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29

강, 물 그리고 생명의 하나님 - 새마갈노



강, 물 그리고 생명의 하나님 - 새마갈노 영성칼럼
강, 물 그리고 생명의 하나님

류기석
승인 2009.11.06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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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환경연구소 "생태신앙 세미나" 열려

지난 6일 오후 2시~5시 서대문에 있는 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 이제홀에서는 한국교회환경연구소에서 주관하고, 생명의 강지키기 기독교행동과 기독교환경운동연대가 주최한 '강, 물 그리고 생명의 하나님' 2009 생태신앙 세미나가 ‘4대강 사업’으로 사회적 여파가 큰 시점에서 개최되었다.


▲ 2009 생태신앙 세미나 "강, 물 그리고 생명의 하나님" ⓒ 류기석



당일 화창한 가을햇살이 유난히도 곱게 비추이는 행사장 안에는 100여명 정도 참여하여 뜨거운 열기가 느껴졌다. 1부 생명의 강 영상을 시작으로 최소영 총무(한국교회여성연합회)가 진행하는 마음을 나누고, 2부 김경호 목사(들꽃향린교회)의 사회로 주제에 대한 생각 나눔이 이어졌다.


▲ 생태신앙세미나 2부 진행을 맡은 좌측의 김경호 들꽃향린교회 목사, 우측의 신학부분의 발제자로 나선 한국교회환경연구소장 장윤제 이대교수 ⓒ 류기석이번 세미나는 “4대강 사업 마지막 빗장인 환경부 환경영향평가 결과를 앞두고 종교적, 과학적, 인간적 삶에 처한 상황을 인식하고 더 늦기 전에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모색”해 보고자 목회자, 과학자, 시민단체(NGO)들이 한 자리에 머리를 맞대고 모인 것이다.



우선 신학부분의 발제는 장윤재 한국교회환경연구소장(이대 교수)께서 “강, 물, 생명에 대한 신학적 이해”라는 제목으로 이야기해 주셨다.

"물은 흐른다. 그 흐름이 생명을 불러일으킨다. 물은 순환한다. 그 순환이 낱 생명을 불러일으키고 온 생명을 엮는다. 순환이 막히면 생명이라는 하나의 실은 끊어진다. 이 세상의 모든 생물은 물을 매개로 연결되어 있고, 물은 순환과정을 통해 지구에 있는 모든 생명체와 지역을 연결한다. 참으로 흐르는 물은 생명을 낳고, 그 잉태가 근원을 이룬다."라며 물의 의미를 조명했다.

그는 강에 대한 의미부여는 샌드라 포스텔과 브라이어 릭터가 지은 “생명의 강”이라는 책을 통해 배움을 전해주었는데, “강을 살리기 위해서는 단순한 하천 유량의 복원이 아니라 하천의 자연적인 유황(流況, flow regime)의 복원이 중요함"을 역설했다.

여기서 우리는 강이란 보통 일정한 수심이상으로 물이 유지되어 흘러가야 좋은 강이라고 알고 있지만 아니란다. 좋은 강이란 단순히 물이 지나가는 통로가 아니라 "신비한 생명활동을 수행하는 복잡한 시스템으로서 단지 흘러가는 수로뿐 아니라 강바닥, 강둑, 범람원에 물웅덩이와 습지, 강물을 운반하는 퇴적물, 삼각주, 자갈밭과 섬 그리고 강물이 흘러들어가는 연안해나 내해에서 이루어지는 먹이사슬과 영양소 순환까지 계절과 기후에 따라 발생하는 홍수에는 많은 물이 흐르고, 갈수기에는 모래톱과 얕은 물의 생물서식지가 드러나는 것”이 건강한 강과 하천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지구상에는 약 80만 개의 크고 작은 규모의 댐들이 하천의 자연스러운 흐름을 차단하면서 수많은 생물종들에게 생명활동의 장소를 제공하던 역동적이고 다채로운 하천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균일하고 안정된 수로로 바뀌고 있어 생태학적 온전성(ecological integrity)이 무너지고 심지어 지구 북반부 고위도 지역에 저장된 물의 무게 때문에 지축이 약간 기울어 지구의 자전속도가 약간 높아지고 있다는 충격적인 연구결과도 있다"고 했다.

맥페이그가 직시한 것처럼 "세계와 우주는 하나님의 몸이다"면서 창세기 1장 28절의 ‘땅을 정복하고 다스리라’는 신의 명령은 자연을 착취하고 지배하라는 약탈의 뜻이 아닌 일하고 봉사하고 지키고 돌보라는 뜻으로 생명의 강이 흘러가는 곳마다 하나님의 영성을 회복하고 모든 피조물과의 공동체성을 회복하여 하나님 축복의 선물을 받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 ‘과학의 눈으로 본 물과 강’에 대한 발제를 하고 있는 이상훈 수원대 환경공학과 교수 ⓒ 류기석'과학의 눈으로 본 물과 강'에 대한 발제는 이상훈 수원대 환경공학과 교수가 맡았다. “21세기 인류가 해결해야 할 과제는 식량과 에너지 그리고 물 문제라면서 1970년부터 시작된 다목적댐, 상수도시설확충 등으로 깨끗하고 풍부한 물이 충족되므로 우리나라가 현재 물 부족국가는 잘못된 정보”라고 말했다.



그는 4대강 사업 추진 시 발생하는 문제점으로 1) 홍수피해는 대부분 지류에서 발생되는데 사업은 본류에 치중한다는 점, 2) 한강종합개발사업에서 제시한 유람선 운항을 위한 수심의 치수는 2.5m이나 사업은 6m를 확보한다는 점, 3) 잘 흐르는 강을 보로 막고 콘크리트 구조로 설치해 만든 인공 저수지는 생태계의 교란을 초래한다는 점, 4) 계단식 저수지이므로 물의 흐름이 느려 수질이 오염될 확률이 더 높다는 점 등을 지적했다.

