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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16

대만불교 호스피스, 日불교계도 ‘주목’ < 해외불교 < 종합 < 기사본문 - 현대불교신문

대만불교 호스피스, 日불교계도 ‘주목’ < 해외불교 < 종합 < 기사본문 - 현대불교신문

대만불교 호스피스, 日불교계도 ‘주목’
기자명박영빈 객원기자
입력 2018.08.31

일본임상종교사회, 타이베이에 연수단 파견

대만대학병원 호스피스 병동에서 환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다이엔 스님. 사진출처=산케이신문

죽음을 눈앞에 둔 환자를 정신적으로 도와주기 위해 의료현장에서 불교정신으로 활동하는 ‘불교호스피스’. 지난 8월 20일 일본 ‘산케이신문’은 불교호스피스가 성공적으로 자리 잡은 대만과 이를 본받으려는 일본 불교계의 현황을 특별 보도했다.

지난 1월 일본 종교계 호스피스협회인 ‘일본임상종교사회’는 부회장 오시타 다이엔(大下大圓) 스님을 인솔로 의료계·종교계 관계자 10인의 연수단을 대만에 파견했다. 다이엔 스님은 “대만은 일찍이 불교호스피스가 발달했고, 이미 선진화됐다. 대만에서 배울 점이 많다”며 시찰 의의를 설명했다.

초고령사회 일본, ‘죽음’ 화두
"대만보다 더욱 중요한 과제”
대만서 자택방문 호스피스 등
출가자 전문적인 역할 모색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치유돼야 할 고통의 하나로 ‘정신적인 문제’를 공식적으로 꼽은 바 있다. 특히 죽음과 관련된 인간의 근원적인 고통도 이에 포함된다. 이미 서구권에서는 그리스도교 정신에 근간한 호스피스가 발달, 성직자들이 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일본과 대만에서도 이에 힘입어 종교계를 중심으로 호스피스가 등장했다. 일본의 경우 종교를 가리지 않는 ‘임상종교사’가, 대만에서는 스님들을 특화시킨 ‘임상불교종교사’가 활동하고 있다. 접근법과 그 방법에 차이는 있지만, 죽음을 맞이하는 환자의 정신적인 케어라는 동일한 목표를 추구한다.

타이베이의 중심에 자리한 대만대학병원. 6층에 자리 잡은 호스피스 병동에 일본 시찰단이 방문했다. 대만 최고의 대학이 세운 병원으로 공립병원에 가까운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현재 이곳에는 호스피스 교육을 마친 스님들이 상주하며 활동하고 있다.

연수단을 안내한 첸칭유(陳慶餘) 명예교수는 “스님들이 호스피스 활동을 하면서 의료진들도 불교에 대한 이해를 어느 정도 갖추게 됐다. 환자가 안심하고 마지막을 맞이할 수 있도록 ‘불성(佛性)’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전했다.

같은 병원의 의사 차이자오쑨(蔡兆勳)은 “사람이 죽어가는 시기에 인생의 의의와 가치, 목적을 되돌아보고, 정신적으로 성장하는 경우가 많다. 불교호스피스는 환자를 성장시키는 치유”라고 평가했다.

호스피스 병동을 돌아본 다이엔 스님은 “일본은 인구의 30% 정도가 65세 이상인 초고령사회다. 죽음이 많아지는 사회가 도래하기 직전이다. 일본의 불교호스피스 도입은 대만보다도 더 중요한 과제”라고 불교호스피스의 필요성을 밝혔다.

이어서 대만 불교호스피스 단체에서는 새롭게 진행 중인 활동을 소개했다. 자택에서 죽음을 맞이하길 원해 퇴원한 환자들을 직접 찾아가는 방문간호 호스피스다.

지난 2013년 대만대학병원에서 상주하며 충분한 경험을 쌓은 스님들과 간호사들이 독립해 세운 이 호스피스 활동은 지난해까지 209명의 환자를 돌봤다. 방문호스피스로 활동 중인 비구니 종둔(宗惇) 스님은 “종종 심경의 변화로 더 이상의 방문을 거절하는 환자분들도 계신다. 그러나 인욕하는 마음으로 환자분의 마음이 열리길 기다린다”며 호스피스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말했다.

시찰 마지막에 열린 양국 불교호스피스간의 정보교류에서 대만대학병원 차이자오쑨 주임은 “2000년도에 처음 불교호스피스 양성이 시작됐다. 그리스도교 정신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서구의 호스피스 전통에 불교정신을 도입하는 과정은 이제 시작”이라고 밝혔다.

일본 종교계의 호스피스 활동은 2012년 동일본대지진에서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하면서 종교인들이 모인 것이 발단이 됐다.

양국은 또 “아직 불교호스피스에 대한 인식이 자리 잡지 못했다”며 특히 출가자가 호스피스 활동을 할 경우 겪는 여러 오해를 일소하기 위해 전문적인 역할이 먼저 이해돼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

연수에 참가한 일본의 타마오키 묘유(玉置妙憂) 스님은 “출가 전에 간호사로 일했다. 그러나 환자들이 스님에게 하는 말과 간호사에게 하는 말은 명확히 그 차이가 있다”며 “타종교나 무종교인이라 할지라도 출가자에게 갖는 일말의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시찰에서 양국은 점점 주목받는 불교호스피스가 아직 미완성이라는 데에 모두 공감하고, “앞으로 발전을 위해 더욱 힘쓰자”며 의기투합했다.
환자 사망 후 8시간 동안 염불해주는 조념염불(助念念佛)을 위해 만들어진 병원법당. 
사진출처=산케이신문

박영빈 객원기자 hyunbulnews@hyunbul.com 기자의 다른기사

만들어진 종교 - 메이지 초기 일본을 관통한 종교라는 물음 호시노 세이지

만들어진 종교 - 메이지 초기 일본을 관통한 종교라는 물음
호시노 세이지
(지은이)
,이예안,이한정 (옮긴이)
글항아리2020-08-21






















미리보기


408쪽
책소개
서구 문명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던 메이지 시기 일본, 서양의 학문을 수입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개념과 용어가 유입되고 생성되었다. ‘종교’ 또한 그중 하나다. 신도, 불교 등 일본 고유의 종교 전통은 이미 있어왔지만, 근대적 종교 개념이 구성되기 시작한 것은 메이지 초기에 religion의 번역어로서 ‘종교’가 채택되면서다. 특히 기독교가 유입되면서 기존 종교 전통들은 스스로를 변증하기 위해 종교의 본질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지며 종교 개념 자체를 고찰해야 했다.

