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28

알라딘: 달라이 라마가 전하는 우리가 명상할 때 꼭 알아야 할 것들

알라딘: 달라이 라마가 전하는 우리가 명상할 때 꼭 알아야 할 것들

달라이 라마가 전하는 우리가 명상할 때 꼭 알아야 할 것들 - 명상의 기본과 핵심에 관하여 
달라이 라마 (지은이),제프리 홉킨스 (엮은이),
주영아,김은희 (옮긴이)불광출판사2018-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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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How To See Yourself As You Really Are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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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to See Yourself As You Really Are

Overview[edit]

The concept of the book as taught by the Dalai Lama is that human beings each possess the ability to achieve happiness and a meaningful life, but the key to attaining that goal is self-knowledge. He teaches how to avoid the common negative notions of self and perspective on life and how to see the world from a more loving, human viewpoint.[1] Using personal experiences and anecdotes, the Dalai Lama explains the idea that combining meditative concentration and love, true enlightenment is attained and is the key to happiness.
He concludes the book, saying, "Even though it is necessary in the beginning to have a strong will in order to develop love and compassion, will is not sufficient to develop these altruistic attitudes limitlessly. It is important to join the practice of love and compassion with the practice of insight. Even if you seek to help someone out of concern, without insight you cannot be very clear about what benefit will come of your efforts. A combination is needed: a good human heart as well as a good human brain. Working together, we can achieve a lot."

References[edit]

  1. ^ "An Excerpt from How to See Yourself As You Really Are by His Holiness the Dalai Lama". Spirituality and Practice. Retrieved October 20, 2009.

External links[ed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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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오늘날 명상은 종교적 의미를 넘어 마음 수행의 도구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여전히 명상을 특별한 사람만이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이들이 있고, 또 명상의 핵심은 건너뛰고 스킬만을 터득하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 달라이 라마는 이 책에서 우리가 왜 명상을 해야 하는지부터 차근차근 설명하고 설득한다. 우리가 불행하다고 느끼는 것은 세계를 잘못 인식하기 때문이다. 마치 손에 박힌 가시를 빼버리듯 잘못된 인식을 없애주는 것이 ‘명상’이다.

달라이 라마는 우리가 왜 잘못된 인식을 하는지부터 시작하여 생각의 단계를 차례차례 높이며, 긍정과 이해 속에서 직접 명상을 해보도록 이끈다. 23단계의 단계별 명상을 따르다 보면, 때가 무르익어 꽃봉오리가 열리듯 자연스럽게 마음의 안정과 지혜를 갖추게 된다. 명상을 하려는 이는 물론 모든 사람이 이 책을 읽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더불어 불교의 진정한 가르침을 온몸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교리와 수행이 하나로 연결되는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있다.

목차

서문 | 제프리 홉킨스

서론 | 달라이 라마의 생각


1장 통찰 지혜, 나와 세상을 바르게 보는 힘

1 통찰 지혜를 기르기 위한 기초 다지기

무지란 무엇인가

2 해로운 감정을 일으키는 근본 원인 알기

윤회, 행위가 쌓여 결과가 만들어지다

3 진실은 깊은 생각의 우물에서 길어올려진다

명상, 눈에 보이는 대로 믿지 않겠다는 마음가짐

생각 없이 바라보는 것이 가장 위험하다



2장 무지에서 벗어나기

4 느껴 보기 : 스스로 생겨나지 않는 상호 연관성의 힘

현재는 연결되고 연결되어 일어난다

냄비가 냄비일 수 없는 이유

순간과 순간의 흐름이 의식이다

부분과 부분으로 이뤄지는 공간

5 생각하기 : 이성적으로 추론하는 연기

내 머릿속에서 만들어지는 것들

공空은 ‘아무 것도 없음’이 아니다

6 이해하기 : 현상의 연기적 속성을 바르게 알기

이것이 있으면 저것이 일어난다

물속의 물처럼 공空과 하나인 나

행위는 마음속에 흔적을 남기고 과보를 맺는다

7 진리에 닿기 : 모든 존재와 현상은 연기하여 일어나므로 고정된 실체가 없다

원인과 결과는 반드시 존재한다

젊음과 늙음, 발전과 소멸, 고정된 실체가 없다는 증거들

공空과 연기는 따로 떨어져 있지 않다

명상은 모든 것이 공空하다는 것을 보여 주는 방편

더 깊이 공부하고 이해하기



3장 집중과 통찰 지혜의 힘을 이용하기

8 마음 집중

집중 : 마음의 능력을 최대로 끌어 모으다

게으름 극복 : 어떤 이유로도 미루지 마라

계율 : 억제와 처벌이 아닌 보호막

자세 : 원활한 에너지 흐름을 돕는 7단계 명상 자세

호흡 : 온전한 호흡으로 생각이 사라지다

집중을 돕는 대상 : 자신의 기질에 맞는 대상 찾기

특별한 집중 대상 : 부처님 또는 종교적 인물

9 마음 조율

혼침 : 마음이 움츠러들 때

들뜸 : 마음이 어지럽고 뒤숭숭할 때

명상하기 좋은 시간과 공간

마음이라는 코끼리, 알아차림으로 묶기

문제를 알고 치료하기

혼침을 치료하는 방법

들뜸을 교정하는 방법

치료법을 멈출 때를 알아차림

고요한 마음, 삼매에 이르는 아홉 단계

삼매에 든 특징들



4장 ‘나’에 대한 착각을 없애기

10 나의 본래 모습을 제대로 알기

11 나는 스스로 존재하지 않는다

이름과 생각만으로 만들어진 것

‘나’의 존재 방식을 깨닫는 4단계

‘나’를 생각하고 있는 ‘나’

12 내 속의 수많은 나, 어떤 존재 방식을 택할 것인가

‘나’가 존재하는 두 가지 방식

13 분석하기 : ‘나’는 몸과 마음과 하나인 ‘나’인가?

14 분석하기 : ‘나’는 몸과 마음 밖에 존재하는 ‘나’인가?

15 결론 : 고정된 실체를 지닌 ‘나’는 존재하지 않는다

16 ‘나’라는 존재가 공空함을 확인하기

‘나’에 대한 거친 오해와 미세한 오해를 구별하라

계속 읽고 계속 생각하고 계속 명상하라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에 가까워지다

17 ‘나의 실체’가 없으니 ‘나의 소유’도 없다

18 삼매와 통찰 지혜의 균형 잡기

삼매와 통찰 지혜의 결합



5장 사람과 사물이 실제로 존재하는 방식 알기

19 자신을 환상처럼 보기

겉모습과 실제의 차이를 구별하기

환상처럼 보는 것의 이로움들

20 모든 것이 생각에 의존한다는 것을 알기

생각으로 형성된다는 것의 의미

스스로 존재한다는 것의 의미

두 가지 깨달음으로 ‘자성이 없음’을 확인하다



6장 통찰 지혜로 자애를 키우기

21 공감, 선한 마음과 지혜의 결합

중생과 우물의 두레박

통찰 지혜를 다른 사람들에게 확장하기

22 무상에 대해 깊이 생각하기

흔들리는 달그림자

그 무엇도 영원하지 않다

의식조차 매 순간 허물어지고 있다

무상에 대한 깨달음, 자애와 연민

23 궁극의 자애, 나를 넘어 타인에게로

깨달음의 확장, 인간으로 태어난 의미

삶에 대한 낙담도 단념도 없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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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P. 51 모든 존재와 현상의 실제 모습을 과장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바라보는 것은 무척 중요합니다. 이러한 이해는 내적인 방법으로만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외적인 방법으로는 탐욕이나 성냄을 없앨 수 없습니다. 손에 가시가 박히면 바늘로 빼 버리면 되지만 내 마음속에 있는 생각을 없애려면 그 생각의 바탕이 되는 잘못된 인식을 분명히 보아야만 합니다. 모든 존재의 실제 모습 위에 자신이 덧씌워 놓은 잘못된 관념을 걷어 내야 하는 것입니다.  접기

P. 52 문제의 원인을 알면 우리는 해결할 수 있습니다. 모든 문제들이 무지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알게 되면 무지를 없애고자 노력하게 될 것입니다. 무지를 없애려면 먼저 모든 존재와 현상에 고정된 실체가 있다는 생각이 잘못된 것임을 이성적 추론을 통해 밝혀내야 합니다. 그리고 모든 존재와 현상에 고정된 실체, 즉 자성이 없다는 것에 집중하는 명상을 해야 합니다.  접기

P. 54 문 바로 앞에 뱀이 있다고 잘못 생각해서 공포에 질려 있는 사람에게 저쪽 편에 나무가 있으니 그쪽으로 올라가 피하면 된다고 아무리 알려 줘봐야 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문 앞에 뱀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는 것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잘못된 생각으로 인해 일어난 문제들을 극복하려면 고정된 실체로 스스로 존재하는 것이라고 착각했던 대상들이 실제로는 고정된 실체로 존재하지 않음을 알아야 합니다. 단순히 그 대상을 더 이상 생각하지 않거나 생각을 다른 데로 돌리는 것만으로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습니다.  접기

P. 90 모든 존재와 현상이 연기하여 일어난다는 것은 그들에게 고정된 실체가 없다는 뜻이라고 이해해야 하며, 나아가 원인과 결과가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도 알 수 있어야 합니다. 공空이란 모든 현상의 존재를 부인하는 ‘완전한 비어 있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고정된 실체가 없다’는 뜻입니다. 연기를 이해하면 공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고, 공을 이해하면 연기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나로서는 ‘모든 존재와 현상에는 고정된 실체가 없기 때문에 연기하여 일어난다’는 식으로 이해하는 것보다 ‘모든 존재와 현상은 연기하여 일어나기 때문에 고정된 실체가 없다, 즉 공하다’고 이해하는 편이 더 쉬운 것 같습니다.  접기

P. 102 어둠 속에서 그림을 보려면 등불이 필요합니다. 등불이 있더라도 그 불이 밝지 않으면 그림을 분명하고 자세하게 볼 수 없습니다. 등불이 밝더라도 불빛이 흔들리면 이 또한 그림을 제대로 볼 수 없습니다. 현상의 본질을 제대로 알려면 어떤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밝은 등불처럼 명료한 마음과 흔들리지 않는 안정감, 즉 통찰 지혜와 날선 집중력이 필요합니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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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달라이 라마 (Tenzin Gyatso)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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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대 달라이 라마 땐진 갸초(Bstan ’dzin rgya mtsho, Dalai Lama XIV)는 1935년 티벳 암도 지방에서 태어났다. 1937년 제13대 달라이 라마의 환생자로 지목된 이후 공식 절차를 거쳐 1940년 제14대 달라이 라마로 즉위하였다. 훌륭한 스승들의 지도 아래 현교와 밀교의 핵심을 모두 섭렵한 달라이 라마는 티벳의 정신적 지주이다. 1959년 중국이 티벳을 침략하면서 인도로 망명해야 했던 달라이 라마는 북인도 다람살라에 정착한 이후 망명 정부를 수립하고 무종파적 화합 정신인 리메(Ri-med, 無山)... 더보기

최근작 : <달라이 라마, 화를 말하다>,<달라이 라마의 지혜 명상>,<보살핌의 인문학> … 총 452종 (모두보기)

제프리 홉킨스 (Jeffrey Hopkins) (엮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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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 사원의 교과서를 번역하는 UMA Institute for Tibetan Studies의 설립자이며 대표이며, 버지니아대학교 티베트불교학과의 명예교수이다. 달라이 라마의 수석 영어 통역사로 1979년부터 1989년까지 10년간 봉사했으며, 달라이 라마 존자의 구두 강연을 열다섯 권의 책으로 엮어 냈다. 또한 티베트불교의 다양한 철학적 견해를 대표하는 중요한 티베트불교 문헌을 번역하여 출판했다.

최근작 : <달라이 라마, 죽음을 말하다>,<달라이 라마가 전하는 우리가 명상할 때 꼭 알아야 할 것들>,<달라이 라마, 명상을 말하다> … 총 118종 (모두보기)

주영아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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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였다. 불교 서적을 전문적으로 펴내는 일을 하고 있으며, 역서로는 《꽃과 쓰레기》(공역) 《마오를 이긴 중국 간디를 넘은 인도》(공역) 《안녕, 내 사랑》 《축복의 조건》 《이집트 십자가의 비밀》 《더 큰 사랑은 없다》 등이 있다.

최근작 : <안녕, 내 사랑> … 총 12종 (모두보기)

김은희 (옮긴이)

대학에서 교육심리학을 전공하고 동시통역대학원에서 한영 번역을 공부했다. 불편하기만 했던 사회생활이 조금 편해질 수 있을까 하는 바람에서 시작한 마음공부 덕분에 용기를 얻어, 내가 알지 못하는 나를 찾아보고자 미국 유학을 떠났고, IS 박사학위를 받고 그곳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했다. 내가 불편해하는 ‘나’도 결국 내게 익숙한 ‘나’와 다르지 않음을 알게 된 경험이었다. 《우리 곁에 있는 하느님 나라》 《아주 특별한 우정》을 번역했다.

최근작 : <하나님의 길 위에서> … 총 13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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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자신의 본래 모습을 바로 보고 모든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주는

달라이 라마의 단계적 명상 수행법

노벨 평화상 수상자이자 전 세계의 영적 스승으로 존경받는 달라이 라마. 그는 6세 때부터 불교철학, 논리학, 의학, 시, 음악, 언어 등의 교육과 종교적 훈련을 받았다. 83세인 지금도 전 세계를 순회하며 자애와 연민, 환경 보호 그리고 세계평화를 호소하는 법문과 강연을 하며 감동을 주고 있다. 최고의 종교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의 일상은 어떤 모습일까.

달라이 라마는 매일 새벽 3시경에 일어난다. 러닝머신으로 달리기를 하고, 오체투지 기도를 한다.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는, 가장 힘들고 경건한 기도 방법이 오체투지이다. 그리고 명상에 든다. 기도와 명상은 달라이 라마가 히말라야 다람살라에 기거한 지 50년 동안, 새벽마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해온 의식이다. 달라이 라마의 넓고 깊은 지혜와 통찰력, 자애심은 여기에서 비롯된다.

달라이 라마는 새해가 되면 전 세계인들을 향해 “자기 마음을 맑게 하십시오”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마음의 왜곡된 인식을 걷어내고 세상과 사물과 자신의 본래 모습을 바르게 보라는 것이다. 마음의 왜곡된 인식은 탐욕과 성냄을 일으키고 그로 인해 우리는 마치 소가 코뚜레에 꿰어 끌려가듯 온갖 문제에 빠져들고 괴로워한다.

사물의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 실제 모습 사이에는 많은 차이가 있다. 영원하지 않은 것이 영원한 것처럼 보일 수 있고, 괴로움에 이르는 길이 행복에 이르는 길로 보일 수 있다. 예를 들어 맛있는 음식을 과하게 먹는 것은 즐거움의 원인처럼 보이지만 결국은 괴로움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무지無知’로 인해 우리는 행복을 원하면서도 어떻게 해야 진정으로 행복한지를 모른다. 괴로움을 가져오는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에 괴로움을 원치 않으면서도 괴로움을 불러일으키는 것들을 추구한다.

이 책은 그 같은 무지에서 벗어나는 단계적이고 구체적인 명상 수행법을 제시한다. 명상 수행을 통해 ‘나’라는 것이 본래 스스로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영원히 존재하는 것도 아님을 꿰뚫어 보는 ‘통찰 지혜’를 계발하게 되면, 우리를 괴로움에 빠뜨리는 해로운 마음들을 근본적으로 없애고 모든 괴로움에서 벗어나 진정한 행복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명상을 통해 내 삶에 적용해 보는

무지, 연기, 무상, 공 그리고 자애



무지無智 | 세상에는 왜 이렇게 많은 문제들이 생겨날까? 삶은 왜 이리 힘이 들고 괴로울까? 그것은 우리가 만들어내는 해로운 마음(감정)들 때문이다. 해로운 마음을 일으키는 근본 원인은 무엇인가? 바로 ‘무지無智’이다. 세상의 본질적인 모습을 모르는 무지 때문에 성냄, 화, 절망 같은 해로운 마음이 생겨나는 것이다. 그러므로 무지를 극복하는 수행을 하면 우리에게 온갖 괴로움을 가져오는 해로운 감정들을 근본적으로 없앨 수 있다. 무지를 없애 주는 약, 우리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는 약이 바로 ‘통찰 지혜’ 즉, ‘본질을 바르게 보는 마음의 눈’이다. 예를 들면, 문 바로 앞에 뱀이 있다고 잘못 생각해서 공포에 질려 있는 사람에게 저쪽 편에 나무가 있으니 그쪽으로 올라가 피하면 된다고 아무리 알려줘 봐야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문 앞에 뱀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는 것이다. 명상이란 바로 이러한 통찰 지혜를 기를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연기緣起 | 우리의 왜곡된 인식은 세상의 모든 존재와 현상이 각기 독립적으로 일어나고 고정된 것이라는 믿음 때문에 일어난다. 이 세상은 독립적으로 일어나지 않으며 수많은 원인과 조조건이 상호 관계하여 일어난다. 그리하여 독립되고 영원한 것은 없다. 이것과 저것이 연결되어 일어나는 즉 연기緣起적 세상일 뿐이다. 가령, 좋은 상황이든 나쁜 상황이든 우리에게 일어나는 모든 상황은 저절로 생겨난 것이 아니라 수많은 과거와 현재의 원인과 조건이 만난 결과이다. 이렇듯 모든 현상을 연기적으로 보게 된다면 탐욕, 성냄, 질투심, 호전성 같은 해로운 마음들이 일어나지 않고 이로 인한 왜곡된 행동들도 하지 않게 된다.



무상無常 | 모든 것이 연기하여 일어나므로, 지금 내가 보고 있는 이 세상은 일시적인 것일 뿐, 또 다른 여러 원인과 조건의 통제를 받아 또 흩어지고 변한다. 무상은 고정되어 있지 않고 머물지 않는다는 뜻이다. 젊음과 늙음, 발전과 소멸 등은 고정된 실체가 없다는 증거들이다. 연기적 관점으로 세상을 이해하면 모든 것이 무상함을 알게 되고, 집착과 탐욕에서 벗어나게 된다. 한편, 모든 것이 매 순간 변화하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인 발전이 가능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어떤 상황이 바뀌지 않고 영원히 계속된다면 괴로움도 언제까지나 계속될 것이다. 모든 것은 변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 아무리 어려운 일을 겪더라도 그 일이 언제까지나 계속되지 않을 것임을 알기에 위안을 얻을 수 있다. 즉 무상함을 알면 마음의 안락함을 얻을 수 있다.



