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0

논어를 연찬하다 | 이남곡 | 2025

논어를 연찬하다 | 이남곡 | 알라딘

논어를 연찬하다 - 전환과 통합을 위한 지혜의 서(書)
이남곡 (지은이)모시는사람들2025-11-20
































Sales Point : 1,390

10.0 100자평(1)리뷰(0)

928쪽


책소개
『논어』를 단지 해설하거나 풀이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 함께 읽고 질문하고 서로의 삶을 비추며 “연찬(硏鑽)”하는 과정을 통해 공자의 사상을 지금-여기, 우리 시대의 언어와 현실 속으로 되살려 내는 책이다.

강의도 주석도 아닌, ‘집단적 사유 실험’이라는 독특한 방식으로 논어 이해의 전통 방식과 다른 길을 연다. 연찬은 ‘앎’의 확장이 아니라 ‘삶’의 변화를 추구하는 공부 방식이며, 공자의 가르침을 머리가 아니라 태도·실천·관계 속에서 되살리는 ‘철학하기’이다. 저자는 ‘성리학’이 오손(汚損)한 논어의 본래 면목을 회복함으로써 민주주의와 문명전환의 관점에서 인간을 다시 사유하며, 특히 오늘 한국 사회가 겪는 분열·증오·편가름의 시대에서 “난(亂)이 아니라 혁명(革命), 미움이 아니라 인(仁)”이라는 철학적 전환의 길을 제시한다.

따라서 『논어를 연찬하다』는 고전을 새롭게 읽는 책이 아니라, 고전을 함께 “살아내는” 새로운 배움의 책이며, 동시에 숨어 있던 공자의 본령을 ‘연찬’이라는 방식으로 복권해 현대적 지혜로 확장한 실천적 인문서다.


목차


1편 학이(學而)
칼럼: 교육혁명을 위하여
칼럼: 난(亂)을 넘어 혁명(革命)으로
칼럼: 1 단순 소박한 삶은 우리 모두의 생존과 행복의 길
칼럼: 2 자본의 인문학과 노동의 인문학의 만남에 대하여
칼럼: 시진핑 주석에게 드리는 글(1)

제2편 위정(爲政)
칼럼: 인정이 흐르는 따뜻한 세상을 위하여
칼럼: 보통사람들의 성인화(聖人化)의 시대를 향하여
칼럼: 자기와 다른 생각을 어떻게 대하는 것이 모두에게 이로울까?

제3편 팔일(八佾)
칼럼: 천제(天祭)를 숙고(熟考)하다

제4편 이인(里仁)
칼럼: 단정(斷定)하지 않고 정의를 추구한다
칼럼: 충(忠)과 서(恕), 자아실현과 상생의 길

제5편 공야장(公冶長)
칼럼: 불념구악 이직보원의 길

제6편 옹야(壅也)
칼럼: 탐진치 삼독에서 벗어나는 길
칼럼: 인재(人材) 유감
칼럼: 중도의 전략과 생명선
칼럼: 박시제중(博施濟衆)이 최고의 인(仁), 대동세상을 위하여

제7편 술이(述而)

제8편 태백(泰伯)

제9편 자한(子罕)
칼럼: 숭고(崇高) 지향은 인간의 2차 본능이다
칼럼: 배움(學)의 의미에 대하여

제10편 향당(鄕黨)

제11편 선진(先進)

제12편 안연(顔淵)
칼럼: 시진핑 주석에게 드리는 글(2)

제13편 자로(子路)
칼럼: 시진핑 주석에게 드리는 글(3)

제14편 헌문(憲問)
칼럼: 춘추오패

제15편 위령공(衛靈公)

제16편 계씨(季氏)

제17편 양화(陽貨)

제18편 미자(微子)

제19편 자장(子張)

제20편 요왈(堯曰)

논어 강독을 마치면서
자료집 서문
『화쟁 논어』 : 연약한 공자, 유연한 유학 / 조성환
접기


책속에서


P. 600 공자 시대의 덕치(德治)는 제왕(帝王)의 길, 치자(治者)의 도(道)일지 모르지만, 치자와 피치자의 동질성을 바탕으로 하는 민주주의 제도에서 보면 결국 자율(自律)과 자치(自治)의 길이 아닐까 한다. 아무리 제도를 마련해도 자율(自律)할 수 있는 사람이 준비되지 않으면 실제로 자율 사회로 나갈 수 없고 오히려 여러 가지 제도와 의식의 부조화로 부작용들이 나타나기 쉽다. 지금의 실정을 보면 제도에 비해 사람의 의식이 뒤처지는 불균형이 현저하다. 이 불균형을 시정하는 것이 이상정치 실현의 중심 주제로 보인다. 제도도 계속 발전시켜 가야 하겠지만 ‘자율 할 수 있는 사람’으로 진보해 가는 것이 더욱 근본적인 주제가 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접기
P. 101 자기와 다른 생각은 공격의 대상인가? 함께 검토할 대상인가? 물론 치열하게 검토하는 과정이 싸우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공격’과 ‘검토’는 그 바탕이 다르다. 지금 우리 현실과 겹쳐 보인다. 검토의 대상이 될 때라야 과학적이고 현실적으로 실사구시(實事求是)할 수 있고, 그렇게 될 때라야 비로소 ‘구동존이(求同存異)’하는 합의와 화합의 정치가 가능하다. 코로나나 기후 위기 등을 겪으면서 우리는 어쩔 수 없는 공동운명체라고 말들은 너나없이 하면서, 실제로는 서로 상대를 향해 분노와 증오의 칼을 갈고 있다면 우리가 어떻게 살아남아 보다 번영된 삶을 기약할 수 있겠는가? 폭력으로 치닫기 전에 이 상태를 벗어나는 것이 가장 절박한 과제로 보인다. 접기
P. 180 중요한 것은 지금 판단하는 것이 다음 시대에 어떻게 생각될 것인가이다. 다음 시대에 오늘 판단한 것이 잘못으로 된다면 그것은 보편성이 결여된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제한된 시공 속에 살고 있기 때문에 지금 시점에서 판단할 수밖에 없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추구하는 목표에는 어떤 보편적인 ‘기준’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과거사뿐 아니다. 지금처럼 악성(惡性) 편가름이 사회와 나라의 발목을 잡고 있는 현상을 어떻게 벗어날 수 있는가? 악성(惡性)이라는 것은 ‘내로남불’로 자기편을 합리화하고 상대방을 악마화하며, 이미 과녁이 사라졌거나 변한 목표들(적화 야욕으로부터 국가 보호, 검찰 독재로부터 민주화 등)을 큰 깃발로 들어 올리며 상대를 공격하는 것으로 자기편의 결속을 도모하는 관념과 정서의 조작이 기승을 부리는 것이다. 접기
P. 261 가장 낙관적인 희망을 이야기하고 싶다. 자본주의를 통과하면서 물질적 생산력이 높아지고, 자유민주주의를 통해 개인의 자유가 확장되고, 사회민주주의를 통하여 공동체의 평등과 보편복지가 진척될 수 있는 지금이야말로 서로 양보하고 싶어지는 ‘양(讓)’과 강제가 아닌 자율적 질서인 ‘예(禮)’에 의한 정치 질서를 실제로 그려볼 수 있지 않을까? 지금의 자본주의와 민주주의를 포월(包越)하는 의식(意識)과 생활양식, 그리고 제도와 예술이 이 땅에서 발화(發花)하기를 바라는 것은 이 땅에 태어나서 운명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함께 꾸는 꿈이 아닐까 한다. 접기
P. 336 우리 시대 정치가의 모델은 그 자신의 자질에도 달려 있겠지만, 새로운 정치를 지향하는 흐름 속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산업화나 민주화 시대의 일꾼들을 함께 품을 수 있는 정치로 발전하는 것이 우리가 산적한 내외의 문제를 풀어가면서, 21세기 새로운 문명을 선도하는 국가로 진화할 수 있는 물꼬를 트는 것이 아닐까? 먼저 우리 내부에 그런 힘이 생긴다면 해양 세력과 대륙 세력을 함께 품을 수 있는 광대한 전망, 즉 ‘The Next Peninsula(문명의 새로운 중심)’의 꿈을 꿀 수 있을 것이다. 공자가 당시의 최고 담론과 최고 도덕의 체현자로 주공(周公)을 창조(?)함으로써 그가 이상으로 한 정치의 구체적인 상(像)을 정립한 것을 다만 옛날 일로 치부할 것인가? 논어의 이 장을 보면서 드는 생각이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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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이남곡 (지은이)
저자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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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명 이계천.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1970년 농촌 지역 교사로 출발하여 8년간 ‘교육실천연구회’에서 활동했으며, 1980년대 ‘새로운 인간, 새로운 사회, 새로운 문명’에 대해 사상 이념적으로 모색했다. 불교사회연구소 소장을 역임했으며, 1994년부터 8년간 무소유 사회의 실험에 동참했다. 2004년부터 전북 장수에 정착하여 연찬문화연구소 이사장으로 논어를 연찬하는 등 다방면의 인문운동을 전개했다. 21세기 새로운 문명이 이 땅에서 발화하기를 꿈꾸는 인문운동가로 현재는 익산에 거주하고 있다.
저서로는 『진보를 연찬하다』, ... 더보기

