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08

김원기 '다음 생에는 태어나지 않는 게 최고'





김원기  '다음 생에는 태어나지 않는 게 최고'
tmSpo3nuso Jnulieyrhedc ·



예전에 이런 글을 썼었다고. 불교에 대해 아는 게 없으면서 깨작깨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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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생에는 태어나지 않는 게 최고'라는 얘기를 페친님의 글에서 읽은 김에. 

물론 '윤회라는 게 존재한다고 하면/하더라도'라는 것을 전제로 한 얘기인데, 이 얘기는 모종의 이유로 내게는 매우 친숙한 편이다. 자주 언급하던 분이 계셨기 때문에. 그러나 이 말을 들을 때마다 생각하는 것이지만, 그게 그리 쉬운 게 아니다. 카르마를 소멸시키는 것도 카르마의 법칙에 따르기 때문에 어지간한 수행으로는 택도 없는 것이다.

물론 불교적 세계관을 조금만 들여다봐도 이게 얼마나 어렵고 드문 것인지 알 수 있다. 아시겠지만 불교의 세계는 시간적 스케일이 매우 크다. 어지간한 요소들을 고대 브라만 종교에서 받아들여서 공통적으로 갖고 있기 때문인데, 사실 그 정도의 스케일이 되면 아무리 낮은 확률의 사건이라도 충분히 많이 일어나게 되어 있다 (큰 수의 법칙). 그러므로 대충 인간이 탄생해 살아온 시기를 100만 년 정도의 '작은' 규모로 파악하는 진짜 역사말고 '겁(kalpa)' 단위로 시간을 파악하는 불교적 세계관에서라면 억겁의 세월쯤 지나면 부처가 무진장 탄생해야 정상이 아닐까. 

깨달음을 통해 카르마를 소멸시키고 부처가 되는 것은 비가역적인 사건이다. 하지만 불교의 세계관에서 어지간한 것들은 다 순환적이다. 따라서 아무리 무한겁의 시간이 반복된다고 하더라도 탄생한 부처들은 누적이 되어야 하는 거다. 그런데 불교에서 말하는 부처의 숫자는 매우 적다. 그러므로 부처가 되겠다는 게 얼마나 허망한 소망인지 알 수가 있다. 사실 냉정하게 따져서 '누구나 불성을 갖고 있다'는 얘기에 속아서 수행 같은 걸 하는 게 바보다. 100까지의 숫자 중에서 6개 숫자를 뽑는 로또에 당첨되겠다고 전 재산 바치는 것보다 더 허망한 일이 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적당하게 선업과 악업을 쌓는 '카르마 관리' 정도가 우리 중하근기들이 선택하기에 적절한 삶의 방식이다.
그런데 그렇게 말하면 왠지 허망하잖아. 부처 한 번 되보겠다는 꿈을 꿀 수 없다니. 그래서인지 인도에서 '스승'들이 만들어서 전해준다는 각종 '설화'를 보면 이런 현실을 도외시하고 허황된 꿈을 꾸도록 부추기는 내용들이 너무나 많다. 예를 들어, 이런 식이다.
비슈누가 시바랑 같이 인간세상에 내려와 '스승'인 척 거리에서 사람들에게 깨달음을 전해주고 있었다. 그런데 척보기에도 하찮고 비루해 보이는 거렁뱅이가 와서 물었다. "저 같은 것도 몇 번의 생을 거치면 깨달을 수 있는 희망이 있나요?" 그러자 비슈누가 "당연하지. 좀 오래 걸리겠지만 원칙적으로는 너도 할 수 있어. 희망을 버리지 마."라고 했다. 그러자 갑자기 이 거렁뱅이가 기쁨의 춤을 추기 시작하더니 그 순간 카르마를 소멸시키고 신의 세계로 넘어가 버렸다. 시바가 비슈누에게 물었다. "아무리 불쌍해 보여도, 그런 축복을 해주다니, 넘 한 거 아닌가요?" 비슈누가 대답했단다. "난 암것도 한 거 없어. 희망이 없지 않다는 말에 기쁨이 넘쳐 지 혼자 초월해버린 거라고." 그러자 시바가 오오 하고 감탄했다. 축캐는 따로 있었네.
불교만 이렇지도 않다. 초기 기독교 사막의 교부들도 이런 뻥카를 많이 쳤다. "원하기만 한다면 인간은 해가 떠서 질 때까지 신성의 크기에 도달할 수 있다." 물론 '얼마나' 원해야 하는지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진 않았다만. 그러니 이런 말에 속아 넘어간 사람들이 어떤 고생을 했을지 상상하지 말자. 눈물이 앞을 가리지 않나.
물론 이런 길고 장황한 이야기의 교훈은, 통계적으로 사고하자는 것이다. 부처가 되거나 '해가 뜨고 질 시간 동안 신성의 크기에 도달할' 확률은 극히 낮다. 그런 낮은 확률의 사건이 우리 생에 지구 어디에선가 일어나는 것을 목격하는 것조차도 기적인데 우리가 그렇게 되겠다고 마음 먹는 건 말도 안 된다.
결론 : 어차피 다음 생은 축생일 확률이 높습니다. 포기하세요. 그나마 축생을 거쳐야 다다음 생이 편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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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전생에 얼마나 해먹은 게 많아서 현생에 이 고생인가 나는.
Insu Bae, 希修 and 27 ot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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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맞습니다. 저도 그저 '카르마 관리' 정도가 목표예요. 그런데.. 100년마다 한 번씩 숨 쉬는 눈 먼 거북이가 숨쉬기 위해 물 밖으로 머리를 내밀었는데, 때마침 그 물에 떠가는 통나무 조각에 구멍이 나 있어 그 구멍을 통과하여 거북이 머리가 쏙! 나올 확률. 31개의 윤회 차원들 중 맨아래에서부터 5번째밖에 안 되는 인간계에 태어나는 것조차 이 확률만큼 드문 일이라고 하니.. 그래서 이 발버둥이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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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르마 관리에 도움을 드리기 위해 사이트 소개. http://kabc.dongguk.edu/ 동국대 한글불교 디지털 라이브러리
    메인 - 불교학술원 아카이브
    KABC.DONGGUK.EDU
    메인 - 불교학술원 아카이브
    메인 - 불교학술원 아카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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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 참, 우주의 윤회를 다 통틀어서도 부처 (스스로 길을 찾아 해탈한 사람)의 숫자는 여태 한 자릿수라고 합니다만, 아라한 (부처가 남긴 가르침을 고대로 replicate하여 해탈한 사람)은 초기경전에 종종 나오죠. 뭐 그래도 여전히 언감생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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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pophthegmata Patrum으로 알려진 사막 교부들의 금언집은 일찍부터 수집, 번역되며 가톨릭 전승의 중요한 일부가 되었는데, 한국에는 펠라지우스와 요하네스(뻬라지오와 요한)의 판본을 번역한 것과, 비교적 최근에 나온 베네딕타 워드 수녀의 알파벳 순 모음집을 번역한 게 있다. 전자는 워낙 오래 전에 본 거라 정확한 저본을 모르겠고, 후자는 영어본만 갖고 있어서 번역본이 어떤지 모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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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차피 아라한 정도든 심지어 가장 낮은 단계의 해탈이든 결국 또 전생의 근기 따라서 성취되는것이므로 안될거야 우린. 될놈될 안될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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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구도 자신의 카르마를 제대로 안다고 자부해서는 안 됩니다. 그것도 상근기나 하는 거예요. 그러니 그냥 안 된다고 단언하며 오만 부리시면 안 됩니다. 위악은 나쁜 카르마예요, 토닥토닥. 착하게 사세요, 보살님. (후다다다다다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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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원기
       흑흑...(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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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 그래서 우리나라 출산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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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조선민족해방전선 사형수' 안재구 전 경북대 교수 타계

'남조선민족해방전선 사형수' 안재구 전 경북대 교수 타계


'남조선민족해방전선 사형수' 안재구 전 경북대 교수 타계
이윤주 기자 입력 2020.07.08.

