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도교와 문학 그리고 상상력
도교와 문학 그리고 상상력
정재서 (지은이)푸른숲2000-11-15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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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판 확인일 : 2022-07-26
기본정보
336쪽
책소개
도교가 중국의 문학 이론과 서사의 세계에 미친 영향을 살펴봄으로써 어떻게 서구와는 다른 동아시아 고유의 문학 전통을 빚어냈는지를 흥미롭게 탐색한 책.
저자에 따르면 도교의 본질은 자유로움, 그리고 불사(不死)에 대한 탐구에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이 장생불사(長生不死)는 현실에서는 허구일 수 밖에 없다. 이 허구를 끊임없이 이야기하는 도교는 허구의 예술, 곧 문학과 연결되어 그 속에 문학적 상상력과 자율성 등을 불어넣었다. 그리고 그것이 하나의 미학 원리가 되어 서구의 문학, 예술과는 뚜렷이 구별되는 중국문학, 나아가 동아시아 문학의 독특한 성격을 구현하게 되었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책은 이 같은 맥락에서 '도교와 문학 그리고 상상력'의 관계를 4부에 걸쳐 하나씩 살펴나간다. 먼저 1부와 2부에서는 도교의 기본 텍스트라 할 <태평경(太平經)>, <포박자(抱朴子)>를 통해 도교와 문학 이론과의 관계를, 3부에서는 도교와 서사와의 관계를 다뤘다. 여기서는 <열선전(列仙傳)>의 신선이야기를 통해 도교의 설화주의적 속성을 설명하기도 하고, <산해경(山海經)>, <노자(老子)> 등과 서구 이상사회론의 비교를 통해 동서양 유토피아 의식의 차이를 분석하기도 한다. 마지막 4부에서는 '동아시아 기층문화로서의 도교'라는 글을 통해 도교가 동아시아 문화에서 차지하는 중요한 위치에 대해 명료하게 정리하고 있다.
목차
1. 태평경(太平經)의 사상과 문학
1. 태평경의 성립과 사상
2. 문학의 창으로 본 태평경
2. 포박자(抱朴子)의 사상과 문학
1. 포박자의 성립과 사상
2. 갈홍의 문학 인식
3. 갈홍의 창작론 및 비평론
3. 도교와 서사
1. 열선전과 포박자(내편)의 내용 비교
2. 거울의 도교적 기능과 그 문학적 수용
3. 동서양 유토피아 개념과 그 유형
4. 도교의 의의 그리고 그 위상
1. 동아시아 기층문화로서의 도교
줄거리
이 책의 1부 '태평경(太平經)의 사상과 문학', 2부 '포박자(抱朴子)의 사상과 문학'에서는 도교와 문학 이론의 관계를 살펴보았다. 분석 대상으로 삼은 도교 텍스트는 <태평경(太平經)>(천사, 천군과 같은 신비적 존재가 진인을 상대로 온갖 도리를 설법한 책)과 <포박자(抱朴子)>(내편은 신선, 귀신, 불로장생, 액막이 등 신선술을 중심으로 한 신비적인 내용이고, 외편은 사람들 사이의 잘되고 못됨, 세상일의 좋고 나쁨 등 현실 지향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두 경전은 각기 초기의 민간과 지배 계층의 도교 경향을 대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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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정재서 (지은이)
저자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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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자대학교 명예교수 겸 영산대학교 석좌교수. 서울대학교 중어중문학과 대학원에서 문학박사학위를 받은 후 미국 하버드-옌칭 연구소와 일본 국제일본문화연구센터에서 연구 활동을 했다. 계간 『상상』, 『비평』 등의 동인으로 활동했으며, 중국어문학회 회장, 비교문학회 회장, 도교문화학회 회장, 인문콘텐츠학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주요 저서 및 역서로는 『산해경과 한국 문화』(2019), 『동아시아 상상력과 민족 서사』(2014), 『동양적인 것의 슬픔』(2010), 『앙띠 오이디푸스의 신화학』(2010), 『이야기 동양신화: 중국편』(20... 더보기
최근작 : <신화적 상상력과 문화>,<사라진 신들의 귀환>,<부드러움의 미덕> … 총 58종 (모두보기)
정재서(지은이)의 말
한국에서의 도교 연구는 최근까지만 해도 모험이었다. 유교와 불교에 비해 도교는 어딘가 보편성이 없는 듯 보였고 정합적인 내용 체계를 갖추지 않아 학문 탐구로서 적합하지 않은 듯했다. 쉽게 말해서 도교는 좀 허무맹랑한 소문 같은 느낌을 우리에게 주어왔던 것이다.
