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뜻밖의 뇌과학 - 뇌가 당신에 관해 말할 수 있는 7과 1/2가지 진실
리사 펠드먼 배럿 (지은이),변지영 (옮긴이),정재승 (감수)더퀘스트2021-08-05
원제 : Seven and a Half Lessons about the Brain
정가
16,000원
Sales Point : 37,314
9.1 100자평(27)리뷰(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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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12,800원
편집장의 선택
"정재승 감수 및 강력 추천!"
우리가 어째서 우리인지, 감정과 인지와 행동의 작동 기제가 무엇인지 많이들 궁금해하며 사나보다. 뇌과학 도서들이 꾸준히 인기 분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뇌과학 분야를 처음 접하는 독자라면, 흥미로운 사례 위주의 책이나 필요에 따른 뇌의 기능을 설명하는 도서에 앞서 이 책을 읽어봐도 좋겠다. 이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 리사 펠드먼 베럿이 간결하고 정확하게 우리 뇌에 관한 총체적 진실을 설명한다. 뇌의 작동 방식에 대한 학계의 최신 업데이트를 머릿속에 넣어두면 이후 다른 책을 읽을 때도 오해를 줄인 이해가 가능할 것이다.
배럿은 뇌에 대한 해묵은 선입견을 짚으며 책을 연다. 뇌는 생각을 하기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그는 뇌가 "신체 안팎의 조건들을 예측하면서 생존을 위해 신체를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 이 전제 위에서야 왜 우리가 상황을 인지하기도 전에 먼저 예측하여 반응하는지, 스트레스가 되는 말을 들었을 때 실제로 신체에 해를 입는지 등에 대한 설명이 가능하다. 뇌에 대한 설명에서 시작한 글은 인간사와 사회 이슈에까지 확장된다. 각 장을 맺는말들은 대체로 우리의 책임에 대한 것인데, 과학에 근거를 둔 이 책임과 의무에 대해 한 번씩 더 곱씹게 된다. 비전공자들이 학계의 상황을 면밀히 알기 어려운 과학 분야의 책이야말로 믿을만한 분야 전문가의 판단이 중요한 법이다. 정재승 교수는 "존경하는 뇌과학자"인 배럿 교수가 쓴 이 책에 대해 "각별히 유익하다"라는 말로 강력 추천했다.
- 과학 MD 김경영 (2021.08.10)
책소개
뇌는 인간의 중추다. 지난 몇십 년 사이 본격적인 뇌과학 연구가 가능해지면서, 오늘날 개인의 인간관계에서 정치, 경제, 교육, 마케팅, 의료 등에 이르는 여러 영역에 뇌과학이 밝혀낸 사실들을 기반으로 한 조언들이 쏟아진다. 하지만 그런 지식의 흐름을 따라잡고 새 지식을 업데이트하기란 대중에게는 물론 전문가들에게도 만만치 않다. 그래서 우리가 접하는 세상에는 낡은 지식과 통념, 왜곡된 사실, 이해관계에 따른 논쟁이 흥미롭고 때로 혁명적인 새 지식과 뒤섞여 존재한다.
노스이스턴대 심리학 석좌교수이며 하버드의대 ‘법·뇌·행동센터’의 수석과학책임자인 배럿은 인간의 정서 연구를 중심으로 뇌과학과 심리학의 패러다임을 바꿔온 세계적 석학이다. 배럿은 그간 인간의 원초적 본능이라 여겨온 감정이 사회적 구성물임을 주장하며, 인간은 감정을 수동적으로 수용하는 게 아니라 능동적으로 감정 경험을 구성해나가는 주체라는 관점을 제시한 바 있다.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에도 책 전반에 걸쳐 배럿 특유의 혁신적인 관점이 곳곳에서 드러난다. 배럿은 뇌가 어떻게 생겨났으며 왜 중요한지, 그 구조는 어떻게 되어 있으며 어떻게 다른 뇌와 함께 작동해서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것을 만들어내는지 설명하기 위해 지금까지 과학이 내놓은 성과 위에서 최선의 과학적 시선으로 뇌를 살펴본다. 7과 1/2개의 강의마다 뇌에 관한 흥미로운 사실들이 등장하는데, 이들 각각에는 인간의 본성을 바라보는 중요한 관점들이 담겨 있다.
목차
½강 아주 짧은 진화학 수업
뇌는 생각하기 위해 있는 게 아니다
1강 오래된 허구를 넘어서
뇌는 하나다, 삼위일체의 뇌는 버려라
2강 인간의 뇌를 만드는 방식
뇌는 ‘네트워크’다
3강 인간의 양육에 관하여
어린 뇌는 스스로 세계와 연결한다
4강 당신보다 뇌가 먼저 안다
뇌는 당신의 거의 모든 행동을 예측한다
5강 타인의 뇌라는 축복 또는 지옥
당신의 뇌는 보이지 않게
다른 뇌와 함께 움직인다
6강 다양성이 표준이다 더보기
책속에서
왜 뇌는 당신의 뇌처럼 진화했는가? 이는 사실 대답하기 불가능한 질문이다. 왜냐하면 진화는 목적을 갖고 일어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진화에는 ‘왜’가 없다. 하지만 최소한 당신의 뇌에서 가장 중요한 임무가 무엇인지는 말할 수 있다. 뇌의 핵심 임무는 이성이 아니다. 감정도 아니다. 상상도 아니다. 창의성이나 공감도 아니다. 뇌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생존을 위해 에너지가 언제 얼마나 필요할지 예측함으로써 가치 있는 움직임을 효율적으로 해내도록 신체를 제어하는 것, 곧 알로스타시스를 해내는 것이다. (중략)
간단히 말해서 당신의 뇌가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은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 작은 벌레에서 진화해 아주아주 복잡해진 신체를 운영하는 것이다. _1/2강. 뇌는 생각하기 위해 있는 게 아니다 접기
우리는 뭔가를 생각하거나 행복이나 분노, 경외심 같은 감정을 느끼거나 누군가를 안아주거나 포옹을 받거나 누군가를 친절하게 대하거나 모욕적인 말을 참아내는 일들 하나하나를 경험할 때 몸의 신진대사 예산에 자원을 넣거나 빼낸다고 느끼지 않는다. 하지만 신체 내부에서는 바로 그런 일이 일어난다. ‘신체예산’이라는 발상은 당신의 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해하고, 결국 어떻게 더 건강하고 의미 있는 삶을 오래도록 살 것인가 하는 문제를 풀어내는 핵심 열쇠다. _1/2강. 뇌는 생각하기 위해 있는 게 아니다 접기
다행스럽게도 우리는 이 두 가지를 조화시킬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하나가 틀렸기 때문이다. 삼위일체의 뇌 가설은 과학을 통틀어 가장 성공적이었으며 가장 널리 퍼진 오류 중 하나다.
이 이야기는 분명히 설득력이 있으며 때때로 우리가 일상에서 느끼는 바를 정확히 보여주기도 한다. (중략) 하지만 인간의 뇌는 그런 식으로 작동하지 않는다. 나쁜 행동은 내면의 고삐 풀린 고대 야수에게서 나오지 않는다. 좋은 행동도 이성의 결과물이 아니다. 그리고 이성과 감정은 서로 전쟁을 벌이지도 않으며, 심지어 이 둘이 뇌의 각각 다른 부분에 살지도 않는다. _1강. 뇌는 하나다, 삼위일체의 뇌는 버려라 접기
과학자들은 최근 모든 포유류의 뇌가 단 하나의 제조계획manufacturing plan에 따라 만들어졌으며, 파충류와 다른 척추동물들도 같은 계획대로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신경과학자들을 포함해 많은 사람이 아직은 이러한 연구에 관해 알지 못한다. 아는 사람이라 해도 이러한 발견이 무엇을 뜻하는지 이제 막 생각하기 시작했을 뿐이다.
(중략) 그렇다. 과학적 지식에 따르는 한 당신은 다른 물고기의 피를 빨아먹으며 살아가는 칠성장어와 똑같은 뇌 제조계획을 갖고 있다. _1강. 뇌는 하나다, 삼위일체의 뇌는 버려라 접기
당신의 뇌는 세 개가 아니라 하나다. 플라톤이 말한 내면의 전투를 넘어 나아가려면 우리는 합리적이라는 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자기 행동에 책임을 진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심지어 인간이 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_1강. 뇌는 하나다, 삼위일체의 뇌는 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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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글
“뇌와 그 마법에 관해 알고 싶다면 이 책에서 시작하라.”
- 데이비드 이글먼 (<더 브레인> <인코크니토> 저자)
“인간 존재, 그리고 우리가 가진 자유와 선택지에 대한 새로운 이해의 핵심.”