기하학 논문 미 학술지에 게재 등
수학 불모지에서 독보적인 활약
남로당 연락책으로 활동하기도
구국전위 사건으로 무기징역도


[경향신문]

안재구 전 경북대 교수는 남민전 사건과 구국전위 사건으로 두 차례나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으며, 석방 후에도 평생 통일운동을 위해 활동해왔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통일운동가이자 수학자로 활동한 ‘남민전(남조선민족해방전선) 사형수’ 안재구 전 경북대 교수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87세.

유족 측은 안 전 교수가 8일 오전 4시30분쯤 경기 군포시 요양원에서 눈을 감았다고 밝혔다. 고인은 수학자로서의 학문적 업적과 함께 남민전 사건, 구국전위 사건으로 두 차례나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던 인물로 한반도 현대사의 굴곡이 그의 생에 담겼다.

1933년 경남 밀양에서 태어난 안 전 교수는 1960∼1970년대 해석적인 방법으로 공간이나 곡면 등 기하학적 대상을 탐구하는 수학의 한 분야인 미분기하학과 응용해석학 분야에서 여러 편의 논문을 발표했고, 일부는 미국 수학 학술지에 실리기도 했다. 해방 후 불모지나 다름없던 한국 수학계에서 고인의 활약은 독보적이었다. 그는 은사 박정기 전 경북대 총장의 뒤를 이어 ‘경북수학지’를 펴내기도 했다. 고 김용운 전 한양대 교수는 2004년 KBS <인물현대사>에서 “당시 대한민국 내에서 저널을 세계에 보낸 건 그것(경북수학지) 하나밖에 없었다”며 “나도 처음으로 외국에서 ‘경북수학지’를 봤을 때 감격스러웠다”고 말했다.

안 전 교수는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을 한 조부 안병희 선생의 영향으로 해방 직후 중학교 재학 중 노동절 시위에 참가했다가 학교에서 제적됐고, 남로당 밀양군당 농민위원회 연락책으로 활동했다.

경북대 제자인 여정남이 1975년 4월 인민혁명당(인혁당) 재건위 사건으로 사형당하자 1976년 2월 무장혁명을 목표로 한 지하조직이었던 남민전 준비위원회 결성에 참여했다가 1980년 사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같은 해 캐나다에서 열린 세계수학자대회에 참석했던 수학자 수백명이 한국 정부에 보내는 구명 서한에 연대 서명하면서 2심에서 무기징역으로 감경됐고, 1988년 가석방됐다. 당시 남민전 사건 연루자 중에는 고 이재문 전 대구일보 기자, 고 김남주 시인과 정치인 이재오, 홍세화씨 등이 있다.

1994년 6월 구국전위 사건으로 아들 영민씨와 함께 구속돼 또다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가 1999년 8·15 특사로 풀려났다. 이후 통일연대와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등의 동향 등을 수집해 대북보고문을 정리했다는 등의 혐의로 기소돼 2017년 9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자격정지 3년이 확정됐다. 당시 아들 영민씨는 “아버지가 북한에 남쪽 단체 동향을 보고할 이유가 없었다”며 무리한 수사였다고 비판했다.

연이은 투옥 사이에 경희대 교양 과목(현대과학과 철학) 강사, 전국수학교사모임 고문 등을 지냈다. 저서로 <쉽고 재미있는 수학세계> <할배, 왜놈소는 조선소랑 우는 것도 다른강> <수학문화사>, 아들 영민씨와의 공저 <아버지, 당신은 산입니다> 등이 있다. 유족으로는 아들 세민·영민씨와 딸 소정·소영씨가 있다. 프로야구 NC다이노스 안인산 선수가 손자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0일 오전 7시.

이윤주 기자 runyj@kyunghyang.com

[북한연구]책 By Sandra Fahy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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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jin P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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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연구]책 <Marching Through Suffering: Loss and Survival in North Korea> By Sandra Fahy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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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북자들을 인터뷰하여 고난의 행군 시기를 격은 경험을 연구했다는 책인데, 한국어 실력이 어떤지 모르겠지만, 높은 평가를 받고 있어서 읽어보아야겠다. 한국의 북한연구에 대하여는 얼마나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
- 전자책이 아마죤에서 미불 40불이 넘어가는데, 자꾸 찾아보니, 미불 15불, 미불 12.5불인데도 있다. 덴마크 회사인데 책은 많지는 않지만 이책이 있는데 epup format이라서 알라딘 리더에 집어넣으면 들을 수도 있다.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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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ial Reviews
Marching Through Suffering is a really moving book. It is partly the subject matter, to be sure, but it is also Sandra Fahy's sensitivity to what her subjects are saying and their psychological state. That is what ethnography should be doing for us. (Stephan Haggard, University of California, San Diego)
Sandra Fahy offers a unique, penetrating, and informative ethnography of one of the most opaque societies in modern history. Few scholars have sought to understand the humanity that survives, and sometimes thrives in its own way, beneath the oppressive state structure―an important contribution to the expert literature, yet accessible to the general reader. (Victor Cha, Georgetown University)
This book is an extraordinary contribution to the famine literature. Sandra Fahy's analysis of the North Korea famine draws extensively on her interviews with survivors, which gives this narrative a unique depth and credibility. These personal accounts lift the veil of secrecy and reveal North Koreans as real people with a healthily skeptical sense of humor, even in extreme adversity, not as mute shadow-puppets mindlessly manipulated by their dour leaders. No book I have ever read conveys the mundane horror of a famine so vividly, while retaining academic rigor and advancing our understanding of this famine's complex causes and consequences. (Stephen Devereux, Institute of Development Studies, author of Theories of Famine and editor of The New Famines)
If you want to know why the human rights agenda matters, read this book and be reminded how complexly damaging state-led deprivation and oppression can be. (Peterson Institute for International Economic)
Fascinating... An important work that helps provide a far more nuanced view of the complexities of life in North Korea than that found in the media. (CHOICE)
With its nuanced understanding of North Koreans and elegant prose, Fahy's work will certainly find a place on the syllabi of many future coures on North Korea. (BAKS Papers)
What emerges is a people-centered story, a tale that empowers rather than victimizes. It is, the reviewers unequivocally conclude, a harrowing but powerful read. (Sino NK)
Subtly and sensitively, the author examines how people tried to cope with and make sense of their lives as they ran out of food in a society where words such as famine and starvation were taboo. (Times Literary Supplement)
Sandra Fahy's, Marching Through Suffering: Loss and Survival in North Korea, makes an original contribution to the literature on the 1990s famine in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David Hawk Human Rights Quarterly)
Sandra Fahy's fascinating work... achieves something of much depth and empirical utility to the scholar. (Pacific Affai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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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e Author
Sandra Fahy is assistant professor of anthropology at Sophia University in Tokyo and a fellow at the Korean Studies Institute at the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She has been a Sejong Society Post-Doctoral Fellow at the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and earned her Ph.D. at the School for Oriental and African Studies, University of 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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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ooks.google.com.au/books?id=0IAyBgAAQBAJ&pg=PR4&lpg=PR4&dq=Marching+Through+Suffering+library&source=bl&ots=8pu3idEpr5&sig=onUmDy6J42Vdrl4_ve8XzNvFbI0&hl=en&sa=X&ved=2ahUKEwj3vPTpktzcAhVEbbwKHacdALk4ChDoATAJegQIBxAB#v=onepage&q=Marching%20Through%20Suffering%20library&f=false










