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26

Ron Sider - Wikipedia Canadian-born American theologian and social activist

Ron Sider - Wikipedia

Ron Sider

From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Jump to navigationJump to search
Ron Sider
Ronsider.jpg
Sider speaking at Christ at the Checkpoint conference in Bethlehem, the Palestinian Territories, in March 2012
Born17 September 1939 (age 81)
EducationUniversity of Waterloo
Yale University
OccupationTheologian, activist

Ronald James Sider (born 17 September 1939) is a Canadian-born American theologian and social activist. He is the founder of Evangelicals for Social Action, a think-tank which seeks to develop biblical solutions to social and economic problems through incubating programs that operate at the intersection of faith and social justice. He is a founding board member of the National Religious Partnership for the Environment. He is also the Distinguished Professor of Theology, Holistic Ministry and Public Policy at Palmer Theological Seminary in St. Davids, Pennsylvania.

Education and career[edit source]

Sider attended the University of Waterloo, in Ontario, and received a BA in European history. While at Waterloo, he came in contact with the apologetic work of InterVarsity Christian Fellowship, and set his sights on a career in academia. Upon graduating in the late 1960s with Master of Divinity and PhD degrees in history from Yale University, he expected to teach early modern European history on secular university campuses, and continue his apologetic work for IVCF. In 1968, he accepted an invitation from Messiah College to teach at its newly opened Philadelphia Campus in the inner city of Philadelphia, PA. The racismpoverty, and evangelical indifference he observed at close hand made a deep impression that led him to write the book, Rich Christians in an Age of Hunger.

What he saw as the injustice of the inner city motivated Sider to work toward developing a biblical response to social injustice. He brought together a network of similarly concerned evangelicals, which in 1973 became the Thanksgiving Workshop on Evangelical Social Concern. It was this conference that issued The Chicago Declaration of Evangelical Social Concern. Twenty years later, a similar gathering of evangelical leaders resulted in the Chicago Declaration II: A Call for Evangelical Renewal. In 2004 he was a signatory of the "Confessing Christ in a World of Violence" document.

He signed his name to a full-page ad in the 5 December 2008 New York Times that objected to violence and intimidation against religious institutions and believers in the wake of the passage of Proposition 8. The ad stated that "violence and intimidation are always wrong, whether the victims are believers, gay people, or anyone else." A dozen other religious and human rights activists from several different faiths also signed the ad, noting that they "differ on important moral and legal questions," including Proposition 8.[1]

Publications[edit source]

Sider has published over 30 books and has written over 100 articles in both religious and secular magazines on a variety of topics including the importance of caring for creation as part of biblical discipleship.

In 1977, Sider's Rich Christians in an Age of Hunger, was published. Hailed by Christianity Today as one of the one hundred most influential books in religion in the 20th century, it went on to sell over 400,000 copies in many languages. He later authored Good News Good Works (published by Baker Book House), a call to the church to embrace what Sider sees as the whole gospel, through a combination of evangelism, social engagement and spiritual formation. Its companion book tells stories about effective ministries that bring both evangelism and social transformation together.

Completely Pro-Life, published in the mid-1980s, calls on Christians to take a consistent stand opposing abortioncapital punishmentnuclear weaponshunger, and other conditions that Sider sees as anti-life. Cup of Water, Bread of Life was published in 1994. Living Like Jesus (1999) has been called Sider's Mere ChristianityJust Generosity: A New Vision for Overcoming Poverty in America (1999, 2007) offers a holistic, comprehensive vision for dramatically reducing America's poverty. Churches That Make a Difference (2002) with Phil Olson and Heidi Rolland Unruh provides concrete help to local congregations seeking to combine evangelism and social ministry. Recent publications include: Fixing the Moral Deficit: A Balanced Way to Balance the Budget (2012); Just Politics: A Guide for Christian Engagement (2012); The Early Church on Killing: A Comprehensive Sourcebook on War, Abortion, and Capital Punishment (2012); The Spiritual Danger of Donald Trump: 30 Evangelical Christians on Justice, Truth, and Moral Integrity (2020).

Ecumenical relations[edit source]

In August 2009, he signed a public statement encouraging all Christians to read, wrestle with, and respond to Caritas in Veritate, the social encyclical by Pope Benedict XVI. Later that year, he also gave his approval to the Manhattan Declaration, calling on evangelicals, Catholics and Orthodox not to comply with rules and laws permitting abortion, same-sex marriage and other matters that go against their religious consciences.[2][3]

Criticism[edit source]

Sider's opponents typically criticize his ideas as consisting of bad theology and bad economics. The most thorough critiques come from the American Christian right, specifically from Christian ReconstructionistsDavid Chilton's book, Productive Christians in an Age of Guilt Manipulators (1986), with a foreword by Gary North, argues that Sider's book takes a position contrary to the biblical teachings on economics, poverty, and giving, and that the economic model it provides is untenable.[4] Sider significantly revised the book for the twentieth anniversary edition, and, in an interview with Christianity Today magazine said, "I admit, though, that I didn't know a great deal of economics when I wrote the first edition of Rich Christians. In the meantime, I've learned considerably more, and I've changed some things as a result of that. For example, in the new, twentieth-anniversary edition, I say more explicitly that when the choice is democratic capitalism or communism, I favor the democratic political order and market economies."[5]

Family[edit source]

Sider is the child of a Canadian Brethren in Christ pastor. He attends Oxford Circle Mennonite Church, is the father of three and lives in Lansdale, Pennsylvania, with his wife Arbutus, a retired family counselor. They celebrated their 50th wedding anniversary in 2011, and they have six granddaughters. Sider's son Theodore (Ted) is a tenured professor of philosophy at Rutgers who has published over 50 scholarly articles and three books with Oxford University Press.

References[edit source]

External links[edit source]

알라딘: 예수가 주님이시라면 If Jesus Is Lord by Ronald J. Sider

알라딘: 예수가 주님이시라면
예수가 주님이시라면 - 그리스도의 사랑과 정의, 비폭력   
로널드 J. 사이더 (지은이),김상엽 (옮긴이)요단출판사2021-06-18


책소개

예수님께서 폭력, 정의로운 전쟁, 그리고 살인에 대해 어떻게 가르치셨는지를 고찰한다. 이 주제에 대해 이 책을 관통하는 질문들은 다음과 같다. "예수님은 자기 제자들이 악에 저항하고 평화와 정의를 증진시키기 위해 살인하기를 바라셨을까?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원수를 사랑하라고 명령하셨을 때, 그들을 절대 죽여서는 안 된다고 말씀하신 것이었을까?"

