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13

"나는 누구인가?" 명상의 고전 뭐가 있나 - 경향신문





"나는 누구인가?" 명상의 고전 뭐가 있나 - 경향신문

"나는 누구인가?" 명상의 고전 뭐가 있나

김천 자유기고가 mindtempl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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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8.06.02



명상은 힘이 세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힘이 세다는 것은 돈이 된다는 뜻이다. 세계 곳곳에서 명상은 아주 잘 팔리는 상품이 됐다. 아마존에서 명상을 검색하면 3만권 이상의 책과 100만종이 넘는 유관 상품이 나오고, 국내 인터넷서점 알라딘에서 명상 관련 서적은 4000종 가까이 검색된다. 유튜브에서도 명상은 인기가 높아 1700만개 이상의 영상물이 선보이고 있다. 가히 버거운 결과이며,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세상은 명상에 환호하고, 누군가는 열심히 상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수많은 정보 중에 책은 체계적 내용이 풍부하게 축적된 분야다. 명상서적 출간에 매진하는 국내 출판사 관계자는 “자기계발과 힐링이 한동안 출판가의 이슈였다. 명상서적은 이 두 가지 요소를 모두 포함하고 있어 출판사에서 지속적으로 공을 들이는 주제다. 책은 주로 아마존에서 베스트셀러에 오른 책과 명상 관련 유명인의 저작을 중심으로 기획한다”고 설명한다.





국내 명상서적붐을 이끈 선도자는 오쇼 라즈니쉬와 크리슈나무르티를 꼽을 수 있다. 그 중 라즈니쉬는 기존의 종교서적을 명상적 관점에서 재해석한 파격적인 저작들을 연이어 발표해서 한동안 국내 명상출판계의 옹달샘이 된 바 있다. 하지만 작고한 이후 더 이상의 신간이 나오지 않아 명상의 스승 라즈니쉬와 크리슈나무르티, 비베카난다, 아잔 브람 등의 책들은 고전으로 남아있다.







<난 야르>타밀어 원서



라마나 마하리쉬의 <난 야르>





명상의 고전 중에서 딱 한 권만을 고르라면 명상인들은 라마나 마하리쉬(1879~1950)의 <난 야르>를 꼽는다. ‘난 야르’란 ‘나는 누구인가?’라는 의문문이다. 이 단순하고 간단한 질문은 가장 어렵고 복잡한 내용을 담고 있다. 명상의 본질은 세상을 향한 눈길을 내면으로 돌려 자신이 누구인지를 묻는 것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나는 누구인지를 묻는 것이야말로 명상의 출발이자 도착점이 될 것이다. 이 책의 주장도 그렇다. 우리는 진실한 자신이 누구인지 물어야 한다는 것이다.



라마나 마하리쉬는 인도 남부 브라만 계급 출신의 성자이다. 오쇼 라즈니쉬는 그를 최상의 성자로 꼽았다. 마하리쉬는 어릴 적부터 종교적인 교육을 받았고, 특히 인도 중세 신비주의 시인인 카비르의 생애와 시집에서 깊은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눈앞에 펼쳐진 환상 같은 현상과 진리의 실상이 둘이 아니라는 견해를 가졌고, 깨달음을 체험한 후 인도 남부 아루나찰 산으로 가서 맨몸의 수행자로 살았다. 아루나찰 산은 지금도 명상인들의 성지가 되어 순례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난 야르>에서 들려주는 그의 가르침은 “우리는 스스로 나는 누구인가를 물어야 한다. 육체는 결국 사라져가므로 나는 육체도 아니다. 두뇌 또한 썩어 없어질 것이므로 정신 또한 나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나는 인격도 감정도 아니다. 죽음이 그것들을 사라지게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진실한 나는 누구인가” 하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라는 것이다. 자아에 대한 탐구야말로 삶과 죽음의 속박에서 벗어날 수 있고, 신과 모든 생명에 대한 헌신은 집착을 떠나는 길이라고 가르친다. <난 야르>는 국내에도 두세 차례 번역되어 출간된 바 있지만, 현재는 절판 상태이다.







우리가 명상할 때 꼭 알아야할 것들



■밀리언셀러 반열에 오른 명상 책들





국내에서 명상 관련 서적으로 밀리언셀러의 반열에 오른 책들이 여럿 있다. 현각스님·혜민스님 등 국내 작가의 책이 100만부의 벽을 넘었고 틱낫한·달라이라마의 명상서적이 잘 팔린다. 그 중에서 달라이라마의 책은 국내뿐 아니라 서구에서도 높은 인기와 지지를 받고 있다. 달라이라마의 명상서 중 <우리가 명상할 때 꼭 알아야 할 것들>(2018년 불광출판사)이라는 긴 제목의 책은 최근 국내에 소개됐지만 이미 10여년부터 아마존의 스테디셀러다. 명상에 대한 달라이라마의 책이 특별한 것은 그가 말하는 내용들이 특정 종교나 문화를 벗어나 보편적이고 합리적이며 쉬운 말로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달라이라마는 종교나 특정한 문화적 전통의 영향력은 점차 힘을 잃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과학과 이성의 발달로 인간은 무지의 영역에서 벗어나 종교적 신비를 떨쳐버리고 있다고 설명한다. 대신 합리적 이성과 보편적 윤리가 더 중요한 가치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렇게 됐을 때 명상은 종교를 대신하여 인간 내면의 가치에 눈을 뜨는 방법을 일깨울 것이라고 강조한다.





육체적인 단련을 위해 우리는 러닝머신을 달리고 충분한 영양을 섭취한다. 명상은 마음의 러닝머신이라는 것이 달라이라마의 주장이다. 하기 전에는 어려워하지만 일단 하고 나면 그 효과를 느끼고 하길 잘했다고 절감할 것이다. 고통스런 삶의 본질로부터 벗어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며, 자신의 본모습을 직시할 수 있는 유용한 수단으로 명상을 권한다. 달라이라마에 따르면 우리는 명상을 통해 지혜에 이르게 되고, 어떤 고통이라도 영원치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 책이 유용한 것은 주의·주장 이상의 것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종교인으로 오랫동안 내면을 살피고 세상의 고통을 어루만져온 달라이라마의 경험과 전통적 가르침이 마음을 어떻게 다룰 수 있는지 실제 단계별로 상세히 설명돼 있다. 우리가 나라고 생각하는 것들이 착각이며, 그 착각을 어떻게 벗어날 수 있는지 구체적인 방법과 예증을 들고 있다. 달라이라마는 우리는 분명히 변할 수 있고, 그것도 긍정적이고 행복하게 바뀔 수 있는 방법이 명상에 있음을 확실히 설명한다.







마스터 게임



명상에 관한 색다른 책 중에 로버트 드 로프(1913~1987)의 <마스터 게임>(2018년 좋은땅)을 들 수 있다. 저자의 전공은 특이하게도 식물생리학과 생화학이다. 그는 세상 속에서 살되 세상의 가치에서 벗어나 초월의 길을 걸으라 가르쳤던 러시아 출신의 명상가 구르지예프의 가르침을 따라 명상세계에 발을 들여놓았다고 한다. 영국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후 명상공동체를 세우고 명상 관련 책 저술에 몰두하여 11권의 책을 썼다. <마스터 게임>은 그 중에서도 대표작으로 꼽힌다. 부제가 ‘삶의 의미, 의식의 탐구, 깨달음의 여정’인 만큼 무엇을 지향하고 있는지를 엿볼 수 있다.





이 책의 장점은 저자의 전공과도 관련이 있다. 과학자로서 명상과 신경계통의 탐구를 접목하여 실제적인 관점에서 명상을 단계적으로 이끌어 간다. 삶이 게임이라면 보다 높은 곳을 향해 나갈 수 있는 궁극적인 게임을 해야 한다고 말하며, 추상적으로 흐를 수 있는 명상의 내용을 직관적이고 체험에 의거하여 설명하고 있어 흥미롭다. 이 책은 번역자의 자비출판 형식으로 소량만이 출판됐다. 재활의학과 의사인 번역자는 자기 인생에 깊은 영향을 미친 책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에 나와 있지 않아 직접 번역하고 출판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역자는 “이 책은 절대 많이 팔릴 책이 아니다”라고 단언한다. 상당히 수준이 높아서 기초지식이 없이는 시간낭비가 될 수도 있다고 경고하지만 “뜬구름 잡는 책이 아니며 아주 실용적인 책”이라고 설명한다. 로버트 드 로프는 이 책을 통해 사람들의 삶이 “플레이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게임”이 되기를 바라며 그를 위해 자신의 명상 체험을 기꺼이 나누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명상을 말하는 인물 중 가장 주목 받는 이는 차드 멩 탄이다. 구글의 엔지니어 출신으로 직원 대상의 명상수업을 만들어 참여자들에게 감정 조절과 스트레스 관리에서 탁월한 효능을 경험하게 했던 일로 유명해졌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책 <너의 내면을 검색하라>(2012년 알키)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됐고, 그는 결국 회사를 떠나 전문적인 명상가의 길로 들어섰다.







내면을 검색하라 원서



■엔지니어가 쓴 <너의 내면을 검색하라>





책의 대부분은 구글에서 실제로 행해진 ‘내면검색’ 프로그램에 기반한다. 신경과학자와 프로그래머, 심리학자와 선 수행자들과 공동작업으로 만든 프로그램이다. 차드 멩 탄은 직장과 생활 현장에서 마주치는 스트레스를 극복하고 내면의 평화를 이끌기 위해 감정을 다루는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명상을 습관의 차원에서 다룬다. 주변의 자극에 반응하는 감정의 습관을 제어함으로써 마음의 평화를 쉽게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초심자들이 명상에 대해 갖는 세세한 의문과 실질적인 방법들을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어 실용교과서 역할을 해낸다.







선과 모터사이클 관리술



문학적 관점에서 삶과 명상을 바라보는 책으로 로버트 피어시그의 <선과 모터사이클 관리술>(2010년 문학과 지성사)을 들 수 있다.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철학책, 20세기의 모비딕 등의 별칭을 지닌 이 책은 소설이다. 저자는 이 책과 후속작인 <라일라> 단 두 편으로 현대를 대표하는 미국 작가로 명성을 얻었다. 소설이지만 삶의 가치와 내면의 탐구를 명상적으로 다루고 있다. 마음을 다루는 참선과 오토바이를 정비하는 기술은 본질적으로 같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단순한 기술을 익힘으로써 본질에 더 쉽게 다가설 수 있고, 마음을 잘 관리함으로써 삶이라는 긴 여정을 쉽게 여행해 갈 수 있다고 주장한다.







피어시그와 아들





로버트 피어시그는 한국과도 깊은 인연을 갖고 있다. 10대 중반에 월반으로 몇 년을 건너뛰어 대학을 졸업했다. 피어시그는 징병돼 해방 직후 주한미군으로 근무했다. 우연히 들른 한국의 사찰에서 그는 “충격을 받았다”고 고백한다. 매주말 미친 듯이 절을 찾았고, 제대 후 귀국하여 촉망 받던 과학자의 길을 포기하고 그는 인도로 가서 철학을 공부했다. 주변으로부터 미치광이 취급을 받고 정신병원에서 뇌 절제 수술의 위협을 받았다. 몰이해 속에 아내로부터 이혼당한 낙오자로 치부됐다. 그럼에도 내면에 집중했던 그가 자신의 이야기를 써내려간 것이 소설 <선과 모터사이클 관리술>이다. 오토바이에 아들을 태우고 미국을 횡단하며 경험한 내용을 내면의 탐구와 참선, 그리고 오토바이 정비 이야기에 담았다. 출간 직후부터 종교의 본질과 인간 영혼의 탐구에 관한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꼽히고 있다. 명상이 우리가 마음이라고 부르는 환상에 대한 탐구라면 이 책은 그 환상 여행에 대한 보고서이다.







한때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으로 꼽혔다. 최근 들어 스트레스를 다루는 만병통치약으로 명상을 주목한다. 스트레스는 실체가 없다. 명상의 기술과 이론 또한 정해진 실체를 찾기가 어렵다. 저마다의 주장만이 있을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상은 미지의 영역인 마음을 정면으로 바라보려 하기 때문에 가치가 있다. 삶을 둘러싼 경제적 상황과 질병, 사회적 환경과 감각의 대상 등 우리를 지배하는 외적인 요인에서 벗어나 스스로 통제력을 되찾는 유용한 방법이 명상이다. 명상을 위한 스마트폰 앱이 각광 받고, 기업체마다 명상프로그램을 도입하는 유행의 뒷면에는 스스로를 알고 싶다는 본연의 욕구가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책을 읽는다고 단박에 명상에 대한 깨달음을 얻을 수는 없더라도, 먼저 명상의 세계를 헤매어 간 선지자들의 흔적과 경험에서 도움을 얻을 수는 있을 것이다. 실제적인 마음의 탐구에 명상책들이 유용한 이유다.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806021126011&code=960100&fbclid=IwAR32BY5rdrDRcuWIxqFrKrLb0sLbmsAfqWreiGZmpSbVLchdvla14qlj8Vk#csidxfacdf4f3c4bb54f84fa6c8228fa3c5f

(18) SeongHan Kim 기독교민주동맹이 창립 김창준 허헌 한경직

(18) SeongHan Kim | Facebook



SeongHan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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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7년 2월 24일 기독교민주동맹이 창립되었지만 창립식은 "모 청년단체 완장을 한 수백 명"의 방해로 장내는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모 청년단체란 서북청년단이었을 것이다.



김창준에 의하면, "기독교민주동맹이 결성되던 날 미제는 우익깡패 950명을 내몰아 회의가 진행되는 천교당을 들이치고 돌과 몽둥이로 창문을 들부시며 우리의 결성식을 방해하여 나섰다."



 그때 회의에 내빈으로 참가한 허헌은 축사를 하던 중에 깨어진 유리조각에 맞아 이마에 상처를 입었으며 결성식에 참가한 450여 명의 기독교 청년들이 끌려가 감금되었다. 이날 오후 김창준도 경찰서에 붙잡혀서 다음날까지 혹독한 고문을 당했다."



김흥수, "북으로 간 3,1 운동 민족대표, 김창준 목사" 

[3.1 운동과 기독교민족대표 16인] (서울: 한국기독교역사연구소, 2019), 530.





"한목사 : 예, 그때 공산당들이 이남에 많지 않았시요? 그런데 그들이 [기독교연맹]을 서울에 조직하려고 했단 말이외다. 거기서 누구를 업었는고 하니 전에 신학교 감리교 교수로 있었고 33인 가운데 한분인 김순창 목사를 업고서 창립총회를 시천교당에서 한다고 했시요. 그런데 그걸 알고서 우리 교회 청년들이 문을 차고 쳐들어가서 모조리 흩허서 못하게 해 버린 일이 있시요.



... 전쟁 동안에는 그분이 만주에 가 있었는데 거저 술도 하고 담배도 했던가봐요. "술친구도 많이 만나다보니 담배를 피워서 한목사 앞에서 담대 안하고 못 견디갔소." 그러는 거요.



내 그래서 속으로 '이 양반이 신앙이 제대로 들어가 있지 못하구나' 생각했었시요. 그런데 기독교계에서는 그이 생활이 그런 줄 아니까 아무데에서도 오라는 데도 없고 또 다른 사회층에서도 인정을 안해주고 그랬는데, 공산당 녀석들이 보니까니 33인중에 하나니까 이용가치가 있거든.