공空 | ‘공空’은 아무것도 없다는 뜻이 아니다. 이러한 생각은 우리를 허무주의에 빠져들게 한다. 모든 것은 연기하여 변하므로 곧 실체가 없다는 것, 즉 ‘공空’하다는 것은 과학적 인과의 원리를 뜻한다. 공을 이해하면 해로운 마음의 악순환에서 벗어날 수 있지만, 공을 이해하지 못하면 우리가 만들어낸 생각으로 대상을 보게 되므로 여러 가지 문제들을 일으킨다. 우리의 감각이나 마음에 무엇이 나타나든지 간에 그 대상들이 생각에 의지하여 일어난 것임을 알아야 한다. 밧줄을 뱀으로 보고 놀라는 것처럼, 우리를 해롭게 하는 모든 감정들은 ‘생각’이 만들어낸 망상의 결과물이다. 명상을 통해 ‘공空’의 마음을 꾸준히 단련하면 그러한 망상을 없앨 수 있다. 인생의 수많은 고통과 괴로움은 모두 우리가 만들어낸 ‘생각’이기 때문이다.



자애慈愛 | 무지, 연기, 무상, 공 등, 모든 존재와 현상의 궁극적 본질을 이해하는 ‘통찰 지혜를 갖추면 세상의 모든 존재들에 대한 연민과 자애의 마음이 자연스럽게 일어난다. 그들 역시 헤아릴 수 없는 수많은 인연들에 의해 존재하며, 나처럼 행복하기를 원하고 괴로움을 겪고 싶어 하지 않음을 느끼게 된다. 나아가 나 혼자만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도덕적으로 바르지 못할 뿐 아니라 실질적으로도 어리석은 일임을 알게 된다. 다른 존재를 향한 따듯한 미소, 친절한 말 한 마디, 아낌없는 베풂과 거룩한 희생까지 진정한 이타적인 태도는 모두 자애의 마음에서 시작한다. 달라이 라마는 말한다. “우선 당신 자신의 평화를 이루고 그 평화를 다른 이들에게 나눠 주십시오.”



미친 듯이 헤매는 마음이라는 코끼리는

명상이라는 기둥에

알아차림의 밧줄로 단단히 묶어

지혜의 고삐로 서서히 길들여야 한다



모든 존재와 현상이 변하듯 우리의 삶도 끊임없이 변화한다. 이는 우리에게 많은 문제가 일어난다는 뜻이다. 하지만 정신적인 수행과 명상을 통해 평온하고 맑은 마음을 갖추게 되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그러나 명상을 통한 깨침과 효과 또한 영원하지 않다. 아는 것을 잊지 않으려 계속 공부하듯, 명상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50년간 매일 아침 명상을 해온 달라이 라마는 이 책에서 세계에 대한 인식을 반복적으로 또한 규칙적으로 분석하고 명상하라고 여러 번 강조한다. 깨어 있음과 통찰 지혜는 이러한 지속성, 부지런함으로 유지될 수 있다.

부처님은 지혜와 연민이 깨달음으로 날아오르는 새의 두 날개라고 말했다. 이는 한편으로는 무상함과 자성의 공함에 대해 명상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자애와 연민에 대해서 명상함으로써 갖출 수 있다. 그리하여 모든 존재에게 깨달음을 확장하여 자비심을 베푸는 것, 궁극적으로 불교에서 말하는 깨달음이란 바로 이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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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나 마하라쉬의 <나는 누구인가>와 함께 읽으면 좋을듯 합니다.  구매

시몬 2019-02-16 공감 (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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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명상과 통찰명상에 대해 간략하게 다루고 있으며 무아와 무상에 대하여 절반 정도 할애하고 있다. 다른 명상 서적과 같이 보는 걸 추천.  구매

종이연필 2020-08-30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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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공부의 가장 근본이 되는 책. 시작이자 끝이 되는 책.  구매

가로등 2019-09-23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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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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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읽어봤으면 싶은 책이다

여기서 말하는 명상은 선정과 함께 불교의 통찰 명상이다. 감각명상이나 이미지화 명상과는 다르니 오해하지 말아야 한다. 개인적으로 섣부르게 단정지을 뻔한 불교철학에 대한 오해를 자상히 깨뜨려 주는 말씀들이 담겨 있었다. 불교 철학에 대한 오해가 있지는 않은지 이 책을 통해 검증해 볼 수 있다.

불교와 인도철학에서는 인생은 환상이라거나 환상과 같은 것이라고 하는데,

환상이라는 관점과 환상 같은 것이라는 관점이 얼마나 큰 차이를 불러오는 것인지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불교의 인과론에 대해서도 평소 의문이었는데,

원인도 결과에 의존한다는 말씀이 납득이 쉬웠다. 비선형적 인과를 말씀하시는 것과는 다르겠지만 일방통행적인 인과의 법칙에 의문이 일었는데 다소 혼란이 잠재워지는 것 같았다.

혼침과 들뜸에 대해서도 여타의 불교수행서들처럼 모호하지 않고 명료한 정의와 함께 명확한 해결책을 제시해 주고 있다. 이 책을 보고야 혼침과 들뜸이 어떤 상태와 현상인지를 명백히 알 수 있었다. 해결책도 믿음이 갔다.

무상 무아 공에 대한 가르침이 근간이기에 불교수행이 익숙한 분들에게도 처음인 분들에게도 널리 유익한 내용이다. 많은 분들이 읽어봤으면 싶은 책이다.

이하라 2018-06-07 공감(23)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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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명상과 공부 

  우리는 행복을 원하지만 불행의 삶을 향하여 달려가고 있다. 우리는 사랑을 원하지만 대상과 사람에 대해 집착하고 미워함으로써 관계를 어긋나게 하며 산다. 우리는 영원한 것을 추구하는 듯하지만 사실은 순간적인 것을 추구한다. 이 모든 것의 원인은 우리가 세상과 존재를 보는 태도에 달려 있고 그것은 참다운 존재에 대해 무지하기 때문이다. 달라이라마님은 아주 알기 쉽게 우리들에게 공부의 바른 방법과 자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우리들이 살아가면서 가지게 되는 부정적인 감정들을 공부삼아야 한다고 가르치신다. 그 부정적인 감정의 원인이 무엇인지 깊이 명상하라고 말한다. 미움이라는 감정, 스트레스라고 하는 감정, 괴로움 등의 부정적 감정들은 그것이 대상에 있는 것이 아닌데도 우리는 그것이 외부에 객관적으로 존재하고 있다고 믿기 때문에 가지게 된다. 나아가 그 모든 부정적인 감정의 뿌리인 '나'라고 하는 것도 사실은 우리 몸과 마음에 의해 시설된 개념이라고 설명한다.

  이를 알기 위해서는 거친 인식을 통해 이해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깊은 명상을 통해 그것을 체험하는 경험이 있어야만 지혜가 생긴다고 한다. 그래서 일반인인 우리들도 수행을 통해 진리에 나아갈 수 있다고 한다. 이 책은 그 희망의 책이다. 우리는 습성상 부정적인 생각에는 쉽게 끌려가지만 진리의 생각에 이르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공부해야 한다. 습이 질기고 깊은 만큼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공부도 깊어야 한다.

  문제는 이런 책을 읽고서도 그 공부를 일상 속에 지속해나갈 수 있는 방편을 살필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스님의 견해에 의존하지 않고서 스승의 공부에 의지하지 않고서 자신의 공부를 만들어갈 수 있는 인연을 살피는 공부가 필요하다. 부처님의 가르침과 진리는 도처에 있지만 그것을 자신의 공부인연으로 만들어 나아가는 공부가 필요한 것이다. 내가 없다. 나라는 생각은 몸마음에 의존해서 시설된 개념이라는 관점으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자세가 중요하다.

  성하의 책으로 내 방학의 공부를 들여다보게 되어 고맙다. 세세생생 바른 법 만나 부처님 전에 복 많이 짓기를 발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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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2018-07-25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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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to See Yourself As You Really Are
By His Holiness The Dalai Lama
Challenges us to see ourselves clearly and love beyond ignorance and selfish troublesome emotions to love and compassion.

Book Review by Frederic and Mary Ann Bruss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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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the introduction to this paperback, His Holiness the Dalai Lama spells out four of his personal beliefs:

1. Universal concern is essential to solving global problems.
2. Love and compassion are the pillars of world peace.
3. All world religions seek to advance world peace, as do all humanitarians of whatever ideology.
4. Each individual has a responsibility to shape institutions to serve the needs of the world.

He goes on to say that morality, compassion, decency, and wisdom are the building blocks of all civilizations, but the growth of these positive values are hindered by our counterproductive emotions. The Dalai Lama sees ignorance as "the active misapprehension of the nature of things." It leads to lust, hatred, jealousy, belligerence, and other troublesome emotions as well as exaggerated notions of the self, others, and the physical world. But we can see ourselves as we really are through focusing our minds, turning to meditation, realizing that we do not exist in and of ourselves, balancing calm and insight, and noticing how everything depends on thought.

Self-knowledge opens the door to personal development and meaningful relationships. In the last section of the book, the Dalai Lama discusses feeling empathy, impermanence, and absorbing yourself in ultimate love. He concludes:

"Even though it is necessary in the beginning to have a strong will in order to develop love and compassion, will is not sufficient to develop these altruistic attitudes limitlessly. It is important to join the practice of love and compassion with the practice of insight. Even if you seek to help someone out of concern, without insight you cannot be very clear about what benefit will come of your efforts. A combination is needed: a good human heart as well as a good human brain. Working together, we can achieve a lot."
----------------
Lorina Stephens
Apr 16, 2009Lorina Stephens rated it did not like it
I'm sure I'm about to be damned for writing this, but if this is supposed to be a book about discovering yourself, I'm afraid that for me it failed completely. Perhaps I'm guilty of all the things the Dalai Lama says most of Western Society is guilty. But, to be honest, I found the book not particularly well-written. It was repetetive, unclear, even non-sensicle in parts, and much of it smacked very much of the tired-old Christian harangue of guilty, guilty, guilty, which I found startling for a book written by the head of one of the most sacred of Buddhist sects.
But perhaps this is to be expected from a reader who feels that without passion (something the Dalai Lama puts forward as a 'sin' and undesireable), while causing many of the world's problems, has also created some of the world's finest moments in art, science, literature, social reform and more. Without passion there would be no impetus to create, to achieve a state closer to the divine.
So, for me, because of a fundamental difference in essential paradigms, and the lack of quality writing, I'm going to give a thumbs down to this book, and likely give a pass to other of the Dalai Lama's works. (l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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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y Sullivan
Oct 11, 2013Trey Sullivan rated it it was amazing
The book “How to See Yourself as You Really Are” by the Dalai Lama, is good book that talks a lot about human nature. It goes through chapters of how the human mind sees itself. Then he goes on to tell you helpful ways of understanding yourself, or “how to see yourself as you really are.” He explains all of this from a Buddhist perspective, and helps to give good tips on how you can reach the proper state of mind.

The theme of the book was mostly based around perspective. It is explained in this book how all feelings and thoughts come from your perspective. He shows you how if you go into any situation with a compassionate, and understanding state of mind, it helps to fully understand why people act the way they do. He goes into depth of what perspectives are best to have in life, and why. He then goes on to talk about certain processes and ways to help accomplish these states of mind.

In my opinion, I thought the novel was put together beautifully. The only small flaw would be some confusing explanations. Although, what would you expect from a Buddhist practitioner? I thought this book was very helpful to my daily life situations, and was very interesting. I would recommend this book to everyone!
(l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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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née Paule
Nov 04, 2017Renée Paule rated it it was amazing  ·  review of another edition
Lots to think about in this lovely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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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anna
Jul 02, 2008Joanna rated it did not like it
I really tried to grasp the concepts in this book, but it just scrambled my brain. Only very rarely do I ever shelve a book that I've started, and I really hate to do this to the Dalai Lama, but I just can't keep going with this one. I give up.


Original review:
I am the first to admit, I place very little faith in self-help books - it's a genre that I traditionally ignore. But, this book sort of leapt off the shelf at me. I am naturally drawn to Buddhist theory, and would certainly be open to any advice His Holiness the Dalai Lama might choose to throw in my path. Thus, I found it hard to ignore this one and it spontaneously made its way into my messenger bag when I really only stopped at the Harvard Coop to use the loo.

But tell me seriously, who couldn't use just a little enlightenment on the way to the loo? (l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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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bara
Mar 09, 2008Barbara rated it it was amazing
Don't recommend as first book on Buddhism for the uninitiated. Very abstract and conceptual, and other authors have explained same concepts better. But this will definitely bend your mind about reality, especially if you're used to Westernized/ego/material-driven concepts of self and rea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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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
Aug 13, 2009Mark rated it liked it
Shelves: personal-growth
His Holiness shares a universal humanist philosophy. Simple concepts: discipline and altruism. The delivery, however, is cumbersome. Simple concepts become heady and abstract. My favorite part of the book? the meditational exercises that close each chap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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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na
Nov 05, 2014Marina rated it it was ok  ·  review of another edition
Shelves: read-nonfiction, readathon-day-2015
2.5
"You are living amidst the causes of death."

The writing is abstract, vague, repetitious, and somewhat contradictory.
It would have been possible to say what he's trying to say better formulated and explained and in fewer pages.
Reifications such as "morality/moral values" and "cyclic existence" weren't defined, so it took me almost the whole book to figure out most of them. While I may have thought somewhere at the beginning "Oh, ok, he means that", later on I got confused again about how the term was used. And I think it was only possible for me to figure them out at all because I already was familiar with the concepts using different (more common) words. I doubt that someone who's new to this would understand what he's talking about.
Also, he's forcing the concept of "cyclic existence" on us (while saying at the beginning that what he's about to tell us could be applied without having anything to do with religions) and basing the concepts he's talking about on it.
Furthermore, he uses word games which are supposed to be arguments for his points. Like this it seems as if he accepted those view points to be true and then just went back and tried to construct arguments for them.

So here are the basic concepts he's talking about:
- nothing and noone exists in and of themselves (not even "I" or "you") because everything is being influenced and shaped by causes, its parts & thought
-> by not seeing this we create afflictive emotions, and thus suffering and problems
- the way we see things is shaped by our perceptions (body functions as well as mindset)
- everything is impermanent and subject to change, thus we shouldn't get attached to persons, things & situations or else it'll cause afflictive emotions
["You are living amidst the causes of death."]

-> if we understand and train ourselves in these concepts, we have insight and can act with empathy and compassion

[My advice: Pick one thing every day and think about how it came into being (causes) and what parts it consists of. Also you might want to think about how your thoughts may affect how you think about it, for example if you like its color or its shape, you might take a liking to it.
You could do the same with people and their behaviors (How did the behavior come into being? Which of your thoughts/mindsets make you dis/like it?)]

I like how the "Meditative Reflections" (short summaries of each chapter or parts of a chapter) are all to be found at the end of the book, though, so if you found anything useful and need to remind yourself, you can just look it up at the back (and maybe get an overview, so you know to which chapter you need to get back to).

I can't say the book is bad. It's possible to draw something out of it and it could've been worse. So I gave it an average score of 2.5 .

P.S.: Steer clear of labels.
(l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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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ycelyn
Feb 23, 2017Joycelyn rated it it was amazing
Skimming through some reviews of the book How To See Yourself as You Really Are and after finishing the book myself, I can say that:

1. The book will not be understood at first read, or in one sit. It contains many esoteric Buddhist teachings and therefore will be hard to grasp initially, for both those who are and are not really familiar with Buddhism I believe. Having said so, the book can be read by the chapters it has already been divided into. I think the author does this on purpose so as to guide the readers through the book more logically without interfering their reading mid-way while being able to get what the book seeks to convey better.

2. HOW TO READ THE BOOK:
Many reviews are about the book being very repetitive. Yes, it is. However, I believe this is done because the author wouldn't want readers to turn back to where we already pass in the book.

If you notice carefully, Part IV obviously contains more chapters i.e. 9 chapters compared with only 2 or 3 chapters as in other Parts. I think this is done on purpose (again) because this Part contains the very essence teachings of the entire book which need to be broken down into smaller chunks of information for easier absorption. You will find some ideas are repeated throughout these chapters of this particular Part because the point is if you cannot get it the first time you read it, you'll get it later as your understanding progresses along the reading.

I myself re-read each chapter for 3 to 6 times and my advice is when you read a chapter, if you don't get at all what Dalai Lama means in the first place, that's fine. Close the book. Do something else. Then return to read it again. You can stop and return to it as many times as you want as I think it depends on different cases. Usually as I re-read a chapter in Part IV for the 3rd time, I started to get what he really means. Reading it a couple of times more indeed deepens my understanding in his teachings a lot more. And this makes me think perhaps because the teachings are so deep and unfamiliar with general readers, they would find it difficult to enjoy it the way they typically do with other books. However, I can make sure with you Dalai Lama knows this, that's why he keeps saying in the book "please bear with me as I am going into more details here" or something like that.

The point is not to finish the book quickly but to feel the book with all your heart and all your being. It provides ample opportunities and materials to reflect on in your daily life routines.

3. This book is one of the most meaningful and loving book I have ever read, and I believe you will feel the same way if you give the books many reads in smaller chunks like I did. I feel that Dalai Lama is doing his best in making Buddhist teachings more approachable to people of other religions or non-religion.

