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26

짚 한 오라기의 혁명 | 후쿠오카 마사노부 |2011

짚 한 오라기의 혁명 | 후쿠오카 마사노부 | 알라딘


짚 한 오라기의 혁명 - 자연농법 철학
후쿠오카 마사노부 (지은이),최성현 (옮긴이)녹색평론사2011




















미리보기




책소개
논밭을 갈지 않고 비료나 농약은 물론 김매기도 않는 '자연농법'으로 자연에 순응하며 무위의 철학으로 살아가는 저자가 자연 농법과 자연식을 소개한 책. 유기농업 운동가로 널리 알려진 일본의 후쿠오카 마사노부의 체험적 자연농법론이다. 11개 국어로 번역된 이 책은 「과학」이라는 이름 아래 자연과 스스로의 삶을 파괴해 온 인류의 「자만」을 경고한다.

세관의 식물검사과에 근무하던 지은이는 25세 때 인위의 무용성을 깨닫고 귀향, 농장을 세운 뒤 50여년간 독특한 자연농법을 실천해오고 있다. 흔히 「4무농법」으로도 불리는 그의 자연농법은 땅을 갈지 않고, 농약을 쓰지 않으며, 비료를 뿌리지 않고, 제초를 하지 않는 무위의 농사방식이다.

자연농법은 인류와 풀과의 오랜 싸움에 종지부를 찍는, 평화와 공생의 삶에 대한 하나의 모델이라고 주장한다. 저자는 이성이나 교육 등 조금이라도 인위적인 냄새가 나는 모든 것을 부정한다. 그저 자연을 따라 사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라고 주장한다. 자연농법은 따라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채 농사를 짓는 방법이다.


목차


서문

제1장 자연이란 무엇인가
이 보리를 보라 / 이 세상에는 아무것도 없지 않은가 / 고향으로 돌아오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농법을 목표로 하다 / 농업의 원류는 자연농법
자연농법은 왜 보급되지 않는 것일까 / 인간은 자연을 알고 있는 것이 아니다

제2장 누구나 할 수 있는 즐거운 농법
쌀과 보리농사의 실제 / 자연농법의 4대 원칙 / 기로에 선 일본 벼농사
짚을 이용하는 농법 / 이상적인 벼농사 / 귤농사의 실제
과학기술의 의미와 가치

제3장 오염시대에 보내는 편지
식품공해 문제는 왜 해결되지 않는가 / 바다오염은 화학비료가 원인이다
과일은 지나치게 혹사당하고 있다 / 수고는 많고 성과는 적은 유통구조
자연식품 붐이 의미하는 것 / 자연이 만든 것의 맛 / 인간의 먹을거리란 무엇인가
원점을 망각한 일본의 농정 / 기업농업은 실패한다
누구를 위한 농업기술 연구인가 / 자연을 섬기기만 하면 된다
일본인은 무엇을 먹어야 하는가 / 사라진 농부의 정월 휴일
공동체 속에서 싹트는 자연농법 / 자연농법과 유기농법
자연농법의 사명은 무엇인가

제4장 녹색 철학
알지만 아는 것이 아니다 / 바보는 누구인가 / 나는 유치원에 가기 위해서 태어났다
떠가는 구름, 흐르는 물과 과학의 환상 / 상대성이론이여, 똥이나 먹어라 / 전쟁도 평화도 없는 마을
짚 한오라기의 혁명 / ‘서울의 꿈’/ 갈대 줄기 속으로 하늘을 엿본다

제5장 현대인의 병든 식이
자연식이란 무엇인가 / 자연식의 방법 / 먹을거리의 본질 / 자연식에 대한 정리

제6장‘짚 한오라기’의 미국여행
캘리포니아는 왜 사막화되었는가 / 미국 농업은 미쳐있다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 확대를 지향하는 기계문명의 종말

