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12

알라딘: 주역의 발견 - 상수와 의리가 무너진 주역의 본질 문용직

알라딘: 주역의 발견
주역의 발견 - 상수와 의리가 무너진 주역의 본질 
문용직
(지은이)부키2007-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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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00원
Sales Point : 348

7.5 100자평(2)리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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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11,200원

기본정보
384쪽


책소개

오경 중 으뜸으로 꼽히며, 3천여 주(注)와 소(疏)가 있을 정도로 그 해석이 분분한 주역이 철학서가 아닌 점서에 불과하다고 논파한 책. 역경은 무당의 보고이고, 역전은 그 설명인데, 무리하게 역경까지 체계화하려 함으로써 지금까지 오류가 거듭되었다는 입장을 현대 고고학과 기호학, 인지언어학 및 형식 논리학의 성과를 빌어 설파한다.

총5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크게 점이란 무엇인지, 점서로서 역경이 가진 구조와 의미를 밝히고, 역경이라는 텍스트를 근거로 이루어진 의리학과 상수학의 한계와 모호한 점들을 지적하고 있다. 이러한 분석등을 통해서 주역은 결국 무엇을 설명하는 것이 아닌, 읽으면서 해석하는 책이라는 것을 읽는 이들에게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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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머리말

1장 주역이란 무엇인가 1
占이란 무엇인가
공시성
주역의 구조
모든 占의 선택과 결과는 서로가 독립적이다

2장 서법과 역경의 성립
점서법
효에 높고 낮음이 없다
변괘와 괘변
숫자괘의 등장 - 象은 없었다
역경의 성립
8괘와 8상 - 그 기원에 대해
괘의 이름에 대해서 - 괘사와 효사의 관계

3장 괘변, 그 모순의 체계
매혹적인 판단 방식, 괘변
괘변의 정의
괴델의 불완전성 정리와 괘변의 본질적 한계
계사전과 8괘: 괘변의 연원
해석학적 읽기의 자의성 - 무의미에의 의미 개입
선후천 8괘, 음양오행

4장 역경의 언어
역경의 언어와 은유
8상의 등장, 관계와 설명
논쟁적인 역경 언어의 기준
은유와 詩歌
古來의 의문들: 元亨, 利貞과 孚
나무 은유와 상하 은유, 상형문자와 표의문자

5장 주역이란 무엇인가 2
점과 언어, 부호
텍스트로서의 주역
역전은 권위 있는 해석인가
역경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역경, 어떻게 읽고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用九와 用六이 만들어 내는 세계의 크기에 대해서
점을 쳐도 되는가

책 쓰면서: 술과 나, 너

후기
참고문헌
찾아보기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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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내가 거처하고 있는 집을 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집 내부도 들여다볼 필요가 있지만, 밖에서도 바라보아야만 한다. 바로 그것이다.주역을 알려면, 주역 속에서 헤매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못하다. 주역 밖에서도 바라보아야만 하는 것이다. 밖이란 무엇인가. 한마디로 그것은 주역을 아는(within) 것이 아니라 주역에 관해서(about) 이해를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메타(meta)-주역의 관점을 지닐 필요가 있는 것이다.-p53 중에서 접기


추천글
주역의 '정통' 해석을 깨다
- 고명섭 (<한겨레> 문화부장《광기와 천재-루소에서 히틀러까지 문제적 열정의 내면 풍경》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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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문용직 (지은이)

한국기원 전문기사이자, 정치학 박사이다. 서강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1983년 전문기사에 입단했다. 1988년 제3기 프로 신왕전에서 우승, 제5기 박카스 배에서 준우승하였으며, 1994년 서울대 대학원 정치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경희대, 서강대, 서울대, 이화여대, 충남대 등에서 한국정치론, 정당론, 정치통계학 등을 강의했다. 2007년 현재「국민일보」와「영남일보」에 바둑 칼럼과 관전기를 집필하고 있고, 인터넷 바둑 사이트 사이버오로에서 ‘오로산책’을 연재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바둑의 발견>, <수담과 무언>, <수법의 발견> 시리즈(전10권) 등이 있다. 접기

최근작 : <주역의 발견>,<바둑의 발견 2>,<날 붙이기> … 총 16종 (모두보기)
문용직(지은이)의 말
주역을 책이라고 해야 하나? 아니면 하나의 문화라고 해야 하나? 둘 다 맞을 것이다. 그래도 주역이란 무엇인가. 글쎄다. 사실, 그 질문이야말로 이 책에서 내가 답하고자 했던 것이다. 나는 한두 마디 말로 그 답을 할 능력은 없다. 그래서 꾀를 부렸다. 주역, 그것은 대체 어떤 구조로 성립된 것일까. 나는 그 질문에 대한 나의 공부를 던지는 것으로 답을 대신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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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이란 텍스트에 대한 해체적 이해



해체란 무엇인가.

기존의 권위있는 읽기와 멀어져서 체험과 이해로 텍스트를 읽는 것.

곧 이해의 인식론을 요구받는 것.

삶을 주제로 질문과 답을 찾아야 한다는 그런 해석학적 요청.(328)



알파고와 이세돌이 5판 두어 4판을 기계가 이겼다.

당연하다. 한 판 이긴 것도 굉장하다.

가능성을 발견하면서 계속 빠른 계산을 해야하는 반복이 바둑인데,

처음에는 인간도 가능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이 당연지사다.



바둑두는 사람이 왜 주역에 관심을 가졌을까?

미생이라는 만화에서 바둑이 하나의 '필터' 역할을 했듯,

주역 역시 삶에 대한 '필터'였기 때문이겠지.

그런데 여느 사람들이라면, 주역에 대하여 현대식 해석을 한두마디 붙이고 말겠지만,

역시 '바둑의 발견'의 저자인 만큼, 주역에 대하여 권위를 차치하고,

갈가리 분석한다.

배우고 믿으며 시작하는 것과 전혀 다른 해석학이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그런 의문에 대한 답을 주려고 하기보다,

인간 사이의 관계를 어떻게 구성해야 정의로운 사회가 이루어질 것이냐,

에 댛나 답을 주된 관심사로 삼음으로써 주역은 인간의 본성에 대한 의문으로부터 멀어질 수 있었고,

그 가치는 결코 가볍게 평가될 수 없다.(342)



견강부회.

주역만큼 이 말이 부합한 책도 없을 것이다.

도대체 왜 그런데 주역을 읽는가.



세계는 인과론적 연결원리에 의해 만들어진 것도 아니다.

여기서 '공시적'이라는 개념이 생기는데,

직선적, 인과론적 원리가 부정되는 '해체'의 시기에 재조명될 책이 주역이다.



프로이트의 인과론이 20세기에 극찬을 받았다면,

새 시대에는 아들러의 '미움받을 용기'가 우위에 서기도 하는 셈이다.

연역적으로 따지고 캐내어 결론을 얻을 수 없는 인생이기에,

표의문자인 한자의 세계에서

주제가 모호한 역설의 <모습 象>과 <숫자 數>로 삶의 변화 이치를 따지려 든 것이 주역이다.



당신이 점을 치고자 할 때 과연 질문을 잘 만들 자신이 있는가?

답은 무엇보다 질문의 한계 속에서만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362)



좋은 말이다.

불교에서 화두를 안고 수련을 하듯,

올바른 질문 앞에서는 마른 똥 막대기도, 뜰앞의 잣나무도 모두 이치에 가까운 '형상'일 수 있는 법.



역경을 읽게 되면 세상을 변화의 시각에서 이해하는 버릇이 몸에 배게 된다.

그것이 철학적 안목을 가져다 줄 것.(270)



여기서 철학이라 함은, 세상을 보는 안목의 필터 구실을 하는 무언가가 생긴다는 말이렷다.

그래서 공자가 위편삼절 하며 보던 책이고,

오십이 되어 이제야 천명을 알겠다 하던 것이다.



역경은 바로 이러한 환유와 은유의 배열을 통해 우리의 인식을 넓혀 준다.

점사는 독립적이기에 환유와 은유의 힘은 더욱 크다.(262)

은유는 이해에, 환유는 주의를 끄는 것오 좀더 활용의 초점이 있다.(261)



여러가지 '전'들은 '설명'을 하려 드는 것이다.

삶을 설명하지 못할 경지도 많다.

그래서 '경'은 힘이 세다.



음양 오행은 사물을 범주화하고, 그 사물간의 관계로 세상의 변화를 설명하는 하나의 가설이지만,

역경은 세상을 범주화해서 재현할 뿐이다. 점서다.

이론도 가설도 주장도 아니다.(229)



해석학적 읽기는 자의적이다.

고정된 해석만 존재하지 않는다.



논리학에서 볼 때,

전제가 허위이면 그 다음부터 추론되는 모든 명제는 참이다.

본래 역경의 괘는 아무 의미도 없는데,

그 무의미한 체계에서 의미있는 체계로 본다면,

참과 거짓을 검증할 수 없는 체계를 바탕으로 나오는 모든 명제는 '참'이 되는 것.(219)



점쟁이한테 인과관계를 묻지 않듯, 주역 역시 그러하다.



연역적인 방식으로 64괘의 변화를 탐색하려는 노력은 주역을 연구하는 모든 사람들의 희망이자 믿음이었다.

나는 그것이 틀렸다고 보고 이 책을 쓰고 있다.(176)



괘와 괘 사이의 관계를 다양하게 탐구한 역사가 있다.

착종, 교호... 등등

한 마디로 '견강부회'일 수도 있다는 것.



그러면 도대체 주역을 왜 읽는가.



세상은 이분되어야만 이해된다.

차이를 인식한다는 것.

변화에 대한 이해를 가진다는 것.

변화란 이것에서 저것으로 나아가는 것.(96)



결국 주역은 '과정'과 '변화'를 응시하는 책이라는 것.

굳어져버린 도그마로서의 '경'과 '전'이 아니라,

세상을 은유와 환유로 빗대보려는 '상'과 '설명'의 책.



작가가 주역의 의미를 분석하려한 틀 자체가 수학의 원리든,

논리학적 분석이든, 그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다만, 새로운 해석의 관점을 보여주려 노력한 것은 높이 살 만하다.

주역을 줄줄 외우고 꿰뚫고 있지 않은 일반인인 나에게는,

읽기에 무리인 설명들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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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샘 2016-03-29 공감(6)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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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사의 숨결

주역의 실체를 냉정히 평가한 바둑고수의 승부사적 기질이 엿보이는 수작
qltanf 2015-12-15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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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가지 과정

.. 나는 이리 생각한다. 어느 분야든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두가지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첫번째 과정은 그 분야 속으로 들어가서 흠뻑 몸을 적셔보는 것이다. 두번째 과정은 그 학문 속에서 밖으로 나와서 돌아보는 것이다. 우물안 개구리가 되지 않으려면 이 두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이다. 문용직 <주역의 발견> 중에서
균윌 2009-11-29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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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 이런 책을 읽어라



주역이라는 서물이 워낙 동양 지혜의 정수 쯤으로 자리매김하다 보니,

고래로 유가, 도가, 심지어 불가에서까지 한다 하는 천재들은 한 번쯤 건드려 봤던 것이 주역의 해석사가 되겠다.

이런 전통은 요즘에도 이어져서 소위 재야의 동양학자, 점술가 등등까지 달라붙어서, 이름이 조금 알려졌다 싶으면 관련서를 한 권씩 내다 보니

가짓수는 번잡하게 많되 정작 독자들이 읽을만한,

꼭 읽어야 할 서적들이 파묻히는 경향이 있다.



그야말로 나쁜 책이 좋은 책을 쫓아내는 격.



여기 알라딘에도 보니 추천서랍시고 제일 위에 올려놓은 책들 꼬락서니가 ...







자, 이번에는 주역 필독서 한 번 챙겨보자.







먼저 ... 개론서라고나 할까? 두어 권 훑어주는 것도 좋겠다.



주역에 나오는 익숙치 않은 개념들을 잡는데 약간의 도움을 줄 것이다.





































[역학원리강화]는 1950년대에 나왔으니, 거의 '고전'의 반열에 드는 책으로, 주역의 기초, 하도낙서의 원리 등에 대해 문답식으로 재미있게 풀이하였다.

[우주변화의 원리]를 위한 서론 격이라고 할까 ..
.



이에 비해 [역의 원리]는 요즘 시각으로 잘 풀이한 개론서.



이런 개론서 류에서 잘못 빠지면 하도 낙서, 선천 후천, 음양오행, 사주명리, 정역 등등으로 나가게 되니 ... 주의(?)를 요망한다. ^^





주백곤이나 남회근 선생의 저작들 같은 좀더 학술적인 주역 사상 입문서로 중심을 잡아주도록 하자.







개론서를 맛보았으면, 본격적인 탐구로 들어가자.
주역에 있어서, 교과서와도 같은 책이 두 권 있다. 표준이지.

먼저, [주역왕한주(周易王韓注)].



위나라 때의 요절한 천재소년 왕필(王弼)의 작품이다.

천재다운 시건방짐으로 ... 주역의 역경 부분에 대한 해설이라 볼 수 있는 역전에는 따로 주석을 달지 않으셨다. 역전 지은 놈들이랑은 같은 급이라, 이거지.
해서, 역전 부분에는 한강백(韓康伯)이라는 분께서 주석을 달아서,
합하여 이름하니 [주역왕한주].

이 판본은 당나라 때 [십삼경주소(十三經注疏)]라는 유교경전 정리작업에
공영달 아저씨의 주소가 덧붙여져서 [주역정의(周易正義)]라는 이름으로 들어가서
탄탄대로를 걷게 된다.

요즘은 다행히도 전문 연구가에 의한 번역본이 있다.

1998년도에 처음 나왔는데, 두 번인가의 개정을 거쳤다.
번역본은 보지 않아서 번역에 대한 왈가왈부는 생략.
천 년 가까이 표준적인 판본으로 자리매김한 [주역왕한주]의 아성에 도전한 책이
바로 주자의 [주역본의]. 번역자는 [주자어류] 등에 나온 관련 내용까지 꼼꼼히 훑어서 실어주었다. 참고로, 주자의 주역 입문서인 [역학계몽]도 두 종이 번역되어 있다.




이 책 역시, 정이천의 [역전], 흔히 [이천역전(伊川易傳)]과 함께 편집되어 [주역전의대전(周易傳義大全)]이라는 이름으로 역시나 조선시대에 들어와 권위 있는 교과서 역할을 도맡은 [사서오경대전(四書五經大全)]에 포함되었던 판본. 따라서 조선시대의 선비들이 가장 많이 본 판본이 되겠다.














가장 먼저 추억의 퍼런 표지로 나왔던 현토완역 주역전의는 좀더 산뜻하고 진중한 옷을 입고 나왔고, 가장 최근에 나온 경학연구원판까지 해서 삼파전이 형성되고 있다.

조선 경학사의 최고봉, 다산 선생의 [주역사전]도 번역되어 나왔다.

























19세기의 갑골문, 20세기의 마왕퇴한묘백서, 곽점초간 등의 고고학적 성과로, 경학에 있어서도 혁명적인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 이런 최근의 연구성과들은 기존 통행본들의 애매모호한 부분들을 전혀 다른 새로운 시각에서 밝혀주고 있다. 오해에 오해를 거듭하며 구구절절, 중언부언했던 것이 역학사의 한 단면일진데, 잡설을 쏙 빼고 담백하게 읽어보자. [고형의 주역] 및 그 한국어판 번역자인 김상섭 선생의 저서들이 대표적이다.



























그 외 개성적인 시각으로 주역을 풀이한 책들.



















독특한 시각을 보여주는 책 한 권.





참고로, [최고의 고전 번역] 주역 부분 비평자 곽신환 교수의 코멘트 :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주역 번역서는 적지 않다. 1990년대 이후 출간된 것만 대충 추려봐도 서정기 역, 김석진 역, 박병대 역, 김상섭 역, 양학형 역, 김인환 역, 임채우 역, 이기동 역, 백은기 역, 서대원 역, 성백효 역, 김흥호 역 등이 있다. 이들은 주역을 번역했지만 제목이 반드시 ‘주역’이라 돼있진 않다. 관심을 끌려고 부제가 주제를 덮어버린 경우도 있다.


그런데 이들 번역서 중엔 번역서라 보기 어려운 것들도 있다. 주역이라는 경전이 갖는 특징때문이다. 우선 판본의 문제가 있고, 해석의 갈래 문제가 있다. 현재 통용되는 주역은 經 부분과 이른바 10翼이라 불리는 傳 부분이 붙어있다. 경 부분은 64개의 괘와 이 괘에 붙어있는 판단의 말로 구성돼있다. 10익은 그동안 공자의 저작, 또는 적어도 공자 문하생들이 스승의 철학을 바탕으로 저작한 것을 통설로 여긴다. 翼, 곧 날개라는 이름이 상징하듯 주역은 이 열개의 날개를 얻음으로 인해 그 공간적 확대와 시간의 시련을 견디어내는 보편성과 탄력성을 획득한 것도 사실이다. 한대 이래로 10익으로 經을 해석하는 것과 10익을 나눠 해당 경문아래 붙여둬 이 부분에 대한 해석의 표준으로 삼아온 전통이 있다. 그러나 이런 흐름에 대한 반발도 결코 약하지 않다. 우선 ‘周易本義’라는 저술을 통해 기존의 주역 이해에 강력하게 도전한 주희도 경과 전을 분리해 주역 해석에 傳에 의한 선입견을 배제하려했다. 조선조 유학자들의 주역 이해에는 주희의 관점이 상당히 반영돼있다.


