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25

알라딘: 원자력의 거짓말

알라딘: 원자력의 거짓말

원자력의 거짓말  
고이데 히로아키 (지은이),고노 다이스케 (옮긴이)녹색평론사2012-01-05원제 : 原發のウソ (2011년)



원자력의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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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쪽128*188mm (B6)192gISBN : 9788990274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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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3·11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실상을 밝힌다.
목차
책머리에 과학의 양심과 상상력 | 김종철
시작하며 과거는 바꿀 수 없지만 미래는 바꿀 수 있다

1부 묘한 ‘낙관적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원자로는 정말로 냉각되고 있는가 | ‘붕괴열’에 의한 연료봉 손상
노심은 핵연료가 녹을 정도로 고온이었다 |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
체르노빌에 이은 또한번의 ‘지구피폭’의 가능성 | 악화되는 노동자 피폭 환경
수관(水棺)방식은 의문 | ‘앞으로 나가도 지옥, 뒤로 물러서도 지옥’인 교착상태
재임계는 일어났는가 | 일본정부와 도쿄전력은 데이터를 모조리 공개해야 한다
‘7단계’란 어떠한 사고인가 | “모스크바 도심에 지어도 안전하다”던 원전이 대사고를
아직도 남아있는 ‘방사능 묘지’ | 1천개 이상 마을이 폐허가 되었다
‘체르노빌의 10분의 1’이라고 안심할 수는 없다

2부 ‘방사능’이란 어떠한 것인가

방사능은 감지할 수 없다 | 퀴리 부인도 ‘피폭’으로 목숨을 잃었다
방사선은 인간의 DNA를 파괴한다 | JCO 임계사고의 비극
세포가 재생되지 않아 신체가 망가져간다 | 방사선 에너지는 어마어마하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어떤 방사능이 나오고 있는가
뼈를 좀먹는 스트론튬, ‘최악의 독물’ 플루토늄 | 이미 핵폭탄 80발분의 방사능이 확산되었다

3부 방사능오염으로부터 우리의 몸을 지키기 위해

‘안전한 피폭’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 해명된 저준위 피폭의 위험성 | 바람과 비가 오염을 확산한다
피폭으로부터 몸을 지키는 방법 | 소식통을 개척한다
‘실제 오염에 맞춰서’ 상향조정된 피폭한도량 | 아이들이 20배 피폭을 당하게 하면 안된다
원전 부근에 ‘방사능 묘지’를 만들 수밖에 없다 | 오염된 농지의 재생은 가능한가
어리면 어릴수록 죽을 확률이 높다 | 피해를 후쿠시마 사람들에게만 떠맡기면 안된다

4부 원전의 ‘상식’은 비상식이다

원전이 만들어낸 ‘죽음의 재’는 히로시마원폭 80만개분
국가도 전력회사도 위험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전력회사가 책임지지 않는 시스템 | 결국, 사고 보상을 하는 것은 국민 자신!?
원전을 지으면 지을수록 돈을 버는 전력회사 | 원자력발전의 비용은 싸지 않다
이산화탄소를 대량 방출하는 원자력산업 | JARO 판정을 무시하고 계속된 ‘친환경적’이라는 광고
지구를 데우는 원전

5부 원자력은 과연 ‘미래의 에너지’인가

‘자원고갈에 대한 공포’가 원전을 추진시켰다 | 석유보다 우라늄이 먼저 고갈된다!?
핵연료 재활용계획은 이미 결딴났다 | 파탄이 확실한 고속증식로 ‘몬주’
플루서멀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 “플루토늄 소비를 위해 원전을 만든다”는 악순환

6부 지진열도 일본에 원전을 지으면 안된다

지진대에 원전을 세운 것은 일본뿐 | “발전소 전(全) 시설 정전은 결코 일어나지 않는다”고 했다
많은 원전이 아직도 비상용 전원을 배치하지 않았다 | ‘지진 소굴’ 바로 위에 들어선 하마오카원전
세토내해 자연환경을 파괴하는 가미노세키원전
원전 100년분의 ‘죽음의 재’를 저장하는 롯카쇼 재처리공장
재처리공장은 방사능을 ‘계획적’으로 방출한다 | 방사능을 희석하지 않고 그대로 방출한다
‘몬주’에서 사고가 일어나면 즉각 파국

7부 원자력에 미래는 없다

원자력시대는 말기 상태 | 선진국에서는 탈원전이 가속화 | 일본 원전은 ‘복제품’
‘원자력 후진국 일본’이 원전을 수출하는 희비극 | 원전을 멈추어도 곤란하지 않다
전력소비 피크는 한여름 며칠간에 불과하다 | 원자로를 폐지해도 대량으로 잔재하는 ‘부(負)의 유산’
100만년 관리가 필요한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 ‘핵쓰레기’는 아무도 관리할 수 없다
무엇보다도 필요한 것은 에너지소비의 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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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과학의 양심과 상상력