- 존 카밧진 (존 카밧진, 과학자·명상지도자, 『우울증을 다스리는 마음챙김 명상』 공동저자)
“뇌에 관해 안다고 착각하지만 실은 모르는 것들을 유쾌하고 스마트하게 살펴본다.”
- 대니얼 길버트 (하버드 대학교 심리학 교수이자 <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 저자)
저자 및 역자소개
리사 펠드먼 배럿 (Lisa Feldman Barrett)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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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및 신경과학 분야의 혁신적인 연구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인용된 과학자 중 상위 1퍼센트에 속하는 신경과학자다. 노스이스턴대학교의 석좌교수이자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에도 재직 중이며, 하버드의대 ‘법·뇌·행동센터The Center for Law, Brain & Behavior’의 수석과학책임자CSO다.
2019년 신경과학 분야에서 구겐하임 펠로우십Guggenheim Fellowship을 받았으며, 뇌와 감정에 관한 획기적인 연구 업적을 인정받아 미국국립보건원 파이어니어상NIH Director’s Pioneer Award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가 있으며 《정서 편람》 《정서의 심리적 구축》 《맥락 속 마음》 《정서와 의식》 등의 학술서를 공저했다.
홈페이지 · LisaFeldmanBarrett.com / 트위터 · @LFeldman Barre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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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 총 35종 (모두보기)
변지영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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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임상·상담심리학 박사.
차 의과학대학교 의학과에서 조절초점이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은 책으로 《좋은 것들은 우연히 온다》, 《내 마음을 읽는 시간》, 《내 감정을 읽는 시간》, 《내가 좋은 날보다 싫은 날이 많았습니다》, 《항상 나를 가로막는 나에게》,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는 당신에게》, 《아직 나를 만나지 못한 나에게》가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 Seven and a Half Lessons about the Brain》과 《나는 죽었다고 말하는 남자 The M... 더보기
최근작 : <[큰글자책] 좋은 것들은 우연히 온다>,<[큰글자책] 때론 혼란한 마음>,<때론 혼란한 마음> … 총 23종 (모두보기)
SNS : http://facebook.com/JY.Jiyung.Byun
정재승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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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연구하는 물리학자이자 뇌과학자.
KAIST에서 물리학 전공으로 학부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에서 복잡계 모델링 방법을 적용한 알츠하이머 치매 대뇌 모델링 및 증상 예측으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예일대학교 의대 소아정신과 연구원, 고려대학교 물리학과 연구교수, 컬럼비아대학교 의대 소아정신과 조교수,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 등을 거쳐, 현재 KAIST 뇌인지과학과 학과장 및 융합인재학부 학부장으로 재직 중이다.
연구 분야는 의사결정 신경과학이며, 이를 바탕으로 정신질환 대뇌 모델링과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분야, ... 더보기
최근작 : <열두 발자국 (리커버 에디션)>,<정재승의 인류 탐험 보고서 5>,<[큰글자도서] 정재승의 과학 콘서트 (개정증보 2판)> … 총 183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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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과부하시대>,<당신도 느리게 나이 들 수 있습니다>,<무조건 합격하는 암기의 기술>등 총 164종
대표분야 : 심리학/정신분석학 4위 (브랜드 지수 179,816점), 트렌드/미래전망 일반 6위 (브랜드 지수 93,092점)
출판사 제공 책소개
출간 즉시 아마존 뇌과학·심리학 베스트셀러
뇌과학자 정재승 감수 및 강력 추천
반스앤노블, 《디스커버리》 ‘최고의 과학책’
아마존 에디터의 선택 ‘베스트 논픽션’
뇌를 안다는 것은, 나와 인간을 안다는 것
“21세기 뇌과학의 정수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겼다.”
_정재승, 카이스트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
“인간의 뇌에 관한 가장 짧고 강력한 최고의 입문서”
_렉스 프리드먼, MIT 인공지능 연구자
왜 뇌는 당신의 뇌처럼 진화했을까? 누가 봐도 확실한 답은 ‘생각하기 위해서’다. 우리는 흔히 뇌가 일종의 ‘상향 진보’ 방식으로 진화했다고 추정한다. 말하자면 하등동물에서 고등동물로 진화해서 피라미드 맨 꼭대기에는 어떤 동물들보다도 더 정교하게 설계된 ‘생각하는 뇌’인 인간의 뇌가 있다는 식으로 가정한다. 결국 생각하는 것이 인간이 가진 최고의 힘이니 말이다. 그렇지 않나?
하지만 이 명백한 답은 틀린 것으로 드러났다. 사실 우리 뇌가 생각하기 위해 진화했다는 발상은 인간 본성에 대한 엄청난 오해들의 근원이 되어왔다. 그 소중한 믿음을 내려놓았다면, 당신은 뇌를 이해하는 길에 첫발을 내디딘 셈이다. 우리 뇌가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 뇌의 가장 중요한 임무가 무엇인지, 궁극적으로 우리가 정말로 어떤 종류의 생명체인지 이해하는 데 한 걸음 다가간 것이다.
_‘1/2강. 뇌는 생각하기 위해 있는 게 아니다’ 중에서
“배럿은 인간의 마음에 관한 가장 도발적인 사상가다”
_애덤 그랜트, 와튼스쿨 심리학 교수, 《기브 앤 테이크》 《싱크 어게인》 저자
세계 1퍼센트의 과학자가 들려주는 ‘아주 짧은 뇌과학 강의’
인간의 뇌는 ‘이성적 사고’를 위해 있는 게 아니다. 그렇다면 뇌의 최상위 목적은 무얼까?
‘삼위일체의 뇌’는 허구다. 인간의 뇌를 보는 프레임은 진작에 바뀌었다
뇌가 나의 거의 모든 행동을 예측한다면, 내 인생은 누가 선택하고 책임지는 것일까?
아이들을 학대와 빈곤에서 하루빨리 구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우리 ‘뇌’에 있다
만성 스트레스와 언어폭력은 왜, 어떻게 우리 몸에 실제로 해를 입힐까?
세상에 이토록 다르고 상충하는 마음들이 있는 게 정상인 이유
뇌는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사회적 현실을 우리 ‘머릿속에’ 만들어낸다
뇌의 세계로 들어서는 7과 1/2개의 문
우리에게 왜 뇌가 있는지 궁금했던 적이 있는가? 유명 저널과 마케팅 서적에서 ‘삼위일체의 뇌’ 이야기를 읽고 고개를 끄덕인 기억은? SNS에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생각을 올리는 사람을 보면서 저 사람의 머릿속은 어떨까 궁금한 적이 있었나?
세계적 석학인 신경과학자 리사 펠드먼 배럿Lisa Feldman Barrett이 신간《이토록 뜻밖의 뇌과학》에서 우리 양쪽 귀 사이에 들어앉은 1.4킬로그램짜리 회색 덩어리에 관해 다른 뇌과학책에서 들어왔던 것과는 사뭇 색다른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책을 감수한 카이스트 정재승 교수의 표현에 따르면 “21세기 뇌과학의 정수가 고스란히 담긴” 동시에 “매우 개성 있는 강연 시리즈”다.
뇌과학 연구의 최전선에서 보내온 짧지만 강력한 7번의 강의와 그에 앞서 뇌의 방대한 진화사를 간략히 엿보는 더 짧은 이야기(저자에 따르면 1/2번의 강의) 한 토막에 21세기 뇌과학의 주요 발견과 논의가 담겨 있다. 이 책에 담긴 이야기는 진화학과 뇌과학 역사의 짧은 요약으로 시작해 이내 우리의 일상과 사회의 주요 이슈로 확장된다. 쉽고 흥미로우면서 동시에 근본적인 질문을 일깨우는 통찰로 읽는 사람의 지적 호기심과 마음속 세계를 순식간에 넓혀간다.
우리는 뇌를 너무 몰랐다
오늘의 뇌과학을 만나는, 단언컨대 최적의 안내서
뇌는 인간의 중추다. 지난 몇십 년 사이 본격적인 뇌과학 연구가 가능해지면서, 오늘날 개인의 인간관계에서 정치, 경제, 교육, 마케팅, 의료 등에 이르는 여러 영역에 뇌과학이 밝혀낸 사실들을 기반으로 한 조언들이 쏟아진다. 하지만 그런 지식의 흐름을 따라잡고 새 지식을 업데이트하기란 대중에게는 물론 전문가들에게도 만만치 않다. 그래서 우리가 접하는 세상에는 낡은 지식과 통념, 왜곡된 사실, 이해관계에 따른 논쟁이 흥미롭고 때로 혁명적인 새 지식과 뒤섞여 존재한다. 그렇다면 이토록 중요한 뇌에 관해서, 오늘의 우리는 얼마나 제대로 알고 있을까? 또, 뇌에 관한 관점과 생각이 달라진다면 과연 인간의 삶은 얼마나 달라질 수 있을까?