위의 번역들은 경만을 번역한 것, 경과 전 모두 번역한 것, 그리고 특정인의 주석을 번역한 것으로 나눌 수 있다. 또 ‘주역전의대전’처럼 주석을 합쳐 놓은 것에 대한 번역도 있다. 그런데 경 또는 경과 전을 함께 번역한 경우엔 대부분 역자의 해석이 장황하게 붙어있다. 특정 역학자의 주석을 곁들여 번역한 경우는 번역 자체에만 충실하려 했다.


또 번역자들과 관련된 문제가 있다. 주역 번역은 대학전공자보다는 江湖에 숨은 고수가 이름을 드러낸 경우가 많다. 長短이 있을 수 있지만, 분명한 건 강호의 제현들에게서 발견되는 문제는 공자가 말한 ‘생각하되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思而不學則殆)’는 폐단, 즉 주관적 사유와 개인적 체험에 지나치게 의존함으로써 결과적으로 객관성의 결여나 비뚤어진 통찰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주역번역엔 여러 고전연구가들과 한학자들도 상당수 합류하고 있다. 여기에다 역술가들까지 합치면 어지러울 정도다. 이율곡은 “무릇 역은 만사의 근본으로 善惡과 邪正이 모두 여기에서 나온다. 그러므로 역을 배우다가 잘못돼 그 큰 뜻을 잃고 사특한 이론에로 들어간 경우도 있다”라고 해 주역 공부의 위험성을 경고한 바 있다.


따라서 주역번역에 있어서 얼마나 원전에 충실하며 쉽게 읽히느냐의 문제만을 다루긴 어렵다. 전혀 방향이 다른 주해서가 많다는 것과 해석의 갈래가 심하다는 것, 여전히 의미가 모호한 글자와 구절들이 많다는 것 등이 그 이유다. 예컨대 건괘의 괘사이며 주역에서 처음으로 등장하는 구절인 元·亨·利·貞을 원, 형, 이, 정으로 할 것이냐 아니면 원형, 이정으로 할 것이냐에 대해서도 권위적인 학자들이 여전히 대립하고 있는데 어느 하나만 고집하긴 어려운 현실이다. 왜냐하면 양갈래 길이 너무나 길고 찬란하게 전개되고 있기에 한쪽만 취하고 나머지를 버리는 것이 모험에 가까우며, 또 이후 이뤄진 길이 아깝기 때문이다. 역자들 대부분이 여기서 애매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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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자나 2012-09-14 공감 (82)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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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오디세이] 주역의 맛



주역에 대해 오래 전부터 관심을 갖고 도전 했는데, 영 신통치가 않다. 그러고 보니 도전이라고 할 만한 노력을 한 것도 아니다. 그냥 관심만 오래도록...

라이프니츠가 주역에 영향을 받았다는 얘기는 아는 사람들은 안다. 정확히 말하면, 라이프니츠가 구상한 이진법 체계가 있었는데, 나중에 지인이 중국에서 보내 준 주역 64괘를 보고 적잖이 놀랐다고 한다. 자신의 생각보다 지나치게? 앞서서 고대에 이미 더 완전한 기호 시스템이 있었던 것이다. 어쨌든, 라이프니츠의 이진법 체계는 사이버네틱스 연구에까지 이르렀으니, 현재의 컴퓨터와 주역은 이미 은밀한 내통을 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주역은 서양의 사상가들에게 우리가 아는 것보다 큰 영향을 준걸로 보인다. 헤겔도 주역에 문외한이 아니었는데, 직접 강의까지 했다는 얘기도 어디서 본 것 같다. 중국문명이 서양에 침투한 흔적은 <중국의 과학과 문명>이라는 책에서 엿볼 수 있는데, 아직 우리나라에 완역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축약본(3권)으로 나온 책도 절판이라 이마저도 현재 읽기가 어려운 상태다. 일본에서는 아마 11 권짜리 완역이 있는 걸로 안다



주역은 이렇게 첨단과학이라 일컫는 컴퓨터로까지 닿기도 하고, 미신이라 여기는 운명학이니 사주팔자 같은 곳에서 미심쩍게 어슬렁거리기도 한다. 극단적인 주역의 운명이랄까?









우선 주역의 첫걸음에 적합한 책들이다. <주역의 과학과 도>는 정말 초보자가 볼 만한 책인데, 주역의 기본기를 익히기에는 무리인 것 같다. <알기쉬운 역의 원리>는 주역의 맛과 기본을 다지는데 좋은 것 같다. 아직 읽지는 않았지만, <그림으로 풀어쓴 역경>도 초보자가 보기엔 부담이 적을 것 같다.

























주역읽기에 대한 방법들은 정말 다양하다. <송재국 교수의 주역 풀이>는 전에 본 책인데, 어느 정도 괜찮았던 거 같다. <인문으로 읽는 주역>은 남회근 선생의 여러 책들을 번역하기도 했던, 신원봉의 책인데, 나중에 찾아 볼 생각이다.





























본격적인 주역공부를 시작하려면 이런 책들을 봐야하지 않을까. 여기서는 <대산 주역강의>가 유명한 걸로 안다. 그 외에도 읽고 싶은 책들이 많은데, 주역의 맛을 어느 정도 품고 있는 책들이라서 그런지 두께도 만만치 않다. 정말 주역을 제대로 공부할 마음이 아니라면 완독하기가 쉽진 않을 것 같다.

















<원문 주역사전>

공자까지는 아니더라도, 주희의 역학은 봐야할 듯 싶은데, <역학계몽>이 다행히 완역이 되어 있다. 다산 정약용도 주역에 꽤 조예가 깊었다. 전에 <다산의 역학>이라는 책이 있었지만, 현재는 절판이라 구하기 어렵고, 대신 <다산의 주역 해석체계>라는 책으로 그의 주역사상을 볼 수 있다. 정약용의 <주역사전>도 8권이나 번역되어 나와 있다. 이 사전과도 연관이 있는 정약용의 주역사상이 담겨 있는 <주역반정>이란 책도 눈에 띈다. 주역 해석에 유독 뛰어난 중국의 천재 왕부지가 있는데, 이를 다룬 <왕부지의 주역철학>이란 책도 역시 절판이라 구하기 어렵다. 뭐 이런 책이 한 두권이겠냐만은.. 특히 역학 책들 중에는 오히려 절판된 책들 중에 좋은 책들이 더러 있다.











주역이 우리나라에 와서 변형된 것이 있는데, 김일부의 정역이 그것이다. 정역은 이정호가 여러 책들을 썼는데, 최근 윤종빈의 <정역과 주역>이 눈에 띈다(전에 나온 <역학연구의 심법>의 개정판). 정역은 후천시대를 말하는데 조선말기에 민중들에게 큰 영향을 준 동학이나 강증산 같은 인물과도 연관이 크다. 정역을 다룬 소설도 있는데, <하늘 북 소리>가 그것이다.









최근에 나온 책이다. 위에서 소개한 송재국 교수의 <주역 풀이>가 나온 지 10년 만에 정역을 중심으로 엮은 책이다. <주역 풀이>라는 책에도 뒤에 보면, 선천 후천과 관련하여 정역을 다루고 있는데, 이번에 나온 책에서는 더욱 심화된 정역을 만나볼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주역에 관한 책들을 많이 보진 못했다. 입문서 비슷한 책들과 중급 정도의 책들인데, 그 중에서 가장 좋았던 책은 남회근 선생의 <역경잡설>이었다. 남회근 선생은 역경 뿐만이 아니라 동양사상 전반에 대한 내공이 상당하다. 전에 번역된 책들이 절판되고, 새로운 출판사에서 다시 나오고 있는데, 주역에 관한 책도 다시 나오길 기대한다.











남회근 선생의 <주역계사 강의>는 전에 나온 <주역강의>의 개정판이다. 이 책을 먼저 본 후, <역경잡설>을 읽는다면 짝이 맞을 것 같다.











- 그 외 주역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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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Tan 2010-07-16 공감 (6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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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 ‘정통’ 해석들은 헛소리 : 책&생각 : 문화 : 뉴스 : 한겨레

주역 ‘정통’ 해석들은 헛소리 : 책&생각 : 문화 : 뉴스 : 한겨레

주역 ‘정통’ 해석들은 헛소리
등록 :2007-05-10
고명섭 기자
김경호 기자


<주역의 발견> 문용직 지음. 부·키 펴냄·1만6000원
‘역경’은 철학적 텍스트 아닌 점사(점친 내용)를 기록한 보고서
점사는 기록을 분류·정리한 것일 뿐 서로 연관성 없어
괘·효 바탕해 해석해온 상수학·의리학 토대 흔들어

<주역의 발견>은 만만찮은 책이다. 그 만만찮음은 우선 ‘발견’의 대상인 <주역>이 동아시아 고전 가운데 가장 난이도 높은 텍스트라는 사실에서 비롯한다. 그 언어가 고대 한문으로 쓰였다는 점, 사태를 매우 축약해 서술하고 있다는 점, 후대의 해석자마다 그 뜻을 두고 중구난방이었다는 점 들이 이 고전 텍스트를 이해하는 데 거대한 장애물로 서 있다. <주역의 발견>이 만만찮은 더 결정적인 이유는 이 책이 <주역>에 대한 권위 있는 해석으로 통용되던 정통적 견해들을 과감하게 뒤엎었다는 데 있다. ‘상수와 의리가 무너진 주역의 본질’이라는 이 책의 부제는 그 뒤엎음의 사태를 요약해서 보여준다. 상수학과 의리학은 지난 2000여년 동안 <주역>을 이해하는 방식을 놓고 다툰 두 갈래 학파인데, 이들이 모두 <주역>의 원리를 이해하지 못한 채 헛소리를 늘어놨다는 게 이 책의 주장이다.


이런 파격적 주장을 편 지은이 문용직씨(사진)는 영문학과 정치학을 전공하고 현재는 직업 기사(프로 바둑 5단)로 활동하는, <주역> 연구에 관한 한 아웃사이더라고 할 사람이다. 그러나 그는 “전문가라고 해서 주역의 본질을 더 잘 이해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단언한다. 오히려 <주역> 전문 연구자들이 <주역>에 대한 정통 해설을 비판 없이 받아들임으로써, 똑같은 오류를 되풀이한다고 그는 말한다. <주역>의 근본을 꿰뚫어볼 능력만 있다면 오히려 아웃사이더가 <주역>을 이해하는 데 유리하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지은이는 고고학적 성과와 괴델의 불완전성 정리, 그리고 인지언어학을 지렛대로 삼아 <주역> 해석의 전복을 시도한다.

이 책의 파격적인 주장 가운데 가장 먼저 나오는 것이 <역경>과 <역전>의 분리다. 흔히 <주역>으로 통칭하는 텍스트는 원텍스트인 <역경>과 파생 텍스트인 <역전>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런 구분은 누구나 다 하는 것이다. 지은이의 관점이 드러나는 곳은 <역경>과 <역전>의 텍스트 성격을 명확하게 분리하는 지점이다. 지금까지는 대체로 <역경>이든 <역전>이든 어떤 심오한 삶의 의미를 지닌 철학적 텍스트로 이해됐다. 그러나 지은이는 <역경>을 ‘재현’의 텍스트로, <역전>을 ‘설명’의 텍스트로 이해한다. <역경>이란, 점을 관장하던 고대 지식인들이 제출한 보고서의 모음이라는 것이다. 점을 친 결과가 실제의 사태와 맞아떨어졌을 때 그 사태를 기록해놓은 것, 다시 말해 사실의 재현이 <역경>의 내용이다. 그러므로 그 내용에는 아무런 철학적 해석이 없다. 반면에, <역전>은 <역경>의 내용을 재해석한 후대의 2차 저작물이다. 지은이는 <역경>의 성립 시기를 은말 주초인 기원전 12세기께로 본다. <역전>의 성립 시기는 기원전 3세기 전국시대 말기까지 이어진다.

‘재야’ 연구자 문용직씨 파격 분석



<주역의 발견> 저자 문용직씨지은이의 더 중요한 관점은 <역경>의 구조를 이해하는 방식에 있다. <역경>은 64괘의 괘사와 386개의 효사를 합쳐 모두 450개의 점사(점친 결과를 써놓은 말씀)로 이루어져 있다. 괘마다 6개의 효사가 딸려 있다. 지금까지는 그 450개의 점사가 어떤 특정한 형상이나 관념에서 도출된 것이라고 이야기돼 왔다. <역전>의 일부인 <계사전>에서 태극이 양의(음과 양)을 낳고 양의가 4상을 낳고 4상이 8괘를 낳았다고 한 것이 그런 이야기의 대표적인 경우다. 따라서 64괘는 8괘에서 도출된 것이고, 386개의 효사는 괘의 모양을 보고 의미을 찾아내 붙인 것이라는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그러나 지은이는 이런 연역적 도출은 없었다고 단언한다. 고고학적 자료를 살피면, <역경>이 성립할 즈음, 당대 사람들이 수없이 많은 점을 쳤으며, 그 점의 결과 가운데 유사한 내용끼리 묶어 점사로 요약하고 그것들을 다시 450개의 점사로 분류해 정리한 것이 현재의 <역경>임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도서관에서 책을 분류해 정리하는 것과 다르지 않은 방식이었다. 초기에는 괘상이 숫자로 이루어져 있었으며, 후대에 와서 오늘날과 같이, 양효(-)와 음효(--)를 여섯 개 겹쳐 놓은 모양으로 변형됐다고 그는 설명한다. 그러므로 모든 점사는 그것이 효사든 괘사든 역사적으로 볼 때 독립적으로 성립된 것이며 서로 아무런 관련이 없다. 예를 들어, 건괘의 괘사인 ‘원형이정’과 그 아래 딸린 여섯 개의 효사는 아무런 관련이 없고, 또 건괘의 효사인 ‘잠룡물룡’(첫 번째 효사)과 ‘항룡유회’(여섯 번째 효사)도 서로 아무런 직접적 관련이 없다. 비슷한 것끼리 묶어 놓았을 뿐 서로 독립적으로 성립된 것들이라는 것이다.

이런 설명을 전제하면, 괘의 모양이나 효의 위치를 놓고 이야기하는 상수학은 아무런 근거가 없는 것이 되고 만다. 또 상수학을 기초로 삼아 점사의 의미를 철학적으로 따진 의리학도 근거가 사라지는 것은 마찬가지다. 이를테면, 어떤 효가 6획괘에서 몇 번째 자리에 놓이느냐를 따지는 것도 무의미하고, 특정한 효가 중심에 바르게 자리잡았다고 하여 길하다고 이야기하는 ‘중정’(中正)이란 말도 의미를 잃는다. ‘상수와 의리가 무너진 주역의 본질’이라는 이 책의 부제는 바로 이 지점을 두고 하는 말이다.

점사는 삶의 패턴 보여줘

그렇다고 해서 지은이가 주역점의 효능을 부인하는 것은 아니다. 주역점은 미래를 예측하거나 행동의 방향을 정할 때 길을 제시하는 기능을 한다는 것이다. 삶의 패턴은 수없이 다양한 것 같지만 수십 혹은 수백 가지 정도로 한정돼 있고 역경의 점사는 이 패턴을 알려준다는 것이다. <역경>의 점사가 삶의 패턴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은 그 내용이 고도로 응축된 ‘은유’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지은이의 주장이다. <역경>의 언어가 은유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적용의 폭이 넓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주역>, 특히 <역전>의 철학적 내용은 모두 쓸모없는 것인가. 그렇지는 않다. 그것들은 인간의 지혜가 농축된 것이기 때문에 그 자체로 삶을 이해하는 데 훌륭한 지침이 될 수 있다. 다만, 그 철학적 내용이 <역경>의 본질과는 아무런 상관없이 성립된 것이기 때문에, 해석자의 세계관에 따라 여러 해석이 나올 수 있고, 특히 권력을 가진 자에게 유리한 해석이 담기기 쉽다고 지은이는 이야기한다.

알라딘: 오십의 주역공부- 다산처럼 인생의 고비에서 역경을 뛰어넘는 힘 김동완 2022

알라딘: [전자책] 오십의 주역공부

[eBook] 오십의 주역공부 - 다산처럼 인생의 고비에서 역경을 뛰어넘는 힘 
김동완 (지은이)다산초당(다산북스)2022-05-17 

 9.5 100자평(2)리뷰(34)
종이책 페이지수 : 320쪽

책소개

다산은 18년 동안 이어온 유배 생활의 첫 공부로 《주역》을 택했다. 《주역》은 세상만사가 올라오면 내려오고, 가면 다시 오고, 굽히면 펴지고, 소멸하면 다시 자라나고, 한쪽이 극에 달하면 다시 반전되어 변하기 마련이라는 천만 가지 변화와 이동의 원칙을 인간사에 적용해서 우주의 원리를 담은 최고의 경전이다. 그는 이를 통해 깨달은 순환과 균형의 이치를 삶에 대입시켜 《주역사전》을 썼다. 다산은 《경세유표》, 《목민심서》, 《흠흠신서》, 《여유당전서》 등 자신이 쓴 500여 권의 책은 모두 버려도 《주역 사전》만큼은 마지막까지 꼭 남겨 후세에 전해달라고 당부할 만큼 가장 아꼈다고 전해진다.

