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jin Pak is with Taechang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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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생활] 김태창 교수의 <일본에서 일본인들에게 들려준 한삶과 한마음과 한얼의 공공철학 이야기> - <정산 송규>와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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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하여 이야기하자면 우선 <공공철학>이라는 말부터 이해하여야 하는데, 그 설명이 출판사 제공 책소개에 아래와 같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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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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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철학이란?
<공공철학>이란 ‘멸사봉공’(滅私奉公)으로 대변되는 전통적인 국가 중심, 제도 중심 혹은 집단 중심을 지향하는 사유 형태를 지양하고, 아울러 그에 대한 반동으로 나타난 개인 중심, 이성 중심 혹은 자기 중심의 ‘멸공봉사’(滅公奉私)적인 성향도 견제하면서, 어떻게 하면 이 양자를 매개시키고 조화시켜서 공적인 것과 사적인 것을 모두 살릴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도모하고 지향하는 ‘활사개공’(活私開公)의 철학이다. 그런 의미에서 공공철학은 ‘성인’이나 ‘신’이 아닌 ‘시민’들이 스스로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나가는 시민사회에 걸맞은 21세기형 철학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이런 문제의식을 토대로 전통시대 한-중-일 동아시아 삼국의 사상 자원을 ‘공공성’(公共性)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일관되게 해석하고 있다. 그것도 중국과 일본과 한국에 직접 가서 그곳에서 활동하는 학자, 운동가, 시민들과 얼굴을 맞대면서, 마치 한판의 마당극을 펼치듯이 생생한 철학적 대화를 하는 가운데 철학적 담론들을 펼치고, 빚고, 쌓아가고 있다. 한 일본인 학자는 이를 “대학을 뛰쳐나온 공공인문학”이라고 명명하였다.
대화와 소통의 공동(共動=함께 움직임)의 산물
이 책의 텍스트들은 독특한 과정을 거쳐 완성되었다. 김태창은 사색을 통해 하나하나의 담론들을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대화(대담이나 방담, 토론)와 강연(질의 응답) 등을 끊임없이 전개해 가며 훈련된 기자(記錄者)로 하여금 그 과정을 치밀하게 정리하도록 한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초고를 다듬고 벼리어 만들어 낸 것이 바로 김태창이 전개하는 <공공철학> 시리즈의 텍스트들이다. 따라서 이 책의 내용은 박제화된 담론이 아니라 생생하게 지금-여기의 호흡을 담고 있는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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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권 시리즈 중 <한국> 편
이 책은 5권으로 기획된 시리즈 중에서 <한국> 편에 해당하는 것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고금의 사상가들을 전통적인 <한사상>과 현대적인 <공공성>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재해석하고 있다. 저자는 한국사상을 일본에 본격적으로 소개하고 알리는데 힘쓴 것으로도 이름이 높다.
원효나 정약용과 같은 저명한 한국사상가는 물론이고, 한국에서조차 소홀히 되고 잊혀지고 오해받기 쉬운 최한기나 최제우, 강증산, 송규 또는 유영모나 함석헌과 같은 현대사상가, 그리고 최근에는 조선시대 국가경영의 보고인 조선왕조실록에 이르기까지, 한국사상을 체계적으로 그리고 현대적으로 20여 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교토포럼>과 그 소식지인 '공공적 양식인'을 통해서 꾸준히 알리고 있다. 이 책은 저자의 이러한 일련의 활동의 한 결과물이자 보고서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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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제1장│원효──── 41
