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적 사고로 신학하기
천부경 풀이
다석사상
by 그러함 2023. 2. 15. 윤정현
우리나라 한 사상의 뿌리라고 일컬어지는 천부경(天符經)은 역경(易經)이나 태극도설(太極圖說)처럼 이 세상과 우주의 원리를 말하고 있다. 천부경을 제대로 알아야 주역(周易)을 올바로 이해할 수 있고, 천부경과 주역을 이해해야 성경을 참으로 알 수 있다고 생각한 다석은 천부경을 순 우리말로 옮겼는데, 참으로 독특하다.
<하늘 댛 일쪽 실줄>
“하나 비롯 없는 비롯 하나(一始無始一), 풀어 셋 가장, 못다할 밑둥(析三極無盡本), 하늘 하나 한(天一一), 땅 하나 맞둘(地一二), 사람 하나 세웃(人一三), 하나 그득, 밑썰 되, 다함 없이 된 셋(一積十鉅無櫃化三), 하늘 맞섯(天二三), 땅 맞섯(地二三), 사람 맞섯(人二三), 한셋 맞둔, 여섯스니 일곱 여덟 아홉 생기다(大三合六生七八九). 옮기어 셋 네모로 쳐이룬 고리, 다섯 일곱 하나 묘하게 뻗쳤음(運三四成環五七一妙衍), 잘 가고 잘 온데 갈리어 쓰이나, 꿈쩍 않는 밑둥(萬往萬來 用變不動本), 밑둥맘, 밑둥해(本心本太陽), 뚜렷 밝아 사람 가운데 하늘 땅 하나(昻明人中天地一), 하나 마침 없는 마침 하나(一終無終一).”
하늘 댛 일쪽 실줄
천부경을 순 우리말로 풀었다. 천(天)을 하늘, 부(符)를 댈 한쪽으로 경(經)을 실줄로 풀었다, 여기에서 부(符)는 신용의 표시인 부신(符信)과 같은 것이다. 부신은 어음과 같은 것인데 옛날에 어음은 대여인과 차용인이 계약서를 쓰고 반쪽씩 나누어 가졌다. 반쪽 가지고 있다가 대어보는 것이다. 다석은 이것을 댛쪽이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여기서 부(符)란 하늘과 인간이 서로 나눠가진 표라는 것으로 다석은 본 것이다. 곧 사람은 하늘의 참뜻을 부여 받은 존재인데 실줄로 이어진 것 같이 하늘과 사람은 이어져 있다고 여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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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부경 해설.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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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부경을 이해하면 주역과
성서가 서로 통하게 된다
우리나라 한 사상의 뿌리라고 일컬어지는 천부경(天符經)은 역경(易經)이나 태극도설(太極圖說)처럼
이 세상과 우주의 원리를 말하고 있다. 천부경을 제대로 알아야 주역(周易)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고, 천부경과 주역을 이해해야 성경을 참으로
알 수 있다고 생각한 다석은 천부경을 순 우리말로 옮겼는데, 참으로 독특하다.
<하늘 댛 일쪽 실줄>
“하나 비롯 없는 비롯 하나(一始無始一), 풀어 셋 가장, 못다할
밑둥(析三極無盡本), 하늘 하나 한(天一一), 땅 하나 맞둘(地一二), 사람 하나 세웃(人一三), 하나
그득, 밑썰 되, 다함 없이 된 셋(一積十鉅無櫃化三), 하늘 맞섯(天二三), 땅 맞섯(地二三), 사람
맞섯(人二三), 한셋 맞둔,
여섯스니 일곱 여덟 아홉 생기다(大三合六生七八九). 옮기어
셋 네모로 쳐이룬 고리, 다섯 일곱 하나 묘하게 뻗쳤음(運三四成環五七一妙衍), 잘 가고 잘 온데 갈리어 쓰이나, 꿈쩍 않는 밑둥(萬往萬來 用變不動本), 밑둥맘, 밑둥해(本心本太陽), 뚜렷 밝아 사람 가운데 하늘 땅 하나(昻明人中天地一), 하나 마침 없는 마침 하나(一終無終一).”
하늘 댛 일쪽 실줄
천부경을 순 우리말로 풀었다. 천(天)을 하늘, 부(符)를 댈 한쪽으로
경(經)을 실줄로 풀었다,
여기에서 부(符)는 신용의 표시인 부신(符信)과 같은 것이다. 부신은
어음과 같은 것인데 옛날에 어음은 대여인과 차용인과 계약서를 쓰고 반쪽씩 나누어 가졌다. 반쪽 가지고
있다가 과 대어보는 것이다. 다석은 이것을 댛쪽이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여기서 부(符)란 하늘과 인간이 서로 나눠가진 표라는 것으로 다석은 본 것이다. 곧 사람은 하늘의 참뜻을 부여 받은 존재인데 실줄로 이어진 것 같이 하늘과 사람은 이어져 있다고 여긴 것이다.