Generally, I feel so lucky for happening to choose to buy such a book. It really shifts my view for life, people, and everything. I hope you will be the same afterwards :-)

Thank you so much <3

Joycelyn (l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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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mes Perkins
Jul 24, 2011James Perkins rated it liked it  ·  review of another edition
At one point the author appears to have proved you do not exist. However, that would be missing the point. Of course we exist, but we do not exist in the way we think we do. Our perception through physical senses has created an illusion, like a magic act, where the magician appears to have pulled a rabbit out of a hat. It did not really come from the hat, but it appears to have done so. In the same way, we all appear to be separate from each other, but we are not. Nobody exists wholly independently of anything else; we are all here due to some manifestation of thought. He then goes on to describe meditations whereby if you dwell on these concepts, and understand the true nature of reality, it is much easier to exercise compassion and love for your fellow beings, because we are all interrelated. It can be a little heavy-going, and I would not recommend it as the first thing you ever read by this spiritual leader. Still, its teaching was fascinating, and one to ponder. One of the more esoteric works by the Dalai Lama, this is a treatise on the nature of reality, and how everything is not how it seems. (l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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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논단] 인지장애 할머니의 성애 (1-2) - 여성신문

[여성논단] 인지장애 할머니의 성애 (1) - 여성신문

[여성논단] 인지장애 할머니의 성애 (1)
  •  최현숙 구술생애사 작가
  •  승인 2019.04.14 00:23
  •  수정 2021-01-07 14:50
  •  댓글 0

속박에서 자유로워지자
나오는 말과 감정
무성적 존재로 여겨졌던
할머니의 속내

“내가 머 성적으로 머를 하자는 그런 욕심이 있어서 그러는 거는 아니야. 그냥 밤에 와서 내 침대에서 같이 자자는 거야. 그러면서 서로 정도 생기는 거잖아. 그런데 니네 아버지는 아주 독하고 인정머리가 없어. 그걸 안 들어주는 거야. 다른 걸로 잘 해주는 거는 그냥 가식이고 거짓이야.”

왜곡과 분노가 최고조를 들락거리던 시절, 어느 날 뜬금없이 차분해져서 큰딸인 나를 붙들고 한 말이다. 인지장애의 기미조차 없이 나름 일목요연하고 타당해보이지만, 저 주장의 핵심은 아흔을 넘은 남편이 방에 다른 여자를 들여 아이까지 낳았다는 거다. 밤마다 남편에게 핸드폰을 해대고, 받지 않으면 더 바글바글 속을 끓이다가, 찾아오는 남편이나 자식들에게 한 바탕씩 하는 거다. 아내에게 당분간은 핸드폰이 없는 게 낫겠다는 간호사와 자식들의 말을 듣지 않은 벌을 남편은 톡톡히 당하고 있는 거고, 귀 잡순 덕에 아버지가 밤잠이라도 푸욱 잘 거라는 게 자식들 생각에 다행이라면 다행이었다. 각각 별도의 독립거주공간을 쓰다가 노쇠와 인지장애가 심해진 아내가 공동 캐어홈으로 옮긴 2018년 1월 1일 이후 새롭게 드러난 증상이다. 그 전까지 엄마의 집착과 인지장애에 의한 왜곡은 돈과 장남이었는데, 공동 캐어홈과 휠체어에 ‘갇히’고서는 남편에 대한 왜곡이 단연 최고가 되었다. 만 20세에 결혼해서 주생계부양자가 뒤바뀐 것에서 시작된 갈등이 심했던 부부가, 2012년 만 79세(남편 83세)에 실버타운으로 들어와 1, 2년 사이에 ‘세상에 없는 잉꼬부부’가 된 것이 불가사의였는데, 이제 또 헤까닥 뒤집어진 거고 물론 가끔 엎어지기도 했다. 과일과 간식을 챙겨 하루 세 번씩 아내를 찾아와 휠체어를 밀며 타운 마당을 산책하던 남편은, 다른 노인들과 직원들과 자식들과 때론 손주 며느리에 증손주 앞에서까지 난데없는 모욕을 당해야 했고, 끝까지 잘 견뎠다. 그런 아내를 이제 자기 방에 데려 갈 수 없는 것은 그로서는 최소한의 방어였고, 이를 아는 자식들은 “아버지 방에 가봐야겠다!”는 맹렬한 주장을 아버지 몰래 가끔 들어주면서 방을 싹 다 보여주곤 했고, 엄마가 확신하는 증거는 나올 리 없었다. 그러면 “니네들까지 다 한통속이 되서 나를 바보를 만든다.”고 했다.

그러다가 또 어느 날은 행복해져서, ‘니네 아버지는 나보다 훨씬 인품이 좋은 사람이’란다. 그 김에 설득이라는 걸 해보려고 그 억지를 들먹이면, “내가 언제 그랬냐? 나는 그렇게 교양 없이 막 되먹은 여자는 아니다, 한국남자들이 다 거기서 거기지만, 나는 그런 거 가지고 남자를 못살게 구는 여자는 아니다. 양반집 여자는 그러면 안 된다”는 거다. 그 애와 증, 제 정신과 딴 정신 사이를 오르내리느라 우선 엄마가 가장 힘들었고, 남편과 자식들과 사위 며느리들 모두 괴로움을 넘어 때로 기가 찼고 민망했지만, 나로서는 한편 각별한 공부거리여서 몰래 흥미로웠다. 워낙에 열정적인 여성이었으니, 성애적 욕망 역시 비교적 많았을 수 있다. 다만 평생 남편을 미워하느라 드러나지 않았을 수 있고, 혹은 눌러 가둬놓았을 수 있다. 인지장애로 자타의 감시에서 자유로워진 채 나오는 말과 감정들은, 무성적 존재로만 여기지는 “할머니들의 성애”에 대해, 모처럼 사례 하나를 확보한 거다. 게다가 그녀는 일흔 끝에 2년 간 나와 구술생애사 작업을 한 내 엄마다. 이리저리 옆구리를 찌르며 끌어내려 했던 성애에 관한 내 질문에 대체로 입을 싹 씻었던 그녀가, 인생 막판에 와서 사실이든 투사된 방어기제든 말과 감정을 털어놓고 있는 거다. 거기에 무심결에 내게 말했거나 내가 보았던, 혹은 딸의 성을 단도리 하느라 했던 잔소리의 기억들을 끌어내 역추적해서, 그녀의 성애에 관한 경험과 인식과 표리부동함과 분열 등을 나름 정리해볼 수 있는 거다.

“쪼그만 기집애가 벌써!“ 여덟 살 즈음 이불 속에서 자위를 하다 들킨 내게, 눈을 흘기며 누구 들을 새라 속삭이듯 빠르게 뱉은 엄마의 잔소리가 그 시작이다. 그렇다면 엄마도 이미 자위의 꿀맛을 알았던 거다.


최현숙 구술생애사 작가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인지장애 할머니의 성애(2)

 최현숙 구술생애사작가 승인 2019.06.04 07:45 수정 2021-01-05 07:37 댓글 0기사공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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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장애든 울화든

자식들과 영감에 대한

분노와 의심과 왜곡과 생떼는

한편 당연하기도 했다.


혹은 늙어 죽어감의

가차 없음에 대한

한 생명의 마지막 절규였으리라.

최현숙 구술생애사 작가 ⓒ이정실 사진기자

최현숙 구술생애사 작가 ⓒ이정실 사진기자

 


“이젠 당신하고 나하고 둘 밖에 없는 거야. 내가 누가 있어? 그런데 못 보게 하잖아. 당신이 아프다는 말만 하고, 저 못된 것이 데려다주지를 않는 거야. 죽더라도 나 보는 데서 죽어야할 거 아냐? 독감 옮으면 같이 죽으면 되지 머.”


휠체어에서 벌떡 일어나 달려 안기기라도 할 듯 엄마는 행복에 겨워 있었고, 여든여섯 아내의 손을 하염없이 매만지고 있는 아흔의 남편은 벌써 울음이 삐져나오고 있다.


인지장애증과 집착이 뒤엉켜 영감을 의심하며 모욕과 망신을 주는 아내를 다시 만난 것은 2주 만이었다. 그 2주를 두 양반 다 한 달이 넘었다고 우겼다. 아버지가 독감에 걸려 엄마한테 옮길까봐 당분간은 못 오신다는 핑계를 꾸며 자식들과 아버지와 직원들까지 입을 맞췄던 건데, 영감을 만나야겠다는 아내의 막무가내에 영감도 돌변을 한 거다. ‘다른 여자’랑 ‘애기’는 다 까먹은 듯 당장 뒤집어지지는 않을 것 같아, 예순 둘의 못 된 딸년은 자리를 피해주었다.


‘이제 너그 아버지 안 모실란다’며 별도 공간을 사용하겠다는 게 2012년 실버타운 입주 때 엄마가 제시한 조건이었다. 나는 몰래 반가웠다. 여든 나이에 마침내 ‘자기만의 방’을 갖겠구나 싶었다. 6.25 중이던 십대 말 좌익운동 여성부장의 짧은 경험은 ‘한 때 불장난’으로 후다닥 묻어버렸지만, 성차별에 대한 감수성은 지워질 수 없었을 거다. 1953년 휴전 직전 혼인해서 농촌봉건사회를 떠나 서울로 이주 후 다섯 자식을 키우며, 돈은 안 벌고 권위적이기만 한 서방을 무지 미워하면서 주생계부양자로 맹렬하게 살았다. 남편의 실버타운 보증금 2억 여 원을 선뜻 지불할 경제적 여유가 있었지만 ‘자기만의 방’은 언감생심이었다. 결혼생활 60년 만에 이혼이나 별거에 대해, 그것도 서방이나 두 아들은 빼고 세 딸들한테만, 말만 무성했지 실천은 불가능한 나름 양반이었다. 그렇다면 실버타운 같은 층 30미터 거리의 개별공간이 너무 늦었지만 합의 가능한 대안이겠다 싶었다. 의식주를 위한 노동을 제공받은 돈 덕, 피차의 ‘자기만의 방’, 아버지의 무조건적인 져주기 등으로, 2014년경부터 둘은 원앙 같은 부부가 되었는데, 그 때부터 엄마는 알츠하이머 성 예쁜 인지장애가 시작되어 심지어 서방에게 애교와 ‘어린양’까지 부렸다.


2015년 부산 가족여행에서 두 분 방문을 열었던 나는, “좋습니다!”만 민망하게 소곤대며 얼른 닫고 나왔다. 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아내의 팬티를 갈아입히던 서방이, 아내의 엉덩이를 찰싹찰싹 때리며 둘이 좋아하고 있었다. 귀 잡순 할배도 인지장애인 할매도, 딸의 노크 소리나 ‘좋습니다!‘ 따위에는 관심이 없었다. 그 즈음 이미 영감은 아침식사를 위한 외출을 위해 이른 아침마다 아내에게 와서 샤워를 시켜주었고, 그 때마다 이 영감 마나님은 여러 놀이를 즐겼을 거다. 나는 방문 때마다 1박을 하며 엄마와 함께 긴 목욕을 했는데, 그 때마다 엄마는 내 늘어진 젖을 우스워하며 자신의 볼록한 젖과 뽀얀 피부를 자랑하곤 했다. 엄마가 독립생활이 힘들어져 공동 케어홈으로 옮겨야 했던 건 2017년부터였는데, 엄마도 엄마지만 아버지가 마다해서 따로 간병인까지 들이며 독립 공간 사용을 늘렸다. 그렇게 알콩달콩 하다말고 결국 2018년 1월 1일 공동 케어홈으로 갈 수 밖에 없었으니, 인지장애든 울화든 자식들과 영감에 대한 분노와 의심과 왜곡과 생떼는 한편 당연하기도 했다. 혹은 늙어 죽어감의 가차 없음에 대한 한 생명의 마지막 절규였으리라.


항상 아등바등 하는 엄마로만 생각했는데, 장례식에 쓸 영상을 준비하느라 뒤져본 앨범에는 화사한 생애 장면들이 챙겨져 있었다. 죽음 직전까지도 늘 주머니에 빗을 넣고 다니며 아내의 백발을 빗겨주던 영감은, 아내만 먼저 들어간 가족 납골묘에 그 빗을 넣어주었다. 대체 자식은 부모를 얼마나 아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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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8쪽152*223mm (A5신)580gISBN : 9788970637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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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현대문학상, 이상문학상 수상작가 최인호의 장편소설. 최인호 작가는 2007년 1월 대하장편소설 <유림>의 마지막 제6권을 출간하면서 또 한 편의 기념비적인 대하소설을 가름한다. <소설 공자>는 유가의 종조인 공자의 이야기로, 최인호가 쓴 대하소설 중에서도 가장 방대한 분량을 자랑하는 <유림> 출간 당시부터 계획했던 소설이다.

최인호는 <유림>을 준비하는 동안 공자의 고향인 곡부와 공자의 사당이 있는 태산, 공자가 주유열국을 시작하였던 제나라의 수도 임치에 올라 여러 차례 사전답사를 실행했고 그때부터 가슴과 머릿속으로 공자와 맹자로 대표되는 유가의 찬란한 극적 프레임을 독립적인 소설 구조 속으로 끌어들이고자 했던 것이다.

기원전 6세기와 5세기에 걸쳐 실존했던, 정치를 통하여 이상 국가를 실현하고자 했던 성현 공자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상 국가 실현을 위해 제자들과 주유열국하며 유세하였으나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 70여 나라의 임금으로부터 백안시당한 공자의 행적과 일화, 사상이 작가 최인호의 정치한 해석에 의해 유장한 대서사시처럼 이어진다.

소설의 첫 장면은 기원전 517년 공자가 고향인 노나라를 떠나 제나라를 향해 가는, 14년의 주유를 시작하는 데서 시작한다. 소설은 주유 과정에서 공자가 겪은 숱한 일화와 제자들과의 문답, 그리고 이에 대한 작가의 개입과 해석으로 시종 팽팽한 긴장감을 잃지 않으면서 전개된다. 공자의 행적을 당대적 시각으로 묘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통시적인 관점에서 작가 고유의 해석을 가미해 재구성하고 여기에서 현대적 의미를 끌어내는 데 공을 들인다.
목차
제1장 첫 번째 출국-공자와 안자
제2장 두 번째 출국-노자와 공자
제3장 황금시대
제4장 세 번째 출국-상가지구(喪家之拘)
제5장 네 번째 출국-양금택목(良禽擇木)
제6장 공자천주(孔子穿珠)

작가의 말

책속에서
서쪽으로 사냥을 나갔다가 기린을 본 공자는 말씀하시기를“나의 도는 궁지에 왔다”고 하면서 또 탄식 섞인 말씀을 하셨다.
“나를 알아주지 않는구나.”
자공이 여쭈었다.
“어째서 선생님을 알아주지 않는다고 하십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하늘을 원망하지 말고 사람을 탓하지 말아야 한다. 아래의 것을 배워 위의 것까지 통달했으니, 나를 알아주는 것은 오직 하늘뿐일 것이다.”
기린이 잡힌 사건을 두고 흘린 공자의 눈물이나 ‘나의 도는 궁지에 왔다’라고 말한 공자의 탄식은 모두 어지러운 난세에 잘못 나와 어리석은 인간들에게 잡히고 만 성스러운 짐승 기린을 보고 바로 자기의 운명을 직감한 결과 때문일 것이다.
즉 공자는 자신을 기린과 동일시하였던 것이다. 기린이란 어진 짐승으로, 올바른 왕이 있으면 나타나고, 없으면 숨어버리는 짐승인데, 어쩌다 잘못하여 어지러운 난세에 태어났으므로 자신을 알아보지 못한 사람들에게 하찮은 고라니로 취급받듯이 자신도 어지러운 난세에 잘못 태어나 평생 동안 ‘나를 알아주지 않는구나’ 하고 탄식하며 궁지에 몰려 있음을 암시하고 있었던 내용인 것이다.
‘이 세상에서는 절대로 나의 이상을 실현할 수 없다.’ 마치 난세에 잘못 나와 괴물로 오해받는 기린처럼 자신은 영원히 사람들로부터 인정받지 못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하늘의 뜻이며, 실질적인 생애의 종말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이때 공자는 ‘나를 알아주는 것은 오직 하늘뿐일 것이다’라고 못박음으로써 마침내 운명론자로서의 모습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음인 것이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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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 중앙일보(조인스닷컴) 2012년 06월 29일자
저자 및 역자소개
최인호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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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서울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던 1963년에 단편 「벽구멍으로」가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가작 입선하여 문단에 데뷔했고, 1967년 단편 「견습환자」가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된 이후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작가는 1970~80년대 한국문학의 축복과도 같은 존재였다. 농업과 공업, 근대와 현대가 미묘하게 교차하는 시기의 왜곡된 삶을 조명한 그의 작품들은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확보하며 청년 문학의 아이콘으로서 한 시대를 담당했다.
소설집으로 『타인의 방』, 『... 더보기
수상 : 2011년 동리문학상, 2003년 현대불교문학상, 1999년 가톨릭문학상, 1982년 이상문학상, 1972년 현대문학상
최근작 : <느낌 그게 뭔데, 문장>,<상도 3>,<상도 2> … 총 203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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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안부를 전합니다>,<딸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안녕, 나의 작은 테이블이여>등 총 193종
대표분야 : 한국시 8위 (브랜드 지수 136,298점), 에세이 13위 (브랜드 지수 363,151점),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15위 (브랜드 지수 172,415점) 
출판사 제공 책소개
인간의 스승, 공자와 맹자를 오늘 다시 읽어야 하는 까닭은?
작가 최인호가 벼락같은 직관과 꼼꼼한 실증으로 묘파한 공맹의 삶, 그들의 가르침을 소설로 만난다
명실공히, 문학적 역량과 대중적 영향력 등에서 한국 최고의 작가라 할 수 있는 최인호는 2007년 1월 대하장편소설 『유림』의 마지막 제6권을 출간하면서 또 한 편의 기념비적인 대하소설을 가름한다. 최인호가 쓴 대하소설 중에서도 가장 방대한 분량을 자랑하는 『유림』은 유교의 기원인 공자에서부터 완성자인 해동 퇴계 이황에 이르는 유교의 유장한 흐름을, 그리고 그 속에서 찬란히 꽃피운 인문과 문화를, 시절인연이 낳는 대사상가들의 삶을 시공을 초월해 되살려 놓은 회심의 역작이자, 3년에 걸쳐 최인호가 단 하룻밤도 게을리 하지 않고 꾸었던 황홀한 꿈이었다.
그리고 5년이 지난 지금, 최인호는 7000매에 달하는『유림』의 텍스트로 이루어진 숲을 샅샅이 살펴서 유가의 종조인 공자와 그의 사상을 창조적으로 계승한 맹자, 두 성인에 대한 이야기만을 따로 추려 각각 『소설 공자』, 『소설 맹자』라는 이름으로 내놓는다. 이것은 『유림』 출간 당시부터 계획했던 것으로 이미 최인호는 『유림』을 준비하는 동안 공자의 고향인 곡부와 공자의 사당이 있는 태산, 공자가 주유열국을 시작하였던 제나라의 수도 임치에 올라 여러 차례 사전답사를 실행했고 그때부터 가슴과 머릿속으로 공자와 맹자로 대표되는 유가의 찬란한 극적 프레임을 독립적인 소설 구조 속으로 끌어들이고자 했던 것이다.
최인호가 이미 완성했던 대하장편 텍스트를 해체해서 다시금 독립된 지위를 가지는 소설의 형식으로 『소설 공자』와 『소설 맹자』를 출간한 것은, 오로지 이 텍스트들이 현대적으로 충분히 소구될 수 있다는 작가적인 판단과 의지 때문이다. 그는 작가 후기에서 이렇게 쓰고 있다.
“「공자」와 「맹자」를 다시 읽다가 갑자기 가슴에 열정이 타오르는 것을 느꼈다. 그 열정은 이런 것이었다. 2천5백년 전 공자가 살던 춘추시대와 그로부터 백년 후 맹자가 살던 전국시대가 오늘과 전혀 다르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던 것이다. 물론 성경을 읽을 때도 예수가 살던 그 당시와 지금은 동시대라는 강렬한 인상을 느낀다. 무자비한 권력자, 거짓논리의 율법학자, 성전을 더럽히는 배금사상, 간음 현장, 진리를 못 박는 십자가 등 역설적으로 말하면 오늘날의 타락이 예수가 살던 어제의 그 시절의 광기와 다르지 않음으로서 진리(眞理)의 불변을 느낄 수밖에 없지만 공자와 맹자가 살던 춘추전국시대는 같은 동양권이어서 일지는 몰라도 예수가 살던 로마시대보다 오히려 더욱 오늘날의 현실과 닮아있음을 절실하게 느낄 수 있었던 것이다.”