3崔吉城, 정승국 and 1 o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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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지랜드여행]전쟁박물관 - 뉴지랜드의 전쟁박물관은 뭐를 보여주고 있나? What is shown in the New Zealand's War Museum? Honour, of course, but what was regrded as hon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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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지랜드의 전쟁이란 크게 나누어 세가지 종류가 있다.
1] 마오리족과의 전쟁
2] 대영제국이 식민지와 영연방으로서 대영제국의 전쟁에 참가한 것. 이것은 남아프리카에서의 전쟁, 일차대전, 이차 대전까지 포함된다. 이면에는 호주와 거의 똑 같다.
3] 이차대전 후에는 호주와 함께 미국과의 동맹관계로 한국전, 베트남 전에 공산주의와 싸운다는 이름으로 참전. 그후에도 미국의 아프가니스탄과 중동전에 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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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대영제국의 한 부분으로 "세계에 문명의 빛을 퍼트리는" 제국을 위해 싸우는 "명예"를 위한 것이었다는 기록들이다. 재미있는 것은 일본은 서방의 제국과 싸우기도 하고, 동맹을 맺기도 하고 했는데, 자기네도 역시 제국으로서 특히 아시아에 "문명을 퍼트린다"는 신념을 가지고 싸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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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이소, 崔吉城 and 9 ot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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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akers in Asia-Pacific (Ch13) - The Cambridge Companion to Quakerism

Quakers in Asia-Pacific (Chapter 13) - The Cambridge Companion to Quakerism

The Cambridge Companion to Quakerism
Print publication year: 2018
Online publication date: April 2018

13 - Quakers in Asia-Pacific
from Part III - Regional Studies
By Stephanie Midori Komashin

Edited by Stephen W. Angell, Pink Dandelion, University of Birmingham
Publisher: Cambridge University Press

pp 237-256

Summary
Spanning from India in the west, up to China in the north, and down to New Zealand in the southeast, the Asia-Pacific region is home to approximately 35,000 Friends in about twenty countries. By the numbers, close to 90% are Evangelical, 6% are non-pastoral Programmed, and 5% are Unprogrammed. This chapter looks beyond these statistics by outlining the work of Quakers, and touches on Quaker-related organizations that operate in the region.


References
Suggested Further Reading
DeVol, C. E. (1988). Fruit That Remains, The Story of the Friends Mission in China and Taiwan sponsored by The Evangelical Friends Church – Eastern Region (Formerly Ohio Yearly Meeting of Friends), Taipei: Dixon Press.
Saville, H. (2009). ‘Friends in deed’ in 50 Years of Quaker Service Australia, Surry Hills, NSW: Quaker Service Australia.
Stansell, R. (2014). ‘Friends in India and Asia’, Quaker Religious Thought 123:11, 107–14.
Sykes, M. (1997). An Indian Tapestry, Quaker Threads in the History of India, Pakistan & Bangladesh, From the Seventeenth Century to Independence, ed. by Carnall, G., York: Sessions Book Tru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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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7

The Cambridge Companion to Quakerism | Rakuten Kobo Australia

The Cambridge Companion to Quakerism | Rakuten Kobo Australia


The Cambridge Companion to Quakerism






The Cambridge Companion to Quakerism (Cambridge Companions to Religion)
by Stephen W. Angell and Pink Dandelion | Sold by: Amazon Australia Services, Inc. | 3 April 2018
5.0 out of 5 stars 2
Kindle Edition
$27.72

Includes Tax, if applic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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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y the eBook Kobo
List Price $39.60 AUD
Your price $33.65 A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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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ook description
The Cambridge Companion to Quakerism offers a fresh, up-to-date, and accessible introduction to Quakerism. Quakerism is founded on radical ideas and its history of constancy and change offers fascinating insights into the nature of non-conformity. In a series of eighteen essays written by an international team of scholars, and commissioned especially for this volume, the Companion covers the history of Quakerism from its origins to the present day. Employing a range of methodologies, it features sections on the history of Quaker faith and practice, expressions of Quaker faith, regional studies, and emerging spiritualities. It also examines all branches of Quakerism, including evangelical, liberal, and conservative, as well as non-theist Quakerism and convergent Quaker thought. This Companion will serve as an essential resource for all interested in Quaker thought and practice.

Reviews
'The Cambridge Companion to Quakerism is … the most useful resource on all things Quaker in its breadth and multi-disciplinary approach. It is the most concise, yet comprehensive, interdisciplinary, and up-to-date guide to Quaker faith and practice in its diverse contemporary manifestations.'

Carole Dale Spencer Source: Reading Religion

'This book provides a valuable introduction to Quakerism (the Religious Society of Friends) and its diverse contemporary manifestations … A key strength of the book is its global focus, which extends to a geographically diverse range of contributors, representative of the reality that the majority of Quakers in the world today live in Africa and other non-North American, non-European areas. Also helpful is the volume’s attention to theological diversity among Friends and to shared features that make Quakerism distinctive among the world's religious tradi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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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3Pages
12 - 13Hours to read
158k Total words


Part I - History of Quaker Faith and Practice pp 11-12

1 - History of Quaker Faith and Practice: 1650–1808  pp 13-30
By Robynne Rogers Healey

2 - Conflict and Transformation, 1808–1920  pp 31-48
By D. Thomas Hamm, Isaac Barnes May

3 - Global Quakerism 1920–2015  pp 49-66
By Timothy Burdick, Pink Dandelion

Part II - Expressions of Quaker Faith  pp 67-68

4 - Literaturepp 69-87
By Nancy Jiwon Cho

5 - Social Justice and Sustainability  pp 88-105
By Katherine Murray

6 - Seeking Peace: Quakers Respond to War  pp 106-127
By Elaine Bishop, Jiseok Jung

7 - Quakers and Education  pp 128-146
By Stephen W. Angell, Clare Brown

8 - The Changing World of Quaker Material Culture  pp 147-158
By Emma Jones Lapsansky