저자는 예수님이 어떻게 말씀하셨고, 어떻게 행동하셨는지 성경의 증언을 살피고, 신약성경 전반에 걸친 살인과 폭력에 대한 이해, 교회사 안에서 나타나는 기독교인들의 폭력에 대한 이해, 평화주의나 정의로운 전쟁 등의 주제에 대해 전반적인 고찰을 한다. 이를 통해 저자가 제시하는 바는, 예수님이 성경이 말하는 그 주님이시라면 십자가를 통해 제시하신 예수님의 가르침과 삶을 따르라고 부름 받은 제자들로서 우리는 그분 가르침에 충실하여 원수를 사랑하여 하늘 아버지의 자녀가 되는 길을 선택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목차
1장 예수님의 복음
2장 예수님의 행동
3장 예수님의 산상수훈
4장 예수님의 다른 가르침
5장 신약성경의 평화
6장 신약성경의 살인과 폭력
7장 신학적 쟁점들
8장 평화주의의 문제점
9장 정의로운 전쟁이라는 생각의 문제점
10장 구약성경에서 살인과 예수
11장 기독교인 대부분이(또는 모두) 평화주의자가 된다면?
12장 비폭력과 속죄
13장 교회사를 통해 본 기독교인과 살인
14장 예수가 주님이시라면

책속에서
P. 13~14 서문(스탠리 하우어워스)
이 책은 자신의 원수를 사랑하는, 결코 쉽지 않은 삶을 살아 내면서 사역을 감당했던 사람만이 쓸 수 있는 그런 책이다. 사이더가 예수님의 사역과 가르침을 면밀하게 읽어 내려가면서 우리에게 보여주려는 것이 있다. 그는 비폭력이 예수님 사역에서 지엽적인 문제가 아니라 예수께서 선포하신 하나님 나라의 핵심임을 보여주고자 한다. 예수님의 정의는 곧 비폭력의 정의이다.  접기
P. 21 평화주의를 이렇게 비판할 때 문제는 우리에게 절대 죽이거나 가만히 있는 두 가지 대안만 있지 않다는 점이다. 세 번째 가능성은 언제나 있다. 공격자를 반대하거나 제지하기 위해 비폭력적으로 개입할 수 있다. 악에 대한 비폭력적 저항은 이상주의적인 무력한 접근법이 아니다.
P. 46~47 예수님의 전체 가르침, 그리고 특히 산상수훈은 예수께서 자신의 새로운 메시아적 공동체가 어떻게 살기를 바라시는지 보여준다. 신약 학자 리처드 헤이스에 따르면 마태는 산상수훈을 실현 불가능한 이상으로 이해하지 않는다. 오히려 마태는 이를 “제자 공동체가 위해 살아야 하는 하나님 나라와 삶을 예수께서 체계적으로 제시하신 것”으로 이해한다. 예수님은 자기 제자들을 이스라엘의 비주류 집단으로 생각하지 않으신 것이 분명히다. 예수님은 자기 백성에게 이 땅의 소금이 되어야 하고, 이 세상의 빛이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신다(마 5:13-14).  접기
P. 65 우리가 하나님 나라에 관한 예수님의 복음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우리 생각과 행동에 있어 근본적인 방향 전환을 가져오는 것을 의미한다. 예수님의 가르침은 그분을 따르는 사람들이 어떻게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변혁시켜야 하는지, 그리하여 예수님의 삶과 사역 안에서 도래한 새로운 메시아 시대를 어떻게 살아내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P. 122 기쁜 소식이란 “평화의 복음”이다. 하나님은 “평화의 하나님”이시다. 예수님은 “평화의 주님”이시다. 그리고 하나님의 듯은 “성령 안에 있는 평화”이다. 그리스도인들은 교회 안에서나 더 큰 세상에서 평화롭게 살기를 요구받는다. 앞에서 인용한 본문들 중에서 그 어느 곳도 기독교인이 살인해도 좋은지 아니지 명시적으로 말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모든 본문들이 분명히 입증하듯이 신약성경 전체의 핵심 관심사는 (하나님과, 다른 기독교인들과, 그리고 모든 사람들과 맺는) 평화이다.  접기
더보기
저자 및 역자소개
로널드 J. 사이더 (Ronald J. Sider) (지은이) 
저자파일
 
신간알리미 신청

예일 대학교와 같은 대학교 신학부에서 역사(Ph. D.)와 신학을 공부했고 메노나이트 형제교단에서 안수를 받았다. 1968년 인종차별과 빈곤으로 고통 받는 흑인 기독교인들의 어려움을 알게 되면서 1973년부터 칼 헨리, 짐 윌리스, 사무엘 에스코바와 함께 주말집회에서 사회문제들을 다루었다. 미국 이스턴팔머 신학교에서 가르치고 있으며, “사회 참여를 위한 복음주의 운동”(Evangelicals for Social Action,ESA)의 회장으로 섬기고 있다.

로널드 사이더는 영성은 물론이고 성서의 사회적, 정치적 영역을 인지하고 복음주의 운동을 주도해 나가고 있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지도자다. 예일, 하버드, 프린스턴과 옥스퍼드 대학에서 수많은 강연을 해오고 있다. 그의 대표작 『가난한 시대를 사는 부유한 그리스도인』(IVP역간)은 '크리스천 투데이'의 20세기 종교분야 100권의 책에 선정되었고, 지난 50년 간 복음주의권에서 가장 영향력을 끼친 책 7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30여 권 이상을 저술했고, 『그리스도인의 양심선언』, 『이것이 진정한 기독교다!』, 『물 한 모금, 생명의 떡』(이상 IVP 역간)과 최근에는 『복음주의 정치 스캔들』(홍성사 역간)이 국내에 번역 소개되었다. 접기
최근작 : <예수가 주님이시라면>,<그리스도와 폭력> … 총 2종 (모두보기)
김상엽 (옮긴이) 
저자파일
 