그래서 찾아가서 인사도 하고 대접도 하고는 "아무래도 우리가 예수교를 바로 믿어야겠는데, 사회가 노동자 중심으로 해나가야 되고...하여 기독교 연맹을 조직해야 합니다" 이러면서 포섭을 한 거외다. 거 [기독교연맹]이란 거이 그런 성격이외다. 아 그래서 우리교회 청년들이 열렬한 반공청년들이라 가서 쳐부수고 해산시켰거든. 지금은 그 청년들이 다 장로됐수다... 그때 [서북청년회]라고 우리 영락교회 청년들이 중심되어 조직을 했시요. 그 청년들이 제주도 반란사건을 평정하기고 하고 그랬시요. 그러니까 우리 영락교회 청년들이 미움도 많이 사게 됐지요." 

김병희 엮음, [한경직 목사] (서울: 규장문화사, 1982), 54.





제주 4.3- 서북청년회-영락교회/한경직을 연결하는 고리에 대한 근거로 자주 등장하는 한경직 목사의 인터뷰 내용 바로 앞부분에는 3.1운동 당시 기독교 민족대표 33인중 하나인 김창준 목사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한다. 한경직의 착각인지, 아니면 녹취과정의 오류인지 '김창준'의 이름이 한경직의 회고에서는 '김순창'으로 등장한다. 하나의 사건에 대한 서로 다른 시선과 기억, 김창준의 흡연에 대한 한경직의 신앙적 평가가 흥미롭다. 김창준 목사가 금주금연에 철저했다면 다른 이야기의 전개가 가능했을까?



#오랜만에뵙는한목사님

세계복음주의 The Global Diffusion of Evangelicalism: The Age of Billy Graham and John Stott



<세계복음주의 지형도> 이재근 지음 (2015 복 있는 사람)과

<복음주의 세계확산> 브라이언 스탠리 지음, 이재근 번역 (2014 기독교문서선교회)를 추천합니다. 각 책에서 한 챕터로 다뤄지지만 앞뒤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이재근 박사께서 뉴스앤조이에 연재하고 있는 글도 추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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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주의 세계확산 빌리 그레이엄과 존 스토트의 시대 
브라이언 스탠리 (지은이), 이재근 (옮긴이) 기독교문서선교회(CLC) 2014-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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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The Global Diffusion of Evangelicalism: The Age of Billy Graham and John Stott (2013년)

양장본424쪽158*230mm75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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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주의 역사 시리즈 (총 9권) 더보기신간 알림 신청

복음주의 미국역사
복음주의 신학 논쟁 - 복음주의 신학의 이슈 이해
복음주의 재조명 - 21세기를 위한 새로운 의제
복음주의 회복 - 내일을 위한 어제의 신앙
복음주의 미래 - 새 시대를 향한 쟁점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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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복음주의 역사 시리즈 5권. 20세기 후반 두 거장 빌리 그레이엄과 존 스토트 주도하게 이루어진 복음주의가 세계적으로 확산되어 가는 과정과 전망을 다룬다. 뿐만 아니라 복음주의 해석학, 변증학, 설교와 같은 학문영역은 물론 사회참여, 오순절운동, 그리고 비서구세계 복음주의 등 다양한 면을 논하면서 현대복음주의가 어떻게 확산되었는가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고 있다.

목차

추천사 1 (황대우 박사_고신대학교 교회사 교수) / 5
추천사 2 (김선일 박사_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실천신학 교수) / 8
추천사 3 (김병규 목사_전 새물결플러스 편집장/라비블 본부장) / 11

한국어판 서문 / 15
감사의 글 / 17
역자 서문 / 19

제1장 전세계 관점에서 본 복음주의 기독교 / 33
제2장 '복음주의자’, ‘보수 복음주의자’, ‘근본주의자’ / 55
제3장 선교, 전도, 부흥: 복음주의 네트워크의 세계화 / 105
제4장 학문, 성경, 설교 / 151
제5장 문화환경 변화와 신앙 변증 / 191
제6장 기독교 선교와 사회정의: 로잔 1974와 대다수 세계의 도전 / 235
제7장 성령의 누룩: 새로운 은사주의 및 오순절운동 / 277
제8장 해석학, 여성과 남성, 성윤리 / 321
제9장 복음주의: 확산인가 붕괴인가? / 357

참고문헌 / 376
색인 / 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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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03

마크 허친슨은 1950년대에 호주인 스테이시 우즈가 캐나다와 미국 IVF 모두를 이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두 미국인, 찰스 트라우트먼(Charles H. Troutman)과 워너 허친슨(Warner Hutchinson)이 2차대전 즈음에 호주로 파견되어 호주와 뉴질랜드 IVF를 이끌었다는 재미있는 아이러니를 지적한다. 우즈와 트라우트먼은 계속해서 라틴아메리카선교회와 협력하여 라틴아메리카의 여러 대학에서 일하며 우리가 결국 제6장에서 다루게 될 큰 영향력의 근원이 된다. IVF 네트워크는 비논쟁적이고, 본질적으로 꽤 영국적인, 심지어는 성공회적인 보수 복음주의를 대륙과 제국의 경계 너머에까지 전파했다. 영국 역사에서 제국의 시대는 1960년대에 종말을 고하지만, 제국의 동맥을 통해 퍼져 나간 IVF 운동은 탈식민지 시대에도 계속해서 국제 보수 복음주의의 성장을 위한 자양분을 공급했다.

P.274

로잔운동의 두 번째 대규모 국제대회는 1989년에 마닐라에서 열렸는데, 선교의 전인적 강조점을 부활시킨 대회로 기억된다. 이 대회 문서 중에는 아파르트헤이트 정권에 대항한 캠페인으로 유명한 남아프리카 흑인 지도자 시저 몰레바치(Caesar Molebatsi)가 ‘압제당하는 자들에게 다가섬’을 주제로 쓴 힘이 넘치는 논문도 있었다. 마닐라대회는 로잔언약의 선언문을 기반으로 21개 항목을 만들어냈다. 그 중에는 정의와 평화의 하나님 나라 이름으로 불의에 저항해야 한다는 노골적인 헌신 선언(9항)도 있고, 세계복음화의 긴박성과 미전도 종족 선교의 가능성을 주장하는 내용(19항)도 있다.

P.360

종교 환경이 극단적으로 다원적이고 자발적인(voluntaryist) 미국에서는 복음주의 공동체 내 분파가 늘 영국보다 훨씬 교회론적으로 다양했지만, 심지어 미국에서도 넓게 볼 때는 유사한 흐름이 감지되었다. 1990년대에 일부 복음주의자는 여러 포스트모던 문화 주제를 다양한 수준으로 수용하는 전도 및 예배 전략을 추구했지만, 어떤 이들은 설교된 말씀과 성경 진리에 대한 명제적 이해를 강조하는 신앙을 희석시키는 시도는 무엇이든 단호하게 반대했다. 복음주의 진영 내부의 이런 다양성을 고려하여, 1999년 12월자 「크리스채니티 투데이」는 1990년대 말 복음주의의 상태를 정기적으로 평가하고 앞으로 올 새로운 세기를 예측하는 기획 기사의 일부로 빌리 그레이엄의 발언 일부를 인용했다. “교회 역사상 아마도 가장 큰 기회와 책임에 직면해 있다고 할 수 있는 이 시점에서 우리는 혼란에 빠져있고, 당혹감을 느끼며, 분열되어 있고, 거의 패배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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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글

김선일 (웨스트민스터대학원대학교 실천신학 교수, 『전도의 유산』 저자): 경험적으로 정말 좋은 책들의 공통적 특징이 있다. 한 번 손에 잡으면 다 읽을 때까지 손을 뗄 수 없게 만든다는 점이다. 이 책이 그랬다. 나는 『복음주의 세계확산』을 펴고서는 단숨에 다 읽었다. 첫 페이지를 펼 때는 끝까지 읽을 요량은 아니었는데도, 그냥 자석에 이끌리듯 책에 끌려갔다. 나는 역사신학을 전공하지도 않았고, 시시콜콜한 역사적 서술을 탐독하는 스타일은 더더욱 아니다. 그럼에도 나로 하여금 이 책에 몰입하게 한 것은 바로 내 신학과 소명의 기억, 이야기, 그리고 전통을 다루기 때문이었다.

이 책은 영미권의 복음주의 신앙 운동이 20세기 이후 어떻게 세계적인 차원의 운동으로 확산되었는가를 상세하고 객관적으로 풀어간다. 19세기와 20세기 초반까지 자유주의 신학의 맹위 앞에 초라해졌던 복음주의자들은 20세기 초반 이후로 신학적 전열을 정비하면서 신학과 사회윤리, 선교, 성경해석, 변증의 각 영역에서 다양하게 발전하기 시작했다. 저자인 브라이언 스탠리는 20세기 복음주의 운동이 미국의 빌리 그레이엄과 영국의 존 스토트라는 양대 기반을 중심으로 영어권을 벗어나 어떻게 라틴아메리카와 아프리카, 아시아 지역에서 꽃 피웠는지를 생생하게 묘사한다.

이 책은 건조하거나 추상적으로만 전개되지 않는다. 이름만 들어도 설레게 하는 빌리 그레이엄, 존 스토트, 마틴 로이드 존스, 제임스 패커, 프란시스 쉐퍼, 레슬리 뉴비긴, C. S. 루이스, F. F. 브루스, 코넬리우스 반틸 등과 같은 20세기 복음주의 운동의 리더들, 혹은 이 운동에 심오한 영향을 준 이들(뉴비긴과 루이스의 경우)과 관련된 감칠맛 나는 이야기들이 풍성하다. 신학은 교회와 신앙에 기여해야 한다는 가치 지향적 속성 때문에, 종종 해석과 판단이 관찰과 사실보다 과잉 개입되는 경우가 많다. 아마도 충실한 역사학도의 소임은 가급적 있는 그대로의 상황을 발굴하고 전달하는 일이 아닐까 싶다. 신학적 선명성을 중시하는 이들은 복음주의 운동의 ‘혼합주의적 성향’을 의심하기도 한다. 심지어는 복음주의를 아예 불온하게 취급하는 과격한 순결주의자들도 있다. 그러나 이 책은 복음주의의 노선을 놓고 서로 비판하며 입장을 달리했던 이들 대부분이 복음주의적 경건이라는 모체로부터 서로 협력하거나 논쟁하면서 분화되었음을 보여 준다. 서로의 이질성 부각을 통해 자신의 차별적 존재감을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서로의 가족적 유사성을 겸손히 인정하는 것도 선민 의식적 교만에 빠지지 않도록 우리를 지켜주는 장치가 될 것이다.

최근 한국의 젊은 그리스도인들과 신학도들 사이에서 신앙 전통의 정체성에 대한 문제 제기가 활발하게 일어났다. 한 마디로 “복음주의자인 우리는 누구인가”하는 질문이다. 사실 한국교회의 신앙지형을 평가하자면, 소속 교단의 신학과 관계없이 거의 대부분의 교인들과 목회자들이 보수적 입장을 견지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성경해석만 보수적일 뿐 아니라, 각종 사회 문제들에서도 세상의 보수적 노선을 그대로, 심지어는 공격적으로 추종하고 있다. 견고한 복음적 신앙의 풍토에서 자란 이들이 사회 현실의 모순과 직면해서 자기들의 신앙 전통이 지닌 협소함과 완고함에 적잖이 고민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 책은 역사적 자료에 근거한 현대 복음주의 운동의 확장성과 포괄성을 소개하며 그러한 고민과 질문에 대한 해답의 실마리를 제공할 것이다. 또는 복음주의를 소수의 지엽적 신앙 운동으로 애써 축소하고 무시하는 견해도 있다. 특히 일반대학교나 주류교단에 속한 이들에게서 이러한 자세를 종종 엿볼 수 있는데, 이 책은 그러한 시선이 얼마나 무모한 편견인지를 보여주며, 그러한 태도를 교정하기에 충분한 자료들로 넘친다. 더군다나 저자가 복음주의 신학교 안에서 자기 진영을 옹호하는 자가 아니라, 세계기독교 연구에 관한한 최고의 권위를 지닌 스코틀랜드 에든버러대학의 교수라는 점이 더욱 객관적인 신뢰감을 준다.

번역서의 경우, 원 저자가 아무리 학문적 권위를 지니고 있다 하더라도 정확한 번역으로 중개되지 않으면 그 의미가 반감되거나, 아예 전달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이 책의 한글 번역은 그러한 우려를 상쇄하고도 남을 만큼 탁월한 전문성이 돋보인다. 역자인 이재근 박사는 저자 브라이언 스탠리를 사사하고 현대 복음주의 운동을 철저하게 진단하고 분석할 수 있는 독보적인 역사신학자다. 그러기에 이 책의 한글 번역본이 독자들에게 가져다 줄 즐거움은 한층 더 풍성해질 것이다.

김병규 (전 새물결플러스 편집장/라비블 본부장): 출판사에 근무하면서 미국 IVP 출판사에서 다섯 권으로 된 복음주의 역사를 개괄하는 시리즈를 기획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가졌던 기대와 계약하지 못한 아쉬움이 이제 기쁨으로 변하고 있다. 아직 원서가 출간 되지 않은 제4권을 제외하면, 그 나머지 책들이 모두 번역되어 복음주의의 역사를 개괄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이번 제5권은 특별히 의미가 있다. 20세기 후반, 곧 우리시대의 복음주의의 형성과 전개를 전 세계적 관점에서 그려주는 까닭에 그렇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20세기 후반’, ‘복음주의의 형성과 전개’, ‘전 세계적 관점’이다. 그 시기에 있어서는 1950년대를 전후해서 현재까지를 다루고, 그 주제에 있어서는 오늘날 느슨하지만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복음주의’가 어떻게 자리매김하게 되었는지를 살피며, 그 지역성에 있어서는 미국(빌리 그레이엄)과 영국(존 스토트), 그리고 대다수 세계(세계 확산)에서의 복음주의의 역사를 고찰한다. 그런데 이 책은 ‘복음주의’라고 하는 대단히 광범위한 주제가 그 시기나 지역에 있어서 매우 촘촘하게 엮여 있음을 보여줌으로써, 그 시대를 살았음에 도 불구하고 그 특징들과 전개 양상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던 동시대인들에게 그 윤곽을 소상히 그려주고 있다. 이를 통해서 복음주의가 고정된 정의가 있지 않았으며, 특히 북미에서는 논쟁 가운데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이 중요한 역할을 했고, 복음주의권의 주요 인물들 및 운동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확실히 보여준다.

그렇다면 복음주의는 이처럼 확산되고 발전하는 양상만 가진 것일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제시함에 있어서 브라이언 스탠리는 뛰어난 역사가로서의 공정함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말하자면, 저자의 입장은 독자들이(이안 머리로 대표되는) 보수적인 개혁주의 입장에서 본 부정적 의미의 복음주의 전망과 (알리스터 맥그라스로 대표되는) 기독교의 미래로 불리는 낙관적 입장의 복음주의 전망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역사가로서 접근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제5장에서부터 8장에 이르기까지 복음주의 안에 여전히 도전과 갈등 요소가 존재하고 있음을 다루면서 다양성과 변화가능성이라는 장점을 지닌 복음주의가 여전히 확산과 분열의 기로에 서있음을 잘 지적하고 있다. 본서를 읽으면서 저자가 지닌 역사가로서의 공정함을 확인한 것은 마틴 로이드 존스와 존 스토트의 결별을 다루는 부분과 오순절 운동을 다루는 부분이었다. 또한 학자로서의 성실함은 그가 다루고 있는 최근의 문헌들을 통해 알 수 있는데, 이 책의 원서가 출간되기 바로 직전까지 입수할 수 있었던 주요 자료들을 저자가 모두 참고했다는 데서 확인할 수 있다.

