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간 책 122권...89세 이시형 박사의 5가지 건강비결 [송의달 LIVE]
①매일 새벽 40분 운동 ②뚜렷한 목표 의식 ③평생 현역·自立 정신 ④5년 마다 새 과제 ⑤공부 통한 知的 쾌감
송의달 에디터
입력 2023.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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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형(李時炯·89) 박사는 우리나라에서 둘째라면 서러워할 노익장(老益壯)이다. 경북대 의대 졸업후 미국 예일대에서 신경정신과학 P.D.F.(박사후 펠로우)를 받은 그는 고려병원 의사로 있던 1982년 <배짱으로 삽시다>를 냈다. 100주 연속 베스트셀러에 올라 지금까지 200만부 정도 팔린 이 책으로 그는 일약 유명 인사가 됐다.
이시형 박사 모습. 6.25 전쟁 발발 당시 중학교 4학년(현재 고1)이던 그는 졸지에 13명 식구의 가장이 돼 생계 유지를 위해 대구 미군 비행장 하우스 보이로 일했다. 이 박사는 "새벽 4시30분 기상 습관을 그때부터 1964년~1970년 미국 체류 기간은 물론 한국에서도 오래동안 계속했다"고 말했다./세르토닌문화원 제공
그로부터 40년 후인 2022년 9월, 이시형 박사는 122번째 저서를 냈다. 그는 “40~50대에는 1년에 한 권 쓰기도 힘들었지만 70대부터는 1년에 3~4권도 거뜬하다”고 했다. 뿐 만 아니다. 70대 중반이던 2007년에 자연치유센터 ‘힐리언스 선마을’을, 2009년에는 세르토닌문화원을 각각 세웠다. 2013년에는 문인화(文人畵)를 배워 팔순을 맞은 이듬해 문인화 에세이집(集)을 냈다.
개인 유튜브방송을 운영하고 작년 가을 충북 괴산에서 열린 ‘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 공동위원장도 맡은 이 박사를 기자는 이달 18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세르토닌문화원에서 만났다.
◇연 평균 3권씩 책...유튜브 방송도
이시형 박사가 2019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 '이시형 TV'/인터넷 캡처
이시형 박사가 고려병원(현 강북삼성병원) 정신과 의사 시절이던 1982년 출간한 <배짱으로 삽시다>. 그의 처녀작이었는데 100주 연속 베스트셀러에 올라 지금까지 200만부 정도 팔린 대히트작이 됐다./인터넷 캡처
- 건강을 어떻게 관리하시는가?
“매일 오전 5시 30분쯤 일어나 방안에서 맨손 체조와 스트레칭, 명상을 곁들여 40분씩 운동한다. 날씨가 풀리면 집 주변 여의도공원이나 한강변을 걷는다. 하루 6시간 이상 숙면하고 20분 정도 낮잠도 잔다.” (※이 박사의 사무실 한켠에는 낮잠용 야전 침대가 있다.)
- 40분 아침 운동을 구체적으로 소개해달라.
“과격하지 않게 내 나름의 방법으로 하는데 그 중 하나는 온몸을 꾹꾹 주무르는 일이다. 발을 주무르며 ‘수고했다. 고맙다. 조심할게, 잘 부탁해’라고 진심을 담아 말을 건네는 식이다. 스쿼트와 팔굽혀펴기 10회, 제자리 걸음 500보, 한쪽다리로 서기, 누워서 하는 운동 등을 하고 10분쯤 명상도 한다.”
