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wing posts with label 이종만 포럼. Show all posts
Showing posts with label 이종만 포럼. Show all posts

2022/04/15

1] 송순현 - 대동교학회 취지서 에 따른 대동교학회 발족의 시대적 요청

 <발제문> <대동교학회 취지서 에 따른 대동교학회 발족의 시대적 요청>

송순현 원장 정신세계원( )

1945년 해방 직후 환, 갑의 나이에 이종만 선생이 작성한 <대동교학회 취지서 에> 담 긴 선생의 사상과 이상은 오늘날 인류가 봉착한 여러 위기 상황을 타개해 나갈 수 있 는 지혜와 비전을 담고 있다 그리고.  그 사상과 이상을 바탕으로 무엇보다도 남북 분 단의 갈등을 극복하고 남북의 평화 나아가,  평화통일로 나아가는 길을 열어갈 수 있 다고 믿는다.

핵심은 물론 대동(大同)이다 선생이.  말하는 대동주의 대동사회 그리고, ,  대동인(大同人)은 과연 어떤 것인가 그리고,  어떻게 하면 그 이상과 비전을 오늘날의 현실에 구 현해 나갈 것인가에 대한 답을 모색하는 것을 본 발표의 과제로 삼고자 한다.

취지서만 남기고 북으로 가셨기 때문에 그 실현을 위해 실제로 노력하신 흔적은 찾을 수 없으나 <대동교학회 는> 당시 그가 꿈꾸었던 대동사회를 건설해나가기 위해 전 국 민을 대상으로 대동정신을 일깨우고 계도하는 교육기관이었을 것이다. 77년 전의 그 의 대동의 사상과 이상과 구상을 조명해보는 목적은 <대동교학회 의> 실제적인 발족이 지금 우리 사회에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것을 밝혀보고자 하는데 있다.

개개인의 인격의 성숙과 영성(靈性)의 개화(開花)를 토대로 하는 이종만의 대동주의는 인류가 꿈꾸어온 이상사회 건설의 근본정신으로서 그리고 생활철학으로서 작용할 것 이다. ‘세계의 평화는 결코 신통변화로 될 것이 아니요 진리의 일상실행이라는 평범한 경로로 실현될 것 이라는’ 그의 이 한마디 말 속에 대동교학회의 핵심이 들어있다.

‘진리의 일상실행이라는 평범한 경로 는’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그가.  특히 강조한 것 은 ‘교장즉직장 직장즉교장 제도의’  확립이었다 다시.  말하면 모든 교육장은 즉 산업 의 직장이요 모든 직장은 즉 교육의 장소가 되게 하는 것이다. 삶의 터전인 직장이 인격도야와 영성 개화의 교육장이 되는 것 그리고,  지식과 기술을 익히고 인격 성숙 과 영성 계발을 함양하는 교육장은 바로 삶의 터전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근간이 되 게 한다는 것이 대동사회를 건설하는 그의 실천적 방안이었다.

그의 노동관은 종교적 차원에까지 닿아있다. 노동이 인생으로서 네 가지 은혜에 보답 하고 자신과 처자를 보살피는 신성하고 유쾌하고 자유로운 일이 되게 하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인생은.  모름지기 평생교학 평생, 근로로써 수련과 보은(報恩)이 멈춤이 없어 야 한다는 것이 또한 그의 인생관이었다.

근로와 배움의 목적에 대해 그는 <대동교학회 취지서 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그 것은 사람을 신성하게 하고 사물을 신성하게 하는 일이다 평생.  끊임없이 배우고 수 련함으로써 인류를 신(神)의 영역에 끌어올리는 동시에 그의 근로에서 산출된 물자로 하여금 신의 물건, 하늘의 물건이 되게 하는 것이다 이.  근로에 희열이 있고 이 희열 은 작품을 통하여 그 작품을 쓰는 사람에게 통한다 여기.  미묘하고 신비한 영혼의 길 이 열리는 것이다. 노예적 근로에서 생산된 상품과는 판이한 것이다 이러한.  산업이야 말로 인류를 신격화 하고 한 집안으로 만드는 원동력이 되는 것이니, ‘교장즉직장 은’ 이 정신의 도장(道場)이 될 것이다.“

이렇듯 이종만 선생의 인생관 기업관 사회관, , , 노동관은 종교적 차원에 기반을 두고 있다. 

취지서 말미에 제시되어 있는 <대동주의 요령> 7개 항목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포함 되어 있다.

사람이 새로워져서 신격화 되고 사물이,  새로워져서 신격화 되는 것을 목표로 삼 아 사람도 사물도 하늘의 뜻에 따라 존재하는 것을 지극히 한다.

우주를 대도장(大道場)으로 만물을,  경전으로 생활을,  수행으로 하여 인생의 일생 을 배움의 연속으로 한다.

대동조선 대동세계를,  건설하여 모든 사람이 다 즐거움을 누리는 지상천국을 실현 한다.

1941년에 발표된 <대동일람> 서문에서 이종만 선생은 대동사상의 핵심을 이렇게 밝 혀놓고 있다.                       

“사심을 버리고 대자아(大自我)의 활연한 심경에 이르면 우리 눈앞에는 어느 것이나 차이나 구분이 없이 모든 것이 다 같은 본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러. 므로 개 인과 사회가 이해화복을 같이 하는 동시에 우리는 비로소 노동과 자본의 조화로운 협 조 속에서 공존공영의 이상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이니 이것이 곧 불초의 가슴에 품어온 대동사상(大同思想)의 핵심인 것입니다.”

사심을 버리고 대자아의 활연한 심경에 이른 사람 그가,  곧 대동인(大同人)임을 밝히 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모든 인류가 대동인이 될 때, 그때 비로소 진정한 대동사회, 지상낙원이 이루어진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이것이.  인류가 진화해가는 방향일 것이다.

<대동교학회 취지서 의> 결어(結語)에서는 지상천국 건설에 앞장서는 우리 민족이 되 자고 외치고 있다.

“조선의 동포여 세계의, 동포여 자, 손만대의 행복과 즐거움을 위하여 인, 류의 명예를 위하여, 크게 새로워지는 새 세상의 건설을 위하여, 떨치고 일어나지 아니하려는가. 생존경쟁의 국제생활의 옛 습관을 깨뜨리고 서로 사랑하고 돕는 신세계 질서를 건설 하지 아니하려는가. 이기적이고 물질적 욕망에 사로잡힌 지옥과 같은 세상에서 벗어 나서 남을 사랑하고 도덕이 빛나는 천국을 건설하지 아니하려는가 하늘이.  진실로 바 라는 바가 바로 이것임을 우리는 확신한다.”

남을 사랑하고 도덕이 빛나는 천국 건설에 앞장서는 한민족의 미래, 실로 가슴 벅찬 비전이 아닐 수 없다 한. 류 열풍이 이렇게 승화되어나갈 수 있다면 그야말로 우리 민 족은 도덕 선진국으로, 영성문화 선도국으로 인류화합과 세계평화에 크게 기여하는 보람과 영광을 얻을 것이다.

대동인 양성 교육기관인 <대동교학회 는> 이종만 선생의 끊임없는 인격수양과 깨달음 과 영성에서 우러나온 지상낙원 건설의 교두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인. 류가 당면 한 여러 난제들을 풀어가기 위해서는 개개인의 진리의 일상실행이 바탕이 되지 않고 서는 불가능할 것이다. 