'강과 인간의 삶'이란 발제는 한경호 남한강 삼도생협이사장(횡성영락교회 목사)께서 차분히 자신이 경험했던 남한강에서 보냈던 추억의 어린시절을 상기시켜주었다. 그는 "인간적인 삶에 대한 생활문화를 전해주면서 과거의 즉자적, 방편적인 생명농업을 인간과 여타의 생명체들과 맺는 생명의 일체성에 대한 이해로 의식하고 깨달은 생명농업으로 바꾸어야 강의 생명성과 문화성에 대한 이해가 생긴다"고 했다.

이를 위해서는 "40여 년간 산업화 도시화로 지금껏 자연과 강에 대하여 약탈해온 역사문화를 참회하고, 남한강을 살리고 모시기 위한 생명대동제를 지내자고 제안"하셨다. 강은 상수도원으로서의 역할, 댐건설로 인한 전력생산 및 공급 그리고 어부들의 생계수단 정도로 방편화 되고 협소해진 문화를 이번 계기를 통하여 좀 더 새로운 차원으로 변화시키자는 이야기도 전하면서 중장기적으로 남한강 유역의 경기여주, 강원원주, 충청충주 삼도에 생명문화공동체가 필요함을 강조하셨다.


▲ '강과 인간의 삶'이란 발제를 맡은 남한강 삼도생협이사장 한경호 목사 ⓒ 류기석




▲ 교회부분 지정토론을 맡은 김기석 청파교회 목사 ⓒ 류기석





















지정토론으로 교회부분에서는 김기석 청파교회 목사께서 "4대강 사업은 정치적으로의 접근 보다는 철학적이고 신앙적으로 접근이 필요함"을 제시했다. 욕망을 채우려는 신학, 성장을 주도하려는 교회보다는 생태적인 감수성이 커져가는 신학, 작지만 생명 있는 모든 것들과 조화로운 교회로서 강의 문제는 신학의 문제임을 강조했다.


▲ 지역부분에 대한 지정토론을 맡은 민경룡 대구 선한사마리아의 집 목사 ⓒ 류기석지역부분에 대한 이야기는 민경룡 대구 선한사마리아의 집 목사는“생물학적순환과 물의 순환, 대기순환은 생명의 한계와 모순 공존공생의 진실을 알려주는 하나님의 신비감이다”라면서 "정부의 강죽이기는 결국 약하고 여린 사람들 개인에게나 피조물에게 돌아갈 것임을 강조하면서 우리와 우리 자손의 생명까지 이 정부에 위탁하지 않았음을 강조"하면서 "통상 강바닥의 형성은 12,000년이란 기나긴 세월동안 만들어진다고 한다. 청계천 2년간의 조경 사업을 4대강의 2년의 조경 사업으로 실시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생활부분으로는 유근숙 기장 여신도회 전국연합회 총무께서 "신앙적 결단의 장을 만들고, 생태적 감수성을 확장시켜야함"을 역설했다. 그러면서 4대강에 대한 체험하고 느끼는 프로그램을 통하여 몸과 마음이 강에 대한 깊은 이해와 문화를 느꼈으면 했다. 강변습지나 하구의 생태적 환경과 문화를 찾아 공동체를 회복하면 좋겠다고 했다. 또한 생활 속 실천운동을 제안했다.
▲ 생활부분 지정토론을 맡은 유근숙 기장 여신도회 전국연합회 총무 ⓒ 류기석



마지막 NGO부분에 대한 지정토론은 김종남 환경연합 사무총장의 “4대강은 살아있고 치수도 안전하다”라는 자료설명과 "4대강사업 중 4대강 죽이는 핵심사업 3가지"를 요약 설명하였다. 1) 16(20)개의 보 건설(한강3, 금강3, 영산강2(3), 낙동강8(11))과 3개의 댐 건설, 2) 5.7m3의 모래와 자갈 준설(모래와 자갈, 수초군락은 하천의 정화기능을 하는 물질), 3) 총길이 620km의 제방보강 및 신축(한강131km, 금강117km, 낙동강335km, 영산강17km, 섬진강20km), 4) 4대강 사업 중 지역사회를 파탄 내는 3가지로 3개의 신규댐 건설과 댐 저수능력 제고 위한 댐 증고(수리분쟁화, 홍수피해 중가우려) 등이 문제란다.

아울러 "4대강 사업의 추진에 있어 신중을 기하거나 재검토해야 한다는 70% 국민의 요구를 수용해 4대강을 살리는 방안을 국민과 함께 찾아야 한다"고 덧붙이면서 종교인들이 바른 말과 행동하는 삶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NGO부분의 지정토론을 맡은 김종남 환경연합 사무총장 ⓒ 류기석



이밖에 세미나에 함께 참여한 경청자들의 다양한 목소리가 있었다. 이상과 같다면 "4대강 사업은 더 이상 할 필요가 없겠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4대강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CEO 대통령의 고집에 있다."라는 의견과 "시대와 현실에 맞는 대안마련이 필요하며, 개인은 약하기 때문에 함께 더불어 할수 있는 공정개발이 우선이다."면서 정부와의 시스템적 대응전략의 개발을 주문했다.

또한 "기독교계의 주최로 정부의 4대강 살리기 팀과 반대 팀 사이의 세미나를 개최하여 논쟁을 벌여보이자"는 의견, 현재의 환경부가 존재해야 되는 이유를 심각하게 따져 묻고, 국토부의 존폐여부도 국민들이 나서서 재기해야 된다는 등의 의견들이 쏟아졌다.
류기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