노스이스턴대 심리학 석좌교수이며 하버드의대 ‘법·뇌·행동센터’의 수석과학책임자인 배럿은 인간의 정서 연구를 중심으로 뇌과학과 심리학의 패러다임을 바꿔온 세계적 석학이다. 배럿은 그간 인간의 원초적 본능이라 여겨온 감정이 사회적 구성물임을 주장하며, 인간은 감정을 수동적으로 수용하는 게 아니라 능동적으로 감정 경험을 구성해나가는 주체라는 관점을 제시한 바 있다.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에도 책 전반에 걸쳐 배럿 특유의 혁신적인 관점이 곳곳에서 드러난다. 배럿은 뇌가 어떻게 생겨났으며 왜 중요한지, 그 구조는 어떻게 되어 있으며 어떻게 다른 뇌와 함께 작동해서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것을 만들어내는지 설명하기 위해 지금까지 과학이 내놓은 성과 위에서 최선의 과학적 시선으로 뇌를 살펴본다. 7과 1/2개의 강의마다 뇌에 관한 흥미로운 사실들이 등장하는데, 이들 각각에는 인간의 본성을 바라보는 중요한 관점들이 담겨 있다.
간단히 말해서 당신의 뇌가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은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 작은 벌레에서 진화해 아주아주 복잡해진 신체를 운영하는 것이다. _1/2강. 뇌는 생각하기 위해 있는 게 아니다
배럿은 뇌의 ‘가장 중요한 임무’에 대한 전형적인 선입견을 대담하게 뒤집는 것으로 책의 서두를 연다. ‘신체예산’은 배럿이 정서 연구에서 언급해온 개념으로 ‘신체 안팎의 조건들을 예측하면서 생존을 위해 신체를 제어하는 역할, 곧 알로스타시스를 해내는 것’을 말한다. 이 책 첫머리의 1/2강의는 “‘신체예산’이라는 발상은 당신의 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해하고, 결국 어떻게 더 건강하고 의미 있는 삶을 오래도록 살 것인가 하는 문제를 풀어내는 핵심 열쇠”라는 대전제로 마무리된다.
이어지는 일곱 번의 강의에서는, 경이로운 뇌들로 가득한 동물의 왕국에서 과연 무엇이 인간의 뇌를 특별하게 또는 특별하지 않게 만드는지, 인간 뇌의 구조와 작동방식에 관해 지금까지 나온 최선의 과학적 설명은 무엇인지, 미완성 상태로 세상에 나온 아기의 뇌가 어떻게 점차 어른의 뇌로 바뀌어가는지, 뇌는 어떻게 ‘예측함으로써’ 작동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나의 뇌 구조에서 각각 다른 인간의 마음들이 생겨날 수 있는지 등을 차례차례 살펴본다.
자유롭고 온전한 최선의 삶에 관해
현대 뇌과학의 성취가 우리에게 말해주는 것
이 짧고 강력한 책에 담긴 내용은 뇌의 메커니즘에 대한 과학적 발견에 머물지 않는다. 배럿은 종종 “잠시 과학자로서의 입장을 내려놓는 것을 양해해달라”며 현실의 질문들과 맞붙는다. 뇌를 가진 인간이 실제로 살아가는 사회.문화.정치 등의 영역에서 우리가 어떤 인간인지, 또는 어떤 인간이기를 원하는지 생각해보도록 권한다.
‘마음속에서 전쟁을 벌이고 있다’는 발상은 이외에도 많은 사회제도에 깊이 스며들어 있다. 경제 분야에서 투자자 행동 모델은 합리성과 감정을 뚜렷하게 구분한다. 정치권에는 현재 감독하는 산업 분야에 과거 로비 전적이 있는 등 이해충돌 문제가 뚜렷한 지도자들이 있는데, 이들은 자신이 쉽게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국민을 위해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믿는다. 이러한 오만한 생각들 밑에 바로 ‘삼위일체의 뇌’라는 허구가 도사리고 있다.
뇌는 세 개가 아니라 하나다. 플라톤이 말한 내면의 전투를 넘어 나아가려면 우리는 합리적이라는 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자기 행동에 책임을 진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심지어 인간이 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_1강. 뇌는 하나다, 삼위일체의 뇌는 버려라
예를 들면, 아기의 뇌가 발달하려면 적절한 물리적, 사회적 입력자극이 필수이며, 아기는 양육자를 통해 ‘신체예산’을 제대로 배분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3강). 따라서 자극의 결핍과 사회적 방치를 초래하는 빈곤은 극복하기 힘든 역경이다. 하지만 정치인들은 아이들이 빈곤에서 벗어나게 하는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수십 년간 질질 끌어왔다. 배럿은 단호하게 말한다. 아이들을 빈곤과 학대라는 비극에서 벗어나게 하는 일은 단순히 ‘삶의 질’ 문제가 아니다. 지금 당장 아이들을 구하는 것이 더 큰 비극을 막는 일이며, 따라서 (굳이 정치를 배제하고 말하자면) ‘재정적으로도 훨씬 효과적’이라고.
이 악순환이 빈곤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부정적인 고정관념을 강화한다고 해도 놀랄 일이 아니다. 어떤 집단의 사람들에게 여러 세대에 걸쳐 빈곤이 지속될 때 사회는 너무 쉽게 유전자를 탓한다. 하지만 그 집단 아이들의 뇌는 빈곤에 의해 형성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_3강. 어린 뇌는 스스로 세계와 연결한다
4강에서는 단순히 자극에 반응하고 수용하는 기관이 아니라 예측기관이자 스스로 재배선하는 존재로서 뇌가 등장한다. 여기서 배럿은 오래도록 해결되지 않은 문제 하나를 언급한다. ‘자유의지’ 얘기다. “뇌는 예측기관이다. 다른 말로 하면 당신의 행동은 당신의 기억과 환경의 제어를 받는다. 이것이 당신에게 자유의지가 없다는 것을 의미할까? 누가 당신의 행동을 책임져야 할까?”
물론 이 책은 자유의지에 관한 논쟁을 종결하지 않는다. 다만 배럿의 관점은 명확하다. 사람은 자신의 행동에 스스로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책임이 있다. 뇌가 과거 경험을 사용해 당신의 행동을 예측하고 준비한다면, 당신에게는 예측하는 방식을 바꾸기로 선택할 기회가 (어느 정도는) 있다는 얘기다. 뇌가 다양한 예측을 세부조정하고 가지치기하면서 특정 행동이 자동화되고, 그 결과 당신 자신과 주변 세상을 다르게 경험하게 된다면, 그것은 자유의지의 한 형태거나 최소한 자유의지라고 부를 만한 것이라고 배럿은 말한다. 이는 1강에 언급된 ‘인간의 본성과 책임’에 관한 관점과도 일맥상통한다. 이런 생각들을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면 사회의 구태의연한 제도의 근간이 달라질 수 있다.
당신의 뇌가 단순히 세상에 반응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세상을 예측하고 게다가 자신의 배선까지 바꿀 수 있다면, 당신이 나쁜 행동을 했을 때 누가 책임을 져야 할까? 바로 당신이다. (중략) 때로는 우리가 잘못했기 때문이 아니라 그것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_4강. 뇌는 당신의 거의 모든 행동을 예측한다
인간이 사회적 동물이라는 것은 너무 중요한 나머지 실감하기 어려운 사실일지도 모른다. 우리의 뇌를 통하면 그 사실을 아주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다. ‘사회적 동물’이라는 것은 우리가 신체예산을 서로 나눠 쓰고 서로 조절할 수 있다는 얘기다(5강). 다시 말해,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우리의 뇌와 몸은 다른 사람의 몸에 들어 있는 뇌와 강력하게 연결되어 있다. 그리고 인간은 독특하게도 ‘말’이라는 도구로 서로의 신체예산을 조절한다.
이로부터 우리의 일상과 건강이 타인과 그의 말로부터 얼마나 엄청난 영향을 실제로 받을 수 있는지가 명확해진다. 언어폭력이 왜 실제로 폭력이며 우리 몸에 물리적 위해를 가할 수 있는지, 그 근거는 뇌의 구조와 메커니즘 속에 존재한다. ‘스트레스 받으면 살이 찐다’는 것도 더는 막연한 현상이 아니다. ‘타인과 그 뇌’라는 존재는 당신 뇌의 신체예산 관리에 실제로 물리적 영향을 끼친다.
