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2/11

알라딘: 묵자, 공자를 딛고 일어선 천민 사상가 (2판)



알라딘: 묵자, 공자를 딛고 일어선 천민 사상가 (2판)

임건순 (지은이) | 시대의창 | 2015-12-15




종이책
미리보기


--------------

우리에게 묵자는 낯선 사상가다. 묵자의 가르침이 담긴 책 <묵자> 원문을 번역하고 해설한 책은 여러 권 나와 있지만, 동양철학을 공부하지 않은 사람이 보기에 쉽지 않다. 중국철학이나 고전을 잘 모르는 사람도 묵자 사상의 정수를 이해하고 그 울림을 느낄 수 있도록 젊은 동양철학자 임건순이 눈앞에서 강의하듯이 쉽게 풀어 썼다.

묵자는 지금으로부터 약 2300~2500년 전, 보편 복지와 침략전쟁 반대, 의로운 정치를 주장하고, 그것이 하느님의 뜻이라 말하면서, 그 뜻을 펼치고자 앉은자리가 따뜻해질 새 없이 동분서주했던 사상가이자 조직가이며 활동가다. <묵자> 원전은 한나라 때까지 71편이 전해졌다고 하나 현전하는 것은 53편이다. <묵자>의 핵심은 '묵자 10론', 곧 겸애, 비명, 비공, 상현, 상동, 천지, 명귀, 절용, 절장, 비악으로 요약할 수 있다.

'묵자 10론'을 구성하는 <묵자> 원문의 중요한 대목을 쉬운 문장과 입담으로 풀어냈다. 묵자가 어떤 사람인지, 묵가는 어떤 집단인지, 그들이 등장한 역사적 배경과 맥락, 후대의 분열과 변질, 중국 사상사에 차지하는 의미까지 흥미진진하게 살펴본다. 게다가 오늘날의 현실까지 깜짝 놀랄 만큼 갈파하는 묵자의 가르침이 담겨 있다.





프롤로그
길잡이의 초대장

1 묵자 여행 준비
2 길잡이의 나침반
묵자 사상의 중심, 겸애/‘이익’을 어떻게 볼 것인가
3 묵자, 그는 누구인가
묵墨의 무리/노나라가 낳은 사상가/여담
4 시간적 배경
어떻게 하면 전쟁을 끝낼 수 있는가/씨족공동체의 일원에서 보편 인간으로
5 묵자가 본 인간
노동하는 존재, 자기 몫을 지닌 존재, 욕망하고 계산하는 존재/묵자는 성악론자
6 묵자의 하느님
동양 사상의 하늘, 하느님/묵자의 天, 현실과 단절된
7 기축 시대의 스승, 묵자
8 공자와 묵자, 유가와 묵가
먼저 공자가 있었다/仁에서 겸애로, 다시 대동사상으로
9 유가와 묵가의 사고 단위, 그리고 전국 시대의 통일
국지적인 유가, 전체적인 묵가/시詩와 변辯
10 진나라의 묵가, 진묵
묵자들이 진으로 간 까닭/묵가는 어떻게 사라졌나
11 묵가 사상의 비조, 그 이름 자로여
《논어》라는 화단에 핀 색다른 꽃/공자 학단의 야당 대표, 자로/자공, 명을 받지 못한 아주 좋은 그릇
--------------
12 묵자 읽기 | 묵자 사상의 예습편들
친사親士/수신修身/소염所染/법의法義/칠환七患/사과辭過
13 묵자 읽기 | 계급 타파와 사회 개혁을 위한 외침
14 묵자 읽기 | 겸애 실현을 위한 조직론
태초에 질서가 없었을 때/하나로, 일원적으로, 통일로
15 묵자 읽기 | 이것이 겸애다
별別과 겸兼, 별에서 겸으로/군주가 좋아하면, 이루어진다
16 묵자 읽기 | 구체적인 겸애, 반전
17 묵자 읽기 | 구체적인 겸애 2
절용節用/절장節葬/비악非樂
18 묵자 읽기 | 기존의 질서 부정과 하느님
명命에 반대한다/천지天志, 그들의 대안
19 묵자 읽기 | 현실을 만들어가는 하느님
현실의 인간과 단절된 하느님/현실을 만들어가는 주체로서의 하느님/천하를 두루 사랑하여 만민을 이롭게 하는 하느님
20 묵자 읽기 | 묵자가 직접 묻고 답한 말들

에필로그
참고문헌

========



1. 천하를 두루 사랑하여 만민을 이롭게 하는 하느님
묵자는 ‘신령의 일은 모른다’며 종교성과는 거리를 두었던 공자와 달리, 신을 섬길 것을 중시했다. 묵자가 말하는 ‘하느님’은, 사람이 재물을 바치며 복을 빌면 복을 내려주거나 사람에게 꼼짝 못할 ‘천명(天命)’을 내려 그 운명을 좌지우지하는 존재가 아니다. 묵자의 하느님은 마치 햇빛과 같이 모든 생명을 조화롭게 사랑하는 존재로, 그 뜻을 인간에게 강제하지 않고 다만 합당한 상과 벌을 내리기에 인간 스스로가 그 뜻을 따라야 한다. 마치 현대 신학에서 이야기하는 신의 개념 같다.

하늘이 인민을 깊이 사랑하는 것을 알 수 있는 근거가 여기 있다. 하늘은 해와 달, 별들을 내보내 길을 밝혀주고, 춘하추동 사철을 마련하여 질서를 삼았으며, 눈과 서리와 비와 이슬을 내려 오곡과 삼을 자라게 하여 사람들이 이용하게 했다. …… 또 인민의 선악을 감시하고, 왕과 제후의 자리를 정하여 어진 자에게 상을 주고 난폭한 자를 벌주게 하며, 쇠와 나무와 새와 짐승을 내리고 오곡과 삼을 가꾸도록 하여 인민들이 먹고 입을 재물을 만들게 했다. 이 모든 것은 예로부터 지금까지 변함이 없다. ―《묵자》 <천지天志 중中> 편, 본문 514쪽

크고 작은 나라를 막론하고 모두 하늘의 고을이며, 나이가 많고 적고 귀하고 천하고를 막론하고 모두 하늘의 신하다. ―《묵자》 <법의法儀> 편, 본문 316쪽

2. 구체적인 겸애, 반전(反戰)
사람을 다스릴 만한 자(군자君子)와 다스림을 받아 마땅한 자(소인小人)로 나누어 생각하며, 차별적인 신분 질서가 당연히 여겨지던 시대에, 묵자는 이렇게 (현대적으로 표현하면) 하느님 앞의 평등을 선언한다. 내 나라도 너의 나라도 모두 하늘의 고을인데 왜 하늘의 고을끼리 서로 못 잡아먹어 안달인가? 신분이 높은 사람이든 낮은 사람이든 모두 하늘의 신하인데 누구는 입이고 누구는 주둥이인가?

남의 개나 닭이나 돼지를 훔친 자의 잘못은 남의 과수원에서 복숭아나 자두를 훔친 것보다 더 심하다. 이것은 무슨 까닭인가? 남을 해친 정도가 더 크기 때문이다. 남을 해친 정도가 클수록 그 어질지 못함도 더 심하고 그 죄도 더욱 크다. …… 죄 없는 사람을 죽이고, 그의 옷을 빼앗고, 그의 창이나 칼을 훔친 자의 잘못은 남의 마구간에 들어가 말이나 소를 훔친 것보다 더 심하다. 이것은 무슨 까닭인가? 남을 해친 정도가 더 크기 때문이다. 남을 해친 정도가 더 크면 어질지 못함도 더 심하고 죄도 더욱 크다. 이와 같은 죄에 대해서 천하의 군자들은 모두 알고 비난하면서 불의하다고 말한다. 그런데 지금 더 큰 불의를 저지르며 남의 나라를 침공하는 것을 보고서는 불의라고 할 줄 모르고, 그를 좇아 칭송하면서 의義라고 말한다. ―《묵자》 <비공非攻 상上> 편, 본문 422~423쪽

3. 묵자는 성악론자
묵가가 활동했던 전국 시대는 말 그대로 ‘전쟁의 시대’, 중원 천하의 모든 나라가 모든 나라를 상대로 싸우며 정복하고 정복당하던 시대였다. 그 전의 춘추 시대에는 전쟁을 하더라도 백성들은 주로 생업에 종사하고 지배층과 귀족들만 전차와 부하들을 이끌고 전쟁에 나갔다면, 전국 시대에는 일반 백성까지 모두 투입되어 대규모 보병전을 치렀다. 춘추 시대에는 서로 명분의 우위나 힘을 과시하는 것이 전쟁의 목표였는데, 전국 시대 들어서는 적군을 절멸하고 적국을 완전히 초토화, 멸망시키는 데까지 이르렀다. 오늘날의 전쟁도 이와 같다. 그리고 오늘날의 우리도 남의 집을 빼앗는 것은 잘못이라고 하면서 광개토대왕, 칭기즈 칸, 알렉산드로스 대왕, 나폴레옹, 맥아더 장군은 위대하다고 한다.

