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을 이유를 찾아 살아간다 | 아사이 료 | 알라딘죽을 이유를 찾아 살아간다
아사이 료 (지은이),
곽세라 (옮긴이)
비에이블2022-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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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일본을 뜨겁게 달군 나오키상 역대 최연소 수상자이자, 영화 〈키리시마가 동아리활동 그만둔대〉의 원작자로 잘 알려진 소설가 아사이 료. 젊음을 대변하는 아이코닉 작가인 그가 다시 한번 세대를 관통하는 변화구로 독자들의 곁을 찾아왔다. 작품은 주인공의 성장기를 와이드하게 그려내며 어른이라면 누구나 안고 있을 법한 감정의 소용돌이를 다룬다.
럭셔리한 두뇌에 퍼펙트한 운동신경을 갖춘 만년 1등 유스케. 그에게는 타고난 소심함으로 무장한 오랜 단짝친구 도모야가 있다. 뉴페이스 전학생 가즈히로는 공통점이라고는 없는 둘의 관계에 호기심을 품고, 실마리를 풀어줄 운명의 책과 맞닥뜨리는데….
인정받고 싶은 관종의 욕구, 책임과 역할이라는 굴레. ‘젊음’이라는 무게 앞에서 누구도 자유로울 순 없다. 작품은 치열한 각자도생을 통해 질주할 수밖에 없는 내면의 불안에 주목하며 쉼 없이 어른들의 생장점을 건드린다. 오늘도 생의 커브길에서 살아갈 이유를 찾아 헤매는 모든 이에게. 과연 너는 나는 그리고 우리는, 그토록 바라던 하나의 태양이 될 수 있을까.
목차
작가의 말
프롤로그
1 시곗바늘 올라서기
2 ‘나’라는 친밀한 외부인 Ⅰ
3 ‘나’라는 친밀한 외부인 Ⅱ
4 손쉽게 무너지는 법 Ⅰ
5 손쉽게 무너지는 법 Ⅱ
6 그냥 관심받고 싶은 건데요? Ⅰ
7 그냥 관심받고 싶은 건데요? Ⅱ
8 열망과 낙망 사이 Ⅰ
9 열망과 낙망 사이 Ⅱ
10 나는 나의 세계를 주문한다
에필로그
책속에서
첫문장
저절로 실려 간다….
P. 41~42 “‘내일은 반드시 소중한 친구를 만날 거야’ 생각하는 거지. 그리고 또 다음 날이 되면 생각하는 거야. 내일은 꼭 만나게 될 거라고. 쿠키 반죽을 눌러 펴는 것처럼 조금씩 시간을 늘려가면 돼. 그렇게 한 번에 하루씩 살아내는 거야.”
― 「시곗바늘 올라서기」 중에서
P. 93 ‘유스케 패거리’. 가즈히로는 비록 마음속이긴 하지만 그런 식으로 부르고 있는 자신에게 소스라치게 놀란다. 하지만 최근 자신과 유스케 사이에 우정이 있었던가 싶은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자신과 도모야와 유스케. 셋은 분명 친한 친구였다. 하지만 자신과 유스케는 정말 친했던 것일까?
― 「‘나’라는 친밀한 외부인 ... 더보기

P. 154 아야나는 양쪽 눈에서 렌즈를 뺀다. 실은 먼저 손을 씻고 싶었지만 그런 말은 할 수가 없다. 그리고 아야나에겐 알 수 없는 확신이 있었다. 이 아이라면 자신의 맨눈을 본다고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으리라는 확신이.
“나, 태어날 때부터 눈 색깔이 좀 특이해서 말이야. 초등학교 때 남자아이들이 그걸 갖고 놀렸어. 그게 싫어서 중학교 가면서부터 까만색 컬러렌즈를 끼기 시작한 거야.”
― 「손쉽게 무너지는 법 Ⅱ」 중에서 접기

P. 212~213 화장실 문밖에서 자신의 험담을 듣는 상황은 그야말로 청춘드라마의 한 장면 같았다. 자신이 괴물로 불리고 있었다니. 그보다 애초에 그렇게 많은 침을 튀기고 있었다니. 그 모든 것을 요시키는 모르고 있었다. 아니, 솔직히 말하자면 예감은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럴 리 없다고 그저 필사적으로 스스로에게 되뇌었을 뿐이었다.
― 「그냥 관심받고 싶은 건데요? Ⅱ」 중에서 접기

P. 409 아야나가 가리킨 곳은 나무 그늘 아래 있는 벤치였다. 아야나는 자전거를 세우고 도모야보다 먼저 그곳에 앉았다. 아야나의 몸이 바로 곁에 있다. 그렇게 생각하던 순간 이틀 전 여름축제가 떠올랐다. 신사 경내에 단둘이 있었을 때 멀리서 들려오던 가마의 종소리. 아야나가 손을 가슴에 모으고 “저, 도모야, 나 있잖아…”라고 말하던 바로 그 순간.
― 「나는 나의 세계를 주문한다」 중에서 접기

P. 154 여름의 끝자락을 알리는 바람이 분다. 가을이 시작되려 하고있었다.
˝직업 체험에서 돌아오는 길에 유스케가 이렇게 말했지.˝
도모야의 발끝은 여름과 가을 사이에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아빠가 하는 일도 창피했지만 여자밖에 없는 부서에서 일하는 게 더 창피했다고.˝
창피했다….
그 말이 멀리서... 더보기
- chika저자 및 역자소개
아사이 료 (朝井リョウ)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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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출생. 와세다대학 문화구상학부를 졸업했다. 2009년 《내 친구 기리시마 동아리 그만둔대》로 제22회 소설 스바루 신인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2013년 《누구》로 제148회 나오키상을 수상하며 최연소 남성 나오키상 수상 작가로 기록됐고, 2014년에는 《세계지도의 초안世界地図の下書き》으로 제29회 쓰보타 조지 문학상을 수상했다. 2021년 출간한 《정욕》은 제34회 시바타 렌자부로상을 수상했으며 영화화되기도 했다. 그 외 저서로 《죽을 이유를 찾아 살아간다》, 《다시 한번 태어나다》, 《꿈의 무대, 부도칸》... 더보기