신성한 근로와 대동정신을 바탕으로 다 같이 잘 사는 세상 대동사회로,  나아가는 길 이 <대동교학회 취지서 에> 충분히 밝혀져 있다고 본다 이제.  <대동교학회 의> 발족하 여 그 이상을 실현시켜나가는 활동을 전개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이것은.  이종만 선생의 숭고한 뜻과 업적을 기리는 최상의 길이며 총체적인 위기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 개개인의 행복과 세상의 진보에 크게 기여하는 길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대동사회로 나아가는 데 있어서 핵심적 과제는 “사람들이 어떻게 사심을 버리고 대자 아의 활연한 심경에 이를 수 있는가?”일 것이다 이에.  대한 답이 <광업조선> 1939년 7월호에 실린 이종만 선생 인터뷰 기사에서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선생의 인생의 낙(樂)은 어디에 있습니까? 

▶ 나의 낙은 도(道)를 닦는데 있소이다.

도(道)라 하시면?

▶ 좋은 경전을 십 독(十讀) 백 독(百讀)하는 사이에 옛 성현의 교훈이 절로 알려져 요 그.  분들의 하신 자취의 만분(萬分)의 일이라도 닦아보려고 하는 점이외다.

좀 더 깊이 말씀하여 주시면 .…...

▶ 나의 서가에는 경서가 놓여있어요 그것은.  옛 성현의 이것을,  기회 있는 대로 보 면서 오일삼성오신(吾日三省吾身)하는 부지런함으로 이 세상에 아무쪼록 도움 되는 몸으로 지내려 생각하여요.

석가서(釋迦書)요?

▶ 네, 석가께서는 환락의 왕성과 고귀한 왕자의 지위를 버리고 인세의 번뇌를 해결 코자 중생을 구제하시려 몸소 그 간난(艱難)의 수도를 하시지 않았습니까. 저도 ‘이 세상의 슬픔과 쓰라림을 다만 조금이라도 구하는 몸이 되어 지이다 라고’ 염원하는 길 에 섰습니다.

석가모니뿐이십니까?

▶ 성인(聖人)은 다 숭배합니다 기. 독(基督)께서는 제 손수 십자가에 못 박히시면서까 지 저의 원수마저 용서하실 것을 말씀하셨어요 나도.  내 몸이 낮은 것을 상시 생각하 여 아무쪼록 또 어떠한 경우에든지 남을 용서하고 같이 잘 살아 갈 길을 찾는 사도 (使徒)가 되려고 해요.

선생은 한학(漢學)의 소양이 깊으시다니 그러면 공자께도…..

▶ 네, 논어도 깊이 읽습니다. 공 부자께서 늙으실 때까지 주유천하 하시며 세상에 도를 펴시기에 애쓰신 그 정신과 노력을 본받으려 애씁니다.

그러한 정신수양하시는 길 이외에 또 다른 일이 없습니까? ▶ 다 같이 잘 살 길을 찾자는 일 이외에는 없소이다.

그러면 이미 거만의 황금을 더 추구하지 않는다 하시고 또 인세의 향락을 필요 이 상으로 찾지 않는다 하시고 성현의 뒤를 따르신다 하시면 현재의 사업과 선생의 앞에 차려지신 그 수억의 돈과의 관계는 어떻게 됩니까?

▶ 언제든지 현재의 여러 회사와 학교를 잘 맡아주실 분이 나선다면 나는 언제든지 물러나 앉겠습니다.

한 두 개인의 인격자를 찾습니까?

▶ 그보다도 철과 같이 다져진 조직체를 갖고 싶소이다 그러기에.  내가 관계하는 온 갖 사업기관은 뒷날 내가 없어도 아무 거리낌 없이 잘 돌아가도록 모두 다 조직체를 완성하려고 생각하고 있소이다.

그 조직체가 완성되는 날이면?

▶ 나는 돈 관리라든가 돈 버는 일에서 아주 떠나서 교육사업 같은 인세의 영재를 양 육(育)하는 일에 일생의 힘을 다 바치려 합니다.

-

이상으로 <대동교학회> 발족의 필요성에 대한 필자의 소견 피력을 마치고 이제 이종 만 선생의 외손녀 김반아 박사께서 <한겨레온>에 기고한 <대동교학회 취지서> 전문 (全文)에 대한 논평의 글을 그대로 전재하여 이종만 선생의 대동사상과 대동사회 건 설에 대해 심층 이해를 돕고자 한다. 

(*아홉 개 단락으로 나누어 소제목을 붙인 것은 원문에는 없는 것임)

1. 인류사회에서 전쟁을 완전히 없애는 하나의 일만이 오직 정(正)이요 의(義)요 인류 의 몸과 마음 모든 노력의 둘도 없는 유일한 목표이다.

유사이래의 비참하기 그지없는 대 전쟁은 8월 14일 일본의 굴복으로써 막을 내렸다. 전 세계가 온통 전장이 되었고 전 인류가 모두 피해자였다 소모된.  물자는 억조(億兆) 에 달하고 살상된 인명은 수십만에 이른다 아비를.  잃고 남편을 잃고 자식을 잃고 집 을 잃고 서로 떨어져 울부짖는 자로 말하면 억(億)으로 헤아릴 것이다 아 전. , 쟁의 처 참한 해독이여 전, 쟁의 죄악이여.

이제 전쟁의 승부는 판명이 났다. 패자는 조국과 모든 자유를 잃었거니와 승자는 대 체 무엇을 얻었는가. 영토냐, 배상이냐, 승리의 기쁨이냐. 그런 것이 전쟁의 손실을 보상 할 수 있으랴. 전쟁으로 하여 상실된 인명과 생존자의 비통을 대신 보상할 것은 오직 한 가지 밖에 없으니, 그것은 이 세상에서 전쟁이 완전히 사라지도록 하는 한 가지 일이다. 이번 전쟁 후 처리에 있어서 이 한 가지 일을 이루지 못하여서 지구상에 다시 원자폭 탄이 사용되게 된다 하면 그것은 이번 승전자의 책임이다 인. 류사회에서 전쟁을 완전 히 없애는 하나의 일만이 오직 정(正)이요 의(義)요 인류의 몸과 마음 모든 노력의 둘 도 없는 유일한 목표이다.

<논평>

“아 전, 쟁의 처참한 해독이여 전, 쟁의 죄악이여!” 이 글을 읽으면서 이종만의 절규에 공감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인류사회에서 전쟁을 완전히 없애는 하나의 일만 이 오직 정(正)이요 의(義)요 인류의 몸과 마음 모든 노력의 둘도 없는 유일한 목표’ 라고 이종만은 소리 높여 외치고 있다 이.  말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 또한 없을 것이

다.

그런데 왜 인류 역사상 한시라도 지구상에 전쟁이 없었던 시기는 없었던 것일까? 약 육강식의 동물적 세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강자가 약자를 정복하고 침탈하는 그 무 수한 전쟁을 끊임없이 겪어온 인류는 인명을 살상하고 문명을 파괴하는 전쟁의 해악 과 참혹함에 대해서 이제는 그렇게도 무감각해진 것인가. 수천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세계 제2차 대전이 끝나고 UN이 창설되어 세계 평화유 지를 위한 역할을 해왔지만 과연 지구상에 얼마나 전쟁의 위험이 사라진 것일까. 전 쟁에 대비해서 가공할 살상무기들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그 군사력으로 강대국의 지위 를 유지하며 세계의 패권을 쥐려고 하는 치열한 경쟁이 지금도 지속되고 있는 것은 통탄할 인류의 비극이 아니겠는가.

