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의 완전성 3번째로 양분(조화와 균형)의 문제입니다.
식물의 완전성을 이해하는 데는 온도, 습도, 양분(비료,퇴비), 생기(성기), 정성(애정) 등등이 있다고 계속 말씀드렸습니다. 그동안 습도, 온도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이번호에서는 양분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농업에 있어서 양분(퇴비)의 질과 량이 매우 중요한 관건입니다. 비료와 농약, 퇴비의 질에 대해서는 추후 별도로 한 번 생각하기로 하고 이번호에서는 양분(퇴비)의 양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양분의 불균형(부조화)에 대해서 즉 양분의 과다시용(사용)에 대한 문제입니다. 우리가 잘 알다시피 사람이나 식물이나 모든 질병은 영양의 과부족입니다. 너무 많아도 문제고 적어도 문제입니다. 식물도 자라는 시기시기마다 알맞게 양분이 공급되어야 우수한 농산물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사람도 유년기와 청소년기, 장년기, 노년기가 각각 특성이 있듯이 식물도 그렇습니다.
그래서 자연농업에서는 이것을 영양주기이론이라 하는데 이는 식물의 각 단계(영양성장기, 교대기, 생식생장기)에 따라 필요한 영양이 공급되어야 한다는 이론입니다. 따라서 작물의 성장과정을 면밀히 살펴서 영양시비를 하여야 합니다. 즉 시기시기마다 필요한 영양들이 들어가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적기(適期) 적비(適肥) 적량(適量)을 강조합니다.(이 영양주기이론을 처음으로 말한 사람은 일본의 우이노 우에야스이다.)
그 동안 친환경농업육성법이 만들어지고 친환경농산물이 급증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저변에는 단지 화학비료만을 배제하고 퇴비를 많이 넣으면 좋다는 인식이 농민들의 의식속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근래에 이르러서는 상당부분 바르게 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지만 아직도 우리의 농산물은 많은 문제점이 있습니다. 그것이 양분 즉 퇴비의 과다시용(사용)입니다.
이미 많이 알려진 사실이지만 상당수의 야채들이 질소과다라는 것입니다. 식물에 질소질 양분을 많이 주면 질산염을 만들어내고 그 질산염은 우리의 건강에 매우 위험합니다. 그래서 한 때 친환경농산물의 질산염수치가 매우 높다는 모대학 교수님의 연구가 발표되어 소비자단체들의 질타를 맞은 적이 있었습니다. 이제 겨우 친환경농업을 일으켜 세우려하는데 초를 치는 결과가 되어서 모두가 당황했었습니다. 그러나 그 교수님의 발표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래서 친환경농산물의 문제점을 제기하는 것이 모두들 조심스러워 하는 바이지만 이제는 좀 더 실재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왜 그러냐하면 암환자를 비롯한 불난치병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양분(양양)의 불균형으로 오는 피해는 2차 3차의 문제를 계속 발생시키기 때문입니다. 정말 조화와 균형이 맞는 영양공급은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일반적으로 퇴비를 많이 주면 좋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한 때 농민들은 많은 퇴비를 넣기 시작했습니다. 즉 질소의 과다시비였습니다. 그 결과 식물들은 빨리 자라지만 약하게 되고 벌레들이 좋아하는 체질로 바뀌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니 해충들이(청벌레나 진딧물 등등)이 발생하게 되고 그러면 일반농민들이야 농약을 치면 되지만 친환경농업을 하는 농민들은 미생물재제를 농약대신 사용합니다.
그 미생물재제는 대부분 벌레들이 먹거나 맞아서 죽게 만듭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붕소나 망간, 아연 등등을 넣어서 만듭니다. 이것이 사람에게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으나 작은 벌레들이 먹게 되면 창자가 터진다거나 상당히 타격을 받아 죽게 됩니다. 그러나 영양의 시비가 잘못되어(꼭 그런 것만은 아니지만) 계속 해충이 나타나면 농민은 계속 미생물재제를 사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되면 작물도 문제가 되지만 나아가 사람에게도 영향을 끼치지 않겠습니까?
섬과 바닷가 가까운 곳에서 오래 살아온 필자로서는 귤껍질(패화석)을 엄청나게 많이 밭에 넣은 것을 심심찮게 보아 왔습니다. 그러면 석회의 과다문제로 인한 문제는 없을까요? 또 일부 과수농가들(어떤 품종은 자주 사용함)이 자주 사용하는 미생물재제속의 미량요소들 과연 안전할까요? 그러니 잘못하면 좋다고 비싸게 주고 사먹고 나서 도리어 해를 입는 결과가 도출되는 것입니다.