수상 : 2013년 나오키상, 2009년 스바루문학상
최근작 :
<생식기>,
<누구>,
<정욕> … 총 78종
(모두보기)곽세라 (옮긴이)
저자파일 신간알림 신청
23년째 여행하며 몸과 마음에 관한 글을 쓰고 있다. 삶을 부드럽게 꿰뚫는 시선과 독특한 사유의 힘을 지닌 메시지로 지친 현대인들의 가슴에 고요한 치유를 선사하며 힐링라이터로 사랑받고 있다.
이화여자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언론홍보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인도 델리대학교 힌두철학과에서 석사 과정을 밟았다. 광고회사에서 카피라이터로 일하던 1999년 느닷없이 인도로 떠났고, 지금껏 세상을 여행하며 보헤미안으로 살고 있다. 그녀만이 들려줄 수 있는 풍부하고 다채로운 영혼의 울림은 오로지 삶을 탐닉하고 사유하기 위해 길 위에 머문 시간들과 예술과 철학, 인문학을 넘나드는 그녀의 인생 이력에서 나온다.
지은 책으로 세계를 여행하며 만난 힐러들의 이야기를 묶은 『인생에 대한 예의』, 『앉는 법 서는 법 걷는 법』, 『너를 어쩌면 좋을까』, 자전적 에세이 『길을 잃지 않는 바람처럼』, 『멋대로 살아라』, 소설집 『영혼을 팔기에 좋은 날』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신은 여자에게 더 친절하다』, 『죽을 이유를 찾아 살아간다』 외 다수가 있다. 접기

최근작 :
<나의 소원은, 나였다>,
<소녀를 위한 몸 돌봄 안내서>,
<너는 어디까지 행복해봤니?> … 총 29종
(모두보기)출판사 제공 책소개

“생의 커브길에서 우린 무얼 좇고 있는 걸까?”
제148회 나오키상 역대 최연소 수상 작가의 원톱 화제작
단지 쓸모 있고 싶었던 젊음들의 깊고도 거대한 이야기
일본을 뜨겁게 달군 나오키상 역대 최연소 수상자이자, 영화 〈키리시마가 동아리활동 그만둔대〉의 원작자로 잘 알려진 소설가 아사이 료. 젊음을 대변하는 아이코닉 작가인 그가 다시 한번 세대를 관통하는 변화구로 독자들의 곁을 찾아왔다. 작품은 주인공의 성장기를 와이드하게 그려내며 어른이라면 누구나 안고 있을 법한 감정의 소용돌이를 다룬다.
럭셔리한 두뇌에 퍼펙트한 운동신경을 갖춘 만년 1등 유스케. 그에게는 타고난 소심함으로 무장한 오랜 단짝친구 도모야가 있다. 뉴페이스 전학생 가즈히로는 공통점이라고는 없는 둘의 관계에 호기심을 품고, 실마리를 풀어줄 운명의 책과 맞닥뜨리는데….
인정받고 싶은 관종의 욕구, 책임과 역할이라는 굴레. ‘젊음’이라는 무게 앞에서 누구도 자유로울 순 없다. 작품은 치열한 각자도생을 통해 질주할 수밖에 없는 내면의 불안에 주목하며 쉼 없이 어른들의 생장점을 건드린다. 오늘도 생의 커브길에서 살아갈 이유를 찾아 헤매는 모든 이에게. 과연 너는 나는 그리고 우리는, 그토록 바라던 하나의 태양이 될 수 있을까.
어른으로 살기엔 어딘가 서툰 젊음들을 위한 ‘생장점 소설’
일본 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유력 문학상 중 하나인 나오키상. 그 영광의 순간을 노미네이트와 동시에 거머쥔 역대 최연소 수상자가 있다. 바로 젊음을 대변하는 소설가 아사이 료가 주인공이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젊음이라는 프레임은 그대로 유지하되 확장된 세계관으로 제 이름값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특히 세상에 맞서는 특유의 기질과 예기가 현재를 사는 어른들에게 활로를 열어주었다.
소설은 단짝 친구인 두 인물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럭셔리한 두뇌로도 모자라 퍼펙트한 운동신경까지 갖춘 유스케에겐 소심함을 타고난 친구 도모야가 있다. 뉴페이스 전학생 가즈히로는 공통점이라고는 없는 둘의 관계에 이내 호기심을 품는다. 그리고 이내 실마리를 풀어줄 운명의 책과 맞닥뜨리며 비밀에 한발 다가서는데….
작품은 성장기를 넘나들며 다양한 시점에서 주인공들의 관계성에 주목한다. 또한 어른이 되는 중에 맛보는 필연적인 감정을 충실히 공유해나간다. 기쁨과 슬픔이 있고, 통증과 회복이 있다. 한마디로 뿌리 깊숙한 곳부터 당신의 성장을 도모하는 셈. 누구나 셰어 가능한 정서로 쉬운 인생은 없다고 말하는 소설은 미완의 어른인 모두의 생장점을 마디마디 짚어주고 있다.
‘넘버원’이 아닌 ‘온리원’으로 대변되는 관종 욕망의 이중주
작품에는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한다. 무기력한 나날을 천사 코스프레로 연명하는 간호사 유리코, 사랑이라는 감정을 활력소 삼아 파워업하는 아야나, 사회문제에는 1도 관심 없으면서 레이브를 통해 으스대는 요시키, 이렇다 할 히트작도 없이 뜨거운 재기만 엿보는 다큐 디렉터 유게, 그중에서도 자멸이라는 독특한 방식으로 존재감을 뽐내는 유스케까지….
이들에겐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매일같이 자신을 PR하며 살아간다는 점.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인정 욕구의 발현이다. 스마트폰이나 SNS를 통해 자기 표출이 용이한 세대라면 더 말할 것도 없다. 작품은 경쟁 없이 자라난 일본 ‘유토리 세대’의 분신을 통해 모두의 마음속에 내재된 관종 심리를 들여다본다. 등수와 성적표가 개인의 가치를 판단하지 않는 대신 끊임없이 스스로를 증명해야 하는 사람들. 작품은 쓸모 있게 살아야 한다는 강박과 환상을 통해 현대사회가 직면한 시대의 아픔을 고스란히 폭로한다. 동시에 그 아슬아슬한 경계에 있어 최소한의 타협선을 일깨워주고 있는지도 모른다.
‘대립의 스파크’를 반기는 깊고도 거대한 세계를 만나다!
작품 속에서 승부욕으로 넘치는 유스케는 쉼 없이 갈등을 일으킨다. 체육대회에서 이기기 위해 몸싸움을 벌이고, 성적 등수 폐지에 열을 올린다. 대학에 가서는 교내 양고기파티의 부활과 기숙사자치운동의 리더를 자처하는가 하면 자퇴 후 사이비 교주에게 빠지는 무리수까지 띄운다. 이 모든 것은 바로 보이지 않는 적을 만들기 위한 일. 그는 살아 있다고 인정받기 위해 자신과 대립할 대상을 끊임없이 만들어낸다. 하지만 도모야는 다르다. ‘다름’으로 야기되는 ‘다툼’마저도 겸허히 받아들이는 모양새다. 서로의 눈 색깔과 귀 모양이 다른 것은 그저 각자의 신체 특징일 뿐이라고 안위하면서.
현실도 크게 다르지 않다. 대립과 공존은 언제나 양립한다. 다시 말해 어느 하나도 포기할 수 있는 개념이 아니라는 뜻. 대립은 피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를 통해 균형을 꿈꿀 순 있다. 우리가 세상을 이루는 1,000개의 조각이라면 그 모양이 모두 달라야만 그림이 맞춰질 테니까. 작가는 이야기한다. 우리는 타인과 부대끼며 살아가는 운명 공동체라고. 그러니 평생 서로의 삶에 참견하자고. 소설은 너도나도 멀어져만 가는 팬데믹 시대에 이 같은 대립의 가치를 더없이 잘 알려준다. 접기