사람에 이르는 길을 설파하고자 주유열국을 실행했던 인간의 스승
이 책 『소설 공자』는 기원전 6세기와 5세기에 걸쳐 실존했던, 정치를 통하여 이상 국가를 실현하고자 했던 성현 공자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상 국가 실현을 위해 제자들과 주유열국하며 유세하였으나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 70여 나라의 임금으로부터 백안시당한 공자의 행적과 일화, 사상이 작가 최인호의 정치한 해석에 의해 유장한 대서사시처럼 어어진다.
소설의 첫 장면은 기원전 517년 공자가 고향인 노나라를 떠나 제나라를 향해 가는, 14년의 주유를 시작하는 데서 시작한다. 소설은 주유 과정에서 공자가 겪은 숱한 일화와 제자들과의 문답, 그리고 이에 대한 작가의 개입과 해석으로 시종 팽팽한 긴장감을 잃지 않으면서 전개된다.
공자가 살던 당시 춘추시대에는 국가간이나 내치에 있어 약육강식의 힘의 논리가 횡행하여 온갖 명목의 전쟁과 난리가 연이어 일어나 민중들은 피폐할 대로 피폐했던 시기였다. 기본적으로 인(仁)의 실천, 곧 백성을 사랑하는 것을 자기의 임무로 생각했던 공자로서는 그러한 현실을 목도하고서도 책이나 읽고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에만 매달려 있을 수는 없었다. 그래서 그는 정치에 관여하게 되었다. 당시의 정치가들에게 자기의 덕치주의(?治主義)를 설파하기 위해 수레를 타고 여러 나라를 주유하기도 하였고, 직접 벼슬을 맡아서 자기의 이상을 실현하려고 노력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현실정치의 벽은 그의 꿈을 실현하기엔 너무나 두터웠고, 많은 좌절과 오해를 받기도 하였다. 그러나 그의 합리적인 도덕정치철학은 시대를 넘어 후대에 계승되어 한(漢)나라에서 국정이념으로 채택된 이래 동양의 역사상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었다.
소설은 이처럼 공자의 행적을 당대적 시각으로 묘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통시적인 관점에서 작가 고유의 해석을 가미해 재구성하고 여기에서 현대적 의미를 끌어내는 데 공을 들인다.
위대한 교육자와 뛰어난 정치철학자로서의 일생을 보낸 공자도 인간적으로는 매우 불행하였다. 앞에서 언급한 것 같이 어려서 어버이를 여의었을 뿐만 아니라 자기의 아들 리(睡)와 가장 아끼던 제자 안연(顔淵)을 먼저 보내는 슬픔을 겪었으며, 여러 나라를 떠도는 가운데 양식이 떨어지기도 하고 테러의 위협을 받기도 하였다. 그래서 노년에는 이런 모든 것을 잊고 '시경(詩經)’, '서경(書經)’, ‘춘추(春秋)’ 같은 책을 엮고 '역경(易經)’에 재미를 붙여 책을 묶은 끈이 세 번이나 떨어질 정도로 공부하는 한편, 고향의 이상이 큰 젊은이들을 가르치는 일에 전념하다가 기원전 479년 7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작가 최인호는 가톨릭 신자로서의 정체성을 갖고 공자가 꿈꾸었던 이상주의적 가치관과 그것의 좌절을 통해 드러나는 욕망의 문제를 깊이 있게 들여다보는데, 그와 같은 시각은 예수를 언급하는 다음과 같은 작가후기에 잘 드러나 있다.
“공자와 맹자가 살던 춘추전국시대는 같은 동양권이어서 일지는 몰라도 예수가 살던 로마시대보다 오히려 더욱 오늘날의 현실과 닮아있음을 절실하게 느낄 수 있었던 것이다. 나는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도 꼬박 무리를 하면서 「공자」와 「맹자」를 따로 뽑아내어 오래전부터 구상하고 있던 독립된 책을 펴내는 작업을 하였다. 아아, 이 신춘추전국(新春秋戰國)의 어지러운 난세에 이 책이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좋으련만. 그런 바램이야 꽃이 지면 같이 울던 알뜰한 헛맹세와 같은 것. 어차피 봄날은 간다.”

소설에 나오는 공맹 시대의 중요한 가르침들
苛政猛於虎 :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보다 무섭다.
樹欲靜而風不止 子欲養而親不待 : 나무는 고요히 있고자 하여도 바람이 멈추지 않고, 자식은 부모님을 부양하려 하나 부모님이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孝弟也者其爲仁之本與 : 효도와 우애는 인을 이룩하는 근본인 것이다.
臨渴掘井 : 목이 말라서야 우물을 판다
割鷄焉用牛刀 : 닭을 잡는 데 어찌 소를 잡는 칼을 쓰겠는가.
君子之德風 小人之德草 草上之風必偃 : 정치를 하는데 어찌 죽이는 방법을 써야만 하겠는가. 당신이 선해지려 한다면 백성들도 선해질 것이다. 군자의 덕이 바람이라면 소인의 덕은 풀과 같은 것이어서 풀 위에 바람이 불면 반드시 한편으로 넘어지게 된다.
君君 臣臣 父父 子子 : 임금은 임금다워야 하고, 신하는 신하다워야 하며, 아버지는 아버지다워야 하고, 자식은 자식다워야 한다.
天下有道 則庶人不議 : 천하에 도가 있으면 권력이 대부들에게 있지 아니하고, 천하에 도가 있으면 백성들이 혼란되지 않는다.
過恭非禮 : 지나친 겸손은 오히려 결례가 된다.
過猶不及 : 지나침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
君子和而不同 小人同而不和 : 군자는 조화롭게 하되 부화뇌동하지 아니하고, 소인은 부화뇌동하되 조화롭게 하지 않는다.
不學禮 無以立 不知禮 無以立也 : 예를 배우지 않으면 설 근거가 없게 되며, 예를 알지 못하면 사람으로서 설 근거가 없게 된다.
君使臣以禮 臣事君以忠 : 임금은 신하를 부리기를 예로써 하고, 신하는 임금을 섬기기를 충으로써 한다.
所謂大臣 以道事君 不可則止 : 이른바 대신이란 도로써 임금을 섬기다가 안 되면 물러가야 한다.
邦有道穀 邦無道穀 恥也 : 나라의 도가 행해지고 있으면 녹을 먹지만 나라의 도가 행해지지 않는데도 녹을 먹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다.
君子學道則愛人 小人學道則易使 : 군자가 도를 배우면 남을 사랑하게 되고 소인이 도를 배우면 부리기 쉽게 된다.
過而不改 是謂過矣 : 잘못을 하고서도 고치지 않는 것, 이것을 잘못이라고 말한다.
不學詩無以言 : 시를 배우지 않으면 남과 더불어 말할 수가 없다.
良禽擇木 木豈能擇鳥 : 새가 나무를 선택해야지 어찌 나무가 새를 선택할 수 있겠는가.
巧言令色鮮矣仁 : 말을 좋게 하고 얼굴빛을 곱게 하는 사람 중에는 어진 이가 적다.
老吾老 以及人之老 幼吾幼 以及人之幼 天下可運於掌 : 내 집 노인을 노인으로 섬긴 뒤 그 마음이 남의 집 노인에게까지 이르며, 내 집 어린이를 어린이로 사랑한 뒤 그 마음이 남의 집 어린이에게까지 이른다면 천하를 손바닥에서 움직일 수 있을 것이다.
無恒産無恒心 : 일정한 생산소득이 없으면 일정한 마음도 없다.
我知言 我善養吾浩然之氣 : 나는 말을 알며, 나는 나의 호연지기를 잘 길렀다.
言足以遷行者常之 不足以遷行者而常 不足以遷行而常之 是蕩口也 : 말을 충분히 옮기어 실행할 수 있는 것이라면 늘 해도 되지만 실행으로 옮길 수 없는 것은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 실행으로 옮길 수 없는 것인데도 말을 늘 한다면 그것은 입만 닳게 하는 것이다.
學問之道 求其放心而已矣 : 학문의 길이란 놓아버린 마음을 찾는 것일 뿐이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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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라는 `숲`에 들어가 흙과 바람과 나무들을 만난 느낌이다. `논어`와 `사기`를 읽기전에 보면 더 좋을 듯하다. `정명주의(正名主義)`와 `공자천주`가 절실한 이 시대에 일독을 권하고 싶다.  구매
appletreeje 2012-10-03 공감 (1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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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익은 사과를 베어 문듯한 느낌....  구매
오늘도 맑음 2012-09-29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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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공자에 대한 접근은 아직 배밀이 단계  구매
행복한 플로우 2016-08-06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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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고민하다, 소설 공자 새창으로 보기
공자는 부모에 대한 효야말로 인에 이르는 근본이라는 가르침으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효도와 우애는 인을 이룩하는 근본인 것이다."   최인호작가의 소설 공자는 우선 어렵지 않다. 이해하기 쉬운 언어를 골라 쉽고 명료하게 전달하려 애쓴 흔적을 발견하며 즐겁게 공자의 가르침을 배울 수 있도록 배려한 책이라 생각되었다. 동양사상의 근원, 유학의 뿌리라 할 수 있는 공자의 일대기를 소설화 한 책은 고향인 노나라를 떠나 세상을 여행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제자들과 동행하며 주고받은 주옥같은 교훈들, 만... + 더보기
yuki0831 2012-07-28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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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소설 공자 새창으로 보기
짧은 만화책으로 읽었던 공자 이야기를 이번에는 긴~소설로 읽어보았다.*공자의 주유열국은 사서 고생하는 모습이지만 그 나름대로 배우고 깨달은 것이 있겠지 싶다. 공자의 정치적 이상을 현실로 만들어줄 정도의 군주가 없었다는 것이 아쉽다. *책을 읽다보니까 개인적으로는 공자의 사상보다는 안영(안자)의 모습이나 노자의 사상이 더 끌린다. 합리주의적인 안자의 여러 정치적인 모습이 대단하게 느껴지고, 노자의 도가사상은 정말 진정한 자유를 추구하는 것 같다.*재미있게 읽었다. 내용이 시간의 흐름을 따라가기는 하는데, 에피소드나 공자의 말씀, 다... + 더보기
행운과 행복 2016-02-14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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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호 님의 <소설 공자>입니다.

 

최인호 작가님은 이번에 <소설 공자>와 함께  <소설 맹자>란 작품을 선보였는데요.

 

이 두 작품은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유교의 기원인 공자에서부터 조광조, 율곡 이이, 퇴계 이황까지

 

2500년 유교의 역사를 소설로 형상화하였던 <유림(1~6)>에서의 공자와 맹자의 내용을 다시 살펴 출간한 작품입니다.

 

최인호 작가님은 평소 특정 한 장르에 치우지지 않고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이시는 분이신데요.

 

개인적으론 <잃어버린 왕국>, <해신>, <상도> 등 최인호 작가님의 역사소설을 좋았했던지라

 

<소설 공자>에서 최인호 작가님이 그려낸 공자의 모습은 어떨지 참 궁금했던 작품입니다.

 

일단 중고등학교 시절 윤리시간을 통해 아주 어설프게나 공자란 어떤 인물인지 배웠었고

 

대학시절엔 교양수업을 "논어"나 "사서오경"등 내용을 배운 기억이 있었기에 한 인간으로서의 공자의 모습으로 참으로 궁금했었는데요.

 

<소설 공자>를 통해서 공자란 인물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쉽게도 공자의 탄생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공자의 일생을 다루었다기 보다는(간혹 공자의 어렸을 때나 젊어서의 일화가 등장하긴 하지만)

 

공자가 생전에 행했던 네 번의 출국(주유열국, 주유천하)을 위주로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소설 공자>가 유교의 역사를 다루었던 <유림>에서 공자의 내용을 다시 살폈기 때문에 공자가 생전에 펼쳤던 유교의 사상이나

 

학문적인 가르침이 주가 되고 있습니다.

 

일단 <소설 공자>은 소설의 형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읽기 쉽게 씌여졌다는 점에서 참 매력적인 작품입니다.

 

공자의 가르침을 담은 "사서오경"의 같은 경우에는 훌륭한 내용과 가르침을 담고 있는 책이긴 하지만

 

경전이다보니 아무리 번역을 잘해놓은 책들이 많이 출간되긴 했짐나 아무래도 읽기에 딱딱한 느낌이 있어서

 

약간의 거부감이 생길 수도 있는데 <소설 공자>는 그런면에 있어서만큼은 강점이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아무래도 소설의 형식을 가지고 있다보니 공자의 가르침에 소홀한 부분이 있지 않을까 우려되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했었는데..

 

<소설 공자>의 경우에는 읽는 재미와 내용까지 놓치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비록 이 작품이 공자의 유가 사상을 다루고 있는 작품이긴 하지만 당시 공자의 유가 사상과 쌍벽을 이루면

 

경쟁했던 노자의 사상도 상당히 자세히 그리고 객관적인 입장으로 다루고 있다는 점은 <소설 공자>만의 또다른 재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공자가 노자에게 가르침을 받고자 노자를 방문하고 공자와 노자의 사상을 비교,

 

그리고 당시 서로 간 상대방을 어떠한 견해로 바라보았는지의 상황도 다루고 있어서 내용을 떠나 상당히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다만 <소설 공자>가 아쉬운 부분은 위에서도 말했듯이 이 책이 유가의 입장에서 씌여진 책이다보니

 

공자의 사상이나 가르침에서 만큼은 너무나 절대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라는 점인데요. 이 부분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 하지만..

 

하나를 너무 절대적 진리처럼 바라보는 시선으로 인해 다른 사상들에 대해서 때로는 칭찬을 때로는 독설과도 같은 비판을 하는 등.

 

다소 일관적이지 못한 왔다갔다하는 시선은 <소설 공자>의 가장 큰 아쉬움이 아닐까 싶습니다.

 

<논어>나 <대학>, <중용>등 유가 사상의 경전을 보고자 하시는 분들이라면

 

먼저 <소설 공자>를 읽어 보신다면 과연 어떠한 연유와 어떠한 상황에서 이런 가르침이 나오게 된 것인지 큰 도움이 될 것 같고요.

 

공자의 가르침을 한층 재미있게 배우고자 하시는 분들이라면 <소설 공자>를 읽어보시는 것도 상당히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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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우유 2012-08-20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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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 논어... 인문학, 첫번째 읽기에 좋은책. 공자왈, 맹자왈 하는 이야기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공자의 삶을 통해서 좀 더 깊이 있게 이해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것 같은 책. 소설이라기보다는 평전레 가깝다고 하고 싶다.
민재빠 2015-02-22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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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공자

작가
최인호
출판
열림원
발매
2012.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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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래 소설에는 손이 잘 가지 않는데 '공자'라길래, 그것도 최인호 작가라길래 한 번 읽어봤다. 알고보니 작가가 신문에 연재했던 소설
<유림>에서 '공자' 파트를 추려 펴낸 책이다. 연재될 당시엔 유교하면 진절머리 내던 때라 그냥 휙 넘겨버렸는데 읽게되니 무슨 연인가

싶다. 

 소설이라지만 흔히 떠올리는 그런 형식은 아니고 공자의 삶을 따라가며 작가가 주석을 다는 식의 구성이다. 공자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겠지만 정작 그의 삶에 대해 아는 사람은 드물다. 이 책을 통해 그의 삶을 따라가며 그가 펼친 가르침을 차근차근 되밟아보게 된다. 

 공자는 '야합'(정확한 뜻은 전해지지 않는다)을 통해 노년에 접어든 아버지와 오늘날의 기준으로 미성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다.

 완전 밑바닥 신분은 아니었지만 귀한 신분도 아닌 어정쩡한 계급에서 성장해 사당 근처에서 제사놀이를 하며 성장한다. 유교의 원조 격인

인물의 탄생이 완벽하기는커녕 약간 비도덕적이기까지 하다니 아이러니하다. 공자가 조선의 유교사회에서 태어났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조선의 유교주의는 스스로의 모순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던 걸까. 예의를 극도로 숭상한 이면에는 어릴 적부터 형성된 습관 외에도 신분적

컴플렉스가 작용하지는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이미 젊은 시절부터 예로 이름을 떨치던 공자는 제자들을 거느리게 되고 자신의 이상을 실현해줄 군주를 찾아 천하를 주유하게 된다.

 그리 높지 않은 관직을 맡아 상당한 성과를 보이기도 하지만 그를 견제하는 내외부의 적에게 당해 큰 뜻을 펼치지는 못하고 고향으로

돌아온 그는 경전을 편찬하고 세상을 떠난다. 

