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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27

알라딘: [전자책] 인생교과서 부처

알라딘: [전자책] 인생교과서 부처

[eBook] 인생교과서 부처 - 마음을 깨닫는 자가 곧 부처다  | 삶에 대한 궁극의 질문과 답 인생교과서 2
조성택,미산,김홍근 (지은이)21세기북스2015-07-28 


인생교과서 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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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철학 주간 4위|Sales Point : 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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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제공 파일 : ePub(28.93 MB)
TTS 여부 : 지원 
종이책 페이지수 408쪽, 약 18.2만자, 약 4.7만 단어
가능 기기 : 크레마 그랑데, 크레마 사운드, 크레마 카르타, PC,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 폰/탭, 크레마 샤인
ISBN : 978895096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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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삶에 대한 궁극의 질문과 답 인생교과서' 시리즈 2권. 진리를 찾아 떠난 성자, 부처에게 묻고 싶은 삶에 대한 질문과 답 36가지. 부처에게 묻고 싶은 36개의 질문을 통해 그의 삶과 철학을 살펴보고,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부처의 정신이 무엇인지 알아보고자 한다.

불교는 부처의 수행과 깨달음의 경험에 근거하고 있기에 흔히 깨달음의 종교, 지혜의 종교라고 한다. 흔히 불교의 목적이 깨달음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불교의 진정한 목적은 깨달음의 실천에 있다. 부처가 활동했던 기원전 5~6세기는 축의 시대의 한 정점이었다. 당시 인도는 『베다』를 중심으로 한 과거로부터의 전통과 새로운 사유가 충돌하던 시기였다. 다양한 철학적 사유가 등장하는 사상적으로 풍요로운 시기였지만 한편으로는 새로운 길을 찾기 위한 방황과 모색의 시기였다. 부처의 등장은 이러한 방황을 끝내고 새로운 길을 연 것으로 평가된다.
목차
이 책을 읽기 전에
발간사
서문

1부 삶과 죽음

01 삶이란 무엇인가?
― 인생은 곧 수행이다 ㆍ 조성택
― ‘지금 여기’에 깨어 있어라 ㆍ 미산 스님
― 마음을 깨달은 자가 곧 부처다 ㆍ 김홍근

02 행복이란 무엇인가?
― 행복은 욕망의 ‘성취’가 아닌 ‘감소’에서 ㆍ 조성택
― 일상의 삶 속에서 조화롭게 살아가라 ㆍ 미산 스님
― 우리 존재 자체가 행복이다 ㆍ 김홍근

03 세계의 궁극적 실재는 존재하는가?
― 영원한 실체는 없다,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다 ㆍ 조성택
04 세계는 어떻게 생성되는가?
― 존재의 발생과 소멸을 설명하는 연기법 ㆍ 조성택

05 괴로움은 왜 생기는가?
― 무명, 빛이 없으면 그림자도 없다 ㆍ 김홍근

06 깨달음이란 무엇인가?
― 인연 따라 만들어진 모든 것은 물거품과 같다 ㆍ 김홍근

07 어떻게 하면 깨달음을 얻는가?
― 마음이 사라지면 경계도 사라진다 ㆍ 김홍근

08 죽음이란 무엇인가?
―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생의 필연적 과정 ㆍ 조성택
― 열반에는 태어남도 죽음도 없다 ㆍ 미산 스님
― 죽음이란 본래 없다 ㆍ 김홍근

09 정토는 어디에 있는가?
― 깨끗한 마음이 곧 정토다 ㆍ 김홍근

10 진리란 무엇인가?
― 신이 진리가 아니라 진리가 신이다 ㆍ 조성택

2부 나와 우리

11 나는 누구인가?
― 나는 ‘자유’이며 자율적 존재다 ㆍ 조성택
― ‘나’는 고정불변하다는 생각을 버려라 ㆍ 미산 스님
― 미혹한 자성은 중생, 깨달은 자성이 부처 ㆍ 김홍근

12 인간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
― 도덕적 책임은 인간만이 누리는 특권 ㆍ 조성택

13 바르게 일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 자각 없이 하는 일은 소외된 노동일 뿐 ㆍ 조성택
― 지혜롭게 함께 나누며 사는 중도적 삶 ㆍ 미산 스님
― 평상심을 가진 사람은 일과 하나가 된다 ㆍ 김홍근

14 좋은 친구란 무엇인가?
― 좋은 친구를 사귀는 것은 수행의 조건 ㆍ 미산 스님

15 어떻게 대화하고 소통해야 하는가?
― 원활한 소통을 위한 7가지 방법 ㆍ 미산 스님

16 개인과 공동체의 관계는 무엇인가?
― 나를 비추는 거울, ‘이웃’ ㆍ 조성택
― 수행의 목표는 이웃과 함께 행복해지는 것 ㆍ 미산 스님
― 개인과 공동체는 본질적으로 하나의 마음 ㆍ 김홍근

17 자유란 무엇인가?
― 구름이 요동쳐도 허공은 언제나 비어 있다 ㆍ 김홍근

18 나눔이란 무엇인가?
― 채움과 비움이 자유로울 때 열리는 행복의 문 ㆍ 미산 스님

3부 생각과 행동

19 바르게 말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 ‘적절한 표현’을 갖춘 감정의 교류 ㆍ 조성택
― 서로를 살리고 북돋우는 도구 ㆍ 미산 스님
― 양변에 치우치지 않은 절대의 입장에서 말하는 것 ㆍ 김홍근

20 바른 생각이란 무엇인가?
― 어떤 일에도 동요치 않는 담담한 마음을 가지는 것 ㆍ 미산 스님
― 꿈에서 깨어, 무심에서 일어나는 생각 ㆍ 김홍근

21 마음은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가?
― 밖으로 향하는 마음을 안으로 거둬들여 성찰하라 ㆍ 미산 스님
― 구름을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지 아는 것과 같다 ㆍ 김홍근

22 올바른 노력은 무엇을 뜻하는가?
― 정진, 최선의 노력을 통해 열반을 성취하려는 결정심 ㆍ 미산 스님

23 수용과 인욕이란 무엇인가?
― 상대방을 공경하는 마음, 참기 어려운 것을 참는 것 ㆍ 미산 스님

24 평상심이란 무엇인가?
― 누구에게나 있는 이 평상심이 진리다 ㆍ 김홍근

25 무소득이란 무엇인가?
― 깨달음을 버려야 진정한 깨달음이다 ㆍ 김홍근

26 절망은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가?
― 불행 또한 삶의 한 부분이다 ㆍ 조성택
― 과거의 아픔과 화해하고,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내려놓는 것_미산 스님
― 생각에서 벗어나면 절망도 사라진다 ㆍ 김홍근

27 죄는 어떻게 용서받을 수 있는가?
― 죄인은 없다, 죄가 있을 뿐이다 ㆍ 조성택
― 자기 자신에게 화해하고 참회하는 것 ㆍ 미산 스님
― 본심을 깨달아서 ‘무명’을 ‘명’으로 바꾸는 것 ㆍ 김홍근

4부 신과 종교

28 신에 대한 믿음은 필요한가?
― 신이 아닌 가르침과 진리에 대한 믿음 ㆍ 조성택
― 믿음을 통한 자유의지로 행복한 삶을 영위하라 ㆍ 미산 스님
― 존재의 실상을 깨닫는다면 마음속의 갈등은 없다 ㆍ 김홍근

29 자비란 무엇인가?
― 자비심, 가장 근원적인 종교적 감성 ㆍ 조성택
― 고통받는 수많은 중생에 대한 자애와 연민의 마음 ㆍ 미산 스님

30 화두란 무엇인가?
― 스승의 질문에 답하려고 애쓰는 효과적인 마음공부 ㆍ 김홍근

31 출가란 무엇인가?
― 비범한 결단이 아닌 ‘일상의 선택’이라야 ㆍ 조성택

32 싯타르타는 왜 집을 떠났는가?
― 하늘과 인간의 굴레를 벗어나다 ㆍ 조성택

33 불교의 사회참여는 왜 필요한가?
― 불교는 깨달음을 실천하는 종교 ㆍ 조성택

34 금욕은 여전히 지켜야 하는 계율인가?
― 시대의 흐름에 맞게 진지한 논의가 필요한 시간 ㆍ 조성택

35 붓다는 왜 늘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는가?
― 세상을 향한 깊은 이해와 고요의 힘을 깨달은 붓다 ㆍ 미산 스님

36 서구 사회는 왜 불교에 관심을 가지는가?
― 21세기 새로운 대안문명으로서의 불교 ㆍ 조성택

주석
접기
책속에서
흔히 불교의 목적은 깨달음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렇지 않다. 불교의 목적은 깨달음의 실천에 있다. 그것은 곧 나 자신과 모든 생명의 평화와 행복을 실현하는 일이다. 이 책이 평화와 행복에 이르는 길을 찾아가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간절하게 바란다. 15쪽

후회와 회한은 이미 지나간 과거에 매달려 신음하는 것이며 참된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 것이다. 오지 않은 미래를 걱정하며 잠 못 이루는 행동은 아직 오지 않은 미래의 마음에 쓰레기를 채워 넣는 것이다. 붓다가 과거나 미래에 붙잡혀 있지 말고 ‘현재에 깨어서 살아라’라고 한 것은 과거의 잘못을 되돌아보지 말고 미래를 대비하여 계획을 세우지 말라는 의미가 아니다. 오히려 과거를 보다 깊이 자상히 보기 위해서 현재를 직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31쪽

붓다의 가르침의 가장 큰 특징은 진리의 평범함이다. 죽음에 관한 붓다의 가르침 역시 지극히 평범하다. 죽음의 극복을 위한 부활의 메시지도 영생의 약속도 없다. 붓다는 ‘죽음은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생의 필연적 과정’이라고 우리들에게 가르쳤다. 그리고 스스로 ‘죽음’을 통해 이를 실증했다. 죽음을 마주해야만 하는 우리에게 가장 큰 위로가 되는 것은 바로 이 평범한 가르침인 ‘죽음의 보편성’이 아닐까. 105쪽

모든 생명은 행복을 원한다. 행복은 매 순간의 연기중도적 과정 속에서 만들어진다. 어떤 차원의 행복이든 행복이라는 실체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최상의 행복경』에서 붓다는 “세상의 어떤 일에도 동요치 않는 담담한 마음으로 살아가니 탐욕도 슬픔도 없이 안온하고 늘 안정감으로 충만한 행복의 삶이 지속되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236~237쪽

“도는 닦을 필요가 없다. 다만 더럽히지만 말라!” 자기 마음이 부처이므로 그냥 가만히만 있으면 그대로 부처이다. 하지만 중생은 천식을 앓듯이 쉬지 않고 마음을 일으켜 대상을 분별하고, 취사선택하고, 집착하고, 일희일비하며 괴로워한다.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공연히 자기 마음을 더럽힌다. 그래서 심심한 천국보다 재미있는 지옥을 더 좋아한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나 보다. 277~278쪽

붓다에게 있어서 괴로움과 불행의 의미는 삶을 근원적으로 통찰할 수 있는 직접적인 계기를 만들어준다. 삶에 대한 처절한 절망이 없이는 불행의 원인을 철저하게 파헤치고 불행의 의미를 찾아내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불행이 주는 교훈은 탐진치에 빠져 지혜롭지 못한 삶을 살았으니 욕심을 내려놓고 자비롭게 베풀며 조화로운 인생을 살아가겠다는 다짐을 하게 한다. 297쪽

절망을 극복하는 길은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는 데 있지 않다. 절망과 희망의 상대성 속에서는 잠시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어도 언젠가는 다시 절망으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런 쳇바퀴 속의 삶을 윤회라고 부른다. 진정으로 절망을 극복하는 길은 절망과 희망이라는 상대성 그 자체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이것은 절대를 깨달아야 가능해진다. 302쪽  접기
저자 및 역자소개
조성택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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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동국대 대학원에서 인도철학을 전공했으며, U.C버클리에서 인도 초기 대승불교의 성립에 관한 연구로 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스토니브룩 뉴욕주립대학 비교종교학과 조교수로 재직했으며, 미국종교학회 한국종교분과위원회 상임위원 및 위원장을 지냈다. 화쟁문화아카데미 대표이자 고려대 철학과 교수,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원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 『불교와 불교학: 불교의 역사적 이해』, 공저로 『인생교과서 부처』, 『석전과 한암, 한국불교의 시대정신을 말
하다』가 있다.
최근작 : <우리가 살고 싶은 나라>,<지금, 한국의 종교>,<어떻게 살 것인가> … 총 13종 (모두보기)
미산 (지은이) 
저자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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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 백양사로 출가한 이래 봉암사와 백양사 운문선원 등에서 간화선 수행을 했으며, 인도와 미얀마에서 초기불교 선수행을 했다.
동국대학교 선학과를 졸업했으며, 빨리어와 산스크리트어 문헌을 연구하여 인도 뿌나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옥스퍼드대학교 동양학부에서 「남방불교의 찰나설의 연구」로 철학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하버드대학교 세계종교연구소 선임연구원, 중앙승가대학교 교수를 역임했다.
현재는 상도선원 선원장을 맡고 있으며, 현대인을 위한 자비명상 프로그램인 하트스마일명상을 계발하여 누구나 일상에서 자비를 실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저서와 공저로는 『행복』 『자비』 『마음』 『인생교과서-부처』, 역서로는 『호흡이 주는 선물』 『일상에서의 호흡명상, 숨』 등이 있다. 접기
최근작 : <[큰글자책] 미산스님 초기경전 강의 >,<참여와 명상, 그 하나됨을 위한 여정>,<미산스님 초기경전 강의> … 총 15종 (모두보기)
김홍근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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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마드리드대학교에서 문학박사학위를 받고, 『보르헤스 문학 전기』 등의 저서를 펴냈다. 귀국 후 류달영 서울대 명예교수와 구상 시인이 합심하여 설립한 성천문화재단에서 실무책임자로 20년간 고전아카데미를 운영하였다. 오랜 사회교육 경험을 통해 상대적 지식만으로는 인간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킬 수 없음을 실감하고 안국선원 수불 스님의 지도하에 참선수행에 몰두하였다. 지금은 한국간화선연구소 책임연구원으로 한국전통 마음공부법인 간화선 대중화를 위해 연구 정진하고 있다.
최근작 : <인생교과서 부처>,<차를 반쯤 마셔도 향은 처음 그대로>,<선화> … 총 13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진리를 찾아 떠난 성자, 부처에게 묻고 싶은
삶에 대한 질문과 답 36
누구나 인생을 살다 보면 삶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들을 품게 된다. 이러한 고민들을 인류의 위대한 스승 부처에게 묻는다면, 그는 우리에게 어떤 대답을 해줄 수 있을까? 『인생교과서 부처』(21세기북스 펴냄)는 부처에게 묻고 싶은 36개의 질문을 통해 그의 삶과 철학을 살펴보고,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부처의 정신이 무엇인지 알아보고자 한다.
불교는 부처의 수행과 깨달음의 경험에 근거하고 있기에 흔히 깨달음의 종교, 지혜의 종교라고 한다. 흔히 불교의 목적이 깨달음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불교의 진정한 목적은 깨달음의 실천에 있다. 부처가 활동했던 기원전 5~6세기는 축의 시대의 한 정점이었다. 당시 인도는 『베다』를 중심으로 한 과거로부터의 전통과 새로운 사유가 충돌하던 시기였다. 다양한 철학적 사유가 등장하는 사상적으로 풍요로운 시기였지만 한편으로는 새로운 길을 찾기 위한 방황과 모색의 시기였다. 부처의 등장은 이러한 방황을 끝내고 새로운 길을 연 것으로 평가된다. 그렇다면 부처가 바라본 인생이란 무엇이며 그가 인생에 대해 깨달은 것은 무엇일까?

부처에게 배우는 깨달음의 길
마음을 깨닫는 자가 곧 부처다!
우리의 인생은 행복보다는 고통의 시간이 훨씬 많음을 알 수 있다. 불교에서는 “온 세계가 불타는 집이요, 생명체의 삶은 고해다”라고 말한다. 부처는 고통스러운 삶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마음이 모든 것의 원인임을 깨달았다. 그리고 수행을 통해 마음을 다스리고 ‘인생은 곧 수행’이라는 사실을 자각해야 한다고 말한다. 불교의 모든 교리는 결국 마음의 변화 가능성과 그 구체적 방법을 설명하는 데 있다. 수행을 통해 얻는 지혜는 ‘나’와 ‘세계’에 대한 바른 통찰, 즉 무아와 연기법(緣起法)에 의한 세계 이해를 의미한다. 나는 ‘나’ 아닌 것으로 구성된 존재임을 자각하는 것이며 나는 ‘나’ 아닌 모든 것과 관련된 존재임을 통찰하는 것이다.
우리는 흔히 자아를 ‘나’라고 착각하지만, 부처가 말하는 ‘나’는 고정불변의 실체가 아니라 행위를 통해서 드러나고 완성되어가는 존재이다. 이러한 관계망 속에서 나와 함께 하는 다른 존재들의 고통을 연민의 마음으로 감싸 안아주고 수행을 통해 나와 이웃의 진정한 행복을 만들어가는 것이 부처가 생각한 삶의 참된 의미이다. 부처의 가르침의 가장 큰 특징은 진리의 평범함이다. 죽음에 관한 부처의 가르침 역시 지극히 평범하다. 죽음의 극복을 위한 부활의 메시지도 영생의 약속도 없다. 부처는 ‘죽음은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생의 필연적 과정’이라고 우리들에게 가르쳤다. 그리고 스스로 ‘죽음’을 통해 이를 실증했다. 죽음을 마주해야만 하는 우리에게 가장 큰 위로가 되는 것은 바로 이 평범한 가르침인 ‘죽음의 보편성’일 것이다.

같은 질문, 다른 해석!
불교관이 다른 세 저자가 펼쳐내는 통찰의 향연
이 책은 삶과 죽음, 나와 우리, 생각과 행동, 신과 종교라는 4개의 키워드와 36개의 질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삶과 죽음에 대한 부처의 깨달음을 살펴보고, 2부는 ‘나는 누구인가’ ‘바르게 일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등의 질문을 중심으로 개인과 공동체의 관계에 대한 부처의 생각을 알아본다. 3부는 ‘마음은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가’ ‘절망을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가’ 등 부처가 말하는 실천적 대안을 짚어보고, 4부는 ‘신에 대한 믿음은 필요한가’ ‘싯다르타는 왜 집을 떠났는가’ 등 종교학적 차원에서 불교를 심층 깊게 다루고 있다.
이 책의 독특한 점은 대한민국 대표 지성들의 글을 한 자리에 모았기 때문에, 같은 질문에 대한 다른 해석을 비교하며 살펴볼 수 있다는 것이다. 부처에게 묻고 싶은 36개의 질문 중 한 질문에 세 저자가 답한 경우도 있고, 두 저자 혹은 한 저자가 답한 경우도 있다. 대승불교를 전공한 조성택 저자는 불교 철학의 관점에서 부처와 불교를 다루고,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초기 불교를 전공한 학승인 미산 스님은 실천적 맥락에서 부처의 가르침을 설명하며, 오랜 참선 수행을 바탕으로 간화선을 대중화하기 위해 다양한 교육활동을 펼치는 저자 김홍근은 선불교적 입장에서 글을 풀어냈다. 마치 물이 어떤 그릇에 담기느냐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처럼 시공간에 따라 부처의 ‘말씀’이 다양하게 이해되고 실천될 수 있다는 점이 불교가 가진 또 하나의 특징일 것이다. 이렇게 다양한 변주 속에서도 변치 않고 유지되는 하나의 실천적 문제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바로 ‘모든 생명의 평화와 행복’의 실천이다. 종교와 이념을 떠나 이 책을 통해 부처가 남기고 간 정신을 되새겨보고, 스스로 인생의 질문과 답을 찾아가는 소중한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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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와 불교를 함께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지나치게 현학적으로 흐르지 않으면서도 여유와 즐거움을 갖고 읽을 수 있을듯...  구매
ypkim215 2019-04-22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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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곧 부처다 새창으로 보기
나는 종교를 믿지 않는다. 그런 나에게 불교와 기독교 중에 굳이 선택을 하라고 하면, 언제나 불교였다. 천국과 지옥이라는 사후세계의 존재유무에는 관심이 없었지만, 길거리에서 전단지를 돌리며 교회에 다니라는 사람이나 피켓을 들고 설교를 하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예수 믿으면 천국간다"는 말에 반감이 들었기 때문이다. 믿어도 믿지 않아도 타인에게 폐를 끼치거나 위해를 가하는 삶을 살지 않는 "착한"사람은 천국을 간다면 믿으라는 말을 하지 않을텐데, 굳이 믿음을 강조하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또한, 내가 생각하기에 기독교는 믿음이 강조되는 종교인 반면, 불교는 깨달음의 종교였기에 둘 중에서는 불교를 선호했다. 하지만 불교의 깨달음이 무엇인지는 알아보려 하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누구인지, 삶과 죽음, 행복은 무엇인지, 신을 믿을 필요가 있는지의 공통질문에 현자들이 답을 해주는 인생교과서 중 부처를 택했다. 




신세계를 보는 듯 했다. 번지르르한 말이 나열되어 있는 것 같기도 했다. 왜나면 보통 받아들일 수 없는 생각이여서다. 하지만 보면서 납득하는 내가 있었다. 그렇게되기를 바라는 내가 있었다. '영원'이라는 말이 유한하다고도 하고 무한하다고도 한다. 여기서 유한은 존재가 소멸되는 것. 즉, 육체가 없음을 말한다. 흔히 생각하는 죽음이다. 반면, 무한은 마음이다. 그 사람의 육체가 없어질지라도 마음이 남아있는 한 무한한 존재라는 것이다. 사람들에게 가장 큰 공포가 무엇이냐 물어보면 아마도 죽음 일 것이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죽이지만 않는다면 시키는 어떤 일이라도 하겠다"는 말은 극적효과를 노린 대사가 아니라 실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마음이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을 죽고 싶지 않고, 더 오래 살기를 바라는 마음. 그래서 진시황제도 불노불사의 약을 찾았고, 생명의 근원이라는 처녀의 피로 목욕을 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지는게 아닌가. 이런 육체의 삶을 나 자신과 동일시 하지 않고, 내가 마음임을 깨닫는 것이 불교다. 내가 책을 읽고 이해한 내용은 이렇다. 육체는 마음이 잠시 머무르는 그릇일 뿐이다. 마음은 절대적이며 영원하기에 죽고 사는 것이 없다. 그러니 깨닫는 자에게 죽음이라는 두려움은 없다. 마음은 영원하기 때문이다.





또, 사람이 괴로운 이유를 말했는데, 나누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모든 것을 상대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의 마음이 괴로움을 만들어낸다. 선이 없으면, 악도 없다. 추가 없으면 미도 없다. 빈곤이 없으면 부도 없다. 이는 노자의 도덕경과 일맥상통했다. 구분짓지 않으면, 남과 비교할 일도 시기할 일도 없다. 깨달은 사람에게 남은 곧 나이다. 그러니 구분지을 일이 없다. 악에 대해서도 말한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이기적이라 하고, 그들에게는 그런 마음이 없고 본성이 나쁘다는 식으로 말하지만 타인을 생각하는 마음을 갖지 않은 사람은 없다. 다만, 사람마다 그 범위가 다른데, 수행을 통해 확대할 수 있다. 불교는 본성을 선과 악으로 규정짓지 않는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을 미워하지는 말라고 한다. 그 행위에 깃들은 마음이 문제이지 사람자체의 문제가 아니라는 거다.




이 밖에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현실적인 가르침도 잊지 않는다. 일을 할 때 어떤 마음가짐으로 해야 하는지, 어떤 목적으로 해야 하는지 등. 이것은 불교가 현실과 동떨어진 종교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준다. 불교는 열려있는 종교다. 어떤 토속신앙을 가지고 있던, 그것과 융합할 수 있다. 진리가 하나라고 하지도 않고, 무엇이 진리라 정의하지도 않는다. 내가 유일신이니 나만 믿으면 모든 일이 다 해결된다고 하지도 않는다. 오로지 내가 깨달음을 얻어야 한다. 불교는 깨달음을 얻을 수 있게 도와주는 길잡이지 부처를 섬기는 종교가 아니다. 서양에서는 요즘 불교인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빠르게 변하는 시대를 수용할 수 있는 융통성과 유연함이 있고, 타 종교를 믿고 있다 하더라도 개의치 않는 점이 많은 사람들에게 매력적으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나 역시도 그런 점이 어떤 종교보다 좋았다.



왕의 아들로 태어나 출가해 수행으로 만물의 이치를 깨닫고, 나만의 것이 아닌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도록 깨달음을 많은 사람에게 전수한 부처. 나는 영원한 존재이며, 이를 깨달아야 한다는 그는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도 살아 자신의 말을 증명하고 있다. 수천년이 지나도 부처는 변하지 않을 것이다. 이렇듯 부처가 알려주는 그가 깨달은 것을 접하다 보니, 문득 인생교과서 예수가 생각났다. 나는 그를 믿는다는 사람들이 잘못 해석한 기독교의 일부만을 보고 예수의 삶을. 그의 사상을 오해한 것이 아닐까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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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메 2015-07-16 공감(3)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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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교과서 부처 새창으로 보기
평소 불교에 대해서 관심은 많았지만, '부처'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인생교과서 부처>는 인류의 위대한 스승인 부처에게 묻고 싶은 인생의 질문에 대해 대한민국 대표 학자들이 답하는 형식으로 구성된 책이다. <인생교과서 부처>는 뉴욕주립대학교 비교종교학과 교수를 거쳐 현재는 고려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중인 조성택님, 현재 상도선원 선언장과 중앙승가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며 수행불교과 실천불교를 뿌리내리는 일에 정진하고 있는 미산스님, 안국선원 수불 스님 지도하에 참선수행에 몰두하였으며 한국간화선연구소 책임연구원으로 한국전통 마음공부법인 간화선 대중화를 위해 연구 정진하고 있는 김홍근님이라는 3명의 저자가 쓴 책이다. 이 책을 통해서 붓다의 가르침을 통해 저자들이 들려주는 인생이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독자가 스스로 찾아가도록 도와주어 유익한 책이다.



이 책은 1부 삶과 죽음이라는 주제로 삶이란 무엇인가, 행복이란 무엇인가, 세계의 궁극적 실재는 존재하는가, 세계는 어떻게 형성되는가, 괴로움은 왜 생기는가, 깨달음이란 무엇인가, 어떻게 하면 깨달음을 얻는가, 죽음이란 무엇인가, 정토는 어디에 있는가, 진리란 무엇인가, 2부 나와 우리라는 주제로 나는 누구인가, 인간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 바르게 일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좋은 친구란 무엇인가, 어떻게 대화하고 소통해야 하는가, 개인과 공동체의 관계는 무엇인가, 자유란 무엇인가, 나눔이란 무엇인가, 3부 생각과 행동이라는 주제로 바르게 말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바른 생각이란 무엇인가, 마음은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가, 올바른 노력은 무엇을 뜻하는가, 수용과 인욕이란 무엇인가, 평상심이란 무엇인가, 무소득이란 무엇인가, 절망은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가, 죄는 어떻게 용서받을 수 있는가, 4부 신과 종교라는 주제로 신에 대한 믿음은 필요한가, 자비란 무엇인가, 화두란 무엇인가, 출가란 무엇인가, 싯타르타는 왜 집을 떠났는가, 불교의 사회참여는 왜 필요한가, 금욕은 여전히 지켜야 하는 계율인가, 붓다는 왜 늘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는가, 서구 사회는 왜 불교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가라는 질문과 이에 대한 저자들의 답으로 이어지는 목차로 구성되어 있다.



붓다는 참된 삶의 의미를 지금 여기에 깨어 있는 것으로 설명했다. 이는 지금 여기에서 최선을 다하는 삶을 말하며 지금 여기에서 즐겁게 사는 것을 뜻한다. 인생은 곧 수행이며, 마음을 깨달은 자가 부처다.



"붓다가 과거나 미래에 붙잡혀 있지 말고 '현재에 깨어서 살아라'라고 한 것은 과거의 잘못을 되돌아보지 말고 미래를 대비하여 계획을 세우지 말라는 의미가 아니다. 오히려 과거를 보다 깊이 자상히 보기 위해서 현재를 직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래를 보다 확실하게 준비하고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 현재에 충실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 책에서 " '다시 태어남이 없음'과 마지막 죽는 순간에까지 유지되는 '깨어 있음', 이 두가지가 깨달은 자가 죽음을 극복하는 방식이다. 삶과 죽음의 불가분성을 바르게 인식하는 것이 깨달음이요, 붓다가 선언한 불사의 진정한 의미이다."라고 글귀가 인상적이다. 죽음의 극복이란 죽음에 대한 바른 인식을 가지는 것이다.



"불교에서 죽음과 그것을 극복하는 문제는 다른 종교와 마찬가지로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죽음의 문제는 '출가->깨달음->전법->열반'에 이르는 붓다의 전 생애에 걸쳐 중요한 종교적 모티브가 되고 있다. 우선 죽음은 젊은 싯다르타가 집을 떠나는 가장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그의 출가는 신의 계시에 의한 것이 아니라 늙고, 병들고, 죽는 인간의 보편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었다.(...) 서른다섯에 깨달음을 얻은 붓다는 여든 살에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불사를 성취한 붓다조차 육신의 노쇠는 피할 수 없었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불교의 열린 진리관은 다른 종교의 가르침 또한 진리에 이르는 길이라고 인정하는 태도라는 점이 돋보인다.