이시형 박사가 2020년 8월 말 팔굽혀펴기를 하고 있다. 그는 매일 아침 5시30분쯤부터 팔굽혀펴기 10번을 포함해 40분간 한다. 그는 "별것 아닌 운동이지만 50년간 꾸준히 해온 게 건강 비결"이라고 말했다./조선일보DB
이 박사의 이어지는 말이다.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 나에게 새로운 하루가 또 주어졌다는 사실에 감사와 설레임이 샘솟는다. 스트레칭을 한 뒤 반가부좌 자세로 프랑스 소설가 쥘 르나르(Jules Renard)가 즐겨했던 아침기도를 따라한다. ‘눈이 보인다. 귀가 즐겁다. 몸이 움직이다. 기분도 괜찮다. 고맙다. 인생은 참 아름답다.’ 이어 제자리 걷기와 뛰기를 한 다음 하루를 시작하는데, 이런 아침운동을 하루도 빠짐없이 50년 동안 해왔다. 운동은 무엇보다 꾸준함이 중요하다.”
◇50년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아침 40분 운동
- 활력 넘치는 삶을 사는 다른 비결이 또 있나?
“이 나이에도 삶의 목표를 잃지 않는 게 비결이라면 비결이겠다. 나이가 얼마이든 삶의 목표를 가지는 게 면역력에 중요하다. ‘나는 의사지만, 사람들을 병원에 안 가도 되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 삶의 목표가 뚜렷하면 그걸 이루기 전까지 쉽게 늙거나 아프지 않게 된다.”
이시형 박사가 2007년 문을 연 강원도 홍천군 종자산에 자리잡고 있는 '힐리언스 선마을' 모습/조선일보 DB
힐리언스 선마을 입소자들이 모든 디지털 기기와 차단한 채 디지털과 절연한 '디지털 단식' 체험을 하고 있다./조선일보DB
- ‘사람들을 병원 안 가도 되도록 만들겠다’는 무슨 뜻인가?
“나는 40대 후반에 허리 디스크로 몸이 고장 나 몸무게가 85kg까지 불고 지팡이로 겨우 걸을 정도였다. 그래서 나는 50대부터 여러 사람들을 위해 병들기 전에 근본적인 생활 습관을 바로잡는 곳을 만들겠다고 생각했다. 20년 동안 준비해 강원도 홍천 종자산 산자락 숲속에 ‘힐리언스(healience) 선마을’을 만들었고 세르토닌문화원도 열었다.”
그는 “내가 받는 책의 인세(印稅)와 강연료 대부분을 세르토닌문화원 운영비로 쓰고 있다. 두 곳 모두 우리 국민의 삶이 더 나아지도록 돕고 싶다는 사명감 없이는 못 하는 일이다. 내 주머니 늘리는 것과는 상관없다”고 했다.
◇“세상에 빚 갚는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활동”
- 거의 90세인데도 왕성하게 활동하는 원동력이 궁금하다.
“세상에 대한 ‘빚쟁이 의식’이다. 지금의 나는 많은 선생님과 선배, 사회로부터의 도움 덕분이다. 나이가 많아도 사회에 진 빚을 갚아야 한다고 믿는다. 반나절 또는 이틀에 한 번도 좋다. 무슨 일이든 사회에 보탬이 되면 된다. 이런 마음에서 나는 열심히 책 쓰고 강연한다. 반대로 힘과 능력이 있는데도 아무 일도 않는 것은 사회에 죄를 짓는 것이다.”
이시형 박사가 조선일보 1983년 1월 1일자에 실은 '중년 여성' 특집 기사/조선일보 DB
1983년 7월24일자 조선일보 6면에 실린 이시형 박사의 '중년 여성' 시리즈 연재물. 매주 조선일보에 실린 이 시리즈물을 모아 그는 1983년 <자신있게 사는 여성> <지혜롭게 사는 여성>을 냈다. 두 책은 <배짱으로 삽시다>와 함께 1983~84년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1,2,3위에 올랐다./조선일보 DB
이 박사는 그러면서 세르토닌문화원의 청소년 대상 프로그램인 ‘세르토닌 드럼 클럽’을 사례로 들었다.