아사이 료. 최애 가님으로 등극하셨다. 제목이 무척 마음에 들었는데, 읽고 나니 정작, 살 이유를 찾아 살아가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 같다. 글이 정말 좋다. 나름의 반전과, 나 자신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에 대한 생각까지 하게 되는 좋은 작품이다.
오늘도 맑음 2025-02-24 공감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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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이유를 찾아 살아간다

아사이 료의 소설 <죽을 이유를 찾아 살아간다>를 읽은 이유는 간단하다. 제목에서 풍기는 느낌이 너무 묘해서이다. 죽음과 삶을 서로 절묘하게 대비시켜 무언가를 그려낸 듯한 느낌의 제목이라 흘낏 스쳐본 것만으로도 무언가 알 수 없는 기묘한 세계로 빠져드는 기분이 들었다.
예전에는 일본 작가의 작품들을 꽤 많이 읽었지만 요즘 신세대(MZ세댈)라고 불리는 작가들의 작품은 전혀 읽은 적이 없어서 아사이 료라는 작가의 이름도 낯설 수밖에 없었는데 나름 젊은 친구들에게는 인지도가 높은 편이었다. 나에게는 그의 소설이 처음이라 어떤 내용을, 어떤 식으로 풀어내고 있을지 무척 궁금했다.
간호사인 유리코는 친구 다카노리의 전학으로 충격을 받은 동생 쇼타를 그녀가 근무하는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도모야의 친구 유스케에게 소개한다. 유스케는 쇼타에게 언젠가 좋은 친구를 다시 만나게 될 거라고 위로해준다.
쇼타에게 위로를 말을 건넨 유스케와 그의 보살핌을 받는 도모야는 어떤 관계의 친구인 걸까? 소설은 두 사람의 만남에서부터 병원에서 도모야를 보살피는 유스케의 현재 모습까지 그들이 지나온 시간들을 그려나가기 시작한다.
전혀 다른 성격의 두 사람은 서로에게 가장 좋은 친구로 지냈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다르다는 것은 서로의 다른 모양새를 맞춰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가기 위한 과정, 소설 속 표현을 빌리자면 서로를 이어주는 결속이다. 이런 다름에 대한 인식이 있어야 함께 살아가는 사회 혹은 관계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극한의 대립으로 치달은 대통령 선거가 끝난 이 시기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일지 이 소설에서 답을 찾아볼 수 있다. 누군가와의 대립이 서로에게 상처가 되지 않도록 조금씩만 마음을 추스를 수 있다면 우리는 분명 오늘과는 다른 내일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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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tato4 2022-04-06 공감(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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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이유를 찾아 살아간다

아이러니한 소설의 제목이다,라고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이 말뜻이 내포하고 있는 의미가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것 같아 그 내용이 궁금했다. 그저 뻔하게 '살아가자'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살아가야만 하는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랄까.
그런데 도무지 중반을 넘어서도 이야기의 흐름을 잡을수가 없었다. 내가 이제는 이해력도 떨어지는가보다, 라는 한탄을 할때쯤 서서히 이야기의 흐름이 보이기 시작하고 인물관계와 등장인물들이 서로에게 얽혀있는 관계가 명확히 보이기 시작해서야 이 소설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소설의 시작은 병원이다. 식물인간 상태로 누워있는 친구 도모야를 찾아 매일 병문안을 오는 유스케, 한창 젊음의 패기가 넘치는 시기에 하루도 빠짐없이 병원을 찾아 친구의 곁을 지킨다는 것이 쉽지 않은데 두 사람의 우정은 어떤것인가 라는 궁금증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데 소설은 과거를 거슬러 도모야와 유스케의 어린 시절의 모습부터 시작하여 시간을 건너뛰며 현재의 상황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진다. 어린 시절에 그들에게 영향을 끼친 부모의 사상과 친구의 영향, 그들의 삶은 운명적일수밖에 없다거나 서로 다른 부류의 사람 - 산족과 바다족으로 나뉘는 인류는 결코 융화될 수 없으며 타고난 생태에 따라 잘 할 수 있는 것과 그러지 못하는 것이 나뉜다는 등의 이야기는 그 흔한 사이비집단에 대한 고발도 아니면서 왜 그리 집요하리만큼 자세히 하고 있는지 책장을 넘기는 것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인내심을 갖고 '죽을 이유를 찾아 살아간다'는 의미를 찾아보기 위해 계속 읽어나가다 보면 어느 순간 이 소설의 이야기를 이해하며 단편처럼 끊기던 이야기들이 다 연결되며 이야기속에 빠져들게 된다. 나는 사실 그때쯤 설렁설렁 책을 읽었던 것을 후회했다. 짜임새를 정교하게 기억해내지 못하는 후회는 이미 늦어버렸다.
거짓임을 알지만 믿는 척하며 살아가는 것, 거짓이라 생각하며 벗어나려 하지만 결국 마음 밑바닥에서부터 믿음을 가지고 살아왔다는 것... 내가 나로서 살아가기보다 너의 존재로 인한 나의 삶,인걸까 생각해보지만 솔직히 확연히 이해를 하지는 못하고 있다. 하지만 굳이 삶의 의미를 찾아 나 자신을 드러내야만 하는 것일까,에 대한 상념은 부정적임을 깨닫는다. 너로 인해 내가 살아가는 의미가 있다, 가 아니라 너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나의 존재 자체가 삶의 의미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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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ka 2022-04-05 공감(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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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이유가 있어야 할까?

