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29

알라딘: 김지하의 수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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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하의 수왕사 - 삼천 년을 짓밟혀 온 못난 백성들과 여인들의 역사 
김지하 (지은이)올리브(M&B)2013-11-27




7.0100자평(2)리뷰(0)


292쪽
152*210mm
40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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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인류사 전체를 관통하는 거시 역사관으로 바라본 김지하 시인의 사상사. 저자는 "부권제가 지배했던 시대에 인류는 권력과 투쟁, 전쟁과 대결이 뒤엉킨 시대를 살아왔다. 하지만 인류는 지난 시절 짓밟혀온 여성과 어린이, 백성들이 새 역사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시대에 접어들었는데 이것이 후천개벽이고 대화엄세상"이라고 말하면서, 역사가 바야흐로 고대 모권제 시대에서, 3천년에 걸친 부권제시대를 거쳐 다시 달, 물, 여성, 어린이 중심의 모성 주도의 새시대로 전환되고 있다는 것을 밝힌다.




목차


1. 3천년을 짓밟혀 온 못난 백성들과 여인들의 역사(水王史) ∥··· 15p

2. 스탠포드(Stanford University) 大學敎 특강 ∥··· 209p

3. LA 동포들 앞에서의 열여섯 가지 이야기 ∥··· 223p

4. 特別 寄稿 ∥··· 228p

5. 講演 - 다섯 척의 배 ∥··· 237p

6. 김지하의 바다 시 ∥··· 27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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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수왕(水王)역사의 출발점은 '모심(섬김)'

'모심'은 수왕(水王) 역사의 기점이다. 그리고 모심은 동학(東學)사상의 핵심이다. 또 모심은 묘연화엄개벽(妙衍華嚴開 闢)의 시작이다. 모심(섬김)은 예수 사상의 근간이고 퇴계, 남명의 영남학의 보물이다. 또불교적 합장(合掌)과 남무(南
無)의 길이다.
그 모심이 또한 위기에 부딪히고 있는 현대 세계 경제의 살길이기도하다. 아날학파(Annales School)의 페르낭 브로델
(Fernand Braudel)은 '산업혁명이라는 비행기가 뜨려면 적어도 50여 년의 비행기를 만드는 준비 기간이 꼭 필요하다.'
라고 했다. 축적 순환의 장기지속이라는 콩종튀르 (conjoncture)가 바로 그것이다. 콩종튀르가 곧 모심이다. 아닌가?
지금이 바로 현대 신시(神市) 에로의 콩종튀르 시기가 아니던가?
3천 년을 짓밟혀 온 아이들과 여성들과 못난 백성들(玄覽涯月民)이 선, 후천개벽으로 한번 일어서려면 먼저 모심실천 이 철저히 요구된다.
수왕사(水王史)란 바로 이 역사요, 이 역사의 근현대 한민족적 흐름의 하나를 말한다.
나는 본디 동학당(東學黨)이다.
그러나 천도교가 아니고 '나 홀로 동학당'이다. 내 집안이 동학당이요, 그 이전엔 또 당취불교(黨聚佛敎)였다. 증조부와 조부와 조모 이야기다. 내 부친은 남로당(南勞黨)이 아닌, 수왕회 계열인 오성택 (吳成澤) 뒷개네의 공생주의(共生主義) 오목당이었다. 그러다가 나중에는 남로당으로 합당한 수왕(水王)빨갱이였다. 이 수왕사 이야기를 어디서 들었느냐는
질문들이 나올 수 있는데 그 근원은 바로 우리 집안이다. 집안에서 들은 이야기의 순서를 숫자로 표기한다.
기억의 숫자는 역사적 상상력의 순서로서 심오한 의미가 있다. 기억이란 기이한 것이어서 지우려고 하면 서서히 지워
진다. 내가 한창 자랄 때 아무리 생각해도 내 생애에 이롭지 못할 것 같아 이 기억을 지우려 노력했다. 그러다 광우병 사건이 났을 때 시청 앞 촛불을 접하며 다시 살아나기 시작해서 한편의 역사로 엮어졌다.
동학당 김이민(金以民)선생은 우리 집안의 6촌 할아버지 뻘로, 왜 지워진 기억이 다시 살아났을까? 아이들과 여성들과 못난 백성들의 화엄개벽이 시작되어서인 것이다. 실로 이제 수왕사는 시작이다. 도입부의 들쑥날쑥한 기록들을 다듬지 않고 그대로 두고, 후반부의 무슨 공부 과제 같은 메모들을 숫자만 붙여 그냥 그대로 두는 까닭은 그것이 곧 수왕사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한다. 수왕사는 이제 참으로 시작이다. 세계는 수왕사와 함께 선, 후천 융합 대화엄개벽과 함께 획기적으로 크게 변할 것이다. 그 뒤는 어찌될까? 우선은 일단 정역(正易)의 김일부(金一夫) 주장처럼 춘분(春分), 추분(秋分)이 중심이 되는 4천 년 유리세계(琉璃世界)가 올것으로 믿는다. 그리고 월인천강(月印千江)과 일미진중함시방(一微塵中
含十方)의 해인삼매(海印三昧)가 오지 않을까? 또 태양지정(太陽之政)이 오지 않을까?
다만 지금 당장 우리에게 요구되는 것은 수왕사와 같은 지극한 모심, 바로 그것이다. 그래서 거추장 스럽지만 수왕사 앞에 일부러 '모심'이란 두 글자를 강조해 넣는다.

