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락선진국, 쿠바가 옳았다 - 반反성장 복지국가는 어떻게 가능한가?
요시다 타로 (지은이), 송제훈 (옮긴이) | 서해문집 | 2011-11-20 |
원제 沒落先進國: キュ-バを日本が手本にしたいわけ (2009년)
반양장본 | 328쪽 | 152*223mm (A5신) | 506g | ISBN : 9788974834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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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의 애독서였던 <생태도시 아바나의 탄생>의 저자 요시다 타로의 신작. 저자가 주목하는 곳은 바로 '순환형 사회'를 정착시킨 것으로 국제 사회에서 높게 평가되는 쿠바이다. 이 책은 쿠바의 도시농업, 주거, 환경, 에너지, 식량, 재해방지, 의료, 교육, 문화예술 등 선진적인 실험 모델을 르포 형식으로 취재한 글이다.
저자가 쿠바에서 주목하는 키워드는 '몰락'의 힘이다. 즉, 조만간 현실로 다가올 피크오일의 시대를 맞아 이제 대량 생산·소비를 기반으로 한 경제성장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전제 아래, 반성장 혹은 저성장의 시스템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름하여 초저공비행을 하는 '몰락선진국'이 되자는 것. 그 모범 사례로서, 검소한 생활을 하면서도 서구 선진국들과는 완전히 다르게 행복하게 사는 선진국의 한 예로 쿠바를 들고 있다
반양장본 | 328쪽 | 152*223mm (A5신) | 506g | ISBN : 9788974834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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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의 애독서였던 <생태도시 아바나의 탄생>의 저자 요시다 타로의 신작. 저자가 주목하는 곳은 바로 '순환형 사회'를 정착시킨 것으로 국제 사회에서 높게 평가되는 쿠바이다. 이 책은 쿠바의 도시농업, 주거, 환경, 에너지, 식량, 재해방지, 의료, 교육, 문화예술 등 선진적인 실험 모델을 르포 형식으로 취재한 글이다.
저자가 쿠바에서 주목하는 키워드는 '몰락'의 힘이다. 즉, 조만간 현실로 다가올 피크오일의 시대를 맞아 이제 대량 생산·소비를 기반으로 한 경제성장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전제 아래, 반성장 혹은 저성장의 시스템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름하여 초저공비행을 하는 '몰락선진국'이 되자는 것. 그 모범 사례로서, 검소한 생활을 하면서도 서구 선진국들과는 완전히 다르게 행복하게 사는 선진국의 한 예로 쿠바를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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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독자들께
One: 세계 유일의 초저공비행 국가
태평양과 대서양, 서로 닮은 두 섬나라의 기묘한 운명
‘언덕 위의 구름’에서 ‘벼랑 위의 포뇨’로 / 초저공비행 국가―몰락선진국 쿠바에게 배운다 / 워킹푸어 사회에 등장한 게릴라 전투 / 동서냉전 종언 후의 지정학
지구환경의 제약 안에서 생활하다
세계 유일의 지속가능한 국가 / 경제위기를 계기로 에너지 절약 운동을 전개하다 / 교육을 통한 전 국민의 에너지 절약 실현 / 세계로 퍼져가는 환경 혁명
쿠바는 지상 낙원인가?
아바나의 휴일 / 매스컴도 주목하기 시작한 쿠바의 의료와 교육 / 낙원 주민들의 불만 네 가지
*[칼럼1] 쿠바는 소득격차 200배의 초격차사회?
Two: 비바람을 견뎌내는 집을 만들다
낡은 주택의 옥상 활용법
옥상에서 채소를 재배하고 토끼를 사육한다 / 여러 세대가 같이 사는 토끼장 생활 / 집의 물물교환에 몰려드는 사람들 / 위장결혼부터 야바위 사기까지
공동체의 건축가
자원봉사로 주택을 건설하다 / 경제위기로 무너진 조립식 주택 건설 모델 / 건축가와의 대화를 통해서 집을 개축하다 / 집주인에게 자긍심을 주는 집 만들기 / 공동체에 의해 주택 문제는 해결할 수 있다
친환경 자재로 집을 짓는다
낡은 주택을 덮친 허리케인 / 인공위성에서 고대 로마의 기술로 거꾸로 되돌아가기? / 건축자재로 대나무를 활용하다 / 현지 생산, 현지 소비로 고용 창출 / 마이크로 크레디트로 자원을 움직이다 / 남남협력으로 다른 나라에도 퍼져가는 에코 자재
*[칼럼2] ‘고대의 건축자재’ 재발견의 이유
마을만들기 운동으로 살아난 빈민가
하드에서 소프트로―주민참여형의 워크숍 / 주민참여로 쓰레기장을 숲으로 바꾸다 / 경제위기로 도로 아미타불
*[칼럼3] 시민들의 목소리는 진실일까?
Three: 굶어죽지 않기 위해 식량을 확보하다
비싼 식비와 흔들리는 식생활
에코 레스토랑의 캔들 나이트 / 가계지출의 3분의 2는 식비
거친 농지와 국가관리 농정
농지의 절반만 경작하고 사탕수수 개혁도 실패 / 제 기능을 못하는 공무원 천국 / 라울의 농업개혁 / 유휴지를 임대하여 의욕적인 농가를 늘려간다
지방농업개혁 프로그램으로 변화하는 농촌
허리케인 피해 후에도 꺾이지 않는 농촌 현장 / 생태농업으로 자급을 목표로 하는 산촌 / 생태농법과 지방분권화를 진척시키는 지방농업개혁 프로그램 /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변화하는 여성들
*[칼럼4] 도시농업과 유기농업
농민참여형 품종개량
농민들이 스스로 하는 품종개량 / 경제위기로 종자 생산력 반감 / 고육책으로 시작한 농민참여형 종자개량 / 종자전시회에서 품종이 20배로 증가 / 각자의 기호에 따른 다양한 육종 / 고수량 품종보다도 뛰어난 것 / 농민을 신뢰하는 것만으로도 경비와 에너지 절감
Four: 국민의 참여로 안전사회를 실현하다
허리케인으로 인한 사상자가 나오지 않는 나라
재해의 방정식―쿠바는 유엔이 선정한 방재의 모델 국가 / 애완동물도 함께 대피소로 피난 / 피해는 어디까지나 자기 책임
모두가 쌓아올린 안전 문화
얼굴이 보이는 해저드맵 만들기 / 위생관리와 예방으로 피해자의 건강을 보장 /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방재의료센터의 방재 교육 / 자원봉사를 통한 재해 복구 / 교육을 통해서 안전 문화를 키운다 / 격차를 줄이는 것이 피해도 줄인다
지역학을 활용하는 안심 사회
두 번의 허리케인에도 굴하지 않고 학교를 복구
지역학으로 지역의 과제를 해결하는 어린이들
빈곤에 반대하는 ‘정의’란, ‘희소자원의 배분 문제’
*[칼럼5] 만만치 않은 작은 나라가 살아남는 전술
게바라는 왜 사람을 위해 목숨을 버리는가/ 게임이론이 도출하는 최강의 프로그램/ 쿠바의 의료원조는 이타주의인가
Five: 돈과 물질보다 문화를 소중히 하는 나라
아이들은 행복해지기 위해 태어난다
아기와 엄마의 건강을 지킨다 / 모유 육아를 위해 1년간 출산휴가 / 아빠에게도 가사와 육아를 위한 출산휴가를!
민중교육과 참여형 정치개혁
수직적 행정의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 시·정·촌을 ‘역병합’ / 확대되는 민중교육으로 변화하는 사람들 / 소련 붕괴를 계기로 시작된 민중 참여 / 수입된 사회주의를 다시 보다 / 주민참여로 쌓아올린 젊은이들의 내일
예술문화를 소중히 하는 나라 만들기
소련 붕괴로 변화한 자유의 문 / '문화의 집'을 통해 국민의 예술력을 기른다 / 문화를 중심으로 격차에 대항―치유와 자유를 위한 프로젝트 / ‘소유’에서 만족하는 문화로
사라져가는 도쿠가와의 평화
무역적자로 자원이 고갈된 일본 / 외국인을 놀라게 한 교양 높은 프리타 국가 / 자기 책임의 글로벌 경제로부터 쇄국 자급이라는 선택으로 / 권력과 부를 분산한 도쿠가와의 통치 / 머핸 진출 계획의 먹잇감이 된 쿠바
사람이 존엄을 가지고 생활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다
수세기 전으로 돌아갈 수 있는 거대 박물관 / 선인의 뜻을 계승하고 역사 문화재를 지킨다 / 자기 재원으로 역사 공간을 복원 / 수익의 40%를 사회적 사업에 돌린다 / 역사전통 문화를 만끽하는 시민들 / 건물 복원 수리로 고용을 창출
저자 후기 / 한국어판 저자 후기 /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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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철 (《녹색평론》발행인)
: 시사인 <행복한 책꽂이> 2011 올해의 책으로 추천
박용남 (지속가능도시연구센터 소장, 《꿈의 도시 꾸리찌바》 저자)
: “이 책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애독서 가운데 하나였다는 《생태도시 아바나의 탄생》의 후속작으로, 2000년 이후 지난 10여 년 동안 저자가 입수한 귀중한 정보를 토대로 쿠바 사회의 변화 과정을 섬세하게 추적한 노작이다. … 피크오일 위기에서 대안을 암중모색하는 사람들에게 커다란 영감을 불러일으킬 만한 아주 의미 있는 책이다.”
요르크 프리드리히스 (옥스퍼드대학 정치학 교수)
: “현재의 공업사회가 너덜너덜 무너지고 자유무역도 붕괴하기 시작하는 일은 피할 수 없다. 사람들은 부드럽게 몰락해야 한다.”
로리 게바라스톤 (미국 콜로라도 주 '태양에너지 인터내셔널')
: “세계에서 가장 지속가능한 나라를 든다고 하면 어느 나라를 들 수 있을까. 만약 스웨덴과 덴마크를 떠올렸다고 한다면 빗나갔다. 세계자연보호기금(WWF)이 지구상에서 지속가능한 개발의 조건을 충족시키는 유일한 나라로 든 것이 쿠바이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한겨레 신문
- 한겨레 신문 2011년 12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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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 요시다 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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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교육천국, 쿠바를 가다>,<몰락선진국, 쿠바가 옳았다>,<농업이 문명을 움직인다> … 총 20종 (모두보기)
소개 :
1961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쓰쿠바대학 자연학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 지구과학연구과를 중퇴했다. 도쿄 산업노동국 농림수산부를 거쳐 지금은 나가노 현 농업대학교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생태·쿠바 전문 저술가로도 명성을 날리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2004년 출간된 《생태도시 아바나의 탄생》으로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지은 책으로 《200만 도시가 유기채소로 자급 가능한 이유―도시농업 대국 쿠바 리포트》 《1,000만 명이 반(反)글로벌리즘으로 자급·자립이 가능한 이유―슬로라이프 대국 쿠바 리포트》 《의료천국, 쿠바를 가...
옮긴이 : 송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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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 총 14종 (모두보기)
소개 : 서울에서 태어나 한양대학교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서울 원묵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한 개인의 삶과 정신의 성장이 기록된 책을 관심 있게 읽고 옮기고 있으며, 인간의 심리적 발달에 대한 주제로 그 관심을 넓히고 있다. 『아버지의 손』(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 『내 이름은 이레네』, 『러셀 베이커 자서전: 성장』(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추천도서) , 『센스 앤 센서빌리티』등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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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축 쿠바가 대안 사회의 모델이 되기까지,
쿠바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나? - 몰락선진국 쿠바에게 배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애독서였던 《생태도시 아바나의 탄생》의 저자 요시다 타로의 최신작!
전 지구적 경제위기를 초래한 신자유주의에 대한 우려와 공포가 널리 확산되면서, 비정한 시장주의를 넘어서는 새로운 대안체제를 모색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그중 저자가 주목하는 곳은 바로 '순환형 사회'를 정착시킨 것으로 국제 사회에서 높게 평가되는 쿠바. 이 책은 쿠바의 도시농업, 주거, 환경, 에너지, 식량, 재해방지, 의료, 교육, 문화예술 등 선진적인 실험 모델을 르포 형식으로 취재한 글이다.
저자가 쿠바에서 주목하는 키워드는 '몰락'의 힘이다. 즉, 조만간 현실로 다가올 피크오일의 시대를 맞아 이제 대량 생산·소비를 기반으로 한 경제성장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전제 아래, 반성장 혹은 저성장의 시스템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름하여 초저공비행을 하는 '몰락선진국'이 되자는 것. 그 모범 사례로서, 검소한 생활을 하면서도 서구 선진국들과는 완전히 다르게 행복하게 사는 선진국의 한 예로 쿠바를 들고 있다.
왜 '몰락선진국'인가?
1%와 99%의 극한 대립이 세계 곳곳으로 퍼져가고 있다. 무한경쟁, 승자독식, 대량실업, 워킹푸어, 노후불안, 불안정한 사회안전망, 먹거리 위기, 국토 붕괴, 환경 파괴… 어디를 보아도 희망의 가닥조차 보이지 않는다. 지난 수십 년 동안 경제는 분명 성장했는데 왜 우리는 이렇게 불안하고 불행한 것일까?
이 책의 저자 요시다 타로는 이제 우리에게 '성장'이라고 하는 이데올로기에서 벗어나 '반성장' 혹은 '몰락'만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말한다. 곧 인류는 피크오일을 맞이한다. 대량의 석유 소비를 전제로 한 경제성장도, 트리클다운(낙수 효과)도 이제 없다. 피 흘리며 싸우는 자원쟁탈전이 아닌, 물질에 의존하지 않고도 행복하게 사는 것에 대한 노하우, 즉 ‘몰락의 힘’이 필요한 때인 것이다. 하지만 성장을 위한 의견은 있어도 안전한 몰락을 위한 매뉴얼은 없다. 그래서 저자는 이미 초저공비행을 하고 있는 몰락선진국인 쿠바를 모범으로 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하는 것이다.
옥스퍼드대학의 정치학 교수인 요르크 프리드리히스는 포스트 석유 시대의 시나리오를 그리기 위해, 역사적으로 석유의 단절을 경험한 세 나라를 예로 들어 분석한 바 있다(본문 6쪽). 먼저 실패 사례로 든 것은, 자국 내에 석탄밖에 없고 대부분의 석유를 소련권으로부터 수입하고 있었던 탓에 소련 붕괴로 농업 생산이 크게 하락하면서 곤경에 몰린 북한이다. 두 번째 나라도 북한처럼 석유 사용량의 90% 이상을 수입해야 했는데, 다만 그 대부분을 미국에 의존하고 있다가 미국으로부터 경제봉쇄를 당한 뒤 자포자기식으로 타국의 유전을 확보하려고 군사침공을 실시해 결국 큰 대가를 치러야 했던 1940년대의 일본이다.
마지막으로, 북한과 쏙 빼닮은 상황에 직면하고 게다가 한때 일본처럼 미국의 경제봉쇄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위기를 잘 벗어난 나라가 바로 쿠바이다. 프리드리히스 교수는 쿠바가 ‘부드러운 몰락’에 성공한 가장 큰 이유는, 사회적인 연대와 전통적인 지식의 부활에 성공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2006년 10월에 공표된 세계자연보호기금의 《리빙 플래닛 리포트》에 의하면, 지구환경을 훼손하지 않고 검소한 생활을 하면서 동시에 의료?교육 등 인간개발지표를 충족시키는, 어찌 보면 이율배반적으로 보이는 이 두 기준을 충족시키는 나라는 지금 지구상에 단 한 나라밖에 없다. 즉, 국민 1인당 생태발자국이 1.8헥타르 이하(지속가능성)이면서도 평균수명, 문자해독률, 교육수준, 1인당 GDP 등을 토대로 산출한 인간개발지수 0.8 이상을 충족시키는 나라가 유일하게 쿠바인 것이다(본문 29쪽, 327쪽). 그래서일까, 월드워치연구소의 보고서에서도 다음과 같은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쿠바의 교훈은 세계적으로 중요하다. 생태학적으로 본다면 지구는 경제봉쇄에 처한 쿠바보다도 닫힌 체계(closed system)이다. 이용 가능한 에너지도 한정되어 물질자원은 유한하다. 에너지와 물질자원의 한계에 직면한 때에 쿠바는 기초적인 사회복지를 무시하지 않고 지속적인 균형을 유지하는 대담한 정책을 선택했다. 우리는 앞으로 쿠바와 같은 선택을 할 수 있을까?”(본문 36쪽)
미국 건강보험제도의 비참한 모습을 파헤친 마이클 무어의 영화 《식코》에서 칭송해마지 않는 것도 쿠바라면, 신자유주의의 전도사 역할을 해온 나카타니 이와오가 참회의 글로 쓴 《자본주의는 왜 무너졌는가》가 이상적 모델로 든 것도 쿠바이다. 소련 붕괴와 미국의 경제봉쇄 이후 세계 공황에 비길 만한 경제위기에 직면했던 쿠바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복지의 딜레마는 없다! '그리운 미래', '안전한 몰락'을 위한 매뉴얼
10만 명의 젊은이들이 참가해 문맹을 일소하고 지금은 누구나 최저 9년간의 의무교육을 받는다. 국내 169개의 무니시피오(기초 행정구역)에 모두 대학이 있고, 18~25세의 젊은이 절반이 고등교육기관에 진학하지만 교육비는 대학원까지 무료이다.
1천 명당 유아 사망률은 4.7명(미국보다도 낮다). 아이들에게 접종되는 13종류의 예방백신 가운데 12종류는 국산으로, 세계 유일의 수막염 B형 백신을 포함해 수준 높은 바이오테크와 의료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평균수명도 78세로 늘어났고, 100개국 이상의 가난한 개발도상국도 지원하고 있다(선진국들도 이 지원 프로젝트에는 미치지 못한다).