 혹자는 그를 세계 4대성인(이딴 건 어떤 기준으로 누가 뽑는 건지 모르겠다)으로 모시기도 하지만 분명 그는 인간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그의 행적에서도 더이상 선명할 수 없을 정도로 투명하게 드러난다. 실없는 농담을 했다가 제자가 정색을 하자 변명하기도 하고 전과

달라진 행동에 대해 비난을 받기도 한다. 우선 이 책에서 내가 공자에게 느낀 가장 큰 감정은 연민이었다. 죽어서는 만대의 스승이 되었고

세상에서 손꼽히는 사람이 되었건만 생전에는 그렇지 못했다. 노자를 위시한 도가는 공자가 지나치게 세상일에 신경을 쓴다고 비웃었고

반면에 제나라의 명재상 안영은 공자가 뜬구름 잡는 소리나 한다며 크게 쓰지 않았다. 제자보다 못하다는 세상의 비웃음을 이겨내야 했고

편견과 의심에 시달리기도 했다. 핍박을 이겨내고 유교의 시조가 된 공자의 삶이 궁금하다면 읽어보면 되겠다.

 수많은 고전과, 고전인지도 몰랐던 생의 지혜 등을 접하는 재미는 보너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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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호 (지은이)열림원2012-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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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308쪽152*223mm (A5신)475gISBN : 9788970637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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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현대문학상, 이상문학상 수상작가 최인호의 장편소설. 최인호 작가는 2007년 1월 대하장편소설 <유림>의 마지막 제6권을 출간하면서 또 한 편의 기념비적인 대하소설을 가름한다. <소설 맹자>는 유가의 종조인 공자의 사상을 창조적으로 계승한 맹자의 이야기로, 최인호가 쓴 대하소설 중에서도 가장 방대한 분량을 자랑하는 <유림> 출간 당시부터 계획했던 소설이다.

최인호는 <유림>을 준비하는 동안 공자의 고향인 곡부와 공자의 사당이 있는 태산, 공자가 주유열국을 시작하였던 제나라의 수도 임치에 올라 여러 차례 사전답사를 실행했고 그때부터 가슴과 머릿속으로 공자와 맹자로 대표되는 유가의 찬란한 극적 프레임을 독립적인 소설 구조 속으로 끌어들이고자 했던 것이다.

순자, 묵자, 법가, 농가 등 여러 학파들이 백가쟁명의 논쟁을 벌이던 춘추전국시대, 맹자는 성선지설을 바탕으로 공자의 사상을 학문적으로 완성하며 만세일화로 피어난다. 작가 최인호는 그의 사상적 기반을 상징하는 개념인 '호연지기'와 정곡을 찌르는 비유법, 직관의 검으로 당대의 고수들을 격파해나가며 지존으로 우뚝 서는 맹자의 삶을 그 어떤 거유의 생애보다도 드라마틱하게 그려낸다.
목차
제1장 호연지기(浩然之氣)
제2장 성선지설(性善之設)
제3장 성악지설(性惡之設)
제4장 유림(儒林)

작가의 말

책속에서
맹자가 2천5백 년 전의 낡은 고인이 아니라 오늘을 사는 현대에서도 필요한 현인임을 말해주는 맹자의 경세철학은 21세기에 어째서 ‘유교적 자본주의’가 우리 경제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목표인가를 말해주는 산증거인 것이다. 맹자는 선왕에게 대답한다.
“일정한 재산이 없으면서도 항상 일정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자는 오직 선비만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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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 중앙일보(조인스닷컴) 2012년 06월 29일자
저자 및 역자소개
최인호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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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서울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던 1963년에 단편 「벽구멍으로」가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가작 입선하여 문단에 데뷔했고, 1967년 단편 「견습환자」가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된 이후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작가는 1970~80년대 한국문학의 축복과도 같은 존재였다. 농업과 공업, 근대와 현대가 미묘하게 교차하는 시기의 왜곡된 삶을 조명한 그의 작품들은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확보하며 청년 문학의 아이콘으로서 한 시대를 담당했다.
소설집으로 『타인의 방』, 『... 더보기
수상 : 2011년 동리문학상, 2003년 현대불교문학상, 1999년 가톨릭문학상, 1982년 이상문학상, 1972년 현대문학상
최근작 : <느낌 그게 뭔데, 문장>,<상도 3>,<상도 2> … 총 203종 (모두보기)
출판사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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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안부를 전합니다>,<딸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안녕, 나의 작은 테이블이여>등 총 193종
대표분야 : 한국시 8위 (브랜드 지수 136,298점), 에세이 13위 (브랜드 지수 363,151점),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15위 (브랜드 지수 172,415점) 
출판사 제공 책소개
인간의 스승, 공자와 맹자를 오늘 다시 읽어야 하는 까닭은?
작가 최인호가 벼락같은 직관과 꼼꼼한 실증으로 묘파한 공맹의 삶, 그들의 가르침을 소설로 만난다
명실공히, 문학적 역량과 대중적 영향력 등에서 한국 최고의 작가라 할 수 있는 최인호는 2007년 1월 대하장편소설 『유림』의 마지막 제6권을 출간하면서 또 한 편의 기념비적인 대하소설을 가름한다. 최인호가 쓴 대하소설 중에서도 가장 방대한 분량을 자랑하는 『유림』은 유교의 기원인 공자에서부터 완성자인 해동 퇴계 이황에 이르는 유교의 유장한 흐름을, 그리고 그 속에서 찬란히 꽃피운 인문과 문화를, 시절인연이 낳는 대사상가들의 삶을 시공을 초월해 되살려 놓은 회심의 역작이자, 3년에 걸쳐 최인호가 단 하룻밤도 게을리 하지 않고 꾸었던 황홀한 꿈이었다.
그리고 5년이 지난 지금, 최인호는 7000매에 달하는『유림』의 텍스트로 이루어진 숲을 샅샅이 살펴서 유가의 종조인 공자와 그의 사상을 창조적으로 계승한 맹자, 두 성인에 대한 이야기만을 따로 추려 각각 『소설 공자』, 『소설 맹자』라는 이름으로 내놓는다. 이것은 『유림』 출간 당시부터 계획했던 것으로 이미 최인호는 『유림』을 준비하는 동안 공자의 고향인 곡부와 공자의 사당이 있는 태산, 공자가 주유열국을 시작하였던 제나라의 수도 임치에 올라 여러 차례 사전답사를 실행했고 그때부터 가슴과 머릿속으로 공자와 맹자로 대표되는 유가의 찬란한 극적 프레임을 독립적인 소설 구조 속으로 끌어들이고자 했던 것이다.
최인호가 이미 완성했던 대하장편 텍스트를 해체해서 다시금 독립된 지위를 가지는 소설의 형식으로 『소설 공자』와 『소설 맹자』를 출간한 것은, 오로지 이 텍스트들이 현대적으로 충분히 소구될 수 있다는 작가적인 판단과 의지 때문이다. 그는 작가 후기에서 이렇게 쓰고 있다.
“「공자」와 「맹자」를 다시 읽다가 갑자기 가슴에 열정이 타오르는 것을 느꼈다. 그 열정은 이런 것이었다. 2천5백년 전 공자가 살던 춘추시대와 그로부터 백년 후 맹자가 살던 전국시대가 오늘과 전혀 다르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던 것이다. 물론 성경을 읽을 때도 예수가 살던 그 당시와 지금은 동시대라는 강렬한 인상을 느낀다. 무자비한 권력자, 거짓논리의 율법학자, 성전을 더럽히는 배금사상, 간음 현장, 진리를 못 박는 십자가 등 역설적으로 말하면 오늘날의 타락이 예수가 살던 어제의 그 시절의 광기와 다르지 않음으로서 진리(眞理)의 불변을 느낄 수밖에 없지만 공자와 맹자가 살던 춘추전국시대는 같은 동양권이어서 일지는 몰라도 예수가 살던 로마시대보다 오히려 더욱 오늘날의 현실과 닮아있음을 절실하게 느낄 수 있었던 것이다.”

유가의 대표적인 투장, 맹자의 드라마틱한 이야기
이 책『소설 맹자』는 공자 사후 백여 년 뒤에 태어난 유가의 투장 맹자의 이야기이다. 순자, 묵자, 법가, 농가 등 여러 학파들이 백가쟁명의 논쟁을 벌이던 춘추전국시대, 맹자는 성선지설을 바탕으로 공자의 사상을 학문적으로 완성하며 만세일화로 피어난다. 작가 최인호는 그의 사상적 기반을 상징하는 개념인 ‘호연지기’와 정곡을 찌르는 비유법, 직관의 검으로 당대의 고수들을 격파해나가며 지존으로 우뚝 서는 맹자의 삶을 그 어떤 거유의 생애보다도 드라마틱하게 그려낸다.
83세로 장수한 맹자 성은 맹(孟)이며 이름은 가(軻)이다. 추(鄒)라는 지방 출신인데 추는 공자가 태어난 노(魯)나라에 속한 지방이라는 설도 있고 독립된 나라라는 설도 있다. 어느 쪽이든 공자의 고향인 곡부(曲阜)에서 가까운 곳이었다.
맹자는 일찍이 공자를 스승으로 여기고 스스로를 후계자로 자임했다. 스승님은 성인이냐고 묻는 제자 공손추의 질문에 맹자가 “세상이 사람이 생겨난 이후로 공자보다 빼어난 인물은 나오지 않았다”고 대답한 대목은 그가 얼마나 공자를 숭상했는지를 알 수 있다.
일찍 아버지를 여읜 맹자는 교육열이 대단한 어머니 슬하에서 자랐다. 어머니가 아들의 좋은 교육환경을 위해 이사를 세 번 했다거나 중도에 공부를 그만두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아들에게 명심시키기 위해 자신이 짜던 베를 잘랐다는 이야기들이 전해온다.
맹자는 인의(仁義)의 덕을 바탕으로 하는 왕도정치(王道政治)가 당시의 정치적 분열상태를 극복할 유일한 길이라고 믿고, 왕도정치를 시행하라고 제후들에게 유세하고 다녔다. 기원전 320년경에 양(梁)나라(하남성 개봉시)에 가서 혜왕에게 왕도에 대해 유세했으나, 일이 년 뒤에 혜(惠)왕이 죽은 뒤, 아들인 양(襄)에게 실망해서 산동에 있는 제(齊)나라로 옮겼다. 그곳에서 제나라의 선(宣)왕에게 기대를 걸고 칠팔 년을 머물렀으나, 역시 자신의 이론이 채용되지 않자 떠날 수밖에 없었다.
그 뒤 송(宋, 하남성 상구현), 설(薛, 산동성 등현 서남쪽)을 거쳐 일차로 추에 돌아온 뒤, 다시 문공(文公)의 초대를 받아 등(藤, 산동성 등현)으로 갔다. 역시 이상을 실현시키지 못하고 노魯(산동성 곡부현)를 거쳐 고향인 추로 돌아왔다. 당시의 제후들이 필요로 했던 것은 부국강병의 정치술이었다. 그러한 제후들의 현실적 관심과 맞아떨어질 여지가 없었던 맹자의 이론은 어느 제후에게도 채택되지 못했으며, 맹자는 당대에 자신의 이상을 실현시키는 것은 포기해야 했다. 50세가 넘어서 시작했던 편력을 그치고 고향으로 돌아온 것이 70세 가량 되었을 때라고 추정된다. 고향으로 돌아와 제자들과 함께 『시경』과 『서경』, 그리고 공자의 정신에 대해 토론했으며, 그 때 만들어진 책이 오늘날 전해지는 『맹자』7편이다.
작가 최인호는 소설에서 맹자의 존재를 공자의 사상을 널리 전파시킨 메신저로서뿐만 아니라, 유가의 사상을 창조적으로 해석하고 계승한 또 하나의 거유로 평가한다.
작가는 가톨릭 신자로서의 정체성을 갖고 맹자가 계승하고자 했던 유가의 사상과 그것이 현실을 통해 적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살피는데, 그와 같은 시각은 예수를 언급하는 다음과 같은 작가후기에 잘 드러나 있다.
“공자와 맹자가 살던 춘추전국시대는 같은 동양권이어서 일지는 몰라도 예수가 살던 로마시대보다 오히려 더욱 오늘날의 현실과 닮아있음을 절실하게 느낄 수 있었던 것이다. 나는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도 꼬박 무리를 하면서 「공자」와 「맹자」를 따로 뽑아내어 오래전부터 구상하고 있던 독립된 책을 펴내는 작업을 하였다. 아아, 이 신춘추전국(新春秋戰國)의 어지러운 난세에 이 책이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좋으련만. 그런 바램이야 꽃이 지면 같이 울던 알뜰한 헛 맹세와 같은 것. 어차피 봄날은 간다.”

소설에 나오는 공맹 시대의 중요한 가르침들
苛政猛於虎 :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보다 무섭다.
樹欲靜而風不止 子欲養而親不待 : 나무는 고요히 있고자 하여도 바람이 멈추지 않고, 자식은 부모님을 부양하려 하나 부모님이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孝弟也者其爲仁之本與 : 효도와 우애는 인을 이룩하는 근본인 것이다.
臨渴掘井 : 목이 말라서야 우물을 판다
割鷄焉用牛刀 : 닭을 잡는 데 어찌 소를 잡는 칼을 쓰겠는가.
君子之德風 小人之德草 草上之風必偃 : 정치를 하는데 어찌 죽이는 방법을 써야만 하겠는가. 당신이 선해지려 한다면 백성들도 선해질 것이다. 군자의 덕이 바람이라면 소인의 덕은 풀과 같은 것이어서 풀 위에 바람이 불면 반드시 한편으로 넘어지게 된다.
君君 臣臣 父父 子子 : 임금은 임금다워야 하고, 신하는 신하다워야 하며, 아버지는 아버지다워야 하고, 자식은 자식다워야 한다.
天下有道 則庶人不議 : 천하에 도가 있으면 권력이 대부들에게 있지 아니하고, 천하에 도가 있으면 백성들이 혼란되지 않는다.
過恭非禮 : 지나친 겸손은 오히려 결례가 된다.
過猶不及 : 지나침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
君子和而不同 小人同而不和 : 군자는 조화롭게 하되 부화뇌동하지 아니하고, 소인은 부화뇌동하되 조화롭게 하지 않는다.
不學禮 無以立 不知禮 無以立也 : 예를 배우지 않으면 설 근거가 없게 되며, 예를 알지 못하면 사람으로서 설 근거가 없게 된다.
君使臣以禮 臣事君以忠 : 임금은 신하를 부리기를 예로써 하고, 신하는 임금을 섬기기를 충으로써 한다.
所謂大臣 以道事君 不可則止 : 이른바 대신이란 도로써 임금을 섬기다가 안 되면 물러가야 한다.
邦有道穀 邦無道穀 恥也 : 나라의 도가 행해지고 있으면 녹을 먹지만 나라의 도가 행해지지 않는데도 녹을 먹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다.
君子學道則愛人 小人學道則易使 : 군자가 도를 배우면 남을 사랑하게 되고 소인이 도를 배우면 부리기 쉽게 된다.
過而不改 是謂過矣 : 잘못을 하고서도 고치지 않는 것, 이것을 잘못이라고 말한다.
不學詩無以言 : 시를 배우지 않으면 남과 더불어 말할 수가 없다.
良禽擇木 木豈能擇鳥 : 새가 나무를 선택해야지 어찌 나무가 새를 선택할 수 있겠는가.
巧言令色鮮矣仁 : 말을 좋게 하고 얼굴빛을 곱게 하는 사람 중에는 어진 이가 적다.
老吾老 以及人之老 幼吾幼 以及人之幼 天下可運於掌 : 내 집 노인을 노인으로 섬긴 뒤 그 마음이 남의 집 노인에게까지 이르며, 내 집 어린이를 어린이로 사랑한 뒤 그 마음이 남의 집 어린이에게까지 이른다면 천하를 손바닥에서 움직일 수 있을 것이다.
無恒産無恒心 : 일정한 생산소득이 없으면 일정한 마음도 없다.
我知言 我善養吾浩然之氣 : 나는 말을 알며, 나는 나의 호연지기를 잘 길렀다.
言足以遷行者常之 不足以遷行者而常 不足以遷行而常之 是蕩口也 : 말을 충분히 옮기어 실행할 수 있는 것이라면 늘 해도 되지만 실행으로 옮길 수 없는 것은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 실행으로 옮길 수 없는 것인데도 말을 늘 한다면 그것은 입만 닳게 하는 것이다.
學問之道 求其放心而已矣 : 학문의 길이란 놓아버린 마음을 찾는 것일 뿐이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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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롭지 못하게 구한 부귀는 내게는 뜬구름과 같다` 는 맹자의 가르침, 점점 심해지는 물질만능주의에 꼭 필요한 가르침이 아닐까? 소설 맹자로 위대한 성인들의 가르침을 감동적으로 만나볼수 있다. 
그리저 2012-07-01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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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슬프다. 사람은 닭과 개가 나간 것이 있으면 찾을 줄을 알지만 마음을 놓아버린 것이 있으면 찾을 줄을 모른다. 학문의 길이란 다른 것이 없다. 그 놓아버린 마음을 찾는 것일 뿐이다.` 
롤매 2012-07-02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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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생 학생들에게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게 쉬우며, 특히 고사성어를 쉽게 잘 풀이해 놓았다. 
jhseo6854 2012-07-02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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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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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소설 맹자 새창으로 보기
이전에 고 최인호 작가의 소설 공자를 재미있게 읽은터라, 이번에는 소설 맹자를 읽어보았다.
*
역시, 필력이 맘에 든다.
*
일반적인 소설과는 구조가 다르다. 소설이라기에는 서사구조가 명확하지 않고, 중간중간에 이야기가 다른 길로 잘 센다. 그래도 재미있다.
*
소설 공자에서도 그랬듯이, 이번에도 맹자를 비롯한 묵자, 양자, 순자 등에도 흥미가 생긴다.
*
춘추전국시대 사상가들에 대해 잘 모른다면, 이 책이 참 좋은 입문서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나 역시 맹자가 공자와는 다르게 언쟁을 많이 하였다는 점 등을 비롯하여 많이 배웠다.
*
아쉬운 점은 후반부에 가서 약간 지루해진다는 점?
*
최인호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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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과 행복 2017-02-14 공감(3)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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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연지기, 성선지설, 사단설... 경탄! <소설 맹자> 후기...★ 새창으로 보기
樹欲靜而風不止 子欲養而親不待 

나무는 고요히 있고자 하여도 바람이 멈추지 않고,

자식은 부모님을 부양하려 하나 부모님이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와우! 나는 <소설 맹자>를 읽어나가다가 맹자님의 이말씀에 갑자기 눈물이

핑돌았다...

