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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의 길] 수학선생의 ‘우공이산’

[인문의 길] 수학선생의 ‘우공이산’

[인문의 길] 수학선생의 ‘우공이산’
입력2021.11.25. 오전 3:03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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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인문학 공동체를 하면 재미난 게 많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버킷 리스트에 올라 있는 일의 상당수를 당장 실행할 수도 있습니다. 얼마 전 어느 세미나에 온 분의 직업을 물어보니 지휘를 전공한 예술가였습니다. 곧바로 아마추어 오케스트라를 창단하자는 것에 의기투합했지요. 내친김에 합주 연습할 장소를 섭외한 뒤 단원 모집을 시작했습니다. 원하기만 하면 오케스트라까지 만들어 즐길 수 있는 곳이 인문학 공동체입니다.


김종락 대안연구공동체 대표
이와 달리 손쉬워 보이는데 현실화하지 못한 것들도 많습니다. 수학 공부 모임도 그중 하나입니다. 시도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아이비리그에서 학위를 받은 수학자도 모셨고 수학사 박사 과정을 마친 연구자도 모셨습니다. 수학 상식으로 책을 낸 저자가 강의하는가 하면 수학과 인문학을 두루 전공한 분이 스터디를 꾸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모두 단명했습니다. 고등수학을 연구한 학자들은 일반인과의 소통에 서툴렀습니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선생들은 머잖아 떠나갔습니다. 돈 때문이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수학은 고액 사교육 시장의 중심입니다. 과외를 하면 이곳에서 받는 사례비의 몇 배, 몇십 배나 되는 돈을 벌 수 있습니다. 반면, 여기서 수학을 하는 것은 돈이 되지 않습니다. 대학생이 받는 과외비에도 훨씬 못 미치는 사례비로 인문학 역량까지 탄탄하게 갖춘 수학 선생을 찾는 건 쉽지 않았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수학 공부 모임을 못 만든 것은 수학이 입시에서 너무 중요한 탓이었습니다.

이런 곳에서 최근 수학 강의를 시작한 선생이 있습니다. 수학과 출신으로, 강남 입시학원의 대명사 격인 곳에서 10여년 수학을 가르치던 강사 출신입니다. 그가 공동체를 찾은 것은 돈벌이 대신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수학을 하고 싶어서였습니다. 입시에 치여 공식을 외우고 문제 풀이에만 급급한 수학에서는 찾을 수 없던 수학의 깊은 맛을, 함께하는 사람들과 느끼고 싶어서였습니다.

많은 이에게 수학 하면 떠오르는 것은 입시지만, 수학은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학문과 인류 문명의 토대였습니다. 고전 역학에서 상대성이론, 넷플릭스가 취향을 읽는 법, AI의 영상 인식, 번역기, 코로나19 확진자 예측 모델 등에 이르기까지 현대 과학기술은 대부분 수학을 활용한 결과입니다. 또한 수학은 언어를 배우는 것과 같습니다. 초끈이론 연구의 권위자인 오구리 히로시는 수학을 알면 보통의 언어로는 할 수 없는, 사물에 대한 정확한 표현을 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보이지 않았던 것이 보이고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생각하며 말할 수 없었던 것들을 말할 수 있게 된다는 겁니다. 수학은 무엇보다 자신의 머리로 생각하고 문제 해결 능력을 연마하는 데 최고입니다.

이를 염두에 두고 그가 시작한 모임은 중·고교 수학을 새로 공부하는 수학 테라피였습니다. 수학적 사고법으로 뇌를 말랑말랑하게 하면서 향후 고급 수학을 위한 기초 과정을 재미나게 공부하는 과정입니다. 참여한 이들의 면면은 다양했습니다. 주부, 회사원, 연구자, 교사, 대학교수, 학창 시절 수학을 포기했다는 작가, 예술가가 있는가 하면 수학을 싫어하는 성향이 아이에게 전해질까 두렵다는 엄마도 있었습니다. 청년에서 노년에 이르는 참여자들은 오랜만에 집합, 명제, 증명법 등을 공부하며 입을 모았습니다. 수학이 재미있을 수도 있구나!

