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11

Philo Kalia - *대림절에 읽는 성경과 동학의 역사관에 대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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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절에 읽는 성경과 동학의 역사관에 대한 단상
대림절 2주차 독서한 성경 중 하나는 이사야 40장의 일부(3-5절)이다.
3.한 소리가 외친다. "광야에 주님께서 오실 길을 닦아라. 사막에 우리의 하나님께서 오실 큰길을 곧게 내어라. 4.모든 계곡은 메우고, 산과 언덕은 깎아 내리고, 거친 길은 평탄하게 하고, 험한 곳은 평지로 만들어라. 5.주님의 영광이 나타날 것이니, 모든 사람이 그것을 함께 볼 것이다. 이것은 주님께서 친히 약속하신 것이다."
주님께서 광야와 사막에 임하신다. 오실 주님을 맞이하기 위해 광야와 사막을 평탄한 평지로 만들어야 한다. 계곡은 메우고 산과 언덕은 깎아 내려야 한다. 거친 길을 평탄하게, 험한 곳은 평지로 만들어야 한다. 예외 없이, 차별 없이 모든 사람이 주님의 영광을 함께 보기 위한 평탄한 평지가 필요한 것이다. 주님의 오심은 인간의 역사에 혁명적 변화를 촉구한다. 인간이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편안하게 맞이할 수 있는 사건이 아니다. 저 은유를 사회에 적용하려면 피의 혁명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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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 후 후천을 기다리는 동학경전은 전혀 딴판이다(해월신사법설, 15장). “先天生後天(선천이 후천을 낳는 것이다)” 이다. 혁명적 변혁은 없다. 천지의 변화처럼 진행될 것이다. 다 때가 있다. 그래서 開闢運數(개벽운수)라고 말한다. 천지의 운행에 따라 인사(人事)도 변화한다. 盛衰明暗 是天道之運(성쇠명암은 천도의 운)이고 興亡吉兇 是人道之運(흥망길흉은 인도의 운)이다. 世間萬物 有時顯有時用(세상 만물이 나타나는 때가 있고 쓰는 때가 있다) 하늘의 이치와 사람의 일이 부합하는 때(수)가 있다. 그 수는 무궁하다(天道人道 無窮之運也) 사회적 혁명을 강렬하게 요구받는 시기에도 그 변화는 천지의 이치에 부합하는 수에 따라 일어나는 것이지 인간의 피의 혁명을 통해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하는 것 같다. 새 하늘과 새 땅에 대한 희망은 천지의 운화에 달려 있는 것이다. 新乎天新乎地 人與物亦新乎矣(새 하늘 · 새 땅에 사람과 만물이 또한 새로워질 것이다.)
동학의 시간 및 역사관은 대림절기에 읽는 이사야 40장보다는 지혜문학인 전도서 3장을 닮았다. “
1.모든 일에는 다 때가 있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마다 알맞은 때가 있다.
2.태어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다. 심을 때가 있고, 뽑을 때가 있다. ...

” 그러나 때를 정하는 원리는 성경에서는 동학에서처럼 천도인도(天道人道)의 무궁한 운수(運數)가 아니라 하나님이다.

“하나님은 모든 것이 제때에 알맞게 일어나도록 만드셨다.”(전도서 3:11)

천지의 운화와 변화의 흐름이 아니라 하나님을 변화의 주체로 등장시킴으로써 대단히 든든하고 확실한 것 같지만, 어떤 영적 감각을 지닌 자만이 그 때의 뜻을 읽을 수 있다. 그러나 제한적이다. “하나님은 사람들에게 과거와 미래를 생각하는 감각(영원을 사모하는 마음, olam, the long view)을 주셨다. 그러나 사람은, 하나님이 하신 일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깨닫지는 못하게 하셨다.” (전 3:11)
변화를 말한다는 점에서 성경과 동학의 역사관은 같은 점이 있지만
동학은 천지의 운화와 인간의 변화의 부합(符合)에서 변화의 원리를 찾는 반면에,
성경은 천지(오늘의 자연)가 배제되고 오로지 하느님과 인간만이 등장한다는 것이다.

