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21

希修 무아와 윤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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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아와 윤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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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단계: 내 삶의 주체로서의 '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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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는 업에 의한 윤회를 전제한다. 이승의 모든 디테일들이 세세하게 다 예정되어 있다는 얘기는 물론 아니고, 건강, 적성, 부모 등 삶의 큰 윤곽을 결정하는 요소들을 타고나는 것. 그러나, 마치 어떤 방송국에서 TV 연속극 제작을 시작할 때는 대충의 플롯만 있고 스토리의 디테일은 시청자 반응을 보면서 전개해 가는 것처럼, 삶의 구체성은 매순간 자유의지로 내리는 선택 (생각, 말, 행동)과 노력에 의해 스스로 완성해 가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물론 그 삶의 윤곽 자체가, 삶을 특정한 방향으로 흐르게끔 하는 모멘텀을 이미 갖고 있기는 하며, 그걸 바꾸는 게 쉽지도 않지만 불가능하지도 않다. (모멘텀을 바꾸지 못 한다는 전제 하에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바로 점성술이라고 나는 생각.) 나의 현재 행동 (생각과 말 포함)이 얼마나 skillful 혹은 wholesome한가?, 즉 어떤 貪瞋痴가 얼마나 많이/적게 들어 있나?에 따라, 이것이 새로운 업으로서, 전생/과거 업과 상호작용을 계속하면서 나의 삶을 확정해 나간다. (삶에 '저항' 않고 '분별' 없이 무조건 '수용'하는 것이 '영성'이라고 착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건 그야말로 운명/팔자의 노예로 살겠다는 얘기. 저런 수용적 태도는 최선을 다 해도 바뀌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만 적용해야 하는 태도.) 남에게 피해를 주면서까지 자신의 쾌락/이익만 좇는 이기적인 사람은 내세에 고통스러운 곳으로 윤회하고, 바른 과정/방법을 통해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은 내세에 행복한 곳으로 윤회한다는 내용을 초기불교에서는 mundane right view라고 부른다. 암튼 이 삶의 책임( ≠탓)은 오로지 '나'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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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단계: '나'에 집착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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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기독교에서 말하는 것과 같은, 영원불변하는 그런 영혼을 불교에선 인정하지 않는다. One and the same 영혼이 옷을 갈아입듯 몸을 바꾸는 것이 힌두교의 윤회 (reincarnation)이고, 한 양초의 불로써 다른 양초에 불을 붙이듯 그렇게 불=업이 다음 양초=생으로 넘어간다고 보는 것이 불교의 윤회 (rebirth). 힌두교의 윤회와 다른 점은, 불교의 윤회에서는 이전 양초의 불과 이후 양초의 불이 같다고도 다르다고도 말하기가 애매하다는 것이다. 전생의 A가 남긴 업이 물질을 끌어 와 B라는 이승의 육체를 형성한다. 이 때, A의 업 덕분에(?) 몸을 받는 B는 A의 업도 상속받는다. (마치, 부모님의 사업체 상속시 채무도 함께 상속되는 것과도 비슷하다고 나는 이해한다.) 그리고 상속받은 업을 요리할 책임은 B에게 있고, 그 요리의 결과가, B의 미래 and/or B의 업을 상속할 내세의 C에게 영향을 미치는데, 어떤 업이 이승의 B 자신에게 결과를 가져오고 어떤 업이 내세의 C에게 갈지 알 수 없기에, B로서는 그저 요리에 최선을 다 할 밖에. 이것이 불교에서의 윤회이며, 해탈로써 정지시키지 않는 한, 이 과정은 영원히 무한히 반복된다. 겉모습으로만 A-B-C의 '세 사람'인 것이지 업은 그렇게 명확히 구분되지 않고 그렇다고 해서 이 셋이 100% 동일한 인물인 것도 아니며 ("전생의 나" 같은 표현은 편의상의 표현), 한 생 안에서도 새로운 업에 의해 매 순간 계속 만들어져 가는 B를 딱히 규정할 방법도 없다. 예를 들어, B가 사고로 팔 하나를 잃어도 심지어 식물인간이 되어도 그는 D나 E 아닌 여전히 B다. 이런 식으로 하나씩 살피다 보면, B가 누구인지를 규정하는 근거로 삼을 만한 본질적/필수적 부분/요소를 단 한 가지도 확정할 수 없음을 발견하게 된다. 또 B의 타고난 성격은 A의 업의 결과이니, B의 뜻대로 컨트롤이 잘 안 될 밖에. 이런 내용들을 한 마디로 간단히 표현한 것이 바로 無我. (그런데 이걸 글자 그대로 '내가 없다'고 과잉 단순화하는 데에서 온갖 문제가 비롯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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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하지만 무아에 집착하면, 종교에 중독된 좀비 혹은 道士입네 하는 사이비가 된다. 어떤 사무라이가 적을 죽이면서 "오늘 내가 너의 목을 베는 것은 내 자신의 목을 베는 것과 같다. 모든 것이 하나일 뿐 너도 따로 없고 나도 따로 없는데, 누가 누구를 죽인다는 말인가? 선과 악조차 둘이 아니라 하나이거늘 무엇이 죄란 말인가?"라고 했다는 일화처럼. 온갖 비리와 탐욕에 절어 사는 스님들도 전부 이런 '논리'를 자기합리화로 악용하면서 선악, 피아의 이분법을 초월한 체한다. 그러나, 글자 그대로 '나'도 없고 '너'도 없다면, 모든 것이 완전히 空하다면, 내가 너를, 혹은 네가 나를 죽이면 안 되는 이유가 대체 무엇인지? 이 딜레마는, 無我와 空의 해석에 매우 섬세해야 함을 시사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내 생각은 내가 아니다" 류도 지나친 단순화. 집착하지 말으라는 얘기일 뿐, 생각에 대한 책임은 여전히 나에게 있다. 부처님이라고 해서 배고플 때 남의 입에 밥숟갈 넣지 않으셨다. 나와 남을 구분 못/안 하는 게 무아인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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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불교는 윤회와 무아를 말하는데, 내가 없다면 대체 무엇이 윤회한다는 말인가? 이 둘은 서로 모순되지 않는가?"라며 많은 이들이 헷갈려 한다. (윤회 방편설이 등장한 이유 중 하나가 아닐런지.) 하지만 부처님은 "니 몸도 니 마음도 100% 통제 못 하면서 '나'라는 것에 집착하는 일에 어떤 의의가 있느냐? 몸/감정/생각 등을 '나'라고 동일시하여 집착하지 마라"면서 지나친 애착/집착을 경계하거나, "self라는 관점에서도 not-self라는 관점에서도, existence의 관점에서도 non-existence의 관점에서도 생각하지 마라"고 하셨을 뿐이다. 사실 부처님은 "'나'라는 것이 있습니까?", "무엇이 윤회하는 것입니까?" 등의 질문에 대답을 아예 거부하셨다. 또, "너의 현재를 보면 너의 과거도 미래도 알 수 있으니 그런 걱정하지 말고 현재의 네 자신이나 들여다 봐라"고도 하셨다. 하지만 이건, 질문자가 무엇이 윤회하는가?, 영혼이 있는가?, 나라는 존재의 본질이 무엇인가? 등의 형이상학적 문제에 촛점을 두었기 때문일 뿐, 윤회 자체를 부정하셔서가 아니었다. 부처님은 개인도 우주도 '과정'으로 파악할 뿐 '대상'/'객체'로 파악하지 말고 이런 생각 자체를 아예 말으라고 하셨다. 그런 '본질'에 대한 문제보다, 당장 발등의 불과도 같은 苦의 해결에나 집중하라는 메세지이며, 만물에 내재한, 영원불변하는, 형이상학적 본질이라는 것은 없으니 무엇에도 집착하지 말라는 뜻에서 空과 無我를 말씀하신 것. Self에도 not-self에도 집착하면 안 되는 것이지만, 인간의 자기집착이 너무 강하기에 그래서 not-self를 주로 강조하는 것이고, 그래서 타니사로 스님은 무아를 절대적 진리 아닌 'strategy'라고 표현하시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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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ikkhu Bodhi on Brahman / Atman / Oneness / Fullness (Brahmanism) vs. Emptiness (Early Buddh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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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ikkhu Bodhi on 'not self' or 'no se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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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94: What is Emptiness?
#95~101. No-Self? Not-Se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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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3단계: 'Who' 아닌 'Thinking/Talking/Doing What'에 촛점을 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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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그럼 self나 existence 말고 어떤 관점에서 생각해야 하느냐? '너', '나', 이렇게 패키지로서의 사람 (1단계에서의 주체)에 중점을 두지 말고 (그러다 보면 그 패키지에 대한 이미지에 집착하게 되기에), 그 패키지를 구성하는 요소인 낱낱의 생각/말/행동에 집중하라는 것. 마치 디지털 카메라로 사진 찍을 때 portrait 모드로 찍으면 주인공 얼굴만 또렷이 나오고 그 외에는 흐릿하게 나오듯이, 우리가 하는 모든 생각은 '나'라는 대상/주어에 모든 포커스가 맞춰져 있는데, 그러지 말고 촛점을 과정/술어에 두고서 매사를 '나의 이익/즐거움/소망'의 관점이 아닌 오직 '인과'의 관점에서만 바라보라는 것이 불교의 무아라고 나는 표현하고 싶다. 'not selfish/arrogant'는 이런 전환의 결과일 뿐 무아의 목적은 아닌 것이고. 초기불교에서는 이런 시각을 transcendent right view라고 부른다. 이승에서의 '나'라는 것도 이렇듯 매순간 내가 선택하는 행동에 의해 구축하고 변화시켜 가는 것이기에, Thanissaro 스님은 '나'라는 것은 process라고 말씀하신다. 똑같은 의미에서, Bodhi 스님은 '나'를 a series of events라고 표현하신다. 이런 impersonal한 노력이 칸트의 보편적 입법원리와 통하지 않나 나는 늘 생각해 왔는데, 실제로 Vimalaramsi 스님의 경우 무아는 impersonalization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말씀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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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주어/대상 아닌 술어/과정에 집중하며 산다면, 자존심, 체면, 열등감, 자괴감, 우월감, 내로남불 등이 모두 차차 사라질 것이다. 정치인들 여럿을 우리는 자살로 잃었다. 자신이 평생 쌓아 온 self-image가 한꺼번에 무너지는 것 같을 때, 지금 이 순간 어떤 행동을 하는 것이 가장 skillful 혹은 wholesome 한지 오로지 이 하나만을 impersonal 하게 생각해라, self-image의 문제에 휘둘리지 마라, '너', '나' 이런 패키지의 차원이 아닌 낱낱의 행동 차원에서 생각해라, 후회나 자책으로 괴로와하지 말고, 잘못을 인정하고 반복 않기 위해 노력하기로 결심하는 그 선택을 매 순간 갱신함으로써 자긍심을 쌓아라.. 부처님의 이런 말씀들을 누군가 그들에게 해 주었다면..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와 처벌을 감수하는, 그런 용기있고 책임있는 훌륭한 모델을 우린 볼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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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4단계: 모든 것을 초월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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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탈을 하려면, 八正道의 8요소 모두를 만랩으로 계발하고 균형을 이룬 후, 모든 생각과 관념과 노력을 놓아야 한다고 초기불교는 가르친다. 