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wing posts with label 성덕도. Show all posts
Showing posts with label 성덕도. Show all posts

2023/06/27

유·불·선을 합친 ‘성덕도’를 아세요?:뉴스쉐어 NewsShare - 시대를 이끄는 새로운 정론!

유·불·선을 합친 ‘성덕도’를 아세요?:뉴스쉐어 NewsShare - 시대를 이끄는 새로운 정론!


박정미 기자 ㅣ 기사입력 2017/03/28 [16:06]

유·불·선을 합친 ‘성덕도’를 아세요?
1952년 김옥재 도학수가 창시한 종교






▲ 성덕도 서울교화원 ©박정미 기자




[뉴스쉐어=박정미 기자] 안동에는 5대 종교기관이 모여 있는 ‘종교타운’이 있다. 종교 간 화합을 모색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이곳에는 기독교·불교·천주교·유교·성덕도가 서로 이웃하고 있다. 지난달 안동시는 이들 종교가 수십 년 간 잡음 없이 동거해 온 데 주목해 준공식을 했다. 종교타운은 안동 옛 도심의 한가운데에 위치해 있는데 맨 먼저 보이는 것이 ‘성덕도’ 안동교화원이다.


◆‘성덕도’의 도주, 김옥재와 도학수


성덕도는 1952년 김옥재와 도학수가 만든 종교다. 인간의 천성을 회복하기 위해 도덕 사회를 건설하려는 목적으로 창시됐다. 천성을 회복하기 위해 ‘자성 반성’을 실천 방법으로 제시하고 있다.


성덕도에서 ‘성’은 ‘유(儒)’, ‘덕’은 ‘불(佛)’, ‘도’는 ‘선(仙)’을 의미한다. 즉 성덕도는 한국의 전통 사상인 유·불·선을 독립된 별개의 사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로 파악하고 이를 체득하는 것을 교리의 근본으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자성반성, 미신타파, 문맹퇴치, 도덕정신의 함양을 4대 강령으로 삼고 있다.



홍광연 성덕도 서울 교구장은 󰡒유(儒)는 우리 몸 자체를 의미하고 몸으로 삼강오륜을 실천하는 것이고, 불(佛)은 심령을 의미하고 자신의 성품에 있는 부처를 찾는 것이며, 선(仙)은 마음이 착한 길로 가야 하는데 착한 길로 가기 위해 나쁜 것을 고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국전쟁 이후 해이해진 도덕심…도덕으로 하나되길 염원


성덕도에 따르면 성덕도가 설립된 1952년 전후 인류 세계는 인종차별과 사상대립으로 인한 끊임없는 전쟁의 발발로 대량 살상무기가 동원돼 많은 생명이 희생됐다. 사람들은 질병, 빈곤과 공포에 시달리고 있었으며 불신, 이기심 등으로 사회 기강과 도덕심 해이가 만연된 상황이었다. 특히 한국 사회는 동족상잔의 아픔을 겪어야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창도주 김옥재와 도학수는 우주 대자연의 이치가 오직 사람의 지각 중심에 있음으로 본성인 청정심을 찾아 자신과 사해동포와 삼라만상이 도덕으로 하나가 되기를 염원했다.


이들은 도덕문명을 진보시켜야 물질문화가 발달되고 풍부할 것이며 물질문화를 앞세우면 도덕문화가 퇴보된다는 철저한 도덕적 가치관을 정립했다. 과거 물질문명을 앞세우던 시대를 벗어나 내가 할 일을 내가 하면 빈곤하지 않고 다 잘 살 수 있다는 도를 펼쳤다.


◆전국 12개 교구, 109개 교화원


1960년 성덕도 교화원으로 시작, 1967년 성덕도로 개칭했다. 1992년에는 성덕 학원을 설립, 성덕 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2011년 6월 본원을 경상북도 문경시 문경읍 평천리 산1번지로 옮겼다. 성덕도는 전국적으로 12개 교구가 있으며 109개의 교화원과 자치원이 있다.