一始無始一(일시무시일)
하나는 시작 없는 하나에서 시작된다.
하나(一)은 절대자를 말한다. 하나이신 하나님은 시작도 없고 끝도 없다. 하나에서 나온 상대적인 존재의 목적은 절대존재 하나를 찾는데 있다. 다석은
하나이신 하나님에게로 돌아가는 것을 ‘귀일’(歸一)이라고 하였다.
析三極(석삼극)
하나에서 하늘, 땅, 사람 삼극(三極)으로
나뉘었다.
절대인 하나(一)가 상대화하는 것을 ‘나뉘다’(析)로 표현하였다. 하나(一)가 하늘인 무극(無極), 땅인 태극(太極), 사람인 황극(皇極)으로
나뉘어 삼태극(三太極)이 되었다. 그러나 이 셋은 상대세계에서는 셋으로 나뉘어 보이나 절대세계에서는 하나이다.
無盡本(무진본)
하나(一)가 상대세계에서 삼극(三極)으로
나뉘어도 하나(一) 밑동(本)은 변함이 없다.
따라서 무진본(無盡本)이다. 달은 하나이다. 그러나
밝은 달은 강에도 비치고, 연목에도 비치고 우물가에도 비친다. 세상에
수없이 많은 달이 비추나 본래의 달은 변함이 없는 하나이다.
天一一 地一二 人一三(천일일
지일이 인일삼)
하늘 하나가 하나(一)가 되고, 땅의 하나가 둘이 되고,
사람 하나가 셋이 된다.
천일이(天一一)에서 가운데 하나는 상대적인 숫자(1,2,3,4..)의 하나이고, 끝의 하나는 첫머리의 하나와 같은 ‘절대’라는 뜻이다. 지일이(地一二)는 하늘에 땅이 마주하였다는 뜻이다. 인일삼(人一三)은 사람이
하늘과 땅 사이에 인간이 있는데, 하늘과 땅의 일에 사람이 참여한다(參)는 뜻이다. 천지인(天地人)의 사상을 잘 나타내고 있는 부문이다.
一積十鋸無櫃化三(일적십거무궤화삼)
하나가 그득 쌓였다. 태극의
음양의 작용이 다함없이 되어 천지인의 삼극(三極)이 되었다.
일적(一積)의 하나는 절대자이다. 하나는 모든 것을 낳고 모든 것이 하나와 연결되어
있어 그득히 쌓여있는 것이다. 십거(十鋸)의 십(十)은 음인 ㅡ와
양인 ㅣ의 합으로 음양(陰陽)의 작용이 밀물썰물 드나들 듯
하며 고리를 이루어 돌아가니 괘가 없는 삼극(천극, 지극, 인극)이 되었다. 하나가
무극(無極)으로 상대세계에서는 태극(太極)이 되고, 태극은
음양의 작용으로 만물을 낳는다. 무궤화(無櫃化)는 다함없이 되는 것으로 천지인(天地人) 삼극(三極)을 의미한다.
天二三 地二三 人二三(천이삼
지이삼 인이삼)
하늘 맞아 섯(天二三)이고, 땅 맞아 섯(地二三)이고, 사람 맞아 섯(人二三)이니,
이(二)는 상대세계에서 서로 마주한다는 것이다. 천지인(天地人)이 천지(天地), 지인(地人), 인천(人天)으로 서로 서니, 하늘과
땅 둘에 천지(天地)가 합하여 된 하나가 삼(三)이 된다. 이렇게 땅과
사람 둘에 지인(地人)이 합하여 된 하나가 삼(三)이 되고, 사람과 하늘
둘에 인천(人天)이 합하여 삼(三)이 된다. 삼(三)은 삼(參)과 같은 의미로 쓰이며 숫자 3을 뜻하기도 하지만 참여한다는 의미도
있다,
大三合六生七八九(대삼합육생칠팔구)
한 셋 맞아 들면 여섯이 되고 일곱 여덟 아홉으로 돌아간다.
