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간의 1250명의 인도성지순례>
이건 여행이 아니고. 더욱이 관광이 아니며 순례라고 법륜스님은 강조에 강조를 거듭하셨습니다. 편하게 다닐 생각을 하지 말라고 단단히 당부하셨습니다...이번 순례는 1993년 3월부터 시작하여 2022년 12월까지.. 30년간 1만일 수행결사를 마무리하면서 부처님에게 회향하기 위한 순례입니다.
델리에서 버스로 15시간 바라나시로 이동하여 시작되어 녹야원의 사르나트, 보드가야 전정각산 수자타아카테미, 라즈기르, 바이샬리, 쿠시나가르, 카필라바스투, 룸비니, 쉬라바스티, 상카시아를 거쳐 다시 델리로 돌아오는 15일간의 일정입니다.
3달전부터 1-3차에 걸친 오리엔테이션, 34대의 버스를 A,B조로 나누고 8-10명의 1개조로 총 120여개 조별로 각각 텔레그램을 만들어 준비물, 인도와 네팔비자, 코로나 접종증명서, PCR증명서을 준비하도록 했고, 읽어야야 할 경전과 가이드북, 2권의 도서, 20여편이 넘는 사전에 들어야 할 영상강의과 설명녹음등... 가히 엄청난 양의 자료를 모두 읽고 참여해야합니다.
매일 아침 4시에 일어나 기도를 하고 5시에 밥을 해먹고 5시 40분에 출발합니다. 아니면 교통이 막히는 것을 대비하여 새벽에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기도를 차안에서 하면서 5시에 출발하기도 합니다.
식사는 하루에 2끼입니다. 그리고 각 조마다 밥솥을 들고다니며 해먹습니다. 인도 현지 안남미 쌀에 각자 가져간 찹쌀을 조금 섞으면 한국에서 먹는 밥처럼 됩니다. 거기에 한국에서 가져온 마른 반찬으로 아침에 먹고 출발하든가. 아니면 흔들리는 차안에서 밥을 먹습니다.
그리고 매일 약 15km 정도 거리를 걷고 순례합니다. 또 버스를 타고 이동하며 성지에서는 탑돌이를 하고 예불과 강의와 경전읽기를 합니다..모두 생활무전기를 통해 소통합니다.
저녁에 숙소로 돌아와 밥통에 밥을 앉히고. 씻고 정리한뒤 같이 밥을먹고, 한번더 밥을 해서 다음날 아침을 위해 도시락을 쌉니다. 저녁식사까지 9시에 끝납니다. 이후 조별로 모여 하루소감을 나누기를 하면 10시가 넘습니다. 내일아침 새벽같이 출발할 짐을 쌓놓고 자면 11시가 됩니다. 다시 다음날 4시에 일어나는 일을 보름간 내내 지속하고 있습니다. 이래도 모두 불평하는 사람 없이 신심으로 모두 활기찹니다. <불편하지만 불평하지 않는다>는 명심문이 매일매일 살피게 합니다
숙소는 대부분 성지주변의 각국가의 불교게스트 하우스 여러곳을 빌러 사용합니다. 대부분 아주 싼 숙소들입니다. 준비팀들은 사전에 숙소를 교섭하고 예약하고, 행사전 장소에가서 미리 현수막, 배치등을 꼼꼼하게 준비를 합니다. 준비팀 3-40여명이 정말 많은 고생들을 하고있습니다.
일반적인 호텔에서 자는 여행이나 투어가 아니며 새벽같이 나가 밤늦게 자야하는 정말 말할수없이 힘들고 열악합니다. 그러나 매 식사마다 각 조별로 한국에서 가져온 마른반찬과 고추장으로 밥먹는 것이 그렇게 맛있고 즐거운 일이 될수가 없습니다. 그 이유가 있습니다.
이번 순례의 목적은 2가지 입니다.
하나는 부처님의 성지를 돌고 일대기를 회상하며 깊이 깨달음을 찾아가는 성지순례가 첫번째 목적이고,
순례과정에서 일어나는 자신의 업식에서 비롯된 온갖 망념과 분별심을 돌아보는 마음순례가 두번째 목적입니다.
그래서 매일 나누기하는 명심문이 있습니다
<모든 분별심은 다 내 마음이 일으킵니다>입니다,
일정이 괴롭고 힘들어 시비와 분별이 일어나고, 함께 가는 사람들과 온갖 갈등이 일어납니다..그러나 그 원인을 밖으로 돌리지 않고 안으로 돌려 자신의 생각이 만든 분별 망상임을 알아차리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서로 서로 깊이 배려하고 도우려고 인내하며 노력하는 걸 보며 더욱 깊은 감동을 느낍니다.
모든 성지마다 우리는 차안에서 부처님의 일생에 대한 설명과 강의을 듣고, 현장에서 모여 다시 한번 전체 1250명이 모여 강연과 경전 읽고, 예불과 반야심경을 합니다. 이번엔 이전보다 가슴이 복받치는 감동이 많았습니다. 깊이 알게 되니 깊이 감응합니다. 지금 일정의 막바지로 상카시아로 가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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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대단한 순례입니다. 23년 법륜스님과 함께한 대로 지금도 계속되고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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