성경에는 이런 본문이 많아 초자연적 신관만을 지지하고
범신론은 물론 범재신론적 신관까지도 거부하는 신관을 강하게 주장한다.
그러나 다른 성경 본문들을 통한 양 입장의 연결 고리가 필요하다.
+최중낙 <해월>, 물의 왕 전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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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덕수

잘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Philo Kalia

임덕수 감사합니다.


우희종

그리스로마 신화와 같이 인격화된 신관을 가진 종교의 한계가 아닐까 합니다. 
무속 역시 인격화된 신을 모시죠.
그것(인격화로 나타나는 손가락)이 가르키는 바는 길, 진, 생명, 사랑(달)이건만. 공유합니다

Philo Kalia

우희종 "인격화된 신(관)"에 관해 세부적인 차원에서 제 생각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인격화된 신"이 사람의 형상으로 표현한 신을 신 자체로 여긴다면 그것은 우상이겠지만, 
그리스-로마 신화에서 사람의 이야기를 신들의 이야기를 통해 극화한 문학적인 장르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고 싶고요, 
그리고 기독교에서 예수 안에서 성육신 된 신이 바로 인격신이라는 점에서 부정하고 싶지 않습니다. 
기독교의 '인격신관'이 현대인들에게 무의미하고 나이브한 것처럼 여…

Reply




Philo Kalia

우희종 저는 무속을 무교라고 칭하고 싶은데, 만신들이 인격화된 신(단군... 관운장... 최영... 박정희, 심지어 최진실까지)을 모시는 것을 종교학적 관점에서 보고 싶습니다.




우희종

심광섭 알고 보면 손가락과 달이 둘이 아니지요. 많은 이들이 손가락에 집착하기에 하는 말일뿐^^
(손가락 중엔 달을 가르킨다고 하지만 엉뚱한 곳을 가르킨다거나, 달을 가르키는 손가락을 강조하면서 그 앞에 서서 자신이 달이라고 하는 자들은 논외로 하고요)


Philo Kalia
우희종 선생님을 통해 불가에서 말하는 捨筏登岸, 장자의 得魚忘筌을 생각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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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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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절
대림절
사우스캐롤라이나 그린빌 성 메리 교회 대림절 저녁미사
공식이름대림 시기
다른이름대림 시기, 강림절, 대강절,대림절
장소전 세계 기독교를 믿는 곳, 주로 천주교성공회감리교
형태기념 기간
중요도교회력의 시작
시작크리스마스로부터 4주 전의 첫 일요일
(11월 27일 ~ 12월 3일 사이의 주일)
12월 24일
빈도매년
행사그리스도의 재림을 기다림
관련그리스도 왕 대축일성탄 시기크리스마스 이브크리스마스주현절주의 세례주일

대림절(待臨節, 영어Advent기독교에서 크리스마스 전 4주간 예수의 성탄과 다시 오심을 기다리는 교회력 절기이다. 대림시기대강절강림절로도 불린다. 어원은 오다(Adventus)라는 뜻의 라틴어에서 유래하였다. 교회력은 대림절로 시작하기 때문에,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뜻도 있다. 대림절에 사용하는 예전색은 기다림을 뜻하는 보라색이며, 대림 제1주일은 11월 27일 ~ 12월 3일 사이의 주일(일요일)이다.

날짜[편집]

성공회루터교장로교감리교 달력에서 대림절은 성탄절로부터 4주 전의 첫 일요일(항상 11월 27일과 12월 3일 사이)에서부터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까지를 말한다.[1][2]

로마 전례에서 대림절은 11월 30일에서 가장 가까운 일요일의 첫 번째 저녁 기도로 시작하여 성탄절의 첫 번째 저녁 기도로 끝난다.[3]

역사[편집]

대림절처럼 성탄절을 예비하는 기간이 생긴 연도는 정확히 전해지지는 않으나, 서기 480년에는 존재했던 것으로 본다. 공식적인 전례에 포함된 것은 서기 567년의 투르 공의회이다. 투르 공의회는 12월 한 달 동안 수도사들에게 성탄절까지 매일 금식하라고 명령하였다.[4] 그러나 이러한 관습이 정확히 언제부터 왜 지켜지게 되었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