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지혜, 듣기 | 아우름 33
서정록 (지은이)샘터사2018


































미리보기
책소개
우리는 때때로 수많은 정보 속에서 길을 잃지만, 침착하게 숨을 고르고 자신의 방향을 되짚어 보기란 쉽지 않다. 빠른 속도로 변하고 달려가는 사회 속에서 멈추는 순간, 낙오자 혹은 패배자로 남겨질까 두렵기 때문이다. 최근 서구 사회에서는 소리, 듣기에 높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으며, 글로벌기업의 세계적인 CEO들은 명상, 마인드풀니스 등을 통해 탄력성을 회복하고 진정한 휴식을 취하고자 한다.
단순한 음성 언어를 듣는 소극적인 차원의 ‘듣기’가 아니라, 우리 자신을 둘러싼 모든 세계와 들리지 않는 자기 내면의 소리에 이르기까지 넓은 의미의 듣기에 대해 성찰한다. 지각/감각적인 차원에서 나아가 듣기의 본질적인 가치와 의미에 대해 탐구하며 인간을 둘러싼 다양한 존재들과의 조화와 균형, 평화로운 공존을 위한 아름다운 듣기의 순간을 탐색하고자 한다.
동서양과 시대를 아우르며 듣기에 관한 모든 지혜를 집대성했다. 인디언의 태교에서부터 초기 불교, 성경, 샤머니즘의 듣기 등 세상의 모든 듣기 문화와 소리와 음악까지 듣기의 힘을 규명함으로써 오늘날 우리가 진짜 귀 기울여야 할 것에 대한 성찰을 유도한다.
목차
서문 왜 듣기인가? _ 4
1장. 잃어버린 지혜, 듣기 : 귀 있는 자는 들으라
신이 주신 첫 번째 언어 : 동식물의 듣기 _ 30
왜 고독이 주는 선물을 외면하는가 : 인디언들의 듣기 _ 46
어린아이들은 전생을 기억한다 : 아프리카 다가라족의 듣기 _ 67
집착으로부터 자유로운 듣기 : 초기 불교의 듣기 _ 85
기도는 신의 음성을 듣는 일 : 성경의 듣기 _ 98
2장. 태교의 비밀: 내 아이를 부드럽게 흔들거라, 바람아
바람과 가락에 실린 인디언들의 태교 _ 119
어머니의 목소리가 키우는 아이의 뇌 _ 133
소리의 재탄생과 모차르트 효과 _ 158
에필로그 _ 182
책속에서
첫문장
현대사회가 잃어버린 가장 큰 지혜는 말할 것도 없이 '듣는 것'이다.
P. 8 그러나 귀는 상대에 대한 이해와 믿음을 보여준다. 상대방의 말을 듣고 이해하기 시작하면 그가 다시 보이기 시작한다. 낯설게 느껴지던 그가 따뜻하고 친근한 존재가 된다. 왜 이제서야 그를 만났을까 싶을 정도로 그가 좋아진다.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하면 이내 친구가 된다.
‘듣기’에는 사람을 변화시키는 놀라운 힘이 있다. 사... 더보기
P. 11 조금 자란 아이들은 들판에 나가 하루 종일 새소리나 바람 소리, 벌레들이 우는 소리, 냇가의 돌멩이가 내는 소리에 귀 기울인다. 그 덕에 인디언 아이들은 새소리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다. 들판에서 나는 벌레 소리, 바람 소리는 말할 것도 없다. 물 흐르는 소리, 천둥 치는 소리, 달빛이 내는 소리까지도.