최근작 : <논어를 연찬하다>,<우리가 살고 싶은 나라>,<논어, 삶에서 실천하는 고전의 지혜> … 총 8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연찬은 고전을 다시 배우게 하는 방식이 아니라,
고전을 통해 ‘나 자신’을 다시 배우게 하는 방식이다.”

『논어를 연찬하다』는 과거로의 회귀가 아니라, 미래 윤리의 예비 작업이며,
분열의 시대에 공동체를 다시 세우는 사상적 출구다.
그래서 이 책은 ‘논어에 대한 책’이 아니라
논어와 더불어 다시 인간을 배우는 책이다.

“왜 지금 다시 공자인가 - 관계의 철학자” ― 한국 사회의 균열 앞에서 시작된 질문
오늘의 한국 사회는 극단적 분열, 혐오의 일상화, 정치의 적대화, 소통의 파괴라는 깊은 균열을 겪고 있다. 그리고 이 균열은 단순히 제도의 문제나 정치 전략의 실패가 아니라 ‘관계 윤리’의 붕괴에서 비롯되었다. 저자 이남곡은 이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사상적 토대가 지금 우리 곁에 “이미 있었으나 다시 읽히지 못한 철학”이라 말하며 『논어』를 다시 꺼내 든다. 이 책이 주목받는 이유는 공자를 “도덕의 스승”이 아니라 “관계의 철학자”로 복권시키기 때문이다. “논어는 과거의 책이 아니라, 분열된 사회가 다시 서로를 ‘사람’으로 만나는 방식을 가르치는 다가올 윤리”, 이 선언이 곧 이 책의 출발점이다.

‘가르침’이 아닌 ‘함께 사유하기’ ― 연찬이라는 공부법의 복권
『논어를 연찬하다』는 고전 해설서나 주석집이 아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장은 ‘연찬(硏鑽)’이라는 학습법으로부터 나온다. 연찬은 누가 해답을 주고 나머지가 받아 적는 방식이 아니라, 여럿이 함께 묻고, 듣고, 응답하며 서로의 사유를 통해 자신을 다시 다듬는 과정이다. 공부가 머리에 머무르지 않고 관계 속에서 실시간으로 검증되고 변화되는 형식이다. 저자는 이 방식을 “배움의 민주주의”라고 부른다. 억지 설득이 아니라 함께 생각하며 길어 올리는 합생적 지혜, 이것이 이 책이 제안하는 공부의 전환점이다.

“성리학이 가려놓은 공자의 원본을 복원한다”
한국의 전통 교육 속에서 공자는 끊임없이 호출되어 왔지만, 실제로는 ‘성리학’이라는 필터 위에 덧씌워진 채 읽혀 왔다. 그 결과 공자의 철학은 삶의 철학이 아니라 규범의 교본으로 협애화되었다. 이 책은 바로 그 왜곡을 정면으로 비판한다. 공자의 사유는 원래 관계 속에서 드러나는 인간 이해이며, 타인을 통해 자신을 다시 세우는 ‘인(仁)’의 철학이다. “연찬”이 그 본령을 복원하는 최적의 방식인 이유는, 공자의 철학이 애초부터 혼자가 아니라 함께 배우는 공부였기 때문이다.

저자의 실존 ― ‘변혁운동의 한계’에서 ‘공부의 전환’으로
저자 이남곡은 학문적 연구자보다는 실천가에 가깝다. 1980년대 변혁운동에 직접 몸담았던 그는, 제도 혁신만으로는 인간이 변하지 않는다는 구조적 한계를 현장에서 목격했다. 이 경험이 그를 “운동의 변혁 자체를 다시 생각하는 길”로 안내했다. 이후 무소유 공동체 야마기시 운동의 8년 체류 속에서 그는 ‘함께 사유하고 함께 살아보는 방식’을 체득하게 되었고, 그 공부법이 공자 사상의 내면 구조와 정확히 맞닿아 있음을 발견한다. 연찬은 이론적 도입이 아니라 삶이 검증한 공부법이다.

이 책은 ‘논어 연구서’가 아니라 ‘동시대의 윤리 재건 프로젝트’다
『논어를 연찬하다』는 고전을 다시 해석하려는 책이 아니다. 그것은 문명적 해법을 다시 꺼내는 책이다. 팬데믹 이후 다시 심화된 단절감, 정치적 내전으로 치닫는 혐오 구조, “나만 옳다”는 폐쇄적 인식의 팽배, 저자는 이것을 철학 없는 정치, 관계의 윤리 부재에서 비롯된 결과로 진단한다. 이 책에서 논어는 과거를 복원하는 작업이 아니라, 한국 사회가 다시 공동체로 회복되기 위한 인문적 기반이 된다. 따라서 이 책은 철학서가 아니라, 사상적 치유이며, 동시에 시대를 건너갈 인간학의 재건 작업이다.

왜 지금 ‘한국’인가 ― 논어가 다시 태어날 수 있는 문명적 조건
저자는 “공자가 다시 살아날 수 있는 곳은 ‘동아시아 어디에서나’가 아니라, ‘지금의 한국’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말한다. 한국 사회가 단순히 유교 전통을 가진 나라라서가 아니다. 산업화와 민주화를 모두 경험했고, 시민적 각성과 정치적 실험을 반복해 온 드문 사회이며, 동시에 그 성취를 ‘혐오’와 ‘대립’으로 소모하는 문명적 경계 위에 서 있기 때문이다. 이는 곧 새로운 길을 창안하지 못하면 파국으로 흐르고, 반대로 새로운 윤리를 확립하면 세계적 모범이 될 수 있는 “역설적 조건”이다. 저자는 이 책이 한국 사회의 위기를 단지 비판·경고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사상 자원으로 전환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논어는 ‘한국이 다시 세계에 기여할 수 있는 사상적 토대’로 복귀한다.

중도(中道) ― 타협이 아니라 역동적 균형의 철학
이 책이 던지는 또 하나의 강력한 문제의식은 ‘중도’의 재정의다. 흔히 중도는 “어정쩡함” 혹은 극단들 사이에서의 소극적 균형으로 오해된다. 그러나 공자의 중도는 ‘중립(中立)’이 아니라 중정(中正), 즉 “양극단을 정면으로 두드려 보고(叩其兩端) 시대정신을 관통하는 중심을 세우는 힘”이다. 오늘의 정치와 사회가 가진 왜곡은 ‘극단이 나빠서’가 아니라, 중심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저자는 중도를 ‘위기 시대의 철학적 리더십’으로 복원하며, 그것이 단지 도덕이 아니라 공적 질서와 문명감각의 재건임을 강조한다. 이 지점에서 논어는 윤리 교과서가 아니라 ‘정치철학의 원전’로 되돌아온다.