원주에서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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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김지하 (지은이)




1941년 전남 목포에서 태어났다. 1966년 서울대학교 미학과를 졸업했다. 1969년 ≪시인≫지에 <황톳길> 등 시 5편을 발표하며 등단했다. 시집으로는 ≪황토≫(1970), ≪타는 목마름으로≫(1982), ≪남(南)≫(1984), ≪살림≫(1987) , ≪애린 1·2≫(1987), ≪검은 산 하얀 방≫(1987), ≪이 가문 날에 비구름≫(1988), ≪나의 어머니≫(1988), ≪별밭을 우러르며≫(1989), ≪중심의 괴로움≫(1994), ≪화개≫(2002), ≪유목과 은둔≫(2004), ≪비단길≫(2006), ≪새벽강≫(20... 더보기


수상 : 2010년 영랑시문학상, 2003년 공초문학상, 2002년 대산문학상, 2002년 만해문학상, 1993년 이산문학상
최근작 : <흰 그늘>,<우주생명학>,<중심의 괴로움> … 총 89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수왕사(水王史)는 여성중심의 역사서이자 사상서다.

김지하 시인이 역사서를 펴냈다(올리브 M&B). 아주 독특한 역사서다. 저자는 역사를 인류사 전체를 관통하는 거시(巨視) 역사관으로 역사를 바라본다. 역사가 바야흐로 고대 모권제 시대에서, 3천년에 걸친 부권제시대를 거쳐 다시 달,물,여성,어린이 중심의 '모성' 주도의 새시대로 전환되고 있다는 것이다.

김지하에 의하면

"부권제가 지배했던 시대에 인류는 권력과 투쟁, 전쟁과 대결이 뒤엉킨 시대를 살아왔다.하지만 인류는 지난 시절 짓밟혀온 여성과 어린이, 백성들이 새 역사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시대에 접어들었는데 이것이 후천개벽이고 대화엄세상"이다.



수왕사의 뜻

수왕사란 '수왕' 의 역사라는 뜻인데 물은 음,여성을 의미하므로 '수왕'이란 쉽게 말하면 '여자임금'이다. 저자는 십수년 간의 자료조사와 답사 연구를 통해 1895년 4월 5일 동학의 2대 지도자인 해월 최시형이 중심이 되어, 수왕회(水王會)를 결성하였음을 밝혔다. 수왕회는 지하 비밀조직인데 9인이 참여했다.