그때쯤 되면 어른들은 귀로만 듣지 말고 마음으로 들으라고 가르친다. 모든 소리에는 감정이 있고 사연이 있으니 그것을 들으라는 것이다. 자연의 친구들이 내는 소리에 귀가 완전히 열릴 때쯤, 그들은 소리만 듣고도 바람의 이야기를 알아듣고, 나무가 슬퍼하는지 기뻐하는지 안다. 새들의 노랫소리에 담긴 이야기와 강물의 사연을 알아들을 때쯤 그들은 자신이 가지고 온 선물을 찾기 위해 내면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한다. 접기
P. 13 어르신들의 가르침은 한결같다. 자신들이 그 또래에 겪었을 법한 이야기들을 자상하게 들려주는 것이다. 만일 내 인생의 과제가 무엇인지 안다면, 그래서 온전히 거기에 집중할 수 있다면 일찌감치 방황을 끝내고 주어진 일에 전념할 수 있을 것이다. 인생의 의미가 무엇인지, 내게 주어진 선물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 기나긴 시간을 허비하지 않아도 될 테니 말이다. 따라서 신명탐구를 통해 신으로부터 응답을 받지 못했다 해도, 마을 공동체의 끊임없는 관심과 배려 속에서 아이들은 자기가 무엇을 해야 할지, 어떻게 살아야 할지, 가족과 이웃을 위해 잘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저절로 알게 된다. 접기
P. 88 우리 몸의 여섯 개의 감각기관(육근六根 : 불교에서는 눈, 귀, 코, 입, 피부의 오감(五感)외에 의식도 감각기관의 하나로 여기는데, 의식이 머리에 떠오르는 생각들을 지각하기 때문이다)가운데 왜 하필이면 듣기인가? 부처님은 이 경의 앞부분에서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그리고 마음의 육근은 다 제각각인 듯하지만, 하나로 연결되어 있으며 이 가운데 하나를 통하게 되면 나머지도 모두 밝게 드러나 스스로 청정하게 된다고 말한다. 그러므로 원리로 말하면 어느 감각을 통해서도 해탈에 이를 수 있다. 그런데도 육근 가운데 굳이 듣기가 깨달음에 가장 이르기 쉬운 길이라고 하는 이유는 귀가 우리의 집착으로부터 가장 자유롭기 때문이라고 한다. 접기
˝북미 인디언들은 동물과 식물을 ‘인간의 영적 교사‘라고 부른다.
그들이 그렇게 말하는 이유는 동식물들이 인간보다 세상에 먼저 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세상에 오랫동안 적응하면서 어떻게 살아야할지 안다.˝ - 바람구두
˝침묵과 듣기를 잃는 순간,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물질에 이끌리고 나를 앞세우고 남을 지배하려고 한다.
상대방 말을 듣기보다 내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한다.
그래서 사람들이 모인 곳은 언제나 소란 스럽다.
그런 자리에는 주장만 있을 뿐 지혜가 들어설 틈이 없다.
지혜가 없는 문화는 죽은 문화다... 더보기
˝그들은 말한다.
인간의 생존은 새들과 동물들의 말에 귀기울이는데 달려있다고.
식물과 동물, 그 모든 존재가 말하는 것을 이해하는 것에 달려있다고˝ - 바람구두
저자 및 역자소개
서정록 (지은이)
저자파일
신간알림 신청
서울대학교 철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한살림 창립 멤버로 활동하며 무위당 장일순 선생께 큰 가르침을 얻었다. 그 뒤 우리의 정체성에 대한 문제의식을 느끼고 문화사를 중심으로 동북아시아 역사를 공부했다.
우리 고대사와 동북아인들의 정신세계를 연관지은 《백제금동대향로》와 몽골 고원에 남겨진 칭기즈칸의 흔적과 발자취를 따라 북방 역사를 우리 시각에서 조명한 《마음을 잡는 자, 세상을 잡는다》를 썼다. 이 책 《코즈모폴리턴 칭기즈 칸》은 그 어떤 사회보다 약육강식의 법칙이 지배했던 분열된 몽골 고원을 통일하고 세계 제국을 건설할 정신적, 물질적 토대를 닦은 칭기즈칸의 면모에 주목한다. 신분제와 봉건주의를 일거에 타파하는 혁명적인 행동을 시작으로, 모래알 같던 몽골인들을 단단한 바위로 만든 코즈모폴리턴 칭기즈 칸의 리더십은 물론, 중세의 암흑에서 깨어나기 시작한 유럽으로 팍스몽골리카를 전파하는 발판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알 수 있다.
이 밖에도 아메리칸 인디언들의 영적인 지혜를 정리한 《지금은 자연과 대화할 때》, 《인라케시 알라킨》, 《잃어버린 지혜, 듣기》, 인디언들의 오랜 걸음법을 알려주는 《걸을수록 힘이 솟는 걸음법, 트랜스워킹》 등을 썼고, 체르니셰프스키의 《무엇을 할 것인가》를 우리 말로 옮겼다.