정의구현이나 조국수호, 동맹국 보호 등의 명분으로 전쟁을 정당화하고 전쟁의 영웅 을 숭앙하는 인류의 의식은 이제 바뀌어야 한다 어. 떤 이유로든 사람이 사람을 죽이 는 일은 절대로 용납될 수 없다는 것이 사람됨의 첫 번째 규범으로 자리 잡고 누구나 자발적으로 이를 준수하는 세상은 언제 이루어질까.

마하트마 간디가 실천한 비폭력주의가 평화로 가는 길이라는 것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정의.  구현을 위해서 악의 집단을 없애야 한다는 식으로는 결코 평화가 오지 않을 것이다 진정으로.  평화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무력(武力)이 아닌 다른 차원 의 해법이 강구되어야만 한다 그것은.  과연 무엇이겠는가?

인류사회에서 전쟁을 완전히 없애는 일 이를,  위해서는 깨달아야 하고 절감해야 하고 결심해야 하고 실행해야 한다 그것이.  무엇인지 이종만은 이어서 말하고 있다.

2. 전쟁의 원인은 이기적인 탐욕 승전국도, 자기반성을 해야만 한다.

대체 전쟁의 원인은 무엇인가 그것은.  전쟁에 참여한 각 나라가 서로 상대 나라의 죄 를 따지는 곳에 다 표시되었다. 전쟁에 참여했던 나라들은 이기적인 탐욕이 전쟁의 원인이요 이,  탐욕을 실현하기 위하여 국가가 영위하는 왜곡된 국민교육과 과도한 군 비와 군비 중심의 산업이 전쟁을 도발하는 마력인 줄을 다 안다 그러. 므로 패전국에 임할 때에 반드시 그 군비를 파괴금지하고 교육, 산업을 비경쟁적으로 개조함으로써 근본정책을 삼는다.

이것은 모두 지당한 일이거니와 승전자가 자기 자신을 반성하여 패배한 나라들에게 가하는 문책과 처벌과 개조를 자신에게 가할 때에 오, 직 그때에만 전쟁은 완전히 사 라지고 인류사회에 영원한 평화가 올 것이다.

전쟁에 참여한 나라들은 전쟁의 원인의 소재를 분명히 아는 동시에 전쟁을 완전히 사 라지게 하는 이념도 분명히 알고 있다 그것은.  자기의 전쟁을 변호하는 전쟁 이유를 선전하는 가운데 밖으로 알려지게 된다. 즉 민족과 민족이 서로 자기의 정의를 앞장 세우고 사람의 자유를 존중하여서 강제로 빼앗거나 기만하고 속이는 죄를 범하지 말 고 서로 도우며 공존하는 국제관계를 유지하여야 한다는 것이니 실로,  세계평화의 핵 심이 여기에 다 있는 것이요 더 덧붙일 필요가 없는 것이다.

<논평> 정의, 자유, 평화수호, 인권보호...이런 명분들을 내세우지 않는 전쟁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실제적으로는 이기적인 탐욕이 전쟁의 원인인 경우가 대부분이지 않 을까. 일본 제국주의도 대동아 평화공영을 내세우며 타 민족을 침탈하고 핍박했고 제 국주의 미국의 베트남 전쟁, 아프가니스탄 침공도 그러하지 않았는가 그.  탐욕은 누구 의 탐욕이며 그 탐욕의 뿌리는 무엇인가?

전쟁을 일으키는 이기적인 탐욕은 정치 권력자에게만 있었을까? 이 탐욕을 실현하기 위하여 국가가 영위하는 왜곡된 국민교육과 과도한 군비와 군비 중심의 산업이 전쟁 을 도발하는 마력이라고 이종만은 말하고 있다 이는.  오늘날의 현실에도 그대로 적용 되는 말이다 이기적인.  탐욕과의 전쟁, 이것이 진정한 정의와 평화를 위한 전쟁일 것 이다.

“지구상에 다시 원자 폭탄이 사용되게 된다 하면 그것은 이번 승전자의 책임이다 라.” 는 준엄한 경고의 메시지와 함께 미국 중국 러시아, ,  등 2차 대전의 승전국의  자기 반성을 촉구하는 이종만의 목소리가 지금 지구상에 메아리치고 있는 듯하다.

북조선의 비핵화 한반도의,  비핵화가 전 세계의 초미의 관심사가 되어 있는 이 때에 강대국들의 핵폭탄 보유의 정당성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물어야하지 않을까. 그들도 핵을 포기하고 전 세계가 핵의 위협에서 벗어나는 시대는 언제 올 것인가 그것은.  아 마도 인류의 의식이 이기적이 탐욕에서 벗어나는 그날일 것이며 이는 곧 대동의 시대 가 열리는 그날일 것이다.

3. 정의와 평화를 위한 진짜 전쟁 사상전, (思想戰)에서 승리해야 한다.

대개 사람마다 하늘이 부여한 양심이 있듯이 민족마다 천명(天命)을 전하는 성현이 있어 인생 생활의 옳고 그르고 선하고 악하고를 아는 자가 적은 것이 아니요 도리어 모르는 자가 드물다 하물. 며 오늘날과 같이 인쇄, 통신 교통 교, , 육기관이 발달한 현 상에 있어서는 국가가 진실로 그 국민사상과 생활을 정의와 평화를 하나의 목표로 삼 아 집중적으로 노력하려 하면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 나는 이번의 세계 대전에서 승리한 나라들이 인류 구제 전, 쟁 종말의 큰 목표를 세우 고 현대문명의 모든 결함에 대하여 일대 수술을 감행하여 국가관과 인생관에 대 수정 을 실시하여서 종래의 제국주의적 상업주의적인,  이기주의 물, 욕주의를 제거하고 진정 한 진리주의 인도주의로서,  각자 국내의 정치 산업 교, , 육을 개혁하고 나아가서 전쟁 에서 패배한 나라들을 지도하기를 바라는 바이니, 이번 연합국의 전쟁 이유가 정의 옹호에 있다 하면 지금 승리를 얻은 것은 오직 무력전(武力戰에 서요 그) ,  제2 계단이 며 최후적 승패가 될 사상전(思想戰)은 이로부터 개시될 것이라고 믿는다.

<논평>

지금 세계 어느 국가가 진실로 그 국민사상과 생활을 정의와 평화를 하나의 목표로 삼아 집중적으로 노력하고 있고 제국주의적 상업주의적인, ,  이기주의 물, 욕주의를 제 거하고 진정한 진리주의 인도주의로서,  국내의 정치 산업 교, , 육을 개혁하고 있는가? 천명(天命)을 전하는 성현들의 말씀을 거울삼아 양심에 어긋나지 않는 삶을 살려고 진실로 노력하는 사람이 이 시대에 얼마나 있을까? 무엇이 옳고 그른지 무, 엇이 선하 고 악한지를 모르는 사람이 드문데도 정의로운 세상이 구현되지 않는 것은 무엇 때문 일까? 이념과 이상을 있되 실천이 따르지 못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이러한 물음에 대한 이종만의 답은 뒤에서 밝혀진다.

최후의 승패는 사상전에서 판가름 날 것이라고 한 말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일까? 이 것은 정의와 평화가 구현된 나라가 진정한 승리자가 된다는 뜻일 것이며, 이를 구현 할 수 있는 사상이 인류가 모색하고 정립해야할 과제라는 것을 또한 말하고 있다 이. 는 자본주의나 공산 사회주의를· 넘어서는 새로운 사회경제 체제를 강구하는 것이 아 니고 국민사상과 생활의 중심을 오직 정의와 평화의 구현에 두는 인간사회의 근본을 정립해야 한다는 뜻일 것이다.