출산휴가 18주(급여 100% 지급), 추가로 엄마든 아빠든 육아휴가 40주(급여 60% 지급)를 쓸 수 있고, 직장 복귀 후에도 매일 한 시간씩 모유 수유할 권리를 보장받는다. 임신중의 여성에게 지장이 있을 만한 일을 시키지 말 것을 노동법이 규정하고 있고, 임신한 시점에서 태교를 위해 6일의 유급휴가를 얻을 수 있다. 아이에게 질병이 생기면 아이를 소아과 의사에게 데려가기 위해 월 1일의 쉴 권리를 부여하고 있다. 이미 1970년대 초반에 가족법으로 부부가 가사와 육아를 평등하게 부담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
문화와 스포츠의 발전도 눈부시다. 영화가 개봉할 때에는 긴 줄이 늘어서고 연극과 음악 콘서트도 야구와 나란히 팬을 모은다. 예술과 문화가 사회정책으로서 중시되고, 전국의 문화센터를 통해 아이와 어른 모두 무료로 레슨을 받는다. 사람들의 독서욕은 높아 언제나 수요가 공급을 웃돌고 있다. 게다가 문화활동은 절대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평등과 연대, 그리고 인간의 존엄이 중시된다. 조건이 불리한 지역과 사회적으로 약한 입장에 놓인 가정을 정부의 충실한 사회복지 정책이 도맡는다. 1990년대의 심각한 경제위기도 연대의 정신으로 극복하고, 재정위기 가운데서도 사회복지제도는 중단 없이 유지됐다.
2008년 가을의 금융위기 이후 미국식 신자유주의가 의문시되는 가운데, 그것과는 정반대의 길을 걸어온 쿠바에서야말로 세계가 살아나기 위한 힌트를 찾을 수 있다. 미국화가 아닌 길로서의 모델! 자유로우면서 격차 없는 사회의 실현!
이러한 모습이 저자가 본, 그리고 세계가 쿠바에 주목하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쿠바만큼 그 평가가 극단적으로 나뉘는 나라도 없다. 유기농업과 의료·교육의 이상향으로 찬미하는 목소리가 있는 반면, 인권이 탄압되는 자유 없는 독재국가, 경제가 파탄 나고 부정과 위법의 '검은 경제'가 발호하며 망명자가 끊이지 않는 빈곤국가라는 평가도 있다. 특히 2008년 허리케인으로 인해 더욱 악화된 주택 문제, 식량 및 생필품 부족 문제, 중앙집권적인 정치개혁 지체 및 국민의 정치 참여 기회의 결여, 쿠바페소와 태환페소의 이중통화 체제 같은 시장화 정책이 낳은 경제적 격차 등에 대해 시민들이 불만을 품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저자는 이 네 가지 과제에 대해 쿠바가 어떻게 분투하고 있는가를 중심으로 이 책을 저술하면서, 쿠바의 빛과 그림자를 동시에 조망하고 있다. 쿠바의 의미심장한 실험들을 보노라면, 반성장 복지국가의 모델에 관한 하나의 힌트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역사관사무소를 나오자 이미 햇살이 기울어 있다. 우연이지만 여기가 이번 방문의 마지막 취재처가 되었다. 알고 보는 것과 모르고 보는 것과는 보이는 풍경이 천지차이다. …… 공동체 건축가, 어머니들의 집 등 이 책에 등장한 테마뿐만이 아니라 지금까지의 내 저서에 들었던 화제들도 다 포함되어 있다. 경제 활성화와 환경, 복지의료, 교육, 문화와 그 모두를 짜 넣은 마을 만들기! …… 새롭게 얻은 지식을 가지고 다시금 구시가를 걸어보고 싶었다. 이미 해는 지고 있다. 푸에르사 요새는 주위가 온통 깜깜해서인지 듬직함보다는 중후함으로 내게 다가온다. 고풍스러운 조명이 오렌지색으로 옛 에스파냐 총독관저를 돋보이게 한다. 관광객들 사이에 섞여 광장에서는 젊은 커플이 서로 달라붙는다. 도시가 밝은 것은 아니지만 치안은 좋은 편이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겹치고 멀리서 라틴 리듬이 희미하게 울리고 있다. …… ‘노스탤지어!’ 무의식중에 그 말이 입에서 새어나왔다. 하지만 가로등 안에 들어 있는 것은 최신식 에너지절약형 전구이다. 그리고 광케이블이 각 호텔을 네트워크로 묶고 있다. 그래, 여기는 단지 고풍스러운 곳이 아니라 ‘그리운 미래’인 것이다. …… (우리는) 과연 아바나처럼 그리운 미래, 풍요롭고 우아하게 몰락해가는 길을 지금부터라도 연출할 수 있을까."(본문 304~305쪽)
"쿠바가 선두를 달리는 ‘검소한 사회’는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국가들에서는 다음 세대를 여는 키워드로 한참 주목을 받고 있다. 쿠바의 어두운 면도 묘사하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쿠바를 배우자라는 다소 비장한 결말로 이 책을 맺은 것도 쿠바가 가진 ‘검소한’ 선진성에 주목하길 바라서였다. 경제성장을 하지 않으면 풍요롭게 될 수 없다고 하는 강박관념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 우아하고 밝은 사회라면 몰락하는 편이 오히려 행복하게 되는 것이다. 검소해도 궁상스럽지 않은 이 작은 나라에서 조촐한 희망을 찾아갈 수 있다면 이 책은 역할을 다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본문 311쪽, 저자후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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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꽝 2014-07-19
쿠바의 얘기만이 아닙니다 - 어쩌면 쿠바에 빗대어 본 한국의 가까운 미래일지도요!!! 이런 책은 읽어두어야 좋은 미래를 후손들에게 물려 줄 수 있지 않을까 하여 감히 권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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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아범 2013-02-18
6페이지에 일본제국이란 표현 수정하시는거 어떻세요. 학교선생님이시닌까 제국이 뭘 의미하시는지는 아실겁니다. 아님 출판사에서 걸러 내던지 하셨어야죠. 옥의 티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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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z 2013-01-05
아.. 일본작가가 쓴글은 읽기 불편해...우리도 행복지수좀 높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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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ikomo 2014-12-18
일본인의 독특한 시각이 흥미롭기도 했습니다. 꾸바의 저공비행은 모든 나라들이 잘 살펴봐야 할, 대단히 인상적인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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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아이 2013-02-23
쿠바가 다 올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쿠바가 가진 확실한 매력!을 보여주면서, 그들의 현실을 섬세하게 보여주는 책. 이렇게도 살 수 있다ㅡ는 걸 오래오래 보여주는 쿠바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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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자 기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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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에서 오래된 미래를 보다
kinye91 2011-12-26
우리는 이상세계를 꿈꾼다. 이상세계를 꿈꾸기에 많은 사회철학부터 정치철학이 존재했다. 그러나 이상세계는 무릉도원이라든지, 유토피아라든지, 파라다이스 또는 엘도라도처럼 우리 곁에는 없는 우리가 추구해야만 해야 할 그 무엇이었다.
그래서 이상세계란 말 대신 다른 말을 쓰고자 한다. 예전에 녹색평론에서 출판되었던 '오래된 미래'란 말이다. 그 책은 "오래된 미래 라다크로부터 배운다"였는데, 그 때 이 오래된 미래란 말이 참 마음에 와 닿았다. 이미 오래전부터 존재해왔는데, 우리가 인식을 하지 못했던, 그런 사회.
오래된 미래는 그래서 저 멀리서 찾으면 안 된다. 바로 나 자신부터, 내 곁부터 찾기 시작해야 한다. 이 책의 저자는 책의 말미에서 그리운 미래라고 하였는데, 나는 오래된 미래라는 말이 더 어울린다고 생각을 한다.
쿠바하면 여러 생각이 드는데,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은 체 게바라, 그리고 피델 카스트로, 다음은 관타나모 형무소, 그리고 유기농.
쿠바 혁명이 성공한 뒤, 게바라는 볼리비아에서 죽고, 카스트로는 쿠바의 지도자로 지금까지도 쿠바를 이끌어왔는데, 지금은 건강이 좋지 않아, 그 동생인 라울에게 물려주고 있는 상태고, 관타나모 형무소는 악명높은 형무소로 유명하니...
여기에 어울리지 않게 유기농이라니... 소련이 붕괴한 뒤, 석유공급이 끊긴 쿠바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취한 조치가 바로 자급자족하는 농업 아니었던가.
자급자족하는 농업을 하기 위해서는 석유에 의존하는 농업을 포기해야만 한다. 석유라는 자원은 이미 해외의존이라는 전제를 깔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석유의존 농업을 포기한다는 얘기는 화학농업을 포기하고, 단일농업을 포기한다는 얘기다.
화학약품들은 석유에 의존하는 약품이고, 또 단일농업은 그러한 사회구조에서 취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쿠바는 이러한 농업에서 유기농업으로, 그리고 다작농업, 종자를 다양하게 살리는 농업으로 나아간다.
그 결과가 쿠바를 유기농업의 나라로 인식하게 하는 결과를 낳았다.
여기에 더해 이 책은 쿠바의 장점만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쿠바의 어두운 면도 다루고 있다. 그래서 우리가 흔히 쿠바는 이상세계라고 하는 착각에 빠지지 않도록 한다. 그러한 어두운 면을 껴안고 더욱 긍정적인 면으로 나아가는 점에서 쿠바는 그리운 미래이고, 오래된 미래라 할 수 있다.
여러가지 면을 들어 쿠바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저자의 다른 책 "생태도시 아바나의 탄생"(들녘출판사)을 먼저 읽은 독자라면 이 책이 더욱 실감나게 다가오리라.
특히 내 마음에 와닿은 부분은 재해에 대처하는 쿠바인들의 자세였고, 이들은 그렇게 허리케인이 일년에 두 번씩이나 늘 오는데도, 사망자가 거의 없는 대처방식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 그것도 중앙정부 차원이 아니라, 바로 지역차원에서 그러한 대처방법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이 바로 우리들이 지니고 있었던 오래된 미래의 방식, 마을 공동체에서 삶을 살아가는 방식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여기에 의료체계, 문화에 대한 관심, 그리고 자신들의 역사를 기억하려는 자세 등이 마음에 남아 있다.
500년이 넘은 고도를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옛것이라는 볼 수 없게 만들어놓은 서울을 보면, 관광객들에게 기껏해야 궁들과 종묘와 묘들밖에는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이 서울을 생각하면, 아바나를 역사도시로 가꾸어가는 그들의 모습은 우리가 반드시 배워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쿠바도 완전하지는 않다. 아니, 인간의 사회에서 완전을 추구하면 그것은 닫힌 체계로 나아가는 지름길이 된다. 불완전한 사회, 그러나 그 불완전을 인정하고, 그 바탕 위에서 조금이라도 좋은 쪽으로 나아가려고 하는 사회, 그래서 사람과 사람이 함께 어울리는 사회...
그것이 바로 우리의 오래된 미래가 아니겠는가.
쿠바는 이렇다, 왜 우리는 안될까 하는 생각만 해서는 안된다. 이 책이 우리에게 의미가 있으려면 이는 우리의 경우는 쿠바의 경우에서 어떤 점을 따올 수 있을까, 우리는 우리 사회에 맞게 어떤 점을 고쳐야 하는가를 고민해야 한다.
아직도 원자력이라는 생태파괴적인 에너지로 발전을 하려는 우리나라, 한 번 보라, 쿠바가 어떻게 에너지 위기를 극복해가고 있는지... 원자력보다 더 훌륭하게 에너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단 사실을 바로 이 쿠바가 보여주고 있는데... 이런 점부터 고쳐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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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쪽. 칼럼 5에서 식량위기가 발생했을 때 1. 자기 가족 외에는 절대 식량을 나누지 않는다. 2. 가구에서 남는 식량을 이웃에게 나누어준다. 3. 마을 안에서 식량을 공동으로 이용한다 하는 세 가지 경우로 나누어 어느 것이 가장 유리한지 컴퓨터로 시물레이션을 해보았다. 그 결과 50년 평균으로 1의 경우는 45.5%, 2의 경우는 92%, 3의 경우는 2.5%의 생존율이라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로 되어 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또 뒷부분을 읽어보면 3의 경우가 2.5%의 생존율이라는 부분은 오타라는 생각이 든다. 92.5%정도가 아닐까 하는데... 출판사가 원고 확인을 한 번 해봐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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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필요한 저공비행...
바람소리 2013-01-24
작년에 의료천국 쿠바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다른 분야의 상황도 궁금해서 집어든 책이다. 쿠바만 수없이 방문해서, 일본 사회에 끊임 없이 쿠바가 보여주는 여러 긍정적인 면들을 전파하고자 애쓰는 요시다 타로가 썼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쿠바의 도시농업, 주거, 환경, 에너지, 식량, 재해방지, 의료, 교육, 문화예술 등 선진적인 실험 모델을 르포 형식으로 취재한 글이다.
쿠바에 대한 환상으로 무조건 아름다운 면만 보고 다 잘 되어간다고 말하지 않기 위해, 부정적인 면도 충분히 기술하기 위해 애쓴 점이 눈에 보인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 항목마다 마지막 마무리는 쿠바에서 우리가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에 대해 역설하고 있지만...
결론적으로 말하면, '의료천국, 쿠바를 가다'에 비해서는 좀 재미 없게 읽었다. 일부는 그 책과 내용이 겹치는 탓에 더 그랬던 듯... 하지만, 쿠바의 유기농업에 대한 이야기와 주거 정책에 대한 부분은 매우 흥미로웠다. 저공비행, 여전히 모두들 고성장을 외치는 가운데 저공비행은 몰락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과연 그것이 진정한 몰락일까? 그렇다면, 우리는 그와 달리, 앞으로 고도의 성장을 지속할 수 있을까? 이런 저공비행 속에서도 모두 함께 행복하기 위한 길을 걷고 있는 쿠바에게 우리는 정말 배울 것이 없을까? 진지하게 자문해봐야 한다.
누구나 최저 9년간의 의무교육, 169개의 기초 행정구역에 모두 존재하는 대학, 교육비는 대학원까지 무료, 1천 명당 유아 사망률은 4.7명(미국보다도 낮다), 아이들에게 접종되는 13종류의 예방백신 가운데 12종류가 국산, 세계 유일의 수막염 B형 백신을 포함해 수준 높은 바이오테크와 의료 기술 보유, 평균수명 78세, 100개국 이상의 가난한 개발도상국 지원, 출산휴가 18주(급여 100% 지급), 추가로 엄마든 아빠든 육아휴가 40주(급여 60% 지급), 직장 복귀 후에도 매일 한 시간씩 모유 수유할 권리 보장, 임신한 시점에서 태교를 위해 6일의 유급휴가, 아이가 아프면 아이를 소아과 의사에게 데려가기 위해 월 1일의 쉴 권리 부여, 이미 1970년대 초반에 가족법으로 부부가 가사와 육아를 평등하게 부담할 것을 규정... 낮아진 식량 자급률을 해결하기 위해 국토의 도처를 경작지로 개간하고, 도시농업을 지원하며, 종자에 대한 주권을 지키기 위해 꾸준이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 낡고 노후한 주거문제가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지만, 결코 서두르지 않고 지금 살고 있는 사람들과의 충분한 교감을 통해 개선하는 프로젝트가 정부에 의해서, 건축가들의 자발적 운동을 통해서 산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어떤 문제가 발생하든, 미봉책으로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근원을 찾아서 해결하려는 노력이 눈물겹다. 그렇기에 3년 전에 발생했던 태풍의 피해가 여전히 100% 복구가 안 되었으나, 3년전이나 지금이나 그 어떤 태풍이 불어와도 사망자가 발생하는 경우는 좀처럼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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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누구나 GDP, 1인당 GDP라는 숫자가 커지는 것만으로 우리가 행복지지 않는다는 걸 안다. 그렇다면 우리가 원하는 행복은 어떤 행복일까. 그리고 어떻게 얻어질 수 있을까. 쿠바를 보면 조금은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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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몰락선진국, 쿠바가 옳았다
라스티 2017-08-19
여행 별로 안 좋아하지만 꼭 가보고 싶은곳이 어디냐고 물어본다면 두말할 필요없이 쿠바다. 헤밍웨이를 좋아해서 그런것도 아니고 쿠바랑 특별한 관계나 추억으로 엮여진것도 없다. 하지만 쿠바라는 이미지가 가져다주는 불량스러움? 미국에 대해 맞짱뜨는 카스트로의 강인함과 체게바라의 열정적인 삶, 그리고 결정적으로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에서 보는 그들의 흥과 여유로움이 로망으로 다가왔다.
쿠바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며 이것 저것 알아보고, 책도 시간을 내서 가끔씩 읽어주고 있다. 그들의 역사와 문화, 삶을 들여다보면 볼수록 매우 흥미로운 나라가 아닌가 생각된다. 아무튼 기회가 되면 꼭 쿠바에 가볼 생각이다.
이 책은 일본에서 쿠바 전문가로 통하는 요시타 타로라는 분이 저술했고, 이 분의 책은 참여정부 당시에 화제가 됐던걸로 기억한다. 노무현 대통령이 살아 생전에 이 작가의 생태도시 아바나의 탄생을 애독서로 알려지기도 했다. 아직 그 책은 못 읽어봤는데 기회가 되면 보는걸로 하고, 이 책은 쿠바의 도시농업, 주거, 환경, 에너지, 식량, 재해방지, 의료, 교육, 문화예술 등 선진적인 실험 모델을 르포 형식으로 취재한 글이다.
오랜 기간 미국의 제재로 인한 경제적인 압박을 견뎌오며 검소한 생활을 하면서도 서구 선진국들과는 완전히 다르게 행복하게 사는 선진국에 비해 만족스러운 삶을 유지하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여파로 더욱 힘들어진 상황에서 대량 생산과 소비를 기반으로 한 경제성장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전제를 깔고, 반성장 혹은 저성장의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는 쿠바의 모습을 보여준다.
물론 르포답게 쿠바가 꼭 정답이 아니고 사회주의의 문제가 여기저기 있음을 그대로 기술하고 있어 쿠바에 대한 환상을 심어주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도시에서의 농촌삶을 결합시키는 기술과?재난에 대비하는 그들의 자세등에서 배울점이 많다는 생각이다.
