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26

Namgok Lee '적정하고 정당한 분노 조성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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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정하고 정당한 분노'

'분노'에 대해 더 연구를 집중해 보시겠다는 고려대 조성택 교수가 던진 일종의 화두.
분노(화)라는 같은 말을 써도 그것이 의미하는 바는 다름이 많은 것 같다.
내가 8년간 생활했던 무소유사회(야마기시즘) 특강의 목표 첫번째가 '어떤 경우에도 화가 나지 않는 사람이 된다'였다.
나도 진행을 해 보았지만, 가장 중심적인 테마고, 가장 오래하는 테마고, 어려운 테마였다.
가장 많이 걸리는 부분이 '어떤 경우에도'였다.
그 가운데도 '불의에 대한 정당한 분노'가 가장 많았다.
조 교수의 연구에 기대가 많이 된다.
나도 분노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은 아니다.
다만 긴 역사를 통해 볼 때, 분노가 불의한 사회를 무너뜨리는 동력으로는 작용하지만, 새로운 사회로 변혁하는데는 동력으로 되지 못한다는 것에 유념하고 싶다.
한가지만 더 말한다면,
'화가 나지 않는 사람'은 '화를 참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이다.
화를 참으면 '화병'에 걸리기 쉽다.
그 보다는 '적정'하게 화를 내는 것이 차라리 낫다.
그리고 한 사람의 일생을 결정하는 것은 일시적 '분노'가 아니라, 지속되는 '사랑'이다.
You, 박정미, 강길모 and 110 ot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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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노가 새로운 사회로 변혁하는 동력이 되지 못한다'... 그런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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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생님, 저는 요즘 바로 그 적정성이 화두입니다. 적정성이란 무엇인가. 역동적 균형, 중용이라는 것, 군자이시중이란 것, 적정시민, 적정기업, 적정사회란 어떻게 가능한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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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핍으로서 투쟁과 충만으로서 투쟁의 차이, 열등감으로서 분노와 자존감으로서 분노의 차이 등등을 바탕에 둔 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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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건준
       부당한 걸 보고 분노(화)가 일어난 마음의 상태와 불의나 비정상을 정상으로 돌리려는 마음의 상태는 같은가? 다른가?
      분노와 정의감은 같은가, 다른가?
      분노와 사랑은 함께 할 수 있는가?
      자녀가 잘 못할 때, 화를 내는 것과 심하게 나무라는 것은 같은가, 다른가?
      등등 검토해볼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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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남곡
       그렇군요. 저두 노동현장을 뛰면서 오래 고민했던 건데..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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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노(화)의 적정성 ᆢ화는 나쁜 감정인가. 화도 중요한 감정자산의 하나인가?
    화는 참아야 하는가? 화를 적절히 부려써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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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요하고 일상적인 큰 테마인 것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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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노..라는 말은 기본적으로 '걷잡을 수 없음'이라는 의미를 다분히 담고 있는 말이라서...
    '분노'라는 '감정자체'가 문제가 된다기보다는 이 이후에 벌어지는 '스스로도 제어되지 않는 감정의 흐름과 그로인한 판단의 error 발생'..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적정하고 정당한 분노'는 이미 '분노'라고 정의하기에는 좀 적정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표출방법의 적정성(제어가능)과 사회윤리적 정당성'이...
    담보 된 그 어떤 것이라면..
    그것이 무엇이 되었던...
    아무 문제가 없지않나 싶습니다...
    그런 것이라면 그저..
    적극적이고 전면적인 의사표시 정도인 셈이죠..
    대상이나 내용에 따라서
    '분노'라는 감정이 적정하거나 정당성을 담보한다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분노'는 '분노'일뿐이죠..
    제가 조성택 교수님의 문제의식이 뭔지 정확히 알지는 못하겠지만...
    오히려..
    이것은 '표현방식의 성숙성이 목표달성의 합법칙성에 끼치는 영향?'에..
    대한 문제로 접근하는 것이 좋겠다 싶습니다...
    사회윤리적양심과
    역사적 합법칙성(시대정신?)에 맞다고 하더라도 '분노'라는 감정은.. 정당화..되거나..
    문제의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생각나는대로 말씀드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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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충근
       생각나는대로 솔직하게 쓰다보니 글이 좀 거칠고 두서가 없습니다...
      일방적으로 지우는 것도 실례인 듯 하구요....ㅠㅜ
      꺼내놓고 싶었던 말은...
      적정하다거나...
      정당하다고...
      이야기 될 수 있는 '분노 또는 분노의 결말(?)'이라는 것이
      있기는 어렵겠다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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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는
    그저 화가 언제라도 일어날 수 있는 상태는 좀 깊이있게 서로 통해가기란 쉽지않은 상태라고 느껴져서.
    그저 그 본질적인것
    언제 어느것 누구에라도 들어맞는 것을 찿아갈 수있는 상태란? 하고 생각해봤을때.
    화가 나는 또는 화가
    날 수 상태에서는
    정상적으로 자기의
    생각을 전개해 갈 수없지않을까요?
    촛불혁명에서 확인했듯이 유리창하나 깨지않고도 나라의 정치의 건강을 회복하려고 해 봤듯이요
    스위스에서 살때 유럽인들은 크게
    받아들이던군요
    세계에 수출할 수있는
    큰 보물이 될듯해요
    나의 앞사람이 여럿을
    해치는걸보고 조금도
    화가나지않은상태에서
    그피해가 않되도록
    스톱시키거나 쳐부수거나했을때 그당사자가 전혀 화가나지않은 상태에서도 두려움없이
    할수있겠다는 심경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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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 분노 그렇지만 그에 집착하지 않음.. 이론상 그렇다고 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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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노하라 스테판에셀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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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스스로 화 나고 싶을 때 화를 내고, 거두고 싶을 때 거둘 수 있는 것도 좋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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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용에
    희로애락지미발을 中이라하고
    발이개중절을 和라고 하였습니다.
    분노가 일기전 고요함에서 경계를 당하면 분노가 일 때 온전함을 잃지않고 정황을 잘 생각하여 분노를 그 상황에 맞게 행하는 것을 중도라고 하는 것 아닐까요?
    말이 아니라 그래서 수행이 필요한 것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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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황에 따라 참을수도 있고 버럭 화를 내서 대의를 세울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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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 어려운 부분이네요.
    어제도 버럭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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