4. 부강이 아니고 청빈을 이상으로 삼는 도덕국가를 건설해서 공존공영의 미래세계를 선도하자

돌이켜 우리나라로 보면 36년간의 이민족의 굴레를 시원하게 벗어나서 이제 역사를 새로 바꾸는 때라 모름지기,  전 인류를 구제하리라는 큰 소망을 바탕으로 하여 독창 적이고 남다른 국가를 건설할 것이요, 결코 옛것만을 답습하는 안일함에 빠지지 말 것이다.

대개 우리 민족이 혈통적으로 심히 우수하고 문화가 오래 되고 고상하여 능히 중국에 못 미칠 바 없으며, 신라시대에 이미 동아시아 사상을 모두 모으는 업적을 이루었고, 또 우리 민족의 지리적 조건이 동아시아 여러 민족의 문화산업 교류의 중심자리에 처 하여 있으니 이 혈통과 이 역사와 이 지리가 결코 우연한 것이 아니요, 겸하여 세계 의 대 반성 대 개조의 이 시기에 다시 건국을 한다는 것에 깊은 하늘의 뜻이 담겨져 있음을 자각하지 아니할 수 없는 것이다.

우리의 국토가 넓지 않고 인구가 많지 않다고 해서 스스로 위축되지 말아야 하며 우, 리가 목적하는 바는 부강(富强)이 아니고 차라리 청빈(淸貧)이어니와 오직 도덕, 문화 에 있어서는 단연히 모든 나라의 모범이 될 것을 스스로 기약해야 할 것이다.

힘이 의(義)’리고 하는 군국주의와 ‘부(富)가 의(義)라 하는’ 착취적 상업주의는 앞으로 는 하늘과 아울러 인류의 양심이 용허하지 아니할 것이다.

서로 사랑하고 돕는 원리에 서서 공존공영의 인류세계를 건설하는 것이 앞으로의 인 류의 이상이요 또 실천일 것이니 그러, 므로 바야흐로 새로운 역사를 시도하려는 우리 는 마땅히 미래의 세계를 앞서서 이끌어 나갈 것을 기약할 것이요 이러함으로, 써 우 리 민족이 하늘에서 부여받은 품성을 발휘하여 인류가 발전해 나아감에 기여해야 할 것이다.

<논평>

“우리가 목적하는 바는 부강이 아니고 차라리 청빈(淸貧)이어니와 오직 도덕, 문화에 있어서는 단연히 모든 나라의 모범이 될 것을 스스로 기약해야 할 것이다 바. 야흐로 새로운 역사를 시도하려는 우리는 마땅히 미래의 세계를 앞서서 이끌어 나갈 것을 기 약할 것이요, 이러함으로써 우리 민족이 하늘에서 부여받은 품성을 발휘하여 인류가 발전해 나아감에 기여해야 할 것이다.” 이 대목에서 나는 심장이 세차게 고동치는 것을 금할 수 없다. 이것은 해방 직후의 건국에 대한 얘기일 뿐만 아니라 오랜 분단에서 통일로 나아가는 길목에 서있는 지금 의 우리가 금과옥조로 삼아야 할 참으로 중대한 방향제시가 아닌가!

여기에서 말하는 “부강이 아니고 차라리 청빈이어니...”라는 말은 자본주의 진원으로 최강대국의 위치를 자랑하던 미국이 오늘날 도달한 도덕적으로 천박한 입장을 보면 그 길이 하늘의 품성을 들어내는 길이 아님을 절감한다.

부강한 나라가 아니고 청빈한 나라 도, 덕의 나라 문화의,  나라를 세움으로써 군사 강 국이나 경제 강국이 아닌 도덕 강국으로서 세계에 우뚝 설 수 있다면, 이것을 남과 북이 공동의 목표로 삼아 정의와 평화의 시대로 나아가는 큰 길을 함께 열어나갈 수 있다면 그럼으로, 써 ‘힘이 의(義)’라고 하는 군국주의와 ‘부(富)가 의(義)라 하는’  착취 적 상업주의에서 벗어나 서로 사랑하고 돕는 원리에 서서 공존공영의 인류세계 건설 에 앞장서게 된다면 그리고,  이 길을 통해서 남북의 평화통일이 저절로 이루어져나간 다면, 이는 우리 민족이 하늘에서 부여받은 순박한 품성을 빛내고 홍익인간 이념을 실현하면서 인류발전에 기여하는 천시(天時)를 맞은 것이리라,

우리 국민들 모두가 한 마음으로 이 길을 선택하려면 필히 대동사상의 함양과 생활의 실천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여기에. 대해 이종만은 이어서 말하고 있다. 5. 종교적 진리를 일상 실행하는 것이 세계평화의 핵심

이에 기초가 되는 것은 교육과 산업의 개조이다 교. 육에 있어서는 좁고 답답한 민족 주의와 국가주의적 편견을 버리고 보편타당성을 가진 진리를 기초로 하되 종교를 떠 난 과학은 항상 개인에 있어서는 물욕의 도구 국가에,  있어서는 침략의 폭력을 이루 기 쉬우니 자비 인, 애의 근본정신 위에 선 과학이야말로 능히 인간생활을 이롭게 하 는 본래의 성능을 발휘할 것이다. 산업도 종교를 떠날 때에 개인에 있어서는 물욕의 추구가 되고 국가에,  있어서는 침 략의 동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니 세계가 최근에 경험한 전쟁의 비극은 실로 종교를 떠난 과학과 산업에서 온 것이다.

부처님의 자비 공자의,  인의 예수의,  박애는 시대와 사람이 다를지언정 인류평화의 둘 도 없이 유일한 새 생활원리이니 오직 이 원리의 실천만이 세계평화의 핵심이다 세. 계의 평화는 결코 신통변화로 될 것이 아니요 진리의 일상실행이라는 평범한 경로로 실현될 것이다.

과학도 이를 실현하기 위하여서 있고 산업도 그러한 세계야말로 정당한 질서의 세계 일 것이다 그. 렇다고 끼리끼리 모여 증오와 비방과 투쟁을 일삼는 종파 종교를 시인 함이 아니요 순수한 종교의 출현을 희망하거니와 아무리,  퇴화한 종파라도 아주 없는 것 보다는 인류의 평화를 위하여 도움이 되는 것이다.

<논평>

“인류동포 세계일가 의’ 정신으로써 국민정신의 기조를 삼자!” 이 얼마나 차원 높고 혁 명적인 주장인가! 편협한 민족주의 국가주의를,  벗어나서 세계를 한 가정으로 삼고 세 계인을 모두 한 가족처럼 받아들이자는 이 이념은 궁극적으로 인류가 지향해 나가야 할 대동평화의 길이지 않겠는가.

자기나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것을 정당하지 않다고 할 수는 없는 일이겠으나, 이것을 넘어 상대와 전체의 이익을 함께 도모해나가는 길이 정의와 평화의 길임은 영 성이 깨어있는 사람들에게는 자명한 일이다 공. 존공영의 정신의 뿌리는 바로 대동의 사상과 깨달음에 있다.

종교적 신조와 진리를 떠난 과학과 산업이 결국은 인간을 물질의 노예로 만들고 전쟁 의 원인이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도. 덕과 종교적 진리의 일상생활 속에서의 실천만이 세계평화의 핵심이라는 것을 정확하게 짚어주고 있다.