그리고 이 생각/관념에는 '나', '수행', '해탈' 등이 모두 포함된다. "相/想에 집착하지 마라", "모든 생각과 노력을 내려 놓아라" 등의 얘기가 전부 이런 의미이며, 이것을 초기불교에서는 final right view라고 부른다. 다만 중요한 건, 훈련으로서의 생각 중단 연습은 종종 필요하지만, 해탈 직전 단계 이전에는 그 자체로 '추구해야 할 가치/목적'은 아니라는 것. 실제로 배에서 내리는 건 윤회라는 강의 건너편에 도달이나 하고 난 후 할 일. 그러니, 강의 건너편에 도달도 못 했으면서 심오한 척하느라 4단계의 얘기를 주문처럼 읊조리는 사람이 있다면 그의 integrity에 주의해야 하고, 2단계의 과잉단순화된 무아에 취해 있는 사람은 3단계의 skillful vs. unskillful 사고를 수준 낮은 이분법으로 착각하지 말아야 한다. (영성에 관심있는 이들이 가장 빠지기 쉬운 함정도 바로 과잉단순화된 무아나 oneness/nonduality에 대한 집착인데, 초기불교는 이 oneness/nonduality마저 거쳐 가는 명상 단계일 뿐 truth/reality는 아니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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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3, 4 단계는 초기불교에 이미 있는 것이고, 1단계에서 3단계로 넘어가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제가 2단계를 중간에 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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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윤회를 믿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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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이 해탈하실 때 3가지를 보셨다.
(a) 본인의 윤회. 수십만 번에 걸치는 윤회동안 어떤 생에서 어떤 음식을 먹었었는지까지 자세히.
(b) 인간들의 윤회 패턴. 어떤 행동을 하면 결과가 어떻게 되고 그 결과가 언제 찾아오고 등등.
(c) 심리적 윤회. 어떤 마음을 먹으면 그 결과로 내 생각이 어떻게 되고 어떤 경험이 찾아오고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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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b와 c를 관통하는 공통된 법칙을 찾으셨는데 그게 12연기=인과이다. 그러니까 b는 12연기가 거시적 레벨 (생과 생 사이)에서 작용하는 것이고 c는 미시적 레벨 (한 개인의 한 순간의 의식과 다음 순간의 의식 사이)에서 작용하는 것인 셈. 윤회는 경험적으로 확인할 수 없지만 자기 마음의 변화는 직접 확인할 수 있고 어차피 미시적 차원에서의 원리와 거시적 차원에서의 원리는 동일하기에, 윤회가 믿기지 않는다면 안 믿어도 상관은 없다. 미시적 차원에서의 연기 공부를 열심히 하다 보면, 윤회가 있을 경우 좋은 곳으로 윤회할 것이고, 설사 윤회가 없다 한들 이미 이승에서 마음 수행의 효용을 보았으니 억울할 이유가 없는 것. 하지만 누가 죽을 때마다 제자들이 부처님에게 그 사람은 어디로 윤회했느냐고 묻고 이에 대해 부처님이 대답하시거나, 어떤 행동은 이승에서 그 결과가 오고 어떤 행동은 다음 생에서 그 결과가 오며 또 어떤 행동은 몇 생 후에 결과가 온다고 말씀하시는 것 같은 얘기들이 초기경전에 줄줄이 나온다. 해석과 의견은 물론 각자의 자유이지만, 적어도 초기불교에서 윤회는 논쟁거리조차 되지 않는, 글자 그대로 받아들여야 할 명백한 사실로 전제된다. '윤회를 빼놓은 불교'라는 것은 '세모난 동그라미' 같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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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無我之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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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만 추가로 언급하고 맺으려고 한다. 예술 작품/활동에 푸욱 빠져 잠시나마 '나'를 완전히 망각할 때 무아지경이라는 표현을 쓰고, 이걸 바람직한 상태로 오해하기에 그래서 심지어는 섹스를 '수행'으로 삼는 탄트라라는 것도 생긴 것이지만, 이런 해석은 초기경전의 관점과는 전혀! 무관하다. 초기불교는 섹스, 도박, 권력, 쇼핑, 예술, 여행, 우정/사랑, 심지어 학문마저도 모두 감각적 즐거움을 위한 feeding이라 간주한다. 물론 도박보다는 예술이 건전하고 인간관계보다는 자연에서 즐거움을 찾는 것이 건강하지만, 가장 이상적인 즐거움은 명상을 통해 자가발전하는 것이라고. 또, 예술이든 뭐든 그런 외부 자극에 distract되지 않기 위해 일상생활 중에도 늘상 "자신의 호흡에 대한 관조를 자기 마음/의식의 anchor로 삼으라"고 (바로 이것이 'centered'의 의미) 초기불교는 가르친다. 그러니 외부의 무언가에 빠져 잠시나마 자신을 망각/상실하는 의미의, 우리가 흔히 말하는 무아/무아지경은, 부처님의 가르침과 완전히 정반대의 방향을 가리키는 것. What an ir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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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불교와 기타 영적 전통들 간의 차이 #3. 판단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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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에 대한 오해 #5. 무조건 남을 내 위에/앞에 두는 것이 무아/겸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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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에 대한 오해 #3. 나와 남 사이의 경계를 없애는 것이 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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希修
 added 126 new photos to the album The Truth of Rebirth by Venerable Ṭhānissa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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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u can download this book for free at https://www.dhammatalks.org/ebook_index.html under the category of 'Treatis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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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동체의 화합!을 원한다면 비판!을 잘 하고 또 잘 받아 들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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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단계는 자기로부터 소외되지 않는 상태이겠네요.. 인간의 행복감을 느끼는 상태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과문하여 글이 쉽게 이해되지는 않네요.ㅜㅜ 그래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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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希修 repli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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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어를 삭제한 채 술어만 들여다 보고 impersonal하게 판단하는 것. 불교의 '무아'를 바르게 이해하는 방법.
    "박원순을 빼고 봐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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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운동 동지가 박원순을 보내는 방법 - 시사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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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해를 돕기 위해 선생님이 추가하신 2단계가 굉장히 값지네요 ^^ 이렇게 공짜로 봐도 되는건지 살짝 죄송스러움이 느꺼질 정도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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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anjin Kang repli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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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mage may contain: text that says "Master Gotama? Is the one who acts the same one who experiences (the results of the act)?" "The one "(Το say,) brahman, one who acts is the same one who experiences, is one extreme." "Then, Master Gotama, is the one who acts someone other than the who experiences?" "(Το say,) brahman, The one who acts is someone other than the one who experiences, is the second extreme. Avoiding both of these extremes, the Tathagata teaches the Dhamma via the middle: "From ignorance as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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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mage may contain: text that says "requisiteconditioncome condition come fabrications...." SN 12:46 S 12. "Whatever brahmans and contemplatives, teachers of kamma, who declare that pleasure and pain are self-made, even that is dependent on contact. Whatever brahmans and contemplatives, teachers of kamma who declare that pleasure and pain are other-made... self-made and other-made... neither selfmade nor other-made, but arise spontaneously, even that is dependent on cont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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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타 불문, 주어/대상 아닌 술어/과정에 집중하는 것이 '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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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남보다 위'라는 생각뿐 아니라 '내가 남보다 아래'라는 생각 역시 conceit (자만. self-image 집착)이라고 아비담마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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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ork that Reconnects - Pendle Hill - A Quaker study, retreat, and conference center near Philadelphia, Pennsylvania