후기
소원
옮긴이의 글
접기


책속에서


첫문장
저는 이 짚 한오라기로부터도 인간 혁명을 일으킬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P. 3 생명이란 우주 삼라만상, 곧 대자연 그 자체의 합작품이다. 그 의미와 의지를 모른 채 자연과 대립자가 된 인간은, 자연을 이용하여 생명의 양식인 먹을거리를 기르며 살아가고자 했다. 그때부터 인간은 어머니 대지에 반역하여 그것을 파괴하는 사탄의 길로 나아갔던 것이다. 화전(火田)에서 시작한 농업 발달, 인간의 욕망에 봉사하는 농업의 변천 및 문명 발달의 역사가 그대로 자연파괴의 역사가 되어왔다. 접기
P. 26~27 일반적으로 자연이 좋다는 사실은 누구나 공감합니다. 다만 무엇이 자연인지 모르고 있을 뿐입니다. 자연을 부자연스럽게 만드는 최초의 출발점이 무엇인지, 그것을 확실히 모르고 있습니다. (…) 결국 자연이 아니라 인간의 지혜로 뭔가 잘못된 일을 한 것입니다. (…) 자연상태의 흙이란 그냥 두어도 절로 비옥해지기 때문에 비료 따위는 넣지 않아도 좋습니다. 이 자연상태를 인간이 파괴하여 땅힘을 없애버린 채, 거기를 출발점으로 하기 때문에 비료가 효과가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인간이 인위적으로 과일나무와 벼를 연약하게 만들어놓고, “농약을 썼더니 효과가 있었다”고 하는 데 지나지 않습니다. 접기
P. 40~41 농약 뿌리기는 병충학자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른바 인간의 진선미를 추구하는 모든 사람, 요컨대 철학자와 종교인으로부터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예술가까지 참가하는 검토회를 열어서, 농약을 뿌려도 괜찮은 것인지 아니면 뿌려서는 안되는 것인지, 비료를 뿌리면 어떻게 되는지 등등을 논의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 단 한번만이라도 이 논 속에서 벌어지고 있는, 작지만 경이로운 세계를 엿볼 수 있다면, 인간의 지혜라든가 사고방식이 얼마나 천박한 것인가를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접기
P. 54 이상 증세에는 반드시 인간 쪽에 원인이 있습니다. 인간이 반성하고 자연으로 돌아가서 자연적인 방법을 취하면, 반드시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있습니다. 자연농법의 네가지 원칙이라는 것도 알고 보면, 자연의 힘을 살리고 그 질서를 따르는 일일 따름입니다.
P. 97 결국 ‘인위’를 가치있는 것처럼 생각하는 가치관이 문제입니다. 그러므로 그러한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인간의 머리가 근본적으로 개혁되지 않는 한, 오염문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무슨 일을 하든, 하면 할수록 오히려 더욱 나빠질 뿐입니다. 그것이 실상입니다. 대책을 세우는 만큼, 오히려 문제는 악화되며 내부로 곪아갑니다.
P. 143~144 “유기농업은 (…) 과학농법과 차원이 같다. 실천하고 있는 것이 결과적으로 옛날의 퇴비농법과 다르지 않다는 점이 유기농법을 자연농법의 일부로 보이게 만들기 쉽다. 그러나 내가 생각하는 자연농법은 (…) 과학농법의 차원에서 벗어난, 동양철학의 입장, 동양사상이나 종교의 입장에서 본 농법을 확립하고자 하는 것이다. 최종 목표는 단순히 작물을 재배하는 것만이 아니라, 인간완성을 목표로 한 농업이 되지 않으면 안된다. 이것은 하나의 철학혁명이며 종교혁명이라고 말할 수 있다.” 접기
무엇인가를 하지 않고는 못 견디는 현대를 생각했을 때 이것은 정말 ‘혁명’에 가까운 인식이 아닐까 생각한다. - 두크나이트
백 가지를 말하고도 그 하나를 말하지 못했고, 무엇 하나 남길 수 없었던 한 남자의 참회록이다. (5) - 不二
˝이쪽에는 선창이 있고, 저쪽에는 제4부두가 있다. 이쪽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쪽이 있다. 이쪽이 생(生)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쪽에 사(死)가 있는 것이다. 사를 없애고자 한다면 이쪽에 생이 있다는 생각을 놓으면 된다. 생사는 하나다.˝ (20) - 不二
교육에 관해 저는 이런 걸 느끼고 있습니다. 전쟁이 끝나기 전, 처음 감귤산에 들어가서 자연농법을 표방했던 시기에 저는 가지치기를 하지 않고 방임했습니다. 저는 처음에는 ‘방임‘과 ‘자연‘을 혼동했던 것입니다. 그 결과 가지가 혼란을 일으키며 병충해에 시달리게 되면서 70아르 감귤산을 망쳐버렸습니다. 저는 그때부터 ˝자연형이란 무엇이나?˝는 문제를 머릿속에 넣고 살았습니다. ˝바로 이것이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오랫동안 모색해왔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자연형이란 이런 것이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자연형을 만들게 되면서 병충해 방제도, 농약도 필요없게 됐습니다. 가지치기라는 기술도 필요없게 됐습니다. 자연을 이해하면 인간의 지혜는 아무런 쓸모가 없어지는 것입니다.
아이들의 교육에서도 이치는 같습니다. 저도 처음에 그래서 실패했지만, 방임과 자연을 혼동하고 방임이 자연인 것처럼 착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른바 방임상태로 내버려두니까 다시 교육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말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자연이라면 교육이 필요없습니다. (25) 접기 - 不二
더보기




저자 및 역자소개
후쿠오카 마사노부 (福岡 正信) (지은이)
저자파일
신간알림 신청

1913년 에히메 현이요 시 오히라에서 태어나 1933년 기후 농업대학교를 졸업했다. 1934년 요코하마 세관 식물검사과에서 근무를 시작했고, 1937년 임시 귀농했다가, 1939년부터는 고치 현 농업시험장에서 근무했다. 1947년에 다시 귀농한 후로 자연농법에만 매진했다.
1988년에 아시아의 노벨상으로 알려진 막사이사이상을 수상했고, 같은 해 인도의 타고르 국제 대학교로부터 최고 명예 학위를 받았다.
저서로는《짚 한 오라기의 혁명》《신의 혁명》《무의 철학》《자연으로 돌아가다》《자연을 산다》등이 있다.
2008년에 서거했다.

