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불편 - 녹색전환사회를 위한 지혜
유정길 (지은이)





336쪽
책소개
《생태사회와 녹색불교》를 통해 녹색, 생태, 생명, 평화로의 전환을 설파했던 유정길 녹색불교연구소 소장이 10년 만에 후속작 《거룩한 불편》을 출간했다.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성큼 현실 속으로 들어와버린 기후위기의 증거들, 오히려 뒷걸음질 치고 있는 국내외 정책과 끝없이 증식 중인 인간의 욕망은 암울하기 짝이 없지만, 그럼에도 ‘기후위기를 넘어서는 생태사회’를 꿈꾸기 위해 그동안 쓴 칼럼과 새로 집필한 글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꾸렸다.
이 책이 여타의 환경 관련 책과 다른 점은 문제의 원인을 짚고 해결을 위한 실천 방안을 모색하는 데 있어 인간 중심주의를 철저히 벗어던지고, 동물·식물을 포함한 유정물과 무정물까지도 ‘나’와 연결되어 존재한다는 불교의 ‘연기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목차
머리말
1 생명, 생태위기의 현실과 깨달음
01. 기후위기의 깊은 근본
02. 소욕지족, 적을수록 풍요롭다
03. 이익은 내가, 피해는 다른 이에게
04. 썩는 것, 작은 것이 아름답다
05. 쓰레기는 없다, 싼값이란 없다
06. 인간은 지구의 주인이 아니다
07. 동물도 제명을 다해 살 권리가 있다
08. 채식이 기후를 살린다
09. 전쟁과 군사주의 그리고 기후위기
10. 내가 먹는 것이 바로 나
11. 계획적 진부화, 타락한 소비주의
12. ESG, 자본주의의 변화인가 그린워싱인가?
2 자연과 생명에 대한 새로운 지혜
13. 당신이 바로 나입니다
14. 상관없는 세계, 상관있는 세계
15. 모든 고통은 연결되었기 때문이다
16. 본래 소유란 없다
17. ‘산은 산, 물은 물’ 다시 보기
18. 『금강경』에서 읽는 생태적 지혜
19. 살림과 죽임
3 생태사회 만들기
20. 생태적 전환사회를 위한 실천
21. 코로나19가 우리에게 가르쳐준 것
22. “반대만 하지 말고 대안을 제시하라”는 말
23. 공멸지표 GNP에서 공생지표 GNH로의 전환
24.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의 발견
25. 기후문제, 윤리의 문제이고 종교의 문제
26. 동아시아 생태문명으로의 전환
27. 접속의 시대를 넘어 접촉을 통한 공동체로
28. 미래 세대에게 미래는 있는가
29. 나를 통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4 녹색불교의 실천
30. 녹색불교, 이렇게 하자
31. 삼계화택의 지구를 구하는 불자들의 실천
32. ‘나무에 수계 주기’를 통해 숲을 지키는 생태 스님들
33. 녹색불교, 녹색사찰 만들기
34. 스님들에게 기본소득을
35. 사부대중은 평등할 수 없다?
36. 대만불교가 주는 교훈
5 생명공동체를 위한 마음공부
37. 한 사람의 힘, 그들의 모자이크 붓다
38. 위로 아닌 옆으로 성공하자?
39. 불신지옥? 나는 지옥 갈게요!
40. 방생, 피해자 입장에 서는 것
41. 평등은 불평등으로 완성된다
42. 탈성장사회에서 즐겁게 사는 방법
43. 공동체의 갈등과 생명운동가의 마음
44. 갈등을 넘어서는 소통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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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P. 15 본래 ‘지속 가능한 발전’이란 말은 과거 ‘지속 불(不)가능한 발전’을 해온 인류가 지금까지의 삶을 통렬하게 ‘참회하고 반성’한 뒤, 그러한 과거와 ‘단절하고 전환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담아야 하는 용어다. 그러나 반대로 지금 누리는 성장과 발전은 포기하지 않은 채 구멍 난 것을 조금 때우면 될 것이라는 나른한 인식을 갖게 만들어, 위기에 대응할 시간을 30년이나 허비해버린 것이 바로 ‘지속 가능한 발전’이라는 개념이다.
_ 〈01. 기후위기의 깊은 근본〉 중에서 접기
저자 및 역자소개
유정길 (지은이)
정토회에서 불교공부와 수행을 시작했고 산하 환경기구인 ‘에코붓다’의 사무국장과 공동대표를 역임하면 서 생태사상과 교육운동 및 빈그릇운동과 생태적 대안실천 운동을 전개했다. 이후 보직순환에 따라 정토회의 공양주를 했고,
현재 불교환경연대 공동대표 및 산하기관인 녹색불교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접기
최근작 : <거룩한 불편>,<호모 쿠란스, 돌보는 인간이 온다>,<지구적 전환 2021> … 총 8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이 책이 담고 있는 메시지는 이산화탄소를 줄여 온난화 위기를 극복하자는 것이 아니다.