독자가 체험하게 되는 변화 ― ‘읽기’에서 ‘참여’로의 이동
이 책은 독자에게 두 가지 독특한 경험을 제공한다. 첫째, 독자는 공부를 ‘설명으로 듣는 사람’이 아니라, 생각과 대화의 연찬(硏鑽)에 참여하는 사람이 된다. 이는 책을 “텍스트”가 아니라 철학적 장(場)으로 경험하게 만든다. 둘째, 관계를 재조정하는 배움이다. 논어가 말하는 ‘인(仁)’은 타인을 설득하거나 교정하는 방식이 아니라, 타인을 통해 나를 다시 세우는 상호 생성의 윤리다. 그 결과 독자는 고전을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고전으로 자기 변화를 실감한다. 그것이 ‘배움의 민주화’가 갖는 실제적 힘이다.

저자의 사유 전략 ― 학문이 아니라 “새로운 공론장”의 형성
저자 이남곡은 대학 제도권 인문학 밖에서 사유해 온 인문운동가다. 그는 고전을 전유하는 방식이 강의와 해설에 갇혀 있을 때, 그 순간 이미 고전은 죽는다고 진단한다. 대신 실제 공동체와의 연찬을 통해 철학을 ‘공론장’으로 복귀시킨다. 즉 철학을 다시 “함께 생각하고 실험하는 행위”로 되돌려 놓는다. 이런 방식의 복권은, 이 책이 단지 철학의 수행이 아니라 철학의 재거래(再去來)라는 점에서 독보적이다. 고전을 되살린 것이 아니라, 고전이 우리 시대를 다시 살리고 있는 것이다.

『논어를 연찬하다』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논어를 연찬하다』는 과거의 텍스트를 재조명한 연구서가 아니다. 그것은 우리 사회가 다음 문명으로 건너가기 위해 반드시 복원해야 할 인간학의 기반을 제시한 철학적 실천서다. 책을 덮는 순간 공부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 비로소 자기 공부가 시작된다. 이 작업이 동시대 철학으로서 갖는 무게는 단순한 “고전 재해석”이 아니라, 21세기 한국이 세계문명사적 전환기에 어떠한 사유 자원을 들고 설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응답이기 때문이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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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미리보기를 보니 술술 잘 읽히고 좋은 내용인것같은 직감에 구매결정하였습니다. 논어 구절마다 여러 의견들이 나열되어 이런저런 사유를 하기에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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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를 연찬하다 | 이남곡 | 2025>에 대한 1,000단어 요약과 평론을 작성해 드리겠습니다.

🧐 <논어를 연찬하다 | 이남곡 | 2025> 요약 및 평론

📝 1,000 단어 요약
1. <논어를 연찬하다>의 집필 배경과 목적
이남곡 저자는 <논어를 연찬하다>를 통해 고전으로서의 『논어』가 현대 사회, 특히 21세기 한국 사회에서 어떤 실천적 의미를 가지는지 탐구한다. 저자는 『논어』를 단순히 과거의 유물이나 학문적 연구 대상으로만 보지 않고, 오늘날 개인의 삶과 공동체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직접 적용할 수 있는 **'살아있는 지침서'**로 재해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는다. 저자는 수많은 『논어』 주해서와 달리, 원문의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동시대적 문제의식과 접목하는 데 주력한다.

2. 핵심 사상: '군자'와 '인(仁)'의 현대적 재해석
이 책은 『논어』의 중심 주제인 **군자(君子)**와 **인(仁)**의 개념을 기존의 유교적 틀에서 벗어나 현대인의 시각으로 분석한다.

군자: 저자는 군자를 <덕성을 갖춘 지도자>라는 전통적 해석을 넘어, **<끊임없이 자기 수양을 통해 타인과의 관계에서 조화와 정의를 실현하려는 주체적인 인간>**으로 정의한다. 이는 특정 계층에 한정되지 않고, 모든 현대인이 추구해야 할 **<인격적 성숙의 모델>**로 제시된다. 저자는 특히 군자가 갖춰야 할 네 가지 덕목(인, 의, 예, 지)이 현대 사회의 윤리적 딜레마를 해소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인(仁): 단순히 <사랑>이나 <자비>를 넘어선, **<공동체 속에서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려는 실천 의지>**로 강조된다. 저자는 인을 자기중심성을 극복하고 타인의 입장을 헤아리는 **<공감 능력>**이자, 부조리한 현실에 맞서 정의를 세우는 **<도덕적 용기>**로 해석하며, 이것이 바로 현대 사회에 필요한 **<사회적 인(仁)>**이라고 역설한다.

3. 실천적 지혜: 배움, 정치, 경제에 대한 통찰
저자는 『논어』의 가르침을 현대 생활의 구체적인 영역에 적용한다.

배움(學): 저자는 **<배움의 즐거움>(學而時習之)**을 단순한 지식 습득이 아닌, **<자기 인식과 성찰의 과정>**으로 설명한다. 배움은 끊임없는 자기 혁신을 위한 동력이며, 이 과정에서 **<생각(思)과 행동(行)의 조화>**를 강조한다. 즉, 지식을 쌓는 것만큼이나 그것을 삶에 적용하는 **<실천적 지성>**을 중요하게 다룬다.

정치와 리더십: 『논어』에서 제시하는 **<덕치(德治)>**의 개념을 현대 정치 리더십에 대입한다. 저자는 진정한 리더십은 권력이나 강압이 아니라, **<솔선수범하는 도덕적 권위>**와 **<국민에 대한 진정한 이해와 사랑>**에서 나온다고 분석한다. **<정자정야(政者正也)>**의 원칙을 들어, 리더 스스로의 올바름이 사회를 바로 세우는 근본임을 역설한다.

경제와 직업윤리: 저자는 공자의 말씀을 통해 **<의(義)와 이(利)의 균형>**을 탐구한다. 이익 추구가 부도덕한 행위를 정당화해서는 안 되며, 정당한 방법으로 얻은 이윤만이 지속 가능한 번영을 가져온다고 본다. 현대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과 직업윤리가 바로 『논어』적 가르침의 실현 형태임을 제시한다.

4. 동양 철학과의 비교 및 연찬의 자세
이남곡은 『논어』를 동시대의 다양한 철학적, 사회적 논의와 비교하며 그 가치를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그는 『논어』가 <자본주의의 폐해, 민주주의의 위기> 등 현대 문명의 한계를 극복하는 데 필요한 **<인간 중심의 사상적 대안>**을 제공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독자들에게 『논어』를 수동적으로 암기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에 비추어 깊이 연마하고 실천하는 능동적인 자세>**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

논어, 삶에서 실천하는 고전의 지혜 | 이남곡 | 2017

논어, 삶에서 실천하는 고전의 지혜 | 이남곡 | 알라딘


논어, 삶에서 실천하는 고전의 지혜 
이남곡 (지은이)휴(休)2017-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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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100자평(1)리뷰(2)

<논어, 사람을 사랑하는 기술>의 개정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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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8쪽

책소개
인간이 나아가야 할 길과 비전을 제시한 공자의 삶의 지혜가 농축되어 있다. 또한 논어 원문과 더불어 저자만의 유쾌하고 현대적인 해석을 더해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도왔다. 흔히 공자의 사상을 단적으로 이야기하라고 하면 누구나 인仁이라 답할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이 책 전반에 걸쳐서 공자가 말한 인을 다르게 해석한다.

단지 품성론이나 윤리론에 가두지 않고 인간이라는 생명체가 그 생명력을 무한히 확장하려는 작용이 ‘인’이라는 관점에서 보고 있다. 특히 인간의 노력으로 발전시켜온 인류 문명이 인간 상호간, 그리고 인간과 자연 간에 여러 모순을 일으키고 있는 요즘, 우주적 생명력을 해치는 것이야말로 바로 불인不仁이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발견할 수 있다.