최근작 : <자연농법>,<짚 한 오라기의 혁명>,<생명의 농업> … 총 10종 (모두보기)

최성현 (옮긴이)
저자파일
신간알림 신청

‘개구리’라는 아호를 쓰고 있다. 우물 안의 개구리라는 뜻이다. 20대 후반에 자연농법을 만나 인류가 갇혀 있는 거대한 우물을 보는 경험을 황홀하고도 강렬하게 하며 인간 편에서 자연 편으로 건너온다. 30대 초반에 귀농, 그 뒤로 30년이 넘게 자연농법으로 자급자족 규모의 논밭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다. 글과 번역, 그리고 ‘자연농 교실’ 등으로 자연농법의 세계를 알리는 데 힘을 쏟는 한편, 하루 한 통의 손글씨 엽서로 자연생활의 아름다움을 사람들에게 전하고 있다.
『짚 한 오라기의 혁명』 『자연농법』 『자연농 교실』 『신비한 밭에 서서』 『어제를 향해 걷다』 『나는 숲으로 물러난다』 『경제성장이 안되면 우리는 풍요롭지 못할 것인가(공역)』 『인문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반야심경』 『돈이 필요 없는 나라』 『나무에게 배운다』 『여기에 사는 즐거움』과 같은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그래서 산에 산다』 『힘들 때 펴보라던 편지』 『오래 봐야 보이는 것들』 『좁쌀 한 알』 『시코쿠를 걷다』 『바보 이반의 산 이야기』와 같은 책을 썼다. 접기

최근작 : <무정설법, 자연이 쓴 경전을 읽다>,<[큰글자도서] 그래서 산에 산다>,<살자편지> … 총 44종 (모두보기)


출판사 소개
녹색평론사
출판사 페이지
신간알림 신청


최근작 : <녹색평론 2026년 여름호>,<녹색평론 2026년 봄호>,<녹색평론 2025년 겨울호>등 총 83종
대표분야 : 환경/생태문제 2위 (브랜드 지수 84,073점)





출판사 제공 책소개
“이 짚은 지극히 가볍고 작아 보입니다.
그러나 저는 짚 한오라기로도 인간혁명을 일으킬 수 있다고 믿습니다.”

자연농법의 효시, 후쿠오카 마사노부의 대표적 저서인 이 《짚 한오라기의 혁명》은, 단순히 농법에 관한 숱하게 많은 주장이나 학설들 중의 또하나가 아니다. 이 책은 자연농·자연식·자연인이라는 철학을 역설하고 있는, 사상서이다. 자연농법은 자연의 의지와 하나가 되어 이 삼자를 추구함으로써 궁극적으로 ‘하늘나라’를 꿈꾸는 혁명이기 때문이다.

후쿠오카 마사노부는 흔히 ‘현대의 노자’라고도 일컬어지는데, 그것은 평생을 외곬으로 무심(無心)·무위(無爲)를 지향하는 삶을 실천했기 때문이다. 농학자로서 요코하마세관 식물검사과에서 근무하던 젊은 시절의 후쿠오카는, 어느 날 인간의 지식, 과학문명이 모두 허상임을 깨달았다. 그는 “인위의 일체는 무용하다”는 자신의 깨달음을, ‘아무것도 하지 않는’ 농사법을 통해 검증코자 했다. 그리고 쌀·보리농사에서 지극히 당연한 것으로 되어있는 땅갈기, 퇴비, 제초제와 농약을 일절 사용하지 않고 훌륭한 수확을 내어 실증함으로써 세상에 자신의 사상을 증명해 보였다.

자연이란 무엇인가? 자연농법이란 무엇인가?

자연에 순응한다는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인간의 보잘것없는 지식(지혜)에 기대 인위적인 일을 하지 않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자연’이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 후쿠오카는 ‘방임’과 ‘자연’을 구별한다. 가령 한번 가지치기를 한 나무는 다음해에도 계속해서 가지치기를 하지 않으면 말라 죽어버린다. 이것은 방임이다. 이미 나무(자연)에 교란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인간의 지혜로 뭔가 잘못된 일을 해놓고서, 그 결과로 문제가 발생하면 그것을 열심히 고치는 것 ― 이것이 현대의 과학농법인 것이다. 게다가 더 나쁜 것은, 과학농법은 문제를 총체적으로 보지 못하기 때문에 궁리해낸 기술도 부분적·한시적일 수밖에 없고, 결과적으로 도리어 더 많은 문제를 배태하는 것이다.
후쿠오카 마사노부는 인간의 자기파괴적 행위의 결과가 극한에 치닫고 있으므로 자연이란 무엇인가를, 그리고 자연의 일부인 인간이 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되는 일이 무엇인가를 명확하게 하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는 파국을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책이 쓰여진 지 한세대가 지난 지금, 인류가 선택할 수 있었던 ‘다른 길’을 방기한 데 대한 우리의 유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