The Work that Reconnects - Pendle Hill - A Quaker study, retreat, and conference center near Philadelphia, Pennsylvania





The Work that Reconnects

Mar 29-31, 2019
A weekend with Lynne Iser and Rabbi Mordechai Liebling facilitating the work of Joanna Macy
$495/private room; $430/shared room; $300/commuter.

If you are seeking financial assistance to participate in this program, please click on the link for our Financial Assistance Application form, below. Do NOT register online.

Register Online


Call Us for More Information!

610-566-4507, ext. 137


Financial aid may be available. If you are seeking funds to participate in this program, click to review and complete our Financial Assistance Application and a Pendle Hill staff member will follow-up with you shortly (please do NOT register online). Thank you for your interest.

We are at a moment in history when many of us feel both the great love that we have for our amazing, beautiful world – and our profound despair about the state of this same precious world.

This dynamic, interactive workshop is based on the teachings of Joanna Macy, who has inspired many thousands of people to engage wholeheartedly in working for a life-sustaining society, turning despair in the face of social and ecological crises into constructive, collaborative action. We will use exercises and practices drawn from deep ecology and systems theory to explore our gratitude, grief, and curiosity along with our own unique gifts. We will look at what separates us and rediscover our connectivity with all life as we develop a new way of seeing the world—as our larger living bo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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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der(s)

Lynne Iser, MPH, is a local activist, organizer, and founder of Elder-Activists.org, which educates, supports, and organizes others—primarily on issues concerning climate change and social justice. She was the founding director of the Spiritual Eldering Institute and now teaches in ALEPH Sage-ing Mentorship Program. Lynne teaches deep ecology, conscious aging, and community building as she works with others to create a thriving and just world for future generations utilizing the work of Joanna Macy and The Pachamama Alliance.

Rabbi Mordechai Liebling is founder and director of the Social Justice Organizing Program at the Reconstructionist Rabbinical College. Prior to this he was the Executive Vice-President of Jewish Funds for Justice. He was trained by Joanna Macy in “The Work That Reconnects.” He leads workshops and retreats on the intersection of sustainability, social justice, and spirituality. He responded to clergy calls to come to Ferguson, Standing Rock, and Charlottesville.

Travel directions to Pendle Hill. FAQs about Short-Term Education Programs (please read before calling). Click to view the flyer.

A Buddhist response to the climate emergency


A Buddhist response to the climate emergency

by Stanley, John, 1950-

You have placed a hold for this item. The current status of the hold is BEING_HELD.

ISBN: 9780861716050
PUBLICATION_INFO: Boston : Wisdom Publications, ©2009.


CONTENTS: 

The Buddhadharma and the planetary crisis / David R. Loy and John Stanley -- 

Mind, heart, and nature / The Fourteenth Dalai Lama. 

Universal responsibility and the climate emergency ; 

The sheltering tree of interdependence : a Buddhist monk's reflections on ecological responsibility ; 

Global warming science : a Buddhist approach / John Stanley. 

Climate, science, and Buddhism ; 

Our own geological epoch : the Anthropocene ; 

"The celestial order disrupted loosens plague, famine, and war-- " ; 

Climate breakdown at the third pole : Tibet ; The road from denial to agricultural collapse ; 

The peak oil factor ; Scientific predictions of ecological karma ; 

The sixth great extinction ; 

What makes us do it? ; 

A safe-climate future ; 

Asian Buddhist perspectives. The meaning of aspirational prayer / Gyurme Dorje ; 

Pure aspiration, Bodhisattva activity, and a safe-climate future / Gyalwang Karmapa XVII ; 

The global ecological crisis : an aspirational prayer / Kyabje Sakya Trizin Rinpoche ; 

The Mandala of the four energies in the Kaliyuga ; 

A prayer to protect the earth / Kyabje Dudjom Rinpoche ; 

When snow mountains wear black hats ; 

An aspirational prayer to avert global warming / Khenchen Thrangu Rinpoche ; 

A prayer to protect the world's environment / Dzongsar Jamyang Khyentse Rinpoche ; 

Human intelligence without wisdom can destroy nature / Ato Rinpoche ; 

The Bodhisattva path at a time of crisis / Ringu Tulku Rinpoche ; 

Very dangerous territory / Chokyi Nyima Rinpoche ; 

A new meaning of 'chu' (beings) and 'no' (environment) has emerged / Tsoknyi Rinpoche ; 

Minimum needs and maximum contentment / Dzigar Kongtrul Rinpoche.