『만들어진 종교』는 이처럼 종교 개념의 정립 필요성이 촉발된 메이지 초기에서부터 종교 개념이 확실하게 자리 잡기 시작한 메이지 후기를 대상으로 하여 그 역사성을 계보학적으로 추적해낸 연구서다. 자칫 비역사적인 것으로 간주되기 쉬운 ‘종교’ 개념을 그 역사성에 주목하여 검토하면서, 메이지 시기 일본에서 ‘종교’라는 개념이 어떻게 형성되어 나갔는지를 탐구한다.


목차


서론

제1장 종교 개념의 역사성이라는 관점
제1절 서론: 종교 개념을 역사 속에서 이해한다는 것
제2절 종교 개념과 관련 연구
제3절 결론: 종교 개념을 다시 이해한다는 것

제1부 문명으로서의 종교

제2장 개화·종교·기독교
제1절 서론: ‘문명의 종교’를 다시 생각한다
제2절 제시된 기독교와 종교
제3절 수용된 기독교와 종교
제4절 결론: 동태로서의 제시와 수용

제3장 ‘이학’과 ‘종교’: 메이지 10년대의 학문과 종교의 위상
제1절 서론: 학문과 종교의 조화라는 주장
제2절 다카하시 고로와 『육학잡지』
제3절 다카하시 고로의 ‘종교’와 ‘이학’: 「종교와 이학의 관섭 및 그 긴요함을 논함」(1880)을 중심으로
제4절 결론: 학문과 종교의 조화와 그 귀결

제4장 불교를 연설하다: 메이지 10년대 중반의 ‘불교 연설’의 위상
제1절 서론: 왜 ‘불교’를 ‘연설’하는가
제2절 ‘불교 연설’의 위상? ‘연설’‘설교’‘불교 연설’
제3절 ‘불교 연설’에 보이는 불교·기독교
제4절 결론: 말해진 것과 말해지지 않은 것

제2부 문명에서 종교로

제5장 고자키 히로미치의 기독교·종교 이해의 구성
제1절 서론: 고자키 히로미치의 『종교요론』과 『정교신론』
제2절 『종교요론』
제3절 『정교신론』
제4절 결론: 종교와 기타 종교들

제6장 나카니시 우시오의 종교론
제1절 서론: 불교변증론에서 바람직한 종교
제2절 메이지 중기까지의 개관
제3절 이노우에 엔료
제4절 나카니시 우시오
제5절 결론: 이성의 한계 내에서의 종교

제7장 문명에서 종교로: 메이지 10~20년대에 걸친 우에무라 마사히사 종교론의 변천
제1절 서론: 기독교와 여타 종교의 단절과 연속
제2절 메이지 10년대 - 문명과 진화론
제3절 전환점 ? 서양 인식과 기독교 이해의 전환
제4절 메이지 20년대 - 종교라는 영역
제5절 결론: 문명에서 종교로

제3부 종교와 도덕의 재배치

제8장 도덕과 종교의 위상
제1절 서론: 도덕과 종교라는 문제
제2절 교육칙어와 우치무라 간조의 불경 사건 - 도덕과 종교 1
제3절 이노우에 데쓰지로 『교육과 종교의 충돌』을 둘러싸고 - 도덕과 종교 2
제4절 결론: 기독교와 국민 도덕의 재배치

제9장 나카니시 우시오 『교육과 종교의 충돌에 대한 단안』에 대해: 기독교 재해석과 바람직한 종교라는 관점에서
제1절 서론: 나카니시 우시오의 종교·일본·기독교
제2절 『교육과 종교의 충돌에 대한 단안』 집필 이전의 나카니시 우시오와 유니테리언
제3절 나카니시 우시오 『교육과 종교의 충돌에 대한 단안』
제4절 결론: 종교 배치의 이중성

제10장 『종교 및 문예』로 본 메이지 말기 기독교의 한 측면
제1절 서론: 『종교 및 문예』와 시대
제2절 우에무라 마사히사와 『종교 및 문예』
제3절 메이지 말기와 기독교
제4절 『종교 및 문예』
제5절 결론: 종교의 학문적 탐구의 행방

결론: 종교 개념과 종교의 영역을 둘러싸고

미주
참고문헌
후기
옮긴이의 말
찾아보기
접기


책속에서


첫문장
종교 개념의 역사성은 이 책이 주안점을 두는 부분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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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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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호시노 세이지 (星野 靖二) (지은이)
저자파일
신간알리미 신청

1973년생. 도쿄대학에서 인문사회계연구과 문학박사를 받았다. 고쿠가쿠인대학國學院大學 일본문화연구소 조교, 하버드대학 라이샤워일본연구소 객원연구원을 거쳐, 현재 고쿠가쿠인대학 일본문화연구소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전공은 종교학, 근대종교사, 근대일본종교사로, 최근 연구로 「일본문화론 속 종교/무종교日本文化論の中の宗教/無宗教」(『지금 종교와 마주하다 2 감춰진 종교, 드러난 종교隠される宗教、顕れる宗教(シリーズ・いま宗教に向きあう・2)』, 2018), 「막부 말기 유신 시기의 기독교라는 ‘곤란’幕末維新期のキリスト教という「困難」」(『신과 부처의 막부 말기 유신-교착하는 종교 세계カミとホトケの幕末維新――交錯する宗教世界』, 2018), 「나카니시 우시오-‘신불교’의 창도자中西牛郎-「新仏教」の唱導者」(『일본불교와 서양세계日本仏教と西洋世界』, 2020) 등이 있다. 접기