Part III - Regional Studies  pp 159-160

9 - Quakers in North America  pp 161-178
By Stephen W. Angell, John Connell

10 - Latin American Quakerism  pp 179-196
By Ramón González Longoria, Nancy Thomas

11 - Quakers in Africa  pp 197-215
By George Busolo, Oscar Malande, Ann K. Riggs, Theoneste Sentabire

12 - Quakers in Europe and the Middle East  pp 216-236
By Hans Eirik Aarek, Julia Hinshaw Ryberg

13 - Quakers in Asia-Pacific  pp 237-256
By Stephanie Midori Komashin


Part IV - Emerging Spiritualities  pp 257-258

14 - Unprogrammed Quaker Spiritualities  pp 259-273
By Michael Birkel, Deborah L. Shaw

15 - Quakers and Non-theism  pp 274-289
By Dan Christy Randazzo

16 - Evangelical Quakerism and Global Christianity  pp 290-307
By Jon R. Kershner

17 - Convergent Friends  pp 308-327
By C. Wess Daniels, Greg Woods

18 - Intra-Quaker Ecumenism  pp 328-347
By Margery Post Abbott


The Cambridge Companion to Quakerism - Friends Journal



The Cambridge Companion to Quakerism - Friends Journal




The Cambridge Companion to Quakerism



Reviewed by Brian Drayton

Edited by Stephen W. Angell and Pink Dandelion. 
Cambridge University Press, 2018. 410 pages. $105/hardcover; $34.99/paperback; $28/eBook.Buy from QuakerBooks

This edited volume, the latest in a series of productions by the indefatigable doyens of Quaker studies, deserves a place in your meeting’s library. In the first place, it is the most truly international such volume to appear yet. By my count, the 29 authors show the expected U.S. and UK dominance (19 names), but there are also three Kenyans; two Canadians; two South Koreans; and one author each from Japan, Cuba, and Sweden. We have been telling ourselves for years that Quakerism is multi-continental, multi-ethnic, and multi-lingual, and in this book the voices start to demonstrate the diversity.

The topics covered also invite a fresh appraisal of Quakerism as it is. There is a short introductory section on the “History of Quaker Faith and Practice” that covers a wide range of topics: not only faith and practice, but also context and trends. Confusion or over-density are dangers avoided here, and although all will miss topics of particular interest to themselves, given the authors’ limitations of space, the story is clear and cogent enough to provide a framework for what follows.

The second section, “Expressions of Quaker Faith,” includes broad themes that can be explored over four centuries and six continents; the challenges of selection and detail are severe. This can lead the author(s) to seek for large developmental themes, which are provocative of insight. For example, the chapter on “Seeking Peace” suggests that our original testimony_ against war_ has developed over the years into a “two-component” peace testimony. On one hand, there are the witness and action that are directed at preventing or abolishing war (conscientious objection and war tax resistance). On the other hand, there is the work aimed at removing the causal factors that contribute to war: a “conflict-transforming” peace testimony. Within this framework, the authors explore versions of the peace testimony around the Quaker world.

The third section, “Regional Studies,” seems to me to break new ground, with chapters rich enough to move beyond historical descriptions into addressing issues and tensions now painfully alive. For example, there is a case study of the recent struggles and reorganization of Western Yearly Meeting. There are surveys of Latin American Quakerism, Quakers in Asia–Pacific, and Friends in Europe and the Middle East. A lively chapter on Quakers in Africa describes major characteristics of African Quaker theology, in which we encounter Quakerism as it is lived in homes, villages, and cities. More than in the other chapters, the authors address the cultural complexity that is part of Quaker evolution in Africa, where Friends are “weaving together elements from African Traditional Religion, Christianity, and modernity.” Though I would have liked to have heard a little more about Friends in South Africa, I found this chapter rich and enjoyable.

The fourth section explores “Emerging Spiritualities,” and lifts up five facets of this topic. The discussion “Unprogrammed Quaker Spiritualities” includes the Conservative strand (smallest of the Quaker “flavors,” but one with great import for Friends of other kinds). Even within this region of Quakerdom there are varieties, and the authors use contemporary ministers to illustrate renewal of life within yearly meetings, and also interpretation of Conservative Quakerism to the wider Quaker world. The chapter then moves on to explore the spiritualities of Friends with strong ties to Buddhism and Islam, again using individual voices to give the stories life. The final reflections on the diversity of unprogrammed spiritualities places non-theistic Quakerism in that context, paving the way for a chapter on Quakers and non-theism. I found this chapter helpful in understanding some of the different areas of evolution within non-theism, as non-theist Friends have worked to interpret their own religious experience in the light of theistic Quakerism.

This chapter led me to wonder: Will the several varieties of Quakerism continue to travel apart indefinitely, until some become unrecognizable to each other?

The same question arises in another area of Quakerdom: the chapter on “Evangelical Quakerism and Global Christianity” places “Majority World Quakerism” within “Majority World Christianity,” which is evangelical in theology, community oriented, and socially engaged. It is growing energetically in the Global South, as reflected in the modern Quaker demographic at the global level. Just as in the nineteenth-century heyday of evangelical influence in Anglo-American Quakerism, contemporary Evangelical Quakerism “continue[s] to wrestle with the legacies of the Quaker tradition, and whether or not the wider Quaker communion is a meaningful point of connection.”

The chapter on convergent Friends introduces key ideas of this movement, a “hybrid Quakerism, transgressing the boundaries of established Quakerism.” In this movement “‘convergent’ is a portmanteau, a word that combines two words to create a new meaning. It is a composite of ‘conservative’ and ’emergent,’ as in ‘conver/gent.'” There is a quick overview of convergent moments in the Quaker past, before describing the emergence of post-modern convergent Quakerism, whose rise and momentum have taken advantage of blogs and social media and shaped some interesting experiments like Freedom Friends Church, Quaker Voluntary Service, and convergent Friends worship gatherings in the Pacific Northwest. The convergent movement has been productive of creativity, energy, and fresh leadership, and it sounds a powerful note of hopeful uncertainty (that is, openness to the Spirit’s guidance) that deserves to be heard more widely, and watched with love.

The final chapter looks at “Intra-Quaker Ecumenism: Women’s Reconciling Work in the Pacific Northwest and Kenya.” This work is finding fresh kinds of unity-in-plain-speaking in Quaker settings that are highly diverse and in some cases conflictual. The final sentence on the Kenyan movement is a fitting coda for the chapter as a whole: “The bonds built among women can . . . act as concrete examples others can point to as a witness to Jesus’s teaching being lived out among them.”

The blurb on the back cover of this rich volume says that it “offers a fresh, up-to-date, and accessible introduction to Quakerism.” Meanwhile, the dedication is “For the next generation of scholars.” The book is not an obvious choice to hand to a newcomer to Quakerism, to my mind, because there is way more about Quaker theology than Quaker spirituality. As a result the radicalism of Quakerism in its beginnings, and even now, does not come across with much power. If this were really an “introduction to Quakerism,” I’d want more fire and spirit in there.