100세 시대, 살아갈 날은 많은데 앞으로 어떻게 해야 인생 후반전에 나를 잃지 않고 중심을 잡으며 살아갈 수 있을까? 사람은 누구나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를 엿보려고 한다. 하지만 앞날에 닥칠 행운과 불행을 아는 데서 그쳐서는 안 된다. 삶의 위기나 골치 아픈 난제가 있어도 그런 일조차도 나를 돕게 만드는 지혜가 필요하다. 왜냐하면, 삶에 맞닥뜨린 고난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에 따라 결과는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누구에게나 성공할 수 있는 자신만의 자리가 있다. 내 사주팔자에 성공할 운이 없어서 안 된다는 말은 핑계일 뿐이다. 인생의 방향을 새롭게 세울 지금이야말로 불운을 행운의 계기로 바꾼 다산처럼 불안을 잠재우고 오늘의 위기를 미래의 기회로 만드는 깊은 통찰을 담고 있는 운명의 나침반인 《주역》을 새롭게 공부할 때이다. 운명이 강한 사람은 힘이 센 사람이 아니라 변화에 발맞춰서 지혜롭게 생각하고 끝까지 살아남는 당신이다.


목차

프롤로그 | 오십, 진정한 어른을 만나고 싶은 당신에게

1장 새로운 나로 바로 선다는 것
: 인생이 안 풀린다고 느낄 때 괘를 알면 내가 보인다

이 시련 또한 지나간다 | 택수곤(澤水困)
때로는 행동하지 않는 게 득이다 | 중산간(重山艮)
삶이 너무 무거우면 잠시 멈추고 돌아보라 | 지뢰복(地雷復)
옳지 않은 이로움을 욕심내는 건 위험하다 | 천뢰무망(天雷无妄)
때를 기다리며 매일 정진하라 | 수뢰둔(水雷屯)
미련도 간섭도 모두 버려라 | 수뢰둔(水雷屯)
강한 자일수록 몸가짐을 바르게 한다 | 뇌천대장(雷天大壯)
노력하는 사람은 시련조차 이긴다 | 중지곤(重地坤)
간절한 마음으로 본다는 것 | 풍지관(風地觀)
순리대로 살면 바라던 삶이 온다 | 천뢰무망(天雷无妄)
평생 한 번은 자신만의 기회가 온다 | 뇌화풍(雷火豊)

2장 정해진 운명을 넘어선다는 것
: 흔들리지 않는 중심을 잡고 싶을 때 괘를 알면 사람이 보인다

운명을 따른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 | 중뇌진(重雷震)
지혜로운 사람과 함께하라 | 지화명이(地火明夷)
평생 따르고 싶은 스승이 있다는 것 | 지수사(地水師)
자신을 낮추어 행하면 해결된다 | 천택리(天澤履)
작은 것을 주어야 큰 것을 얻을 수 있다 | 지천태(地天泰)
뒷담화를 삼가라 | 화뢰서합(火雷噬嗑)
이별은 새로운 시작이다 | 중화리(重火離)
진심을 다하면 통한다 | 택산함(澤山咸)
버리고 나눌수록 홀가분해진다 | 산택손(山澤損)
해결하고 싶으면 평화부터 찾아라 | 뇌수해(雷水解)
크게 생각하라 | 화천대유(火天大有)
살아갈 날들을 위해 대비한다 | 뇌지예(雷地豫)

3장 살아갈 인생의 이치를 깨닫는다는 것
: 어제와 다른 내일을 만들고 싶을 때 괘를 알면 세상이 보인다

위를 덜어내고 아래에 보태라 | 풍뢰익(風雷益)
사람과 자연이 조화로운 곳이 명당이다 | 수풍정(水風井)
자연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라 | 중감수(重坎水)
과감하게 행동하여 주저함이 없어라 | 택화혁(澤火革)
품격 없이는 운도 없다 | 천뢰무망(天雷无妄)
리더는 함부로 행동하지 않는다 | 중천건(重天乾)
쉼 없이 굳세어라 | 중천건(重天乾)
조화를 이루면 아름답다 | 중곤지(重坤地)
끊임없이 지혜를 구하면 늙지 않는다 | 산수몽(山水蒙)
죽을 때까지 공부해야 하는 이유 | 산수몽(山水蒙)
크게 지나침은 바로 잡아라 | 택풍대과(澤風大過)

에필로그 | 《주역》을 새롭게 읽어야 할 때

추천사

부록 《주역사전》 깊이 읽기
우주의 원리를 담은 최고의 경전, 《주역》 | 《주역》 64괘 소개

접기
책속에서
P. 15~16
다산은 요즘 말로 하면 ‘인생 꼬인 엄친아’였다. 가문으로 보나 개인으로 보나 그는 당대에 가장 전도유망한 청년이었다. 정약용의 집안은 이른바 팔대옥당(八代玉堂)이라 불린 명문가였다. 이 집안은 학문이 높은 사람만 될 수 있다는 홍문관 관리를 8대 연속으로 배출해서 그렇게 불렸다.
다산은 스물두 살에 소과(小科) 시험인 생원시에 합격하고 스물여덟에는 대과인 문과에 급제했다. 20대에 대과까지 합격하는 경우는 흔치 않았다. 오늘로 치면 국방부 국장인 병조참의, 대통령 비서를 역임하며 성공 가도를 달렸다고 보면 된다. 여기에 정조 임금의 신임까지 얻었으니, 요즘 시대로 말할 것 같으면 엄친아, 또는 모든 면에서 뛰어난 사기 캐릭터가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일찍이 너무 잘 나간 탓일까? 서른아홉 살 때부터 다산의 인생이 꼬이기 시작했다. 그를 총애하던 정조 임금이 갑자기 승하한 게 발단이었다. 얼마 뒤 순조 1년 2월 8일(1801년 3월 21일)에 의금부 관리들이 다산을 체포하러 들이닥친다. 천주교 신자로서 활동한 이력이 죄가 되었다. 그런데 이는 다산에게 죄를 뒤집어씌우기 위한 허울 좋은 명분에 불과했다. 본질은 정치적으로 탄압하고자 했다. 다산과 둘째 형인 정약전은 유배를 떠나고 셋째 형인 정약종과 매형인 이승훈은 사형을 당했다. 명문가로 이름이 드높았던 집안이 하루아침에 풍비박산이 난 셈이다.
_ 〈1장 새로운 나로 바로 선다는 것〉  접기
P. 123
나이가 들수록 스승을 만나기 어렵다. 특히 50대는 세상을 안다는 착각, 나이와 함께 확고해진 자의식 때문에 남의 말을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 그러나 다섯 살 아이나 50대 어른이나 똑같이 눈뜨면 새로운 날을 맞는다. 연륜에 맞게 우아하게 살고 싶지만 크고 작은 실수와 시행착오를 피할 수 없다. 그럴 때는 가르침을 원하고 마땅한 스승을 찾으려는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자. 그리고 나 역시 누군가의 스승이 될 수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
_ 〈2장 정해진 운명을 넘어선다는 것〉  접기
P. 239~240
운명 상담 중에도 ‘제가 성공할 수 있을까요?’ 또는 ‘우리 아이가 성공할 수 있을까요?’ 하는 질문은 ‘돈을 많이 벌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 다음으로 자주 등장한다. 이 질문의 의도를 살펴보면 보통 사람들은 성공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이 따로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
성공 여부를 묻는 사람에게 항상 덧붙이는 말이 있다. 그건 바로 ‘누구에게나 성공하는 자신만의 자리는 있다’라는 것이다. 모든 사람에게는 저마다의 강점이 있고 그 강점을 잘 살리면 성공의 가능성이 열린다. 내 팔자가 좋지 않아서, 사주나 운명에 성공할 운이 없어서 잘되지 못한다는 건 핑계일 뿐이다.
아무리 부족한 사람도 그 사람만의 강점이 있다. 자신의 강점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고 주어진 상황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 성공하는 사람의 운명과 그렇지 못하는 사람의 운명이 따로 있는 게 아니다.
_ 〈3장 살아갈 인생의 이치를 깨닫는다는 것〉  접기
P. 282
세상을 단순하게 음과 양, 옳음과 그름으로 바라보고 답을 구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는가. 안타깝게도 세상은 인간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복잡하고 다채로워서 답을 구할 수 없다. 따라서 사람의 나이가 오십이 되면 하나의 현상을 보고 여러 각도로 분석하고 접근하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또 과거와 현재의 맥락에서 앞으로 이 현상이 어떻게 흘러갈지 나름대로 판단하고 예측할 수도 있어야 한다. 이를 통합적인 사고라고 할 수 있다. 오십 이후에도 모든 사람을 ‘내 편이 아니면 적’으로 간주하고 옳고 그름에만 함몰된 사람은 시야가 좁고 미성숙하다는 소리를 들을 수밖에 없다. 세상이 그렇게 단순하지 않기 때문이다
_ 〈부록 《주역사전》 깊이 읽기〉  접기
P. 274
우리도 앞날에 닥칠 행운과 불행을 아는 데서 그치지 않아야 한다. 삶의 위기, 골치 아픈 난제가 있어도 그조차도 나를 돕게 만드는 지혜가 필요하다. [주역]은 그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책이다. - 배애림


저자 및 역자소개
김동완 (지은이) 

다산리더십연구소 소장이자, 국내 사주명리 최고 권위자

사주명리학, 타로, 풍수, 작명 등을 통해서 30년간 20만 건 이상의 운명 상담을 하고 있다. 서당과 한의원을 운영하신 할아버지의 영향으로 유년 시절부터 《주역》, 노자, 장자, 명리학에 관심을 가졌다. 일찍부터 사주명리학과 《주역》 등 동양철학에 눈을 뜬 그는 인터넷도 없는 시절에 도사로 입소문이 났다.
청년 시절에 무위당 장일순 선생으로부터 노자·장자 사상 및 무위자연 사상, 함석헌 선생으로부터 씨알 사상, 무불도사로부터 《주역》 및 생명 사상을 배웠다. 그뿐만 아니라 장용득 선생으로부터 풍수학, 도계 박재완, 자강 이석영 선생으로부터 명리학 및 《주역》을 사사했다.
그렇게 숱한 사람의 운명과 장단점을 파악하며 앞날을 조언한 지 어느덧 30년. 지금까지 20만 명이 넘는 이들을 위로하고 때로는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주역》이나 ‘운명’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가슴이 설레는 타고난 운명상담가이자 인문학자, 동양학자 그리고 리더십연구가이기도 하다.
《주역》을 향한 관심과 애정의 중심에는 그가 가장 좋아하는 정치인이자 학자인 다산 정약용이 있다. 그는 동국대학교 박사학위 논문인 《다산역 연구》로 철학과 박사학위를 취득했을 정도로 다산이 연구한 《주역》의 매력에 푹 빠졌다. 다산이라는 매력적인 인물과 《주역》에 담긴 하늘의 뜻과 가르침을 《오십의 주역공부》로 집대성했다.
현재 동국대학교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며 지금까지 3000명 이상의 제자들을 길러냈다. 다산리더십연구소 소장, 한국역학회장과 한국사주역학회장을 맡고 있으며 KBS 「쌤과 함께」, tvN 「유퀴즈」 등 다양한 방송에 400회 이상 출연했고 대학교, 관공서, 기업체를 대상으로 약 600회 이상 강연을 했다. 또한, 유재석, 이승엽, 이병헌 등 대한민국 최고의 셀럽 2세를 포함해 지금까지 3만 명 이상의 이름을 지어준 작명가로도 유명하며 영화 「명당」의 풍수 자문을 한 바 있다. 《사주명리 인문학》, 《관상 심리학》, 《돈과 운을 부르는 색채 명리학》 등 20여 권의 저서를 출간했다. 접기

최근작 : <오십의 주역공부>,<[큰글씨책] 돈과 운을 부르는 색채 명리학>,<마음의 비밀코드 색채타로> … 총 30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 국내 사주명리 최고 권위자 ★★★
★★★ 상위 0.1%가 찾는 인생 멘토 ★★★
★★★ 30년간 20만 명 운명 상담 ★★★
★★★ KBS, SBS, MBC, tvN 출연 화제 ★★★

“다산이 마지막까지 지키고자 한 책, 《주역사전》으로 내 운명을 다스린다!”
다산 학문의 최고봉이자 18년 유배 생활의 고통과 고독을 승화한 수신의 정수!

다산 정약용은 조선 최고의 실학자이며 한반도가 낳은 천재이다. 그의 명성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식견과 학문이 모두 탁월하다. 그러나 그의 삶에도 큰 시련은 있었다. 바로 18년간 이어졌던 유배 생활이었다. 1800년에 정조가 죽고 1801년에 신유사화가 일어나자 셋째 형인 정약종은 참수당하고 둘째 형인 정약전과 다산은 유배된다. 정조의 최측근이었던 다산은 정조가 죽자 중앙 정치 무대에서 배제되었다. 그때 나이가 마흔이었다. 시련의 크기로만 보면 다산은 지지리도 불운한 천재라고 볼 수도 있다. 다산은 그 시간을 어떻게 견뎌냈을까?
그는 유배지에서의 시간 동안 불운을 극복하고 학문을 꽃피울 기회로 삼았다. 학문을 향한 애정과 흔들리지 않는 열정으로 격리의 시간조차도 의미 있게, 허투루 쓰지 않으며 굳건한 마음을 지켰다. 그렇게 불안하고 앞날을 알 수 없었던 흔들리는 시기에 세상에서 추방된 천재가 선택한 것은 《주역》이었다.
다산은 유배를 하늘의 뜻, 즉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고난의 시간 동안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는 계기로 삼았다. 57세까지 계속되었던 유배 생활은 본격적인 수신의 길이었다. 《주역》은 그에게 오랜 세월을 견디고 무사히 고향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었던 정신적 원동력이 되었고 이를 해석해 《주역사전》으로 남겼다. 그는 《주역사전》에서 “공정한 선의에서 어떤 일을 하려는 데 그 결과가 좋을지 나쁠지 알 수 없을 때 하늘의 뜻에 맞는지 헤아려 보기 위해 성인들이 지은 책이 바로 《주역》”이라 말하며 《주역》은 천명을 미리 알아보는 최상의 문이라 하였다. 다산은 《주역》이 개인적 길흉을 알아보는 점을 보는 책이 아니라고 말하며 이를 담은 《주역사전》이야말로 다산 학문의 정수라고 말했다.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고, 마음으로 생각하는 삶의 모든 것이 《주역》이었다!”
나의 운명을 넘어서 세상의 이치를 깨닫는 법

그도 역시 처음에는 《주역》이 너무 어려워 바라보기만 해도 기가 꺾여서 탐구하고자 노력하면서도 감히 손도 대지 못한 것이 여러 번이라 고백한다. 하지만 오랜 공부를 통해 《주역》의 이치를 깨달은 그는 벗에게 이런 편지를 쓴다.

“눈으로 보는 것, 붓으로 기록하는 것으로부터 밥을 먹고 변소에 가며, 손가락 놀리고 배 문지르는 것에 이르기까지 어느 하나도 《주역》 아닌 것이 없었다!”
_계해 1803년 늦은 봄으로부터, 윤외심(尹畏心)에게 보낸 편지 중

다산은 일찍이 세상만사가 올라오면 내려오기 마련이고 가면 오기 마련이고 굽히면 펴기 마련이고 소멸하면 다시 자라나기 마련이며 한쪽이 극에 달하면 다시 반전되어 변하기 마련인 천만 가지 변화와 이동의 원리가 담긴 《주역》에 깊이 빠져들었다. 단순히 원리적인 측면에서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하늘의 뜻을 자신의 삶에 대입시킨 것이다.
다산은 그 과정에서 있어서는 안 될 자리에 있는 탐위(貪位), 유명무실한 명성에 집착하는 탐명(貪名)을 가장 흉한 것으로 보고 경계했다. 그 지위를 사양하고 물러나면 참된 길로 향할 것이라고 보고 《주역》에 담긴 변화의 원리에 순응하며 처신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그는 인생을 살아갈 때 옳고 그름, 이익과 손해의 네 가지 기준을 정하고 이 중에서 옳은 일을 하면서도 이익을 얻는 것을 삶의 최고가치라 말했다. 이는 탐명으로 가득한 현대사회에 뼈아픈 일침이기도 하다.
《주역》의 64개의 기호와 짧은 문장에는 삼라만상을 품은 지혜가 담겨 있다. 다산은 이 《주역》을 거울삼아 마음을 정비하고 위로받으며 비로소 오십 대에 내면을 돌아보는 여유를 가지게 되었다. 어떤 시련이 와도 정신은 절대 굴복하지 않았고 그 정신을 갈고 닦아 자신을 완성했다. 이때 그가 발견한 《주역》의 가르침들은 우리 삶의 가치와 방향을 알려준다.