孫天民 (손천민, 東學)

金以民 (김이민, 東學)

印正言 (인정언 ,南學)

奇世椿 (기세춘, 正易)

彬杉 和尙(금강산 당취두목)

乃紅 스님(모악산 수왕사 주지)

'민'(백두산 천부경 수련자)

蝨('이', 李水仁, 28세, 여성, 海月 수발 동학당)海月(최시형)이 그들이다.



수왕회는 해월 최시형선생이 양수리에 피신해 있을 때 수발을 들던 李水仁(스스로를 벌레'蝨'라고 부름, 동학당)이라는 여인을 수왕으로 등장시킨다.이수인이라는 여성은 앞으로 다가올 세상의 세 이치는



"첫째. 모성(엄마 마음),

둘째, 밥,

셋째, 여성 몸의 월경(月經)이다."



라고 발언함으로써 여성이 역사의 주체인 동시에 모성이 역사의 핵심가치임을 선언한다. 앞으로 여성지도자들과 여성주도의 수왕의 시대가 온다는 뜻이다.

참가자 면면을 보면 알 수 있듯 수왕회는 전래되어온 유,불,선의 사상적 지도자들의 비밀조직이다.이 모임은 부권제 봉건권력인 이조 왕조의 감시를 피해 27차의 비밀 회합을 갖고 다가올 새 세상을 준비한다. 수왕회에서는 고조선의 국가사상인 천부경과 불교,동학과 정역 등 민족사상을 망라하여 연구한다.



수왕사에는 김지하의 집안 내력이 포함되어 있다.

"나는 본디 동학당(東學黨)이다. 그러나 천도교가 아니고 '나 홀로 동학당'이다. 내 집안이 동학당 이요, 그 이전엔 또 당취불교(黨聚佛敎)였다. 증조부와 조부와 조 모 이야기다. 내 부친은 남로당(南勞黨)이 아닌, 수왕회 계열인 오 성택(吳成澤) 뒷개네의 공생주의(共生主義) 오목당이었다. 그러다 가 나중에는 남로당으로 합당한 수왕(水王)빨갱이였다" 조선말기 평범치 않은 가족사가 자연스레 이 책에 스며들어 있다. 아니 어쩌면 이런 가족사는 수왕사를 연구하고 세상에 내놓는 동기이자 원동력일 수도 있다.



얼마전 세계를 휩쓸었던 '1%대 99%' 운동, 일본을 휩쓴 지진과 쓰나미, 겨울을 앞둔 11월에 필리핀을 강타한 사상유례없는 태풍 등 기상이변 등 은 저자가 이 책을 집필하게된 또하나의 계기를 제공하였다.전 세계가 경제적 혼돈과 빈부격차, 금융회사,정부에 대한 분노를 접하며 저자는 이 세계적 혼란은 맑스주의의 부활이나 이른바 '따뜻한 자본주의'를 통해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말한다. 환귀본처(還歸本處)를 통해 우리의 '지혜로운 과거'를 다시 살펴 미래에 대한 설계를 해보자는 것이다.



섬강(蟾江)주변에서 시도된 동서양 사상의 융합

섬강은 횡성 평창 원주 일대를 흐르는 작고 아름다운 강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섬강을 둘러싸고 천주교와 실학, 동학과 화엄불교 등이 공존하며 밀접히 교류하고 융합을 시도했던 역사에 주목한다. 섬강에서 가까운 곳, 곤지암, 천진암에는 천주교의 성지가 있다. 정약용도 남양주출신이다. 해월선생을 중심으로 수왕회가 이 일대에서 활동했다.섬강은 사상사적으로 중요한 흐름을 품고 있는 곳이다. 해월선생이 한양에서 처형되었을 때 시신을 들쳐업고 내려가 여주에 묻은 이가 바로 천주교인 옹기장수 요섭(要攝)이었다.이에관한 오묘한 인연이 소개되고 있다.