우리는 어릴 때부터 강요받는 것이 하나 있다. 원대한 포부나 꿈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살면서 가장 흔하게 듣는 질문이 ‘너는 꿈이 무엇이냐?’와 ‘무엇이 되고 싶냐?’ 하는 것들이었다. 만화를 좋아했던 내가 한 답은 만화방 주인이었는데 원대한 포부나 꿈과는 거리가 멀었다. 먼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워 하나씩 그 계획을 달성하는 것도 내 성질과 맞지 않았다. 강요된 교육과 강요된 미래에 대한 설계 등은 언제나 내 삶과 충돌했다. 그렇다고 사회 바깥을 겉도는 아웃사이더도 아니다. 그냥 흔하게 우리 주변에서 보는 아저씨 중 한 명으로 살았다. 이런 나지만 살면서 고민이나 미래에 두려움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단지 하루와 현실에 충실하게 살았다고 하면 너무 포장하는 것일까? 제목에 먼저 꽂히고, 작가의 이력을 보고 더 읽고 싶어 선택한 책이다. 내가 예상한 것과 다른 설정과 전개이지만 뛰어난 가독성과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한 사람이 아니다. 책소개에 나오는 럭셔리한 두뇌에 퍼펙트한 운동신경을 가진 만년 1등 유스케와 타고난 소심함으로 무장한 오랜 단짝 도모야에 새로운 전학생 가즈히로가 전체 이야기를 이끌고 나가는 것처럼 설명한다. 그런데 실제로는 각 장마다 한 사람이 등장해 자신의 삶과 생각을 이야기하고, 이런 이들 앞과 옆에 유스케와 도모야가 있는 설정이다. 그리고 첫 장에서 이들과 관계없는 간호사와 그 동생에 대한 간단한 이야기로 시작해 유스케와 도모야로 자연스럽게 관계가 이어지는데 이때 유스케에 대해 받은 인상은 이후 소설을 읽으면서 자꾸 변한다. 식물인간처럼 변한 도모야를 매일 와서 간호하는 유스케의 행위가 어떤 의미가 있는지 파헤치는 역할도 한다.
가즈히로는 자주 전학을 다니는 아이다. 처음 등교한 날 이 학교에서 스키 수업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전학생인 그를 친절하게 도와주는 학생이 바로 도모야다. 도모야의 단짝은 잘 생기고 공부도 운동도 1등인 유스케다. 이 세 명은 친해져 같이 놀러 다닌다. 이때 유행하는 만화책이 있었다. <제국의 법칙>이란 전쟁만화다. 영화로도 제작되었고, 아이들은 이 영화 속 캐릭터에 열광한다. 명칭에 대해 잘 모르는 아이들이 보기에 유스케 아버지 명함에 나온 이름은 영화 속 캐릭터와 닮아 보인다. 물론 이 실체가 다음 이야기에서 깨어지지만 초등학생들의 환상 속에서는 아직 그 힘이 유지된다. 이 삼총사가 학년이 올라가면서 반이 갈린다. 유스케와 가즈히로는 같은 반이고, 도모야는 다른 반이다. 이때 유스케의 강렬한 경쟁의식이 밖으로 강하게 드러난다.
다음 장으로 넘어가면 아야나라는 여학생이 화자다. 그녀의 절친은 유스케에 빠져 있고, 그녀는 도모야에 관심이 있다. 열네 살 소녀의 시선으로 그들의 삶과 유스케 등의 행동을 관찰한다. 학교에서 전체 석차를 붙이는 것을 금지하자 유스케는 초등학교때처럼 화를 낸다. 모든 운동에서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었던 유스케가 단 하나 잘 못하는 것이 있다. 바로 수영이다. 도모야는 수영부의 부장까지 된다. 그 시절 소년 소녀의 미묘한 감수성과 감정을 담아 이야기를 풀어간다. 이런 구성은 유스케 등이 대학생이 된 후 다른 대학생의 시선으로 풀려나오고, 그 이후에는 다큐멘터리 감독의 시선으로 넘어간다. 자신들의 삶을 보여주고, 그 삶 속에 유스케 등이 놓여 있다. 읽으면서 그들의 삶과 생각들이 계속해서 나의 과거를 돌아보고, 비교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이야기가 진행되다 보면 하나의 가설이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다. 산족과 바다족의 대결이란 설정이다. 인기 만화와 엮이고, 도시전설과 이어지면서 이 가설은 점점 힘을 얻는다. 도모야가 식물인간처럼 변하게 된 사연이 바로 이 가설과 관계 있다. 그리고 이 가설은 두 청년 유스케와 도모야의 삶과 연결된다. 강요된 지식의 주입이 만들어낸 삶이 각자의 성격에 따라 다른 방식으로 드러난다. 삶의 이유를 자신의 존재감을 밖으로 드러내고 싸우는데 있는 유스케와 조용하게 자신의 목표를 향해 앞으로 나아가는 도모야의 삶으로 말이다. 이 과정에 각각의 화자를 내세워 그 시절의 고민과 그들이 바라본 둘의 삶을 보여준다. 이때 보여지는 유스케의 모습은 어릴 때 아주 뛰어난 학생이었던 모습은 사리지고 존재를 알리기 위해 좌충우돌하는 행동만 부각된다. 살기 위한 이유가 아닌 죽을 이유를 찾아 살아가는 듯한 모습도 보인다. 하나의 가설이 나오면서 이야기가 다른 방향으로 빠진 듯한 느낌이지만 뛰어난 가독성과 마지막 설정이 긴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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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인01 2022-04-06 공감(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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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이유를 찾아 살아간다