농부의 삶, 인간의 삶

자연농법은 진실로 엄격한 농법이다. 농부는 자연의 힘을 완전하게 믿고, 그 흐름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자연은 시시각각 변화하며 서로 다른 조건(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서로서로 미묘하게 영향을 미치면서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어제 저곳에서 최상의 조건이었던 것이 오늘 여기서는 최악의 조건일 수 있다.
따라서 농부의 일이란 자연을 섬기기만 하면 그것으로 족하지만, 그러나 충실하게 섬기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후쿠오카 마사노부는 농업은 신(神)의 시종으로서 신에 봉사하는 역이기 때문에 성스러운 직업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 본질을 망각한 사람들이 근대농업이라든가 기업농업이라면서 신의 측근으로서 해야 할 일들을 잊어버리고 이익을 앞세우는 현실을 슬퍼한다. 농부의 기쁨은 다만 오늘 하루의 일에 전념해서 씨를 뿌리고, 자연의 활동에 따라서 작물을 애호하면서 작물과 함께 생활해가는 그 자리에 있다. 그것을 음미하는 것이 농부의 생활방식이고, 그것이 진정한 농부의 모습이다.
실은 이것은 보편적 인간 삶에 대한 지침이다. 자연을 전적으로 신뢰하며 신의 뜻, 자연의 의지에 따라 하루하루를 감사하며 복종하는 삶이야말로 인간완성, 자연인으로 가는 유일한 길이다. 자연은 인간의 지혜로 온전히 밝힐 수도, 만들어낼 수도 없다. 자연농법은 영원한 미완성의 길, 구도(求道)의 길이다.

‘전세계 자연주의자들의 경전’이라고 불릴 정도로 세계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킨 이 고전(古典)이, 처음 출판된 지 30년 세월을 훌쩍 넘어 지금에야 한국의 독자들에게 두루 소개되는 것은 한편 안타깝지만 무척 다행스러운 일이다. 접기








세상을 바꾸는 지혜는 흔히 볼 수 있는 아주 작은 것들 속에 깃들여 있음을 깨닫게 해 준다... 단 욕심을 버리기만 한다면!
nervalien 2012-05-20 공감 (2) 댓글 (0)
Thanks to
공감




현대의 노자, 마사노부. 대안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읽어볼 법한 책이다.
두크나이트 2019-02-01 공감 (1) 댓글 (0)
Thanks to
공감




절판되서 언제 다시보나 했는데 이렇게 보게되어 감사합니다~!!
hong6443 2011-09-15 공감 (1) 댓글 (0)
Thanks to
공감




최근 도시농부가 되기로 하고, 책을 구입, 열심히 읽고 있다. 암... 중요해~
daean77 2012-03-22 공감 (0) 댓글 (0)
Thanks to
공감





마이리뷰
구매자 (3)
전체 (6)
리뷰쓰기
공감순




하지 않으면서 하는 삶



오늘도 밥을 먹는다.

조그만 텃밭을 가꾸긴 하지만 밥과 반찬중에 내가 직접 농사지은 것은 거의 없다. 대부분의 사람이 그러할 것이다. 그렇치 않은 사람들이 일부 있겠고, 그사람들을 이름하여 농부라 할 수 있지만, 사실 농부들 중에서 자신이 먹는 거의 전부를 직접 농사지어 얻는 경우는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예전에는 즉, 지금보다 농민이 더 많을 때는,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농사지어 먹을 것을 거의 전부 얻는 경우가 더 많았다. 그러다 지금처럼 농민도 많이 줄고 그나마 일부 한정된 농사를 짓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농민이라 해도 특수한 직업인 이상의 의미를 갖지는 못한다. 그냥 농사지어 그것을 팔아 밥 벌어 먹는 시대가 되었다. 그럼 그것이 잘못된 것이냐 하면, 그것도 좀 생각을 해봐야 할 문제이다. 무조건 과거로 돌아 갈수는 없지 않나? 농민이 줄어들고 농사 또한 단순화 된것이 잘못이라고 해도 그것을 전적으로 부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그럼뭔가?

언제부터인가 농업본래의 의미를 다시 새기자는 말씀들을 많이 한다. 즉, 생명을 살리고 가꾸는 일, 자연과 더불어 사는 방식, 순환하는 삶의 방식, 다양성을 살리는 삶의 방식, 이런 얘기들을 많이 한다. 그런데 각각의 얘기도 조금씩 차이가 있고 더구나 그것을 자신의 삶과 직접 연관지어 생각하거나 하는것은 또다른 문제이다. 안하는 것도 어렵지만 무엇을 한다는 것도 어렵다. 더구나 무슨 목표를 세워두고 하자는 것은 더 어렵다.