무엇으로 천하와 나라를 다스리는 법도를 삼으면 좋을까? 만약 모든 사람이 자기 부모를 본받는다면 어떻게 될까? 천하에 부모 노릇을 하는 자는 많지만 어진 자는 적다. 만약 저마다 자신의 부모를 본받는다면 이것은 어질지 않음을 본받는 것이다. 어질지 않음을 본받는 것은 법도로 삼을 수 없다.
만약 모든 사람이 자기 스승을 본받는다면 어떻게 될까? 천하에 스승 노릇 하는 사람은 많지만 어진 사람은 드물다. 만약 모두가 자신의 스승을 본받는다면 이것은 어질지 않음을 본받는 것이다. 어질지 않음을 본받는 것은 법도로 삼을 수 없다.
만약 모든 사람이 자신들의 임금을 본받는다면 어떻게 될까? 천하에 임금 노릇 하는 자는 많지만 어진 사람은 적다. 만일 모두가 자기 임금을 본받는다면 이는 어질지 않음을 본받는 것이다. 어질지 않음을 본받는 것은 법도로 삼을 수 없다.
그러므로 부모와 스승과 임금은 나라를 다스리는 법도로 삼을 수 없다.
그렇다면 무엇으로 나라를 다스리는 법도를 삼아야 하는가? 내가 생각하기에 하늘을 법도로 삼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 하늘의 운행은 광대하면서도 사사로움이 없고, 그 베푸는 은혜는 두터우면서도 공덕으로 내세우지 않으며, 그 밝음은 오래가면서 사그라지지 않는다. 그러므로 성군들은 이것을 법도로 삼았던 것이다. ―《묵자》 <법의法儀> 편, 본문 117~118쪽

4. 군주가 좋아지면, 이루어진다
묵자가 송나라 사람인지 노나라 사람인지는 불분명하지만, 노나라에서 공자의 유학을 배우고 어짊(인仁)과 의로움(의義)라는 덕목을 받아들였다. 묵자는 공자의 말을 인용하며 “합당한 것은 바꿀 수 없습니다. 새들은 땅이 덥고 가물면 높이 날아오르고 물고기들은 수면이 덥고 가물면 물 아래로 잠깁니다. 비록 우임금과 탕왕이라 하더라도 이러한 이치를 바꿀 수 없습니다. 새나 물고기는 어리석다고 할 수 있는데도 우임금과 탕왕은 그대로 따릅니다. 저도 지금 어찌 공자를 인용하지 않겠습니까?”(《묵자》 <공맹孔孟> 편) 하고 공자에 대한 존중심을 표현하기도 했다. 그러나 묵자는 어버이에 대한 효를 가장 우선시하고, 군사부일체라 하여 임금·스승·부모에 대한 복종을 강조하며, 윗사람과 아랫사람의 차별을 절대시하는 유가의 한계를 깨뜨리고자 했다. 공자가 인의(仁義) 도덕을 정립한 역사상 최초의 인문주의자라면, 묵자는 이 점에서 공자를 딛고 일어선 사상가다.

여기 두 선비가 있다. 한 선비는 별別을 주장하고, 다른 한 선비는 겸兼을 주장한다. 別을 주장하는 선비가 말하길, “내가 어찌 친구의 몸 위하기를 내 몸 위하는 것 같이 하고, 친구의 어버이 위하기를 내 어버이 위하는 것과 같이 할 수 있겠는가?” 그래서 물러나 그 친구를 보면 굶더라도 먹여주지 않고, 춥더라도 입혀주지 않으며, 아프더라도 돌봐주지 않고, 죽더라도 장사 지내주지 않는다. 別을 주장하는 선비의 말은 이와 같고 행동도 이와 같다.
兼을 주장하는 선비의 말은 그렇지 않고 행동 역시 그렇지 않다. 그는 말하기를, “내가 듣건대 천하에 높은 선비가 된 사람은 반드시 친구의 몸 위하기를 제 몸 위하는 것과 같이 하고, 친구 어버이 위하기를 제 어버이 위하는 것과 같이 하는데 그러한 뒤에야 천하의 높은 선비가 될 수 있다.” 그래서 물러나 그 친구를 보면 굶으면 먹이고, 추우면 옷을 입히며, 병을 앓으면 돌봐주고, 죽으면 장사 지내준다. 兼을 주장하는 선비의 말이 이와 같고 그 행동이 이와 같다. 두 선비의 경우, 이렇게 말이 서로 어긋나고 행동도 서로 반대된다. ―《묵자》 <겸애 하下> 편, 본문 399~400쪽

이 글은 “묵적은 겸애를 말하는데 이것은 어버이를 부정하는 것이다. 어버이를 부정하고 군주를 부정하는 것은 금수와 같다”(《맹자》 <등공문?文公 하> 편)는 맹자의 비판을 연상케 한다. 이러한 비판에 대한 묵가의 대응은, 차별이 옳은지 겸애가 옳은지는 ‘실천’으로써 온 천하에 드러난다는 것이다.

5. ‘이익’을 어떻게 볼 것인가
묵자는 사회적 약자를 시혜의 대상으로 보는 데 그치지 않고 마땅히 존중해야 하며, 그것이 의로운 정치라고 한다. 묵자는 “배고픈 자 먹지 못하고, 추운 자 입지 못하고, 일해서 힘든 자 쉬지 못하나니 이것이 인민의 세 가지 환난”(《묵자》 <비악非樂 상上> 편)이라고 말하며 당시 하층민들의 고통을 직시하고, 그들을 대변하고, 특히 일하는 자들의 권리와 그들이 누려야 할 기초적인 생활 보장에 관심을 기울였다. 그래서 이익〔리利〕 추구를 금기시한 유가와 달리, 묵가는 “의는 리다(義,利也)”(《묵자》 <경經 상> 편)라고 천명한다.

묵자가 말하는, 의로움의 기초가 되는 이로움은 그냥 이로움이 아니라 사회구성원들에게 나누어지고 공유되는 상호적인 이익이고, 이런 이익과 ‘서로 이롭게 함’이 그들이 말하는 겸애의 알파이자 오메가입니다. 그래서 의와 리는 같이 가는 것이고 리가 있어야 의로움이 있는 것입니다. (중략)
예를 들어 설명해봅시다. 어느 단체 사람들이 빵 만드는 일을 하는데 생산하던 빵이 10개에서 50개로 늘어났다고 칩시다. 생산력이 발전한 거고 생산량이 많아진 거고 이익이 늘어난 건데, 웬걸 빵을 먹는 자는 소수이거나, 다수라 하더라도 빵을 먹지 못해 굶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정의롭지 못한 것이겠죠. 그런데 이익과 무관한 정의에 관심이 없는 묵자는 역시 정의와 무관한 이익에도 관심이 없습니다.
오히려 빵의 생산량이 20개 정도로만 늘어나더라도 일에 참여하는 사람들 중에 굶는 사람이 없고 모두에게 빵이 돌아가도록 하는 것, 이것이 묵자가 말하는 ‘의’이고 이런 ‘의’를 통해서 만들어지고 나온 이로움의 확대가 바로 묵자가 말하는 겸애입니다.
(중략) 묵자가 말한 “義, 利也”는 이로움이 있어야 의로움이 성립할 수 있다는 의미이지만, 또 반대로 의로움이 있어야 이로움 역시 성립할 수 있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본문 39~41쪽

곧 정의로워야 진정으로 이로운 것이며, 또한 구체적인 모두에게 이익이 되어야지 추상적인 전체의 이익(예를 들어 ‘국익’ 따위)은 (그런 것이 과연 존재하는지도 의문이고) 의미가 없다.