이것이 이종만의 평화론이며 이를 위해 직장이 그 교육장이 되어야 한다는 주장은 그 의 평화론이 말로만 그치는 공허한 주장이 아니고 세상에 실현시키는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내포하고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인류 역사에 평화론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에 따르는 실천이 없었기 때문에 평화가 이 루어지지 않았고 전쟁이 끊이지 않았던 것이 아니겠는가 평화의.  길을 알면서 왜 그 길을 가지 않았을까? 아니, 왜 가지 못했을까? 그 길을 가로막은 것은 무엇이었을까?

 

6. 올바른 산업은 신성하고 유쾌한 근로를 바탕으로 한다.

산업은 원래 인생의 의식주를 풍족하게 하고 안락하게 함이 목적이요 업자의 돈벌이 가 목적이 아니다. 근대의 산업이 병적으로 발달하여 인생생활을 위하여 있을 산업이 인생생활의 고통과 불행의 원인이 되는 일이 적지 않았다. 노동자와 자본가의 대립, 빈부의 차이 황, 금을 우상으로 섬기는 혐오할 모든 사상과 행위가 국내의 정치적 투 쟁과 국제의 갈등의 주요 원인이 되어서 인류 행복의 방편일 산업이 도리어 일대 혁 명을 치르고서야 올바로 잡을 수 있는 문제점을 만들어 놓았다.

세계의 산업은 모름지기 본래의 올바른 자리로 돌아갈 것이니 토지를,  경작하고 광물 을 채굴하고 기계를 돌리는 노동이 인생으로서 네 가지 은혜에 보답하고 자신과 처자 를 보살피는 신성하고 유쾌하고 자유로운 일이 되게 하여야 할 것이다.

수요를 예측해서 생산을 하고 생산한 후에는 수요에 맞게 공급하는 것은 당연히 국가 의 정치가 조절할 일이나, 농업 어업 광업 공업, , ,  등 모든 근로가 종교적 자유와 기 쁨에서 나오도록 하고, 먹고 살기 위해서 노예처럼 일하는 것이 아닌 것으로 하는 것 이 또한 국가의 중대한 임무일 것이다.

<논평>

70여 년 전에 작성한 이 글의 내용이 오늘날 우리 사회의 실정을 그대로 말하고 있으 니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국내의 정치적 투쟁과 국제의 갈등의 주요 요인이 노사의 대립, 빈부의 차이 황, 금을 우상으로 섬기는 모든 사상과 행위에 있다고 밝히고 있고 산업이 본래의 올바른 자리 로 돌아가려면 일대 혁명을 치러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일제 강점기에 대동사상의 실천으로 노사화합과 공동번영의 성과를 이루었던 이종만의 대동콘체른 경영철학과 시스템 바로 오늘날의 산업의 일대혁명의 표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행복의 방편으로서의 산업의 목적과 노동(근로 의) 본질을 말하면서 “모든 근로가 종교 적 자유와 기쁨에서 나와야 한다 고.” 주장하고 있는 이종만의 대동사상은 종교적 차 원에 노동을 두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산업과 노동을 이렇게 꽃피워가는 것이 국가의 중대한 임무라고 한다면 이종만이 생 각하는 정치적 이념은 또한 어떤 것일까? 그것은 앞서 언급한 도덕국가의 이념이 아 닐까 싶다 여기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설명은 뒤에 다시 펼쳐질 것이다.

7. 일터와 배움터가 하나 됨에서 수련과 보은의 인생이 이루어진다.

근로의 자유화 행, 복화를 위하여는 ‘교장즉직장 직장즉교장 의’ 제도를 확립할 것이니, 다시 말하면 모든 교육장은 즉 산업의 직장이요 모든 직장은 즉 교육의 장소가 되게 하는 것이다 종. 래의 교육은 실생활에서 멀리 떨어진 이른바 학원 교육이었고 종래의 산업은 전연 배움을 떠난 힘든 일일 뿐이었다 이리하여서.  배움과 일이 서로 분리할 뿐더러 학습하는 자는 학습에만 전념하고 일하는 자는 일에만 빠져서 학습이 없는 자 와 일이 없는 자를 생기게 하니 이는 국민을 기형화 하는 것이다.

인생은 모름지기 평생교학 평생, 근로로써 수련과 보은(報恩)이 멈춤이 없어야 할 것이 다 더구나.  문화가 뒤떨어지고 산업이 초창기에 있는 우리 조선 민족으로서는 교학과 근로의 일체화 보, 편화 평생화는,  절대로 긴요한 것이다 이것이.  ‘직장즉교장 교장, 즉 직장 을’ 주장하는 이유이다.

<논평> 일과 학습이 같이 이루어지는 사회적 제도를 말하고 있다 평생교. 육과 평생근로는 오 늘날 우리 사회에서도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 끊임없이 배우며 유쾌하고 신성한 일과 평생을 같이 한다는 것 이것이,  개개인과 사회가 올바로 성장하는 길이라는 것 을 이종만은 말하면서 또한 수련의 중요성을 논하고 있다.

수련과 보은(報恩)이 멈춤이 없는 인생 이것은, 이종만의 일생의 실천이었고 기업경영 의 기본이었고 이상사회 건설의 토대로 삼은 것이었다.

다시 말하면 일이,  곧 수행이고 수행하는 것이 곧 일을 잘 하는 길이라는 것을 말하 고 있는 것이다 일상의.  삶과 진리의 수행이 유리되지 않고 함께 이루어지는 것이 가 장 이상적인 인생의 길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종만은.  그 수행의 의미와 본질에 대해 이어서 말한다.

8. 정성을 다하는 신성한 근로는 자기완성과 인류 신격화의 길

그러나 근로가 배움과 하나 되게 하는 데에는 위에 말한 것 이상의 깊은 의미가 있 다 그것은.  사람을 신성하게 하고 사물을 신성하게 하는 일이다 평생.  끊임없이 배우 고 수련함으로써 인류를 신(神)의 영역에 끌어올리는 동시에 그의 근로에서 산출된 물자로 하여금 신의 물건, 하늘의 물건이 되게 하는 것이다.

부모나 자녀를 위하여 짚신을 만들 때에 사람은 정성과 공경을 다하는 것이니 그 짚 신은 이득을 위한 상품이 아니고 진실로 마음과 영혼을 지닌 신성한 물건이요 하늘의 물건이 되는 것이다.

이 근로에 희열이 있고 이 희열은 작품을 통하여 그 작품을 쓰는 사람에게 통한다. 여기 미묘하고 신비한 영혼의 길이 열리는 것이다. 노예적 근로에서 생산된 상품과는 판이한 것이다.

이러한 산업이야말로 인류를 신격화 하고 한 집안으로 만드는 원동력이 되는 것이니, ‘교장즉직장 은’ 이 정신의 도장(道場)이 될 것이다.

<논평> 여기에서 이종만은 상식을 뛰어넘는 고차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평생 끊임없이 배우고 수련함으로써 인류를 신(神)의 영역에 끌어올리는 동시에 그의 노동에서 산출 된 물자로 하여금 신의 물건, 하늘의 물건이 되게 하는 것이다.” 이 얼마나 놀라운 발상이고 사상인가 이종만은!  이상주의자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나는 그 분의 이 숭고 한 이상과 이를 세상에 밝히는 용기와 소신에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영혼을 지닌 신성한 물건, 하늘의 물건을 생산해 해는 신성한 노동‘, 이것의 실현이 과연 가능할까? 이종만은 특정 종교를 신봉하지 않았다. (그가 살던 방에는 4대 성인 - 예수 석가 공자 간, , , 디- 의 사진이 걸려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종교의 본질 을 깨달은 종교인이고 사상가였던 것이다. 또한 그는 이를 그의 대동사업체와 세상에 실현하고자 했던 사회혁명가 였다.