얼마 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났습니다. 많은 학생들에게 입시를 마쳤다는 것은 더 이상 수학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과도 통합니다. 이제 수십만의 학생들은 방정식과 부등식, 함수, 미적분, 확률, 통계 같은 것들을 점차 잊어갈 것입니다. 그러면서 수학의 언어와 수학으로 익힐 수 있는 사고법을 외면하고 학문과 문명의 기반에도 눈을 감을 것입니다. 이런 현실을 딛고 수학의 의미와 재미를 전파하려는 선생의 시도는 우공이산(愚公移山)을 연상시킵니다. 그러나 공동체는 뭐든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아무쪼록 그가 걷는 새 길이 외롭지 않고 행복하기를….
김종락 대안연구공동체 대표

우공이산 - 위키백과

우공이산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우공이산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우공이산(愚公移山, 영어The Foolish Old Man Removes the Mountains)은 오랜 시간이 걸려도 꾸준히 노력해 나간다면 결국엔 뜻을 이룰 수 있다는 뜻의 한자성어로서, 열자(列子) 탕문편(湯

이야기[편집]

중국의 태행(太行)과 왕옥(王屋) 두 산맥은 오래전엔 북산(北山)을 사이에 두고 지금과는 다른 곳에 있었다.
북산에 살고있던 우공(愚公)이라는 노인이 높은 산에 가로막혀 왕래하는 데 겪는 불편을 해소하고자 두 산을 옮기기로 하였다.
둘레가 700리에 달하는 큰 산맥의 흙을 퍼담아서 왕복하는 데 1년이 걸리는 발해만(渤海灣)까지 운반하는 작업을 하는 우공(愚公)의 모습을 보고,친구 지수(智叟)가 그만둘 것을 권유하자 우공(愚公)이 말했다.

"나는 늙었지만 나에게는 자식과 손자가 있고, 그들이 자자손손 대를 이어나갈 것이다. 하지만 산은 불어나지 않을 것이니, 대를 이어 일을 해나가다 보면 언젠가는 산이 깎여 평평하게 될 날이 오겠지."

산신령에게 이 말을 전해들은 옥황상제가 두 산을 멀리 옮겨주어 노인의 뜻은 성취되었다.

1년 동안 묵묵히 산을 옮긴 우공의 노력과 믿음, 끊임없는 열정이 옥황상제를 감응시켜 도저히 불가능해 보였던 일을 성취시킨 것이다.

해설[편집]

도가적 사상서인 열자(列子)에서 우공(愚公)과 지수(智叟)라는 두 인물의 이름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바는, 세상이 말하는 지혜로움과 어리석음의 기준은 절대적 진리가 아니라고 하는 것으로서, 우공(愚公)은 '어리석은 노인'이란 뜻이 아니라, 역설적인 의미로 이해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인용된 사례[편집]

마오쩌둥은 중국공산당 7차당대회 (1945.4.23~6.11)의 폐회사에서 이 전승을 인용했다.

중국인민의 머리를 짓누르는 두 거대한 산이 있습니다. 하나는 제국주의 이고, 다른 하나는 봉건주의입니다.
중국공산당은 일찍이 이 둘을 파 내기로 결심했습니다. 우리는 반드시 이를 계속해야만 하고, 반드시 계속 일해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도 하느님을 감동시킬 수 있습니다. 그 하느님은 바로 다른 것이 아니라 모든 중국의 인민대중입니다.[1]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9년 5월 20일경 자서전 <<성공과 좌절>>을 정리할 때까지, 서재에 '우공이산'을 표구하여 붙여놓음으로써 주변인들의 성급함을 나무랐다.[2]

실천된 사례[편집]

중국에서 쓰얀(十堰) 시의 한 공무원이 중장비 등의 도움없이 마을 주민들과 함께 5년에 걸쳐 400m에 이르는 터널을 뚫었다. 거듭되는 민원에도 불구하고 빈약한 시재정으로는 공사를 감당할 수 없었던 것을 주민에 대한 모금활동을 통해 노임을 마련하여, 중장비 대신 폭약과 삽으로 공사를 완수했다.[3]

인도의 다슈라트 만지(Dashrath Manjhi)는 열악한 교통환경 탓에 제때 치료받지 못한 부인을 추모하기 위해 22년에 걸쳐 망치와 정으로 산을 깎아 길을 만들었다. [4]

일본 조동종의 한 스님은 아오노도몬이라는 터널을 뚫었다.