묵자는 단순하면서도 추상적인 국가의 전체 이익, 총이익에는 무관심했습니다. 상앙과 한비자는 국가를 한 기업과도 같은 단일체로 보고 그 단일체의 생산력과 힘의 극대화를 꾀했지만 묵자는 아닙니다. 묵자는 철저히 국가와 공동체를 이루는 구체적인 개개인 하나하나가 삶을 영위하는 데 필수적인 이익에만 관심을 두었습니다. 그런데 어째 현재 대한민국을 사는 우리는 추상적인 국익의 주술에 취해 사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본문 43쪽

6. 있는 힘껏 남을 위해 수고하고 자기의 재물을 남에게 나누어주는 것이 곧 ‘의’
이렇게 ‘이익이 되는 의로움’을 위해, 묵자는 독야청청 혼자만 깨끗한 삶을 거부하고, 정치에 뛰어들고자 한다.

노나라 남쪽 시골에 오려吳慮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는데 겨울엔 질그릇을 굽고 여름엔 밭을 갈며 자신을 순임금에게 비유했다. 묵자가 그 말을 듣고서 그를 만났다.
오려가 묵자에게 말하길, “의로움만 있으면 되는 것입니다. 어찌 말하고 다닐 필요가 있겠습니까?”
묵자가 말하길, “선생께서 말씀하시는 의로움이란 있는 힘껏 남을 위해 수고하고 자기의 재물을 남에게 나누어주는 것입니까?”
오려가 대답하길, “그렇습니다.”
묵자가 말하길, “저는 일찍이 생각해본 적이 있습니다. 제 손으로 농사를 지어 천하 사람들을 먹여주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잘해야 한 농부가 농사짓는 수확밖에는 안 되니 이것을 천하에 나눈다면 한 사람에 곡식 한 되도 돌아가지 않습니다. 설령 한 되씩 돌아간다고 하더라도 그것으로는 천하의 굶주리는 자들을 배불리 할 수 없음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또 제가 베를 짜서 천하의 사람들을 입혀주리라고 생각해보았습니다. 잘해야 한 부인이 짜는 만큼밖에 안 되니, 그것을 천하에 나누어준다면 한 사람에 천 한 자도 돌아갈 수 없습니다. 설령 천 한 자씩 돌아간다고 하더라도 그것으로는 천하의 헐벗는 자들을 따뜻하게 해줄 수 없음이 자명합니다. 또 제가 견고한 갑옷을 입고 예리한 무기를 들고서 제후의 환난을 구하리라 생각해보았습니다. 잘해야 한 사람 몫밖에 싸울 수가 없으니 그것으로 대군을 막아낼 수 없음은 뻔히 알 만한 일입니다. 그래서 저는 옛 성왕들의 도를 배워 그 사상을 추구하고 성인들의 말씀을 통해 그 의미를 밝혀서, 위로는 왕, 공, 대인들을 설복하고, 그다음에는 일반 백성들을 설복하는 게 더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왕, 공, 대인들이 제 의견을 채택하면 나라는 반드시 다스려질 것입니다. 일반 백성들이 제 의견을 채택하면 그들의 행동이 다듬어질 것입니다. 그러므로 저는 비록 농사를 지어 굶주린 사람을 먹이지 않고 베를 짜서 헐벗은 사람들을 입히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 공로는 농사지어 먹이고 길쌈하여 입히는 사람들보다 훨씬 크다고 생각합니다.” ―《묵자》 <노문魯問> 편, 본문 543~544쪽


---------------------



저자 : 임건순
저자파일
최고의 작품 투표
신간알리미 신청
최근작 : <세, 동아시아 사상의 거의 모든 것>,<병법 노자, 생존과 승리의 제왕학>,<오자, 손자를 넘어선 불패의 전략가> … 총 27종 (모두보기)

소개 :
충남 보령 태생. 멸종 위기의 젊은 동양철학자, 흔치 않은 제자백가 전문가. 스스로는 ‘사문난적’을 자처하고 있다. 사문난적답게 유교 중심의 연구와 강학이 아니라 소외 당해온 법가와 병가, 묵자를 중심으로 공부하고 발언해왔다. 손자와 오기, 상앙과 한비자 같은 역사가 오해하고 숨긴 인물에 푹 빠져 저술하고 강의하고 연구하고 있다. 단순한 텍스트 해설과 해석이 아니라 세상을 바꾸는 힘을 만들어내는 고전 읽기, 우리의 미래를 준비해나가는 동양 고전 재해석을 지향한다. 패기 있는 청년들과 법가와 병가를 함께 읽으며 한국에 신 법가 사상의 토양을 일구려 한다. 실사구시·합리주의 동양철학이 공동체의 대안이 될 수 있고 세상은 욕망의 눈을 한 청년들의 투지로 바꿀 수 있다고, 믿고 있고 믿고 싶다. 

《묵자, 공자를 딛고 일어선 천민 사상가》, 
《제자백가, 공동체를 말하다》를 펴냈으며, 
《오자, 손자를 넘어선 불패의 전략가》에 이어 
《순자, 절름발이 자라가 천 리를 간다》,
《손자병법, 동양의 첫 번째 철학》, 
《병법 노자, 생존과 승리의 제왕학》, 
《외워 읽는 고전의 맛, 암송 대학·중용》, 
《암송 도덕경》을 세상에 선보였다. 
‘안자’, ‘한비자’, ‘제자백가, 인간을 말하다’를 연이어 출간할 예정이다.



------------------

“묵자와 예수는 너무나 같은 점이 많다.
거의 쌍둥이 같은 느낌마저 든다.
역시 한줄기에서 뻗은 두 가지라고 봐야 할 것 같다.”
_문익환

한 권으로 읽는, 겸애와 반전의 사상가 묵자
우리에게 묵자는 낯선 사상가다. 묵자의 가르침이 담긴 책 《묵자墨子》 원문을 번역하고 해설한 책은 여러 권 나와 있지만, 동양철학을 공부하지 않은 사람이 보기에 쉽지 않다. 동양철학책이나 동양 고전 관련 책에서 한 꼭지씩 묵자를 다루긴 한다. 그러나 이것은 그야말로 맛보기에 불과하다. 이 책 《묵자, 공자를 딛고 일어선 천민 사상가》는 중국철학이나 고전을 잘 모르는 사람도 묵자 사상의 정수를 이해하고 그 울림을 느낄 수 있도록 젊은 동양철학자 임건순이 눈앞에서 강의하듯이 쉽게 풀어 썼다. 2000여 년을 앞서간 의로운 사상가 묵자가 21세기 한국에 겸애兼愛와 반전反戰의 메시지를 전한다. 한 문장 한 문장 따라가다 보면, 어렵다고만 생각하는 동양철학의 깊은 감동을 덤으로 느낄 수 있다.