최근작 : <만들어진 종교>

이예안 (옮긴이)
저자파일
신간알리미 신청

일본 도쿄대 총합문화연구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한림대 한림과학원 HK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근대 서양의 정치사회적 개념과 사상이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전반에 걸쳐 일본을 경유해 한국에 번역ㆍ수용된 문제에 관심을 두고 공부하고 있다. 대표 논저로 《사고를 열다: 분단된 세계 속에서》(번역, 2015), 《번역과 문화의 지평》(공저, 2015), 《근대번역과 동아시아》(공저, 2015), 《동아시아 예술담론의 계보》(공저, 2016), 《음빙실자유서》(공역, 2017), 《비교와 연동으로 본 19세기 동아시아》(공저, 2020) 등이 있다. 접기

최근작 : <유길준의 사상 세계>,<동아시아 예술담론의 계보> … 총 7종 (모두보기)

이한정 (옮긴이)
저자파일
신간알리미 신청

도쿄대학에서 근대일본문학을 전공하고 문학/문화 비교에 관해 공부했다. 일본 고전문학, 세계문학, 지역문화 등을 흡수해 새로운 문학 작품을 창조하는 다니자키 준이치로에 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상명대학교 글로벌지역학부에서 교육과 연구에 힘쓰고 있으며, 최근 관심사는 한일 간 문학작품 번역, 재일조선인의 자서전을 대상으로 한 언어 표현의 복잡성과 디아스포라의 자기존재성이다. 저서로는 『일본문학의 수용과 번역』, 『김시종, 재일의 중력과 지평의 사상』(공저)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열쇠』, 사카이 나오키의 『과거의 목소리』, 호시노 세이지의 『만들어진 종교』(공역) 등이 있다. 접기

최근작 : <일본문학의 수용과 번역>,<근대 동아시아 담론의 역설과 굴절>,<재일코리안 문학과 조국> … 총 17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메이지 시기 근대화‧서구화의 소용돌이 속 종교를 둘러싼 충돌과 논쟁,
그 가운데 구성된 근대 종교 개념의 역사성!
일본 기독교, 불교계 중심인물을 통해 고찰한 계보학적 연구

서구 문명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던 메이지 시기 일본, 서양의 학문을 수입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개념과 용어가 유입되고 생성되었다. ‘종교’ 또한 그중 하나다. 신도, 불교 등 일본 고유의 종교 전통은 이미 있어왔지만, 근대적 종교 개념이 구성되기 시작한 것은 메이지 초기에 religion의 번역어로서 ‘종교’가 채택되면서다. 특히 기독교가 유입되면서 기존 종교 전통들은 스스로를 변증하기 위해 종교의 본질은 무엇인지 질문을 던지며 종교 개념 자체를 고찰해야 했다.『만들어진 종교』는 이처럼 종교 개념의 정립 필요성이 촉발된 메이지 초기에서부터 종교 개념이 확실하게 자리 잡기 시작한 메이지 후기를 대상으로 하여 그 역사성을 계보학적으로 추적해낸 연구서다. 자칫 비역사적인 것으로 간주되기 쉬운 ‘종교’ 개념을 그 역사성에 주목하여 검토하면서, 메이지 시기 일본에서 ‘종교’라는 개념이 어떻게 형성되어 나갔는지를 탐구한다.

문명, 개화, 학문으로서의 기독교
메이지 시기 종교가 새롭게 제시되고 수용된 국면은 기독교와 분리하여 이해할 수 없다. 서양 선교사들에 의해 기독교가 들어오면서 보편성, 진리 등에 대한 질문이 촉발되었고 종교 개념을 둘러싼 논쟁이 시작됐다. 초기 선교사들은 서양의 선진 지식, 특히 물리학을 비롯한 과학 지식을 기독교 전도의 수단으로 삼았다. 과학적 법칙성과 자연의 질서를 제시하고 그것을 신의 존재와 연결 지어 기독교의 보편적 진리성을 변증하는 방식이었다. 이는 종교를 문명, 개화, 학문과 결부시켜 이해하도록 만들었다.
일본 사회가 기독교를 선진문명이라고 하여 단지 수동적으로 받아들인 것은 아니었다. 일본기독교회의 지도자적 인물인 우에무라 마사히사는 서양에서 온 것이라는 이유만으로 기독교를 수용하는 태도를 비판하며, 신문명으로서가 아니라 문명과 조화를 이루는, 올바른 종교로서의 기독교를 강조했다. 다카하시 고로는 종교와 이학(학문)을 나란히 두고, 진리 탐구의 행위와 신을 알고자 하는 마음이 보편적 도덕률을 명확하게 한다고 보았다. 한편 메이지 전기의 계몽사상가인 나카무라 마사나오는 유교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기독교 재해석을 시도하기도 했다. 자연신학에서 주장하는 자연의 질서를 유교의 리(理), 천(天) 등에 호응시키면서 기독교의 합리성을 역설한 것이다. 이때 신과 인간을 잇는 그리스도라는 존재는 다소 소거된 형태로, 나카무라의 독자적인 기독교 이해가 구축되었다.