CONTENTS: 

Western Buddhist perspectives. The voice of the Golden Goose / Bhikkhu Bodhi ; 

Woe unto us! / Robert Aitken Roshi ; 

On being with our world / Joanna Macy ; 

"Except as we have loved, all news arrives as from a distant land" / Joseph Goldstein ; 

Now the whole planet has its head on fire / Taigen Dan Leighton ; 

The untellable nonstory of global warming / Susan Murphy ; 

The future doesn't hurt-- yet / Matthieu Ricard ; 

The world is what you make it : a Zen view of global responsibility / Hozan Alan Senauke ; 

The rising temperature of Planet Earth / Lin Jensen -- 

Solutions / John Stanley, Diane Stanley. Clarity, acceptance, altruism : beyond the climate of denial ; 

A renewable future ; Five transformative powers ; 

The end of energy waste ; Goodbye to the internal combustion engine ; Tradable energy quotas ; 

Drawing down carbon with biochar ; Reducing the carbon footprint of the meat industry ; Ending deforestation ; Reforesting the earth ; The bells of mindfulness / Thich Nhat Hanh ; Endorsement of a safe level for atmospheric carbon dioxide / The Dalai Lama ; What's next? / David R. Loy, John Stanley.
Added Author: Stanley, John, 1950-
Added Author: Loy, David, 1947-
Added Author: Gyurme Dorje.
AUTHOR: Stanley, John, 1950-
AUTHOR: Loy, David, 1947-
AUTHOR: Gyurme Dorje.
Subjects: Global environmental change -- Moral and ethical aspects.Buddhism -- Doctrines.

Summary: Never before have so many teachers from all Buddhist traditions - Zen, Vajrayana, Theravada, Vipassana; from the West and the East - come together to offer a unified response to a matter of utmost urgency. This watershed volume is at the same time a clarion call to action and a bright beacon of hope.

With contributions from: His Holiness the Dalai Lama, the Seventeenth Karmapa, Sakya Trizin, Dudjom Rinpoche, Chatral Rinpoche, Ato Rinpoche, Dzongsar Khyentse Rinpoche, Thrangu Rinpoche, Dzigar Kongtrul Rinpoche, Chokyi Nyima Rinpoche, Ringu Tulku Rinpoche, Tsoknyi Rinpoche, Robert Aitken, Joanna Macy, Bhikkhu Bodhi, Joseph Goldstein, Taigen Dan Leighton, Susan Murphy, Matthieu Ricard, Hozan Alan Senauke, Lin Jensen, and Thich Nhat Han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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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Buddhist Response to the Climate Emergency

by John Stanley (Editor), David R. Loy (Editor), Gyurme Dorje (Editor), Dalai Lama XIV (Contributor), Joseph Goldstein (Contributor), Lin Jensen (Contributor), Sakya Trizin (Contributor), Dudjom Rinpoche (Contributor), more…

 3.69  ·   Rating details ·  35 ratings  ·  4 re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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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duct description

Review

"Each of us must take complete responsibility for the world, as if the world's fate depended on our words and actions. And whether we know it or not, it does."--Hozan Alan Senauke


"Eminent scientists have said that global warming is as dangerous for our future as nuclear war. We have entered the uncharted territory of a global emergency, where 'business as usual' cannot continue. We must take the initiative to repair and protect this world, ensuring a safe-climate future for all people and all species.... It is now urgent that we take corrective action to ensure a safe climate future for coming generations of human beings and other species."--His Holiness the Dalai Lama


"If we continue abusing the earth this way, there is no doubt that our civilization will be destroyed. This turnaround takes enlightenment, awakening. The Buddha attained individual awakening. Now we need a collective enlightenment to stop this course of destruction."--Thich Nhat Hanh


"The world itself has a role to play in our awakening. Its very brokenness and need call to us, summoning us to walk out of the prison of self-concern."--Joanna Macy


"This is the time for humankind to embark upon a new historical epoch. We ourselves have to make the critical decisions, individually and collectively, that will determine our future destiny."--Bhikkhu Bodhi


"This surely must rivet the urgent, critical attention of anyone who takes the bodhisattva vows."--Susan Murphy Roshi

About the Author

John Stanley, PhD, is a biologist who has led research groups in Canada, Switzerland, and the UK. He has held both university and government positions. He is a member of the New York Academy of Sci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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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 we are confronted by the gravest challenge that humanity has ever faced: the ecological consequences of our collective actions. What role can Buddhism play in our response to this global predicament? Can Buddhist traditions help us meet this challenge successfully? Should we focus on prayer and meditation or social action? This book shows that it's possible to do both. It presents the hard science of global warming and solutions to the crisis from a Buddhist perspective, together with the views of leading contemporary teachers. The Dalai Lama, Chatral Rinpoche, Sakya Trizin, Thich Nhat Hanh, Joanna Macy, Joseph Goldstein, Lin Jensen, and other eminent voices address topics such as peak oil, deforestation, renewable energy, and breaking the addiction to fossil fuels in essays that are both meaningful and mindful. Prayers for the planet, along with steps we can take individually and as a society, offer hope and inspiration. (l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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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perback, 307 pages

Published August 1st 2009 by Wisdom Publications

Original TitleA Buddhist Response to the Climate Emergency

ISBN0861716051 (ISBN13: 9780861716050)

Edition LanguageEng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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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terina

Aug 06, 2019Katerina rated it really liked it

Shelves: bookcrossing

This book is a must-have for Buddhists and for those genuinely interested in the Dharma. Quite often we find it easier to practice spiritual path in a temple but are at a loss when it comes to applying the spiritual knowledge in day to day life. Following the example of great teachers, such as HH the Dalai Lama and Dudjom Rinpoche, we can now apply Buddhist principles when it comes to looking after our environment, and, perhaps, even environmental activ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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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nnie Richards

Apr 24, 2014Jennie Richards rated it liked it

A compendium of many top Buddhist spiritual leaders, masters and teachers from around the globe including the Dalai Lama, and their personal reflections and wisdom on global warming and environmental degradation we have caused. The book aims to bring Buddhist wisdom and science together toward a more comprehensive understanding of the climate crisis and our responsibility to do something about it, not look the other way. That each one of us in humanity and sharing the earth can and should take responsibility, as should our political leaders, in reducing our dependence and use of dirty fossil fuels, reduce our use of electricity/gas by being more energy efficient, and put political will and business to increasing and expanding the use of renewable clean energy--to address and reduce the climate crisis. (l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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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nda

Jan 08, 2018Amanda rated it really liked it

Shelves: non-fiction, science

A really interesting look at climate change from a Buddhist perspective, highlighting Buddhist ideals of interconnectedness and an escape from consumerism. There is a little repetitiveness with the science of climate change and solutions for the problem, especially if you've ever studied it. I mostly enjoyed the connections with Buddhist philosophy. Even not being Buddhist myself, I'm impressed with the beliefs and stances explained in the book.


