하겠다고 결심하고 결단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야말로 새로운 의식으로 무장된 새로운 마을지도자들이 탄생하는 순간이었습니다.

행복한 마을 만들기 운동에 관한 세미나를 끝내고 소감 발표를 하는 시간이 되었을 때 
너무나 큰 감동으로 벅차 올랐는지 네 사람이나 나와서 발표를 했습니다. 
한사람이 보통 10분 정도 시간을 소비하며 기쁨과 감사와 감동을 나누었습니다. 
마치 큰 부흥회를 한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이들은 이런식의 워크숍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지난 7년간 이들을 위해서 활동하고 있는 선교사님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찾아오는 분들이 주로 일방적인 설교나 성경공부 정도를 했고 가난한 마을들을 찾아가 쌀을 비롯하여 먹을 것과 물품을 나눠주거나 커다란 솥과 라면을 가지고 가서 라면을 끓여주면 맛나게 먹는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자꾸만 의존적이 되었을 뿐 7년이 지나도 어떤 변화와 발전의 기미가 보이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러나 몇 년 전부터 이 마을들과 관계를 맺기 시작하여 저를 초대한 선교사님의 활동으로부터 서서히 새로운 변화가 싹트기 시작했답니다.

더욱이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분명히 이들의 의식과 삶에 변화가 있을 거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언제나 외부에 의존하던 의식을 버리고 자기들 스스로가 가진 힘과 능력을 개발해서 그들 마을이 지닌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 가는 성숙한 마을지도자들이 되고 행복한 마을들이 되어갈 것이라고 생각하며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며 도와갈 것입니다. 

이 글을 보는 여러분 가운데서도 지구촌 한 모퉁이를 아름답게 변화시켜가는 이 멋진 일에 함께할 수 있는 사람들이 나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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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송

수고 많으시네요 목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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