“지금 우리나라의 중학 2년생은 학업 스트레스, 주의집중 부족, 휴대폰 과다 사용, 학교 부적응 등으로 인생에서 가장 뜨거우면서 불안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이들이 잘못된 길로 가지 않도록 예방하는 차원에서, 이들이 넘치는 에너지를 마음껏 쏟아낼 수 있는 신나고 즐거운 방법을 찾아 주고자 2011년 세로토닌 드럼 클럽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전국 230개 중학교에 클럽이 만들어져 보람을 느낀다.”
'세르토닌 드럼 클럽'은 전국 중학교 2학년생들을 대상으로 한다. 사진은 2018년 캠프 모습/세르토닌 문화원 제공
- 100세 인생을 살려면 무엇이 꼭 필요한가?
“건강과 경제력, 관계 이른바 ‘3K’가 필수적이다. 다른 사람 신세지지 않고 자기 힘으로 두 발로 걷고 움직이는 건강이 기본이다. 어느 정도의 경제력과 이를 위한 일도 필요하다. 또 슬리퍼 차림으로 가도 흉 안 볼 친구가 3명은 있어야 한다. 의미있는 일을 할 수 있는 단체와 연(緣)도 맺어놓으면 좋다. 인생 말년에 고독 만큼 무서운 병은 없다.”
- 우리나라에 80대 이상 인구가 210만명에 육박한다.
“노인 인구 증가 보다 존경받는 노인들이 많아야 한다. 그럴려면 노인(老人)이라는 걸 내세워선 안 된다. 1960년대 미국 예일대에서 교내 버스를 타면, 70~80대 노인이 항상 학생들에게 자리를 양보했다. ‘우리는 앉아 노는 게 직업이다. 학생은 앉아서 책이라도 읽으라’면서 말이다. 그때 크게 깨달았다. 이렇게 살아야 존경받는 노인, 가치로운 노인이 된다는 걸.”
- 우리나라는 동양적 경로(敬老)사상이 강한 편인데.
“경로사상이 오히려 노인들을 무력(無力)하게 만들고 더 외롭게 만드는 측면이 있다. 나는 지하철을 타면 경로석은 근처도 가지 않고 출입구쪽에서 손잡이도 안 잡고 서서 간다. 객차가 덜컹이면 중심을 잡아야 하니까 밸런스 운동도 된다. 나이들수록 주변 사람들에게 뭔가를 기대(期待)하며 바라는 마음을 덜어내는 게 현명한 처세법이다.”
이시형 박사가 2022년 9월 발간한 자신의 122번째 책/인터넷 캡처
◇“나이들수록 언제나 내 두 발로 自立해야”
이 박사는 “친구와 자식, 배우자에 대한 기대를 줄여야 한다. 기대가 충족되지 않으면 실망이 되고, 실망은 미움이 돼 인간관계를 망친다. 사회에 대한 기대도 미련없이 줄여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일본 나고야에 갔더니 노인의 전철 요금을 15% 깎아주는데, 대상이 85세 이상이더라. 그에 비하면 ‘청년’인 한국 노인은 그보다 더 받으려 한다. 노인이 됐더라도 누군가에게 기대겠다는 마음이나 기대하는 마음을 갖지 말고 정신적으로나, 육체적, 경제적으로 언제나 내 두 발로 자립(自立)한다는 생각으로 살아야 한다.”
- 말은 쉬워도 실천은 힘들 것 같다.
“앞으로 노인인구가 늘면 청년 세대와의 갈등이 심해지고, 노인들을 싫어하는 혐로(嫌老) 현상이 확산할 것이다. 노인들 먹여살리느라 청년들은 죽어라 일하고, 대중교통에는 공짜 이용 노인들만 넘치니…. 이런 일을 막으려면 노인들이 ‘안해 준다’ 신드롬에서 벗어나 ‘내가 젊은 세대를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를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
일본 도쿄 시내 '건강장수의료센터 외래' 모습(사진 왼쪽). 노인들을 배려해 번호와 화살표 등을 큼지막한하게 적어놓고 있다. 사진 오른쪽은 신체 기능 장애가 생긴 환자들이 퇴원 후 집에서 음식을 조리할 수 있도록 장애인 주방 보조 기구로 요리 훈련을 하는 모습/조선일보DB
- 흔히 60세부터 75세까지가 ‘인생의 황금기’라고 한다.
