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04

생명학적 관점에서 본 죽음과 돌봄 : 네이버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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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학적 관점에서 본 죽음과 돌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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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03. 07:47조회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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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학당25-002] [호모쿠란스, 돌보는 인간이 온다]의 저자들이 진행하는 동학학당 제2강좌 제1강(2월 20일 진행)의 두 번째 강의는 주요섭 생명사상연구소 대표의 <생명학적 관점에서 본 죽음과 돌봄>을 주제로 한 강의로 진행되었습니다. 주요섭 님은 강의 서두에, 이 책(글)을 탈고한 직후 돌아가신 어머님의 임종 과정을 지켜보며, 그 이후에 글을 썼다면 훨씬 다른 내용으로 글을 썼을 것입을 고백하며 강의를 시작하였습니다. (아래 내용은 강의의 내용과 책의 내용을 종합하여 기자가 정리한 것입니다.)



주요섭의 강의는 <김지하의 생명사상을 바탕>으로 "죽음돌봄"을 이야기합니다. 죽음을 생명의 필수 과정으로 보고, 이를 돌보는 것이 인간과 사회의 중요한 과제임을 강조합니니다. 생명학적 관점에서 죽음은 소멸이 아니라 생명의 연속적 과정이며, 생명은 나고 죽으며 순환하는 존재라는 것, 따라서 죽음을 외면하지 않고 돌봄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생명에 대한 좀 더 깊은 이해와 생명 사회로의 전환을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개인적 차원의 죽음 돌봄, 가족과 사회에서의 돌봄 방식, 그리고 문명 전환의 관점에서 죽음과 생명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탐구하였습니다.



주요섭은 죽음이 돌봄의 중요한 영역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는 인간이 죽음을 두려워하면서도 피할 수 없는 현실로 받아들여야 하는 존재임을 인정하며, 돌봄이 생명의 지속을 위한 것이 아니라, 죽음까지 포함하는 총체적 과정이 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에서 출발하여 죽음을 어떻게 돌볼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그는 늙어가는 부모를 돌보면서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측면에서 죽음이 어떻게 다가오는지를 관찰한 경험을 토로합니다. 인간은 신체적 기능이 쇠퇴하면서도 여전히 살아 있으며, 정신적 자아와 사회적 자아가 점진적으로 사라지는 과정 속에서 죽음을 맞이합니다. 이 과정에서 가족과 사회는 어떻게 죽음을 돌볼 것인가의 문제를 직면하게 됩니다. 오늘날 죽음은 점점 더 의료화되고 상품화되며, 요양병원과 의료기관이 죽음의 주된 공간이 되고 있습니다. 이는 죽음을 자연스러운 삶의 일부로 돌보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외주화하여 관리하는 방식으로 변질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김지하의 생명사상에서 중요한 개념인 ‘명(冥)’은 죽음과 생명을 이분법적으로 구분하지 않고, 이승과 저승이 연결된 세계임을 시사합니다. 김지하는 죽음을 단순한 끝이 아니라, 생명의 순환 속에서 일어나는 전환 과정으로 이해합니다. 그는 자신의 시와 철학에서 죽음이 생명의 또 다른 방식으로 지속된다고 말하며, 이를 통해 죽음을 두려움이 아닌 돌봄의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을 펼칩니다. 주요섭은 이러한 관점을 바탕으로, 죽음을 돌보는 것이 단순한 의료적 처치가 아니라, 죽음을 맞이하는 태도와 사회적 환경을 변화시키는 과정이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주요섭은 돌봄을 단순한 행위가 아니라, 인간과 자연, 사회 전체의 상호 돌봄 관계로 확장하여 이해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는 생명학적 관점에서 돌봄이 인간과 비인간 존재를 포함하는 총체적 과정이며, 죽음조차도 돌봄 속에서 지속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김지하의 철학에서 ‘활동하는 무(無)’는 죽음이 단순한 소멸이 아니라, 생명의 연속적 과정 속에서 새로운 생명력으로 전환되는 과정이라는 관점을 드러내는 표어입니다. 이는 죽음을 두려움의 대상으로 보기보다, 존엄한 생명의 흐름 속에서 받아들이고 돌보아야 하는 존재로 인식하는 태도를 요구합니다.



호모 쿠란스, 돌보는 인간이 온다

‘인간을 포함한 생명의 기본 속성과 존재 방식이 돌봄’이라는 새로운 인식을 기반으로, 그 인식의 주체로서의 새로운 인간을 ‘호모 쿠란스 - 돌보는 인간’이라고 명명하고, 우리 시대를 관통하는 화두로서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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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주요섭은 죽음을 돌보는 것이 단순히 개인적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문명적 전환의 핵심 주제임을 강조합니다. 그는 죽음을 돌보는 방식이 사회의 방향성을 결정짓는다고 보고, 이를 통해 보다 지속 가능한 생명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죽음을 피해야 할 공포가 아니라 생명 과정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돌보아야 할 대상으로 봅니다. 현대 사회에서 죽음이 의료화되고 상품화되면서, 돌봄의 의미가 왜곡되고 있음을 지적하며, 죽음 돌봄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과제임을 주장합니다.



생명학적 관점에서 볼 때, 생명은 나고 죽는 순환 과정 속에 존재하며, 죽음을 어떻게 돌보느냐에 따라 사회의 가치관과 문명적 방향이 결정됩니다. 돌봄이 죽음까지 포괄하는 개념이 될 때, 인간과 자연, 사회 전체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생명 사회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결국, 죽음 돌봄은 단순한 개인적 실천이 아니라, 생명과 사회, 문명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핵심 주제임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요섭 님의 발표는 돌봄의 가장 근본적인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하였고, 그런 점에서 질문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죽음 돌봄'은 모든 돌봄의 귀착점이면서, 어쩌면 시작점이기도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였습니다. 삶과 죽음이 서로 단절되고 배치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비추어 보는 거울이 되는 것이라는 점에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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