반대되는 말[편집]

운칠기삼(運七技三) : 중국의 괴담문학인 요재지이(聊齋志異)에서 유래된 말로써 세상 일은 사람의 노력만 가지고는 이룰수 없다는 뜻

현대적인 의미[편집]

오늘날에는 화약과 중장비를 이용하는 토목기술의 발달로 산을 깎아 지반을 평탄화 시키는 절토공사가 국책사업으로서 빈번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광주의 태봉산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진 산도 많이 있다.

이에 따른 환경파괴와 재난의 발생이 사회이슈가 되고 있다.

각주[편집]

[인문의 길] 인문학공동체에서 불교학교를 연 까닭은 김종락 대안연구공동체 대표 2209

[인문의 길] 인문학공동체에서 불교학교를 연 까닭은



[인문의 길] 인문학공동체에서 불교학교를 연 까닭은
입력2022.09.01.

인문학 공동체에서 하는 공부는 이른바 문사철과 외국어가 주류입니다. 그러나 막상 공동체를 시작하고 보니 하고 싶은 것들이 많아졌습니다. 피아노 연주, 작곡, 드로잉, 연극, 집짓기, 풀과 나무, 목공, 심지어 수학이나 과학 공부 모임도 꾸리고 싶었습니다. 한 지붕 아래에서 그리스도교와 불교를 깊이 공부하는 것도 그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김종락 대안연구공동체 대표

결국 신학자를 모셔 희랍어 히브리어 성서 읽기를 하는 한편 스님을 모셔 도심 속의 불교강원을 개설했지요. 성직자나 수행자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는 것들을 우리도 공부해보자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불교강원에는 당시 조계종 불학연구소 소장이던 원철 스님을 비롯해 화엄학림 학장을 지냈던 법인 스님 등 쟁쟁한 스님들이 참여하면서 적잖은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큰 꿈을 안고 닻을 올렸으나 문제가 없지 않았습니다. 지속성이었습니다. 유명 스님들은 생각보다 바빴고 직장인이 긴 공부를 이어가는 것 또한 예상외로 어려웠습니다. 처음 강의를 맡았던 스님들이 종단의 주요 소임을 맡으면서 교수진이 바뀌자 참여자들도 빠른 속도로 흩어졌습니다. 대책이 필요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만난 분이 명법 스님이었습니다. 해인사 국일암에서 출가한 수행자이자 운문승가대학 명성 스님에게 전강을 받은 학승, 서울대에서 학위를 받은 학자였지요. 서울대, 홍익대, 동국대에서 미학과 불교를 강의하며 전통과 현대의 소통을 꾀하고 21세기 불교의 새 역할을 모색하고 있었으니 공동체 선생으로 더할 나위 없었습니다. <유마경>을 시작으로 <미란다왕문경> <중론> <금강경> <능엄경> 등의 경전 강의를 이어갔습니다. 스님 강의의 특징은 수행을 병행하는 것이었습니다. 책을 읽고 강의를 들으며 토론하는 공부가 머리를 채우는 것이었다면 수행은 삶을 변화시키는 공부였습니다.

그래도 아쉬움은 있었습니다. 경전 공부에 매달리다 보니 나무는 보되 숲을 보기가 어려웠지요. 고심 끝에 현대어로 쓰이거나 번역된 책으로 불교 전반을 빠르고 체계적으로 공부하는 2년 과정의 ‘명법 스님 불교학교’를 열었습니다. 초기불교에서 대승불교로 이어지는 불교사를 통사적으로 공부하면서 불교의 다양한 수행과 실천, 이론의 발달 과정을 읽고 사유하고 토론하는 학교였습니다.