2000년 만에 복권된 의로운 사상가 묵자
《묵자》 원전은 한나라 때까지 71편이 전해졌다고 하나 현전하는 것은 53편이다. 《묵자》의 핵심은 ‘묵자 10론’, 곧 겸애(兼愛), 비명(非命), 비공(非攻), 상현(尙賢), 상동(尙同), 천지(天志), 명귀(明鬼), 절용(節用), 절장(節葬), 비악(非樂)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 책에는 ‘묵자 10론’을 구성하는 《묵자》 원문의 중요한 대목을 쉬운 문장과 입담으로 풀어냈다. 묵자가 어떤 사람인지, 묵가(墨家)는 어떤 집단인지, 그들이 등장한 역사적 배경과 맥락, 후대의 분열과 변질, 중국 사상사에 차지하는 의미까지 흥미진진하게 살펴본다. 게다가 오늘날의 현실까지 깜짝 놀랄 만큼 갈파하는 묵자의 가르침이 담겨 있다.
중국에서 다양한 사유가 활짝 꽃피었던 때는 선진(先秦) 시대의 막바지, 곧 전국 시대(서기전 403~서기후 221년)였다. 당시 묵자 학파(묵가)의 사상은 공자의 유가와 함께 양대 현학(顯學)으로 손꼽힐 만큼 널리 지지를 받았다. 한비자는 “오늘날 이름 높은 학파는 유가와 묵가다”라고 말했다. 맹자가 “양주(楊朱)와 묵적(墨翟, 묵자의 본명)의 소리가 천하에 가득하다”고 경계했을 만큼 대중적 인기도 높았다. 그러나 진 제국의 통일 이후 묵가는 제국에 위협이 되는 불온한 사상으로서 땅에 묻히고 불태워지며 잊혀갔다. 진의 뒤를 이은 한 제국 때부터는 유학이 중국의 사상계를 제패하고 보수화의 길을 걸으며, 마치 기독교가 사상계를 제패했던 유럽의 중세처럼 암흑기가 이어졌다. 그러다 19세기 후반, 청나라 말엽에 필원(畢沅)과 손이양(孫?讓)이라는 학자가 《묵자》 원문에 주석을 달고 정리하면서 묵가가 새로이 근대의 조명을 받게 된 것을 두고 신영복 선생은 “2000년 만의 복권”이라고 했다.

“묵가는 좌파 사상과 좌파 운동이 그 이후 장구한 역사 속에서 겪어나갈
파란만장한 드라마를 역사의 초기에 미리 보여준 역설적인 선구자였다.”
_신영복

수공업에 종사한 검은 무리, 묵가
묵자는 지금으로부터 약 2300~2500년 전, 보편 복지(겸애)와 침략전쟁 반대(비공), 의로운 정치(의정)를 주장하고, 그것이 하느님의 뜻(천지)이라 말하면서, 그 뜻을 펼치고자 앉은자리가 따뜻해질 새 없이 동분서주했던 사상가이자 조직가이며 활동가다. 그의 생몰년은 정확하지 않고, 다만 공자 이후, 맹자 이전 사람임은 분명하다.
묵자는 천한 계층인 공인 출신 지식인으로 추측되며, 그의 가르침을 따르는 학파인 묵자 무리, 곧 묵가도 공인.장인과 무사들로 이루어졌다. 묵가는 결속력이 매우 강력한 집단으로서, 제자를 양성하고 당시의 여러 제후와 백성들에게 자신들의 사상을 설득하러 다니는 한편 강대국의 침략을 당할 위기에 놓인 약소국을 위해 성곽을 방어하고, 방어를 위한 각종 무기와 설비를 직접 제작하기도 했다. 묵가는 책과 문헌을 정리하는 설서(說書), 수공업 기능과 군사 기술을 익혀 몸으로 일하는 종사(從事), 사상 전파를 위한 논증과 언변을 갈고닦는 담변(談辯), 이렇게 세 가지 전공별로 전문가를 양성하여, 분업과 협업으로 조직을 운영했다. 역사상 보기 드문, 체계적인 결사체였다.

2000여 년을 앞서 근대를 지향한 사상가 묵자
일본의 동양철학자인 와타나베 다카시(渡邊卓)가 “고대에 너무 일찍 근대를 지향했으며 그 때문에 절멸했고, 역시 그 때문에 오늘의 우리에게 다시금 상기되는 사상 집단”이라고 한 것처럼, 가족 윤리를 우선시하고 군주의 덕목을 중시했던 당대의 다른 학파와 달리 혈연 공동체의 울타리를 넘어선 보편적 윤리와 합리적 사회 질서를 주창했던 묵가는 동양철학의 역사에서 독보적인 존재다. 《묵자》는 오늘날 대한민국을 살면서 이런저런 문제의식을 가지고 씨름하는 우리에게도 가치 있는 실마리를 던져준다.

“묵가는 고대에 너무 일찍 근대를 지향했으며 그 때문에 절멸했고, 역시 그 때문에 오늘의 우리에게 다시금 상기되는 사상 집단이다.” _와타나베 다카시(동양철학자)
“양주와 묵적의 소리가 천하에 가득하다.” _맹자
“오늘날 이름 높은 학파는 유가와 묵가다.” _한비자


--------------------

묵자의 사상에 흥미를 느껴 더 알아보고자 이 책을 선택했지만, 개인적으로 작가의 문체가 독해하는 데 방해가 되었다. 수십번씩 같은 내용을 재서술하며 지나치게 편향된 시선으로 유가와 묵가를 바라보는 모습, 단정적인 판단, 안 읽으면 그만이지만 개인적인 정치색을 드러내는 등 불쾌,불편했다.
황수빈 ㅣ 2016-02-28 l 공감(1) ㅣ 댓글(0)



묵자에대한해설이좋은책
강추합니다
다른완역본과함께보시기에
좋은길잡이안내서입니다
감사합니다좋은글..
00-bandit ㅣ 2016-01-21 l 공감(0) ㅣ 댓글(0)


==============
총 : 2편




[마이리뷰] 묵자 : 공자를 딛고 일어선 천민 사상가 ENergy flow ㅣ 2017-07-31 ㅣ 공감(6) ㅣ 댓글 (0)젊은 동양철학자가 재기발랄한 문체와 도전적인 관점으로 쓴 <묵자> 해설서. 문체와 관점이 다른 고전 해설서들과 꽤 다른데, 묵자라는 `독보적`인 사상가와 잘 어울려 어색하지 않다. 신영복 선생님의 <강의>를 중간중간 참고하면 더 잘 이해된다. 20장 묵자가 직접 묻고 답한 말들을 가장 먼저 읽어보는 것도 괜찮을 듯.

[마이리뷰] 묵자 : 공자를 딛고 일어선 천민 사상가 키요땅 ㅣ 2016-05-09 ㅣ 공감(1) ㅣ 댓글 (0)
솔직히 문체가 정말 쎈세이셔널(?)해서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 뭐 난 그렇게까진 나쁘지 않았지만... 묵자라는 사상가에 대해서 내가 알았던건 그저 윤리 시간에 배운 겸애, 절약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였다. 그냥 아끼면서 살고 남을 사랑하자 이 정도인줄 알았는데, 책을 읽으면서 내가 정말 묵자를 몰랐구나 싶었다. 특히 오늘날 들어서 더 필요해지고 요구되어지는 철학이 아닐까 싶다. 예나 지금이나 이런 류의 철학은 현실에서 탄압 받고 소외되고 있지만..

내가 사는 환경은 비참하고 절망적이어도 내 삶까지 비루해지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난이 의지와 희망까지 꺾는다면 그건 너무 잔인한 일일 것이다.

=================


Gospel of Matthew - Wikipedia



Gospel of Matthew - Wikipedi



Gospel of Matthew
From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For the film, see The Gospel According to St. Matthew (film).
Books of the
New Testament

Gospels


Matthew
Mark
Luke
John
Acts
Acts of the Apostles
Epistles
Romans
1 Corinthians · 2 Corinthians
Galatians · Ephesians
Philippians · Colossians
1 Thessalonians · 2 Thessalonians
1 Timothy · 2 Timothy
Titus · Philemon
Hebrews · James
1 Peter · 2 Peter
1 John · 2 John · 3 John
Jude
Apocalypse
Revelation
New Testament manuscripts


v
t
e


The Gospel According to Matthew (Greek: Τὸ κατὰ Ματθαῖον εὐαγγέλιον, translit. Tò katà Matthaîon euangélion)[Notes 1] is the first book of the New Testament and one of the three synoptic gospels. It tells how the Messiah, Jesus, rejected by Israel, finally sends the disciples to preach the gospel to the whole world.[1] Most scholars believe it was composed between AD 80 and 90, with a range of possibility between AD 70 to 110 (a pre-70 date remains a minority view).[2][3]The anonymous author was probably a male Jew, standing on the margin between traditional and non-traditional Jewish values, and familiar with technical legal aspects of scripture being debated in his time.[4] Writing in a polished Semitic "synagogue Greek", he drew on three main sources: the Gospel of Mark, the hypothetical collection of sayings known as the Q source, and material unique to his own community, called the M source or "Special Matthew".[5][6]