그런데 여기 후쿠오카 마사노부라는 사람은 평생 동안 그 무엇을 직접 해왔다. 그것을 한마디로 일컬어 '자연농법'이라고 한단다.

이 분은 젊을때 부터 산에 들어가 농사지으면서 무심, 무위를 삶의 목표로 삼아 수행아닌 수행을 해온 구도자같은 삶을 살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결국 무의 철학에 입각한 자연농법의 최종 목표는 절대진리인 '공관(空觀)'에 있고, 신을 향한 봉사에 있다고 얘기한다.



아, 어렵다, 무위, 무심, 공관.

무위, 무심도 어렵지만 공관은 또 무언가? 사전에서는 공관을 '삼관(三觀)의 하나. 형상 있는 모든 것이 인연에 따라 생긴 것일 뿐 실제는 텅 비어 아무것도 없다는 이치를 관(觀)하는 것이다.' 라고 설명하고 있다.

불교의 바탕을 이루는 연기론에 입각한 그런건가? 근데 신은 또 무언가? 내가 신인가? 자연이 신인가? 잘 모르겠다.



책에는 자연에 대한 지은이의 생각으로부터 농업, 먹을거리, 식품얘기 들이 나온다. 그로부터 일정한 생각의 틀이 정해져 왔고 그것은 거의 50여년 동안 실천하면서 그리된 것이다. 오랜 세월임에 틀림없다. 그로부터 나온 지은이의 생각들은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그렇다. 못해도 수십년은 해봐야 한다. 해보고 나서 얘기해도 되고 하는 도중에 얘기해도 된다. 그런데 안하면 어떤가? 어떤 한다는 생각 자체를 안하고 하는 것은 어떤가? 불가능 한가? 이 책의 지은이는 안하면서 한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 접기
쉽싸리 2011-12-16 공감(30) 댓글(4)
Thanks to
공감



추천 [서평] 농촌, 농업, 농민, 먹거리를 위한 대안으로 가능한가? < 짚 한오라기의 혁명 >



지난 2월 결국 한미FTA가 발효되었다. 그리고 현 이명박 정권은 3월에 중국과의 FTA도 의욕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칠레 FTA나 한-EU FTA 체결 이후 간혹 중소기업 수출이 늘었다거나 칠레의 와인수입이 늘었다는 정부발표가 있었다. 하지만 FTA의 본질은 자본과 금융의 세계적인 거래를 자유화하는 것이고 그것도 거래 상대방 국가와의 '국력' 차이에 의해 불공평하게 체결되는 것이 현실이다. 한미 FTA가 얼마나 불공정, 불공평한지 새삼스럽게 애기할 필요도 없다. FTA가 어떤 것인지 구체적으로 알지 못하면 일반 시민들은 정부의 홍보논리에 세뇌되어 그냥 넘어갈 뿐이다. 어쩔 것인가... 한국에서 혜택받는 측은 수출하는 재벌기업이고 외국인 투자자일 뿐이다. 노동자, 농민, 서민, 중산층은 여기에서 철저하게 배제되어 있을 뿐...
중국산 농산물이 이미 한국인의 식당과 상점을 잠식해있는 상태다. 여기에서 더 빗장을 풀어버리면 그마나 어렵게 생존해 있는 농촌과 농업, 농민은 더이상 갈 곳이 없다.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의 '먹거리'마저 외국에 의존할 가능성이 크다. 소위 '선진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개념있는' 국가가 자국의 '먹거리' 산업과 산업 종사자들을 지키고 보호하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데 비해 역대 한국정부는 무심하다 못해 적대적이기까지 하다. 정치인, 관료들의 의식 상태가 무척이나 의심스럽다.

농업 경쟁력, 농민의 생산성이라는 단어로 포장되어 미래의 후손들에게 불안감과 위기를 가져올 가능성이 큰 정부의 정책들... 그럼에도 엇그제 411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FTA를 무자비하게 밀어붙이고 재벌과 기득권의 이익에 충실한 정당이 국회의 과반수를 차지했다. 54.3%의 낮은 투표율이었지만, 정책이나 공약은 후보 선택의 기준이 되지 못했다. 현 정부의 정책, 여당의 정책, FTA 등에 의해 가장 피해가 크게 발생하는 계층은 농촌과 중산층, 서민일 수 밖에 없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그럼에도 정책이나 공약과 상관없이 농민, 중산층, 서민이 가장 많은 강원도, 충북, 경북, 경남은 여당을 선택했다. 선택의 대가는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몇 년간 참혹할 것이다. 다만, 그 유권자들이 제대로 알지 못해서 선택한다는 현실이 암울할 뿐이다. 그래서 유권자를 탓하지 못한다. 잘못된 사실을 전달하지 않는 언론 종사자들이 나쁜 놈들인 것이고 주어진 조건에서 최선을 다해 효과적으로 진실과 정책을 유권자에게 알리지 못한 야권과 '깨어있는 시민'들이 부족하고 모자랐을 뿐인걸...