이 학교에서 중요한 것은 책상머리 이론이 아니었습니다. 국내외에서 생성된 다양한 텍스트를 접하며 스스로 사유하고 토론하고 실천하는 노력이었습니다. 목적이 이렇다 보니 스님 한 분이 강의와 학문 지도, 수행 모두를 담당하는 융합적·통전적·전인격적 공부 방식이 큰 장점으로 부각되었습니다. 1인 학교는 또한 초기불교, 중관, 유식, 천태, 화엄, 선, 티베트 불교 등등을 각각의 전통이나 이론에 따라 분리시켜 이해하는, 불교학의 분과성을 극복하기에 좋은 방법이기도 했습니다.

그사이, 서울에 머물던 스님은 화엄탑사 구미 불교대학으로, 해인사 국일암으로 수행처를 옮겼지요. 하지만 강의는 놓지 않았습니다. 매주 금요일 상경해 밤늦게까지 강의한 뒤 이튿날 산사로 복귀하는 강행군을 이어갔습니다. 이 와중에 닥친 코로나19는 큰 위기였지만 또한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일반화한 온라인 강의 덕에 스님은 산사에서, 참여자는 집에서 공부하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국내외 각지의 사람들이 매일 새벽 온라인으로 만나 동안거, 하안거를 진행한 것은 이전에는 상상도 못하던 일이었습니다.

공동체의 공부가 대개 그렇듯이 이 학교의 목적은 단순히 더 많은 지식을 축적하는 것이 아닙니다. 더 나은 삶이 무엇이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다양한 방법들을 읽고 토론하고 성찰하는 것입니다. 성찰은 실천까지 포함합니다. 결국 이 학교의 목적은 ‘지금, 여기’ 우리의 마음과 몸을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더 나은 삶, 더 좋은 세계를 만드는 일에 나서는 겁니다.

여름이 지나고 있습니다. 명법 스님과 몇몇 분들에게 이번 가을은 제2기 불교학교를 새로 시작하며 마음을 다지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김종락 대안연구공동체 대표

[인문의 길] 공부 늦깎이들 삶의 무늬 - 김종락 대안연구공동체 대표 2107

[인문의 길] 공부 늦깎이들 삶의 무늬 - 경향신문



공부 늦깎이들 삶의 무늬
입력 : 2021.07.08
김종락 대안연구공동체 대표

저는 인문학 공부 공동체의 잡부입니다. 청소, 복사, 줌 강의나 세미나를 위한 온라인 접속, 회원 관리 등이 주로 하는 일입니다. 회원이 2~3명인 세미나 스터디에서 20명이 넘는 강의까지 매주 공부 모임이 80~90개에 이르는데 일할 사람은 없습니다. 잡부의 일이 적진 않습니다. 강의, 세미나, 스터디를 기획하고 선생님을 모셔오는 일도 제 몫입니다. 인문학으로 삶과 사회를 분석·진단하고 대안을 모색한다며 책도 몇 권 만들었지요.



김종락 대안연구공동체 대표

여기 오는 분들이 하는 공부는 제가 하는 일보다 더 다양합니다. 10여년 전 공동체를 개설하며 철학과 문학을 중심으로 한 인문학과 함께 프랑스어, 독일어, 희랍어 등 외국어로 시작했으나 해가 거듭될수록 공부 종류가 늘었습니다. 문학, 철학 고전을 비롯한 책 읽기 모임은 여럿이고 영어 원서 읽기 모임도 많습니다. 불교 경전을 공부하는 모임도 있고 희랍어·히브리어 성서 읽기 모임도 있습니다. 여러 종류의 글쓰기, 영화감상, 미술사, 연극 비평, 풀과 나무를 공부하는 모임도 생겼습니다.


이 일을 하기 전 저는 신문기자였습니다. ‘수유너머’ ‘철학아카데미’ 같은 인문학 공동체 사람들과 가벼운 인연은 있었으나 이 일을 하리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신문사에서 나와 인생 2막을 생각하며 저도 모르게 마음이 이쪽으로 향했겠지요. 우리의 몸과 머리는 늘 가슴이 향하는 곳에 머문다고 하잖아요. 수유너머나 철학아카데미가 그랬듯이 이곳에도 문제는 있었습니다. 인문학이 돈과는 좀 거리가 있었던 탓입니다. 문을 닫을 뻔한 고비도 몇 차례 있었습니다. 개설 이래 지금까지 직면한 여러 어려움을 넘길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여기 오는 분들이 물심양면으로 도운 덕분입니다.