문명에서 종교로 ― 독자적 영역으로 발전해나가다
메이지 20년대에 들어서면서는 종교를 차차 문명이나 학문, 학술로부터 분리하여, 종교의 본질을 고찰하려는 논의가 일어났다. 고자키 히로미치는 J. H. 실리의 책 『길, 진리, 생명』을 번역해 소개하면서 문명과 종교, 종교와 사회의 관계에 대한 논의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교육자이기도 했던 실리는 물질적인 진보가 문명의 목적이 되는 것을 배척하고, 완전한 자유와 정의, 행복을 얻는 것이 목적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때 종교만이 인간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으며, 종교가 문명의 목적이라고 보았다. 고자키 또한 도덕과의 관련에 초점을 맞추어 도덕을 주체적으로 행하게 하는 것으로서 종교를 이해했다. 특히 유교의 경우 정치적 군주인 왕이 권위의 원천이 되는데, 현실의 왕이 충분한 덕을 갖추고 있지 못할 때도 있다며 비판했다. 반면 기독교의 신은 초월자를 근원으로 삼고 있으며, 도덕의 근거가 된다고 보았다. 그리고 그 도덕이 국가를 문명으로 나아가게 한다는 것이다.
나카니시 우시오는 불교도의 관점에서 이와 유사한 논의를 개진했다. 초월성과의 관련성만이 종교를 종교답게 한다는 것인데, 여기서 그는 기독교보다 불교가 한층 더 고도의 종교라 주장하며 불교를 옹호했다. 이러한 불교 변증의 핵심은 불교가 자연교가 아닌 범신교이며, 기독교가 취하는 일신교 형태보다 범신교가 더 발전된 종교라는 논리였다. 이러한 나카니시의 주장은 근대적인 인간지와의 관련 속에서 종교를 파악했던 당대의 사고방식의 영향을 받은 것이었다.
마찬가지로 메이지 10년대에는 종교를 문명과 불가분한 것으로 이해했던 우에무라 마사히사 역시 종교와 문명을 분리하여 이해하기 시작한다. 개인적인 서양 체험 및 자유주의적 기독교 이해의 일본 유입 등을 계기로 우에무라는 종교를 초월성과의 관계를 본질로 하는, 독자적인 영역을 가진 것으로 파악하게 된다. 그러면서 문명과 분리된 보편적 진리성을 주장하며, 종교를 희구하는 인간의 마음에 방점을 찍었다. 이처럼 초월성과의 관계 속에서 바라보는 논의가 기독교와 불교 모두에서 전개되면서 점차 종교의 영역이 명확해지고, 종교와 종교가 아닌 것의 구분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도덕과 종교의 문제 ― 국체사상과의 충돌
초월성에 기반한 종교 이해는 메이지 20년대 중반~메이지 후기에 종교와 도덕의 관계에 재배치를 불러왔다. 여기서 도덕과 종교의 충돌이 극렬하게 일으킨 사건이 있었는데, 바로 우치무라 간조의 불경사건이다. 1890년 학생들을 천황의 충성스러운 신민으로서 교육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교육칙어가 배부되었는데, 천황의 서명이 있는 그 신서에 기독교도인 우치무라가 배례를 하지 않고 머리를 조금 숙이는 것에 그쳐 논란이 된 사건이다. 이에 기독교가 ‘일본의 국체 본성에 맞지 않는다’, ‘나라의 안녕질서를 방해한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이에 기독교도들은 여러 관점에서 반론을 펼쳤다. 우치무라의 행동이 불경하다는 비판부터, ‘외형의 예식’과 ‘종교적 예배’를 바르게 구별해야 한다는 입장, 그리고 예식 자체를 거부하는 입장까지 다양했다. 특히 우에무라 마사히사는 “진실로 천황의 뜻에 따른다면 문명적이지 못한 습속은 폐기되어야 한다”면서 기독교도의 양심과 천황에 대한 충성이 충돌하지 않고 함께 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신에 대한 사랑과 나라에 대한 사랑은 조화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올바른 애국이란 단순히 일본이라는 나라를 넘어 ‘인류의 개화진보’ ‘인성의 완성’ 등과 같은 보편적인 목적의 달성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봤다. 이처럼 우에무라는 기독교를 서양의 종교가 아닌, 서양을 넘어서 보편적 진리를 가진 종교임을 역설하며, 국수주의가 성립되어 가는 시대적 흐름과 호응하고자 했다.
불교의 입장에서 활동하던 나카니시 우시오도 불경 사건에 의해 발단된 기독교 비판의 국면에서 국체주의를 넘어서지 않는 새로운 기독교를 제시하고자 노력했다. 유니테리언적 기독교 이해를 참조하며, 일본에 입각한 일본의 기독교를 재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카니시의 이러한 비교종교학적 시도는 일본과 기독교, 일본과 종교라는 동시대적 과제 앞에서 자신의 입장을 드러낸 것이었다. 이는 근대 일본에서 종교를 생각하는 데 시사적 역할을 했으며, 이전에는 조화 속에서 파악되던 종교와 도덕의 관계를 새롭게 보게 했다.

풍부한 사료를 통해 분석하는 종교가들의 ‘말’
일본 근대 역사 속에서 종교 개념이 새롭게 제시되고 그 틀을 잡아 나가는 과정을 살펴봄에 있어『만들어진 종교』는 종교가들의 말, 종교가들의 담론 작업에 집중한다. 당대에 활동했던 기독교와 불교의 지도자적인 인물, 예를 들어 우에무라 마사히사, 나카니시 우시오, 다카하시 고로 등이 종교를 둘러싼 논의의 장을 어떻게 구축해나갔는지 살핀다. 이들의 저작물뿐 아니라 그 시기 발행된 잡지, 연설 기록 등 1차 자료를 풍부하게 다루고 있다. 종교를 둘러싼 종교가들의 발화 및 유통의 과정을 다각도에서 살펴보는, 일종의 미디어 연구이기도 한 것이다. 이처럼 『만들어진 종교』는 근대 사료를 구체적으로 검토하며 일본인 기독교도가 기독교를 지적‧반성적으로 파악하려 했던 노력, 기독교와의 경합 속에서 스스로를 옹호하고 갱신하기 위한 불교계의 노력 등을 꼼꼼하게 분석해낸다. 종교 개념의 역사성을 추적하는 이 작업은 일본의 근대 종교 개념이 완성된 형태로 수입된 것이 아니라 일본의 정치사회적 맥락 속에서, 문명, 도덕, 초월성의 문제를 둘러싼 종교가들의 적극적인 논쟁들 과정 속에서 구성된 결과임을 논증한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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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6호-‘종교자’의 언어에 드러난 ‘종교’ 개념 연구


호시노 세이지의 『만들어진 종교」가 번역, 출간되었다(이예안, 이한정 옮김, 글항아리, 2020). 이 책의 원제는 ==== 이고 부제는 '종교자의 언어와 근대'로, 저자가 2006년에 제출했던 박사학위 논문을 수정하여 2012년에 출간한 것이다.