사실 개신교인으로서 역사적 서술 작업을 할 때, 자신이 가진 신학적 입장을 은연중에 반영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브라이언 스탠리는 그 점에 있어서 철저하게 훈련된 '역사가'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을 읽고 나서 저자에 대해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마크 놀이나 조지 마스덴 같은 역사가들이 우리에게 준 유익이 얼마나 큰가 생각해보면 금방 이해가 될 것이다. 더욱이 미국쪽에서 연구하는 이들과 영국에서 연구하는 이들로부터 얻을 수 있는 유익이 어느 정도 다를 수밖에 없으므로 저자의 이 책은 더욱 값지다. 이런 면모는 그가 영국복음주의를 다룰 때 두드러지며, 그가 대다수 세계 기독교 (선교) 역사에 전문가라는 것도 이 책의 구성과 기술을 통해 금새 확인하게 된다. 그래서 이 책은 분량에 있어서나 그 관심도에 있어서 미국과 영국, 대다수 세계 간에 균형을 잘 잡아줌으로써 북미 일변도의 논의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준다. 학자와 교수로서 학계에서 활동하는 다른 추천자들과 달리 출판계에 관여하는 이로서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유익은 남다르다. 현대 복음주의 역사는 복음주의의 주요 인물들과 사건들, 그리고 그들의 영향력이 확대 되어 가는 과정 가운데 문서 운동의 양상이 주가 되어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신학생들과 목회자들뿐만 아니라 개신교 출판계에서 일하고자 하는 이들이라면 이 책을 반드시 읽어야 지금 우리가 서있는 지점이 보인다. 신학생과 목회자들, 그리고 성서학자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어떻게 (특히 북미) 복음주의 성서학계가 안정적인 학문성을 갖추게 되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고, 왜 여전히 영국이 성서학계에서 여전히 저력을 지니고 있는지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물론 기독교회의 역사라는 측면에서 볼 때,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이 책을 통해 큰 유익을 얻을 수 있음은 말할 필요도 없겠다.

이 책을 읽고서 이렇게 뛰어난 역사가를 스승으로 둔 역자 이재근 박사가 부러워졌다. 좋은 스승에게서 배운 신진 교회사가에게서 앞으로 어떤 연구성과들이 나올지 기대된다. 무엇보다 그토록 버거운 박사과정 중에도 개신교계를 위해 번역가로서 애쓴 모습을 기억하고 있고, 또 개신교 출판계에서 번역서, 그것도 수많은 인명과 지명, 단체명으로 가득한 역사책을 낸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알기에, 역자의 수고에 진심으로 감사하며 이책을 추천하고 싶다.

수많은 장점으로 빛나는 책이지만 한 가지 약간 아쉬운 점도 있다. CCM을 다루는 부분에 있어서 독자들이 느끼기에는 약간 피상적으로 보일 수 있겠다 싶을 정도로 자세히 다뤄지지 않은 부분이 있다는 점 정도? 하지만 그런 아쉬움은 성서학자였던 마크 포웰이 예전에 CCM 백과사전을 냈던 걸 기억하며 여유로운 웃음으로 이해하고 넘어가도 좋을 듯하다.

황대우 (개혁주의학술원 책임연구원): 복음주의에 대한 최근의 가장 주목받는 역작이 『복음주의 세계확산: 빌리 그레이엄과 존 스토트의 시대』라는 제목으로 번역 소개된다는 고무적인 소식을 접하고 기쁜 마음으로 독자들에게 일독을 강력히 추천한다. 일독을 강권하는 이유는 네 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

첫 번째 이유는 이 책이 “세계기독교”(World Christianity) 연구의 전문가이며 명망 있는 대가인 에든버러대학 브라이언 스탠리(Brian Stanley) 교수의 대표적인 저술이기 때문이다. 스탠리 교수는 확실히 현대 복음주의 연구의 대가들 가운데 한 명이다. 복음주의라는 용어를 분석하고 분류하기가 꽤 곤혹스러운 것임에도 불구하고, 영미 계통의 영어 사용권을 중심으로 현대 복음주의가 어떻게 진행되어 왔는지 그 자신의 관점으로 일목요연하게 설명하고 있다.

두 번째 이유는 이 책의 내용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젊은 한국 신학자 이재근 박사께서 이것을 번역했다는 사실 때문이다. 역자는 복음주의에 관한 전문서적들을 이미 여러 권 번역 소개한 전력뿐만 아니라, 영국 에든버러대학에서 저자에게 직접 사사 받으면서 공부했기 때문에 이 책 번역을 위해 그보다 더 탁월한 전문가를 찾기란 상당히 어려울 것이다. 이재근 교수는 전문가답게 “번역 일러두기”를 통해 번역 원칙뿐만 아니라, 비슷한 용어 사용에 대한 오해를 방지하기 위해 용어해설까지도 친절하게 제시하는데, 본문에서도 필요한 경우 “역주”를 달아 독자가 내용을 더 잘 숙지할 수 있도록 한다.

세 번째 이유는 책의 백미라 할 수 있는 인명과 지명, 그리고 전문용어에 대한 색인이 책 말미에 첨부되어 있기 때문이다. 한글 번역서 가운데 색인을 달고 출판되는 책들은 그렇게 많지 않다. 영어로 저술된 신학 전문학술서들의 거의 대부분에 색인이 달려있는데, 한글 번역서는 그 색인을 생략하고 출판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전문번역서의 실태를 감안하면 이 책이 수고로운 색인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 아닐 수 없다.

네 번째 이유는 이 책의 내용에 있다. 이 책은 주로 제2차 세계대전 이후부터 최근까지 복음주의 역사와 흐름을 상세하게 관찰하고 분석한 전문서적이다. 그래서 때론 수많은 생소한 인물과 기구의 소개 및 특수 상황에 대한 상세한 설명 때문에 어렵거나 친숙하지 않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이것은 이 책의 큰 장점이다. 왜냐하면 그만큼 정밀하고 정확하게 연구한 결과물이라는 반증이기 때문이다.

본서는 복음주의 확산이 20세기 신생 선교운동과 선교협회 및 세계적인 복음주의 전도집회 등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지적한다. 또한 본서가 5장에서 여러 현대 복음주의 변증학의 대표자들을 설명하는데, 코넬리우스 반틸을 칼뱅주의의 합리적 변증가로, 에드워드 카넬을 정통신학 변호자로, 칼 헨리를 계시 지향 변증가로, 프란시스 쉐퍼를 세속 문화에 대한 복음주의 심문관으로, 엘빈 플란팅가를 복음주의 철학자로, 레슬리 뉴비긴을 서구 문화에 파송된 선교사로, C. S. 루이스를 기독교적 상상력의 사도로 소개하는 것도 인상적이다. 그리고 6장에서는 로잔대회를 집중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끝으로,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복음주의가 오순절운동과 은사주의운동 까지도 포함할 정도로 상당히 광범위하고 포괄적인 용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현재 진행형인 복음주의의 세계적 확대와 확산이 다양한 내적 갈등으로 인해 자칫 복음주의의 붕괴로 귀결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면서 본서를 마무리한 것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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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지은이: 브라이언 스탠리 저자파일 신간 알림 신청

최근작 : <복음주의 세계확산> … 총 1종 (모두보기)

영국 The University of Cambridge(B.A., M.A., Ph.D.)

현, The University of Edinburgh School of Divinity 세계기독교학 교수


저서

The Bible and the Flag (Apollos, 1990)

Missions, Nationalism, and the End of Empire (Wm. B. Eerdmans Publishing Company, 2004)

The Cambridge History of Christianity: World Christianities, c.1815?. 1914, with Sheridan Gilley (Cambridge University Press, 2006)

The World Missionary Conference: Edinburgh 1910 (William B. Eerdmans Publishing Company,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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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 이재근 저자파일 신간 알림 신청

최근작 : <종교개혁과 평신도의 재발견>,<종교개혁과 정치>,<세계 복음주의 지형도> … 총 9종 (모두보기)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신학과를 졸업(B.Th.)하고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목회학 석사(M.Div.)를 받았다. 이후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에서 신학 석사(Th.M.), 미국 보스턴 대학(Boston University)에서 신학 석사(S.T.M.)를 거쳐,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대학(The University of Edinburgh)에서 세계기독교연구소장(Centre for the Study of World Christianity) 브라이언 스탠리(Brian Stanley)를 사사하여 철학 박사(Ph.D.) 학위를 받았다. 교회사의 전 영역과 시기, 선교학의 다양한 주제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지만, 특히 한국 교회사와 선교 역사, 동아시아 기독교 역사, 종교개혁사, 미국 기독교사, 세계 기독교학에 집중한다. 현재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소속으로 선교학을 가르치면서,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등에서도 교회사와 선교학을 가르친다. 광교산울교회 협동 목사다. 저서로는 『세계 복음주의 지형도』(복있는사람), 『종교개혁과 정치』(SFC출판부), 『종교개혁과 평신도의 재발견』(공저, IVP)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근현대 세계 기독교 부흥』『복음주의 세계 확산』『복음주의 확장』『종교개혁은 끝났는가?』(이상 CLC)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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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lobal Diffusion of Evangelicalism: The Age of Billy Graham and John Stott (History of Evangelicalism, People, Movements and Ideas in the English-Speaking World) Paperback – April 25, 2013

by Brian Stanley (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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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angelical Christianity underwent extraordinary expansion―geographically, culturally and theologically―in the second half of the twentieth century. How and why did it spread and change so much? How did its strategic responses to a rapidly changing world affect its diffusion, for better or for worse? This volume in the History of Evangelicalism series offers an authoritative survey of worldwide evangelicalism following the Second World War. It discusses the globalization of movements of mission, evangelism and revival, paying particular attention to the charismatic and neo-Pentecostal movements. The trends in evangelical biblical scholarship, preaching and apologetics were no less significant, including the discipline of hermeneutics in key issues. Extended treatment is given to the part played by southern-hemisphere Christianity in broadening evangelical understandings of mission. While the role of familiar leaders such as Billy Graham, John Stott, Carl Henry, Martyn Lloyd-Jones and Festo Kivengere receives full coverage, space is also given to lesser-known figures, such as Edward Carnell, Agnes Sanford, Orlando Costas, John Gatu and John Laird. The final chapter considers whether evangelical expansion has been at the price of theological coherence and stability, and discusses the phenomenon of "postevangelicalism." Painting a comprehensive picture of evangelicalism's development as well as narrating stories of influential individuals, events and organizations, The Global Diffusion of Evangelicalism is a stimulating and informative contribution to a valuable se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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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ial Reviews

Review

"This is an important and skillfully written book that deserves to reach a wide audience. . . . The book concludes with the question of whether global diffusion also means the global disintegration of Evangelicalism. Anyone interested in this question, which is vital to the future of the movement, should read this book." (John Maiden, Journal of Ecclesiastical History, October 2014)




"Stanley's valuable historical overview provides all of us with a great deal to consider." (Pro Rege, March 2014)

About the Author

Brian Stanley (Ph.D.) is professor of world Christianity and director of the Centre for the Study of World Christianity at the University of Edinburgh School of Divinity. He is the author of The World Missionary Conference: Edinburgh 1910 and editor (with Sheridan Gilley) of volume 8 of The Cambridge History of Christianity, World Christianities, c. 1815–c. 1914.

Product details

Item Weight : 14.4 ounces

Paperback : 283 pages

ISBN-10 : 0830825851

ISBN-13 : 978-0830825851

Product Dimensions : 6 x 1 x 8.75 inches

Publisher : IVP Academic (April 25, 2013)

Language: : English

Best Sellers Rank: #1,845,217 in Books (See Top 100 in 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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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rl Dahlfred

5.0 out of 5 stars Great overview of how evangelicalism has grown and changed during the last 70 years

Reviewed in the United States on October 7, 2016

Verified Purchase

Covering post-WWII to the present, “The Diffusion of Global Evangelicalism” presents a panorama view of how evangelicalism has grown and changed from a largely Western, North Atlantic movement to a broader, more diverse global movement. I greatly appreciated the scope of this book, providing balanced coverage of not only North American, but also British and Commonwealth evangelicalism, as well as other places in the world where English is used in Christian discourse. This was a pleasant change from many books about evangelicalism that are American-centric.




I learned in greater depth about later 20th century leaders and authors that I had only heard about in passing, and was not very familiar with. I particularly enjoyed reading about 1) how evangelicalism developed differently in Britain compared to the United States, 2) the watershed significance of the 1974 Lausanne Conference on World Evangelism, and 3) the tension between evangelicals (largely from the U.S.) who sought a narrow focus on “soul-winning” and those (largely from Latin America) who sought a more holistic definition of mission as applied to other areas of life and society.




An important theme which the author discusses at various points in the book, especially in relation to the hugely significant Pentecostal-charismatic movement, is the increasingly divergent streams of evangelicalism in the early 21st century that bring into question whether it is still possible (if it ever was) to identify a common core of beliefs which define evangelicals. As regards evangelical identity, there is a big question mark as to whether or not the authority of the Bible (sola scriptura) will continue to be a hallmark of evangelicalism. There are strong movements in many places around the world where following the leading of the Spirit as mediated through personal experience is prioritized over Scripture, and in many cases syncretized with an emphasis on this worldly health, wealth, and blessing as the core of the Christian life. This is true particularly in areas of Asia and Africa where animism has an important role in the background and worldview of Christian adherents. However, the author believes that reports of evangelicalism’s demise are premature and the movement as a whole has displayed an historical resilience and ability to redefine and refocus its center over the course of different eras. It is difficult to say where evangelicalism is headed, but this book provides a good overview of where evangelicalism has been during the last 70 years.




“The Diffusion of Global Evangelicalism” is book 5 in is a series on the "History of Evangelicalism: People, Movements and Ideas in the English-Speaking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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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lobal Diffusion of Evangelicalism: The Age of Billy Graham and John Stott
(A History of Evangelicalism #5)
by
Brian Stanl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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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angelical Christianity underwent extraordinary expansion--geographically, culturally and theologically--in the second half of the twentieth century. How and why did it spread and change so much? How did its strategic responses to a rapidly changing world affect its diffusion, for better or for worse? This volume in the History of Evangelicalism series offers an authoritative survey of worldwide evangelicalism following the Second World War. It discusses the globalization of movements of mission, evangelism and revival, paying particular attention to the charismatic and neo-Pentecostal movements. The trends in evangelical biblical scholarship, preaching and apologetics were no less significant, including the discipline of hermeneutics in key issues. Extended treatment is given to the part played by southern-hemisphere Christianity in broadening evangelical understandings of mission. While the role of familiar leaders such as Billy Graham, John Stott, Carl Henry, Martyn Lloyd-Jones and Festo Kivengere receives full coverage, space is also given to lesser-known figures, such as Edward Carnell, Agnes Sanford, Orlando Costas, John Gatu and John Laird. The final chapter considers whether evangelical expansion has been at the price of theological coherence and stability, and discusses the phenomenon of "postevangelicalism." Painting a comprehensive picture of evangelicalism's development as well as narrating stories of influential individuals, events and organizations, The Global Diffusion of Evangelicalism is a stimulating and informative contribution to a valuable series. (l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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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b

Jun 02, 2014Bob rated it really liked it

Shelves: history-religious

The title of this book proposes an ambitious project and I am impressed with how well Brian Stanley pulls this off in under 250 pages of text. While focusing on the evangelical landscape in the U.S. and U.K.(hence Graham and Stott), he gives us a helpful overview of the global spread of the evangelical movement from 1945 to the year 2000.