스트레스의 바다에서 끊임없이 고군분투하면서 신체예산이 심각한 적자를 쌓아나가는 것을 만성 스트레스라고 한다. 이는 그 순간 당신을 비참하게 만드는 것 이상의 역할을 한다. 만성 스트레스를 야기하는 것이라면 그것이 무엇이든 시간이 경과하면서 뇌를 조금씩 갉아먹어 몸에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여기에는 신체적 학대, 언어폭력, 따돌림, 심각한 방치 등 인간이 서로를 괴롭히는 수많은 방법이 포함된다. _5강_당신의 뇌는 보이지 않게 다른 뇌와 함께 움직인다
이 밖에도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에는 인간은 어떻게 여러 가지의 마음, 그것도 때로는 상충할 수밖에 없는 서로 다른 마음을 갖게 되었으며, 그것이 다른 문화, 다른 사람들을 대할 때 우리에게 어떤 지침을 주는지(6장), 또 무엇이 우리에게 관습, 규칙, 문명을 만들도록 힘을 주었는지(7강)와 같은 주제들이 차례차례 등장한다. 이 여정을 따라가면서 우리는 뇌과 관리하는 신체예산과 예측 프로세스, 그리고 그것들이 당신의 행위와 경험을 만들어내는 데 있어 얼마나 중추적 역할을 하는지를 틈틈이 들여다본다.
끝으로, 이 책 끝머리에는 ‘과학 이면의 과학’이라는 제목으로 ‘부록 같지 않은 부록’이 붙어 있다. 저자가 본문에 싣지 못한 과학적 세부사항을 간추려 실은 것으로, 각 강의 주제에서 한 걸음 더 들어간 중요한 내용이라든가 과학계의 쟁점, 과학자들이 남긴 재치 있는 표현의 출처 등이 담겨 있다. 여느 책의 주석과는 다르게 그 자체로 읽는 재미가 있는 ‘또 하나의 강의’라 할 수 있다.
한마디로 이 책은 뇌에 관해 근거 없는 신화를 깨고 뇌의 진짜 중요한 모습을 보여주어 그것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 나누고자 한다. 짧고 매력적인 7과 1/2번의 강의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도마뱀의 뇌’같이 뿌리 깊은 허구라든가 이른바 ‘이성 대 감성’ ‘양육 대 본성’ 같은 관념적 구도의 허울을 알아차리고, 진정 ‘뇌’를 가진 인간으로 어떻게 행동하고 판단할지 생각해보게 될 것이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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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3일 독서챌린지에 도전한 공쟝쟝 (과연?)
공쟝쟝 2021-11-28조회수 (1,664)공감 (44)댓글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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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을 공부할 때 '바울에 관한 새관점'은 피해갈 수 없는 주제이다. 이 새관점을 주장하는 학자에는 E.P. 샌더스, 존 던, 톰 라이트, 그리고 최근에 주목할 만한 학자로는 바클레이가 있다. 티모 라토의 이 책은 부제가 지시하듯이, 바울에 관한 중요하고 진지한 학자들에 대한 비평적 읽기이다. 각각의 핵심 테제, 논증, 의의와 한계가 잘 제시되어 있다. 이... 더보기
김민우 2023-01-16 공감 (18) 댓글 (2)
과학은 수학과 달리 30여년 전의 것과 지금의 것이 확연하게 다르다. 뇌에 대한 지식도 그러하다. 이 책은 지난 세월동안 우리에게 친숙하게 자리잡은 뇌에 대한 지식이 어떻게 변하여 왔고 그래서 현재의 과학은 뇌에 대해 어떻게 말하고 있는지를 짧은 글 속에 압축하여 보여주고 있다. 띠지의 말을 그리 주목하여 보지 않지만, 이 책의 띠지는 현재 시점에서 이... 더보기
하리야헌처크 2022-03-27 공감 (5) 댓글 (0)
코로나19 이후 나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비휴머니즘(실상은 반휴머니즘?)으로 이동하게 되었다. 나랏님이 부덕하여 역병이 창궐한다는 미신처럼, 인간이 잘못해서 지구가 벌을 내리는 것이라는 나름의 미신을 좀처럼 떨쳐내기 어렵다. 어느 때 보다 빠른 속도로 백신을 내놓아도, 변이를 거듭하며 인류에 옮아다니는 바이러스 앞에서 모두가 좀 더 겸손해져야 하는 거 아닌가... 더보기
공쟝쟝 2022-01-15 공감 (47) 댓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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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는 생각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생존할 수 있게 해 주는 기관이다. 어렵지 않지만 생각해 볼 거리가 많다. 뇌가 있는 인간으로 산다는 것에 대해..
Blue 2021-11-22 공감 (1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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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뇌과학 입문서이자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 교양서.
dollc 2021-11-16 공감 (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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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매우 흥미로운 책을 읽게 되었다. 두루뭉슬해져가던 뇌가 다시 각을 잡는 기분이다.
독서중 2021-09-12 공감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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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읽은 책중 가장 좋았던 책. 읽고나니 내가 똑똑해진 것 같더라.
밍유유 2022-05-09 공감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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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이 엉망임. 두껍지 않으니 원서 추천함.
번역하며 문장을 빼먹었는지 문장연결시 논리적 비약이 많이 보임.
loonybin 2022-01-30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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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
과학은 수학과 달리 30여년 전의 것과 지금의 것이 확연하게
다르다. 뇌에 대한 지식도 그러하다. 이 책은 지난 세월동안 우리에게 친숙하게 자리잡은 뇌에 대한 지식이 어떻게 변하여 왔고 그래서 현재의 과학은 뇌에 대해 어떻게 말하고 있는지를 짧은 글 속에 압축하여 보여주고 있다.
띠지의 말을 그리 주목하여 보지 않지만, 이 책의 띠지는 현재 시점에서 이 책의 의미를 잘 설명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뇌에 관해 단 한 권을 읽는다면, 이 책을 읽어라. 여러 권을 읽겠다면, 이 책으로 시작하라.”
쉽게, 얼마든지 다시 잡을 수 있는 책이라, 생각날 때 읽기 위해 가까이 둘 요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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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야헌처크 2022-03-27 공감(5)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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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
mailbird 2022-02-19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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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뜻밖의 뇌과학_과거의 경험을 통해 예측하는 뇌
인간의 뇌에 관해 가장 짧고 강력한 최고의 입문서인간은 여섯 가지 기본 감정(슬픔, 기쁨, 분노, 역겨움, 놀라움, 공포)과 좀 더 복잡한 20여 가지 복잡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학계의 통설인데, 배럿은 모든 사람에게 공통으로 발견되는 보편적 감정의 지문은 존재하지 않으며, 감정은 문화와 전후 맥락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되고 표현될 수 있는 구성된 개념이자 일련의 개체군 사고임을 보여준다. 배럿은 가장 원초적인 감정조차 사회적 구성물임을 주장해 학계를 놀라게 했는데, 그녀의 주장에 공감이 간다. 「이토록 뜻... + 더보기
GoldenBell 2022-04-18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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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자신을 알기 위한 첫걸음
무릇 뇌과학이라고 하면, 우주의 시작과 끝을 탐구하는 우주론이나 자연의 가장 기본적인 구조를 찾는 입자물리학처럼, 왠지 근본적 질문에 대답을 해줄 것같은 느낌이 든다. 그 근본적인 질문은 아마 '나는 무엇인가?' '나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같은 내용일 것이다.
요즘 뇌과학에 대한 관심이 사람들의 많아지고 있고, TV에도 관련 전공 교수들이 강연을 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하지만 나같이 생물학과 먼 사람에게는 왠지 어렵고 입문 장벽이 높을 것 같아 궁금해하면서도 쉽게 다가가지 못했는데, 마침 학계의 최신 연구 성과를 반영하면서도 많은 분량으로 기를 죽이지 않고 요점을 전달해주는 책이 등장하여, 뇌과학에 대한 입문서로 선택해 보았다. 바로 이 책,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이다.
이 책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오랜 허구를 깨부수면서 내용을 전개한다. 바로 생존을 담당하는 뇌, 감정을 담당하는 뇌, 이성을 담당하는 뇌가 각각 분리되어 있으며, 이들의 조정을 통해 인간이 생각과 행동을 결정한다는 내용이다. 이는 고대 그리스의 유명한 철학자가 주장한 내용과도 유사하여 많은 설득력을 가진 것처럼 보였는데, 막상 해부학적으로 접근해보니 전혀 그렇지 않다고 한다.
이렇게 <뇌는 생각하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니다> <뇌는 삼위일체가 아니다> <뇌는 당신의 모든 행동을 예측한다> 등 핵심적인 주제 7개(+1/2개)가 모여서 이 책을 구성하고 있다. 학술적인 내용이 소개되어 있으나 이해하는데 어렵지 않으며, 충분히 뇌과학에 대한 관심을 끌어일으킬만한 내용이 담겨 있다.