더욱이 핵기술은 어디서나 국가안보 혹은 국익이라는 개념과 깊게 결부되어 있기 때문에 거의 예외 없이 정부나 기업의 지원 밑에서 과학연구와 기술개발에 열중하고 있는 오늘날의 연구자, 전문가들이 학문적 양심에 의거한 비판적인 목소리를 낸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우리는 매우 드물지만 때때로 독립적인 과학자의 양심의 목소리를 듣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이 세상에는 고귀한 인간정신이라는 게 존재하고, 그것은 여하한 상황에서도 결코 완전히 소멸될 수 없다는 것을 증언하는 목소리라고 할 수 있다. 그러한 비타협적인 과학적 독립정신을 이어받은 과학자의 한사람이 바로 고이데 히로아키라고 할 수 있다. (…) 이러한 다중적인 차별구조는 양심적인 인간이라면 누구에게든 용납되기 어려운 비윤리적인 것이라는 점에서 핵발전은 결코 허용될 수 없다는 게 고이데 선생의 기본 입장이다. 이러한 입장에서 우리가 보는 것은 자신의 개인적인 삶의 테두리를 떠나서 보이지 않는 타자에 대한 깊은 관심이다. 물론 사람이라면 누구든 다소간 이러한 관심을 갖고 살아간다. 그러나 고이데 선생의 경우에서 우리는 타인의 운명을 마치 자신의 것처럼 느끼는 드물게 탁월한 공감능력을 느낄 수 있다. 그러니까 과학의 양심이란 타자에의 관심과 이해력, 즉 근원적인 의미에서의 ‘상상력’에서 비롯된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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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의 평화 이용을 꿈꾸며 원자핵공학을 전공했지만, 그 위험성을 알게 되면서부터 방사능피해를 입을 수 있는 주민 측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왔다. 그는 후쿠시마 사고가 난 이후 전국 각지에서 밀려오는 강연요청으로 일상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였고, 지금도 그런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핵발전을 문제삼고 그 신념을 굽히지 않는 대가로, 육십이 훨씬 넘은 나이에도 대학 조수(조교)의 위치에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일본에서 가장 신뢰받는 연구자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64가지 질문들에 대해, 누구라도 이해할 수 있는 쉬운 말로 설명하고 있다. 이 설명들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들은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의 전체적인 윤곽과 맥락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되고, 방사능 오염·피폭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체계적으로 인식하게 될 것이다. 나아가 핵발전을 벗어나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도 생각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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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후쿠시마 사고 Q&A>,<원자력의 거짓말>,<은폐된 원자력 핵의 진실> … 총 46종 (모두보기)
고노 다이스케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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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도쿄에서 출생. 두 아이의 아빠로 서울 거주. 현재 월간 『탈핵신문』 편집위원으로 활동하며, 마포구 ‘우리동네 나무그늘’ 협동조합 카페에서 카레를 만들고 있다. 주요 번역서로 『원자력의 거짓말』(녹색평론, 2012), 『후쿠시마 사고 Q&A』(무명인, 2012), 『은폐된 원자력 핵의 진실』 (김원식 공역, 녹색평론, 2011)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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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지진, 쓰나미 피해뿐 아니라 원전에서 20여 킬로미터 떨어진 미나미소마 시의 절반은 옥내대피지역으로 지정되었다. 다행히 우리 집은 가옥이 파손되는 것을 면하고 전기도 수도도 사용할 수 있는 지역이지만, 이 지역 3만 명 정도의 주민 총 80퍼센트는 현 내의 30킬로미터 권역 외 지역이나 니가타 등 다른 현의 대피소로 자발적으로 피난을 가서(이 피난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1주기 l 2012-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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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소개
녹색평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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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농본주의를 말한다>,<녹색평론 통권 177호>,<녹색평론 통권 176호>등 총 78종
대표분야 : 환경/생태문제 2위 (브랜드 지수 79,570점) 
출판사 제공 책소개
언론에서 알려주지 않는 3·11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실상을 밝힌다.
방사능 계측, 원자력 안전 전문가의 시민강좌 ― 피폭으로부터 몸을 지키는 방법,
전세계 원자력의 역사와 현주소를 알기 쉽게 정리했다.

“앞으로 나가도 지옥, 뒤로 물러서도 지옥”
2011년은 인류에게 후쿠시마 핵 사고의 해로 기억될 것이다. 사고 당시도 체르노빌 원전사고에 버금가는 국제원자력사고등급 7단계의 최악의 사고로 평가되었지만, 지금까지도 방사성물질은 계속해서 누출되고 있고, 이 사태가 언제 어떻게 해결될 수 있을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암담한 상황에는 변함이 없다. 저자 고이데 선생의 평가에 따르면, 이미 누적된 방사능오염도 몹시 심각하지만 후쿠시마원전으로부터의 방사성물질의 확산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계속되고 있다. 1천여개 마을을 졸지에 사람이 살 수 없는 불모지 ‘방사능 묘지’로 만들어버린 체르노빌 원전사고(세슘­137 기준으로 히로시마 핵폭탄 800발분 방사성물질이 방출)에서 사고가 났던 4호 원자로 출력이 100만킬로와트였던 데 비해, 후쿠시마 제1원전은(1~4호기 합쳐서) 300만킬로와트에 가깝다. 전 지구적인 피폭상황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누구도 상상할 수 없다.

인체에 영향이 없는 피폭량이라는 것은 없다. 아무리 미세한 피폭이라도 방사선으로 인하여 DNA를 포함한 생물 체내의 분자결합이 절단·파괴되는 현상이 일어난다 ― 이것은 오늘날 의학계가 인정하고 있는 엄연한 과학적 ‘사실’이다. 원자력발전소에서 사고가 일어날 경우 방사성물질은 바람을 타고 흘러간다. 사람이 풍속보다 빠르게 도망칠 수 없다고 할 때,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더구나 생물에게 치명적인 수준의 방사성물질도 인간은 오감으로 감지할 수 없다. 비옷이나 마스크 같은 것이 신체를 보호하는 효과가 있을까? 어떤 물을 먹어야 할까? 눈·비를 맞아도 될까? 현재 토양오염과 해양오염의 실태는 어느 정도일까? 오염된 땅은 복구될 수 있는가?