아 부모님이라는 존재는 언제까지나 우리곁에 계셔주기를 바라지만, 언젠가는 이렇게 홀연히 우리곁을 떠나실 분이시구나 그런 생각을 하니 눈물이 핑돌고 콧잔등이 시큰해지기도 했다...

 

따라서, <부모님 살아신제 섬길일란 다하여라>라는 옛선현의 말씀처럼

생존해계실때 더욱 잘해드려야겠다는 다짐을 다시금 하게되었다^^*

 

<난세에는 고전을 읽어라!>...

이런 말은 예전부터 있어오던 얘기다.

가치관이 혼란되가고 사람들의 마음이 우왕좌왕하는 이러한 혼돈의 시기에는 더욱 <고전의 바다>에 풍덩 빠지고싶게된다...

 

힘들고 어려울수록 고전을 봐야하고 그곳에서 어느 정도 해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유교사상의 탁월한 계승자이시며 공자의 제자이시기도하신

맹자님의 가르침은 또다른 느낌으로 다가오게 된다^^*

글고 그분의 사상이나 이념도 결토 어려운 수사나 낯선 용어들이 아니라

쉽고 친근한 단어들로 凡人들도 쉽게 알 수 있고 이해할 수 있게한다^^*

 

孟子의 人生三樂...
그것은 부모님이 살아 계시고 형제가 무고한 것이 첫째 낙이요,
하늘을 우러러 부끄럽지 아니하고 땅을 굽어보아도 부끄럽지 않음이 둘째 낙이요,
천하의 영재를 얻어서 가르치는 것이 셋째 낙이다...

나는 예전에 <孟子의 人生三樂>을 배웠을때 전율을 느꼈다^^*

글고  <孟子의 人生三樂>이 결코 화려한 미사려구로만 가득찬게 아니라 더욱 신선했다^^*
아! 천하의 맹자께서 인생에서 느끼는 세가지 낙이 이렇게나 소박하고 단순하실줄이야!
그러나, 그삼락은 그무엇보다도 더 소중하고 훌륭한 삼락이라고 생각되었다^^*
따라서, 인간이 일평생을 살면서 금과옥조로 삼아야할 좌우명이나 신조도 그렇게 거창할 필요도 없다고 본다^^*

사실 나의 <좌우명>은 <정직>과 <성실> 두가지이다^^*
뭐 더이상의 미사여구나 거창한 말을 동원할 필요도 없이 이두가지로
나는 인생을 살아왔다^^*
그것은 어머님께는 <정직>을 아버님께는 <성실>을 직접 보며 배워왔기에
이는 일평생에 걸쳐서 지킬려고 노력하는 부모님께서 직접 보여주시고
일깨워주셨던 <삶의 지표>들이어서 더욱 소중한 <좌우명>이라고 생각된다^^*

글고 <孟母三遷之敎>...
이는 맹자의 어머니가 자식을 위해 실제 세 번 이사했다는 뜻으로, 인간의
성장에 있어서 그 환경이 중요함을 가리키는 말로 널리 인구에 회자되는
<고사성어>이기도하다^^*
참 그러고보면 맹자는 우리곁에 친근한 인물로 자리매김하고있는 인물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던차에 한국최고의 소설가중의 한분이신 최인호작가께서
<소설 맹자>를 펴내셨다기에 과연 어떤 책일까 무척 궁금해졌다^^*
그리하여 이책을 통해 우리에게 친근하신 맹자의 인간적인 면모는 과연 어떠하셨는지 맹자의 어머님은 어떤 분이셨는지 좀더 자세히 알고싶어졌고 이에 이책을 놓치지않고 읽게되었다^^*

君君 臣臣 父父 子子  

임금은 임금다워야 하고, 신하는 신하다워야 하며, 아버지는 아버지다워야 하고, 자식은 자식다워야 한다.

나는 학창시절 윤리시간에 선생님께서 이글을 쓰셨을때 참으로

진리는 평범한거구나 그걸 느꼈었다^^*

각자가 자기의 맡은바 직분에서 벗어나지않고 자신의 본분에 맞게

행동한다면 이세상은 다툼도 미움도 오해도 없는 세상이 될거라는

생각이 드는건 나혼자뿐이었을까^^*

 

過恭非禮

지나친 겸손은 오히려 결례가 된다.

過猶不及 

지나침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

割鷄焉用牛刀 

닭을 잡는 데 어찌 소를 잡는 칼을 쓰겠는가! 

 

위의 말씀들도 평소에는 속담처럼 혹은 금과옥조처럼 써오던 용어들인데

새삼 맹자님말씀이시라는거 다시금 깨닫게되었고 그에따라 이성어들의 품위까지도 느껴지게되었다^^*

같은 말씀이시라도 맹자님께서 말씀하신 이야기시라니 더욱 고귀하게 느껴진 것이다^^*

 

글고 이책은 맹자님의 <사단설>과 <성선지설> 글고 <호연지기>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해주었다^^*

나는 사실 <순자>의 <성악지설>보다는 맹자님의  <성선지설>에 더 공감하는 사람중의 한사람이다^^*

그런 의미에서 그사람의 주변환경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않는거 같다^^*

 

글고 등산하고 왔을때 보통 <호연지기>를 기르고왔다는 말을 하곤했는데 참 맹자님의 드넓은 그기상과 넓은 마음에 다시금 감탄하기도 하였다^^*

 

그리하여 이책은 복잡한 세상과 인생사에 갈피를 못잡고 계시는 분들이나 자칫 자신감을 잃어 패배주의에 빠져있는 분들께서는 꼭한번 읽어보시라고 권유드리고싶다^^*

 

지금도 생각나네...

나에게 의미심장하게 다가왔던 다음의 고사성어들이...

 

過而不改 是謂過矣

잘못을 하고서도 고치지 않는 것, 이것을 잘못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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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서가 2012-07-26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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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맹자]위대한 가르침을 남긴 성인 새창으로 보기
최인호 작가 때문일까? 맹자라는 인물 때문일까? 아는 것이 그리 많지 않은 나이기에 읽으면서 한장 한장 넘기는 것이 그리 싶지만은 않았다. 학창 시절 시험을 위해 단기적으로 공자, 맹자, 순자, 노자 등의 이름과 관련된 일들을 암기하고 시험을 보았으니 시험이 끝나고서는 기억에 남지 않았다. 지금껏 누구나 아는 상식적인 이야기만 알고 있을뿐 심도 있게 접하지 않아 이번 책을 읽는 것이 그리 쉽지 않았다. 세상은 아는만큼 보인다는 말이 맞는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으며 물론 내가 알지 못한 것을 알게 되었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이지만 좀더 많은 것을 아는 사람이라면 책을 통해 더 많은 것을 이해하고 알아가지 않을까한다. 내가 알고 있는만큼만 보고 이해한다는 생각이 드니 이번 기회를 통해 책을 좀더 가까이 하고 나라는 사람이 많은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누구나 맹자하면 공자와 함께 맹모삼천지교라는 말을 떠올린다. 간혹 동시대의 인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맹자는 공자 사후 100여년이 흘러간 뒤에 태어난 인물이다.

아성(亞聖 ).

이는 성인에 버금가는 사람을 이르는 말로 유교에 있어 '공자에 버금가는 사람'이라 하여 맹자를 가르키는 대명사다.(중략) 맹자 스스로도 공자의 정통적인 후계자로 자임하고 있었다. - 본문 15쪽

이처럼 공자와 맹자는 서로 떼어서 생각할 수 없는 인물들이다. 조금 다른점이 있다면 맹자는 논쟁을 즐겨하고 전투적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후세 사람들은 맹자를 '유가의 투장'이라고 불렀다 한다.

 

공자가 죽은지 107년 후인 기원전 372년경에 맹자가 태어났다고 추정한다. 지금의 산동성 탈주부 추현이라는 곳에서 태어난 그는 공자와 달리 알려진바가 없다고 한다. 이 책을 보니 논쟁을 즐겨하던 맹자와 늘 대립관계에 있던 순우곤 대해 새롭게 알게 된다. 물론 다른 분들은 알고 있었던 인물이겠지만 나는 이제서야 알게되었으니 ㅠㅠ

'상대방의 마음을 살펴 그 얼굴빛을 꿰뚫어보는 최고의 눈치꾼', '한번 입을 열면 사흘 낮 사흘 밤을 계속해서 이야기할 수 있는 재담꾼'이라 사기에 기록되어 있던 인물. 이표현만으로도 어떤 인물인지 알수 있다. 이런 사람이 맹자와 늘 논쟁을 벌였다하니 설전이 아닐 수 없다.

 

그들의 삶을 읽으면 인생의 해답이 보인다.

여지껏 난 이들의 삶을 모르고 있었기에 답을 찾지 못했던 것일까? 내게는 어려운 책이였지만 다시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직 온전히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고 그들의 삶속으로 들어가지 못했으니.다시 읽으며 그들의 삶을 이해하고 알아간다면 지금의 복잡한 내 삶의 문제를 풀어갈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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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꼬마 2012-08-09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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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소설 맹자 (최인호 장편소설) 새창으로 보기
Daum 책 서평단 이벤트에 선정이 되어 읽게된 소설 맹자입니다. 소설가 최인호씨가 최근 출판한 책인 <소설 공자>, <소설 맹자> 두권 다 서평단 신청을 했으나 <소설 맹자>만 선정되어서 읽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세계 3대 성인으로 꼽히는 공자에 대한 이야기를 더 알고 싶었으나, 이번 기회를 통해서 공자의 그늘에 가려 다소 비중이 적었던 맹자 대해서 제대로 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 생각했습니다.

일단 책의 저자인 최인호씨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하고자 합니다. 처음에 그렇게 유명한 작가인지 모르고 왜 이사람 책이 출판된 이유만으로 화제가 될까 궁금했습니다. 알고보니 63년 신춘문예로 데뷔하여 <고래사냥>, <바보들의 행진> 등으로 70~80년대 최고의 대중소설가로서 알려진 인물입니다. 비록 제가 태어난 시대와 달라 자세히는 모르지만, 그가 쓴 책들을 살펴보던 도중 어릴적 드라마로 정말 잼있게 봤던 <상도>의 소설 글쓴이라는 사실도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이번 작품은 그가 암투병 끝에 다시 복귀하면서 출판한 만큼 더욱 남다른 의미가 있는 책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럼 이제 <소설 맹자>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이 책은 총 4장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1장 호연지기(浩然之氣), 2장 성선지설(性善之說), 3장 성악지설(性惡之說), 4장 유림(儒林) 이렇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일단 1장 호연지기는 맹자의 출생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그가 지나온 행적과 업적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맹자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자성어인 "맹모삼천지교"에 대한 유래도 상세히 나옵니다. 

춘추시대의 공자가 죽고난 후 400여년 뒤에 전국시대에 태어난 맹자의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풀어가면서 맹자의 사상적 기반을 상징하는 "호연지기"와 상대방의 정곡을 찌르는 비유법 등 당대 최고의 세객으로 알려진 제나라의 순우곤과 같은  최고의 고수들을 격파하며 어떻게 지존의 자리까지 올랐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무항산무항심

특히 맹자가 주장했던 왕도정치의 한 부분인 "무항산무항심(無恒産無恒心)"이란 말이 있는데, 일정한 '생산소득이 없으면 일정한 마음도 없다'라는 뜻으로 나라를 다스리는 데 있어서 무엇보다 백성들의 경제생활을 안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런 그의 사상은 현재에도 적용되는 것으로 2500여년 전 사람이 주장했다는 것이 실로 놀랍기만 합니다.

그리고 2장과 3장에서는 학창시절 도덕이나 윤리시간에 한번쯤은 들어봤을법한 성선설과 성악설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성선설이란 맹자가 주장한 것으로 "인간은 원래 태어날때부터 선하다." 라는 말이고, 성악설은 순자가 주장한 말로 "인간은 태어날때부터 악하다."라는 것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성선설이 먼저 제기 된 후 50년 뒤에 태어난 순자가 성악설을 주장했는데, 저 또한 그랬고 흔히 사람들은 두 사상이 대립된 사상으로 오해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두 사상 어느쪽이 절대 진리이고, 오류는 아닙니다. 어떤 의미에서 둘다 절대 진리인 것으로, 대립적인 사상이 아닌 병립적 개념으로 봐야 마땅하다고 글쓴이는 주장합니다.

또한, 이 책만의 독특한 부분은 저자 최인호씨가 독실한 천주교 신자라서 그런지 단순히 유교적인 입장에서만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서양철학과, 기독교 또는 불교의 입장에서 유교를 비교해가며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는 점입니다. 공자를 서양철학에 있어 소크라테스에 비유한다면 맹자는 플라톤, 순자는 아리스토텔레스에 비길만한 쌍두마차라고 말합니다. 마지막 4장 유림에서는 글쓴이가 공자의 무덤인 공림(孔林)을 방문하여 그곳에서 느끼고 생각한 부분을 이야기하면서 책을 마무리 합니다. 계속 맹자이야기를 하다가 결국엔 그의 사상적 뿌리가 되었던 공자에 대해서 언급합니다. 

독일의 사회학자 막스 베버는 <유교와 도쿄>라는 책을 통해 중국에서 자본주의가 발전하지 못한 이유는 유교문화에 두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20세기 후반 한국, 일본을 포함한 동아시아 국가의 눈부신 경제성장을 보고 미국의 미래학자였던 허먼 칸은 이제 서구적 자본주의는 몰락하고 유교적 자본주의가 그자리를 대신할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 교육 중시, 정부와 기업간의 치밀한 관계, 가족 향토 동문들을 중심으로한 대가족 개념, 도덕적인 사회관계, 신뢰 바탕, 국가의식, 강한 유교적 문화의 동질감 등이 그 이유로 들고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보면 모든게 맹자의 경세지략에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기에 인류의 미래를 꿰뚫어본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선지자이기도 한 인물이라는걸 알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읽고나서 그동안 깊게 알지 못했던 맹자라는 인물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원래 중국역사나 고전에 대해서 조금은 관심을 두고 있었던터라 이 책을 좀더 집중해서 읽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들고, 비록 소설이라 실제와 어느정도 다른 점들은 많겠지만은 맹자라는 인물이 살아온 모습과 행동을 보고 배울점이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맹자처럼 언제 어디서나 당당하게 자신의 주장을 펼치고, 단순히 세치 혀로 말뿐이 아닌 행동으로 몸소 보이는 사람이 되고자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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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Children 2012-09-01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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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맹자 새창으로 보기
역사의 한 획을 긋는 인물의 이야기답게 꽤 두꺼운 책입니다. 구성은 모두 4장으로 되어있습니다. 1장은 호연지기, 2장은 성선지설, 3장은 성악지설, 4장은 유림입니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빽빽이 자리한 명언들이 마음을 차오르게 하는 하였습니다.  중국의 역사와 위인들에 관해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지만 맹자의 말씀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저에게도 깊은 감명을 주었습니다. 언제 어디선가 보았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제가 알고 있던 일화와 명언들을 만나면 정말 반갑더군요.


맹자는 패도정치가 만연하고 극단적인 이기주의나 이타주의 사상 등이 난무하던 당시의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그는 스스로 천하를 주유하면서 당대 최고 권력자들을 만나 자신의 주장을 설득시키고, 그릇된 학설이라고 판단되는 타학설들을 체계적으로 비판하는 한편 유가학설을 체계화하고 심화했습니다.

맹자는 사상가이기 이전에 정치가입니다. 맹자가 그의 생애의 대부분을 제후들을 찾아다니며 유세한 것은 단순히 유학적 이념을 전파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제후에게 등용되어서 유학적 이념을 실제 정치에서 실현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흔히 맹자 하면 떠올리게 되는 성선설은 인간의 내적 본질에 대한 지적 호기심에서 나온 철학적 주장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그가 실현하려고 했던 이상적인 정치의 가능 근거로서 제시된 것이었습니다. 맹자는 사람은 “배불리 먹고 따스하게 입으며 편안하게 지내기만 하고 가르침이 없다면 금수와 가까워지므로” 학교를 세워 인륜의 교육을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맹자는 당시 모든 제후들이 시행하는 정치를 힘에 의존하는 패도정치로 규정하고 비판하면서, 통일된 천하의 왕이 되는 가장 빠른 방법으로 왕도정치를 통한 민심의 획득을 제시합니다. 



왕도정치란 곧 왕의 덕에 바탕한 어진 정치인데, 맹자는 왕도정치의 조건으로 왕의 도덕적인 마음, 민생의 보장을 통한 경제적 안정, 현능한 관리의 등용, 적절한 세금의 부가와 도덕적 교화 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인은 사람의 마음이요. 의는 사람의 길이다.그 길을 버리고 따르지 아니하며 그 마음을 놓아버리고 찾을 줄 모르니, 아아, 슬프도다. 사람은 개나 닭이 나간 것이 있으면 찾을 줄을 알지만 마음을 놓아버린 것이 있으면 찾을 줄을 모른다. 학문의 길이란 다른 것이 없다. 바로 그런 놓아버린 마음을 찾는 것일 뿐이다”




맹자는 천하를 잃거나 얻는 것은 모두 백성의 마음을 잃거나 얻는 것에서 결정된다고 보고 백성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백성이 원하는 것은 얻게 해주고 백성이 싫어하는 것은 실행하지 않아야 하는데, 그것은 바로 군주의 도덕적인 마음에서 나온다고 했습니다.




결국 왕도정치란 군주를 포함한 지배계층의 도덕적 각성을 바탕으로 백성의 경제적 복지를 보장하고 도덕적 교화를 실행하는 복지국가와 도덕국가를 목표로 하는 정치를 말하는 것입니다.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자신의 사상을 설파했지만 결국 현실 정치에서 실현시키는 데 실패한 맹자는 이후 남은 20여 년의 생애 동안 만장을 비롯한 제자들을 교육하면서 그들과 함께 ‘맹자’를 저술했습니다.