He opens with exploring the dynamics of this period--communications, the spread of evangelicalism in the English-speaking world, and the growing evangelical influence of the majority world. He then goes back to the beginning of this period and explores the differentiation of evangelical from fundamentalist in its US, British, Canadian and Australian forms, marked most notably in the US with the establishment of Christianity Today as the print organ of the forming evangelical consensus.




The next chapter on missions, evangelism, and revival focuses on the development of Billy Graham's global ministry, the World Evangelical Fellowship, the Evangelical Fellowship of India, and the East Africa Revival, and finally the work of Scripture Union in Africa. "Scholarship, the Bible, and Preaching" focuses on the beginnings of an evangelical effort to engage the biblical scholarship of the day and produce scholarly work consonant with an evangelical view of scripture, including the New Bible Commentary. Stanley explores the British controversy over inspiration and the later American one centered around Fuller Seminary over the issue of inerrancy. The chapter concludes with profiling the development of expository preaching as an expression of evangelical biblical conviction in the ministries of Martyn Lloyd Jones, John R. W. Stott, and James Boice.




Chapter 5 profiles the major evangelical apologists of the period beginning with Cornelius Van Til, Carl F.H. Henry, Edward J Carnell, Francis Schaeffer, and Leslie Newbigin. He also cites the philosophical work of Alvin Plantinga, and the appropriation by evangelicals of High Church Anglican, C.S. Lewis, whose approach to the Bible was anything but evangelical. Chapter 6 explores the history of world missions consultations and the increasing social justice emphasis beginning from a bare mention at Berlin 1966, to a greater majority world presence and emphasis at Lausanne 1974 and the increasing integration of evangelism and social justice efforts since.




Chapter 7 covers the global spread of pentecostalism and that rapid growth of pentecostal movements in the majority world. This often gets short shrift in Western contexts but is critical to understanding global evangelicalism. Then the book concludes with raising the disturbing question of whether evangelicalism is simply diffusing, or in fact disintegrating as a cohesive movement with a coherent theological stance. The book ends with the provocative idea that this may not be something decided in the West but in the Majority world.




I found this book a fascinating overview of this decisive period--how decisive, the next 50 years may tell. It makes one give thanks again for the vision and character of so many profiled in this book, notably John Stott and Billy Graham, but also many other scholars, pastors, evangelists and missionaries of this period. At the same time, I think the book shows evidence of, but fails to diagnose the critical issue of the lack of consensus with regard to what is meant by the inspiration, authority, and inerrancy (or infallibility, or trustworthiness) of the Bible that was oft fought over and also the source of an interpretive pluralism that could lead to disintegration of this movement. Does final authority lie with the individual interpreter, within "interpretive communities", in the tradition of biblical interpretation? Perhaps that would move beyond the descriptive character of this work and yet this issue is important in what seems a growing movement of frustrated evangelicals to Catholicism or Eastern Orthodoxy. That being said, Stanley has given us a masterful overview of the development of evangelicalism up to the turn of the century. (l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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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niel

May 30, 2014Daniel rated it it was amazing · review of another edition

Shelves: evangelicalism, british-history, general, reformed-history, u-s-history

Having have read all the other books in this series at least twice (and dipped into them on loads of other occasions), I am a bit late on getting round to Brian Stanley's installment. There are two reasons for this apparent neglect. First, I was supposed to be getting a review copy, but the editor forgot to send it to me. Second, it came out at a time when I had a whole load of other books which I literally had to read before it, as they were more relevant to my PhD topic whereas this book is way outside my time-period (it covers c. 1945-2000). Nonetheless, I finally got round to starting this volume yesterday afternoon. I have scarcely been able to put it down. Had it not been for the fact that the Wiles lectures have been on, I would probably have finished it last night, rather than this afternoon.




All the books in this series represent an outstanding synthesis of the period under review, being written by one of the leading living historians of English-speaking Evangelicalism (Mark Noll, John Wolffe, and David Bebbington). This volume is no exception, as Professor Stanley displays a judicious mastery of a vast array of material covering an enormous amount of ground. This book should be required reading for students taking courses on the history of evangelicalism and should be eagerly devoured by all historians of religion. The clergy and well-read lay-people should make time to read this book, even if history is not "their thing".




While a number of difficult topics, including debates over biblical inerrancy, female ordination, and homosexuality are judiciously discussed, the reviewer thought that the chapter on Pentecostalism was probably the highlight of the book. If I was to be byper-critical, my only complaint would be that perhaps too much space was devoted to the Lausanne Covenant of 1974, while very little was said about Northern Ireland - even if C. S. Lewis gets mentioned a bit. Although I would agree that Billy Graham and John Stott are probably the leading figures in this particular age of evangelicalism, it was peculiar that Ian Paisley is not mentioned once in the book. Aside from this minor point, I cannot recommend this excellent survey highly enough. It is a close call as to whether or not Professor Stanley's book or John Wolffe's "The Expansion of Evangelicalism" is my favourite contribution to this outstanding series. The only slight downside is that the final volume in the series is out of sync chronologically, as it will cover the period from c. 1900-45. (less)

평화의 복음을 이야기하자. 납작한 복음은 가라. 김성한 교수 / VIEW 콜로키움 첫 번째 이야기

“나를 욕한 이영훈 교수가 신종 매국노이고 민족 반역자” : 네이버 뉴스

“나를 욕한 이영훈 교수가 신종 매국노이고 민족 반역자” : 네이버 뉴스



“나를 욕한 이영훈 교수가 신종 매국노이고 민족 반역자”

<한겨레> 신문23면 1단 기사입력 2020.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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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래 작가 등단 50년 기자회견

“반역자들에 맞서는 운동은 ‘아리랑’ 작가로서 책무”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 개정판

산문집 ‘홀로 쓰고, 홀로 살다’도

“인간 본질과 영혼 탐색 장편 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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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래 작가가 12일 낮 서울 중구 한국언론회관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등단 5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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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은 계속 새 작품을 쓰느라 지난 작품들을 돌아볼 여유가 없었습니다. 이번에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을 다시 읽어 보니까 잘 쓴 부분도 보이고 아쉬운 대목도 없지 않더군요. 등단 50주년에 맞추어 개정판을 내면서 독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을 통해 저의 문학관·인생관·역사관·사회관·세계관·문학론 등을 꾸밈없이 들려드리는 책도 함께 냈습니다.”



한국 현대사를 다룬 대하소설 삼부작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의 작가 조정래가 이 세 작품의 개정판을 내고 12일 서울 한국언론회관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올해로 등단 50주년인 작가는 세 대하소설 개정판과 함께, 독자들의 질문에 답한 산문집 <홀로 쓰고, 함께 살다>도 동시에 내놓았다.



1983년 <태백산맥>을 연재하기 시작한 작가의 대하소설 삼부작 여정은 2002년 <한겨레>에 <한강> 연재를 마무리하는 것으로 20년 만에 완료되었다. 세 작품을 합해 원고지 5만1500매에 등장인물만 1200여명에 이르는 대 작업이었다. 지금까지 <태백산맥>은 860만부가 팔렸고 <아리랑>이 410만부, <한강>이 305만부 넘는 판매고를 올렸다. 이 작품들을 포함해 장편소설 10편, 중단편 50여편, 산문집 6권, 위인전 7권 등을 합하면 작가 생활 반세기 동안 그의 생산량은 원고지 10만장을 훌쩍 넘는다.





조정래 작가가 12일 낮 서울 중구 한국언론회관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5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가 시작하기 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작가는 기자회견에서 <아리랑>의 일본 식민 지배 묘사를 비판하는 <반일 종족주의>의 지은이 이영훈 등 일부 학자들의 주장과 관련해 목소리를 높였다.



“이영훈이 책에서 저를 많이 욕했는데, 그 사람은 신종 매국노이고 민족 반역자입니다. 저는 국사편찬위원회와 진보적인 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쓴 책을 중심으로 명확한 자료를 가지고 <아리랑>을 썼습니다. 인물은 허구이되 역사적 자료는 사실인 것이죠. 민족 정기를 다시 세우고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 반민특위는 반드시 부활해야 합니다. 토착왜구라고, 일본 유학을 다녀온 뒤 일본의 죄악을 편들고 역사를 왜곡하는 민족 반역자들에 맞서는 운동에 제가 적극적으로 나서려 합니다. 그것이 <아리랑>을 쓴 작가로서 책무라고 생각해요.”



작가는 “그동안은 우리 사회와 역사 속 갈등과 문제점에 대한 추적을 계속 해 왔는데, 이제 그런 상황성을 떠나서 인간의 본질 존재에 관한 장편을 세 권 정도 써서 2년 뒤 책이 나올 예정이고, 그 3년 뒤에는 내세와 영혼의 문제를 불교적 세계관에 입각해 쓴 소설을 내는 것으로 장편소설 인생을 마감하고자 한다”며 “그 뒤에는 초창기 단편들을 손보아서 다시 내고 새 단편소설들을 쓰고, 아울러 명상적 수상록을 몇 편 정도 쓰는 것으로 인생의 문을 닫을까 한다”고 말했다.



최재봉 선임기자 bong@hani.co.kr, 사진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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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m****댓글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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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민주당 지지자다를 이상하게 주장하시네요.근데 그거 아세요?문재인 대통령 따님도 일본에서 2년간 유학한 것을? 문재인씨 따님도 신종 토착왜구인가요? 좌우란 구분법으로 나누고 싶지는 않지만.좌파는 양심이 없는 것입니까.인직력이 없는 것입니까?비상식.비이성.비도덕적인게 왜 대한민국에서는 부끄러운게 아닌게 되는지.너무 앞서 가십니다.아직 국민들은 비상식.비이성.비양심적일 그 정도로 좌경화 되어 있지 않습니다.조정래씨.토착왜구가 존재한다면 후 삼국시대 역사에서 그 기원을 찾아야겠죠.그럼 대한민국은 어찌 될까요?당신이 매국노인 이유입니다2020.10.12. 20:50

답글62공감/비공감공감1243비공감592

mzk1****댓글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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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만났을때...허리 90도로 굽히고..두 손을 꼭 잡고 ...하하하....2020.10.12. 21:05

답글12공감/비공감공감465비공감83

eune****댓글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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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대단하다 생각되던 인물들이 나중에 알고 보면 거짓신화에 불과하단걸 알게 되었다요즘 그런 걸 많이 느낀다2020.10.12. 22:41

답글8공감/비공감공감278비공감52

youn****댓글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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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래 팬이었다. 태백산맥,아리랑 전집을 독파하고 심지어 정글만리까지도다 읽고 그 후 다수 단행본도 찾아 읽율 정도로 팬이었다. 그런데 뒤늦게 철들면서 깨달았다.우리나라 현대사의 질곡을 소설의 형식을 빌어 왜곡하고 잘못된 역사인식을 전파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현대사에 있어서 나타나지 말았어야할 작가였다는 것을. 내 자식들이 혹여 이 사람 책을 읽을까봐 서재에서 다 치워버렸다.2020.10.12. 23:31

답글4공감/비공감공감156비공감37

fere****

작성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2020.10.13. 05:41

답글9

sjh6****댓글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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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반역자 친일파들을 비호하는 자들이 대한민국을 전세계에 개망신 시키고 있다. 순국선열 앞에 석고대죄 하라.2020.10.12. 20:27

답글11공감/비공감공감319비공감231

fere****댓글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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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들이 그렇게 욕하는 일본 덕분에 한강의 기적이 탄생 미국이 방위선 남한 지워버렸쓰면 아마 지금 한반도는 중국의 속국으로 공산당독재국가 미개한 국가로 살구있을껏 미국이 갈궈서 일본이 기술지원 그 덕분에 중화학공업정책이 가능 지금 나라를 먹여살리는 삼성반도체도 원천 반도체기술 일본이 전수해줌 역사의 진실을 철저히 외면하구 과거사에 얽매이는 좌파세력들의 부정적 자학적 비관적인 역사관은 절대로 새역사를 창조하지 못 함 좌파들만의 특징 구역질나는 과거사 우려먹기 518역사조작질 415부정선거 한반도를 파탄내버린 좌파세력들의 만행2020.10.12. 22:12

답글9공감/비공감공감119비공감48

free****댓글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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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래 이 인간 진성빨갱이지.거기다가 열렬문슬람이지?2020.10.12. 22:06

답글0공감/비공감공감93비공감38

pass****댓글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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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래의 종북이 옳은 것이라면 친일은 파라다이스 아니겠나. 우리가 물려받은 현대적 유산은 죄다 일본으로부터 온 것이다. 이걸 모른다면 역사공부 다시해야겠고, 안타깝게도 조정래는 역사공부를 안해 본 위인이라 자신의 상상속의 조선과 북한이 위대함으로 존재한다. 사실 조선과 북한은 우리에게 해 준 것이 없다. 부정적인 것들은 있겠지. 이렇듯 조정래는 역사를 순전히 자신의 감성의 틀 안에서 지어내고 자신이 마치 역사가인양 굴고 있다. 정상적이라면 북한에 가서 작가활동해야 하는데 지는 또 한국이 좋아 갈 생각이 없는 이중적이고도 위선적 태도2020.10.12. 22:52

답글1공감/비공감공감72비공감17

cons****댓글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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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지산 신봉주의자! 이념 대결 종복주의자! 지역 감정 조장 주의자! 햇빛만찾는 전형적 기회주의자! 반민족주의자! 이중인격자! 호남 최고 숭배주의자!2020.10.12. 23:02

답글2공감/비공감공감71비공감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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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자(Vladimir)



하여간 이 분 소설 속 과장되고 고증이 불철저한 장면들은, <반일 종족주의>로 장사하는 극우들에게 아주 쉬운 '먹잇감'이 되는 것이죠.  사실 오류 같은 게 뻔하니까 이영훈 전 교수와 같이 영리하고 노회한 악인들에게는 바로 먹히고 말지요. 이런 나이브하고 극단적인 민족주의는 결국 극우들의 장사가 번성할 수 있는 하나의 '가능성'을 제공합니다. 이런 류의 작품들이 상업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우리 국내의 독서계의 풍경도 사실 연구해봐야 할 대상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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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기훈


일본을 유학가면 친일파라는 조정래작가의 기사로 하루종일 탐라가 시끄러웠다.

언제나 그렇듯이 이 역시 언론의 장난질이다. 글의 맥락은 무시하고 특정 발언만 발췌하여 비틀고 왜곡한 것이다.
조정래 작가는 토착(친일파)왜구라 불리우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일본유학을 다녀왔다는 얘기다.
즉 토착(친일파)왜구 대부분이 일본유학을 다녀 온 것이란 얘기지 일본 유학을 가면 친일파란 얘기가 아니다.
그리고 일본의 죄악을 편 들고 왜곡하여 미화하는 친일파를 치죄 하자는 게 발언의 주 목적이다.
도대체 언제까지 언론의 장난 질에 놀아날 것 인가?
평소의 그 사람의 행동과 다른 기사가 나온다면 무조건 휘둘리지 말고 전체 발언을 찾아보자.
우리나라 언론의 장난 질일 확율이 거의 백프로에 가깝다. 신뢰도 꼴찌인 언론을 어떻게 믿나.