이 책은 '자연농법'이란 이름으로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후쿠오카 마사노부씨의 2004년 저작이다. 단순히 어떤 특이한 농법에 관한 숱하게 많은 주장이나 학설들 중의 또 하나가 아니다. 이 책은 자연농, 자연식, 자연인이라는 철학을 역설하고 있는 사상서라 할 수 있다. 자연농법은 자연의 의지와 하나가 되어 이 삼자를 추구함으로써 궁극적으로 '하늘나라'를 꿈꾸는 혁명이기 때문이다.
법정스님이 사랑한 책, 그분이 추천한 책 목록 21번째다.

후쿠오카 마사노부는 흔히 '현대의 노자'라고도 일컬어지는데, 그것은 평생을 외곬으로 무심(無心)과 무위(無爲)를 지향하는 삶을 실천했기 때문이다. 농학자로서 요코하마세관 식물검사과에서 근무하던 젊은 시절의 후쿠오카는, 어느 날 인간의 지식, 과학문명이 모두 허상임을 깨달았다. 그는 "인위의 일체는 무용하다"는 자신의 깨달음을, '아무것도 하지 않는' 농사법을 통해 검증코자 했다. 그리고 쌀·보리농사에서 지극히 당연한 것으로 되어있는 땅갈기, 퇴비, 제초제와 농약을 일절 사용하지 않고 훌륭한 수확을 내어 실증함으로써 세상에 자신의 사상을 증명해 보였다.

자연에 순응한다는 것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인간의 보잘것없는 지식(지혜)에 기대 인위적인 일을 하지 않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자연'이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 후쿠오카는 '방임'과 '자연'을 구별한다. 가령 한번 가지치기를 한 나무는 다음해에도 계속해서 가지치기를 하지 않으면 말라 죽어버린다. 이것은 방임이다. 이미 나무(자연)에 교란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인간의 지혜로 뭔가 잘못된 일을 해놓고서, 그 결과로 문제가 발생하면 그것을 열심히 고치는 것, 이것이 현대의 과학농법인 것이다. 게다가 더 나쁜 것은, 과학농법은 문제를 총체적으로 보지 못하기 때문에 궁리해낸 기술도 부분적·한시적일 수밖에 없고, 결과적으로 도리어 더 많은 문제를 배태하는 것이다.
저자는 인간의 자기파괴적 행위의 결과가 극한에 치닫고 있으므로 자연이란 무엇인가를, 그리고 자연의 일부인 인간이 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되는 일이 무엇인가를 명확하게 하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는 파국을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책이 쓰여진 지 한세대가 지난 지금, 인류가 선택할 수 있었던 '다른 길'을 방기한 데 대한 우리의 유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

자연농법은 진실로 엄격한 농법이다. 농부는 자연의 힘을 완전하게 믿고, 그 흐름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자연은 시시각각 변화하며 서로 다른 조건(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서로서로 미묘하게 영향을 미치면서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어제 저곳에서 최상의 조건이었던 것이 오늘 여기서는 최악의 조건일 수 있다.
따라서 농부의 일이란 자연을 섬기기만 하면 그것으로 족하지만, 그러나 충실하게 섬기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후쿠오카 마사노부는 농업은 신(神)의 시종으로서 신에 봉사하는 역이기 때문에 성스러운 직업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 본질을 망각한 사람들이 근대농업이라든가 기업농업이라면서 신의 측근으로서 해야 할 일들을 잊어버리고 이익을 앞세우는 현실을 슬퍼한다. 농부의 기쁨은 다만 오늘 하루의 일에 전념해서 씨를 뿌리고, 자연의 활동에 따라서 작물을 애호하면서 작물과 함께 생활해가는 그 자리에 있다. 그것을 음미하는 것이 농부의 생활방식이고, 그것이 진정한 농부의 모습이다.
실은 이것은 보편적 인간 삶에 대한 지침이다. 자연을 전적으로 신뢰하며 신의 뜻, 자연의 의지에 따라 하루하루를 감사하며 복종하는 삶이야말로 인간완성, 자연인으로 가는 유일한 길이다. 자연은 인간의 지혜로 온전히 밝힐 수도, 만들어낼 수도 없다. 그에게 있어 자연농법은 영원한 미완성의 길, 구도(求道)의 길이다.


내가 직접 한 번도 농사를 지어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저자의 '자연농법'에 대해 거의 판단할 수 없다. 그럼에도 그가 책에 기록한 것처럼 '자연농법'의 성과를 거두었다면 가히 혁명적인 일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중요한 것은 역시 "왜 그리고 무엇을 위해 농사를 짓는가?"라 할 수 있는 것 같다. 현재의 자본주의 경제체제처럼 이윤의 극대화를 위해, 무한 성장을 위해, 무한 소유를 위하게 되면 그것이 농업이든, 제조업이든, 금융업이든, 무역업이든, 서비스업이든 비슷한 경제구조와 비슷한 사회문화구조, 그리고 자연과 환경의 파괴, 인간성과 공동체의 파괴를 야기할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싶다.