전력회사의 이익 vs. 인류의 생존
‘원자력발전소가 지극히 위험하다’는 사실은 정부도 전력회사도 잘 알고 있었다. 미국은 최초의 원자력발전소를 가동시키기 전, 1957년에 대형원자력발전소가 대사고를 일으킬 가능성과 그로 인한 영향을 평가했다(미국원자력위원회, WASH­740). 결과는 파국적이었다. 개별 전력회사가 도저히 감수할 수 있는 수준의 위험(피해)이 아니었다. 그래서 만들어진 것이 ‘프라이스앤더슨법’이다. 이것은 한마디로 말하면 원전사고 시의 배상책임을 상한선을 정함으로써 제한하는 것이었다. 이렇게 전력회사를 법적으로 보호함으로써 원자력발전에 착수케 하는 정책은 일본에서도 똑같이 채택됐다. 일본의 ‘원자력손해배상법’(1961년 제정)은 더 나아가 ‘특별히 거대한 천재지변 및 사회동란’에 의한 사고일 경우에는 전력회사에게 보상책임이 없다고까지 명시하고 있다.
한편 이와 같이 배상책임에 대한 면죄부를 얻은 일본 전력회사들은 이윤추구에서도 특혜를 받고 있다. 전력회사들은 ‘독점기업’이기 때문에 그 수입인 전기요금, 전기의 가격은 시장원리에 의해 결정되지 않는다. 그런 구조 속에서 경비에 이윤을 더한 ‘총괄원가’는 전력회사가 보유한 자산에 비례하여 커지게 되는데, 원자력발전소 자체가 건설비, 연료, 연구개발 등으로 이 ‘자산’을 엄청나게 증대시킨다. 즉 원전을 건설하면 건설할수록 전력회사의 수익이 증가하는 결과이다. 극도의 위험성을 안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연료 채굴로부터 송전, 폐기물 처리까지의 발전(發電)의 전(全) 단계의 비용을 고려에 넣을 때 결코 경제성도 없는, 무엇 하나 합리적인 근거도 없이 원자력발전이 멈추어지지 않고 계속해서 추진되는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석유보다 우라늄이 먼저 고갈된다!
최신의 석유 가채년수(可採年數, 자원의 확인 매장량을 연간 생산량으로 나눈 지표로서, 앞으로 얼마나 오랫동안 자원을 채굴할 수 있는지를 나타낸다) 추정치는 50년이라고 한다(석탄을 다 사용하기까지는 1,000년이 걸린다). 마찬가지로 사용하면 고갈되는 ‘재생불가능 자원’인 원자력 연료인 우라늄의 경우에는 이용 가능한 에너지의 양으로 환산할 때 지구상에 석유의 수분의 1, 석탄의 수십분의 1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석유보다 원자력이 먼저 수명을 다할 것 같다. 그래서 원자력 추진파들이 들고 나온 것이 핵연료 재활용계획이다. 사용후핵연료를 재처리해서 다시 활용한다는 구상인데, 현실에서 원자력개발 선진국들은 여기에 일단 손을 댔다가 기술적·사회적 부담을 이길 수 없어 연달아 철수하고 있고, 196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일본의 기도 역시 기술적·경제적으로 진즉 결딴난 상태이다.
사용후핵연료인 타지 않는 우라늄을 핵분열성 플루토늄으로 바꾸어 연소시키는 ‘플루서멀’ 원자로는 우라늄을 태우는 원자로에 비해서 위험성이 어마어마하게 커진다. 재활용계획이 파탄난 상태에서도 이것을 일본정부가 계속해서 추진하는 이유는, 핵무기로 전용될 수 있는 플루토늄을 이미 너무 많이 보유하고 있고, 이것을 어떤 식으로든 처리하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이다. 결국 “플루토늄을 소비하기 위해서 (플루서멀)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한다”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원자로’란 애초에 나가사키 원폭의 재료인 플루토늄을 생산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라는 사실, 핵기술이 근본적으로 군사적 이용, 핵폭탄 제조 계획인 맨해튼계획에서 출발했다는 사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원자력에 미래는 없다
“과거는 바꿀 수 없지만 미래는 바꿀 수 있습니다―” 3·11 후쿠시마 사고 이후 일본 전역의 시민들의 강연 요청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고이데 선생의 호소이다. 고이데 히로아키(小出裕章, 1949―) 씨는 원래 1960년대 말 대학 진학 당시 핵기술이 인류의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는 순진한 믿음을 가지고 핵공학을 전공으로 삼았다고 한다. 그러나 원자력에 대해 제대로 알게 되면서 이내 반핵운동에 일생을 바칠 것을 결심하게 되었고(그런데도 전공을 바꾸지 않은 것은 반핵운동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 스스로 전문가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선생은 양심적 과학자로서의 비타협적인 일생을 살아왔다. 그가 지금 환갑이 넘은 나이임에도 직함이 교토대학 원자로실험소 ‘조교’라는 사실(한국에서의 ‘조교’와 일본에서의 ‘조교’라는 직위는 물론 성격이 다르기는 하지만)에서 그의 삶이 어떠한 것이었을지 충분히 상상해볼 수 있다. 그 까닭은 물론 핵공학 전문가로서 핵발전을 반대하는 데 헌신해온 탓이다.
그런데 그가 말하는 원자력발전 폐기의 당위성의 중요한 근거들 중에서 주목을 끄는 것은 윤리성의 문제이다. 그에 따르면 원자력발전소는 단순히 과학기술, 안전성, 경제성의 문제가 아니라 근본적으로 사회적 불평등, 사회적 차별구조와 연결된 문제이다. 우선 원자력발전소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평상시의 정상가동을 위해서도 원자로 내에서 작업할 현장 노동자들이 필요한데, 고농도의 방사능을 무릅쓰고 이런 일을 할 사람은 사회 최하층의 빈민일 수밖에 없다. 지역적 차별문제도 있다. 원전이 들어서는 땅은 예외 없이 가난한 변두리이다. 전력을 대량 소비하는 대도시에는 핵발전소도, 핵폐기물 처리장도 결코 건설되지 않는다. 결국 돈 문제인 것이고, 지역적·사회계층적 격차, 차별구조가 원자력발전을 유지시키는 토대라고 할 수 있다. 덧붙여 말할 필요도 없는 것은, 현세대의 단기적 이익을 위해 미래세대의 생존 가능성을 훼손하는 것이라는 점에서도 핵발전은 명백하게 비윤리적인 시스템이다.