신자유주의 여파로 1%의 가진 사람들과 99%의 못가진 사람들이 대립하고 있는 선진국의?현재 모습이 과연 행복한가는 쿠바의 현재 삶을 들여다볼때?어떤 관점으로 현상을 들여다봐야 되는가에 대한 고민을 안겨준다. 나라는 부자이지만 삶은 행복하지 않은 선진국 평민들, 나라는 가난하지만 삶은 그닥 불행하지 않은 쿠바 누가 더 옳은 삶을 살고 있는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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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독자들께
One: 세계 유일의 초저공비행 국가
태평양과 대서양, 서로 닮은 두 섬나라의 기묘한 운명
‘언덕 위의 구름’에서 ‘벼랑 위의 포뇨’로 / 초저공비행 국가―몰락선진국 쿠바에게 배운다 / 워킹푸어 사회에 등장한 게릴라 전투 / 동서냉전 종언 후의 지정학
지구환경의 제약 안에서 생활하다
세계 유일의 지속가능한 국가 / 경제위기를 계기로 에너지 절약 운동을 전개하다 / 교육을 통한 전 국민의 에너지 절약 실현 / 세계로 퍼져가는 환경 혁명
쿠바는 지상 낙원인가?
아바나의 휴일 / 매스컴도 주목하기 시작한 쿠바의 의료와 교육 / 낙원 주민들의 불만 네 가지
*[칼럼1] 쿠바는 소득격차 200배의 초격차사회?
Two: 비바람을 견뎌내는 집을 만들다
낡은 주택의 옥상 활용법
옥상에서 채소를 재배하고 토끼를 사육한다 / 여러 세대가 같이 사는 토끼장 생활 / 집의 물물교환에 몰려드는 사람들 / 위장결혼부터 야바위 사기까지
공동체의 건축가
자원봉사로 주택을 건설하다 / 경제위기로 무너진 조립식 주택 건설 모델 / 건축가와의 대화를 통해서 집을 개축하다 / 집주인에게 자긍심을 주는 집 만들기 / 공동체에 의해 주택 문제는 해결할 수 있다
친환경 자재로 집을 짓는다
낡은 주택을 덮친 허리케인 / 인공위성에서 고대 로마의 기술로 거꾸로 되돌아가기? / 건축자재로 대나무를 활용하다 / 현지 생산, 현지 소비로 고용 창출 / 마이크로 크레디트로 자원을 움직이다 / 남남협력으로 다른 나라에도 퍼져가는 에코 자재
*[칼럼2] ‘고대의 건축자재’ 재발견의 이유
마을만들기 운동으로 살아난 빈민가
하드에서 소프트로―주민참여형의 워크숍 / 주민참여로 쓰레기장을 숲으로 바꾸다 / 경제위기로 도로 아미타불
*[칼럼3] 시민들의 목소리는 진실일까?
Three: 굶어죽지 않기 위해 식량을 확보하다
비싼 식비와 흔들리는 식생활
에코 레스토랑의 캔들 나이트 / 가계지출의 3분의 2는 식비
거친 농지와 국가관리 농정
농지의 절반만 경작하고 사탕수수 개혁도 실패 / 제 기능을 못하는 공무원 천국 / 라울의 농업개혁 / 유휴지를 임대하여 의욕적인 농가를 늘려간다
지방농업개혁 프로그램으로 변화하는 농촌
허리케인 피해 후에도 꺾이지 않는 농촌 현장 / 생태농업으로 자급을 목표로 하는 산촌 / 생태농법과 지방분권화를 진척시키는 지방농업개혁 프로그램 /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변화하는 여성들
*[칼럼4] 도시농업과 유기농업
농민참여형 품종개량
농민들이 스스로 하는 품종개량 / 경제위기로 종자 생산력 반감 / 고육책으로 시작한 농민참여형 종자개량 / 종자전시회에서 품종이 20배로 증가 / 각자의 기호에 따른 다양한 육종 / 고수량 품종보다도 뛰어난 것 / 농민을 신뢰하는 것만으로도 경비와 에너지 절감
Four: 국민의 참여로 안전사회를 실현하다
허리케인으로 인한 사상자가 나오지 않는 나라
재해의 방정식―쿠바는 유엔이 선정한 방재의 모델 국가 / 애완동물도 함께 대피소로 피난 / 피해는 어디까지나 자기 책임
모두가 쌓아올린 안전 문화
얼굴이 보이는 해저드맵 만들기 / 위생관리와 예방으로 피해자의 건강을 보장 /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방재의료센터의 방재 교육 / 자원봉사를 통한 재해 복구 / 교육을 통해서 안전 문화를 키운다 / 격차를 줄이는 것이 피해도 줄인다
지역학을 활용하는 안심 사회
두 번의 허리케인에도 굴하지 않고 학교를 복구
지역학으로 지역의 과제를 해결하는 어린이들
빈곤에 반대하는 ‘정의’란, ‘희소자원의 배분 문제’
*[칼럼5] 만만치 않은 작은 나라가 살아남는 전술
게바라는 왜 사람을 위해 목숨을 버리는가/ 게임이론이 도출하는 최강의 프로그램/ 쿠바의 의료원조는 이타주의인가
Five: 돈과 물질보다 문화를 소중히 하는 나라
아이들은 행복해지기 위해 태어난다
아기와 엄마의 건강을 지킨다 / 모유 육아를 위해 1년간 출산휴가 / 아빠에게도 가사와 육아를 위한 출산휴가를!
민중교육과 참여형 정치개혁
수직적 행정의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 시·정·촌을 ‘역병합’ / 확대되는 민중교육으로 변화하는 사람들 / 소련 붕괴를 계기로 시작된 민중 참여 / 수입된 사회주의를 다시 보다 / 주민참여로 쌓아올린 젊은이들의 내일
예술문화를 소중히 하는 나라 만들기
소련 붕괴로 변화한 자유의 문 / '문화의 집'을 통해 국민의 예술력을 기른다 / 문화를 중심으로 격차에 대항―치유와 자유를 위한 프로젝트 / ‘소유’에서 만족하는 문화로
사라져가는 도쿠가와의 평화
무역적자로 자원이 고갈된 일본 / 외국인을 놀라게 한 교양 높은 프리타 국가 / 자기 책임의 글로벌 경제로부터 쇄국 자급이라는 선택으로 / 권력과 부를 분산한 도쿠가와의 통치 / 머핸 진출 계획의 먹잇감이 된 쿠바
사람이 존엄을 가지고 생활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다
수세기 전으로 돌아갈 수 있는 거대 박물관 / 선인의 뜻을 계승하고 역사 문화재를 지킨다 / 자기 재원으로 역사 공간을 복원 / 수익의 40%를 사회적 사업에 돌린다 / 역사전통 문화를 만끽하는 시민들 / 건물 복원 수리로 고용을 창출
저자 후기 / 한국어판 저자 후기 /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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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철 (《녹색평론》발행인)
: 시사인 <행복한 책꽂이> 2011 올해의 책으로 추천
박용남 (지속가능도시연구센터 소장, 《꿈의 도시 꾸리찌바》 저자)
: “이 책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애독서 가운데 하나였다는 《생태도시 아바나의 탄생》의 후속작으로, 2000년 이후 지난 10여 년 동안 저자가 입수한 귀중한 정보를 토대로 쿠바 사회의 변화 과정을 섬세하게 추적한 노작이다. … 피크오일 위기에서 대안을 암중모색하는 사람들에게 커다란 영감을 불러일으킬 만한 아주 의미 있는 책이다.”
요르크 프리드리히스 (옥스퍼드대학 정치학 교수)
: “현재의 공업사회가 너덜너덜 무너지고 자유무역도 붕괴하기 시작하는 일은 피할 수 없다. 사람들은 부드럽게 몰락해야 한다.”
로리 게바라스톤 (미국 콜로라도 주 '태양에너지 인터내셔널')
: “세계에서 가장 지속가능한 나라를 든다고 하면 어느 나라를 들 수 있을까. 만약 스웨덴과 덴마크를 떠올렸다고 한다면 빗나갔다. 세계자연보호기금(WWF)이 지구상에서 지속가능한 개발의 조건을 충족시키는 유일한 나라로 든 것이 쿠바이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한겨레 신문
- 한겨레 신문 2011년 12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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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 요시다 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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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교육천국, 쿠바를 가다>,<몰락선진국, 쿠바가 옳았다>,<농업이 문명을 움직인다> … 총 20종 (모두보기)
소개 :
1961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쓰쿠바대학 자연학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 지구과학연구과를 중퇴했다. 도쿄 산업노동국 농림수산부를 거쳐 지금은 나가노 현 농업대학교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생태·쿠바 전문 저술가로도 명성을 날리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2004년 출간된 《생태도시 아바나의 탄생》으로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지은 책으로 《200만 도시가 유기채소로 자급 가능한 이유―도시농업 대국 쿠바 리포트》 《1,000만 명이 반(反)글로벌리즘으로 자급·자립이 가능한 이유―슬로라이프 대국 쿠바 리포트》 《의료천국, 쿠바를 가...
옮긴이 : 송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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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 총 14종 (모두보기)
소개 : 서울에서 태어나 한양대학교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서울 원묵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한 개인의 삶과 정신의 성장이 기록된 책을 관심 있게 읽고 옮기고 있으며, 인간의 심리적 발달에 대한 주제로 그 관심을 넓히고 있다. 『아버지의 손』(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 『내 이름은 이레네』, 『러셀 베이커 자서전: 성장』(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추천도서) , 『센스 앤 센서빌리티』등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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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축 쿠바가 대안 사회의 모델이 되기까지,
쿠바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나? - 몰락선진국 쿠바에게 배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애독서였던 《생태도시 아바나의 탄생》의 저자 요시다 타로의 최신작!
전 지구적 경제위기를 초래한 신자유주의에 대한 우려와 공포가 널리 확산되면서, 비정한 시장주의를 넘어서는 새로운 대안체제를 모색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그중 저자가 주목하는 곳은 바로 '순환형 사회'를 정착시킨 것으로 국제 사회에서 높게 평가되는 쿠바. 이 책은 쿠바의 도시농업, 주거, 환경, 에너지, 식량, 재해방지, 의료, 교육, 문화예술 등 선진적인 실험 모델을 르포 형식으로 취재한 글이다.
저자가 쿠바에서 주목하는 키워드는 '몰락'의 힘이다. 즉, 조만간 현실로 다가올 피크오일의 시대를 맞아 이제 대량 생산·소비를 기반으로 한 경제성장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전제 아래, 반성장 혹은 저성장의 시스템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름하여 초저공비행을 하는 '몰락선진국'이 되자는 것. 그 모범 사례로서, 검소한 생활을 하면서도 서구 선진국들과는 완전히 다르게 행복하게 사는 선진국의 한 예로 쿠바를 들고 있다.
왜 '몰락선진국'인가?
1%와 99%의 극한 대립이 세계 곳곳으로 퍼져가고 있다. 무한경쟁, 승자독식, 대량실업, 워킹푸어, 노후불안, 불안정한 사회안전망, 먹거리 위기, 국토 붕괴, 환경 파괴… 어디를 보아도 희망의 가닥조차 보이지 않는다. 지난 수십 년 동안 경제는 분명 성장했는데 왜 우리는 이렇게 불안하고 불행한 것일까?
이 책의 저자 요시다 타로는 이제 우리에게 '성장'이라고 하는 이데올로기에서 벗어나 '반성장' 혹은 '몰락'만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말한다. 곧 인류는 피크오일을 맞이한다. 대량의 석유 소비를 전제로 한 경제성장도, 트리클다운(낙수 효과)도 이제 없다. 피 흘리며 싸우는 자원쟁탈전이 아닌, 물질에 의존하지 않고도 행복하게 사는 것에 대한 노하우, 즉 ‘몰락의 힘’이 필요한 때인 것이다. 하지만 성장을 위한 의견은 있어도 안전한 몰락을 위한 매뉴얼은 없다. 그래서 저자는 이미 초저공비행을 하고 있는 몰락선진국인 쿠바를 모범으로 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하는 것이다.
옥스퍼드대학의 정치학 교수인 요르크 프리드리히스는 포스트 석유 시대의 시나리오를 그리기 위해, 역사적으로 석유의 단절을 경험한 세 나라를 예로 들어 분석한 바 있다(본문 6쪽). 먼저 실패 사례로 든 것은, 자국 내에 석탄밖에 없고 대부분의 석유를 소련권으로부터 수입하고 있었던 탓에 소련 붕괴로 농업 생산이 크게 하락하면서 곤경에 몰린 북한이다. 두 번째 나라도 북한처럼 석유 사용량의 90% 이상을 수입해야 했는데, 다만 그 대부분을 미국에 의존하고 있다가 미국으로부터 경제봉쇄를 당한 뒤 자포자기식으로 타국의 유전을 확보하려고 군사침공을 실시해 결국 큰 대가를 치러야 했던 1940년대의 일본이다.
마지막으로, 북한과 쏙 빼닮은 상황에 직면하고 게다가 한때 일본처럼 미국의 경제봉쇄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위기를 잘 벗어난 나라가 바로 쿠바이다. 프리드리히스 교수는 쿠바가 ‘부드러운 몰락’에 성공한 가장 큰 이유는, 사회적인 연대와 전통적인 지식의 부활에 성공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2006년 10월에 공표된 세계자연보호기금의 《리빙 플래닛 리포트》에 의하면, 지구환경을 훼손하지 않고 검소한 생활을 하면서 동시에 의료?교육 등 인간개발지표를 충족시키는, 어찌 보면 이율배반적으로 보이는 이 두 기준을 충족시키는 나라는 지금 지구상에 단 한 나라밖에 없다. 즉, 국민 1인당 생태발자국이 1.8헥타르 이하(지속가능성)이면서도 평균수명, 문자해독률, 교육수준, 1인당 GDP 등을 토대로 산출한 인간개발지수 0.8 이상을 충족시키는 나라가 유일하게 쿠바인 것이다(본문 29쪽, 327쪽). 그래서일까, 월드워치연구소의 보고서에서도 다음과 같은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쿠바의 교훈은 세계적으로 중요하다. 생태학적으로 본다면 지구는 경제봉쇄에 처한 쿠바보다도 닫힌 체계(closed system)이다. 이용 가능한 에너지도 한정되어 물질자원은 유한하다. 에너지와 물질자원의 한계에 직면한 때에 쿠바는 기초적인 사회복지를 무시하지 않고 지속적인 균형을 유지하는 대담한 정책을 선택했다. 우리는 앞으로 쿠바와 같은 선택을 할 수 있을까?”(본문 36쪽)
미국 건강보험제도의 비참한 모습을 파헤친 마이클 무어의 영화 《식코》에서 칭송해마지 않는 것도 쿠바라면, 신자유주의의 전도사 역할을 해온 나카타니 이와오가 참회의 글로 쓴 《자본주의는 왜 무너졌는가》가 이상적 모델로 든 것도 쿠바이다. 소련 붕괴와 미국의 경제봉쇄 이후 세계 공황에 비길 만한 경제위기에 직면했던 쿠바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복지의 딜레마는 없다! '그리운 미래', '안전한 몰락'을 위한 매뉴얼
10만 명의 젊은이들이 참가해 문맹을 일소하고 지금은 누구나 최저 9년간의 의무교육을 받는다. 국내 169개의 무니시피오(기초 행정구역)에 모두 대학이 있고, 18~25세의 젊은이 절반이 고등교육기관에 진학하지만 교육비는 대학원까지 무료이다.
1천 명당 유아 사망률은 4.7명(미국보다도 낮다). 아이들에게 접종되는 13종류의 예방백신 가운데 12종류는 국산으로, 세계 유일의 수막염 B형 백신을 포함해 수준 높은 바이오테크와 의료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평균수명도 78세로 늘어났고, 100개국 이상의 가난한 개발도상국도 지원하고 있다(선진국들도 이 지원 프로젝트에는 미치지 못한다).
출산휴가 18주(급여 100% 지급), 추가로 엄마든 아빠든 육아휴가 40주(급여 60% 지급)를 쓸 수 있고, 직장 복귀 후에도 매일 한 시간씩 모유 수유할 권리를 보장받는다. 임신중의 여성에게 지장이 있을 만한 일을 시키지 말 것을 노동법이 규정하고 있고, 임신한 시점에서 태교를 위해 6일의 유급휴가를 얻을 수 있다. 아이에게 질병이 생기면 아이를 소아과 의사에게 데려가기 위해 월 1일의 쉴 권리를 부여하고 있다. 이미 1970년대 초반에 가족법으로 부부가 가사와 육아를 평등하게 부담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
문화와 스포츠의 발전도 눈부시다. 영화가 개봉할 때에는 긴 줄이 늘어서고 연극과 음악 콘서트도 야구와 나란히 팬을 모은다. 예술과 문화가 사회정책으로서 중시되고, 전국의 문화센터를 통해 아이와 어른 모두 무료로 레슨을 받는다. 사람들의 독서욕은 높아 언제나 수요가 공급을 웃돌고 있다. 게다가 문화활동은 절대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
평등과 연대, 그리고 인간의 존엄이 중시된다. 조건이 불리한 지역과 사회적으로 약한 입장에 놓인 가정을 정부의 충실한 사회복지 정책이 도맡는다. 1990년대의 심각한 경제위기도 연대의 정신으로 극복하고, 재정위기 가운데서도 사회복지제도는 중단 없이 유지됐다.
2008년 가을의 금융위기 이후 미국식 신자유주의가 의문시되는 가운데, 그것과는 정반대의 길을 걸어온 쿠바에서야말로 세계가 살아나기 위한 힌트를 찾을 수 있다. 미국화가 아닌 길로서의 모델! 자유로우면서 격차 없는 사회의 실현!