[ 2012년 4월 14일 ]
- 접기
붉은구름 2012-04-15 공감(4) 댓글(0)
Thanks to
공감



읽었습니다 70 짚 한오라기의 혁명



숲노래 책읽기 2022.2.5.

읽었습니다 70







흙을 만지면서 생각한다면 ‘흙생각’인데, 우리나라 글바치는 ‘흙’도 ‘생각’도 하지 못하는 채 일본말 ‘농사상(農思想)’이나 ‘농철학(農哲學)’을 그대로 씁니다. ‘녹색평론’이란 이름도 우리말 아닌 일본말입니다. 프랑스말 ‘똘레랑스’를 한자말 ‘관용’으로 옮긴들 우리 삶으로 스미지 못합니다. 우리말 ‘넓음·너그러움·넉넉’으로 풀어낼 노릇입니다. 《짚 한오라기의 혁명》은 틀림없이 값진 줄거리를 담되, 우리말 아닌 일본말투성이입니다. 시골지기는 ‘혁명’을 안 하고 ‘갈거나 엎거나 갈아엎’습니다. 짚 한 오라기로 갈아엎기에 ‘흙살림’입니다. 이제는 책상맡에서 붓대만 쥐는 글잔치가 아닌, 맨손으로 호미·낫·삽을 쥐고서 천천히 찬찬히 차근차근 차곡차곡 참하고 착하게 흙빛을 담아내는 흙넋으로 나아가기를 바랍니다. ‘혁명’하지 맙시다. 그저 ‘갈아엎’읍시다. ‘사상·철학’도 하지 맙시다. 아이들하고 숲에서 함께 노래하며 ‘생각’합시다.




《짚 한오라기의 혁명》(후쿠오카 마사노부/최성현 옮김, 녹색평론사, 2011.9.9./2014.12.8.여섯벌)




ㅅㄴㄹ

#福岡正信 #わら一本の革命









- 접기
파란놀 2022-02-05 공감(2) 댓글(0)
Thanks to
공감



책갈피


不二 2016-12-30 공감(2) 댓글(0)
Thanks to
공감



작은 것으로부터의 혁명



마사노부는 책 처음에 짚 한 오라기로 혁명을 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는 그것의 방법으로 인간의 지혜와 인위를 모두 거부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개인적으로 어렸을 때 도교, 불교, 그리고 유교 등 동양사상의 영향을 알게 모르게 받고 자라게 된 영향 때문인지 이런 마사노부의 접근법은 낯설지 않았을 뿐더러 반가웠다. 글에서 읽은 마사노부의 이력을 보면 2차 세계대전 당시 징집을 피한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마사노부도 어느 정도 세계대전 이후의 전후인식에 영향을 받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크게 사상적 흐름을 보면 양차 세계대전 이후 보통 사람들은 근대성에 대한 회의를 가지고 된다. 중세의 신성에 반한 하나의 이성적 조류와 함께 발생했던 ‘근대’라는 이름은 인류사 최악의 결과를 맞이함으로써 이것에 대한 대안으로 반이성적 사상의 조류를 형성한다. 하지만 이것은 다 서구중심적인 내용이고 이것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는 이런 근대성에 대한 회의를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런 전후인식은 마사노부의 인식과 유불선(儒佛仙)으로 대표되는 동양사상과 일정부분 함께 공유하는 상(像)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공유할 수 있는 가치는 문제의 근본에 접근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마사노부는 무위(無爲)의 자연(自然)농법을 주장한다. 인위도 없고 또한 자연이란 낱말의 의미 그대로인 스스로 그러한 농법을 주장한다. 말도 안되는 소리 같지만 이것이 나에게는 설득력이 있게 느껴진다. 그러나 무엇인가를 하지 않고는 못 견디는 현대를 생각했을 때 이것은 정말 ‘혁명’에 가까운 인식이 아닐까 생각한다. 물론 마사노부는 무위와 방임은 다르다고 말하지만 그것을 감안하더라도 다소 충격적인 주장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런 마사노부의 주장을 잃으면서 한 가지 생각난 것은 나도 이미 현대에 젖어있다는 생각이었다. 나는 대중사회 속 소비주의 세대이며, 자본주의 사회에서 태어났고, 서구화 된 삶을 살며 정보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그냥 몇 가지 ‘-주의’들을 적었지만 이것들이 내 삶에 꽤나 구속력 있게 작용할 것 같다. 나는 이런 인식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또한 나의 삶이, 사회가 많은 부분 앞에 나열한 인식 안에서 돌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인가를 하지 않고는 못 견디는 현대를 생각했을 때 이것은 정말 ‘혁명’에 가까운 인식이 아닐까 생각한다.