신간알리미 신청
백석문화대와 백석예술대 외래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학술논문 "19세기 미국 신학에 대한 철학적 영향", "벤자민 워필드의 인식론" 등을 썼고, 「칼뱅」(새물결플러스), 「복음과 헬라문화」(CLC) 등을 번역하였다.
최근작 : … 총 3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본서는 예수님께서 폭력, 정의로운 전쟁, 그리고 살인에 대해 어떻게 가르치셨는지를 고찰한다. 이 주제에 대해 이 책을 관통하는 질문들은 다음과 같다. "예수님은 자기 제자들이 악에 저항하고 평화와 정의를 증진시키기 위해 살인하기를 바라셨을까?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원수를 사랑하라고 명령하셨을 때, 그들을 절대 죽여서는 안 된다고 말씀하신 것이었을까?"(22) 따라서 저자는 예수님이 어떻게 말씀하셨고, 어떻게 행동하셨는지 성경의 증언을 살피고, 신약성경 전반에 걸친 살인과 폭력에 대한 이해, 교회사 안에서 나타나는 기독교인들의 폭력에 대한 이해, 평화주의나 정의로운 전쟁 등의 주제에 대해 전반적인 고찰을 한다. 이를 통해 저자가 제시하는 바는, 예수님이 성경이 말하는 그 주님이시라면 십자가를 통해 제시하신 예수님의 가르침과 삶을 따르라고 부름 받은 제자들로서 우리는 그분 가르침에 충실하여 원수를 사랑하여 하늘 아버지의 자녀가 되는 길을 선택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

If Jesus Is Lord: Loving Our Enemies in an Age of Violence 
by [Ronald J. Sider, Stanley Hauerwas]
What does Jesus have to say about violence, just war, and killing? Does Jesus ever want his disciples to kill in order to resist evil and promote peace and justice?

This book by noted theologian and bestselling author Ronald J. Sider provides a career capstone statement on biblical peacemaking. Sider makes a strong case for the view that Jesus calls his disciples to love, and never kill, their enemies. He explains that there are never only two options: to kill or to do nothing in the face of tyranny and brutality. There is always a third possibility: vigorous, nonviolent resistance. If we believe that Jesus is Lord, then we disobey him when we set aside what he taught about killing and ignore his command to love our enemies.

This thorough, comprehensive treatment of a topic of perennial concern vigorously engages with the just war tradition and issues a challenge to all Christians, especially evangelicals, to engage in biblical peacemaking. The book includes a foreword by Stanley Hauerwas.


---
4.3 out of 5 stars    6 ratings
See all formats and editions
Kindle
from AUD 23.72


Editorial Reviews
From the Back Cover
"The most insightful and persuasive treatise for Christian peacemaking"

"'Jesus intended that his followers should never kill anyone!' After you read If Jesus Is Lord, you will be able to reject this claim as unworkable in the real world, but you will not be able to dispute it. A compelling and challenging volume."
--Miroslav Volf, Yale Divinity School

"Ron Sider is a rare bird among biblical interpreters: he combines well-grounded scholarly attentiveness with a lively, practical passion for a world of just peace. Our long-term debt to Sider is deep and beyond calculation. This book comes at just the right time."
--Walter Brueggemann, Columbia Theological Seminary

"If Jesus Is Lord is excellent and extremely helpful thinking for our Catholic Nonviolence Initiative. Thank you, Ron Sider!"
--Marie Dennis, copresident, Pax Christi International

"No one tackles the tough issues like Ron Sider. This book helped me draw closer to Jesus as Lord."
--Joel C. Hunter, former senior pastor, Northland Church

"Sider's explication of Christian nonviolence, for both individuals and society, is one of the strongest I have seen."
--Jim Wallis, president of Sojourners

"In If Jesus Is Lord, Sider has presented the most insightful and persuasive treatise for Christian peacemaking. A must-read!"
--Gabriel Salguero, president, National Latino Evangelical Coalition

"In every chapter, Sider presents a compelling invitation to follow Jesus's example of nonviolent and radical love."
--Mayra G. Picos Lee, board president, Baptist Peace Fellowship of North America

"I have been reading Sider for forty years, and this is his best case yet."
--Scot McKnight, Northern Seminary

"Sider has spent a lifetime shaking up the religious establishment, blurring the lines of Right and Left. This book is eminently readable, relevant, and impactful for Jesus followers across the spectrum."
--Susan Schultz Huxman, president, Eastern Mennonite University

"One of the most important books of the year, if not of the decade. It is, in a way, one of Ron's great legacies, a life's work, a magnum opus. . . . If Jesus Is Lord: Loving Our Enemies in an Age of Violence is a gift to the church, a call to faithfulness, and a very, very, important volume. Highly recommended."--Byron Borger, Hearts and Minds Books (named a Best Book of 2019)

"A masterful defense of pacifism as the only faithful option for followers of Christ."--Jon Carlson, Evangelicals for Social Action

"A helpful defense of Christian pacifism from a biblical, Christological perspective by a longtime, articulate advocate of nonviolence."--Gordon Houser, The Mennonite

"Ron Sider, in If Jesus is Lord, examines the Sermon on the Mount and its implications for violence, war, and pacifism. I consider Jesus' teachings to be the most significant location for this entire discussion. . . . The most natural interpretation of the Sermon on the Mount seems to confirm that Christians in the first three centuries were right in thinking that Jesus intended to teach his followers never to kill."--Scot McKnight, Jesus Creed blog

"A timely and ultimately inspiring study for our troubled times, If Jesus Is Lord: Loving Our Enemies in an Age of Violence is unreservedly recommended reading for all members of the Christian community."--Midwest Book Review

"Reading this book is a disturbing experience--at least it should be for anyone trying to follow Jesus Christ today. . . . [Sider] sets out the case for Christian pacifism, doing so in a way that demands our attention and response, even those of us who have not been convinced up to now."--Trevor Jamison, Reform Magazine --This text refers to the paperback edition.
---
About the Author
Ronald J. Sider (PhD, Yale University) is the founder and president emeritus of Evangelicals for Social Action and distinguished professor of theology, holistic ministry, and public policy at Palmer Theological Seminary at Eastern University in Wynnewood, Pennsylvania. He is the author of more than thirty books, including Nonviolent Action, The Early Church on Killing, Just Politics, The Scandal of the Evangelical Conscience, Good News and Good Works, and the bestselling Rich Christians in an Age of Hunger. --This text refers to the paperback edition.