“이 근로에 희열이 있고 이 희열은 작품을 통하여 그 작품을 쓰는 사람에게 통한다. 여기에 미묘하고 신비한 영혼의 길이 열리는 것이다.” 이 부분에서 나의 영혼은 또다 시 전율하지 않을 수 없다.

이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지성이면 감천 인간의,  지극한 정성이 하늘도 감동시 킨다고 하했다. 그 정성이 물건에도 담겨 이를 사용하는 사람에게 전달된다고 하는 것을 그는 직관과 체험으로 알았던 것이다.

사랑과 평화의 기운이 담긴 지극한 정성 여기에,  세상을 구원하는 핵심이 있다는 이 말씀이 나에게 큰 깨달음으로 다가오고 가슴 속에 깊은 감동을 일으킨다 나는.  여기 에서 세상의,  구원은 양심이 빛나는 순수정신 지, 극한 정성 그리고,  모두가 다 같다는 대동사상의 발현이 인류에게 보편화되는 길에 있다는 결론을 얻는다. 이것은 이미 인류의 모든 성현 모, 든 동서의 전통종교의 가르침과 다름이 없다 길은.  있으나 가지 않고, 앎은 있으나 행하지 않은 것뿐이다 다.  같이 잘 사는 길 다,  같이 행복과 평화의 길을 가기 위해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이종만은 이에 대한 답을 취지서 마지막에 남기고 있다.

“여기에 미묘하고 신비한 영혼의 길이 열린다 고.” 했으니 영, 혼은 하늘과 닿아있는 신 성한 인간의 본질이라는 깨달음을 이종만은 체득하고 있었던 것이다. 외손녀인 내가 세상에 태어나기 일 년 전에 써진 대동교학회 취지서의 이 핵심이 오늘날 나에게는 생명모성의 개념으로 자리 잡고 체화되는 과정에 있으니 이것은 DNA로 전해진 신비 한 영혼의 길의 연결이 아닐까 싶다.

9.  조선의 동포여 떨치고, 일어나 서로 사랑하고 돕는 신세계 건설에 앞장서자

인류는 지금 슬픔에 빠져 있다 고통과.  어려움의 불안 가운데에 있다 그러나.  우리는 하늘의 이치를 믿고 인류의 양심(良心)과 능력(能力)을 믿는다. 역사는 진전(進展)이 요 반. 복(反復)이 아님을 믿는다 상. 항(桑港) 회의에서 여러 나라가 전쟁을 완전히 없 애기로 확실히 약속하였으니, 우리는 그것이 반드시 실현될 것을 믿는다 그러나.  전쟁 의 종결과 세계의 평화가 다만 국제적 회의와 조약만으로 되지 아니하는 것을 우리는 역사에서 경험하였다 이것은.  오직 각국 각 민족이 교육과 산업의 일체(一體), 종교와 과학의 일체(一體)를 통해서 인간성을 바르게 하는 수련을 통하여서만 실현될 것이요. 그 밖에 길이 없음을 우리는 확신한다.

조선의 동포여, 세계의 동포여, 자손만대의 행복과 즐거움을 위하여, 인류의 명예를 위하여, 크게 새로워지는 새 세상의 건설을 위하여, 떨치고 일어나지 아니하려는가. 생존경쟁의 국제생활의 옛 습관을 깨뜨리고 서로 사랑하고 돕는 신세계 질서를 건설 하지 아니하려는가. 이기적이고 물질적 욕망에 사로잡힌 지옥과 같은 세상에서 벗어 나서 남을 사랑하고 도덕이 빛나는 천국을 건설하지 아니하려는가 하늘이.  진실로 바 라는 바가 바로 이것임을 우리는 확신한다.

<논평>

“조선의 동포여 세계의,  동포여 이기적이고,  물질적 욕망에 사로잡힌 지옥과 같은 세 상에서 벗어나서 남을 사랑하고 도덕이 빛나는 천국을 건설하지 아니하려는가!” 이종 만의 영령은 70여 년 전의 이 말을 지금도 똑같이 이 시대 조선의 동포에게, 세계의 동포에게 눈물로 호소하고 있을 것이다.

이종만의 이 눈물이 신비하고 미묘한 영혼의 길을 통해 어머니의 눈물이 되었고 나의 눈물이 되었다 이.  눈물이 만인의 눈물이 되어 평화의 강물을 이룰 때 이 애타는 호 소의 눈물은 우리 모두의 환희의 눈물로 바뀔 것을 나는 확신한다.

<대동교학회 취지서> 말미에는 다음과 같이 대동인의 실천 강령을 제시하고 있다.

<대동주의 요령>

1. 원만하게 모두 화합하는 정신으로 세계평화 인, 류 한 가정을 이상으로 한다.

2. 만물일체, 인류평등을 믿는다.

3. 교육과 산업을 혁신하여 ‘교장즉직장 직장즉교장 제도를’  확립한다 이리하여.  사람 이 새로워져서 신격화 되고 사물이,  새로워져서 신격화 되는 것을 목표로 삼아 사 람도 사물도 하늘의 뜻에 따라 존재하는 것을 지극히 한다.

4. 종교와 과학을 조화하여 종교를 정신으로 하는 과학을 발전한다 이러하. 므로 물질 과 정신 양면의 인생 생활의 조화통일을 추구한다.

5. 우주를 대도장(大道場)으로, 만물을 경전으로, 생활을 수행으로 하여 인생의 일생 을 배움의 연속으로 한다.

6. 서로 사랑하고 도우며 함께 번영해 나감을 개인생활 국가생활의, 기본원리로 삼는

다.

7. 대동조선 대동세계를,  건설하여 모든 사람이 다 즐거움을 누리는 지상천국을 실현 한다.

<대동주의 표어>

1. ‘나 라고’ 말자 오직 ‘우리 라고’ 하자.

2. 일하면서 가르치고 배우면서 일하자.

3. 사람이 되면서 일을 하고 일을, 하면서 사람이 되자.

4. 내가 만드는 물건은 동포가 쓸 물건.

5. 살자고 하는 일인가 일하고자 사는 목숨이지.

<대동교학회 세부 요령>

1. 원만하게 모두 화합하는 정신으로 평화로운 인류사회의 건설을 기약함.

2. 교육제도 산업제도를,  혁신하여 ‘교장즉직장 직장즉교장 으로’ 써 실물교육의 실현을 기약함.

3. 종교와 과학을 조화하여 과학으로 하여금 인류의 진보와 원만하게 모두 화합함을 방해하는 일이 없게 하기를 기약함.

4. 인류의 생활을 최고 수준으로 향상시키고 평등에 이르게 하기를 기약함.

이상으로 대동교학회 취지서의 해설을 마치며 대동의 나라 건국의 주역이고 주인 인 대동인 국민에 대한 생각을 다듬어 본다.

   ‘다 같이 잘 사는 세상’. 대동의 나라는 다 같이 대동인이 되어야 이루어진다. 잘 산다는 것은 대동의 정신과 사상으로 산다는 것이다. 때 묻지 않은 양심과 훼손되 지 않은 인간성을 바탕으로 서로 사랑하고 도우며 기쁨으로 임하는 근로와 문화 창조로써 자기완성을 이루어나감으로써 저마다의 삶과 세상에 신성(神性)을 꽃피워 가는 것이다 이것이.  대동주의이다.