The divine nature of Jesus was a major issue for the Matthaean community, the crucial element marking them from their Jewish neighbors; while Mark begins with baptismand transfiguration, Matthew goes back further still, showing Jesus as the Son of Godfrom his birth, the fulfillment of Old Testamentmessianic prophecies.[7] The title Son of Davididentifies Jesus as the healing and miracle-working Messiah of Israel (it is used exclusively in relation to miracles), sent to Israel alone.[8] As Son of Man he will return to judge the world, an expectation which his disciples recognise but of which his enemies are unaware.[9] As Son of God he is God revealing himself through his son, and Jesus proving his sonship through his obedience and example.[10]

The gospel reflects the struggles and conflicts between the evangelist's community and the other Jews, particularly with its sharp criticism of the scribes and Pharisees.[11] Prior to the Crucifixion the Jews are called Israelites, the honorific title of God's chosen people; after it, they are called "Ioudaioi", Jews, a sign that through their rejection of the Christ the "Kingdom of Heaven" has been taken away from them and given instead to the church.[12]



Contents [hide]
1Composition and setting
1.1Background
1.2Authorship and sources
1.3Setting and date
2Structure and content
2.1Prologue: genealogy, Nativity and infancy
2.2First narrative and discourse
2.3Second narrative and discourse
2.4Third narrative and discourse
2.5Fourth narrative and discourse
2.6Fifth narrative and discourse
2.7Conclusion: Passion, Resurrection and Great Commission
3Theology
3.1Christology
3.2Relationship with the Jews
4Comparison with other writings
4.1Christological development
4.2Chronology
5See also
6References
6.1Notes
6.2Footnotes
6.3Bibliography
6.3.1Commentaries
6.3.2General works
7External links


Composition and setting[edit]

Papyrus {\displaystyle {\mathfrak {P}}}4, fragment of a flyleaf with the title of the Gospel of Matthew, ευαγγελιον κ̣ατ̣α μαθ᾽θαιον (euangelion kata Maththaion). Dated to late 2nd or early 3rd century, it is the earliest manuscript title for Matthew

{\displaystyle {\mathfrak {P}}}37, a 3rd-century papyrus of Matthew 26
Background[edit]

The oldest relatively complete manuscripts of the Bible are the Codex Vaticanus and the Codex Sinaiticus, which date from the 4th century. Besides these, there exist manuscript fragments ranging from a few verses to whole chapters. {\displaystyle {\mathfrak {P}}}104 and {\displaystyle {\mathfrak {P}}}67are notable fragments of Matthew. These are copies of copies. In the process of recopying, variations slipped in, different regional manuscript traditions emerged, and corrections and adjustments were made. Modern textual scholars collate all major surviving manuscripts, as well as citations in the works of the Church Fathers, in order to produce a text which most likely approximates to the lost autographs.[13]
Authorship and sources[edit]


The anonymous author of Matthew was probably a male Jew, standing on the margin between traditional and non-traditional Jewish values, and familiar with technical legal aspects of scripture being debated in his time.[4] The majority of modern scholars believe that Mark was the first gospel to be composed and that Matthew (who includes some 600 of Mark's 661 verses) and Luke both drew upon it as a major source for their works.[14][15]The author of Matthew did not, however, simply copy Mark, but used it as a base, emphasising Jesus' place in the Jewish tradition and including other details not covered in Mark.[16]An additional 220 (approximately) verses, shared by Matthew and Luke but not found in Mark, from a second source, a hypothetical collection of sayings to which scholars give the name "Quelle" ("source" in the German language), or the Q source.[17] This view, known as the Two-source hypothesis (Mark and Q), allows for a further body of tradition known as "Special Matthew", or the M source, meaning material unique to Matthew; this may represent a separate source, or it may come from the author's church, or he may have composed these verses himself.[15] The author also had the Greek scriptures at his disposal, both as book-scrolls (Greek translations of Isaiah, the Psalms etc.) and in the form of "testimony collections" (collections of excerpts), and, if Papias is correct, probably oral stories of his community.[18] These sources were predominantly in Greek,[19] but mostly not from any known version of the Septuagint;[20] although a few scholars hold that some of them may have been Greek translations of older Hebrew or Aramaic sources.[21][22]The tradition that the author was Matthew the Apostle begins with Papias of Hierapolis(c. AD 100–140), an early bishop and Apostolic Father.
Setting and date[edit]

The majority view among scholars is that Matthew was a product of the last quarter of the 1st century.[23][Notes 2] This makes it a work of the second generation of Christians, for whom the defining event was the destruction of Jerusalem and the Temple by the Romans in AD 70 in the course of the First Jewish–Roman War (AD 66–73); from this point on, what had begun with Jesus of Nazareth as a Jewish messianic movement became an increasingly Gentile phenomenon evolving in time into a separate religion.[24] The Christian community to which Matthew belonged, like many 1st-century Christians, were still part of the larger Jewish community: hence the designation Jewish Christian to describe them.[25] The relationship of Matthew to this wider world of Judaism remains a subject of study and contention, the principal question being to what extent, if any, Matthew's community had cut itself off from its Jewish roots.[26] Certainly there was conflict between Matthew's group and other Jewish groups, and it is generally agreed that the root of the conflict was the Matthew community's belief in Jesus as the Messiah and authoritative interpreter of the law, as one risen from the dead and uniquely endowed with divine authority.[27]

The author of Matthew wrote for a community of Greek-speaking Jewish Christians located probably in Syria (Antioch, the largest city in Roman Syria and the third-largest in the empire, is often mentioned).[28] Unlike Mark, he never bothers to explain Jewish customs, since his intended audience was a Jewish one; unlike Luke, who traces Jesus' ancestry back to Adam, father of the human race, he traces it only to Abraham, father of the Jews; of his three presumed sources only "M", the material from his own community, refers to a "church" (ecclesia), an organised group with rules for keeping order; and the content of "M" suggests that this community was strict in keeping the Jewish law, holding that they must exceed the scribes and the Pharisees in "righteousness" (adherence to Jewish law).[29] Writing from within a Jewish-Christian community growing increasingly distant from other Jews and becoming increasingly Gentile in its membership and outlook, Matthew put down in his gospel his vision "of an assembly or church in which both Jew and Gentile would flourish together".[30]
Structure and content[edit]
Detailed content of Matthew
1. Birth Stories
Genealogy (1:1–17)
Nativity (1:18–25)
Biblical Magi (2:1–12)
Flight into Egypt(2:13–20)
Jesus in Nazareth(2:21–23)
2. Baptism and early ministry
John the Baptist (3:1–12)
Baptism of Jesus(3:13–17)
Temptation of Jesus(4:1–11)
Capernaum (4:12–17)
First disciples of Jesus(4:18–22)
Galilee preaching tour(4:23–25)
3. Sermon on the Mount (5–7)
4. Healing and miracles
Healing many (8:1–17)
Foxes have holes (8:18–20)
Let the dead bury the dead (8:21–22)
Calming the storm(8:23–27)
Gadarene demoniacs(8:28–34)
Healing a paralytic(9:1–8)
Calling of Matthew(9:9–13)
On fasting (9:14–15)
New Wine into Old Wineskins (9:16–17)
Daughter of Jairus(9:18–26)
Two blind men (9:27–31)
Exorcising a mute(9:32–34)
Good crop but few harvesters (9:35–38)
5. Little Commission(10:1–11:1)
6. Responses to Jesus
Messengers from John the Baptist (11:2–19)
Cursing Chorazin, Bethsaida, and Capernaum (11:20–24)
Praising the Father(11:25–30)
Lord of the Sabbath(12:1–8)
Man with withered hand (12:9–14)
Chosen servant (12:15–21)
Blind-mute man(12:22–28)
Strong man (12:29)
Those not with me are against me (12:30)
Unforgivable sin(12:31–32)
The Tree and its Fruits(12:33–37)
Request for a sign (12:38–42)
Return of the unclean spirit (12:43–45)
Jesus' true relatives(12:46–50)
Parabolic Discourse(13:1–52)
7. Conflicts, rejections, and conferences with disciples
Hometown rejection(13:53–58)
Death of John the Baptist (14:1–12)
Feeding the 5000(14:13–21)
Walking on water(14:22–33)
Fringe of his cloak heals (14:34–36)
Discourse on Defilement (15:1–20)
Canaanite woman's daughter (15:21–28)
Healing on a mountain(15:29–31)
Feeding the 4000(15:32–39)
Sign of Jonah (16:1–4)
Beware of yeast(16:5–12)
Peter's confession(16:13–20)
Jesus predicts his death (16:21–28,17:22–23,20:17–19)
Transfiguration (17:1–13)
Possessed boy (17:14–21)
Coin in the fish's mouth (17:24–27)
8. Life in the Christian community
The Little Children(18:1–7)
If thy hand offend thee(18:8–9)
The Lost Sheep(18:10–14)
Binding and loosing(18:15–22)
Unmerciful Servant(18:23–35)
9. Journey to Jerusalem
Entering Judea (19:1–2)
Divorce (19:3–9)
Celibacy (19:10–12)
Little Children Blessed (19:13–15)
Jesus and the rich young man (19:16–30)
Parable of the Workers in the Vineyard (20:1–16)
Son of man came to serve (20:20–28)
Blind near Jericho(20:29–34)
10. Jerusalem, cleansing of the temple, debates
Triumphal entry into Jerusalem (21:1–11)
Temple incident(21:12–17)
Cursing the fig tree(21:18–22)
Authority questioned(21:23–27)
The Two Sons, The Wicked Husbandman, Parable of the Wedding Feast (21:28–22:14)
Render unto Caesar...(22:15–22)
Resurrection of the Dead (22:23–33)
Great Commandment(22:34–40)
Is the Messiah the son of David? (22:41–46)
11. Woes of the Pharisees (23:1–39)
12. Judgment day
Little Apocalypse (24)
Parables of the Ten Virgins, Talents (25:1–30)
Judgment of the Nations (25:31–46)
13. Trial, crucifixion, resurrection
Plot to kill Jesus(26:1–5)
Anointing of Jesus(26:6–13)
Bargain of Judas(26:14-16)
Last Supper (26:17–30)
Denial of Peter(26:31–35,69–75)
Agony in the Garden(26:36-46)
Kiss of Judas (26:47-49)
Arrest (26:50–56)
Before the High Priest(26:57–68)
Pilate's court (27:1–2,11–26)
Death of Judas (27:3-10)
Soldiers mock Jesus(27:27–31)
Simon of Cyrene(27:32)
Crucifixion (27:33–56)
Entombment (27:57–61)
Guarding the tomb(27:62–66,28:11–15)
Empty tomb (28:1–6)
Appearance to the women (28:7–10)
Great Commission(28:16–20)
This box:
view
talk
edit