공자의 사유를 심화시키고 체계화시켜 윤리학적, 철학적, 정치학적 사상 체계를 구축하여 공자의 지적 후예들이 오늘날과 같은 유가 문명을 일궈내는 데 공헌한 맹가는 고향에서 여든넷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아아. 이 신춘추전국의 어지러운 난세에 이 책이 조금이라도 보탬이 됐으면 좋으련만. 그런 바람이 꽃이 지면 같이 울던 알뜰한 헛 맹세와 같은 것. 어차피 봄날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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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전자책] 꽃잎이 떨어져도 꽃은 지지 않네

알라딘: [전자책] 꽃잎이 떨어져도 꽃은 지지 않네

꽃잎이 떨어져도 꽃은 지지 않네 - 법정과 최인호의 산방 대담  epub 
법정,최인호 (지은이)여백(여백미디어)2015-04-15 


꽃잎이 떨어져도 꽃은 지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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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2003년 4월, 길상사 요사채에서 가진 법정과 최인호의 네 시간에 걸친 대담을 책으로 엮었다. 이 대담에서 두 사람은 행복과 사랑, 삶과 죽음, 시대정신과 고독 등 11가지 주제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며 깊이 있는 사색과 시적 은유로 가득한 언어를 주고받았다.

이 책은 원래 최인호가 생전에 법정의 기일에 맞추어 펴내려고 했다. 법정이 입적한 이듬해인 2011년, 암 투병 중에도 일필휘지로 써 내려간 장편소설 <낯익은 타인들의 도시>를 펴내기도 했던 최인호는 이후 병이 깊어져 뜻을 이루지 못하다가 결국 2013년 9월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하지만 최인호는 병이 깊은 중에도 반드시 법정 스님의 입적 시기를 전후해 책을 펴내라는 유지를 남겼고, 그의 뜻은 법정의 5주기를 즈음하여 드디어 결실을 맺었다.

최인호는 생의 말년에 왜 이 책을 마음에 크게 두었을까? 그 이유는 이 책의 '들어가는 글'과 '나오는 글'에 잘 드러난다. 샘터라는 잡지에 각기 다른 소재로 인기 연재물을 쓰면서 시작된 첫 만남 이후 30년 동안 두 사람은 열 번 남짓 만났을 뿐이다. 하지만 수필가로서, 소설가로서 당대를 대표한 법정과 최인호는 때로는 가까이에서, 때로는 멀리서 서로를 응원하고 독려하며 세간에 알려지지 않은 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왔다.

최인호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불교 소설 <길 없는 길>이 법정의 한마디에서 시작된 사연이라든가, 빗속에서 헤어지며 친형제와도 같은 깊은 애정을 느끼는 장면들이 그러하다. 그래서 최인호는 생전의 그 인연을 이 책을 통해 이어 가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또 한 권의 책 속에서 법정과 동행하는 자신의 모습을 머릿속에 그렸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결국 두 사람의 깊은 인연은 이렇게 한 권의 책으로 남게 되었다.
목차
들어가는 글

1부 _ 언젠가는 나로 돌아가리라
밤이 내려야 별이 빛나듯 _행복이 시작되는 지점
그 사람을 통하여 우주를 바라보게 되는 것 _사랑의 원형
사랑이라는 종교의 아름다운 성소 _억겁의 인연, 가족
주인공아, 속지 마라 _진정한 나에게 이르는 길
말과 글은 그 사람의 삶을 드러낸다 _말, 글, 그리고 진리

2부 _ 백년의 명상, 한 마디의 말
남은 생을, 그리고 다음 생을 위하여 _삶을 대하는 마음가짐
어지러울수록 깨어 있으라 _시대정신에 대하여
냉철한 머리보다는 따뜻한 가슴으로 _참 지식과 죽은 지식
고독을 즐기고 외로움을 받아들이라 _고독에 대하여
최고의 용기는 용서를 구하는 것 _베풂과 용서, 종교
죽음 또한 삶의 한 과정 _죽음이라는 여행

나오는 글

책속에서
주님 저에게 바꿀 수 있는 것을 바꿀 수 있는 용기를 주시고 바꿀 수 없는 것은 받아들 일 수 있는 평온을 주소서. 그리고 바꿀 수 있는 것과 바꿀 수 없는 것을 분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소서p169 - 폴그로델의 기도 - 해피북
신념 덕담 때문에 김수환 추기경을 만난 적이 있는데 저보고 그러시더라구요 ˝ 최선생 이 세상에서 제일 먼 여행이 뭔지 아시오? 머리에서 마음으로 가는 여행이랍니다˝p157 - 해피북
참된 지식이란 사랑을 동반한 지혜겠지요. 반면 죽은 지식이란 메마른 이론이며 공허한 사변이고요p135 - 해피북
마음에서 생각이 나오고, 생각에서 말이 나오고, 말에서 습관이 나오고, 습관이 성격이 되고, 성격이 운명을 이룬다p88 - 해피북
부처님은 이 세상을 구언하러 오신것이 아니라 이 세상이 원래 구원되어 있음을 가르쳐 주러 온 것입니다. 이렇듯 크나큰 진리 속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행복합니다p22 - 해피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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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법정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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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2년 전라남도 해남에서 태어났다. 한국전쟁의 비극을 경험한 후 인간의 선의지를 고뇌하다가 대학 3학년 1학기 때 중퇴하고 진리의 길을 찾아 나섰다. 1956년 당대 고승인 효봉선사를 은사로 출가했다. 같은 해 7월 사미계를 받은 뒤, 1959년 3월 통도사에서 승려 자운을 계사로 비구계를 받았다. 이어 1959년 4월 해인사 전문강원에서 승려 명봉을 강주로 대교과를 졸업했다.
그 뒤 지리산 쌍계사, 가야산 해인사, 조계산 송광사 등 여러 선원에서 수선안거했고, 〈불교신문〉 편집국장과 역경국장, 송광사 수련원장 및 보조사상연구원장 등을 지냈다. 1975년 10월에는 송광사 뒷산에 직접 작은 암자인 불일암을 짓고 청빈한 삶을 실천하면서 홀로 살았다. 1994년부터는 시민운동 단체인 ‘맑고 향기롭게’를 만들어 이끄는 한편, 1995년에는 서울 도심의 대원각을 시주받아 길상사로 고치고 회주로 있다가, 2003년 12월 회주직에서 물러났다. 강원도 산골의 화전민이 살던 주인 없는 오두막에서 직접 땔감을 구하고 밭을 일구면서 무소유의 삶을 살았으며, 2010년 3월 11일(음력 1월 26일) 입적했다.
수필 창작에도 힘써 수십 권의 수필집을 출간하였는데, 담담하면서도 쉽게 읽히는 정갈하고 맑은 글쓰기로 출간하는 책마다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꾸준히 읽히는 스테디셀러 작가로도 문명이 높다. 대표적인 수필집으로는 《무소유》, 《오두막 편지》, 《새들이 떠나간 숲은 적막하다》, 《버리고 떠나기》, 《물소리 바람 소리》, 《산방한담》, 《텅 빈 충만》, 《스승을 찾아서》, 《서 있는 사람들》, 《인도기행》, 《홀로 사는 즐거움》,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등이 있다. 그 밖에 《깨달음의 거울》, 《숫타니파타》, 《불타 석가모니》, 《진리의 말씀》, 《인연 이야기》, 《신역 화엄경》 등의 역서를 출간했다. 접기
최근작 : <느낌 그게 뭔데, 문장>,<법정스님이 세상에 남긴 맑고 향기로운 이야기>,<좋은 말씀> … 총 104종 (모두보기)
최인호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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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서울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던 1963년에 단편 「벽구멍으로」가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가작 입선하여 문단에 데뷔했고, 1967년 단편 「견습환자」가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된 이후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작가는 1970~80년대 한국문학의 축복과도 같은 존재였다. 농업과 공업, 근대와 현대가 미묘하게 교차하는 시기의 왜곡된 삶을 조명한 그의 작품들은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확보하며 청년 문학의 아이콘으로서 한 시대를 담당했다.
소설집으로 『타인의 방』, 『술꾼』, 『개미의 탑』, 『견습환자』 등이 있으며, 『길 없는 길』, 『도시의 사냥꾼』, 『잃어버린 왕국』, 『상도』, 『내 마음의 풍차』, 『불새』, 『제4의 제국』, 『낯익은 타인들의 도시』 등의 장편 소설을 발표했다. 수필집으로는 『어머니는 죽지 않는다』, 『천국에서 온 편지』, 『최인호의 인생』 등이 있다. 작고 이후 유고집 『눈물』, 1주기 추모집 『나의 딸의 딸』, 법정스님과의 대담집 『꽃잎이 떨어져도 꽃은 지지 않네』, 문학적 자서전이자 최인호 문학의 풋풋한 향기를 맡을 수 있는 아주 특별한 작품집 『나는 나를 기억한다 1, 2』, 세 번째 유고집 『누가 천재를 죽였는가』, 네 번째의 유고집 『나는 아직도 스님이 되고 싶다』와 5주기 추모작 『고래사냥』이 재간행되었다. 현대문학상, 이상문학상, 가톨릭문학상, 불교출판문학상, 현대불교문학상, 동리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2013년 ‘아름다운 예술인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되었고, 은관문화훈장이 추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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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 2011년 동리문학상, 2003년 현대불교문학상, 1999년 가톨릭문학상, 1982년 이상문학상, 1972년 현대문학상
최근작 : <느낌 그게 뭔데, 문장>,<상도 3>,<상도 2> … 총 203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최인호가 물었다.
“스님, 죽음이 두렵지 않으십니까?”

법정이 답했다.
“몸이란 그저 내가 잠시 걸친
옷일 뿐인 걸요.”

둘은 웃었다.

무소유의 수행자 법정, 불세출의 작가 최인호
행복과 사랑, 시대와 죽음에 대해 남긴 마지막 이야기

법정, 최인호…
더 이상 늙지 않을 영원의 시간으로 돌아가
깊고 맑은 말, 글, 향기로 남다

“세상을 떠난 두 거인, 한 권의 책 속에서 동행하다”

《꽃잎이 떨어져도 꽃은 지지 않네》는 2003년 4월, 길상사 요사채에서 가진 법정과 최인호의 네 시간에 걸친 대담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이 대담에서 두 사람은 행복과 사랑, 삶과 죽음, 시대정신과 고독 등 11가지 주제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며 깊이 있는 사색과 시적 은유로 가득한 언어를 주고받았다.
이 책은 원래 최인호가 생전에 법정의 기일에 맞추어 펴내려고 했다. 법정이 입적한 이듬해인 2011년, 암 투병 중에도 일필휘지로 써 내려간 장편소설 《낯익은 타인들의 도시》를 펴내기도 했던 최인호는 이후 병이 깊어져 뜻을 이루지 못하다가 결국 2013년 9월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하지만 최인호는 병이 깊은 중에도 반드시 법정 스님의 입적 시기를 전후해 책을 펴내라는 유지를 남겼고, 그의 뜻은 법정의 5주기를 즈음하여 드디어 결실을 맺었다.
최인호는 생의 말년에 왜 이 책을 마음에 크게 두었을까? 그 이유는 이 책의 <들어가는 글>과 <나오는 글>에 잘 드러난다. 샘터라는 잡지에 각기 다른 소재로 인기 연재물을 쓰면서 시작된 첫 만남 이후 30년 동안 두 사람은 열 번 남짓 만났을 뿐이다. 하지만 수필가로서, 소설가로서 당대를 대표한 법정과 최인호는 때로는 가까이에서, 때로는 멀리서 서로를 응원하고 독려하며 세간에 알려지지 않은 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왔다. 최인호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불교 소설 《길 없는 길》이 법정의 한마디에서 시작된 사연이라든가, 빗속에서 헤어지며 친형제와도 같은 깊은 애정을 느끼는 장면들이 그러하다. 그래서 최인호는 생전의 그 인연을 이 책을 통해 이어 가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또 한 권의 책 속에서 법정과 동행하는 자신의 모습을 머릿속에 그렸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결국 두 사람의 깊은 인연은 이렇게 한 권의 책으로 남게 되었다.

“법정의 입적, 그리고 다시 시작된 이야기”

이 책은 액자 구성을 취하고 있다. 2010년 3월 11일 법정이 입적한 뒤 최인호는 마치 적군의 기지를 염탐하듯 법정의 빈소가 마련된 길상사로 숨어든다. 최인호가 이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그해 1월에 《인연》이라는 수필집을 펴낸 이후 암 투병 사실이 세간에 알려지면서 그 역시 언론의 관심 대상이 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인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문상을 마친 최인호는 길상사 경내를 걷다가 낯이 익은 요사채의 출입문 앞에서 걸음을 멈춘다. 기억을 더듬던 최인호는 그곳이 7년 전 법정과 함께 네 시간에 걸쳐 대담을 나누었던 장소라는 사실을 떠올린다.
2003년 4월의 그날, 월간 《샘터》가 지령 400호를 기념하여 마련한 대담을 통해 법정과 최인호는 길상사 요사채에 마주 앉아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모든 것은 받아들이기에 따라 행복이 될 수도 있고 고통이 될 수도 있다는 법정의 말을 시작으로 두 사람의 대화는 사랑, 가족, 자아, 진리, 삶의 자세, 시대정신, 참 지식, 고독, 베풂, 죽음으로 이어진다. 대화 형식을 취하기에 미사여구가 생략된 그들의 언어는 주제의 본질을 날카롭게 관통하면서도 품 넓은 여운을 남긴다. 불가의 수행자로, 가톨릭 신자로 각자의 종교관에 바탕을 두고 대화를 풀어나가지만 이들의 이야기는 두 갈래가 아니다. 문학이라는 ‘종교’의 도반으로서 한 시대를 같이 느끼고 살아온 그들이기에 두 사람의 언어는 절묘한 화음을 이루며 깊고 넓은 울림을 만들어 낸다.
대화의 끝에 이르러 최인호가 묻는다. “스님, 죽음이 두렵지 않으십니까?” 법정이 답한다. “몸이란 그저 내가 잠시 걸친 옷일 뿐인 걸요.” 지금은 고인이 된 두 사람의 맑고 깊은 서(書).언(言).행(行)은 여전히 고운 향기로 우리 곁에 남아 있다.

“오랜만에 만나는 법정과 최인호의 생생한 육성”

법정은 입적하기 전에 자신이 지은 책을 모두 절판하라는 유언을 남겼다. 때문에 안타깝게도 독자들은 법정이 지은 주옥같은 글들을 당분간 만날 수 없게 되었다. 법정의 주기가 되면 ‘법정’이라는 키워드를 단 책들이 등장하지만, 그것은 모두 법정이 남긴 말과 글이거나 법정을 근거리에서 바라본 이들의 소회를 담은 것들이다. 이런 상황에서 《꽃잎이 떨어져도 꽃은 지지 않네》를 통해 법정과 더불어 소설가 최인호의 육성을 접한다는 것은, 또 삶의 본질을 파헤치고자 했던 치열한 ‘수행자’들의 글을 만난다는 것은 참으로 반가운 일이다. 부디 이 책을 통해 많은 이들이 삶의 화두를 되새기게 되기를 바란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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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한 불교인과 천주교인들을 보면 참 차분하다. 그런데 왜 개신교인들 가운데 이런 성숙한 모습을 지닌 사람을 찾을 수 없을까?  구매
aratumdei 2017-08-12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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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울 것이 없는 인생론.. 그래도 법정스님의 말씀은 여전히 좋다.  구매
스트릭랜드 2015-03-31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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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이 되는 책입니다.  구매
nanana 2015-12-14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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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교훈과 나와의 대화를 심오하게 할 수 있는 책입니다.  구매
rin0502 2015-05-06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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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히 읽기 좋아요......^^  구매
phyevy 2015-12-24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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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성인의 가르침. 새창으로 보기 구매


 

 아스라한 그리움이 묻어나는 제목 '꽃잎은 떨어져도 꽃은 지지 않네'는 법정스님의 추모 주기에 맞춰 출간하려던 최인호 작가님의 그리운 마음이 담긴 책이다. 오랫동안 <샘터>에서 연재했던 두 분의 인연으로 <샘터>400회를 맞아 최인호 작가님이 묻고 법정스님이 답하신 대담집을 묶어 펴내게 되었는데 출간 준비중 지병이 악화되어 작고하신 최인호 작가님의 사연과 절묘하게 어울어져 울컥한 기분이 들었다. 서문에서 최인호 작가님은 자신은 묻고 법정 스님의 대답을 기록 했기에 대담집이라 했지만, 서로 허물없이 나누는 대화속엔 인생의 풍화를 견디며 삶속에서 길어 올린 통찰들이 깊고도 진한 사향처럼 전해진다.

 

 

행복과 사랑이란 무엇인가 가족과 인연이란 무엇인가, 진정한 나에게 이르는 길은 무엇이며, 참 지식과 죽은 지식은 무엇인가, 고독, 베품과 용서 와 용기 그리고 죽음에 이르기까지 총 11개의 화두로 구성되었다.

 

 

모두다 울림을 주는 이야기들이였지만 특히나 행복이란 무엇일까에 관한 이야기가 인상적이다.  앤디 앤드류는 '미움이란 자기 자신이 독약을 먹고 상대방이 죽기를 기다리는 일이다『용서에 관한 짧은 필름』'라는 이야기를 했다. 이 생각을 빌려 행복이란 자신에게 보약을 먹이고 건강한 삶을 기대하는 일이 될것이다. 그런데 자신에게 보약이될 행복은 쉬이 오지 않으며 쉬이 찾을 수 없다. 매일 똑같은 일상에서 행복을 발견하기란 결코 쉽지 않은 일이 될테니. 그런데 법정 스님은 행복이란 '자기 자신'에게 있다며 자신의 일화를 들려주신다.

 

 

불일암이란 암자에서 홀로 기거하시는 스님은 새벽마다 찾아온 기침 때문에 새벽 일찍 일어나야 하는 고충이 있다고 하셨다. 처음에는 새벽마다 찾아오는 기침에 화가났지만, 기침 덕분에 남들보다 일찍 일어나 차를 한 잔 마시며 깊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겼음을 행복하다 이야기 하셨다. 그러니 모든 행복은 밖에 있는게 아니라 자신이 직면한 상황을 행복으로 받아들이면 행복이되고 불행으로 받아들이면 불행이 된다 이야기 하신다. 소욕지족(少欲知足) 작은것을 갖고도 만족을 알면 행복을 보는 눈이 생긴다는 이야기처럼 작은것에 감사하고 행복함을 느낄때 비로소 온전한 자기 자신에게 이르는 길임을 깨닫게 된다.