제2장│화담 서경덕──── 91
제3장│퇴계 이황──── 141
제4장│율곡 이이──── 179
제5장│남명 조식──── 213
제6장│ 하곡 정제두──── 243
제7장│다산 정약용──── 271
제8장│혜강 최한기──── 303
제9장│수운 최제우──── 351
제10장│증산 강일순──── 385
제11장│정산 송규──── 409
제12장│다석 류영모──── 429
제13장│신천옹 함석헌──── 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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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머리에
<거울로서의 역사 - 왜 오늘의 일본인이 한삶과 한마음의 공공철학 이야기를 들어야하는가?>
기록자 후기:
<지금의 일본에서 한철학과의 대화가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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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철학 시리즈
01 교토포럼에서 이루어진 공공철학 대화
02 중국에서 중국인들과 나눈 공공철학 대화
03 일본에서 일본인들과 나눈 공공철학 대화
04 한국에서 한국인들과 나눈 공공철학 대화
05 일본에서 일본인들에게 들려준 한삶과 한마음과 한얼의 공공철학 이야기(本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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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진:
이 공공철학 시리즈는 일어로는 20권이 나왔는데, 한국어로는 5권이 나올 기획이 되어있으나, 2권 (3,5) 만 나왔고, 내가 이 두권을 샀다. 제5권이 한국편인데, 한국(철학)사상사처럼 쓰여있다. 다른 한국철학사와 다르다면 이 책에서는 철학사상 만이 아니라 각 인물의 삶이 <공공철학하기>에 어떻게 관계되었는지의 설명이 있다. 12 인물이 나오는데 처음부터 읽지 않고 제일 들어보지 못한 인물인 <정산 송규 (1900-1962)>에 대하여 부터 읽었다. 원불교 창시자 박중빈 다음에 두번째 "종사"가 된 분이라고 한다. 박중빈에 대하여는 과거에 읽어본 적이 있는데, <정산 송규>, 또는 <송규>, <송정산>이란 이름은 처음들어본다. 책에 나오는 다른 인물에 비해 가장 짧게 16쪽으로 나온다.
- 호기심을 가지고 읽었는데 나에게는 놀란만한 인물과 사상이다. 이전에 (소태산) 박중빈에 대한 글과 평전을 읽었는데 이번에 <정산 송규>에 대해 읽은데서 얻은 만큼의 강한 인상은 얻지 못했다. 아마도 그 이유는 인물이 달라서 일 수도 있고, 또 이 글은 저자가 일본인에게 한국의 인물과 사상을 소개하느라고 <(서양인이 아닌 동아시아인) 외국인>이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써저서 그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원불교의 창시자 박중빈의 단계에서는 <물질은 개벽되었으니 정신을 개벽하자>는 슬로건을 내걸은 생활불교운동이 나왔다.송정산은 박중민의 사상을 본받으며 한층 발전시켜 <상동상호>로 부터 <보은상생>에 이르는 상생사상을 강조했다고 한다.
- 첫째로 다른 종교들은 근본을 추구해보면 같은 도를 설하고 있다며, 종교간 존중과 대화를 위한 논리기반을 제시하려고 했다. 그것을 <공공하는> 대화적 시점이라고 한다.
둘째로 모든 인종이나 생령이 <근본적으로는 같은 기로 결합>되어있다고 <천지를 부모로 삼고 우주를 일가로 하는> 입장에서 바라보자고 한다. 민족이나 국가중시보다 인류애 실현을 위한 <세계주의>와 <우주만물 공동체>에 대한 <보은>의 마음으로 보답하자고 한다.
셋째로 <개인간 집단간 민족간의 한이나 맺힌 강정이 해소된 새로운 세계>, 새로운 시대, 즉 <후천개벽>을 이루자는 이야기이다. 그것은 <상화를 통한 상생에로의 대전환>의 기도인데 그 방법으로 <보은공동체의 공동구축>이 필요하다고 한다.
- 현재 한국에서는 평화운동을 한다는 사람들이 <반미> <반일>, 반 <토외>, 반윤, 등을 외치는데, 송정산이 말하는 상생의 세계에서는 생각과 의견이 다른 모든 그룹과 함께 일하여 한단계 더 높은 곳에서 화합을 이루어야한다고 한다. 나는 물론 이글을 읽기 전부터 그런 식으로 생각하고 있기는 했으니 더 이론화되어있는 이 사상을 설명하는 김태창의 이 글을 만난 것은 방가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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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2: 송정산
- 사진 3: 이 책은 일본에서의 강연을 글로 옮기고, 그것을 한국어로 번역한 것이라서 일어로는 책이 없는 듯하다.
All reactions:19崔明淑, Sung-Deuk Oak and 17 ot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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