일본 원자력발전의 처음부터 현재까지를 하나하나 검토한 뒤에 고이데 선생은 단호하게 말한다. ‘대체에너지’ 같은 미온적인 생각을 하기 전에 에너지소비 억제에 눈을 돌려야 한다 ― 지금까지 우리가 누려온 사치스러운 생활을 바꾸자면 시간도 걸리고 불편도 따르겠지만, 세계 전체가, 지구가 지속적으로 평화롭게 살 수 있는 길이 그것뿐이라면 오늘 우리는 인류로서의 예지를 가져야 하지 않겠는가.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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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와 인류의 미래를 위해 꼭 읽어봐야 할 책. 원자력 전문가이면서 반핵운동에 앞장서는 저자의 깊은 혜안에 존경을 표합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의 일들이 간략하면서도 쉽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잇북 2013-11-30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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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현장에서 양심있는 전문가로 활동해온 저자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낫또맛있다 2015-10-11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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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발전소 멈추는 길
― 원자력의 거짓말
 고이데 히로아키 글
 고노 다이스케 옮김
 녹색평론사 펴냄, 2012.1.5. 1만 원

 


  나는 ‘지역 이기주의’라는 말을 중학생 적에 처음 들었습니다. 1990년이었어요. 핵쓰레기를 버리는 곳을 충청도 안면도에 짓겠다는 정책을 나라에서 내놓으니 안면도사람들 똘똘 뭉쳐 일어나 맞서 싸웠어요. 이를 두고 몇몇 언론매체에서 ‘지역 이기주의’라는 말을 썼어요. 아마 이 앞서에도 언젠가 어느 자리에서 ‘지역 이기주의’라는 말을 썼는지 모르지만, 나는 이때에 처음 들었습니다. 그 뒤 1995년에 인천 앞바다 조그마한 섬 굴업도에 ‘핵쓰레기 처리장’을 짓겠다고 했을 적에 인천사람들이 반대를 했어요. 이때에도 ‘지역 이기주의’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곰곰이 생각해 봅니다. 핵쓰레기를 우리 마을에 버린다고 하니까 반대를 하지요. 핵쓰레기가 우리 마을에 있으면 어떻겠어요. 방사능 먹으며 죽고 싶지 않으니 반대를 하지요. ‘지역 이기주의’나 ‘님비’가 아닌 ‘생존권’ 문제예요. 인천은 가뜩이나 온갖 발전소와 공장을 어마어마하게 거느리면서 서울 곁에서 서울에 물건을 대주는 도시예요. 전국에서 가장 살기 나쁠 만큼 바람과 물이 더러워진 곳이 되는데, 핵쓰레기를 버리는 곳까지 인천에 짓는다고 하니, 이를 반길 사람이 있을 턱이 없어요.


  중학생 적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곰곰이 생각합니다. 핵쓰레기를 버려야 한다면, 전기를 가장 많이 쓰는 곳에 버려야 마땅합니다. 핵발전소는 전기를 가장 많이 쓰는 곳 곁에 지어야 마땅합니다. 그런데, 핵발전소 있는 곳은 서울이나 부산이 아니에요. 서울이랑 부산하고 멀찌감치 떨어진 시골입니다. 시골사람은 전기가 없어도 걱정이 없이 살아가는데, 전기가 없으면 바로 폭동이 일어날 도시 한복판에는 핵발전소도 화력발전소도 없어요. 그렇다고 도시 한복판에 햇볕전지도 햇볕전기 모으는 일을 하지도 않아요.


  나라에서는 전남 고흥과 해남에도 핵발전소와 화력발전소를 함부로 지으려고 밀어붙였지만, 고흥사람과 해남사람 스스로 엉터리 같은 짓을 물리쳤어요. 바다도 들도 숲도 모두 국립공원이라 할 고흥과 해남에 엉터리 발전소를 들일 수 없는 노릇이거든요.


  그러니까, 한 마디로 간추릴 수 있어요. 전기를 가장 많이 쓰는 곳은 서울과 부산이요 대구입니다. 핵발전소를 지으려 하면 서울과 부산과 대구에 지어야 합니다. 핵발전소에서 나오는 핵쓰레기를 버리는 곳을 지으려 하면 아주 마땅히 서울과 부산과 대구에 지어야 합니다.


.. 원자력의 이점은 전기를 만드는 것입니다. 하지만 ‘고작’ 전기에 불과합니다. 그까짓 전기보다 사람의 생명과 아이들의 미래가 훨씬 소중합니다 … 방사선으로부터 에너지를 받았을 경우에는 체온이 ‘섭씨 0.001도’밖에 오르지 않는 정도라도 두 명 중 한 명이 죽어버립니다. 체온이 ‘섭씨 0.002도’ 오르면 모든 사람이 죽습니다. 어떤 사람이라도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 이미 알아챘으리라 생각하지만 각각의 공정에서 참으로 막대한 자재와 에너지가 투입됩니다. 또 이러한 채굴, 운송, 제련 등에 사용되는 에너지는 대부분 석유 등의 화석연료입니다. 그러니까 원자력발전소가 가동되기도 전에 이미 많은 화석연료를 태워서 이산화탄소를 방출하고 있는 것입니다 ..  (17, 69, 125쪽)


  핵발전소를 지으면 핵쓰레기 버릴 곳을 따로 지어야 합니다. 우라늄과 플루토늄을 다루려면 어마어마한 돈과 시설을 지어야 할 뿐 아니라, 수십만 해일는지 수백만 해일는지 알 길이 없는 긴 나날 방사능쓰레기를 빈틈없이 숨겨야 합니다. 전기를 얻는 길 가운데 가장 어리석을 뿐 아니라, 가장 돈이 많이 들고, 가장 바보스러운 짓이 핵발전소입니다.


  누구나 조금만 생각해도 알 수 있어요. 핵발전소 짓는 돈 + 핵쓰레기 처리장 짓는 돈 + 핵발전소와 핵쓰레기 처리장 관리비·인건비 + 우라늄 캐내어 다루고 재처리장 짓고 다루는 데에 드는 돈 …… 들을 더하면, 온 나라에 햇볕전지판 넉넉히 붙여도 돈이 남습니다. 모든 집과 공장과 회사는 전기값 내지 않고도 전기를 얼마든지 쓸 수 있는 생태재생에너지를 ‘핵발전소와 얽힌 건설비·투자비·인건비·관리비’로 대고도 남아, 대학교까지 무상교육을 하고도 돈이 남을 만큼 되어요.

