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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농촌살리기운동, 교회만이 할 수 있는 일”강우일 주교, 농민주일 담화
김수나 기자 ( ssuk316@catholicnews.co.kr )
승인 2018.07.13 14:23 | 최종수정 2018.07.1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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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회 농민주일을 맞아 강우일 주교(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장)가 "생태적 신앙고백"을 촉구했다.
강 주교는 담화문에서 특히 ‘우리농촌살리기운동’이 우리 교회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하느님 창조 질서를 보전하고 생명의 먹을거리를 제대로 나누는 것이 생태적인 신앙 고백이며, 믿음과 생활을 일치시키는 진정한 신앙인의 자세”라고 말했다.
강 주교는 하느님나라를 향한 회개는 인간의 정신적 차원에서만 이뤄지는 뉘우침이 아니며, 생태계 전체의 질서와 공식을 훼손한 우리의 오만과 남용, 방관을 근원적으로 성찰하고 회심하는 것을 포함한다고 봤다. 또한 “그 가운데서도 생명을 돌보고 가꾸는 농업과 농촌 그리고 밥상을 살리는 것은 우리가 무엇보다도 먼저 해야 하는 생태적 성찰의 시작이다. 농촌은 생명공동체의 시작이자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바탕이며, 농촌을 잃어버린다는 것은 생명공동체를 잃어버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어려움 속에서도 농업을 지켜 가는 농민들이 우리 관심에서는 점점 멀어져 가고 있다고 지적하고, 농업, 농촌, 농민의 문제는 곧 우리의 문제임을 인식하고 도시와 농촌이 상생하는 공동체 운동을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23회 농민주일 포스터. (자료 제공 =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
강 주교는 무엇보다 “생명 공동체를 살리려고 애쓰는 농민들은 오늘의 사회에서 힘없는 소수자로 밀려나고” 있다면서 “농업, 농촌 그리고 농민의 문제를 내 문제로 인식하고 기도”할 것을 강조했다. 구체적인 실천과제로 현실적인 이익을 넘어서 생명 농산물을 함께 나누는 “도시와 농촌이 상생하는 생활 공동체 운동”을 제안했다.
23회를 맞는 농민주일은 1994년 주교회의가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를 시작하면서 다음 해인 1995년부터 7월 셋째 주일에 지내고 있다.
올해 농민주일인 7월 15일에는 광주, 서울, 부산, 수원, 안동, 인천, 마산, 의정부, 광주 등 8개 교구에서 기념 행사와 도농공동체 결연식, 특별 강연, 직거래 장터 등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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