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ipyo 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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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성찬주일 및 세계선교주일. 창립 역사 137년에 예배당 건물은 120여년 된 일본기독교단 이치카와교회(市川教会)에서 주일 메시지를 전하고 성찬식을 집례했다. 풍파에 날개가 많이 찢겨진 호랑나비 한 마리가 날아와 잠시 쉬다가 어딘가에 날아간다. 예배가 끝나고 3주 전 아버지를 여의었다는 남성 분이 다가와 기도를 요청해 함께 기도하며 위로했다. 방금 전 보았던 힘겹게 날던 나비처럼 흐느껴 우시며 위로에 기뻐한다. 고후가톨릭교회가 코로나 이후 미사를 못 드리고 있어서 근처인 이치카와 교회에 가끔 나온다는 가톨릭 수세자셨다. 교파를 초월해 한국 감리교회 목사가 일본의 신구교 신앙인들과 함께 보낸 은혜의 시간이다. 작은 교회지만 몇 천 몇 만 명 교회에 뒤지지 않는 귀중한 신앙공동체다. 오늘 메시지 중에 소개한 기드온 300용사처럼, 그리고 올해 탄생 100년인 엔도 슈사쿠의 말, “신앙은 99%의 의심과 1%의 희망이다”처럼 일본의 이 작고 약한 교회들은 그 자체로 신앙의 증거들이다. (산돌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