 

  ‘방사능 쓰레기’에서 방사능이 사람한테뿐 아니라 풀과 흙과 나무와 바람과 물에 나쁜 영향 안 끼칠 만큼 숨기는 데에 십만 해 백만 해가 걸리는데, 이러한 날짜를 헤아려 보셔요. 관리비와 인건비와 시설비가 얼마나 많이 드나요. ‘완전교육’과 ‘완전복지’뿐 아니라, 시골에서 농약과 비료 안 쓰고 흙을 가꾸는 밑돈까지 얼마든지 댈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핵발전소를 모두 멈추고, 핵쓰레기가 더 나오지 않게 하며, 핵발전소와 얽힌 노동자와 과학자와 공무원 모두 다른 데에서 힘껏 일하도록 돌리면, 한국뿐 아니라 지구별 모든 나라에 평화와 즐거움이 가득 피어날 수 있습니다. 핵발전소를 멈추지 않으면 지구별에서 전쟁은 그치지 않을밖에 없어요. 전쟁무기도 없애야 하지만, 핵발전소가 바로 끔찍한 전쟁무기인 핵폭탄 만드는 밑바탕인 만큼, 핵발전소는 한국을 비롯해 모든 나라에서 바로 오늘부터 멈추어야 합니다.


.. 외부에서 물을 계속 주입하고 있기 때문에 넣은 만큼 밖으로 나옵니다. 물론 나오는 것은 방사능으로 오염된 물이며, 그것이 부지 안이나 건물들 곳곳에 고여서 노동자들을 피폭시키고 있습니다 … 앞으로 더 많은 방사능이 내릴 것이 염려되지만 아이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피폭당하고 있습니다. 어른들에게는 가능한 한 아이들 주변에서 방사능을 제거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모래터의 모래를 바꾸고 업체에 학교 건물 청소를 의뢰하는 등 피폭을 줄이는 최대한의 노력을 아끼지 말고 꾸준히 해야 합니다 ..  (36, 99쪽)


  한국에는 히로시마 원폭피해자와 나가사키 원폭피해자가 아직 있습니다. 1세대 원폭피해자뿐 아니라, 2세대와 3세대와 4세대 원폭피해자까지 있어요. 앞으로는 5세대 원폭피해자가 나옵니다.


  그런데 일본 정부와 한국 정부 모두 이를 쉬쉬해요. 감추기에 바빠요. 1945년에 일본에 떨어진 핵폭탄인데, 이 피해는 2013년에도 끝나지 않습니다. 앞으로 2200년이나 2300년이 되어도 안 가실 수 있어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는 모를 테지만, 앞으로 이 땅에서 새로 태어나 살아갈 뒷사람은 이 슬픈 짐을 떠안아야 합니다.


  게다가, 원폭피해자만 있지 않잖아요. 핵발전소에서 일하는 사람은 모두 방사능을 쐽니다. 핵발전소 노동자는 피폭자입니다. 이들 식구와 아이들이 어떤 피폭 영향을 받을는지 누구도 몰라요. 앞으로 또 몇 세대에 걸쳐 이 아픈 일이 되풀이될는지 헤아릴 과학자도 전문가도 없습니다. 그저 ‘전기’ 하나 때문에 핵발전소를 돌리고 핵쓰레기 처리장 짓겠다 하면서 돈은 돈대로 버리고, 사람은 사람대로 죽습니다. 시골과 숲과 마을은 모두 더러워지고, 시골과 숲과 마을이 더러워지면 아주 마땅히 ‘시골에서 거둔 곡식과 열매와 푸성귀 사다 먹을’ 도시사람도 나쁜 밥을 먹어야겠지요.


  한국 시골이 더러워지면 중국이나 베트남에서 사다 먹으면 될까요? 그러면, 오늘날 중국 시골은 깨끗할까요? 일본과 한국은 베트남과 동남아시아로 핵발전소를 수출하려고 애쓰는데, 앞으로 언제까지 이들 나라에서 곡식과 열매와 푸성귀와 수산물을 사다 먹을 수 있을까요?


.. 체르노빌 4호기는 불과 2년의 가동으로 원자로 안에 히로시마형 원자폭탄의 약 2600발분의 방사능이 쌓여 있었습니다. 그중 환경으로 나온 것은 약 800발분이며, 그 오염은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 5년이 지나서, 20년이 지나서, 또는 50년이 지나고 나서 피폭이 원인으로 암에 걸리는 사람이 나온다는 것을 히로시마·나가사키의 피폭자들이 가르쳐 주었습니다 … ‘인체에 영향이 없는 정도의 피폭’이라는 말은 새빨간 거짓말이며, 아무리 미세한 피폭이라도 DNA를 포함한 분자결합을 방사선이 절단·파괴하는 현상이 일어납니다 … 체르노빌 사고로 매우 넓은 지역이 ‘인간이 살아서는 안 되는 장소’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 면적은 모두 약 15만제곱킬로미터입니다. 이것은 일본 전 국토의 40퍼센트에 상당하는 넓이입니다 ..  (52, 80, 81, 88쪽)


  ‘지역 이기주의’는 바로 도시사람 이기주의입니다. ‘지역 이기주의’는 바로 전문가와 과학자와 공무원과 정치꾼 이기주의입니다.


  도시사람이 전기를 펑펑 쓰고 갖가지 물질문명 듬뿍 누리면서, 정작 공장과 발전소는 모조리 시골에 짓습니다. 도시와 멀리 떨어진 시골마을에 공장과 발전소를 짓지요. 이러면서 도시와 도시를 잇는 고속도로와 고속철도를 놓아 시골과 숲을 죄 망가뜨려요. 도시사람 일자리를 지킨답시고 4대강사업을 벌이지요. 아파트 재개발을 하며 나오는 시멘트쓰레기가 모두 어디로 갈까요? 다 시골로 갑니다. 도시사람 먹고 마시고 쓰고 버리는 쓰레기가 모두 어디로 갈까요? 다 시골로 갑니다. 도시사람이 눈 똥오줌이 모두 어디로 갈까요? 다 시골로 가고 바다로 갑니다. 인천 앞바다가 똥물인 까닭은 서울사람 똥오줌이 몽땅 인천 앞바다로 흘러가기 때문입니다.