현재 트랜스워킹센터(http://cafe.naver.com/trancewalking) 대표로서, 인류가 수백만 년 동안 걸어온 걸음을 복원하여 현대화한 ‘트랜스워킹’을 보급하고 있다. 검은호수라는 인디언 이름을 갖고 있고, 다음카페 <인디언카페 꽃피는 나무 아래서>를 운영하고 있다. 접기
최근작 : <코즈모폴리턴 칭기즈 칸>,<백제금동대향로>,<다음 세대를 생각하는 인문교양 시리즈 아우름 세트 31~40 - 전10권> … 총 30종 (모두보기)
출판사 소개
샘터사
출판사 페이지
신간알림 신청

최근작 : <달마다 알딸딸>,<나이 60, 생판 남들과 산다>,<절기 감각>등 총 491종
대표분야 : 에세이 8위 (브랜드 지수 808,847점), 정리/심플라이프 14위 (브랜드 지수 4,225점), 과학소설(SF) 19위 (브랜드 지수 31,550점)
출판사 제공 책소개
“다음 세대에 전하고 싶은 한 가지는 무엇입니까?”
다음 세대가 묻다
“다른 사람의 말만 들어주면 결국 내 손해 아닌가요?”
서정록이 답하다
“어리석은 사람은 눈에 매달리고 지혜로운 사람은 귀로 듣습니다. 깊게 듣기 시작할 때 우리는 진정한 행복과 공존을 꿈꿀 수 있을 것입니다.”
각계 명사에게 ‘다음 세대에 꼭 전하고 싶은 한 가지’가 무엇인지 묻고 그 답을 담는 인문교양 시리즈 ‘아우름’의 서른세 번째 주제는 현대사회가 잃어버린 ‘듣기’의 지혜를 배우는 것이다.
“영혼은 의식을 갖고 있는 귀
우리는 그 귀를 통해 영혼의 이야기를 듣는다
그 소리는 우리가 안으로 귀 기울일 때만 들린다”
? 에밀리 디킨슨
현대사회가 회복해야 하는 가치, '듣기'
우리를 둘러싼 모든 세계와의 공존, 균형 그리고 조화를 위한
아름다운 듣기의 비밀
현대사회의 가장 지배적인 감각은 ‘보는 것’이다. 우리의 눈은 24시간 새로운 정보를 쫓느라 쉴 틈이 없고, 머릿속은 어지러운 정보들로 가득하다. 늘 온라인 공간에 접속해 있고 누군가와 연결되어 있다. 이른바 ‘초연결 사회’ 속에서, 아이러니하게도 현대인들은 더욱 고립되고 외롭다. 우리는 때때로 수많은 정보 속에서 길을 잃지만, 침착하게 숨을 고르고 자신의 방향을 되짚어 보기란 쉽지 않다. 빠른 속도로 변하고 달려가는 사회 속에서 멈추는 순간, 낙오자 혹은 패배자로 남겨질까 두렵기 때문이다. 최근 서구 사회에서는 소리, 듣기에 높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으며, 글로벌기업의 세계적인 CEO들은 명상, 마인드풀니스 등을 통해 탄력성을 회복하고 진정한 휴식을 취하고자 한다.
저자 서정록은 동서양을 넘나들며 오랫동안 ‘듣기’의 비밀에 대해 천착해왔다. 이 책은 단순한 음성 언어를 듣는 소극적인 차원의 ‘듣기’가 아니라, 우리 자신을 둘러싼 모든 세계와 들리지 않는 자기 내면의 소리에 이르기까지 넓은 의미의 듣기에 대해 성찰한다. 지각/감각적인 차원에서 나아가 듣기의 본질적인 가치와 의미에 대해 탐구하며 인간을 둘러싼 다양한 존재들과의 조화와 균형, 평화로운 공존을 위한 아름다운 듣기의 순간을 탐색하고자 한다. 이 책은 동서양과 시대를 아우르며 듣기에 관한 모든 지혜를 집대성했다. 인디언의 태교에서부터 초기 불교, 성경, 샤머니즘의 듣기 등 세상의 모든 듣기 문화와 소리와 음악까지 듣기의 힘을 규명함으로써 오늘날 우리가 진짜 귀 기울여야 할 것에 대한 성찰을 유도한다.