우리가 우리 자신을 살펴보고 삶을 성찰하기 위해서는, 우선 우리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아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고, 마음이 생기고, 미래를 예측하며 현실을 만들어내는지, 그 핵심적인 기능을 담당하는 뇌에 대한 사실을 제대로 인지한다면, 우리 자신에 대한 관점이나 삶의 태도가 바뀔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 시발점으로서 이 책이 그 역할을 충분히 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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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둥이 2022-01-05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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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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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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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의 선택
"정재승 감수 및 강력 추천!"
우리가 어째서 우리인지, 감정과 인지와 행동의 작동 기제가 무엇인지 많이들 궁금해하며 사나보다. 뇌과학 도서들이 꾸준히 인기 분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뇌과학 분야를 처음 접하는 독자라면, 흥미로운 사례 위주의 책이나 필요에 따른 뇌의 기능을 설명하는 도서에 앞서 이 책을 읽어봐도 좋겠다. 이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 리사 펠드먼 베럿이 간결하고 정확하게 우리 뇌에 관한 총체적 진실을 설명한다. 뇌의 작동 방식에 대한 학계의 최신 업데이트를 머릿속에 넣어두면 이후 다른 책을 읽을 때도 오해를 줄인 이해가 가능할 것이다.
배럿은 뇌에 대한 해묵은 선입견을 짚으며 책을 연다. 뇌는 생각을 하기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그는 뇌가 "신체 안팎의 조건들을 예측하면서 생존을 위해 신체를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 이 전제 위에서야 왜 우리가 상황을 인지하기도 전에 먼저 예측하여 반응하는지, 스트레스가 되는 말을 들었을 때 실제로 신체에 해를 입는지 등에 대한 설명이 가능하다. 뇌에 대한 설명에서 시작한 글은 인간사와 사회 이슈에까지 확장된다. 각 장을 맺는말들은 대체로 우리의 책임에 대한 것인데, 과학에 근거를 둔 이 책임과 의무에 대해 한 번씩 더 곱씹게 된다. 비전공자들이 학계의 상황을 면밀히 알기 어려운 과학 분야의 책이야말로 믿을만한 분야 전문가의 판단이 중요한 법이다. 정재승 교수는 "존경하는 뇌과학자"인 배럿 교수가 쓴 이 책에 대해 "각별히 유익하다"라는 말로 강력 추천했다.
- 과학 MD 김경영 (2021.08.10)
책소개
뇌는 인간의 중추다. 지난 몇십 년 사이 본격적인 뇌과학 연구가 가능해지면서, 오늘날 개인의 인간관계에서 정치, 경제, 교육, 마케팅, 의료 등에 이르는 여러 영역에 뇌과학이 밝혀낸 사실들을 기반으로 한 조언들이 쏟아진다. 하지만 그런 지식의 흐름을 따라잡고 새 지식을 업데이트하기란 대중에게는 물론 전문가들에게도 만만치 않다. 그래서 우리가 접하는 세상에는 낡은 지식과 통념, 왜곡된 사실, 이해관계에 따른 논쟁이 흥미롭고 때로 혁명적인 새 지식과 뒤섞여 존재한다.
노스이스턴대 심리학 석좌교수이며 하버드의대 ‘법·뇌·행동센터’의 수석과학책임자인 배럿은 인간의 정서 연구를 중심으로 뇌과학과 심리학의 패러다임을 바꿔온 세계적 석학이다. 배럿은 그간 인간의 원초적 본능이라 여겨온 감정이 사회적 구성물임을 주장하며, 인간은 감정을 수동적으로 수용하는 게 아니라 능동적으로 감정 경험을 구성해나가는 주체라는 관점을 제시한 바 있다.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에도 책 전반에 걸쳐 배럿 특유의 혁신적인 관점이 곳곳에서 드러난다. 배럿은 뇌가 어떻게 생겨났으며 왜 중요한지, 그 구조는 어떻게 되어 있으며 어떻게 다른 뇌와 함께 작동해서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것을 만들어내는지 설명하기 위해 지금까지 과학이 내놓은 성과 위에서 최선의 과학적 시선으로 뇌를 살펴본다. 7과 1/2개의 강의마다 뇌에 관한 흥미로운 사실들이 등장하는데, 이들 각각에는 인간의 본성을 바라보는 중요한 관점들이 담겨 있다.
목차
½강 아주 짧은 진화학 수업
뇌는 생각하기 위해 있는 게 아니다
1강 오래된 허구를 넘어서
뇌는 하나다, 삼위일체의 뇌는 버려라
2강 인간의 뇌를 만드는 방식
뇌는 ‘네트워크’다
3강 인간의 양육에 관하여
어린 뇌는 스스로 세계와 연결한다
4강 당신보다 뇌가 먼저 안다
뇌는 당신의 거의 모든 행동을 예측한다
5강 타인의 뇌라는 축복 또는 지옥
당신의 뇌는 보이지 않게
다른 뇌와 함께 움직인다
6강 다양성이 표준이다 더보기
책속에서
왜 뇌는 당신의 뇌처럼 진화했는가? 이는 사실 대답하기 불가능한 질문이다. 왜냐하면 진화는 목적을 갖고 일어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진화에는 ‘왜’가 없다. 하지만 최소한 당신의 뇌에서 가장 중요한 임무가 무엇인지는 말할 수 있다. 뇌의 핵심 임무는 이성이 아니다. 감정도 아니다. 상상도 아니다. 창의성이나 공감도 아니다. 뇌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생존을 위해 에너지가 언제 얼마나 필요할지 예측함으로써 가치 있는 움직임을 효율적으로 해내도록 신체를 제어하는 것, 곧 알로스타시스를 해내는 것이다. (중략)
간단히 말해서 당신의 뇌가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은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 작은 벌레에서 진화해 아주아주 복잡해진 신체를 운영하는 것이다. _1/2강. 뇌는 생각하기 위해 있는 게 아니다 접기
우리는 뭔가를 생각하거나 행복이나 분노, 경외심 같은 감정을 느끼거나 누군가를 안아주거나 포옹을 받거나 누군가를 친절하게 대하거나 모욕적인 말을 참아내는 일들 하나하나를 경험할 때 몸의 신진대사 예산에 자원을 넣거나 빼낸다고 느끼지 않는다. 하지만 신체 내부에서는 바로 그런 일이 일어난다. ‘신체예산’이라는 발상은 당신의 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해하고, 결국 어떻게 더 건강하고 의미 있는 삶을 오래도록 살 것인가 하는 문제를 풀어내는 핵심 열쇠다. _1/2강. 뇌는 생각하기 위해 있는 게 아니다 접기
다행스럽게도 우리는 이 두 가지를 조화시킬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하나가 틀렸기 때문이다. 삼위일체의 뇌 가설은 과학을 통틀어 가장 성공적이었으며 가장 널리 퍼진 오류 중 하나다.
이 이야기는 분명히 설득력이 있으며 때때로 우리가 일상에서 느끼는 바를 정확히 보여주기도 한다. (중략) 하지만 인간의 뇌는 그런 식으로 작동하지 않는다. 나쁜 행동은 내면의 고삐 풀린 고대 야수에게서 나오지 않는다. 좋은 행동도 이성의 결과물이 아니다. 그리고 이성과 감정은 서로 전쟁을 벌이지도 않으며, 심지어 이 둘이 뇌의 각각 다른 부분에 살지도 않는다. _1강. 뇌는 하나다, 삼위일체의 뇌는 버려라 접기
과학자들은 최근 모든 포유류의 뇌가 단 하나의 제조계획manufacturing plan에 따라 만들어졌으며, 파충류와 다른 척추동물들도 같은 계획대로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신경과학자들을 포함해 많은 사람이 아직은 이러한 연구에 관해 알지 못한다. 아는 사람이라 해도 이러한 발견이 무엇을 뜻하는지 이제 막 생각하기 시작했을 뿐이다.
(중략) 그렇다. 과학적 지식에 따르는 한 당신은 다른 물고기의 피를 빨아먹으며 살아가는 칠성장어와 똑같은 뇌 제조계획을 갖고 있다. _1강. 뇌는 하나다, 삼위일체의 뇌는 버려라 접기
당신의 뇌는 세 개가 아니라 하나다. 플라톤이 말한 내면의 전투를 넘어 나아가려면 우리는 합리적이라는 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자기 행동에 책임을 진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심지어 인간이 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_1강. 뇌는 하나다, 삼위일체의 뇌는 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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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와 그 마법에 관해 알고 싶다면 이 책에서 시작하라.”
- 데이비드 이글먼 (<더 브레인> <인코크니토> 저자)
“인간 존재, 그리고 우리가 가진 자유와 선택지에 대한 새로운 이해의 핵심.”
- 존 카밧진 (존 카밧진, 과학자·명상지도자, 『우울증을 다스리는 마음챙김 명상』 공동저자)
“뇌에 관해 안다고 착각하지만 실은 모르는 것들을 유쾌하고 스마트하게 살펴본다.”