"불교사는 진리에 이르는 길이 하나가 아니라 여럿임을 몸소 실천해온 역사이다. 불교에서는 이를 '수레'라고 표현했다. 진리에 이르는 수단이며 사람들을 진리의 '피안'으로 운반하는 '탈것'이라는 의미이다. 우리 각자가 좋아하는 수레의 모양과 크기는 다르지만 자신의 수레만이 진리의 '피안'에 도달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는 않는다. 불교는 '나만의 진리'를 고집하지 않으며 불교에만 진리가 있다고 주장하지도 않는다. 이러한 불교의 열린 진리관은 오늘날의 다종교적 상황에서 다른 종교의 가르침 또한 진리에 이르는 길이라고 인정하는 태도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좋은 친구를 사귀는 것은 수행의 조건이라고 말한다. 최상의 행복에 이르는 첫 걸음은 '어리석은 이를 멀리하고 현명한 이와 존경받을 만한 덕성과 수행을 갖춘 이들을 가까이 하는 것'이라고 붓다는 <최상의 행복경>에서 말한다. <육방예경>에서 좋은 친구는 다음과 같은 덕복을 갖춘 사람이라고 전하는 글귀가 눈길을 끌었다.


​"밖으론 담담하여 집착하지 않고 안으론 따뜻하고 온후한 사람, 본인 앞에서는 바른 충고를 하지만 남들 앞에서는 칭찬하는 사람, 병들어 실의에 빠져 있거나 권력에 짓눌려 두려워할 때 용기를 주는 사람, 비록 친구가 가난하더라도 버리지 않고 항상 그를 위해 이익 되게 노력하는 사람이다. 또한 관리에게 쫓기고 있을 때 그를 숨겨주고 뒤에서 그 일을 해결해주며, 병들었을 때 그를 보살펴주고, 친구가 죽으면 장례를 치러주고, 친구가 죽은 다음에도 그 집안을 보살펴주는 사람이어야 한다."


이 책에서는 불교적 관점에서 바람직한 언어 행위란 곧 말하는 사람의 선한 의도, 내용의 유익함 그리고 듣는 사람에게 사랑스러운 '적절한 표현'을 갖춘 것을 의미한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고 수용하는 자세도 중요하다. 



"바람직한 언어 행위란 무엇인지를 묻는 하세나디왕에게 붓다는 (의도가) 선해야 하며, 분노가 없어야 하며, 행복을 가져오는 언어 행위라고 충고한다. 이어서 행복을 가져오기 위해서는 "스스로에 해가 되지 않고 남을 해치지 않고, 그것을 통해 선을 키우고 불선을 줄이는 언어 행위"를 해야 함을 강조한다."



대한민국 대표 지성에게 듣는 <인생교과서 부처>를 통해 인생의 다양한 문제의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이 책을 읽고나서 부처의 말씀을 깨닫고 실천하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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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코짱 2015-07-20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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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 왜 우리 시대 필요한가 새창으로 보기


부처에서 나는 죄에 대해 언급한 부분이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우리 지금의 삶의 모습은 어디에서 시작되고 이루어지고 있는 걸까 하는 궁금증이 들기 때문이다. 나의 삶은 이전의 또 다른 내가 만들어낸 삶은 아닐까. 어디서 와서 어디로 우리는 가는 걸까. 수많은 삶과 죽음의 질문이 내 머리를 복잡하게 한다. 



오늘 하루의 삶의 마감을 하면서 나의 하루는 어떠한 삶이었는가. 나를 이롭게 하고 상대를 이롭게 하는 그런 삶이었는가 반성한다. 내가 내 것만을 갖기 위해, 상대의 가진 것을 내가 갖기 위해 나는 몸부림치며 살아가는 것은 아닌가 하고 반성한다. 



이 책은 그런 우리의 삶이 궁금해하는 것들에 대해서 하나하나 답을 전한다. 불교는 우리 민족 종교 중 하나다. 뿌리 깊은 종교인 불교의 핵심을 알려주는 질문 36가지를 통해서 삶을 찾아가는 여행길을 보여준다. 삶의 의미와 인간의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길, 행복의 조건 등에서부터 우리의 마음을 시끄럽게 하는 것들의 원인을 찾아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길은 무엇인지를 또한 답을 함께 찾아간다. 



"붓다에게 있어서 괴로움과 불행은 삶을 근원적으로 통찰할 수 있는 직접적인 계기를 만들어준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삶에 대한 처절한 절망이 없이는 불행의 원인을 철저하게 파헤치고 불행의 의미를 찾아내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탐진치에 빠져 지혜롭지 못한 삶을 살았으니 욕심을 내려놓고 자비롭게 베풀며 조화로운 인생을 살아가겠다는 다짐을 하는 것이야말로 불행이 주는 교훈일 것이다."-297페이지.



끊임없는 욕망, 만족할 수 없는 삶에서 벗어나 지금의 모습을 사랑하고 소비지상주의적이고 과시적인 삶의 모습을 탈피하여 보다 인간으로서 기본 심성을 지키며 살아가는 삶의 모습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이 책, 인생 교과서 부처는 복잡하고 현란한 우리 사회의 모습을 돌아보게 하고, 그 속에서 고민하고 번뇌하는 사람으로서의 삶이 아니라, 분별심을 갖춘 사람으로서의 삶을 추구하도록 이끈다. 탐욕과 질시의 사회에서 우리가 좀 더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 다 같이 무너지는 길로 가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길을 찾아야 한다. 



'예수'에 이어, 인생 교과서 두 번째 시리즈로 만들어진 인생 교과서 부처는 개인의 깨달음을 추구하는 불교, 부처의 가르침을 종합적으로 알아보고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줄 것이다. 



"과연 마음이란 무엇인가? 생각하지만 않으면 알 듯한데, 막상 생각해보면 깜깜하다. 확 통하느냐, 꽉 막히느냐? 눈앞에 환히 드러나느냐, 깜깜하냐? 그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다. 통하면 우주가 자기 몸이 되고 불생불멸이 되지만, 깜깜하면 나고 죽는 유한한 인생을 살면서 윤회를 벗어날 수가 없다. 그러므로 마음을 모르는 사람을 '눈 뜬 봉사'라고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깨달음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다. 



매 페이지마다 우리가 마주하는 삶의 질문을 꺼내놓고 묻는다, 우리는 제대로 답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하나하나 채워가보자, 삶은 유한하기에 더없이 소중하지 않은가. 그것을 놓지 말아야 할 일이다. 바르게 생각하고 바르게 말하고, 바르게 행동하는 삶이라면 우리 삶은 좀 달라지지 않겠는가. 마음의 복잡함을 제거하고 평상심을 유지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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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mjan 2015-07-28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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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인생교과서 부처 새창으로 보기
[서평] 인생교과서 부처 [조성택, 미산, 김홍근 저 / 21세기북스]

 

이번에 21세기북스 출판사에서 <인생교과서> 시리즈가 출간되었다. <인생교과서>는 2010년에 설립된 재단법인 <플라톤 아카데미>에서 위대한 현자 19인의 삶과 철학을 대한민국 각계의 대표 학자들이 풀어낸 책이다. <인생교과서> 시리즈는 부처, 공자, 무함마드,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장자, 간디, 데카르트, 니체, 칸드, 베토벤, 톨스토이, 아인슈타인 등 총 19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 이번에는 예수, 부처, 공자, 무함마드 이렇게 4권이 동시에 출간되었다. 이번에 두 번째로 이야기 할 책인 <인생교과서> 2권은 부처 편인데 고려대학교 영문학과를 거쳐 동국대학교 인도철학과에서 석사를 마친 후, U.C 버클리대학교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뉴욕주립대학교 비교종교학과 교수를 거쳐 현재는 고려대학교 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조성택 교수와 백양사에서 수계한 이래 전통 교학과 수행에 전념했고 동국대학교 선학과에서 공부한 후 더 넓은 현대불교의 세계에 눈을 뜨게 된 미산 스님, 그리고 스페인 마드리드대학교에서 문학박사학위를 받고, 귀국 후 류달영 서울대 명예교수와 구상 시인이 합심하여 설립한 성천문화재단에서 실무책임자로 20년간 고전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오랜 사회교육 경험을 통해 상대적 지식만으로는 인간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킬 수 없음을 실감하고 안국선원 수불 스님의 지도하에 참선수행에 몰두한 김홍근이 함께 부처에 대해 이야기한다.

 

마음을 잘 사유하고 관찰해야 한다. 오랜 세월 동안 온갖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에 온통 물들어 있다.

마음이 번뇌롭기 때문에 중생이 번뇌롭고, 마음이 청정하기 때문에 중생이 청정해지느니라.

비유하면 화사나 화사의 제자가 깨끗한 종이 위에 다양한 색상으로 갖가지 형상을 마음대로 그려내는 것과 같다. (P. 248) 


 

세상에는 참 많은 불교인들이 있다. 불교는 깨달음의 종교, 지혜의 종교라고 하는데 나는 딱히 믿는 종교가 없기 때문에 당연히 예수는 물론 부처에 대해서도 잘 모른다. 하지만 부처가 대단한 인물임은 알기에 그가 깨달은 것은 무엇인지 접해보고 싶었다. 이번에도 역시 부처에게 묻고 싶은 36개의 질문을 던지면서 그에 대한 답을 하며 부처의 깨달음을 보여준다.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꼭 생각해보게 되는 삶과 죽음, 삶과 죽음, 나와 우리, 그리고 생각과 행동, 신과 종교라는 4개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부처에게 삶과 행복, 괴로움이 생기는 이유, 깨달음, 정토, 진리, 인간, 노동, 좋은 친구,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있는 방법, 개인과 공동체의 관계, 자유, 나눔, 수용과 인욕, 평상심, 무소득, 절망을 극복하는 방법, 자비, 출가, 금욕 등 인간의 여러 고민들을 질문하고 부처의 대답을 통해 불교적 해결을 접할 수 있다.

 

부처의 수행과 깨달음의 경험을 근거하고 있는 불교의 진정한 목적은 깨달음의 실천에 있다. 흔히 부처님, 석가모니, 붓다 등 다양하게 불리는 불교의 창시자는 인도의 성자로 성은 고타마, 이름은 싯다르타인데 후에 깨달음을 얻어 붓다라고 불리게 되었다. 사찰이나 신도 사이에서는 진리의 체현자라는 의미의 여래, 존칭으로서의 세존, 석존 등으로도 불린다고 한다. 부처에 대해 간략히 이야기하면 그는 안락하고 행복하게 살면서 집에 있으면 자연스럽게 왕위를 계승하여 전세계를 통일하는 전륜성왕이 될 운명이었는데, 29살에 고의 본질 추구와 해탈을 구하고자 처자와 왕자의 지위 등 모든 것을 버리고 출가하여 불타가 된 것이다. 모든 것을 버리고 붓다가 된 싯다르타가 바라본 인생은 무엇이며 그가 깨달은 것은 과연 무엇일지 부처의 이야기가 너무 궁금했다.


사람들은 행복을 추구하면서 보다 나은 삶을 살고자 하면서 이런 질문들을 던지게 되는데 과연 부처는 이런 근본적인 질문들을 어떻게 생각하실까? 부처라 하면 예수와 마찬가지로 자연스럽게 종교 관련 이야기가 따라붙기 마련이라 아무래도 어렵고 복잡할 것이라 생각하게 되는데 이 책은 부처님의 좋은 말씀들은 물론, 각 주제에 맞는 여러가지 시들도 보여주면서 설명을 잘 해석하고 이해하기 쉽게 풀어 이야기하기 때문에 전혀 부담스럽지 않고 각각의 주제에 따라 불교의 사상을 굉장히 유익하게 접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딱히 불교를 믿지 않는 사람들도 인문학적 성찰을 위해 읽어보면 너무 좋을 것 같은 책이었다. 같은 주제의 36개 질문들을 역사 속의 열아홉 위인들에게 던져 각자 추구하는 그들의 사상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앞으로 출간될 책들도 너무너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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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천사 2015-07-28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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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교과서 02. 부처 새창으로 보기



이 인생교과서 시리즈 중에 무함마드와 함께 가장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 바로 이 부처이다

지금도 그런 면이 없진 않지만 "산다는 것" 자체에 힘들어하던 시절에 나는 불교에 무던히도 기댔었다

그렇다고 내가 절에 다닌다거나 종교로서의 불교에 집중한 것이 아닌 나에게 불교는 공부의 한 가지였다

손목에 염주를 차고 다니지만 나는 여전히 무교이고 어느 신이건 신의 입장에서 본다면 건방지기 그지없는 무신론자일 것이다

내 손목의 염주는 인내심을 필요로 하는 일이 있을 때면 괘나 유용하다

 

이런 나이지만 굳이 종교로서 하나를 고르라면 주저 없이 불교를 고를 것이다

불교는 자신 수양의 종교이기 때문이다

잘은 모르지만 "기독교" 에서 말하는 "신을 믿는 행위" 자체만으로 구원받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는 자기 수양으로 인해 구원??  불교식으로 말하면 끝없는 윤회의 사슬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유를 누릴 수 있다는 것도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불교의 기본 역사나 싯다르타 부처님의 생애에 대한 책이나 그의 제자에 대한 책도 탁닛한 스님이나 우리나라의 법정 스님이나 일본의 코이케 류노스케 스님 등 유명 스님들이 쓴 책들도 즐겨 읽었고 지금도 그렇다

 

하지만 여전히 불교에 대해서 제대로 아느냐고 묻는다면 지금도 여전히 공부 중이라고밖에 대답을 할 수 없다

이 책도 내게는 그런 불교 공부의 하나이다

앞서 읽었던 무함마드나 예수에서 보았던 삶과 죽음에 대한 보편적인 질문에 대한 부처의 입장에서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특히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나 평상심이나 무소득 등의 불교만이 지닌 특수한 진리에 대한 이야기를 읽을 수 있었다   

 

불교적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인생은 곧 수행' 이라는 사실을 자각하는 것이며, 바람직한 인간상이란 바로 '호모 메디타티오'., 즉 '수행하는 인간'이다.

수행은 인간과 동물을 구분하는 기준이며 인간의 권리이자 의무이다 


페이지 : 25
 

 

나와 함께하는 다른 존재들의 고통을 연민의 마음으로 감싸 안아주고 자애와 사랑을 나누며 사는 것이 참된 삶의 의미라고 붓다는 말한다.
페이지 : 33
 

 

마음을 깨달은 자가 부처이고, 마음의 깨달은 자의 가르침이 곧 불교이다. 따라서 불교는 마음을 가르치는 종교라고 할 수 있다.
페이지 : 34
 

 

깨달은 사람에게 실재는 오직 아음뿐이며, 상대적인 삶과 죽음은 단지 인연에 따라 일어났다가 사라지는 마음의 일시적인 양상일뿐이다.
페이지 : 37
 

 

불교는 깨달음의 종교요. 마음을 가르치는 종교이다.
페이지 :  39
 

아마 이 말이 불교라는 개념에 대해 가장 잘 설명한 것이라 생각한다

책은 곳곳에 너무나 가슴에 와 닿는 멋있는 글귀들이 가득하다

그동안 불교에 대해 그리고 부처에 대해 괘 많은 책들을 읽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불교에서 말하는 삶과 죽음 그리고 진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지금까지 읽었던 세 권도 좋았지만 읽지 못한 공자 편도 그리고 앞으로 나올 많은 책들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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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11

소나무 스님 “‘앵’ 태어나 ‘억’ 죽는 인생… 좀 내려놓고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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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식 문화전문기자
입력 2021-05-24
 
불교방송 BTN 설법프로 진행 광우 스님, 에세이 ‘가시를 거두세요’ 출간
아버지 스님 이어 19세에 출가
‘군기’ 센 해인사에서 행자 생활
“귀로 들어온 것은 귀로 나가… 독서-명상처럼 몸으로 공부해야”
21일 꽃단장한 화계사에서 웃음꽃을 피운 광우 스님은 ‘미소 명상법’을 권했다. 미소를 지으면서 속으로 ‘아, 좋다’ ‘편안합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합니다’라는 희망의 단어들을 떠올리는 것이다. 김갑식 문화전문기자 dunanworld@donga.com
《21일 서울 강북구 화계사에서 만난 광우 스님(41)은 동안(童顔)이었다. 주변의 소담스러운 꽃들과 그의 웃음꽃이 잘 어우러졌다. 그는 19세이던 1999년 해인사로 출가했다. 이후 선방 수행과 군종병 복무를 한 뒤 실명 위기를 맞아 세 차례 눈 수술을 받았다. 길상사를 거쳐 화계사와 인연을 맺은 건 2016년. 5년째 불교계 방송 BTN ‘광우 스님의 소나무’(소중한 나, 무량한 행복)를 진행해 ‘소나무 스님’으로 불린다. 최근 삶에 대한 따뜻한 조언을 담은 에세이 ‘가시를 거두세요’(쌤앤파커스·사진)를 출간했다.》

―정말 동안이다.

“술 담배 안 하고 스트레스도 덜 받으니 또래보다 젊어 보이는 것 같다.”


―출가 사연을 물어도 되나?

“사춘기 때 ‘중2병’을 앓았는데 결국 ‘중’이 됐다. 하하. ‘나는 누구인가’ ‘삶의 진리는 무엇인가’에 관심이 많았는데 고교 때 철학자를 꿈꾸다 불교철학을 만났다. 머리 깎고 출가해서 깨달음을 얻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과거와 달리 이른 출가인데….


“처음에는 어머니가 대성통곡하셨다. 속가(俗家) 아버지가 내가 초등학생일 때 출가한 터라 충격이 더 컸다.”

―요즘에는 어떤가.

“‘다들 처자식 먹여 살리려고 찌들어 사는 데 너는 맑고 행복해 보여 좋다’고 하신다.”

―아버지 스님과는 어떻게 지내나.

“충북 단양의 암자에 계신다. 낳아 주신 아버지이자 저보다 먼저 이 길을 걷고 있는 선배 스님이시다. 해인사로 출가하라고 권유한 것도 아버지 스님이다.”

―해인사는 ‘행자 군기’가 센 곳으로 유명하다.

“거기에서 행자생활하면 제대로 배울 수 있고 중노릇하기 쉽다는 게 아버지 스님의 권유였다. 행자 동기가 많을 때에는 30명이었는데 자고 일어나면 하나둘 사라졌고, 행자 생활을 마칠 무렵에는 8명만 남았다. 중간에 포기하면 1만 배를 해야 그만둘 수 있다는 엄포 때문이었다(웃음). 그런데 나는 집보다 편했다.”

―스님의 설법 프로가 방송국 내 시청률 1위라고 한다. 한 회 분량이 50분인데 프롬프터 자막이 있나?

“없다. 거의 외운다.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려고 노력한다.”

―책 제목이 ‘가시를 거두세요’다.

“상담과 대화를 많이 하다보니 사람들은 자신만의 상처가 있더라. 그게 아무는 게 아니라 가시가 되고, 나중에는 자신은 물론 남들까지 아프게 찌른다. 그 가시를 좀 내려놓아야 편안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앵’하고 태어나 ‘휙’하고 살다가 ‘억’하고 죽더라, 이 대목에서 ‘빵’ 터졌다.

“인생이 정말 그렇지 않나? 삶이란 게 원하는 대로만 살아지지 않는다. 노력으로 되지 않는 것도 많다. 인생을 행복하게 살려면 바꾸려고 노력하되, 도저히 바꿀 수 없는 것은 받아들여야 한다.”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조언은….

“명상과 마음공부가 큰 도움이 된다. ‘힐링’이라는 말을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다. 필요한 것은 실천이고 수행이다. 귀로 들어온 것은 귀로 나가고 말로 들은 것은 말로 나간다. 독서와 명상, 수행 등 모든 것을 몸으로 느끼는 체험이 필요하다.”

―지나간 시간을 돌아보는 게 사람들의 습성인데….

“돌이켜보면 10대 때에는 갈증과 불만, 20대는 길에 대한 고민과 사유, 30대에는 출가 초심과 변화에 대한 혼란이 있었다. 그래도 그 속에서 명상과 수행을 멈추지 않았다. 누군가 ‘다시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이라고 물은 적이 있다. 대답은 ‘나는 돌아가지 않겠다. 지금 이 순간이 참 좋다’라는 것이었다.”

김갑식 문화전문기자 dunanworld@donga.com

알라딘: 가시를 거두세요 - 소나무 스님의 슝늉처럼 '속 편한' 이야기 광우 2021

알라딘: 가시를 거두세요


가시를 거두세요 - 소나무 스님의 슝늉처럼 '속 편한' 이야기   
광우 (지은이)쌤앤파커스2021-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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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312쪽
책소개

"귀에 쏙쏙 들어오는 재미있는 강의" "요즘같이 힘든 시기에 자꾸자꾸 듣고 싶어지는 말씀" "불안했던 마음이 편안해졌어요" "반복해서 들으며 마음을 다집니다"…. BTN 불교TV 최고 인기 프로그램인 [광우 스님의 소나무] 유튜브 영상에 달린 댓글들이다.

시청율 1위, 인기 검색어 1위를 놓치지 않는 '소나무 스님'의 명강의는 회를 거듭할수록 뜨거운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불교에 대해 관심 없던 사람들조차 열광하게 만들고 있다. 그런 광우 스님이 종교를 초월해 고민 많은 사람들을 위해 쓴 에세이 <가시를 거두세요>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마음속에 뾰족뾰족 돋아난 가시로 나와 남을 찌르고 힘겨워하는 이들에게 들려주는 마음돌봄 이야기다. 살면서 맞닥뜨리게 되는 현실의 고민과 아픔, 갖가지 문제들을 지혜롭게 풀어나가는 명쾌한 해법을 담고 있다.

'투명 고릴라 실험' '변화맹 실험' 등 과학자들의 흥미로운 실험과 불교 설화, 자신의 수행담, 그리고 우리 주변의 이야기를 통해 인생을 바라보는 관점 자체를 돌아보게 한다. 내 삶의 문제와 잇닿아 있는 현실적인 사례들로 접근하니 더욱 공감이 간다. 각 장의 마지막엔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상황별 생활명상법을 수록해, 작은 실천으로도 평온함과 고요함에 이르게 되는 놀라운 체험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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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책을 내며
여는 글 | 무엇을 바꿀까?

1장 그냥 할 뿐입니다
왜 사는가
인생을 살아가는 모든 문제의 답
운명을 바꾸는 세 가지 법칙
원래 멀쩡해
같은 곳에
“난 그래도 삼재를 믿어”
깨어 있으라
가장이란 이름의 짐꾼이여
당신은 이미 기적입니다
내 안의 보석
세 가지를 꼭 기억해다오
번뇌를 없애는 최고의 방법
마음공부 첫걸음 | 호흡과 하나 되기

2장 중심만 잡으면 괜찮아요
무엇이 진정한 승리인가요
살아가면서 놓치는 많은 것들
아버지의 마지막 당부
조금은 흔들려도 괜찮아
엄마를 일으켜 세운 한마디
아이에게 배웁니다
뱃사공이 들려준 지혜
괴로움 없이 행복하게 사는 법
행복과 불행은 누구의 선택인가요
신이 만든 최고의 보석
마음을 다스리는 기술
호흡 명상 | 생각의 파도 다스리기

3장 가시를 거두세요
못된 사람을 상대하는 법
가시를 거두세요
히말라야의 바보 수행자
그래도 사람이 희망입니다
최고의 대화법
관상은 과학이다?
나는 로맨스 너는 불륜
당신을 용서합니다
말은 공허합니다
말에 휩쓸리지 않으려면
분노는 자신을 태웁니다
자비 명상 | 미움과 분노가 솟구칠 때

4장 혼자일수록 강해집니다
외로움이 보내는 신호
연꽃이 되다
벗어나 자유롭기를
번뇌를 이기는 두 가지 무기
운명을 바꾼 소년
인생의 기적을 만든 세 가지 숙제
노스님의 해몽법
나를 바꾸고 싶다면
무엇에도 기대지 않는 행복
되는 대로 있는 그대로
팔굽혀펴기와 명상
명상을 잘하고 싶다면
긍정 명상 | 걱정과 불안이 밀려올 때

5장 우리는 실수하는 존재입니다
사회생활의 세 가지 지혜
“이제야 자네가 수행 좀 하겠구먼”
세상에는 버릴 게 없습니다
오염된 마음과 순수한 마음
다른 사람을 대하는 모습
어느 무사의 마지막 말
진짜 부자 되기
부서질 때 크게 깨어난다
타인의 시선
인간은 착각 덩어리
정화 명상 | 상처받은 기억이 떠오를 때

6장 감정도 습관이랍니다
누가 이길까
어떤 눈으로 바라보나요
사라짐에 관한 단상
지금 이 순간의 일
진짜 행복을 찾고 있다면
깨어 있게 하는 삶의 기술
무너지지 않게 하는 힘
마음은 청개구리
상상은 힘이 세다
최고의 운전사
웃으니까 행복해요
미소 명상 | 희망과 긍정의 힘이 필요할 때

접기
책속에서
P. 27~28
삶은 끊임없는 문제의 연속입니다. 인생은 결코 내 뜻대로 살아가지지 않습니다. 삶의 문제들을 숙제 삼아 하나하나 풀어나가는 것이 바로 인생입니다. 온몸을 던져서 인생을 사십시오. 누구에게도 쉬운 인생은 없습니다. 그렇게 보이는 사람이 있을 뿐입니다.
― 「인생을 살아가는 모든 문제의 답」 중에서
P. 32
자신의 운명을 탓하며 마음 밖으로 이리저리 방황하기보다 차라리 자신의 운명을 밝고 환하게 바꾸길 권해봅니다. 다들 알고 계시죠? 운명運命의 ‘운’ 자가 ‘움직일 운’이라는 것을.
― 「운명을 바꾸는 세 가지 법칙」 중에서
P. 74~75
무언가에 유독 집착하는 사람은 살면서 오히려 더 많은 것을 놓칩니다. 일에만 집착할 때 건강을 놓쳐버릴 수 있고, 돈에만 집착할 때 관계를 놓쳐버릴 수 있고, 이익에만 집착할 때 사람다움을 놓쳐버리게 됩니다.
― 「살아가면서 놓치는 많은 것들」 중에서
P. 96
“돌 위에 꽃을 피우겠다는 생각이 바로 어리석음입니다. 돌 위에 꽃이 필 수 없듯이, 아무 괴로움 없이 평생 행복하게만 살 수는 없습니다. 어떤 괴로움도 없이 평생 행복하게만 살겠다는 생각이 어리석음이란 것을 깨닫는다면 그대의 삶은 훨씬 편안해질 것입니다. 명심하세요. 살다 보면 괴로움도 생기고 행복한 일도 생깁니다. 하지만 괴로... 더보기
P. 119~120
어느 정신과 의사가 말했답니다.
“정말 치료받아야 할 환자는 병원에 오지 않고 그런 사람 때문에 상처받은 사람들이 병원에 온다.”
여러분, 싫은 사람이 있다면 그냥 싫다고 말하세요. 미운 사람이 있다면 그냥 만나지 마세요. 별난 사람이 있다면 그냥 적당히 대하세요. 그런데도 도저히 비껴갈 수 없다면 이렇게 생각해보세... 더보기
P. 149
누군가 당신을 힘들게 했다면 그에게 말하세요.
“나의 행복과 마음의 평온을 위해서 당신을 용서합니다. 진심으로 당신을 용서하고 미움을 놓아버리겠습니다. 난 이제 자유로워지겠습니다.”
― 「당신을 용서합니다」 중에서
P. 171
외로울 때 외로움을 피하지 마세요. 외로움과 친해지세요. 외로움을 부정적인 감정으로 여기지 마세요. 항상 밖으로 치달리는 나에게 외로움이 신호를 보내옵니다. 이렇게 말을 건넵니다.
“너 자신에게 오롯이 집중할 시간이야.”
― 「외로움이 보내는 신호」 중에서
P. 183~184
번뇌가 제일 싫어하는 것은 ‘알아차림’입니다. 당신의 번뇌는 항상 당신을 속이고 있습니다. 너무 교묘해서 알아차리기가 힘듭니다. 그때 필요한 힘이 알아차림입니다. 당신의 마음을 살펴보세요. 좋은 생각도 알아차리고, 나쁜 생각도 알아차리세요. 생각의 흐름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릴 때, 우리의 의식은 점점 깨어납니다. 그리고 번뇌는 비... 더보기
P. 202~203
참된 행복에는 조건이 없습니다. 왜냐고요? 조건과 원인으로 일어난 행복은 그 조건과 원인이 사라질 때 같이 사라져버리니까요. 돈으로 얻은 행복은 돈이 없으면 사라지고, 명예·권력·인기로 얻은 행복은 그것들이 무너지면 함께 사라집니다. 사랑 때문에 행복했는데 그 사랑 때문에 가슴 아프고 힘들어요. 원인과 조건에 기댄 행복은 결코 참... 더보기
P. 259
뇌는 늘 속고 있습니다. 인간의 가장 정교한 정보 처리 기관인 뇌가 이토록 허술하다는 사실에 한숨이 나옵니다. 그리고 스스로 되묻게 됩니다.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착각 속에서 살아왔던가?”
불완전하고 허술하고 빈틈 많은 뇌에 속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답은 ‘성찰’입니다. 끊임없이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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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광우 (지은이) 
저자파일

책과 명상을 좋아하는 수행자. 방송과 유튜브, 강연 등을 통해 고민 많은 사람들과 만나며 종교를 초월해 행복의 메시지를 전하는 ‘소나무’ 스님. 마치 옛날이야기같이 재미있고 감동적인 설법, 귀에 쏙쏙 들어오는 강의로 사람들의 가슴에 큰 울림을 주고 있다.
학창 시절에는 삶과 죽음, 진리에 대해 고민하며 철학자를 꿈꿨다. 손에 잡히는 대로 탐독하던 책들 속에서 마음을 밝히는 지혜의 말씀들을 접하고, 문득 ‘깨달음’을 얻고 싶어 열아홉 나이에 합천 해인사로 출가했다. 좌충우돌 설익은 절집 생활 속에서 좋은 스승과 좋은 도반들을 만나 귀중한 가르침을 받았다. 몇 년 동안 선원을 다니며 참선 수행에 집중했는데, 그토록 찾던 깨달음은 보지 못했지만, 그래도 마음속에 항상 걸려 있던 답답증이 사라지고 가슴이 시원해지는 체험을 했다.
여러 사찰의 불교대학에서 강의하다 우연히 부탁받은 것을 인연으로 BTN에서 설법을 시작하게 되었다. 이후 ‘광우 스님의 소나무(소중한 나, 무량한 행복)’를 5년째 진행하며 시청률 1위 프로그램으로 이끌었고, 유튜브를 통해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닦을수록 늘 부족함을 느낀다는 스님은 여전히 안으로 사유하고 밖으로 관찰하면서 세상과 소통하는 수행자로 살고자 한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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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마음속에 뾰족뾰족 돋아난 가시로
나와 남을 찌르고 힘겨워하는 이들에게,
광우 스님이 들려주는 마음돌봄 이야기

“귀에 쏙쏙 들어오는 재미있는 강의” “요즘같이 힘든 시기에 자꾸자꾸 듣고 싶어지는 말씀” “불안했던 마음이 편안해졌어요” “반복해서 들으며 마음을 다집니다” “뭔가 뺏기기만 하는 것 같던 내 삶에 대한 불만이 다른 관점으로 소중해졌어요”….