우리는 눈을 통해 세상으로 나가고
세상은 귀를 통해 우리 안으로 들어온다
현대사회가 잃어버린 가장 중요한 가치는 바로 ‘듣는 것’이다. ‘듣는다’는 행위는 감각의 영역을 넘어 세계와 ‘내’가 관계 맺는 방식이며 그 자체로 하나의 세계관이다. 신비함을 뜻하는 영어의 ‘mystic’은 ‘눈을 감다’를 의미하는 그리스어 ‘myein’로부터 왔다고 한다. 눈을 감는다는 행위가 신비로 들어가는 문을 의미하는 것이다. 수피교의 예언자들은 모두 장님이었고, 델피신전의 여사제 피티아 그리고 트로이의 카산드라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눈을 감는 대신, 온 마음을 귀에 실어 들었을 것이다. 그렇게 자기 내면으로, 소리의 세계로 들어갔다. 24시간 깨어 있는 귀는 세상의 모든 소리를 잡아 내 안으로 들여온다. 그렇게 귀는 나의 내면과 우주를 연결시킨다. 그리하여 침묵과 듣기는 우주와 자연 속에서 그리고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올바른 관계를 맺는 토대라고 할 수 있다. 소리를 무심하게 듣게 되면 단순한 소음에 불과하지만, 마음을 실어 듣게 되면 소리 뒤에 있는 존재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 상대방의 마음을 읽으려면 먼저 내 마음을 열고 그 소리를 받아들여야 한다. 그래서 인디언들은 귀를 가리켜 마음을 열어 자신의 존재를 내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침묵과 듣기를 잃는 순간,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물질에 이끌리고 나를 앞세우고 남을 지배하려고 한다. 상대방 말을 듣기보다 내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한다. 그래서 사람들이 모인 곳은 언제나 소란스럽다. 그런 자리에는 주장만 있을 뿐 지혜가 들어설 틈이 없다. 저자는 바로 여기에 현대 문명의 비극이 있다고 지적한다. 지혜가 없는 문화는 죽은 문화라는 것이다.
귀를 내면의 세계와 연결되는 초월적 감각으로 본 것은 불교 사상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반야심경》에서는 ‘듣는 자신의 일체의 마음’을 듣는다면 최상의 도에 이를 것‘이라고 했다. 여기서 일체의 마음을 듣는다는 것은 소리 너머에 있는 마음을 듣고 보고 맛보고 느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불교에서는 오감뿐 아니라 의식 역시 감각 기관이라고 여겨 육근이라고 하는데 육근 중에서도 듣기가 깨달음에 이르는 가장 쉬운 길이라고 한다. 귀는 인간의 집착으로부터 가장 자유롭기 때문이다.
다음 세대를 길러내는
촘촘한 관계망을 짜는 일
무한경쟁 사회에서 아이들은 자신이 세상에 들고 온 자신의 ‘선물’이 무엇인지 알기 어렵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초등학생들이 꼽은 부동의 장래희망 1위는 공무원이었다. 사회적 안전망이 없는 대한민국에서 아이들은 자신의 능력이나 소질, 흥미 등을 탐색할 여지도 없이 시스템에 편입하기를 원한다. 청소년 시기의 장래희망은 그 시대의 가장 이상적인 가치와 목표를 드러낸다. 아이들에게 도전하고 실패할 여지가 우리 사회에는 없다.