『죽을 이유를 찾아 살아간다』는 제목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보통 살 이유를 찾으면 살아가는거 아닌가 싶은 반문을 하게 되기에 도대체 이게 무슨 의미인지 더욱 궁금했던것 같다. 특히나 이 작품의 작가는 제148회 나오키상 역대 최연소 수상자라고 불리는 아사이 료 작가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여러모로 평가가 좋은 작품 속에는 세 친구의 이야기가 나온다. 친구는 서로 닮는다는 말도 있지만 겉으로 봤을 땐(조건이나 생김새 성향 등) 왜 저 사람들이 친구인가 싶은 궁금증을 자아내는 경우도 있는데 ... + 더보기
gazahbs 2022-04-07 공감(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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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이유를 찾아 살아간다

"생의 커브길에서 우린 무얼 쫓고 있는 걸까?"
단순한 소설로 읽고 있다가 문득 생각해보니 "내가 과연 무엇을 위해 살아가나?"라는 침체기를 겪었던 것 같다. 살아가면서 누구나 한번쯤은 깊은 고민에 빠지는 것이 아닐까. 얼마나 절실했으면 죽을 이유를 찾아 살아가는 것일가 했는데, 살아갈 이유를 찾아 헤매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사고로 머리를 다쳐 온갖 기계 장치에 의지에 목숨만을 부지하며 병원에 누워 있는 도모야. 그리고 그 곁을 지키는 단짝 친구 유스케. 도모야가 다칠때 함께 있었지만 어떤 것도 해줄수가 없었기에 대신, 이 친구의 삶이 다시 시작되는 순간만큼은 꼭 곁에서 지켜주고 싶다는 유스케의 이야기를 듣고 처음에는.. 혹시 친구 이상(?)이라는 생각을 했었지만, 얼마나 절친이면 그의 새 삶이 시작되는 순간을 지켜주고 싶을까라며 두 사람의 우정이 깊다고 생각했다.
"오늘이 뭔가 달라지기 하루 전날이라고 생각하는 거야"(p.41)
이 말 참 괜찮다. 어떤 희망을 갖구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꼭 이뤄진다는 보장은 없겠지만 내일은 달라질거야. 내일은 오늘과 또 다른 날이니까..
이야기는 과거로 돌아간다. 과연 도모야와 유스케 사이에서는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그들의 관계를 여러 각도에서 보여준다. 하나도 공통점이 없는 것 같았던 그 두사람은 어째서 단짝 친구가 되었을까. 그 둘의 관계뿐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어쩌면 그 모습속에서 나 자신을 발견할 수도 있을테다.
세상엔 세 종류의 인간이 있다고 생각해.
첫번째는 타인을 위해 살아가는 유형
두번째는 자아실현을 위해 살아가는 유형
세번째는 살아가는 이유가 없는 유형 (p. 367)
과연 나는 어떤 유형의 사람일까. 이 사회는 구성원들에게 어떤 인간으로 살아가는 것을 요구하고 있을까. 가볍게 시작한 소설에서 나는 질문을 받았다. 과연 나는 어떤 이유로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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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프린세스 2022-04-05 공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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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이유를 찾아 살아간다

'선을 갈라 그음으로써 존재를 확인하는 것이 아닌,
그렇다고 완전히 섞여 하나의 덩어리가 되는 것도 아닌,
따로 존재하지만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강구해 볼 순 없을까?
그것만으로는 살아가는 이유가 되기에 부족한 걸까?'
제목이 의미심장하다. 살 이유가 아닌 죽을 이유를 찾아서 살아간다니... 과연 무슨 뜻일까? 한 장을 넘기고 나니 작가의 말이 또 다른 호기심을 자극한다. 나선 프로젝트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 8권의 장편 소설이 하나의 흐름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주된 주제는 대립이다. 산족과 바다족이라는 두 부족의 이야기로 책은 시작한다.
사촌 언니인 나오의 영향으로 유리코는 간호사가 되었다. 언제나 상냥하고 친절했던 언니가 남긴 깊은 인상 덕분이다. 그렇게 언니랑 잘 어울린다 생각했지만 결국은 간호사를 그만둔 나오. 이유는 우울증 때문이었다. 환자들의 상황과 처지에 깊은 공감을 했던 게 원인이 되었을 줄이야...! 언니와 같이 공감할 줄 아는 간호사가 되고 싶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유리코는 아무런 감정 없이 환자를 그저 일로만 치부하는 자신의 모습에 당황한다. 얼마 전 사망한 환자의 가족들이 찾아왔을 때 역시 입에 발린 말을 했다는 사실이 그에게는 충격이다. 한편, 14살 어린 늦둥이 동생 쇼타는 절친인 다카노리가 이사 간다는 사실에 힘들어한다. 동생에게 힘이 되고팠던 유리코는 자신의 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 미나미 도모야와 그의 친구 호리키타 유스케를 소개한다. 사실 도모야는 식물인간 상태이다. 가족이 아닌 친구가 병실을 꾸준히 지키며 간호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쇼타에게 친구관계에 대한 위로와 깨달음을 주기 위한 자리였지만, 유리코 역시 궁금했다. 둘이 어떤 친구 사이기에 병실을 계속 지킬 수 있는 것일까?
호리키타 유스케와 미나미 도모야는 절친이다. 그럼에도 둘은 상당히 다르다. 유스케가 활달하고, 적극적이고 나서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인데 비해, 도모야는 조용하고 튀는 성격이 아니다. 이 둘 사이에 접점이 되는 마에다 가즈히로가 전학을 오게 된다. 첫 스키 수업을 앞두고 당황하고 있는데, 도모야가 가즈히로에게 먼저 다가온다. 그리고 도모야와 유스케, 가즈히로는 친구가 된다. 사실 가즈히로는 유스케의 성격이 맘에 들지 않는다. 유스케가 하는 말이 전부 옳은 것도 아니고, 때론 반론을 제기하고 싶지만 늘 마음속으로 삭힌다. 그런 모습은 도모야 역시 다르지 않다.
둘의 우정은 대립과 공존이 교차한다. 서로 다른 성격의 둘이 우정이라는 이름으로 어우러지기도 하지만, 다름이 대놓고 드러나기도 한다. 이 둘을 둘러싼 주변인들도 마찬가지다. 산족과 바다족. 한 사람은 이런 대립이 불쾌하고 부담스러웠다. 이런 걸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반면, 또 다른 한 사람은 구구절절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자신의 이야기라고 느낄 정도로...
그저 내게 하루가 주어졌으니 사는 사람도, 어떻게든 살아야 할(혹은 죽어야 할) 이유를 찾아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둘이 다름을 인정하는 것. 어떻게든 다른 것을 같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눈에 대한 생각이 많아졌다. 처음에는 두 등장인물을 통해 누가 옳고 그르다, 좋고 나쁘다를 찾았지만 책을 읽어가면서 과연 시비가 아닌 다름의 관점으로 책을 풀어가야 하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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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걸우네 2022-04-06 공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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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죽을 이유를 찾아 살아간다