Customer reviews
4.3 out of 5 stars

Top review from the United States
Bill Tibert
5.0 out of 5 stars Take time to read this book!
Reviewed in the United States on September 30, 2019
Verified Purchase
Excellent treatment of the topic. Good read and helpful
Helpful
Report abuse
See all reviews

[별의별평] 토를 달 수 없게 만드는 기독교 비폭력 평화주의 변증서 < 별의별평 < 탐구생활 < 기사본문 - 뉴스앤조이

[별의별평] 토를 달 수 없게 만드는 기독교 비폭력 평화주의 변증서 < 별의별평 < 탐구생활 < 기사본문 - 뉴스앤조이



[별의별평] 토를 달 수 없게 만드는 기독교 비폭력 평화주의 변증서
로널드 사이더 <예수가 주님이시라면>(요단출판사)

기자명 최경환‧송지훈
승인 2021.07.26 

<뉴스앤조이> 독서 캠페인 '탐구생활'(탐독하고 구도하는 그리스도인의 독서 생활)에서 독자들에게 추천하는 책입니다. 아래 내용은 평자가 책을 읽고 주관을 담아 작성했습니다.


<예수가 주님이시라면-그리스도의 사랑과 정의, 비폭력>/ 로널드 J. 사이더 지음 / 김상엽 옮김 / 요단출판사 펴냄 / 392쪽 / 1만 7000원

평화를 사랑했던 기독교 평화주의는 역설적으로 다른 교파로부터 엄청난 핍박과 비난을 받으면서 자신의 자리를 지켜야만 했다. 왜 그랬을까? 아마도 인간의 기본적인 정서와 신념에 거스르는 행동을 요구했기 때문이 아닐까? "어떻게 예수님처럼 살 수 있어? 현실적으로 적절한 대안을 만들어야지." 기존 신학은 이런 고민에서부터 출발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실에 적합한 신학, 현실과 대화하는 신학은 결국 예수의 날것 그대로의 말과 행동을 적절하게 희석하는 기술로 변모했다. 

이에 반해 기독교 평화주의자들은 예수의 말과 행동을 곧이곧대로 지키려고 노력했다. 로널드 사이더의 책 제목처럼 만약 예수가 주님이시라면 우리는 온갖 그럴싸한 신학자들의 타협안과 유혹을 이겨 내고 평화주의를 고수해야 한다.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논지에 동의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았다. 그런데 로널드 사이더는 그런 내 마음을 미리 읽었는지, 내가 제기하고 싶던 반론을 하나하나 소개하며 다시 재반박했다. 빠져나갈 구멍이 없다. 적어도 나는 요더나 하우어워스보다 니버에 더 가까운 입장인데, 사이더의 논리를 격파할 날카로운 논증을 개발하지 못한다면, 당분간은 분하지만 그냥 사이더가 옳다고 인정하기로 했다.

한 줄 평: 신학적으로 다른 입장을 가지고 있더라도, 일단 예수의 사랑과 비폭력에 대해서는 토를 달지 말자!

송지훈 성서한국 사무국장

이 책은 오랫동안 기독교의 사회적 책임을 위해 수고해 온 로널드 사이드가 비폭력 평화주의를 탄탄하게 변증하고 옹호하는 책이다. 복음주의의 거장답게 그는 무려 책의 절반을 할애해 성경을 토대로 비폭력 평화주의의 논증을 빌드업하는 데 공을 들인다. 그동안 다수의 기독교 세력은 성전(holy war), 정의로운 전쟁이라는 명목으로 전쟁의 불가피함을 역설 왔다. 하지만 지금껏 어느 전쟁도 정의로운 전쟁의 타이틀을 거머쥔 역사는 없었다. 물론 평화주의는 '순진한 이상주의' 혹은 '분리주의'라는 비판도 받아 왔고, 일정 부분은 마냥 무시할 수도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폭력으로 전복을 꾀하는 정치적 메시아의 길을 단호히 거부하고 십자가형을 감내한 예수, 그리고 당신에게 그 '예수가 주님이시라면' 비폭력 평화주의를 외면할 수 없는 노릇이다. 로널드 사이더의 모든 주장에 다 동의하기 어려울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아슬아슬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고 의문도 여전히 남아 있다. 하지만 모든 갈등과 반목의 장에서 가장 우선돼야 할 것은 바로 '평화'다. 여기에는 한 점의 의심도 없다.

한 줄 평: 여전한 폭력의 시대에 꼭 필요한 기독교 비폭력 평화주의 변증서.

구매 링크 바로 가기: https://bit.ly/3BHN5de


알라딘: 할매의 탄생

알라딘: 할매의 탄생

할매의 탄생 - 우록리 할매들의 분투하는 생애 구술사   
최현숙 (지은이)글항아리2019-06-17

책소개

박근혜 탄핵을 위한 촛불 정국이 이어지던 2017년 1월, 구술생애사 작가 최현숙은 경상북도 대구시 우록리 산골짜기로 내려가 구술사 작업을 시작한다. 전작으로 <할배의 탄생>을 냈고 태극기 부대 노인들 속으로 들어가 이야기 나누며, 노인 돌봄이로 생계를 이어왔던 그의 가장 큰 관심사는 할매, 할배들이다.

이번에 만난 이들은 농촌·젠더·노년·비문자 생활자라는 이슈가 겹겹으로 둘러싸인 분들이지만, 작가는 여기서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힘을 발견한다. 한국전쟁도 비껴간 그 깊은 산골에서 할머니들은 가난과 고생으로 일군 '깡치'로 삶을 꾸리고 있었다. 어린 나이에 우록리로 시집와 시어머니와 남편의 눈치를 보며 농사를 짓고, 식구들 밥해 먹이고, 아이를 키우면서 이제 지난 삶을 되짚어보는 그들의 말은 짙디짙다.

저자는 '나이듦'에 대한 이야기를 할머니들의 구부러진 손가락으로 대신하려 한다. 그들의 사투리와 정제되지 않은 말을 책에 고스란히 녹였다. 이 책은 힘겨웠던 고생의 경험과 가난의 상처를 헤집자는 것이 아니다. 할머니들의 삶을 긍휼의 시선으로 보자는 것도 아니다. 그 가난과 고생이 어떻게 그들을 더 강하고 전략적으로 만들었으며 그렇게 축적된 힘이 어떻게 할머니들에게 주체성을 가져다주었는지 들여다보려는 것이다.