BTN 불교TV 최고 인기 프로그램인 <광우 스님의 소나무> 유튜브 영상에 달린 댓글들이다. 시청율 1위, 인기 검색어 1위를 놓치지 않는 ‘소나무 스님’의 명강의는 회를 거듭할수록 뜨거운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많은 이들의 가슴에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심지어 불교에 대해 전혀 관심 없던 사람들조차 종교를 초월해 스님의 강의를 경청하며 하루하루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는 후기도 올라온다.

종교의 벽을 넘어 스님의 강의가 많은 이들의 마음에 다가가는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첫째, 마치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듯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안겨주는 스토리텔링 강의 방식을 꼽을 수 있다. 둘째, 잠깐의 힐링이 아니라 삶의 문제들을 스스로 풀어갈 수 있는 해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기 때문이다. 이번에 출간된 《가시를 거두세요》는 그러한 스님의 강점이 잘 드러난 책으로, 인생의 갖가지 문제를 지혜롭게 풀어나가는 명쾌한 해법을 들려준다.

뾰족한 가시가 나와 남을 찌르지 않도록
마음을 살피고 스스로 알아차리는 연습

《가시를 거두세요》는 마음속에 뾰족뾰족 돋아난 가시로 나와 남을 찌르고 힘겨워하는 이들에게 들려주는 마음돌봄 이야기다. 스님은 이 가시들의 뿌리가 바로 마음 깊은 곳에 고인 슬픔, 분노, 미움, 고통, 후회 등 수많은 상처와 감정들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더 깊이 들여다보면, 사실 그 가시는 “내 눈물이 굳어 뾰족해진 얼음송곳”이다. 마음속에 꾹꾹 눌러놓은 감정들이 뾰족한 가시가 되어 나와 남을 찌르고 삶을 힘겹게 만드는 것이다.

광우 스님은 귀로 듣고 귀로 나가는 ‘힐링’이 아니라 몸으로 체험하고 몸으로 닦아나가는 ‘수행’을 강조한다. 살면서 우리가 맞닥뜨리게 되는 현실의 고민과 아픔, 갖가지 문제들은 결코 힐링만으로 해결되지 않기 때문이다. 수행이라고 해서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미처 돌보지 못한 감정의 찌꺼기들이 뾰족한 가시가 되어 나와 남을 찌르지 않도록 늘 마음을 살피고 스스로 알아차리는 연습이 바로 수행이니까.

이 책에서 스님은 ‘투명 고릴라 실험’ ‘변화맹 실험’ 등 과학자들의 흥미로운 실험과 불교 설화, 자신의 수행담, 그리고 우리 주변의 이야기를 통해 인생을 바라보는 관점 자체를 돌아보게 한다. 내 삶의 문제와 잇닿아 있는 현실적인 사례들로 접근하니 더욱 공감이 간다. ‘아,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조금씩 깨달아가며 다르게 바라보기 시작하면 나를 힘들게 했던 문제들이 원래 큰 문제가 아니었음을 알게 된다. 각 장의 마지막에는 누구나 손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상황별 생활명상법을 수록했다. 스님이 차근차근 이끄는 대로 호흡하다 보면 작은 실천으로도 평온함과 고요함에 이르는 놀라운 체험을 할 수 있다.

“누구에게도 쉬운 인생은 없습니다.
그렇게 보이는 사람이 있을 뿐입니다.”

열아홉 나이에 해인사로 출가한 광우 스님은 어느덧 법랍 23년 차를 맞았다. ‘삶이란 무엇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 ‘어떻게 행복에 이를 수 있을까?’ 가슴속에서 솟구치는 이 물음들에 대한 답을 구하기 위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출가했다. 좌충우돌 설익은 절집생활과 오랜 참선 수행, 고민 많은 사람들과의 소통, 그리고 깊은 사유와 관찰을 통해 스님이 찾아낸 답이 이 책에 오롯이 담겨 있다. 인생이란 끊임없는 문제의 연속이라는 것, 산다는 것은 우리 앞에 놓인 문제들을 하나하나 풀어가는 과정이라는 것, 누구도 이러한 인생의 숙제를 피할 수 없다는 것. 삶이 이토록 막막한 숙제로 다가올 때, 스님은 이런 조언을 들려준다.

우리는 살면서 끊임없이 고민과 문제에 부딪힙니다. 그러나 우리가 안고 있는 고민과 문제 가운데 상당수는 처음부터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일 수 있습니다. 인생을 바라보는 눈이 바뀔 때 나를 그토록 괴롭히던 고민과 문제가 원래부터 중요하지 않았다는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_34쪽

‘남들은 별문제 없이 잘 사는데 왜 나만 이렇게 괴로운가’ 묻는 이들에게 스님은 답한다. 누구에게도 쉬운 인생은 없다고, 그렇게 보이는 사람이 있을 뿐이라고. 그러니 온몸을 던져서 꿋꿋이 인생을 살아야 한다고. 더불어 자신도 모르게 너무 힘을 주고 사느라, 또 남을 의식하고 남과 비교하며 사느라 지친 이들에게 따듯한 격려와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마음을 다친 자,
마음을 딛고 일어나야 합니다.
당신의 마음은 무한합니다.”

세상 누구보다 사랑했던 사람이 원수가 되어 나를 괴롭히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던 자식이 가장 큰 아픔으로 나를 괴롭힐 때, 삶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듯한 괴로움을 맛본다. 그러나 스님은 사람으로 인해 마음을 다치더라도 사람을 통해 다시 일어서야 하며, 마음을 다친 자는 마음을 딛고 일어나야 한다고 말한다. 마음을 딛고 일어서는 법, 마음을 다스리는 기술은 어렵지 않다. 고요히 앉아 호흡하며 몸과 마음을 그저 바라보는 것. 잠시 마음을 바라보며 놓아버릴 수 있을 때, 우리는 진정 자유로워진다.

마음을 다스리는 최고의 기술로 스님은 명상을 권한다. 명상은 어렵지도 않으며, 신비한 무엇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며, 쉽고 단순한 하나의 기술일 뿐이라 말한다. 그리고 초심자를 위해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생활명상법을 소개한다. 호흡하는 방법부터 시작해 잡념과 망상을 다스리는 수식관(호흡 명상), 미움과 분노를 가라앉히는 자비 명상, 걱정과 불안을 다스리는 긍정 명상, 상처받은 기억 등 부정적인 감정을 비워내는 정화 명상, 희망과 긍정의 에너지로 채우는 미소 명상의 방법들을 친절하게 안내한다. 매일 꾸준히, 짧게라도 자꾸 하다 보면 기분 좋은 감정도 습관으로 만들 수 있다.


북플 book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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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책.
우리모두 내면의 가시를 거두고
행복해지기를.  구매
보리나무새 2021-05-03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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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를 거두세요 

수도원장은 미소를 거두고 말했습니다.
"그대가 침대를 바꿔다라고 했을 때 침대를 바꿔주었습니다.
그대가 음식을 바꿔달라고 했을 때 음식을 바꿔주었습니다.
그대가 방을 바꿔달라고 했을 때 방을 바꿔주었습니다."
수행자의 눈을 보며 수도원장이 말했습니다.
"자 이제는 당신이 바뀌어보세요." (-17-)


인생이란 무엇읾까요?
삶은 무엇이고 죽음은 무엇일까요?
누군가 이런 말을 했답니다.
"'앵' 하고 태어나 '휙'하고 살다가 '억'하고 살다가 '억'하고 죽더라." 

왜 태어났는지 모르겠고.
살다보니 어느새 시간은 흐르고, 
죽음은 예고없이 찾아옵니다. (-59-)


마음을 다스리는 기술은 어렵지 않습니다.
고요히 앉아 호홉하며 몸과 마음을 그저 바라보세요.
잠시 마음을 바라보며 놓아버릴 수 있을 때,
당신은 진정 자유로워질 것입니다.

당신의 마음은 무한합니다. (-110-)


세상 누구보다 사랑했던 사람이
원수가 되어 나를 괴롭힙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던 자식이 
가장 큰 아픔으로 나를 괴롭힙니다.
평생을 같이 잘 줄 알았던 친구가
작은 이익에 돌변합니다. (-129-)


차를 마실 때 차를 마시고
밥을 먹을 때 밥을 먹고
숨을 쉴때 숨을 쉴 뿐입니다.
온전히 존재할 뿐입니다. (-219-)


'나'를 움직이고 '나'를 조종하는 것이 마음입니다.
어떤 삶을 살지 선택하는 것도 '나'의 마음입니다.
어디선가 본 듯한 명언으로 마무리해봅니다.

"마음을 잘 다스리는 자야말로 최고의 운전사다." (-302-)


고슴도치는 가시로 자신의 연약한 몸을 보호하고, 장미는 가시로 자신의 아름다움을 보존한다. 사람은 내면 속 가시를 이용하여, 누군가의 공격적인 말과 행동에서 스스로를 보호하고, 지켜 나간다. 자연 속의 생명들이 보여주는 가시의 효용성과 다르게 인간의 내면의 마음 가시는 성격이나 기질로 바꿔 쓰게 된다. 집착이라는 인간의 나약함이 가시를 엉뚱한 상황이나 시점에 어떤 이들에게 내세울 때가 있다. 가시를 내세우지 말아야 할 때 ,내세우고, 들이대지 않아도 되는 때에 들이내는 어리석음이 인간 안에 감춰져 있었다.  그래서 불안하고, 당황스럽고, 매사 불편하다. 살아가면서 민폐가 되는 상황이 나타나고, 자신의 불행의 근원이 되고 말았다.자신이 평온하지 못하니, 다른 사람의 평온한 상태를 곱게 보지 않게 되는 악순환이 나타나고 있었다. 광우 스님이 쓴 <가시를 거두세요>는 수학을 못하는 이가 수학 공부를 하듯, 내 안의 마음에 문제가 생길 때, 마음 공부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었다. 내 안의 가시가 상황과 무관하게 나타나고 있는 건 내 안의 불평과 불만, 비교와 집착에 있었다. 스스로 과거의 기억을 내려놓고, 걱정과 근심을 내려놓는 것, 그 과정에서 자신만의 삶을 살아간다면, 내안의 긍정을 전면에 내세울 수 있으며, 내 삶을 따스하게 살아갈 수 있다. 현재에 충실하면, 누군가와 내 삶을 비교하지 않게 되고, 내 안의 감춰진 행복을 내 삶으로 바꿀 수 있다.타인을 바꾸려 하지 말고,내가 바뀌어야 한다. 타인의 보여지는 행복을 보면서 내 삶이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습관을 내려놓고, 나답게 살아가면서, 나의 존재를 돋보이는 삶을 살아가면, 집착과 번뇌에서 스스로 벗어날 수 있으며, 가시를 거둘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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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도리 2021-05-08 공감(4)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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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를 거두세요 

몸이나 겉에 난 가시는 없앨 수 있지만 마음에 난 가시는 없애기 어렵다. 마음의 가시를 없앨 수 있는 소나무 스님의 속 편한 이야기 <가시를 거두세요>를 읽어본다. 스님이 알려주는 이야기 중에 가장 인상에 남는 이야기가 있다. 매번 성형외과에 자신의 얼굴이 삐둘어지게 보인다는 상담을 하는 사람이 있었다. 성형외과 의사는 아무리 보아도 그 사람의 얼굴이 크게 삐뚤어진 것 같지 않았다. 그럼에도 자신이 얼굴이 자꾸 삐뚤어졌다고 성형외과를 오는 것이다. 그리고 성형외과 의사는 진지하게 그 사람과 이야기하고 다른 병원을 추천해 주자 다시는 성형외과에 오지 않았다고 한다. 그것을 궁금해 한 간호사가 의사에게 물어보자 의사는 그 사람이 시력에 문제가 있는 것 같아 안과에 보냈다고 한다. 자신의 얼굴이 삐뚤어졌다고 생각한 사람의 문제는 무엇이었을까? 진정한 문제는 얼굴도, 시력도 아닌 것 같다. 진짜 문제는 '마음의 눈'인 것이다. 마음의 눈을 교정하는 것은 마음공부라고도 할 수 있다. 우리는 매일 고민과 문제에 부딪힌다. 그러나 우리가 알고 있는 고민의 상당수는 처음부터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인생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지면 고민과 문제도 바뀌게 된다.  




 

가끔 자신이 살고 있는, 처해 있는 환경을 탓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럴 때 연꽃이 되려고 결심한 소녀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 사는 게 너무 괴로웠던 소녀는 괴로움을 피해 속세를 떠나 산으로 들어가 스승을 만나게 된다. 스승은 소녀가 괴로움을 피해 왔다고 하자 이곳도 괴로우면 피하겠냐고 한다. 소녀는 수도승이 되었지만 그곳 역시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 너무 달라 또 괴로워 산을 내려갔다. 다시 속세도 괴롭기는 마찬가지였고 시간이 더 흘러 소녀는 여인이 되고 노인이 된 스승을 찾아간다. 스승은 여인을 연꽃이 핀 연못으로 데리고 가 연꽃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사람들은 연꽃이 아름다워 연꽃이 어떤 물에서 피는지 잊는다. 연꽃은 시궁창이 같은 바닥에 뿌리를 내리고 피는 꽃이다. 그때서야 여인은 자신이 주위 환경만 탓했던 것을 깨닫게 된다. 아름다운 연꽃을 보고 아무도 시궁창에 핀 꽃이라 하지 않기 때문에 여인은 자신도 연꽃처럼 꽃을 피우겠다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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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나 2021-04-28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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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돌봄을 위한 책, <가시를 거두세요>


살다 보면 몸이 괴로운 순간보다 마음이 괴로운 순간을 더 많이 경험한다. 주변 환경으로 인해, 타인과의 관계에 의해, 개인의 욕심과 집착으로 인해... 매 순간 수많은 이유들로 우리는 마음의 괴로움을 경험한다.



괴로운 마음을 안고 침잠하다가 급기야 몸까지 아파지기 시작하면 머리끝까지 울분이 차오른다. 왜 나만 이렇게 괴로워야 하냐고, 왜 이렇게 괴롭기만 한 거냐고 큰 소리로 외치고 싶어진다. 누군가 툭 하고 건드리는 순간 빵 하고 터져버리는 풍선이 된 것 같다.



<가시를 거두세요>는 마음 때문에 힘겨워하는 사람들에게 건네는 따뜻한 위로와 희망을 담은 책이다. 평소 티비와 인터넷 방송, 강연 등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삶의 지혜와 희망의 메세지를 전달하는 광우 스님이 한 장 한 장 마음을 담아낸 책으로, 자신도 모르게 돋아난 마음속 가시로 인해 괴로워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달래준다.



이 책 속에는 스님이 들려주는 짧은 일화들로 채워져있다. 스님 자신의 경험담, 스님과 인연이 있었던 이들의 이야기, 스님이 듣거나 읽었던 옛일화, 흥미로운 과학 실험 등 재미있으면서 순간순간 마음에 훅 하고 와닿는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부담 없이 재미있게 읽으면서 그 순간에 와닿는 것들로 마음을 어루만지며 스스로를 돌아보고 돌볼 수 있다.



<가시를 거두세요>는 크게 6가지의 주제로 나누어 이야기를 들려준다. 1 장 '그냥 할 뿐입니다'에서는 운명을 대하는 태도와 인생을 살아가는 지혜에 대해, 2 장 '중심만 잡으면 괜찮아요'에서는 흔들리며 살아가는 삶에 대해, 3장 '가시를 거두세요'에서는 나 자신 역시 괴롭게 만드는 타인을 향한 미움과 가시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어 4장 '혼자일수록 강해집니다'에서는 스스로의 힘으로 바르게 서고 행복해지는 방법에 대해, 5장 '우리는 실수하는 존재입니다'에서는 살며 나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상처와 괴로움에 대해, 6장 '감정도 습관이랍니다'에서는 자신의 감정을 돌보고 긍정적으로 만드는 것에 대해 이야기한다.



스님이 망설이고 고민하고 신중하게 써 내려간 글답게 마음에 와닿는 것들이 많았다. 모든 주제들이 살면서 한 번 이상은 경험하고 마음을 괴롭게 만드는 것들인 만큼 한 장 한 장 천천히 곱씹으며 스스로를 돌아보고 새로이 다짐하며 읽었다. 마음의 괴로움에 사로잡혀 있을 때는 다른 것은 눈에 들어오지 않을 때가 많은데, 그럴 때는 현재 자신에게 필요한 장을 펼쳐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 스스로의 마음을 돌아보고 마음 돌봄을 하고 싶다면, 마음의 고통에 침잠하며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면, 가벼운 마음으로 이 책을 펼쳐드는 것이 어떨까 싶다. 부드럽게 흘러가는 이야기 속에서 마음속에 깊게 박혀있던 투명한 가시를 발견할 수 있을지 모를 테니 말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매일매일 기도합니다.
모든 존재가 행복하기를.
모든 존재가 고통에서 벗어나기를.

그리고 항상 알아차립니다.
마음을, 이 마음을. - P185

오늘도 허리를 세우고 앉아
실수 많았던 하루를 돌아보며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마음의 창을 묵묵히 닦습니다. - P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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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y 2021-04-30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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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를 거두세요

처음부터 끝까지 편안한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내 안에 자라난 가시는 사실 내 눈물이 굳어서 뾰족해진 얼음송곳이라는 표현이 참 좋다.

이솝 우화 같은 이야기들을 통해 삶의 문제를 현명하게 해결할 수 있는

따뜻한 조언을 들을 수 있다. 또한 생활 속에서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명상법을 소개하여

언제든 마음에 돋친 가시를 무디게 만들어 줄 수 있는 팁도 배울 수 있다.

소나무 스님으로도 알려진 광우 스님의 말씀은 어쩌면 우리 모두 알고 있는 방법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인생이란 언제나 내 맘대로 되지 않기에 알고 있는 것조차 잊고 살았던 건 아닐까.

광우 스님은 살면서 겪게 되는 수많은 상황들을 보여주고 세상에 결코 쉬운 일은 없다는 진리를

전해주며 인생을 바라보는 관점을 다시 한번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준다.

왜 사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는 그냥 산다는 답을 건네고 

진정한 승리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집착을 깨뜨려 자유로워지는 것이라는 조언한다.

이만큼 살아보니 스님의 말씀 하나하나에 공감하는 바가 크다.

소중한 조언은 하나둘씩 내 안에 켜켜이 쌓인다.

이미 충분히 가지고 있는데 자꾸만 욕심을 냈던 건 아닌지

이미 나는 괜찮게 살고 있는데 인정하지 못했던 건 아닌지

스스로를 돌아보며 마음을 놓아주는 방법을 조금씩 깨우쳐 나간다.

마음을 딛고 일어서고 마음을 다스리고 마음을 놓을 수 있는 현명한 지혜를 배울 수 있는 책이다.

p. 32

자신의 운명을 탓하며 마음 밖으로 이리저리 방황하기보다

차라리 자신의 운명을 밝고 환하게 바꾸길 권해봅니다. 

다들 알고 계시죠? 

운명(運命)의 ‘운’ 자가 ‘움직일 운’이라는 것을.

sophia80 2021-05-01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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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속 명상같은 문장들 


정신없이 지나간 4월 한 달의 틈틈이 내게 휴식 같았던 한 권의 책이다.  차 한 잔의 여유 같은 편안함을

주었던 광우 스님의 짤막한 명상 같은 이야기들이 참 좋았다.

올해 어쩌다 보니 스님들의 글을 몇 권 읽었다. 원제 스님의 여행 속 단상들에 이어, 광우 스님의 연륜

있고 조금 더 일상의 내밀한 부분을 보듬어주었던 이 책 <가시를 거두세요>

짤막하게 담긴 이야기가 마치 한편의 우화 같기도 하고, 편안하게 마음에 와닿았다.

 

이 책에서 특히 와닿았던 것은

✔무주의 맹시

✔변화 맹시
 눈앞에 있는 것도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현상을 말한다.

무언가에 유독 집착하는 사람은 살면서 오히려 많은 것을 놓칠 수 있는 허점이 된다는 여러 번의 예시가

너무 와닿았다. 인생의 우거진 길을 걸어가는 잠시라도 자신의 발걸음을 돌아볼 줄 아는 여유를

가져야 한다는 말을 너무 잘 알겠다. 숙고와 우유부단 사이에서 늘 갈팡질팡하는 삶.

 

그리고 또 하나

✔덕불고 德不孤

덕이 있는 사람은 외롭지 않다는 것.

스스로의 앞가림도 버거운 경우가 많다 보니 마음만 있을 뿐, 주변을 돌아보는 일도 소홀하기 십상이다.

코앞에 닥친 대부분의 바쁨"들은 게으름의 소산인 경우가 많았던 일상을 반성한다.

급격하게 떨어지는 체력 탓을 하고 싶지만, 사실은 게으름인 경우가 더 많다. 그리고 가끔은 욕심.

감당하지 못할 만큼 삶의 여백을 자꾸 채우는 습관을 이제는 버리려고 하는데 그게 잘 안된다.

그것은 마치 게으름과 나태함 사이에서 내가 내 발등을 찍는 여러 경우들 포함.

"인생이란 끝없이 튀어나오는 문제의 연속, 정답은 없습니다.

문제를 풀다 보면 길이 보이고, 걷다 보면 도착하는 것이 우리네 인생길입니다. "라는 책 속 문장.

창의적이고 신선한 영감과 새로운 기회를 우리는 익숙함이라는 아집과 관념에 젖어 흘려보내곤 한다는

스님의 깨우침을 기록한다.



각각의 단락 글도 좋았지만, 책을 다 읽고 목록을 다시 훑어보니 자연스러운 삶의 반경에서, 스스로의

중심을 잃지 않고, 공허한 말에 휩쓸리지 않으며,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여유를 확보해야 한다는 것.

명상을 통해, 단 이 또한 일상에서 충분히 명상의 순간을 확보할 수 있는  혼자의 시간을 활용할 것.

착각 덩어리 인간은 늘 실수하는 존재임에 틀림없고, 그 와중에 감정도 습관이 된다는 것.

입꼬리를 올리는 행동만으로도 실제로 뇌의 긍정적인 자극이 된다고 하니 좋은 게 역시 좋다!

 

사람은 감정의 동물이라 반복적인 감정은 마음에 자국으로 남기고, 그 자국들은 한 사람의 일생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마음이 각박해져서 자꾸만 뾰족해지는 순간들에 이런 글들이 좋은 이유.

알면서도 실천이 어렵고, 돌아서면 또 잊어버리기 일쑤겠지만 읽으면서 뾰족해진 마음을 다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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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렛 2021-05-01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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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09

박미라 [전자책] 나는 왜 나를 사랑하지 못하는 걸까

알라딘: [전자책] 나는 왜 나를 사랑하지 못하는 걸까

[eBook] 나는 왜 나를 사랑하지 못하는 걸까 - 상처받은 나를 사랑하고 존중하는 법 
박미라 (지은이)나무를심는사람들2017-12-28 


 전자책 미리 읽기
전자책정가
9,800원
 248쪽,

책소개

베스트셀러 <천만 번 괜찮아> <치유하는 글쓰기>의 저자 박미라가 상처받은 나를 사랑하고 존중하는 법에 대해 말한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필요한 것,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알지 못해 고통받는다. 흔히 부르짖는 ‘소리치지 마세요, 비난하지 마세요, 술 마시지 마세요’와 같은 요구에는 자기 자신이 없다. 우리는 자신이 싫어하는 것에 대해서는 잘 알면서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은 말하지 못하고 심지어 알지도 못한다. 그러면서 나를 있는 그대로 알아봐 줄 누군가를 기대하는데 타인은 결코 나를 있는 그대로 봐주지 않는다.

결국 자신을 온전히 이해하고 인정해 줄 사람은 자기 자신뿐이다. 이 책은 자기를 온전히 이해하는 것에서 자기사랑이 시작된다고 강조하며 자신의 욕구 알기, 자신의 부정적 측면을 그대로 인정하고 비난하지 않기, 자신의 성격과 한계 파악하기, 선택에 따르는 책임 감당하기, 고정된 틀에서 벗어나기로 완결되는 다섯 단계 자기사랑 방법에 대해 안내한다.


목차
프롤로그-당신은 사랑할 수 있습니다

1장 나를 이해하기
나의 욕구 알기
내면에서 보내는 신호
남에게 둔 시선을 내게로 돌리는 ‘내향화’
외면했던 내 모습 ‘그림자’ 알기

counseling
자신의 감정을 숨기기 위해 상대의 잘못에 집착하는 당신
지독한 나르시시스트 뒤에 ‘숨겨진’ 나르시시스트가 있다
어머니 같은 여자, 아버지 같은 남자에게 끌리는 이유
혐오하고 외면하고 싶은 인격도 나의 일부이다
타인에 대한 강박은 바로 나를 향한 것
용서에도 준비가 필요하다
피해의식은 상대의 칭찬과 인정을 갈구한다
workshop·나의 욕구를 알게 되는 글쓰기

2. 비난 금지
셀프디스와 죄의식
‘흰곰’ 실험
부정성 인정하기

counseling
원망하면서 그리워하는 것도 사랑의 모습이다
당신은 여전히 엄마에게 화나 있군요
허세는 그만!
싫은 건 싫은 거다
상대를 비난하는 만큼 자기비난도 커진다
나의 감정에 대한 새로운 발견
workshop·나를 위로하는 글쓰기

3. 한계 알기
부모의 짐 Vs 자식의 짐
사회가 만들어 준 짐
문제해결의 시작점, 한계 알기

counseling
상대를 부정하면 할수록 상대를 닮아 가게 된다
친구 같은 모녀관계의 이면
성격은 좋다, 나쁘다로 판단할 수 없다
부모를 경멸하고 조롱하는 중2 아들의 심리
정말 노력이 모자라서 성공하지 못하는 걸까
관계 맺기도 오랜 훈련이 필요하다
workshop·나의 한계와 성격을 알게 되는 글쓰기

4. 선택하고 감당하기
감정의 억압과 회피
고통과 괴로움의 차이
선택의 두 가지 결과

counseling
상대에게 맞출수록 상대는 더 많은 것을 요구한다
슬픔을 느끼고 표현하라
버티는 힘에 대하여
모멸감을 견뎌야 할 때
지루한 일상을 견딘 후 찾아오는 것들
피하거나 외면하면 언젠가는 부딪힌다
이혼을 막기 위해 이혼을 준비하라
workshop·감정을 해소하는 글쓰기

5. 틀에서 벗어나기
피해자 정체성
상황에 대한 잘못된 해석을 내리는 8가지 사고패턴
생각의 벽 허물기

counseling
당신도 가장이 될 수 있다
문제를 직시하면 질문이 달라진다
상대가 듣고 싶은 사과를 하라
화가 난 진짜 이유를 찾아내라
부모로부터의 독립에 성공하라
workshop·다양한 관점에서 글쓰기

에필로그- 성숙해지는 만큼 행복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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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P. 6 자신을 무가치하게 생각할 때마다 당신의 가슴은 날카로운 창에 찔리는 아픔을 겪게 됩니다. 당신이 주눅 들고 우울하고 무기력한 진짜 이유는 자기비난 때문입니다. 타인이 만든 상처보다 내가 만든 상처와 흉터가 더 깊고 아프니까요.
P. 49 ‘열심히 해, 최선을 다하라고. 너의 장래를 위해서 현재를 희생해. 징징거리지 마. 변명하지 말라고’ 같은 말을 아이들에게 하시나요? 그렇다면 당신 자신에게도 강박적으로 그런 잔소리를 해 왔을 가능성이 큽니다. 우리가 주위 사람들에게 반복해서 힘주어 말하는 것이 사실은 나 자신에게 되뇌는 독백의 내용인 경우가 많답니다.
P. 82 아직도 어머니의 관심을 받고 싶다 하셨나요? 아마 당신이 스스로 자기 문제의 어머니가 되지 못했기 때문일 겁니다. 어른이 되어서도 부모나 주위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애타게 그리워하고 있다면 당신이 자신을 외면하고 있거나 비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P. 236 인간이 평생 수행해야 하는 아주 중요한 심리적 과업이 있는데, 그게 바로 부모로부터의 독립입니다. 그 독립에 성공하지 못한 사람들은 평생 남의 인생을 사는 것 같은 느낌으로 살아갑니다. 그가 아무리 사회적으로 성공했어도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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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박미라 (지은이) 
치유하는 글쓰기 안내자로, 마음 칼럼니스트로, 그리고 심리상담자로 살아가고 있다. 존재의 본질을 찾고 싶어 하는 성격 때문에 가족학과 여성학, 나아가 심리학과 자아초월심리학까지 공부했다. 글쓰기는 이 모든 과정에서 훌륭한 도구가 돼주었다. 사회생활을 기자로 시작했으며 이후 잡지 편집장, 출판사 편집자, 인터넷 콘텐츠 팀장을 거쳐 지금은 글쓰기를 심리치료에 적용하고 있으니 말이다. 글쓰기로 마음을 표현하고 어루만지는 과정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은 ‘자기 용서’와 ‘자신에게 따뜻해지는 법’이다.
주요 저서로는 치유 글쓰기를 경험하는 실습서 《모든 날 모든 순간, 내 마음의 기록법》과 이 책의 인문학적 근거가 되는 《상처 입은 당신에게 글쓰기를 권합니다》가 있으며, 상담칼럼집 《천만번 괜찮아》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나는 왜 나를 사랑하지 못하는 걸까》, 그리고 오래된 지혜 차크라의 올바른 활용을 위한 심리서 《심리학자는 왜 차크라를 공부할까》 등이 있다.