“누구나 성공하는 자신만의 자리와 때가 있다!”
인생을 안다고 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하고, 모른다고 하기에는 모호한 나이 오십,
진정한 어른을 만나고 싶은 당신에게

옛말에 공자는 오십을 ‘지천명(知天命)’이라 했다. 오십이 되어서야 비로소 하늘의 명을 알았다는 뜻이다. 하지만 요즘은 오십이 되어서 오히려 가족들을 위해 정신없이 일만 하기에도 바쁘고, 어느덧 자식들은 자기 밥벌이하느라 홀연히 떠나 나 홀로 인생의 한복판에 덩그러니 남아 아픈 몸과 헛헛한 마음뿐이라 삶이 지친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흔히들 오십을 맞이하며 이런 알 수 없는 우울감과 불안을 느끼곤 한다. 왜냐하면, 오십이라는 나이가 딱 그렇다. 인생을 완전히 안다고 하기에는 부족하고, 모른다고 하기에는 모호한 나이이기 때문이다.
다산은 생의 마지막까지 세상의 이치가 모두 담긴 《주역》의 가르침과 원리에 따라서 현명하게 살았다. 이 덕분에 보통 사람의 시선으로는 불행하다고 할 상황에 맞닥뜨려도 겸손한 자세로 소임을 다했으며, 조선 최고의 실학자로 거듭났다. 불안한 마음에 갇혀있다면, 인생의 고비에 좌절하고 있다면 다산처럼 《주역》의 문장에 귀를 기울여보자.
《오십의 주역공부》를 쓴 다산리더십연구소 소장이자 국내 사주 명리 최고 권위자인 김동완 저자는 일찍이 사주 명리학과 《주역》 등 동양철학에 눈을 떴고 지난 30년간 20만 명 이상의 사람에게 운명을 상담해주며 위로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수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인생에서 다양한 어려움이 생길 때 누군가는 이를 기회로 보고 헤쳐나가려고 하는가 하면, 누군가는 내 인생은 왜 이렇게 안 풀리냐며 한탄만 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 차이는 무엇일까? 삶에 맞닥뜨리는 고난이나 역경을 어떻게 보는지에 따라 불운도 기회로 지혜롭게 받아들인다면 인생의 결과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저자는 다산이라는 매력적인 인물과 삼라만상의 뜻과 가르침을 모두 담은 《주역》을 일반인이 가장 알기 쉽도록 이 책에 제시한다. 특히 64괘 중 인생의 고비에서 힘들고 지칠 때, 인생이 안 풀린다고 느낄 때, 흔들리지 않는 중심을 잡고 싶을 때, 어제와 다른 내일을 만나고 싶을 때 보면 좋을 괘를 뽑아 총 3장으로 구성하여 다산에 관한 역사적 이야기와 다양한 일반인의 사례를 통해 알기 쉽도록 돕는다. 또한, 부록에는 《주역사전》의 이해를 돕도록 상세한 내용을 수록하였고, 64괘의 의미와 해석을 모두 넣어 깊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인생 상담을 받는 듯 큰 위안과 미래를 살아갈 힘을 얻게 될 것이다.
나이가 든다는 건 단지 몸과 마음이 늙는 것이 아니라 삶이 익어가는 과정이다. 대한민국의 최고령 현역 연예인이자 국민 MC 송해도 ‘50대까지는 허송세월했다’라고 말했을 정도로 날고 기는 동료 선후배들에게 가려져 이제껏 빛을 보지 못하다가 「전국노래자랑」으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전 국민에게 사랑받는 스타가 되었다. 그때 그의 나이가 53세였다. ‘내 사주팔자에 성공할 운이 없어서’ 또는 ‘나이 때문에 이미 늦었고 좋은 시절은 다 갔다’라는 말은 그저 핑계일 뿐이다. 방구석에 앉아 후회만 하고 있기에는 당신은 여전히 빛난다. 그러니 너무 조급해하거나 불안에 휩싸여 갇혀있기보다는 다산처럼 역경을 뛰어넘는 지혜가 필요한 때이다. 《주역》에 담긴 64개의 괘와 문장이 오늘의 불행을 미래의 행운으로 바꿔줄 것이다. 접기

평점 분포    9.5

스포일러 포함 글 작성 유의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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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유투버가 추천한 책이라 믿고 구매했는데 내용이 너무 얕습니다. 다산의 사고나 가치관 등을 다루거나 주역을 다뤘다기보다는 주역의 괘에 저자의 경험담이나 생각을 적은 에세이,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내용이 담긴 자기계발서 느낌입니다. 환불하고 싶은데 이북으로 사서 아쉽네요  구매
youou 2022-05-23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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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에 읽었다. 주역을 통해 나아감과 물러남 그리고 머무름의 지혜를 배운다  구매
cuixian79 2022-05-23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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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오십에 주역을 공부해야 할까? 새창으로 보기
10여 년 전 즈음 제목에 '서른'이 들어간 책들이 인기 있던 시절이 떠오른다. 그 당시에 그 나이 때라 '서른'이라는 나이가 들어간 책 몇 권을 나도 구매해 읽었다. 최근 서점을 둘러보면 '오십'이란 나이가 제목에 들어가는 책들이 자주 보인다. 특히, 동양 고전을 다룬 책 들인데 백세 시대라고 불리기에 생의 전환기라 할 수 있는 나이 '오십'에 주목을 하는 게 아닌가 싶다. 아직은 7년은 남았으나 머지않을 나이에 앞서 미리 준비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접하게 됐다.



  주역 책은 어린 시절 멋모르고 접했던 어려웠던 『주역』책과 거의 서른 즈음 읽은 『주역 강의』가 있었는데 이미 십 년 이상 지났기에 기억은 잘 나지 않는다. 이 책은 다산 정약용 선생의 유배지에서의 연구와도 연계가 되는 것 같아 더 기대를 하게 된다. 분명 얘기는 들었으나 그 연구 내용에 대한 책은 아직 접해보지 않았기에...





  책은 총 3장으로 구성된다. 1장 '새로운 나로 바로 선다는 것 : 인생이 안 풀린다고 느낄 때 괘를 알면 내가 보인다'라는 부제가 현재의 답답한 내 경제 상황에 도움이 될 내용들로 보였다. 택수곤 괘의 제목부터 와닿는다 성경에서도 접했던 맥락이다. '이 시련 또한 지나간다' 중산간 괘의 내용도 지금의 내 시기를 말하듯 '기다려야 한다'라고 하는데 조급하기보다는 기다려 실력을 쌓을 때라는 말에도 공감을 하게 된다. 수뢰둔 괘의 '때를 기다리며 매일 정진하라'라는 제목도 이런 시기가 부족함을 채울 수 있는 때라는 것을 생각하게 한다.



  2장 '정해진 운명을 넘어선다는 것 : 흔들리지 않는 중심을 잡고 싶을 때 괘를 알면 사람이 보인다'에서는 함께 할 사람들을 알아보는 지혜를 만나게 된다. 스승에 대한 부분에서는 몇 해 전 돌아가신 선생님이 떠오른다. 시에 관심이 없던 내게 관심을 갖고 쓰게 만들어 주셨던 선생님을 돌아가신 소식을 뒤늦게 전해 들어 찾아뵙지 못했는데 내가 지금까지 끄적거리기라도 하는 힘은 그분의 칭찬이 있었기 때문이다. 뒷담화를 삼가는 다산의 이야기를 볼 때 참 많이 뜨끔하게 되기에 경계를 하고 말을 아껴야 함을 다시금 되새긴다. '크게 생각하라'에서는 뉴스를 통해 들어 알게 된 화천대유 괘를 제대로 알게 되고 그 자회사도 주역의 괘라는 것도 알게 된다. 2장의 마지막 '살아갈 날들을 대비한다'는 길흉의 반복에 대해서도 알게 된다. 역경을 공부하는 이유가 어쩌면 이 부분의 내용 때문이 아닌가 싶기도 했다.



  3장 '살아갈 인생의 이치를 깨닫는다는 것 : 어제와 다른 내일을 만들고 싶을 때 괘를 알면 세상이 보인다'는 나와 타인을 지나 세상을 보는 눈으로 이어짐을 보여준다. 첫 글의 마지막 부분의 다산 정약용 선생의 글이 기억에 남으나 그리하지 못하고 월세 내기 전전긍긍하는 내 모습에 부끄럽기도 하지만 인용해야겠다.





재물은 더욱 단단하게 붙잡으려 하면 더욱 미끄럽게 빠져나가는 것이니 재물이야말로 미꾸라지 같은 것이다.(p.210)



  3장의 마지막 글에서 '공존하는 세상을 꿈꾸다'는 이번 장을 깔끔하게 정리하는 내용이라 하겠다.



  부록으로 《주역 사전》 깊이 읽기를 보며 12괘의 진행 순서에서 달이 차고 기우는 모습을 보게 된다. 양효가 하나에서 시작해 여섯 개까지 다 찼다(건)가 음효가 다시 하나씩 차올라 곤으로 마무리되는 순환의 형상은 내게도 보였다. 그러나 거기까지인 듯하다. 그리고 64괘 소개로 책은 마무리된다.





  과거 그냥 읽은 『주역』이 기억나지 않는 것은 당시 뒤편에 나온 점 보는 법 위주로만 사용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주역 강의』는 인문학에 더 집중을 둔 책이었기에 이번 책은 낯설게 보인 듯하다. 그 원류가 다산 정약용의 『주역 사전』이었기에 다르게 읽혔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주역의 변화와 해석에 대한 시점은 다르게 다가갈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 무조건적인 답을 구하기보다는 변화를 통해 최대한 역경에서 벗어나려는 융통성의 필요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어려우면서도 흥미롭게 읽히는 책이었고, 주역에 더 관심을 갖게 되는 책이었다. 주역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나 변화를 준비하는 이들이 읽어보면 좋은 책이 아닐까 생각하며 리뷰를 줄인다. 





*이 리뷰는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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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坤 2022-06-01 공감(5)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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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의 주역공부』 새창으로 보기












김동완(지음)/ 다산초당(펴냄)

시대에 따라 제목도 변하는 듯, 요즘은 오십이라는 나이가 들어간 제목이 많이 눈에 띈다. 100세 시대 50대의 의미는 이제 늙어감, 내지는 원숙함으로 가는 나이가 아니라 또 다른 시작임을 뜻하는 나이인 것 같다.

주역은 인문학 강의로 접한 내용인데 어렵고 재미없었던 기억이 있다. 반면, 이렇게 쉽게 소개된 내용을 만나니 그 감회가 새롭다. 주역은 단지 '점'을 보고 운명을 점치는 데 쓰인다?라는 기존의 편견을 깨고 막연한 인생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길이라 생각하면 된다.

이 시대 진정한 어른이 없다. 나이를 먹었다고 다 어른은 아닌 것 같다. 과연 진정한 '어른의 역할이란 무엇일까?

책은 총 3장으로 분류되어 있다. 인생이 안 풀린다는 생각이 들 때 알아보는 '괘', 흔들리지 않고 중심을 잡고 싶을 때의 '괘', 어제와 다른 내일을 만들고 싶을 때 알아보는 '괘' 다산 선생을 빼놓고 주역을 얘기할 수 없다는 저자. 다산 선생과의 인연은 저자의 고등학교 시절 시작된다. 가방에 《목민심서》를 넣어 다니며 읽었던 저자. 당시 담임은 한창 공부해야 할 시기에 책을 읽는다며 《목민심서》를 압수해갔다고 한다. 헐~~ 그 시절 선생들은 다 왜 그럴까?

책은 주역을 읽기 위해 필요한 단어를 쉽게 설명한다. 지혜로운 사람과 함께 하라, 자신을 낮추어 행하면 해결된다. 버리고 나눌수록 홀가분해진다, 사람과 자연이 조화로운 곳이 명당이다, 품격 없이는 운도 없다, 옳지 않은 이로움을 욕심내는 것은 위험하다, 미련도 간섭도 모두 버려라 등 모두 마음에 담아두고 싶은 문장들이다.


저자는 다산 리더십 연구소 소장이자 국내 사주 명리학 최고 권위자로서 30년간 20만 건 이상의 상담을 했다. 다산 선생의 두 아들에게 보낸 편지도 읽어보니 또다른 감동이 있다. 나이 들수록 참 스승을 만나기 어렵다. 이젠 책이 스승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혐오가 만연한 이 시대, 정치적으로 혐오가 이용된 것은 일제강점기라고 한다. 반공의 기치를 내걸고 독립운동가들에게 국민을 대상으로 '빨갱이'라는 현오 프레임을 뒤집어 씌운 일본. 최근 지방선거를 치르며 상대 당에 대해 혐오적인 발언을 하는 정치인이나 지지자들을 볼 수 있었다. 뿌리 뽑아야 하는 집단 이기주의, 불공정과 여러가지 사회적 위기 앞에서 꼭 읽어봐야 할 책이다.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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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ekey77 2022-06-02 공감(4)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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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의 주역공부

주역은 많은 이들의 삶의 이정표가 되었다. 아인슈타인, 칼 융 등 수많은 학자들이 주역을 통해 세상의 거대한 섭리를 찾고자 했다고 하니, 나도 동참하려고 했지만, 막상 책장에 꽂아둔 원본을 꺼내들기에는 이미 서로 너무 멀어져 버렸다. 꺼내들었다가 도로 꽂아놓기를 수십 번.


그래도 주역에 관한 책이 나오면 관심을 갖고 바라본다. 원본보다는 훨씬 우리 현대인의 눈높이에 맞게 이야기를 풀어나가주는 책이니 말이다. 


이번에는 다산이다. 다산 정약용은 18년 동안 이어온 유배 생활의 첫 공부로 《주역》을 택했다고 하며, 그는 이를 통해 깨달은 순환과 균형의 이치를 삶에 대입시켜 《주역사전》을 썼다고 한다. 그리고 다산은 자신이 쓴 500여 권의 책을 모두 버려도 이 책만큼은 마지막까지 꼭 남겨 후세에 전해달라고 당부할 만큼 가장 아꼈다고 하니….


이 정도면 이 책에 담긴 이야기에 슬슬 관심이 생기지 않는가. 


이 책은 국내 사주명리 최고 권위자로 알려진 김동완 저서 『오십의 주역공부』이다. 주역에 관한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서 이 책 《오십의 주역공부》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김동완. 운명 상담가, 인문학자, 동양학자이자 리더십연구가이다. 현재 동국대학교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며 지금까지 3000명 이상의 제자들을 길러냈다. 다산리더십연구소 소장, 한국역학회장과 한국사주역학회장을 맡고 있으며, 다양한 방송에 출연했고 강연도 했다. 《사주 명리 심리학》, 《관상심리학》, 《운과 돈을 부르는 색채 심리학》 등 20여 권의 저서를 출간했다. (책날개 발췌) 


이제야 다산의 사상과 삶 속에서 운명학에 얽힌 흔적을 찾아서 책으로 펼쳐본다. 과골삼천이라는 말이 있듯 다산은 복사뼈에 구멍이 세 번이나 날만큼 정좌한 채 학문에 몰두했고 평생 500여 권의 저서를 남겼다. 그런 다산에게 누가 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6쪽, 프롤로그 중에서)


이 책은 총 3장으로 구성된다. 프롤로그 '오십, 진정한 어른을 만나고 싶은 당신에게'를 시작으로, 1장 '새로운 나로 바로 선다는 것: 인생이 안 풀린다고 느낄 때 괘를 알면 내가 보인다', 2장 '정해진 운명을 넘어선다는 것: 흔들리지 않는 중심을 잡고 싶을 때 괘를 알면 사람이 보인다', 3장 '살아갈 인생의 이치를 깨닫는다는 것: 어제와 다른 내일을 만들고 싶을 때 괘를 알면 세상이 보인다'로 이어지며, 에필로그 《주역》을 새롭게 읽어야 할 때로 마무리된다.   

다산은 요즘 말로 하면 '인생 꼬인 엄친아'였다고 한다. 일찍이 너무 잘 나간 탓인지, 서른아홉 살 때부터 다산의 인생이 꼬이기 시작했다. 강진에 유배 갔을 때, 말할 상대조차 없는 그를 붙들어준 특별한 학문이 바로 《주역》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다산이 수많은 경전과 철학서 가운데 《주역》을 선택한 이유가 뭘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먼저 《주역》이 난해하다는 이유를 꼽을 수 있다. 실제로 다산은 1803년 늦봄에 벗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주역》에 관한 그의 생각을 이렇게 썼다.

"《주역》을 바라보기만 해도 기가 꺾여서 탐구하고자 하면서도 감히 손도 대지 못한 것이 여러 번이었다. 눈으로 보는 것, 붓으로 기록하는 것으로부터 밥을 먹고 변소에 가며, 손가락을 놀리고 배를 문지르는 것에 이르기까지 어느 하나도 《주역》 아닌 것이 없었다." 