목차
머리말
첫 번째 삶: “내 살은 거를 우예 다 말로 합니꺼”_조순이(대촌댁), 1937년생
두 번째 삶: “나 살아온 거야 좋지도 안 하고 나쁘지도 안 하지 뭐”_유옥란(안동댁), 1942년생
세 번째 삶: “글씨는 머리로 안 드가고, 베 짜는 거만 머리로 드가고”_이태경(각골댁), 1935년생
네 번째 삶: “나는 담배 따는 기계였지만 이젠 편케 생각한다”_김효실, 1954년생
다섯 번째 삶: “죽은 사람은 죽어도 산 사람은 모를 숨궈야 하는 거라”_곽판이(창녕댁), 1928년생
여섯 번째 삶: “허리 주저앉으면 맘도 주저앉는 기라”_임혜순(수점댁), 1942년생
부록: 1. 이름은 붙이지 않기로 한 그녀들의 말
2. “여자 일생이라는 게 사람 사는 게 아니지”_김성진의 우록리 이야기
에필로그: 기억과 말을 들여다보기

책속에서
첫문장
첫 인터뷰는 2017년 1월 15일 오후 3시경부터 어르신 집에서 했다.
P. 174 이제는 가차운 요 밭 그거나 부쳐 묵고 하지, 딴 데 멀리는 몬 가. 거기에 상추 숨구고 뜰깨 가와 숨구고 꼬치 쪼매 숨구고, 멀리 밖에는 안 해. 내가 혼차 또 을매나 먹나? 올개는 콩도 쪼매 먹을라 캤드만 그것도 몬 숨갔다. 올개 농사는 뭐 별라 안 할 꺼라예. 작년에는 콩 심은 거가 다 날라갔어여. 올개는 뜰깨나 쪼매 숨구고... 더보기
P. 176 나 살아온 거야 아주 좋지도 안 하고 나쁘지도 안 하고 뭐 그렇지. 핵교예? 슨상님, 내 살아온 첫번 뜻은 여덟 살에 오매 죽고 넘의 오매헌티 자라다보이 때가 늦고 시간이 흘러가뿌이께네, 그렇다보이 이 몸무데기만 다 커뿌랬어예. 그러다가 또 작은집으로 보낸 거라. 그래 떠댕기다보이 다 지나도록 핵교를 드가지를 몬해 때를 놓쳐뿌랬지... 더보기
P. 340 엎어지미 자빠지미 세월 보내마 정신없이 살다보이, 세월이 언제 가버린 건지 기가 맥힐 노릇이지. 그래 이자는 기막힐 노릇이라고 생각 안 하고, 이기 내 길이다 그래 편하게 생각하고 살아야지. 할 얘기가 진짜 많은데 지금은 머리가 늙어가 마 십분지 일도 몬했다 카이. 내 머릿속에 꽉 들어가 있었는데 인제 보낼라꼬. 잊아뿔라꼬. 잊아... 더보기
P. 359 억울치. 억울코말고. 다 늙어가 허리가 곯아뿌렀어도, 봄 되마 또 일을 하거든. 밭을 갈고 씨를 뿌리고 모종을 숨구거든. 눈에 흙 들어가야 끝내지 안 그라마 몬 끝낸다 카이. 그기 미련해서도 그렇지만 평생 몸에 밴 그거 따문에 그런 기라. 땅 한 뙈기 노는 거를 아까버가 놔두지를 몬하는 거라. 눈만 뜨마 땅에다가 뭐라도 해야, 자... 더보기
추천글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문화일보 
 - 문화일보 2019년 6월 14일자
한국일보 
 - 한국일보 2019년 6월 13일자
경향신문 
 - 경향신문 2019년 6월 14일자 '책과 삶'
동아일보 
 - 동아일보 2019년 6월 15일자 '150자 맛보기'
조선일보 
 - 조선일보 2019년 6월 15일자 '한줄읽기'
한겨레 신문 
 - 한겨레 신문 2019년 6월 14일자
서울신문 
 - 서울신문 2019년 6월 13일자 '책꽂이'


저자 및 역자소개
최현숙 (지은이) 
저자파일
 
신간알리미 신청
구술생애사 작가. 저서로 『작별 일기』 『할매의 탄생』 『할배의 탄생』 『막다른 골목이다 싶으면 다시 가느다란 길이 나왔어』 『천당허고 지옥이 그만큼 칭하가 날라나』 『삶을 똑바로 마주하고』가 있고, 공저로 『이번 생은 망원시장』 등이 있다.
천주교로 인해 사회운동을 시작했고, 민주노동당 여성위원장과 성소수자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이후 요양보호사와 독거노인 생활관리사로서 노인 돌봄노동에 몸담아왔다.
노인들을 만나면서 구술생애사 작업을 본격적으로 하게 되었다. 2020년부터 홈리스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홈리스에 관해 다양한 글쓰기를 하고 있다. 접기
최근작 : <마스크가 답하지 못한 질문들>,<억척의 기원>,<에픽 #02> … 총 21종 (모두보기)
출판사 소개
글항아리 
도서 모두보기
  
신간알리미 신청

최근작 : <남의 나라 흑역사>,<나의 복숭아>,<식물과 나>등 총 571종
대표분야 : 역사 13위 (브랜드 지수 231,402점), 철학 일반 14위 (브랜드 지수 32,577점), 고전 28위 (브랜드 지수 73,536점) 
출판사 제공 책소개
나 살아온 거야
아주 좋지도 안 하고 나쁘지도 안 하고 그렇지예
학교예? 시간이 흘러가뿌이께네
글자 몬 익히고 몸무데기만 다 커뿌랬어예