치유하는 글쓰기 연구소
cafe.daum.net/friendwithmind 접기
최근작 : <상처 입은 당신에게 글쓰기를 권합니다>,<모든 날 모든 순간, 내 마음의 기록법>,<[큰글자도서] 심리학자는 왜 차크라를 공부할까> … 총 23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마음 치유자 박미라가 들려주는 ‘나를 사랑하는 법’
-남이 준 상처보다 내가 만든 상처와 흉터가 더 깊고 아프다

베스트셀러 『천만 번 괜찮아』 『치유하는 글쓰기』의 저자 박미라가 상처받은 나를 사랑하고 존중하는 법에 대해 말한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자신에게 필요한 것,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알지 못해 고통받는다. 흔히 부르짖는 ‘소리치지 마세요, 비난하지 마세요, 술 마시지 마세요’와 같은 요구에는 자기 자신이 없다. 우리는 자신이 싫어하는 것에 대해서는 잘 알면서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은 말하지 못하고 심지어 알지도 못한다. 그러면서 나를 있는 그대로 알아봐 줄 누군가를 기대하는데 타인은 결코 나를 있는 그대로 봐주지 않는다. 결국 자신을 온전히 이해하고 인정해 줄 사람은 자기 자신뿐이다. 이 책은 자기를 온전히 이해하는 것에서 자기사랑이 시작된다고 강조하며 자신의 욕구 알기, 자신의 부정적 측면을 그대로 인정하고 비난하지 않기, 자신의 성격과 한계 파악하기, 선택에 따르는 책임 감당하기, 고정된 틀에서 벗어나기로 완결되는 다섯 단계 자기사랑 방법에 대해 안내한다.

최신 심리학이론과 오랜 상담경험이 어우러진 객관적인 진단과 현실적인 조언

대학원에서 여성학을 전공하고 심신통합치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저자는 치유하는 글쓰기 프로그램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 왔고, 신문과 잡지에서 오랫동안 심리상담을 진행해 왔다. 최근 넘쳐나는 심리학 이론서에서는 좀처럼 접하기 어려운 30여 개의 상담 사례는 이 책의 최대 강점이다. 이렇게 솔직해도 되나 싶게 자신의 문제를 드러낸 피상담자들의 사연을 냉철하게 진단하지만, 따뜻한 격려로 힘을 주는 내용을 읽다 보면 ‘맞아, 맞아!’ 하며 밑줄을 긋거나, ‘이건 내 문제야’라고 동일시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과소비하며 자기주장만 일삼는 친정엄마를 통제하고 싶어 하는 딸의 사연에서 저자는 어머니에 대한 원망의 욕구를 읽어 낸다. 어머니를 미워하고 있는 자신의 감정을 감추기 위해 어머니가 얼마나 미움받을 행동을 하고 있는지 증명하는 일에 몰두하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어머니가 자신의 돈으로 물건을 사는 거라면 그 일에 너무 개입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자식이 보기에 실패든 아니든 어머니도 어머니의 삶을 살 권리가 있으며, 그동안 어머니에게 향했던 관심을 자신에게 돌려 고집 세고 이기적인 어머니 때문에 상처 입었던 마음을 스스로 위로하고 치유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밖에도 부부, 가족 간의 갈등관계에 숨어 있는 욕구와 의도, 우리 안의 부정적인 내면 인격, 숨겨진 분노 등을 다루는 사례를 통해 나를 이해하는 과정을 따라가 볼 수 있다. 내성적인 성격으로 관계 맺기에 힘들어하거나 결혼, 사춘기 자녀교육, 취업, 왕따, 이혼이나 재혼, 배우자의 죽음 등으로 고통받는 사연 등 우리 인생 전반을 다루고 있는 다양한 사례 등을 통해, 나를 온전히 이해하고 제대로 사랑하는 방법에 대해 다룬다.

책 속 워크샵, 나를 치유하는 글쓰기 프로그램

저자의 친절한 설명과 생생한 사례 분석으로 이루어진 다섯 챕터가 끝나는 지점에 다년간의 현장 글쓰기 지도를 통해 완성된 글쓰기 워크시트가 제공된다. 1장 나를 이해하기 편 스텝1에서는 죽도록 미운 누군가에게 부치지 않을 편지를 써 보게 한다. 저주의 말과 욕설로 범벅이 될지라도 중단하지 않고 하고 싶은 말을 쓰다 보면 자신의 분노와 미움의 정도를 파악하게 되고 감정이 해소되는 것을 느끼게 된다. 스텝2에서는 제시문의 빈칸을 채우게 하는 글쓰기가 나오는데 빈칸을 채우면서 자신이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그밖에도 자신의 부정성을 파악하게 하는 글쓰기와 자기 위로 명상법, 타인의 입장에서 써 보는 글쓰기 등을 통해 자신을 이해하는 것으로 시작하는 자기사랑 방법의 단계를 차근차근 밟아 갈 수 있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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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분포    8.3

구매자 (1)
초반부는 사례에 대한 답이 핀트가 어긋난 느낌이었지만, 후반부로 갈 수록 공감가고 납득가는 내용이 많아졌다. 중간중간에 관련 서적들을 소개해준 것도 유익했다. 나의 심리를 조금 더 이해할 수 있게 해준 책이다.  구매
선명 2018-02-18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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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나는 왜 나를 사랑하지 못하는 걸까

나는 나를 사랑한다는 생각을 전재로 <나는 왜 나를 사랑하지 못하는 걸까>란 책을 읽기 시작했다. 사실 처음엔 책 제목을 보며 좀 반감이 서기도 했다. 내가 나를 사랑하는 건 당연한 것 아닌가? 사랑이 뭐 얼마나 대수고 특별한 것이길래, 나를 사랑하지 못한다는 걸 전재로 깔고 시작하는 것일까?

이 책은 내가 기존에 읽었던 심리책과는 좀 다른 느낌이었다. 이래라저래라 조언을 주기보단 뭔가 힐링이 되는, 남들의 사연을 읽으며 꼭 내가 처한 상황이 아니더라도 위안을 받는 기분이었다. 기본적으로 저자의 따뜻함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책이었다. 이 책을 읽으며 내가 얼마나 나를 사랑하고 싶어 하는지를 알게 되었고, 내 마음에 응어리진 문제가 무엇인지를 이 책에 등장하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처방을 받을 수 있었다.

저자 박미라는 이 책을 통해 많은 이들이 자신을 사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그 어떤 자신의 모습도 기꺼이, 깊게 끌어안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고 한다. 이 책은 총 5장으로 나누어졌다. 가장 먼저 나를 충분히 이해하기를 조언한다. 저자가 말하는 빛과 그림자에 대해 배우며, 내면에서 보내는 신호에 대해서도 같이 공감하게 되었다. 비난 금지에 대한 내용도 매우 충격적이었다. 나도 모르게 셀프 디스를 하는 나 자신에 대해 깊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나도 모르게 내 마음에 무수한 모욕감과 상처를 남겼을 수 있다는 것이다. 나를 저평가하는 습관을 버리기는 힘들겠지만, 너무 나 자신을 함부로 대하지 말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부모의 짐과 자식의 짐에 대해서, 피해자 가해자의 다르지만 같은 점에 대해서 역시 너무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설득력 있는 논리와 일반인들의 고민 상담 글을 토대로, 저자가 상담을 해주는 방식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다양한 사례들을 바탕으로 상담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수많은 나의 이야기를 이 책 안에서 만날 수 있었다.

우리 모두는 어떠한 방식으로든 상처를 받았고 상처를 주며 살아간다. 저자가 조언하는 심리상담 글쓰기 워크시트도 활용해보고, 이 책을 읽으며 오롯이 나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저자가 추천하는 책들도 꼭 읽어보고 싶다.

심리적으로 성숙한 사람은 문제가 없는 사람이 아니라 자기 문제를 누구보다 많이, 잘 알고 있는 사람입니다. pg71
우리는 사랑하기를 결정할 수 없는 것처럼 용서하기를 결정할 수 없다. 용서는 우리가 자신의 분노, 미움, 적개심, 복수하고 싶은 욕망을 완전히 경험한 후에 - 그러한 충동을 행동으로 옮기지 않고 - 일어난다. 돈 리처드 리소와 러스 허드슨의 <에니어그램의 지혜> 중에서
- 접기
Michelle 2018-01-03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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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나를 사랑하지 못하는 걸까

나는 다른 사람들이 모두 나에게 호감을 가졌으면 하는 욕심이 있다. 타인이 나를 배려해줄 때 크게 행복감을 느낀다. 내가 나 자신에게 잘해준다는 것은 어딘지 모르게 부끄럽고 타인이 잘해 줄 때 만큼은 만족감이 크지 않다. 그래서 타인이 나에게 잘해주게끔 행동을 유발하는 것이 내 관계들의 최종목표 이다. 하지만 내 뜻이 통하지 않을 때가 더 많다. 좋아해 주는 사람들도 있지만 당연하게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다.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 그 사람들의  평가에도 신경 쓰고 사느라 매우 힘들 때가 많았다.

 


이런 40년 동안의 내 습관을 인식하게 만든 책이다. 작가님이 명상을 하다가 자신에 대한 사소한 습관 하나가 자신을 괴롭히고 있다고 깨달았는데 그것은 자기비하를 하면서 사람들과의 분위기를 유머러스 하게 만드는 습관이었다. 내 못남을 들춰내면서 이야기 하면 사람들 사이의 분위기는 부드러워 지고 그들이 원하는 즐거운 이야기를 내가 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졌었다는 이야기 였다. 그러나 그 습관이 자신에게 많은 상처를 주었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타인을 털끝 하나 건드리지 않는 태도 처럼 자신에 대해서도 털끝 하나 상처주지 않겠다는 결심을 하셨다.

 


나는 명상으로 이런 깨달음에 다다르지는 못했지만 작가님의 명상이 바로 내 이야기 같다고 느꼈다. 그 동안 타인에게 사랑 받으려고 무수히 나에게 상처를 주고 있었구나 를 생각하니 내 자신이 안쓰러웠다. 사소한 일이 일어나도 첫 번째로 얼마나 내 탓을 했던가?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주지 않기 위해서 얼마나 내 자신을 상처 냈던가? 40년 동안 그런 나를 만나 잘 버텨준 것도 감사하고 대견했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은 내 탓이 아니라고 설사 내 탓이라고 해도 괜찮다고 내 탓이면 또 어떠냐고 나를 보듬어 주기로 했다. 그렇게 노력했던 타인의 인정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는 것이라서 그 행복감에 기대하는 것은 헛된 일이다.

 


내가 결국 원하는 것은 배려 받고 다정하게 대해주는 것이다. 내 자신이 나에게 늘 따뜻한 사람이 지금이라도 되어보자고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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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2018-01-15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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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나를 사랑하지 못하는 걸까

자신을 사랑해야 타인도 사랑할수 있다. 이책은 나를 사랑하기 위한 이야기들을 하고있다.
나를 사랑하기란 쉬운일일까? 결코 쉽지 않다. 나르시즘이라는 거짓된 자기 사랑을 벗어나서
진정으로 자기에 대해 사랑하는 사람은 많아보이지 않다. 그래서 힐링 이라는 말이 나온
것처럼 말이다.

이책에서 나는 삶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는 자세에 대해 특히 가슴이 와닿았다. 그 이유는
내 스스로가 삶의 고통을 외면한채 방치시켜놓았고 그것이 커짐에 따라 큰 고통을 겪었던
경험때문이었다. 그래서 이책에서는 고통 과 마주하고 받아들이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있다. 쉽지는 않겠지만 나는 이책을 힌트로 나는 그것을 실행하고 스스로 성찰 할것이다.
그것이 이책을 읽고 내가 한뼘더 성장할수 있었던 기회였다.

이책의 특별한점중 하나는 상담자 의 사례 와 그에 대한 대답을 저자가 하는 과정이
재미있으며 와닿는 점이었다. 비록 책을 읽는 나의 사례와 다른 이야기들이 많았지만
삶에서 겪는 고통들의 공통점이 있기에 나는 비록 내 사례가 아님에도 이책에서 많은
사례자들이 겪는 고통에 공감하고 이해할수 있었다. 특히 저자의 해석들 속에서
인간에 대한 이해 와 심리학적인 분석이 같이 들어가있기에 나는 더욱더 공감할수 있었다.

나를 사랑하고 나의 부정적인 면을 정면으로 바라보는것은 분명 쉽지 않은일이다.
하지만 그것을 인정하고 나를 사랑한다면 인생은 더 빛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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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종스님 2018-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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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나를 사랑하지 못하는 걸까 새창으로 보기
  수많은 자기계발서에서 자기 자신을 사랑하라는 이야기를 숱하게 들어왔다. 각각의 책들이 저마다의 실행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고 몇 가지를 실제로 무척이나 도움이 되어서 개인적으로 긍정적인 기운을 주는 자기계발서는 며칠에 한 권씩은 꼭 손에 잡고 읽으며 그 기운을 유지하려고 애쓴다.



 나는 왜 나를 사랑하지 못하는 걸까'에서는 수없이 들어왔던 자기사랑의 정의, 그리고 그래야만 하는 이유, 그리고 그 방법에 대해서 작가의 상담경험에 비추어 전하고 있다. 우리가 책에서 나온 내용을 토대로 실행해 보려고 할 때 문득 들게 되는 의문점이나 실제로 놓치고 있는 부분들, 그리고 실수에 대해서도 짚어주는 부분들이 많아서 지금껏 자기 사랑을 실천해 보려고 노력한 사람들에게 빈틈을 채워주는 자기계발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익명의 상담사례에서 자신의 부족한 점을 발견할 수 있다면 어느 정도 자신의 단점을 잘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남들에게 꼭꼭 숨겨 감추고 싶은 부분들을 꺼내서 이해함으로써 자기 사랑의 첫번째 단계인 자신을 올바로 이해하기를 실행할 수 있게 된다. 위기의식이나 피해의식, 혐오하는 부분들이 만들어 놓은 자신에 대한 그릇된 허상들이 자신의 마음 속에 들어와 얼마나 불편한 순간들을 만들어내고 자의식을 망가뜨리는지 알 수 있다면 더 이상 남들에게 시선을 돌리느라 시간낭비하지 않을 것이다.



 글쓰기와 명상, 책읽기를 통해서 자신의 내면과 타고난 본성, 가지고 있는 성격을 이해하면서 타인과 자신의 관계에서 긍정적인 변화들을 꿈꿀 수 있다면 치유는 이미 시작되었다. 스스로 상처라고 정의내리고 힘들어했던 부분들에 대해서 허심탄회하게 내려놓고 자신을 그대로 보여주는 시간들을 가져보자. 글쓰기는 그런 과정에서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책에서 상담사례로 제시된 것들이나 권하고 있는 주제로 글쓰기를 해보는 것부터 시작한다면 좋은 계기가 될 것 같다. 자신을 제대로 사랑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고마운 책을 만나 나의 내면에 대해서 깊이있게 생각해보고 써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상당부분 도움이 되었던 책이다. 자기사랑의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싶어했던 작가의 메시지를 잘 전달받은 느낌이 든다. 이 책을 읽는 사람들 모두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마음 속 이야기를 잘 전달받아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진다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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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berdevil 2017-12-27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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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상처받은 나를 사랑하고 존중하는 법 새창으로 보기

나는 왜 나를 사랑하지 못하는 걸까


박미라

작사 작곡도 직접하고 방송도 꾸준히 한 한 유명한 아이돌 가수가 별이 되어 세상을 충격에 빠트렸다. 재능, 젊음, 미모, 경제적 능력까지 모두 갖춘 팔방미인인 가수였기에 팬과 일반인들은 좀처럼 납득하기 어려웠지만 유언장에 남긴 슬픔이나 고통을 환희로 바꿀 방법을 알지 못한다면서 열심히 잘 살았기에 쉬고 싶다는 그의 메시지가 너무도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누군가에겐 너무도 사치스런 결정처럼 보이며 다 가진 성공한 이처럼 보이지만 그 나름의 고통과 힘듦의 무게를 지고 있었음을…… 한편으론 나는 그 소식을 알기 전엔 관심도 없었던 그 가수의 죽음과 그의 고통에 왜 그렇게 관심을 가지는 것일까? 나 역시 고통이나 슬픔을 잘 처리하지 못하고 소가 되새김질 하듯 그 번민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며 잘 성내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마음공부나 불교심리에 관심이 많은 이유이기도 하다. 2차성징을 보이면서 점차 비판적인 시각을 갖는 큰 아이와 기질이 너무 다른 까다롭고 고집스런 어린 동생에 대한 사랑과 미움, 질투 등의 양가감정을 느끼는 큰아이는 어린 동생에게 무한 칭찬하는 나의 태도의 섭섭함, 큰 애와 달리 자기 고집대로만 하려는 통제불능의 둘째로 인한 셀프디스와 죄의식으로 스스로를 괴롭히기에 아이들 마음을 헤아리기 전 나부터 다독여야 할 것 같아 읽게 되었다.


 <책소개>


나를 이해하고 나를 더 많이 사랑할 수 있도록 5가지 자기 이해와 관련된 카테고리로 나누고 그 카테고리에 맞는 내담자들의 상담과 조언들을 담고 있어 독자가 어느 유형의 내담자와 유사한지 스스로 객관화 해볼 수 있게 도울뿐 아니라 세상의 고통은 나만 짊어지고 있다는 억울함에서 벗어나 누구나 번뇌로 힘들어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타인의 관점에서 바라보던 생각에서 내면으로 돌아와 나의 관점에서 나를 응시하고 관찰하게 한다. 자기계발서처럼 이리하면 행복해질것이라고 장담하지 않고 어떤 것이 올바른 삶의 지침인지 알지 못한다고 말하는 부분에서 도나 진리가 무엇이다라고 단정하는 것은 도도 진리도 아니라는 불교사상과도 닿는다.


매 장마다 워크숍이 수록되어 있어 심리  관련된 책을 추천해주거나 치유 글쓰기, 자기한계를 알아가는 글쓰기, 다양한 관점의 글쓰기로 책읽기뿐만 아니라 글쓰기를 통한 실질적인 치유법을 제공한다.


인상깊은 글


내가 선하고자 할 때 내면에서 악한 마음이 생겨난다는 것을 68쪽 인용


불교의 중도 사상과 연결되면서 긍정성과 부정성은 동전의 양면이기에 어느 한쪽만을 선택하면 역설적으로 반대쪽이 강화되기에 부정적인 것도 그대로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감사의 마음은 논리적 생각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우러나는 감정이다 57쪽


감정노동처럼 지나친 예의와 매너는 우리의 감정을 억눌러 가짜 감정을 만들고 이것이 쌓이면 억울함이 생긴다.


감상


타인에 대한 외부적인 시각에서 자신을 좀 더 이해할 수 있게 돕는다. 내담자들과 고통 받는 독자들에게 매우 조심스럽고 부드럽게 조언한다. 전문가로서 이미 거쳐 극복한 권위적인 태도가 아닌 존중하는 태도라서 일단 위로가 되어 그의 조언들이 진실로 다가온다. 그래서일까 페이지가 쌓이는 시점에서 처한 상황은 바뀌지 않았지만 일시적으로나마 내면이 많이 편안해져서 짜증이나 분노가 일지 않는다. 아직 나의 부정적인 모든 면을 기꺼이 끌어안지는 못했지만 나를 비난하는 죄의식에선 어느 정도 벗어나있는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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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친구 2018-01-03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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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07

알라딘: 박석 명상 길라잡이

알라딘: 검색결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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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14.
  • [국내도서] 하루 5분의 멈춤 - 박석교수가 전하는 바라보기 명상 
  • 박석 (지은이) | 예담 | 2007년 10월
  • 13,800원 → 12,420 (10%할인), 마일리지 690원 (5% 적립)
  •  (3) | 세일즈포인트 : 266
하루 5분의 멈춤 - 박석교수가 전하는 바라보기 명상   
박석 (지은이)예담2007-10-11
 8.7 100자평(1)리뷰(2)
- 품절 확인일 : 2017-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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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현대인들은 항상 숨가쁘게 살아간다. 회사에서는 격무에 시달려 몸이 지치고 머리가 아프다. 지은이 박석은이 책을 통해 우리들에게 하루 5분만이라도 멈춰서서 명상할 수 있는 여유를 찾을 것을 권한다. 그는 기존의 명상과 다른 '바라보기 명상'을 통하여 자신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몸을 다스리는 방법에서부터 생각, 감정, 욕망, 그리고 세상과의 관계를 다루는 방법까지 다루었다. 바라보기 명상을 통해 읽는이들은 자신의 신체와 마음을 이해하고 보듬어줄 수 있을 것이다. 부록으로 가수 한경애, 기타리스트 김광석 등이 참여한 명상음악 CD가 수록되었다.
목차
프롤로그_나비를 꿈꾸며 오늘도 살아가리
1장. 잠시라도 숨 고르고
가쁜 숨을 고르고
눈은 감고, 어깨에 힘은 빼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느껴보라
바라보기 명상은 삶의 에너지를 높이고
잃어버린 꿈에 채색을 해보자
따라하기_ 숨 바라보기

2장. 몸으로부터 출발하라
몸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부드러운 것은 생명의 무리다
고요는 활동의 뿌리임을
일깨우기와 거두기를 자유롭게 하라
몸을 알면 마음이 보인다
따라하기_ 몸 바라보기

3장. 생각을 다스리는 길을 찾아서
생각의 힘은 키우고, 무게는 줄여라
생각의 뿌리를 깊이 내려라
생각을 흐리게 만드는 것을 찾아보자
경직된 사고에 유연성을 주는 길
배후의 생각, 생각의 배후를 꿰뚫어라
따라하기_ 마음 바라보기

4장. 감정의 주인이 되어라
감정이 무엇보다 소중한 것임을 잊지 마라
기쁨은 숨어 있으니 찾는 수고를 해야 한다
슬퍼하지 못하는 것이 슬프구나
화를 내야 할 때는 참지 말고 화를 내라
두려움을 두려워하지 마라
따라하기_ 감정 바라보기, 소리 바라보기

5장. 욕망을 멋지게 펼쳐라
욕망, 그 새로운 발견의 힘
당신의 욕망은 어디에 머물러 있는가
기본 욕망부터 제대로 다루어라
통찰력과 집중력, 그리고 끈기를 길러라
행복하려면 더 큰 욕망을 가져라
따라하기_ 식사 명상, 단식 명상

6장. 세상과 관계 맺기
삶은 나와 세상과의 관계다
부모와 자식, 모든 관계의 기초임을
잃어버린 반쪽을 찾아 길을 떠나리
꿈과 짐의 현장, 직장에서의 관계
세상과의 관계를 능동적으로 이끌어라
따라하기_ 걷기 명상, 설거지 명상

에필로그_즐거움은 즐거움을 부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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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들숨, 날숨을 가만히 바라보면서 지금까지 자신의 머리에 맴돌던 생각을 모두 내려놓아라. 그러고는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편안하게 기다려본다. 생각이 훨씬 자유롭게 숨 쉬고, 창의적인 생각이 자기 모습을 살짝 내밀 것이다.-p112 중에서

천천히 꼭꼭 씹어가면서 혀에 마음을 모으고, 미각을 잘 알아차려라. 처음에는 잘 못 느끼지만, 점차 여러 가지 곡식에서 우러나오는 오묘한 맛을 느낄 수 있다. 그런 다음, 계절에 맞는 신선하고 담백한 나물 무침을 먹으며 자연의 맛을 가만히 알아차려 보아라.-p204 중에서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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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차원의 지성을 밝히는 환한 불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아일 러뷰 박석 교수  구매
swryu64 2009-01-01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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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명상은 눈감는 것이 아니라 바라보는 것 
 책도 유행에 민감하다. 한 때 웰빙이라는 유행어가 있었고 관련 서적이 홍수처럼 나온 적이 있었고 지금도 여전히 관련서적들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그 중 명상과 관련된 서적도 다수였다. 수많은 명상서적들의 공통점은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참된 나를 실천하고 사색과 사유를 통한 이상주의적이고 관조적인 삶을 주장한다. 즉 내면에의 침잠을 강조한다. 
 이 책 <하루 5분의 멈춤>은 저자가 서문에서 밝혔듯이, “내면의 침잠을 강조하다 보면 자칫 현실세계와 괴리되기 쉽다. 대부분 은둔하는 삶속에서 느껴지는 평화, 영혼의 감성을 노래하고 있다. 그것들은 맑고 깨끗해서 잠시 청량제의 역할은 할지 모르지만,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한다. 이는 저자가 현직 대학교수이면서 건전한 명상보급을 위해 활동하는 사람임이 수긍된다. 즉 명상을 전문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직장과 명상을 병행하는 각고의 노력 끝에 나온 사고임을 알 수 있다. 이는 저자가 독자중심의 관점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배경이다.
 이 책은 명상에 있어서 삶의 아주 작은 비용으로도 명상을 통한 효과적 삶의 즐거움이 가능함을 보여준다. 바로 ‘바라보기 명상’을 통해서다. 바라보기 명상은 눈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호흡으로 시작해 몸의 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숨, 몸, 마음, 감정을 바라보고, 식사명상(단식명상), 걷기명상(설거지명상) 등 일상에서의 명상을 통한 즐거움으로 세상과 부드러운 관계 맺기를 말한다. 다른 명상과는 특이한 방법이랄 수 있다. 그러나 독자들에게 어렵게 느껴지거나 난해하거나 강요 하는듯한 정형화된 명상법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책속의 실례를 넘어 독자스스로의 명상법 탄생의 여지를 고대한다. 저자가 오랜 기간 터득해온 자신만의 명상법을 아낌없이 나누어주는 독자지향적임을 알 수 있다.
 이 책의 구성은 모두 6장으로 구성되었다. 잠시라도 숨을 고르고, 몸으로부터 출발하라, 생각을 다스리는 길을 찾아서, 감정의 주인이 되어라, 욕망을 멋지게 펼쳐라, 세상과 관계맺기 등이다. 다른 명상서적과 달리 글의 내용은 세상과 나의 관계에서 오는 부조화를 날카롭게 논리적으로 파헤치며 명상의 필요함을 역설한다 가령, 학교, 직장, 가정 등의 문제를 국가사회적 시각으로 원인을 밝히기도 하는 점이다. 이는 일상과 접목된 바라보기 명상의 특징이다. 독자들이 충분히 수긍하고 동조하는 데에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바라보기 명상의 실례는 각 장의 끄트머리에 자세하게 그 방법을 적시, 처음부터 명상에의 집착을 권유하지도 서두르지도 않아 독자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는다.
 이 책은 고급 학생부터 활발한 직장인 등에게 권유할만한 책이며, 읽기 쉬운 평이한 책이다. 행간의 여백도 충분하며, 다양한 삽화도 들어있어 시각을 분산시키지 않고 집중시키게끔 한다. 252페이지의 분량이 많게 느껴진다면, 책의 부록으로 딸려온 명상음악CD를 듣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다. 다만, 명상법의 해설시 자세한 삽화가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방관이 거리를 두고 강 건너의 물을 보는 것이라면, 바라보기는 껴안을 수 있는 거리에서 마주하는 것이지요”(책 첫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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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ggul 2007-11-16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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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 [국내도서] 명상 길라잡이 
  • 박석 (지은이) | 도솔 | 2003년 12월
  • 8,500원 → 7,650 (10%할인), 마일리지 420원 (5% 적립)
  •  (1) | 세일즈포인트 : 152
마이리뷰
명상세계에 관한 최고의 입문서 
인간에 있어 무한한 가능성의 영역이라고 할수 있는 의식, 마음의 세계. 이 무한의 영역을 계발하기 위해 이미 수천년간의 노력이 있어왔고 이책은 그 노력들을 아주 친절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이 무한한 영역의 계발을 통하여 질병의 극복 역시 이룰수 있다고 믿기에..한의학도로서 감히 일독을 권합니다.
제목처럼 가볍고 단순한 '길라잡이' '소개서' 정도의 책이라고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저자는 자신의 치열하고도 솔직한 경험을 토대로 여러 명상의 세계를 지나칠 정도로 솔직히 풀어냅니다.
요가,단전호흡, 화두선, 위빠사나에서 유대교 기독교의 명상까지... 혹시 명상이 가만히 앉아서 기약없는 이상세계인 '깨달음'을 향하여 정신집중만 하고 있는... 그런 고리타분한 수도의 하나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이 책을 한번 보시고 명상의 세계가 어떤것이고, 왜 수많은 사람들이 명상의 세계에 빠져드는지... 느끼실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opchang 2004-01-10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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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 교수의 '명상 길라잡이' 요약
무여 2019. 8. 30. 12:34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isHttpsRedirect=true&blogId=jsy945&logNo=221633350731# 2/22


[출처] 박석 교수의 <명상 길라잡이 요약>, 명상|작성자 휴먼 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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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마당 ; 요가 와 탄 라

1. 요가와 탄트라의 차이점
- 요가의 어원 : yuj(유즈) ‘묶다’ 감각이나 사고활동을 통제한다.
전체성과 개체성, 브라만과 나를 하나로 묶는다.
궁극적으로 ‘凡我一如’인 것이다
- 탄트라의 어원: tan(탄) 넓히다. 정신적인 지식을 넓힌다.
에고 속에 갇혀 있는 우리의 마음을 확장시켜 무한한 우주 의식으로 나아가는 것
- 같은 점
둘 다 인간 內面의 완성을 위한 冥想法이다.
- 다른 점
주로 修行을 하는 태도나 분위기에서 나타난다.
요가는 태체로 우리의 육체 감각을 소극적으로 통제한다
탄트라는 적극적으로 우리의 육체 감각을 활용할 것을 강조한다.
요가는 이성적이고 분석적인 사고 방식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하다
탄트라는 처음부터 감성적이고 전체적인 사고 방식을 추구한다.
요가는 대체로 점진적이고 합리적이고 체계적인 편이다.
탄트라는 매우 급진적이다. 다소 비합리적이고 체계적이지 못하다.
요가는 전반적으로 사회 윤리, 사회생활의 규범을 중시한다.
탄트라는 비일상적이고 파격적인 요소가 많다.