천지인(天地人)이 위에서와 같이 대삼(大三)으로
합이 6이 생긴다. 이리하여 1,2,3,4,5,6,7,8,9 실수가 만들어졌다. 수의 생성에 우주철학적인
근거를 천부경은 말하고 있다. 천부경이 한 줄에 아홉 자씩, 아홉
줄로 81자인 것도 의도된 숫자라고 할 수 있다. 9의 우주관을
보여주는 것은 낙서(洛書)이다.
運三四成環五七一妙衍(운삼사성환오칠일묘연)
셋씩 옮기어 네모의 고리를 이룬 것이 다섯 일곱 하나 묘하게
뻗쳤다.
낙서(洛書)에 관한 언급으로 보인다. 하도(河圖)가 전체적이고 통합적인 원리로서 대립 개념의 숫자가 상생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면, 낙서는 생성과 분열, 변화하는 과정에서 서로 다른 것이 밀고 당기는
운동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아래의 그림 참조). 수의 상징을
나타내는 하늘의 표시, 천부(天符)로서 우주의 구성을 숫자로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낙서를 보면 가운데 숫자
5에서 시작하여 6, 7, 2, 9, 4, 3, 8의 7개
숫자가 네모를 이루면서 고리로 이어진다. 5를 중심으로 짝수 2와 8, 4과 6이 X축을
이루고 있다. 음의 수가 분열하면서 회전하면 생성과 변화의 운동 과정이 전개된다. 아래의 낙서의 그림에서 보는 것과 같이 ‘五七一’은 낙서의 수의 차례를 말한다. 가운데 5는 사람인 나를 가리킨다고 할 수 있다.
블로그 이도경의 이도경세에서 가져옴
http://gdlsg.tistory.com/tag/%EB%8F%84%EC%84%9C%EA%B4%80%EC%9D%98%EC%9C%A0%EB%9E%98
나 오(吾)자에 다섯 오(五)가 들어간
것이 참 묘한 일치를 이룬다. 나 오(吾)를 보면 ‘五’ 밑에 ‘口’는 사방의 땅이다. 천지인(天地人)을 도형으로 말하면 원(圓), 방(方), 각(角)으로 표현하는데, 방(方)은 땅을 나타낸다. ‘나’라는 인간은 땅 위에 선 사람이다. 또한 ‘五七一’은 인지천(人地天)의 순서이다. 그러므로 ‘五七一妙衍’은 인지천(人地天)이 묘하게도 뻗쳐있다는 뜻이다. 낙서 그림에서 보듯이 5에서 7로, 5에서 1로 뻗쳐있다.
萬往萬來用變不動本(만왕만래용변부동본)
만물이 오고 가고 하는 것은 절대자, 즉 하나(一)가 자꾸
갈아 쓰기 때문이나 하나(一)인 밑동은 움직임이 없다.
만물이 가고 온다는 것은 모든 상대적 존재가 없다가 있어지고, 있다가 없어지는 현상을 말하고 있다. 상대적 존재가 계속 나고 죽고
있다가 없고, 가고 오는 것은 절대자인 하나(一)가 모든 것을 갈아 쓰기 때문이다. 세상 만물은 나고 죽고 있다가
없어지는 생사존망(生死存亡)을 거듭하지만 절대자인 하나(一)는 끔적도 하지 않는 영원불멸의 존재라는 것이다.
다른 것은 변화시키면서 존재 자체는 움직임이 없다(用變不動本)는 말은 서양철학에서 자주 말하는 움직이지 않는 원동자(原動者) 또는 제 1 원인자(原因者)의 개념과 비슷하다. 모든
것을 움직이도록 하는 움직이지 않는 원동자의 개념을 아리스토텔레스는 형이상학의 핵심적인 개념으로 사용하였다. 부동(不動)의 원동자는 제 1의 원인자이기도 하다. ‘초월자는
자기원인자이며 모든 것을 한정할 수 있는 존재로서 절대자 자신에만 의거하는 실체성을 포함하고 무한히 많은 속성으로 구성되며 자신의 본체가 변양하여
모든 표상계열들을 자신 안에 포함한다’고 말한
스피노자는 자기 원인자로서 절대자는 무한하다고 보았다.
本心本太陽(본심본태양)
본체가 마음이고 마음의 본체는 한 빛이다.
본태양(本太陽)은 하늘의 태양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환하게 비치는 원동자인 절대자를 말한다. 태양의 빛은 그리자가 있지만 본래의 빛은 그림자가 없는 환한 빛으로 태양의 빛보다 수십 배가 밝은 한 빛을
말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빛들은 사물의 반대편에 그림자가 생긴다. 그러나
절대자의 빛에는 그림자가 조금도 없는 완전한 빛이다. 하나님의 나라에는 태양이 필요하지 않다. 빛 자체이신 하나님이 비추시기 때문이다. “이제 그 도성에는 밤이 없어서 등불이나 햇빛이 필요 없습니다. 주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빛을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영원무궁토록
다스릴 것입니다”(요한 묵시록 22:5,
공동번역).