내로라하는 천재들 가운데서도 최고로 꼽히는 다산조차 기가 꺾일 정도로 어려운 책이기 때문에 유배지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야 하는 그에게 도전 의식을 불러일으켰을 가능성이 크다. 그전까지 다산은 《주역》을 머리로 이해하려고 했으나 일생일대의 시련과 맞닥뜨림으로써 《주역》과 다시 만난 셈이다. (18쪽) 


이 책이 《주역》 강해가 아니라 다산의 이야기와 삶 속의 다양한 이야기가 들어있어서 더욱 부담 없이 읽어나갈 수 있었다. 
다산은 불혹의 전쟁 같은 삶과 치열한 학문적 연구를 마치고 50대에 비로소 자신의 외면과 내면을 돌아보는 여유를 가지게 되었다. 어떤 시련이 와도 정신은 절대 굴복하지 않았고 그 정신을 갈고 닦아 자신을 완성했다. 

우리가 겪는 고난이 다산의 그것과 닮았다면 지금 우리에게도 다산의 지혜가 필요하다. 모두가 혼란스럽고 휘청이는 가운데서도 흔들리지 않는 마음을 가진 이는 앞을 향해서 묵묵히 걷는다. 힘든 상황에서도 자신을 지키고 앞을 헤쳐나가는 사람이 성공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진다. 200년 전 18년을 유배지에서 보내야 했던 다산의 철학을 지금 우리가 배워야 할 때다. 《주역》은 지나온 삶을 반추할 기회를 주고 앞으로 살아갈 날들을 위한 용기를 줄 수 있을 것이다. (22쪽)
이 책은 주역과의 거리감을 좁히기 위해 현대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예로 들었고, 저자가 사주를 봐준 사람들의 일화도 틈틈이 들려주고 있다. 


내 눈에 띈 것은 다산 이야기. 


양념처럼 중간중간 담겨있는 다산의 이야기를 만나면 무척 반가웠다.  


다산이 별시 초시에 합격하고 2차 시험에서 떨어진 후 당시 심경을 <감흥>이라는 시로 남겼다고 한다.


<감흥>

세상살이 술 마시는 일과 같아서

처음에는 따져가며 잔에 따른다.

마신 뒤엔 문득 쉽게 술이 취하고

취한 뒤엔 본디 마음 혼미해지네.

정신 놓고 술 백 병을 들이키면서

돼지처럼 씩씩대며 계속 마시지.

산림에는 드넓은 거처가 많아

지혜로운 이 진작에 찾아간다네.

마음에만 품을 뿐 갈 수가 없어.

하릴 없이 남산 그늘 지키고 있네.

(140쪽)


저자는 이 시를 보면 청년 다산의 인간적인 면모를 볼 수 있어서 웃음이 난다고 언급한다. 생각해보니 정말 세상살이가 그렇긴 하다. 




이 책은 기를 쓰고 주역을 이해하자고 거창하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네 삶의 소리에서 문득 주역의 진리를 깨닫도록 슬쩍 건드려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를 들어, 덜어낼수록 이익이 커진다는 뜻은 동양철학에서 나타나는 독특한 진리인데, 여기에 주역 공부하러 찾아온 회계사 제자 이야기가 이어진다. 

"선생님, 저는 오래전부터 재무제표를 쓸 때 손익계산서를 왜 '익손계산서'라고 하지 않는지 궁금했습니다. 지금 우리가 쓰는 회계 시스템은 서양에서 도입됐고 서양에서는 의례 이익계산서(Income Statement)나 익손계산서(Profit and Loss Statement)라는 말을 쓰거든요?"

나로서는 처음 듣는 이야기인데 무척 흥미로웠다.

"그런데 동양에서는 익손계산서라고 하지 않고 손익계산서라고 하죠. 익손이라는 말은 아예 쓰지 않아요."

"듣고 보니 그렇군요."

"선생님 밑에서 주역을 공부해보니 왜 손익계산서라고 하는지 알겠습니다."

"그것 자네가 혼자서 터득했나?"

"주역에 손괘 다음에 익괘가 나오는 걸 보면서 자연스럽게 알게 됐습니다. 서양은 이익 위주로, 이익을 먼저 생각하지만 동양에서는 우선 덜어내고 채운다고 보는 거죠." (169쪽)


또한 마지막에는 《주역》 64괘를 소개하고 있으니, 상징키워드로 주역 괘를 만나는 시간을 가져보아도 좋겠다. 한 번에 이해하려고 하지는 말고 짤막짤막 끊어서 읽어나가고 사색에 잠기는 방법이 좋겠다.

'양자역학이 지금껏 해놓은 것은 태극, 음양, 팔괘를 과학적으로 증명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_스티븐 호킹


주역을 그냥 원전으로 읽자고 하면 부담스러워서 쉽게 접근할 수 없지만, 이렇게 접근성이 뛰어난 책으로 살짝 발을 담그는 방식으로 접해도 괜찮겠다. 


사서삼경에 속하며, 어렵지만 많은 사람들이 거쳐간 학문이고, 이 안에서 진리를 깨달을 수 있기 때문에, 이 책의 제목에 나오는 나잇대라면 특히 더욱 와닿는 부분이 많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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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일라스 2022-06-03 공감(3)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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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의 주역공부

보통 주역하면 많은 사람들이 운명학, 관상학처럼 길흉화복을 점치는 운세를 보는 책으로 많이 알고 있는데 주역은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경전으로써 공자, 주자를 비롯한 많은 학자와 사상가들이 끊임없이 읽고 연구하여 재정립하는 과정을 거쳐 동양철학 사상에 많은 영향을 끼쳤으며 오늘날에 이르게 되었다.

 

주역은 자연과 시공간을 바탕으로 세상만물의 원리가 되는 하늘, 땅, 불, 물, 바람 등 자연현상의 음양의 성질과 특징을 여덟 가지 원리로 분류하여 만들어 졌으며 이것을 상하로 배치하여 64괘에 문장으로 표현하여 만물의 근원이 되는 자연의 변화와 세상의 이치를 글로써 표현하고 풀어내고 있다.

고로 주역은 우주의 원리를 바탕으로 자연의 변화와 삶의 이치를 담아내어 우리들이 볼 수도 없고, 만질 수도 없는 그런 자연과 시공간의 흐름을 말한다.

 

이 책은 조선의 대표적 사상가인 다산선생이 유배시절 주역을 연구하면서 자신의 삶의 방향과 운명을 스스로 바꾸고자 노력하는 선생의 처절한 몸부림을 통해 삶의 철학과 학문적 가르침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자신이 처한 고난과 힘든 운명 앞에서 굴복하지 않고 어떻게 어려움과 역경을 이겨내야 하는지 그리고 자신이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한 스스로의 물음을 던지고 있다.

 

저자는 다산선생을 오랜 동안 연구해오면서 다산선생의 주역사전을 더 깊이 있게 연구하여 주역에 대한 이론을 재정립 하였고 누구나 쉽게 주역을 이해할 수 있도록 풀이하여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다.


나이 오십이면 지천명이라고 했다. 오십이 되면 하늘의 뜻을 안다는 의미일 것이다.

오십대에 비로써 자신의 외면과 내면을 돌아보며 자신을 완성하는 시기라 말하고 있다.

바로 이 책 ‘오십의 주역공부’는 자신의 삶의 역경과 운명을 스스로 바꾸고자 했던 다산 선생의 삶과 정신을 통해 우리 자신의 삶을 운명에만 맞기지 말고 삶의 방향을 어떻게 이끌고 가야할 지에 대한 실천 방향을 제시해 줄 것이다.

 

지뢰복(삶이 너무 무거우면 잠시 멈추고 돌아보라)

수뢰둔(때를 기다리며 매일 정진하라)

택산함(진심을 다하면 통한다)

이렇게 64괘의 뜻을 찾아가다 보면 욕심을 버리고 행해야 할 때, 실천해야 할 때를 알게 될 것이며

이런 노력과 행동들이 정해져 있는 운명이 아닌 변화하는 운명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다산의 삶과 정신 그리고 학문적 가치와 열정을 다시 한 번 배우게 된다.

오십은 때를 아는 나이라고 한다.

지나친 욕심은 버리고 멈추어야 할 때, 행해야 할 때를 알며 실천하게 되면

하늘과 땅의 모든 자연현상이나 인간들의 모든 운명은 한 번 정해져 변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때에 따라 바뀌는 것으로

역(易) ‘바뀌다’, ‘변화하다’라는 뜻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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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친구처럼 2022-06-07 공감(3)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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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의 주역공부

우리가 공부나 독서를 통해 학문적인 성장이나 삶의 행복, 좋은 결과를 얻고자 하는 이유, 저마다의 이유나 명분은 달라도 공통적으로 중요시 되는 관리법이나 덕목 등이 존재한다는 점에는 모두가 쉽게 공감할 것이다. <오십의 주역공부> 이 책도 이런 자기계발적 요소를 바탕으로 어떤 삶을 살거나 자신 만의 성장과 성공을 위해 무엇에 몰입하며 더 나은 과정과 결과 모두를 얻어야 하는지, 이에 대해 자세히 조언하고 있는 책이다. 책을 통해 주역이나 역학 등의 철학적인 의미에 대한 자체적인 배움도 가능하지만 이런 과정을 통해 자신의 삶을 점검하거나 성찰적 의미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더 현실적으로 와닿을 것이다. 


<오십의 주역공부> 특히 중년의 자기계발서로 괜찮은 의미를 전하고 있는 이 책은 이론적, 학문적인 수양과 공부법, 그리고 마음이나 감정 등으료 표현되는 내면관리나 성장을 위한 방법에는 어떤 형태의 배움과 접근이 중요한지를 주역의 내용을 통해 자세히 표현하고 있다. 또한 심리적 요인이나 사람관계에서 오는 어려움이나 스트레스적인 요인을 어떻게 승화하거나 더 나은 형태로 대응하며 내가 바라는 삶의 행복이나 결과적 성공을 얻을 수 있는지도 조언하고 있어서 많은 분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읽으며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누구나 나이를 먹으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일정한 성과를 내기도 하며 때로는 갖은 실패나 실수, 어려움 등으로 인해 자신이 살아온 인생에 대한 회의적인 감정이 생길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는 어떤 형태로 삶을 지탱하거나 더 나은 자세를 통해 성장과 좋은 결과를 향해 나아가야 하는지도 주역에서 말하는 뜻풀이와 배움의 과정을 통해 참고해 보게 된다. 또한 삶에는 성장이나 성공보다 실패와 좌절, 시련의 시간이 더 길지도 모른다. 이를 어떤 관점이나 마인드로 받아들이느냐에 따라서 전혀 다른 미래가치나 결과를 체감하게 된다. 


<오십의 주역공부> 다소 어렵고 학문적인 느낌이 더 강한 주역에 대한 정의와 이를 통해 배울 수 있는 삶의 가이드라인, 물론 현실적으로 멀게만 보일 수도 있고 배우는 이의 자세나 생각에 따라서 불필요한 영역으로 볼 수도 있으나, 그래도 자신의 성장과 주도적인 삶의 설계나 행복을 바란다면 이 책을 통해 접하며 참고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스스로의 성장과 관리, 변화와 성공을 위한 자기계발 및 관리에 대한 종합적인 조언서, 주역을 통해 우리는 어떤 가치를 배우거나 생각해 보게 되는지, 책을 통해 접하며 더 나은 형태로 판단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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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kidol 2022-06-03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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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의 주역공부 - 다산처럼 인생의 고비에서 역경을 뛰어넘는 힘
김동완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2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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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의 주역공부]를 서평단 모집에서 처음 봤을 때, 잠깐의 주저도 없이 선택한 이유는 오십대를 살고 있기 때문이다.

오십이 다가오면서 삶을 반추했을 때, 알 수 없는 허망함에 흔들렸다.

육십을 맞이하기 전에 중심을 잡고 싶었다.

‘지금처럼, 이대로 살아가는 것이 과연 내가 스스로 살아간 삶이라고 할 수 있을까?’

불안이 컸다.

갱년기를 앞둔 사람이면 마땅히 삶의 절반을 넘을 때 한번쯤은 삶의 의미를 두고 고민한다고 들었다.

남자라면 퇴직을 앞두고 미래의 막막한 삶에 대해 두려움과 지나간 시간에 대한 후회를 품었음직한 때라고 본다.

저자 김동완 님은 사주명리학, 타로, 풍수, 작명에 대가이시다.

전혀 모르는 분야이므로 당연히 김동완 님에 대한 정보는 제로였다.

어쩌면 0에서 시작하는 것이 내겐 행운인지도 모른다.

 






 

책의 띠지에 “오십, 인생의 전환점에서 잃어버린 진짜 나를 찾는 법”이라고 씌여 있어서 내 인생의 전환점을 만들어 주시겠구나! 기대감이 컸다.

책의 표지는 누런 모래바람이 부는 사막같은 그림이다.

모래폭풍 속의 사막에서 길을 잃으면 왔던 길도 사라져 버리는 미궁 속에 빠진다고 들었다.

지금껏 살아온 삶이 사막에서 길을 잃은 것 같아도 이 분은 나를 꺼내주실 것 같았다.

‘다산처럼 인생의 고비에서 역경을 뛰어넘는 힘’이라는 소제목에서 느끼듯 김동완 님은 다산 정약용 선생님을 존경하고 그분의 삶을 연구하고 주역을 통해 어떻게 18년간의 유배생활을 견디면서 수많은 저서를 남기셨는지 ‘다산역 연구’로 철학과 박사학위를 따신 분이기도 했다.

 

나는 힘들 때 혹은 마음의 위로가 필요할 때마다 다산 실학관이 있는 다산 유적지로 바람쐬러 자주 간다.

그곳에 있으면 하늘과 산과 물과 바람과 햇살의 모든 것들이 어우러져 편안함을 느끼기 때문이다.

이 책은 내게 운명과 같은 만남이라고 생각했다.

 

다산 정약용은 정조의 신뢰를 받아 순풍을 안고 달리는 함대와 같은 삶을 누리다가 천주교 박해로 멸족이 된 집안을 지켜본 사람이다.

멸족양반이 된 것도 힘든데 어린 자식들과 아내를 두고 멀리 귀양을 가야하는 다산을 스스로 마음을 추스르기도 힘들었을 것이다.

혹은 그 곳에서 자신의 힘을 다시 키우기 위해 칼을 가는 마음으로 살 수도 있었다.

하지만 다산은 그리 생각하지 않았다.

 

자신의 운명이 왜 이렇게 흘러가게 되었는지,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헤쳐나가야 할 지를 고민했다. 그래서 주역을 공부하게 되었다.

물론 글을 아는 학자로서, 유배지에 서당을 열어 배우고자 하는 제자가 생기면 열과 성을 다하는 스승으로 살았다.

서민들의 삶에서 고충이 보이면 그들의 다스리는 목민관의 잘잘못을 살펴 제대로 이끌어가는 리더의 자세에 대한 책도 썼다.

병으로 죽은 아들을 위해 천연두에 대한 공부를 하여 우두 접종에 관한 의학서를 쓰기도 했다.

다산 정약용 선생님의 운명은 누가 봐도 악괘였다.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는 고립무원에 있는 것 같지만 그 곳에서 주저앉지 않고 일어서서 멀리 내다보신 분 또한 다산 정약용이다.

 

주역을 공부하면서 운명은 하늘의 뜻이고, 이미 정해진 것이지만 그 뜻을 해석하고 받아들이는 사람의 마음에 따라 달리 풀어진다는 것을 깨달으신 것이다.

끊임없이 공부하고, 공부한 것을 베풀고 남기려 애쓰면서 한자 발명이래 500권이라는 최다저술자로 이름을 남기셨을 정도다.

유배를 간 아버지를 둔 자식들이 행여 기죽을까 봐 공부를 소홀히 하지 말것이며, 항상 질문하고 배우고 깨우치는 것을 몸소 실천할 것을 편지로 남기셨다.

웃음을 빌려서라도 즐겁게 지내라고 했으나, 죄를 지은 아버지를 생각해서 경거망동하지 말고 늘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행동하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미래는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은 마치 다산 정약용의 평전같은 느낌이 들만큼 다산의 일생을 잘 들여다 볼 수 있다.

더불어 운명이 바닥을 칠 때 굳건하게 일어선 다산의 정신과 마음의 세계를 읽을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다산은 주역의 64괘를 점쳐서 자신의 삶에 해당하는 것을 위해 살아오신 것이 아니다.

주역을 공부하고 얻은 모든 삶의 태도를 살아가면서 상황에 맞춰 견디고 깨치면서 운명과 삶이 어울리도록 찾아내어 실천하신 분이다.

주역을 공부하고자 했던, 공부했던 선인들이 많은 이유가 바로 그 점이다.

흔들리지 않는 삶의 가치관을 가지고 올바른 판단을 내려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않고 내 삶을 온전히 스스로 이끌어가는 강한 힘을 갖기 위한 책이 바로 주역이다.

 

흔히 주역은 미래를 점치는 역술인이 공부하는 것으로만 한정짓기 쉽다.

나 또한 운명공부는 어렵고 난해할 것이라는 지레짐작으로 멀리했었다.

공자께서 말씀하신 나이값의 이름인 50은 지천명知天命이다.

하늘의 명을 아는 나이, 즉 삶의 이치를 비로소 알게 되는 나이라는 뜻이다.

지나온 세월이 많으니 그 나이가 되면 삶을 되돌아보면서 자연의 순리를 깨달아 남은 생을 잘 이끌고 후손들을 위해 바르게 살 수 있는 나이라는 뜻이 아닐까 한다.