2. 자아와 우주 의식을 하나로 묶는 요가

가. 진리에 이르는 네가지 길- 지혜, 사랑, 행동, 자아다스림
(1) 지나나 요가- 지혜의 요가
진리의 비인격적이 측면을 강조한다. 냉철한 지혜를 요구
(2) 박티요가- 사랑의 요가
진리의 인격적인 측면을 강조한다. 무조건 믿는 것을 추구
(3) 카르마 요가- 행동의 요가
(4) 자아를 다스림으로써 진리에 이르는 길 - 현실 도피적이고 은둔적인 성향을 지닌 요가. 구 체적인 테크닉 위주의 요가. 일반적으로 요가라고 하면 이 요가를 지칭한다.

나. 다양한 테크닉의 요가들- 몸, 마음, 소리, 도형, 에너지
(1) 하타요가 ‘하’는 해를 ‘타’는 달을 가리킨다. 즉 음양을 상징
우리 몸의 양기와 음기를 서로 조화시킨다는 의미
(2) 라자요가 ‘라자’는 왕을 지칭. 즉 왕의 요가. 의식 각성법을 위주로한다.
(3) 만트라 요가 ‘만트라’는 진언 내지 주문을 뜻한다.
진언의 반복을 위주로 하는 요가이다.
(4) 얀트라 요가 ‘얀트라’는 도구, 도형이라는 뜻. 특정한 형태가 의식을 각성시키는 힘이 있다.
(5) 쿤다리니요가 ‘쿤다리니’는 우리의 내면에 숨겨져 있는 원초적인 힘이다 쿤다리니는 우리몸의 항문과 성기사이인 회음 안쪽에 나선형의 모양으로 숨겨져 있다.(serpent power)
다. 요가의 단계- 감각적인 욕망의 통제로부터 삼매까지
- 파탄잘리 ; 고대 요가학파의 집대성자. <요가경>에서 요가수행을 여덟 단계
로 나누었다
①야마 - 사회적 계율 . ②니야마 - 내면적 계율. ③아사나 - 체조
④프라나야마 - 호흡법. ⑤프라티아하라 - 감각 통제
⑥다라나-집중. ⑦디아나 - 명상. ⑧ 사마디 - 삼매
사마디는 요가의 최고 경지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요가 수행자 들은 바로 이 사마디를 얻기 위해 하는 것이다. 인도의 요가 수행자들이 체험하는 삼매는대부분 초월적인 감각의 각성과 초월적인 기쁨이 같이 수반되는 경우가 많다. 이 사마디는 앞에서 말한 여러 단계를 거치지 않고도 이루어질 수있다. 최근의 인도 성자 가운데 가장 깨달음의 경지가 깊다고 하는 라마나 마하리쉬만 하더라도 여덟 간계의 수행을 거치지 않고 바로 사마디를 체험하였고, 그 이후로는 항상 사마디의 상태에 있었다
각 문파마다 서로의 관점이나 입장이 조금씩 다르고 사람마다도 체질이나 개성이 다르기 때문에 수행의 과정에서 나타나는 양상이 서로 다를 수 있다. 그러나 요가에서는 이 삼매 상태가 궁극적인 목표라는 면에서는 서로 일치한다. 모든 요가 수행은 삼매를 위한 방법이며, 또한 그 삼매를 더욱 깊게 하고 시간적으로 더욱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삼매가 과연 궁극적인 경지인가 하는 것이다.

3. 마음의 우주적 확장을 추구하는 탄트라

가. 힌두 탄트라 - 순수정신과 원초적 힘의 만남

- 철학적 배경 : 우주는 ‘시바’와 ‘샥티’에 의해서 창조되었다.
시바는 순수 의식이고 정지된 상태이다
샥티는 순수한 에너지 상태 창조의 원초적인 에너지로 동의 상태 절대자로서의 신의 양면
성을 가리킨다.
시바와 샥티가 우리 인간에게도 내재되어 있다.
시바는 정수리의 사하스라라 차크라에 숨어 있고
샥티는 쿤다리니 형태로 성기 근처의 물라다라 차크라에 숨어있다. 1
시바와 샥티가 서로 하나가 되는 것이 바로 인간의 완성이라고 본다.
- 성에너지늘 통하여 쿤다리니를 각성시키고자 한다.

나 불교 탄트라 - 업보의 뿌리인 몸,입,마음을 해탈의 방편으로

- 이 현상 세계 자체가 바로 열반이라고 생각
몸과 입과 생각은 열반에 이르는 비밀이 담겨 있는 훌륭한 방편으로 보았다. 몸에 숨겨져있는 비밀을 身密, 입에 숨겨져있는 비밀을 口密, 생각에 숨겨져 있는 비밀을 意密이라고 하였다.
- 意密을 드러내는 방법으로 비밀스러운 우주의 모습을 형상화한 만다라를 사용, 구밀을 드러내는 방법으로 비밀스러운 우주의 진동음이 담겨있는 진언을 사용, 신밀을 드러내는 방법으로 비밀스러운 무드라와 아울러 남녀의 성적 교합을 사용.

4. 요가와 탄트라, 짚어 보기와 새로운 방향 찾기

가. 요가 - 다양한 길과 황홀한 체험이 있다, 그러나 몽롱하다.
- 요가의 가장 큰 장점은 우리의 육체와 마음, 그리고 육체보다 좀더 섬세한 몸등의 전반에
걸쳐 포괄적이고 체계적인 수행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나. 인도는 왜 성자의 나라인 동시에 거지의 나라인가.
다. 탄트라- 현대성과 심오함이 있다. 그러나 미신과 유치함도 있다.
탄트라의 큰 장점은 인간의 본능을 억압하지 않고 긍정하는데 있다.
의식이 일정수준 이상 성숙한 사람에게 필요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단점은 수행 방법이 지나치게 번거롭고 까다로울 뿐만 아니라 미신적이고 주술적인 요소가
많다는 것이다.
라. 명상과 섹스, 새로운 차원의 성문화를 향하여
- 육체적인 에너지나, 정신적인 에너지는 겉으로는 달라 보이지만 속으로는 하나이다.
- 들끓는 욕망을 억제하는 데에도 상당히 많은 에너지가 소모된다. 이러한 상태에서는 더 깊은 경지로 나아가기 힘들다. 

● 제 2마당 ; 단학 과 도교

1. 도가,신선가,도교는 어떤 차이가 있는가

- 도가: 춘추전국시대 노자와 장자를 중심으로 하는 은자의 무리
이들은 주로 유가의 인위적인 문화 제도에 반대하여 무위자연의 경지와 초월적인 도를 추구하
- 신선가:신선방술을 추구하는 무리로서 흔히 仙家라고도 한다, 전국시대 이래 유행 한 것으로 주로 육체적인 불로장생을 추구. 고대의 신선가는 方士라고 불렸는데 方術을 추구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방술이란 불로장생을 이루기 위한 여러 가지 수런볍이다.

- 도교: 후한 말기에 등장. 도가는 사상, 도교는 하나의 종교
태평도와 오두미교가 주술적이고 무속적인 민간의 잡술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여겨 노자를 교주로 받들고 도가 사상을 끌어들여 자신들의 종교 교리에 편입시켰고 불로장생술도 끌어들였다. 당나라 이후 전 계층의 사람들로부터 크게 환영을 받게 됨 1

이들은 철리적인 면에서 노장 사상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였을 뿐 아니라 심지어는 불교 이론도 대폭 수용하였다. 그리고 수행법에 있어서도 원시적이고 미신적인 주술, 부적, 푸닥거리 의식 외에도 선가의 연단술을 모두 포괄하여 방대한 체계를 형성하였다.
- 명상법의 관점에서 도가,신선가,도교의 차이점
도가는 순수한 정신적인 깨달음과 자유를 추구
신선가는 육체적인 불로장생을 추구~의학과 매우 밀접한 관계
도교는 불교에 대항하는 중국의 민족종교. 도가와 신선가의 장점 모두 흡수

2. 불로장생의 신선을 추구하는 단학

가. 불사의 신약 만들기에서 단전호흡으로
단학에 쓰이는 용어들 자체가 초기의 외단술의 흔적을 보여준다
‘화후’~ 불의 세기을 조절하던 것 - 호흡을 가리키는 말로 바뀜
나. 단학은 자연의 섭리를 거슬러 올라가는 것이다.
중국에서 가장 널리 인정받고 있는 단학수련법 ; 오류종(오충허와 류화양이 만든 것) 불교 선종의 이론을 많이 흡수함 철학성을 보충
0 精氣神 - 기는 근원적인 생명 에너지, 정은 그 생명에너지가 보다 구체화되고 유형화된 것, 신은 의식작용으로 기보다 본질적이고 무형화된 그 무엇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0 丹田 - 불로장생의 영약인 단약을 일구는 밭
0 經絡 - 기가 흘러가는 통로. 경맥과 낙맥을 합친 말
0 經脈에는 12개의 正經과 8개의 寄經이 있다. 단학에서는 기경을 중시
0 經穴 - 경락선상의 주요 지점. 鐵路에 비유하면 驛이다.
단학의 주장에 의하면 보통 사람은 神이 氣로 바뀌고 氣가 精으로 바뀌어 이것들을 다 낭비하면 죽게 다고 한다. 이것은 보통의 자연섭리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단학 수련에서는 이것을 거꾸로 뒤집어서 精을 氣로 바꾸고 다시 氣를 神으로 바꾸면 不死에 이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오류종에서는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는 것을 세단계로 나눈다.
練精化氣 :정을 기로 바꾸어 온 몸에 돌리면서 자유자재로 구사
練氣化神 :기를 신으로 바꾸어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단계
練神還虛 ;신을 다시 순수한 허공과 하나가 되게끔 만드는 단계

(1) 연정화기 :첫째 단전에 기를 모으는 작업. 기가 정으로 바뀌는 것을 막는다
단전호흡이 필요하다. 運氣를 한다. ~ 소주천과 대주천이 있다.
(2) 연기화신
十月養胎: 채약을 완성하고 이를 보다 순수한 형태의 陽神으로 만드는 과정
道胎出神: 陽神을 백회혈을 통하여 몸 밖으로 끄집어내는 단계. 道胎란 陽神과 같은 말이다. 陽神은 보통 자기의 모습과 같다.
(3) 練神還虛 :자신의 양신을 완전히 허공으로 돌려보내는 것. 허공은 부모로 부터 몸을 받기 전의 자기 本來面目이요 이 우주의 근원이다. 1


일반적인 단학의 마지막 단계는 역시 道胎出神이라고 할 수 있다.
다. 소주천과 쿤다리니는 집단주관의 틀에서 나온 것이다.
- 요가에서는 7개의 차크라를 제시: 단학의 3개의 단전과 불일치
- 쿤다리니라는 것은 단학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 요가에는 소주천이나 대주천이라는 것이 존재할 수 없다.
- 氣니 經絡이니 하는 것은 단순히 심리적인 소산물이 아니라 실재하는 것이다. 다만 현대 과학 이 아직까지도 확실히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
- 이러한 차이점은 미세한 몸 자체가 원래 서로 다른 것이 아니라 각기 자기가 속해 있는 문화 권의 집단주관이라는 색안경을 통해 다르게 보기 때문이다.

3. 巫俗의 세계에서 나온 道敎

가. 도교의 神들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도교의 최초의 신은 노자이다. 위진남북조시대에 이르면 무척 복잡해진다.
불교와 이전투구하면서도 불교의 신들이 대거 도교의 신들에 편입됨
송나라 이후에는 옥황상제가 대중들에게 가장 친숙한 신으로 등장
증산교에서 자신들의 교주를 옥황상제의 化身으로 모심
세계의 모든 신들은 사람들의 觀念의 所産物이다.
사람들의 觀念이 투사되어 만들어진 神이라 할지라도 실제로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주위에서 기도하다가 하느님이나 예수님의 은총으로 혹은 약사여래나 관세음보살의 자비로 병을 치유받거나 재난에서 구원을 받는 경우를 간혹 본다. 왜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는 것일까? 관념의 투사체인 신들이 힘을 주는 것은 아니다. 실제 그 힘을 주는 것은 바로 자기 자신이다.
우리의 의식 저 밑에는 무한한 우주적인 힘이 숨어 있다. 그런데 보통 사람들은 자기 속에 그러한 힘이 있다는 사실을 알지도 못하고 사용할 줄도 모른다. 그러다가 신이라고 하는 매개체를 통하여 신념의 힘이 강화될 때 사람들은 그 뒤에 숨이 있는 우주적인 생명력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 힘을 사용하는 비결은 바로 믿음에 있기 때문이다.
나. 푸닥거리,도장,거울,칼,그리고 주문과 부적신들 자체가 인간의 관념으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신들에게 허물을 고하거나 복을 빈다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재초 의식이 효험이 없다고는 말할 수 없다. 일종의 자기 최면이나 집단 최면에 의하여 영험이 있는 것처럼 보일 때도 있다. 만약 아무런 효험이 없었다면 그렇게 오랫동안 계속 진행되었을 리가 없다.

4. 단학과 도교, 짚어 보기와 새로운 방향 찾기

가. 단학 - 실용성은 높다, 그러나 목표에 문제가 있다.
- 건강 면에서 단학이 요가보다 우수하다.
단학이 요가에 비해 건강을 더욱 중시하기 때문이다
인도의 요가의 동작들이나 호흡법들은 그 목적 자체가 육체의 건강을 도모하는 실용적인 차원보다는 종교적인 차원에 더 많이 있다, 그들은 아사나와 호흡법을 통하여 육체와 氣를 정화하고 나아가 고행과 금욕을 통하여 자신의 靈魂을 정화하여 마침내 우주 의식과 합일하는 것을 최종목표로 삼는다.
단학은 그 목적 자체가 처음부터 不老長生이었다.
단학은 일단 효과가 빠른 만큼 부작용도 많다.- 주화입마
단학은 수련법이 너무 번거롭고 문파 또한 지나치게 다양하다.
단학의 수련법은 요가와 마찬가지로 일단은 기에너지를 각성시켜서 그것을 바탕으로하여 무한성과 전체성에 이르는 것인데 그 중간 과정은 몰라도 궁극적인 경지는 요가에 뒤떨어진다.
단학의 최고 경지는 양신을 허공으로 돌려보내는 연신환허의 과정인데, 이것은 원래 단학에는 없던 것으로 후대에 와서 불교의 영향으로 형성되었다. 단학의 최고 경지는 역시 신선이 되어 불로장생을 누리는 것이다 이것은 삼매에 들어 개체성을 완전히 녹여 우주와 하나가 되는 요가의 범아일여의 경지보다 차원이 낮다.
나. 과연 우리 것이면 무조건 좋은가
우리 것은 좋은 것이다. 그리고 오랫동안 中華史觀에 의해, 일제 植民地史觀에 의해 왜곡된 우리의 역사를 바로잡고 잃어버린 우리의 역사를 복원하려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지나친 국수주의에 의해 모든 것을 我田引水格으로 해석하는 태도는 그리 바람직하지 않다.
다. 도교 - 간단하고 강력하다. 그러나 체험의 질이 문제다
가장 큰 장점은 일단 간단하고 쉬우면서도 빨리 효과를 볼수 있다는 것이다. 단학 수련법은 일반대중들에게는 너무나 어렵고 복잡하다. 그래서 식자층의 사람들은 단학수련에 관심을 가졌지만 일반 민중들은 부적이나 주문을 이용하는 수련법에 더 많은 관심을 가졌다. 

● 셋째 마당, 유식 과 선종
1. 唯識과 禪宗은 어떤 배경에서 나왔는가
가 유식은 色卽是空의 한계를 넘어서 왔다.
- 說一切有部 : 모든 것은 有라고 주장하는 학파
- 中觀學派 : 든 것은 空이라고 주장. 眞空妙有-공속에 다양한 현상이 존재
- 唯識學派는 모든 것을 有로 설명하려는 설일체유부에 대해서도 만족할 수 없었지만 모든 것을 공으로 설명해 버리려는 중관학파에 대해서도 만족할 수 없었다. 그래서 그들은 有도 空도 아닌 識으로 이세상을 설명하려고 ‘萬法唯識’이라고 말하였다 즉 이세상의 모든 것은 오로지 識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유니 공이니 식이니 하는 말들은 사실 모두 석가모니의 육성이 아니다. 석가모니는 자신의
세계관을 緣起라는 말로 설명하였다.
諸法無我 : 모든 법에는 내가 없다. 여기서 나라는 것은 스스로 존재하는 고정 불변의 실체를 가리
킨다.
諸行無常 : 실체가 없이 인연에 의해서 일어났기 때문에 영원히 존재하는 것은 없고 모든 것은변
천할 수밖에 없다는 것

“분명히 현상계는 실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착각이다. 그렇지만 이러한 현상계를 실재하는 것
처럼 보이게 하는 그 무엇이 있다. 분명히 모든 것이 본질적으로 공이고, 그러므로 더군다나 나라
는 것은 실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는 꼬집으면 아픔을 느끼고, 배가 고프면 힘이 없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즐겁고,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면 슬프고, 꼴보기 싫은 사람과 같이 있으면 괴롭
다. 본질적으로 공임에도 불구하고 왜 이러한 다양한 현상들이 생기는가?” 유식학파는 그것을 보
다 구체적으로 밝히려고 하는 입장에 서 있다. 그리고 본질은 공임에도 불구하고 우리에게 다양한
현상으로 나타나게 만드는 그 무엇을 바로 식으로 설명하고 있다. 유식이라는 것은 삼라만상은 오
로지 식의 투영이라는 말에서 나온 것이다.
나 선종은 불교 중국화의 종착역이다.
진리는 결코 문자로는 전할 수 없다는 不立文字 사상과 마음의 본체를 알면 단박에 깨칠 수 있다
는 頓悟思想은 선종의 가장 중요한 특징이다. 이것은 인도 불교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것이고 중
국 불교의 다른 종파에도 없는 선종만의 특징이다. 이것은 사실 중국 고유의 사상인 老莊思想에서
온 것이다. 이런 면에서 선종은 불교의 중국화의 종착역이라고 할 수 있다.
선종에는 다른 불교 수행법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장점들이 많이 있다. 그러므로 굳이 염
화미소나 28조설을 거론하면서 정통성을 주장하지 않아도 선종의 명상법과 깨달음은 너무나 소중
하고 가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고대인들이 그러하였지만 특히 당시 중국인들에게 정통
성은 반드시 필요했다. 교종과 같은 확실한 소의경전이 없는 선종에서 자신들의 정통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이란 이러한 전설 밖에 없었던 것이다.

2. 마음의 구조를 탐구하는 유식

가. 유식은 명상을 바탕으로 성립된 정밀한 심리학이다.
선종이 지나치게 논리를 무시하는 데 비해 유식은 매우 논리적으로 우리 마음의 구조에 대해 설명
한다. 현대적인 관점에서 보아 용어나 개념들이 너무 번잡하고 딱딱하지만 만약 우리가 유식을 정
확히 이해하여 그것을 오늘날의 감각과 개념에 맞게 고치고 서구의 심리학과도 비교, 정리하여 재
창조할 수 있다면 그 논리의 정연성과 객관성으로 인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보편적으로 공감을
줄 수 있을 것이다.
- 팔식설
① 眼識, ② 耳識, ③ 鼻識, ④ 舌識, ⑤ 身識 - 前오식, 五俱意識
⑥ 意識 - 제육식, 不俱意識
⑦ 末那識 - 제칠식. 말나의 어원; 산스크리트어인 ‘마나스(manas)'의 음역으로 원래의 뜻은 이것
저것 따져서 분별한다는 뜻. 이는 전오식과 제육식 뒤에서 모든 것을 자기 중심적으로 해석하는
일종의 자기 중심성의 필터로 작용하는 識이다. 똑같은 대상을 두고도 우리는 서로 다른 관점에서
본다. 물론 대체로 자기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본다. 올바른 수행을 한다는 것은 바로 이 칠식을 소
멸시켜 나가는 것이다.
※여러 가지 작용중 5가지 중요한 것.
㉠ 我痴 : 나라는 것이 없는데도 나라는 것이 있다고 집착하는 어리석음.
㉡ 我見 : 나 중심적인 견해
㉢ 我慢 : 나 잘 낫다는 생각 1
㉣ 我愛 : 나를 아끼고 위하는 마음
㉤ 慧 : 자기중심적으로 요모조모 헤아린다.

⑧ 아뢰야식 - 제8식 산스크리트어 ‘알라야(alaya)'의 음역이다. 이 말은 저장한다는 뜻으로, 이 때
문에 흔히 아외야식을 藏識이라고도 한다. 앞의 전오식과 육식, 칠식 등이 만들어 내는 여러 가지
인식과 이들을 통해 이루어지는 행위들이 저장되는 곳이 아뢰야식이다. 이 인식과 행위들은 그냥
저장만 되는 것이 아니다. 현재 나의 인식이나 행위는 과거에 뿌려졌던 인식이나 행위의 결과이고
동시에 미래의 인식이나 행위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이렇게 하나의 원인이 결과가 될 때까지 즉
하나의 씨앗이 열매를 맺을 때까지 기다리는 곳이 바로 아뢰야식이다.
- 四分說 : 識을 相分, 見分, 自證分, 證自證分 으로 나눈 것. 三分設 뒤에 나온 학설로서 자증분에
다 증자증분을 더한 것. 자증분을 인식의 자기 확인이라고 하였을 때, 즉 자증분이 견분을 확인하
는 더 깊은 차원의 인식 작용이라고 하였을 때는 이 자증분을 확인하는 또 하나의 무엇이 있어야
한다. 이것을 증자증분이라고 한다.

- 이분설 : 우리의 식을 ‘보는 자(견분)’와 ‘보이는 대상(상분)’으로 나누는 것
- 삼분설 : 상분과 견분에다 자증분을 더한 것. 자증이란 말은 ‘스스로 안다’, ‘자기가 자기를 증명
한다’는 의미이다. 혹은 자체분이라고도 한다.
나. 유식 명상법은 인식의 허상을 타파한다.

- 유식 수행의 단계
① 自糧位 ~ 명상의 여정을 떠나기 위해 양식을 준비하는 단계
② 加行位 ~ 본격적인 수행을 더하는 것
③ 通達位 ~ 眞如를 알게되는 단계 = 見道의 단계
④ 修習位 ~ 오랜 세월 동안 쌓인 두터운 업장을 녹이는 단계
⑤ 究竟位 ~ 깨달음을 완성하는 단계
※ 一水四見 - 한 가지 물을 네 가지로 본다는 뜻. ① 사람에게는 마시는 물, ②고기에게는 자기들의 생활 공간, ③ 천상의 존재에게는 수정이나 유리와 같은 보석, ④지옥의 존재에게는 고름과 피로 보인다는 것이다.
유식수행의 핵심은 올바른 세계관을 가지는 것이다. 세계의 실체는 무엇인가, 그리고 그 세계를 인식하는 나의 실체는 무엇인가를 탐구하는 것이다. 이것을 온전히 바로 알기 위해서는 물론 단순한 논리적인 이해가 아니라 구체적인 명상법이 필요하다. 그러나 논리적으로 치열하게 고민하면서 우리의 언어와 개념의 허상을 타파하려고 노력하는 것 또한 훌륭한 수행 방법의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3. 마음의 본체를 찾는 선종

가 선종의 깨달음은 노장에서 나왔다.
- 禪자는 여덟 단계 요가 중 칠단계인 ‘디아나’에서 온 것이다. 이것은 생각의 교란됨이 없이 하나의 대상에 완전히 집중할 수 있음을 가리킨다. 1
- 선종특유의 양상 : 不立文字를 강조하는 성향
單刀直入을 중시하는 성향
깨달음 이후의 日常性을 중시하는 성향
나 화두선에서는 왜 수수께끼와 같은 말장난을 하는 것일까.
- 선종의 禪은 후대에 크게 話頭禪과 黙照禪으로 나누어짐
화두선은 인도적인 흔적이 전혀 없는 중국 선종 특유의 수행법
화두선 또한 일단의 집중의 원리를 이용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화두라고 하는 한 가지 의문에만
몰두하면 평소 여러 가지 잡다한 관념들과 이미지들로 산만하게 흩어진 마음이 하나로 모인다. 그
런데 화두선 일반적인 의식 집중법과 다른 것은 그 집중 대상의 차이에 있다. 일반적인 집중법은
대개 시각적 대상이나 청각적 대상 혹은 기나 자기 몸의 일부에 집중하려고 하는 것이다. 그러나
화두선에서는 의문에 대해 집중한다. 그 의문은 물론 이 세계와 마음의 참모습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들이다.(추상적 본질적)

4. 유식과 선종, 짚어 보기와 새로운 방향 찾기

가. 유식 - 명상과 논리의 절묘한 만남, 그러나 장황하다.
- 장점 - 세계와 마음의 구조에 대하여 비교적 명쾌하게 알 수 있다.
우리의 인식 과정에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 미세한 착각들을 타파한다. 즉 명칭에 대응하는 사물이
있다는 착각을 타파하라고 한다. 모든 대상 세계가 이 모습 이대로 실재하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바라보는 우리 마음에 의해 투영된 것이라는 사실을 간파하고 난 다음에는 사물들이 실재하는 것
이 아닐 뿐만 아니라 그것을 인식하는 우리 마음 또한 실재하는 것이 아니고 그림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자각하라고 한다.
- 단점 ; 이론이 지나치게 까다롭고 번거롭다는 것이다. 또한 수행 방법들도 너무 추상적이어서 일
반 사람들이 실제 생활에서 행하기는 참으로 어렵다.
수행단계도 너무 장황하고 수행 기간도 황당하게 길게 잡고 있다.
우리 마음 본체는 우리가 체험할 수 있는 그 어떤 것보다도 넓다. 어떤 심오한 깨달음으로도 우리
마음의 본체 그 자체를 완전히 알 수는 없다. 따라서 우리에게 남겨진 것은 다만 최선을 다해 수행
하는 과정뿐이다. 어떠한 깨달음을 얻더라도 거기에 안주하지 않고 끝없이 계속 수행해 나가는 것.
이것이 진정한 깨달음이 아닐까?
나. 선종 - 단순함과 심오함의 절묘한 만남, 그러나 모호하다.
- 장점 ; 누구나 행할 수 있는 간단함에 있다.
깨달은 이후에 다시 일상성의 세계를 강조한다는 데 있다.
- 단점 ; 불립문자에대한 지나친 강조
단도직입의 과장이 지나치다.
다. 깨달음은 과연 모든 주관의 틀을 넘어선 것인가.
- 인도 성자들의 깨달음인 삼매의 가장 큰 특징은 초월적인 감각과 무한한 기쁨을 중시한다는 것
이다. 1

- 중국의 선사들은 대체로 평범하면서도 심오한 직관적인 통찰력이 위주를 이룬다. 대부분의 선사
들이 초월적인 감각의 각성을 거치지 않거나 거친다 하더라도 그다지 중시하지 않는다. 
● 넷째 마당, 사마타와 비파사나 - 止法과 觀法
1. 사마타와 비파사나를 어떻게 볼 것인가
- 사마타(samatha) ~ 고요하다. 내적,외적대상으로 인해 산란하게 흩어지는 우리의 마음을 한곳
으로 모아 고요하게 만들어 마음의 평화를 얻는 것
- 비파사나(vipasana) ~ ‘비’는 ‘여러가지’ ‘파사나’는 ‘관찰하다’라는 뜻 즉 여러 가지를 관찰한다
는 뜻.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현상들을 관찰하는 것이다.
가. 남방불교는 비파사나를 우위에 둔다.
- 사마타와 비파사나의 가장 큰 차이
사마타가 집중을 통하여 마음을 가라앉히고 나아가 깊은 삼매를 얻는 것을 목표로 하는 데 비해
비파사나는 여러 대상을 관찰을 통해 그것들의 공통점이라고 할수 있는 어떤 본질적인 측면, 즉
흔히 불교에서 말하는 三法印을 확실하게 꿰�어 보아 본질적인 지혜를 얻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데 있다.
※ 三法印 : 諸行無常, 諸法無我, 一切皆苦 - 모든 것은 덧없고, 모든 현상에는 실체가 없고 따라서
모든 것은 고통스럽다는 뜻
나. 북방불교는 지법과 관법을 동등하게 본다.