가장 심각했던 위기는 지난해 봄에 만났습니다. 코로나19가 번진 겁니다. 두 달 동안이나 문을 닫고 사람들의 출입을 금했지요. 그래도 꼬박꼬박 내야 하는 건물 월세 등을 마련할 길이 없었습니다. 산사인 듯 인적이 끊긴 곳에 홀로 앉아 조용히 문 닫는 것을 준비했지요.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어느 날 확인해 본 통장에 적잖은 돈이 들어와 있었습니다. 여기서 공부하는 분들이 저 몰래 공동체 살리기를 위한 모금을 시작한 겁니다. 이런 분들을 보면서도 마음대로 문을 닫을 수는 없었습니다.


대학이나 도서관에 앞서 온라인 강의를 시작한 데 이어 방역수칙을 지키며 수시로 오프라인 모임도 재개했지요. 사람들은 출입을 시작하자마자 공동체 살리기를 위한 상설 벼룩시장을 열었습니다. 장신구 등 소품을 만들어 이곳에 내다 파는 분이 있는가 하면 소장했던 책이나 물건을 가져다 파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돈 한 푼 받지 않고 강의를 하는 학자도 있었고 역시 대가 없이 영어책 읽기 모임을 지도하는 분도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이들은 입을 모아 말했습니다. 문을 닫으면 안 된다고요.


저는 이들에게 물었습니다. 왜 문을 닫으면 안 되는가, 도대체 공부는 왜 하는가? 이들의 대답은 제각각이었습니다. 오래전부터 하고 싶었던 공부를 뒤늦게 하며 행복하다는 분, 생각의 지평이 넓어지며 삶이 달라졌다는 분, 공부야말로 가장 재미있는 놀이라는 분, 철학 공부만큼 삶에 구체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이 없다는 분…. 이곳에서의 공부를 계기로 책을 쓴 분도 있고 작가나 화가가 된 분도 있습니다. 박사가 된 분도 있고 유학을 떠난 분도 있습니다.




어느 40대 여성은 “이곳에서 공부하고 집에 갈 때마다 행복감에 가슴이 벅차 오른다”고 하더군요. 그는 얼마 전, 결혼한 지 15년 만에 거실 창가에 자신만의 책상을 마련했다고 합니다. 이름하여 엄마의 책상. 때마침 시작하는 이 칼럼에 이들의 이야기를 쓰기로 했습니다. 인문학을 공부하는 사람들, 인문의 길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뒤늦게 인문학과 문화예술을 공부하며 길을 묻는 사람들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인문의 길늦깎이

이찬수 - 한국에서 '철학'은 으레 '서양철학'이고 우리의 사상은 '한국철학', '동양철학' 등

(1) 이찬수 - 한국에서 '철학'은 으레 '서양철학'이고 우리의 사상은 '한국철학', '동양철학' 등 '한국'이라는 수식어를... | Facebook

이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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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철학'은 으레 '서양철학'이고 우리의 사상은 '한국철학', '동양철학' 등 '한국'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고서야 그 자리가 확보된다.
음악도 으레 서양음악이 기준이고, 우리의 음악은 '국악'이다.
미술도 뭐도 다 그렇다.
기준이 서양이고, 한국의 것은 그에 종속적이다.
일본에서의 상황도 대체로 비슷하다.
그런데 니시다 철학, 그에게서 비롯된 교토학파 철학은 상황이 많이 다르다.
일본에서 비롯된 철학이지만 그것도 대승불교적 세계관과 통하는 사유체계이지만, 대부분 서양철학적 언어로 되어 있다.
그러면서도 그 지시하는 세계는 서양의 이원론적 세계관을 넘어선다.
그런 철학을 이미 100년전에 확립했다.