Beginning of the Gospel of Matthew in Minuscule 447

The Chi Rho monogramfrom the Book of Kells is the most lavish such monogram

Matthew, alone among the gospels, alternates five blocks of narrative with five of discourse, marking each off with the phrase "When Jesus had finished..."[31] (see Five Discourses of Matthew). Some scholars see in this a deliberate plan to create a parallel to the first five books of the Old Testament; others see a three-part structure based around the idea of Jesus as Messiah; or a set of weekly readings spread out over the year; or no plan at all.[32] Davies and Allison, in their widely used commentary, draw attention to the use of "triads" (the gospel groups things in threes),[33] and R. T. France, in another influential commentary, notes the geographic movement from Galilee to Jerusalem and back, with the post-resurrection appearances in Galilee as the culmination of the whole story.[34]
Prologue: genealogy, Nativity and infancy[edit]
Main articles: Genealogy of Jesus and Nativity of Jesus

The Gospel of Matthew begins with the words "The Book of Genealogy [in Greek, "Genesis"] of Jesus Christ", deliberately echoing the words of Genesis 2:4 in the Old Testament in Greek.[Notes 3] The genealogy tells of Jesus' descent from Abraham and King David and the miraculous events surrounding his virgin birth,[Notes 4] and the infancy narrative tells of the massacre of the innocents, the flight into Egypt, and eventual journey to Nazareth.
First narrative and discourse[edit]
Main articles: Baptism of Jesus and Sermon on the Mount

The first narrative section begins. John baptizes Jesus, and the Holy Spirit descends upon him. Jesus prays and meditates in the wilderness for forty days, and is tempted by Satan. His early ministry by word and deed in Galilee meets with much success, and leads to the Sermon on the Mount, the first of the discourses. The sermon presents the ethics of the kingdom of God, introduced by the Beatitudes ("Blessed are..."). It concludes with a reminder that the response to the kingdom will have eternal consequences, and the crowd's amazed response leads into the next narrative block.[35]
Second narrative and discourse[edit]

From the authoritative words of Jesus the gospel turns to three sets of three miracles interwoven with two sets of two discipleship stories (the second narrative), followed by a discourse on mission and suffering.[36] Jesus commissions the Twelve Disciples and sends them to preach to the Jews, perform miracles, and prophesy the imminent coming of the Kingdom, commanding them to travel lightly, without staff or sandals.[37]
Third narrative and discourse[edit]

Opposition to Jesus comes to a head with accusations that his deeds are done through the power of Satan; Jesus in turn accuses his opponents of blaspheming the Holy Spirit. The discourse is a set of parables emphasising the sovereignty of God, and concluding with a challenge to the disciples to understand the teachings as scribes of the kingdom of heaven.[38] (Matthew avoids using the holy word God in the expression "Kingdom of God"; instead he prefers the term "Kingdom of Heaven", reflecting the Jewish tradition of not speaking the name of God).[39]
Fourth narrative and discourse[edit]
Main article: Confession of Peter

The fourth narrative section reveals that the increasing opposition to Jesus will result in his crucifixion in Jerusalem, and that his disciples must therefore prepare for his absence.[40] The instructions for the post-crucifixion church emphasize responsibility and humility. (This section contains Matthew 16:13–19, in which Simon, newly renamed Peter, (πέτρος, petros, meaning "stone"), calls Jesus "the Christ, the son of the living God", and Jesus states that on this "bedrock" (πέτρα, petra) he will build his church: this passage forms the foundation for the papacy's claim of authority).
Fifth narrative and discourse[edit]
Main article: Second Coming

Jesus travels toward Jerusalem, and the opposition intensifies: he is tested by Pharisees as soon as he begins to move towards the city, and when he arrives he is soon in conflict with the Temple's traders and religious leaders. He teaches in the Temple, debating with the chief priests and religious leaders and speaking in parables about the Kingdom of God and the failings of the chief priests and the Pharisees. The Herodiancaucus also become involved in a scheme to entangle Jesus (Matthew 22:15–16), but Jesus' careful response to their enquiry, "Render therefore to Caesar the things that are Caesar’s, and to God the things that are God’s" (Matthew 22:23), leaves them marveling at his words (Matthew 22:24).

The disciples ask about the future, and in his final discourse (the Olivet Discourse) Jesus speaks of the coming end.[41]There will be false Messiahs, earthquakes, and persecutions, the sun, moon, and stars will fail, but "this generation" will not pass away before all the prophecies are fulfilled.[37] The disciples must steel themselves for ministry to all the nations. At the end of the discourse, Matthew notes that Jesus has finished all his words, and attention turns to the crucifixion.[41]
Conclusion: Passion, Resurrection and Great Commission[edit]

The events of Jesus' last week occupy a third of the content of all four gospels.[42] Jesus enters Jerusalem in triumph and drives the money changers from the temple, holds a last supper, prays to be spared the coming agony (but concludes "if this cup may not pass away from me, except I drink it, thy will be done"), and is betrayed. He is tried by the Jewish leaders (the Sanhedrin) and before Pontius Pilate, and Pilate washes his hands to indicate that he does not assume responsibility. Jesus is crucified as king of the Jews, mocked by all. On his death there is an earthquake, the veil of the Temple is rent, and saints rise from their tombs. Mary Magdalene and another Mary discover the empty tomb, guarded by an angel, and Jesus himself tells them to tell the disciples to meet him in Galilee.