매일 아침 지하철에 실려 가는 것 이 지겹기는 책 속의 인물 또한 마찬가지다.
그런 하루에 회의를 느끼지만 벗어날 수는 없다. 더 이상 가슴 뛰는 일이 없고, 삶에 무감각해졌을 뿐 이다.
하지만 저절로 실려가는 삶을 거부하는 이들도 분명 존재한다. 목표 없이 그저 살아가는 사람들과 반대로 목표를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 그들에게는 그들만의 살아가는 이유가 있을 것 이다.
주목과 관심이 고픈 유스케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그에 반해 산족과 바다족이 모든 분쟁의 원인이며 조사에 빠져사는 아버지를 이상하게 생각하는 도모야가 있다. 아버지는 유스케와 자신은 서로 다른 종족이라 멀리하라고 하지만 도모야는 따르지 않는다.
유스케가 보기에 도모야는 의욕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도모야가 보기에는 유스케가 이것저것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방법으로 늘 새로운 목표를 가지고 행동하고 있는 것을 이해할 수가 없다. 도모야가 보기에는 수단과 목적이 바뀐 것 이다. 진심으로 우러난 행동이 아닌 자신을 돋보이게 만들이 위한 행동일 뿐이기 때문이다.
이런 삶은 공허할 텐데, 유스케는 쉽게 변하지 않는다. 혁명가인척, 무언가를,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자신만만하지만 세상은 그렇게 쉽게 바뀌지 않고, 주목받을 수도 없다. 번번히 실패함에도 끊임없이 무언가를 찾기위해 애쓴다.
유스케는 이런 저런 활동을 하고, 주목받지 못하면 새로운 목표를 찾으며 자신의 존재를 느끼며 살아있다고 보여주지만 도모야는 오히려 반대로 죽을 이유를 찾는게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
목표가 없어도 공호하고, 너무 목표를 쫓기에도 공허하다. 적당함이 필요한데 쉽지 않다. 그렇게 보면 나는 유스케 쪽에 가까운 것 같다. 책에는 유스케와 같이 수단과 목적이 바뀐 사람들의 이야기가 맞물려 등장하는데, 나와 다른지 않은 것 같다. 결국에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지.. 중요한 사실을 잊은 채 살아가는게 아닐까 싶다. 살아가는 이유를 찾는다고 하지만 남들이 보기에는 죽을 이유를 찾는것 같은..
책에서 도모야는 유스케에게 왜 꼭 무언가를 이루어야만 하는거냐고 묻는다.. 왜그렇게 경쟁을 하며 맞서 싸우려하는 건지.. 끊임 없이 목표를 세우지만 왜 달성하지 못하면서 또다른 목표를 쫓는건지..
유스케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존재를 인정받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나에게도 이런 마음이 있다. 스스로 끊임 없이 비교하고 경쟁하는 마음이 스스로를 얼마나 피폐하게 만드는지..하지만 이 사회는 등수를 매기고, 경쟁을 부추기며, 성공한 사람들만 주목한다.
그런 것들로부터 자유로워지고, 나로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하지 못하면 얼마나 불행한 일인지.. 소설을 읽는 내내 깨달을 수 있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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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떼 2022-04-12 공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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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이유를 찾아 살아간다