On the other hand, if you are a Friend of any stripe, this book will be stimulating and educative, especially if read and discussed with others. The great diversity of Quakerism is definitely on display, and treated with an appropriate and inviting seriousness. The organization and flow of topics and chapters is nicely orchestrated, and for those wanting to go further in any direction, there are abundant references and a truly serviceable index (not a thing to be taken for granted!). This volume deserves a place in your meeting’s library, and should be brought to the attention of emerging leaders.

The Australian Friend | “Living the Transformation”: Friends World Committee for Consultation (FWCC) World Gathering



The Australian Friend | “Living the Transformation”: Friends World Committee for Consultation (FWCC) World Gathering



“Living the Transformation”: Friends World Committee for Consultation (FWCC) World GatheringMarch 18, 2016/0 Comments/in 1603 March 2016 /by David Swain




Taisoo Kim Watson, Queesland Regional Meeting


Taisoo Kim Watson and Cho-Nyon Kim from Korea

I feel very honoured representing the Australian Friends and attending the FWCC Plenary program at Pisac, Peru, from 19 to 27 January 2016. And I am thankful for the funds provided by AYM and the Thanksgiving Fund. It would have been very difficult to manage the registration cost and airfares without this financial assistance.

The daily program was very full. I was asked to be on the Pastoral Care group, which involved rostering ourselves to be on duty in the Pastoral Care Room and also always wearing a green sash so Friends could seek help at anytime, anywhere. This was a good opportunity to meet Friends individually who dropped in for cups of tea and talk. I have made a special connection with a few Friends through Pastoral care and Choir. When there are over 300 Members from nearly 40 countries, it is not easy to make connections with all.

I was so eager to hear the news from Korean Friends, I tried to sit with them at breakfast time. Also it was a good opportunity to make some suggestions to the itinerary of Lee and Kim who will be visiting AYM in July. It was lovely to hear the Korean bamboo flute played by Kim and the three of us sang a Korean folk song.

Home Groups were decided and compulsory, but we were encouraged to participate in other groups such as Consultation. I joined as many as I could manage until I developed a terrible cough.

I chose the FWCC Constitution Review Consultation Group as I have some experience working with constitutions and also I felt strongly that some issues needed to be reviewed. One recommendation was to hold World FWCC Gathering/Plenary sessions at least once in every 12 years instead of the current practice of every 5 years. The rationale was that FWCC has to find financial and human resources to plan and organise the World Meetings, but every gathering puts FWCC in great financial hardship. There are smaller numbers of full paying Friends and growing numbers of Friends needing help. The Meeting reached a kind of unity to hold it every 10 years.

The North American Section predicted a 15% reduction in contributions to FWCC in the near future. The British Friends are able to continue to support FWCC at the current rate because of their endowment/investment, and some increase from the European and Middle Eastern Section. But as we see the numbers of this Section, we should not expect a great deal more. The registration cost for some YMs/MMs in Asia West Pacific Section was over A$2000. No Members from Japan Yearly Meeting attended. Two Korean Friends received financial assistance from their Monthly Meetings.

Our Group studying the Constitution also have acknowledged that other important works need to be done by FWCC other than organising World gathering/meetings. We will be celebrating 100 years of FWCC in 2037.

I quote a part of the section Equipping FWCC:


… serving the world Quaker community, developing flexibility to face challenges while maintaining organizational integrity and sustainability, looking at meeting requirements and governance changes…

I always valued the early morning silent meeting for Worship. The program noted clearly “un-programmed Meeting for Worship”. I do not think some Friends from evangelical and programmed Quaker churches understood what Silent Meeting for Worship means. On the first morning, a Friend started to sing very energetically, and then another Friend started praying in Spanish. A Friend had translated every sentence to English. We did not have much silent time left. I changed to the Bible Study, led by Janet Scott. I have learned much from these early morning Bible studies. It was rather moving to share the Lord’s Prayer in Korean at the end of one study session.

When I was attending the AWPS gathering in India, a number of Friends expressed concern that we had very little quiet time. I have received some concerns again during this FWCC gathering: there was not enough quiet time.

It has been exciting to meet cousins and distant cousins from many places of the World. We have different ways of worshiping, in many different languages but we came together in spirit .

I feel more strongly than ever the importance of FWCC in the lives of world Quakers.

FWCC needs all our spiritual and financial support to meet the challenges of the next 20 years and longer.
Quakers around the world

For your information, I have listed the YMs and MMs and the numbers of Members. (Ref. FWCC Finding Quakers around the World, 2012)

Bolivia (22,300), Canada (1,300), Colombia (10), Costa Rica (90), Cuba (900), Dominican Republic (110), El Salvador (1,600), Guatemala (19,620), Haiti (1,000), Honduras (2,500), Jamaica (2,100), Mexico (1,400), Nicaragua (200), Peru (3,500), United States (76,360),

Albania (380), Belgium (40), Croatia (50), Czech Republic (10), Denmark (30), Estonia (10), Finland (20), France (70), Georgia (20), Germany/Austria (340), Greece (10), Hungary (4000), Ireland (1,600), Italy (20), Latvia (10), Lebanon/Palestine (70), Lithuania (10), Malta (10), Netherlands (120), Norway (150), Poland (10), Portugal (10), Romania (920), Russia (30), Serbia (50), Spain (20), Sweden (100), Switzerland (100), Ukraine (10), United Kingdom (15,800)

Congo(s) (10+3000), Ghana (10), Kenya (146,300), Madagascar (20), Nigeria (20), Rwanda (4,200), Tanzania (3,100), Uganda (5000)

Australia (1,000), Bangladesh (475), Bhutan (800), Cambodia (410), China (100), India (4,300), Indonesia (1,800), Japan (140), Korea (50), Nepal (6,000), New Zealand (660), Philippines (2,500), Singapore (10), Taiwan (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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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속국" 이라던 中…코로나 틈타 불붙는 영토야욕 - 매경프리미엄

"한국은 속국" 이라던 中…코로나 틈타 불붙는 영토야욕 - 매경프리미엄




“한국은 속국“ 이라던 中…코로나 틈타 불붙는 영토야욕
입력 2020.06.27 06:01:00 수정 2020.07.20 15:20:02

[한중일 톺아보기-18]※톺아보기란 '샅샅이 더듬어 뒤지면서 찾아본다'는 순우리말입니다. 한중일 톺아보기는 동북아 에서 일어나는 굵직한 이슈부터 소소한 소식까지 살펴보는 코너입니다.


지난 15일 중국 인도간 국경 분쟁지에 위치한 갈완계곡에서 양측 군인 600여명이 충돌,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우측 하단 사진은 중국군이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쇠못 몽둥이/사진=유튜브 캡처최근 중국과 인도의 국경지대에서 발생한 양국 군인 간 난투극은 수십 명의 사상자를 낳고 말았습니다. 1962년 양측 국경 분쟁이 전쟁으로까지 치달은 이후 60여 년 만에 발생한 유혈 사태입니다.