- 대니얼 길버트 (하버드 대학교 심리학 교수이자 <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 저자)
저자 및 역자소개
리사 펠드먼 배럿 (Lisa Feldman Barrett)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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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및 신경과학 분야의 혁신적인 연구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인용된 과학자 중 상위 1퍼센트에 속하는 신경과학자다. 노스이스턴대학교의 석좌교수이자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에도 재직 중이며, 하버드의대 ‘법·뇌·행동센터The Center for Law, Brain & Behavior’의 수석과학책임자CSO다.
2019년 신경과학 분야에서 구겐하임 펠로우십Guggenheim Fellowship을 받았으며, 뇌와 감정에 관한 획기적인 연구 업적을 인정받아 미국국립보건원 파이어니어상NIH Director’s Pioneer Award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가 있으며 《정서 편람》 《정서의 심리적 구축》 《맥락 속 마음》 《정서와 의식》 등의 학술서를 공저했다.
홈페이지 · LisaFeldmanBarrett.com / 트위터 · @LFeldman Barre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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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감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 총 35종 (모두보기)
변지영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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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임상·상담심리학 박사.
차 의과학대학교 의학과에서 조절초점이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은 책으로 《좋은 것들은 우연히 온다》, 《내 마음을 읽는 시간》, 《내 감정을 읽는 시간》, 《내가 좋은 날보다 싫은 날이 많았습니다》, 《항상 나를 가로막는 나에게》,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는 당신에게》, 《아직 나를 만나지 못한 나에게》가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 Seven and a Half Lessons about the Brain》과 《나는 죽었다고 말하는 남자 The M...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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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 http://facebook.com/JY.Jiyung.Byun
정재승 (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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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연구하는 물리학자이자 뇌과학자.
KAIST에서 물리학 전공으로 학부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에서 복잡계 모델링 방법을 적용한 알츠하이머 치매 대뇌 모델링 및 증상 예측으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예일대학교 의대 소아정신과 연구원, 고려대학교 물리학과 연구교수, 컬럼비아대학교 의대 소아정신과 조교수,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 등을 거쳐, 현재 KAIST 뇌인지과학과 학과장 및 융합인재학부 학부장으로 재직 중이다.
연구 분야는 의사결정 신경과학이며, 이를 바탕으로 정신질환 대뇌 모델링과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분야, ... 더보기
최근작 : <열두 발자국 (리커버 에디션)>,<정재승의 인류 탐험 보고서 5>,<[큰글자도서] 정재승의 과학 콘서트 (개정증보 2판)> … 총 183종 (모두보기)
SNS : //instagram.com/jsjeong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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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과부하시대>,<당신도 느리게 나이 들 수 있습니다>,<무조건 합격하는 암기의 기술>등 총 164종
대표분야 : 심리학/정신분석학 4위 (브랜드 지수 179,816점), 트렌드/미래전망 일반 6위 (브랜드 지수 93,092점)
출판사 제공 책소개
출간 즉시 아마존 뇌과학·심리학 베스트셀러
뇌과학자 정재승 감수 및 강력 추천
반스앤노블, 《디스커버리》 ‘최고의 과학책’
아마존 에디터의 선택 ‘베스트 논픽션’
뇌를 안다는 것은, 나와 인간을 안다는 것
“21세기 뇌과학의 정수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겼다.”
_정재승, 카이스트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
“인간의 뇌에 관한 가장 짧고 강력한 최고의 입문서”
_렉스 프리드먼, MIT 인공지능 연구자
왜 뇌는 당신의 뇌처럼 진화했을까? 누가 봐도 확실한 답은 ‘생각하기 위해서’다. 우리는 흔히 뇌가 일종의 ‘상향 진보’ 방식으로 진화했다고 추정한다. 말하자면 하등동물에서 고등동물로 진화해서 피라미드 맨 꼭대기에는 어떤 동물들보다도 더 정교하게 설계된 ‘생각하는 뇌’인 인간의 뇌가 있다는 식으로 가정한다. 결국 생각하는 것이 인간이 가진 최고의 힘이니 말이다. 그렇지 않나?
하지만 이 명백한 답은 틀린 것으로 드러났다. 사실 우리 뇌가 생각하기 위해 진화했다는 발상은 인간 본성에 대한 엄청난 오해들의 근원이 되어왔다. 그 소중한 믿음을 내려놓았다면, 당신은 뇌를 이해하는 길에 첫발을 내디딘 셈이다. 우리 뇌가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 뇌의 가장 중요한 임무가 무엇인지, 궁극적으로 우리가 정말로 어떤 종류의 생명체인지 이해하는 데 한 걸음 다가간 것이다.
_‘1/2강. 뇌는 생각하기 위해 있는 게 아니다’ 중에서
“배럿은 인간의 마음에 관한 가장 도발적인 사상가다”
_애덤 그랜트, 와튼스쿨 심리학 교수, 《기브 앤 테이크》 《싱크 어게인》 저자
세계 1퍼센트의 과학자가 들려주는 ‘아주 짧은 뇌과학 강의’
인간의 뇌는 ‘이성적 사고’를 위해 있는 게 아니다. 그렇다면 뇌의 최상위 목적은 무얼까?
‘삼위일체의 뇌’는 허구다. 인간의 뇌를 보는 프레임은 진작에 바뀌었다
뇌가 나의 거의 모든 행동을 예측한다면, 내 인생은 누가 선택하고 책임지는 것일까?
아이들을 학대와 빈곤에서 하루빨리 구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우리 ‘뇌’에 있다
만성 스트레스와 언어폭력은 왜, 어떻게 우리 몸에 실제로 해를 입힐까?
세상에 이토록 다르고 상충하는 마음들이 있는 게 정상인 이유
뇌는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사회적 현실을 우리 ‘머릿속에’ 만들어낸다
뇌의 세계로 들어서는 7과 1/2개의 문
우리에게 왜 뇌가 있는지 궁금했던 적이 있는가? 유명 저널과 마케팅 서적에서 ‘삼위일체의 뇌’ 이야기를 읽고 고개를 끄덕인 기억은? SNS에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생각을 올리는 사람을 보면서 저 사람의 머릿속은 어떨까 궁금한 적이 있었나?
세계적 석학인 신경과학자 리사 펠드먼 배럿Lisa Feldman Barrett이 신간《이토록 뜻밖의 뇌과학》에서 우리 양쪽 귀 사이에 들어앉은 1.4킬로그램짜리 회색 덩어리에 관해 다른 뇌과학책에서 들어왔던 것과는 사뭇 색다른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책을 감수한 카이스트 정재승 교수의 표현에 따르면 “21세기 뇌과학의 정수가 고스란히 담긴” 동시에 “매우 개성 있는 강연 시리즈”다.
뇌과학 연구의 최전선에서 보내온 짧지만 강력한 7번의 강의와 그에 앞서 뇌의 방대한 진화사를 간략히 엿보는 더 짧은 이야기(저자에 따르면 1/2번의 강의) 한 토막에 21세기 뇌과학의 주요 발견과 논의가 담겨 있다. 이 책에 담긴 이야기는 진화학과 뇌과학 역사의 짧은 요약으로 시작해 이내 우리의 일상과 사회의 주요 이슈로 확장된다. 쉽고 흥미로우면서 동시에 근본적인 질문을 일깨우는 통찰로 읽는 사람의 지적 호기심과 마음속 세계를 순식간에 넓혀간다.
우리는 뇌를 너무 몰랐다
오늘의 뇌과학을 만나는, 단언컨대 최적의 안내서
뇌는 인간의 중추다. 지난 몇십 년 사이 본격적인 뇌과학 연구가 가능해지면서, 오늘날 개인의 인간관계에서 정치, 경제, 교육, 마케팅, 의료 등에 이르는 여러 영역에 뇌과학이 밝혀낸 사실들을 기반으로 한 조언들이 쏟아진다. 하지만 그런 지식의 흐름을 따라잡고 새 지식을 업데이트하기란 대중에게는 물론 전문가들에게도 만만치 않다. 그래서 우리가 접하는 세상에는 낡은 지식과 통념, 왜곡된 사실, 이해관계에 따른 논쟁이 흥미롭고 때로 혁명적인 새 지식과 뒤섞여 존재한다. 그렇다면 이토록 중요한 뇌에 관해서, 오늘의 우리는 얼마나 제대로 알고 있을까? 또, 뇌에 관한 관점과 생각이 달라진다면 과연 인간의 삶은 얼마나 달라질 수 있을까?