내일은 반드시 만나게 된다. / p.42
이 소설의 주인공인 도모야와 유스케는 같은 마을에서 살고 있는 단짝 친구이다. 항상 붙어서 다니지만, 성격부터 맞는 것이 하나도 없는 사이. 도모야는 다소 조용하면서도 소심한 성격을 가졌고, 수영을 제외한 다른 운동에는 취미가 없다. 유스케는 반대로 하고 싶은 말은 무조건 하는, 약간 리더형의 성격을 가졌으며, 수영을 제외한 다른 운동에 소질을 가지고 있다. 이야기는 도모야가 병원에 누워있는 상황에 유스케가 정성스럽게 지키면서 시작한다.
개인적으로 유스케보다는 도모야의 시선에 따라 소설을 읽었다. 아무래도 도모야와 비슷한 성격이기도 하고, 공감이 되는 말들이 많았기 때문에 더욱 이입해서 봤던 것 같다. 특히, 항상 무언가에 앞장서는 유스케와 다르게 어느 집단에도 확실하게 속하지 않았던 도모야의 말이 가장 인상 깊었다. 집단 속의 그라데이션을 놓치지 않았으면 한다는 말. 지지하는 정도에 따라 스펙트럼이라는 게 존재하는 것인데, 가운데가 아니더라도 차이를 인정해 주기를 바란다는 것. 무엇보다 이 말에 큰 공감이 되었다. 흔히 말하는 흑백논리. 현대 사회에서 의견의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느낄 때가 많다. 그런 면에서 볼 때 보다 다양한 스펙트럼을 수용할 줄 아는 사회가 되기를 소망했다.
도모야에게 시선이 갔던 이유 중 하나는 유스케의 말과 행동에 이해할 수 없는 당황스러움이 느꼈기 때문이다. 항상 우두머리의 역할로서 나아가는 것은 좋다. 다소 직설적이기는 하나, 자신의 표현을 주장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 소설을 읽다 보면 유스케는 속 빈 강정이라는 게 절실하게 느껴졌다. 순수하게 사회를 개혁하려는 의지보다는 사람 간의 갈등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하는 독불장군 유형의 인간. 거기에 편견에 가득 찬 시선으로 여성을 바라보기도 한다. 자신의 존재 이유를 찾고자 상황과 사람을 교묘하게 이용해 살아가는 게 내 상식으로서는 그의 태도 자체에 조금 불편함이 들었고, 마지막 결말까지 보고 나니 더욱 싫어지는 등장인물이 되었다.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다른 성격과 행동을 가지고 있지만, 묘하게 연결되는 부분들이 많다. 특히, 요시키라는 인물은 중학교 때에 기회를 노려 명성을 누렸으나,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부터 이러한 능력을 쓸 수 없게 되자 혼란한 시기를 보낸다. 이때 그의 기회주의적인 성격을 비판하는 친구의 말과 침을 튀기면서 말하는 습관에 대한 뒷담화로 트라우마를 얻는다. 그런데 요시키의 성향이 유스케에게 그대로 나타났으며, 그의 여자 친구인 메구미 역시도 전 남자 친구에게 상처를 받아 죄책감을 가지고 노숙자를 위한 일을 해왔다. 전체적으로 인물들이 서로 비슷한 면을 가지고 있다는 게 아이러니하다.
저마다의 사연과 상처들로 살아가고자 하는 이유를 찾는 모습들을 보면서 답답해졌다. 누군가는 존재의 이유를 우두머리에서부터, 누군가는 혐오감으로부터, 누군가는 죄책감으로부터 찾았다. 그러나 명쾌하게 이유를 찾는 이는 없었다. 깨끗하게 해결이 되지도 않았다. 청춘의 절망 편을 보는 것 같아 책을 덮는 순간까지도 마음이 무거웠다. 사실 이들이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해답도 잘 모르겠다. 그러나 어차피 인생은 처음 시작하는 것이기에 찾아가는 길이 서툴고 어렵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추측이 들었다. 나에게는 그게 그들을 이해할 수 있는 이였다.
마지막에 항상 갈등을 유발해 존재를 이유를 찾고자 하는 유스케에게 도모야가 큰 조언을 남긴다. 따로 존재하지만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강구하자는 말과 대립이 생겼을 때 대화로 풀어가다 보면 원인은 다름이 아닌 이어주는 결속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라는 말. 갈등이 필수불가결하게 이루어지는 사회에서 이 두 가지의 조언은 깊이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에서 삶의 이유를 찾으라는 말. 나에게는 그 말 한 마디로도 충분했던 소설이었다.
<출판사 '비에이블'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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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사 2022-03-24 공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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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이유를 찾아 살아간다


똑똑하고 운동도 잘하는 유스케와 소심한 도모야는 단짝이다. 전학생 가즈히로가 둘의 관계에 호기심을 가지게 되는 것은 이상하지 않다. 조금도 닮지 않은 아이들이 함께인 모습은 눈에 띄기 마련이다. 둘 사이에는 어떤 비밀이 있는 걸까. 소설에는 이들 외에도 여러 등장인물이 나온다. 무기력함을 감추려 천사처럼 구는 이, 사랑이라는 감정을 활력소로 삼는 이, 쉬지 않고 갈등 상황을 만드는 이들이 모여 이야기를 만든다. 자신을 드려내려 애쓰는 이들에게서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보인다. 누구에겐들 없을까, 그런 마음이. 남들의 인정에 자존감이 높아지는 듯해 SNS에 과도하게 자신을 노출하는 사람이 이렇게나 많은 세상이니 말이다. 스스로가 가치 있는 사람이라 증명하기 위해 무엇에든 애쓰는 그 마음이 선명히 보여 안쓰럽기까지 하다. 쓸모를 증명하지 못하면 어떻게 되는 걸까.
청소년기를 거쳐 성인이 된다고 해도 인정받고 싶은 욕구는 없어지지 않는다. 다만 어느 정도 타협선을 찾을 뿐이다. 남들의 기대에 부응하려 지나치게 애쓰기보다는 나 자신이 느끼는 만족도에 중심을 두거나 조금씩 성장하기 위해 무언가를 배우거나 하면서 무기력하게 살지 않으려 하는 정도로. 누구나 어깨에 의무를 지고 있다. 학생은 공부를, 직장인은 일을, 부모는 양육을. 인간관계는 또 어떤가. 너무나 다른 사람들 속에서 부대끼며 살다 보면 상당한 부담감을 느끼게 된다. 그렇다고 나와 다른 이와 대립각을 세우기만 할 수는 없는 일이다. 우리는 모두가 당연히 다를 수밖에 없는 존재들 아닌가. 삶이 버겁게 느껴지는 시기는 나이가 들어도 때때로 찾아올지 모른다. 그럴 때는 눈을 들어 멀리 바라보며 잠시 쉬어가는 게 어떨까. 때로는 한꺼번에 많은 일을 하려고 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그럭저럭 만족할 날을 보낼 수 있으니. 나의 쓸모는 살아 있는 것 그 자체라고 생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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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봄처럼 2022-04-07 공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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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죽을 이유를 찾아 살아간다