오늘날까지 인류 역사에 수많은 성현들이 있었다. 하지만 공자가 그들과 달랐던 것은 자신의 깨달음을 현실 속에서, 그것도 당시 주류사회 속에서 실천하려고 시도했다는 점이다. 이것은 현상의 세계와 마음의 세계가 통합되어야 하는 현대 과제에 많은 영감을 준다. 이 책을 통해 지금까지 걸어온 자신의 인생을 비춰보고 자기 앞에 놓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목차


개정판 서문 | 초판 서문

1장 여러 사람이 미워하여도, 좋아하여도 반드시 살핀다
오직 의를 좇을 뿐이다 | 진정한 위엄은 부드러움에서 나온다 | 생각만 하고 배움이 없으면 위태롭다 |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나타나는 폐단 |어진 사람을 보면 스스로를 살핀다 | 내가 아는 것이 있는가? 오직 모를 뿐

2장 사람도 잃지 않고, 말도 잃지 않는 법
쓰이면 행하고, 안 쓰이면 간직한다 | 사람도 잃지 않고, 말도 잃지 않는 법 | 말은 더디게, 행동은 민첩하게 | 군자와 소인의 차이 | 세상을 구하고자 지혜를 감추고 속세에서 산다 | 알아주어 등용된다면 무엇을 하려느냐? | 임금을 섬김에 예를 다하는 건 아첨이 아니다

3장 정치는 사람을 사랑하는 구체적 기술이다
먼저 명名을 바로 세운다 | 덕으로써 정치를 구현하다 | 역할을 즐기는 자와 권력을 즐기는 자 | 백성의 믿음이 없으면 나라가 바로 서지 못한다

4장 중도, 조화로운 삶
본질을 묻고 현실을 생각한다 | 다른 것을 공격하는 것은 해로울 뿐이다 | 불인不仁을 지나치게 미워함도 난을 일으킬 징조다 | 예禮와 화和의 조화가 귀중하다

5장 화합하되 똑같기를 강요하지 않는다
군자는 편파적이지 않다 | 지난날의 악을 마음에 담아 두지 않는다 | 교만하고 인색하면 나머지는 볼 것도 없다 | 화합하되 똑같기를 강요하지 않는다 | 군자는 태연하지만 교만하지 않다 | 잘 어울리지만 편을 가르지 않는다 | 군자는 위로 통달하고 소인은 아래로 통달한다

6장 널리 은혜를 베풀고 대중을 구제하다
진정한 사랑은 상대가 성장하도록 돕는 데 있다 | 충忠과 서恕가 있을 뿐이다 | 천하가 다 인仁으로 돌아가게 하다 | 널리 은혜를 베풀고 대중을 구제하다 |다섯 가지 실천이 인仁이다

7장 사람들 속에서 사람과 함께 산다
지극한 덕은 칭찬받기가 어렵다 | 당堂에는 올라갔지만 실室에는 들지 못하다 | 일을 먼저 하고 성과는 나중으로 미룬다 | 군자도 미워하는 것이 있다 | 진실로 인仁에 뜻을 둔다면 미워함이 없다 | 자신을 수양하여 백성을 편안히 살게 한다 | 오직 배워서 전할 뿐이다 | 지혜로운 사람은 인심이 후한 마을을 가려 산다 | 함께 뜻을 세워 실천하다

8장 먼저 먹이고 다음에 가르친다
먼저 먹이고 다음에 가르친다 | 정당하지 않은 부귀는 누리지 말라 | 이익에 따라 행동하면 원망이 따른다 | 곤궁한 사람은 돕되 넉넉한 사람은 보태주지 말라 |세상에 부는 가졌으되 아름다운 부자는 드물다

9장 칭찬에도 비난에도 흔들리지 않는 인생
칭찬에도 비난에도 흔들리지 마라 | 가난하면서도 즐거워함만 못하다 | 하고 싶은 대로 행하여도 도에 어긋나지 않다 | 덕德 좋아하기를 미색 좋아하듯 하다 | 유익한 즐거움 세 가지, 해로운 즐거움 세 가지

10장 삶도 아직 모르는데 어찌 죽음을 알겠는가
괴력난신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 하늘이 이 문화를 없애려 하지 아니 하니 | 네 가지를 끊고 대자유에 이르다 | 삶도 아직 모르는데 죽음을 어찌 알겠는가
접기


책속에서


P. 30 일부 배웠다는 사람들 중에는 스스로 생각하지 않고學而不思 “어느 책에서 봤더니” “누가 그렇게 이야기 하더라”면서 자신이 우연히 알게 된 것을 마치 고정불변의 진실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자기가 어디서 듣거나 배운 것이 우연찮게 만나 알게 된 것인데도 “그것이 틀림없다”고 철석같이 믿어버린다. 공자는 이런 사람을 어둡다罔고 표현했다. 이런 사람은 자기 생각이 없어 유연해 보일 수 있지만, 사실은 대단히 완고하다. 개인의 삶에 한정하면 그저 답답한 정도로 끝나겠지만, 사회적 실천이나 종교와 연관될 때 그 폐단은 자못 심각해진다.
_1장 ‘생각만 하고 배움이 없으면 위태롭다’ 접기
P. 63 말에 행동이 따르지 못하면 스스로가 공허해진다. 그나마 공허함을 느낄 수 있다면 진실에 대한 욕구가 살아있는 것이다. 거짓이나 과장이 반복되어 공허함마저 느끼지 못하는 상태가 되면 주변을 어지럽게 하고 심지어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 것이 불완전한 우리들의 실태라면 일치하는 방향으로 노력해야 한다. 말이 앞섰으면 열심히 행동으로 따라가려고 노력해야 한다. 말이 결국 실천을 통해 검증된다는 사실을 잊지 않는다면 언행일치도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다.
_ 2장 ‘말은 더디게, 행동은 민첩하게’ 접기
P. 145 불평등도 반드시 해소해야 하지만 악평등에도 빠지지 않아야 진정한 평등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같은 일을 같은 시간 동안 하는데 남녀나 정규직과 비정규직 구분에 따라 임금이 다른 것이 불평등이라면, 몸무게가 다르고 식성이 다른데 같은 음식을 똑같은 양만큼 먹게 하는 것이 악평등이다. 즉 같은데 다르게 대우하는 것이 불평등이라면, 다른데 같게 하려는 것이 악평등이다. 이 두 가지에서 각각 자유로워질 때 비로소 평등사회가 구현될 수 있다.
_ 5장 ‘화합하되 똑같기를 강요하지 않는다’ 접기
P. 166 서恕는 자기와 다른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상태를 말한다. 화이부동和而不同하는 삶의 바탕을 이루는 것이 서다. 충과 서는 소아小我를 넘어서는 세계에서 발현된다. 예를 들어 여러 사람이 함께 생활하는 경우에 어떤 사람이 설거지를 하면서 ‘왜 저 사람들은 나처럼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을 가진다면 현재 상태를 즐길 수 없다. 그러나 그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恕 혼자 설거지하는 상황을 불편해하지 않고, 설거지에만 집중忠할 수 있다면 그 행위를 즐길 수 있다. 서와 충은 이렇게 함께 가는 것이다.
_ 6장 ‘충忠과 서恕가 있을 뿐이다’ 접기
P. 215 스스로 덕이 있는 사람인가 알아보려면 ‘내 마음 안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들어와 있는가’를 자문해보면 된다. 덕이 있는 사람은 이미 자기 안에 수많은 사람이 들어와 있다. 그처럼 많은 이웃이 있기에 결코 외롭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덕성은 홀로 수행을 통해 길러지는 측면도 있지만, 보통은 올바른 사회관계와 사회적 실천 속에서 이루어진다. 그래서 공자는 “덕은 고립된 상태에서 존재할 수 없고, 반드시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성립한다”고 했다. 덕은 개인의 수양과 사회적 실천이 조화를 이룰 때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다.
_ 7장 ‘지혜로운 사람은 인심이 후한 마을을 가려 산다’ 접기