'종교자'1)라는 용어를 처음 눈여겨보게 된 것은 작년 여름 박규태 선생님의 「초고령다사사회 일본에 있어 종교 의 새로운 지평: '임상종교사'를 중심으로」라는 특별강연에서 종교자 • (임상)종교사 • 스피리추얼케어사 등의 용어를 접하면서 였다.2)


호시노는 이 책에서 다루는 종교자들이 기본적으로 지식인이며 추상적 개념을 사용하여 자신의 생각을 언어화하고 그것 을 특정 매체를 통해 공개했으나, 관학 아카데미즘의 종교학과는 다른 위치에서 정통적인 학문으로서의 권위를 배경으로 종교 를 말하지는 않았다고 하였다. 그는 종교학이 일본에서 제도적으로 확립된 메이지 30년대 이전에, 몇몇'종교자'들이 서양의 기 독교론과 그 비판론 및 동시대에 학문으로 발흥하던 비교종교학 등의 활동을 참조하여, 이를 자신들의 변증론을 위하여 재해석 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주목하였다. 그리하여 그들이 왜 종교를 말했으며, 어떤 방식으로 말했는지를 학문적 자리에서 종합, 분석 하여 그 의미 맥락을 부여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책의 구성을 보자면, '종교 개념의 역사성이라는 관점'이라는 제목을 가진 제1장에서 '종교' 개념에 관한 선행 연구와 자신의 연 구 관점을 제시하였고, 이어서 제1부(2-4장) • 제2부(5-7장) • 제3부(8-10장)는 대체로 시기 순으로 서술하였는데, 시간적인 변 화를 드러내기보다는~ 저자가 「후기」에서 말했듯이-대상을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한 '문맥'을 제공하는 것을 지향하고 있다. 제1부에서는 메이지 초기부터 10년대의 중반까지 '종교'가 어떻게 일본 사회에 제시, 수용되었는가를 고찰하였다. 즉, 기독교가 문 명의 종교로 제시되었던 상황에서 '종교'와 '문명'은 불가분의 존재로 수용되었으며, 동시에 전통적 세계관을 통한 재해석이 이 루어졌던 상황도 서술하고 있다. 저자는 당시의 종교자들이 주로 기독교와 불교의 '변증'이라는 문맥에서 한층 추상도가 높은  '종교'를 '문명' • '학술' • '도리' • '도덕' 등의 사항과 결부하여 논의했던 양상을 서술하였다. 제2부도 기독교와 불교 측에서 이루 어진 변증의 국면에서 종교 개념이 형성되어갔던 과정을 다루는데, 다만 메이지 20년대를 전후하는 시기에는 '문명'이나 '학 술'에서 분리되어 '종교'의 독자적인 영역이 모색되었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예컨대 당시의 지도자적 기독교도의 한 사람인 고자키 히로미치(1 내츄리,)는 종교란 인간에게 정신적으로 영향을 주며 도덕을 주체적으로 실천하게 한다고 여겼고, 새로운 형 태의 불교변증론을 제시했던 나카니시 우시오(77수(3)와 또 다른 지도자적 기독교도였던 우에무라 마사히사(자치>)는 모두 종교의 본질을 초월성과의 관계에 있다고 함으로써 종교의 독자성을 주장하였다는 것이다. 제3부는 메이지 20년대 중반부 터 후기까지를 포함하는 시기를 다루는데, 핵심적인 주제는 '종교'와 '도덕'의 관계 양상이다. 저자는 종교 개념의 본질을 초월성 에서 찾을 경우 종교가 도덕의 우위에 놓이지만, '우치무라 간조(치크) 불경사건'과 '교육과 종교의 충돌 문제'의 경우 국민 도덕적인 '도덕'에 기독교와 같은 '종교'는 필수적이 아니거나 심지어 불필요하다는 입장도 생겨났다고 하였다. 나카니시 우시오 의 경우, 종교의 독자성을 인정하지만 동시에 일본과 관련된 가치가 더 상위에 있다고 주장하였다고 하면서, 저자는 일본에서 믿 는 종교는 일본 국체주의와 충돌해서는 안 된다는 이해가 대두되면서 기독교와 불교 모두 개혁이 요구되었던 맥락을 소개하였 다.


이 책의 서론에서 저자는 각 장의 내용을 간명하게 제시하였고, 한국어판 서문에서는 이 책에 대한 대표적인 리뷰 및 그 안에서 지적되었던 비판점과 그에 대한 자신의 답변까지 친절하게 소개하고 있다. 따라서 필자의 평가를 덧붙일 필요는 없고, 다만 이 책을 읽으면서 떠올랐던 생각을 몇 가지 적어보겠다. 첫째, 호시노 세이지가 근대 일본에 대해서 했던 작업을 근대 한국에 대해 서 하는 것이 가능할까? 가능하다면 어떤 구도가 될까? 이 의문은 한국에서는 이런 작업이 이루어진 적이 없다는 것을 전제로 하 고 있는데, 관련 연구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기보다는, 호시노와 같이 '종교자'들의 언설에 근거하여 과연 어떤 계기에서 불 교나 유교 혹은 기독교가 아니라 '종교'라는 개념을 구사하게 되었는지, 또 그 대척점에는 어떤 개념군들이 어떻게 포진되어 있었 는지를 맥락화한 연구는 아직 없었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자료의 부재뿐 아니라 축적된 연구의 부족이라는 문제가 있으리라 생 각되는데, 이러한 미비점들을 어떻게 보완하고 극복할 수 있을지 구체적인 방법을 생각하고 수행해나가야 할 것이다. 

한국기독교사나 한국불교사의 19-20세기를 서술하는 장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문제의식의 변화에 따라 자료도 변화, 확장되어야 할 것이고, 자료의 부재를 그저 부재라고 선언하는 것이 아니라, 부재하는 자료들을 맥락화에 동원할 수 있는 안목이 필요할 것 이다. 둘째, 앞의 이야기와 연결되는 것이지만, 19-20세기 한국의 종교문화 및 종교 이해에 관한 연구를 위해서는 일차자료의 발 굴과 정리가 절실하다. 예컨대, 근대 일본의 학지(쇠) 체계를 구축했던 대표적인 인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노우에 데쓰 지로(#노합 소테, 1856-1944)는 1891년부터 개설했던 '비교종교와 동양철학' 강좌에서 비교종교의 형식으로 세계의 종교들 을 검토하였고, 그 수업을 들은 도쿄제국대학의 제자들은 개별 종교의 전문가들로 성장하였는데, 놀랍게도 이들 대부분의 자료 가 전집으로 출간되어 있었다. 한국에서도 21세기에 들어서 제국대학 및 경성제대에 대한 관심이 부쩍 증가하면서 관련 연구가 빠른 속도로 축적되고 있는데, 최근에 읽은 「종교민족학자 김효경의 학문훈련과 제국배경」이라는 논문3)을 통하여 식민지 시기 한국의 종교학 및 한국인 종교(학)연구자들에 대한 연구가 종교학계에서 아직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통감하였다.