알라딘: 간디 자서전 함석헌 (옮긴이)

알라딘: 간디 자서전

간디 자서전 - 나의 진리 실험 이야기 

마하트마 간디 (지은이),함석헌 (옮긴이)

한길사2002-03-15



원제 : An Autobiography: The Story of My Experiments with Tru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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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업적보다는 자신의 이야기를 친근하게 풀어냄

인도 하면 젤 먼저 떠오르는 건 '간디'

'간디'하면 떠오르는 건 '비폭력'

이 정도가 전부였다.



이 자서전은 그의 사상과 한 업적에 대해 자세히 얘기 하지는 않는다.

부제목처럼 자신의 '진리실험'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



살아있는 동안 하는 모든 활동에 대해.

먹는 것, 입는 것, 어버이로 사는 것, 인도의 지식인으로 사는 것, 종교인으로 사는 것...

등등등 말이다.



이 책을 골라 읽을 땐 일단 그 두께에 질린 건 사실이다.



그래서 얼른 집어 들 엄두를 못내고 있었다.



그러다가 여행을 간 바람에 나의 독서 특성상 여행을 가게 되면 '가장 길고, 두껍고, 지루할 것' 같은 걸 고른다.



그래야 한권을 가지고 가면 오래 오래 읽을 수 있기 때문에 말이다.





그러나 이 자서전은 나의 예상을 깼다.

두껍긴 했지만 그 읽는 속도가 빨랐다.

옆에서 '간디'에게 직접적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듣는 듯한 기분.



- 접기

jenny910 2006-03-09 공감(2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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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나만의 진리 실험. 새창으로 보기

간디를 접한 것은 고등학교 1학년 때이다. 지금 약 4년이 다 되어갔는데 이번에야 비로소 간디에 관해 알게되었고 진심으로 감동하게 되었다. 이 책을 처음 접하였을 때 그 열기는 잠시, 책에 손을 데는 횟수가 적어지더니 손을 놓게 되었다. 그러다가 다시 잡기 시작하여 그의 수많은 진리실험을 기억하고 싶어 이틀에 걸쳐서 손에서 놓지 않고 읽었다. 그의 진리실험이란 과연 어떤것일까 하고 끊임없이 생각하며. 그는 이곳에서 잣니의 삶은 끊임없는 진리실험의 연속이라고 했다. 진리 실험에 자신 뿐 아니라 주위 사람들에게도 권하거나 동참시키기도 했다.  그는 우리가 평생 할수도 있지만 하지 못하는 그런 일들을 해내었고, 또 그렇기에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는 것 같다.



그에겐 단지 자신의 천성대로 봉사를 행했다 할 것이다.  그 봉사의 힘이란 실로 대단한 것이다.



나에겐 단지 학교에서 주어진 꼭 해야만 하는 활동이었다가, 주일에 한번씩 나가는 스스로 하고 싶어서 했던 다른 봉사활동을 통해 내 주변의 이웃을 돕는 일이라는 생각이라고 생각했을 뿐 이다.



봉사란 의미가 그 작은 것만을 의미한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그의 수많은  진리 실험을 통해 알게 되었다. 그가 죽을 때 까지 행한 봉사를 감탄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나도 몸소 행동으로 옮기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직접 행동하기란 쉽지는 않았다.



자신이 가야할 길이 무엇인지 갈피를 잡지 못 했다면 그의 진리 실험을 통해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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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륜 2005-11-04 공감(10) 댓글(0)



   

순도 100% 의 평화주의자 새창으로 보기

이번에 읽은 책은 <간디 자서전>(함석헌 역, 한길사)이다. 군에 있던 시절 책에 목마름을 느낀 나는 공용(행정상 타부대나 상급부대로 출장을 나가는 경우)을 가거나, 외출, 외박을 나갈 때면 꼭 한 권씩 책을 사오곤 했다. <간디자서전>은 그렇게 구입한 책이다. 그러나 군에 있을 때는 다른 책을 읽다가 이 책은 읽지 않은 채 나와 함께 제대하고 말았고, 나는 이제서야 이 책에 다시한번 눈길을 주었다.



애초 서점에 널려있는 수많은 자서전과 평전을 물리치고 <간디자서전>을 구입한 것은, 반전평화주의에 빠져있는 나에게 고등학교 시절 배운대로 '비폭력 무저항 운동'의 주체인 간디는 매력적인 인물이었고, <간디자서전>을 번역한 이가 '함석헌'이라는 점에도 끌렸다. 또한 출판사가 '한길사'라는 것도 조금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결국 '간디'와 '함석헌'과 '한길사'라는 삼박자가 어우러져 나의 손길에 닿았고 내것이 되었다.



<간디자서전>은 서문에 간디가 밝히고 있듯이 그의 '자서전'이라기 보다는 '진리실험 이야기'이다. 간디는 "만일 학문적 원리를 토론하는 것만을 목적으로 삼았다면 자서전은 아예 쓰려고 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하며, 목적이 자신이 "실제에 적용했던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자는데 있었"기에 책을 쓰게 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자신의 꾸준한 실험이야기들을 하다보니 어린시절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의 그의 삶이 섞여나올 수 밖에 없었고 그렇기에 이 책은 '자서전'의 색깔 또한 지니게 되었다.



책을 읽고 난 뒤의 느낌은 그렇다. 간디는 그다지 공부를 잘하는 학생도 아니었고, 공부를 잘하지 않으면서 책을 좋아하는 학생도 아니었으며, 그다지 정의심에 불타는 인물도, 용기있는 인물도 아니었다. 대개의 '위인'이 지니고 있는 요소들을 단 하나도 지니지 못한 이 인물은 그저 내 마음의 소리가 들리는대로 삶을 한발자욱씩 걸어왔을 뿐이다.



간디의 집안은 대대로 인도에서 총리를 지냈던 집안이기에 아버지에 이어 총리를 하려면 굉장한 뭔가가 있어야 했다. 특출난 경력이나 학위가 필요했던 것이다. 간디는 집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친척의 도움으로 영국에서 변호사 자격을 획득하게 되지만 인도에 온 뒤에도 그 자격증은 그다지 도움이 되지 못했다. 인도법이 아닌 영국법에 관한 자격이었기 때문에 간디는 인도법에 대해 알지 못했다. 그저 공소장 작성이나 해주며 근근히 벌어먹었을 뿐이다. 그는 그 나이대의 대부분의 젊은이들처럼 무엇을 해서 먹고 살 것인지 고민하기도 했다. 그러다 남아프리카에 가게 되면서 그의 삶은 바뀐다. 그곳에서 각종 운동과 시위에 참석하게 되면서 간디는 주변 환경이 만들어준 유명인이 되었다. 간디 또한 개인적인 노력을 했겠지만 책을 읽은 뒤의 느낌은 간디 스스로의 노력보다는 주변 환경이 지금의 그를 만들었다는 생각이 더욱 강하다. 그러나 간디의 '진리'를 향한 열정이 없었다면 주변 환경에도 불구하고 그는 지금의 위인이 되지는 못했을 것이다. 그는 항상 진리를 쫓는 자였다.



마늘빵 2004-06-21 공감(5) 댓글(0)



   

이 시대의 조명탄! 간디. 그 위대하고 영원한 스승 새창으로 보기

간디가 위대한 것은 몸소 행했다는 것일게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입으로만 정의를 외치며 사랑을 외치며 살아가는가? 간디의 이야기는 이 경쟁 사회를 살아가는 데 있어 역효과만 날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인간이라면...이 간디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만 할 것이다. 간디는 외면적으로는 정치인이었으나 내면적으로는 종교의 사람이었다. 간디의 일생의 목표가 하나님을 대면하듯이 참에 사는 것이었으니 종교로 인해 모든 것을 판단 결정하는 것이다. 어찌 보면 너무 미련하고 이성적이지 못하고 극단적인 것같은 부분도 있다. 하지만 그 미련할 정도의 참에 대한 열정이 간디를 간디답게 한 것이며 당신이 가신지 55여년 되는 지금까지 온세계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이유인 것이다.



나는 이책을 기독교도로써 읽었다. 물론 추천해 준 사람도 기독교도 였으며 이책을 번역하신 함석헌 선생도 기독교도이다. 하지만 간디는 힌두교도일뿐더러 자서전 곳곳에 기독교에 대한 실망의 말들이 많다. 하지만 그 내용들을 보면 간디가 만난 기독교도들보다 간디가 더욱 기독교적이기에 실망한 듯하다. 자서전 곳곳에 나오는 기독교적인 마인드. 맹세(약속)의 절대성. 미련한 도. 죄의식으로부터의 구원 등등..각 종교간의 일치하는 부분도 많을테니 그럴테지..



이 책은 말그대로 자서전이다. 간디의 탄생으로부터 이 글을 쓰는 순간까지의 이야기. 하지만 다른 자서전과의 다른 점은 이 책의 부제에 설명되었듯이 “진리 실험이야기”라는 것이다. 논리적 감정적이 아니라 모든 의심나는 것들에 대한 몸으로써의 실험이야기. 경험이 가장 큰 배움이라는 것은 군대를 다녀온 사람이 더욱 잘 알 것이다. 그렇기에, 간디의 일생을 걸고 실험한 내용이기에 더욱 소중한 가르침인 것이다. 그래서 이 책에는 자신을 둘러싼 환경의 변화에 대해서도 거론하지만 대부분 사상의 변화를, 환경의 변화에 따른 사상의 변화를 기록하고 있다. 간디 스스로 내성적이고 자신감이 없는 사람이라 하지만 자신의 신념에 따라 행동하며 그를 위해 죽을 수 있다는 것은 진정한 강함인 것을 우리에게 가르친다. “세계의 모든 나라가 나를 반대하더라도 나는 나서련다”



외면적으로는 스펙터클하지도 드라마틱하지도 않지만 내면적으로는 참에대한 실험을 하고 그 결과를 찾으려는 사고와 고민들이 매우 스펙터클하게 펼쳐진다. 물론 그 사고와 그 실험에 독자인 내가 끌려 들어갔을 때 이야기지만. 그 고민에 끌려 들어가지 못한다면 이 두꺼운 책은 그저 시간낭비만 될 수도 있다. (몇번 맞아 죽을뻔도 하고 자살을 생각도 한 적이 있지만 지면에서는 잠시 지나갈 뿐 크게 다루지 않음.그만큼 간디에게는 자신의 내면 성찰이 가장 중요한 일이었다. )



이 책이 그저 한 사람의 살아온 이야기임에도 읽기에 어려웠던 것은 부담스러울 정도의 두께, 너무 많은 사람과의 의미있는 만남. 그 사람들 이름의 어려움. 너무 많이 돌아다님, 단어 개념 이해의 어려움, 인도의 사상의 근간이 없음. 간디의 실험 및 사상에 대한 사고를 요함. 그리고 하나님이라는 기독교적 단어를 힌두교에 접목시켜 사용함 등의 이유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것들을 모두 헤쳐나가며(피해가라는 것이 아니라) 읽는다면 젊은 시절 너무도 크나큰 스승을 얻는 것이리라.



이 책이 초간 된것은 1976년. 우리나라나 인도나 힘겨웁게 살때다. 함석헌 선생은 지금 그때에 이땅의 씨알들이 간디를 배워야 한다고 설파한다. 2003년. 우리나라는 잘살고 인도는 발전의 기미가 있다하지만 여전하다. 그런데 간디를 배울 필요가 있을까? 하지만 그 실상을 보면 한국은 살얼음을 걷는 듯하다. 사회적으로 부패 척결을 위해, 사회전반의 도덕적 교육을 위해 힘쓰지만 크나큰 희생을 치루지 않는다면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에 반해 인도는 그 근간은 부패하지 않았다(적어도 우리보다는). 그래서 인도를 잠재력의 나라라고 하지 않는가? 15여년 전에 작고하신 함석헌 선생이 지금 계시다면 오늘도 외치실 것이다. 한국의 젊은이들은 기술을 배우기 전에 먼저 간디를 배워야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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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가깃드는나무 2003-07-30 공감(3)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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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티아그라하



"이미 일어난 사건에 대해서 옳으니 그르니 시비를 논하는 것은 부질없는 일이다. 그러나 그것을 이해하고, 가능하면 거기에서 미래를 위한 교훈을 얻는 것은 유익한 일이다. 어떤 사람이 어떤 상황 아래서 어떻게 행동할 것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또 우리가 사람을 그 드러난 행동만 보고 판단하는 것은 충분한 자료에 근거하지 않는 한, 그것은 한낱 믿을 수 없는 추리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도 알 수 있다" (본문 p282)



'사티아그라하' 마하트마 간디의 '비폭력 무저항 운동'을 가르키는 힌두어다. 간디의 위대함이야 새삼 말 할 것도 없는 일임에도 한번도 그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했던 일이 없다. 그저 학교에서 배웠던 피상적인 내용, 영국 식민지 시절 악법에 복종하지 않는 시민불복종운동을 이끌었던 인도의 등불이라는 정도가 그에 대해 알고있는 전부였다.



물론 간디자서전을 읽은 지금도 알게 된 내용은 크게 다르지 않다. 그의 진리를 찾는 실험이야기는 중간중간 지루하기도 했고, 알수없는 힌두어 지명과 인명 그리고 연대별 정리가 아닌 소소한 에피소드들이 왔다갔다 하는 통에 정신이 없기도 했으며, 나로서는 도저히 불가능하고 이해 조차도 힘든 극도의 정신적 절제와 절식이나 단식이야기가 거부감이 들기도 했다. 이부분에서 나는 간디가 탄력적이지 못한 인물로 느껴졌다. 자신의 틀에 아내와 자식들을 지나치게 옭아메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내가 이 책을 읽고 얻어야 하는 것은 그의 비폭력정신이다.



간디는 모든것에 편견이 없었다. 모든것을 있는 그대로, 보이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그 마음은 순결한 마음이다. 그 마음은 내 자신이 존엄할 때 모든 생명 또한 존귀함을 인정하는 것이다. 세상 모든 것을 딛고 올라서려는 인간의 욕심은 실제는 자신의 존귀함을 모르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남을 존중할 줄 모르는 자는 결국 자신도 존중받지 못한다는 것을 모르는 자다.

간디가 온생애를 통해 맞선 것이 바로 '인간존중'에 대한 것이다. 인종차별이라던가, 불가촉천민제도 같은 계급적 차별, 권력에 대한 비열한 복종 등은 그를 그저 평범한 식민시민으로 머물지 않게했다. 타고난 내향적 성격 탓에 첫 법정에서 제대로 입 한번 뗄수 없어 물러났던 그가 남아프리카에서의 인종차별에 대한 경험을 통해 타고난 운동가로 변모하게 된다. 그것은 생명에 대한 지극한 사랑에서 비롯된 것이다. 생명에 대한 존중이 채식주의로 표현되었고, 자신이나 아내, 혹은 막내 아들이 병중에 죽는다 할지라도 동물성 영양은 섭취할 수 없다는 확고한 신념이 되었다. 그점이 나에게는 견딜수 없는 답답함이였다. 그러나 그것은 내 안의 문제이다. 내 생각, 내 추측으로 간디를 평가해서 안되었다. 그것이 바로 평가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만을 보는 '비폭력대화'의 핵심이다.



간디가 국가의 횡포에 맞서 '비폭력운동'의 중심에 설 수 있기 위해 무한히 절제하고 절식하고 서슴없이 단식해야 했을 것이다. 그의 절제를 통해 인도는 조직적인 사랑의 힘을 배울 수 있었다. 그리고 결국 인도의 대중은 승리할 수 있었다.