그래서 ‘오십의 주역공부’라고 제목을 정했을 거라고 본다.

 

이 책을 읽고나니 생각이 바뀌었다.

‘오십의 주역공부’가 아니라 ‘스물의 주역공부’가 되었어도 무방했으리라 보였다.

요즘은 스물이면 진로를 결정해서 대학을 다니고, 취업준비에 여념이 없는 청춘을 보내고 있다.

지나고보니 이 길이 내 것이 아닌 것 같고, 진로에 대한 확신이 없어서 시간을 낭비한 것 같아 후회하는 젊은이들도 많다.

또한 주어진 공부를 목적도 없이 하다보니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헤쳐나갈 힘이 없어 주저앉고, 삶을 탓하는 사람 또한 늘어나서 우울증이나 자학적인 일을 행하는 일도 잦다.

 

생각하고 고민하는 공부가 없는 시대라서 겉은 어른이나 속은 자라지 못한 방년 15세로 머물고 있는 이 시대의 젊은이들에게 필독서로 읽히고 싶다.

특히 스물이면 약관인데 그야말로 관을 쓰는 나이이다.

자신의 위치에 알맞은 태도와 마음가짐을 미리 배우지 않으면 올바른 사회생활을 해나가기가 어렵다.

이타적인 마음을 특별히 가진 사람이 아니라면 당연히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겪기 마련이다.

오십의 주역공부에서 주고자 하는 많은 글귀들은 평생직장을 가질 수 없고, 직업에 대한 불안감을 안고 살아가는 수많은 젊은이들에게 정신이 강해지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외국의 유명한 학자나 작가들도 주역을 공부했다는 사실이 너무나 반갑고 신기한 정보였다.

주역을 너무 터부시한 내 자신에게 부끄러움을 느끼면서 늦게라도 간략하고 쉬운 설명이지만 주역에 대해 첫발을 디디게 되어 감사할 따름이다.

 

이 책에는 가장 가슴에 와닿기도 하지만 평소 내가 가진 삶의 가치관과 흡사한 부분이 있어서 더욱 반가운 괘가 있었다.

바로 산수몽山水夢이다. 헤르만 헤세의 ‘유리알 유희’의 내용 중에서도 동양의 현자를 찾아가서 받은 괘가 바로 이 산수몽이라는 것을 알았다.

 

‘산기슭의 아주 작은 샘에서 흐르는 물줄기인 몽은 여리고 의지할 곳이 없다. 그러나 그 몽이 점차 시내와 강을 이뤄 끝없이 넓은 바다로 나아간다. 몽이 지혜의 본체로서 무한한 가능성을 실현하기 위해 소박한 마음으로 휼륭한 스승을 찾아 나서야 한다’ p.258

 






인간의 노화는 몸의 기운부터 서서히 빠져나가면 늙기를 시작하는 것이라고 했다.

맨 마지막까지 스스로 늙음을 막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정신, 즉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는 것이라고 김형석 교수님께서 말씀하셨다.

배움이라고 하여 학문적인 것에 한정짓는 것이 아니라 세상 모든 것에 대한 궁금증을 알고자 노력하는 자세를 말한다.

바로 산수몽이 바로 그에 해당하는 궤다.

스승을 찾아 나선다는 것은 나보다 더 나이들고 더 많이 배운 사람을 말한는 것이 아니다.

내가 모르는 것, 궁금한 것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다 스승이 될 수 있다.

내 곁에 스승이 없는 것은 내가 스승을 찾고자 하지 않았음은 아닌지 반성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나에겐 다섯 살 친구가 있는데 스승이 되어 준 적이 있다.

주사맞기가 무섭다고 했더니 아주 간단하게 정답을 줬다.

“주사가 무서우면 안맞으면 되고, 안맞으려면 잘 먹고 아프지 않으면 돼요.”

바로 자연의 순리를 다섯 살 친구는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요즘은 잘 먹으려고 애쓰고 있다.

 

주역은 멀리 있지 않다.

나에게 다가온 삶의 숙제를 내가 어떻게 해석하고 바라보고 풀어낼지 고민하는 자세가 바로 주역을 대하는 기본 자세다.

스물의 모든 약관 청춘들은 꼭 읽길 바란다.

주역 64괘를 1년에 하나씩만 배우고 깨쳐 실천한다면 죽을 때까지 운명에 이끌리지 않고 운명을 잘 이끌어가는 현자가 되어 있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 책을 읽을 기회를 주신 ‘다산북스’에 감사드립니다.

우리도 앞날에 닥칠 행운과 불행을 아는 데서 그치지 않아야 한다. 삶의 위기, 골치 아픈 난제가 있어도 그조차도 나를 돕게 만드는 지혜가 필요하다. [주역]은 그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책이다. - P274


알라딘:명상 인문학- 새벽에 홀로 깨어 나를 만나는 김승호 2017

알라딘: [전자책] 명상 인문학
[eBook] 명상 인문학 - 새벽에 홀로 깨어 나를 만나는 
김승호 (지은이)다산초당(다산북스)2017-04-07 

종이책 페이지수 : 332쪽

책소개

‘어떻게 살 것인가’는 인생 전반에 걸쳐 해결해야 할 모든 사람의 화두이다. ‘계속 이렇게 살아도 될까?’ 혹은 ‘잘못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 명상이 그 답을 줄 수 있다. 명상은 참선, 수행, 묵상, 마음챙김, 마인드풀니스 등 다양한 어휘로 불린다. 이 모든 말을 포괄하는 것이 바로 명상(瞑想, meditation)이다.

그러나 정작 개인이 홀로 명상을 시작하려 하면 어느 것을 따라하면 좋을지 갈피를 잡지 못한다. 이 점을 안타까워한 저자는 60년의 수련을 통해 깨달은 명상의 정의와 올바른 명상법, 그리고 유불선(儒佛禪) 전반에서 찾아볼 수 있는 명상의 지혜를 고전을 통해 독자들에게 들려준다.

특히 주역은 눈에 보이지 않는 영역을 수련하는 명상을 설명할 수 있는 최적의 언어이다. 50년간 주역 연구에 매진해온 초운 선생은 명상의 비법을 정리함과 동시에 주역의 언어로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하여 명쾌한 해석을 전한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누구나 자신에게 맞는 명상법을 찾아 삶을 적극적으로 운용해나가는 지혜를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목차
머리말 명상은 고도의 중용이다

제1부 왜 명상을 하는가?
01 나와 명상
02 나는 무엇인가
03 인간은 왜 불안한가
04 인간의 네 가지 조건
05 우주에서 가장 특별한 것
06 영혼이란 물질인가
07 고요하되 멈추지 않는다
08 영혼의 속성과 하는 일
09 과거이면서 현재이고 또 미래이다
10 왜 명상을 하는가
11 소는 때리지 않고 달구지만 탓하는구나
12 너의 불안한 마음을 내게 가져오너라
13 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

제2부 명상은 어떻게 하는가
14 음과 양의 원리
15 장소가 명상에 미치는 영향
16 명상에 필요한 최소한의 시간
17 명상의 기법들
18 명상과 자세의 관계
19 좌공
20 영혼이 안정되는 원리
21 명상의 세 가지 목표
22 호흡
23 단전을 찾아서
24 황정을 찾는 특별한 방법
25 피안의 경지를 향하여

제3부 일상으로의 확장
26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
27 깨달음이란 무엇인가
28 인간답게 산다는 것
29 고독은 영성의 상징
30 명상의 적, 조급증
31 명상 중독의 위험성
32 영혼의 감응, 단체 명상의 신비
33 명상으로 위기를 극복한다
34 명상의 오랜 논쟁, 간화선과 묵조선
35 깨달음 너머에는 무엇이 있는가
36 주역과 명상
제4부 깊은 곳으로 나아가라
37 부동심이란 무엇인가
38 영혼이 어떻게 신체를 장악하는가
39 명상의 경지를 넓히려면
40 감정에 휩쓸리지 않으려면
41 나를 고스란히 드러낸다
42 흩어져 있던 것이 한데 모인다
43 달뜬 영혼이 제자리를 찾는다
44 영혼을 단단히 붙들어맨다
45 시간의 제약을 초월한다
46 어떤 환경에서도 깨달을 수 있는가
47 적극적인 운기의 경지
48 명상의 완성을 향하여
49 즉시, 단숨에 깨닫는다

맺음말 명상과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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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P. 6
다행히 나는 아주 어릴 적부터 명상을 해왔기에 명상을 하면서 생겨나는 의문과 어려움이 무엇인지 직접 겪었다. 또 50년간 주역을 연구하였기에 주역으로 명상의 실체를 잘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생각해보면 주역 연구가 나의 명상 수련에 길잡이가 되어준 셈이다. 이렇듯 『명상 인문학』은 수많은 시행착오와 의문들, 그리고 오랜 시간 연구해온 주역을 바탕으로 탄생한 책이다.
나는 누구나 일생에 한 번쯤은 제대로 된 명상을 경험해보기를 권한다. 명상은 맑은 거울(깨달음을 얻은 영혼)로 세상을 보는 것이다. 하루에 단 몇 분도 온전히 자기 자신을 대면할 수 없다면 그 하루는 엄밀히 말해 자신의 것이 아니다. 내 몸이, 내 감정이, 내 생각이, 내 마음이 어떤 상태인지조차 모르면서 세상이 바뀌기만 기다린다면 그는 결코 원하는 세상을 만나지 못할 것이다. 온전한 자기 자신의 삶을 산다는 것의 가치는 헤아릴 수 없는 것이다. - 머리말 중에서  접기
P. 28~29
태아의 몸이 엄마의 태중에 머물고 있는 순간, 태아의 영혼 역시 자신의 배 안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다. 이는 배 안의 배 안이다. 이 상태가 바로 ‘한없이 깊은 안정’, 즉 대안심(大安心)이다. 엄마의 몸이 세상 어디에 있는지는 알 바 아니다. 이는 우리가 지구에 살고 있을 때 지구 밖 우주가 어떤 상태인지 관심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우주가 없어지면 그뿐이다. 태아도 마찬가지이다. 엄마가 세상에서 없어져도 그 자체도 모른 채 조용히 없어질 뿐이다.
하지만 현재는 배 안의 배 안에 있다. 이때 태아는 완전한 복식호흡 상태, 즉 호흡이 황정(黃庭)에 머물러 있다(황정이란 신장 근방의 복부에 위치해 있는데 뒤에 더 상세히 다룰 것이다). 이러한 호흡 상태는 오랜 수련을 한 신선의 상태를 넘어선 것이다. 그래서 신선들은 오히려 태아 상태로 돌아가기 위해 수련한다. - 03. 인간은 왜 불안한가 중에서  접기
P. 68
명상은 겉으로 보기에는 편안히 앉아서 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 내면에서 무엇을 하는지는 겉모습만 봐서는 알 길이 없다. 더구나 사람에 따라서는 명상을 한답시고 그저 눈 감고 앉아서 자세만 취하고 있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어쩌면 대부분의 사람이 그렇지 않겠는가?
…… 먼저 명상을 왜 하는지 물어보자. 보통 명상의 목적에 대하여 여러 가지로 얘기하기 때문에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불교의 좌선은 깨달음을 위해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좌선을 통해 자기 자신을 관조(觀照)하여 깨달음에 이른다는 것인데, 이는 영혼의 발견 또는 영혼을 통해 만물의 근원과 합일한다는 뜻이다. 실제 많은 불교의 수행자들이 평생 좌선에 매달린다. 선방(禪房), 선원(禪院) 등이 좌선의 장소로 일반인에게 개방되어 있지만 특별한 수도인들은 깊은 산중에 은거하며 홀로 좌선에 임하고 있다. - 10. 왜 명상을 하는가 중에서  접기
P. 96
선동은 그곳에 머물기만 해도 저절로 명상 수련의 효과가 있는 곳인데, 이런 곳에서 수련하면 그 이익은 참으로 지대하다. 그렇다면 그런 곳이 도대체 어디인가? 이는 풍수(風水)의 원리를 알아야 한다. 이 장에서는 이를 조금이나마 설명하고자 한다. 이 원리를 알아두면 만년(晩年)에라도 그런 장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이런 곳은 항간의 말로는 명당(明堂)이란 곳이다. 명당은 무덤을 만드는 데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살아 있을 때 그곳에 머물러야 하는바, 명당은 살아 있는 사람을 건강하게 하고 운명도 좋게 만든다. 좋은 땅에서 좋은 운명이 일어난다는 것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듣는 얘기이다. 하지만 명당이란 최우선적으로 명상이 잘되는 이점이 있다. 이런 곳에서는 영혼이 안정을 취하기 때문에 운명마저 좋아지는 것이 당연하다. - 15. 장소가 명상에 미치는 영향 중에서  접기
P. 179
때로 명상 중에 일부러 지어내는 상상의 세계가 도움을 줄 경우도 있다. 바다 위에 홀로 떠 있다는 생각도 먼 훗날 명상이 더욱 높은 경지에 이르게 되면 부질없게 된다. 하지만 현재는 그것도 조금은 필요하다. 바다를 건너 피안에 가려면 타고 갈 배 한 척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이것을 불교에서는 방편이라고 한다. 방편을 잘 선택하면 목표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지금 소개한 비밀정원도 명상에 즐겁게 뛰어들게 하기 위한 일종의 방편이다. 사실 이 세상 모든 일 중에 명상만큼 어려운 것은 없다. 지겹기도 하고 무섭기도 해서 명상에 들어서기가 꺼려지는 것이다. 물론 평범한 사람 얘기이다. - 26.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 중에서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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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김승호 (지은이) 

주역학자이자 작가. 1949년 서울에서 태어나 지난 50년간 ‘과학으로서의 주역’을 연구해 ‘주역과학’이라는 새로운 개념과 체계를 정립했다. 동양의 유불선(儒彿仙)과 수학·물리학·생물학·화학·심리학 등 인문·자연·사회과학이 거둔 최첨단 이론을 주역과 융합시켜 집대성한 결과가 바로 주역과학이다. 1980년대 미국에서 물리학자들에게 주역을 강의하기도 했으며, 맨해튼 응용지성연구원의 상임연구원과 명륜당(미국 유교 본부) 수석강사를 역임했다. 대한민국 최고의 주역 전문가로 수많은 정치인, 기업인에게 조언하고 있다.
사단법인 동양과학아카데미 등을 통해 20년간 주역 강좌를 운영해왔으며, 운문학회를 통해 직장인 대상의 특강도 진행하고 있다. 저서로는 천지인 시리즈 《돈보다 운을 벌어라》, 《사는 곳이 운명이다》, 《사람이 운명이다》를 비롯해 주역과학 입문서 《주역원론》(전 6권), 《새벽에 혼자 읽는 주역인문학》, 《운을 부르는 아이로 키워라》 외 다수가 있다.
초운주역과학학회 네이버 카페
http://cafe.naver.com/ichingscience 접기
최근작 : <신의 비밀, 징조>,<[큰글자도서] 공자의 마지막 공부 >,<운을 부르는 아이로 키워라> … 총 70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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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책소개

“일생에 한 번은 명상을 만나라!”
‘명상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해야 하는가?’내면의 질서를 되찾고 삶을 변화시키는 명상의 모든 것

‘어떻게 살 것인가’는 인생 전반에 걸쳐 해결해야 할 모든 사람의 화두이다. ‘계속 이렇게 살아도 될까?’ 혹은 ‘잘못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 명상이 그 답을 줄 수 있다. 명상은 참선, 수행, 묵상, 마음챙김, 마인드풀니스 등 다양한 어휘로 불린다. 이 모든 말을 포괄하는 것이 바로 명상(瞑想, meditation)이다.
그러나 정작 개인이 홀로 명상을 시작하려 하면 어느 것을 따라하면 좋을지 갈피를 잡지 못한다. 이 점을 안타까워한 저자는 60년의 수련을 통해 깨달은 명상의 정의와 올바른 명상법, 그리고 유불선(儒佛禪) 전반에서 찾아볼 수 있는 명상의 지혜를 고전을 통해 독자들에게 들려준다.
특히 주역은 눈에 보이지 않는 영역을 수련하는 명상을 설명할 수 있는 최적의 언어이다. 50년간 주역 연구에 매진해온 초운 선생은 명상의 비법을 정리함과 동시에 주역의 언어로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하여 명쾌한 해석을 전한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누구나 자신에게 맞는 명상법을 찾아 삶을 적극적으로 운용해나가는 지혜를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명상을 이토록 명쾌하게 풀어준 책은 이제껏 없었다!
― 주역의 대가 초운 선생이 들려주는 60년 명상의 정수!