  서울 한복판에 골프장을 안 지어요. 시골에 짓지요. 골프장에 농약 엄청나게 뿌리지요. 시골마을은 골프장 때문에 몸살을 앓아요. 도시사람이 농약 때문에 골치를 썩이거나 숨이 막히거나 병에 걸리나요? 모두 시골사람이 도시사람 때문에 숨이 막히고 병을 앓습니다. 도시사람이 때깔 좋은 열매를 바라니 시골사람은 농약과 비료 잔뜩 치느라 시골마을과 숲을 더럽힙니다. 도시사람이 철없이 겨울에도 딸기를 바라고 수박을 먹으려 하니, 시골사람은 시골마을에 비닐집 치고 석유 때면서 한겨울에 딸기와 수박을 거둡니다.


  이 얼마나 미친 짓이면서 ‘도시 이기주의’일까요. 이 미친 짓은 언제쯤 그칠 수 있을까요. 서울사람과 도시사람은 언제쯤 미친 짓을 멈출 수 있을까요.


.. 지금 시점에서 식품오염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가령 일본인들이 후쿠시마나 북관동지방의 채소를 먹지 않으면 그 지역 농업이 망합니다. 마찬가지로 어업도 망할 것입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될까요? 물론 나도 방사능으로 오염된 식품을 먹고 싶지는 않습니다. 여러분도 그럴 것입니다. 그러나 이미 오염은 되고 말았습니다 … 우리는 방대한 에너지를 쓸 수 있는 사회가 마치 ‘풍요로운’ 사회라고 생각하며, 지역 농업과 어업을 망하게 했습니다 … 도시사람들은 압도적인 인구와 경제력을 배경으로 지금까지 과소지에 위험한 시설을 떠넘기고 ‘풍요로운 생활’을 누려 왔습니다. 피해를 후쿠시마 사람들에게만 떠맡겨서는 안 됩니다 ..  (103, 104, 105쪽)


  일본사람이 쓴 《원자력의 거짓말》(녹색평론사,2012)이라는 책을 읽습니다. 이 책을 쓴 고이데 히로아키 님은 일본에서 핵발전소 전문가입니다. 핵발전소 전문가인데, 정부와 전력회사 편을 들지 않습니다. 핵발전소 때문에 힘겹고 아픈 ‘작고 여린 사람들’ 곁에 섭니다. 《원자력의 거짓말》이라는 책은 바로 작고 여린 사람들 곁에서 핵발전소 문제를 파헤치고 이야기합니다. 일본 정부와 전력회사가 후쿠시마 사태를 겪고도 바보스러운 짓을 되풀이하기에, 그대로 지켜볼 수 없어서 책을 내놓습니다.


.. 왜 이렇게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만 원전을 세울까요? 이유는 단순합니다. 원자력발전소에서 태우고 있는(즉 핵분열 시키고 있는) 연료가 우라늄이기 때문입니다. 우라늄을 태우면 반드시 ‘핵분열생성물’, 즉 ‘죽음의 재’가 발생합니다 … 그렇게 위험한 것을 인구가 많은 지역에 지을 수 없으니, 인구가 적은 시골에 떠맡겨 버리려는 것입니다 … 정말로 원전이 안전하다면 이러한 조건을 내걸 필요는 없습니다. 전력 대소비지인 대도시에 건설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기 때문입니다 … 대도시권에서 원전사고가 일어난다면 틀림없이 국가 자체가 망할 정도의 피해일 것입니다 … 원자로 등 규제법으로 허용된 농도(1세제곱센티미터당 60베크렐)까지 트리튬을 희석하려면, 매일 물을 100만톤씩 사용해야 합니다. 그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맹독물을 그대로 바다로 흘려보내는 것을 허용했습니다 … 그럼 왜 하지 않는가? 답은 단순합니다. ‘돈이 들기 때문’입니다 ..  (110, 111, 113, 162, 163쪽)


  중앙정부와 전력회사는 돈을 벌려고 핵발전소를 짓습니다. 그리고, 중앙정부와 전력회사는 돈이 아깝기에 ‘방사능 위험’을 나 몰라라 합니다. 중앙정부와 전력회사는 돈을 벌려고 사람들한테 거짓말을 하고, 사람들은 ‘전기가 없으면 죽는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중앙정부와 전력회사가 이끄는 대로 끌려다닙니다.


  그래서 나는 한 가지 묻고 싶습니다. 어른인 이녁은 수도물 마시고 정수기 물을 마신다고 쳐요. 이녁 아이들한테도 수도물을 마시게 하고 정수기 물을 마시게 하며 살겠어요? 어른인 이녁은 자동차 배기가스 그냥저냥 마시고 산다고 쳐요. 이녁 아이들한테도 자동차 배기가스 마시게 하며 살겠어요? 어른인 이녁은 송전탑이 집 옆에 서거나 말거나 아랑곳않는다지만, 아이들 놀이터 한복판에 송전탑이 우뚝 서도 아랑곳않겠어요? 어른인 이녁은 아이들이 아무 밥이나 먹어도 되도록 내버려 두겠어요? 어른인 이녁은 아이들이 방사능으로 더러워진 흙을 만지고 놀아도 못 본 척하겠어요?


.. 원전은 ‘친환경적’도 아니고, ‘깨끗’하지도 않고, 온난화 방지에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발전 이전부터 화석연료를 대량으로 낭비하고 있는 존재입니다 … 사실 원자로 안에서는 다 합쳐서 300만킬로와트나 되는 열이 발생합니다. 그중 고작 1/3만을 전기로 바꾸고 나머지 2/3는 버리고 있습니다. 버려지는 곳은 바다입니다 … 이 원전의 큰 문제 중 하나가 환경파괴·자연파괴입니다 … 생명보다 전기가 더 중요한가 봅니다. 원전은 전기가 부족하든 부족하지 않든 즉각 모두 멈추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모든 원전을 정지시켰을 때, “사실 원전이 없어도 전력은 충분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 ..  (127, 128, 155, 175쪽)


  곰곰이 따지면, 시골에 핵발전소와 핵쓰레기 처리장 짓도록 내모는 도시사람 모습은 ‘지역 이기주의’조차 아닙니다. ‘막가파’라 할 만합니다. 함께 살아가자는 넋이 아닌 함께 죽자는 소리입니다.