원효나 지눌, 퇴계나 율곡, 최한기, 최시형이나 유영모, 함석헌을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칸트, 헤겔, 하이데거,  제임스, 프로이트, 기독교 신학 등 전형적인 서양의 언어로 재해석하며 재구성할 수 있을까.
부지하세월이다.
대안연구공동체를 이끄는 김종락 선생님께서 내일부터 시작되는 강의 "니시다 철학 깊이 읽기'를 아래와 같이 소개해주셨다.
일본에 대해 감정만 앞세우거나 임기응변식 대응요법 말고, 무언가 그 심층적 세계를 차근차근 알아가야 하지 않을까.

Jongrak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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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기자 시절, 관심을 가졌던 해직 교수 몇 분이 계신다. 한 분은 도울 김용옥 선생, 또 한 분은 김민수 서울대 디자인학부 교수, 또 한 분은 이찬수 강남대 교수다. 

어쩌다 도올 선생과 논쟁을 벌이고, 그것이 인연이 되어 당시 내가 일하던 신문의 기자로 모시게까지 된 이야기는 접어두자. 그 인연으로 그가 대안연 특강을 하게 된 사연도....

김민수 교수는 서울대 미대 초대 학장이었던 장발의 친일 이력을 거론하며 기존 권력의 역린을 건드리다 재임용에서 탈락한 케이스다. 6년에 걸친 복직 투쟁 끝에 대법원에서 승소해 복직에 성공했다. 

그가 해직 당시 나는 수시로 복직 투쟁 기사를 쓰는 한편, 그를 객원기자로 모셔 <김민수의 한국 도시문화 탐험기>라는 문패로 격주 전면 기사를 연재했다. 그리고 이때 그가 밤을 새워가며 쓴 글은 훗날 무게있는 단행본으로 묶여 나왔다.

이찬수 교수는 2003년 EBS 교양프로그램 ‘톨레랑스’에서 종교간 조화와 관용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법당에서 절했다는 이유로 2006년 강남대 교수재임용에서 탈락했다. 그러나 당시 내가 재직하던 신문은 더 이상 해직 교수의 복직 기사를 쓰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러니까 이 교수와의 인연은 그가 복직소송에서 승리한 뒤, 내가 대안연을 개설한 뒤 시작되었다. 그를 모셔 동양사상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불교철학의 핵심을 기독교 신학의 중심 개념과 비교하는 강좌를 열었던 것이다. 

이 강좌는 백성호 기자가 취재해 중앙일보 문화면 톱으로 썼는데, 이것이 포털사이트 ‘다음’의 메인 화면에 올랐다. 덕분에 기사가 나온 날 나는 하루 종일 울려대는 수십 통의 전화를 받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 뒤 강남대를 떠나 서울대 평화통일연구원, 성공회대, (일본)코세이가쿠린, 중앙학술연구소 난잔대학 등에서 연구하고 가르치던 그는 한동안 보훈교육연구원장으로 재직하기도 했다. 
그러다 다시 글쓰고 강의하는 학자의 본업으로 돌아온 그가 오는 수요일(9일) 오랜만에 대안연에서 강의한다. 이번 강의 주제는 일본 최초의 근대 철학자이자 대표적인 철학자인 니시다 기타로(西田幾多郞)의 사유다. 

알려지다시피 니시다는 저 유명한 교토학파를 대표하는 인물로 메이지 유신 이후 세계적 철학자의 반열에 오른 최초의 일본인. 니시다의 철학으로 박사논문을 쓰기도 했던 이찬수 교수는 “일본적 사유의 정수는 무엇인지, 구미에서 왜 교토학파에 대한 연구가 활발한지, 왜 일본은 제국주의적 침략의 길로 나섰는지, 왜 여전히 사과를 하지 못하는지 등이 보인다”고 말한다. 
그러니까 니시다의 철학은 “오늘의 일본과 동아시아의 정치적 상황을 이해하는 열쇠”로 오늘의 일본 문제를 풀기 위해서라도 니시다와 교토학파가 더 연구되어야 한다는 거다.

오랜만에 여는 이찬수 교수의 강좌에 선생도 아닌 내가 긴장된다. 단순한 학자를 넘어 존경하는 분의 강의인 만큼 좋은 분들이 왔으면 좋으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