세계적으로 명상 열풍이 거세다. 과거에는 명상을 도인들이나 하는 수련으로 여겼지만, 지금은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를 비롯,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 팝스타 레이디 가가, 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 같은 사람들도 명상을 하루도 빠짐없이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영국에서는 건강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명상을 권고하며, 구글, 페이스북 등의 기업체들도 명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환경을 조성하는 등 구성원들이 하루 중 단 몇 분이라도 명상을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명상이 이렇게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이유가 무엇일까? 명상은 최상의 휴식이자 내면을 다스리는 수련이다. 따라서 명상으로 건강을 회복하는 것은 물론, 집중력이 좋아지고 더 나아가 균형 잡힌 삶을 살 수 있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하루 중 단 몇 분이라도 자신을 위한 시간을 낼 수 없다면, 지금 잘못 살고 있는 것이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현대인에게는 명상이 더욱 필요하다.
그러나 막상 명상을 하려 해도 명상을 어떻게 하는지, 얼마나 해야 하는지, 깨달음이 대체 무엇인지 막연할 뿐이다. 또한 알려져 있는 명상법들이 워낙 다양하고 주장하는 바도 달라, 어느 것을 따라야 할지 막막해진다. 50년간 주역을 연구하고, 그보다 더 전부터 60여 년간 명상 수련을 해온 저자는 이런 점에 문제의식을 느끼고 『명상 인문학』을 썼다. 저자는 이 책에서 명상 전반을 아우르는 기초 원리와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명상법을 소개하고, 명상의 모호한 점들을 주역으로 명쾌하게 풀어준다.

“명상은 고도의 중용이다”
― 깨달음의 좌선과 불로장생의 신선술, 모든 명상법을 관통하는 단 하나의 원리

명상은 물질과 정신을 모두 아우르며 안팎으로 균형을 찾고, 조화를 이루도록 만드는 고도의 중용이다. 또한 명상은 삶에 휩쓸리며 상실한 인간성을 온전하게 회복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원초적인 평온함을 되찾는 명상 수련은 인간의 불안함과 조급증에서 기인하는 많은 문제들을 해결하는 열쇠가 된다.
명상은 그 목적에 따라 크게 두 갈래로 구분할 수 있다. 하나는 깨달음을 목적으로 한 좌선(坐禪)이며, 다른 하나는 불로장생의 신체를 만드는 신선술(神仙術)이다. 좌선은 영혼과 정신을 아우르는 수련이고, 신선술은 육신, 즉 신체를 단련하는 수련법이다. 따라서 명상의 목적에 따라 기법도 다양하게 나뉘며 그 수단과 강조점이 각각 달라진다.
저자는 음양의 원리가 명상의 모든 목적과 방법을 아우른다고 말한다. 좌선과 신선술의 차이뿐 아니라 고전에서 찾아볼 수 있는 명상을 언급한 선현의 말들도 이 원리에 입각해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저자는 명상이란 음과 양이 평형 상태를 유지하는 것, 즉 중용의 도를 추구하는 수련이라고 말하고 있다.
따라서 음양의 원리를 명상에 적용하는 것을 읽어가다 보면 명상의 정의와 그 기원을 알게 된다. 가만히 있는 것이 왜 어려운지, 명상을 꼭 앉아서 해야 하는지, 신선들이 왜 산에 있다고 알려진 것인지, 왜 단전에 호흡을 집중하라고 하는지 등 그동안 명상에 대해 가져왔던 많은 궁금증이 해결될 것이다.

낯설고 막연하기만 했던 명상이 쉽고 확실해진다!
― 명상의 정의와 기초 원리에서 유의점까지, 모두를 위한 명상책

명상은 눈에 보이지 않는 요소들을 많이 다루기 때문에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명상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가, 또 어떤 관점으로 접근하는가에 따라 수련의 결과는 크게 달라진다.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 <왜 명상을 하는가?>에서는 인류가 명상을 어떤 시각으로 접근해왔는지 예화와 고전을 통해 설명한다. 과학 이론이나 현실적인 예시를 차용해 명상의 원리를 좀 더 쉽게 이해하도록 돕는 한편, 명상이 성립하기 위한 기본 전제를 고전 속 문장에서 찾아내 들려준다.
제2부 <명상은 어떻게 하는가>는 명상 수련을 시작하는 단계의 사람들을 위한 기초 정보들을 담고 있다. 음양이론이 명상법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원리를 설명하고 명상의 기본적인 실행법을 알려준다. 음악을 들으며 명상하는 것이 좋은지, 명상이 잘되는 장소가 따로 있는지, 최소 몇 분을 해야 명상이라고 할 수 있는지 등, 명상을 하면서 갖게 되는 궁금증을 풀어주고 있다.
제3부 <일상으로의 확장>은 명상 중에 겪을 수 있는 시행착오들과 궁금증, 주의점 등을 다룬다. 자신의 삶과 조화를 이루면서 명상할 수 있도록 각자의 중용이 어디쯤인지를 알려주고, 자칫 올바르지 못한 명상으로 겪을 수 있는 ‘상기증’이나 ‘명상 중독’ 등의 증세도 주지시킨다. 그뿐 아니라 명상을 더 깊게 이끌어주는 방편들을 소개해 명상 수련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려준다.
제4부 <깊은 곳으로 나아가라>는 앞의 1∼3부에서 언급한 내용 중 좀 더 명확히 짚고 넘어가야 할 목표점에 대해 다시 다룬다. 명상의 목적이 실현되기 위해 먼저 달성해야 할 신체적, 정신적 목표를 주역의 괘상 13개로 자세히 풀어준다. 이 책을 통해 명상 초보자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 명상을 시작할 수 있게 될 것이고, 이미 오랜 시간 명상해온 사람은 더 깊은 명상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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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 책을 여러권 읽었는데 계속 반복적인 내용이어서 좀 지루했습니다. 이 작가의 책은 2-3권 정도 읽으면 다른 책은 안 읽어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구매
prodigy126 2019-08-14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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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이란, 부동심(不動心)을 향한 지속적인 영혼의 상기(想起) 새창으로 보기
 한 때, 명상에 관심이 있었다. 이를테면 선종의 좌선 같은 것. 달마 대사가 했다고 하는 면벽수련. 하염없이 벽만 바라보고 앉아서 내면의 세계에 칩거하는 것을 은근히 동경했다. 세계를 지우고 궁극엔 나를 지우는 그런 일들을. 그만큼 내 존재를 지워버리고 싶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 때는 그랬다. 죽음과 참 가까이 있었던 시절. 이젠 다 지나간 한 때의 이야기다. 언제 그랬나 싶게 한없이 일상인이 되어버린 나. 다름 사람들과 똑같이 정신없이 휘몰아치는 일상 속에서 몸과 마음 모두가 거기에 찌든 피로로 버겁다 보니 바라는 것은 그저 수면이나 휴식일 뿐, 명상만큼 고차원적인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그렇게 오래도록 명상이란 걸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 걸 할 만한 시간이 없기도 했고. 그래서 문득 이 책을 보았을 때 시선이 한동안 머물렀던 것 같다. 마치 어른이 되고나서 우연히 어릴 때 가장 많이 갖고 놀았던 장난감을 발견하게 된 것 마냥. '아, 그래. 예전엔 이런 것도 했었지.'하는 느낌이랄까?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지난날에 대한 애잔한 그리움까지 담아 새삼스럽게 되돌아 보게 되는 것. 김승호의 '명상 인문학'을 손에 들게 된 건 이처럼 그리움이란 원심력의 추동이었다.









 저자는 모르는 사람인데 주역 쪽으로 유명한 사람이란다. 주역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명상이란 어떤 것일까 궁금하여 더욱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그런데 이 책이 취하고 있는 근본 전제에 개인적으로 허들이 존재했다. 바로 영육 이원론이다. 이 책은 영혼과 육체가 완전히 별개라고 생각하고 이것을 거대 전제 삼아 명상의 의미와 가치 그리고 방법들을 설명하고 있다. 그래서 영혼의 존재도, 육체와 별개로 존재하는 영혼도 잘 수긍되지 않으면 앞으로 나아가기가 어렵다. 이렇게 만들지 않으려면 저자가 왜 영혼이 존재하고 그것도 육체와 별개의 것인지에 대해 제대로 된 근거를 들어가며 상세하게 설명해야 하는데 이조차 너무 추상적이고 원론적인 이야기만 하기에 읽다보면  '이 무슨 공상 속 객담이냐!' 하는 반응을 부를 수 있다.



 특별히 이런 부분.



 햔편, 밖으로 나온 태아의 내면에서는 또 다른 대단한 사건이 진행되고 있다. 그것은 태아의 영혼이 뇌를 향한 대장정이 시작하는 것이다.(-> 비문 같다.  '그것은 태아의 영혼이 뇌를 향해 대장정을 시작하는 것이다.'로 바꿔야 하지 않을까?) 이는 태어난 이후 자기 몸을 이루고 지배하기 위함이다. 또 한 몸 밖에서 오는 여러가지 신호를 감지하기 위함이기도 하다. 아이의 영혼은 점점 뇌로 올라간다. 호흡이 들뜨고 얕아지기 시작한다. (p. 77)



 영혼이 몸을 장악하기 위해 뇌로 올라가다니. 여기서 SF 호러 영화를 떠올리는 게 비단 나만은 아닐 것 같다. 저자는 '황제내경'을 근거로 이렇게 말하고 있는데, 여기서 '황제내경'이란 한나라 때 나온 지금으로 치면 의학책 같은 것으로 한의학의 원형이 되는 책이다. 그 '황제내경' 제2장에 나온 '혼령은 위(머리)에 잡고'에 따라 이런 설명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혼령은 어디서 나타나는 것인지(인간은 출생할 때 몸과 함께 혼령도 출산하는 것일까? 그것이 나중에 합쳐진 것이 태아란 말일까? 그렇다면 그 혼령은 어디서 만들어지는 것일까? 산모의 복중에서? 아니면 저 위 하늘 어딘가에서? 그것도 아니면 이것은 정말 상상하는 것조차 싫을 정도의 호러 같은 일이지만 속세를 유영하는 어떤 혼령이 출산되기를 기다렸다가 휙 끼어드는 것일까?) 또 바로 뒤에서 말하겠지만 저자는 영혼의 존재를 인간의 의식과 관련지어 긍정하는데, 여기에 따르자면 인간은 왜 두뇌를 가지고 태어나는지 이해하기 어렵게 된다. 영혼이 장악하기 전의 두뇌는 과연 무엇일까? 영혼이 의식의 전부라면 인간은 왜 두뇌라는, 인간 생활 에너지의 80% 가까이 쓰는 불필요한 낭비 기관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어쩌면 바로 여기서 말하고 싶은 것이 '나의 몸, 나의 의식'이라는 자기 의식 일 수도 있다. 혼령이 뇌를 지배해야 비로서 나라는 주체가 태어난다는 뜻으로 말이다. 그렇다면 혼령이 지배하기 전에 감각 기관에서 오는 정보를 통합하고 해석하는 두뇌는 '나'라는 걸 모르는 것일까? '나'가 아니면 어떻게 쏟아져 들어오는 감각 기관들의 정보를 취합 분류하고 적절한 조치를 할 수 있는 것일까? 그래, 자기 의식이 없다고 하는 동물들처럼. 혼령이 있어야 비로소 인간이 된다고 하면 태아의 행위는 아무리 봐도 인간 보다는 동물에 가까우니 이 역시 성립하지 않는다. 뭐, 이런 반론들이 무한정 솓구치는데 여하튼 저자는 영혼의 존재를 다음과 같은 이유로 긍정하고 있다.



 영혼이란 무엇보다도 행위에 대한 주체로서 존재의 당위성이 인정된다. 만일 어떤 사람이 영혼이 없다고 주장한다고 하자. 그렇다면 그 역시 그것을 주장할 수밖에 없는 구조로 태어난 것뿐, 자유 선택이 아니므로 영혼'이'(책엔 '의'로 되어있는데 오타 같다.) 없다는 주장은 그의 판단이라고 할 수 없다. 영혼이 없다면 인간은 생체로봇일 뿐, 모든 판단은 자동으로 진행된다. 따라서 판단은 그의 것이 아니다. 그 주장에 따르면 '그'는 애당초 없었기 때문이다.(p. 37)



 나름 논리가 잘 서 있긴 하나 그렇다고 영혼의 존재를 증명하는 것은 아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영혼이라는 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는 잘 알 수 없으나(읽다보면 영혼의 범위가 고무줄처럼 늘어났다 줄어들었다 하는 것이 보인다. 어떤 때 영혼은 의식을 포함하지 않는 것처럼 써 놓았다가 또 어떤 때는 영혼이 의식 전반을 포함하는 것으로 써 놓기도 한다.) 생각하고 질문한다는 것이 꼭 영혼만의 기능은 아니지 않는가 하는 반문이 가능해 보인다. 현재 뇌과학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증명되고 있는 것과 같이 인간의 의식은 오로지 두뇌 영역의 것으로, 영혼 없이도 얼마든지 성립과 활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저자가 조금은 무리하게 보일 정도로 영육 이원론을 굳게 밀고 나가는 것은 주역 사상의 영향도 있는 것 같다. 주역에서는 이 세상을 음양의 관계로 보고 있는데 이 음양이 그 말에서 우리가 얼른 떠올리게 되는 그늘과 빛 같은 것은 아니다. 저자에 따르는 음은 물질이고 양은 물질이 아닌 것이다. 다시 말해 공간을 채우고 부피가 있는 것이 '음'이며 그런 것이 없는 게 '양'이다.



 영혼도 양이고 귀신도 양이다. 온갖 괴상한 것은 다 양이라고 생각해도 된다. 세상엔 음과 양이 있을 뿐이기 때문에 물질과 괴상한 것만 존재한다.(p. 89)



 세상의 본질을 이런 대립적인 것들의 평형 상태로 보는 것이 바로 주역이 가진 세상에 대한 근본 시선이기도 하다. 저자의 영혼에 대한 설명은 바로 이런 주역에 근거한 것이며 지금 우리 자신은 음이 되는 육체와 양이 되는 영혼이 평형을 이룬 상태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적어도 내가 보기엔 무리가 많이 가는 설명으로 내내 영혼에 대해 말해왔던 것이다.



 여기서 저자가 생각하는 명상의 의미도 밝혀지는 것 같다. 지속적으로 영혼을 상기하는 명상을 통해 평형 상태를 잘 유지시키는 것. 바로 이것이 아닐까 한다. 이것은 특히나 2부를 읽다보면 잘 느껴지는데 그 2부는 명상을 하는 방법에 대해 장소라든가 시간이라든가 자세라든가 하는 식으로 참으로 여러 가지 것들을 설명하고 있다. 그런데 대부분은 내면의 침잠을 방해하는 잡념과 지극히 수동적이 되면 될수록 일어나게 마련인 육체의 반란, 즉 활동하고자 하는 본능을 어떻게 잘 다스릴 것인가에 관계되어 있다. 그래서 명상이라는 것이 무엇보다  '음'인 육체에서 솟구치는 본능과의 싸움이라는 것을 느끼게 한다. 마치 접시 돌리기와도 같이, 접시가 계속 잘 돌아갈 수 있도록 적절하게 균형을 유지하도록 만드는 것이 바로  명상인 것이다. 본능이 힘을 얻으면 동물적인 욕구가 생기고 번뇌가 뒤따른다. 끝내 평형이 깨어지고 비틀거리다 바닥으로 떨어져 처참하게 부서진다. 그런 것을 막기 위해, 나를 나로서 잘 지속하기 위해 저자는 명상을 가져온다. 이는 명상의 목표를 주역의 원리로 설명하는 제 4부에서 확연하게 드러난다. 바로 여기서 주역의 원리에 기대어 명상의 목표로 내세우는 것이 '부동심'인 것이다.



 부동심은 주역의 괘상으로는 천산돈에 해당되는데, 이는 산이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형상이다. 이때 산이 하늘을 따라 요동하는가? 산은 그저 산일 뿐, 하늘의 일에 미동도 하지 않는다. 여기서 하늘이란 세상 또는 세상만사인데 그에 대해 산처럼 부동의 자세로 견지하라는 가르침이 함축되어 있는 것이다.(p. 253)



 이렇게 흔들리지 않는 것. 좌고우면 하지 않는 것. 일희일비 하지 않는 것이 바로 '부동심'이다. 여간해서는 흔들리지 않는 완벽한 균형 상태. 명상은 바로 이런 것을 가져오려는 시간이다. 내면의 침잠을 통한 지속적인 영혼의 환기로써. 그래서 저자가 말하는 영혼의 존재도, 영육 이원론도 결코 동의하지 않으면서도 이 부분은 나름 긍정할만한 게 있다고 생각하여 어쩌면 당신을 아주 지루하게 했을 지도 모를 이 리뷰를 썼다. 통신의 발달로 어디로든 쉽게 연결될 수 있기에 그만큼 더 쏟아져 들어오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폭풍우 치는 바다 위 일엽편주처럼 이런 저런 말들에 쉽게 흔들리고 상처 받는 게 요즘의 시대이기에 더욱 필요한 태도가 아닐까 생각해서 말이다. 가짜 뉴스가 판을 치고 여기저기서 조작과 선동의 언어가 난무하는 때엔 더더군다나. 