If you'd like to hear more of my babblings, please visit my blog, The Book Sloth. (l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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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a Larose

Mar 27, 2015Dana Larose rated it really liked it

Shelves: 2015, buddhism, owned, nonfiction

Good, but it was very much preaching to choir for me. It was interesting seeing some of the Buddhist leaders calling for the same sort of societal/economic changes that Naomi Klein is advocating in This Changes Everything. Particularly in how the movement to combat climate change isn't just a technological problem but also about social justice.


It was a nice read while I've been thinking more about environmentalism and my own impacts. (l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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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20

알라딘: 공자, 최후의 20년

알라딘: 공자, 최후의 20년

공자, 최후의 20년 - 유랑하는 군자에 대하여   
왕건문 (지은이),이재훈,은미영 (옮긴이),김갑수 (감수)글항아리2010-02-25



공자, 최후의 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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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272쪽152*223mm (A5신)381gISBN : 9788993905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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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 인문학 > 동양철학 > 유교철학/주역 > 공자/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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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공자가 유랑생활을 시작한 55세부터 타계하기까지의 과정을 최초로 조명한 책. 최근 영화 <공자-춘추전국시대>의 개봉과 더불어 공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성인군자로서의 공자가 아니라, 고뇌하는 인간이자 실패한 정치가로서의 공자를 조명한다.

또한, 계속되는 제후들의 냉대, 오랜 기간의 떠돌이 생활에 지친 제자들의 항변, 초기 제자들이 현실 정치계로 입문해 고위관료가 되며 타협하는 와중에서도 애초에 품었던 높은 도道의 이상을 놓지 않았던 공자의 모습을 여러 사료를 동원해서 세밀하게 복원하였다. 특히 저자는 공자와 초기 제자들이 광야를 떠도는 과정에서 빚은 인간적인 갈등을 탁월하게 분석했고, 『논어』를 통해 공자의 어록보다는 인간으로서의 좌절과 고뇌를 읽어내고 있다.
목차
화보
감수의 말 _ 공자 내면의 뛰어난 추적
머리말 만일 군자가 더 이상 유랑하지 않는다면

제1장 꿈
제2장 유랑
제3장 좋은 값을 쳐줄 사람을 기다린다
제4장 광야의 소리
제5장 나루는 어디에 있는가
제6장 최후의 좌절
제7장 선생님의 도를 기뻐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역부족일 따름입니다
제8장 죽은 자를 애도하다
제9장 공자의 두 세계

맺음말 _ 공자의 계수나무를 보라
초판 서문 _ 빨간 풍선을 찾아서
공자 연보
참고문헌
그림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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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자의 말년 고독 - 최재천 (민주당 전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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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 동아일보 2010년 2월 27일 새로나온 책
저자 및 역자소개
왕건문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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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화련花蓮 출생. 대북臺北에서 학업을 마치고 결혼한 후 대남臺南에 정착했다. 대만대 역사학과를 졸업했으며 대만대 역사학연구소에서 선진先秦시대 사상과 사회사를 연구하여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역사월간』 편집부 편집, 청화淸華대 공동학과 겸임강사, 중원中原대 공동학과 겸임강사, 중앙연구원 역사어언연구소 초빙 연구원을 지냈으며, 현재 성공成功대 역사학과 주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저서로는 『전국시대 제자백과의 고성왕전설과 그 사상사적 의의』『고대 중국의 ‘국가’ 개념과 그 정당성의 토대』, 『중국문화사』(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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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훈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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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동양사학과와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한중과를 졸업했다. 중국어 통역과 번역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다. 번역한 책으로 『시진핑과 리커창』, 『진시황 평전』, 『고지도의 비밀』, 『공자, 최후의 20년』, 『노자, 인생을 말하다』, 『13억의 충돌』, 『하버드 경제학』, 『하버드 정치경제학』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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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미영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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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중문과 및 한국외대 통역번역대학원 한중과와 북경제2외국어대를 졸업했다.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며『공자, 최후의 20년』『정이 있는 감동글 이야기』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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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수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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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에서 유학 및 동양철학을 공부하고 「장자철학에서의 자연과 인간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민족문화추진회(현 한국고전번역원) 국역연수원에서 한학을 공부했다. 국민대, 경기대, 협성대 등에서 강의했고, 중국 산둥사범대 초빙교수, 한국철학사상연구회 전임연구원, 호서대 연구교수, 성균관대 겸임교수 등을 역임했다. 현재 민족의학연구원 사무총장, 호원대 겸임교수로 있다. 지은 책으로는 『현대중국의 도가 연구 현황과 전망』, 『장자와 문명』, 『노자의 도덕경』, 『마음이 담긴 동양예술 산책』, 『예술, 인문학과 통하다』(공저), 『가치 청바지』(공저)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집 잃은 개』(전2권), 『장자를 읽다』, 『중국이라는 새로운 국가모델론』, 『장자 멘토링』, 『동양의 자연과 인간 이해』, 『민주사강』, 『태평경 역주』(전5권, 공역), 『주역, 유가의 사상인가 도가의 사상인가』(공역), 『중국 고대철학의 세계』(공역) 등이 있다. 접기
최근작 : <물 흐르는 대로 노자의 도덕경>,<장자와 문명> … 총 15종 (모두보기)
김갑수(감수)의 말
“이 책의 특징은 세가지다.
첫째는 하나의 사실과 관련된 여러 가지 자료를 동원하여, 혹은 한 가지 자료를 여러 가지 각도에서 분석하여 사건의 진실에 접근하려고 시도하였다는 점이다. 지은이의 이런 진지하고도 성실한 태도는 성인으로서가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공자의 면모를 느끼게 해준다.
둘째는 현실에 대한 좌절에서 오는 공자의 내면에 대한 추적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즉 어떤 사람은 『논어』를 읽고서는 “너무 흥에 겨워 손과 발이 저절로 춤을 추게 된다[不知手之舞之足之蹈之]”고 했지만, 지은이는 『논어』에서 공자의 좌절과 고뇌를 읽어낸 것이다.
셋째는 공자와 초기 제자들 사이의 갈등을 매우 탁월하게 분석해냈다는 점이다. 사실 이 점은 이 책의 가장 중요한 특징이자 공헌이라고 할 만하다. 공자와 제자, 혹은 공자 제자에 대한 연구 성과는 어느 정도 축적되어 있다. 그러나 공자와 제자들 사이의 사상적ㆍ정치적 노선의 분기와 갈등에 초점을 맞추어 연구한 것은 이 책 외에는 본 적이 없다.
앞에서 든 몇 가지 특징들로 인하여 우리는 이 책에서 50대 후반 이후, 고난과 역경 속에서 고뇌하는 인간 공자를 만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논어』의 중요한 구절들을 새로운 관점, 지극히 역사적이고 사실적인 관점에서 분석해볼 수 있는 눈을 갖게 된다”
프레시안"'이름값' 좀 하고 삽시다" l 2011-03-08
경제팀으로 발령이 난 뒤 처음 겪은 큰 사건이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선임이었다. 잘 알려져 있듯 어 회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고려대 경영학과 후배다. 이른바 고소영(대통령과 인맥이 겹치는 고려대·소망교회·영남 출신이 현 정부에서 중용된다는 뜻) 논란으로 시끄러웠던 것은 당연지사.한국 보수의 형용모순그 무렵, 어느 자리에서 '소망교회 금융인 선교회'(소금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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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제자들과의 갈등과 반목, 쓰디쓴 방랑
그리고 상상을 초월하는 깊은 교감!
공자의 최후 20년이 보여주는 진한 감동의 드라마!