이러한 모습이 저자가 본, 그리고 세계가 쿠바에 주목하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쿠바만큼 그 평가가 극단적으로 나뉘는 나라도 없다. 유기농업과 의료·교육의 이상향으로 찬미하는 목소리가 있는 반면, 인권이 탄압되는 자유 없는 독재국가, 경제가 파탄 나고 부정과 위법의 '검은 경제'가 발호하며 망명자가 끊이지 않는 빈곤국가라는 평가도 있다. 특히 2008년 허리케인으로 인해 더욱 악화된 주택 문제, 식량 및 생필품 부족 문제, 중앙집권적인 정치개혁 지체 및 국민의 정치 참여 기회의 결여, 쿠바페소와 태환페소의 이중통화 체제 같은 시장화 정책이 낳은 경제적 격차 등에 대해 시민들이 불만을 품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저자는 이 네 가지 과제에 대해 쿠바가 어떻게 분투하고 있는가를 중심으로 이 책을 저술하면서, 쿠바의 빛과 그림자를 동시에 조망하고 있다. 쿠바의 의미심장한 실험들을 보노라면, 반성장 복지국가의 모델에 관한 하나의 힌트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역사관사무소를 나오자 이미 햇살이 기울어 있다. 우연이지만 여기가 이번 방문의 마지막 취재처가 되었다. 알고 보는 것과 모르고 보는 것과는 보이는 풍경이 천지차이다. …… 공동체 건축가, 어머니들의 집 등 이 책에 등장한 테마뿐만이 아니라 지금까지의 내 저서에 들었던 화제들도 다 포함되어 있다. 경제 활성화와 환경, 복지의료, 교육, 문화와 그 모두를 짜 넣은 마을 만들기! …… 새롭게 얻은 지식을 가지고 다시금 구시가를 걸어보고 싶었다. 이미 해는 지고 있다. 푸에르사 요새는 주위가 온통 깜깜해서인지 듬직함보다는 중후함으로 내게 다가온다. 고풍스러운 조명이 오렌지색으로 옛 에스파냐 총독관저를 돋보이게 한다. 관광객들 사이에 섞여 광장에서는 젊은 커플이 서로 달라붙는다. 도시가 밝은 것은 아니지만 치안은 좋은 편이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겹치고 멀리서 라틴 리듬이 희미하게 울리고 있다. …… ‘노스탤지어!’ 무의식중에 그 말이 입에서 새어나왔다. 하지만 가로등 안에 들어 있는 것은 최신식 에너지절약형 전구이다. 그리고 광케이블이 각 호텔을 네트워크로 묶고 있다. 그래, 여기는 단지 고풍스러운 곳이 아니라 ‘그리운 미래’인 것이다. …… (우리는) 과연 아바나처럼 그리운 미래, 풍요롭고 우아하게 몰락해가는 길을 지금부터라도 연출할 수 있을까."(본문 304~305쪽)
"쿠바가 선두를 달리는 ‘검소한 사회’는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국가들에서는 다음 세대를 여는 키워드로 한참 주목을 받고 있다. 쿠바의 어두운 면도 묘사하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쿠바를 배우자라는 다소 비장한 결말로 이 책을 맺은 것도 쿠바가 가진 ‘검소한’ 선진성에 주목하길 바라서였다. 경제성장을 하지 않으면 풍요롭게 될 수 없다고 하는 강박관념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 우아하고 밝은 사회라면 몰락하는 편이 오히려 행복하게 되는 것이다. 검소해도 궁상스럽지 않은 이 작은 나라에서 조촐한 희망을 찾아갈 수 있다면 이 책은 역할을 다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본문 311쪽, 저자후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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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꽝 2014-07-19
쿠바의 얘기만이 아닙니다 - 어쩌면 쿠바에 빗대어 본 한국의 가까운 미래일지도요!!! 이런 책은 읽어두어야 좋은 미래를 후손들에게 물려 줄 수 있지 않을까 하여 감히 권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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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아범 2013-02-18
6페이지에 일본제국이란 표현 수정하시는거 어떻세요. 학교선생님이시닌까 제국이 뭘 의미하시는지는 아실겁니다. 아님 출판사에서 걸러 내던지 하셨어야죠. 옥의 티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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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z 2013-01-05
아.. 일본작가가 쓴글은 읽기 불편해...우리도 행복지수좀 높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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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ikomo 2014-12-18
일본인의 독특한 시각이 흥미롭기도 했습니다. 꾸바의 저공비행은 모든 나라들이 잘 살펴봐야 할, 대단히 인상적인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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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아이 2013-02-23
쿠바가 다 올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쿠바가 가진 확실한 매력!을 보여주면서, 그들의 현실을 섬세하게 보여주는 책. 이렇게도 살 수 있다ㅡ는 걸 오래오래 보여주는 쿠바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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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자 기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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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에서 오래된 미래를 보다
kinye91 2011-12-26
우리는 이상세계를 꿈꾼다. 이상세계를 꿈꾸기에 많은 사회철학부터 정치철학이 존재했다. 그러나 이상세계는 무릉도원이라든지, 유토피아라든지, 파라다이스 또는 엘도라도처럼 우리 곁에는 없는 우리가 추구해야만 해야 할 그 무엇이었다.
그래서 이상세계란 말 대신 다른 말을 쓰고자 한다. 예전에 녹색평론에서 출판되었던 '오래된 미래'란 말이다. 그 책은 "오래된 미래 라다크로부터 배운다"였는데, 그 때 이 오래된 미래란 말이 참 마음에 와 닿았다. 이미 오래전부터 존재해왔는데, 우리가 인식을 하지 못했던, 그런 사회.
오래된 미래는 그래서 저 멀리서 찾으면 안 된다. 바로 나 자신부터, 내 곁부터 찾기 시작해야 한다. 이 책의 저자는 책의 말미에서 그리운 미래라고 하였는데, 나는 오래된 미래라는 말이 더 어울린다고 생각을 한다.
쿠바하면 여러 생각이 드는데,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은 체 게바라, 그리고 피델 카스트로, 다음은 관타나모 형무소, 그리고 유기농.
쿠바 혁명이 성공한 뒤, 게바라는 볼리비아에서 죽고, 카스트로는 쿠바의 지도자로 지금까지도 쿠바를 이끌어왔는데, 지금은 건강이 좋지 않아, 그 동생인 라울에게 물려주고 있는 상태고, 관타나모 형무소는 악명높은 형무소로 유명하니...
여기에 어울리지 않게 유기농이라니... 소련이 붕괴한 뒤, 석유공급이 끊긴 쿠바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취한 조치가 바로 자급자족하는 농업 아니었던가.
자급자족하는 농업을 하기 위해서는 석유에 의존하는 농업을 포기해야만 한다. 석유라는 자원은 이미 해외의존이라는 전제를 깔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석유의존 농업을 포기한다는 얘기는 화학농업을 포기하고, 단일농업을 포기한다는 얘기다.
화학약품들은 석유에 의존하는 약품이고, 또 단일농업은 그러한 사회구조에서 취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쿠바는 이러한 농업에서 유기농업으로, 그리고 다작농업, 종자를 다양하게 살리는 농업으로 나아간다.
그 결과가 쿠바를 유기농업의 나라로 인식하게 하는 결과를 낳았다.
여기에 더해 이 책은 쿠바의 장점만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쿠바의 어두운 면도 다루고 있다. 그래서 우리가 흔히 쿠바는 이상세계라고 하는 착각에 빠지지 않도록 한다. 그러한 어두운 면을 껴안고 더욱 긍정적인 면으로 나아가는 점에서 쿠바는 그리운 미래이고, 오래된 미래라 할 수 있다.
여러가지 면을 들어 쿠바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저자의 다른 책 "생태도시 아바나의 탄생"(들녘출판사)을 먼저 읽은 독자라면 이 책이 더욱 실감나게 다가오리라.
특히 내 마음에 와닿은 부분은 재해에 대처하는 쿠바인들의 자세였고, 이들은 그렇게 허리케인이 일년에 두 번씩이나 늘 오는데도, 사망자가 거의 없는 대처방식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 그것도 중앙정부 차원이 아니라, 바로 지역차원에서 그러한 대처방법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이 바로 우리들이 지니고 있었던 오래된 미래의 방식, 마을 공동체에서 삶을 살아가는 방식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여기에 의료체계, 문화에 대한 관심, 그리고 자신들의 역사를 기억하려는 자세 등이 마음에 남아 있다.
500년이 넘은 고도를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옛것이라는 볼 수 없게 만들어놓은 서울을 보면, 관광객들에게 기껏해야 궁들과 종묘와 묘들밖에는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이 서울을 생각하면, 아바나를 역사도시로 가꾸어가는 그들의 모습은 우리가 반드시 배워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쿠바도 완전하지는 않다. 아니, 인간의 사회에서 완전을 추구하면 그것은 닫힌 체계로 나아가는 지름길이 된다. 불완전한 사회, 그러나 그 불완전을 인정하고, 그 바탕 위에서 조금이라도 좋은 쪽으로 나아가려고 하는 사회, 그래서 사람과 사람이 함께 어울리는 사회...
그것이 바로 우리의 오래된 미래가 아니겠는가.
쿠바는 이렇다, 왜 우리는 안될까 하는 생각만 해서는 안된다. 이 책이 우리에게 의미가 있으려면 이는 우리의 경우는 쿠바의 경우에서 어떤 점을 따올 수 있을까, 우리는 우리 사회에 맞게 어떤 점을 고쳐야 하는가를 고민해야 한다.
아직도 원자력이라는 생태파괴적인 에너지로 발전을 하려는 우리나라, 한 번 보라, 쿠바가 어떻게 에너지 위기를 극복해가고 있는지... 원자력보다 더 훌륭하게 에너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단 사실을 바로 이 쿠바가 보여주고 있는데... 이런 점부터 고쳐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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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4쪽. 칼럼 5에서 식량위기가 발생했을 때 1. 자기 가족 외에는 절대 식량을 나누지 않는다. 2. 가구에서 남는 식량을 이웃에게 나누어준다. 3. 마을 안에서 식량을 공동으로 이용한다 하는 세 가지 경우로 나누어 어느 것이 가장 유리한지 컴퓨터로 시물레이션을 해보았다. 그 결과 50년 평균으로 1의 경우는 45.5%, 2의 경우는 92%, 3의 경우는 2.5%의 생존율이라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로 되어 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또 뒷부분을 읽어보면 3의 경우가 2.5%의 생존율이라는 부분은 오타라는 생각이 든다. 92.5%정도가 아닐까 하는데... 출판사가 원고 확인을 한 번 해봐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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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필요한 저공비행...
바람소리 2013-01-24
작년에 의료천국 쿠바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다른 분야의 상황도 궁금해서 집어든 책이다. 쿠바만 수없이 방문해서, 일본 사회에 끊임 없이 쿠바가 보여주는 여러 긍정적인 면들을 전파하고자 애쓰는 요시다 타로가 썼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쿠바의 도시농업, 주거, 환경, 에너지, 식량, 재해방지, 의료, 교육, 문화예술 등 선진적인 실험 모델을 르포 형식으로 취재한 글이다.
쿠바에 대한 환상으로 무조건 아름다운 면만 보고 다 잘 되어간다고 말하지 않기 위해, 부정적인 면도 충분히 기술하기 위해 애쓴 점이 눈에 보인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 항목마다 마지막 마무리는 쿠바에서 우리가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에 대해 역설하고 있지만...
결론적으로 말하면, '의료천국, 쿠바를 가다'에 비해서는 좀 재미 없게 읽었다. 일부는 그 책과 내용이 겹치는 탓에 더 그랬던 듯... 하지만, 쿠바의 유기농업에 대한 이야기와 주거 정책에 대한 부분은 매우 흥미로웠다. 저공비행, 여전히 모두들 고성장을 외치는 가운데 저공비행은 몰락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과연 그것이 진정한 몰락일까? 그렇다면, 우리는 그와 달리, 앞으로 고도의 성장을 지속할 수 있을까? 이런 저공비행 속에서도 모두 함께 행복하기 위한 길을 걷고 있는 쿠바에게 우리는 정말 배울 것이 없을까? 진지하게 자문해봐야 한다.
누구나 최저 9년간의 의무교육, 169개의 기초 행정구역에 모두 존재하는 대학, 교육비는 대학원까지 무료, 1천 명당 유아 사망률은 4.7명(미국보다도 낮다), 아이들에게 접종되는 13종류의 예방백신 가운데 12종류가 국산, 세계 유일의 수막염 B형 백신을 포함해 수준 높은 바이오테크와 의료 기술 보유, 평균수명 78세, 100개국 이상의 가난한 개발도상국 지원, 출산휴가 18주(급여 100% 지급), 추가로 엄마든 아빠든 육아휴가 40주(급여 60% 지급), 직장 복귀 후에도 매일 한 시간씩 모유 수유할 권리 보장, 임신한 시점에서 태교를 위해 6일의 유급휴가, 아이가 아프면 아이를 소아과 의사에게 데려가기 위해 월 1일의 쉴 권리 부여, 이미 1970년대 초반에 가족법으로 부부가 가사와 육아를 평등하게 부담할 것을 규정... 낮아진 식량 자급률을 해결하기 위해 국토의 도처를 경작지로 개간하고, 도시농업을 지원하며, 종자에 대한 주권을 지키기 위해 꾸준이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 낡고 노후한 주거문제가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지만, 결코 서두르지 않고 지금 살고 있는 사람들과의 충분한 교감을 통해 개선하는 프로젝트가 정부에 의해서, 건축가들의 자발적 운동을 통해서 산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어떤 문제가 발생하든, 미봉책으로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근원을 찾아서 해결하려는 노력이 눈물겹다. 그렇기에 3년 전에 발생했던 태풍의 피해가 여전히 100% 복구가 안 되었으나, 3년전이나 지금이나 그 어떤 태풍이 불어와도 사망자가 발생하는 경우는 좀처럼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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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누구나 GDP, 1인당 GDP라는 숫자가 커지는 것만으로 우리가 행복지지 않는다는 걸 안다. 그렇다면 우리가 원하는 행복은 어떤 행복일까. 그리고 어떻게 얻어질 수 있을까. 쿠바를 보면 조금은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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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몰락선진국, 쿠바가 옳았다
라스티 2017-08-19
여행 별로 안 좋아하지만 꼭 가보고 싶은곳이 어디냐고 물어본다면 두말할 필요없이 쿠바다. 헤밍웨이를 좋아해서 그런것도 아니고 쿠바랑 특별한 관계나 추억으로 엮여진것도 없다. 하지만 쿠바라는 이미지가 가져다주는 불량스러움? 미국에 대해 맞짱뜨는 카스트로의 강인함과 체게바라의 열정적인 삶, 그리고 결정적으로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에서 보는 그들의 흥과 여유로움이 로망으로 다가왔다.
쿠바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며 이것 저것 알아보고, 책도 시간을 내서 가끔씩 읽어주고 있다. 그들의 역사와 문화, 삶을 들여다보면 볼수록 매우 흥미로운 나라가 아닌가 생각된다. 아무튼 기회가 되면 꼭 쿠바에 가볼 생각이다.
이 책은 일본에서 쿠바 전문가로 통하는 요시타 타로라는 분이 저술했고, 이 분의 책은 참여정부 당시에 화제가 됐던걸로 기억한다. 노무현 대통령이 살아 생전에 이 작가의 생태도시 아바나의 탄생을 애독서로 알려지기도 했다. 아직 그 책은 못 읽어봤는데 기회가 되면 보는걸로 하고, 이 책은 쿠바의 도시농업, 주거, 환경, 에너지, 식량, 재해방지, 의료, 교육, 문화예술 등 선진적인 실험 모델을 르포 형식으로 취재한 글이다.
오랜 기간 미국의 제재로 인한 경제적인 압박을 견뎌오며 검소한 생활을 하면서도 서구 선진국들과는 완전히 다르게 행복하게 사는 선진국에 비해 만족스러운 삶을 유지하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여파로 더욱 힘들어진 상황에서 대량 생산과 소비를 기반으로 한 경제성장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전제를 깔고, 반성장 혹은 저성장의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는 쿠바의 모습을 보여준다.
물론 르포답게 쿠바가 꼭 정답이 아니고 사회주의의 문제가 여기저기 있음을 그대로 기술하고 있어 쿠바에 대한 환상을 심어주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도시에서의 농촌삶을 결합시키는 기술과?재난에 대비하는 그들의 자세등에서 배울점이 많다는 생각이다.
신자유주의 여파로 1%의 가진 사람들과 99%의 못가진 사람들이 대립하고 있는 선진국의?현재 모습이 과연 행복한가는 쿠바의 현재 삶을 들여다볼때?어떤 관점으로 현상을 들여다봐야 되는가에 대한 고민을 안겨준다. 나라는 부자이지만 삶은 행복하지 않은 선진국 평민들, 나라는 가난하지만 삶은 그닥 불행하지 않은 쿠바 누가 더 옳은 삶을 살고 있는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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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은지 아닌지는 여전히 모르겠으나, 쿠바에 대해 알려주는 책
melona 2013-01-18
원제('쿠바를 일본이 교본으로 삼고 싶은 이유')보다도 강한 '쿠바가 옳았다'를 제목으로 쓰기에는 여전히 석연치 않은 점이 많이 남는다. 어두운 면을 비롯해 쿠바의 현실적인 모습도 함께 보여주지만, 제목 탓에 장기적인 저성장 기조 하에서도 높은 복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좀더 경제학적인 해법이 담긴 책이라고 생각하였으나 이 책에는 그러한 일반론적인 풀이는 등장하지 않는다(쿠바의 정책사례 소개집에 가깝다).
정책사례 소개집에 따라붙는 한계는 어쩔 수 없다. 지역과 커뮤니티와 주민의 참여 어쩌고 하는 번지르르한 거버넌스 소개집은 넘치고 넘친다. 그게 그렇게 수월하지는 않으며, 일부 커뮤니티에서의 제한적인 성공이 아니라 국가 전역에 걸쳐 잘 굴러가리라는 건 꿈같은 이야기라는 것쯤은 짐작할 수 있다.
고로 이 책은 쿠바가 어떠한 개혁을 통해 경제봉쇄 속에서도 국가를 유지하고 있는 지에 대해서 다층적으로 알려주기는 하나, 일본을 비롯하여 저성장 국면이 장기화되거나 앞으로 저성장이 예고되는 국가로 하여금 쿠바를 교본 삼아 참고하도록 할 수 있는 보다 일반화된 해법은 주지 않는다. 적어도 이 책을 보고 난 느낌은, 쿠바는 되풀이 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지극히 예외적인 현상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다.