After the resurrection the remaining disciples return to Galilee, "to the mountain that Jesus had appointed", where he comes to them and tells them that he has been given "all authority in heaven and on Earth." He gives the Great Commission: "Therefore go and make disciples of all the nations, baptizing them in the name of the Father and of the Son and of the Holy Spirit, teaching them to obey everything that I have commanded you". Jesus will be with them "to the very end of the age".[43]
Theology[edit]

Woodcut from Anton Koberger's Bible (Nuremberg, 1483): The angelically inspired Saint Matthew musters the Old Testament figures, led by Abraham and David
Christology[edit]

Christology is the theological doctrine of Christ, "the affirmations and definitions of Christ's humanity and deity".[44] There is a variety of Christologies in the New Testament, albeit with a single centre—Jesus is the figure in whom God has acted for mankind's salvation.[45]

Matthew has taken over his key Christological texts from Mark, but sometimes he has changed the stories he found in Mark, giving evidence of his own concerns.[46] The title Son of David identifies Jesus as the healing and miracle-working Messiah of Israel (it is used exclusively in relation to miracles), and the Jewish messiah is sent to Israel alone.[8] As Son of Man he will return to judge the world, a fact his disciples recognise but of which his enemies are unaware.[9] As Son of God he is named Immanuel(God with us) (Matthew 1:23), God revealing himself through his son, and Jesus proving his sonship through his obedience and example.[10]
Relationship with the Jews[edit]

Matthew's prime concern was that the Jewish tradition should not be lost in a church that was increasingly becoming gentile.[47] This concern lies behind the frequent citations of Jewish scripture, the evocation of Jesus as the new Moses along with other events from Jewish history, and the concern to present Jesus as fulfilling, not destroying, the Law.[48]Matthew must have been aware of the tendency to distort Paul's teaching of the law no longer having power over the New Testament Christian into antinomianism, and addressed Christ's fulfilling of what the Israelites expected from the "Law and the Prophets" in an eschatological sense, in that he was all that the Old Testament had predicted in the Messiah. [49]

The gospel has been interpreted as reflecting the struggles and conflicts between the evangelist's community and the other Jews, particularly with its sharp criticism of the scribes and Pharisees.[11] Prior to the Crucifixion the Jews are called Israelites, the honorific title of God's chosen people; after it, they are called "Ioudaioi", Jews, a sign that through their rejection of the Christ the "Kingdom of Heaven" has been taken away from them and given instead to the church.[12]
Comparison with other writings[edit]
Christological development[edit]

The divine nature of Jesus was a major issue for the community of Matthew, the crucial element marking them from their Jewish neighbors. Early understandings of this nature grew as the gospels were being written. Before the gospels, that understanding was focused on the revelation of Jesus as God in his resurrection, but the gospels reflect a broadened focus extended backwards in time.[7] The gospel of Mark recounts prior revelations in Jesus' lifetime on earth, at his baptism and transfiguration. Matthew and Luke go back further still, showing Jesus as the Son of God from his birth. Matthew more than all the other gospels identifies how his coming to earth was the fulfillment of many Old Testament prophecies. Finally John calls God the Word (Jesus) pre-existent before creation, and thus before all time.[citation needed]

Matthew is a creative reinterpretation of Mark,[50] stressing Jesus' teachings as much as his acts,[51] and making subtle changes in order to stress his divine nature—Mark's "young man" who appears at Jesus' tomb, for example, becomes a radiant angel in Matthew.[52] The miracle stories in Mark do not demonstrate the divinity of Jesus, but rather confirm his status as an emissary of God (which was Mark's understanding of the Messiah).[53]
Chronology[edit]

There is a broad disagreement over chronology between Matthew, Mark and Luke on one hand and John on the other: all four agree that Jesus' public ministry began with an encounter with John the Baptist, but Matthew, Mark and Luke follow this with an account of teaching and healing in Galilee, then a trip to Jerusalem where there is an incident in the Temple, climaxing with the crucifixion on the day of the Passoverholiday. John, by contrast, puts the Temple incident very early in Jesus' ministry, has several trips to Jerusalem, and puts the crucifixion immediately before the Passover holiday, on the day when the lambs for the Passover meal were being sacrificed in Temple.[54]
See also[edit]

Authorship of the Bible
Gospel of the Ebionites
Gospel of the Hebrews
Gospel of the Nazarenes
Hebrew Gospel hypothesis
The Visual Bible: Matthew
Il vangelo secondo Matteo, a film by Pier Paolo Pasolini

Common Humanity Bible for Non-Theists and Theists Together: A Humanist Translation of the Book of Matthew eBook: Religious Humanism Studies Group: Amazon.com.au: Kindle Store

Common Humanity Bible


for Non-Theists and Theists Together: 

A Humanist Translation of the Book of Matthew 

eBook: Religious Humanism Studies Group: Amazon.com.au: Kindle Store

NOTE: This Kindle edition comes with every chapter hyper linked to the Table of Contents.

When Jesus spoke of “the Kingdom of Heaven” (in most Biblical translations), he was speaking of something quite different than our popular conception. A new rule of justice was breaking forth upon the world. It was so close, so impending, that one could taste it. He spoke of freedom to live in concert with other human beings. We’ve strayed quite far from this vision of peace. We’ve transmuted his call for justice and equality into a quest for personal immortality. The Common Humanity Bible (CHB) translates “the Kingdom of Heaven” more literally as “the realm of upward vision.This reflects the literal elements of the Greek. Both theists and non-theists can engage Jesus’ call to live within this upward vision.

There is a dramatic need for a faithful and relatively literal translation of scripture, but which also frames theological concepts in humanist terms. There is a need, in other words, to be able to hear from Jesus in a fresh way in our generation.

The reader will notice some significant differences right from the beginning of this translation: the genealogy of Jesus begins with both parents being listed, not just the male. Retaining the literal language, but also, in this case, supplying extra information from other scripture, makes for a more full account of Jesus’ parentage. As a side note on this genealogy: the obvious propensity of the Hebrew monarchy to marry or otherwise mate with women of very diverse genetic heritage, means that any “purebred” notion of royalty is very misguided.

The CHB intends to be a consistent translation of the Book of Matthew, a translation with fidelity to the text and with an open mind as how best to express Jesus’ words and teachings in contemporary English.

So, the CHB renders the word “prayer” much more literally as “hold in well-being,” which reflects the roots of the Greek word. “Heaven” is more literally “upward vision.“Father” when applied to the connecting Presence is “Center of who we are.” Literal translation, with poetic license (!), makes for a new expression of Jesus’ life and teaching.

Most translations render Matthew 1:21 as, “for he shall save his people from their sins.” Because the Greek word for “save” conveys a sense of bringing wholeness; and because the word for “sin” means to fail by missing the mark, this verse is here translated, “for he will begin the healing process for many broken people.”

Rather than translate KURIOS as a title of English nobility (“Lord”), the CHB uses the word “Presence” to express how guidance is experienced by us in our day to day lives. The Greek word THEOS is translated as Common Humanity (and cognates) to express what “God” really is within human society. This Common Humanity or Connecting Presence or sense of connectedness, empowers our individual lives in very significant ways. We are strengthened to love one another in accord with this sense of the Presence that ties us all together.

Similarly, the Greek original underlying the word “Spirit” conveys a sense of “breath/wind” when translated literally. And “holy” really has to do with the idea of being “set apart or set free.” Thus: Breath of Freedom, rather than Holy Spirit.

A few words have been modernized. The Pharisees were the true “Saved” of their day. They had faithfully clung to their scripture and beliefs. Likewise, the Sadducees were the “wealthy elite” class of their society and devout in their own way.

There’s a relationship between format and genre
and how the physical layout of the text can cause us to re-consider what
the author is saying…and which one of the various biblical genres
is being employed. So enjoy the message and format of the Common Humanity Bible.

2018/01/04

대학 가지 말고, 부자 되지 말라는 김인수 교장 : 종교 : 사회 : 뉴스 : 한겨레

대학 가지 말고, 부자 되지 말라는 김인수 교장 : 종교 : 사회 : 뉴스 : 한겨레

대학 가지 말고, 부자 되지 말라는 김인수 교장

등록 :2017-11-28 19:16수정 :2017-11-29 10:23

학생 43명,교사 7명 비인가 대안학교
‘사람다운 사람’ 만드는 교육자

농촌에 들어와 흙 속에 살고
대학에 목매거나 취직 당하지 말란다

그저 책상머리에 배우지 않는다
나흘 동안의 에너지자립 기간에는

전기와 가스, 수도도 끊고
원시적으로 불 피우고 전기 만든다

외부 먹거리 반입도 차단하고
물고지 잡아 국 끓이는 등 자체 해결

함께 농사짓고 닭·돼지·벌 키우고
제빵 양재 목공 건축 등 골라서 익혀





7.경남 산청 민들레공동체



민들레학교 설립자인 김인수 교장

경남 산청군 신안면 갈전리 산골에 ‘민들레공동체’가 있다. 비인가 대안학교인 민들레학교 중·고 과정생 43명과 교사 7명과 다섯 가정으로 이뤄진 곳이다.