공부가 점차 두어 가지 주제로 수렴되면서 깊어져야 할 나이가 지나도 한참 지났는데, 오히려 점점 더 분산되면서 잡다해지기만 하는 것 같아서 답답하다. 엉뚱하지만, 소풍 나온 세상살이라고 맘 편히 생각하면 나쁠 것도 없다.


1) '웃※®'라는 용어는 국어사전에 '종교를 가진 사람'이라는 뜻을 가진 단어로 올라가 있고, 자주 사용되지는 않았지만 몇 차례 의 용례도 있었다. 일본어에서는 종교를 가진 사람을 웃※로 통칭하고, '웃※시'이라는 용어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 듯하며,


'웃※충’는 특정 종교의 성직자나 전도사 등 종교 종사자를 뜻하는 용어로 쓰인다. 원서의 '‡화?'라는 용어를 번역서에서는


'웃짧충‘라고 하였으므로, 독자들은 이 점에 유의하여 읽어야 할 것이다.


2) 초종파적 입장에 선 종교자들을 교육하여 임상종교사를 양성해내는 일에 종교학자들이 관여하고 있다는 내용을 접하면서, 이 런 현상은 다수의 성숙한 종교인들이 있기에 가능한 면도 있겠지만, 뭔지는 몰라도 일본에서 형성되어갔던 독특한 '종교' 이해라 는 토대 때문이 아닐까 생각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문득 탈아(BG)를 꿈꾸며 아시아 속에서의 구화(없 16)를 추구하던 메이 지 시기, 일본이라는 시공간 속에서 일본인들이 형성해나갔던 '종교' 이해, 나아가 일본 국제주의 하에 모든 종교들이 국가의 안 녕질서에 위배되지 않음이 우선시되는 분위기와 연결점이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어렴풋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③) 이는 『민속학연구」 제36호(2015. 6)에 실린 전경수의 논문이며, 『근대서지 제15호(2017.6)에는 「사진으로 보는 김효경 선생, 이라는 같은 저자의 글이 실려 있다.


21 ‘임종환자 돌봄은 내몫’ 예배당 밖으로 나온 종교인 | 중앙일보

[더오래]‘임종환자 돌봄은 내몫’ 예배당 밖으로 나온 종교인 | 중앙일보

[더오래]‘임종환자 돌봄은 내몫’ 예배당 밖으로 나온 종교인
중앙일보
입력 2021.06.13 
이형종

[더,오래] 이형종의 초고령사회 일본에서 배운다(70)

고령자가 늘어나면 당연히 사망하는 사람이 대폭 늘어난다. 다사사회를 인식한 유럽에서는 오래전부터 ‘생활의 질(QOL, Quality of Life)’ 외에 ‘죽음의 질(QOD, Quality of Death)’을 논의하고 있다. QOL이란 인생의 질 또는 생활의 질로 번역되며, 인간답게 만족하며 생활하는지를 보여주는 개념이다. 그러나 사망자 수가 대폭 늘어나는 시대에 QOL보다 어떻게 죽음을 맞이할 것인지에 초점을 두는 QOD라는 개념이 주목받고 있다.

QOD란 일시적인 죽음을 나타내는 ‘Death’가 아니라, 죽음으로 가는 과정과 유족케어를 포함하는 ‘Dying’을 사용하여 ‘Quality of Dying’으로 표시하는 경우도 있다. 어쨌든 QOD개념은 어떻게 만족하며 죽음을 맞이할 것인지 종말기의 삶의 질을 의미한다. 어디에서 어떻게 죽음을 맞이할지, 죽는 장소와 죽는 방법을 생각하고, 지난 인생의 회고, 유언, 묘지 준비, 가족 및 지인과 커뮤니케이션 등은 QOD의 질을 높이는 대표적인 대책이다.


'다사사회'에서는 어떻게 삶을 마무리하고, 죽음을 맞이할 것인지가 심각한 사회 문제다. 많은 고령자가 죽음을 앞두고 평생 살아온 의미와 자신의 존재 자체를 묻는 문제와 마주하고 있다. [사진 pixabay]

도대체 질 높은 죽음이란 무엇일까? 이러한 민감한 이슈에 대해 영국의 경제지 ‘이코노미스트’는 2010년(40개 국가)과 2015년(80개 국가) 두 차례에 걸쳐 전 세계의 ‘QOD’을 조사했다. 케어와 그 보건의료 상황, 보건 의료분야의 인력, 경제적 부담, 케어의 질, 지역사회와 관계 등 5개 영역을 조사하고 종말기 의료의 정비상태를 수치화하여 발표하였다. 세계 QOD의 조사결과를 보면, 영국, 호주, 뉴질랜드가 상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2010년 조사에서 40개 국가 중에서 23위(한국 26위)를 차지했지만, 2015년 조사에서 14위(한국 18위)로 상승했다. 아시아 국가 중에는 대만(6위), 싱가폴(12위)에 이어 3위였다.

2015년 조사에서 대만이 6위를 차지한 것은 주목할만하다. 그 배경으로는 대만에서 QOD를 높이는 대책이 일찍부터 실시되었다는 점이다. 대만은 2000년 ‘안녕완화의료조례’가 제정돼 환자가 자유의지로 종말기 의료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유럽에서 채플렌이라는 성직자(신부나 목사)가 종말기 환자의 케어를 담당하고 있지만, 대만에서는 풍부한 경험을 쌓은 승려(임상종교사)가 병동과 자택에서 의료인과 협력해 간호를 담당하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대만에서는 죽음 방식을 포함한 삶의 방식을 자유롭게 선택하고 만족을 느끼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다사사회에서 행복도를 높이기 위한 QOD 대책

다사사회에서는 어떻게 삶을 마무리하고, 죽음을 맞이할 것인지는 심각한 사회문제다. 실제로 완화의료, 재택의료, 고령자시설 등 ‘노병사(老病死)’와 밀접한 현장에서 다양한 상실 체험이 이뤄지고 있다. 다사사회에서 많은 고령자는 신체적 고통을 제거하는 것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것, 즉 죽음을 앞두고 평생 살아온 의미와 자신의 존재 자체를 묻는 문제와 마주하고 있다.