우록리 산골짜기 할머니들의 생애 경험
그들의 삶과 언어, 기억과 해석, 보람과 상처

박근혜 탄핵을 위한 촛불 정국이 이어지던 2017년 1월, 구술생애사 작가 최현숙은 경상북도 대구시 우록리 산골짜기로 내려가 구술사 작업을 시작한다. 전작으로 <할배의 탄생>을 냈고 태극기 부대 노인들 속으로 들어가 이야기 나누며, 노인 돌봄이로 생계를 이어왔던 그의 가장 큰 관심사는 할매, 할배들이다. 이번에 만난 이들은 농촌?젠더?노년?비문자 생활자라는 이슈가 겹겹으로 둘러싸인 분들이지만, 작가는 여기서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힘을 발견한다. 한국전쟁도 비껴간 그 깊은 산골에서 할머니들은 가난과 고생으로 일군 ‘깡치’로 삶을 꾸리고 있었다. 어린 나이에 우록리로 시집와 시어머니와 남편의 눈치를 보며 농사를 짓고, 식구들 밥해 먹이고, 아이를 키우면서 이제 지난 삶을 되짚어보는 그들의 말은 짙디짙다.
저자는 ‘나이듦’에 대한 이야기를 할머니들의 구부러진 손가락으로 대신하려 한다. 그들의 사투리와 정제되지 않은 말을 책에 고스란히 녹였다. 이 책은 힘겨웠던 고생의 경험과 가난의 상처를 헤집자는 것이 아니다. 할머니들의 삶을 긍휼의 시선으로 보자는 것도 아니다. 그 가난과 고생이 어떻게 그들을 더 강하고 전략적으로 만들었으며 그렇게 축적된 힘이 어떻게 할머니들에게 주체성을 가져다주었는지 들여다보려는 것이다.
누군가는 가난한 사람들의 생애 이야기를 구술하여 세상에 내놓는 것이 ‘고통의 전시’가 아니냐고 묻는다. 그러나 저자는 구술사 작업이 세상의 온갖 정상 이데올로기로 인한 자괴와 낙인을 거둬내고, 사람 안에 있는 힘과 흥을 끄집어내 한바탕 즐기기 위한 일이라고 말한다. 가난한 사람의 힘과 흥으로 희망을 이야기하려는 것이다. 우록리 할머니들의 사투리는 희망이 되어 독자들에게 전해질 것이다. 우록의 삶은 그렇게 우리 모두의 삶으로 치환된다.

올개는 밭에 별로 안 숭굴 거라예

“내 살은 거는 마 고생한 거 말고 없어예. 모내기해가 이삭 올라오마, 어떤 해는 그 이쁜 걸 물이 확 쓸어가뿟고 이삭이 시꺼멓게 썩어들어가는 거라. 어떤 해는 잘 자라가 대가리를 숙일마 해가 통통하이 그래 이뿐데, 또 홍수가 나가 꼬꾸라지고. 그래 쓸어가뿌마 나중에 벼가 말라도 아무것도 건질 기 없는 거라.”(조순이 할매)

자식들의 탈농과 성공을 위해 평생을 노동으로 일군 할머니들의 삶은 가부장적 환경에서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 그럼에도 노동이란 그들에게 자부심이자 정체성, 사회적 역할을 다하는 것이었다. 그러는 한편 자식을 먹이고 가르치는 보람으로 그 고된 노동을 견디며 살아온 할머니들에게 “정신없이 씽씽 변하는 세상”은 야속하게도 상실감의 원인으로 자리 잡았다.
사회의 변화는 농촌의 모습을 도시보다 더 빠르게 바꾸고 있다. “아아들 우는 소리조차 듣기 힘든” 농촌에서 노인들의 평생 노동은 자본의 힘에 눌려 그 가치가 절하되어간다. 일생의 결과이자 자부심인 땅이 돈 몇 푼에 거래되는 현실과 성공할수록 찾아오지 않는 자손을 기다리며 그들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사회와 격리된다. 우울증으로 잠을 이루지 못한다는 한 할머니에게 저자는 “자식들도 다 잘하는데 왜 아픈 걸까요” 하고 묻는다.

“자꾸 아프이께네 이리 살아가 뭐하나 싶고, 살아왔는 기 허프고 허전코 그렇다 카이. 몸이나 안 아프마 어디 훨훨 내 맘대로 나다녔으면 싶고. 넘이 들으마 다 그러고 사는 걸 그런 거 갖고 그러냐 카지만도, 내는 마 사는 재미가 없어예. 아아들 잘 사는 건 좋지만도 거는 마 지들 일이고, 내랑은 지네랑은 다른 거지예. 다행은 다행이지만도, 그기 내 사는 재미는 아니지예.”(임혜순 할매)

그럼에도 할머니들은 올해도 “콩 쪼매 숭구고, 들깨 쪼매 숭구고, 상추, 배치도 좀 숭구”며 살아간다. 꼬부라진 허리와 망가진 무릎으로 밭을 매는 할머니들의 터전이 자식들 사회에서는 별 가치가 없다는 사실을 스스로도 잘 알지만, 세상에 대한 섭섭함과 상실감을 외면하며 일상을 살아가는 것은 농촌의 마지막 세대라는 책임감에서 비롯된다. “나 죽으면 이제 제사도 농사도 끝이라 카이”라는 말은 노인들의 자조와 수긍을 잘 드러낸다.

자고 나면 일하고, 묵고 나면 일하고 그기지 뭐

노래 가락을 좋아하는 대촌댁 조순이 할머니는 우록리와 가까운 대구 달성군 대일리가 친정이다. 오남매 중 외동딸이었던 그는 친정아버지의 귀여움을 독차지하며 자랐다. 열한 살이 되던 해에 어머니가 체증에 걸려 죽자, 동생들을 키우며 살림을 도맡아 하다가 우록리로 시집을 왔다. 와보니 손이 큰 시어머니와 시형제 일곱이 그를 맞이했다. 갈등 끝에 첫아이를 낳고 친정으로 ‘내뺐다가’ 젖이 불어서 그 아픔을 못 이기고 다시 우록으로 돌아왔다. 시어머니와의 갈등은 아직 마음 한켠에 상처로 남아 있다.

“아 놓고 일주일 만에 모 숭구러 가는 거럴 안 말긴 거도 글코, 마 빚내서 남 퍼주는 거도 글치만도 젤 서러분 기 한동네 바로 저 있는 시동상네 사논 집으로 나가뿌신 거, 거거가 내는 제일로 그캅디다. 서럽고 화나고 우세스럽고…… 온 동네에 우세시키자는 거제예, 그기. ‘몬된 맏미누리가 시오마이 쪼까냈다’ 방 붙이는 거라예, 그기. 그카고도 사람들 붙들어 앉혀놓고 큰미누리 흉을 윽씨 봤어예, 그카니 동네 사람들이 낼 어띃게 보겠으예. 그런다고 보선 속마냥 모가지를 화딱 까뒤집어 비이줄 수도 없고. 내는 지금도 그게 제일로 서러버예.”