“주변 얘기를 들어보면 정작 60대를 가장 허망(虛妄)하게 보내는 경우가 많더라. 직장 생활에 익숙해져 있다가 떠난 뒤 갈 곳이 없어진데다, 예우해주는 곳도 없고, 준비는 안 돼 있으니 새로운 삶에 적응하느라 애먹고 허비하기 때문이다.”
- 그럼 은퇴 이후 60대를 어떻게 맞으면 좋은가?
“치킨집, 우동집 하나를 열더라도 10년을 연구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식당 아르바이트부터 시작해 주방에서 조리법은 물론 식재료 구입, 다듬는 법, 음식량 계산법 등을 차근차근 배워야 한다. 그리고 제일 자신있게 만들 수 있는 메뉴 하나 정도는 개발해 놔야 한다. 김치찌개 하나도 10년간 매일 끓이면 도(道)가 트고 나만의 비법이 생긴다. 여기에 연구에 연구를 거듭해 어디에 내놔도 칭찬받을 만한 비장의 메뉴가 있어야 사람들이 모인다.”
◇“은퇴후 우동집 열더라도 10년은 연구해야”
- 직장 생활을 하면서 10년 준비가 가능할까?
“어렵다. 그러나 사람은 아무리 바빠도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고 꼭 하고 싶은 일은 시간을 어떻게든 쪼개서라도 하게 돼 있다. 인생 1막을 위해 대입 수험 공부와 취업 준비에 쏟았던 열정과 노력을 생각해 보라. 은퇴 후 30년이라는 긴 인생 2막을 생각하면 눈 질끈 감고 10년은 투자해야 한다. 더 공(功)을 들여야 한다.”
- 본인은 어떻게 준비했나?
“50대부터 힐리언스 선 마을을 기획해 바쁜 와중에도 땅을 사놓고 철저하게 준비했다. 그랬더니 70~80대에도 일거리가 많고 당황하지 않게 됐다. 70세 후에는 5년 단위로 과제와 목표를 바꿔가고 있다. 2000년대 들어 문화 운동과 건강, 2010년부터는 세르토닌, 창조성 그리고 2020년부터 5년간 과제는 면역(免疫)이다.”
- 은퇴 후에 ‘아무 일도 않고 쉬겠다’는 사람도 많다.
“나이들고 은퇴했다는 이유로 뉴스도, 신문도 보지 않고 세상 일에 호기심(好奇心)의 끈을 놓으면 뇌(腦)도 생기를 잃어 빨리 늙는다. 대부분의 사람은 스스로에게 내린 선고(宣告)를 기준으로 사회가 나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잘못 판단하고 있다.”
- 요즘도 매일 공부하시는가?
“그렇다. 매일 2~3시간 공부는 빼놓을 수 없는 나의 일과(日課)이다. ‘점(點) 독서’ 방법으로 요즘도 매월 20~30권을 읽는다. 매월 1회 정도 책 사러 일본을 간다. 다행히 시력(視力)에는 문제가 없다.”
이시형 박사의 서울 선릉로 사무실 서가에 꽂혀 있는 책들. 80% 정도는 일본어 서적이다./송의달 기자
이시형 박사가 2009년에 쓴 저서. 당시 베스트셀러 1~2위에 올랐다./인터넷 캡처
◇“공부에서 얻는 知的 쾌감이 젊음 낳아”
그는 2009년 낸 <공부하는 독종이 살아남는다>에서 이렇게 말했다.
“나이들어 하는 공부가 진짜 공부다. 100세까지 현역으로 활동하고 치매에 걸리지 않으려면 공부가 가장 좋다. 지적(知的) 자극과 쾌감이 젊음과 건강의 비결이다. 뇌는 쓸수록 좋아진다는 게 최근 뇌 과학계의 결론이다. 자기 살아온 얘기를 다룬 자전(自傳) 쓰기도 좋다.”
