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15

당처불공

당처불공

원불교대사전
당처불공

[ 當處佛供 ]


원불교 불공법의 하나. 사실불공 또는 실지불공(實地佛供)이라고도 한다. 불공이란 불교적 의미로써 ‘부처님께 헌공하는 공물’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원불교에서 말하는 불공의 의미는 직접 법신불전에 서약하고 기도하는 기도형 불공뿐만이 아니라, 보은ㆍ작복하는 실천적 신앙생활까지를 망라한 광범위한 의미가 있다. 소태산대종사는 불상숭배의 폐단을 지적하고 앞으로의 시대는 인격 신앙에서 진리신앙으로 전환하게 될 것을 예견한다. 그리하여 등상불을 모실 것이 아니라 천지 만물 허공법계를 다 부처님으로 모시는 의미로 법신불일원을 신앙의 대상으로 제시한다.

소태산은 “일원상을 신앙의 대상으로 하고 그 진리를 믿어 복락을 구하나니 일원상의 내역을 말하자면 곧 사은이요, 사은의 내역을 말하자면 곧 우주만유로서 천지 만물의 허공법계가 다 부처 아님이 없나니 우리는 어느 때 어느 곳이든지 항상 경계심을 놓지 말고 존엄하신 부처님을 대하는 청정한 마음과 경건한 태도로 천만사물에 응할 것이며, 천만 사물의 당처에 직접 불공하기를 힘써서 현실적으로 복락을 장만할지니 이를 몰아 말하자면 편협한 신앙을 돌려 원만한 신앙을 만들며 미신적 신앙을 돌려 사실적 신앙을 하게 한 것이다”(《대종경》 교의품4)라고 말했다.

사은이 법신불의 응화신이므로 우리의 행동에 응하여 죄복을 나타내는 권능자로서의 처처불상임을 믿고, 어느 곳 어느 때에서나 그 대상과 일과 성질에 따라 정신ㆍ육신ㆍ물질 세 방면으로 직접적인 불공을 들여 사사불공을 함으로써 현실적으로 복락을 장만하자는 것이 당처불공 또는 사실불공의 취지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당처불공 [當處佛供] (원불교대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