<대승기신론>에 의하면
止(사마타)는 모든 경계의 상들을 멈추어 버리는 것.
觀(비파사나)은 인연으로 생멸하는 모든 상들을 분별하는 것
경계의 상이란 인식 작용의 대상으로 나타나는 여러 가지 현상들이라는 뜻이다. 경계의 상들을 멈
추어 버린다고 하는 것은 외부의 대상 세계에 대한 내부의 모든 개념과 이미지를 끊는 것을 말한
다.
천태종은 지관법에 대하여 가장 많이 관심을 기울였다.
- 지와 관을 응용한 실제 수행법
實辭觀 ~ 실제의 일을 보는 것 같이 본다는 뜻
假想觀 ~ 마음속으로 상상을 하여 본다는 뜻
- 지 수행법에서는 관 수행법과는 달리 모든 현상을 부정하고 오직 한결 같은 본체를 꿰�어 볼 것
을 강조한다.
다. 저자의 지법과 관법에 관한 주관
- 지법은 마음에 대한 통제나 집중을 중시하는 명상법이다. 이를 통하여 우리는 의식의 더 깊은 면
을 체험할 수 있다.
0 양미간에 있는 아지나차크라에 마음을 모으는 방법
0 만트라를 외우거나 만다라를 보면서 의식의 집중을 시도하는 것 1

0 기도를 통하여 마음의 평화를 얻고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힘을 얻는 것
0 그외 대부분 종교의 명상법은 지법에 가깝다.
- 관법은 통제나 집중보다는 육체나 마음을 있는 그대로 지켜보는 것을 중시하는 명상법이다. 관
법을 통하여 자아에 대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 잡생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면서 그것이 떠오
르는 것과 사라지는 것을 주의 깊게 관찰하는 것
지법을 하면 마음을 고요하게 할 수도 있고, 본인이 원하는 어떤 상태로 만들 수도 있다. 반면 관
법을 하면 자기 마음의 전체적인 흐름과 구조를 알 수 있고, 나아가 세계에 대한 근원적인 통찰력
을 얻을 수 있다. 지법을 통해서는 마음의 힘을 기를 수 있고, 관법을 통해서는 자아와 세계에 대
한 통찰력을 기를 수 있다.
지법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신통력이나 여러 가지 영적인 감화력은 얻을 수 있으나 전반적인 지혜
가 부족한 흠이 있다. 이에 비해 관법을 추구하는 사람은 지혜와 통찰력은 얻을 수 있으나 구체적
인 의식의 힘이나 영적 감화력 면에서는 부족할 수 있다.
지법과 관법은 당연히 상호 보완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따라서 이들을 겸비하는 것이 가장 바람
직하다. 이를 겸비하기 어려울 때는 관법을 먼저하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마음의 힘을 갖추는 것
보다는 자기의 마음과 세계의 실상을 바로 아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2. 석가모니가 가르친 명상법, 思念處觀
- 비파사나의 창시자는 석가모니다.
비파사나의 핵심은 四念處觀에 있다. - 身觀, 受觀, 心觀, 法觀
가. 몸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
몸에 대한 관찰을 하기 위하여 먼저 제시되는 명상법이 호흡관이다.
요가나 단학의 호흡법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요가나 단학의 호흡법은 호흡을 조절하거나 통제
하지만 호흡관은 조절이나 통제보다는 호흡이 들어오고 나가는 것을 있는 그대로 관찰한다
.
호흡관의 단계<안반수의경에 의함>중 두가지 단계
數息觀 ~ 마음속으로 숨을 세는 단계
隨息觀 ~ 숫자에 신경을 쓰지 않고 단지 호흡이 들어오고 나가는 것을 있는 그대로 지켜만 보는
단계. 본격적인 호흡관이다.
몸의 움직임을 관찰하는 단계 ~ 일체의 상황에서 항상 자기의 몸에 대하여 알아차려야 한다.
나. 감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
감각을 그대로 지켜보는 방법이다. 비파사나의 핵심은 자신에 대해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자신의 감각에 대해 아무런 선입관 없이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훈련은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대
부분 자신에게 주어지는 감각을 있는 그대로 느끼지 못하고 거기에 무언가 마음의 덧칠을 입힌다.
다. 마음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
우리는 괴로움이 있을 때 괴로움에 빠지고 즐거움이 있을 때 즐거움에 빠진다. 특히 분노가 일어 1

날 때는 앞뒤를 돌이켜볼 여유조차 없어지는데 그것을 그대로 바라본다는 것이 어찌 쉬운 일이겠
는가?
그러나 쉬운 호흡관부터 꾸준히 수행하다 보면 관의 힘은 점점 더커지고 나중에는 어떠한 상황에
서도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게된다. 이렇게 관의 힘으로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을 때 사랑과 미움과 괴로움과 즐거움에 영향을 받지 않는 보다 근원적인 자신의 마음을 알게
된다.
라. 법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
- 수행의 다섯가지 장애(탐욕, 분노, 나태, 걱정, 의심)의 생멸을 알아차림
- 다섯가지 쌓임(五蘊)인 색수상행식의 생멸을 알아차린다.
- 眼耳鼻舌身意와 色聲香味觸法 사이에서 발생하는 번뇌를 관찰
- 七覺支와 苦集滅道와 八正道
- 법에 대한 관찰 가운데는 몸, 감각, 마음에 대한 관찰과 중복되는 부분이 많다. 게다가 자체 내에
서도 서로 중복되는 부분이 많아 실로 번거롭기 짝이 없다.
※ 저자 의견 : 법에 대한 관찰은 매우 잘못된 것이다. 원래 경전이란 권위를 먹고 사는 것이다. 이
로 인해 경전의 언어는 권위를 높이기 위하여 적당한 과장과 신비화가 가미되기 마련이다. 이렇게
복잡하고도 장황하게 늘어놓으면 경전에 대한 信心이나 권위는 높아지겠지만 내용의 구체성은 점
점 떨어지기 마련이다. 따라서 경전에 나와 있는 설명에 맞추어 그대로 수행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3. 현재 남방불교에서 가르치는 비파사나
가. 비파사나의 기본단계
(1) 앉아서 호흡의 출입을 바라보기
콧구멍에 마음을 모은다. 또는 윗입술에 의식을 집중한다.
인위적으로 호흡을 빨리하려 하거나 느리게 할 필요는 없다.
호흡의 통제가 아니라 호흡에 대하여 예민하게 깨어 있는 것이다.
잡생각이 일어나는 것을 그대로 알아차리고 가만히 지켜 본다.
(2) 걸어 다니면서 발의 느낌을 바라보기(徑行瞑想法)
가급적이면 천천이 걸어야 효과가 좋다.
눈은 내리깔아 자신의 발에서 약 1미터 남짓 앞의 지점을 보아야 한다.
(3) 일상 속에서 자신의 행위와 마음을 바라보기
아침에 눈을 뜨고 난 뒤부터 계속하여 저녁에 눈을 감을 때까지 관찰을 한다.
(4) 마하시 사야도의 배의 움직임 바라보기
숨의 출입에 따른 배의 움직임을 관찰하는 것을 출발점으로 한다.
편안하게 앉은 자세에서 배의 움직임에 마음을 모은다.
미얀마와 스리랑카, 태국 및 서방에도 많은 선원이 생겼다.
(5) 비파사나의 고급 단계
수행중에 환시나 환청 등의 환각 현상을 체험하기도 한다. 이 모든 것들은 사실 아뢰야식 속에 숨
어 있던 것들이 현재 의식의 통제가 완화되면서 밖으로 표출된 것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현상을
좋아할 필요도 없고 거부할 필요도 없이 다만 있는 그대로 지켜보아야 한다. 이러한 현상이 바로
내 아뢰야식의 업식이 드러난 것임을 그대로 알아차릴 때 이것은 사라진다. 1


# 깨달음의 경지 (불교의 경전) ~ 수다원, 사다함, 아나함, 아라한

4. 비파사나, 짚어 보기와 새로운 방향 찾기
가. 비파사나는 보편성과 일상성을 지니고 있다.
나. 지금의 불경은 진정 석가모니의 가르침인가. ; 최초의 불경이 석가모니 열반후 200년 뒤에야
나왔다. 따라서 석가모니의 육성과는 거리가 있을 수 밖에없다.
대부분 원전은 사라지고 후대에 새로 가필하거나 윤색한 것들이다.
다. 비파사나의 깨달음도 집단주관적 착각을 벗어나지 못한다.
비파사나를 수행하면 반드시 三法印을 확실히 깨치고 해탈에 이른다는 기본틀 자체가 바로 남방
불교의 집단주관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한 집단주관의 틀 속에 있는 사람은 비파사나를 하면 반
드시 그러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동남아인이 아니더라도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그러한 틀
을 인정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러한 현상이 나타난다. 그들이 그렇게 성스럽게 생각하는 수다원, 사
다함, 아아함, 아라한의 경지라는 것 또한 이 집단주관의 틀 속에서의 약속이지 실지로 그러한 경
지가 있는 것이 아니다. 내가 볼 때는 그러한 방식으로는 결코 해탈에 이를 수 없다.
비파사나는 지금까지의 명상법 가운데 자아와 세계의 실상을 바로 보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이다.
기본적인 세계관을 바꾸고 몇가지 세부적인 방법들을 개선하면 비파사나야말로 누구나 쉽게 행할
수 있는 가장 보편적이고도 과학적인 명상법이 될 수 있으며, 새로운 시대의 명상법으로 각광받을
수 있을 것이다.

5. 관법에 대한 나의 체험과 견해
가. 나는 관법을 이렇게 수행하였다.

홍소 테크닉(hong-sau technic) : 홍소는 산스크리트어 ‘ham-so'의 영어식 표기로 ’나는 당신이다‘라는 뜻. 당신은 우주의 절대자를 지칭
숨을 흡하면서 마음속으로 ‘홍’이라고 말하고 호하면서 ‘소’라고 한다. 이때 호흡은 있는 그대로 관찰해야 한다. 이것은 호흡관을 하면서 자신이 절대자와 하나임을 계속 확신하는 수행법이다.
육체의 정화를 위해서는 요가 아사나를 계속함.
思念觀 ~ 잡생각이 떠오르면 떠오르는 대로 그대로 지켜보는 방법
관법을 통하여 자신의 단점을 많이 고칠 수 있다. - 말더듬 수정
나. 단식 중에 관법과 화두선을 통하여 완전한 현재로 돌아오다.
마하무드라 명상법 ~ 탄트라의 대성자인 띠로빠가 나로빠에게 가르친 최후 최고의 행법으로서 어떠한 인위적인 긴장도 없이 모든 것을 그대로 수용한다. 이것은 깨어서 바라보려는 의지마저 버리고 그냥 자신을 완전히 놓아 버리는 명상법이다.
나라는 것은 오감이나 사고작용을 일으키는 그 자체이기 때문에 오감이나 사고 작용을 통해서는 알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대부분은 자신도 모르게 오감으로 감지할 수 있는 이 육체를 나라고 착각하여 동일시하고 이 육체를 중심으로 형성된 나의 이름이나 신분, 지위 등을 나라고 생각한다. 진정한 수행이란 바로 이 그릇된 동일시를 타파하고 진짜 나를 찾는 과정인 것이다. - 이뭐꼬 화두를 통하여 마침내 그 주인공을 찾다.
남방불교의 비파사나에서는 온갖 것을 관찰하지만 관찰하려는 그놈을 관찰할 줄은 모른다. 관찰하려는 행위 또한 하나의 인식 행위이다. 그러므로 진짜 완전한 관법을 하려면 관찰하려는 그놈을 또한 관찰해야 한다. 나는 관찰하려는 그놈을 바로 볼수 있게 되었다.
다. 사념처관과 석가모니의 깨달음에 대한 새로운 해석
- 사념처관중 법관은 문제가 많다.
법관의 대상을 五障碍, 五蘊, 六處, 七覺支, 사성제, 八正道라고 한다.
- 오장애(탐욕,분노,나태와 졸음,동요와 걱정, 회의)는 마음의 한 상태다.
따라서 이것은 心觀에 해당하므로 굳이 법관에 집어 넣을 필요가 없다
- 오온,육처,칠가지,사성제,팔정도는 법으로서 불교 교리의 핵심에 해당. 객관적으로 보면 하나의 개념들이다. 개념을 떠올리는 것은 마음으 작용이다. 마음의 작용을 관찰하는 것은 심관에 해당하는 것이다.

- 진짜 법관의 대상은 무엇인가?
법(다르마)의 의미
․불법승의 법 = 불교의 가르침 ․색성향미촉법의 법 = 의식의 대상
․법을 구한다고 할 때의 법 = 깨달음 내지는 진리 ․제법무아의 법 = 현상
․법관이라고 할 때의 법 = 자증분. 자신의 깨달음을 다시 관하는 것.
법관의 방법(저자의 주관)
첫째 ; 자신의 체험 속에 남아 있는 미세한 주관성을 벗어 던지고 더 깊은 체험으로 나아가야 한
다.
둘째 : 자신의 내면적인 깨달음을 외면적인 일상의 삶 속에서 끊임 없이 점검해야 한다. 그리하여
외면의 삶도 다듬어 완성해야 한다. 참으로 묘하게도 내면과 외면은 결국 뫼비우스의 띠처럼 하나
로 연결되어 있다. 안으로 끝까지 가보면 다시 밖으로 돌아오게 된다.

● 다섯째 마당, 유가 와 도가
1. 공자와 노자 다시 보기
“축의 시대” ~ 칼 아스퍼스. BC 5,6C를 전후하여 세계의 주요 문명권 곳곳에서 마치 약속이나 한
듯이 동시에 정신 문명의 폭발적인 성장이 있었다. 그리고 그때 형성된 정신 문명이 그 뒤로 각 문
명권의 기본 틀이 되었다는 것.
가. 인도: 석가모니- 새로운 차원의 종교를 개척
나. 중국: 공자,노자 _ 중국 사상의 기본 틀을 제공
다. 아랍권: 조로아스터 - 세계를 선과 악의 대립으로 파악> 선의 궁극적이 승리를 주장하는 조로
아스터교를 창시
라. 그리스: 탈레스를 필두로 수많은 철학자들이 탄생, 서구의 합리성과 논리성의 기초를 다졌다.
숲에서 홀로 즐기는 깨달음보다는 사람들과 더불어 즐기는 깨달음이 보다 가치 있는 것이다. 그리
고 자기를 이해하는 소수의 사람들끼리만 나누는 깨달음 보다는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깨달음
이 더 가치가 있다는 것은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이런 면에서 공자의 깨달음은 노자의 깨달음

보다 한 수 위이다.

2. 내면적 수양과 사회적 실천을 하나로 묶는 유가

가. 유가 명상법의 핵심은 끝없는 내면의 省察에 있다.
- 心法 : 요 - 순 - 우임금에게 전달 <서경>에 나오는 “사람의 마음은 흔들리기 쉽고, 도의 마음은 미미하니, 오로지 정성을 다해 하나로 모을 때 진실로 가운데를 잡을 있다”라는 말이 바로 그것이다.
나. 신유가는 겉으로는 유가, 속으로는 불교이다.
명상법에 있어서는 주로 불교에서 많이 차용하였다.
신유학이 확립된 남송 이후에는 유학이 중국 사상의 주도권을 장악
程朱理學 ~ 정이와 주희가 주축. =성리학, 주자학. 我國에 지대한 영향
陸王心學 ~ 육상산과 왕양명이 주축
정주리학의 명상법 : 居敬窮理가 핵심. 경을 主一無適이라한다. 主一이라는 말은 하나에 전념한다는 뜻이고 무적이란 다른 것으로 나아감이 없다는 뜻이다. 결국 마음을 한군데로 모은다는 뜻이다.
궁리는 <대학>에 나오는 격물치지가 바로 궁리의 방법임을 강조. 격물치지란 사물에 나아가 앎에 이른다는 뜻

3. 깊고 오묘한 자연의 도를 추구한 도가

도가는 노자와 장자를 중심으로 한 춘추전국시대 한 무리의 은자들의 사상이다.
가. 노자의 현묘한 명상의 3단계
- 그 구멍을 막고 그 문을 닫는다
- 그 날카로움을 꺽고 그 얽힌 것을 푼다.
- 그 빛을 부드럽게 하고 그 속세와 하나가 된다.
이것을 현묘한 도와 하나 됨이라고 한다.
塞其兌, 閉其門, 挫其銳, 解其紛, 和其光, 同其塵, 是謂玄同
(1) 구멍을 막고 문을 닫는다. - 養生法
구멍은 감각기관으로 추정, 문은 생명에너지인 氣가 나가는 곳
수련의 핵심은 어린아이와 같은 유연함을 중시하는 것이다<도덕경>
“ 사람은 살아 있을 때는 부드럽고 약하지만 죽으면 굳고 단단해진다. 초목도 살아 있을 때는 부드
럽고 약하지만 죽으면 마르고 딱딱해진다. 딱딱하고 강한 것은 죽음의 무리요, 부드럽고 약한 것은
삶의 무리이다“ 명상을 깊게 하면 할수록 몸과 마음이라는 것은 결코 분리될 수 없는 것임을 잘 알
게 된다. 육체적 이완은 결국 마음의 이완과 연결되어 있다.
(2) 날카로움을 꺽고 얽힘을 푼다.
마음을 정리하는 것이다. 내 마음의 모난 부분을 꺽어 다듬어 둥글게 하고 얽히고 설킨 부분들을
하나하나 정리하고 풀어 나간다고 볼수 있다.
결국 마음을 이완시키는 것을 가리킨다. 1

(3) 빛을 부드럽게 하여 속세와 하나가 된다.- 和光同塵

초월적인 상태에 취해 있지 않고 다시 평범한 일상의 세계로 돌아오는 것이야말로 진정으로 현묘
한 도와 하나가 되는 것이다 = 현동
나. 장자는 정신의 절대 자유를 추구하였다.
- 대표적인 수행법 ~ 心齋, 坐忘, 朝徹
心齋 ; 의식의 집중을 통하여 감각의 굴레를 벗고 나아가 관념과 이미지에 매여 있는 마음의 굴레
를 벗고 사물의 보다 근원적인 바탕이 되는 기를 느낄 것을 강조
坐忘 ; 사지와 몸을 떨쳐버리고, 총명함을 쫓아 내고, 형태를 벗어나 앎을 떠나 대우주와 하나 가
되는 것.
朝徹 ; 천하만물을 다 잊고 생사와 시간마저 잊고 난 뒤에 근원의 그 자리에 들어간 것

4. 유가와 도가, 짚어 보기와 새로운 방향 찾기

가. 유가 - 전체적 통찰력은 높다, 그러나 깊이가 부족하다.
- 내면적 수양과 사회적 실천을 하나로 묶게 될 경우 자연스럽게 일상 생활 중의 수행이 중시된다.
공자는 이를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윤리를 택하였다.
- 유가의 한계라고 하면 우선 깨달음의 영역이 한쪽으로 치우쳐 있다는 것이다. 즉 유가는 일상의
현실 생활에 필요한 윤리나 인격 도야 등에 대해서는 잘 갖추어져 있지만 궁극적이고 본질적인 도
에 대해서는 미진한 편이다.
- 유가는 외형을 지나치게 중시하고 복고를 너무 강조한다는 점이다.
나. 공자의 깨달음은 포스트모던적이다.
- 공자의 깨달음과 삶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으로는 우선 끝없는 배움과 내면적 수양과 사회적 실
천의 조화를 들 수 있고 세계의 어떤 성자의 깨달음이나 삶보다 탈신화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다. 도가 - 깊은 예지가 있다, 그러나 넓이가 부족하다.
- 수행에 있어서 부드러움의 중요성을 발견한 점이 장점이다.
- 노자의 화광동진은 우리 의식의 나선형적인 운동법칙을 설명하는것.
고원한 깨달음의 세계에서 다시 완전히 일상적인 세계로 돌아와 범인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
해야 한다. 그러할 때 깨달음을 보다 많은 사람들과 나눌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진정한 화광동진
의 의미이다.
라. 노자의 깨달음은 21세기의 미학을 담고 있다.
- 大巧若拙 ~진짜 큰 기교는 마치 졸박한 것과 같다. 화광동진의 원리. 

● 여섯째 마당,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1. 경전과 교리의 권위에 대하여 - 기독교를 중심으로

가. 과연 어떠한 해석이 올바른 것인가.
- 융 : 신화란 무의식적인 인식과 의식적인 인식 사이에 존재하는 없어서는 안 될 지극히 자연스러
운 중간 단계이다. 그는 집단 무의식 이론으로써 현대를 살아가는 개개인의 의식 저 깊은 곳에는
인류 전체의 보편적인 정신적 유산들이 숨쉬고 있다고 주장.
나. 지금의 경전들은 원형 그대로의 모습인가.
다. 경전의 진리 자체를 온전하게 전할 수 있는 것인가.
- 언어와 문자 자체가 지니고 있는 한계 ;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민족은 서로 사유체계가 다르다.
따라서 번역을 할 경우 간단하고 표피적인 표현들은 그런대로 오해 없이 전달 되지만 복잡하고 심
층적인 표현들은 결코 제대로 번역될 수 없다.

2. 율법을 넘어 야훼에게 나아가는 길. 카발라

가. 카발라는 구약의 선지자들의 명상법이다.
- 카발라의 어원 : 구전 즉 진리를 아는 스승이 제자에게 비밀리에 말로 전수해 주는 것을 의미 =
기독교의 묵상, 관상. 이슬람교의 수피즘
- 카발라는 수행자로 하여금 자신의 한계에 대해 잘 알아차리고 스스로를 훈련하여 더 높은 차원
의 의식 상태로 나아가도록 한다. 그리하여 육체와 외적 조건의 노예 상태에서 벗어나 내적 자유
를 얻을 수 있고 마침내는 신이 준 잃어버린 낙원으로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 티페렛(tiferet) : 의식이 매우 각성 되는 상태를 체험하는 것. 이 상태에서 수행자는 자신의 에고
상태를 꿰뚫어 볼수 있다. 이는 신과 인간을 연결하는 가교이자 내적 낙원으로 들아가는 문이다.이
상태에서 수호천사의 모습이 나타나기도 한다.
나. 카발라는 신과의 합일을 부정한다.

3. 그리스도를 좇는 길. 기독교 명상법

가. 기독교의 명상법은 靈知主義의 대립에서 나온 것이다.
- 靈知主義(gnosism) : 영적 지식을 추구하는 것. 초기기독교 신비주의. 복음주의와 상반
나. 가톨릭- 묵상, 관상은 하느님의 존재를 체험하는 것이다.
- 묵상 : 하느님과 나와의 관계를 의식적으로 체험하는 사랑의 체험과정
묵상시 제일 중요한 것은 믿음과 소망과 사랑의 덕목이다.
추리묵상과 감성묵상이 있다.
- 관상 : 묵상보다 한 차원 높이 올라간 단계. 이는 성령의 작용 아래 하느님과 보다 내적이고 직접
적으로 관계를 맺는 것을 말한다. 수득관상(능동적)과 주부관상(수동적)으로 나뉜다.
다. 개신교 - 일반적으로 수도보다 복음을 더 중시한다.
- 유영모(동양의 성자)와 이현필(맨발의 성자)

4. 알라를 찾는 고독의 길. 수피즘 1

가. 수피즘은 요가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 수피란 외딴 곳에서 홀로 고행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이 수피즘은 그노시즘과 초기 기독교의 여
러 가지 명상법들, 중동 지방 고유의 신비주의 및 인도의 요가 등의 영향으로부터 생겨난 것이다.
특히 요가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나. 수피즘은 비교적 다채롭고 체계적이다.
- 지크르(zikr) : 항상 신을 기억하는 것을 말한다. “알라외에는 없다”
- 큐브르(qubr): 신을 향한 사랑으로 세속의 모든 욕망과 쾌락을 버린 대가로 주어지는 것
- 마합바(mahabba) : 인식의 주체와 객체가 하나가 되는 것.
- 화나(fana) : 어떠한 의지적인 노력도 없이 항상 신과 하나임을 알게되는 상태
- 바카(baqa) :최고의 상태. 수행자 개인의 자발적인 노력에 의해 얻어지는 영적 상태인 ‘마쾀(ma
qam)'과 개인의 노력과 무관하게 신의 은총으로 주어지는 영적 상태인 ’할(hal)로 나누고 있다.

5. 유대교,기독교,이슬람교, 짚어보기와 새로운 방향 찾기

가. 세 종교 나름대로 독특하다. 그러나 제약이 있다.

- 카발라의 명상법들은 수행의 과정에서 지성적인 측면을 강조한다. 예를 들어 자신의 에고를 관찰하여 그것의 속성과 그 배후에 갈려 있는 무의식의 힘을 파악하는 명상법은 매우 지성적인 수행법에 해당한다.
- 얼마나 많은 수행자들이 스스로를 속이고 있는지 모른다. 그러나 그들은 대부분 자신이 잘하고 있는 중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이 바로 주관적 착각 속에서 객관적 오류를 범하는 것이다. 이것은 수행자가 가장 조심해야 할 부분이다.

나. 유일신교와 종교 다원주의에 대하여

- 고대의 일부 선지자들은 제각기 나름대로 자신들의 통로를 통하여 신을 인식하였다. 유대인은 유대인의 사유방식대로, 아랍인은 아랍인의 사유방식대로, 인도인은 인도인의 사유 방식대로 신을 인식하고 체험한 것이다. 그들은 제각기 자신들의 종교를 형성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여러 종교권에서 불린 신에 대한 여러 이름들과 개념들, 심지어는 무신론적인 입장을 지니고 있는 불교의 空이나 도가의 道라는 개념조차도 결국은 하나의 진리를 지칭하는 것에 불과하다.

다. 예수,노자,공자,마호메트,석가의 깨달음에 대하여

- 종교다원주의의 문제점 - 모든 성인들의 가름침이 겉으로는 다르지만 실제로는 한결같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과연 그러할 것인가?
- 석가모니의 가르침 가운데 가장 본질적이고 절대적인 가르침은 어떠한 깨달음에도 안주하지 않
고 그것을 끝없이 객관화 시키면서 자신의 삶을 전체적으로 완성하려고 하였다는 것이다.
라. 21세기에도 지금과 같은 종교가 존재할 것인가.
- 체험의 양상에 약간의 차이가 있을 뿐 대부분의 종교에는 정서적인 고양과 신비한 영적 체험들
이 존재한다. 모든 종교가 계속 유지되는 것은 바로 이 체험들의 힘 때문이다. 우리는 이제 어떤
종교에서 어떤 영적 체험을 했다고 해서 그 종교의 교리를 절대 진리라고 생각하는 오류에서 벗어
나야 한다. 1

- 지금까지 인류가 믿어 온 기독교, 불교,힌두교,이슬람교 등 대부분의 종교는 집단주관적 착각의
소산이다. 그리고 여러 신흥 종교들을 유지시켜 온 힘도 바로 이 집단주관적 착각에서 나온 것이
다. 고등 종교와 신흥 종교의 차이는 전자가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보다 세련 되었음에 비해 후자
는 아직 세련되지 못하였다는 치이가 있을 뿐이다.
- 지금은 지구촌 시대이고 지역간의 교류가 어느 시대보다 활발하다. 이제 편협한 지역주의, 인종
적,문화적 우월주의를 극복해야 한다. 잘못된 종교 윤리가 지역과 사회의 화합을 해치고 분쟁으로
이끄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인류의 화합과 공존을 위해서 이제는 지구촌 시대에 걸맞는 보다
보편타당한 윤리를 모색 할 때이다.
- 21세기에도 종교는 필요할 것이다. 아니 앞으로 종교의 필요성은 더욱 증대 될 것이다. 그러나 2
1세기에는 집단주관적 착각을 절대 진리라고 믿고 그것을 바탕으로 한 여러 가지 명상법과 세계
관을 그대로 답습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제 우리는 21세기를 지향하는 보다 효율적인 명상법과 보
다 보편타당한 세계관을 모색해야 한다.