저자 및 역자소개
이남곡 (지은이)
저자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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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명 이계천.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1970년 농촌 지역 교사로 출발하여 8년간 ‘교육실천연구회’에서 활동했으며, 1980년대 ‘새로운 인간, 새로운 사회, 새로운 문명’에 대해 사상 이념적으로 모색했다. 불교사회연구소 소장을 역임했으며, 1994년부터 8년간 무소유 사회의 실험에 동참했다. 2004년부터 전북 장수에 정착하여 연찬문화연구소 이사장으로 논어를 연찬하는 등 다방면의 인문운동을 전개했다. 21세기 새로운 문명이 이 땅에서 발화하기를 꿈꾸는 인문운동가로 현재는 익산에 거주하고 있다.
저서로는 『진보를 연찬하다』, 『논어-삶에서 실천하는 고전의 지혜』, 『합작과 연정은 시대정신이다』 등이 있다. 접기

최근작 : <논어를 연찬하다>,<우리가 살고 싶은 나라>,<논어, 삶에서 실천하는 고전의 지혜> … 총 8종 (모두보기)


출판사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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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울림>,<탄허록>,<매일매일 유해화학물질>등 총 33종
대표분야 : 불교 3위 (브랜드 지수 285,953점), 집/인테리어 12위 (브랜드 지수 5,076점)





출판사 제공 책소개
2500년을 뛰어넘는 진보적 삶에 대한 깊은 지혜와 성찰,
‘인문운동가’ 이남곡의 실천적·대안적《논어》읽기

사회변혁 운동을 시작으로 8년간의 교사운동, 4년간의 투옥생활을 지나 새로운 사회와 문명에 대해 모색하는 이 시대의 인문운동가 이남곡. 그가 오랫동안 연찬해온 ‘논어(논어, 사람을 사랑하는 기술, 2012)’를 수정·보완하여《논어, 삶에서 실천하는 고전의 지혜》로 새롭게 출간하였다. 이 책에는 인간이 나아가야 할 길과 비전을 제시한 공자의 삶의 지혜가 농축되어 있다. 또한 논어 원문과 더불어 저자만의 유쾌하고 현대적인 해석을 더해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도왔다.
흔히 공자의 사상을 단적으로 이야기하라고 하면 누구나 인仁이라 답할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이 책 전반에 걸쳐서 공자가 말한 인을 다르게 해석한다. 단지 품성론이나 윤리론에 가두지 않고 인간이라는 생명체가 그 생명력을 무한히 확장하려는 작용이 ‘인’이라는 관점에서 보고 있다. 특히 인간의 노력으로 발전시켜온 인류 문명이 인간 상호간, 그리고 인간과 자연 간에 여러 모순을 일으키고 있는 요즘, 우주적 생명력을 해치는 것이야말로 바로 불인不仁이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발견할 수 있다.
오늘날까지 인류 역사에 수많은 성현들이 있었다. 하지만 공자가 그들과 달랐던 것은 자신의 깨달음을 현실 속에서, 그것도 당시 주류사회 속에서 실천하려고 시도했다는 점이다. 이것은 현상의 세계와 마음의 세계가 통합되어야 하는 현대 과제에 많은 영감을 준다. 이 책을 통해 지금까지 걸어온 자신의 인생을 비춰보고 자기 앞에 놓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왜 아직도 논어인가?
‘논어’가 우리 사회에 던지는 몇 가지 메시지

이 책은 논어 전문을 열 가지 범주(탐구, 처세, 정치, 중도, 군자, 품성, 조직, 경제, 인생, 깨달음)로 분류하고, 그것을 다시 세부 주제별로 엮었다. 책에 담긴 공자의 지혜와 저자의 실천적?대안적 인생 강의는 크게 다섯 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
첫째, 여러 사람이 미워하여도, 좋아하여도 반드시 살핀다. 사람들은 보통 상대의 출신, 부모, 고향, 학교 등을 통해 판단하고, 과거의 꼬리표를 붙여 재단한다. 공자는 사람을 평가할 때 “여러 사람이 미워하여도 반드시 살피며, 여러 사람이 좋아하여도 반드시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즉 사람을 평가하는 데 함부로 단정해서는 안 된다는 중요한 진리를 일깨우고 있다. 공자의 이 말은 다른 사람을 평가할 때뿐만 아니라, 자신을 살펴볼 때도 매우 중요하다.

둘째, 바른 정치의 요체인 인사人事가 바로 인仁이다. 아무리 제도를 잘 갖춰놓아도 그것을 제대로 운용할 수 있는 사람이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이상적인 세계로 나아가지 못하고 오히려 여러 가지 왜곡된 형태로 변질되기 쉽다. 공자는 “인은 바른 정치의 요체인 인사人事다”라고 설명한다. 그리고 “곧은 사람을 등용하여 굽은 사람 위에 놓으면 굽은 사람도 능히 곧게 할 수 있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즉 인이란 사람들 간의 관계 속에서 실현되는 것인데, 그 관계 속에서 사람들이 올바르게 배치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셋째, 자신보다 못한 사람과 벗하지 말라. 보통 사람들은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자기가 대하기 쉬운 사람과 사귀려는 경향이 강하다. 사람을 사귈 때 가르치려고 하기보다 배우려는 자세로 사귀어야 자신의 허물을 지적받고 그것을 고치기 쉽다. 공자는 이 점을 지적했다. 요즘 “스승이 없다”는 말을 한다. 하지만 좀 더 정확하게 살펴보면 스승이 없는 것이 아니라 배우려고 하지 않는 완고한 마음 때문이 아닌지 돌이켜봐야 한다.
넷째, 쓰이면 행하고, 안 쓰이면 간직한다. 세상에 ‘쓰임’을 구하는 이들은 이 구절을 깊이 음미해볼 필요가 있다. 선거든 임용이든 취직이든 창업이든 뜻대로 나아가지 못할 때가 있고, 잘 나가다가도 어려움을 겪을 때가 있다. 이때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내면으로 돌아가 진실한 힘을 키우는 것, 즉 ‘사지즉장舍之則藏’이 필요하다. 실제로 자신의 쓰임새는 자기 스스로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그저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뿐이다.
다섯째, 세상을 구하고자 지혜를 감추고 속세에서 산다. 마음속에 이상향을 품고 있는 사람들의 삶의 방식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본문에 나오는 장저나 걸익 같은 사람들의 삶과 공자의 삶이 고금을 통해 대표적이다. 공자는 현실과 이상을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고 결합하려 한 점에서 대단히 뛰어난 성현이었다. ‘유유자적하며 사는 것도 좋겠지만, 저 민중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심정이《논어》전편에 흐르고 있다. 결국 무도한 현실 속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에 대한 연민과 애정이 그를 현실 참여로 이끈 것이다.

자신 앞에 놓인 현실을 회피하지 않으면서 주류사회를 정면으로 마주보며 세상을 바꿔보려는 공자의 보편적이며 현실적인 태도가 절실히 필요한 요즘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공자가 이상을 실현하고자 했던 시대와 비교되지 않을 만큼 꿈을 향해 나아가기에 좋은 환경이 되었다. 그런데 왜 이상향의 로망을 품는 사람들이 많지 않을까?
새로운 사회나 문명을 보편적으로 지향해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것과 함께 기존의 주류사회 안에서 새로운 사회, 새로운 문명의 씨앗을 키워가는 것이 중요하다. 저자는 말한다. “옳은 방향이라고 확신한다면 공자의 지혜를 등불 삼아, 누가 오해하고 비판하더라도 흔들림 없이 나아가, 현실 속에서 이상을 실현하라”고. 이 책이 독자들에게 그러한 삶의 통로가 되길 바란다.