27일부터 나흘간은 민들레공동체 에너지자립 기간이다. 이때는 전기와 가스, 수도도 끊고 외부에서 먹거리조차 스스로 차단한다. 산에서 땔감을 주워 와 흙스토브나 태양열 조리기로 밥을 하고 조리한다. 자전거발전기를 돌려 전기를 만드는 것쯤은 기본이다. 심지어 라이터나 성냥조차 쓰지 않아 돌을 비비거나 돋보기로 태양열을 가열시켜 불을 만들어낸다. 외부 부식도 반입이 중단되니, 밭에서 이미 눈·서리에 맞은 배추들을 솎아 오고, 계곡에서 물고기를 잡아 와서 국을 끓인다. 어떤 아이들은 산에서 뱀과 개구리를 잡아 와 먹기도 한다. 아이들은 이 과정에서 에너지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떻게 삶에서 활용되는지 화학·생물·과학의 원리를 탐구하며 과학집중학습을 한다.



이런 생존력이 하루아침에 길러지는 것은 아니다. 민들레학교 아이들은 오전 수업을 끝내면 오후엔 주로 ‘삶의 현장’에서 공부한다. 밭농사 3천평, 논농사 2천평에 농사를 짓고, 양계장, 양돈장, 양봉 50통 등을 직접 돌보는 일 모두 학생들이 교사들과 함께 해낸다. 공동체 내 ‘대안기술센터’엔 빵을 만드는 제빵실, 자기 옷 정도는 자기가 만들어서 입을 수 있는 양재실까지 있다. 아이들은 농사부, 양재부, 대안기술부, 건축부, 목공예부 등 중에서 선택해 좀더 심도 깊게 배운다. 지난 9월 인근 지역민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연 ‘장터’에 내놓은 옷이나 농산물도 다 아이들이 직접 만들거나 키운 것들이다.

휴대폰은 학교에 들어오면서 교무실에 맡겨두고, 강도 높은 노동을 해내는 이곳 아이들도 태생부터 남달랐던 것은 아니다. 아이들은 해마다 4월이면 10일간의 국토순례를 떠난다. 처음 참가할 때는 이 아이들도 게거품을 물기 십상이었다. 어떤 아이들은 “더는 못 가겠다”고 드러눕기도 하고, 교사와 자기 부모에게 악에 받쳐 막가파식 욕을 퍼붓기도 한다. 그러면 교사나 도우미들이 뒤처진 그를 곁에서 지켜준다. 그러나 배낭을 대신 들어주지도 포기하도록 내버려두지도 않는다. 그렇게 울면서 일행을 뒤따르던 아이는 3~4일이 지나 근력이 생겨나고, 골인 지점이 가까워질수록 조금씩 자신감을 갖는다. 이들이 행군을 마치고 학교에 돌아오면 대형 펼침막으로 환영하고 성대한 잔치를 벌이며 스스로 힘으로 해낸 성취를 적극 고무 찬양해준다. 그러면 처음 입이 댓자나 나와 있던 아이도 자신감으로 볼이 터질 듯해지며 함박웃음을 짓는다.

민들레학교 김인수(57) 교장은 학교에서도 강연에서도 늘 세가지를 강조한다. 첫째, 도시에 있지 말고 농촌에 와라. 흙 속에서 살아야 사람이 된다. 둘째, 자식 대학 보내려고 하지 마라. 대학 가봐야 별 볼일 없다. 셋째, 취직당하지 마라. 교육은 직업에 목매는 게 아니라 스스로 자립해서 직업을 만들어내는 사람을 키우는 것이다. 그는 자식 셋 중 첫째·셋째를 초등학교만 졸업시켰다.



김 교장 자신도 ‘가난’을 선택했다. 경남 진주 경상대 재학 시절 고신교단의 선교단체인 ‘에스에프시’에서 활동한 김 교장은 대학 졸업 뒤 10여년간 지리산 일대에 교회조차 없는 가난한 마을들만 찾아 살았다. 그는 오지 빈촌의 폐가를 구해 고쳐 살며 서울대 박사까지 받은 전공 실력을 살려 이웃들을 돕고 유기농법을 가르쳐주었다. 그는 부인 권근숙(56)씨를 비롯한 동역자들과 이렇게 살며 무려 20여곳에 교회를 세우는 전설을 만들어냈다.

김 교장 부부가 10년 전 민들레학교를 설립할 때 부인 원씨의 거창고 은사인 도재원 선생은 “사업해 돈 많이 벌고, 출세하고, 유명해졌다고 해도 ‘정의와 자유, 평등, 사랑’을 건설하는 데 일익을 담당하는 삶을 살지 않았다면 결코 성공한 삶이 아니다”라고 했다. 김 교장 부부는 스승이 말한 ‘진짜 성공한 사람’을 길러내기 위한 교육을 모토로 삼고 있다. 민들레학교 중2학년생들은 해마다 8~10월 3개월간 인도와 네팔, 캄보디아 등에서 해외이동학습을 한다. 민들레공동체원들이 10여년 전부터 파견돼 농촌 살리기에 나서고 있던 이 지역들은 하나같이 가난한 오지에 있다.

아이들은 장애인들에게 봉사도 하고, 가난한 친구의 집에서 홈스테이를 하면서 가난한 친구들을 사귀면서 ‘늘 불평불만을 하곤 했던 자신이 부끄러웠다’고 고백했다. 해외학습의 대미는 48시간의 기아체험이다. 그러고는 추첨에 의해 어떤 아이는 진수성찬을 받고 어떤 아이는 500리터 생수 하나로 하루를 더 버티며, 생생한 빈부 차이를 더 경험한다. 그 체험 후 여러 아이가 “굶주린 아이들과 내가 바꿔 태어나 빈부의 다른 삶을 살 수도 있었다”며 “그런 가난한 아이들을 도우면서 살아가고 싶은 꿈이 생겼다”고 말했다.



‘고2학년생’들은 미국으로 떠나 제3세계의 삶을 개선하는 적정기술과 창의력 캠프에 참석하고, 브루더호프나 아미시, 후터라이트 등의 공동체를 방문해 배운다.

이들이 고3이 되면 한우, 목조건축 등 자기만의 전문분야를 정해 대학졸업반 못지않은 논문을 써낸다.
고3 아이들은 3개월간 자기 분야의 회사로 ‘인턴십’을 가는데, 요즘 아이들답지 않게 부지런하고 인간관계도 원활한데다 무엇보다 문제해결 능력이 뛰어나 ‘대학 안 나와도 되니, 제발 우리 회사로 보내달라’는 청탁이 적지 않다.

김 교장은 개신교 중에서도 ‘골수 복음주의자’에 속하지만, 신앙의 잣대로 아이들을 옥죄는 것을 경계한다. 아이들이 욕구를 분출하기도 하면서, 그 본성을 스스로 다스리는 법을 터득하게 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10미터씩 훨훨 날아다녀도 부족할 닭을 양계장의 비좁은 케이지에 가둬봐요. 닭은 화가 나서 독을 품고 병들게 마련이지요. 아이들도 마찬가지예요. 작은 울타리에 가두려 들지 말고 어지간하면 울타리를 크게 해줘야 해요. 그래야 어디서건 자랄 수 있는 ‘민들레’가 돼요.”

산청/글·사진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밀가루 반죽을 하고나서 설거지를 할 사람을 정하기 위해 가위바위보를 하는 아이들





아이들과 함께 한 김인수 교장(뒤 오른쪽)과 부인 권근숙 선생님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society/religious/821140.html#csidx47df637f25a75958a6bb48f603a7b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