노스이스턴대 심리학 석좌교수이며 하버드의대 ‘법·뇌·행동센터’의 수석과학책임자인 배럿은 인간의 정서 연구를 중심으로 뇌과학과 심리학의 패러다임을 바꿔온 세계적 석학이다. 배럿은 그간 인간의 원초적 본능이라 여겨온 감정이 사회적 구성물임을 주장하며, 인간은 감정을 수동적으로 수용하는 게 아니라 능동적으로 감정 경험을 구성해나가는 주체라는 관점을 제시한 바 있다.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에도 책 전반에 걸쳐 배럿 특유의 혁신적인 관점이 곳곳에서 드러난다. 배럿은 뇌가 어떻게 생겨났으며 왜 중요한지, 그 구조는 어떻게 되어 있으며 어떻게 다른 뇌와 함께 작동해서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것을 만들어내는지 설명하기 위해 지금까지 과학이 내놓은 성과 위에서 최선의 과학적 시선으로 뇌를 살펴본다. 7과 1/2개의 강의마다 뇌에 관한 흥미로운 사실들이 등장하는데, 이들 각각에는 인간의 본성을 바라보는 중요한 관점들이 담겨 있다.
간단히 말해서 당신의 뇌가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은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 작은 벌레에서 진화해 아주아주 복잡해진 신체를 운영하는 것이다. _1/2강. 뇌는 생각하기 위해 있는 게 아니다
배럿은 뇌의 ‘가장 중요한 임무’에 대한 전형적인 선입견을 대담하게 뒤집는 것으로 책의 서두를 연다. ‘신체예산’은 배럿이 정서 연구에서 언급해온 개념으로 ‘신체 안팎의 조건들을 예측하면서 생존을 위해 신체를 제어하는 역할, 곧 알로스타시스를 해내는 것’을 말한다. 이 책 첫머리의 1/2강의는 “‘신체예산’이라는 발상은 당신의 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해하고, 결국 어떻게 더 건강하고 의미 있는 삶을 오래도록 살 것인가 하는 문제를 풀어내는 핵심 열쇠”라는 대전제로 마무리된다.
이어지는 일곱 번의 강의에서는, 경이로운 뇌들로 가득한 동물의 왕국에서 과연 무엇이 인간의 뇌를 특별하게 또는 특별하지 않게 만드는지, 인간 뇌의 구조와 작동방식에 관해 지금까지 나온 최선의 과학적 설명은 무엇인지, 미완성 상태로 세상에 나온 아기의 뇌가 어떻게 점차 어른의 뇌로 바뀌어가는지, 뇌는 어떻게 ‘예측함으로써’ 작동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나의 뇌 구조에서 각각 다른 인간의 마음들이 생겨날 수 있는지 등을 차례차례 살펴본다.
자유롭고 온전한 최선의 삶에 관해
현대 뇌과학의 성취가 우리에게 말해주는 것
이 짧고 강력한 책에 담긴 내용은 뇌의 메커니즘에 대한 과학적 발견에 머물지 않는다. 배럿은 종종 “잠시 과학자로서의 입장을 내려놓는 것을 양해해달라”며 현실의 질문들과 맞붙는다. 뇌를 가진 인간이 실제로 살아가는 사회.문화.정치 등의 영역에서 우리가 어떤 인간인지, 또는 어떤 인간이기를 원하는지 생각해보도록 권한다.
‘마음속에서 전쟁을 벌이고 있다’는 발상은 이외에도 많은 사회제도에 깊이 스며들어 있다. 경제 분야에서 투자자 행동 모델은 합리성과 감정을 뚜렷하게 구분한다. 정치권에는 현재 감독하는 산업 분야에 과거 로비 전적이 있는 등 이해충돌 문제가 뚜렷한 지도자들이 있는데, 이들은 자신이 쉽게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국민을 위해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믿는다. 이러한 오만한 생각들 밑에 바로 ‘삼위일체의 뇌’라는 허구가 도사리고 있다.
뇌는 세 개가 아니라 하나다. 플라톤이 말한 내면의 전투를 넘어 나아가려면 우리는 합리적이라는 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자기 행동에 책임을 진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심지어 인간이 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_1강. 뇌는 하나다, 삼위일체의 뇌는 버려라
예를 들면, 아기의 뇌가 발달하려면 적절한 물리적, 사회적 입력자극이 필수이며, 아기는 양육자를 통해 ‘신체예산’을 제대로 배분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3강). 따라서 자극의 결핍과 사회적 방치를 초래하는 빈곤은 극복하기 힘든 역경이다. 하지만 정치인들은 아이들이 빈곤에서 벗어나게 하는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수십 년간 질질 끌어왔다. 배럿은 단호하게 말한다. 아이들을 빈곤과 학대라는 비극에서 벗어나게 하는 일은 단순히 ‘삶의 질’ 문제가 아니다. 지금 당장 아이들을 구하는 것이 더 큰 비극을 막는 일이며, 따라서 (굳이 정치를 배제하고 말하자면) ‘재정적으로도 훨씬 효과적’이라고.
이 악순환이 빈곤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부정적인 고정관념을 강화한다고 해도 놀랄 일이 아니다. 어떤 집단의 사람들에게 여러 세대에 걸쳐 빈곤이 지속될 때 사회는 너무 쉽게 유전자를 탓한다. 하지만 그 집단 아이들의 뇌는 빈곤에 의해 형성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_3강. 어린 뇌는 스스로 세계와 연결한다
4강에서는 단순히 자극에 반응하고 수용하는 기관이 아니라 예측기관이자 스스로 재배선하는 존재로서 뇌가 등장한다. 여기서 배럿은 오래도록 해결되지 않은 문제 하나를 언급한다. ‘자유의지’ 얘기다. “뇌는 예측기관이다. 다른 말로 하면 당신의 행동은 당신의 기억과 환경의 제어를 받는다. 이것이 당신에게 자유의지가 없다는 것을 의미할까? 누가 당신의 행동을 책임져야 할까?”
물론 이 책은 자유의지에 관한 논쟁을 종결하지 않는다. 다만 배럿의 관점은 명확하다. 사람은 자신의 행동에 스스로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책임이 있다. 뇌가 과거 경험을 사용해 당신의 행동을 예측하고 준비한다면, 당신에게는 예측하는 방식을 바꾸기로 선택할 기회가 (어느 정도는) 있다는 얘기다. 뇌가 다양한 예측을 세부조정하고 가지치기하면서 특정 행동이 자동화되고, 그 결과 당신 자신과 주변 세상을 다르게 경험하게 된다면, 그것은 자유의지의 한 형태거나 최소한 자유의지라고 부를 만한 것이라고 배럿은 말한다. 이는 1강에 언급된 ‘인간의 본성과 책임’에 관한 관점과도 일맥상통한다. 이런 생각들을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면 사회의 구태의연한 제도의 근간이 달라질 수 있다.
당신의 뇌가 단순히 세상에 반응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세상을 예측하고 게다가 자신의 배선까지 바꿀 수 있다면, 당신이 나쁜 행동을 했을 때 누가 책임을 져야 할까? 바로 당신이다. (중략) 때로는 우리가 잘못했기 때문이 아니라 그것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_4강. 뇌는 당신의 거의 모든 행동을 예측한다
인간이 사회적 동물이라는 것은 너무 중요한 나머지 실감하기 어려운 사실일지도 모른다. 우리의 뇌를 통하면 그 사실을 아주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다. ‘사회적 동물’이라는 것은 우리가 신체예산을 서로 나눠 쓰고 서로 조절할 수 있다는 얘기다(5강). 다시 말해,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우리의 뇌와 몸은 다른 사람의 몸에 들어 있는 뇌와 강력하게 연결되어 있다. 그리고 인간은 독특하게도 ‘말’이라는 도구로 서로의 신체예산을 조절한다.
이로부터 우리의 일상과 건강이 타인과 그의 말로부터 얼마나 엄청난 영향을 실제로 받을 수 있는지가 명확해진다. 언어폭력이 왜 실제로 폭력이며 우리 몸에 물리적 위해를 가할 수 있는지, 그 근거는 뇌의 구조와 메커니즘 속에 존재한다. ‘스트레스 받으면 살이 찐다’는 것도 더는 막연한 현상이 아니다. ‘타인과 그 뇌’라는 존재는 당신 뇌의 신체예산 관리에 실제로 물리적 영향을 끼친다.