※ 이 책은《논어, 사람을 사랑하는 기술》(2012, 휴)의 개정판입니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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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꼽은 최고의《논어》다. 저자의 실천적 삶과
사상이 우러나는 자전적 주석서이다. 언어도 현학적이지 않고 평이하다. 오랫동안 멀리 했던《논어》에 다시금 손을 가게 한 책이다.
한서원 2019-02-12 공감 (0) 댓글 (0)

마이리뷰


해석의 각자의 몫이다.

논어라는 책은 세상에 나온지 몇 '천' 년 이라는 단위를 가지고 있는 아직도 영향력 있는 대단한 책 중의 하나이다.

나는 논어 원문을 본적이 없다. 그냥 번역본도 본적이 없다. 그 전에 청소년용 만화에서 풀어 쓴 것으로 본 것이 전부이다.

이 책은 논어의 번역복이 아니라, 나름의 해석본이다. 작가의 생각도 담겨 있는.

원래는 그러한 책들에 대해서, 거부감이 많았다. 원본을 주관이 들어가서 해석하면 그게 원본을 읽는 가치와 동등한가?

물론 다른 가치이다. 하지만, 그 다른 가치가 작다거나, 무가치한 것은 아니다.

논어와 공자의 핵심 사상은, 적어도 이 책을 보았을땐 커다란 평화, 원대한 사랑, 치우치지 않음. 이라고 생각한다. 앞에서 말한 3가지는 큰 뜻에서 보면 하나로 통하는 것이고, 그것을 실천하게 되는 때에 비로소 군자라고 할수 있는 사람이 될 최소한의 자격이 주어지지 않나 싶다.

다른 세세한 내용을 제쳐 두더라도, 가장 와닿는 것은 원대한 사랑으로 실천 가능한, 한쪽에 치우치지 않음이다.

요즘 세상은..아니 원래부터 인간 세상은 편가름이 없었던 적이 없었다. 한국의 남과 북, 독일의 동과 서, 미국과 소련의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인간의 사회에서 중간이란 것은 용납 할수도, 용납 되지도 않는 어떠한 위대한 가치라고 생각한다. 인간이 생각 하기엔 너무 커다란 가치라서 수용 불가능하기에..논어가 2천년 넘게 살아남는 이유도, 그러한 가치를 받아들인 인간의 숫자가 어쩌면 공자 한명이기 때문에 살아남는게 아닐까 싶다.

중간이라는 것은 2천년 지난 지금도 더 없으면 없었지, 더 있지는 않다. 점점 사람들의 귀는 가벼워지고, 고집은 강해지며, 보이는 것들이 있기에 그것이 진실인지 아닌지 보단 자기가 봤다는 사실과, 봤다는 사실로 인한 자신의 고집이 그것을 옳다고 믿게 만든다. 그렇게 믿기 시작하는 순간, 무언가를 확신하게 되는 순간 우리는 모두 치우침과 편견이라는 몹쓸 병에 걸린다. 나와 다른 생각은 헐뜯어야 할 대상이고, 고쳐야할 나쁜 것이며, 나만이 옳다고 믿게 되는 것이다. 나는 아니겠지 라고 하는 사람도 모두가 치우쳐 있을 뿐이다.

누가 틀리고 맞고는 중요하지도, 그건 사실도 아니다. 중요한건, 내가 아닌 다른것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줄 아는 것과, 다름도 받아들이고, 그것에서 배우는 대국적 사랑의 수용의 자세이다.




이 책을 읽고 하고 싶은 말, 생각한 말, 그리고 앞으로도 지고 살아가야 할 말은




들으려는 노력, 수용, 사랑이다. SNS에서는 너무나도 찾아보기 힘든.




그리고 책좀 읽자. 시답잖은거 말고
- 접기
쁘띠쭈니 2017-07-22 공감(3)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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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지 추천하고 싶진 않은 책.

논어와 관련된 책은 수없이 많다.그런 점에서 이 책은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다.주석부분에서는 공자말씀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것을 넘어 저자의 사견이 지나치게 많이 들어가있다.중간중간 들어가있는 극기복례,충서,박지제중등의 한자어들은 따로 뜻이 설명되어 있지 않아 따로 찾아봐야 하는 불편함도 크다.공자의 말씀을 이야기하는데 중간에 또 공자의 말씀이 들어가 주제가 무엇인지 난해한 경우도 있다.논어 책을 읽고자 하는 사람에겐, 보다 더 친절한 책을 읽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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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어, 삶에서 실천하는 고전의 지혜> 요약 및 평론

📖 책 소개 및 저자 관점

이남곡의 <논어, 삶에서 실천하는 고전의 지혜>(2017)는 2012년 출간된 <논어, 사람을 사랑하는 기술>의 개정판으로, 공자의 <논어>를 현대 사회의 실천적 지혜로 해석해낸 책이다. 저자인 이남곡(본명 이계천)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농촌 교사 및 사회변혁 운동을 경험한 인문 운동가이며, <논어>를 단순한 동양 철학 고전이 아닌, **'새로운 인간, 새로운 사회, 새로운 문명'**을 모색하는 진보적 실천 강령으로 보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논어> 전문을 탐구, 처세, 정치, 중도, 군자, 품성, 조직, 경제, 인생, 깨달음의 10가지 범주로 분류하고, 이를 다시 세부 주제별로 엮어 독자들이 현실에서 공자의 가르침을 적용하기 쉽도록 구성했다. 이 책은 <논어>를 개인의 수양을 넘어 사회 개혁과 새로운 공동체를 건설하는 보편적 가치로 끌어올리려는 저자의 강한 의지가 담긴 해설서이다.

📝 핵심 내용 요약 (1,000단어 이내)

이 책은 공자의 지혜를 삶의 구체적인 통로로 제시하며, 특히 현실 개혁을 위한 실천적 자세를 강조한다. 핵심적인 내용을 다섯 가지 측면에서 정리했다.

1. 인(仁)의 실천과 올바른 인간관계

공자 사상의 핵심인 '인(仁)'은 단순히 개인의 도덕적 수양이 아니라, 사람들 간의 올바른 관계 속에서 실현되는 것을 강조한다. 저자는 인을 **'바른 정치의 요체인 인사(人事)'**로 해석한다. 즉, 아무리 좋은 제도가 있어도 이를 운용할 '사람'이 올바르게 준비되고 배치되지 않으면 이상적인 세계로 나아갈 수 없다는 뜻이다. 공자는 "곧은 사람을 등용하여 굽은 사람 위에 놓으면 굽은 사람도 능히 곧게 할 수 있다"라고 말하며, 인재를 올바르게 쓰는 것이 정치의 근본임을 역설한다.

또한, 사람을 평가할 때는 **'여러 사람이 미워하여도 반드시 살피며, 여러 사람이 좋아하여도 반드시 살펴야 한다'**고 가르친다. 이는 함부로 타인을 단정하지 않고, 출신이나 꼬리표 대신 그 사람의 현재 행동과 품성을 면밀히 관찰하는 공자의 신중하고 현실적인 태도를 보여준다.

2. 중용(中庸)의 자세와 처세의 지혜

이남곡은 공자가 강조한 '중도(中道)'와 '중용(中庸)'을 단순히 중간을 지키는 소극적인 태도가 아니라, 지나침과 미치지 못함이 없는, 가장 올바르고 적극적인 방향으로 해석한다. 군자는 현실을 회피하지 않고, 자신이 옳다고 확신하는 방향으로 흔들림 없이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처세에 있어서는 **'자신보다 못한 사람과 벗하지 말라'**는 공자의 가르침을 인용한다. 이는 상대를 가르치려 하기보다 배우려는 자세로 사귀어야 허물을 지적받고 스스로를 고칠 수 있다는 뜻으로, 배우려는 마음이 없는 완고함이 현대 사회에 '스승이 없다'고 느끼게 만드는 주된 이유임을 지적한다.