‘내가 왜 이렇게 죽음을 맞이해야 하는가’, ‘무엇을 위해 살아왔는가’, ‘어떻게 죽음을 맞이해야 하는가’, ‘죽은 후에는 어떻게 되는가’라는 질문을 마주할 때 큰 불안과 고뇌가 따른다. 그러나 의료 복지 분야의 전문가는 죽음을 앞둔 환자의 심리적 불안을 케어할 수 없다. 또 이런 질문에 대해 과학적인 답변도 제시할 수 없다. 과학적 사고로 생활해온 사람에게 홀로 종말기에 인생과 죽음의 철학적 질문을 마주하기에는 너무 힘들다. 종말기를 맞이한 사람은 고통·불안·고독·이별의 슬픔과 비통, 죽음의 공포 등 복잡한 감정을 스스로 받아들이며 감내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현실에서 그 사람다운 최후를 실현하도록 의료적으로 측정할 수 없는 QOD를 의식하고, 사회적으로 지원해주는 대책이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 즉 유럽의 채플렌과 같이 삶과 죽음의 문제를 일상적으로 생각하는 종교인이 의료와 복지 영역의 현장에서 활동할 수 있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채플렌은 주로 유럽과 미국 등 기독교 문화권의 병원 등 공공장소에서 환자의 심리케어를 제공하기 위해 전문적 실습을 받은 종교인을 의미한다. 유럽과 미국에서는 병동 외에 복지시설, 교육기관, 경찰과 소방서, 군대와 교도소 등 다양한 공공장소에서 고용되어 있는 종교인 신분의 전문직이다.


임상종교사는 지역사회, 복지시설 등 공공장소에서 심리케어를 제공하는 종교인이다. 특정 종교의 이익을 위해 활동하는 것이 아니라 공공의 복리를 위해 활동한다. [사진 unsplash]

지금까지 일본에서는 절, 신사, 교회 등 종교시설 이외의 장소에서 성직자가 활동하는 사례는 거의 없었다. 그러나 최근 죽음을 진지하게 생각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해 공공장소에서 생사의 문제와 마주하는 종교인을 요청하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따라 2018년 3월 유럽의 채플렌이라고 말할 수 있는 ‘임상종교사(臨床宗敎師)’라는 직업이 탄생했다.

(사)일본임상종교사회가 임상종교사 자격을 인증하고 있다. 임상종교사란 재해지역, 지역사회, 의료 복지시설 등 공공장소에서 심리케어를 제공하는 종교인을 말한다. 
(사)일본스피리츄얼케어가 인증하는 ‘스피리츄얼케어사’는 특정 직업의 종사자와 종교인을 요구하지 않는다. 하지만 임상종교사는 반드시 종교인 출신을 전제하고 있다.

원래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발생을 계기로 처음으로 도호쿠대학(東北大學)에서 심리케어 자격교육과정이 시작되었고, 그 후 류코쿠대학(龍谷大学), 쓰루미대학(鶴見大学), 고야산대학(高野山大学), 무사시노대학(武蔵野大学) 등 여러 대학도 교육과정을 운영해왔다. 2016년 심리케어 자격과정을 운영하는 기관들이 (사)일본임상종교사회를 창설하였다. 일본임상종교사회는 임상종교사가 높은 윤리성을 기반으로 양질의 케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임상종교사 교육 프로그램을 갖춘 교육기관과 협력해 자격인증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사)일본임상종교사회는 임상종교사의 자격인증을 위한 명확한 기준을 설정하고 있다. 종교인 신분으로 소정의 교육과정 수료 증명, 기타 몇 가지 요건을 엄격하게 심사한 후에 임상종교사 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자격과정은 3개월에 걸쳐 집합교육과 워크숍, 병원과 보건시설에서 실습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교육기관은 윤리, 종교에 관한 기초강의(10시간), 스피리츄얼케어와 슬픔케어에 관한 전문강의(10시간), 공공장소에서 실습(30시간), 협회에 등록된 연수지도자가 담당하는 실습(20시간) 등으로 교육프로그램을 구성해야 협회 인증을 받을 수 있다.

자격제도를 만들 당시 매년 80~100명 정도의 자격인증자를 선발해 현장에서 의사와 간호사 등 다른 의료전문직과 협력을 모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2018년 9월 현재 159명이 임상종교사로 자격인증을 받고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대만과 달리 의료기관과 연계가 부족하다는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임상종교사는 일본의 다양한 공공장소에서 종교인 특성을 살린 심리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어, 교토에서는 2015년부터 자살대책의 하나로서 임상종교사를 활용하고 있다. 임상종교사가 특정 종교의 포교와 권유활동을 전혀 하지 않고, 종교의 차이를 넘어 사람의 비탄과 고뇌에 집중하여 경청하는 종교인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임상종교사는 특정 종교단체의 이익을 위해 활동하지 않고, 공공의 복리를 위해 활동한다는 엄격한 윤리강령을 준수해야 한다.


미증유의 다사사회에서는 인생 전반기와 같이 인생 후반기에도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개인의 행복도는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현재 일본에서 고령자의 사망자 수가 전체 사망자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암과 노화 등으로 사망하는 ‘길고 완만한 죽음’이 다사사회의 큰 흐름을 이루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개인은 자유의지로 죽음의 방식을 선택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또한 국가의 입장에서는 국민의 행복도를 높이기 위해 QOD를 높이는 대책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

커리어넷 커리어 전직개발 연구소장 theore_cre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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臨床宗教師 - J Wikipedia 임상 종교사

임상종교사  臨床宗教師 - 일어 Wikip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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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 종교사(린쇼슈쿄시)는, 종말기에 있는 사람에게 종교 의 입장으로부터 심리면에서의 접목을 실시하는 종교자, 및 그 양성 강좌 수료자에 대한 가칭 [1] .

