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농업의 기대 효과
생명농업을 실천하면 관행농법 혹은 죽임의 농법에 기반한 상업적 농업에 비해
더 나은 무언가가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비록 돈은 많이 못 벌지라도 나름대로의 만족감과 행복이 있어야
생명농업에 적극적으로 매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한 좋은 기대효과가 어떤 것일지 함께 생각해보자.
건강한 몸과 마음을 지닌 농부
생명농업을 하게 되면 먼저 농부의 마음과 몸이 건강해질 수 있다.
이익에 집착하는 마음이 사라지고 좋은 것을 내 가족과 함께 나누는 마음으로 농사하니
건강한 마음이 된다.
죽임의 농법이 주로 쓰는 농약과 제초제와 비료 등을 안 쓰게 되니
농독으로 인한 생명의 위협을 느끼지 않을 수 있으니 몸도 건강해질 수 있다.
건강하고 비옥한 땅 만들기/표토 유실 방지
생명농업에 따라 농사를 지으면 건강하고 비옥한 땅을 만들어 갈 수 있다.
비료는 우선 생산량을 높일 수 있지만 쓰면 쓸수록 땅을 척박하게 만든다.
그에 비해 좋은 퇴비를 만들어 쓰는 생명농업을 하면 땅이 비옥해진다.
비옥한 땅이 되면 지렁이가 살 수 있게 된다.
지렁이가 사는 땅은 비료를 사용한 땅에 비해 비의 흡수율이 7-20배 정도 뛰어나
많은 비가와도 좋은 표토가 유실되지 않고 잘 보존될 수 있다.
미생물과 땅속 세계
보존
생명농업을 하면 가능한 한 땅갈이를 하지 않기 때문에
한 번 만든 두둑을 3-10년간 오래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흙에 있는 미생물이나 땅 속의 작은 생명체들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게 된다.
농사는 농부만 하는 것이 아니라 땅속에 있는 미생물과 선충이나 지렁이 땅강아지 등
작은 생명체들이 함께 짓는 것이다.
그리고 적당한 햇빛과 비와 좋은 기후가 어우러져야 가능한 것이다.
말하자면 하늘과 땅과 온 우주의 기운이 함께 힘을 합하고 잘 어우러져야
좋은 농사의 결실을 얻을 수 있는 셈이다.
농부가 얻은 한 알의 곡식 속에는 온 우주의 기운이 들어있는 셈이다.
생명과 정성이 담긴 건강한 먹거리 생산
건강한 농부가 건강한 옥토에서 건강한 정신으로 생산에 참여함으로써
건강한 농산물이 출현할 수 있다.
그런 독이 들지 않은 건강한 농산물은
비료와 제초제와 농약으로 생산하여 독이든 농산물에 비하여
훨씬 높은 가치와 영양가를 지닌 농산물이 된다.
신뢰할만한 자료들에 의하면
건강하게 생산한 사과 한 알은 다른 사과 40알과 맞먹는 영양성분을 지닌다고 했다.
상업적인 상품을 만들어내는 마음으로 생산한 농산물과
생명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마음으로 생산한 생산물은 다른 것이다.
생산자와 소비자의 신뢰와 사랑의 관계
그렇게 정성이 담긴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한 뒤
농부는 그 생산물을 이웃인 소비자와 나눌 수 있다.
우선 멀리 보내지 않고, 지역 내에서 이웃들과 함께 나누는 것이 최우선이다.
생명살림의 철학과 세계관을 지니고 정직하고 성실하게 생산하는 농부의 모습을
보아온 소비자들이라면 농부에 대한 신뢰가 바탕이 될 수밖에 없다.
좋은 농산물을 생산해 준 것에 대한 답례로
농부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만큼 댓가를 치를 수 있을 것이다.
이 때 서로에 대한 고마움으로 새로운 신뢰와 사랑의 관계가 맺어질 수 있다.
건강한 생태계 건설
이런 전 과정을 거쳐 생명농업을 해나간다면
우리가 사는 이 지구와 생태계 전체가 건강해질 수 있을 것이다.
농부와 농사짓는 땅과 그 위의 작물들이 건강해지고
그렇게 얻어진 건강한 음식을 먹는 농부의 가족들과
사랑이 깃든 생산물을 나눠 먹게 되는 소비자가 건강해진다면
우리 사는 세상 모두가 아름답고 행복한 지구촌이 될 것이다.
이런 것들이 바로 생명농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커다란 효과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생명농업을 실천하는 농부들이라면
아름답고 행복한 지구촌을 만들어가는 가장 중요한 자리에 서있는 자들이
바로 자신들임을 알고 자부심을 가져도 좋을 것이다.(생명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