3. 군자(君子)의 길과 자기 탐구

군자는 자신의 탐구를 게을리하지 않으며, 현실을 개혁하려는 의지를 가진 사람이다. 군자는 사리사욕을 추구하는 소인과 달리, 의(義)를 먼저 생각하고 도(道)를 실현하려 노력하는 사람이다. 군자는 '말은 민첩하게 하려 하지 않고, 행동은 민첩하게 하려' 노력한다. 저자는 이를 통해 공자가 입으로만 떠들지 않고, 자신의 이상을 현실에서 끈질기게 실천한 사상가임을 보여준다.

군자의 자기 탐구는 세상을 바꾸려는 노력과 분리될 수 없다. **'주류사회를 정면으로 마주보며 세상을 바꿔보려는 공자의 태도'**는 지금 우리가 이상향을 향해 나아가기 위해 현실을 회피하지 않고, 기존 사회 안에서 새로운 문명의 씨앗을 키워가는 것이 중요함을 일깨워준다.

4. 현실 참여로서의 정치와 경제

공자의 정치 사상은 인(仁)을 바탕으로 한 **덕치(德治)**이며, 이는 백성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경제 문제와 직결된다. 공자는 "백성이 넉넉하게 살게 하는 것이 먼저다"라고 말하며, 백성의 생계를 안정시키는 것이 정치의 첫걸음임을 분명히 한다.

저자는 공자의 정치 이상이 공자가 살던 춘추전국시대뿐만 아니라, 현대 사회에도 보편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현실적이고 진보적인 대안임을 강조한다. 공자의 사상은 급진적 혁명보다는, 현재의 주류 사회 안에서 옳은 방향을 확신하고 흔들림 없이 나아가 이상을 실현하려는 실천적 지혜를 제공한다.

5. 깨달음과 인생의 자세

이 책은 <논어>를 통해 인생의 궁극적인 깨달음으로 나아가는 길을 제시한다. 공자가 말한 **'불혹(不惑)'**이나 **'지천명(知天命)'**의 경지는 나이를 의미하는 것을 넘어, 세상의 본질을 꿰뚫어 보고 흔들리지 않는 자기 확신을 얻는 경지임을 설명한다. 독자들에게 공자의 지혜를 등불 삼아, 누가 오해하고 비판하더라도 흔들림 없이 나아가 현실 속에서 이상을 실현하라고 촉구하며 책을 마무리한다.

✒️ 평론

이남곡의 <논어, 삶에서 실천하는 고전의 지혜>는 고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데 성공한 책으로 평가할 수 있다.

<장점>

  • 실천적 해석과 진보적 관점: 저자는 <논어>를 수구적인 가르침이 아닌, 사회 변혁과 진보적 인간상(새로운 문명)을 모색하는 실천적인 지혜로 끌어올렸다. 이는 공자의 사상을 고루한 교훈에서 벗어나 살아있는 대안 사상으로 받아들이게 한다. <논어>를 개인 수양을 넘어 사회 운동의 철학적 기반으로 삼으려는 시도는 매우 신선하고 가치 있다.

  • 체계적인 분류: <논어> 전체를 10개의 명확한 범주로 분류하여 복잡한 원전을 현대 독자가 쉽게 접근하고 필요한 지혜를 찾아 적용할 수 있도록 구성한 점이 탁월하다. 이는 <논어>의 방대한 내용을 실용적인 주제별 목차로 재구성한 좋은 사례이다.

  • 현실과의 연결성: 저자의 사회 운동 및 인문 운동 경험이 해설에 깊이 녹아있어, 인(仁)이나 군자(君子)와 같은 추상적인 개념을 **'인사(人事)의 올바른 배치'**나 '현실을 회피하지 않는 태도' 등 구체적인 삶의 과제로 연결해 낸다.

<아쉬운 점>

  • 저자 관점의 강한 투영: <논어>의 해석에 저자의 사회적, 진보적 관점이 강하게 투영되어 있어, 때로는 공자의 본래 의도보다 저자의 주장이 더 강조되는 듯한 느낌을 줄 수 있다. <논어>의 다양한 해석 가능성 중 하나를 매우 강하게 주장함으로써, 독자에게 다른 관점의 여지를 덜 제공하는 점은 아쉽다.

  • 원전 해설의 깊이 부족 (개정판의 한계): 책의 목적이 실천적 지혜의 전달에 있으므로, 원문에 대한 주석이나 심층적인 학술적 논의는 비교적 소홀하다. <논어>를 처음 접하는 독자에게는 친절할 수 있으나, 학문적 깊이를 기대하는 독자에게는 아쉬움을 남길 수 있다.

<결론>

이 책은 고전의 가치를 **'현재의 삶과 사회를 개선하기 위한 도구'**로 활용하고자 하는 독자에게 최적의 안내서이다. <논어>를 2500년 전의 텍스트가 아닌, **꿈을 향해 나아가기 좋은 현대 사회에서 여전히 유효한 '진보적 삶의 통로'**로 제시하는 점에서, 고전 해설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수작으로 평가할 만하다. 공자의 보편적이고 현실적인 지혜를 통해 이상을 실현하려는 독자라면, 이남곡의 통찰이 담긴 이 책에서 큰 울림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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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논어, 삶에서 실천하는 고전의 지혜>(이남곡, 2017)의 1,000단어 분량 요약 + 평론을 한국어와 영어로 각각 제공합니다.
(이 책의 핵심은 ‘정치적·윤리적 실천철학으로서의 논어’입니다. 세진님이 늘 강조해 오신 생활 속의 사유·공동체적 실천과도 자연스럽게 닿아 있습니다.)


<한국어 1,000단어 요약>

이남곡의 <논어, 삶에서 실천하는 고전의 지혜>는 논어를 단순한 고전 학습서가 아니라 삶과 공동체를 실천적으로 바꾸는 정치·윤리적 교과서로 읽는다. 저자는 공자의 말을 고대 중국의 문맥에 가두지 않고, 오늘의 한국 사회—특히 갈등, 분열, 불신, 냉소가 깊어진 민주사회—에 적용할 수 있는 실천 원리로 재해석한다.

1. 공자의 핵심 정신: 군자(君子)의 삶은 ‘관계의 윤리’이다

저자는 공자의 사상을 ‘군자론’으로 요약한다. 군자는 이상적 인간형이 아니라 책임 있는 시민, 즉 “스스로를 바로 하여 타인과 공동체를 바로 세우는 사람”이다. 따라서 논어는 개인의 도덕 규범을 넘어 사회적 리더십, 공공성, 관계적 책임에 대한 가르침이다.

군자의 덕목 가운데 가장 강조되는 것은 **인의(仁義)**이다. 인(仁)은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공감과 배려의 능력이며, 의(義)는 “옳음의 기준을 자기 이익이 아니라 공동의 선에서 찾는 것”이다. 이남곡은 이를 오늘의 언어로 “관계의 윤리적 성찰을 통한 공동체 재건”이라고 번역한다.

2. ‘배움(學)’은 지식이 아니라 존재의 변형

공자가 말한 학(學)은 시험을 위한 정보 습득이 아니다. 배움은 자기 성찰—습관—행동—관계—공동체로 이어지는 확장적 변화의 과정이다. 이남곡은 “배움은 곧 존재의 갱신”이라고 해석한다.

그래서 논어에서 반복되는 핵심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분별하는 힘”, “말보다 실천의 우선성”, “배우되 성찰하고 익혀 행하는 습관화” 등이다. 이러한 학습관은 저자가 평생 강조해 온 연찬(硏鑽)—서로 배우고 다듬어가는 공동 실천—과 긴밀히 연결된다.

3. 정치·사회적 함의: 공공성 회복

이 책이 다른 논어 해설서와 가장 다른 지점은 정치적 실천의 강조이다. 공자의 사회 비전은 멀리 있는 이상이 아니라, 각 개인의 인격과 관계 속에서 구현되는 분산된 윤리정치이다.

