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28

팔정도(八正道) - sillokwi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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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정도(八正道)



불교에서 말하는 실천 수행의 중요한 여덟 가지 종목.

개설

팔정도(八正道)는 불교 수행의 올바른 여덟 가지 길로 정견(政見), 정사유(正思惟), 정어(正語), 정업(正業), 정명(正命), 정정진(正精進), 정념(正念), 정정(正定)을 말한다. 팔정도에 반대되는 것을 팔사(八邪) 또는 팔사행(八邪行)이라고 한다.

내용 및 특징

팔정도는 바르게 보기[正見], 바르게 생각하기[正思惟], 바르게 말하기[正語], 바르게 행동하기[正業], 바르게 생활하기[正命], 바르게 정진하기[正精進], 바르게 깨어 있기[正念], 바르게 정신 집중하기[正定]를 말한다. 팔정도는 욕락(欲樂)과 고행의 극단을 떠난 중도(中道)이며 올바른 깨침에 들기 위한 가장 합리적이고 올바른 방법이다. 팔정도는 중정(中正), 중도(中道)의 완전한 수행법이므로 정도(正道)라고 하며, 이는 성인의 도이므로 성도(聖道)라고도 한다. 또 8종으로 나누었다고 하여 팔지(八支) 혹은 팔분(八分)이라고 한다. 각각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정견(政見)은 바른 견해이며 불교의 바른 세계관, 인생관으로서 인연(因緣)과 사제(四諦)에 관한 지혜이다. 나와 사물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이해하는 것을 말한다. 일상생활에서는 전체적인 계획이나 전망이 정견에 해당한다.
  2. 정사유(正思惟)는 말이나 행동을 하기 전의 바른 의사 또는 결의를 가리킨다. 출가자는 유화와 자비, 충정의 마음으로 사유하고, 일반인이라면 자기의 입장을 바르게 생각하고 의사(意思)하는 것이 정사유이다. 올바른 사유는 지혜로운 생각과 본질적으로 같다.
정견正見과 정사유正思惟
  • 정견正見이란, ‘이것이 정견이다’라고 하며 ‘사견邪見에 대응하는 정견’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현상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을 말한다.
  • 정사유正思惟는, 현상을 있는 그대로 본 후에 탐진치가 없이 판단(생각)하는 것으로서, 마음으로 짓는 불선업인 의업意業(탐심, 진심, 치심)을 짓지 않는 것을 말한다.


  1. 정어(正語)는 정사유 뒤에 생기는 바른 언어적 행위이다. 진실하지 못한 허망한 말인 망어(妄語), 남에게 욕을 하고 험담을 하여 성내게 하고 번뇌롭게 하는 일인 악구(惡口), 이간질을 하는 행위인 양설(兩說), 교묘하게 꾸며대는 말인 기어(綺語)를 하지 않고 진실하고 남을 사랑하며 융화하는 유익한 말을 하는 것이다.
  2. 정업(正業)은 정사유 뒤에 오는 올바른 신체적 행위이다. 살아있는 것을 해치는 살생(殺生), 남의 것을 훔치는 투도(偸盜), 간음 등의 음탕한 짓을 하는 사음(邪淫)을 떠나 생명에 대한 애호(愛護), 자선(慈善) 등의 선행을 하는 일이다.
  3. 정명(正命)은 바른 생활이다. 생활 수단을 바르게 하여 규칙적인 습관을 기르고 양심적이고 윤리, 도덕적인 삶을 영위하는 것이다.
  4. 정정진(正精進)은 용기를 가지고 바르게 노력하는 일이다. 정진이란 이상을 향해 노력하는 것이고, 그것은 종교적, 윤리적, 정치적, 경제적, 육체 건강상의 모든 면에서 이상으로서의 선을 낳고 증대시키는 것이다. 올바른 정진에는 네 가지 노력, 사정근(四精勤)이 있다. 제어에 의한 노력[律儀勤], 극복하려는 노력[斷勤], 수행에 의한 노력[修勤], 지킴에 의한 노력[守護勤]이다.
  5. 정념(正念)은 바른 의식을 가지고 이상과 목적을 언제나 잊지 않는 일이다. 불교적인 정념이란 무상(無常), 고(苦), 무아(無我) 등을 언제나 염두에 두고 잊지 않는 일이다.
  6. 정정(正定)은 정신통일을 말하며 사정선(四禪定)을 가리킨다. 정(定)이란 완전한 침묵, 적정의 뜻으로 삼매(三昧, samadhi)를 말한다. 일상생활에서는 마음을 안정시키고 정신을 바르게 집중하는 일이다.

팔정도는 여덟 가지 항목이지만, 이것은 하나의 성도(聖道)를 이루는 각 부분이며 여덟 가지는 일체로서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있기 때문에 별개의 것이 아니다. 또한 팔정도를 계(戒)·정(定)·혜(慧) 삼학과 관계를 지으면 정어(正語), 정업(正業), 정명(正命), 정정진(正精進)은 계에 해당하고, 정념(正念), 정정(正定)은 정에 해당하고, 정견(正見), 정사유(正思惟)는 혜에 해당한다. 고통과 향락에 떨어지지 않는 중도가 계·정·혜로 실천이 되고, 팔정도는 바로 이 계·정·혜를 세분화한 것이다. 이것이 불교의 실천 방법이다.

팔정도는 중생을 미혹의 세계인 차안(此岸)에서 깨달음의 세계인 피안(彼岸)으로 인도하는 힘을 갖고 있다고 하여 이동의 도구인 선(船)이나 벌(筏)에 비유해 선팔벌(船八筏), 혹은 차륜(車輪)에 비유해 팔륜(八輪)이라고 한다. 팔정도에 반하는 올바르지 못한 생각과 행동을 일컫는 사견(邪見), 사사(邪思), 사업(邪業), 사명(邪命), 사정진(邪精進), 사념(邪念), 사정(邪定) 여덟 가지를 팔사(八邪) 또는 팔사행(八邪行)이라고 한다.

참고문헌

  • 홍법원 편집부, 『불교학대사전』, 홍법원, 1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