 

 

중국 선사 중 한 명인 바보 스님은 아침에 일어나면 자기 이름을 부르며 "주인공아 주인공아 속지 마라, 속지 마라"라고 외친다고 한다. 누구나 자신의 삶속에서 자신이 주인공인데 대부분 세속적인 것들에 이끌려 조연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나는 어떤 삶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곰곰히 되돌아 보게된다. 내가 가지고 있는 탐욕, 편견, 위선,들이 내 삶의 주인공으로 살아가지 못하게 하는 것은 아닌지 진실로 소중히 지켜야 하는 진아(眞我), 나의 진면목을 내버리고 살아가고 있는것은 아닌지 곰곰히 생각해보게 된다.

 

 

'함께 있어도 외롭다'는 슬러건으로 가족들을 시시때때로 괴롭혀온 나이기에 외로움에 관한 이야기는 깊은 성찰을 갖게 한다. 사람은 누구나 외로움과 고독을 즐길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외롭지 않은 사람은 삶이 무뎌진 사람이기에 인생을 한 번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고, 외로움은 스쳐가는 마른 바람과 같은거라서 머리를 맑게 해준다고. 그러나 사람들은 여러 쾌락적인 환경에 숨어 인생의 본질을 찾을 수 있는 외로움과 고독을 회피한다. 외로움과 고독은 인간에게 가장 큰 불안이자 고통이 될 테니. 하지만 고독과 외로움을 받아들이는 순간 한뼘 더 성숙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이야기는 상처가 깊던 마음에 연고가 되어 위로를 전해준다.

 

 

 

 현 시대를 진단한 대표적인 이야기로 간디의 '우리를 파괴하는 일곱가지 증상'이 인상적이다. 일하지 않고 얻은 재산, 양심이 결여된 쾌락, 성품이 결여된 지식, 도덕이 결여된 사업, 인간성이 결여된 과학, 원칙이 없는 정치, 희생이 없는 종교는 우리 사회에서 빈번히 터져나오는 끔찍한 사건사고들을 여실히 드러내주는 이야기들이다. 돈이면 무엇이든 된다는 생각들로 가족간에, 친구간에 타인간에 벌어지는 끔찍한 이야기들, 이익을 위해 무엇이든 생산해내는 기업들로 사회는 더욱 침체되어가고 불합리하며 불안정한 시대 속에 놓여졌다. 이런 시대를 살아가야 할때 불변하는 본연의 자세를 잃지 말고 스스로 깨어서 변화하려고 노력하는 지성인의 모습으로 살아가길 다독인다. 뿌리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깊은 샘물은 마르지 않는다는 말처럼. 스스로 뿌리 깊은 나무가 되어, 퍼 내어도 마르지 않는 샘물이 되는 지성인의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길 마음속에 담아 보았다.

 

 

.모든것을 달관하신 법륜스님은  우리가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은 우리의 삶을 소홀히 살았다는 이야기라며 누구나 겸허히 받아들여야할 생명의 현상이라 말씀하셨다. 그래서 결코 죽음이 두렵지 않다고. 그 말씀처럼 스님은 평안하게 열반하셨을까. 법정 스님을 그리워하셨던 최인호 작가님은 지금쯤 스님을 만나셨을까. 만나서 어떤 이야기들을 나누고 계실까. 성찰에 관한 이야기들을 읽다보니 못내 더 들려주실 이야기들이 궁금하고 아쉽다. 조금만 더 일찍 만나지 못한 시간들도 아쉽다. 지금이라도 한 권씩 찾아 뵈며 방황했던 시간들을 다잡아야 겠다.

 


주님 저에게 바꿀 수 있는 것을 바꿀 수 있는 용기를 주시고 바꿀 수 없는 것은 받아들 일 수 있는 평온을 주소서. 그리고 바꿀 수 있는 것과 바꿀 수 없는 것을 분별할 수 있는 지혜를 주소서p169 - 폴그로델의 기도

신념 덕담 때문에 김수환 추기경을 만난 적이 있는데 저보고 그러시더라구요 " 최선생 이 세상에서 제일 먼 여행이 뭔지 아시오? 머리에서 마음으로 가는 여행이랍니다"p157

참된 지식이란 사랑을 동반한 지혜겠지요. 반면 죽은 지식이란 메마른 이론이며 공허한 사변이고요p135

마음에서 생각이 나오고, 생각에서 말이 나오고, 말에서 습관이 나오고, 습관이 성격이 되고, 성격이 운명을 이룬다p88

부처님은 이 세상을 구언하러 오신것이 아니라 이 세상이 원래 구원되어 있음을 가르쳐 주러 온 것입니다. 이렇듯 크나큰 진리 속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행복합니다p22

밤이 되어야 별이 빛나듯이 물질에 대한 욕망 같은 것이 모두 사라졌을 때에야 비로소 행복이 찾아오는 것 같아요p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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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 2015-03-07 공감(1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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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호, 법정과 산방 대담을 하다... 새창으로 보기
병이 든 최인호가 법정 스님과의 대화를 정리한 책이다.

조용조용하니 이야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책을 읽고 있는 방에서 은은한 차향기가 퍼지는 듯 싶다.

서권기 문자향...

책에서 기운이 서려있고 문자에서 향이 퍼진다.

 

박물관의 도자기나 그림...

그것들이 내 소유였다면 잘 보관하고 도둑맞지 않게 간수하느라 바라볼 여유가 없을 거예요.

거기 그렇게 있기 때문에

나는 필요할 때 눈만 가지고 가서 보고 즐기면 되는 것.(49)

 

스님의 무소유는 참으로 울림이 크다.

 

우리는 몇 생 만에 이렇게 만났는데

금생에 잘해야 내생에 또 좋은 낯으로 만나지~(66)

 

이러면 싸울 일이 없겠다. ㅎㅎ

 

주님 제가 늙어가고 있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제발 말 많은 늙은이가 되지는 않게 해 주십시오.

특히 아무 때나 무엇에나 한마디 해야 한다고 나서는

치명적인 버릇에 걸리지 않게 하소서.(91)

 

천주교 신자인 최인호가 수녀님의 기도를 옮긴 부분이다.

나이들면서 추해지는 것은 고집부리는 것이고, 말 많은 것이다.

 

모든 글이 그렇지만

소설의 경우도 두 번 읽을 가치가 없는 소설은 좋은 소설이 아니다.(95)

 

세상이 바빠서 소설을 두 번 읽기는 쉽지 않다.

그렇지만 법정 스님이 좋아하던 어린 왕자처럼, 읽을 때마다 새로운 소설이 흔치 않다.

 

저는 정면승부하는 작가가 되고 싶어요.

다시 태어나도 지금 이생에서도 끝까지 창작하는 사람으로 남고 싶고요.

문학상의 심사위원도, 문학이란 무엇인가를 강의하는 사람도 아닌,

글 쓰는 사람으로 사는 일, 저는 창작이 제 남은 삶을 채우길 바랍니다.(109)

 

심사위원~ 그 참 편한 자리인가 보다.

 

우리 민족의 좋은 화두가 있습니다.

심봉사가 공양미 3백석을 바치고도 눈을 못뜨다가,

왕비가 된 심청이가 벌인 맹인 잔치에 가서 눈을 번쩍 뜨지 않습니까?

사람은 모두 공양미가 있어야만 눈을 뜬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게 바보의 벽이겠지요.

공양미 없어도 뜰 수 있는 눈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본다면

우리이 삶은 기적의 연속이지요.(133)

 

어두운 방 안에 촛불을 켜면,

한 순간 방 안이 환하게 변하듯,

공양미 따위, 어떤 조건 따위 필요없다는 말이다.

 

참된 지식이란 사랑을 동반한 지혜겠지요.

반면 죽은 지식이란 메마른 이론이며 공허한 사변이고요.(135)

 

스님도 외롭냐는 질문에...

 

그럼요.

사람은 때로 외로울 수 있어야 합니다.

외로움을 모르면 삶이 무디어져요.

하지만 외로움에 갇혀 있으면 침체되지요.

외로움은 옆구리로 스쳐 지나가는 마른 바람같은 것.

그런 바람을 쏘이면 사람이 맑아집니다.(142)

 

참 맑은 말이고, 생각이다.

요즘 <느리게 살기>가 관심을 받는다.

 

빠삐용에 그런 말이 나오거든요. <너는 시간을 허비한 놈이다>라는 꿈을 꾸는...

느림이란 <여유있게, 침착하게>이되 시간은 허비하지 않는 것.

그러니까 시간을 허비하지 않을 때눈 분주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꿀벌처럼, 분주하면서도

사고와 의식은 모든 것을 관찰하는 느리게..

그러니까 <느리게>란 <충분하게>란 뜻이겠지요.(148)

 

우리의 근대에서 얻은 <빨리빨리>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도 걷어찬다.

느림은 아무 것도 안 하는 것이 아니다.

분주한 삶 속에서도 여유있고 충분히 침착하게 살아야 한다는 통찰.

 

죽음은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대신 내가 지금 이 순간순간을 얼마나 나답게 살고 있는지가 과제지요.(177)

 

얇은데 12,000원이나 한다.

비싸보이지만,

맑은 바람 쏘이는 데 그 값이면,

결코 비싸지 않다.

 

책값 역시 그렇게 상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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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샘 2015-07-30 공감(1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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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정 스님의 글을 즐겨 읽을 때가 있었다. '무소유', '봄여름가을겨울', '맑고 향기롭게', '버리고 떠나기' 등등... 제목에서 묻어나는 것처럼 아무런 수식과 장식없는 단순하고 직접적인 마음의 경험을 필요로 하는 이름들에 생각들이 자연히 쉬었다. 책 속 내용은 소박하고 부드러우면서 자연스럽고 단촐한 일상의 산사 생활들이었지만 마음 속의 어떤 감성을 일깨우고 무엇보다 글을 이렇듯 가벼우면서도 전달하는 깊은 떨림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어느덧 그런 스님이 떠나고 나는 잘 알지 못하는 최인호 작가도 떠났다. 두 분이 세상에 알려진 것은 샘터에 글을 연재하면서부터이다. 주위 지인들로부터 알게 된 사실이지만 법정 스님을 통해 우리 사회에 '어린왕자'가 다시 읽히고 조명받게 되었으며 '월든 호수'의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삶도 알려지게 되었다. 그 사람을 통해야만 건너 갈 수 있는 작은 개천이든지 강이든지 그런 것이 있어 우리는 그들의 영혼을 통하여 새로운 정신적 자양분을 얻게 되는 인연들이 있다. 법정 스님은 내게 편하고 자연스러운 삶의 태도와 그 속에서 자신의 마음의 상태로부터 자연스레 우러나는 주옥같은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무소유'란 삶의 아이콘으로 우리 사회에서 큰 시선을 모았던 스님은 자신의 무소유적인 삶을 많이 방해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방식으로 승려로서의 삶을 살다가 가셨다. 효봉스님의 제자로서 속명'박재철'이란 이름을 쓰셨으며 상좌나 자신의 삶을 보조해주는 어떤 혹도 없이 홀로 꿋꿋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나가셨다. 그런 스님의 영향이 내게도 적지 않은 삶의 파장을 가져왔음을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몇 일만 홀로 방안에 있어도 그 외로움을 떨쳐내는 데에는 많은 마음의 내공이 필요함을 알게 된다. 산 속에서의 수십년 간의 홀로된 삶 속에서 자신의 내면과의 직접적인 맞닥뜨림 없이 어찌 그 길을 걸어갈 수 있을 것인가? 비록 큰 스님으로서 큰 깨달음으로 속세의 인연들을 깊은 공부로 이끌지는 않았으나 수행자의 본분의 모습을 생각하기에는 법정 스님같은 삶도 참 의미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두 분의 대담을 통해 인생을 살아가는 어떤 지혜와 교훈을 바라는 사람들이 많을 줄로 믿는다. 그러나 뒷부분으로 갈수록 법정스님이 말씀보다는 최인호 작가의 말이 많아지고 대화의 논점이 조금은 흐려지는 느낌을 받게 되었다. 더불어 법정스님의 사진을 더 많이 실어서 주제와 상관없는 사진으로 주제를 흐리는 면이 적었으면 더 좋았겠다고 하는 아쉬움도 남았다. 하지만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가족과 죽음과 외로움과 삶에 대한 가볍지 않은 명제들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게 하는 의미있는 시간은 될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과연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랑을 그 사람을 통해 우주를 보게 하는 것이라는 마음의 상태, 꽃잎이 떨어져도 꽃은 지지 않네의 말 속 그 꽃이 과연 무엇인지에 대해 마음 속의 물음표 하나를 찍는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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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2015-05-22 공감(6)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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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향하는 인생에 의미를 부여하며 살아야 할 당위성을 발견하다. 새창으로 보기
   ‘무소유로 널리 알려진 법정(法頂)스님이 2010년 3월 11일 오후 1시 51분께 서울 성북동 길상사에서 입적했다. 법랍 55세. 세수 78세’

   매화가 앞 다투어 피어나는 계절 생명의 불은 붙기 시작하여 부풀어 오른 꽃망울은 터지기 시작하여 온 세상을 화사하게 물들이며 춘심을 흔든다. 생명을 발산하는 계절에 건강을 회복하지 못한 법정스님은 건강을 회복하지 못하고 열반에 드셨다. 처음 비보를 들었을 때는 정신적 기둥이 뽑혀 휘청거리며 오열하는 불제자로 마음을 다잡기 힘들었다. 엄격하면서도 냉혹한 계율로 자신을 단련하면서도 타인에게는 자비를 행하며 상대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것은 아닌지 회의하는 시간이 많았던 스님은 자기 관리에 지독한 선승이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절제된 생활을 이으며 부처님의 계율을 지켰다. 출가에서부터 열반에 들기까지 조금도 흐트러짐이 없었던 스님의 맑고 향기로운 법음은 편법이 난무하고 부조리가 횡행하는 시대일수록 부정한 세상을 바로 잡아주는 지침으로 작용할 가르침이다.

   문학을 매개로 소통하며 교유하였던 법정 스님과 최인호 작가는 산방에서 차 한 잔을 사이에 두고 문답식으로 한담을 나눈 내용을 새롭게 묶어 출간하였다. 두 사람은 육신을 갉아먹는 암 투병으로 생존하였을 때에도 죽음이 그림자처럼 달라붙어 있어 두려웠을 텐데도 현재적 상황을 담담히 받아들이며 차안에서의 삶을 관조하였다. 태어남과 동시에 죽음을 향하여 가고 있는 인생에서 죽음을 인생의 끝으로 생각하며 생명에 집착하며 지내는 경우가 허다한데 죽음은 새로운 삶의 시작으로 여기며 삶과 죽음이 다르지 않음을 스님은 말씀하셨다. 스님이 열반에 드셨다는 소식을 접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작가는 항암 중에도 길상사를 찾아 짧은 문상을 끝내고 샘터 출판사에서 수필을 연재하던 인연으로 시작된 대화는 삶을 어떻게 귀결지어야할지 사유케 한다.

 

   산수유가 피어나는 춘삼월 호시절에 고향 친구들과 함께 구레 산수유 마을로 놀이를 떠난 날 차에서 내리고 오를 때만다,

   “아이고, 허리야. 아이고, 다리야.”

   라는 소리가 습관처럼 터져 나와 마음만큼 몸이 따라 주지 않는 나이라는 신호를 받은 셈이다. 나이 듦은 고인 물이 썩는 것처럼 정체되어 변화를 시도하지 않은 채 무사안일로 흐를 수 있음을 경계하여 스스로 성장하기 위한 물음에 답하며 지낼 수 있어야 맑은 정신으로 살아갈 수가 있다. 꽃이 피었다 지는 것처럼 노화와 더불어 죽음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지금껏 살아온 인생의 궤적을 돌아보며 허투루 살지 않기 위해서라도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살아야 한다.

   외로움에 지쳐 우울증 약을 처방받아 먹는 친구 중에는 외로움에 갇혀 헤어나지 못한 채 칩거하며 지낸다. 자기 침체를 벗어나려는 생각보다는 자신만의 벽을 둘러놓고 그 벽을 넘어서지 않으려 해 우려스럽기도 하지만 할 수 있는 일은 스스로 벽을 허물고 나올 때까지 기다려주는 수밖에 없다. 스쳐가는 바람처럼 외로움 역시 일상의 소소함을 일깨워주는 명징한 유형물처럼 받아들이고 살아간다면 불행한 일도 행복해질 수 있다. 당뇨를 앓던 최 작가 역시 산을 오르며 혈당을 관리한 덕분에 근력이 붙어 활기 있다는 말을 들었을 정도였다니 불가피한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며 살아가느냐가 중요해 보인다. 산술적인 잣대를 대고 손해 보지 않는 거래를 성사하는 일로 결혼을 생각하는 천박한 자본주의의 맹점을 비판하며 애착 없이 서로에게 아낌없이 잘해주는 사랑의 숭고한 가치를 넌지시 알려준다. 생김이 다르고 성격이 다른 유기체가 타인이 정해놓은 규범을 따르며 동일한 스펙을 쌓으며 개성을 잃어가는 시대에 나만의 능력과 빛깔로 인생을 살아가는 일이 절실하다.

   정보의 홍수에 휩쓸려 맥을 추리지 못한 채 살아가는 인터넷을 비롯한 디지털 문명의 부속품으로 전락하여 인간적인 면모를 잃어가는 현실은 안타까움을 더한다. 복잡한 세상에서 단순하게 살 필요가 있을진대 필요 이상의 것을 취하며 더 갖지 못해 안달하는 자본주의의 우울한 폐해에서 벗어나 스스로가 주인 역할을 충실히 해낼 때 실수하게 되더라도 흔들림이 많은 시대에 중심을 바로 세우고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속력을 내며 달리느라 챙기지 못하였던 마음을 헤아리며 거짓 없는 태도로 조금은 더디 가더라도 여유롭게 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남을 바꾸려 들기보다는 스스로 변화의 물꼬를 틔워갈 때 질적인 성장을 담보로 하는 내적인 성숙은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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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성지 2015-06-10 공감(6)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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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복내용.. 새창으로 보기 구매
샘터에서 나온 대화라는 책 일부분입니다.똑같은 내용이고 앞뒤 머리말 부분 맺음말 부분만 내용이 추가 된거 같네요.오히려 대화 책이 피천득 김재순 님의 부분이 더 나와있어요.중복되서 사시는 분 있을까봐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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