하지만 지금은 손주들이 잘되는 이유를 ‘시어머니가 손이 남달리 커 많이 베푼 덕’에서 찾는다. “그때는 모맀는데 내가 이자 시오마이가 돼보이 알겠더라고예. 미누리 때는 모릅디다.”
각골댁 이태경 할머니는 경북 청도군에서 시집을 왔다. 열다섯에 어머니를 잃은 그는 할머니 손에 자랐다.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과 할머니에게 받은 애정은 이태경 할머니의 어린 시절을 가득 메운다. 열여덟의 나이에 집을 떠나서는 없는 살림에 시어른, 시조모까지 모시며 살았다. ‘맏이 짓’을 하던 남편 덕에 없는 고생도 사서 한 셈이다. 이태경 할머니는 그 옛날, 홍역으로 여섯 살 난 딸을 잃었다. 그래서 지금 아들만 다섯이다.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애지랑을 떨던 그 ‘가스나’가 눈에 선하다며 눈시울을 붉힌다. 이태경 할머니는 다른 할머니들에 비해 다양한 노동의 경험을 구체적으로 진술한다. 여러 작물을 키우고, 메주를 쑤어 사람들에게 나눠주고, 명주실로 옷을 해 입는 과정을 상세히 설명한다. 이런 노동 이야기는 농촌 할머니들의 주체성을 가장 잘 드러내는 부분이다.

내가 어리석어가 우록에서 안 나간 거제

유옥란 할머니는 경북 안동이 고향이다. 위로 오빠가 하나 죽고, 밑으로 남동생 셋이 “문지방 기 넘어댕길 만하이 죽고 죽고 해서” 외동딸이 되었다. 화병으로 앓아누운 어머니를 살리려 한 굿이 독이 되어 어머니가 돌아가셨고, 계모 두 분 밑에서 파란만장한 유년 시절을 보냈다. 첫 남편의 죽음 뒤에 우록리 남성과 재혼했는데, 그에게는 딸이 있었다. 시어머니는 다시 들인 며느리가 도망갈까 겁이 났던지, 혼란스러워하는 손녀를 서울로 보내버렸다.

“넘들은 마 달린 입이라 말을 하겠지. (…) 지도 새오매 밑에, 계모 밑에 자랐으믄서 전처 아를 쫓가냈다 카마 별 억지가 많더라. 내 젊어서는 지랄지랄을 했지만도 이자는 뭐 괘않다. 나이 들어보이 딱 말 나게 생겼더라 마. 안 글나? 계모 아래 커놓고 지도 못된 계모 되는 딱 그거 아니가? 그래 마 지금은 내 죄구나 그칸다. 내 그리 태어난 게 죄고, 갸 어려서 서울 가는 거 안 막은 죄다. 마 우야겠노… 이제는 넘들 말질은 마 아무치도 않다. 갸가 젤 불쌍코, 어려서 오매 죽어뿐 내가 불쌍타. 우야겠노…….”

어른이 된 그 아이는 ‘계모’ 유옥란 할머니를 지금까지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할머니는 아이가 아버지의 제사에라도 와주기를 바란다. 계모들 밑에서 학대받으며 자란 당신이 남편 전처의 아이와 화해하게 된다면 그동안의 서러움과 한을 모두 녹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우록1리에서 태어나 환갑이 넘도록 이 산골에 살고 있는 김효실은 꿋꿋한 성미의 소유자다. 어릴 적부터 도시로 나가 살고 싶었지만, 같은 상처를 가진 외지 남성과 결혼해 결국 마을을 떠나지 못했다. 그는 빨치산에게 총을 맞아 불구가 된 아버지와 아픈 어머니를 두고 도저히 우록을 나갈 수 없었다고 말한다. “친정서 14년을 꼬박 하고, 여 와서도 5, 6년 했지. 나중에는 담배 따는 거도 기계라. 다다다다닥, 다다다다닥. 손이 뭐, 기계 한가지라.” 스스로 “담배 따는 기계”라 부를 정도로 담배 농사를 많이 지어 동생들을 가르쳤지만 지금은 그들과 등 돌리고 산다. 마지막 소원이 있다면 모든 형제가 한자리에 모여 툭 터놓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다. 우록을 떠나지 못했던 한도, 식구들에게 받은 상처도 자연에 살다보니 누그러진다는 김효실은 이제 ‘담배 따는 기계’가 아니라 사람답게 살고 싶다고 말한다.

나는 제사도 하지 마라 칸다
내 죽고 나가 그거 하믄 뭐하노

창녕댁 곽판이 할머니는 우록 마을의 ‘큰형님’이다. 올해로 만 91세가 된 그는 스무 살에 혼인해 우록리로 들어왔다. 이 산골에서만 70년을 산 셈이다. 마을의 그 누구보다 긴 세월을 살아와서 곽판이 할머니는 죽음에 초연한 태도를 보인다. 시댁 식구들과 남편의 제사를 꼬박꼬박 챙기면서도 “나 죽으면 화장해라. 제사도 지내지 말라”고 한다. 맛있는 건 제삿밥으로가 아니라 살아서 먹어야 한다는, 죽음과 가까이 있으면서도 여유가 넘치는 그의 말을 따라가다보면 넘어설 수 없는 대범함이 느껴진다.

“‘화장해가 뿌리뿌라. 산에 떤지뿌라. 영감 졑에 갈 필오 없다’ 내 만날 그칸다. 죽어뿠는데 영감 마누라가 어딨노? 살아서 영감 마누라지, 하하하. 인연은 살아서로 끝나는 거라. 그라이 살아서 서로 잘해야 되는 기라. (…) 혼이 죽으마 삼혼칠백이라. 사람이 죽으마 나무둥치라 그 말이다. 아무 소용이 없고 나무둥치랑 한가지라 그기야. 내 숨 떨어져봐라. 죽어가 태우니 뜨겁다 카나, 떤지이 아푸다 카나. 죽으마 아무것도 모린다.”