그러나 내가 생각하기에 도교에 대한 편견 혹은 학문적 경시는 그간 우리 학계에서 은연중 행사되어 왔던 상상력에 대한 억압과 긴밀한 관련이 있어 보인다. 이 상상력에 대한 억압은 물론 일시에 생겨난 것이 아니라 역사적 유래가 있다. 유교 합리주의의 오랜 전통, 근대 학문의 편협한 실증주의, 다시 그 바탕 위에 건립된 학문권력, 제도 등이 작용하여 상상력에 대한 억압을 효과적으로 수행해왔던 것이다.
도교를 이해, 체득하는 방식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나는 문학을 통한 접근이 상당히 유효한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도교는 장생불사 곧 죽음의 현세적 극복에 대해 끊임없이 이야기한다. 그런데 장생불사란 현실적 차원에서 허구로 여겨질 수밖에 없으며 그것을 끊임없이 이야기하는 도교는 허구의 예술 곧 문학과 근원적인 상관이 있다 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도교는 문학을 통해 쉽게 그 본질을 드러내기도 하고 문학 역시 도교를 통해 그 원리를 잘 예시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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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허삼관 매혈기>,<인생>,<나와 퓨마의 나날들>등 총 239종
대표분야 : 한국사회비평/칼럼 2위 (브랜드 지수 177,292점), 음식 이야기 11위 (브랜드 지수 9,856점)
아쉬운 점들
멋있는 제목과 디자인이 대번에 기대를 불러 일으켰다. 그러나 읽은 후에는 기대를 접어야 했다. 저자의 연구는 매우 존경할만 했다. 처음의 기대만큼은 아니었다는 뜻일 뿐이다. 이 책이 나의 기대를 저버린 이유는 이렇다.
도교와 문학 - 서로 상상력으로 통하니 문학의 관점에서 도교를 이해하면 쉽게 이해된다고 하더니 어렵기만 했다. 나는 어려운 책을 좋아하기 때문에 어렵다는 자체는 별문제 아니다. 그런데 문학을 통해서 이해해서 더 어렵게 되었다는 것이 문제이다.
최준식의 <한국의 종교 문화로 읽는다>에 나오는 도교 해설은 정말 쉽다. 문학을 통해서 이해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내 생각에는 도교를 보다 쉽고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 문학을 통한 이해가 아니라 단지 저자가 문학을 전공했기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도교 해설보다는 문학적인 영향에 대해서 집중해야 하지 않겠는가. 문학에 대한 이해의 부족(?)은 도교가 막아주고, 도교에 대한 이해부족은 문학(?)이 막아주고, 이렇게 해서야 무슨 의미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포박자와 태평경의 저자(들)에게 문학은 별 문제도 아니었을 것이다. 문학이라는 개념 자체가 근대의 산물이니 당연히 그렇지 않겠는가. 다만 영향을 남겼을 뿐이다. 문학을 통해서 도교를 보고자 하는 것은 저자의 한계이지 능력이 아니다.
누구보다도 저자나 편집자는 이 점을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왜 거짓말을 하는가? 제4장 도교의 위상과 의의는 책의 내용 이해를 위해서는 가장 앞부분에 위치해야 한다. 그런데도 맨 뒤에다 두었다. 거짓말을 하고 싶은 저자(혹은 편집자)의 마음이 그렇게 만들었을 것이다.
얄팍한 상술에 기댄 책이라면 바쁜 시간을 쪼개서 이런 잔소리를 하지 않겠다. 기대할 만한 저자와 출판사라서 이런 말이라도 하고 싶다. 또 한 번의 실망이 없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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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yuhs 2000-12-19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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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는 상상력의 뿌리
책의 외형이 무척 진지해보여 속깊은 이야기가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의외였다. 술술 잘 넘어간다. 주제가 상상력이라는 것에서 무척 매력적이게 보였고, 신비라는 말이 그대로 떠오르는 도교에 마음이 끌렸다. 문학의 창을 통해 도교를 바라보고 그 도교가 문학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도교 경전과 설화집, 동서양 유토피아의 비교를 통해 치밀하게, 흥미있게 진행된다.와우! 도교가 이런 것이었다니, 그리고 그 내밀한 의미가 이렇게 크다니, 놀라웠다. 올해 읽은 책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책인 것 같다.
비로그인 2000-11-24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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