스트레스의 바다에서 끊임없이 고군분투하면서 신체예산이 심각한 적자를 쌓아나가는 것을 만성 스트레스라고 한다. 이는 그 순간 당신을 비참하게 만드는 것 이상의 역할을 한다. 만성 스트레스를 야기하는 것이라면 그것이 무엇이든 시간이 경과하면서 뇌를 조금씩 갉아먹어 몸에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여기에는 신체적 학대, 언어폭력, 따돌림, 심각한 방치 등 인간이 서로를 괴롭히는 수많은 방법이 포함된다. _5강_당신의 뇌는 보이지 않게 다른 뇌와 함께 움직인다
이 밖에도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에는 인간은 어떻게 여러 가지의 마음, 그것도 때로는 상충할 수밖에 없는 서로 다른 마음을 갖게 되었으며, 그것이 다른 문화, 다른 사람들을 대할 때 우리에게 어떤 지침을 주는지(6장), 또 무엇이 우리에게 관습, 규칙, 문명을 만들도록 힘을 주었는지(7강)와 같은 주제들이 차례차례 등장한다. 이 여정을 따라가면서 우리는 뇌과 관리하는 신체예산과 예측 프로세스, 그리고 그것들이 당신의 행위와 경험을 만들어내는 데 있어 얼마나 중추적 역할을 하는지를 틈틈이 들여다본다.
끝으로, 이 책 끝머리에는 ‘과학 이면의 과학’이라는 제목으로 ‘부록 같지 않은 부록’이 붙어 있다. 저자가 본문에 싣지 못한 과학적 세부사항을 간추려 실은 것으로, 각 강의 주제에서 한 걸음 더 들어간 중요한 내용이라든가 과학계의 쟁점, 과학자들이 남긴 재치 있는 표현의 출처 등이 담겨 있다. 여느 책의 주석과는 다르게 그 자체로 읽는 재미가 있는 ‘또 하나의 강의’라 할 수 있다.
한마디로 이 책은 뇌에 관해 근거 없는 신화를 깨고 뇌의 진짜 중요한 모습을 보여주어 그것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 나누고자 한다. 짧고 매력적인 7과 1/2번의 강의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도마뱀의 뇌’같이 뿌리 깊은 허구라든가 이른바 ‘이성 대 감성’ ‘양육 대 본성’ 같은 관념적 구도의 허울을 알아차리고, 진정 ‘뇌’를 가진 인간으로 어떻게 행동하고 판단할지 생각해보게 될 것이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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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3일 독서챌린지에 도전한 공쟝쟝 (과연?)
공쟝쟝 2021-11-28조회수 (1,664)공감 (44)댓글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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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을 공부할 때 '바울에 관한 새관점'은 피해갈 수 없는 주제이다. 이 새관점을 주장하는 학자에는 E.P. 샌더스, 존 던, 톰 라이트, 그리고 최근에 주목할 만한 학자로는 바클레이가 있다. 티모 라토의 이 책은 부제가 지시하듯이, 바울에 관한 중요하고 진지한 학자들에 대한 비평적 읽기이다. 각각의 핵심 테제, 논증, 의의와 한계가 잘 제시되어 있다. 이... 더보기
김민우 2023-01-16 공감 (18) 댓글 (2)
과학은 수학과 달리 30여년 전의 것과 지금의 것이 확연하게 다르다. 뇌에 대한 지식도 그러하다. 이 책은 지난 세월동안 우리에게 친숙하게 자리잡은 뇌에 대한 지식이 어떻게 변하여 왔고 그래서 현재의 과학은 뇌에 대해 어떻게 말하고 있는지를 짧은 글 속에 압축하여 보여주고 있다. 띠지의 말을 그리 주목하여 보지 않지만, 이 책의 띠지는 현재 시점에서 이... 더보기
하리야헌처크 2022-03-27 공감 (5) 댓글 (0)
코로나19 이후 나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비휴머니즘(실상은 반휴머니즘?)으로 이동하게 되었다. 나랏님이 부덕하여 역병이 창궐한다는 미신처럼, 인간이 잘못해서 지구가 벌을 내리는 것이라는 나름의 미신을 좀처럼 떨쳐내기 어렵다. 어느 때 보다 빠른 속도로 백신을 내놓아도, 변이를 거듭하며 인류에 옮아다니는 바이러스 앞에서 모두가 좀 더 겸손해져야 하는 거 아닌가... 더보기
공쟝쟝 2022-01-15 공감 (47) 댓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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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는 생각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생존할 수 있게 해 주는 기관이다. 어렵지 않지만 생각해 볼 거리가 많다. 뇌가 있는 인간으로 산다는 것에 대해..
Blue 2021-11-22 공감 (1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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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뇌과학 입문서이자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 교양서.
dollc 2021-11-16 공감 (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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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매우 흥미로운 책을 읽게 되었다. 두루뭉슬해져가던 뇌가 다시 각을 잡는 기분이다.
독서중 2021-09-12 공감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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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읽은 책중 가장 좋았던 책. 읽고나니 내가 똑똑해진 것 같더라.
밍유유 2022-05-09 공감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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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이 엉망임. 두껍지 않으니 원서 추천함.
번역하며 문장을 빼먹었는지 문장연결시 논리적 비약이 많이 보임.
loonybin 2022-01-30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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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
과학은 수학과 달리 30여년 전의 것과 지금의 것이 확연하게
다르다. 뇌에 대한 지식도 그러하다. 이 책은 지난 세월동안 우리에게 친숙하게 자리잡은 뇌에 대한 지식이 어떻게 변하여 왔고 그래서 현재의 과학은 뇌에 대해 어떻게 말하고 있는지를 짧은 글 속에 압축하여 보여주고 있다.
띠지의 말을 그리 주목하여 보지 않지만, 이 책의 띠지는 현재 시점에서 이 책의 의미를 잘 설명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뇌에 관해 단 한 권을 읽는다면, 이 책을 읽어라. 여러 권을 읽겠다면, 이 책으로 시작하라.”
쉽게, 얼마든지 다시 잡을 수 있는 책이라, 생각날 때 읽기 위해 가까이 둘 요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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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야헌처크 2022-03-27 공감(5)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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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
mailbird 2022-02-19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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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뜻밖의 뇌과학_과거의 경험을 통해 예측하는 뇌
인간의 뇌에 관해 가장 짧고 강력한 최고의 입문서인간은 여섯 가지 기본 감정(슬픔, 기쁨, 분노, 역겨움, 놀라움, 공포)과 좀 더 복잡한 20여 가지 복잡한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학계의 통설인데, 배럿은 모든 사람에게 공통으로 발견되는 보편적 감정의 지문은 존재하지 않으며, 감정은 문화와 전후 맥락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되고 표현될 수 있는 구성된 개념이자 일련의 개체군 사고임을 보여준다. 배럿은 가장 원초적인 감정조차 사회적 구성물임을 주장해 학계를 놀라게 했는데, 그녀의 주장에 공감이 간다. 「이토록 뜻... + 더보기
GoldenBell 2022-04-18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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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자신을 알기 위한 첫걸음
무릇 뇌과학이라고 하면, 우주의 시작과 끝을 탐구하는 우주론이나 자연의 가장 기본적인 구조를 찾는 입자물리학처럼, 왠지 근본적 질문에 대답을 해줄 것같은 느낌이 든다. 그 근본적인 질문은 아마 '나는 무엇인가?' '나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같은 내용일 것이다.
요즘 뇌과학에 대한 관심이 사람들의 많아지고 있고, TV에도 관련 전공 교수들이 강연을 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하지만 나같이 생물학과 먼 사람에게는 왠지 어렵고 입문 장벽이 높을 것 같아 궁금해하면서도 쉽게 다가가지 못했는데, 마침 학계의 최신 연구 성과를 반영하면서도 많은 분량으로 기를 죽이지 않고 요점을 전달해주는 책이 등장하여, 뇌과학에 대한 입문서로 선택해 보았다. 바로 이 책,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이다.
이 책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오랜 허구를 깨부수면서 내용을 전개한다. 바로 생존을 담당하는 뇌, 감정을 담당하는 뇌, 이성을 담당하는 뇌가 각각 분리되어 있으며, 이들의 조정을 통해 인간이 생각과 행동을 결정한다는 내용이다. 이는 고대 그리스의 유명한 철학자가 주장한 내용과도 유사하여 많은 설득력을 가진 것처럼 보였는데, 막상 해부학적으로 접근해보니 전혀 그렇지 않다고 한다.
이렇게 <뇌는 생각하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니다> <뇌는 삼위일체가 아니다> <뇌는 당신의 모든 행동을 예측한다> 등 핵심적인 주제 7개(+1/2개)가 모여서 이 책을 구성하고 있다. 학술적인 내용이 소개되어 있으나 이해하는데 어렵지 않으며, 충분히 뇌과학에 대한 관심을 끌어일으킬만한 내용이 담겨 있다.
우리가 우리 자신을 살펴보고 삶을 성찰하기 위해서는, 우선 우리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아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고, 마음이 생기고, 미래를 예측하며 현실을 만들어내는지, 그 핵심적인 기능을 담당하는 뇌에 대한 사실을 제대로 인지한다면, 우리 자신에 대한 관점이나 삶의 태도가 바뀔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 시발점으로서 이 책이 그 역할을 충분히 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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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둥이 2022-01-05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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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