간디는 자신의 생을 진리를 찾아가기 위한 실험이라고 표현했다

진리를 찾기 위해 티끌보다도 겸손한 마음과 믿음에 대한 확신, 그리고 자기 자신에겐 엄격함을, 그러나 생명을 가진 모든 것에는 평등한 마음과 태도를 가져야 함을 간디 자신이 몸소 실천하고 보여주었다. 그는 자신의 신념을 이론으로만 주장한 것이 아니라 평생을 소박하고 가난하게 살면서 실천했다. 겁쟁이 선생은 결코 제자를 용감하게 만들 수 없고, 자제가 뭔지 모르는 선생은 결코 자제의 귀함을 가르칠 수 없다고 그는 생각했다. 또하나, 그의 위대함은 단순한 실천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는 자제와 욕망에 대한 끊임없는 유혹에 시달렸으나 그 모든 것을 이겨냄에 있다. 자서전을 마치는 글에도 자신이 끊임없이 쉬지 않고 노력은 하면서도 자신의 속은 정결치 못함을 알기 때문에 세상의 칭찬이 달갑지 않다고 했다. 그도 결국 피조물의 하나일 뿐이였으므로 그 위대함이 더하다.



진정한 힘은 폭력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정화를 통한 내적인 힘은 물리적 폭력을 이긴다. 그것이 간디의 비폭력무저항의 정신이다.

이론으론 이해가 가는데, 그것이 지금의 우리가 사는 극도의 물질만능 시대인 지금, 돈이 권력이고 돈이 생명까지도 덮는 이 시대에도 과연 정신이 물질을 이길 것인지 선뜻 믿음이 가지 않는다. 너무 많이 보아왔다. 힘없고, 돈없고, 갈 곳 조차도 없는 민중은 항상 핍박 받아 왔음을......



 간디의 자서전 읽기를 끝내고 서평까지 마치고 난 오늘 아침 신문에서 우연찮게도 발견한 기사는 '서사하라의 간디' 19일째 단식 투쟁이라는 기사였다. 대서양의 스페인령 카나리 제도의 한 공항에서 모로코로부터 독립을 쟁취하기 위해 단식 투쟁을 벌이고 있는 하이다르 라는 여성 독립운동가에 대한 기사다. 그녀는 조국의 독립을 위해 비폭력 투쟁을 벌여온 공로로 지난해 노벨평화상 후보에 올랐고, 인권단체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모로코는 서사하라의 독립을 인정하지 않고 있을뿐 아니라, 미국의 어느 단체에서 '용기있는 시민상'을 받고 귀국하는 그녀를 공항에서 여권을 빼앗고 강제 추방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녀는 스페인의 한귀퉁이 공항바닥에서 19일째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기사에는 바닥에 모포를 깔고 앉은 하이다르의 사진이 함께 실렸다. 히잡을 쓰고 모로 고개를 돌린 그녀의 표정은 자세히 볼 수 없었지만, 그녀가 내뿜는 처절함을 느낄수 있었따. 상상할수도 없는 거대하고 조직적인 국가적 폭력 앞에 그녀가 할 수 있는 것이 단식말고 또 무엇이 있을까란 생각을 해 본다.



결국, 비폭력 투쟁이란 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에 선택할 수 밖에 없는 마지막 보루가 아닐까 싶은 생각 또한 하게 된다. 왜냐하면 약한 자 앞에서 한없이 강해지는 인간답지 못한 인간들은 항상 존재해 왔고, 앞으로도 그다지 달라지지 않을 것 같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정신적 숭고함을 무기로 폭력과 맞서온 간디의 비폭력 정신은 작지만 큰 변화를 일으켜 왔고, 우리 인간의 자멸을 막는 힘이 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비의딸 2009-12-05




알라딘: 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 Ruskin

알라딘: 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



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 

존 러스킨 (지은이),김대웅 (옮긴이),마하트마 간디아름다운날2019-02-25



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



전자책으로 미리 읽기

240쪽



책소개



‘마지막’(last)은 ‘맨 나중에 온 일꾼’(The eleventh hour labourer)으로 온종일 일한 자와 똑같은 임금을 받은 자를 말한다. 

여기서 ‘맨 나중’이라는 뜻의 ‘열한 번째 시’는 유대인들이 아침 7시를 첫 번째 시로 보았기 때문에 오후 5시가 된다. 

『성서』에서 이는 임종 때의 개종자 혹은 종교에 눈을 늦게 뜬 자로 해석된다. 하지만 러스킨은 종교적인 의미보다는 최저 생활 임금을 누가 받아야 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에 이를 접목시켜 사회경제적 함의로 바라보았다.



18, 19세기 자본주의 주류 경제학자들에게 매우 비판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런 점에서 러스킨은 사회 경제학의 선구자로 불리기도 하는데, 이 책에서 그는 자본주의의 폐단과 주류 경제학의 모순을 직시하면서 ‘악마의 경제학’을 그만 두고 ‘인간의 얼굴을 한 경제학’을 실행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또한 러스킨은 산업주의가 생태계에 미친 파괴적인 영향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가했기 때문에 몇몇 역사가들은 그를 ‘녹색운동’(Green Movement)의 선구자로 간주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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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옮긴이의 말 • 8



제1권

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 _ 존 러스킨



머리말 • 16

제1편_ 명예의 근원 • 29

제2편_ 부의 광맥 • 61

제3편_ 지상의 심판자여 • 85

제4편_ 가치에 따라서 • 117



제2권

주해〡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 _ 마하트마. K. 간디



영어판 번역자의 말〡발지 G. 데사이 • 184

독자들에게〡마하트마. K. 간디 • 186

머리말〡발지 G. 데사이 • 187

제1편_ 진리의 근원 • 191

제2편_ 부의 광맥 • 203

제3편_ 공명정대한 정의 • 219

제4편_ 가치에 따라서 • 229



결론 • 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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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경제학’이라 불리는 것은 근대 학문일 것이다. 이 학문은 ‘인간과 인간 사이에 존재하는 상호 애정이라는 요소를 배제할 때 더욱 진보된 사회적 행동규범을 갖는다.’는 관념에 뿌리를 두고 있다.



나는 ‘정의의 균형’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면서 이 ‘정의’라는 용어에는 한 사람이 타인을 향해 품는 ‘애정’도 포함되어 있음을 밝혀둔다. 고용주와 고용인이 바람직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서로에게 최대 이익을 안겨 줄 수 있는 것은 궁극적으로 정의와 애정이다.



결론적으로 부의 본질이 인간에 대한 지배력으로 이루어져 있기에 부의 지배를 받는 사람들이 고귀할수록, 또 그 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부도 그만큼 커지지 않을까? 조금 더 생각해본다면 어쩌면 금이나 은이 아닌 사람 그 자체가 부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진정한 부의 광맥은 붉은 색이며, ‘암석’이 아닌 ‘인간’ 속에 존재한다. 모든 부의 최종적인 완성은 원기왕성하고 눈이 반짝거리는 행복한 인간들을 되도록 많이 키워내는 것이다.



진정한 경제학은 정의의 경제학이다. 사람들은 정당하고 옳은 일을 하도록 배우는 한 행복할 것이다. 그렇지 않은 모든 사람들은 허영에 사로잡힐 뿐만 아니라 곧장 파멸로 향할 것이다. 수단을 가리지 않고 부자가 되는 방법을 사람들에게 가르치는 것은 그들에게 어마어마한 해를 끼치는 짓거리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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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존 러스킨 (John Ruskin) (지은이)



영국의 예술평론가, 사회비평가.

그는 영국 런던의 부유한 포도주 상인 집안에서 태어났다. 여행을 좋아하는 부친을 따라 여행하며 폭넓은 문학과 미술을 배웠고, 모친의 교육에서 성서를 접하였다. 그로인해 목사가 되려 했으나 옥스퍼드대학 시절 포기하고, 1843년 《근대 화가론》을 집필하여 예술미의 순수감상을 주장하였다. “예술의 기초는 민족 및 개인의 성실성과 도의에 있다”고 하는 자신의 미술원리를 구축했다. 이때 쓴 작품으로는 《건축의 칠등》 《베니스의 돌》 《참깨와 백합》 등이 있다.

그 후 1860년 경제와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고 사회사상사로 활동하였다. 그는 전통파 경제학이 아닌 인도주의적 경제학을 주장하였다. 그리하여 《예술의 경제학》 《최후의 사람에게》 《무네라 풀베리스》 등을 발표하여 사회개혁의 필요성을 널리 알렸다. 그러나 많은 활동으로 건강에 무리가 와서 정신이상을 일으켰고, 그 후 회복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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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참깨와 백합 그리고 독서에 관하여>,<존 러스킨 라파엘 전파> … 총 96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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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웅 (옮긴이)



전주 출생으로 전주고와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어과를 나와 문예진흥원 심의위원, 영상물등급위원회 심의위원, ‘충무 아트홀’ 갤러리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커피를 마시는 도시』, 『영어 잡학사전』, 『그리스 7여신이 들려주는 나의 미래』, 『인문교양 174』 등이 있다. 편역서로는 『배꼽티를 입은 문화』, 『반 룬의 세계사 여행』, 『알기 쉽게 풀어쓴 일리아드·오디세이아』가 있고, 번역서로는 『가족 사유재산 국가의 기원』, 『독일 이데올로기』, 『루카치의 미학 사상』, 『영화 음악의 이해』, 『무대 뒤의 오페라』, 『패션의 유혹』, 『여신으로 본 그리스 신화』, 『상식과 교양으로 읽는 영어 이야기』, 『아인슈타인 명언』, 『마르크스·엥겔스 문학예술론』, 『마르크스 전기 1,2』(공역), 『그리스·로마신화보다 재미있는 플루타르코스 영웅전』(공역), 『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 『주택문제와 토지국유화』, 해설서로는 『그리스·로마신화에서 배우는 통치의 기술』 등이 있다. 접기

최근작 : <신화와 성서에서 유래한 영어표현사전>,<문화교양사전>,<영어잡학사전> … 총 61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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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트마 간디 (Mohandas Karamchand Gandhi) 



인도 민족 운동의 지도자이자 사상가로 비폭력운동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1869년 10월 2일, 인도 서부의 포르반다르에서 태어나 18세 때 런던에서 법률을 배우고, 1891년 귀국하여 변호사로 개업하였다. 1893년의 남아프리카 여행에서 백인에게 박해받는 인도인들을 보고 1915년 귀국할 때까지 인도인의 지위와 인간적인 권리를 위해 투쟁을 시작했다. 이후 아힘사(불살생), 무소유, 무집착을 중심으로 하는 사상적 바탕 위에 사티아그라하(진리의 주장) 운동, 아슈람 공동체 운동 등을 전개하였고, 영국에 대한 비협력 운동의 일환으로 납세 거부 · 취업 거부 · 상품 불매 등을 통한 비폭력 저항 운동을 지도했다. 인도 카스트의 최하층인 하리잔의 지위 향상을 위해서도 노력하였으며 그가 보인 평화정신은 세계인의 공감을 자아냈다.

그는 1947년 7월, 인도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후 힌두교와 이슬람교 간의 융화를 위해 활동하던 중 1948년 1월 30일, 반이슬람 극우파 청년이 쏜 흉탄에 쓰러지게 되었다. 1922년 12월, 인도의 문호 R. 타고르로부터 '마하트마(Mahatma, 위대한 영혼)'라고 칭송한 시를 받은 뒤로 '마하트마 간디'라 불려온 그는 인도인뿐 아니라 세계인의 가슴속에 위대한 영혼으로 자리 잡게 되었으며 현재까지도 그의 정신이 기려지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인도의 자치(自治)』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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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간디 자서전>,<날마다 한 생각>,<간디의 편지> … 총 177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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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12

알라딘: 마하트마 간디의 도덕.정치사상 2

알라딘: 마하트마 간디의 도덕.정치사상 2



마하트마 간디의 도덕.정치사상 2 - 진리와 비폭력  | 마하트마 간디의 도덕.정치사상 2

마하트마 간디 (지은이),라가반 이예르 (엮은이),허우성 (옮긴이)나남출판2018-01-15



양장본972쪽152*223mm (A5신)1750gISBN : 9788930088626



책소개





간디는 피로 얼룩진 광포한 제국주의 시대에 진리와 비폭력이 가진 힘을 믿었고 평화로운 세계를 꿈꾸었다. 그리고 그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주간지를 발행해 칼럼을 썼고, 인도 방방곡곡을 다니며 연설했으며, 톨스토이를 비롯한 수많은 동시대인들과 편지를 주고받았다. 이 책은 바로 이런 치열한 삶 속에서 간디가 직접 집필한 글들을 모은 98권의 방대한 <간디전집> 중에서 가장 빛나는 글들만 선별해 엮은 선집이다.



이 책에서 틱낫한, 넬슨 만델라, 마틴 루터 킹, 밥 딜런 등에 의해 100여 년간 이어져온 간디사상의 정수(精髓)를 만날 수 있다. 평범한 대학생에서 인권변호사로 인도 민족의 지도자로 성장하며 현대문명의 길을 비춘 위대한 영혼, 간디를 통해 인류가 나아갈 궁극적인 방향과 그것을 실현해가는 구체적인 방법을 배운다.







목차

∙일러두기 5

∙약어표기 7

∙해설의 글_ 간디의 참모습(함석헌) 9



Ⅰ 서문 25



Ⅱ 인간 본성, 완전성과 역사 47



1. 인간 본성 47

2. 심정, 이성과 신앙 68

3. 완전성 76

4. 역사 81

5. 낙관주의 88



Ⅲ 원리와 서약 95



1. 윤리적 종교 95

2. 도덕 125

3. 원리들 142

4. 서약 152

5. 자기개혁 177



Ⅳ 양심, 영웅적 행위 그리고 겸손 189



1. 양심 189

2. 내면의 소리 198

3. 영웅적 행위 211

4. 겸손 219



Ⅴ 사탸 227



1. 절대적 진리와 상대적 진리 227

2. 진리와 미 268

3. 진리와 사랑 284

4. 진리추구 291

5. 진실(Truthfulness) 300

6. 무외(無畏) 308



Ⅵ 아힘사 313



1. 아힘사-비폭력의 힘 313

2. 힘사-폭력과 강요 388

3. 사랑과 자선 421

4. 비폭력의 기초들 434

5. 비폭력 훈련 506

6. 비폭력의 범위 552

7. 전쟁과 평화 670



Ⅶ 아슈람 741



1. 아슈람 741

2. 아슈람 규율 814

3. 실용적 지혜 890



∙용어해설 931

∙찾아보기 941

∙약력 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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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민족 운동의 지도자이자 사상가로 비폭력운동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1869년 10월 2일, 인도 서부의 포르반다르에서 태어나 18세 때 런던에서 법률을 배우고, 1891년 귀국하여 변호사로 개업하였다. 1893년의 남아프리카 여행에서 백인에게 박해받는 인도인들을 보고 1915년 귀국할 때까지 인도인의 지위와 인간적인 권리를 위해 투쟁을 시작했다. 이후 아힘사(불살생), 무소유, 무집착을 중심으로 하는 사상적 바탕 위에 사티아그라하(진리의 주장) 운동, 아슈람 공동체 운동 등을 전개하였고, 영국에 대한 비협력 운동의 일환...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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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가반 이예르 (Raghavan Iyer) (엮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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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마드라스 출생이다. 봄베이와 옥스퍼드대학에서 교육받았고, 18세에 최연소 봄베이대학 강사가 되었으며, 1956년 옥스퍼드 맥달런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1956년 옥스퍼드에서 8년간 도덕.정치 철학을 가르쳤으며, 옥스퍼드 성 안토니대학에서 정치학 펠로우 겸 강사를, 오슬로대학, 가나대학, 시카고대학에서 교환교수를 역임하였다. 그는 1965년 퇴임할 때까지 정치학 교수를 역임하였다. 1971년에서 1982년까지 로마클럽 회원, 미국 법.정치철학회 회원, 국제간디학회와 신플라톤학회 회원 등을 역임하기도 했다. 1975년에서... 더보기

최근작 : <마하트마 간디의 도덕.정치사상 3>,<마하트마 간디의 도덕.정치사상 2>,<마하트마 간디의 도덕.정치사상 1> … 총 8종 (모두보기)

허우성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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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학교 철학과 명예교수 및 비폭력연구소 소장이다. 서울대학교 철학과 및 동 대학원 철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와이대학교 대학원에서 철학 전공 박사학위를 취득하였으며, 미국 뉴욕주립대학교 객원교수(한국연구재단 강의 파견 교수, 1998), 일본 교토대학교 종교학 세미나 연구원, 도쿄대학교 외국인연구원, 미국 UC 버클리 대학교 방문교수, 한국 일본사상사학회 회장, <불교평론> 편집위원장, 일본국제문화교류센터 해외연구원을 역임했다. 지은 책으로는 《근대 일본의 두 얼굴: 니시다 철학》 《간디의 진리 실험 이야기》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마하트마 간디의 도덕·정치사상》(3권), 《인도인의 길》 《초기 불교의 역동적 심리학》 등이 있다. 접기

최근작 : <자유주의와 민주주의의 새로운 모색>,<동아시아 속 한국 불교사상가>,<질문하는 십대, 대답하는 인문학> … 총 22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20세기 인류정신이 쏘아 올린 현대사의 조명탄

간디사상을 집대성한 책 !