<송순현 원장 프로필>

1951년생 서울대학교. 철학과 졸업. 

<정신세계사>(1983)와 <정신세계원>(1990) 설립, 명상 영성· 분야의 출판과 교육 사업 에 종사. 현재 제주도에 거주하며 <저절로춤 일시무 를> 연마하면서 온라인 공부모임 <JN클럽> 운영. 



2] 이병철 - ‘대동교학회 취지서에' 담긴 ‘이종만의 사상과 이상에’ 대한 토론문

대동교학회 취지서에'담긴이종만의 사상과 이상에’ 대한 토론문

                                                                            이병철 교장 생태귀농학교

대동인 이종만과 대동사상에 대한 소회

나는 지금대동(大同)’이라는 이름의 하늘 아래에 서 있습니다 한.  생을 오롯이 사심 (私心)을 버린 대동인으로 살아오고자 전념한 실천수행인이자 자신이 품어온 대동사 회 그,  새로운 세상의 실현에 혼신을 바쳤던 한 사람 사회, 혁명가이자 이상주의자였던 이종만 선생이 펼쳐놓은 대동의 하늘입니다.

대동(大同)’ 또는 대동사상(大同思想)은 모두가 한 가족으로 되어 계급적 차별과 착취 가 없는, 고루 평등한 세상, 사람이 사람과 서로 어울려 함께 살맛나는 이상세계를 향한 아주 오래고 늘 새로운 꿈의 이름이자 그 지향이라 싶습니다. 

그러기에 이 대동사상은 공자 시대부터 줄곧 추구하여온 이른바 유교식 또는 중국식 이상사회를 일컫는 정신이자 근대 중국 변혁기 강유위(康有爲 1858~1927)의 대동서 (大同書)에 바탕한 세계개혁 이론과 손문, 모택동 등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중화민국 건설에 투신했던 이들에게, 그리고 지금도 우리 안에 이어져 오고 있는 새로운 세상 을 향한 지향이라 생각합니다.

나 역시 대동이라는 이 단어와 개념을 즐겨 쓰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는.  주로 이 단 어를생명평화 대동세상’, 또는호혜상생의 대동세계 라고쓰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 태까지 내가 써온대동 이란 하나의 관념에 불과한 말이라는 사실을 이종만 선생이 펼쳐놓은 대동의 하늘 이,  대동교학회 취지서와 대동인으로 살아오신 선생의 삶을 돌 아보며 새삼 절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오늘대동교학회 취지서 에' 담긴 <이종만의 사상과 이상> 이란 이 주제에 대한 발제에 내가 따로 언급할 의견이 없습니다 이.  취지서를 해설하신 김반아님이나 이 해설서를 토대로 이종만 선생의 사상과 이상에 대해 발제하신 송순현님의 견해에 특별히 다른 의견이 없기 때문이기도 하고 무어라고,  더 보태는 것은 내 주제를 넘는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발제문에 대한 토론자의 의견보다는 대동 교학회의 취지서를 읽고 떠오른 짧은 소회를 몇 마디 나누고자 합니다.

대동사상을 종교로 신앙으로 대동조선의 건국이념으로 삼아 아시는 것처럼 이 ‘대동교학회 취지서 는’ 일제의 패전에 의해 조선이 식민지로부터 해 방되어 ‘해방 조선을’ 어떤 나라로 세울 것인가에 대한 첨예한 논의 가운데서 이종만 선생이 자신의 구상을 대동사상의 이름으로 천명한 글입니다. 해방 정국에서 새로운 조선에 대한 건국 논의는 당시 각 정파의 노선에 따라 현저한 차이를 드러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선생은 새로운 조선의 건국이념으로 대동사상에 바탕을 둔 나라를 주창한 것이라 하겠습니다. (취지서에는 건국이념이나 구상이라는 직접적인 표현은 없지 만 전체 내용을 보면 그렇게 판단됩니다.)

이 취지서에 천명된 내용을 보면 이러한 사상과 입장은 당시 좌우로 대립하던 정치적 노선과는 상당히 다르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대체로 사회주의 노선을 지향하면서도 자본주의 자체를 전면으로 부정하지는 않고 있다는 점에서 이종만선생의 정치적 입장 을 중간파 노선이었던 사회민주주의 노선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그보다 더 뚜렷하 고 본질적인 차이는 <새로운 나라 건설의 핵심을 체제나 노선이 아니라 그 체제나 노선의 주인인 사람에게 두고 있다는 점>이라 하겠습니다.

  • 사심(私心) 없는 사람, 곧 너나없이 모든 사람이 대동인 사심을( 버리고 대자아의 활연 한 심경에 이른 사람 이) 되어 함께 대동사회를 이루어 평화롭게 사는 것이 새로운 나 라대동조선건설의 핵심은 (“실상 이 사회의 모든 불평과 불행의 그 근원을 살펴보 면 모두가 사심(私心)에서 시작된 것이니 가, 령 사람을 해치고 물건을 상하게 하는 것 도 사심 때문인 것이며 약육강식도 결국은 사심의 소치인 것입니다 그러. 므로 우리가 한번 사심을 버리고 대자아(大自我)의 활연한 심경에 이르면 우리 눈앞에는 어느 것 이나 차이나 구분이 없이 모든 것이 다 같은 본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러. 므 로 개인과 사회가 이해화복을 같이 하는 동시에 우리는 비로소 노동과 자본의 조화로 운 협조 속에서 공존공영의 이상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이니 이것이 곧 불초의 가 슴에 품어온 대동사상(大同思想)의 핵심인 것입니다.”1941년 대동일람大同一覽 서문)

어떻게 하는 것이 대동인으로 일하고 사는 길인가를 천명한 것이 대동교학회 취 지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선생은 사회주의자이면서도 동시에 도덕적 이 상사회를 꿈꾸는 종교적(?) 이상주의자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먼저 체제를 세운 뒤에 이를 통해 그 체제에 걸맞은 인간을 길러낸다는 기존의 체제변혁 이론과는 반대라고 하겠습니다 그런.  점에서 선생은 현실 세계 변혁을 위해 헌신한 사회주의자이면서도 동시에 사람이 중심인 도덕적 이상사회를 지향하는 수행 자이자 종교인이었다고 해도 좋겠습니다 그러나 선생이 새로운 조선, 새로운 나라의 건국이념 정신 으로( ) 제시하고 있는 대동교학회 취지서의 정신과 그 실천 강령(대동주의 요령, 대동주의 표어 대동교학회,  세부요령)은 단순히 관념적인 구상이 아니라 이미 선생이 일제하 식민지 조선에서 고통 받던 농민들의 자작농 육성과 이상적 농촌건 설 목적으로 1937, 당시 50만원 현( 500억원 이) 란 큰돈의 사재를 출연하여 세웠던 대동농촌사를 시작으로 다 함께 잘사는 세상의 꿈을 이루기 위해 설립했던 대동공업 전문학교 현( 김책공업대의 전신), 대동광산조합, 대동출판사 등대동콘체른(1938)’ 을 건설을 통해서 구체적으로 실행하여 온 것이었습니다.

이처럼 선생이 대동교학회 취지서에 천명한 내용은 식민지하의 그 어려운 상황 속에 서도 이미 이루어져 왔거나 그 가능성이 상당 부분 검증된 것이라는 점에서, 단순한 이상주의자의 구상이 아니라 선생의 확고한 신념으로 제시된 해방 조선이 나아갈 길 이라 하겠습니다 지금도 이 취지서를 읽을 때 가슴을 뜨겁게 하는 것은 이 때문이라 싶습니다.

