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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national Journal of Tourism and Hospitality Research
Volume 28, Number 8, pp. 87-98, 2014 ISSN(Print): 1738-3005
Homepage: http://www.ktra.or.kr
스토리텔링의 치유(healing)기능에 대한 인문학적 고찰: 김삿갓의 방랑 서사구조를 중심으로
송영민*⋅강준수†††
안양대학교 관광경영학과⋅안양대학교 교양학부
A Humanistic Study on the Healing Function of Tourism Storytelling: Kim Sat-got's Narrative Structure of Wander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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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The purpose of this paper was to find out the healing function of storytelling through Kim Sat-got's narrative structure of wanderings.
There was a healing power in the narrative structure of storytelling.
The power of storytelling can reduce stress, lower blood pressure, and ease pain in medical function. Therefore, by examining Kim, Sat-got's wanderings as a narrative structure through his stories, we could expect healing power in the point of storytelling.
The main results are followed:
It is composed of 4 courses according to his healing stages with his poems and tales.
- The first stage is a course of 'Self-Denial and Torture.'
- The second stage is a course of 'Self-Acceptance and Self-Recognition.'
- The third stage is a course of 'Complaining about Himself and Overcoming.'
- The final stage is a course of 'the Practice of Healing for others rather than his own self.'
Kim Sat-got's wandering stories and poems play a role of therapeutic function of the people and give important implications for tourism products using storytelling.
Key words: Service Display Rules, Emotional Labor Strategies, Job Satisfaction, Customer Orient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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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서 론
인간이 건강한 삶을 영위한다는 것은 육체적 부분뿐
만 아니라 정신적인 측면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는 것
을 의미한다. 하지만 최근 경제적 성장과 발전으로 우
리는 과거보다 더 많은 업무에 시달리고 있어 건강한
삶을 영위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개개인에게 놓인
과중한 업무는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은 정신적 여유와
휴식의 필요성을 제기한다. 따라서 세계 각국들은 정
신건강이나 심리적 상처나 마음의 치유* 방법에 대해
* (First Author) Assistant Professor, Tourism Management, Anyang
University, e-mail: songymin@anyang.ac.kr
† (Corresponding Author) Assistant Professor, College of Liberal
Arts, Anyang University, e-mail: kangminsk@anyang.ac.kr
* 사전적 의미로 치료(treatment)는 물리적 측면에서 상처나 병
을 낫게 하는 것이고, 치유는 정서적 측면에서 심리적인 안
서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노력들은 전통적
인 정신의학이나 심리학계에서만이 아니라 상담학, 사
회복지학, 아동학, 문헌정보학, 음악, 미술 등 여러 분야
에서 이루어진다. 이것들은 구체적으로 독서치료, 음
악치료, 미술치료, 놀이치료 등 테라피(Therapy)(이민
용, 2009)로 통칭되는 여러 치료들의 형태로도 전개된
다. 관광 분야에서도 예외가 아니라서 치유(healing)에
대한 연구들(김정민, 2012; 박종희⋅권영미, 2009; 최은
희⋅남은우⋅이봉희, 2011; Kelly, 2010; Pesonen, &
Komppula, 2010; Wray, Laing & Voigt, 2010)이 최근 활발
히 제시되고 있다.
위에서 제시한 연구들은 인간의 건강한 삶을 유지시
키기 위한 치유적 기능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현시킬
정감을 주는 것임(네이버국어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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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인지가 핵심주제들이라고 할 수 있다. 현대인이 정
신적인 치유를 얻는 방식에는 오감이라고 하는 다양한
감각을 통해서 느낄 수 있지만, 가장 핵심적인 요소는
언어적 전달 방법에 있다. 보통 인간이 동물과 다르다
는 것을 명시할 때, 인간의 언어능력을 언급한다. 그런
데 인간의 말은 그 안에 등장인물, 사건, 시간, 공간 등
을 담아서 상징이나 은유와 같은 다양한 표현 방식을
통해서 의사소통을 이룬다. 사람들은 상대방의 말에
깊은 감동을 받기도 하고, 상처를 받기도 한다. 이것은
사람들이 이야기를 통해 상대방을 이해하고, 상호간에
소통을 이루며 삶을 영위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인간은 타고난 “이야기꾼”(고미영, 2004)
이다.
