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22

Namgok Lee 2111 지리산 정치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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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gok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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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지리산 정치학교에서  연찬에 대한 소개를 했다.

최선의 합의란 결국 최선의 타협을 의미하는 것인데,
그것을 위해서는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르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분ㆍ계급ㆍ성별ㆍ나이 ㆍ소속집단(국가ㆍ민족ㆍ지역 등)에 의한 기울어짐을 바로잡는 것이 그 하나라면, 다른 하나는 관념 안에 있는 기울어짐을 바로잡는 것이 다른 하나다.
즉 자기 생각과 다른 사람의 생각에 동등한 지위를 부여하는 것이다.
이 말은 생각과 사람을 떼어놓고 보는 것을 의미한다.
'나'의 생각, '너'의 생각이라는 꼬리표를 떼는 연습이다.
이 꼬리표가 붙어 있으면 내로남불이 된다.
이것은 누구나 사실 자체를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감각과 판단(입력된 정보)이라는 필터를 통한 '상'이라는 것, 즉 사실과 별개의 관념이라는 것을 자각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자신도 확증편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자각을 유지할 때, 다른 사람의 생각에도 동등한 지위를 부여할 수 있고, 최선의 합의(타협)를 도출할 수 있다.
집단적 확증편향은 개별적 확증편향보다 더 심각한 폐해를 가져온다.
알고리즘은 이것을 더 강화시키는 폐단이 있다.
편향적 정보입력이 손쉽게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수많은 팔로워를 가진 유튜버들의 해악이 단적인 현상이다.
악성(과거집착의 문화지체) 편가름은 사회적 합의, 즉  그 시점에서 최선의 사회적대타협을 불가능하게 한다.
결국 이 정치문화를 바꾸는 것이 뿌리깊은 집단적 확증편향의 굴레에서 정신을 해방하는 것이고, 실사구시와 구동존이의 태도로 사회적대타협을 가능케 한다.
대연합정치를  통해서 문명전환의 물꼬를 틀 수 있게 한다.
이 사회적대타협에 의해 비로소 가장 합리적인 제도의 개혁을 성공시킬 수 있다.
그렇지 못하면 끝없는 소모적이고 퇴영적 싸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이것을 연습하는 장이 지리산 정치학교가 되기를 바란다.
물질위주의 행복관과 각자도생의 이기주의라는 강고한 관성은 물질의 결핍에서 자유로워지기 위한  노력과 개인을 해방하기 위한 투쟁의 부산물이라는 측면이 있다.
그것을 원천적으로 부정하는 것에서 출발하는 것은 또 다른 부자유를 유발한다.
그것을 이해하고, 보다 자유로운 자신과 세상을 향해 정신을 해방하는 과정에서 문명과 정치가 진정으로 전환될 수 있다.
강제나 분노나 증오가 아니라 사랑과 기쁨이 동력이 될 때 진정한 전환이 일어날 수 있다.
연찬방식이라는 것은 이 동력을 강화시킬 때 유효한 것이다.
어제 연찬에 대한 소개를 하고 나서의 단상들이다.
지리산 실상사의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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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gok Lee
Yesteu9rday8 hti2at 1f49o0s:0r47e1a  · 
오늘 지리산 정치학교 2기를 마치면서 제 인사를 전합니다.