  꼭 지어야 하는 시설이 있으면 가장 깨끗한 길을 찾아야 합니다. 종이를 쓰려고 나무를 베려면 나무를 벤 자리에 나무를 다시 심어야 합니다. 찻길을 내려고 들과 숲을 밀었으면, 그만 한 자리가 들과 숲으로 이어가도록 풀밭과 숲을 지켜야 합니다.


  도시에서도 텃밭을 일구어야 합니다. 건물과 아파트 앞에 논도 짓고 숲도 일구어야 합니다. 새로 짓는 건물과 아파트는 햇볕전지판을 달아야지요. 자동차 지붕에도 햇볕전지판을 달고, 길거리 등불에도 햇볕전지판을 달아야지요. 학교 옥상과 관공서 옥상에도, 또 기나긴 고속도로 찻길을 따라 햇볕전지판 달 수 있어요. 하려면 얼마든지 할 수 있고, 하나씩 해야 비로소 살 길이 열립니다.


  시골사람 등골을 휘는 물질문명이 아닌, 시골사람 등을 토닥이면서 시골에서 나고 자라는 아이들이 시골을 사랑하며 시골에서 즐겁게 살아갈 수 있는 터전과 교육과 문화를 일구어야 합니다.


.. 원자력발전은 이미 방대한 ‘핵쓰레기’를 만들었습니다 … 원전 자체가 거대한 ‘핵쓰레기’가 되는 것입니다 … 후손들이 100만년 동안 오염의 위험을 떠맡으면서, 또 엄청난 비용을 계속 지출하면서 ‘핵쓰레기’를 감시해 가야 합니다 … 대체 우리는 얼마나 많은 물건에 둘러싸이면서 살아야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  (179, 185, 186쪽)


  핵발전소 멈추는 길은 하나입니다. 핵발전소에 기대지 않는 삶을 일구면 됩니다. 핵발전소에서 플루토늄 얻어 핵폭탄 만들려는 바보스러운 생각을 집어치워야 합니다. 핵폭탄뿐 아니라 온갖 재래식 무기도 버릴 수 있어야 합니다. 군대를 버리고 경찰을 없앨 수 있어야 합니다. 공무원도 없애고 정치꾼과 대통령까지 없애는 데까지 나아갈 수 있어야 합니다.


  지방자치 아닌 마을자치를 해야지요. 마을자치에서도 ‘여느 작은 살림집 독립’을 해야지요. 모든 사람들이 스스로 밥과 옷과 집을 이녁 보금자리에서 거두어 누릴 수 있을 만큼 숲을 가꾸며 땅을 사랑해야지요.


  전기를 쓰려면 전기를 집집마다 알맞게 만들어 쓸 수 있는 삶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전기를 안 써도 되면 전기 없이 즐겁게 살아가면 됩니다. 수도물 아닌 마을물 마셔야 옳고, 숲물과 냇물을 마셔야 아름답습니다. 아이들은 학교 아닌 어버이가 삶과 사랑과 꿈을 가르쳐야 마땅합니다. 아이들은 전문가나 회사원 되려는 직장인 쳇바퀴 아닌 다 다른 아이들 나름대로 사랑과 꿈을 길어올리는 이야기를 삶에서 빚어야 아름답습니다.


  핵발전소 멈추는 일은 아무것 아니에요. 핵발전소를 왜 멈추어야 하는가를 깨달아야 합니다. 핵발전소를 멈출 뿐 아니라 화력발전소도 모두 멈추고는, 우리 삶을 어떻게 일굴 때에 스스로 즐겁고 아름다운가를 생각하며 찾을 노릇입니다.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를 멈춰야 한다면 왜 멈춰야 할까요. 강정마을 해군기지만 멈추면 될까요. 군대는 버젓이 있는데 강정마을만 멈춘다고 일이 풀릴까요. 강정마을에서 다른 데로 해군기지를 옮기면 그만인데, 무엇을 바라보아야 하는가를 느껴야 하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생각해야 해요.


  일본 후쿠시마는 일본사람한테뿐 아니라 한국사람한테도 이제부터 생각을 슬기롭게 빛내라고 가르쳐 줍니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보여주지요. 하루아침에 마을이 송두리째 사라지면서 사람들 목숨도 모조리 사라졌어요. 핵발전소 하나가 모든 삶과 사랑과 꿈을 앗아갔어요.


  보아야지요. 보아야 해요. 삶을 보고 사랑을 보며 꿈을 보아야 해요. 찬반이나 폐지를 넘어, 삶을 밝힐 길을 보아야 해요. 마땅히 핵발전소는 멈추고 없애야 할 텐데, 핵발전소를 멈추고 없앤 뒤에 우리 삶을 어떻게 일구어야 하는가를 함께 생각하고 찾으며 오늘부터 즐거이 누리며 가꿀 노릇이에요. 4346.10.6.해.ㅎㄲㅅㄱ

 

(최종규 .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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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3-10-06 공감(4) 댓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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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안 있으면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폭발 사고가 일어난 때가 된다. 겨우 1년이 지났을 뿐인데,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우리는 모두 그런 일이 있었나 하고 지내고 있다. 원자력 발전소 폭발 사고 직후 원자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우리나라에서도 방사능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지금은, 고민하는 사람이 있겠지만, 다들 나 몰라라 하고 있다. 이렇게 우리가 무관심하게 원자력을 방치해도 될까? 원자력은 남의 얘기에 불과할까? 원자력 발전소가 20기가 넘는 우리나라인데...

 

이 책은 이 책보다 조금 일찍 나온 "은폐된 원자력-핵의 진실"과 내용이 겹치는 부분이 많다. 내용이 겹치지만, 오히려 더 쉽게 쓰여 있어 이해하기는 이 책이 더 편하다. 그 책이 조금 더 과학적인 자료와 근거를 제시한다면, 이 책은 그 근거들을 토대로 대중에게 원자력의 실상을 알려준다는 목적이 더 강하다고 볼 수 있기에 조금 더 쉽게 원자력에 대해 접근하고 있다.

 

몇 가지 생각할거리가 있다.