“우리는 코뿔소도 아니고 호랑이도 아닌데 왜 정착하지 못하고 광야에서 이리저리 방황해야 합니까?”
- 유랑생활에 지친 제자들의 항변

“선생님의 도는 너무도 크고 원대합니다. 그러니 천하의 어느 나라에서도 받아들여지기가 힘듭니다. 선생님께서는 어째서 보통 사람들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자신의 도를 조금이라도 낮추지 않으십니까?”
- 자공이 공자에게 한 말


공자라는 경전 속의 성인이 아니라
좌절하면서도 꿈꿀 수밖에 없는 인생에 바치는 헌사!

이 책은 공자가 유랑생활을 시작한 55세부터 타계하기까지의 과정을 최초로 조명한 책이다. 저자 왕건문은 선진시대를 연구하는 대만의 주목받는 연구자이며, 그는 동료 학자들과의 공자읽기 모임에서 "왜, 공자는 20년이란 기간을 떠돌아야 했을까"라는 의문을 품은 뒤 수년간의 연구끝에 지난 2001년 이 책을 펴냈다. 2007년에는 중국 최고의 인문학 출판사인 삼련서점에서 개정판이 출판되기도 했다.
최근 영화 <공자-춘추전국시대>의 개봉과 더불어 공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출판된 이 책은 성인군자로서의 공자가 아니라, 고뇌하는 인간이자 실패한 정치가로서의 공자를 조명한다. 계속되는 제후들의 냉대, 오랜 기간의 떠돌이 생활에 지친 제자들의 항변, 초기 제자들이 현실 정치계로 입문해 고위관료가 되며 타협하는 와중에서도 애초에 품었던 높은 도道의 이상을 놓지 않았던 공자의 모습을 여러 사료를 동원해서 세밀하게 복원한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특히 저자는 공자와 초기 제자들이 광야를 떠도는 과정에서 빚은 인간적인 갈등을 탁월하게 분석했고, 『논어』를 통해 공자의 어록보다는 인간으로서의 좌절과 고뇌를 읽어내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50대 후반 이후, 고난과 역경 속에서 고뇌하는 인간 공자를 만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논어』의 중요한 구절들을 새로운 관점, 지극히 역사적이고 사실적인 관점에서 분석해볼 수 있는 눈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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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나를 모름을 탓하지 말고, 내 능력이 없음을 탓하라 새창으로 보기
52살에 노나라 대사구의 자리까지 올랐던 공자. 제나라 협곡에서 벌인 협상에서 군사적 병력 하나 없이 뛰어난 기지 하나로  제나라에게 빼앗겼던 땅도 되찾고, 순장과 같은 사회적 악습도 뿌리 뽑았지만 무력한 노나라의 정공과 마치 자신들의 나라인양 권력을 휘두르는 삼환의 세력에 공자 나이 55세에, 제자들과 함께 자신의 고향을 떠나 천하주유를 시작한다. 노나라를 떠나 제, 위, 정, 진, 채 등 춘추전국 시대의 천하를 떠돈 14년 간의 이야기를 다룬 것이 바로 이 책 <공자, 최후의 20년>이다.

우리가 공자를  매우 고리타분한, 혹은 어려운 인물로 여기는 건 그동안 우리는 공자를 '사상가'로서만 읽어왔기 때문이다. 최근 주윤발이 공자 역으로 열연을 했던 영화 <공자>도 그렇고, 이 책 <공자, 최후의 20년>도 공자라는 인물이 새롭게 다가오는 것은 공자를 사상가 공자가 아닌 역사 속 한 인간인 공자로 바라봤기 때문이다. 세상이 자신을 알아봐 주지 않음에 대한 인간적인 고뇌, 14년을 떠돌며 생활의 궁핍에서 오는 제자들과의 갈등, 자신의 뜻이 과연 옳은 것인가에 대한 끊임없는 자기 반성까지,  <춘추>와 <논어> 등의 공자를 대표하는 계급장을 떼버리고 인간 공자를 조망한 것이다. 

           지위가 없음을 걱정하지 말고 지위를 감당할 만한 능력을 갖출 일을 걱정하라.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이 없음을 걱정하지 말고,  
           남들에게 알려질 만한 능력을 갖추도록 노력하라.
         _ 『논어』, 「이인」  

공자가 말했다.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음을 걱정하지 말고, 남들에게 알려질 만한 능력을 갖추도록 노력하라"고. 공자의 일생은 세상이 알아주지 않음에 대한 고뇌가 주조를 이루고 있었다. 노나라에서 결국 그의 뜻을 펼치지 못한 공자는 위나라와 진나라 등에서도 자신을 알아주는 군주를 만나기 위해 끊임없이 떠돌았다. 그와 일평생을 동고동락한 제자들까지도 공자에게 이런 질문을 던졌다. "세상이 알아주지 않는 것을 도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까"라고. 

 그럴만도 하다. 제 아무리 옳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고, 스스로 합당한 이유를 가지고 있다지만 세상 모든 사람들이 그것에 등을 돌린다면 자기 자신도 그것에 대한 의문이 들기 십상이다. 그런데 14년간 가족의 얼굴도, 제대로 된 밥 한번 먹지 못하고 공자의 신념을 따라 14년을 떠돌이 생활을 하며 생활의 고통을 겪고 있는 제자들은 오죽했을까. 어찌되었든 등용이 되어야 도도 실천할 수 있는 것이지 않은가. 답답한 제자들은 그에게 물음을 던지지만 공자의 대답은 하나다. "군자는 능한 것이 없음을 병으로 여기고, 사람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 것을 걱정하지 않는다."

 결국은 공자의 말이 맞았던 셈이다. 73년 평생 세상이 자신을 알아주지 않았지만 공자는 도를 아는 자들은 결국 자신을 알아줄 것이라 생각했고, 그의 사상과 가르침은 수천 년을 지난 지그의 우리들까지 읽고 있으니 말이다.   

이 책에서 조망한 부분 중 제자들과의 갈등을 묘사한 부분도 재미있다. 흔히들 14년을 쫓아다니며 공자를 받든 제자들은 공자에게 불만 하나 없었을 것 같지만 그들도 인간인지라 떠돌이 생활이 마냥 즐겁지만은 않았을거다. 먹지도, 쉬지도 못하며 공자 하나만을 바라보며 척박한 땅을 떠돌던  제자들은 이렇게 외친다. "우리는 코뿔소도 아니고 호랑이도 아닌데 왜 정착하지 못하고 광야에서  이리저리 방황해야 합니까?_ 120쪽" (공자는 백이와 숙제의 이야기로 그에 대한 대답을 한다.)

"안회라는  자가 있는데 배우기를 좋아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화풀이를 하지 않으며 잘못을 두 번 저지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단명하여 지금은 없습니다. 그처럼 배우기를 좋아하는 자를 이제껏 보지 못했습니다."
_ 『논어』, 「옹야」
 
공자에게는 수많은 제자들이 있었지만 그 가운데도 유독히 안회를 아꼈다고 한다. 이는 물론 안회가 공자의 뜻을 가장 잘 이해했으며 영민하였기 때문일 것이다. 허구가 많이 보태어지기는 했으나 영화 <공자> 속의 안회는 얼음 바다에서 숨이 멎어가면서도 공자의 글이 적혀있는 죽간을 하나라도 더 건지려고 애쓴다. 그만큼 공자의 말씀을 소중히 여겼던 제자였다. 공자 역시 그를 아들 이상으로 생각했는데 안회의 죽은 시신을 끌어안고 며칠을 슬퍼했다고 전해진다. 자로 역시 공자가 아끼던 제자였는데 그 또한 공자 자신보다 먼저 세상을 떠난다.