지난 4월에는 베트남과 필리핀 정부가 중국 측에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영유권 주장이 엇갈리는 남중국해 난사군도(스프래틀리 군도)와 시사군도(파라셀 군도)를 자국 행정구역에 편입하는 조치를 단행했기 때문입니다. 이 지역에서 중국은 베트남과 필리핀이 실효지배 중인 섬들의 배타적경제수역(EEZ)과 대만의 인근 해협으로 군함을 보내거나 항공모함을 통과시켰고, 군용기를 착륙시키기도 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이 남중국해를 자국의 방공식별구역(ADIZ)으로 선포할 계획이라고 보도하며, 해당 조치가 동남아 국가들과의 관계를 크게 악화시킬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중국과 일본 간 영유권 분쟁이 첨예한 동중국해의 분위기도 심상치 않습니다. 중국 해경선은 이달까지 65일 연속 일본이 실효지배 중인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주변 수역에 진입했고, 중국 공군기도 전년 동기 대비 60%가량 진입 빈도를 늘려왔습니다. 이에 일본이 센카쿠의 주소 표기를 변경하자, 다시 중국이 인근 해저 지형에 이름을 붙였다고 발표하는 등 양국 간 신경전이 고조되는 모습입니다.中, 코로나 틈타 '전랑 외교'…"완전한 지도 원해"
국내에서도 개봉했던 중국 역대 흥행 1위 영화 '전랑(戰狼)2' "중국을 모욕하는 자는 누구든 근절돼야 한다"는 영화 내용처럼 근래 중국의 호전적 외교 행보가 '전랑외교(戰狼外交)'라는 비판을 받고있다중국은 육상으로 14개국, 해상으로는 6개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주변국들과 영유권 분쟁 소지가 많은 것은 필연적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상대국이 혼란한 상황을 틈타 힘을 앞세운 중국의 공세적 태도로 인해 '전랑(戰狼·늑대전사) 외교'라는 말까지 등장하고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이 최근 홍콩과 대만을 넘어 남중국해, 인도 국경지역 등 영유권 분쟁지까지 장악력을 키우고 있다"면서 "서방이 코로나로 혼란에 빠진 사이 공세적 세력 확장으로 숙원을 해결하려는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

여기서 숙원이란 길게는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 즉 '중국몽'의 실현을, 짧게는 그들이 말하는 '하나의 중국' 원칙하에 '완전한 중국'의 지도대로 영유권을 확장하는 것입니다. '완전한 중국'이란 대만은 물론, 인도가 실효지배 중인 남티베트, 분쟁지역인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의 부속도서를 모두 복속하는 것을 의미하죠.중국의 독특한 영역 확장 논리 "족보에 다 나와"
남중국해 주변국들이 주장하는 영유권 지역 범위. 중국은 해역의 90% 가량을 자국 영역으로 하고 있다/그래픽=조보라남중국해는 중국을 포함해 7개국의 영유권 주장이 얽힌 지역입니다. 중국의 해외 항로 절반 이상이 통과하고 대외무역선의 60%가 지나가며 천연가스 수백t 등 풍부한 자원이 매장돼 있어 중국이 주변 분쟁지역 중 가장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곳입니다.

그런데 중국이 이 지역에서 주장하는 영유권 범위를 보면 고개를 갸우뚱하게 됩니다. 남중국해의 90%가량을 전부 자국 영역으로 하고 필리핀,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브루나이에는 12해리의 영해만 남겨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해도 너무하지 않으냐는 주변국 항의에 중국의 대답은 다음과 같습니다. "조상이 물려준 땅이고 2000년 역사 족보에 나와 있다"
중국이 주장하는 완전한 중국지도. 분쟁지역 내 섬들 하나하나까지 깨알처럼 그려져 있으며 그 밑에 "점 하나라도 없어선 안된다"고 쓰여있다/사진=인민일보즉, 중국 최남단에서 1000㎞ 이상 떨어진 베트남 앞바다까지 자국 영역이라 주장하는 근거가 기원전 200년 한(漢)나라 시절부터 관리했다는 기록에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 같은 논리는 중국 정부의 대외적 입장일 뿐 아니라 대내적으로도 자국민을 대상으로 철저히 교육하는 부분입니다.


지난해 12월 남중국해 싼야 기지에 취역한 중국 자체 건조 항모 산둥함. 남중국해 상황은 믈라카 해협 등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한국의 에너지 수송로이자 수출로 먹고사는 한국 경제를 떠받치는 주요 교역로와 이어져있다남중국해에서 중국과 가장 강하게 대립하고 있는 나라는 베트남과 필리핀입니다. 베트남은 원래 실효지배하고 있던 섬 일부를 1974년과 1988년 중국에 빼앗겼고, 이후 자주 중국과 충돌해 왔습니다. 2012년 필리핀은 군함을 앞세운 중국의 압박에 대응해 국제중재재판소에 중국을 제소해 승리했지만, 중국은 중재절차상 적법하지 않다며 판결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2016년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는 유엔해양법협약에 준거해 남중국해에서 중국이 주장하는 영유권과 중국이 건설한 인공섬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판결했지만, 중국은 이를 무시하고 무력시위를 단행했습니다.

역사적 종주권은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할때 항상 내세우는 논리입니다. 중국은 해당 지역이 중화제국 역사의 그늘에 있었다는 자국 사료가 단 하나라도 있으면 이를 통해 영유권을 주장하고 관철해 왔습니다. 남중국해는 물론 인도, 대만, 동중국해 등 분쟁이 존재하는 모든 지역에 대해 중국은 '실지(失地)' 를 복고할 뿐이라고 주장합니다. 시진핑 주석이 2018년 중국을 찾은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에게 "중국은 조상이 물려준 땅을 양보할 마음이 털끝만큼도 없다"고 강조한 것도 이 같은 논리를 반영한 것입니다.시진핑 "한국은 中 일부"…중화 질서 복원 노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17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 하면서 시진핑 중국 주석으로 부터 "한국이 사실 중국의 일부였다고 들었다"고 발언해 파문이 일었다. 해당 발언에 대한 한국 외교부의 항의에 중국 당국은 "한국 국민이 걱정할게 없다"고 만 말하며 해당 발언에 대해선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사진=유튜브 캡처2017년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정상회담 당시 시진핑 주석으로부터 "역사적으로 남북한은 사실 중국의 일부였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혀 파문이 일었습니다. 한국 정부의 항의에 중국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습니다. 시 주석의 발언은 중국 지도부가 한반도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준 예입니다. 지금은 비록 북한만이 중국에 종속되고 있지만, 한반도 전체가 중국 영향력하에 있어도 전혀 이상할 게 없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19세기 말까지 중국은 공식적으로 한반도를 속방으로 간주하며 종주권을 주장했습니다. 즉 과거 소중화 사상에 젖어 중국에 대한 속국을 자처했던 조선에 대해 그랬듯이 시주석은 중국이 한반도 전체에 대한 권리를 갖고 있다는 인식을 은근슬쩍 드러낸 겁니다. 중국이 한때 독립국이던 신장 위구르의 동투르키스탄 공화국과 티베트를 침공해 자국 영토로 편입했을 때 내세운 근거도 이 지역이 청나라 때 자국의 일부였다는 것이었죠.