수점댁 임혜순 할머니는 우울증을 앓고 있다. “육이오 피란 때 찰밥을 대소쿠리 하나를 해가 가가고, 떡도 쪄가 가갈” 정도로 친정이 잘살았다. 그런데 열여덟이 되던 해에 우록으로 시집을 와보니 지독히도 가난한 일상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농사도 안 되는 산골짜기에서 죽어라고 일해 긴 세월을 견뎌내며 느낀 보람은 나이 들어 몸이 망가지자 허탈감으로 바뀌었다. 결혼할 당시 일곱 살이었던 남편의 막내 여동생도 친동생처럼 키워 시집보냈건만, 얼마 전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살아온 게 다 한심하고 속에서 불떡증이 난다”는 그는 지금이라도 자유롭게 펄펄 날아다니며 살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친다. 그러나 괴로운 과거를 더듬으며 우울의 요소를 찾아내려는 그의 구술에는 조금이나마 상실감을 해소하려는 노력도 엿보인다. 산골 할매들의 공동체성이 드러나는 부분이기도 하다. “사는 게 너무 시장스럽고 허프다”가도 “경로당 가마 우리 또래가 여럿이고, 나이 많은 할마이는 팔십 넘기도 하고 (…) 두 시만 되마 다들 모이니께네. 지끔 내 귀가 근질근질하네요. 보자, 하마 세 시 넘었네예. 얼른 가야는데” 하며 웃는다. 그렇게 그들의 역사는 톱니바퀴처럼 함께 맞물려 서로가 삶을 견뎌낼 수 있도록 조금씩 힘을 보탠다. 접기
북플 bookple
이 책의 마니아가 남긴 글
친구가 남긴 글
내가 남긴 글
친구가 남긴 글이 아직 없습니다.
마니아 읽고 싶어요 (12) 읽고 있어요 (2) 읽었어요 (2) 
이 책 어때요?
구매자
분포
0% 10대 0.9%
9.4% 20대 2.2%
26.5% 30대 8.5%
22.4% 40대 5.8%
12.1% 50대 6.3%
2.7% 60대 3.1%
여성 남성
100자평
    
 
등록
카테고리
스포일러 포함 글 작성 유의사항 
구매자 (0)
전체 (0)
공감순 
등록된 100자평이 없습니다.
마이리뷰
구매자 (0)
전체 (0)
리뷰쓰기
공감순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마이페이퍼
전체 (2)
페이퍼 쓰기
좋아요순 
언제부터인가 가드닝 새창으로 보기
       언제부터인가 식물에 관심이 생겼다. 정원,까지는 아니더라도 화분에 식물을 심어 놓고 커가는 것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3년 넘게 새 잎이 하나 나오면 이파리 두개가 죽고 내내 잎이 5개를 넘지 않던 꽃나무가 드디어 꽃을 피우기 시작하는 것을 보고 씨앗을 뱉어 마당에 잘 묻어뒀더니 싹이 나면서 5년새 내 키보다 훌쩍 큰 나무로 자랐는데 거기에서 올해는 아주 탐스러운 비파까지 열리니 이게 정말 쏠쏠한 재미를 느끼게 한다. - 물론 그동안 물주기... + 더보기
chika 2019-07-22 공감 (26) 댓글 (0)
Thanks to
 
공감
 
찜하기
할매는 지혜의 원천인가? 새창으로 보기
할매는 지혜의 원천인가?



초등학교 시절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어머니와 유난히 다툼이 잦았다. 어린 시절이라 누구의 편도 들줄 몰랐다. 잘 몰라서.. 지금 생각하니 세대 차이이거나 서로를 이해못한 성격의 차이일 수 있겠다 싶다. 어쨌든 할머니는 돌아가셨다. 그렇게 건장하신 분이 어느 날 메주를 두었던 안 방을 치우시고 누우셨다. 이상하게.. 정말 이상했다. 그렇게 이틀을 앓으시고 그대로 돌아가셨다. 어머니는 왜 메주를 치우냐고 난리였다. 엄마의 심정도 이해간다. 메주를 잘못하면 된장도 간장도 김장도 못한다. 할머니가 그렇게 돌아가실 줄 아무도 몰랐다. 그러나 할머니 자신은 알았을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원래 쓰시던 방을 두고 안방으로 가실리 없다.



왜 할머니 이야기를 하냐? 할머니는 어쩌면... 어쩌면... 나를 유일하게 아껴주신 분이었기 때문이다. 육남매.. 나는 위로 누나와 형, 아래로 남동생과 여동생이 있다. 중간이란 애매한 자리는 아무의 관심도 받지 못했다. 그러나 할머니는 나를 아꼈다. 나만 아낀 것이 아니리라. 그러나 나는 당시에 나만 아끼는 줄 알았다. 



궁금하면 할머니에게 물었다. 

"할머니 이게 뭐야?"

"할머니 소는 왜 잠을 안 자?"

등등



할머니는 그리 친절한 분은 아니셨지만 대답은 잘 해주셨다. 그런데 해던 말은 기억에 하나도 나지 않고 배 아플 때 손으로 만져 주신 기억만 생생하다. 할머니 손은 약손이라면... 미신이라며 우겼지만 이상하게 할머니가 배를 만지면 대부분... 열의 아홉은 좋아졌다. 



문명이 발달하자 할매는 바보가 되었다. 버스 타줄도 모르고, 전화 받을 줄도 모르고, 지하철 탈줄도 모르다. 바보 할매다. 얼마 전 할매들은 은행에서 돈이 안 되다면 잘 안 받는다고 한다. 모든 것이 기계화된 시대 속에서 할매는 바보가 되었다. 세상은 경제적 논리를 따라 불필요한 존재로 치부한다. 세상은 그렇게 흘러간다.



그런데 난 아직 할매가 그립다. 



<할매의 탄생>은 할매의 들의 이야기를 글로 담은 것이다. 그들의 이야기를 말이다. <해월 딸 용담할매>는 소설이지만 픽션에 근거한다. 박막례 할매는 말할 것도 없고. 

종종 지독한 편견과 암호가 걸려 있어 해독이 필요하긴 하지만 할매는 여전히 지혜의 원천이다. 난 그렇게 믿는다.











- 접기
낭만인생 2019-06-07 공감 (14) 댓글 (4)
Thanks to
 
공감
 
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