저자는 이런 시대일수록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이들이 자신의 가족과 이웃, 사회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모른다면 행복할 수 없다. 모든 일이 시시하고 덧없게 느껴진다. 심지어 ‘내가 왜 사나’ 싶은 절망감마저 들 수 있다. 어른들은 인내심을 갖고 그들의 말을 들어야 하며 그들의 말을 판단하지 않아야 한다. 언제나 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격려해야 한다. ‘한 명의 아이를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부모뿐만 아니라 이와 관계된 모든 사람이 노력해야만 한다. 학교, 이웃, 친척 등 아이를 둘러싼 모든 이들이 함께 아이를 길러내는 감각을 키워야 한다. 서아프리카 다가라 마을의 영적 지도자, 소본푸 소메는 “선의로 뭉쳐진 공동체의 ‘통합된 관여’만이 촘촘한 관계의 그물망을 짜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고 말했다. 이런 관계망을 통해 아이들의 세계관과 지식은 확장된다. 여기서 비로소 우리는 알 수 있다. 좋은 공동체를 만드는 것은 결국 다음 세대를 잘 길러내기 위한 길이라는 것을. 다가라족 사람들은 우리의 선의와 관용 그리고 진실을 시험하기 위해 이 세상에 아이가 온다고 여겼다. 옛 인디언의 오래된 지혜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일지 모른다. 한 명의 아이를 구원하는 것이 우리의 세상을 구원하는 일임을 잊지 않기 위해. 접기
구매자 (1)
전체 (1)
공감순

뼈를 통해 전해지는 소리의 울림.
등뼈를 맞대고 나누는
할머니와 손자의 대화가
참 인상적이었다.
haeroo 2021-05-06 공감 (0) 댓글 (0)
Thanks to
공감
마이리뷰
구매자 (0)
전체 (20)
리뷰쓰기
공감순

아우름33) 잃어버린 지혜, 듣기
어떻게 하면 말을 더 조리있게 하고, 글을 더 논리적으로 쓸 수 있을지만 고민했지, 듣는 것에 대해서는 그다지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 거 같아요. 그래서 <잃어버린 지혜, 듣기>는 딱 제가 놓치고 있는 부분을 짚어주는 책이기도 합니다. ‘다음 세대에 전하고 싶은 한 가지는 무엇입니까?’라는 화두를 가지고 만들어지는 시리즈 ‘아우름’다운 책이기도 하고요.
인디언, 불교, 기독교 다양한 차원에서 듣기의 가치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인디언의 지혜와 영성에 대한 이야기가 기억에 많이 남네요. 어머니 대지와 공명하는 것, 자연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 그래서 생명은 하나임을 깨닫고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인디언의 이야기는 언제 읽어도 참 새록새록 관심이 커지기만 합니다. 침묵과 듣기로 자연과 가까워질 수 있다니, 산책을 할 때면 늘 음악을 듣곤 했는데 이제는 저도 자연의 소리에 좀 더 귀를 기울여볼까 합니다. 이를 통해서 저 역시 내 안의 소리까지 들을 수 있다면, 제가 고민했던 나는 누구인가에 대해 탐색해볼 기회가 되지 않을까요?
불교에서는 우리가 알고 있는 오감 외에도 의식도 하나의 감각기관으로 보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는데요. 그 중에서도 깨달음에 이르는 가장 쉬운 길을 듣는 것으로 꼽는다고 해요. 그 이유는 귀가 우리가 갖고 있는 집착으로부터 가장 자유롭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생각해보면 그렇죠. 귀는 언제나 열려 있어서인지 뭔가에 애써 집중하지 않는 한은 그냥 흘러가기 쉬운 감각이기도 해요. 자궁에서 태아가 가장 먼저 얻게 되는 감각이 소리와 진동이라는 것도 이 책을 읽으며 되짚으니 흥미롭게 다가오더군요. 엄마의 목소리가 갖고 있는 안정감과 편안함, 그리고 익히 알려져 있는 모차르트 이펙트까지 말이죠. 딱히 의식을 하지는 않았지만, 집중이 잘 안될 때면 모차르트 피아노 삼중주를 틀어놓곤 하는데요. 앞으로는 조금 더 모차르트와 함께 삶의 기쁨을 만끽해봐야겠어요.
- 접기
하나 2019-02-15 공감(9) 댓글(0)
Thanks to
공감
잃어버린 지혜, 듣기
세상은 소음으로 넘쳐난다.
디지털화 될수록 세상은 시끄러워지고 볼거리는 많아진다.
그런 세상에서 듣기에 대한 얘기를 하는 책.
샘터의 인문 교양 시르즈 아우름의 33번째 책.
잃어버린 지혜, 듣기
몸과 마음을 어루만지는 듣기의 비밀 / 서정록 지음

저자는 그 먼 곳의 인디언들의 생활과 문화를 통해 현대에 필요한 제대로 듣기를 말한다.
그동안 들었던 것들은 들은 것이 아니고 들려온 것들.