이야기는 가치에 대한 진술로서, 과학적 진리에 적
용되는 기준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이
는 이야기가 이성이 아니라 감성에 직접 호소한다는 점
을 강조한 것이며, 현재의 시대가 감성, 이야기와 화술,
그리고 모든 가치관들이 중심으로 되어 간다는 것을 의
미한다(최인호, 2008). 감성이 메말라가는 현 시대에 이
야기는 그 어떤 시기보다 중요성을 갖는다.
물론 이야기라는 개념은 문학에서 다루는 것과 관광
학에서 다루는 개념은 조금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문
학에서는 이야기를 구체적인 사건을 예술적으로 형상
화한 서사물로 보지만, 관광 분야에서 바라보는 관점
은 특정장소와 연관된 “정보의 총체”(김광욱, 2010)를
이야기로 본다. 예를 들어 강과 관련된 생태정보나 유
적지와 연관된 역사정보들도 이야기의 범주 안에 포함
된다.
이러한 스토리텔링에 대한 연구들(김효중, 2012; 박
한식⋅박용순⋅고동완, 2009; 장혜원, 2012; 최정숙⋅
박한식, 2009; Hsu, Dehugang & Woodside, 2009; Martin,
2010; Woodside, Cruickshank & Dehuang, 2007)이 관광
분야에서도 활발히 진행되고 다양한 연구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주로
관광 상품화와 상업화에 치중하다 보니, 정작 인문학
에서 이야기하는 스토리텔링에 대한 진정한 가치를 파
악하고 분석하는 노력은 소홀히 해 왔다라는 것이다.
즉, 인문학의 문화콘텐츠 활용 측면에서 스토리텔링에
대한 보다 면밀한 고찰과 연구가 선행되어야 할 필요성
이 있다.
본 연구에서는 인간이 상호간의 대화와 이야기를 나
누면서 감동과 상처를 받는 언어적 존재라는 점을 감안
할 때, 스토리는 다양한 방면에서 치유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며 따라서 스토리텔링의 치유 기능
에 대한 인문학적 고찰이 필요하다. 이러한 연구목적
아래 본 연구에서는 김삿갓의 방랑시와 그가 행했던 삶
의 행적들을 통해 스토리텔링의 치유 기능을 구체적으
로 살펴보도록 한다. 본 연구는 스토리텔링의 치유 기
능으로 고찰함으로써 향후 스토리텔링을 활용한 관광
상품화를 위한 이론적 체계를 발전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Ⅱ. 이야기의 치유와 활용
1. 이야기의 치유 기능과 효과
인간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계획을 세우고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일을 추진해나가는 것은 이야기에서 플롯
이 구성되고 주인공들이 상호작용하면서 사건을 만들
어가는 것과 비슷하다. 이러한 이야기는 인류역사 초
창기부터 우리와 함께 해왔다. 특히 문자가 없던 그 시
대에 이야기는 세상의 정보를 담아 전달해주는 역할도
했다. 구술로 전달되던 이야기는 선사시대가 끝나고
역사시대에 들어서도 한참동안 계속되었고, 인쇄술이
대중화된 근대가 오기 전까지 문자에 담긴 이야기보다
도 더 지배적이었다. 한편 금속활자가 발명되고 보급
되어 새롭게 전개된 인류의 ‘구텐베르크 갤럭시
(Gutenberg Galaxy)’에서 이야기는 주로 문자에 담겨 민
담, 동화, 소설 등의 형태로 확산되었다. 그러나 최근에
이런 이야기하기, 즉 스토리텔링은 일상적인 이야기
외에도 설화, 민담, 동화, 소설,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
션, 오페라, 광고, 강연, 교육, 박물관 전시, 놀이공원 구
성 등 여러 영역으로 확산되고 있다(최혜실, 2006).
중요한 것은 이러한 언어와 이야기에는 치유 기능이
있다는 사실이다. 인간의 본질을 이루고 있는 언어에
는 본래부터 치유의 힘이 있다. 예를 들어, 신화시대에
살던 사람들은 신의 말씀이라고 하는 “신탁”(이민용,
2009)을 받아서 마음의 고통을 다스렸고, 주술 언어의
힘으로 몸과 마음의 병을 고치려고 했다.
그러하다면 구체적으로 이야기의 치유 기능은 무엇
인가? 첫째, 이야기는 개인의 문제 인식을 바꾸어 줌으
로써 대안적인 삶을 추구할 수 있게 해준다. 둘째, 개인
과 개인의 이야기에 주목하고 새로운 이야기를 탄생시
키고자 노력함으로써 개인과 개인을 둘러싼 관계적 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