"저는  스스로 인문운동가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고, 나름의 정치활동을 하고 있는 노인세대의 한사람입니다.
'묻지 않으면 말하지 않고,  내  말을 듣고도 나에게 시켜주면 가능한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 제 나름의 노후살이입니다.
어제 전체연찬에 참석하고, 그 주제가 저에 대해서도 물음이라고 생각하고 말해보겠습니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는 옛말이 있습니다.
제가, 치국, 평천하가 다 정치입니다.
치국 다음이 평천하입니다.
마을 정치가 평천하입니다.
국경이 사라지는 최고의 정치입니다.
오히려 치국은 한 단계 낮은 정치입니다.
먼저 내년 선거를 둘러싼 정세에서 치국에 대한 제 생각을 말씀드려보겠습니다.
저는 거칠게 중도를 지향하는 것을 역사로 보고 있습니다,
산업화ㆍ민주화의 성공은 한국을 선진국의 대열에 올려놓았지만, 87체제 속에서 산업화ㆍ민주화의  어두움, 즉 퇴출되어야할 요소들이 거칠게 퇴춣되는 과정으로 보고 있습니다.
내년 선거가 막바지가 되리라 전망하고 그렇게 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내년 정초를 전후해서 여러분야의 벗들과 허심탄회하게 지지후보를 함께 결정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향후 정국을 고질적이고 퇴영적인 편가름에서 벗어나 민주주의와 다원성에 바탕을 둔 대연합정치를 모색하는데, 인문운동가로서의 가능한 역할이라도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가능하면 자유민주주의(보수), 사회민주주의(진보), 문명전환의 녹색정치 삼자의 공동정권이 탄생하는 과도적 정권이 출범하도록 노력하는데 일조를 하고 싶습니다.
지방 선거는 내가 사는 지역에서 새로운 정치문화가 탄생하도록 돕겠습니다.
다음은 평천하 즉 마을 정치에 대해서 제 의견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자본주의와 개인해방의 민주주의를 거치면서 해체된 과거의 공동체로 복귀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개인의 자율성이  최대로 보장되면서 '활사개공'의 바탕에서 물질위주의 행복관과 각자도생의 이기주의를 넘서서는 튼튼한 물적토대와 고도한 과학기술을 활용하는 21세기의 따뜻한 공동체입니다.
'적당한 거리'는 우애와 협동의 조건입니다.
어제 '영성'이라는 말이 많이 나왔는데, 저는 영성의 사회화 혹은 사회적 영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에게는 세가지가 떠오릅니다,
사이좋음, 즐거움(기쁨), 단순소박한 삶의 풍요입니다.
개인적인 영성(깨달음)의 추구가 사회적 영성으로 이어져야합니다.
이것을 어떻게 성숙시킬것인가 하는 구체적 방법들은 다양합니다.
아마도 이것이  최고의 정치인 마을 정치의 성공을 좌우할 것입니다,
인문운동가로서 저도 가능한 이 분야에서 만년의 즐거움을 느낀다면 행복할 것 같습니다.
2기 참여자 여러분과 진행에 참여하신 모든 분들, 그리고 실상사와 지리산에 감사드립니다.
                  이남곡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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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철
17 h ·