청일전쟁 패배 이후가 중국에게는 동아시아에서 중화질서가 무너지기 시작한 시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중화질서 복원의 걸림돌인 미국을 몰아내고 중국이 패권을 장악한다면 다시 한반도 전체에 대한 중국의 독점적 영향력을 회복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중국 중심의 대외 팽창 사업인 '일대일로'가 개도국의 인프라건설을 지원하는 형태는 과거 중국이 조공국에 행하던 모습과 닮아있다/그래픽=조보라중국의 역사와 영토에 대한 인식은 기본적으로 뿌리 깊은 중화사상, 즉 주변국들이 자신의 세력권에 속해 있다고 보는 시각에 기반합니다. 역사와 영토 문제에 극히 강경한 입장을 보이는 것도 기본적으로 중국을 중심으로 모든 것을 바라보는 세계관과 민족관에 바탕을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시진핑 정부 이후부터는 중화문명의 유구함과 중화민족의 위대함을 대내외로 드러낸다는 신중화주의 문명사관도 투영되고 있습니다. 21세기 해양 실크로드 건설이라는 미명하에 추진 중인 '일대일로' 사업으로 개도국의 인프라 건설을 지원하는 형태는 과거 중국이 조공국에 행하던 모습과 닮아 있죠. 때문에 이를 통해 자국 중심으로 세계질서를 재편하려는 것은 중화 패권주의 부활이라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합니다.中위협 상존 하지만…한국민 50%"이어도 잘 몰라"
이어도는 한국과 중국의 배타적 경제수역이 중첩되는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우하단 사진은 한국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했던 것으로 알려진 중국 군용기 기종/사진=연합뉴스지난 22일 중국 군용기가 이어도 서쪽에서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에 진입했던 것으로 확인 됐습니다. 군 당국의 자료에 따르면 매년 중국 군용기의 카디즈 무단 진입은 적게는 수십 차례에서 많게는 수백 차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상습을 넘어 거의 정례화 돼버린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도는 제주도 남단 마라도에서 서남쪽으로 149㎞에 위치한 수중 암초로, 한국 정부는 2003년 이곳에 해양과학기지를 건설하고 실효지배하고 있습니다. 이어도는 영유권 분쟁 대상은 아니지만, 한국과 중국의 EEZ가 중첩되는 지점에 위치하기 때문에 해양 관할권을 둘러싼 분쟁의 불씨는 상존합니다. 중국은 공식적으로 이어도를 '쑤엔자오'라고 부르며 자국의 EEZ 내에 있는 영토라고 주장해왔고, 관영 언론을 통해 한국 측 해양과학기지에 대해 '도서의 침략점거'라는 표현을 써왔습니다. 특히 2010년대 들어 이어도 해역에 중국 선박과 항공기 출현이 늘면서 분쟁의 조짐도 커지고 있습니다.


그래픽=조보라최근 영유권 이슈와 관련해 매우 공세적으로 나오고 있는 중국의 카디즈 진입도 이와 무관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중국이 국제법을 무시하고 남중국해와 인도와의 분쟁에서 보인 행태에 비춰볼 때 무력 도발이 없을 거라 장담할 수도 없습니다. 한국은 독도 문제에 대해선 촉각을 곤두세우고 철저히 대응하고 있지만, 이어도 문제에 대해선 그렇지 않아 보입니다. 국민들의 관심도 독도에 비하면 현저히 떨어집니다. 2016년 제주대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무려 응답자의 50% 가량이 이어도와 해양과학 기지에 대해 "잘 모른다"고 응답했습니다.

이어도 주변 수역에서 중국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며 정부 차원에서 적절한 대응이 반드시 있어야겠지만, 국민 차원에서도 보다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해양주권에 대한 국민의 각성된 인식은 정부의 정책과 외교협상에 도움이 되며, 섣부른 도발도 차단하는 힘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짙어지는 중화 패권주의에 대한 우려 속에서 이어도 문제에 대해 보다 확고한 국민적 관심과 인식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신윤재 기자]

“가을의 시작, 누렇게 벼가 한창 익어갈 무렵” 마음살림편지 여류如流 (이병철 마음살림연구위원회 자문위원)

갈무리를 시작하는 입추(8/7)무렵







“가을의 시작, 누렇게 벼가 한창 익어갈 무렵”
마음살림편지

2020년 8월 7일 입추무렵





이즈음 풍경











입추 유감有感



여류如流 (이병철 마음살림연구위원회 자문위원)


‘입추立秋, 여름 속에서 가을이 시작되는 날이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한여름이 익어가는 가운데서도 계절은 이미 다른 절기로 바뀌어 가고 있다. 천지 운행의 기운이 한 절기로 옮겨가는 오늘 같은 날은 지난 삶을 되돌아보며 한 생을 정리하기에 좋다.
태어남으로 생을 얻은 자들은 돌아감으로써 그 삶을 마감해야 한다. 무릇 모든 것이 변하고 영원한 것은 없다. 지나온 삶이 어떤 것이었든지 간에 이제는 돌아갈 것을 생각해야 한다.’

25년 전, 그해 입추에 내가 유서로 쓴 ‘한 인연을 정리하면서’의 일부다. 아직 사십 대를 다 넘지 않은 나이에 이런 유서를 쓰게 된 것은, 미친 듯이 내닫기만 하는 우리 삶과 세태를 잠시나마 멈춰서서 되돌아보기 위해 유서 쓰기 사회운동을 제안했기 때문이다. 죽음이 이번 생을 정리하는 마지막 자리라면 유서 쓰기는 이제까지 살아온 삶을 중간에 한 번 정리해 볼 좋은 기회가 되리라 싶었다.
한 때 입춘제를 지내듯 입추제를 지낸 적이 있다. 가을, 갈무리의 계절을 위한 준비인 셈이다. 인생을 계절의 사계와 견줄 수 있다면 지금은 지나온 삶의 여정을 되돌아볼 때다. 돌아봄을 통해 앞으로 걸어갈 남은 길도 바르게 내다볼 수 있을 것이다.

전환이 시대의 절박한 화두가 되었다. 이제 막다른 한계까지 내몰린 상황이다. 지금 이대로가 더 가능하지 않다면 새로운 길, 그 전환을 시작해야 한다. 전환의 세상, 그 사회와 문명은 전환의 삶을 사는 이들에게 달려있다. 전환의 삶 없이는 전환의 사회와 문명 또한 없다. 전환의 길이 살아남는 길이고 함께 사는 길임을 생각하며 그 길을 준비하고 열어가는 이들을 생각한다.
전환의 삶을 어떻게 이루어갈 것인가. 그 출발은 이제껏 우리가 살아왔던 지난 삶을 다시 돌아보면서 시작되는 것이어야 하지 않을까. 그래야 늘 반복되는 길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입추는 전환의 길에서 지난 삶을 돌아보고 다가올 시간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성찰하기에 적절한 때다.

