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이 통치자의 환심을 사려고 하지만,
사람의 일을 판결하시는 분은 주님이시다." (잠언 29:26)
+그분과 삶의 길을 동행하려고 하는 사람, 오늘도 엠마오로 가는 자신의 길을 걷는다. 걷기는 육과 영을 아우른 인간을 만든다. 걷기가 온 감각을 건드린다. 全人은 통합되어 있으며, 길 위에서 자신이 살아 있음을, 더 변화할 수 있음을 체험한다. 전인은 자신을 전체로서 체험하고, 전체로서 변화한다.
++Vincent van Gogh, Road with Cypress and a Star, May 1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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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echang Kim 선생님과 나눈 대화: 이번에는 잠언 말씀과 선생님의
断想과 고흐의 그림이 각각 느낌이 달라서 非構成的想像力을 키우시려는 의도가 感得 됩니다. 이때까지와는 다른 생각이 감지돼어져서요. 특히 선생님의 단상 쪽에 촛점화 하면 렘브란트의 엠마오로가는 두 제자가 훨씬 잘 아우러질 것 같은데. 구성적 상상력을 공유하
려는 입장에서는. 지금 제 가까이에는 화첩이 없어서 그림을 올려드릴 수 없지만 워낙 유명한 그림이니까 어떨까 싶어서 말씀드렸습니다.
심광섭
Taechang Kim 늘 각별한 관심으로 글을 남겨주시니 생각에 자극과 생기를 받습니다.
(1)렘브란트의 4-5점의 그 그림들은 제가 졸저 <십자가와 부활의 미학>에서 다룬 바가 있습니다.
(2)교회의 일 년 성서 통독의 순서에 따라 새벽에 성서를 읽고 묵상하면서 마음에 와 닿는 구절을 좀 더 많이 보고, 가능하면 그림들과 연결하려고 시도합니다.
(3)많은 경우 자신의 바른 아름다운 길을 가지 못하고 권력자나 자본의 유혹에 따라 굽은 길을 생각하고 걷기도 합니다. 주님의 판결은 곧 주님의 길이라 생각되어 엠마오의 길을 걸었던 두 제자를 연상했고 그들은 거기서 부활하신 주님, 곧 道를 만나 다시 참 나, 자신을 전체로서 감득하고 체득했다고 생각했습니다.
(4)고흐의 이 그림은 길을 걷는 두 사람, 뒤따르는 마차, 밀밭, 수직으로 솟아 하늘과 닿은 싸이프러스 나무, 이에 感應하는 하늘, 일월성진의 율동적 움직임 등이 생생하게 다가와 天地人을 하나로 느끼게 합니다. 특히 새벽의 분위기가 이 그림을 끌어당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