고리타분해 보이기만 하던 공자도 한 인간으로 만나면 재미있다. 그의 사상이 어떠한 배경을 바탕으로 나왔는지도 자연스레 이해되고, 공자의  인간적인 면모를 이해하면서 그의 사상까지 그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쓰디쓴 처절한 방랑기, 갈등과 끈끈한 유대의 두 면모를 가지고 있는 제자들과이 관계, 동거동락하며 겪는 뭉클한 감동의 스토리까지 인간 공자가 궁금하다면 만나보시길.
- 접기
리듬 2010-03-18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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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과 현실 새창으로 보기 구매
"우리는 코뿔소도 호랑이도 아닌데 왜 광야를 떠돌아야 합니까?"

광 땅에 포위되어 굶주릴 때 자로의 울부짓음이었다.

학이시습지로 시작하는 논어의 첫장은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서운해 하지 않으니 우리는 군자다!'라는 구절로 끝난다.

공자와 그의 제자들은 천하에 도가 있기를 바랐다. 그들이 바랐던 도는 대단한 것이 아니었다. 왕은 왕다울 수 있고 신하는 신하다울 수 있으며 아버지는 아버지다울 수 있고 아들은 아들다울 수 있는 세상. 그런 세상이 무엇이 특별하며 그런 세상을 바라는 것이 무엇이 잘못되었는가?

상식이 통하는 세상. 공자의 '소박한' 꿈이었다. 그리고 공자의 꿈은 과거에 있었던 현실이었다. 공자가 述而不作이라 한 것은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이 주공이 다스리던 천하를 다시 세우려는 것일 뿐이기에 새로운 무엇을 말하는 것이 하려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자의 시절은 그에게 가혹했다. 그의 소박한 꿈은 꿈일 수 밖에 없었다.

우리가 하려는 것은 세상을 대단한 유토피아로 바꾸려는 것도 아니고 우리 자신의 영달을 위한 것도 아닌 그저 누구나 상식적으로 옳다고 생각하는 것이 옳은 세상으로 만들려는 뿐인데 왜 우리는 이렇게 알아주는 이 하나 없이 천하를 떠돌아야 되는가라고 자로는 울부짓은 것이다.

자로의 울부짓음은 이책의 저자가 그리는 말년의 공자의 모습이기도 하다.

공자는 오십에 자신의 사명을 알았다(知天命). 비천하게 태어나 내세울 것 하나없던 공자가 이름을 날리게 된 것은 그의 학식 때문이었다. 비천한 자신이 그런 배움을 얻고 천하의 인정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하늘이 자신에게 시킬 일이 있기에 그러했을 것이라 공자는 생각했을 것이다. 50대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정치가로 활동할 때 공자는 자신의 사명을 느꼈고 그 사명을 실천하려 했다.

그러나 그는 처참하게 실패했다. 그리고 그 이후 그의 삶은 비참한 패배자의 삶일 뿐이었다. 자신에게 주어진 천명을 실현하기 위해 '상가집 개'같이 천하를 떠돌면서 뭐같지도 않은 한심한 작자들에게 벼슬을 구걸했지만 공자에게 다시는 기회가 돌아오지 않았다.

공자와 그의 제자들이 바란 것은 옳은 것이었고 그들은 스스로 그 꿈을 실현할 능력이 있다고 확신했다. 그러나 천하의 누구도 그들을 알아주지 않았다. 그럴 때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세상은 우리를 알아주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는 군자다. 우리는 분명히 군자다. 그러나 그런 말은 점점 한심한 자위에 불과하게 된다.

저자는 14년 동안 천하를 상가집 개처럼 떠돌면서 공자의 심경이 어떻게 바뀌어 가는가를 보여준다. 노나라에서 3년간 사실상 수상으로 지낼 때 그리고 그 자리를 박차고 다른 기회를 찾아 세상을 떠돌던 처음 몇년간 공자는 하늘이 자신에게 준 사명을 믿으며 확신에 차있었고 자신감에 차있었다.

그러나 하늘은 자신을 알아줘도 세상은 자신을 알아주지 않았다. 공자는 점점 지쳐갔다. 그의 확신은 닳아갔다. 자로가 울부짓을 때 공자 역시 같이 울부짓고 싶었을 것이다.

현실에 부딪혀 철저하게 패배하고 좌절한 자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은 두가지였다.

자로가 울부짓은 다음 자공은 이렇게 말한다. "선생님의 도는 너무도 커서 천하에 담을 수 없습니다. 왜 천하에 받아들여 질 수 있도록 도를 조금이라도 낮추지 않으십니까?"

이후 제자들의 노선이 그러했다. 그리고 제자백가의 노선이 그러햇다. 이상은 현실과 만나야만 한다. 현실과 떨어진 이상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헛소리일 뿐이다. 그러나 이상이 현실과 만나려면 현실에 이상을 맞춰야 하지 않겠는가?

노나라에 돌아간 이후 공자의 제자들은 현실정치에 뛰어들었고 요직을 차지하면서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제자들은 공자의 도를 현실정치에서 말하지 않게 되엇다. 공자의 도와 현실의 거리는 너무나 멀었던 것이다. 제자들을 보면서 공자는 다시 한번 좌절한다. 

현실과 꿈이 같아질 수 없을 때 선택할 수 있는 길은 무엇인가? 자로와 자공에 이어 안연은 이렇게 말한다. "도가 받아들여 지지 않는다고 걱정할 것이 무엇입니까?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 군자의 참모습이 드러날 것입니다. 군자는 도를 연마할 뿐. 도를 갖춘 인재를 쓰이지 않는 것은 군자의 치욕이 아니라 받아들이지 않는 위정자의 치욕입니다."

안연은 자유인이었다. 그러나 공자는 안연과 같이 자유로울 수 없었다. 그는 끊임없이 기다리고 초조해하고 희망하며 좌절했다.

그리고 도를 실현할 기회를 잡은 제자들까지 현실의 무게에 눌려 그의 꿈을 저버렸을 때 공자에겐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그리고 공자는 마지막 선택을 한다. 지금 그의 꿈이 실현될 수 없다면 미래에 기대를 거는 것이었다. 노나라에 돌아온 마지막 4년동안 공자는 다시 제자들을 키운다.

그리고 저자는 그 어린 제자들이 미래로 가져간 것이  공자의 꿈이 현실이 되도록 했다고 말한다.

"춘추는 천자의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공자가 나를 알아주는 자도 춘추뿐이고 내게 벌을 내리는 자도 춘추뿐이다고 말했다" 맹자의 말이다. 공자는 춘추를 쓰면서 천자의 일을 한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도와 현실이 영원히 함께 할 수 없을 때 공자는 역사를 쓰면서 상상의 왕국을 세웠고 그 안에서 도를 행했다는 것이다. 현실의 불의를 역사라는 법정에서 바로잡았다고 저자는 말한다.

공자는 책이란 상상의 왕국에서 현실에선 이루어질 수 없는 도를 기록하고 제자들은 그 도를 전하면서 공자의 꿈이 이루어질 가능성을 미래로 가져갔다.