이시형 박사는, 실체(實體)가 없다고 여겨져온 ‘화병(Hwa-Byung)’을 세계 정신의학 용어로 만든 한국 정신의학계의 권위자이다. 그는 “1960년대 미국에선 ‘정신 분석’을 공부해 시간당 200~300달러의 상담료를 챙기는 정신과 전문의가 인기였지만, 나는 통일 후 사회 혼란 등을 염두에 두고 사회정신의학을 전공했다”고 했다. 그는 “1970년대 남북적십자회담 등과 관련해 정부 요청으로 북한 심리 분석과 교육 등도 했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구 선릉로에 있는 이시형 박사 사무실에 그가 평생 쓴 저서들이 서가에 가득 꽃혀 있다./송의달 기자
- 120권 넘는 많은 책을 쓴 특별한 이유라면?
“우리 국민들은 유독 예방관념이 약하다. 나는 국민 건강에 도움되고 싶다는 마음에서 대부분 예방에 관한 책을 썼다. 지금은 한의학과 서양의학을 통합하는 통합의료에 관한 책 두 권을 준비 중이다.”
- 사회정신의학자로서 한국 사회를 진단한다면?
“우리 민족은 세계에서 가장 우수하지만 참을성과 자기조절력이 부족하다. 인구 비율 기준 검찰 기소 건수(件數)는 미국·일본의 16배이다. 대부분 개인 또는 가족 범위에 머무르고 공공의 이익과 대의(大義)를 위해 희생하는 사례가 많지 않다.”
◇“초고령사회 대비 잘 하면, 경제 도약 가능”
- 어떻게 하면 더 나아질 수 있을까?
“모범을 보이는 지도자들이 나와야 한다. 그리고 그런 지도자들을 사회적으로 인정하고 존중하고 선양(宣揚)하는 풍토가 시급하다. 국민들이 어떤 지도자들을 선택하느냐, 지도자의 수준이 어떤가에 따라 한국이 세계 톱5안에 들 수도, 중·후진국으로 추락할 수도 있다.”
한국의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은 2022년 기준 총인구 대비 17.3%이다. 2025년에는 이 비중이 20.3%로 올라가 미국(18.9%)을 제치고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며, 2045년에는 37%로 세계 1위인 일본(36.8%)을 추월할 전망이다./자료=전국경제인연합회, 그래픽=조선일보 디자인팀
- 초고령 사회가 되면 청년 세대에 큰 짐이 된다는 비관론이 많다.
“조만간 우리나라도 초고령사회가 되는데 준비가 너무 부족하다. 전 세계에 초고령 국가는 현재 일본과 북유럽 1~2개국 등 3개 뿐이다. 우리가 모범적인 초고령 사회를 만든다면, 세계 각국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경제적으로도 크게 도약할 수 있다.”
- 어떻게 그게 가능한가?
“한 예로 줄기세포를 이용한 노인용 시술이 요즘 1회 1억원쯤 한다. 한국의 우수한 의료 인력, 의과학자들이 여기에 뛰어들어 상용화한다면, 중동·아시아·유럽 등 전 세계 부자들이 한국을 찾아올 것이다. ‘K실버 의료’가 한국의 초(超)성장 신산업이 될 수 있다. 초고령 사회 도래를 위기라고만 보지 말고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
- 원로로서 국민들께 한마디 하신다면?
“국민 1명1명이 나라의 중요성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나는 태평양 전쟁과 6.25 전쟁을 모두 경험했다. 나라가 망하거나 약해지면, 국민이 아무리 똑똑해도 각자 비참한 신세가 된다는 걸 절감했다. 또 하나, 노인이 되더라도 자기 삶은 자기가 끝까지 책임지고 다 하겠다는 강한 주인정신(主人精神)으로 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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