우리는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할까? 후쿠시마에서 나온 방사능이 우리나라엔 오지 않았을까? 글쎄... 도무지 연구소들에서 발표를 하지 않으니 알 수가 없지만, 이 책의 내용을 보면, 1986년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폭발사건 때 방사능이 일본에까지 왔다고 하니까, 지금의 폭발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 리가 없다는 생각이 드는데... 참, 그럼 그 때 일본에서도 체르노빌 폭발사고의 영향을 받았다면, 우리는? 나도 그 영향을 받았을텐데.. 우리는 아무런 준비도, 대책도 없지 않았나? 아니 그런 일이 있는지도 모르고 지내지 않았나...

 

지금 우리나라 방사능으로부터 결코 안전하다고 봐서는 안된다. 그렇다면 우리의 먹을거리들이 많이 오염될 수도 있지 않나? 특히 해산물 같은 경우는 일본과 우리가 가까운 바다를 이용하고 있는데... 무엇 하나 밝혀진 것이 없으니... 답답하기는 한데... 충격적인 사실 하나. 이 책의 저자는 방사능에 감염이 된 먹을거리들은 인정을 하자고 한다. 다만, 아이들에게는 그런 먹을거리를 먹이지 말고, 어른들이 특히 나이 든 어른들이 먹자고 한다. 방사능에 오염된 먹을거리들을 우리가 모두 먹지 않고도 살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는 불가능한 일이고, 그렇다면 방사능에 그래도 덜 민감하게 반응하는 어른들이 먹어야 하지 않겠나 하고 주장하고 있다. 참, 주장도 주장이지만 섬뜩하다. 언제 우리에게 이런 일이 닥칠지 어떻게 하나. 해결책은 만에 하나라도 철저하게 준비하는 일. 가장 좋은 해결책은 그 만에 하나가 아예 생기지 않도록 하는 일. 원전을 건설하지 않고, 가동하지 않으면 된다.

 

그 일환으로 일본에서 한 사람이 광고에 원자력발전이 '깨끗하다'는 표현을 써서 하는 광고에 문제제기를 해서 일본광고심사기구에서 '깨끗하다'란 표현은 잘못된 광고 표현이라는 결정을 얻어냈다는 얘기가 있다. 사람들의 의식을 호도하는 광고를 소비자의 힘으로 막아내려는 노력을 했다고 보는데... 이런 노력들이 하나하나 뭉쳐지면 원자력발전을 막는데 큰 힘이 되지 않을까 한다.

 

여기에 학교에 위대한 과학자로 가르치는 퀴리 부인 얘기를 해도 되겠다. 노벨상을 받고, 그 자식까지도 노벨상을 받은 위대한 과학자인 퀴리 부인이 죽게 된 결정적인 이유가 바로 방사능이라는 사실. 그런 사실을 학생들이 알게 된다면 방사능의 위험에 대해 아주 어렸을 때부터 인식하게 될테니... 미래에는 원자력 발전 운운하는 일이 좀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또한 녹색평론 2012년 1,2월호에도 실리기도 했지만, 우리가 아무 생각없이 치료하는 엑스레이부터 컴퓨터단층촬영(일명 씨티)도 한 번쯤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 그것이 아무리 미미한 양이라고 하더라도 방사능임에는 틀림이 없고, 그 촬영실 앞에는 노란색 경고표시가 늘 붙어 있으며, 관계자외 출입금지라는 엄격한 통제구역임에 틀림이 없다는 사실. 그러한데도 우리는 일이 있을 때마다 무슨 소화제를 먹듯이 엑스레이를 찍고 씨티 촬영을 하고 있으니, 과연 몸에 아무런 이상이 없을까 하는 생각. 의사들은 그 문제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을 해봤을까 하는 생각.

 

또 방사능 폐기물들 처리 문제.. 이거야 도대체 답이 나오지 않는 문제이니. 좋은 말로 방사능폐기물이지 그냥 일반적으로 말하면 핵쓰레기이다. 이 핵쓰레기 처리가 문제가 되어 우리나라도 심각한 갈등을 겪기도 했는데.. 아직도 해결이 되지 않았다. 그런데 저준위 폐기물 말고 몇 백만년이나 보관해야 하는 고준위 폐기물은 또 어쩔건가? 원자력 발전이 계속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런 폐기물들은 계속 나오고 있는데... 처리 방법은 없는데... 있더라도 확실하지 않고, 후손들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는데.. 오죽했으면 이 책에서는 방사능 묘지라는 말이 나오겠는가? 체르노빌이나 후쿠시마에서는 이런 방사능 묘지가 만들어질 수밖에 없지 않나 하고 주장하는데...

 

방사능 묘지... 바람의 계속 나우시카를 보면, 방독면 없이는 밖에도 나가지 못하고, 모든 것이 오염되어 있는 부해가 나오는데... 왜 그 장면이 자꾸 떠오르는지...

 

이 책... 너무도 쉽게 쓰였다. 잘 읽힌다. 그리고 원자력의 문제점을 너무도 잘 지적해 주고 있다. 그냥 넘어가서는 안될 문제이니, 이런 책을 읽고 원자력에 대해 자꾸 이야기를 해야 한다. 이야기를 해서 대책을 세우도록 압력을 가해야 한다. 그래야만 우리도, 우리의 후손들도 안심하고 이 지구에서 살아갈 수 있다.

 

원자력은 단지 우리나라의 문제만은 아니다. 이 원자력은 그 발전소 자체 하나만으로도 이미 세계적인 문제이다. 그러니 한 국가를 넘어 세계적인 문제로 원자력을 인식해야 한다. 물론 먼저 우리나라에서 이 원자력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더 읽고, 더 많이 생각하고, 더 많이 행동해야 한다. 원자력에 관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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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ye91 2012-02-18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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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피하는 법. 싸고 두르고 깊이 깊이 숨고 버리고. 그래도 안되면 남은 시간을 소중한 사람들과 보낼것. ... 원자력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알려주는 대피법. 결국 대피할 수 없다는 말. 이게 모든 것을 설명하고 있다고 본다.   인간이 '발명'해낸거 치고 자연과 맞서지 않는게 없다.  
개인주의 2012-08-12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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