 ● 마무리 마당

1. 몇가지 짚어 보아야 할 문제점 들

가. 깨달음과 集團主觀에 대하여
모든 명상법은 제각기 그것을 탄생시킨 그 지역의 세계관적 배경과 문화적 배경의 영향을 벗어날
수 없다. 단학에는 동북아시아 사람들의 세계관과 문화가 숨어 있고, 요가에는 인도 사람들의 세계
관과 문화가 숨어 있다. 그것은 명상의 과정뿐만 아니라 명상의 목표인 깨달음에도 나타난다.
아무리 궁극적인 본체를 체험하는 순간에도 주관적 틀을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한다..
많은 현대 물리학자들은 이 우주는 우리가 관찰하려는 의도에 맞추어 자신의 모습을 보여 준다고
한다. 이렇게 보려고 하면 이렇게 보이고 저렇게 보려고 하면 저렇게 보이는 것이다. 진짜 모습은
알 수 없다. 따라서 어떤 깨달음에도 그가 속한 문화권의 집단주관과 개인주관의 흔적이 약간씩은
남아 있는 것이다. 다만 깨달음이 주는 초월성에 취하여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할 따름이다.
우리가 지금까지 깨달음이라고 불러 왔던 그 체험들의 의미는 무엇인가? 그것은 그저 주관적 착각
일 뿐인가? 그렇지는 않다. 그러한 체험을 한다는 것은 그 체험자가 삶의 완성에 더 가까이 다가섰
다는 것을 말해 주는 것이다. 그러면 삶의 완성이란 무엇인가? 이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결국 우리
의 삶과 죽음의 구조와 원리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나. 삶의 완성과 윤회에 대하여
윤회는 원적인 것이 아니라 나선형적이다. 우리는 단순히 삶과 죽음을 반복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 점차 의식의 발전을 이루는 것이다.
그렇게 의식의 발전을 이루어 결국 어디에 이르게 되는가? 그곳은 바로 영원성과 무한성의 바다이
다. 우리는 유한하고 덧없는 윤회를 거듭하면서 마침내 무한하고 영원한 세계로 가는 것이다. 이것
이 우주의 섭리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덧없고 유한한 개체 속에는 애당초 영원하고 무한한 전체의 속성이 숨겨져 있다.
이 우주는 참으로 묘한 것이어서 하나하나의 부분 속에 거대한 전체의 모습이 숨겨져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우리들 하나하나의 마음 저 깊은 곳에는 이미 무한하고 영원한 우주가 담겨 있는 것이 
다.

다. 명상과 욕망에 대하여

삶의 완성이란 욕망의 완성이다. 욕망은 결코 부정하거나 버려야 할 것이 아니다. 아주 저급한 생
명체로부터 고도로 발달한 생명체에 이르기 가지 모든 생명체는 욕망을 추구한다. 욕망은 모든 생
명체의 삶의 원동력이다. 그리고 사실 자연계가 유지되는 원동력은 바로 욕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욕망 그 자체가 추한 것은 아니다. 단지 그것이 전체와의 조화를 이루지 못할 때 추하게
보일 따름이다.
과정 자체가 바로 목적이다. 목적과 과정을 둘로 보는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극복해야 할 최후의
이원성이다. 그러므로 제대로 수행을 하려면 삶의 과정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삶의 과정에 최선을
다하려면 기나긴 삶의 과정에서 지녀 왔던 수많은 욕망들을 무시해서는 안된다. 그것들을 아름답
게 성취해야 한다.
자신의 여러 단계의 욕망을 유기적으로 조화시켜야 한다. 한 쪽이 지나치게 비대한 경우 어느 한
쪽은 억 눌리게 된다. 전체적인 조화가 필요하다. 자연계를 보라 자연계가 아름다운 것은 바로 조
화 때문이다. 제대로 된 명상법이라면 자연계의 섭리를 좇아 조화를 이루는 법을 알려 줄 것이다.
그리하여 여러 욕망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게 될 것이다.

2. 깨달음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명상에 대하여

깨달음도 얻지 못한 사람들이 만든 명상법이라고 하는 것은 천박한 장사술에 지나지 않는다. 단학
계통에 그러한 예가 많은 편이다. 그들은 대부분 약간의 특이한 자세와 호흡법으로 기를 각성 시
키는 정도의 수준 낮은 테크닉을 마치 대단한 것인 양 과대 포장하고 그것을 창시한 사람을 은근
히 신비화 시키는 수법을 사용한다. 실로 안타까운 일이다.
나의 명상법은 집단주관을 벗어 던지고 삶의 완성으로 이끄는 것인가? 주관적 맹신에 사로잡혀 있
는 사람은 어쩔 수 없다. 그러나 적어도 삶이란 무엇인가. 진정한 명상이란 무엇인가를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집단주관을 벗고 삶의 완성으로 나아가는 명상법은 바로 자아와 세계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명
상법이다. 자기 자신과 이 세계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이야말로 어떠한 명상법보다 훌륭하고
효율적이다.
특수한 동작이나 호흡법 내지는 정신 집중법을 통하여 기를 체험하거나 황홀한 의식상태를 체험
하거나 초의식을 체험하는 것들은 사실 부차적인 것이요 방편적인 것이다. 그것들은 명상이 깊어
지면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현상들이다. 그러나 자아와 세계에 대한 안목이 없이 그런 현상들을 체
험할 때 자신도 모르게 거기에 집착하여 더 근본적인 것들을 놓쳐 버리게 된다. 그러할 때 그런 특
이한 체험들은 일시적으로는 좋을지 몰라도 길게 보면 도리어 전체적인 삶의 조화를 파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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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 교수의 명상 길라잡이 by 박석
https://bizbuddha.tistory.com/227 1/12
비즈붓다 비즈붓다 2017. 7. 9.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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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내용 ]
ㅇ 명상이나 종교에 있어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주관적 착각에  빠져 객관적 사실을 잘 구분하지 못하는 것이다.
ㅇ 집단적 틀....그 집단에 속하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지니고 있는 틀....집단주의의 틀...이 집단주관은 명상과 종교
의 세계를 올바로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개념일 뿐 아니라 우리의 의식 구조를 이해해는 데도 매우 중요한 것이
다.
ㅇ 집단 특유의 공통된 의식....인종, 민족, 종교, 문화권, 지역권에 따라 매우 중층적으로 형성되어 있다......여러 형태
의 주관의 틀을 버리고 세계를 있는 그대로 바라본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서구 과학의 위력은 바로 객관화에 있
다.
ㅇ 종교나 명상의 세계는 지금도 여전히 집단주관에 비친 것을 마치 절대 객관적인 진리인 양 착각하는 오류를 범
하고 있다.
ㅇ 자기 내면의 세계에만 몰두하고 있으면 진정한 세상의 희망이 될 수 없다. 언젠가는 다시 이 현실로 돌아와야 한
다.
ㅇ 우리의 삶은 내면과 외면으로 이루어져 있다. 내면의 세계에 지나치게 몰두하여 외면의 세계를 소홀히 하는 것
은 삶의 전체적인 효율성에 그다지 바람직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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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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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21, 1:02 PM 박석 교수의 명상 길라잡이 by 박석
https://bizbuddha.tistory.com/227 2/12
ㅇ 깨달음을 얻는다고 해서 모든 것이 해결되지는 않는다. 깨달음은 깨달음이고 일상의 현실은 현실이다....일상의
삶에는 깨달음으로 풀 수 없는 것들이 많다.
ㅇ 객관성과 전체성이야말로 방대한 명상의 숲을 제대로 헤치고 나아갈 수 있는 주요한 길잡이다.
ㅇ 감각적인 쾌락이란 묘한 것이어서 점점 보다 자극적인 것을 추구하게 된다.
ㅇ 나는 역사상 이 네 가지 길을 가징 잘 조화시킨 사람음 석가모니라고 생각한다. 그는 초롱초롱한 지혜와 대자대
비한 사랑을 동시에 발휘하였다....선정의 경지에 있어서도 가장 깊은 단계에 이르렀고, 그러면서도 깨달음에 안주
하지 않고 한평생을 사람들과 더불어 살았다. 그래서 나는 석가모니를 가장 위대한 요가 수행자로 생각한다.
ㅇ 요가 삼매 체험의 가장 큰 한계는 무한한 기쁨에 대한 집착이라고 할 수 있다. 요가에서는 진리의 속성을 존재
(sat), 의식(chit), 기쁨(anada)이라고 한다. 요가 수행자들은 이 세 가지 가운데서 특히 기쁨을 추구한다.
ㅇ 요가의 큰 문제 가운데 하나는 내면적인 깨달음을 너무 강조하여 외면적인 일상 세계를 무시한다는 것이다.....어
떤 의미에서 요가의 성자들은 카스트 제도에 대한 무의식적인 방조자들이다.
ㅇ 힌두교적인 세계관과 요가 철학의 한계......이 현실 세계는 덧없는 꿈이고 내면의 무한한 기쁨만이 진실한 실체이
다......현실의 아픔을 구체적으로 개혁하려는 생각을 하지 않는 것....
ㅇ 한 개인의 과도한 성에너지의 낭비가 개인의 황폐화를 가져오듯이, 사회 구성원 전체가 과도하게 성에너지를 낭
비하면 그 사회와 문화를 지탱하는 내적인 지지력이 무너지면서 사회 전체가 황폐화된다.
ㅇ 소주천과 쿤달리니는 집단주관의 틀에서 나온 것이다...각기 자기가 속해 있는 문화권의 집단주관이라는 색안경
을 통해 다르게 보고 있기 때문이다.
ㅇ 무언가 미지의 생명 에너지 (프라나 or 기...등)가 흐르는 통로나 센터가 있다는 것은 객관적인 사실이지만 대부
분 여러 형태의 집단주관의 색안경을 통하여 그것들을 보기 때문에 그 실제적인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없다.
ㅇ 동북아의 가장 대표적인 집단주관의 하나인 음양오행.....객관적인 실제가 아니라 단지 이 세계를 해석하는 매개
체의 하나일 뿐....
ㅇ 선민 사상은 당연히 객관적인 사실이 아니라 유대민족의 집단주의적인 믿음인 것....유대민족의 편협한 민족신이
었던 야훼는 예수라고 하는 종교적 천재에 의해 갑자기 사랑과 자비의 하느님으로 변모한다. 이후 야훼는 유대민족
의 민족신 수준에서 세계의 신으로 발돋움하게 된다.
ㅇ 자기가 체험한 것이 실재하는 세계라고 착각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이나 다른 문화권에서는 얼마든
지 다른 방식으로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모든 것들은 실재의 세계를 자신들의 개인적 내지는 집단적 주관의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것이므로 완전하거나 궁극적인 것이 아니다.
ㅇ 나중에 가서는 결국 마음을 닦고 그릇된 세계관을 바로잡는 수행법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 육체가 기를 다스리
는 수행법보다 마음을 다스리는 수행법이 더 우위에 있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ㅇ 단학에는 성자가 없다. 단학으로 깨달음을 얻어 많은 사람들에게 삶의 궁극적인 지표를 전달 주는 성자를 본 적
이 없다.....그들의 가르침이 많은 사람들에게 보편적인 감동을 주거나 삶의 지표를 제시하지는 못하고 있다....
ㅇ 설령 아득한 고대에는 우리의 것이었다고 하여도 중국으로 건너가 중국 사람들에 의해 발전을 하여 중국화된
것이라면 그것은 이미 중국의 것이지 우리의 것이 아니다.
ㅇ 중국의 미가 화려미와 웅장미를 위주로 하고 있다면 우리의 미는 자연미와 조화미를 위주로 하고 있다. 청자의
은은한 맛과 백자의 담백한 맛이 그것을 말해 준다.
ㅇ 주문을 외우면 그 주문이 지니고 있는 문화적/종교적 집단주관의 틀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다는 것이다. 물론 다
른 명상법들도 집단주관의 틀의 영향을 받지만 주문 명상법은 그 정도가 더욱 심한 편이다.
ㅇ 일단은 새로운 차원의 과학 기술이 시급하다....자연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새로운 차원의 과학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더욱 시급하다.
ㅇ 실체가 없어 인연에 의해서 일어났기 때문에 영원히 존재하는 것은 없고 모든 것은 변천할 수 밖에 없다. 이것을
제행무상이라고 한다.....연기야말로 불교 세계관의 핵심이다.
ㅇ 중국 불교는 인도 불교와는 다른 불교, 즉 중국적인 불교라고 할 수 있다.....언어나 개념의 차이가 아니라 사유
구조, 정서, 감각, 생활 양식 등의 문화 전반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선종은 보다 본격적으로 중국화된 '불교'라고
할 수 있다.
ㅇ 유식은 명상을 바탕으로 성립된 정밀한 심리학이다.....유식은 앞으로 다가오는 시대에 각광받을 수 있는 불교의
보고라고 할 수 있다. 선종이 지나치게 논리를 무시하는 데 비해 유식은 매우 논리적으로 우리 마음의 구조를 대해
설명한다.
ㅇ 유식에서는 "삼라만상은 오로지 식이다"라는 것을 강조하는데, 이 말을 풀이하면 우리가 나의 외부에서 실재한
다고 여기는 대상 세계는 모두 인식의 표상에 불과한 것이라는 뜻이다.
ㅇ 어떠한 사물이나 사건을 항상 자기에게 유리하도록 보고, 자기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식이 바로 말나식이다.....세
계의 모든 종교나 명상법들은 거의 공통적으로 자기 중심성을 버릴 것을 강조한다.
ㅇ 나라는 것이 없는데도 나라는 것이 있다고 집착하는 어리석음....없는데도 있다고 여기는 것은 착각이다. 이 착각
이야말로 바로 제칠식의 가장 큰 뿌리이며, 모든 고통의 뿌리인 것이다.
ㅇ 우리의 눈에 세상의 이런 모습이 보이고 이런 소리가 들리는 것은 우리 인류 공통의 집단주관에 의한 것을 따름
이다. 즉, 모든 대상 세계가 이 모습 이대로 실재하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바라보는 내 마음, 즉 견분의 수준에 의해
그렇게 투영된 것일 따름이라는 것....
ㅇ 선종이라 할 때, '선'자는 여덟 단계 요가 중 칠단계인 '디아나'에서 온 것이다... 생각이 교란됨이 없이 하나의 대
상에 완전히 집중할 수 있음을 가리킨다.
ㅇ 선종 특유의 양상....불립문자를 강조하는 경향, 깨달음에 있어 단도직입을 중시하는 성향, 깨달음 이후의 일상성
을 중시하는 성향, 이 세 가지라고 할 수 있다.
ㅇ 노장 정신의 진정한 계승자는 도사와 신선가들이 아니라 바로 선사들......선사들은 겉으로는 불교의 껍질을 쓰고
있지만 실제 그 깨달음의 내용은 바로 노장의 정수를 이었던 것....
ㅇ 빛이나 소리 혹은 기나 우리 몸의 일부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궁극적인 실상에 이르기 어렵다. 이에 비해 이 세계
와 마음의 참모습에 집중하는 것은 처음에는 무척 힘들어 참으로 막막하지만 제대로만 하면 자기 마음의 근원적인
모습에 보다 쉽게 다가설 수 있다.....오로지 본질의 그것만을 추구한다....다른 명상법에 비해 단도직입적으로 궁극적
세계로 들어가는 편이다. 화두선의 매력은 바로 여기에 있다. 선사들이 화두을 잡는 것이 다른 어떠한 명상법보다
뛰어나다고 자부하는 것도 바로 여기에서 나온 것......
ㅇ 내가 보았을 때 가장 뛰어난 화두는 이뭐꼬 화두 가운데서도 '보고 듣고 생각하고 느끼고 말하고 행동하는 이것
이 무엇일까?"라는 화두이다.....이 화두는 깨달음을 얻기 전에도 들 수 있지만 깨달음을 얻고 난 뒤에도 계속 들 수
있는 것이다.
ㅇ 선종- 단순함과 심오함의 절묘한 만남, 그러나 모호하다.......선종의 거품....첫 번째로 들 수 있는 선의 한계는 불
립문자에 대한 지나친 강조이다.....선조의 가장 큰 특징인 동시에 가장 큰 한계라고 할 수 있다.
ㅇ 선종의 깨달음이 바로 석가모니로부터 내려온 정법이라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서 한
참 거리가 있다.
ㅇ 선종의  견성뿐만 아니라 모든 깨달음은 유식의 사분설 중의 자증분을 체득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것을 궁극
적이 깨달음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제각기 미세한 집단주관적이 착각에서 나온 오류이다.......자증분이란 인식 주체
와 인식 객체가 나누어지지 않는 것을 말한다....오감의 세계와는 차원 자체가 다른 현묘하고도 현묘한 세계라 할지
라도 인식된 것은 반드시 그것을 인식하는 그 무엇인가의 인식 주체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ㅇ 진정한 깨달음은 어떠한 의식 상태에 머무는 것이 아니다. 어떠한 의식 상태에 머물러 있다는 것은 그것이 아무
리 깊고 현묘한 것이라 할지라도 미세한 집착에 걸려 있는 것이다.
ㅇ 혹세무민하는 교주나 깨달았다고 큰소리치는 사람들은 대부분 의식의 힘이나 영적 감화력은 강할지 몰라도 지
혜가 결핍되어 있다.
ㅇ 비파사나의 장점은 다른 어떤 명상법에 비해 보편적이면서도 과학적이라는 데 있다......비파사나의 핵심은 나타
나는 현상을 있는 그대로 보려는 것이다.
ㅇ 비파사나의 또 하나의 장점은 언제 어디서나 할 수 있고 일상 생활과 괴리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ㅇ 현재 의식만큼 확실한 것이 어디에 있겠는가? 그것은 모든 사람이 가지고 있는 것이다. 아을러 소나 개나 파리
나 모기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바로 그 현재 의식이 어떤 궁극적인 세계보다 더 궁극적인 세계라니 !  이 얼마나 절
묘한가?
ㅇ 현재의식을 100% 받아들이는 순간 드라마는 끝이다.
ㅇ 내가 아는 바로는 역사상 현재 의식으로 완전히 돌아온 사람은 오직 석가모니뿐이다. 그 단서는 바로 사념처관
에 있다....기존의 깨달음은 자증분의 경지에 이른 다음 다시는 의심하지 않는다. 그러나 진정 궁극적인 깨달음을 얻
기 위해서는 자증분 너머의 증자증분을 찾아야 한다.
ㅇ 결국 완전한 진리는 인식할 수 없다는 결론으로 이어진다. 왜냐하면 어떠한 형태든지 일단 인식되어진 것은 그
속에 미세한 주관의 틀이 개입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절대 진리라고 확신하는 그것도 사실은 때가 지나
면 언젠가는 변화한다. 변화하는 것은 궁극적인 진리가 아니다.
ㅇ 참으로 묘하게도 내면과 외면은 결국 뫼비우스의 띠처럼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안으로 끝까지 가보면 다시 밖
으로 돌아오게 된다.
ㅇ 깨달음의 완성은 결국 에고의 완성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기존의 성자들과 깨달음 이들 가운데 석가모니
의 삶이 여기에 가장 근접한다.
ㅇ 공자는 결코 노자의 몇 수 아래가 아니었다. 노자와 동등한 수준이거나 어떤 면에서는 오히려 한 수 위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ㅇ 공자의 위대한 점은 평범한 자질을 타고난 보통 사람으로서  끝없는 노력에 의해 성인의 경지에 이르렀다는 것
이다.
ㅇ 공자는 위대한 수행자이자 교육자이자 정치가이자 사상가이자 예술가이다.....내면의 깊이보다 중요한 것은 내와
외의 조화이자 전체적인 삶의 성취도이다. 이런 면에서 보았을 때 공자는 노자보다 한 수 위인 것이다.....깨달음의
기준을 내면 세계에만 맞추지 말고 삶의 전체적인 완성도에 맞춘다면 답은 간단히 나올 것이다.
ㅇ 공자의 가르침의 특징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수기치인....안으로는 심성을 도야하고 밖으로는 그것을 세상 속에서
실천한다는 뜻.....인으로 스스로의 인격을 도야하고 예로써 사회적인 실천을 한다는 뜻...인은 자기를 닦는 도구이고,
예는 세상 속에서 실천하는 도구....
ㅇ 유가에서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성인은 수기와 치인을 동시에 완성한 사람......공자 자신이 둘을 제대로 완성하
지 못하였다.
ㅇ 화광동진.....수행의 마지막 단계....노자는 이것을 '현동'이라고 하였다. 현동이란 현묘한 도와 하나가 되는 것을 의
미함....초월적인 상태에 취해 있지 않고 다시 평범한 일상의 세계로 돌아가는 것이야말로 진정으로 현묘한 도와 하
나가 되는 것이라고 보았다. 이것은 정말 대단한 안목이 아닐 수 없다.
ㅇ 공자의 명상법과 깨달음의 장점으로 들 수 있는 것은 끝없는 배움에 대한 강조이다.....배움을 통하여 고정 관념
과 편견과 교만이 쌓여 간다면 그것은 저급한 배움이다. 배움을 통하여 고정 관념을 깨고 편견을 벗어 버리고 진정
으로 더욱 겸손해질 때 그것이 바로 진정한 배움이다.
ㅇ 논리나 사유는 이 세계를 인식하는 주요한 틀 가운데 하나이다. 직관만이 전부는 아니다. 이 둘이 조화를 이룰
때 세계에 대한 이해도가 더 깊어진다. 논리나 사유가 제대로 정리가 안 된 상태에서 초월적인 감각이나 직관만이
각성될 경우 본인 스스로도 정신 못 차리고 나아가 남들도 엉뚱한 방향으로 인도하게 된다.
ㅇ 사유나 논리를 제대로 정리하기 위해서는 건전한 지식을 쌓아야 한다. 그래서 나는 지식을 부정하였던 노자보다
는 지식을 인격 수양 방편의 하나로 인정하였던 공자를 더 높이 평가하고 싶다.
ㅇ 공자는 내면적 깨달음은 결국 '예'라고 하는 윤리와 '악'이라고 하는 예술의 형식을 빌려서 구체화.....내면적 수양
과 사회적 실천의 결합이라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다....공자는 깨달음을 얻은 뒤에 그것을 철저하게 사회화하려고
노력하였다.
ㅇ 내면적 수양과 외면적 실천을 하나로 묶으려는 유가의 시도는 결국은 미완성이었지만 그 시도 자체는 세계 어
느 사상이나 종교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훌륭한 것이다.
ㅇ 노자의 수행에 있어서 가장 큰 성과라고 한다면 역시 화광동진의 원리를 들 수 있다. 화광동진은 다시 일상의 현
재 의식으로 돌아올 것을 강조하는 것....노자의 화광동진은 동북아에서 나온 사상 가운데 가장 심오한 것으로서 세
계의 다른 곳에서는 이렇게 분명하게 밝힌 바가 없다.
ㅇ 입체적인 관점에서 보았을 때 그것은 나선형 운동이다. 나선형 운동은 우주 만물의 성장 변화의 원리이다. 우주
는 나선형적인 운동을 하고 있다. 나선형 운동은 발전인 동시에 순환이다.
ㅇ 원래 미분화의 전체성 상태에서 이원성의 세계로 들어와 개체성을 지니는 것, 나는 이것이야말로 바로 원죄의
본래 뜻이라고 생각한다.
ㅇ 내가 이해하는 바에 의하면 우리 의식은 본질적으로 주관과 객관의 대립으로 되어 있고, 이것은 눈을 감는 순간
까지 계속 이어진다....어떠한 초월적이고 심오한 경지 속데오 모두 미세한 주관적인 착각이 개입되어 있다.  절대
객관적인 진리는 알 수 없는 것이다.....완전한 깨달음은 알게 되는 것이 아니라 이르게 되는 것이다. 그때까지 우리
는 최선을 다해 나아갈 따름이다.
ㅇ 삶의 종점에 이르는 마지막 삶인지 아닌지 알 수 있는 척도는 내면의 깨달음의 깊이가 아니라 바로 삶의 전체적
인 완성이다.....오랜 세월 윤회를 거치면서 쌓아 왔던 고통과 쾌락, 부귀와 빈천, 기쁨과 슬픔 등이 장엄한 파노라마
를 그리면서 한 생애에 모두 표출된다. 그만큼 삶의 스케일이 크게 나타난다. 그 속에서 오랜 세월 쌓아 왔던 인연
의 매듭들을 다 풀고 자신이 성취한 모든 것을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고 마지막 길을 떠난다. 그리하여 삶은 역사와
문명에 큰 자취를 남기게 되는 것이다. 이상의 기준이 내가 이해한 가장 무르익은 삶의 모습이다.
ㅇ 석가모니는 가장 완성에 가까운 삶을 보여 주고 있다. 일단 욕망의 완성이라는 측면에서 석가모니의 삶은 기존
의 성자들 가운데 가장 완성도가 높다....살아 있을 때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제자로 두고 많은 칭송을 받은 사람은
석가모니밖에 없다.  이상으로 보아 석가모니는 한 생애 동안 가장 낮은 욕구로부터 가장 높은 욕구에 이르기까지
전체적으로 두루 완성하였다고 할 수 있다.
ㅇ 삶의 완성도는 깨달음의 완성도와 비례한다. 깨달음의 내용 면에서 보아도 석가모니가 가장 깊다...깨달음의 깊
이와 논리성을 동시에 갖추고 있을 때 가르침의 원형이 비교적 잘 전수된다.
ㅇ 석가모니의 삶과 가르침이 가장 완전성에 가깝다. 안과 밖의 모든 욕망을 성취하고 그것을 모든 사람과 나누려
는 것은 모든 사람들이 바라는 이상적인 목표이다. 아울러 그것을 위하여 눈을 감을 때가지 겸허하게 수행하는 것
은 모든 사람들이 좇아가야 할 모범적인 길이다.
ㅇ 석가모니의 가르침 가운데 가장 본질적이고 절대적인 가르침은 어떠한 깨달음에도 안주하지 않고 그것을 끝없
이 객관화시키면서 자신의 삶을 전체적으로 완성하려고 하였다는 것이다. 이것은 과거와 현재, 미래의 모든 완성자
에게 통용되는 가장 심오한 가르침이다.
ㅇ 모든 종교적인 체험들을 일으키게 하는 것은 바로 자기 의식의 힘이다. 하느님이나 알아나 시바신이나 부처님이
힘을 주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는 하느님이나 알라나 시바신이나 부처님이라는 매개체를 통하여 자기 암시와 자기
최면을 걸어 자기 내면 깊숙이 있는 의식의 힘을 각성시키는 것이다.
ㅇ 모든 종교의 힘을 유지시켜 온 것은 신이나 교주의 힘이라기보다는 바로 그 종교를 믿는 사람들의 집단 주관적
착각에서 나온 의식의 힘이라고 할 수 있다.
ㅇ 윤회는 원적인 것이 아니라 나선형적이다. 원은 단순한 순환이지만 나선형은 순환인 동시에 발전이다.....우리는
단순히 삶과 죽음을 반복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 점차 의식의 발전을 이루는 것이다.
ㅇ 의식이 성장하면 자연스럽게 영원성과 무한성을 외적 대상에서 구하지 않고 자신의 내면에서 구하게 된다. 
ㅇ  욕망은 모든 생명체의 삶의 원동력이다. 사실 이 우주의 발전의 원동력이다.
ㅇ 우리의 삶 자체가 바로 욕망의 추구 과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므로 삶의 완성이란 오랜 세월 동안 추
구해 온 그 모든 욕망을 이루는 것이다. 만약 내면에 있는 영원성과 무한성을 깨치는 것만이 소중하고 그 이전의 모
든 욕망들은 부질없다면 그것은 자신의 모든 과거를 부정하는 것이요, 자신의 삶의 과정을 부정하는 것이다.
ㅇ 과정 자체가 바로 목적이라는 것.....과정이 바로 목적이므로 우리는 과정을 완성시켜야 한다. 즉, 삶의 과정에서
지녀 왔던 수많은 욕망들을 성취해야 하는 것이다.
ㅇ 과연 집단주관을 벗고 삶의 완성으로 나아가는 명상법이 있을까? 있다. 바로 자아와 세계를 객관적으로 바라보
는 명상법이다. 자기 자신과 이 세계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이야말로 어떠한 명상법보다 훌륭하고 효율적이다.
ㅇ 자아와 세계를 바로 알기 위해서는 자아를 먼저 알아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가 이해하는 이 세계는 우리 자아의
틀에 비친 세계이기 때문이다. 틀을 바로잡아야 세상을 올바로 알 수 있다. 그래서 새로운 명상법에서는 우선 자신
의 몸을 관찰할 것을 강조한다. 그 다음에 자신의 느낌과 마음을 관찰하고 나중에는 자신의 깨달음조차 있는 그대
로 바라보아야 한다.
[ 느낀 점/배운 점 ]
저자가 쓴 첫 책인 '명상체험여행'(1998년)을 읽은 후 저자를 좋아한다.
아래 책을 낸 후 명상 지도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그도 폐쇄하고 근래에는 전공이신 중국 인문학 쪽 책을
내시는 걸로 보인다.
명상계에는 자칭/타칭 도사, 깨달은 자, 선사 등 등이 많다.
특이 어떠한 체험을 통해 일체의 에고가 없어지고 완전한 깨달음에 이르렀다는 식의 자기 자랑을 하는 분들이 많
다.
이 정도면 친절한 편이고 도대체 무의미한 대화가 무슨 깨달음의 징표가 되는지 이해하기가 어려운 선사들이 지천
이 널려 있다.
부처님의 ㅇㅇ대 제자라는 식으로 의발을 받았다느니 어쩌니.....
이런 명상계의 잡상인들과 저자는 한 차원 높은 횟을 그어 버렸다.
스스로 깊은 체험을 하였고 나아가 체험에 대한 객관화 및 논리적인 검증을 해 본 사람만이 씹어내고 뺕어 낼 수
있는 언어가 있다
집단주의적 착각이란 개념으로 종교를 해석하는 방식이 좋았다.
특히나 욕망의 완성이 삶의 완성이고 깨달음의 완성이라는 설명. 나선형적 순환은 어느 책에서도 보기 어려운 저자
의 독특한 언어이다.
이 세가지 개념이 저자의 책을 읽은 지 어언 15여 년 (2003년 발행)이 지났음에도 새롭게 마음에 새겨 진다.
저자는 "자아와 세계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명상법이 완성된 명상법이다. 자기 자신과 이 세계를 있는 그대로 바
라보는 것이야말로 어떠한 명상법보다 훌륭하고 효율적이다."라고 한다.
이런 맥락에서 나는 명상가들의 책을 보느라 삶의 낭비하지 말고 아랫 분들의 책을 보는 것이 100대 1,000배 삶에
도움이 된다고 본다.
더군다나 위에 말에 동의를 한다면 이 분들이 진정한 명상가일 수도 있다.
수학자 강병균교수가 쓰신 '어느 수학자가 본 기이한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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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 교수의 명상 길라잡이』 (도솔)
기자명 김형규
입력 2004.03.29, 법보신문

https://www.beopbo.com/news/articleView.html?idxno=31350
 


구도 체험으로 각종 명상법 분석단학-위파사나 등 통렬히 비판

붓다는 가장 고차원적 깨달음 실현


여러분은 왜 명상을 하려고 하는가? 건강을 위해서, 즐거운 삶을 위해서, 아니면 참다운 인격 형성을 위해서, 물론 간혹은 성적 욕망을 위해서라는 지극히 세속적인 대답도 있을 것이다. 치열한 구도 여정과 스승에 대한 끝없는 헌신, 맹구우목(盲龜遇木)의 인연. 명상법은 수십 년 전만 해도 이런 요소들이 모두 맞아 떨어졌을 때 비로소 만날 수 있는 그런 것이었다. 그러나 오늘날 명상법은 주변에 너무 흔해서 이제는 백화점의 물건들처럼 선택의 대상이 돼 버렸다. 명상의 목표가 끝없이 하향 조정돼 물욕화, 세속화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상의 최종 목표는 불교적으로 말하자면 ‘깨달음’일 것이다. 혹은 신과의 합일. 우주와 합일 같은 고차원적인 것이다. 그래서 옛 사람들은 하나의 명상법을 얻기 위해, 또는 배우기 위해 인생을 바치고 목숨을 걸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런 치열한 구도의 노력으로 다가간 궁극이 과연 진정으로 완벽한 깨달음일까? 그리고 예수, 공자, 마호메트, 노자, 석가의 깨달음은 모두 같은 것이었을까?