이는 완전히 새로운 질서의 제안이다. ‘성장이 멈추면 곧 죽음’이라고 생각하는 사회에 ‘성장’ 대신 ‘성숙’으로 가자는 제안을 많은 사람들은 ‘퇴보’ ‘낙오’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가치관 자체를 완전히 바꾸는 대전환, 차원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 이 책에서 거듭거듭 강조하는 메시지이다.
남보다 빨리 가려는 속도사회, 편리함만 따지는 효율사회에서
유정길의 <거룩한 불편 - 녹색전환사회를 위한 지혜>에 대한 요약과 평론입니다. 요청하신 대로 본문은 <해라> 체를 사용하여 작성했습니다.
<거룩한 불편 - 녹색전환사회를 위한 지혜> 요약 및 평론
1. 도서 요약: 기후 위기 시대의 영성과 대안적 삶
<거룩한 불편 - 녹색전환사회를 위한 지혜>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인류가 마주해야 할 문명적 전환과 개인의 실천적 과제를 다룬 책이다. 저자 유정길은 기후 위기와 생태계 파괴라는 인류세의 절박한 경고 앞에서, 단순한 기술적 보완이나 제도적 수정만으로는 파국을 막을 수 없다고 진단한다. 핵심은 무한 성장을 추구해 온 자본주의적 욕망의 질서를 멈추고, 자발적 불편을 수용하는 대안적 삶의 양식으로 나아가는 데 있다.
책의 전반부는 현대 문명이 직면한 위기의 본질을 파헤친다. 저자는 대량 생산과 대량 소비가 미덕이 된 사회에서 인간이 지구 생태계를 어떻게 수탈해 왔는지 고발한다. 석유 기반의 문명은 편리함을 가져다주었지만, 그 대가로 기후 붕괴와 생태계 종다양성의 실종을 초래했다. 저자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물질적 풍요가 곧 행복이라는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한다.
후반부에서 저자는 녹색전환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지혜를 제시한다. 핵심 개념인 <거룩한 불편>은 마지못해 참는 고통이 아니라, 생명과 공존을 위해 기꺼이 선택하는 영성적이고 의식적인 절제를 의미한다. 저자는 에너지 소비 줄이기, 로컬 푸드 이용, 쓰레기 배출 최소화 등 일상적 실천부터 시작하여, 마을 공동체의 회복과 대안 경제 체제의 구축이라는 구조적 전환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종교와 철학적 영성을 바탕으로 한 생태적 자각이야말로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유일한 길임을 역설한다.
2. 평론: 편리성의 숭배를 깨는 성찰과 그 한계
이 책은 현대 사회가 맹신하는 <편리함>이라는 우상에 정면으로 균열을 내는 문제작이다. 저자가 제시하는 <거룩한 불편>이라는 역설적 수사는 기후 위기를 바라보는 패러다임을 기술 관료적 논의에서 영성적·실천적 영역으로 확장하는 데 기여한다. 탄소 배출권 거래제나 친환경 에너지만큼이나 개인과 공동체의 <삶의 양식 전환>이 본질적임을 설득력 있게 풀어낸 점이 돋보인다. 특히 불교와 기독교 등 종교적 지혜를 생태주의와 결합하여, 절제가 결코 결핍이 아니라 정신적 풍요로 이어지는 통로임을 보여준 대목은 깊은 성찰을 안긴다.
그러나 담론의 높은 완성도에 비해 구조적 대안의 구체성은 아쉬움을 남긴다. 체제 전환을 요구하면서도 해결책의 상당 부분을 개인의 도덕적 결단과 종교적 자각, 혹은 소규모 공동체의 선의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현대 자본주의 시스템과 거대 기업의 착취 구조를 제어할 구체적인 정치·경제적 메커니즘이나 입법적 대안에 대한 논의는 상대적으로 빈약하다. 개개인의 거룩한 불편이 제도적 강제력을 갖춘 <구조적 전환>으로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에 대한 정치경제학적 연결고리가 느슨하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소비가 미덕인 사회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강력한 브레이크 역할을 한다. 기후 위기라는 거대한 재앙 앞에서 무력감을 느끼는 이들에게 지금 당장 나의 일상에서 시작할 수 있는 윤리적 나침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실천적 가치가 높은 저작이다.
세진님, 요청하신 유정길의 <거룩한 불편> 요약과 평론이 마음에 드셨기를 바랍니다. 혹시 이 책의 내용 중에서 더 깊게 다루고 싶거나, 추가로 궁금한 부분이 있으시면 언제든 편하게 말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