최근에 본 또 다른 쿠바 관련 작품으로, 한국 여성이 쿠바의 열 살 연하 남성과 결혼하는 과정을 통해 양국의 다른 점을 엿볼 수 있는 <쿠바의 연인> 이라는 다큐멘터리가 있는데, 상당히 재미있으니 둘을 같이 보면 쿠바를 오래 기억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원제가 말해주듯 일본인 독자를 상정하고 쓰여졌다. '편견에 기반한 비교' 라며 천연덕스럽게 들이대고 있으니 화도 못 내지만, 쿠바와 일본이 유사한 점이라며 본문에서 들고 있는 표는 실소가 난다. 이러한 식으로 편견에 기반했느니, 사견일 뿐이라느니 하는 스탠스를 표방하며 가능한 비판을 요리조리 빠져나가는 경향이 요즘 일본 저자들 사이에서 유행하기라도 하는 것인가(우치다 타츠루의 '사가판' <유대문화론> 에서도 같은 것을 느꼈다). '아니면 말고' 식의 무책임한 글쓰기이자, 글이 지시하고자 하는 내용 자체보다는 자기 자신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말하고자 하는 무의식의 산물이라는 점에서 바람직한 것은 아니라고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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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워듣는 것보다 직접 들여다보자
밍교 2012-03-28
한겨레에 몇 차례 광고가 나온 이 책, <몰락 선진국 쿠바가 옳았다>를 읽었습니다.
제목만으로도 호기심을 유발하는 이 책은 <생태도시 아바나의 탄생>으로 유명한 일본 생태 농업 전문가인 요시다 타로의 최신작입니다.
<생태도시 아바나>에서 '대안으로서의 쿠바'에 대한 지지를 강력히 표현했던 저자인 만큼,
쿠바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책 내용의 주를 이룰 것이라 추측했지만, 치밀하고 꼼꼼한 일본 공무원스러운 요시다 타로는 (아니나다를까 저자가 처음 쿠바와 인연을 맺은 계기는 농림수산성 공무원 자격으로 방문한 것이었죠) 수많은 기록과 인용으로 비교적 객관적인 시선을 확보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저는 한강의 기적을 자랑스러워하는 한국에 태어나 자라면서, 꽤 자랄 때까지 '경제 성장'의 프레임 자체를 의심해본 적은 없었습니다.
고성장시대니 저성장시대니 하는 이분법은 사용해봤으나, 탈성장 혹은 반성장에 대해서 생각해보기란 참 어려운 일이었죠.
예전에 읽은 책에서 장하준 교수가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점이 경제학자로서 가장 큰 행운이었다고 쓴 걸 본 적이 있습니다.
빅토리아 시대부터 현대 사회까지, 다른 국가라면 백년이 넘게 이룩해온 과정을 한국은 초 단기간 동안 해치웠기 때문에, 경제학자로서 100년의 세월을 직접 살아본 것과 같은 행운이었다고 말하더군요.
그렇듯 바쁘고 치열했던 한국 사회에 살다보니 진보든 보수든 누구나 다 성장과 개발을 입에 달고 살지만, 정작 우리에게 필요한 건 보다 '근본적인 변화'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비로소 든 건 대학교 2학년 즈음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때 이런 저런 책들을 찾아 읽었는데, 그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책은 바로 더글라스 러미스의 <경제성장이 안되면 우리는 풍요롭지 못할 것인가> 였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갈피를 잡지 못 했던 저의 뜬 구름 같은 생각들이 많이 정리가 되었어요.
그 후로 저는 '성장 프레임'에서 다소나마 자유를 찾았다고나 할까요.
그리고 그 되찾은 자유만큼 행복도 더 커졌다고 확신합니다.
그런데 이 책은 제가 읽었던 그 때보다 2012년 지금, 우리 사회에 더 필요한 책이기도 합니다.
요즘 사람들과 이야기하다보면, 몇 해 전보다 훨씬 성장 우선 정책에 불만을 품고 있는 경우가 많거든요.
이 불만을 더 큰 욕망으로 돌리는 우를 범할 게 아니라, 그 불만의 근본에 대해 좀 더 숙고해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그렇게 해서 현대 자본주의에 대해 근본적인 의문이나 회의를 품게 된다면, 그 회의를 품은 채로 이 책을 꼭 한 번 읽어보고, 책 제목 그대로의 질문을 우리 스스로에게 던져 보아야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덧붙히자면, <경제성장이 안되면... >은 '녹색평론사'에서 나온 책인데, '녹색평론사'는 우리 사회에 없어서는 안 될 출판사라고 생각합니다.
이 곳에서 나온 책들은 화려한 표지에 익숙해진 독자들에겐 별 호감을 주기 힘들지도 모르지만, 내용만은 정말 반짝반짝 빛나는 책들이 많습니다.
특히 <경제성장이 안되면...>과 권정생님의 <우리들의 하느님>, 이 두 책은 아주 단순한 초록색 표지에, 종이도 재생지라 겉이 예쁜 책은 아니지만, 그 내용의 깊이만큼은 확실히 보장하는 책입니다.
혹시 안 읽어보신 분들은 꼭 읽어보시길.
그리고 사실 재생지로 만든 가벼운 책이 들고 다니기에도 좋고 책 본연의 의미에 충실한 것 같아서, 저는 오히려 더 좋아합니다.
쿠바 이야기하다가 갑자기 다른 책 이야기를 줄줄줄;;
아무튼, 경제 성장이라는 프레임 자체에 의문을 품었다면, 당연히 그 대안도 찾아보고, 그 대안을 실현하고 있는 나라가 있는지도 늘 궁금해지기 마련이라서, 그런 독자들이라면 누구나 <몰락 선진국 쿠바가 옳았다>에 흥미를 가졌을 겁니다.
벌써 제목부터 '반성장'의 냄새를 풍기고 있죠.
하지만 아까도 말했듯이 저자가 워낙 꼼꼼하고 치밀한 타입이라,쿠바가 대안이라고 웅변조로 독자를 설득하지도 않고, 쿠바의 현실을 못 본 척한 채 현란한 수사학으로 치장하지도 않고, 필연적인 역사의 법칙이 있어서 당연히 이 곳은 훌륭한 곳이라고 당위적으로 떠받치지도 않습니다.
다만 쿠바의 현실을 조금 다른 시선으로 들여다보고, 그 시선이 희망의 시선이 될 수 있다는 근거를 제시할 뿐입니다.
이렇듯 책의 행간에서 저자의 희망은 충분히 읽히지만, 그 희망으로 인해 자칫 허망한 꿈을 들려주게 될까봐 저자는 쿠바의 어두운 뒷모습까지도 놓치지 않습니다.
석유를 전부 수입해야하고, 소련과의 원조 무역에 크게 의존하고 있었던 쿠바는 똑같은 조건의 북한이 처참하게 몰락한 것과 달리, WWF(세계자연보호기금)가 지속가능한 개발의 조건을 충족시키는 유일한 나라로 쿠바를 선정할 만큼 놀라운 일들을 만들어냅니다.
과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그 노력을 살펴보는 것이 이 책의 내용입니다.
첫번째 꼭지 <세계 유일의 초저공비행 국가> :
이 꼭지에서는 경제위기를 계기로 오히려 에너지 혁명에 착수하여 마이크로발전 플랜트를 도입하고 재생가능 에너지를 개발하며, 에너지 절약을 위한 교육을 철저히 시행하는 쿠바의 모습을 보여줍니다.에너지 부족으로 허덕이는 북한의 안타까운 현실이 겹쳐지는 것은 한반도에 사는 저로선 당연한 일일까요. 정부에서 내려오는 상부 중심의 노력에서 탈피해, '새로운 사회 정책을 유아기부터 철저히 가르치면 아이들을 통해 간접적으로 그 가족과 공동체 전체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장기적이고 거시적인 쿠바의 인민 교육을 통해, 여전히 경직된 쿠바 정부의 수많은 비효율에도 불구하고 커다란 성과를 이루어내는 걸 보면, 북한 정부의 무능력이 쉽게 떠오릅니다.
두번째 꼭지 <비바람을 견뎌내는 집을 만들다> :
아바나의 낡은 주택 문제는 쿠바의 고질적인 문제로 유명합니다.이 낡은 주택으로 인해 고통받는 쿠바 사람들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보여주고,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방면의 노력들을 보여줍니다.
미국의 경제 봉쇄로 그 노력이 아직은 힘에 부치지만, 결과는 상당히 고무적입니다.그리고 낡은 주택일 망정, 대부분 사람들에게 자기 주택이 있는 것이 당연한 쿠바 사회의 모습은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주기도 합니다.
세번째 꼭지 <굶어죽지 않기 위해 식량을 확보하다> :
경제봉쇄로 인해 닥쳐온 식량부족을 도시 농업과 유기 농업으로 해결하고자 노력하고,정책에 농민을 소외시키지 않고 적극 참여시켜 많은 경비와 에너지를 절감한 여러 경우들을 소개합니다.그리고 생산성 떨어지는 일종의 국영 농장에 대한 비판과, 그 개혁 과정을 주목합니다.
네번째 꼭지 <국민의 참여로 안전 사회를 실현하다> :
쿠바는 사나운 허리케인이 늘 할퀴는 지역에 위치하면서도 허리케인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미국보다 훨씬 적은, 아니 세계에서 가장 적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안전망을 구축한 나라로 유명한데, 이 안전을 구축하기 위해 어떻게 노력해왔는지 보여줍니다.예방부터 사후 복구까지 모두의 힘으로 안전을 쌓아올리는 쿠바 사회의 연대하는 모습에 경의를 표하게 됩니다.물론 이런 모습이 엄청난 자본을 지닌 선진국의 시선에서 보면 답답해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만, 우리는 경제 봉쇄를 경험해보지도 않았고,쿠바와 같은 소득 수준일 때 이런 시스템을 전혀 갖추지 못 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쿠바의 독보적인 안전 문화에 이의를 달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다섯번째 꼭지 <돈과 물질보다 문화를 소중히 하는 나라> :
성장을 위해 복지를 포기하고 달려온 한국 사람들로선 이해하기 힘들겠지만, 쿠바는 우리보다 훨씬 더 긴 산후휴가와 육아휴직이 보장됩니다. 미국보다 낮은 유아사망률에서 보듯이, 쿠바는 '아이들이 태어나는 것을 중요시 하는 나라'에 관한 하나의 모델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또 여러 교육과 문화 정책을 통해, 문화적인 격차를 줄여나가 누구나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막개발을 막고 역사 공간을 복원하여 아바나의 많은 관광 자원을 확보한 정책들을 소개합니다.
"우리도 과연 쿠바처럼 우아하게 몰락할 수 있을까?"하는 질문을 던져본다면,
솔직히 지금은 불가능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에 연대의식은 희박하며, 몰락이나 탈성장에 대한 거부반응도 엄청나지요.
하지만 언제까지고 석유에 기반한 풍요로운 물질 문명이 계속 되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언젠가 반드시 석유는 바닥이 나고 지구도 견딜 수 없는 순간이 도래하겠죠.
그렇다면 석유가 없는 시대는 반드시 참담하고 궁상스럽고 암울한 미래가 되어야만 하는가, 에 대한 질문에, 아직까지 우리 사회는 어쩔 수 없이 그렇다고 대답할 것입니다.
하지만 쿠바는 그렇지 않다고 대답합니다.
그들은 석유가 사라지고, 대량 생산과 대량 소비를 기반으로 한 경제 성장 자체가 무너져도, '우리는 우아하게 몰락할 수 있다'고 대답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부드럽게 내려올 수 있도록,우아하게 몰락할 수 있도록,쿠바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덧글,
"게바라의 얼굴은 넘칠 정도로 자주 맞닥뜨리지만 카스트로의 초상화는 실내 말고는 몇 군데 정도 밖에 없다.
살아 있는 지도자는 추앙하지 못하도록 법률로 정해놓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특수한 분단 상황에서 살아오느라, 북한을 사회주의 국가라고 착각하며 사는 사람들에게 북한은 결코 사회주의 국가가 아니라고 알려주는 대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연대와 평등의 힘으로 인간의 존엄성을 지킨다?
내용 편집/디자인 | 초보 | 2012-02-08 | 추천8 | 댓글17
원문주소 : http://blog.yes24.com/document/6040084
요즘 들어 알게 모르게 쿠바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아마 단초는 노무현대통령이 읽었다는 [생태도시 아바나의 탄생]에서 살펴보았던 도시농업에 대한 관심 때문이 아닌가 싶다. 쿠바는 소련이 붕괴하기 전, 개발도상국 가운데 가장 뛰어난 복지국가를 건설했던 나라이다. 또한 지구상의 모든 나라가 그러하듯 소련의 원조덕분에 모든 경제가 석유의존형 경제이기도 했다. 그러나 소련 붕괴 이후, 미국의 경제봉쇄 조치와 함께 석유수입이 막히자, 그 동안 석유와 함께 굴러가던 쿠바경제는 곳곳에서 삐걱거렸고, 급기야는 원시시대(?)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그 동안 세계경제를 좌지우지했던 신자유주의가 초래한 경제적 위기는 사람들로 하여금 대안체제를 생각하게 만들었고, 더불어 피크오일에 대한 우려는 고도성장을 전제로 한 서구사회의 경제시스템에 의문을 가지게 하기에 충분했다. 그것은 경제성장이 풍요로 직결되는 것도 아니고, 물질의 풍요가 행복을 담보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일본인인 저자는 물질적으로 궁핍해서 가난하다는 소리를 듣는 쿠바이지만, 그러나 사람들이 존엄을 가지고 살고 있는 나라, 경제소국이지만 문화대국인 쿠바의 도시농업, 주거, 환경, 재해방지, 의료, 교육 등을 살펴봄으로써, 일본이 다시 살아나기 위한 힌트를 얻을 수 있다고 역설하고 있다.
쿠바에 대한 평가는 상반된다. 무한경쟁, 승자독식, 불안정한 사회안전망으로 대변되는 신자유주의의 폐해와 점차 다가오는 피크오일에 대한 우려로 검소한 사회를 향한 반성장(反成長)이 점차 시민권을 얻어가고 있는 현실에서, 쿠바와 같은 저성장,복지국가가 그 대안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아직도 실패로 끝난 사회주의 체제를 벗어 던지지 못한 빈곤국이자 체제가 불안정한 국가로 보는 시각이 그것이다. 사실 쿠바경제는 아직도 소련 붕괴이전 수준까지 회복되지 못했고, 모든 자재의 부족은 그들 국민 모두를 빈곤 속으로 몰아넣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저자가 살펴본 그들의 삶의 방식은 우리에게 분명하게 전해주는 메시지가 있다.
소련의 붕괴와 미국의 경제봉쇄로 곧 쓰러질 것 만 같았던 쿠바는, 그러나 20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그 나라 사람들은 아직도 살아있다고 말을 시작하는 저자는, 그 원인을 교육, 의료, 사회의 어떤 분야를 막론하고 평등, 연대 그리고 인간의 존엄성이 중시되는 문화에서 찾고 있다. 그리고 그들은 지금도 저성장, 초저공 비행이라는 거대한 실험을 계속하고 있다. 저자가 살펴본 쿠바의 여러 실험 중에서도 관심을 끄는 것은 사회복지에 대한 것이다. 아마 요즘 우리의 화두가 복지에 쏠려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것만이 양극화 된 현대사회에서 모든 사람이 존엄성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도시농업이 한창인 쿠바, 그들은 옥상에서 채소를 재배하고 토끼 같은 가축을 기르기도 한다. 그러나 집들은 낡아서 언제 무너질지 모른다. 1959년 탄생한 혁명정부는 교육, 의료 등 사회보장제도의 개혁과 함께 주택의 개선에 힘을 쏟았다고 한다.쿠바에서 홈리스는 없지만, 낡은 주택과 양적으로 부족한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한방에 한 세대씩 생활하는 것이 흔한 경우라고 한다. 설상가상으로 소련의 원조가 끊기면서 건축자재의 부족으로 주택공급은 차질을 빚고 있다. 그들은 기존 주택의 증개축으로 이를 타개해나가고 있으며, 로마시대 건물이 지금까지 유지되는 것을 참고하여 화산재나 대나무를 이용한 친환경 자재를 개발하여 사용한다. 이런 기술은 남미를 비롯한 제3세계 국가에 수출까지 하고 있다. 저자는 피크오일이 기정사실화 되어가는 가운데 쿠바의 친환경자재 개발은 지구에서의 지속 가능한 삶을 유지케 해주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또한 저자는 그 기술보다 배경에 있는 철학을 부러워한다. 그들이 신축보다 증개축을 고집하는 것은 환경적 부담이 적은 것도 있지만, 당장은 주택수요가 높을지라도 이미 안정화되어 있는 인구구조에서 장차 고령화로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란다. 사정은 다르지만, 우리가 부동산문제로 어쩔줄 몰라 하는 상황에서 한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2005년 8월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미국은 2000명 가까운 사망자를 내었다. 그것은 천재가 아니라, 인재였기에 차치하고, 2004년 5급 허리케인 이완이 왔을 때, 미국에서는 52명, 그리고 카리브해에서는 70명 이상이 죽었지만 쿠바에서는 단 한명의 사상자도 없었다고 한다. 경보체제와 대피준비가 철저했기 때문이다. 초기에는 어디에서나 마찬가지로 사람들의 비협조가 문제가 되었지만, 대피할 때 애완동물까지 데려갈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는 정부의 노력은 빛을 발할 수밖에 없다. 임기웅변적인 대피를 실시하는 것이 아니라, 재해위험지구 모두를 사전에 정부가 파악하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확인까지 하고 있다.
쿠바의 젊은이들은 누구나 최저 9년간의 의무교육을 받는다. 기초행정구역인 무시시피오마다 모두 대학이 있고, 약 절반의 청소년들이 고등교육기관에 진학하지만 대학원까지 교육비는 무료이다. 그런가 하면 유아사망률은 미국보다도 낮다. 여성이 출산을 하게 되면 모두 병원에 입원해야 하고, 모유 육아를 위해서 1년의 출산휴가가 주어진다. 출산전 6주, 출산후 12주는 법으로 보장되어 있고, 추가로 40주는 엄마든, 아빠든 60%의 급여로 휴직이 가능하다. 부부가 가사와 육아를 평등하게 부담할 것을 이미 1970년대 법으로 규정해 놓았다. 경제위기 가운데에서도 사회복지 예산은 꾸준히 늘려오고 있다.