제성일(齊誠日)인 일요일에는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자성 신앙 시간을 가지고 평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수양 시간을 가진다. 주로 ‘자성반성 성덕명심도덕경’을 가지고 수양한다.


자성신앙에 대해 홍광연 성덕도 서울 교구장은 “자성신앙은 인간 자신의 성품에 내재한 순수 자연의 선성(善性)을 바탕으로 하여 살아감이 삶의 본래적인 모습이라 믿고 이를 실천하는 신앙의 형태”라고 했다.


이어 󰡒사람의 마음에는 8개의 착한 마음과 8개의 악한 마음이 있다. 8개의 착한 마음을 가지면 항상 마음이 즐겁다. 그것이 천당 극락의 마음이다. 8가지 악한 마음을 가지면 근심 지옥의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Kang-nam Oh - 세 종교 – 천도교, 원불교, 성덕도

Kang-nam Oh - 세 종교 – 천도교, 원불교, 성덕도 얼마전 어디에서 강연을 했는데, 강연 끝나고 질의 시간... | Facebook


Kang-nam Oh
25 m  · 
세 종교 – 천도교, 원불교, 성덕도

얼마전 어디에서 강연을 했는데, 강연 끝나고 질의 시간 어느 분이 저에게 여러 종교를 섭렵한 분으로 어느 종교가 가장 훌륭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어느 종교가 가장 훌륭하다고 꼭 집어서 말하기는 곤란하고 해서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것은 노장사상과 선불교라고 얼버무렸습니다. 
비교종교학은 종교들을 비교 연구하는 것을 주 연구과제로 삼을 뿐 어느 종교가 더 좋다 나쁘다를 따지는 일을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른바 비교종교는 Comparative Religion이지 우열을 따져 경쟁시키는 Competitive Reigion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집에 와서 가만히 생각해 보니 제가 아는 여러 종교 중 특히 세계인들에게 내놓을 수 있는 종교 셋을 지적하라고 한다면, 천도교(동학), 원불교, 성덕도를 꼽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세 종교 모두 한국에서 자생한 민족 종교들입니다. 저는 K-pop, K-drama, K-movie, K-food, K-music, K-classic 등이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데, 아직 K-religion 혹은 K-thought는 세계화에 미흡한 형편이라는 것을 아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바라건데 이 세 종교가 세계 사람들에게 알려져 그들의 영적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할 수 있는 날이 속히 왔으면 좋겠습니다.

이 세 종교의 공통점은 첫째, 유불선과 기독교까지를 섭렵한 후에 독립적으로 생겨난 한국의 자생종교라는 것입니다.  둘째, 기독교나 불교 등 재래 종교에서 발견되는 미신적 요소랄까 독소조항이랄까 하는 것이 걸러졌습니다.  셋째, 세계 여러 종교 심층에서 발견되는 긍정적 요소들을 많이 품고 있습니다. 넷째, 구시대의 패러다임에 입각한 초자연적 존재 찾거나 거기에 의지하려 하지 않습니다.

제가 보기로 이 세 종교들의 핵심적 가르침을 간단히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천도교(天道敎): 

가장 중요한 가르침은 내 안에 하늘을 모시고 있다고 하는 시천주(侍天主), 내 안의 그 하늘이 바로 나라로 하는 인내천(人乃天),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 내 이웃도 마찬가지이므로 이웃 섬기기를 하늘을 섬기듯 하라는 사인여천(事人如天))은 심층 종교의 진수를 요약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더욱이 오늘 같이 환경파괴와 기후위기의 시대에 경천, 경인, 경물의 삼경(三敬)이라 하여 하늘과 사람뿐 아니라 물질세계도 공경해야 한다는 거시안적 통찰은 놀랍기 그지없습니다. 이 사상은 어느 면에서 ‘생명경외’를 강조한 슈바이쳐 박사의 생각보다 한 발 더 나간 사상이라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원불교(圓佛敎): 