평점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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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lu 2010-07-08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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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공자, 최후의 20년 새창으로 보기
나는 어릴때 중학교 도서실에서 논어를 읽은 적이 있다.
아무 생각도 없이 그냥 손에 잡히는 대로 읽었던 터라 내용도 기억나지 않지만 그랬기 때문에 이 책을 처음 읽을 때 감상은 그랬다.
이걸 읽은 뒤에 논어를 읽으면 어릴 적과는 좀 다른 시각에서 볼 수도 있겠구나 책을 선택한 계기는 그랬고 본격적으로 책속의 이야기를 해보자면 이 책의 지은이는 공자의 삶을 돌아보며 독자에게 이런 질문을 던진다.

˝꿈을 꾸는 것˝은 필요한 것일까?
˝꿈을 쫒는 것˝은 필요한 것일까?

나는 두 질문에 대해 yes라고 대답은 하지만 정작 스스로에게는 꿈이 없다.
미래에 대한 계획이나 목표는 있지만 그것은 꿈이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는 걸 안다. 그래도 책을 다 읽고 난 현재도 내 대답은 여전히 yes이고 꿈이 있다면 꾸고, 또한 이루기 위해 쫒으며 살고 싶다.

흠 책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는 높다
전체적으로 읽기 쉽게 되어있고 모르는 용어나 사실에 대해서는 하단의 주석을 통해 꼼꼼하게 읽고 넘어갈 수 있도록 되어 있으며 다양한 자료를 보교하고 앞에서 있었던 일화들이 뒤에서도 언급되기 때문에 때로는 내가 공자의 다른 제자들이 되서 그 현장을 지켜보고 있는 듯한 느낌도 줬다.
아 한가지더 이 책을 읽고 나서 내가 상상하던 공자의 이미지가 조금 달라졌는데 기존의 공자가 뭔가 고고하고 고아한 신선같은 이미지였다면 지금은 고집도 세고 감정변화도 솔직하고 노인임에도 행동도 재빠른게 굉장히 생기넘치는 이미지로 변했다

사실 책에 나왔던 공자의 삶과 제자들의 갈등을 완벽하게 이해한 것은 아니지만 그렇기 때문에 나중에라도 다시 읽고서 그 상황을 새겨서 이해해보고 싶은 책이었다.

쉽게 읽을 수 있지만 쉬운 내용은 아니었기에 별을 일부러 두개를 뺐다
그래도 좋은 책임에는 틀림이 없다는게 나의 종합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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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리 2014-11-26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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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gok Lee “명(命)을 알지 못하면 군자가 되지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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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gok Lee
2 h  · 
고운동 논어산책을 마치며, 논어 몇 구절을 고르다가 그 동안 별로 주목하지 않았던 맨 마지막 구절을 골라봤다.
맨 첫 문장은 학이시습지불역열호(學而時習之不亦說乎)로 많이 알려졌지만, 끝 문장은 별로 주목받지 못하고, 나도 별로 자세히 살펴보려는 마음이 없었다.
논어 뒷 편으로 갈수록 나중에 끼워넣었다는 말도 있고, 좀 흐지부지 끝나는 감이 없지 않다.
그래서 이번 논어 산책에서는 이 문장을 첫 소재로 삼아볼까하는 마음이 들었다.
“명(命)을 알지 못하면 군자가 되지 못하고, 예를 알지 못하면 설 수가 없고, 말을 알지 못하면 사람을 알 수가 없다”
子曰 不知命 無以爲君子也 不知禮 無以立也 不知言 無以知人也 (20-3)
① 명(命)을 안다는 것이 인간의 진화를 위한 관문처럼 이야기하고 있다.
명(命)이 들어가는 말이 많다.
천명(天命), 운명(運命), 숙명(宿命), 사명(使命), 소명(召命), 운명(殞命) 등,
 명령이나 목숨 등의 뜻으로 쓰인다.
명령은 자기가 자기에게 부여하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 큰 존재가 부여하는 것이거나 그 부름을 받아들이는(사명 소명 등) 것이다. 큰 것은  하늘(天)로 표현될 수도 있고, 운(運)이나 업(宿)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무어라 표현하든 그것이 유신론이건 무신론이건 우주 자연의 리(理)가 아닐까 한다.
‘우주자연의 리(理)’를 안다고 하는 것은 인간의 지적능력을 넘어서는 것이다. 다만 그것을 향해 끊임없이 탐구하고 나아갈 뿐이다. 
자기를 큰 존재에 일치시키려는 노력은 결국 자신을 제대로 아는데서부터 출발한다.
그래서 나는 지천명(知天命)을 자신의 ‘분수’를 아는 것이라고 해석하였다.
‘분수’라는 말은 신분계급사회에서는 근본적으로 왜곡된다.  분수를 제대로 실현하지 못하게 하는 근본 장애가 신분계급사회다. 분수를 알라는 말은 그 신분계급적 처지를 받아들이라는  말로 되고, 불의한 사회질서에 복종하도록 훈치하는 말로 된다.
그러나 사회가 진보하고 사람들이 자유로워질수록 자신의 분수를 제대로 아는 것이야말로 ‘자기실현’의 출발로 될 것이다.
교육혁명의  첫 번째 과제도 이것을 제대로 알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목수나 농민이 판사나 의사와 차별이 없는 사회가 되는 것, 고위 관료나 정치가가 그 직위 자체로 존경이나 선망의 대상이 되지 않는 사회, 돈이 목적이 되지 않는 사회가 되는 것이 이런 교육혁명을 가능케 할 것이다.
사람들이 자기 분수를 알고  각자가 자기실현을 통해 자유와 행복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세상, 그것이 우주 자연의 리(理)에 부합하는 인간의 길이 아닐지.

World as Lover, World as Self: Courage for Global Justice and Ecological Renewal: Macy, Joanna, Kaza, Stephanie: Amazon.com.au: Books

World as Lover, World as Self: Courage for Global Justice and Ecological Renewal: Macy, Joanna, Kaza, Stephanie: Amazon.com.au: Books

An enduring classic of the ecology movement by the founder of the Work That Reconnects, now more timely than ever
Humanity is in an existential crisis. Facing the magnitude of our global situation as individuals leaves us feeling alone, disempowered, and despairing. Who better to listen to for wisdom and solace than Joanna Macy, one of the originators of modern environmentalism, whose life's work has been to hear and heal our pain for the planet?

World as Lover, World as Self draws on a lifetime of wisdom to offer a re-focus on the natural world, where readers can find the strength and spiritual nourishment to envision a new future for humanity built on a sustainable relationship with the earth. Rooted in the Buddha's teachings of paticca samuppada or interdependent co-arising, Macy's reflections are especially relevant for activists who want to address the underlying mindsets of fear, greed, and selfishness that give rise to overconsumption and the ultimate destruction of our world. Both heartbreaking and uplifting, this definitive edition of World as Lover, World as Self will give a new generation of readers the tools and understanding with which to meet today's challenges and crises.

Joanna Macy - Choosing Life | Bioneers


Joanna Macy - Choosing Life | Bioneers
30,576 views•Dec 19,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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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ne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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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ep Ecology extends an inalienable right to life to all beings. A systems theorist, author and lifelong activist, Joanna Macy describes how healing the world and healing your heart and soul go hand in hand.

This talk took place at the 2013 Bioneers National Conference and is part of the Protecting and Restoring Nature Collection, Vol. 1.

Since 1990, Bioneers has acted as a fertile hub of social and scientific innovators with practical and visionary solutions for the world's most pressing environmental and social challenges. 

To experience talks like this, please join us at the Bioneers National Conference each October, and regional Bioneers Resilient Community Network gatherings held nationwide throughout the year.

For more information on Bioneers, please visit http://www.bioneers.org and stay in touch via Facebook (https://www.facebook.com/Bioneers.org) and Twitter (https://twitter.com/bione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