 갑자기 삶을 이야기 하다 불쑥 정치 이야기를 해서 문맥이 좀 난감하게 되었는지 모르지만, 새 대통령이, 그것도 비로소 대통령이라고 인정할만한 대통령이 막 통치를 시작한 시점에 지지자들이 이런 마음이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 바람이 지나치게 앞서는 바람에 그만 이렇게 되고 말았다. 이왕 엇나간 김에 내처 계속해 보자면, 나는 말 보다는 그 사람이 살아온 이력을 본다. 거기 매 순간마다 드러난 됨됨이를. 내 신뢰의 근거는 바로 그것이다. 높은 하늘에서 바라보면 빌딩이나 들판이나 다 평지일 뿐이고, 깊은 해구로 들어가면 순수한 농도의 어둠 밖에 없듯이 보다 높이 그리고 깊이 헤아리면 치장과 현혹의 언어들은 다 걸러지고 본질만 남는 법이다. 그 본질에 무엇이 있는가? 바로 그것이 믿음의 절대 근거가 된다. 적어도 내겐 그렇다. 때문에 그에게 있어서는 부동심이 된다.



 명상도 아마 그런 노력일 것이다. 높은 곳에서 바라보고, 깊이 내려가 헤아리는 것. 흔들리지 않는 것은 궁극의 자유이기도 하다. 세상에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넘나들기 때문이다. 지금 내 글처럼. 삶에서 정치로, 정치에서 삶으로 막 넘나들고 있지 않은가. 하지만 전혀 이상하지 않다. 삶이 정치와 다르겠는가? 삶과 정치는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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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치르르 2017-05-11 공감(10) 댓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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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내면을 만나는 <명상 인문학> 새창으로 보기
  현대의 삶은 불안투성이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사람들과 다양한 관계를 맺으면서 살아가는 사람들 모두에게는 조급함, 초조함 그리고 불안이 존재한다. 쉽사리 가라앉지 않는 화와 심장을 옥죄어오는 갑갑함에 마음이 타들어갈때도 그저 그 순간을 견디는 것밖에는 할 수 없던 내게 명상은 미지의 영역이었다. 그런 것은 깊은 산속에 들어가 세차게 내리치는 폭포 아래서 두 손을 무릎위에 얹어놓고 눈을 감는 도인을 떠오르게하는 단어였다.(실제 표지도 그런 분위기가 물씬이지만^^) 명상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요가를 배우면서였다. 긴 호흡이 필요한 요가에서는 명상도 간혹하고는 했는데 마음이 고요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물론 생각보다 머리를 비우는것이 어려워 금새 다른 생각에 잠겼지만 그 좋은 느낌을 여전히 기억하고 있다. 그래서 제대로 명상하는 법을 배우고 싶어했다.

  <명상 인문학>은 명상을 하기 전 짚고 넘어가야 할 이야기로 시작된다. 도대체 왜 명상인 필요한가? 아주 근본적인 질문에서 시작한다. 나는 무엇인지, 인간은 왜 이렇게 불안한 것인지 옛 성인들의 말을 빌려 설명하기도 하고 유명한 일화를 가지고 예시를 들어주기도 한다. 명상의 핵심은 '나는 곧 우주이고, 우주는 곧 나임을 깨닫는 것' 이라고 말하는 저자는 동양철학의 해박한 지식을 뽐낸다. 물론 대분분의 사람들은 나와 같이 "내가 우주? 우주가 나?" 너무 철학적이라며 고개를 내젓겠지만 분명 그 해답을 알아가는 과정 역시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음으로 명상을 하기 위한 적절한 장소와 환경, 자세에 대해 설명해준다. 최대한 사람이 없는 곳, 즉 소음이 없는 곳, 산 중턱에서의 명상을 추천하지만 도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제약이 있기 때문에 최대한 사람이 없는 나만의 공간에서 명상을 가지는 것이 최선일 것 같다. 그렇게 조금씩 명상을 하다보면 내 영혼이 달라져있을 것이다라고 주장하는 책을 읽으며 머리로는 아는데 실행으로 될까? 싶은 작은 불안감이 또 그새 피어났다. 역시 조급함이 문제인 것 같다. 모든 것이 그렇지만 꾸준함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단숨에 깨닫게 되는 그 날까지 나의 요동치는 불안감을 잡기 위해 꾸준한 습관을 만들어보고 싶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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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토끼 2017-04-22 공감(1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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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 인문학 새창으로 보기
최근 읽은 책 중에서 가장 난감했던 책이었던 것 같다. '명상'과 '인문학'이 합쳐진 책이라니, 둘 중 하나만 나와도 어려운데 말이다. 명상이란 것이 단어는 흔히 들어보기는 했어도 주변에서 실제로 명상을 하는 사람을 찾아보기는 어려운, 체감하기엔 낯선 문화 아닌가 싶었다. 개인적으로 명상을 한다는 것을 불가 수행같은 종교적인 느낌도 들면서 구도적 자세를 갖춰야 하는 것처럼 생각했었는데 어설프게 가지고 있는 명상에 대한 이미지, 생각 같은 것을 이 책을 통해서 배우면서 고쳐갈 수 있었다. 특히 음과 양에 대한 구분도 생각했던 것과 정반대의 개념이었어서 읽으면서 흥미로웠다. 사람의 신체가 양이고 영혼이 음으로 구분된다 생각했는데 책 속에서는 반대의 것으로 보고 있었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모르고 있던 것을 제대로 알게 되었다.

 

 '명상 인문학'을 읽으려면 2장부터 읽는 것을 추천한다. 사실 명상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기 때문에 1장의 내용을 읽으면서도 명상이 어떤거지 어떻게 해야 하는거지 등 기본적인 지식에 대한 궁금증이 해소되지 않아서 몰입이 어려웠었다. 2장부터는 명상을 어떻게 하는가에 대한 내용이 본격적으로 실려 있기 때문에 더 흥미롭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재밌었던 점은 처음에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명상을 하려면 산이나 절이라도 들어가서 해야 하는 거 아닌가 반쯤은 고정관념같은 것을 농담처럼 생각했는데, 실제로 책에서도 명상을 하기에 좋은 장소가 있고, 그곳이 산이라고 하는 내용도 나온다. 물론 현대 사회에서 쉽지 않은 장소 선택이기 때문에 일상적 공간안에서 명상을 해야 한다는 내용도 있다. 더불어 명상을 위한 명당 자리도 따로 있다는 내용이 있었는데, 그 자리에 머무는 것만으로도 명상 수련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명상을 해보려고 시도만 하면 머리속에 너무 많은 생각들이 떠돌아 쉽지 않았던 차에 그 내용을 보고 금새 그럼 그 자리에 가서 잠깐 있다가 오면 되겠구나 하고 생각했었다가, 이 마음가짐부터 고쳐야겠구나 하고 다시 반성했다.

 

 처음에는 명상을 한다는 것에 대해 큰 관심이 없었는데 읽다보니 호흡법을 따라해보게 되고, 마음을 가다듬어보려고 시도도 해보게 되었다. 전부터 복식으로 호흡하기 위한 시도는 몇번 했었는데 그 흐름이나 구체적인 감각을 알 수가 없어 매번 아쉬웠다. 책을 좀 읽어본 것으로는 다 따라하기 어렵지만 명상이나, 단전호흡 또는 부동심 같은 것들은 염두에 두고 시도하는 것만으로 자기 자신에 대한 환기가 될 수 있는 것들이라 생각된다. 마치 공부하듯이 따라해보기도 하고 머리속에 남겨두려고 노력하면서 읽었는데 끝에서는 누구든 자신에게 맞는 명상의 목적과 방법을 찾아서 하면 된다는 열린 결말로 마무리 지어져서 읽으며 쌓아둔 마음의 짐을 좀 덜어낼 수 있었다. 읽는 내내 어쩐지 계속 대학 강의를 듣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마치 이름이 동양철학의 이해 일것만 같은 수업. 공자, 논어, 도가, 불교 등등 성인과 경전에 관한 내용이 많이 나온다. 실제로도 논어에 대해 공부하는 과정을 대학 시절 수강한 적 있었는데, 그때 배웠던 구절이 책에서도 나와 반가웠다. 그때 교수님이 주셨던 학점을 떠올리며 즐겁게 책을 읽었다. 주변에 관련 내용을 담당하거나 관심갖고 계시는 교수님이 계시면 스승의 날을 맞아 이 책을 한권 선물해드리면 좋을 것 같다. 가격도 삼만원 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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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 2017-04-19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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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홀로 깨어 나를 만나다 [명상 인문학] 새창으로 보기
 






8살에 명상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시작해서 60년간 명상을 수련해왔다는 초운선생...

어떻게 해야 명상으 제대로 할 수 있는가 하는 방법을 찾기 시작하다

명상은 도대체 무엇인가, 명상은 어떻게 해야 제대로 할 수 있는가의 문제를 생각하게 됐다고 하네요.



명상을 제대로 하기 위해 명상이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이 책에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명상은 영혼을 수련하는 것.... 그러나 그 방법을 설명하기가 어렵죠.

이를 위해 절대적이고 객관적인 언어가 필요한데 그것이 바로 주역이라고 해요.

주역을 통해 명상의 실체를 표현할 수 있다고 하니...

주역까지 함께 공부하게 되겠어요 ㅎㅎ



저자는 누구나 제대로된 명상을 경험해보길 권하고 있어요.

명상은 깨달음을 얻은 영혼으로 세상을 보는 것...

그래서 온전히 자기 자신을 대면할 수 있는 가치있는 삶을 살라는 것...



그리고 제대로 된 명상을 하기 위해 다독하듯 빠르게 읽지 말고

하루에 한 꼭지씩 읽어나가길 권하네요.



제 1부, 왜 명상을 하는가? - 명상을 하기 전에 읽어야 할 이야기

제 2부, 명상은 어떻게 하는가 - 명상의 준비와 방법, 원리에 대하여

제 3부, 일상으로의 확장 - 명상의 생활화

제 4부, 깊은 곳으로 나아가라 - 주역의 괘상으로 알아보는 명상의 목표



차근차근 읽으면서 명상이란 무엇인지, 진정한 나를 만나는 시간을 가져갈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새 떼는 높이 날아가버리고

외로운 구름 한 조각만이 흘러가는 한가함.

오직 나와 마주봄을 싫어하지 않는

경정산만 남았구나.

- 이백, <독좌경정산>



명상이라는 것에 관심이 없는 분들이라도 이 책에 담겨있는 옛 성인들의 이야기를 읽는 것만으로도

많은 깨달음을 얻으실 수 있을거에요.



혜가가 달마를 향해 말하였다. "스승님, 저는 불안해서 견딜 수가 없습니다...."

이에 달마대사가 말하였다. "너의 불안한 마음을 내게 가져오너라."

혜가가 난감하여 침묵하였다. 마음을 어떻게 가져온다는 말인가?

혜가가 고심 끝에 답하였다. "스승님, 저는 그 마음을 가져올 수 없습니다."

그러자 달마대사가 즉각 말했다. "그렇다면 너는 불안이 없는 것이다."

- 석씨계고락

명상은 최상의 휴식이자 내면을 다스리는 수련이에요.

명상으로 건강을 회복하는 것은 물론, 집중력이 좋아지고 

균형 잡힌 삶을 살 수 있게 되요.

하루 중 단 몇 분이라도 자신을 위한 시간을 낼 수 없다면, 지금 잘못 살고 있는 것이에요.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현대인에게는 명상이 더욱 필요해요.

낯설고 막연하기만 했던 명상이 쉽고 확실해진다!
― 명상의 정의와 기초 원리에서 유의점까지, 모두를 위한 명상책



명상을 하면서 나의 내면을 바라보고

달라지는 나의 삶을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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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yumi 2017-05-03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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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으로 가는 길...[명상 인문학] 새창으로 보기
무엇부터 이야기해야할지...사실 감이 잘 오지 않았다.

명상이니 주역이니...그것 안에 또 영혼과 음, 양, 깨달음...그리고 황정...

많이 들어본 말들이긴 한데 이런 말들에 대해 내가 제대로 인지하고 있지 않은 상태라 무지 혼란스러웠다.

책을 읽는 내내 그런 상태였다.

글은 읽었는데...내가 과연 제대로 인지하고 있는건지 의문부호 투성이었다.

물론 이것 하나만은 알았다.

명상은 절대로 순식간에 이룰 수 있는 간단한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다.

 


총 4부로 이루어진 책에서 난 명상에 대한 많은 것들을 만날 수 있었다. 쉽지 않은 여정이었지만 그렇다고 포기하기엔 뭔가 아쉬움이 남는 그런 만남이었다.

 

1부에선 왜 명상을 해야하는지에 대해 만날 수 있다.

나를 구성하는 영혼과 육체...두가지가 함께 있어야 명상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영혼이 깃들어져 있지 않다면 명상을 할 수 없다는 의미란다. 이는 "세상이 존재하기에 내가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존재하기에 세상에 있는 것이다"(p23)라 한다. 뭔가 아주 심오한 듯 한데...돌려 생각해 보면 참 단순할 수도 있는 듯 ㅎ다. 인간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세상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나란 존재가 없더라도 다른 누군가는 존재하니 이 세상이 있을 수 있는 것이 아닐까란 생각이 문들 들었다. 아 뭔가 이해한 것 같으면서도 헷갈린다. 여튼 명상은 몸과 마음을 모두 단련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단련을 통해 깨달음을 얻고 한단계 더 나아가기 위한 것이 아닌가 싶다. 작가님은 좀 더 거창하게 신선이 되는 것이라고도 하시지만 역시 난 그정도의 신력은 갖추지 못했으니 마음의 안정만이라도 얻기 위해 명상을 해야겠단 생각은 들었다.

 

2부에선 명상을 어떻게 하는지에 대해 만날 수 있다.

명상을 위한 준비와 명상을 하는데 최적의 장소에 대한 것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명상을 위한 최소한의 시간과 기법들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명상의 목표에 대해서도 확인할 수 있으니 명상을 해야하는 동기부여에 도움이 되는 장이 아닐까 싶다.

다른 것보다 장소에 대한 것이 많이 기억에 남았다. 명상은 산에서 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한다. 명상이란 말을 자꾸 읽다 보니 문득 스님들이 생각났는데...그래서 절들이 산속에 있는건가란 생각도 했다. 돌이 많은 산이 명산이라는데..그런 곳이 기가 좋아 명상하기에 좋다고 한다. 그리고 산 중에서도 언덕이 있는 곳이 좋단다. 장소에 따라서도 명상의 정도가 달라질 수 있다니 무척 중요한 것 같긴 하다. 그러고 보니 산에 다녀오면 몸이 힘들어도 정신은 맑아지는 느낌이 들었던게 그런 기운때문이었나 싶기도 하다.

 

3부에선 일상으로 명상을 확장시키는 것에 대해 만날 수 있다.

오랜시간 수련을 하고 단련을 해도 신성의 경지에 이르긴 어렵다. 몇십년을 산 속에서 명상을 하고 수련을 하는 분들이 가끔 TV에 나오면 도사님 같단 생각을 했는데 아마도 그정도의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하지만 일상생활을 하면서 그렇게 할 순 없지 않은가... 그냥 좀 더 느긋하게 생각할 필요는 있는 것 같다. 일상 생활을 하며 산에서 명상을 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나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갖는 것만은 충분히 할 수 있다. 그러니 그럴 시간을 갖는거다. 나를 채찍질할 순간을 만드는 거다. 물론 저자가 말하는 자기비하의 순간이라는 것에는 살짝 반감이 들긴 했다. 다른 표현이 더 나은게 아닐까란 생각이었다. 비하보다는 좀 더 긍정적으로 표현할 수 있지 않았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4부에선 주역을 통해 알아보는 명상의 목표에 대해 만날 수 있다.

아..어렵다 주역...어쩌면 4부를 읽으면서 나의 혼란은 가중되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냥 주역이라는 말에서 오는 중압감이랄까...물론 내용을 들여다 보면 그래도 읽을만은 하다. 그래도 역시 익숙하지만 생소한 단어들이 주는 존재감은 참 난해했다.

여전히 명상은 쉽지 않은 듯 하다. 하지만 역시 명상도 차근차근 꾸준히 하면 내안에 어떤 변화를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듯이. 첫번째 읽기에서 모든 것을 알기란 쉽지 않단 생각을 했다.


 

매일매일이 치열하게 돌아간다. 그래도 그런 치열함 속에서 가끔은 잠시 쉬어가도 좋다는 말을 한다. 그러니 그런 순간에 잠시 눈을 감고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면 어떨까란 생각을 하게 된다.

난 잘 살고 있는지...오늘 하루도 잘 보낸 것인지...내일은 또 어떻게 보낼 것인지...

가만히 나만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는게 명상이 아닐까란 생각이 든다.

명상이 기본적으로 어떤 것인지 제대로 이해하고 인식할 필요는 있겠지만 어렵게 생각은 안하련다.

내 하루를..내 한달을...내 일년을 돌아보고 좀 더 나아갈 수 있다면 말이다.  


 

어쨌든 난 책을 통해 명상이라는 것에 좀 더 다가갈 수 있었다. 그리고 한번 더 읽어보면 명상에 대해 누군가와 이야기 나눌 수 있을만큼은 나아갈 수 있을 듯 하다.

명상에 대한 기본적인 것과 기초원리까지 모두 담고 있다지만 아직은 명상에 대한 인지가 제대로 되었다고 생각진 않는다. 그래도 명상이 아주 조금 내안에 자리잡을 수 있는 계기는 되었다.

그점을 감사히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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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목원숭이~ 2017-04-21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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