간디는 피로 얼룩진 광포한 제국주의 시대에 진리와 비폭력이 가진 힘을 믿었고 평화로운 세계를 꿈꾸었다. 그리고 그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주간지를 발행해 칼럼을 썼고, 인도 방방곡곡을 다니며 연설했으며, 톨스토이를 비롯한 수많은 동시대인들과 편지를 주고받았다. 이 책은 바로 이런 치열한 삶 속에서 간디가 직접 집필한 글들을 모은 98권의 방대한《간디전집》중에서 가장 빛나는 글들만 선별해 엮은 선집이다. 우리는 이 책에서 틱낫한, 넬슨 만델라, 마틴 루터 킹, 밥 딜런 등에 의해 100여 년간 이어져온 간디사상의 정수(精髓)를 만날 수 있다. 평범한 대학생에서 인권변호사로 인도 민족의 지도자로 성장하며 현대문명의 길을 비춘 위대한 영혼, 간디를 통해 인류가 나아갈 궁극적인 방향과 그것을 실현해가는 구체적인 방법을 배운다.



100여 년을 이어온 간디사상의 계보 … 서거 70주기 의미 돋보여

‘인도 독립의 아버지’이자 ‘비폭력 저항의 선구자’로 널리 알려진 ‘위대한 영혼’ 마하트마 간디(Mahatma Gandhi, 1869~1948)는 세계 사상사에서 뚜렷한 발자취를 남긴 인물이다. 간디는 1869년 10월 2일, 영국 식민지 시기에 인도 서부 포르반다르에서 주 수상의 막내아들로 태어났다. 19세 때 영국으로 건너가 법학을 공부하고 1891년 귀국하여 변호사가 된 그는 1893년 남아프리카 여행에서 백인에게 차별받는 인도인들을 보고 인도인의 지위와 인권을 위한 투쟁을 시작한다. 이후 아힘사(불살생), 무소유, 무집착을 중심으로 하는 사상적 바탕 위에 사탸그라하(진리파지) 운동, 아슈람 공동체 운동 등을 전개한다. 영국에 대한 비협조 운동의 일환으로 납세거부, 취업거부, 상품불매 등의 비폭력 저항을 이끌었고, 인도 카스트제도의 최하층인 하리잔의 지위향상을 위해서도 노력했다.

간디의 저항운동은 초기에는 영국 제국주의와 인도 구습에 대한 항거로 시작되었지만 점차 세계인의 공감을 얻으면서 현대문명에 대한 비판정신으로 확장되어 오늘날까지도 면면히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베트남 반전운동을 이끈 틱낫한, 남아프리카 공화국 최초의 흑인대통령 넬슨 만델라, 미국 흑인 해방운동의 지도자 마틴 루터 킹, 반전과 평화를 노래한 노벨문학상 수상자 밥 딜런 등은 모두 간디사상을 지향점으로 삼고 있다. 폭력이 가진 힘보다는 사랑이 가진 힘을 믿고 전쟁보다 평화를 지향하는 간디사상은 차별에 대한 거부, 민주주의 실현 등으로 변주되며 여전히 현대사상의 한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간디학교’가 설립되고, 불교계에서 간디 관련 세미나가 열리며, 제주도 마을자치에 간디의 스와라즈(자치)모델이 제안되는 등 교육, 종교, 정치 분야에서 간디사상을 배우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간디가 세상을 떠난 지 70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간디를 알아야 하는 이유다.



간디의 목소리로 듣는 간디의 참모습

그동안 국내에서는 무수히 많은 간디 관련 서적이 출간되었다. 입문서, 평전, 위인전, 이론서 등 다양한 형태의 책이 나왔지만 대부분 다른 사람이 해석한 간디사상을 다루고 있다. 그러나 간디의 생생한 목소리를 그대로 담은 이 책에서는 제3자에 의해 굴절된 간디가 아니라 살아 숨 쉬는 진정한 간디를 만날 수 있다. 즉, 간디가 직접 쓴 칼럼과 편지, 연설문 등을 고스란히 옮겨 놓았기 때문에 그간 잘 알려지지 않은 간디의 목소리와 숨결을 경험함으로써 간디의 참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우선 간디는 온몸으로 실천하는 행동가였다. 그는 끊임없이 기도하고 봉사하며 진리를 구현하기 위한 투쟁에 몸을 던졌다. “내 삶은 그 자체가 메시지”라고 했던 간디는 현학적 글쓰기를 하는 여느 지식인들과 달리 자신의 행동을 기술하고 다른 사람을 움직이기 위해 글을 썼다. 간디는 진리의 실현을 위해서 목숨을 걸었고 수많은 동시대인들에게 이에 동참하라고, 그러기 위해서 인격적 자질을 닦으라고 엄중하게 요구했다. 간디의 삶이 보여준 지행합일은 수많은 정치가, 종교인, 법률가, 학자, 교사, 학생들을 감동시켰으며 그들이 간디의 길을 따라 걷도록 이끌었다.

또한 간디는 성자이자 정치가였다. 그는 세속에서 정치, 종교, 경제, 문화 등은 서로 얽혀 있다고 보았다. 스스로를 성자라고 부르지 않고 정치가의 기질이 자신을 지배한 적이 없다고 했지만, 그가 한 모든 일은 자신에게는 정치라고 했고 인도의 자치를 얻기 위한 노력조차 해탈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간디는 “정부의 정치 형태는 영적인 힘의 구체적 표현”이라고 했고 자신의 사명이 정치적인 것이더라도 그 뿌리는 영적이라고 확신했다. 그러면서 오늘날의 정치는 왕들뿐만 아니라 사회의 최하층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며 “민중이 약탈당하고 있는데 가만히 앉아 있을 수가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즉, 간디사상에서는 정치와 종교가 하나로 잘 조화되어 있다.



방대한 《간디전집》 중 가장 빛나는 글들만 선별

간디는 다른 종교지도자들과 달리 생전에 체계화된 경전을 남기지 않았다. 스스로 고대의 위인과 감히 견줄 수 없다는 것도 이유였지만, 세상이 원하는 것은 경전이 아니라 성실한 행동임을 알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진리와 비폭력의 사상을 전파하기 위해서는 말과 글이 꼭 필요하다고 보고 인도 방방곡곡에서 수많은 연설을 했다. 또한 〈인디언 오피니언〉, 〈영 인디아〉, 〈하리잔> 등의 잡지에 칼럼을 기고하고, 네루, 타고르, 톨스토이, 로맹롤랑을 비롯한 동시대인들과 편지를 주고받았다. 인도 정부는 간디 사후에 그의 글들을 모아서《간디전집》을 영어로 출간했는데 98권 5만여 쪽에 달할 만큼 방대하다.

이 선집은《간디전집》중에서 ‘정치와 종교’와 관련된 핵심적인 글을 선별, 재구성하여 옮긴 것으로《문명, 정치, 종교》,《진리와 비폭력》,《비폭력 저항과 사회변혁》등 총 3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양적으로는 전집의 30분의 1 정도에 해당하지만 가장 빛나는 글들만 선별하여 간디사상의 본질과 특징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저작이다. 인도출신의 정치학 교수인 편저자 라가반 이예르는 간디 필생의 업적에서 따온 정선된 글들을 기술적(記述的) 제목 아래 편집함으로써 간디사상이 정련되는 과정이 잘 드러나도록 세심하게 배려했다.

또한 이 선집은 간디전문가이자 경희대 철학과 교수인 옮긴이 허우성 교수의 오랜 노고가 녹아 있는 책이기도 하다. 옮긴이는 2000년부터 강의시간을 뺀 모든 시간을 쏟아부으면서 번역에 매달려 2004년에 처음으로 이 책을 세상에 내놓는다. 그러나 옮긴이로서 아쉬운 부분이 있어 2016년부터 다시 번역에 몰두하여 2년 만에 이번 개정판을 내놓게 되었다. 일일이 원서를 대조해가며 오역부분을 찾아내고, 부자연스럽게 직역된 문장은 자연스러운 우리말 문장으로 가다듬었으며, 전문용어는 우리나라에서 통용되는 정확한 단어로 번역하였다. 또한 책의 곳곳에 사진을 첨가하여 독자들이 간디의 드라마틱한 삶을 더욱 생생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옮긴이는 이 책에 대해 “우리 시대에 발생하는 각종 이슈에 적용, 실험한 사례집이라는 의미에서 현대의 경전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하며 이 책이 간디 연구자뿐만 아니라 갈등해결, 힐링, 환경운동, 인성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많은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유용하게 읽혔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냈다.

간디에 대한 단편적이고 피상적인 이해를 넘어 포괄적이고 균형 있는 관점에서 그의 풍요로운 사상을 경험하고 싶은 독자들에게 추천할 만한 명저이다. 접기


(2) 허우성 | '식물의사유' (이명호역) 루스 이리가레

(2) 허우성 | Facebook



허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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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의사유' (이명호역)

루스 이리가레의 일부 기술이 불교를 많이  상기시킵니다. 특히 데이비드 로이의 Ecodharma, '과학이우리를 구원하지못할때불교가할수있는것'(불광출판사)을.

두 책을 비교해서 읽어 보시길 바랍니다.



정치 논란이 주는 증오, 혐오의 열기를 약간은 식혀줄 것 입니다.

어떤 정치체제 아래에서도 해탈이 가능하다( '불교, 정치를말하다', 박병기역)는 구절도 새기고 있습니다.

해탈이 정치 권력과 개인적인 탐진치로부터의 독립이나 자유(간디의 스와리즈)를 의미한다면 북한에서는 거의 불가능에 가까울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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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식물의 사유

알라딘: 식물의 사유



식물의 사유 - 식물 존재에 관한 두 철학자의 대화 

루스 이리가레,마이클 마더 (지은이),이명호,김지은 (옮긴이)알렙2020-08-25원제 : Through Vegetal Being: Two Philosophical Perspectiv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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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쪽144*210mm495gISBN : 9791189333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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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페미니즘 철학을 대표하는 루스 이리가레와 식물성의 철학을 선보이는 마이클 마더가 16개 주제를 담은 32편의 서신 교환을 통해 나눈 철학적 사유가 책으로 출간되었다. 각기 ‘페미니즘(성차) 철학’과 ‘식물의 철학’이라는 화두를 중심으로 자신만의 독창적 사유를 전개해 온 두 철학자가 ‘식물 존재’를 통해 자연과 문화, 물질과 정신, 감각성과 초월성, 주체와 타자, 여성과 남성, 비인간과 인간 등 서구 형이상학을 지배해 온 이분법과 동일성의 사유를 넘어서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2013년 11월부터 2014년 말까지 일 년 남짓 열여섯 개의 주제에 대해 서로의 생각을 편지로 교환한 것이 책의 뼈대를 이루고 있다. 일 년은 사 계절의 순환이 마무리되고 새로운 계절이 시작되는 시간이다. SNS와 이메일의 시대에 우편을 통한 편지로 대화를 주고받는 형식 자체가 식물의 발아와 성장과 개화와 결실의 시간을 닮으려는 저자들의 생각을 반영한다.

목차

서문 5



1부 루스 이리가레

프롤로그

1 식물 세계에서 피난처 찾기

2 생명을 망각한 문화

3 보편적 호흡을 공유하기

4 원소의 생성적 잠재력

5 계절의 리듬에 맞춰 살기

6 자연 존재의 놀라운 다양성의 복원

7 우리의 감각지각을 키우기

8 인간 동반자에게 향수를 느끼기

9 인간들 사이로 돌아가는 위험을 무릅쓰기

10 자신을 잃고 자연에게 다시 도움을 요청하기

11 숲에서 다른 인간을 만나기

12 어떻게 우리의 살아 있는 에너지를 키울지 생각하기

13 몸짓과 말은 원소를 대체할 수 있을까?

14 자연 속에 혼자 있는 것에서 사랑 안에서 둘로 존재하는 것으로

15 인간 되기

16 만물 사이에서 생명을 키우고 공유하기

에필로그

주석



2부 마이클 마더

프롤로그

1 식물 세계에서 피난처 찾기

2 생명을 망각한 문화

3 보편적 호흡을 공유하기

4 원소의 생성적 잠재력

5 계절의 리듬에 맞춰 살기

6 자연 존재의 놀라운 다양성의 복원

7 우리의 감각지각을 키우기

8 인간 동반자에게 향수를 느끼기

9 인간들 사이로 돌아가는 위험을 무릅쓰기

10 자신을 잃고 자연에게 다시 도움을 요청하기

11 숲에서 다른 인간을 만나기

12 어떻게 우리의 살아 있는 에너지를 키울지 생각하기

13 몸짓과 말은 원소를 대체할 수 있을까?

14 자연 속에 혼자 있는 것에서 사랑 안에서 둘로 존재하는 것으로

15 인간 되기

16 만물 사이에서 생명을 키우고 공유하기



에필로그

주석

옮긴이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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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첫문장

어릴 때부터 식물 세계는 내가 가장 머무르고 싶어했던 곳입니다.