이 대동교학회 취지서가 첫머리를전쟁 없는 인류사회 의실현에 두고인류사회에서 전쟁을 완전히 없애는 하나의 일만이 오직 정()이요 의, ()요 인, 류의 몸과 마음 모 든 노력의 둘도 없는 유일한 목표이다 라고.’ 시작하며 이에 대해 특별히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는 것은 당시 2차 대전으로 인한 전쟁의 참상을 목도하면서 인류에게 전 쟁보다 더 큰 불행과 비극이 없다는 절실한 깨달음 때문이라 여겨집니다 전쟁에 대한 이러한 선생의 지적과 천명은 지금도 여전히 전쟁이 인류사회의 가장 큰 재앙이라는 점에서 십분 공감됩니다 이처럼  전쟁 문제를 포함하여 이 취지서에 천명된 내용 가운데 80여 년이 가까이 흐른 지금도 우리에게 절실히 와 닿지 않는 내용은 없다는 것에 새삼 우리 자신과 이 나라의 처지를 다시 돌아보게 합니다.

이 취지서에 천명된 모든 내용에 공감하면서도 지금 이 시점에서 특별히 더욱 관심이 가는 것은 취지서 

  • ‘6. 올바른 산업은 신성하고 유쾌한 근로를 바탕으로 한다
  • 7. 일터 와 배움터가 하나 됨에서 수련과 보은의 인생이 이루어진다
  • 8. 정성을 다하는 신성 한 근로는 자기완성과 인류 신격화의 길 

김반아님의’( 해설에서 항으로 나눈 부분 참)

그리고 

  • 대동주의 요령 ‘3. 교육과 산업을 혁신하여교장즉직장 직장즉교장제도를 확립한다 이리하여.  사람이 새로워져서 신격화 되고 사물이,  새로워져서 신격화 되는 것을 목표로 삼아 사람도 사물도 하늘의 뜻에 따라 존재하는 것을 지극히 한다.
  • 5. 우주를 대도장(大道場)으로, 만물을 경전으로, 생활을 수행으로 하여 인생의 일생 을 배움의 연속으로 한다. 
  • 대동주의  표어 3. 사람이 되면서 일을 하고, 일을 하면서 사람이 되자" 

라는 부분입니다.

취지서 내용 6, 7항과 대동주의 요령 3항은 요즘의 창조경제론에 맞닿아있고 취지서 8항의 내용인 

  • 평생 끊임없이 배우고 수련함으로써 인류를 신()의 영역에 끌어올리 는 동시에 그의 노동에서 산출된 물자로 하여금 신의 물건, 하늘의 물건이 되게 하는 것이다.” 
  • 영혼을 지닌 신성한 물건, 하늘의 물건을 생산해 해는 신성한 노동‘, 
  • 이 근 로에 희열이 있고 이 희열은 작품을 통하여 그 작품을 쓰는 사람에게 통한다 여기에.  미묘하고 신비한 영혼의 길이 열리는 것이다.” 

대동주의 요령 2항의 만물일체와 5항 은 해월선사의 경물(敬物)사상과도 맞닿아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래서인지 이 대동 교학회 취지서와 실천강령(요령)을 접하며 이것은 새로운 사회건설(해방조선 을) 위한 실천적 제안이면서 동시에 이 한반도에대동세상 대동조선 이라는( )‘ 지상천국 건설을 선포하는 종교적 교지와도 같다는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대동교학회 취지서에 담긴 이러한 생각과 사상이 새삼 절실하게 다가오는 것은 지금 지구촌의 인류공동체가 처 한 문명 대전환기에서 새로운 인류의식 전환의 절실성 때문이라 하겠습니다.   

대동인으로 살기와 대동세상 만들기

지금 한 사람을 생각합니다 그.  한 사람과 그의 생각 그리고 그가 이루고자 한 세계 를 생각합니다 어느 글에선가 일제 말기 대동사업체 경제자립운동의 이념에 대한 결론을 이렇게 소개했습니다. ‘이종만이 자신의 전 재산과 기업을 바쳐 세운 대동기업체 의 이념과 경영철학은 식민체제를 극복하고 새로운 국가 건설을 모색하던 진보적 민족주의 계열이 도달한 사상적 모색의 한 전형이자 실천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평가와는 별도로 대동교학서 취지서를 통해 내게 다가온 선생은 일제 식민치하의 참담한 현실 속에서 조선의 민중들이 억압과 수탈에서 벗어나 사람답게 사는 길이 무엇인가를 찾아 치열하게 고민했던 한 사람 그  길을 사심을 버린 대동인이 되어 차별과 착취가 없이 고루 잘 사는 대동세상으로 구현하고자 했던 사람, 숱한 실패와 좌절을 딛고 마침내 이룬 부를 자신의 신념과 이상인 대동사상과 대동세계 실현을 위해 쏟았던 사람. 그렇게 해방조선을 대동조선으로 일으켜 세우고자 했던 그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선생에게 대동사상은 그의 신념이었고 신앙이었으며사심을 버리고 대자아의 활연한 심경에 이른 대동인(大同人)’은 자신이 추구하며 닦아간 사람됨의 참모습이며 대동세상을 이루는 핵심이었습니다 그. 래서 선생은 해방조선을 국가주의 민족주의를,  넘어서는 것으로 구상했습니다 사적.  욕망을 넘어서기는 동시에 집단으로서의 국가주 의 민족주의도,  넘어서는 것이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 므로 대동조선은인류동포 세계일가 인인류공동체를 지향하는 나라였습니다.

조선의 동포여 세계의,  동포여 이기적이고,  물질적 욕망에 사로잡힌 지옥과 같은 세 상에서 벗어나서 남을 사랑하고 도덕이 빛나는 천국을 건설하지 아니하려는가!” 

나는 선생을 그리면서 선생과 겹쳐 떠오르는 또 한 사람을 생각합니다 선생보다.  한 세대 를 앞서 살면서 선생과 같은 생각으로 그 길을 걸었던 사람 사회주의,  아버지 사회, 적 협동조합주의의 대부라고도 불렸던 로버트 오웬 (Robert Owen1771~1858)이 바로 그 사람입니다. 두 사람 모두 자본가가 아닌 기업가를 자처하며 사적 이익 추구를 목 적으로 하는 착취적 상업주의 자본주의에,  반대하고 사업으로 이룬 부를 모두 고르게 함께 잘사는 새로운 사회의 실현을 위해 바치고 그 길에 헌신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종만 선생은 이 땅의 대동사회주의 대부 또는 대동조선의 아버지라고 불러도 좋겠다 싶습니다.


그렇게 선생은 대동을 생의 목적으로 삼고 그 대동세상의 실현에 헌신하신 분이었습 니다 그.  한 사람을 생각합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곧 한 세계다.
그 한 사람이 있어 그 한 세계가 또한 있다.
세계는 그 한 사람으로부터 비롯되고 
마침내 그 한 사람에게서 끝난다. 
그러므로 그 한 사람이 평화로우면 그 세계 또한 평화롭다. 
세상의 평화를 원한다면 당신이 먼저 평화가 되어야 하는 것은 
당신이 바로 그 한 사람인 까닭이다.

<이병철 교장 프로필>

여류(如流) 시인, 생태귀농학교장. (전 전국) 귀농운동본부 이사장, 녹색연합 공동대표.

<발제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