듣는 걸 가려들을 수는 없지만 좋은 것을 들을 수 있는 기회는 있다.
귀로만 듣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도 들어보라고, 듣기뿐 아니고 시각, 후각, 미각, 촉각과 마음은 하나이며 그중 귀가 우리의 집착으로부터 가장 자유로워 깨달음에 가장 이르기 쉽다고 말한다.
아메리카 인디언에 대해 공부하며 영성의 세계를 이해하게 되었고 검은 호수라는 인디언 이름까지 가지고 있는 저자는 인디언들에 대한 이야기로 듣기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태교란 것도 듣기에 치중하는 듣기 교육이다.
신을 모시고 복종하는 것도 신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다.
자연의 소리를 듣는 것만이 힐링이라고 생각했는데 마음으로 듣는 방법도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인디언 아이들에 대한 교육은 어머니 뱃속에 있을 때부터 시작해 평생 계속된다. 어머니가 될 젊은 여성은 자신이 임신한 것을 알면 곧바로 뱃속에 든 아이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한다. 그녀는 자기 민족의 좋은 시절과 어려웠던 시절에 대한 이야기는 물론, 사람들을 골탕 먹이는 트릭스터와 별나라에서 지구로 여행 온 영적인 존재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과거 세계와 앞으로 다가올 세계에 대해서도 들려준다. 또 이 세상이 어떻게 차조 되었으며, 인간이 어떻게 출현하게 되었는지도 들려준다. 이런 이야기들을 통해 뱃속의 아이는 그의 친척들과 민족의 영웅들, 돌아가신 분들과 살아 있는 사람들을 알게 된다. 또 다른 민족들과의 관계도 이해하게 된다. 이처럼 아이의 교육은 아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으로 시작된다.
_바람과 가락에 실린 인디언들의 태교 중
세상은 소음으로 넘쳐난다.
그 소음 속에서 어떻게 들어야 하는가, 듣기에 대한 이야기.
듣는 것에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읽다 보니 잊고 있었던 거였다.
책을 읽으며 인디언을 상상하며 어릴 적 소리를 기억한다.
아주 어릴 적 한옥의 지붕을 때리던 빗소리부터
눈 밟을 때의 그 뽀드득 한 소리.
수년간 소음에 묻혀 사는 것에 길들여지다 보니 숲이나 가야 들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소리들이 하나 둘 생각이 났다.
인디언들은 이 세상의 모든 존재는 다 듣는다고 생각한다.
해도 달도 산과 바다, 들판에 돌멩이까지도.
그래서 인디언들은 자연에 속삭인다.
인간의 생존은 새들과 동물들의 말에 귀 기울이는 것, 강과 바위와 풀과 바람의 말에 귀 기울이는 것에 달려 있고
그 모든 존재가 말하는 것을 이해하는 것에 달려 있다고.
이 책을 쓰면서 나는 사물을 다시 바라보게 됐다
사람에 대해서도 여성에 대해서도, 아이들 자연에 대해서도.
- 접기
바이올렛 2019-02-08 공감(2) 댓글(0)
Thanks to
공감
잃어버린 지혜 듣기
『잃어버린 지혜 듣기』는 샘터에서 선보이는 아우름 시리즈 33번째 이야기이다. 이번 책의 핵심 키워드는 바로 '듣기'. 인간에게 입이 하나 귀가 두개인 이유는 바로 말하는 것보다도 듣기를 더 많이 하라는 의미라는 말도 있는데 우리는 어쩌면 그 반대로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렇지 않은 경우도 분명 있지만 보통 남들보다 더 많이 더 크게 더 빨리 말해야 할것 같은 세상 속에서 듣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좀도 고상한 말로 이야기하자면 '경청'이라는 말로도 대체될 수 있을것 같은데 이는 단순히 타인의 말하기를 가만히 듣는 것이 아니라 그 순간에 상대방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관심을 보이고 이해하려는 순간인 동시에 나 혼자만 사는 세상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세상임을 알아야 할 수 있는 결코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이 책은 바로 그 듣기의 비밀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데 온갖 소리(때로는, 누군가에는, 소음일수도 있는)에 둘러싸여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오히려 명상과 같은 고요함이 불러오는 묘한 설렘은 바로 이런 극명한 대조에서 오는 진정한 휴식을 얻고자 함과도 다르지 않을것 같다.