그렇다고 쿠바가 살기 좋은 천국이라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복지들은 어쩌면 사회주의 국가이기에 가능하고, 또 빈곤의 평준화를 이루었는지도 모른다. 그들 사회도 어두운 면이 존재하고, 암거래가 활발하며, 망명을 떠난 친지들이 송금해 주는 돈으로 먹고 살기도 한다. 그렇지만 저자는 쿠바가 그러한 사회를 이룬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비록 경제적으로는 빈곤하지만,검소한 생활을 할 수밖에 없지만, 검소하면서도 궁상스럽지 않은 사회를 그곳에서 발견 한 것이다. 그것은 꾸준하게 추진되어 온 시민참여와 민중교육의 덕분이며, 인간의 존엄성을 위한 연대와 평등의식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자연재해의 복구현장에서도, 유기농 농업현장에서도, 그리고 문화예술을 포함한 사회 각 분야에서도 그들의 연대는, 그리고 평등은 중시되고 있다.
쿠바는 지금 거대한 실험 속에 빠져 있다. 2008년 허리케인으로 주택사정은 더욱 악화되었고, 장기간 계속되는 경제봉쇄와 세계경제위기는 그렇지 않아도 부족한 식량과 생필품 부족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또한 중앙집권적인 정치개혁의 지체,그리고 이중통화체계와 같은 시장화 정책에 따른 사회적 격차가 국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기도 하다. 그렇지만, 우리는 쿠바의 그런 실험들을 지켜보면서 경제성장을 전제로 한 사회체제에서 벗어나, 어떻게 저성장, 복지국가가 될 수 있는지 그 단초를 찾을 수 있지 싶다.
총선과 대선이 동시에 있는 올해, 우리 사회도 연대와 평등을 기초로 한 인간의 존엄성이 중시되는 사회의 원년이 되기를 기원해 본다.
추천8 | 댓글17
쿠바로 보는 석유없는 미래의 대안
내용 편집/디자인 | June | 2012-01-20 | 추천3 | 댓글4
원문주소 : http://blog.yes24.com/document/5979727
몰락선진국 이 책의 제목이다. 몰락이 주는 어감이 불편하고 당혹스럽다. 하지만 우리가 항상 성장만을 생각하고, 성장만이 답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답은 성장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서 역설적으로 몰락이 답이고 대안 경제로서 쿠바가 대안이 되고 있다. 답은 몰락일까!
미국의 경제 봉쇄와 자원을 가지지 않는 나라의 대표로 북한과 쿠바를 들 수 있다. 소련과 동구권의 몰락으로 북한의 경우와 비슷하게 소련에 의존적인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던 쿠바는 90년대 초에 경제적인 어려움을 처하게 된다. 사탕수수를 기반으로 하는 설탕을 수출하고, 소련으로부터 화학비료와 원유를 공급받는데 모두 끊어지고 만 것이다. 이때 쿠바가 어떻게 살아갔는가의 이야기이다. 이것은 석유가 없는 미래 사회의 우리 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하나의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다.
쿠바의 살림살이가 편하지 않다. 나보고 쿠바에서 살라고 하면 고개를 옆으로 저으며 거절할 것 같다. 가난하고 불편하게 살아가는 것은 확실하다. 그래도 쿠바는 미국의 경제 봉쇄와 소련의 붕괴에도 불구하고, 중남미 여러 국가 중에서 기본적인 사회 안전망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굶지 않고, 아프면 병원에 갈 수 있고,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나라이다. 시스템을 가지고 있고,잠재력이 있는 나라임에는 분명하다.
농업에 대해서 역자 후기에 보면 쿠바의 농업 생산성은 이 책에서 소개된 것보다는 훨씬 좋지 않는 것 같다. 하지만 과거의 기존 농업인 화학 비료를 사용하고, 생산성 좋은 종자를 외국이나 중앙집권적인 정부에서 받아 키우는 방법은 소련의 붕괴로 불가능해졌다. 그래서 아래에서 위로의 전혀 다른 방법을 도모하게 된다. 유기농을 원해서 한 것이 아니라, 화학비료의 사용이 불가능해져서 유기농법을 사용하게 된다. 종자의 경우에 물의 사용이 적게, 자연에 잘 견디는, 특히 허리케인 등에도 강한 그런 농업을 하게 되는 것이다. 다양성을 추구하여 여러 종자를 생산해내고, 농민들은 그중에 자기에게 맞는 종자를 선택하여 농사를 짓는다. 또한 혼합재배를 통해 땅의 힘도 튼튼하게 하고, 자연 재해에 훨씬 강한 농사가 되는 것이다. 화학 비료가 빠져 버린 자연스러운 유기농이 되어 버린 것이다.
자연 재해에 대한 대응방법이다. 카리브해의 허리케인이 와서 많은 인명과 재산에 피해를 준다. 대표적인 것이 허리케인 카트리라가 미국을 강타한 것이다. 선진국 미국이 재해시스템이 없이 허둥대고, 많은 인명피해를 내고 말았다. 하지만 쿠바의 경우에는 허리케인에 대한 방재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경보가 발생되고 대피소와 같은 대피 시스템을 잘 갖추고 있다. 그래서 인명피해가 거의 없다.
이 책에서도 중앙집권적이고 관료주의적인 쿠바의 중앙집권 시스템에 대해서 비판하고 있다. 효율성이 떨어지는 권위주의 시스템이다. 그러나 지금의 쿠바는 바뀌고 있는 중이다. Top Down에서 Bottom up으로 상향식 의견들이 모여주고, 목소리가 다른 다양성이 존중받고 있다. 이것이 쿠바의 문화가 발달하고 있는 것이다. 마지막 장에 나오는 아바나 구시가지의 복원은 참으로 의미있는 일로 보여진다.
정리를 하자면 쿠바는 일인당 GDP가 3000 달러 정도의 아주 가난한 나라이다. 하지만 굶어 죽지 않도록 사회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고, 아프면 병원에 갈 수 있는 의료 시스템을 가지고 있고, 교육 체계도 가지고 있다. 소련의 붕괴로 어쩔 수 없이 석유 없이 살아가야 하는 환경에서 쿠바의 실험이 비교적 성공적이고, 그것이 어쩌면 석유가 사라진 미래의 지구 모습에서 대안이 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쿠바의 실험을 계속 지켜봐야 할 것이다.
제목과 맞지않는 현실,착각
내용 편집/디자인 | douglas3 | 2012-07-30 | 추천5 | 댓글1
원문주소 : http://blog.yes24.com/document/6661126
일본 농경,환경전문가가 본 쿠바예기이다.
아마도 뭔가 쿠바와 지원계약이나 project에 의해 내용을 파악하고 잇는 것 같다.
출장을 통해서 본 쿠바의 사회환경, 농업,환경분야에 대새 서술한다.
근데 책의 취지는 유기농이 발달하고 저개발로 인해 환경의 피폐가 덜해서 살기 좋은 나라라는
에기인데....너무
도시화되고 산업화된 일본과 비교하는 취지인 데,, 책 내용은 전혀 맞지않고
황당하다....
웰빙으로 선진국에선 고기보다 채소와 과일, 칼로리 줄이기 한참인데 쿠바인들은 그 대신
훨씬 더 육류를 섭취한다. 설탕의 섭취율도 엄청 높다.
유기농을 하고 싶어서 하는 게 아니고 사회주의시절 구소련에서 거저 주다시피햇던
석유와 비료 공급이 끊기고 자국내 생산기반이 없어서 비료가 없는 건데 황당하다....
저자는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 지 모르는 거 같다.
나도 7년전쯤 projector 를 한 700대 팔았지만 그 뒤론 감감 무소식.
정부에서 일괄 구입해서 쭉 나눠주곤 다음 공급은 10년이나 20년뒤쯤...
사회주의 국가배급에 따른 낮은 생산성, 낙후된 주거환경, 산업기반의 취약,
비만과 열대국가 특유의 게으름, 낮은 민주의식, 불안한 치안으로 대표되는 것이
cuba인 데 이 사람 무슨 예기를 하는 지....
폐쇄경제, 동생이 라울이 형과 똑같은 시대착오적인 정치를 하고 수입은 미국에 있는
자국인들이 친척들에게 송금하는 달러와 관광객이 흘리는 달러가 전부인데...
공산권원조는 끊기고 ..
이사람 전혀 쿠바의 현실을 모르는 거 같다. 어떻게 이런 사람이 책을 썼지....
Kindleユーザー
5つ星のうち1.0プロパガンダ2018年10月8日
形式: 単行本Amazonで購入
キューバの有機農業に関する著者の紹介は、下の3冊を読んだことがある。キューバは、有機農業で自給し、自立できているのかと思っていたのだが、本書の内容は前著とはかなり異なる。キューバは食料を輸入し続けており、自給などしていないというのだ。しかも、最大の輸入先は米国という。ブラックユーモアのようだ。その比率がすごい。主食の80%が輸入だという。「自給・自立」という前著の題名は、いったい何だったのか。
『有機農業が国を変えた』(2002)
『200万都市が有機野菜で自給できるわけ―都市農業大国キューバ・リポート』(2002)
『1000万人が反グローバリズムで自給・自立できるわけ―スローライフ大国キューバ・リポート』(2004)
さらに、キューバの農業は、各国の法律で規定している「有機農業」のレベル、定義に達していなかったようだ。本書では「アグロエコロジー」という単語に変わってしまった。見慣れないカタカナにすれば、定義があいまいになり、見栄えも良い、一石二鳥か。
昔、中国共産党を崇拝する専門家が、中国の麦畑では共産党の指導する農法により、あまりの豊作で、子供が穂の上にのっても倒れないという話を写真付きで広めたことを思い出した。それも、後で否定されてしまったが。
有機農業以外の分野の記述についても、推して知るべし、という程度の内容ではない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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マルチちゅ
5つ星のうち5.0キューバの生活インフラを紹介2010年10月27日
形式: 単行本
本書は著者によるキューバレポートシリーズの第5作目。今回は経済危機や資源の枯渇を念頭に置き、その中でいかに豊かな社会を築くか、という観点でレポートされています。トピックは住居・都市計画、農業政策、災害対策、文化政策と、暮らしのインフラに関わる部分です。
「建築家の社会化」によって誕生したコミュニティの建築家が、建主・家族と相談し、きめの細かい建築・改築プランを立てて無理のないコスト負担計画を実現することで、活発な住宅投資を促進しています。また、古代のセメント技術を復活させ、地域でセメントを自給し、高コスト・高エネルギーのセメント生産からの脱却、住民参加のまちづくりワークショップでゴミ捨て場の清掃と植林など、創意工夫に溢れたまちづくりが行われています。また、農業では農業改革による農家収入の増加、多品種栽培によるアグロエコロジーによって農薬を使わずにコストを下げ、さらに収量も落とさない農業経営、種子交換フェアによる農民主体の品種改良で農業生産性を上げつつあります。災害対策では住民によるハザードマップ作り、学校での防災教育、そして徹底した住民避難によって奇跡の人命損失の防止を実現し、文化政策では民衆教育による行き届いた成人教育体制、ワークショップ手法の開発による住民参加の増大、住民に身近な芸術作品、雇用と文化的景観と住環境整備を両立させる旧市街地整備により、国民の精神的文化的水準の向上をはかっています。
今回は今までよりも、キューバの悪い面を意識的に紹介しています。深刻な住宅不足、硬直化した官僚制度。しかし、その悪弊に対して少しづつでも立ち向かっている姿がキューバにはあります。また、日本との共通点も意外と多く、著者はキューバの姿を鏡に日本の将来像を提起します。日本社会は来る低空飛行から、どのように軟着陸するのか。いつ来るのか分からない不気味な危機に対して、本書が提起するものは大いに参考になるものと思いま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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ぽるじはど
VINEメンバー
5つ星のうち4.0質素でも、心豊かで幸せな人生を送れる国。2010年2月7日
形式: 単行本
本書で著者のキューバ物は5冊目、渡航も13回に及ぶ。
私もシリーズのレビューで「全ての真実でないのは確か」と書いたが、本書ではあえて狭くボロい住宅・食糧の不足と高価さ・非効率な官僚制度・200倍もの所得格差等マイナス面を特集して書いている。
これら苦難を乗り越えてこられたのは、人々の連帯であるが、それも失われつつあるとも。
これらはゲバラの求めた、人間の敵である資本主義社会の価値観を克服し、共同体のために尽くし、労働を喜びと感じる『新しい人間』の育成に失敗したからで、そのような理想的な人々だけの国など出来ようもないのだが、そうであっても政府は人と命を大切にし、人々は助け合い、銭や物は無いが時間と心の豊かさはある生活を送っている。
勿論悪い面ばかりではなく、硬直化した官僚主義を地域の声を吸い上げ、国の政治に反映することで打破し、資本主義的経済システムを徐々に取り入ての農業生産性向上、ドロップアウトした若者やシングルマザーも手に職をつけられるシステム、貧しくとも大学で学べる教育の機会均等、以前は迫害された同性愛者も芸術家も、新たに政府批判ブログを発信しているヨアニ=サンチェスも、逮捕・国外追放されずに国内で暮らせるようになった点も書かれており、より生のキューバに近くなった。
それでも売春、工場から盗んだ闇葉巻売り、ひったくり等の犯罪者はいるし、官僚等高級職の黒人の割合は少なく、亡命する者もいるが、殊更にマイナス面をクローズアップするならば、他国のそれはもっと酷いのではないか?
キューバを見習う面は資本主義諸国も多く、命が軽視され続ける日本は特に、これからの少子化により経済2流国化に向けて、取り入れるべき点は多い。
住みよい国は、誰かがくれる物ではなく、(例え無血でも)闘いで勝ち取り作り上げていくしかないの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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団塊予備役
VINEメンバー
5つ星のうち4.0何かもう一つ背景がなさそうな、ありそうな、不思議な国キューバ。2009年11月18日
形式: 単行本
マイケルムーアのシッコの日本版という感覚である。ずっと読んでいくと実にすらすらキューバの素晴らしさ(?)が入ってくるのだが。当著書がどうこうではないが、皆が助け合い、貧しくとも世界一国民が幸せな国か?でも亡命者はフロリダに大勢いるし、その辺は本当はどうなのだろうか。出来すぎているような気が最後までぬぐえないがおかしいという根拠もない。キツネにつままれたような読後感である。日本のお手本になるか?国民性、歴史、人口、人口構成、気候地理、産業、経済力も違うし、やはり日本では無理ではないかと思わせる。どこまでうそかホントか分からないような輝かしく心温まる説明が続き、非常に面白い本でした。(別に著者が嘘を言っていると言うわけではありませ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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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文社会ルプザレジオン
5つ星のうち1.0医・育児・生命2010年2月28日
形式: 単行本
相変わらずキューバにおける医療や育児の欠陥について言及しない
書物です。勿論中国からある程度輸入はできるのですが輸入した医
薬品やミルクによって死に至った人が多くいることについては言及
がありません。本来なら死に至らない外傷事故でも麻酔も足りず、
結果的に死に至る人々がいることについても。もちろん医療費が無
料なわけですが。死に至らない程度の手術を行う予定の人は是非
キューバに渡って手術を受けてみたら如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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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lona 2013-01-18
원제('쿠바를 일본이 교본으로 삼고 싶은 이유')보다도 강한 '쿠바가 옳았다'를 제목으로 쓰기에는 여전히 석연치 않은 점이 많이 남는다. 어두운 면을 비롯해 쿠바의 현실적인 모습도 함께 보여주지만, 제목 탓에 장기적인 저성장 기조 하에서도 높은 복지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좀더 경제학적인 해법이 담긴 책이라고 생각하였으나 이 책에는 그러한 일반론적인 풀이는 등장하지 않는다(쿠바의 정책사례 소개집에 가깝다).
정책사례 소개집에 따라붙는 한계는 어쩔 수 없다. 지역과 커뮤니티와 주민의 참여 어쩌고 하는 번지르르한 거버넌스 소개집은 넘치고 넘친다. 그게 그렇게 수월하지는 않으며, 일부 커뮤니티에서의 제한적인 성공이 아니라 국가 전역에 걸쳐 잘 굴러가리라는 건 꿈같은 이야기라는 것쯤은 짐작할 수 있다.
고로 이 책은 쿠바가 어떠한 개혁을 통해 경제봉쇄 속에서도 국가를 유지하고 있는 지에 대해서 다층적으로 알려주기는 하나, 일본을 비롯하여 저성장 국면이 장기화되거나 앞으로 저성장이 예고되는 국가로 하여금 쿠바를 교본 삼아 참고하도록 할 수 있는 보다 일반화된 해법은 주지 않는다. 적어도 이 책을 보고 난 느낌은, 쿠바는 되풀이 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지극히 예외적인 현상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다.
최근에 본 또 다른 쿠바 관련 작품으로, 한국 여성이 쿠바의 열 살 연하 남성과 결혼하는 과정을 통해 양국의 다른 점을 엿볼 수 있는 <쿠바의 연인> 이라는 다큐멘터리가 있는데, 상당히 재미있으니 둘을 같이 보면 쿠바를 오래 기억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원제가 말해주듯 일본인 독자를 상정하고 쓰여졌다. '편견에 기반한 비교' 라며 천연덕스럽게 들이대고 있으니 화도 못 내지만, 쿠바와 일본이 유사한 점이라며 본문에서 들고 있는 표는 실소가 난다. 이러한 식으로 편견에 기반했느니, 사견일 뿐이라느니 하는 스탠스를 표방하며 가능한 비판을 요리조리 빠져나가는 경향이 요즘 일본 저자들 사이에서 유행하기라도 하는 것인가(우치다 타츠루의 '사가판' <유대문화론> 에서도 같은 것을 느꼈다). '아니면 말고' 식의 무책임한 글쓰기이자, 글이 지시하고자 하는 내용 자체보다는 자기 자신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말하고자 하는 무의식의 산물이라는 점에서 바람직한 것은 아니라고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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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워듣는 것보다 직접 들여다보자
밍교 2012-03-28
한겨레에 몇 차례 광고가 나온 이 책, <몰락 선진국 쿠바가 옳았다>를 읽었습니다.
제목만으로도 호기심을 유발하는 이 책은 <생태도시 아바나의 탄생>으로 유명한 일본 생태 농업 전문가인 요시다 타로의 최신작입니다.