가까운 예로 여러분들의 화단을 잘 살펴보십시오. 상당수의 화단에 진딧물이 있을 것입니다. 이는 질소과다 상태인 것입니다. 무엇이든지 적당하게 투여해야 되는데 실재적으로는 많이 투여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런 것에 대해서 구체적인 연구자료가 없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연구가 미진하고 기준도 마련되어 있지 못한 실정입니다.
최근에 이르러 일본의 예술자연농업(일명 무투입농업)이라는 것이 한국에 소개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들의 주장은 인간이 농사지을 때 일체의 비료나 퇴비를 주면 안된다고 합니다. 즉 인위적인 양분시용은 안되고 자연적으로 양분이 형성되어 작물이 자라야 우수한 농산물이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로 실험을 했는데, 대표적으로 농산물의 부패시험을 통해서 질소 과다를 증명하기를 질소가 많은 농산물은 쉽게 썩고 부패한다는 것입니다.(아래 사진 참조)
성경 갈라디아 5:22~23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고 되어 있습니다. 모든 성령의 열매중 절제가 가장 뒤에 나오지만 어쩌면 가장 중요합니다. 모든 것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절제되지 아니하면 문제가 되지요. 이 진리는 모든 면에 적용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적을 베푸실 때도 가능한 자연의 법칙과 절제의 법칙을 무시하지 않습니다. 그 예로 구약성경 민수기 20:1~11에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생활에서 물이 없으니까 모세를 원망했습니다. 20:5에 ‘너희가 어찌하여 우리를 애굽에서 나오게 하여 이 악한 곳으로 인도하였느냐 이 곳에는 파종할 곳이 없고 무화과도 없고 포도도 없고 석류도 없고 마실 물도 없도다’ 그 때 모세는 하나님의 지시로 지팡이로 반석을 쳐서 물을 내게 했습니다.
저의 생각에 기왕에 물을 주시려면 반석보다는 냇가를 쳐서 물을 강물처럼 흐르게 하면 목욕도 하고, 마음 것 물놀이도 하며 좋았을 것인데 왜 반석을 치게 했을까요?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생활에서 충분한 야채를 섭취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반석을 쳐서 물을 내게 하시므로 오늘날 시판되는 미네랄 물을 만들어서 그들이 야채를 먹지 못해서 오는 미네랄 결핍이 생기지 않도록 하신 것입니다.
일본에서는 일찍이 특수 암반층에서 미네랄을 추출하여 농업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작물의 연작장해를 해결하기 위해서 그렇게 합니다. 우리가 농사를 지어보면 어떤 한 품목을 계속 농사지을 때 그 작물의 필요한 미량요소가 결핍되면 질병이 발생하므로 다른 작물들을 돌려가면서 짓습니다. 이것을 윤작이라 합니다. 어떤 양분이 지나치게 많아도 문제가 되고 적어도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에는 안식년을 강조합니다. 사람만 아니라 땅도 안식년을 갖습니다. 그렇게 되 때 그 1년 동안 앞으로 6년간 필요한 미네랄이 보충이 되는 것입니다. 사람이 만들어 넣은 양분이라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특수한 미네랄은 인간이 만들어 넣을 수 없습니다. 우주적인 작용에 의해서 생성되는 양분은 사람이 만들 수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철저히 성경적 교훈을 본받아야 합니다.(절제)
양분의 과부족 이것은 참으로 중요한 문제입니다. 그리고 묘한 문제입니다. 인간의 욕망이 들어가는 만큼 이 조화는 깨어질 것입니다. 이 조화가 깨어지는 만큼 인간은 질병에 시달려야 할 것입니다. 오늘날 자본주의가 극치를 달리고 있는데 생명인 이 농산물이 생명이 아니라 물질이 되어버리니 이 조화와 균형은 당연히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 결과 인간은 엄청난 질병에 시달리고 있는 것입니다.(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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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는 현재 정심원(正心園)을 운영하고 있으며 정농생협 이사장으로 수고하고 있다. 정심원 http://cafe.daum.net/jcccj 010-7266-0842 061-858-3623정농생협 http://www.jungnong.com/ 대표전화 02-404-6247
일본의 무투입농업의 실험 사진
자연재배, 유기재배, 일반재배 농산물 부패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