이 책의 저자는 다소 특이한 이력을 지니고 있는데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한 그는 2000년 이후에 아메리칸 인디언들과 제3세계 원주민들의 문화와 영성에 대해서 공부를 했다고 한다. 이를 계기로 '검은호수'라는 인디언 이름까지 가졌고 트랜스워킹 센터의 대로 있으면서 트랜스워킹 보급에도 힘쓰고 있다니 온통 빠름을 외치는 세상 속에서 느림의 미학을 제대로 가르쳐주는, 조금은 몸과 마음에 여유를 두는 삶이란 무엇인지를 곰곰이 생각해보게 만드는 분이 아닐까 싶다.
글도 이런 부분과 연결되어 있는것 같은데 옛 인디언들의 지혜를 담아내듯, 명상집 같기도 한 내용들은 읽는 행위를 통해 마음의 수련을 도와주는 기분이다.
특히 듣기를 통해 대화가 시작된다는 저자의 이야기는 대화라고 했을 때 말을 주고 받는 것이 아닌가를 생각하게 되는 많은 사람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선사함과 동시에 말을 줄이고 듣기를 더 많이 하는 것이 주는 변화 역시도 경험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의미있게 읽은 책이다.
- 접기
gazahbs 2019-02-15 공감(1) 댓글(0)
Thanks to
공감
[서평]잃어버린 지혜, 듣기
무심코 집어든 책이-특히 포켓형태의 가벼운 책이라면 더욱-생각보다 깊은 울림이 들어있다면
정말 행복해진다. 책의 물리적 무게가 깊이의 무게랑 반드시 비례하는 것이 아님을 다시 깨닫는다.
샘터의 인문교양 시리즈 '아우름'은 오래전 나를 책의 신세계로 이끈 삼중당문고를 떠올리게 한다.
철학과를 졸업하고 아메리칸 인디언들과 세3세계 원주민들의 문화를 연구해온 저자의 얘기에
귀를 기울이다 보니 우주의 목소리를 듣는 듯 마음이 편안해졌다.

우리들은 귀를 열기보다 입을 여는 경우가 더 많다. 남의 얘기에 귀를 기울이기 보다는 내 얘기를 더 많이 하고 산다는 뜻이다. 어린시절 읽었던 책 중에 '모모'의 이야기가 있다. 지금까지 감동으로 남아있는 그 책은 '듣는 것'의 힘이 어떤 것인지를 알게된다. 어린 소년 모모는 누구에게나 사랑받은 소년이지만 딱히 사람들에게 해주는 것이 없다. 하지만 사람들은 모모에게 큰 위안을 받는다. 알고보니 '모모'는 귀를 열고 들어주는 소년이었다. 그저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은 위안을 얻고 치유의 힘을 얻는 것이었다.
그만큼 '들어주는 일'은 큰 힘이 있음을 어린시절이었지만 깨달았던 기억이었다.
하지만 고집이 세고 자기주장이 강한 나는 남의 얘기를 들어주기 보다는 내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이다. 그래야 속에 고인 뭔가가 빠져나가고 시원하다는 느낌이 들었던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얼마나 모자라고 부끄러운 인간인지 다시 깨닫는다.

'듣는다'는 것은 끈기와 인내가 필요한 일임을 안다. 상대방의 말이 끝날 때까지 귀를 열고 마음을 열고 기다려야 한다. 성질급한 나는 상대방의 말을 끊고 내 주장을 하느라 바쁘다. 그러니 얼마나 이기적이고 덜 된 인간이었나. 귀가 열려야 인생의 한가운데 우뚝 설 수 있다는 말에 공감한다.

최근에 읽은 여러권의 책에는 상처받은 사람들을 치유하는 내용이 나온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주 낯선 사람들에게 상처를 받는 것이 아니라 아주 가까운 사람들에게 상처를 받는다. 특히 부모님이 그렇다.
심리학자들이 그런 사람들을 치유하면서 과거를 추적하다보면 반드시 어린시절 어떤 형태로의 폭행이든 상처를 받은 기억이 있었다. 지금 아무리 누가봐도 성공한 인생처럼 보이는 사람들도 내면에는 그 상처가 여전히 숨어있어 언젠가 폭발하는 폭탄처럼 위태롭게 자리잡고 있음을 발견한다.