유서를 쓰던 그 때로부터 25년이 지나 입추를 맞이하면서 내게 남은 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 다시 묻는다.
입추. 새로운 여정을 시작 하기 좋은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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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즈음 절기이야기


흐르는 물에 허물을 씻으며…





학산鶴山 (이정훈 마음살림연구위원)


하지(夏至)부터 하늘은 가을의 시(時)로 운행을 하고 이제 땅이 하늘을 좆아 가을의 시절(時節)을 이루어 가는 입추(立秋)입니다.
가을의 본 말은 “갈”입니다. 서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갈바람’ 이라고 하듯이 동쪽에서 떠오른 해가 서쪽으로 지는 것처럼 근본(根本)으로 돌아가는 것을 나타낸 말입니다. 땅은 근본으로 돌아가는 첫걸음을 내딛었지만 아직 사람과 땅 위 생명에게는 녀름의 시절이니 앞으로 한 달 하고도 보름을 더 가야 돌아가는 “가을”의 한 복판에 서게 될 것입니다. 갈비뼈를 타고 오르는 하늘과 땅의 기운도 셋째 갈비뼈에서 넷째 갈비뼈로 오르면서(여성은 왼쪽, 남성은 바른쪽) 제 몸에 하늘과 땅의 생명을 갈무리하고 녀름 동안 열려진 열매들은 햇살이 피워낸 바람이 실어 나른 비구름과 햇빛과 별빛들로 천지(天地)를 갈무리해 가는 시절입니다.

녀름을 보내고 가을을 맞이하는 시절(時節) 행사의 하나로 유두절(流頭節)이 있습니다. 고려 명종(明宗) 때 학자 김극기(金克己)는 “경주의 옛 풍속에 6월 보름날 동쪽으로 흐르는 물에 머리를 감아 불길한 것들을 씻어 버리고 그 자리에서 계제(禊祭), 즉 재앙을 물리치는 제를 지내고 술을 마시는데, 이것을 유두잔치(流頭宴)라고 한다.”라는 기록을 남겼습니다. 이로 미루어 유두절(流頭節)의 기원이 상당히 오래되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원래 유두절에는 보리, 밀, 수박, 참외 등 새로 수확한 곡물과 과일로 제수를 마련하여 천지와 조상에게 올리는 ‘차례(祭祀)’를 같이 했지만 조선 후기에 들어 사라져 버렸고 ‘물맞이’라고 해서 계곡이나 폭포에 가서 온몸에 물을 맞으면서 하루를 보내는 풍속(風俗)으로만 남았습니다.

'물맞이'는 삼월 삼짇날과 유월 보름에 자기의 허물을 돌아보고 참회하여 씻어낸다는 의미로 행하던 우리 겨레의 모심(侍天) 문화이며 한자로는 “계불(禊祓)” 또는 “불계(祓禊)”라고 하였습니다. “계(禊)”라는 글자는 ‘액운(厄運)과 재앙(災殃)을 떨치기 위해 물가에서 지내는 제사’라는 뜻이고 “불(祓)”이라는 글자는 ‘부정(不淨)을 씻어서 깨끗하게 한다’라는 뜻입니다. “계불(禊祓)”의 의식에서 말하는 부정과 재앙은 우리가 목숨을 이어 가기 위해 부득이하게 취해온 모든 생명의 희생(犧牲)을 말하는 것이며 그 희생을 기리며 헛되이 하지 않고 마침내 '하늘 된 사람(體天)'이 되기로 맹세하던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실천방법이 그 시절(時節)에 부합(符合)된 ‘물맞이’, 물을 이용한 기름(養天)의 방법이었습니다.
동쪽으로 흐르는 물이라는 것은 우리나라의 지형이 동고서저형(東高西低型)인데 역행(逆行)하는 서출동류(西出東流)하는 물이 지니고 있는 올림의 기운(生氣)를 이용하기 위함이며, 떨어지는 폭포의 물을 온몸으로 받아내는 것은 하늘과 땅의 모심의 통로를 열어서 사람의 자리인 가슴에 하늘과 땅을 열매 맺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이러한 모심의 문화는 오랜 시간을 거치면서 유감스럽게도 원래의 뜻은 잊혀지고 한갓 피서(避暑)의 속절(俗節)이 되어버렸고 이제는 그마저도 기억하는 이가 없는 시절(時節)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 녀름의 끝자락 동쪽으로 흐르는 물을 바라보며 저 하나의 삶을 위해 도둑질한 뭇 생명들을 생각하며 태산과 같은 밥상의 무게를 눈물로 새겨봅니다. 그리고 하늘과 땅을 좆아 돌아 갈 살림살이의 가을길을 더듬어 봅니다.



이즈음 살림행공 - 반천무지











이즈음 먹거리 - 고추장과 메밀


여름은 외부의 무더위로 인해 몸의 체열(體熱)은 피부로 몰리고 상대적으로 내부(內部)는 냉(冷)하게 되며 이러한 상태가 오래되면 소위 ‘더위먹은 것’이 됩니다. 더위를 먹는다는 것은 내부가 냉(冷)해져 있는데 외부(外部)의 더위로 인해 차가운 음료나 음식을 과하게 먹어서 내부장기의 대사(代謝)가 떨어진 것인데 이럴 때 입맛도 없고 소화도 되지 않고 두뇌작용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요즘은 냉방기기 때문에 좀더 심각해지기도 하는데 이럴 때는 고추장이 듬뿍 들어간 음식이 가장 좋습니다. 고추장의 매운맛은 소화기관의 운동을 활발하게 하여 냉기를 몰아내고, 짠맛은 땀으로 소모된 미네랄을 보충해 주며, 단맛은 입맛을 돌아오게 합니다.


메밀은 물의 옛말인 ‘머’와 ‘밀’이 합쳐진 말로서 원래 물의 신(水神)에게 제를 드릴 때 쓰여지던 제물(묵)이었습니다. 그리고 무우는 허열(虛熱)을 다스리고 독(毒)을 다스려주는 작용을 하여 메밀과 만나면 이상적인 정화(淨化)와 해독(解毒)식품이 됩니다.








- 순메밀 비빔국수


한살림연합 식생활센터 절기식문화연구분과 자료제공










재료 : 제주순메밀국수 1봉(500g), 삶은 닭가슴살 200g, 사과 1개, 참외 1개, 깻잎 10장,
치커리 10장, 적양배추 1/4개
[삶은 닭가슴살 양념]
: 고춧가루 1큰술, 다진마늘 1작은술, 진간장 1/2큰술, 참기름 1큰술, 후추 약간,
닭육수 2큰술
[비빔국수 양념]
: 고추장 5큰술, 고춧가루 2큰술, 매실청 2큰술, 조청 3큰술, 다진마늘 2큰술,
참기름 2큰술, 간장 3큰술, 식초 3큰술, 볶은참깨 2큰술

만드는 법: 4인분
1. 닭가슴살은 양파, 마늘, 파 등을 넣고 삶아 가늘게 찢은 뒤 닭양념에 버무려 재워두고
육수는 식혀둔다.
2. 막국수 양념을 만들어 차게 해둔다.
3. 치커리는 손으로 잘게 자르고 깻잎, 참외, 사과, 적양배추는 채 썰어 준비한다.
4. 국수는 끓는 물에 삶은 뒤 얼음물에 헹궈둔다.
5. 그릇에 국수를 담고 채 썬 채소, 과일, 버무려 둔 닭살을 얹은 뒤 양념장을 부어 낸다.
(단맛과 짠맛은 기호에 따라 가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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