"우리의 삶은 살아가는 이유가 있어야 지속 가능할까 "
아사이 료의 <죽을 이유를 찾아 살아간다>를 읽고

“살아 있는 걸로는 충분치 않았던 존재들의 쓸모 찾기”
오늘도 생의 커브길에서 살아갈 이유를 찾아
헤매는 모든 이에게 전하는 이야기
우리가 살아가는 삶에는 살아가는 이유가 있을까. 꼭 우리의 인생은 살아가는 이유가 있어야만 할까. 하긴 나도 나의 삶 속에서, 내가 살아가는 이유,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는 이유를 찾곤 했다. 어쩌면 지금 이렇게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이유도 내 삶의 이유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런지 매번 '대립 구도'를 내세우며 살아가는 이유를 찾곤 하는 책 속의 주인공 '유스케'의 태도가 이해가 가기도 했다. 그렇게 우리는 나와 다른 사람과의 경쟁을 통해, 비교를 통해, 내가 다른 사람보다 뭔가 우월하고 특별한 존재임을 끊임없이 확인하고 싶은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 책 『죽을 이유를 찾아 살아간다』는 나오키상 역대 최연소 수상자이자 젊음을 대변하는 아이코닉 작가인 아사이 료의 작품이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유스케'와 '도모야'로 등장하는 두 등장인물의 성장기를 다루면서 세상에 맞서고 '넘버원'이 되고자 하는 젊은이들의 패기와 그들의 살아가는 이유 등을 보여준다.
소설은 단짝 친구인 '유스케'와 '도모야'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 두 친구는 정말 어떻게 서로 친구 사이인 것인지 의아할 정도로 서로 맞는 점이 없다. 력셔리한 두뇌로도 모자라 퍼펙트한 운동 신경까지 갖춘 유스케에 비해 도모야는 소심하고 수영을 제외하고는 잘 하는 운동이 없는 너무나 평범하다. 그런 둘은 어렸을 때부터 단짝 친구 사이는 작품의 시작인 한 병실의 모습에서부터 시작한다. 그 병실에는 식물인간으로 누워 있는 도모야와 그 곁을 지키는 유스케가 있다. 도모야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유스케는 왜 이렇게 간절하게 도모야가 깨어나긴 바라면서 그의 곁을 지키고 있는 것일까. 그 사연은 도모야와 유스케의 과거로 돌아가면서 풀리게 된다. 왜 그들이 그런 모습으로 있게 된 것인지 말이다.
작품 속에는 유스케와 도모야 두 친구 이외에 그들 주변의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간호사로서 무기력한 나날을 보내면서 천사 코스프레로 그 지루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간호사 유리코, 도모야를 사랑하면서 그 사랑이라는 감정으로 활력소를 삼아 일상을 힘차게 살아보려는 아야나, 사회문제에는 전혀 관심도 없지만 레이브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며 으스대는 요시키, 이렇다 할 히트작도 없으면서 몬가 대박 작품을 만들어 화려하게 재기를 하고 싶은 다큐 디렉터 유게 등 그들 각각의 인생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러나 참 신기하게도 그 인생들은 도모야와 유스케와 연결되어 있다. 그리고 그들은 각각 개성도 다르고 다양한 성격과 특징들을 가졌지만, 그들 각자 나름대로 '살아가는 이유'를 찾아 간다. 그 살아가는 이유의 이면 속에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인정 욕구가 있다. 우리는 매일같이 자신을 PR하면서 살아가고, 스마트폰이나 SNS를 통해 매일 자신의 일상을 업로드하며 자신을 드러낸다. 그런 젊은이들의 '관종' 심리는 작품 속 주인공 '유스케'를 통해 극대화된다. 등수와 성적표를 통해 끊임없이 자신의 존재와 가치를 드러내고 싶은 유스케, 나와 너의 공존은 있을 수 없고 '대립' 과 '경쟁' 을 통해서만 나는 존재할 수 있다는 논리가 낯설지는 않다. 내가 학창시절이였을 때도 등수와 성적표를 통해 우열을 가리고, 좋은 대학을 들어가기 위해서는 너를 밟고 내가 올라서야 하는 논리가 강조되곤 했었다.
그런데 세상은 그렇게 '대립'된 구조로만 존재하는 것일까. 작품 속 대립 구도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산족과 바다족'의 전설 이야기가 상당히 흥미로웠다. 산족과 바다족 전설은 정말 일본 역사 속에서 존재하는 것일까. 우리는 세상 사람들을 산족과 바다족 두 개의 종족으로 양분할 수 있을 것일까. 이에 대해 작품 속 주인공 '유스케'는 말한다. 세상엔 세 종류의 인간이 있다고 말이다.
"첫 번째는 타인을 위해 살아가는 유형. 살아가는 이유가 있긴 한데 그것이 가족이나 일을 향하는 사람들이야. (중략) 두 번째는 자아실현을 위해 살아가는 유형. 이 유형은 타인이나 사회를 위해 살아가지 않아. 뭐랄까, 그냥 사는 맛을 느껴.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이 있으니까.
세 번째는 살아가는 이유가 없는 유형. 타인을 위해 살아가는 것도, 자아실현을 위해 살악사는 것도 아닌, 그저 생명유지장치로서만 존재하는 인간."
-p. 367-
그래서 유스케는 이 세 번째 유형이 되지 않기 위해 살아가는 이유를 굳이 찾는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에 대해 도모야는 반문한다. 꼭 살아가야 할 이유를 찾아야만 하느냐고 말이다.
유스케와 도모야의 대화를 보며 나도 생각해본다. 나는 어떤 유형에 속하는 걸까. 나에게 살아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항상 우리의 삶에는 이유가 있었다. 공부를 해서 훌륭한 사람이 되기 위해,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 좋은 직장에 취직하기 위해, 결혼을 잘 하기 위해, 돈을 많이 벌기 위해 등등 항상 그런 목적들이 존재했다.
이 책의 책장을 덮으며 작품 속 '도모야'의 말을 떠올려 본다.
'살아가는 걸로 충분하다'
이제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곁에서 행복을 느끼며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음에 감사하고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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