<생태도시 아바나>에서 '대안으로서의 쿠바'에 대한 지지를 강력히 표현했던 저자인 만큼,
쿠바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책 내용의 주를 이룰 것이라 추측했지만, 치밀하고 꼼꼼한 일본 공무원스러운 요시다 타로는 (아니나다를까 저자가 처음 쿠바와 인연을 맺은 계기는 농림수산성 공무원 자격으로 방문한 것이었죠) 수많은 기록과 인용으로 비교적 객관적인 시선을 확보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저는 한강의 기적을 자랑스러워하는 한국에 태어나 자라면서, 꽤 자랄 때까지 '경제 성장'의 프레임 자체를 의심해본 적은 없었습니다.
고성장시대니 저성장시대니 하는 이분법은 사용해봤으나, 탈성장 혹은 반성장에 대해서 생각해보기란 참 어려운 일이었죠.
예전에 읽은 책에서 장하준 교수가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점이 경제학자로서 가장 큰 행운이었다고 쓴 걸 본 적이 있습니다.
빅토리아 시대부터 현대 사회까지, 다른 국가라면 백년이 넘게 이룩해온 과정을 한국은 초 단기간 동안 해치웠기 때문에, 경제학자로서 100년의 세월을 직접 살아본 것과 같은 행운이었다고 말하더군요.
그렇듯 바쁘고 치열했던 한국 사회에 살다보니 진보든 보수든 누구나 다 성장과 개발을 입에 달고 살지만, 정작 우리에게 필요한 건 보다 '근본적인 변화'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비로소 든 건 대학교 2학년 즈음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때 이런 저런 책들을 찾아 읽었는데, 그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책은 바로 더글라스 러미스의 <경제성장이 안되면 우리는 풍요롭지 못할 것인가> 였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갈피를 잡지 못 했던 저의 뜬 구름 같은 생각들이 많이 정리가 되었어요.
그 후로 저는 '성장 프레임'에서 다소나마 자유를 찾았다고나 할까요.
그리고 그 되찾은 자유만큼 행복도 더 커졌다고 확신합니다.
그런데 이 책은 제가 읽었던 그 때보다 2012년 지금, 우리 사회에 더 필요한 책이기도 합니다.
요즘 사람들과 이야기하다보면, 몇 해 전보다 훨씬 성장 우선 정책에 불만을 품고 있는 경우가 많거든요.
이 불만을 더 큰 욕망으로 돌리는 우를 범할 게 아니라, 그 불만의 근본에 대해 좀 더 숙고해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그렇게 해서 현대 자본주의에 대해 근본적인 의문이나 회의를 품게 된다면, 그 회의를 품은 채로 이 책을 꼭 한 번 읽어보고, 책 제목 그대로의 질문을 우리 스스로에게 던져 보아야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덧붙히자면, <경제성장이 안되면... >은 '녹색평론사'에서 나온 책인데, '녹색평론사'는 우리 사회에 없어서는 안 될 출판사라고 생각합니다.
이 곳에서 나온 책들은 화려한 표지에 익숙해진 독자들에겐 별 호감을 주기 힘들지도 모르지만, 내용만은 정말 반짝반짝 빛나는 책들이 많습니다.
특히 <경제성장이 안되면...>과 권정생님의 <우리들의 하느님>, 이 두 책은 아주 단순한 초록색 표지에, 종이도 재생지라 겉이 예쁜 책은 아니지만, 그 내용의 깊이만큼은 확실히 보장하는 책입니다.
혹시 안 읽어보신 분들은 꼭 읽어보시길.
그리고 사실 재생지로 만든 가벼운 책이 들고 다니기에도 좋고 책 본연의 의미에 충실한 것 같아서, 저는 오히려 더 좋아합니다.
쿠바 이야기하다가 갑자기 다른 책 이야기를 줄줄줄;;
아무튼, 경제 성장이라는 프레임 자체에 의문을 품었다면, 당연히 그 대안도 찾아보고, 그 대안을 실현하고 있는 나라가 있는지도 늘 궁금해지기 마련이라서, 그런 독자들이라면 누구나 <몰락 선진국 쿠바가 옳았다>에 흥미를 가졌을 겁니다.
벌써 제목부터 '반성장'의 냄새를 풍기고 있죠.
하지만 아까도 말했듯이 저자가 워낙 꼼꼼하고 치밀한 타입이라,쿠바가 대안이라고 웅변조로 독자를 설득하지도 않고, 쿠바의 현실을 못 본 척한 채 현란한 수사학으로 치장하지도 않고, 필연적인 역사의 법칙이 있어서 당연히 이 곳은 훌륭한 곳이라고 당위적으로 떠받치지도 않습니다.
다만 쿠바의 현실을 조금 다른 시선으로 들여다보고, 그 시선이 희망의 시선이 될 수 있다는 근거를 제시할 뿐입니다.
이렇듯 책의 행간에서 저자의 희망은 충분히 읽히지만, 그 희망으로 인해 자칫 허망한 꿈을 들려주게 될까봐 저자는 쿠바의 어두운 뒷모습까지도 놓치지 않습니다.
석유를 전부 수입해야하고, 소련과의 원조 무역에 크게 의존하고 있었던 쿠바는 똑같은 조건의 북한이 처참하게 몰락한 것과 달리, WWF(세계자연보호기금)가 지속가능한 개발의 조건을 충족시키는 유일한 나라로 쿠바를 선정할 만큼 놀라운 일들을 만들어냅니다.
과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그 노력을 살펴보는 것이 이 책의 내용입니다.
첫번째 꼭지 <세계 유일의 초저공비행 국가> :
이 꼭지에서는 경제위기를 계기로 오히려 에너지 혁명에 착수하여 마이크로발전 플랜트를 도입하고 재생가능 에너지를 개발하며, 에너지 절약을 위한 교육을 철저히 시행하는 쿠바의 모습을 보여줍니다.에너지 부족으로 허덕이는 북한의 안타까운 현실이 겹쳐지는 것은 한반도에 사는 저로선 당연한 일일까요. 정부에서 내려오는 상부 중심의 노력에서 탈피해, '새로운 사회 정책을 유아기부터 철저히 가르치면 아이들을 통해 간접적으로 그 가족과 공동체 전체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장기적이고 거시적인 쿠바의 인민 교육을 통해, 여전히 경직된 쿠바 정부의 수많은 비효율에도 불구하고 커다란 성과를 이루어내는 걸 보면, 북한 정부의 무능력이 쉽게 떠오릅니다.
두번째 꼭지 <비바람을 견뎌내는 집을 만들다> :
아바나의 낡은 주택 문제는 쿠바의 고질적인 문제로 유명합니다.이 낡은 주택으로 인해 고통받는 쿠바 사람들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보여주고,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방면의 노력들을 보여줍니다.
미국의 경제 봉쇄로 그 노력이 아직은 힘에 부치지만, 결과는 상당히 고무적입니다.그리고 낡은 주택일 망정, 대부분 사람들에게 자기 주택이 있는 것이 당연한 쿠바 사회의 모습은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주기도 합니다.
세번째 꼭지 <굶어죽지 않기 위해 식량을 확보하다> :
경제봉쇄로 인해 닥쳐온 식량부족을 도시 농업과 유기 농업으로 해결하고자 노력하고,정책에 농민을 소외시키지 않고 적극 참여시켜 많은 경비와 에너지를 절감한 여러 경우들을 소개합니다.그리고 생산성 떨어지는 일종의 국영 농장에 대한 비판과, 그 개혁 과정을 주목합니다.
네번째 꼭지 <국민의 참여로 안전 사회를 실현하다> :
쿠바는 사나운 허리케인이 늘 할퀴는 지역에 위치하면서도 허리케인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미국보다 훨씬 적은, 아니 세계에서 가장 적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안전망을 구축한 나라로 유명한데, 이 안전을 구축하기 위해 어떻게 노력해왔는지 보여줍니다.예방부터 사후 복구까지 모두의 힘으로 안전을 쌓아올리는 쿠바 사회의 연대하는 모습에 경의를 표하게 됩니다.물론 이런 모습이 엄청난 자본을 지닌 선진국의 시선에서 보면 답답해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만, 우리는 경제 봉쇄를 경험해보지도 않았고,쿠바와 같은 소득 수준일 때 이런 시스템을 전혀 갖추지 못 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쿠바의 독보적인 안전 문화에 이의를 달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다섯번째 꼭지 <돈과 물질보다 문화를 소중히 하는 나라> :
성장을 위해 복지를 포기하고 달려온 한국 사람들로선 이해하기 힘들겠지만, 쿠바는 우리보다 훨씬 더 긴 산후휴가와 육아휴직이 보장됩니다. 미국보다 낮은 유아사망률에서 보듯이, 쿠바는 '아이들이 태어나는 것을 중요시 하는 나라'에 관한 하나의 모델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또 여러 교육과 문화 정책을 통해, 문화적인 격차를 줄여나가 누구나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막개발을 막고 역사 공간을 복원하여 아바나의 많은 관광 자원을 확보한 정책들을 소개합니다.
"우리도 과연 쿠바처럼 우아하게 몰락할 수 있을까?"하는 질문을 던져본다면,
솔직히 지금은 불가능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에 연대의식은 희박하며, 몰락이나 탈성장에 대한 거부반응도 엄청나지요.
하지만 언제까지고 석유에 기반한 풍요로운 물질 문명이 계속 되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언젠가 반드시 석유는 바닥이 나고 지구도 견딜 수 없는 순간이 도래하겠죠.
그렇다면 석유가 없는 시대는 반드시 참담하고 궁상스럽고 암울한 미래가 되어야만 하는가, 에 대한 질문에, 아직까지 우리 사회는 어쩔 수 없이 그렇다고 대답할 것입니다.
하지만 쿠바는 그렇지 않다고 대답합니다.
그들은 석유가 사라지고, 대량 생산과 대량 소비를 기반으로 한 경제 성장 자체가 무너져도, '우리는 우아하게 몰락할 수 있다'고 대답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부드럽게 내려올 수 있도록,우아하게 몰락할 수 있도록,쿠바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덧글,
"게바라의 얼굴은 넘칠 정도로 자주 맞닥뜨리지만 카스트로의 초상화는 실내 말고는 몇 군데 정도 밖에 없다.
살아 있는 지도자는 추앙하지 못하도록 법률로 정해놓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특수한 분단 상황에서 살아오느라, 북한을 사회주의 국가라고 착각하며 사는 사람들에게 북한은 결코 사회주의 국가가 아니라고 알려주는 대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연대와 평등의 힘으로 인간의 존엄성을 지킨다?
내용 편집/디자인 | 초보 | 2012-02-08 | 추천8 | 댓글17
원문주소 : http://blog.yes24.com/document/6040084
요즘 들어 알게 모르게 쿠바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아마 단초는 노무현대통령이 읽었다는 [생태도시 아바나의 탄생]에서 살펴보았던 도시농업에 대한 관심 때문이 아닌가 싶다. 쿠바는 소련이 붕괴하기 전, 개발도상국 가운데 가장 뛰어난 복지국가를 건설했던 나라이다. 또한 지구상의 모든 나라가 그러하듯 소련의 원조덕분에 모든 경제가 석유의존형 경제이기도 했다. 그러나 소련 붕괴 이후, 미국의 경제봉쇄 조치와 함께 석유수입이 막히자, 그 동안 석유와 함께 굴러가던 쿠바경제는 곳곳에서 삐걱거렸고, 급기야는 원시시대(?)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그 동안 세계경제를 좌지우지했던 신자유주의가 초래한 경제적 위기는 사람들로 하여금 대안체제를 생각하게 만들었고, 더불어 피크오일에 대한 우려는 고도성장을 전제로 한 서구사회의 경제시스템에 의문을 가지게 하기에 충분했다. 그것은 경제성장이 풍요로 직결되는 것도 아니고, 물질의 풍요가 행복을 담보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일본인인 저자는 물질적으로 궁핍해서 가난하다는 소리를 듣는 쿠바이지만, 그러나 사람들이 존엄을 가지고 살고 있는 나라, 경제소국이지만 문화대국인 쿠바의 도시농업, 주거, 환경, 재해방지, 의료, 교육 등을 살펴봄으로써, 일본이 다시 살아나기 위한 힌트를 얻을 수 있다고 역설하고 있다.
쿠바에 대한 평가는 상반된다. 무한경쟁, 승자독식, 불안정한 사회안전망으로 대변되는 신자유주의의 폐해와 점차 다가오는 피크오일에 대한 우려로 검소한 사회를 향한 반성장(反成長)이 점차 시민권을 얻어가고 있는 현실에서, 쿠바와 같은 저성장,복지국가가 그 대안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아직도 실패로 끝난 사회주의 체제를 벗어 던지지 못한 빈곤국이자 체제가 불안정한 국가로 보는 시각이 그것이다. 사실 쿠바경제는 아직도 소련 붕괴이전 수준까지 회복되지 못했고, 모든 자재의 부족은 그들 국민 모두를 빈곤 속으로 몰아넣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저자가 살펴본 그들의 삶의 방식은 우리에게 분명하게 전해주는 메시지가 있다.
소련의 붕괴와 미국의 경제봉쇄로 곧 쓰러질 것 만 같았던 쿠바는, 그러나 20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그 나라 사람들은 아직도 살아있다고 말을 시작하는 저자는, 그 원인을 교육, 의료, 사회의 어떤 분야를 막론하고 평등, 연대 그리고 인간의 존엄성이 중시되는 문화에서 찾고 있다. 그리고 그들은 지금도 저성장, 초저공 비행이라는 거대한 실험을 계속하고 있다. 저자가 살펴본 쿠바의 여러 실험 중에서도 관심을 끄는 것은 사회복지에 대한 것이다. 아마 요즘 우리의 화두가 복지에 쏠려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것만이 양극화 된 현대사회에서 모든 사람이 존엄성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도시농업이 한창인 쿠바, 그들은 옥상에서 채소를 재배하고 토끼 같은 가축을 기르기도 한다. 그러나 집들은 낡아서 언제 무너질지 모른다. 1959년 탄생한 혁명정부는 교육, 의료 등 사회보장제도의 개혁과 함께 주택의 개선에 힘을 쏟았다고 한다.쿠바에서 홈리스는 없지만, 낡은 주택과 양적으로 부족한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한방에 한 세대씩 생활하는 것이 흔한 경우라고 한다. 설상가상으로 소련의 원조가 끊기면서 건축자재의 부족으로 주택공급은 차질을 빚고 있다. 그들은 기존 주택의 증개축으로 이를 타개해나가고 있으며, 로마시대 건물이 지금까지 유지되는 것을 참고하여 화산재나 대나무를 이용한 친환경 자재를 개발하여 사용한다. 이런 기술은 남미를 비롯한 제3세계 국가에 수출까지 하고 있다. 저자는 피크오일이 기정사실화 되어가는 가운데 쿠바의 친환경자재 개발은 지구에서의 지속 가능한 삶을 유지케 해주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또한 저자는 그 기술보다 배경에 있는 철학을 부러워한다. 그들이 신축보다 증개축을 고집하는 것은 환경적 부담이 적은 것도 있지만, 당장은 주택수요가 높을지라도 이미 안정화되어 있는 인구구조에서 장차 고령화로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란다. 사정은 다르지만, 우리가 부동산문제로 어쩔줄 몰라 하는 상황에서 한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2005년 8월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미국은 2000명 가까운 사망자를 내었다. 그것은 천재가 아니라, 인재였기에 차치하고, 2004년 5급 허리케인 이완이 왔을 때, 미국에서는 52명, 그리고 카리브해에서는 70명 이상이 죽었지만 쿠바에서는 단 한명의 사상자도 없었다고 한다. 경보체제와 대피준비가 철저했기 때문이다. 초기에는 어디에서나 마찬가지로 사람들의 비협조가 문제가 되었지만, 대피할 때 애완동물까지 데려갈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는 정부의 노력은 빛을 발할 수밖에 없다. 임기웅변적인 대피를 실시하는 것이 아니라, 재해위험지구 모두를 사전에 정부가 파악하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확인까지 하고 있다.
쿠바의 젊은이들은 누구나 최저 9년간의 의무교육을 받는다. 기초행정구역인 무시시피오마다 모두 대학이 있고, 약 절반의 청소년들이 고등교육기관에 진학하지만 대학원까지 교육비는 무료이다. 그런가 하면 유아사망률은 미국보다도 낮다. 여성이 출산을 하게 되면 모두 병원에 입원해야 하고, 모유 육아를 위해서 1년의 출산휴가가 주어진다. 출산전 6주, 출산후 12주는 법으로 보장되어 있고, 추가로 40주는 엄마든, 아빠든 60%의 급여로 휴직이 가능하다. 부부가 가사와 육아를 평등하게 부담할 것을 이미 1970년대 법으로 규정해 놓았다. 경제위기 가운데에서도 사회복지 예산은 꾸준히 늘려오고 있다.
그렇다고 쿠바가 살기 좋은 천국이라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복지들은 어쩌면 사회주의 국가이기에 가능하고, 또 빈곤의 평준화를 이루었는지도 모른다. 그들 사회도 어두운 면이 존재하고, 암거래가 활발하며, 망명을 떠난 친지들이 송금해 주는 돈으로 먹고 살기도 한다. 그렇지만 저자는 쿠바가 그러한 사회를 이룬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비록 경제적으로는 빈곤하지만,검소한 생활을 할 수밖에 없지만, 검소하면서도 궁상스럽지 않은 사회를 그곳에서 발견 한 것이다. 그것은 꾸준하게 추진되어 온 시민참여와 민중교육의 덕분이며, 인간의 존엄성을 위한 연대와 평등의식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자연재해의 복구현장에서도, 유기농 농업현장에서도, 그리고 문화예술을 포함한 사회 각 분야에서도 그들의 연대는, 그리고 평등은 중시되고 있다.
쿠바는 지금 거대한 실험 속에 빠져 있다. 2008년 허리케인으로 주택사정은 더욱 악화되었고, 장기간 계속되는 경제봉쇄와 세계경제위기는 그렇지 않아도 부족한 식량과 생필품 부족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또한 중앙집권적인 정치개혁의 지체,그리고 이중통화체계와 같은 시장화 정책에 따른 사회적 격차가 국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기도 하다. 그렇지만, 우리는 쿠바의 그런 실험들을 지켜보면서 경제성장을 전제로 한 사회체제에서 벗어나, 어떻게 저성장, 복지국가가 될 수 있는지 그 단초를 찾을 수 있지 싶다.