그런 사람들중에는 오히려 남들에게 상처를 주고 심지어 살인을 저지르는 경우도 있었다.
진정한 어른이 되기 위해서는 자신도 모르는 내면의 상처를 치유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고 했다.
나의 여러가지 단점중에는 아마도 어린시절의 아픈 기억들이 숨어있을 것이다.

인디언의 아이들은 일반 아이들보다 칭얼거림이 없다고 한다. 태아때부터 엄마에게서 듣는 법을 배운 아이들은 이미 귀가 열려있고 우주의 소리를 들을 줄 안다고 한다. 인디언들의 교육법은 아주 특별해서 나무와 풀과 동물과 우주로부터 듣는 법을 배운다고 한다. 과연 그들에게서 듣는 소리는 무엇일까.
보통사람인 나로서는 이런 신비한 경험을 믿기 어렵지만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귀가 열려야 마음이 열리고 우주의 소리를 들을 수 있고 세상의 이치를 깨달을 수 있음을 믿는다.
온통 '말 잘하는 법'에 대한 책이 넘치는 세상에 '잘 듣는 법'에 대한 많지 않은 소중한 책이다.
보는 것이 넘치는 시대에 가만히 눈을 감고 나를 향해 외치는 신의 소리를 우주의 소리를 들어보자. 풀지 못한 숙제에 대한 해답이 들려올지 모른다.
- 접기
왕눈이 2019-02-03 공감(1) 댓글(0)
Thanks to
공감
[책 리뷰] 잃어버린 지혜 듣기 : 몸과 마음을 어루만지는 듣기의 비밀

아우름 33번째 도서 '잃어버린 지혜, 듣기'를 읽다 보면 생각나는 말이 있다. '좋은 대화는 상대방의 말을 잘 들어주며 공감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자신의 말을 많이 늘어놓는 사람보다는 귀 기울여 잘 들어주는 사람을 좋아한다. 적극적인 경험이란 상대방의 말에 공감하면서 듣는 사람이다. 이 책은 듣기에 대하여 인문학적으로 접근하였는데 듣기가 왜 중요한지를 생각하며 읽을 필요가 있었다. 생각해보니 제주도를 여행할 때 불어오는 바람 소리와 멀리서 들려오는 새들의 지저귐, 윙윙대는 곤충들 소리까지 유심히 듣다 보면 생명체와 혼연일체가 되어 내가 자연의 일부인 듯한 느낌을 받곤 했다. 때로는 깊게 듣는 사람이 지혜로우며, 마음에 평화와 안정을 준다.
1장. 읽어버린 지혜, 듣기에서는 동식물, 인디언, 아프리카 다가라족, 초기 불교, 성경에서의 예화를 통해 듣기에 대하여 알아본다. 2장. 태교의 비밀에서는 인디언들의 태교법과 어머니의 목소리가 키우는 아이의 뇌, 모차트르 효과까지 소리가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알아본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가장 부족한 것은 아마 말하기 보다 듣기일 것이다. 내면이 내는 소리를 귀담아 들어줘야 하는데 일상의 바쁨은 그럴 여력조차 남기지 않는다. 소음으로 가득한 도시에서 우리들이 흔히 겪는 군중 속의 고독이나 소외감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저마다 자신이 할 말을 하기 바쁜 사람들 가운데 마음이 정리되지 않아서다.
임산부에게 태교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일명 모차르트 효과가 크게 떠오른 적이 있었다. 모차르트 음악을 듣는 태교가 아이의 뇌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토마티의 실험을 통해 입증된 방법으로 중이의 청각 근육을 훈련시키면 올바른 듣기 능력을 키울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음악이 주는 효과는 태교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주기 때문에 듣기를 잘 해야 하는 것이다. 다른 아우름 시리즈에 비하면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쉽지 않았던 책이지만 듣기가 이 시대에 중요하게 다뤄지고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충분히 다뤄졌다고 생각한다. 흘려듣는 것이 아니라 집중해서 상대방이 하는 말이 무엇을 말하는지 알려고 하는 건 모든 행동에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한다.
- 접기
천국지기 2019-02-24 공감(1) 댓글(0)
Thanks to
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