식민사관이 말살한 우리 사상사(思想史)

이 책 곳곳에서 언급되어있다시피 전라도 일대에 광범위하게 번성했던 이른바 '남학밭'과 김일부 선생의 정역, 수운 최제우 선생의 동학,화엄불교와 천부경 산해경 등은 모두 우리 민족사상의 자산이자, 인류의 미래를 밝혀줄 수 있는 등불이다. 우리는 일제와 6.25를 거치며 근현대사의 심각한 역사적 사상적 단절을 경험했다. 일제와 해방이후 서구에서 유입된 좌우 이념들은 우리 심오한 민족사상을 누르고 감추고 왜곡해왔다. 일제는 식민지 근대화론을 내세우며 조선말기와 근대에 걸쳐 한반도를 후진적이고 피폐한 땅이었다고 강변하고 있다. 하지만 이 땅 한반도에는 동서양의 철학과 종교를 융합, 재창조하고 인류의 미래를 설계하고 구상하는 원대하고 심오한 사상이 꽃피고 있었다. 사상뿐 아니라 미래의 주인인 여성 어린이 쓸쓸한 백성들에 대한 광범위한 교육과 모임, 사회조직 등이 결성되고 있었으니 계,품앗이(시간제 노동으로 협동하 는 노동방식),소쿠리(종교인, 지식인, 문화인, 선비, 승려의 모임) 등이다.게다가 정신 육체적 건강을 위해 다양한 방식의 춤(배꼽춤 등)과 수련(선수련)도 보급되었다.



이 책을 읽지않고 여성운동사를 말하지 말라

그동안 여성운동은 서양에서 유래된 페미니즘이 주도해 왔다. 하지만 서구의 페미니슴은 끝났다.서구 페미니슴의 젠더(Gender) 투쟁이 완전 몰락하고 남성 가부 장 반동(反動)과 사상사 역공(逆攻)이 지배하고 있다. '김지하의 수왕사'를 통해 빛나는 우리 여성운동사를 재정립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 책에는 천도교(天道敎) 여성 리더였던 주옥경(朱鈺卿) 최초의 여성명창이었다는 이화중선(李花仲仙) 최초의 여성 기철학자(氣哲學者) 임윤지당(任允摯堂) 송도 기생 황진이(黃眞伊),이조 초기의 프리섹스 여성 어을우동(於乙于同) 그리고 수왕사 문학의 정수라 할 수 있는 박경리 작가의 문학세계가 소개되어 있다.



수왕사와 입고출신(入古出新)

수왕사는 논문이 아니다.학계에 최초로 제기되는 심오한 민족의 사상사다. 심각한 문제제기다. 수왕사는 역사적 혼돈과 자연적 대혼란을 극복하고 인류가 미래를 향해 나아가기 위해 반드시 재조명되어야 하는 엄연한 우리의 정신세계이고 역사적 사실이다.우리의 경험이다. 이것을 주목하고 재창조해야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저자 김지하는 복고주의를 주장하지 않는다.그는 입고출신(入古出新)을 말한다.'옛것으로 들어가 새것을 내오자'는 것이 그가 십수년간의 각고의 노력끝에 수왕사를 쓴 이유일 것이다. 김지하의 스탠퍼드 대학 특강과 시 '바다' 등 부록편은 이 책의 독자들에 대한 선물이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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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럽지만...화엄경,벽암록,도덕경을 읽었지만, 못 알아먹겠다. 

madwife 2017-09-22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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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쾌하다.옥편을 놓고 읽어나갔다.화엄경,법화경,벽암록,천부경,도덕경의 독서가있었기에 따라갔다.이시대의 새로운 정감록이요, 산상수훈이다.오탈자와 띄어쓰기 교정 덜 본 것이 옥에 티. 

완물상지 2014-02-10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