- 접기
두크나이트 2016-07-17 공감(2) 댓글(0)
Thanks to
공감


더보기




마이페이퍼
전체 (2)
페이퍼 쓰기
좋아요순



치유 공동체, 마을을 꿈꾸다.



치유 공동체, 마을을 꿈꾸다.




'우리동네' 언뜻 들었던 단어다. 우리는 말 그대로 우리는 뜻할 것이고, 그럼 동네는 뭘까? 한자일까? 호기심이 발동하여 사전을 찾으니 뜻밖의 뜻이 나온다. 동자는 '골' '골짜기' '굴' '동굴' '비다' '공허하다' 의 뜻이다. 공동화 현상이나, 동사무사의 동자가 같은 단어다. 참으로 기이한 것은 동자는 물수변과 한가지 동이 합성된 단어이다. 한 가지동은 '한가지'의 뜻만 있는 것이 아니고, '서로 같게 하다'와 '같게' '함께' '다같이'라는 뜻이다. 동대학원 출신이라면 졸업한 대학과 동일한 대학원을 뜻한다. 네는 사전으로 정의되지 않는다. 아마도 어떤 학자는 '안'을 뜻하는 내內에서 오지 않았는가 추측한다. '동네가 구열하면 소를 잡아먹고 집단이 구열하면 닭을 잡아 먹는다는 속담도 있다. 구열이란 뜻은 한자어로 俱悅로 함께 기뻐하다는 뜻이다. 소는 농업을 본업으로 삼는 곳에서는 생명과도 같은 존재이다. 마을 사람들이 서로 화목하고 마음을 합하며 큰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로 풀이할 수 있다.




아내와 나는 후일의 거처에대해 많은 생각을 나누고 있다. 성격이 소심하고 겁이 많은 아내인지라 함부로 말을 꺼내기가 쉽지는 않지만 아내도 스스로 생각정리를 하고 있다. 아이들의 학업 문제와 앞으로 더 나은 생활 조건을 만들기 위해서는 몇 가지의 결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생각과 꿈이 현실로 실현될지 아무도 모르지만, 계획하고 준비하는 것은 해야하지 않을까? 그동안 생각한 것을 간단하게 정리하면 이렇다.




1단계: 시골에 허름한 집을 사서 수리해 들어간다.

2단계: 작은 밭이나 논을 구입하여 자연농법으로 농사를 시작한다.

3단계: 부리지 못한 논들을 위임받아 농사를 더 크게 짓는다. 물론 자연농법으로 짓는다. 자연농법은 많은 노동이나 밑천이 들지 않는다. 4인 가족으로도 몇 천평은 거뜬히 지을 수 있다. 양가 부모님은 아직도 시골에 계시는데 기계농업과 화학비료, 농약으로 등으로 몸이 망가지셨다.

4단계: 치유마을을 건립한다. 암에 걸린 사람이나, 심신이 지친 사람들이 한 두달 쉬고 몸을 보양할 수 있는 치유 마을이다.




지금은 여기까지다.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 공부하면 할수록 자연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다는 성마른 갈증이 일어난다. 조바심 때문에 계획한 일들이 망치지 않도록 절제하고, 자료를 찾을 수 있는 데까지 찾고 있다. 책 속에 길이 있다는 말이 실감난다. 여지껏 생각도 못한 일들인데 이미 많은 사람들이 시행착오를 겪으면 책으로 펴냈다. 나는 거저 먹는 느낌이다.




홍동마을 이야기는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실제로 이런 마을이 있다는 것도 신기하고, 마을사람들이 직접 글을 썻다는 것도 신선하다. 내가 꿈꾸는 마을 공동체를 많이 닮아있다. 치유 공동체가 아닌 일반 마을이기 때문에 적지 않은 상이점도 보이지만, 그럼에도 공동체 즉 동네라는 이미지를 새롭게 정립하게 해 준다.




자연농법을 주장하는 후쿠오카 마사노부의 <짚 한오라기의 혁명>에서 마을 - 공동체 이야기가 나오리나는 꿈도 못꾸었는데 있다. 결국 농사도 공동체 정신, 철학의 혁명, 정신의 혁명이 일어나지 않으면 힘들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 단체에서 현재 급속히 자연농법의 방법을 받아들이려는 기운이 솟아나고 있습니다. ... 보다 크고 뿌리 깊은 이유는 인간의 본래 모습을 추구하자면 반드시 먹는 문제부터 풀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입니다."(140쪽)




수익을 위한 농사가 아니라 행복과 인간 자체로서의 농사로 돌아가야 한다. 대개 행복은 현재의 고통을 담보로하는 미래형이다. 그러나 현재에 자족하면 미래의 행복은 굳이 필요 없다. 우리가 갖는 꿈이나 비전, 성공 등은 궁극적으로 타인과의 경쟁을 불가피하게 요구한다. 잘못된 것이다. 지금 여기서 행복하지 않다면 아무 것도 아닌 것이다.












- 접기
낭만인생 2015-07-17 공감 (15) 댓글 (0)
Thanks to
공감
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