  • 공동체는 법과 제도만으로 유지되지 않는다.

  • 시민들의 ‘도덕적 에너지’가 있어야 제도도 살아 움직인다.

  • 공자의 예(禮)는 억압적 규범이 아니라 사회적 질서를 지탱하는 상호 존중의 기술이다.

저자에게 논어는 “권력의 정당성”, “지도자의 책임”, “시민적 참여”, “공동체적 숙의”를 설명하는 기반이 된다. 즉, 논어는 민주주의와 충돌하지 않고, 오히려 깊은 윤리적 민주주의를 가능하게 한다.

4. 일상의 실천: 관계를 세우는 기술

저자는 논어를 추상화하지 않고 구체적 실천으로 옮긴다.

  • 말의 절제
    공자는 ‘말을 앞세우는 사람’을 가장 경계한다. 이는 오늘의 SNS 정치, 혐오 발언, 분노의 확산을 직접 겨냥한다.

  •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능력
    ‘서(恕)’—자기가 바라지 않는 것을 남에게 하지 않는 것—은 인류 보편 윤리의 출발점이다.

  • 평범한 일의 반복 속에서 품성 형성
    군자의 힘은 거창한 업적이 아니라, 사소한 일의 정확·성실·책임에서 나온다.

이남곡은 이것이 개인의 정신건강과도 직결된다고 본다. 분노, 냉소, 무기력에서 벗어나는 길은 “관계를 바로 세우는 일상의 작은 실천”이다.

5. 현대적 재해석: ‘합작과 연정’의 사상적 기반

저자는 논어 해석을 통해 한국사회에 필요한 정치문화로 **합작(協作)**과 **연정(連情)**을 제시한다.

  • 합작: 서로 다른 사람들이 공동의 목적을 위해 협력하는 능력

  • 연정: 갈등을 넘어 “정에 기초한 연결성”을 회복하는 것

이는 단순 화해가 아니라 정치적·윤리적 공동창조 과정이다. 공자가 말한 인·예·중용은 모두 이런 ‘연결의 정치’의 토대가 된다.

결국 논어는 ‘지도자 교과서’이자 ‘시민 윤리서’이자 ‘관계의 기술서’로 재해석된다.


<한국어 평론>

이남곡의 논어 해석은 고전을 오늘의 사회적 삶과 직접 연결시키려는 의도가 분명하며, 한국 현대사회의 갈등·분열·정치적 혐오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윤리적-정치적 틀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높은 가치를 가진다.
특히 저자의 장점은 다음과 같다.

  1. 고전을 현재적 언어로 번역
    추상적 개념을 현대 민주사회·시민성·공동체 회복과 결합한다.

  2. 관계 중심적 실천 강조
    개인주의가 극대화된 시대에 공자의 관계윤리는 중요한 균형을 제공한다.

  3. 정치적 중용이 아니라 적극적 협력 정치
    저자는 ‘중용’을 무기력한 중도주의가 아니라, 깊은 책임과 상호성과 숙의에 기반한 정치적 실천으로 재해석한다.

비판적으로 보자면,

  • 공자 사상의 정치적 적용이 풍부한 대신, 고대 중국 텍스트의 정밀한 philology나 학술적 논쟁을 크게 다루지 않아 학술적 밀도는 상대적으로 약하다.

  • 저자의 정치철학(특히 합작·연정)의 방향이 강하게 드러나기 때문에, 독자에 따라 ‘공자 해석의 특정한 방향성’으로 느껴질 여지가 있다.

그러나 이 책의 목적이 학술서가 아니라 삶과 공동체를 바꾸는 실천적 고전 읽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단점이 아니라 오히려 책의 존재 이유에 가깝다.

총평하자면, 이남곡의 논어 해석은 ‘오늘의 삶을 위한 논어’라는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한국 사회의 갈등 구조와 개인의 윤리적 삶을 동시에 성찰하도록 이끈다. 세진님이 관심을 둔 ‘연정·합작·연결의 정치철학’은 이 책에서 가장 핵심적으로 드러나는 가치다.


<English 1,000-word Summary>

Namgok Lee’s Analects: Classical Wisdom Practiced in Everyday Life reads the Analects not as a historical text but as a manual for ethical life and democratic citizenship. His interpretation moves away from linguistic or philological analysis and focuses on how Confucius’ ideas can repair today’s fractured society—marked by polarization, distrust, and weakened community ties.

1. The Core Spirit of Confucius: Ethics of Relationship

For Lee, the junzi (exemplary person) is not an aristocrat of virtue but a responsible member of a community. Confucius’ teaching is fundamentally relational: a person becomes whole only through respectful, ethical interactions with others.
The virtues of ren (humaneness) and yi (rightness) are reinterpreted as:

  • Ren: empathy, care, and the capacity to sustain human bonds.

  • Yi: choosing what is right based on the common good, not personal gain.

Thus the Analects provide not only personal ethics but a blueprint for citizenship, leadership, and public responsibility.

2. Learning as Transformation

Confucian “learning” (xue) is not information accumulation. It is self-renewal through continuous practice: reflection → disciplined action → transformed relationships → healthier community.
Lee emphasizes:

  • knowing what one knows and does not know;

  • prioritizing action over eloquence;

  • cultivating virtues through habitual practice.

Learning is therefore a social and moral process, not a private intellectual pursuit.

3. Political Implications: Rebuilding Public Life

A major distinctive feature of Lee’s interpretation is its explicitly political dimension. Confucius does not advocate authoritarian rule; rather, he calls for a society in which ethical citizens collectively sustain public order.
Ceremony (li) is reinterpreted as the “technology of mutual respect,” not a rigid formality.
Healthy political order arises not only from institutions but from citizens’ moral energy.
Thus Confucius, read through Lee, becomes a resource for ethical democracy rather than a relic of feudal hierarchy.

4. Practical Guidance for Daily Life

Lee translates Confucius’ teachings into everyday behaviors:

  • Restraint in speech in an age dominated by social media rage.

  • Perspective-taking, grounded in the principle of shu: “Do not impose on others what you do not desire.”

  • Discipline in small actions, which shape character more than dramatic accomplishments.

These practices are presented not as moralistic commands but as tools for psychological well-being and relational resilience.

5. Toward a Politics of Collaboration and Affection

Lee’s broader project—embodied also in his other works such as Co-Work and Affection—appears clearly here. Confucian ethics supports a political culture based on:

  • Collaboration (hapjak): working together across difference

  • Relational affection (yeonjeong): building emotional and moral connection beyond conflict

This is not sentimentalism but a demanding political vision: democracy as co-creation rooted in ethical relationships.


<English Review>

Lee’s interpretation of the Analects offers a valuable response to contemporary social fragmentation. Rather than treating Confucius as an ancient authority, he invites readers to use the Analects as a living framework for civic ethics and community renewal.

Strengths

  1. The text is made highly accessible without losing moral depth.

  2. The focus on relationships and public responsibility resonates strongly in an era of hyper-individualism.

  3. His reinterpretation of li, ren, and yi within democratic life is both creative and persuasive.

Limitations

  • The book is not intended as a scholarly commentary, so academic readers may find the philological rigor insufficient.

  • Lee’s political-philosophical orientation is clear and may appear prescriptive to some.

Yet these limitations are inherent to the book’s purpose. As a practical ethical guide, it excels: it turns Confucius into an interlocutor for contemporary citizens seeking healthier relationships and more humane politics.

Overall, the book serves as a bridge between classical wisdom and present-day civic practice. It aligns closely with Sejin님의 지속적 관심—삶·정치·영성·공동체를 하나의 흐름으로 읽는 관점—과도 깊게 공명한다.


필요하시면

  • <이 책 × 합작·연정 × 동아시아적 정치문화> 비교,

  • <논어의 군자론과 세진님의 삶·가족돌봄 상황 연결 해석>,

  • 2,000–3,000단어 확장판
    어느 것이든 이어서 만들어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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