昻明人中天地一(앙망인중천지일)
드높이 밝아진 사람 가운데 하늘과 땅이 하나가 된다.
앙천인중천지일(昻明人中天地一)은 '드높이 밝아진 사람 안에 하늘과 땅이 있어 하늘(天極)과 땅(地極)과 인간(皇極), 3극(三極)이 하나를 회복한다. ‘거룩하게 씻어난 이’(聖人) 안에 하늘과 땅이 하나로 스며들어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하늘과 하나가 된 사람, 천인합일(天人合一)을 이룬 사람 안에 절대자가 있고 절대자 하나 안에 내가
있다는 것이다. 인중천지일(人中天地一), 이 다섯 문자의 짧은 글귀 안에 사람이 곧 하늘이고(人乃天), 사람이 곧 자연이라는 위대한 우리 민족의 한 사상의 진리가 담겨 있다.
一終無終一(일종무종일)
하나(一)는 마침이 없는 하나에서 마친다.
절대자 하나(一)는 마침이 없는 하나에서 마친다는 말은 ‘하나는 시작 없는 하나에서 시작한다’는 천부경 첫머리와 대조를 이룬다. 성경에서
‘하나님은 처음이요, 나중이시고
알파와 오메가이다’라고
하였는데, 같은 뜻이라고 본다.
天符經
一始無始一 析三極無盡本 天一一 地一二 人一三 一積十鉅無櫃化三 天二三 地二三 人二三 大三合六生七八九
運三四成環五七 一妙衍萬往萬來 用變不動本 本心本太陽 昻明人中天地一 一終無終一.
하나는 시작 없는 하나에서 시작된다. 하나에서 하늘, 땅, 사람
삼극(三極)으로 나뉘었다.
하나(一)가 상대세계에서 삼극(三極)으로 나뉘어도 하나(一) 밑동(本)은 변함이 없다. 하늘 하나가 하나(一)가
되고, 땅의 하나가 둘이 되고, 사람 하나가 셋이 된다. 하나가 그득 쌓였다. 태극의 음양의 작용이 다함없이 되어 천지인의
삼극(三極)이 되었다. 하늘
맞아 섯(天二三)이고, 땅
맞아 섯(地二三)이고, 사람
맞아 섯(人二三)이니, 한
셋 맞아 들면 여섯이 되고 일곱 여덟 아홉으로 돌아간다. 셋씩 옮기어 네모의 고리를 이룬 것이 다섯
일곱 하나 묘하게 뻗쳤다. 만물이 오고 가고 하는 것은 절대자, 즉
하나(一)가 자꾸 갈아 쓰기 때문이나 하나(一)인 밑동은 움직임이 없다. 본체가
마음이고 마음의 본체는 한 빛이다. 드높이 밝아진 사람 가운데 하늘과 땅이 하나가 된다. 하나(一)는 마침이 없는
하나에서 마친다.
이렇게 우리는 천부경에서 옛사람들의 수에 관한 우주관과
세상을 보는 지혜를 볼 수 있다. 그리스 수학자, 피다고라스가
우주는 수로 이루어졌다고 한 주장보다 훨씬 이전에 형성된 우리 민족의 철학적인 사고를 엿볼 수 있다.
천부경(天符經)과 역경(易經), 도덕경(道德經), 태극도설(太極圖說)은 우주의 원리와 법칙을 설명하는 같은 뿌리라고 볼 수 있다. 약간의
다른 언어와 표현이 있을 뿐 같은 내용이라고 본다. 역(易)과 도덕경(道德經), 태극도설(太極圖說)을 공부하고 보니, 무슨
숫자 암호 같았던 천부경이 이제 해석이 된다. 다석이 천부경을 순 한글로 풀고 왜 그리 좋아하였는지, 그리고 왜 천부경을 보아야 하는지 이해가 된다.
다석은 말하였다. “사람들이 무극, 태극을
다 집어내버리고 음양만 가지고 말한다. 음양오행이 도대체 어떻게 되었단 말인가. 우리 동양 민족은 음양을 찾다가 망할지도 모른다. 음양을 찾는 것도
음양의 근원인 태극, 무극을 찾아 가는 것이다”(다석어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