“만유가 한 체성이요, 만법이 한 근원”이라는 깨달음을 근본으로 시작된 원불교는 법신불 일원상(○)을 신앙의 대상으로 삼고 있습니다.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고 하여 새 시대에 새로운 정신자세가 필요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특히 깨달음을 강조하는데, “다른 종교들과 달리 원불교는 교주의 탄생일이 아닌 깨달은 날을 경축한다. 인간은 그가 남자이거나 여자이거나 많이 배웠거나 덜 배웠거나 장애인이나 비장애인이나 할 것 없이 모두가 깨달을 수 있다.” (원불교 나상호 교정원장)
곳곳이 부처님이시니 일마다 불공하세. 언제나 마음공부 어디나 선방(處處佛像 事事佛供 無時禪 無處禪)이라는 가르침이나 하느님이나 불보살의 은혜가 아니라, 천지, 부모, 동포, 법률의 은혜를 강조하는 사은(四恩)의 가르침, 수양과 연구와 취사의 삼학(三學)을 강조하는 것 등은 생활 종교의 전형적 가르침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성덕도(聖德道): 

1952년에 생긴 성덕도의 경전인 <자성반성 성덕명심도덕경>에 보면 놀라운 가르침들이 있습니다.  신이 아니라 사람이 천지지간 만물의 영장이니 사람이 우주만상물을 지배하고 조정할 수 있으니 초월적인 존재에 명복과 소원성취를 비는 것은 사리사욕에 이끌리는 것으로 미신이니 그런 미신은 타파해야 한다고 합니다.  천당 극락 지옥은 어디 있는가. 각자 마음 속에 있기에 심전(心田)을 청정정심하면 그것이 곧 천당 극락이라 합니다.  세상 사람들이 남자는 하늘, 여자는 땅이라 하지만 천은(天恩)과 지혜(地惠)가 일반이니 남녀는 평등하다고 합니다. 성덕도는 유불선 삼교 교합법이라 이웃 종교의 가르침 중 중요한 요소를 취합했다고 합니다.  기복사상 배격, 천당 극락 지옥은 내 마음속에 있으니 마음을 깨끗하게 하라는 것, 남녀평등 강조 등 대형 종교의 독소조항이 말끔이 가신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한가지 덧붙이자면 다석 류영모나 함석헌 사상도 K-thougt로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

천도교(동학)에 대해서는 저의 책 <세계종교 둘러보기>(2013) 329~338쪽에 언급되고, 원불교와 성덕도에 대해서는 <오강남의 생각>(2022) 173~186쪽에 간략하게 기술하고 있습니다.
부기: 이 글은 제가 스페인 여행을 떠나기 전에 쓴 것인데, 올리지 못하고 떠났었습니다. 혹시 다른 종교인들에게 오해 살 소지가 있지 않을까 염려되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스페인을 주무대로 쓴 Dan Brown의 소설 <오리진>을 다시 읽고, 바르셀로나의 성 가족(Sagrada Familia)성당을 방문하면서 제 생각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돌아오자마자 용기를 가지고 올리기로 결심했습니다.  <오리지>에 대해서는 다음에 올리려고 합니다.

===
5 comments
김경란
저는 거의 모태신앙으로서 성덕도의 가르침을 실천하면서 살고자 하는 성남 성덕도 도생인데요. 두 종교에 비해 비교적 덜 알려진, 어쩌면 오히려 젊은 사람들, 성덕도 도생 2세들의 외면이나 무심함으로 점점 축소되는 듯한 현실이 안타까운데 교수님 덕분에 널리 성덕도를 알리는 계기가 되니 너무 감사합니다. 최소한 교수님의 글을 읽는 분들은 성덕도가 사이비종교인가? 하는 오해는 안 하실 것 같아서요. 매번 좋은 글 잘 보고 배우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