상명대 중어중문학과 박석 교수의 저서『명상 길라잡이 』(도서출판 도솔)는 명상을 하며 한번쯤 품었음직한 이런 의문에 대해 명쾌하면서도 진지하게 고찰한 거의 유일한 책이다. △요가와 탄트라 △단학과 도교 △유식과 선종 △사마타와 비파사나-지법과 관법 △유가와 도교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등 책의 목차에서 알 수 있듯이 다양한 명상법을 폭넓게 비교 분석하고 있다. 특히 유대교의 명상법인 카발라, 가톨릭의 명상법인 묵상, 그리고 이슬람교의 명상법인 수피즘에 이르기까지 익히 알려져 있지 않은 서양 종교의 명상법까지 소개하고 있는 점은 이 책만이 가지고 있는 강점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주목 받는 것은 저자의 목숨을 건 구도 체험에 바탕을 둔 독특한 명상법 분석이다. 현실을 부정하고 지나치게 초월적인 요가, 실용성은 있지만 깨달음의 깊이가 없는 단학, 지나치게 염세적인 남방 위파사나 등 각 명상법에 대한 그의 평가는 교조적인 권위에 짓눌려 의문조차 불경시했던 금기들에 날카로운 칼날을 들이댄다.

박 교수는 특히 모든 명상법은 그것을 탄생시킨 그 지역의 세계관과 문화적 배경의 영향을 벗어날 수 없다고 단언한다. 박 교수는 이것을 집단주관의 틀이라고 설명하고 있는데 만약 신을 상정하는 명상법을 택하면 그는 신과의 합일을 통해 신이 주는 황홀경을 맛볼 것이고, 만약 공을 상정하는 명상법을 택한다면 그는 모든 것이 텅 비어 있는 절대 공을 체험하게 된다는 것. 또 에너지의 통로라 할 수 있는 요가의 차크라와 단학에서 말하는 경혈이 전혀 다른 체계를 가지고 있는 것도 집단주관의 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면 우리가 깨달음이라 불렀던 그 체험들은 모두 주관적 착각일 뿐인가? 그렇지는 않다. 박 교수는 이러한 체험을 한다는 것은 그 체험자가 삶의 완성에 가까이 다가섰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궁극적인 본체를 체험하는 순간에도 우리는 주관적 틀을 완전히 벗지는 못한다. 왜냐하면 목적지에 도착하는 순간 이미 길을 가던 그자는 사라지기 때문이다. 박 교수는 또 삶의 완성도는 깨달음의 완성도와 비례한다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가장 고차원적인 깨달음을 삶 속에서 실현하며 가장 완벽한 형태로 전하고, 천수를 누렸던 석가모니의 삶이 가장 완전성에 가깝다는 평가도 빠뜨리지 않고 있다.


김형규 기자 kimh@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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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년 ‘수행이 길’ 걸어온 박석 교수
“명상의 힘은 사회·문명 변화시켜”

2004.08.18(수) 한겨레




박석(46·상명대 중어중문과) 교수는 ‘한다’ 하는 수행자들에게 잘 알려진 명상가다. 그 자신 20여 년 넘게 수행을 했고 그 경험을 모아 <박석 교수의 명상 길라잡이> <박석 교수의 명상 체험여행> 같은 책을 쓰기도 했다. 독자들 가운데 그의 ‘한 소식’을 접하고 수행의 자문을 구하거나 강연을 요청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그러나 정작 그는 주관적인 체험 위주의 수행을 경계한다. 섬김과 맡김을 강요하며 교주로 행세하거나 수행을 방편으로 돈을 버는 잘못된 수행자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자본주의 문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서 명상은 사회와 문명을 변화시키는 힘이 될 수 있습니다. 상업 논리에 따른 수행법은 마땅히 사회적 비판을 받아야 합니다.”

1981년부터 명상, 요가 등을 해 온 그는 올바른 명상과 수행 방법을 알리기 위해 애써왔다. 나아가 명상이 좀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효율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지난 3월13일 창립된 ‘미래사회와 종교성 연구원’ 원장을 맡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동유럽 사회주의 정부가 몰락한 뒤 새로운 운동의 길을 찾던 운동권 출신들이 만든 모임 ‘나무를 심는 사람들’을 모태로 한 연구원에는 종교인, 언론인, 학자 등 50여 명의 회원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재화에 대한 욕망을 바탕으로 이뤄진 자본주의 문명을 조절할 수 있는 근본적인 처방이 바로 영성, 혹은 종교성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

“명상으로 감각의 정화
욕구에서 자유로워져”
“감각기관이 조금만 정화돼도 식탐이나 물질적 욕구로부터 자유로워지게 됩니다. 명상을 통해 욕구를 조절하면 적게 먹고 적게 쓰면서도 더 많은 만족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영성적 관심과 현실 개혁 의지가 통합되면 엄청난 변화가 올 수 있습니다.”

그의 이런 생각은 오랜 세월을 거치며 체험하고 고민한 결과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존재의 본질에 대한 갈등”을 겪었다. 신이 존재하는가, 육체의 모습이 존재의 전부인가 하는 문제로 고민했다. 고등학교 때는 기독교에 반해 작은 개척교회의 전도사가 되는 꿈을 꾸었다. 하지만 대학(서울대학교 인문대)에 들어가면서 사정은 달라졌다. 1980년대 초반 대학은 학생과 군부 정권 사이의 전쟁터였다. 자연스럽게 그는 사회과학 공부에 몰두했다.

어느날, 결정적인 계기가 왔다. 고등학교 동기인 친구의 권유로 명상요가 동아리를 찾아간 날이었다. 물방울 소리처럼 뇌파를 자극하는 소리가 흐르는 동아리방에서 누군가는 물구나무를 서고 있었고 이상한 동작을 한 채 다리를 꼬고 앉은 사람도 있었다. 선후배 동료 학생들이 민주주의를 위해 피흘리는 때에 요가와 명상을 한다는 것이 처음엔 “한심해보였다”. 하지만 수련이 끝난 뒤풀이에서 한 선배의 얘기를 듣고 그는 눈이 번쩍 뜨이는 듯했다. 선배는 “명상의 핵심은 이상한 자세가 아니라 자기 속에 들어있는 불멸의 자유와 참 나를 발견하는 것” 이라며 그의 마음을 뒤흔들었다.

93년엔 토굴로 들어가
깨달음 위해 49일 단식
어린 시절부터 고민해 온 ‘화두’를 풀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때부터 요가를 비롯해 화두선, 위파사나 등 다양한 수행법을 배웠다. 태극권, 라즈니시 명상법, 국선도, 단학의 수행체계에도 관심을 가졌다. 해인사에서 3천 배를 올린 뒤 성철스님을 만나 요가와 선종의 차이도 물었다. 하지만 오랜 ‘구루 헌팅’에도 의문은 쉬 풀리지 않았다. 그는 궁극의 깨달음을 위해 요가적 수행법을 선택했다. 육체와 정신, 초월적인 기쁨과 일상 생활의 조화를 추구하는 요가난다의 수행법은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방법이었다. 수행과 생활을 동시에 하기 위해 히말라야로 들어가 수행하려던 뜻을 접고 중문학 교수가 되기로 결심했다. 87년에는 함께 수행하던 동아리 후배를 만나 결혼도 했다. 교수가 된 뒤엔 현실과 이상의 조화를 이룬 듯해 잠시 뿌듯함도 느꼈다. 그러나 존재의 궁극에 대한 고민은 해갈되지 않았다. 결국 모든 것을 걸고 ‘한판 승부’를 하기 위해 토굴로 들어갔다. 93년의 일이었다.

깨달음을 가로막는 ‘거짓 나’인 에고를 없애기 위해 ‘이 뭣고’ 화두를 든 채 무기한 단식 수행을 시작했다. 몸과 마음이 요동쳤다. 구토, 변비, 치질 등 질병이 찾아왔고 수많은 음식이 눈 앞에서 명멸했다. 참다 못해 설탕물과 오렌지 주스를 희석시킨 물을 먹고, 먹은 것을 후회하고, 대성통곡을 했다. 자살을 떠올리며 목놓아 울기도 했다. 화두를 든 지 수십 여일이 지나자 출구가 보였다. 적적성성, 몽중일여의 상태가 왔다. 꿈 속에서도 자신을 바라보는 ‘관’이 계속됐다. 단식 49일째 아침, 드디어 일종의 깨달음이 왔다. ‘우주의 무한한 공간과 영겁에서 영겁으로 이어지는 무한한 시간, 그리고 그 속에서 명멸하는 모든 삼라만상이 바로 자신의 마음 속에서 펼쳐지는 하나의 드라마요 꿈’임이 그대로 보였다. 하지만 의심을 놓지 않았다. 이것이 깨달은 것인가, 아닌가, 깨달음은 한 가지인가, 아닌가. 그리고 며칠 후, 그는 ‘완전한 깨달음은 없고 모든 깨달음은 서로 다르다’는 결론을 내렸다. “어떤 심오한 깨달음도 완전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결국 남는 것은 삶”이라는 ‘현재 의식’만이 중요하다는 것을 그는 직관적으로 알아챘다.

“완전한 깨달음 없기에
끝없이 수행할 따름”
“수행 과정은 무척 힘들었습니다. 내 속에는 맑고 영롱한 것뿐만 아니라 더럽고 추악한 것도 함께 공존하더군요. 그것 또한 나의 일부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는 ‘지금, 여기’의 삶을 소중하게 여긴다. 그는 수행자들이 흔히 ‘라후라’(장애)로 여기는 자녀들을 자신에게 가르침을 주는 존재로 여긴다. 가정은 “좋은 수행장”이고, 명상을 테마로 조소작업을 하는 아내는 그와 한 몸인 도반이다. 박 교수는 자신과 같은 물음을 가진 이들을 위해 1998년부터 ‘바라보기 명상’을 가르치고 있다. 천천히 움직이며 몸과 마음을 바라보는 이 명상법은 종교적 도그마에 빠질 위험이 없고, “부작용 없이 혼자 할 수 있는 명상법”이다.

“생명은 타자와 소통이고, 우주는 지금도 상호작용합니다. 완전한 깨달음이 없다는 것은 바로 그런 의미입니다. 저 역시 삶의 완성을 위해 끝없이 수행할 따름이니까요.”

이유진 기자 fr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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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공부 / 박석 교수의 바라보기 명상

기자명 조중현 기자
입력 2010.06.04, 원불교신문

숨 쉬듯 '지금 여기' 바라보기
▲ '싱어송 라이터'를 꿈꾸는 박석 교수.

숨가쁘게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한번씩 숨을 돌리고 싶을 때가 있다. 가쁜 숨을 고르듯 마음을 고르기 위해 바라보기 명상이 좋을 듯 하다. 이를 위해 강화도에 위치한 오마이스쿨을 5월22일 찾았다. 심신을 클리닉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이었다. 숙소 배정을 받고 주위를 둘러봤다. 정호승 시인의 글귀가 눈에 들어온다. '남에게 보이기 위해서 내가 사는게 아닙니다. 남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를 먼저 생각하기 보다는 내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이 글은 정 시인이 '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마디' 중의 한 구절이다. 자신을 바라보는 명상의 핵심이 묻어났다.

상명대 박석(52) 교수가 중심이 된 바라보기 명상에 참여자들은 무언가 복잡함에서 자유로움을 원했다. 20명은 닉네임으로 자신을 표현하며 세상의 이름에서 잠시 떨어져 나왔다. '돌봄'님은 "지금껏 나를 전혀 돌아보지 않는 삶이었다"고 말했다. 중년의 참가자는 "나이가 50이 되어가니 마음이 초조하고 불안하다. 앞으로 살아온 날보다 살 날이 짧기 때문이다. 자기가 무엇을 즐거워하는지 잃어버린 나를 찾고 싶다"고 고백했다. 직장생활을 위해 하루도 빼놓지 않고 술을 마신다는 '늘 흔들리는 벽'님, 군대를 제대하고 혼란스러움과 팍팍함을 견딜수 없다는 대학교 2학년생 등 모두가 각자의 삶속에서 혼란을 겪고 있었다.

명상에서 함께 하는 이들을 도반 즉 '길벗'이라고 부른다. 길벗은 같은 길을 가는 벗님들이라는 뜻이다. 길벗들에게 박 교수는 어떻게 길잡이를 할까 궁금해진다. 어떤이는 명상을 '영적인 등산이다'고 표현한다. 등산의 중요도는 길잡이다. 길을 어떻게 안내하느냐에 따라 등산객들을 정상으로 안내하기 때문이다.

박 교수는 명상의 첫 만남에서 기타를 들고 나왔다. 명상에 기타는 의외였다. 그리고 조용하고 잔잔하게 오픈송으로 마음의 문을 열게 한다. 노래가사는 '어깨에 힘을 빼고, 이런 근심 저런 걱정 모두 내려놓고, 들숨 날숨 그 속에서 내 마음을 느껴봐요. 숨가쁜 생활속에서 나를 잃고 살아가죠. 잠시라도 숨고르고 나를 한번 느껴봐요, 들숨 날숨 들숨 날숨.' 현실의 삶이 녹록히 담겨있다. 참석자들은 하나 둘 그 노래를 자연스럽게 따라 부른다.

박 교수는 "숨가쁜 생활속에서 숨을 고른다는 것은 자기의 몸과 마음을 관리하는 것이다"며 "바라보기 명상의 모토는 내 감정, 내 생각, 욕구를 알아차리고 사회속에서 아우를 수 있는 조화로운 삶이 목표다"고 말했다. 이는 무념무상의 대해탈의 경지가 아니다. 현대인들이 사회속에서 건강한 사회인으로 거듭나기를 원한다. 현대사회는 속도를 가늠하기 힘들만큼 숨가쁘게 돌아가고 있다. 숨을 고를 사이도 없이 하루 하루를 보내는 것과 연관이 있다. 그러므로 그가 진행하는 바라보기 명상법은 진정한 영성, 진정한 깨달음은 내면적 영성만이 아니라 현실의 삶속에서 인격의 성장, 욕구의 조화, 사회적 실천 등이 어우러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몸 바라보기와 소리 명상

먼저 몸을 바라본다. 몸은 긴장과 이완을 통해 바라보기가 쉽다. 몸 바라보기의 첫째는 척추를 펴는 것이다. 요가로 몸의 구석 구석을 자극 주고 나면 시원하고 맑아진다. 몸의 맺히고 뭉친 부위를 풀어줌으로써 근육 마디 마디가 풀린다. 그러면 마음도 주체적으로 찾아가게 된다.

박 교수는 "호흡에 대해서도 복식(복부) 호흡을 하라"고 권한다. 복식 호흡이 안되면 생각이나 마음도 산란스러워진다는 것이다. 호흡은 몸과 마음 상태를 말해준다. 몸이 가장 잘 느끼는 것은 호흡과 맥박이다. 호흡은 우주와 나의 소통이며 통로다. 감정과 몸의 상태를 뚜렷히 느낄 수 있다. 복식 호흡의 장점은 마음의 편안함을 가져온다. 호흡을 들이쉬고 내쉴 때는 여백을 두고 쉬어야 몸이 닫히지 않는다. 몸을 긴장하고 이완시킴으로써 내 몸 상태를 알아차리고 어루만져주게 된다. 귀기울여 바라보게 된다. 특히 소리명상은 낮은 음으로 할수록 깊게 바라볼 수 있다.

저녁 식사후 소리없이 어둠이 찾아오는 오후7시. 맑고 환했던 공간이 회색빛에서 어둠으로 변하는 시간이다. 둥글게 마주 앉은 사람들. 불을 켜지 않고 그대로 어둠을 받아들인다. 이때 박 교수가 기타줄을 매만지며 분위기에 딱 맞는 노래를 부른다. '소리없이 어둠이 내리면~ 창가에 촛불 밝혀 두노라' 이어 찬트 명상이 이어진다.

박 교수는 "간절하고 사무치면 진리는 내 앞에 있다"며 "순수한 마음 뜨거운 마음만 있으면 진리는 반드시 있다"고 강조했다. 그의 말속에 체험의 흔적이 묻어났다. 그는 깨달음을 얻기위해 1993년 단식기도를 했다. 깨달음을 얻지 못한다면 먹지 않겠다는 각오로 '이 뭐꼬'를 들었다. 48일째 궁극적인 세계를 체험했다. 그후 한 생각이 떠올랐다. '아무리 심오한 세계를 체험해도 자기 삶 속에서 어우러지지 않으면 관념일 뿐이다'는 것과 '깨달음도 결국 나의 삶을 제대로 살기 위한 과정이고 거름이다'는 것이다. 그는 악기를 다룰줄 모르지만 '싱어송 라이터'가 되겠다는 꿈을 갖게 되었다.

명상은 결국 나를 찾아가는 것이다. 눈을 감는다는 것은 내면의 세계를 들여다보게 한다. 어느새 어둠이 방안을 가득 채울 즈음 푸른 강화도에 비가 내렸다. 길벗들에게 비도 명상음악처럼 들렸다. 어둠은 짙은데 마음의 빛은 촛불보다 밝았다.
▲ '몸은 긴장과 이완을 통해 바라보기가 쉽다'며 요가를 지도하는 모습.

걷기 명상

다음날 아침, 걷기 명상을 했다. 걷기 명상은 정상이 목적이 아니다. 그 과정을 중시한다. 느리게 걸을수록 '지금 여기'를 깊게 자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 교수는 "몸 바라보기의 핵심은 몸을 긴장 이완시키면서 온전히 바라보는 것이다"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몸을 빠르게 움직이지만 건성으로 움직인다"고 지적했다. 천천히 움직일수록 깊게 세포 하나하나를 깨워내며 자신과 만나게 된다.

식사 후에는 주로 소리 명상이나 걷기 명상을 했다. 이어지는 노래 '영혼에서 왔으니 영혼으로 돌아가, 시냇물 흘러 바다로 가니 우리도 흘러 영혼으로 고향으로 돌아가'라는 감성을 울리는 노래가 이어진다. 여기서 영혼은 우주의 끝이 아니다. 지금 여기를 가리킨다. 현실의 삶 속에서 치열하게 깨어있기를 주문한다. 현실에 좀더 적극적이고 충실과 최선을 다할 때 명상의 의미도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명상은 가정과 직장, 사회적 만남속에서 중심을 잡아 가게 한다. 산속의 수행이 아니다. 현실속 호흡이다. 명상이 필요한 이유다.

마지막으로 박 교수는 "맹자는 궁할때 '독선기신(獨善其身)'하라고 했다"며 "세상이 힘들수록 나를 지켜가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바라보기 명상을 통해 변하는 속에 변하지 않는 것이 진리의 실체임을 알게 됐다. 그 실상은 개념이 아닌 실체적 체득을 통해 가능하다.

다시 세상 속으로 길을 떠나는 길벗들과 헤어짐의 악수를 했다. 비바람 속에서 푸른 나뭇잎들은 여전히 싱그럽게 살랑이고 있었다.

조중현 기자 jung@wo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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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 길라잡이, 박석교수 서문 | 명상
으라차차 2015. 9. 30. 19:41
http://blog.daum.net/kose1000/206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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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서문

내가 명상이라는 것을 하기 시작한 지도 벌써 17년이라는 세월이 지났다. 중간에 간혹 나태해져 명상을 게을리 한 때도 있었고 너무 바빠서 명상에 제대로 몰두하지 못한 때도 있었다. 그러나 명상에 대한 믿음을 포기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나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명상을 하였다.

    한 때는 궁극적이고 영원한 그것을 얻기 위해 현재의 삶을 부정하기도 하였다. 그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것이었다. 삶은 정말 아름다운 것이다. 문득 이렇게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 너무나 소중하고 고마워서 눈물을 흘릴 때가 있다. 명상은 ‘지금 그리고 여기’에 충실한 삶을 위하여 필요한 것이다. 그것을 바로 아는 데 참으로 오랜 시간이 걸렸다.


나는 부모님에게 좋은 자식이 되도록 노력한다. 그리고 처자에게 좋은 남편과 좋은 아빠가 되도록 노력한다. 학교에서 부끄럽지 않는 스승이 되기 위해서 노력한다. 그리고 지식인의 한 사람으로서 이 사회의 현실에 대해서 고민하고 이 사회를 보다 사람 살기에 좋은 사회로 고치기 위해 노력한다. 


이외의 나의 소박한 꿈이 있다면 내가 체험한 명상과 삶을 사람들과 나누는 것이다. 그래서 틈을 내어 사람들에게 명상을 가르치기도 하고 사람들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그 이야기들을 다듬은 것이 바로 이 책이다.


   내 앞을 살아간 모든 구도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나를 낳아주시고 길러주시고 아낌없는 사랑을 베풀어주신 부모님께 감사를 드린다. 끝으로 내가 구도에 전념할 수 있도록 내조의 수고를 아끼지 않은 처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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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준비 마당

1. 명상은 왜 하는가

2. 명상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주관적 착각을 주의해야 한다

      삶의 전체적인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첫째 마당 - 요가와 탄트라

1. 요가와 탄트라는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른가

2. 자아와 우주의식을 하나로 묶는 요가 

      진리에 이르는 네 가지 길 - 지혜, 사랑, 행동, 자아 다스림

      다양한 테크닉의 요가들 - 몸, 마음, 소리, 도형, 에너지

      요가의 단계 - 감각적 욕망의 통제로부터 우주의식까지

3. 마음의 우주적 확장을 추구하는 탄트라

      힌두 탄트라 - 순수정신과 원초적 힘의 만남

      불교 탄트라 - 업보의 뿌리인 몸, 입, 마음을 해탈의 방편으로

4. 요가와 탄트라, 짚어보기와 새로운 방향 찾기

      요가 - 다양한 길과 황홀한 체험이 있다, 그러나 몽롱하다

      인도는 왜 성자의 나라인 동시에 거지의 나라인가

      탄트라 - 현대성과 심오함이 있다, 그러나 미신과 유치함도 있다

      명상과 섹스, 새로운 차원의 성문화를 향하여





둘째 마당 - 단학과 도교



1. 도가, 선도, 도교의 차이

2. 불로장생의 신선을 추구하는 단학

      불사의 신약 만들기에서 단전호흡으로

      단학은 자연의 섭리를 거슬러 올라가는 것이다

      소주천과 쿤다니리는 집단주관의 틀에서 나온 것이다

3. 무속의 세계에서 나온 도교

      도교의 신들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푸닥거리, 도장, 거울, 칼, 그리고 주문과 부적

4. 단학과 도교, 짚어보기와 새로운 방향 찾기

      단학 - 실용성은 높다, 그러나 목표에 문제가 있다

      과연 우리 것이면 무조건 좋은가

      도교 - 간단하고 강력하다, 그러나 체험의 질이 문제다

      세기말의 충격적 대예언에 대하여 





셋째 마당 - 유식과 선종



   1. 유식과 선종은 어떤 배경에서 나왔는가

      유식은 색즉시공의 한계를 넘어 나왔다

      선종은 불교 중국화의 종착역이다

   2. 마음의 구조를 탐구하는 유식

      유식은 명상을 바탕으로 성립된 심리학이다

      유식 명상법은 인식의 허상을 타파한다

   3. 마음의 본체를 찾는 선종 

      선종의 깨달음은 노장에게서 나왔다

      화두선에서는 왜 수수께끼와 같은 말장난을 하는 것일까

   4. 유식과 선종, 짚어보기와 새로운 방향 찾기

      유식 - 명상과 논리의 절묘한 만남, 그러나 장황하다

      선종 - 단순함과 심오함의 절묘한 만남, 그러나 모호하다

      깨달음은 과연 모든 주관의 틀을 넘어선 것인가

       



넷째 마당 - 사마타와 위빠사나 



   1. 사마타와 위빠사나에 대한 관점의 차이

      남방불교는 위빠사나를 우위에 둔다

      북방불교에서는 지법와 관법을 동등하게 본다

      나는 지법과 관법을 이렇게 본다

   2. 석가모니의 사념처관

      몸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

      감각을 있는 그대로 보기

      마음의 있는 그대로 보기

      현상을 있는 그대로 보기 

   3. 현재 남방불교의 위빠사나  

      위빠사나의 기본 단계

       가. 앉아서 호흡의 출입을 그대로 바라보기

       나. 걸어다니면서 발의 느낌을 그대로 바라보기

       다. 일상생활 중에서 자신의 행위와 마음을 바라보기

       라. 마하시 사하도의 배의 움직임 바라보기

      위빠사나의 고급단계

   4. 위빠사나, 짚어보기와 새로운 방향 찾기

      위빠사나는 매우 보편적이고 과학적인 명상법이다

      불경은 진정 석가모니의 가르침인가

      위빠사나의 깨달음도 집단주관적 착각을 벗어나지 못한다

   5. 위빠사나에 대한 나의 체험과 견해

      나의 위빠사나 체험

      단식 중에 관법과 화두선을 통하여 완전한 현재로 돌아오다

      사념처관과 석가모니의 깨달음에 대한 새로운 해석

     



다섯째 마당 - 유가와 도가



   1. 공자와 노자 다시 보기

   2. 내면적 수양과 사회적 실천을 하나로 묶는 유가

      유가 명상법의 핵심은 끝없는 내면 성찰에 있다

      신유학은 겉으로는 유가이지만 속으로는 불교이다

   3. 깊고 오묘한 자연의 도를 추구한 도가

      노자의 현묘한 명상의 삼단계

        구멍을 막고 문을 닫는다

        날카로움을 꺾고 얽힘을 푼다

        빛을 부드럽게 하여 속세와 하나가 된다

      장자는 정신의 절대 자유를 추구하였다

   4. 유가와 도가, 짚어보기와 새로운 방향 찾기

      유가 - 전체적 통찰력은 높다, 그러나 깊이가 부족하다

      공자의 깨달음은 포스트 모던적이다

      도가 - 깊은 예지가 있다, 그러나 넓이가 부족하다

      노자의 깨달음은 21세기의 미학을 담고 있다





여섯째 마당 -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1. 경전과 교리의 권위에 대하여

      과연 어떠한 해석이 올바른 것인가

      지금의 경전들은 원형 그대로의 모습인가

      경전은 진리 자체를 온전하게 전할 수 있는 것인가

    2. 율법을 넘어 야훼에게 나아가는 길, 카발라

      카발라는 구약의 선지자들의 명상법이다

      카발라는 신과의 합일을 부정한다

    3. 그리스도의 길을 좇는 기독교 명상법

      기독교 명상법은 영지주의와의 대립에서 나왔다

      가톨릭 - 묵상 관상은 하나님을 체험하는 과정이다

      개신교 - 일반적으로 수도보다 복음을 중시한다

    4. 알라를 찾는 고독의 길, 수피즘

      수피즘은 요가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수피즘은 비교적 다채롭고 체계적이다

    5.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짚어보기와 새로운 방향 찾기

      세 종교 - 나름대로 독특하다, 그러나 제약이 있다 

      유일신교와 종교다원주의에 대하여

      예수, 석가, 노자, 공자, 마호메트의 깨달음에 대하여

      21세기에도 지금과 종교가 존재할 것인가





마무리 마당



   1. 몇 가지 짚어보아야 할 문제점들

      깨달음과 집단주관에 대하여

      삶의 완성과 윤회에 대하여

      명상과 욕망에 대하여

   2. 깨달음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명상에 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