개요 

2011년 3월의 동일본 대지진 발생 후의 5월, 사람들의 마음의 케어를 위해, 미야기현 종교 법인 연락 협의회에 의해 「마음의 상담실」이 개설.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을 계기로 도호쿠 대학에서 양성이 시작되고, 류야 대학, 쓰루미 대학, 고야산 대학, 무사시노 대학, 종지인 대학 등의 대학 기관도 이에 임하고 있다. [2]

또, 완화 케어 를 실천하고 있던 의사의 오카베 켄 에 의해, 일본 에 있어서도 챠프렌 과 같이, 사원 이외의 장소에서 종말기 환자에게 다가가는 종교자의 존재가 필요하다고 하는 생각에 의해, 마음의 상담실의 사무국을 맡은 스즈키 이와보가 재적하는 2012년에 도호쿠 대학 에서 양성 강좌가 창설되었다 [3] .

양성강좌의 대상으로 하는 종교자는 승려나 목사, 신종교의 교사 등 특정 종교에 한정되지 않는다.

양성강좌의 개설은 타 대학에도 퍼져, 류야대학 실천진종학 実践真宗学 연구과 나 타치치인 대학 임상 밀교臨床密教센터 , 쓰루미 대학 (및 슈지지 )에서도 실시되도록 되어 있다.

2016년 2월에는, 이러한 강좌를 실시하는 제기구에 의해, 일본임상종교사회日本臨床宗教師会가 발족했다 [4] .

강좌 내용 

대체로 2년간에 걸쳐 좌학과 워크숍, 대학외, 타종교, 병원·노건시설 등에서의 실습이 진행된다.

자격 

재해지나 의료기관 등에서 <비탄이나 고뇌의 케어>에 해당하는 종교자 「임상종교사」에 대해 일본 임상종교사회(시마토진 회장)가 2018년 3월부터 자격인정제도를 시작한다. 자격화에 의해 의사나 간호사 등 다른 전문직과 협력하기 쉽게 하는 목적도 있어, 당초는 80~100명 정도를 인정할 전망이다. [5]


관련 서적 등 

참고 문헌 편집 ]

  • 후지야마 미도리「임상 종교사」자격 제도의 가능성을 찾는다 - 「임상 종교사」를 둘러싼 고찰」(연구원 리포트, 종교 정보 센터, 2012년) 전편 · 후편

관련 항목 

각주 편집 ]

외부 링크 편집 ]



臨床宗教師

出典: フリー百科事典『ウィキペディア(Wikipedia)』

臨床宗教師(りんしょうしゅうきょうし)は、終末期にある人に宗教の立場から心理面での寄り添いを行う宗教者、およびその養成講座修了者に対する仮称[1]

概要[編集]

2011年3月の東日本大震災発生後の5月、人々の心のケアのため、宮城県宗教法人連絡協議会により「心の相談室」が開設。2011年の東日本大震災を機に、東北大学で養成がはじまり、龍谷大学、鶴見大学、高野山大学、武蔵野大学、種智院大学等の大学機関もこれに取り組んでいる。[2]

また、緩和ケアを実践していた医師岡部健により、日本においてもチャプレンのように、寺院以外の場所で終末期患者に寄り添う宗教者の存在が必要との考えにより、心の相談室の事務局を務めた鈴木岩弓の在籍する2012年に東北大学において養成講座が創設された[3]

養成講座の対象とする宗教者は、僧侶や牧師、新宗教の教師など特定の宗教に限らない。

養成講座の開設は他大学にも広がり、龍谷大学実践真宗学研究科種智院大学臨床密教センター鶴見大学(及び總持寺)でも実施されるようになっている。

2016年2月には、これらの講座を実施する諸機関により、日本臨床宗教師会が発足した[4]

講座内容[編集]

概ね2年間に亘り、座学とワークショップ、大学外、他宗教、病院・老健施設等での実習が行われる。

資格[編集]

被災地や医療機関などで悲嘆や苦悩のケアに当たる宗教者「臨床宗教師」について、日本臨床宗教師会(島薗進会長)が2018年3月から資格認定制度を始める。資格化によって医師や看護師などほかの専門職と協力しやすくする狙いもあり、当初は80~100人程度を認定する見通しである。[5]


関連書籍等[編集]

参考文献[編集]

  • 藤山みどり「「臨床宗教師」資格制度の可能性を探る - 「臨床宗教師」をめぐる考察」(研究員レポート、宗教情報センター、2012年)前編後編

関連項目[編集]

脚注[編集]

外部リンク[編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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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 코스에서는 호스피스, 치매 시설 등에서 실습을 실시합니다. 또 자원봉사도 필요합니다. 실습 후 사례의 기록을 정리하여 슈퍼바이즈를 받고, 클라이언트측으로부터, 또 다른 다른 수강생으로부터의 다양한 시점으로부터 스피리츄얼 케어를 이해하는 방법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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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도 비탄 코스의 커리큘럼 일람입니다. 소중한 사람을 잃고 유해한 사람의 슬픔의 여로에 다가가는 방법을 배웁니다.
슬픔의 모든 측면에 대해 배웁니다. 인간의 죽음 이후의 종교 의식이 단순화되는 반면 애완 동물이 가족의 일원으로 맹렬하게 장사된다는 현실이 있습니다. 그 배후에, 「정말로 필요한 비탄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있는 것 같아요. 본 강좌에서는, 그러한 질문에 수강생과 함께 생각하는 강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코스를 수료하면 「비탄 케어사」의 자격이 인정 수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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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영적 케어"
「앞으로의 스피리츄얼 케어」라는 제목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과거, 현재, 미래를 종합적으로 생각한다」를 요구하고 있다.
쿠보지 선생님 강연 레주메.do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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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어하는 사람의 케어
사람을 케어하기 위해서는 특히 마음의 케어를 하는 사람은 자신의 마음의 케어를 유의하지 않으면 지속적인 케어는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일본인은 사람으로부터 케어를 받는 것에 독특한 무서움이 있는 것에 대해 생각합니다.
야마소에 강연 레즈메.ppt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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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M 체조란 무엇인가?
VIM 체조의 기본 컨셉은
【세계 제일의 명의는 당신! 】
자신이 신체와 상담하면서, 기분 좋은 편, 편한 분을 사용해, 릴렉스 하는 것만으로, 신체의 부조나 아픔을 취해 가는 것입니다.
이 체조는 마츠에이 선생님이 담당하는 일류 선수들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미야 선생님 레즈메.do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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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취인 계좌 기호 13340 

      번호 12947141

배달 특정 비영리 활동 법인 일본 영적 케어 워커 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