-제2기 지리산정치학교를 마치다/
-먼저 가슴 열어/
푸른 새벽
하얀 사발에 담아 올린 정화수
퍼져가는 잔물결을 본다
모두가 탈 없이 잘 지내기를
참으로 행복하기를
내쉰 내 숨을 당신이 들이쉰다
우리는 서로에게로 이어진 한 물결
만물이 한 숨길 속에 출렁인다
선 자리가 중심
물결은 이 자리에서 일어나고
다시 이 자리로 밀려온다
서로가 서로를 품어
어느 것 하나 외따로 일 수 없는 이 물결 속에서
가는 것이 오는 것이다
본시 한목숨
내가 먼저 가슴 열어
당신을 안는다.
문명전환을 위한 지리산 정치학교 2기 과정을 11월 19일부터 21일까지 지리산 실상사에서 가졌다. 나는 여는 시로 '먼저 가슴 열어'를 낭송했다.
이번 과정엔 추천을 받아 면접을 거친16명이 참여하여 전환정치에 대해 연찬하고 문명전환의 정치를 어떻게 열어갈 것인지, 그 길에서 서로의 역할과 연대 방안에 대해 함께 논의했다.
이 과정을 1기 수료생 몇 분이 준비팀으로 합류하여 진행을 함께한 것이 나에겐 무엇보다 큰 성과이자 기쁨으로 느껴졌다. 특히 1기 수료생 3분의 사례 발표는 지리산정치학교의 의미와 필요성을 새롭게 확인하는 계기가 되는 것 같았다.
마지막 연찬테마로 '22년 3월 대선과 6월 지자체장 선거국면에서 문명전환의 정치로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를 다루었다.
오늘 수료식이자 파견식에서 나는 이 주제와 관련하여 '지리산정치학교는 23년 국회의원 선거 때까지 3년간 전환정치를 담당할 젊은 정치인들을 함께 묶어내는 것을 그 목표와 과제로 삼는다.'라고 이야기했다.
지금 지구촌 전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문명전환이란 우리가 하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되는 것이란 생각이 새삼 절실하게 느껴졌다. 이것을 외면하거나 피해갈 수 없다는 것임을. 그렇게 거센 쓰나미처럼 우리 앞에 닥쳐와 있는 이 비상한 사태 앞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살아남기 위한 비상한 행동, 구명정과 생명둥지를 마련하는 것뿐이라는 인식이 깊게 다가왔다.
호스피스와 산파의 역할, 지리산정치학교는 그렇게 구명정과 생명둥지를 마련하는 이들을 일깨우고 함께 연결하고 재연결하는 것임을 이야기 했다.
문득 의암선생이 독립운동을 준비하기 위해 우이동에 봉황각을 짓고 1912년 4월부터 1914년 3월까지 '21일 기도' '49일 기도'를 통해 연인원 483명의 천도교 지도자들을 길러내어 기미독립운동을 이끌내었던 역사가 정치학교의 염원과 겹쳐서 떠올랐다.
그런 간절한 소망을 지리산정치학교가 담아 이어갈 수 있으면 하는 마음이 더욱 절실하게 다가왔다.
파견의 시로 '하늘 창'을 나누었다.
-하늘 창(窓)/
꽃을 피우는 것은
하늘의 창(窓)을 여는 것이다
한 송이 꽃이 필 때마다
하늘로 향한 창 하나씩 열린다
별들이 피어나
밤하늘에 꽃등을 매어다는 것처럼
꽃들이 피어나
하늘의 창을 활짝 여는 것이다
네가 피어나고
내가 피어나면
온 세상이
그래 환해지는 것이다.
지리산정치학교 2기 수료생들과 이번 과정을 함께 열어간 도반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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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You, 崔明淑, 박정미 and 92 ot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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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gok Lee
t2tlplm9884g9lul5301r1hafu1hd  · 
이번 금요일(26일) 오후 세시부터 토요일(27) 오전까지 지리산 실상사에서 '문명전환의 정치, 그 제도'라는 주제로 연찬을 합니다.
대면과 줌zoom을 겸합니다.
인연이 닿는 분들께 함께 하실 것을 권하는 소개 말씀을 올립니다.

"지금 우리는 펜데믹 현상과 기후 위기와 같은 생태적 재앙 앞에서 인류라는 종(種)의 사활(死活)이 걸린 결정적 시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거기에 우리나라는 급속한 산업화와 민주화를 달성함으로서 2차대전 후 독립한 나라들 가운데서 유일하게 이른바 선진국 대열에 합류한 나라이지만, 그 과정의 모순들이 표출하는 정치사상적, 심리적 혼돈의 시기가 겹치고 있습니다.
물질혁명은 자본주의가 이룩했지만, 의식(意識)이 물질위주의 행복관과 각자도생의 이기주의에 갇혀 있어서 그것에서 해방되지 못하면 생태적 재앙은 피할 수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조선이 망(亡)하고 식민지로 전락하던 그 암울한 시기에 나타난 개벽사상은 너무 일찍 핀 꽃이었습니다.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는 구호는 100년 후를 내다본 우리 공동체의 예지(叡智)였습니다.
이제 의식혁명은 인류의 생존이 걸린 과제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물질혁명과 의식혁명을 통해 우리가 도달해야할 곳은 결국 새로운 문명이 제도화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까요?
 그것을 향한 진로는 어떻게 열릴까요? 그리고 그 주체와 동력은 무엇일까요?
이제 이런 질문들이 단지 이상주의자들의 오랜 염원이 아니라,  보편적이고 현실적인 질문으로 절박하게 다가옵니다.
마침 이번 연찬이 이런 주제를 다루고 있고, 오래 동안 심도 있게 이런 주제를 연구해오고 이번에 ‘붕새의 날개-문명의 진로’라는 대작으로 그의 사상을 세상에 소개한 김상준 교수를 모셔서 발제를  듣고 연찬하는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이번 금요일(26일) 오후 세시부터 다섯시까지 김 교수의 발제를 듣고, 27일 오전까지 토론과 연찬으로 이어집니다. 
직접 오셔서 참여해주시면 더 좋겠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으시면 줌(zoom)으로 참여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