총선과 대선이 동시에 있는 올해, 우리 사회도 연대와 평등을 기초로 한 인간의 존엄성이 중시되는 사회의 원년이 되기를 기원해 본다.
추천8 | 댓글17
쿠바로 보는 석유없는 미래의 대안
내용 편집/디자인 | June | 2012-01-20 | 추천3 | 댓글4
원문주소 : http://blog.yes24.com/document/5979727
몰락선진국 이 책의 제목이다. 몰락이 주는 어감이 불편하고 당혹스럽다. 하지만 우리가 항상 성장만을 생각하고, 성장만이 답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답은 성장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서 역설적으로 몰락이 답이고 대안 경제로서 쿠바가 대안이 되고 있다. 답은 몰락일까!
미국의 경제 봉쇄와 자원을 가지지 않는 나라의 대표로 북한과 쿠바를 들 수 있다. 소련과 동구권의 몰락으로 북한의 경우와 비슷하게 소련에 의존적인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던 쿠바는 90년대 초에 경제적인 어려움을 처하게 된다. 사탕수수를 기반으로 하는 설탕을 수출하고, 소련으로부터 화학비료와 원유를 공급받는데 모두 끊어지고 만 것이다. 이때 쿠바가 어떻게 살아갔는가의 이야기이다. 이것은 석유가 없는 미래 사회의 우리 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하나의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다.
쿠바의 살림살이가 편하지 않다. 나보고 쿠바에서 살라고 하면 고개를 옆으로 저으며 거절할 것 같다. 가난하고 불편하게 살아가는 것은 확실하다. 그래도 쿠바는 미국의 경제 봉쇄와 소련의 붕괴에도 불구하고, 중남미 여러 국가 중에서 기본적인 사회 안전망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굶지 않고, 아프면 병원에 갈 수 있고,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나라이다. 시스템을 가지고 있고,잠재력이 있는 나라임에는 분명하다.
농업에 대해서 역자 후기에 보면 쿠바의 농업 생산성은 이 책에서 소개된 것보다는 훨씬 좋지 않는 것 같다. 하지만 과거의 기존 농업인 화학 비료를 사용하고, 생산성 좋은 종자를 외국이나 중앙집권적인 정부에서 받아 키우는 방법은 소련의 붕괴로 불가능해졌다. 그래서 아래에서 위로의 전혀 다른 방법을 도모하게 된다. 유기농을 원해서 한 것이 아니라, 화학비료의 사용이 불가능해져서 유기농법을 사용하게 된다. 종자의 경우에 물의 사용이 적게, 자연에 잘 견디는, 특히 허리케인 등에도 강한 그런 농업을 하게 되는 것이다. 다양성을 추구하여 여러 종자를 생산해내고, 농민들은 그중에 자기에게 맞는 종자를 선택하여 농사를 짓는다. 또한 혼합재배를 통해 땅의 힘도 튼튼하게 하고, 자연 재해에 훨씬 강한 농사가 되는 것이다. 화학 비료가 빠져 버린 자연스러운 유기농이 되어 버린 것이다.
자연 재해에 대한 대응방법이다. 카리브해의 허리케인이 와서 많은 인명과 재산에 피해를 준다. 대표적인 것이 허리케인 카트리라가 미국을 강타한 것이다. 선진국 미국이 재해시스템이 없이 허둥대고, 많은 인명피해를 내고 말았다. 하지만 쿠바의 경우에는 허리케인에 대한 방재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경보가 발생되고 대피소와 같은 대피 시스템을 잘 갖추고 있다. 그래서 인명피해가 거의 없다.
이 책에서도 중앙집권적이고 관료주의적인 쿠바의 중앙집권 시스템에 대해서 비판하고 있다. 효율성이 떨어지는 권위주의 시스템이다. 그러나 지금의 쿠바는 바뀌고 있는 중이다. Top Down에서 Bottom up으로 상향식 의견들이 모여주고, 목소리가 다른 다양성이 존중받고 있다. 이것이 쿠바의 문화가 발달하고 있는 것이다. 마지막 장에 나오는 아바나 구시가지의 복원은 참으로 의미있는 일로 보여진다.
정리를 하자면 쿠바는 일인당 GDP가 3000 달러 정도의 아주 가난한 나라이다. 하지만 굶어 죽지 않도록 사회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고, 아프면 병원에 갈 수 있는 의료 시스템을 가지고 있고, 교육 체계도 가지고 있다. 소련의 붕괴로 어쩔 수 없이 석유 없이 살아가야 하는 환경에서 쿠바의 실험이 비교적 성공적이고, 그것이 어쩌면 석유가 사라진 미래의 지구 모습에서 대안이 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쿠바의 실험을 계속 지켜봐야 할 것이다.
제목과 맞지않는 현실,착각
내용 편집/디자인 | douglas3 | 2012-07-30 | 추천5 | 댓글1
원문주소 : http://blog.yes24.com/document/6661126
일본 농경,환경전문가가 본 쿠바예기이다.
아마도 뭔가 쿠바와 지원계약이나 project에 의해 내용을 파악하고 잇는 것 같다.
출장을 통해서 본 쿠바의 사회환경, 농업,환경분야에 대새 서술한다.
근데 책의 취지는 유기농이 발달하고 저개발로 인해 환경의 피폐가 덜해서 살기 좋은 나라라는
에기인데....너무
도시화되고 산업화된 일본과 비교하는 취지인 데,, 책 내용은 전혀 맞지않고
황당하다....
웰빙으로 선진국에선 고기보다 채소와 과일, 칼로리 줄이기 한참인데 쿠바인들은 그 대신
훨씬 더 육류를 섭취한다. 설탕의 섭취율도 엄청 높다.
유기농을 하고 싶어서 하는 게 아니고 사회주의시절 구소련에서 거저 주다시피햇던
석유와 비료 공급이 끊기고 자국내 생산기반이 없어서 비료가 없는 건데 황당하다....
저자는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 지 모르는 거 같다.
나도 7년전쯤 projector 를 한 700대 팔았지만 그 뒤론 감감 무소식.
정부에서 일괄 구입해서 쭉 나눠주곤 다음 공급은 10년이나 20년뒤쯤...
사회주의 국가배급에 따른 낮은 생산성, 낙후된 주거환경, 산업기반의 취약,
비만과 열대국가 특유의 게으름, 낮은 민주의식, 불안한 치안으로 대표되는 것이
cuba인 데 이 사람 무슨 예기를 하는 지....
폐쇄경제, 동생이 라울이 형과 똑같은 시대착오적인 정치를 하고 수입은 미국에 있는
자국인들이 친척들에게 송금하는 달러와 관광객이 흘리는 달러가 전부인데...
공산권원조는 끊기고 ..
이사람 전혀 쿠바의 현실을 모르는 거 같다. 어떻게 이런 사람이 책을 썼지....
内容紹介
人口減少、超高齢化、経済の衰退に直面する日本が参考にするのは、質素でも、ビンボー臭くない、キューバの「没落力」だ!
明治維新以来、「坂の上の雲」を目指して登り続け、世界第2位の経済大国と1億総中流を達成した日本は、いまや米国に次ぐ世界第2 位の「貧困大国」だ。食品偽装、国土荒廃、医療崩壊、学力低下、派遣労働者の大量失業・・・
どこを見渡しても、希望のカケラすら見えない。だが、経済成長は豊かさとは直結しないし、モノの豊かさは幸せとも違う。
有機農業で100%自給。高い教育水準と豊かな文化、助け合う地域住民、何よりも大切にされる子どもたち、あくせく働かなくても不
安なきフリーター生活。次々と訪れる外国人たちが口をそろえて「モノは貧しくてもこの国には貧困がない。生まれ変わるのであれば
、この国の庶民に」とまで賞賛したのは、キューバではなく、150年前のニッポンだった。
まもなく人類はピーク・オイルを迎える。大量の石油消費を前提とした経済成長もトリクルダウンも、もはやない。となれば、求めら
れるのは、血を流しての資源争奪戦ではなく、モノに頼らずに幸せに暮らすためのノウハウ、いわば「没落力」だ。
しかし、成長のための提言はあっても、安全な没落のためのマニュアルはない。となれば、すでに超低空飛行をしている「没落先進国
」にヒントを求めるしかないだろう。
3世代詰め込みのウサギ小屋、低迷する食糧自給率、慢性的なモノ不足と後を絶たない亡命。キューバは、お世辞にも格差なき有機の
楽園とはいえない。だが、家が雨漏りはしてもホームレスはただ一人としていない。竹を利用してエコ住宅を建て、農村では農民たち
が種子を交換しあって自給に励む。度重なる巨大ハリケーン来襲にもほとんど死傷者を出さない防災対策と、文化豊かな国づくりをキ
ーワードに、首都ハバナは数世紀前の景観を復元した歴史博物館となった。
都市農業、環境、医療、教育と、キューバの先進優良事例を描いてきたキューバ・リポートの第5弾は、江戸期の日本を参照しつつ、
キューバのマイナス面に光をあてて日本を逆照射する。
モノは貧しくても貧困なきキューバは、人びとが尊厳を持って生きられる国へと日本が優雅に没落していくための指針となるだろう。
明治維新以来、「坂の上の雲」を目指して登り続け、世界第2位の経済大国と1億総中流を達成した日本は、いまや米国に次ぐ世界第2 位の「貧困大国」だ。食品偽装、国土荒廃、医療崩壊、学力低下、派遣労働者の大量失業・・・
どこを見渡しても、希望のカケラすら見えない。だが、経済成長は豊かさとは直結しないし、モノの豊かさは幸せとも違う。
有機農業で100%自給。高い教育水準と豊かな文化、助け合う地域住民、何よりも大切にされる子どもたち、あくせく働かなくても不
安なきフリーター生活。次々と訪れる外国人たちが口をそろえて「モノは貧しくてもこの国には貧困がない。生まれ変わるのであれば
、この国の庶民に」とまで賞賛したのは、キューバではなく、150年前のニッポンだった。
まもなく人類はピーク・オイルを迎える。大量の石油消費を前提とした経済成長もトリクルダウンも、もはやない。となれば、求めら
れるのは、血を流しての資源争奪戦ではなく、モノに頼らずに幸せに暮らすためのノウハウ、いわば「没落力」だ。
しかし、成長のための提言はあっても、安全な没落のためのマニュアルはない。となれば、すでに超低空飛行をしている「没落先進国
」にヒントを求めるしかないだろう。
3世代詰め込みのウサギ小屋、低迷する食糧自給率、慢性的なモノ不足と後を絶たない亡命。キューバは、お世辞にも格差なき有機の
楽園とはいえない。だが、家が雨漏りはしてもホームレスはただ一人としていない。竹を利用してエコ住宅を建て、農村では農民たち
が種子を交換しあって自給に励む。度重なる巨大ハリケーン来襲にもほとんど死傷者を出さない防災対策と、文化豊かな国づくりをキ
ーワードに、首都ハバナは数世紀前の景観を復元した歴史博物館となった。
都市農業、環境、医療、教育と、キューバの先進優良事例を描いてきたキューバ・リポートの第5弾は、江戸期の日本を参照しつつ、
キューバのマイナス面に光をあてて日本を逆照射する。
モノは貧しくても貧困なきキューバは、人びとが尊厳を持って生きられる国へと日本が優雅に没落していくための指針となるだろう。
Kindleユーザー
5つ星のうち1.0プロパガンダ2018年10月8日
形式: 単行本Amazonで購入
キューバの有機農業に関する著者の紹介は、下の3冊を読んだことがある。キューバは、有機農業で自給し、自立できているのかと思っていたのだが、本書の内容は前著とはかなり異なる。キューバは食料を輸入し続けており、自給などしていないというのだ。しかも、最大の輸入先は米国という。ブラックユーモアのようだ。その比率がすごい。主食の80%が輸入だという。「自給・自立」という前著の題名は、いったい何だったのか。
『有機農業が国を変えた』(2002)
『200万都市が有機野菜で自給できるわけ―都市農業大国キューバ・リポート』(2002)
『1000万人が反グローバリズムで自給・自立できるわけ―スローライフ大国キューバ・リポート』(2004)
さらに、キューバの農業は、各国の法律で規定している「有機農業」のレベル、定義に達していなかったようだ。本書では「アグロエコロジー」という単語に変わってしまった。見慣れないカタカナにすれば、定義があいまいになり、見栄えも良い、一石二鳥か。
昔、中国共産党を崇拝する専門家が、中国の麦畑では共産党の指導する農法により、あまりの豊作で、子供が穂の上にのっても倒れないという話を写真付きで広めたことを思い出した。それも、後で否定されてしまったが。
有機農業以外の分野の記述についても、推して知るべし、という程度の内容ではない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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マルチちゅ
5つ星のうち5.0キューバの生活インフラを紹介2010年10月27日
形式: 単行本
本書は著者によるキューバレポートシリーズの第5作目。今回は経済危機や資源の枯渇を念頭に置き、その中でいかに豊かな社会を築くか、という観点でレポートされています。トピックは住居・都市計画、農業政策、災害対策、文化政策と、暮らしのインフラに関わる部分です。
「建築家の社会化」によって誕生したコミュニティの建築家が、建主・家族と相談し、きめの細かい建築・改築プランを立てて無理のないコスト負担計画を実現することで、活発な住宅投資を促進しています。また、古代のセメント技術を復活させ、地域でセメントを自給し、高コスト・高エネルギーのセメント生産からの脱却、住民参加のまちづくりワークショップでゴミ捨て場の清掃と植林など、創意工夫に溢れたまちづくりが行われています。また、農業では農業改革による農家収入の増加、多品種栽培によるアグロエコロジーによって農薬を使わずにコストを下げ、さらに収量も落とさない農業経営、種子交換フェアによる農民主体の品種改良で農業生産性を上げつつあります。災害対策では住民によるハザードマップ作り、学校での防災教育、そして徹底した住民避難によって奇跡の人命損失の防止を実現し、文化政策では民衆教育による行き届いた成人教育体制、ワークショップ手法の開発による住民参加の増大、住民に身近な芸術作品、雇用と文化的景観と住環境整備を両立させる旧市街地整備により、国民の精神的文化的水準の向上をはかっています。
今回は今までよりも、キューバの悪い面を意識的に紹介しています。深刻な住宅不足、硬直化した官僚制度。しかし、その悪弊に対して少しづつでも立ち向かっている姿がキューバにはあります。また、日本との共通点も意外と多く、著者はキューバの姿を鏡に日本の将来像を提起します。日本社会は来る低空飛行から、どのように軟着陸するのか。いつ来るのか分からない不気味な危機に対して、本書が提起するものは大いに参考になるものと思いま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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ぽるじはど
VINEメンバー
5つ星のうち4.0質素でも、心豊かで幸せな人生を送れる国。2010年2月7日
形式: 単行本
本書で著者のキューバ物は5冊目、渡航も13回に及ぶ。
私もシリーズのレビューで「全ての真実でないのは確か」と書いたが、本書ではあえて狭くボロい住宅・食糧の不足と高価さ・非効率な官僚制度・200倍もの所得格差等マイナス面を特集して書いている。
これら苦難を乗り越えてこられたのは、人々の連帯であるが、それも失われつつあるとも。
これらはゲバラの求めた、人間の敵である資本主義社会の価値観を克服し、共同体のために尽くし、労働を喜びと感じる『新しい人間』の育成に失敗したからで、そのような理想的な人々だけの国など出来ようもないのだが、そうであっても政府は人と命を大切にし、人々は助け合い、銭や物は無いが時間と心の豊かさはある生活を送っている。
勿論悪い面ばかりではなく、硬直化した官僚主義を地域の声を吸い上げ、国の政治に反映することで打破し、資本主義的経済システムを徐々に取り入ての農業生産性向上、ドロップアウトした若者やシングルマザーも手に職をつけられるシステム、貧しくとも大学で学べる教育の機会均等、以前は迫害された同性愛者も芸術家も、新たに政府批判ブログを発信しているヨアニ=サンチェスも、逮捕・国外追放されずに国内で暮らせるようになった点も書かれており、より生のキューバに近くなった。
それでも売春、工場から盗んだ闇葉巻売り、ひったくり等の犯罪者はいるし、官僚等高級職の黒人の割合は少なく、亡命する者もいるが、殊更にマイナス面をクローズアップするならば、他国のそれはもっと酷いのではないか?
キューバを見習う面は資本主義諸国も多く、命が軽視され続ける日本は特に、これからの少子化により経済2流国化に向けて、取り入れるべき点は多い。
住みよい国は、誰かがくれる物ではなく、(例え無血でも)闘いで勝ち取り作り上げていくしかないの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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団塊予備役
VINEメンバー
5つ星のうち4.0何かもう一つ背景がなさそうな、ありそうな、不思議な国キューバ。2009年11月18日
形式: 単行本
マイケルムーアのシッコの日本版という感覚である。ずっと読んでいくと実にすらすらキューバの素晴らしさ(?)が入ってくるのだが。当著書がどうこうではないが、皆が助け合い、貧しくとも世界一国民が幸せな国か?でも亡命者はフロリダに大勢いるし、その辺は本当はどうなのだろうか。出来すぎているような気が最後までぬぐえないがおかしいという根拠もない。キツネにつままれたような読後感である。日本のお手本になるか?国民性、歴史、人口、人口構成、気候地理、産業、経済力も違うし、やはり日本では無理ではないかと思わせる。どこまでうそかホントか分からないような輝かしく心温まる説明が続き、非常に面白い本でした。(別に著者が嘘を言っていると言うわけではありませ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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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文社会ルプザレジオン
5つ星のうち1.0医・育児・生命2010年2月28日
形式: 単行本
相変わらずキューバにおける医療や育児の欠陥について言及しない
書物です。勿論中国からある程度輸入はできるのですが輸入した医
薬品やミルクによって死に至った人が多くいることについては言及
がありません。本来なら死に至らない外傷事故でも麻酔も足りず、
結果的に死に至る人々がいることについても。もちろん医療費が無
料なわけですが。死に至らない程度の手術を行う予定の人は是非
キューバに渡って手術を受けてみたら如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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