P. 4~5 우리가 이 책을 함께 쓰게 된 이유는 현재 자연과 생명이 처한 상황에 대한 우려 때문입니다. 애초에 우리는 이 책이 각 장의 주제에 해당하는 대화로부터 발전하리라고 상상했지만, 우리는 이 계획이 너무 야심 차거나 여러 가지 이유로 아직은 적절치 않다는 점을 곧바로 알아차렸습니다. 해당 문제에 접근하는 우리 두 사람의 입장은 상당히 달랐고, 우리가 공통의 목표를 다루면서 서로의 입장을 이론적, 윤리적, 정치적 차원에서 구별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우리가 서로를 거의 알지 못하고 멀리 떨어져 산다는 점을 고려하면 특히 그랬습니다. 우리가 당면한 딜레마는 이 프로젝트를 포기하거나, 이 책이 미래의 대화로 발전해 나가도록 제안하는 다른 구성 방식을 창안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제안한 것은 루스가 쓴 텍스트와 마이클이 쓴 텍스트가 아래위가 뒤집힌 포맷으로 구성된 책을 쓰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구성을 취하면 책의 중간 지점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지요. 불행히도 이 도발적인 해결책은 우리 두 사람 모두 각자의 관점에 충실하면서 대화가 가능한 방식을 찾는 데 영감을 주긴 했지만, 특히 기술적인 문제로 인해 출판사와 합의를 보지 못했습니다. 이제 우리의 기여를 이끌어내는 가장 풍요로운 방식을 찾는 작업은 독자들에게 달려 있습니다. 다시 말해, 식물 존재에 관한 주요 메시지와 우리 두 사람이 식물 존재를 다루는 상이한 방식을 함께 파악하는 일은 독자들의 몫입니다.  접기

P. 159~160 친애하는 마더에게

당신에게 이 책을 공동 저술하자고 제안했을 때 나는 이 작업이 어떻게 전개될지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앞서 이 책을 소개하는 편지에서 언급했듯이, 두 가지 사안 때문에 나는 이 제안을 하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는 우리 지구와 지구에 사는 모든 생명 존재가 위험에 처해 있으며, 식물 세계를 보존하는 것은 지구 행성을 구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입니다. 두 번째는 우리의 에너지를 살아 있게 해주는 다른 실존 방식과 공동-실존 방식을 확립하기 위해, 우리의 자연적 속성으로 돌아와 그것을 적절하게 키우는 것을 통하여 우리는 인간으로서 오늘날 세계를 통치하는 과학과 기술의 지배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나는 성적 정체성이 이런 과제를 수행할 수 있게 해주는 일종의 골격(framework)―하이데거가 말한 ‘뼈대(Gestell)’를 약간 다른 의미로 쓸 수도 있습니다―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성적 정체성은 우리 신체의 물질성이 생명의 성장과 공유에 기초한 보다 구체적인 문화적 개별화와 관계적 질서로 변형되는 쪽으로 나아가도록 우리가 이 신체적 물질성을 초월하게 해주는 것입니다. 따라서 내가 식물 생명 및 식물 생명이 우리에게 주는 가르침과 관련하여 생명을 키우는 일로 돌아가도록 초대하는 이 책의 공동 저자로 남성이 더 좋겠다고 상상했던 것은 이런 생각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접기

추천글

아름답게 쓰인 이 매혹적인 책은 이리가레와 마더 두 사람이 식물 생명의 철학, 존재론, 윤리 그리고 살아 있는 존재인 식물에 대한 우리의 본질적 의존을 사유한다. - 엘리자베스 그로츠 (『카오스, 영토, 예술』의 저자)

이리가레와 마더는 생명을 지닌 모든 존재들이 공유하는 맥박과 침묵의 언어에 다가감으로써 기존의 철학 서사를 뒤흔들고 섬세하면서 확장된 감수성을 일깨운다. - 클라우디아 바라치 (『제1철학으로서의 아리스토텔레스의 윤리학』의 저자)

『식물의 사유』는 식물이 서구 형이상학 전통과 철학에 무엇을 줄 수 있는지 탐구한다. - 윌리엄 에긴턴 (『종교적 중용을 옹호하며』의 저자)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경향신문

 - 경향신문 2020년 8월 28일자 '새책'

한겨레 신문

 - 한겨레 신문 2020년 8월 28일자

서울신문

 - 서울신문 2020년 8월 28일자

저자 및 역자소개

루스 이리가레 (Luce Irigaray)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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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출신 페미니스트 철학자이다. 자크 라캉의 정신분석학 세미나에 참여하여 정신분석 수련의 과정을 밟았지만, 『검경(Speculum of the Other Woman)』(1974) 출간 이후, 파리 프로이트학회로부터 파문당하고 재직 중이던 파리 제8대학에서도 쫓겨났다. 남근 로고스 중심주의를 벗어나 성차를 사유한 『성차의 윤리(An Ethics of Sexual Difference)』(1984), 『하나이지 않은 성(ThisSex Which Is not One)』(1985) 등을 집필하여 ‘성차 페미니즘’의 이론적 기반을 제공했다. 주요 저서로는 성차의 문제를 민주주의와 연결시킨 『민주주의는 둘 사이에서 시작한다(Democracy Begins Between Two)』(1994)를 비롯하여 『동양과 서양 사이(Between East and West)』(1999), 『둘로 존재하기(To Be Two)』(2001), 『세계를 공유하기(Sharing the World)』(2008) 등 다수가 있다. 접기

최근작 : <식물의 사유>,<근원적 열정>,<하나이지 않은 성> … 총 85종 (모두보기)

마이클 마더 (Michael Marder)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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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바스크 대학 철학과 이케르바스크 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하이데거 현상학에 사상적 토대를 두고 현대 서구 철학과 식물성의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여왔다. 주요 저서로는 『식물 생각하기(Plant-Thinking)』(2013), 『철학자의 식물(The Philosopher’s Plant)』(2014), 『불의 정치학(Pyropolitics)』(2014), 『체르노빌 식물표본(The Chernobyl Herbarium)』(2016) 등이 있다.

최근작 : <식물의 사유> … 총 45종 (모두보기)

이명호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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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학교 영어영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후 뉴욕주립대학교(버펄로)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경희대학교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부 영미문화전공 교수로 재직하면서 글로벌인문학술원 원장, 감정문화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누가 안티고네를 두려워하는가: 성차의 문화정치』가 있으며, 공저로 『감정의 지도그리기』, 『유토피아의 귀환』 등이 있다.

최근작 : <감정의 지도 그리기>,<누가 안티고네를 두려워하는가>,<페미니즘 : 차이와 사이> … 총 4종 (모두보기)

김지은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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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학교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부 영미문화전공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아일랜드 현대문학으로 석사학위 취득 후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연구 분야는 젠더/페미니즘, 현대문학, 문화비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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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제주, 당신을 만나다>,<식물의 사유>,<인종과 불평등>등 총 81종

대표분야 : 철학 일반 21위 (브랜드 지수 14,643점)

출판사 제공 책소개





식물성에 대한 새로운 철학적 사유를 시도함으로써

인간과 식물의 창조적 만남을 확장하다



페미니즘 철학을 대표하는 루스 이리가레와 식물성의 철학을 선보이는 마이클 마더가 16개 주제를 담은 32편의 서신 교환을 통해 나눈 철학적 사유가 책으로 출간되었다.

이 책은 각기 ‘페미니즘(성차) 철학’과 ‘식물의 철학’이라는 화두를 중심으로 자신만의 독창적 사유를 전개해 온 두 철학자가 ‘식물 존재’를 통해 자연과 문화, 물질과 정신, 감각성과 초월성, 주체와 타자, 여성과 남성, 비인간과 인간 등 서구 형이상학을 지배해 온 이분법과 동일성의 사유를 넘어서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2013년 11월부터 2014년 말까지 일 년 남짓 열여섯 개의 주제에 대해 서로의 생각을 편지로 교환한 것이 책의 뼈대를 이루고 있다. 일 년은 사 계절의 순환이 마무리되고 새로운 계절이 시작되는 시간이다. SNS와 이메일의 시대에 우편을 통한 편지로 대화를 주고받는 형식 자체가 식물의 발아와 성장과 개화와 결실의 시간을 닮으려는 저자들의 생각을 반영한다.



이 책은 철학자 두 사람이 나눈 편지를 엮은 것이다. 따라서 철학적 개념과 사유이 동원되지만, 전문적인 철학 서적에서는 만날 수 없는 생생한 개인적 체험을 들려준다. 루스 이리가레는 박사학위 논문을 책(『검경』, 1974)으로 출판한 뒤 라캉 정신분석학교에서 추방당하고 파리 뱅센 대학의 교수직에서 쫓겨났다. 그녀가 어떻게 자연 속에서 몸과 마음을 회복할 수 있었을까? 교통사고를 당한 후 요가 수업에서 배운 호흡법이 어떻게 그를 인도 철학으로 이끌었을까? 감각과 영혼을 결합하려는 그의 노력이 어떻게 매일의 시 쓰기로 나타났을까? 우리는 이 책에서 그녀의 철학적 사유와 결합한 내밀한 독백을 들을 수 있다.

마이클 마더는 뿌리 뽑힌 이민자로 세계를 떠돌아다니지 않을 수 없었다. 자신의 집 마당에서 식물이 뿌리 뽑히는 것을 보고 내면의 무언가가 복구될 가망 없이 영원히 상실되었음을 느낀 것이나, 빙설폭풍이 오타와 시에 불어 닥쳤을 때 도시적 삶의 취약성을 몸소 체험한 것이 어떻게 식물성에 대한 철학적 사유로 이어졌는지를, 우리는 알 수 있다. 철학을 삶의 맥락과 감각적 경험으로 다시 데려오는 이런 글쓰기를 통해 우리는 사유의 장소성과 신체성을 느낄 수 있다.



기존 철학 서사를 뒤흔들고 확장된 감수성을 깨우다



이 책은 인간중심적 형이상학에서 경시되어 온 자연과 식물, 그리고 이들에게서 흘러나오는 생성적 에너지를 다룬다. 우리에게는 식물성에 대한 철학적 사유가 낯설다. 하지만, 두 사람의 철학적 지평에서 필연적으로 만나게 된 새로운 철학적 사유는 인간과 식물의 창조적 만남을 그린다.

서문에서 이리가레는 “우리가 이 책을 함께 쓰게 된 것은 현재 자연과 생명이 처한 상황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는데, 사상적 근원으로 거슬러 올라가 식물 존재를 통해 새로운 사유의 지평을 열려는 문제의식이 이 지적 대화의 밑바탕을 형성하고 있다.

그런데, 왜 하필 식물이 현재 자연과 생명이 처한 위기에 대한 진단과 대안 모색의 핵심으로 간주되었을까? 인간중심주의가 지구 환경 파괴와 생태계 위기를 낳은 원인이라는 반성이 일면서 동물과 동물권에 대한 관심이 현대 담론의 뜨거운 주제로 떠올랐지만, 식물에 대한 논의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다. 식물은 가장 미발달된 생명 존재이고, 생산의 원자재이자 바이오 연료로 치부되어 왔을 뿐, 인간이 그 일부를 이루는 생명의 토대로 이해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식물적 존재로 돌아가는 것은 생명의 근원으로 돌아가 생명과 연대하는 사유의 가능성을 길어 올리는 것이다. 생명의 에너지를 키우고 나누는 새로운 사유와 삶의 방식은 생태 지향성을 당연히 함축하고 있다. 하지만, 이 생태 지향성은 그것을 가로막는 사유 체계와 사회경제 체제의 해체와 극복을 전제하지 않을 수 없다. 철학자로서 이리가레와 마더에게 이 작업은 서구 형이상학을 극복하는 일과 깊이 연동된다.



식물은 자라고 변하고 생성하는 존재이다!

―하이데거를 경유하여 그리스 철학으로 돌아가다



이리가레와 마더 두 사람 모두에게 서구 형이상학을 넘어서는 길은 하이데거를 경유하여 소크라테스 이전 그리스 철학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이리가레는 인도 철학과 불교 철학에서 그리스 철학과 접속하고 그것을 보완할 사유의 가능성을 찾기도 한다. 하이데거는 만물을 조율하는 하나의 통일된 원리를 설정하는 로고스 중심주의가 출현하기 전, 스스로 생성하는 존재들로 자연을 바라보았던 초기 그리스 철학에서 존재 망각을 넘어설 수 있는 사유의 단초를 발견했다. 하이데거가 초기 그리스 철학에서 읽어낸 ‘퓌시스(phusis, 자연)’는 죽어 있는 고정된 물체가 아니라 ‘스스로 자라고 변화하는 물질’이다. 하이데거의 용어로 퓌시스는 시간과 공간 속에 자신을 ‘나타내는(appearing)’ 존재사건이다. 자기 안에 성장의 잠재력을 지닌 살아 있는 존재가 ‘퓌시스’라면, 이 퓌시스의 속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존재가 다름 아닌 ‘퓌톤(phuton, 식물)’이다. 퓌톤은 퓌시스의 축소판이다. 다른 무엇보다 식물은 ‘자라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한 곳에 뿌리박힌 채 이동과 변화가 불가능한 존재로 간주되었던 식물에게서 ‘자라고 변화하고 생성하는 존재’로서 자연의 원형적 모습을 발견한 것이 자연과 인간의 관계, 인간 안의 자연과 인간 밖의 자연의 관계를 새롭게 읽어낼 길을 열어주었다.

고대 그리스인들에게 우주를 구성하는 4원소로 알려진 물, 불, 흙, 공기는 생성적 잠재력을 지닌 살아 있는 물질로서 지구 생명체의 필수적인 요소이자 만물의 뿌리로 간주된다. 인도 자이나교는 여기에 식물을 제5원소로 추가한다. 식물은 생명을 선사하는 4원소들을 모으는 존재이자, 이 원소들에게 적당한 양의 햇빛과 습기와 미네랄과 공기를 제공함으로써 원소들에게 영양을 공급하고 활력을 불어넣는다. 생명이 싹트고 자라고 자신을 표현하기 위한 활력과 잠재력을 유지하려면, 4원소 사이에 적절한 비율이 유지되어야 한다. 서구 문명은 4원소 중에서 불에 특권적 위상을 부여하여 다른 원소들을 불에 복속시켜 왔다. 불은 물질을 연소시켜 에너지를 추출하는 문명의 원천으로서, 생명 자체가 안에서 타오르는 거대한 불길로 이해되었다. 그러나 고대 그리스인들은 불의 창조적 잠재력을 인정하면서도 그것을 적절히 조절해야 한다는 겸손을 잊지 않았던 반면, 현대인들은 절제 감각을 잃고 문명 자체를 통제 불능의 대화재로 만들어 왔다.

이리가레와 마더는 4원소 중에서 물과 공기, 그중에서도 특히 공기의 중요성에 주목한다. 공기는 생명체가 숨 쉬게 해주고, 물질들 사이에 이동을 보장해 주는 보편적 공유물이다. 또한 공기는 신체의 물질성이 영혼의 섬세함으로 옮겨갈 수 있게 해줌으로써 대지와 하늘을 이어준다. 그러나 공기는 그 자체로 눈에 보이지 않고 손에 잡히지 않는 유동적 물질로서 여성적-모성적이다. 하이데거에게서도 공기는 사유되지 않은 채 남아 있다. 이는 여성적-모성적 차이에 대한 망각과 억압이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리가레의 생각이다. 인간이 세상에 태어나 가장 먼저 수행하는 자율적 신체 활동이 숨 쉬기이다. 인간에게 숨 쉬기는 식물의 뿌리 내리기와 같다. 그러나 “서구적 정신을 추동한 것은 밖으로 내쉬는 순간을 지연함으로써 공기를 지배하고, 주체성이라는 신체 없는 숭고한 폐 속으로 가급적 많이 들이 마시고 외부 세계와 호흡을 공유하는 것을 막으려는 욕망”이었다(마더). 그 결과 근대 서구인은 자신의 숨을 없애 버렸다. 그는 “자신이 이룩한 기술적 성취를 경이의 눈으로 바라보느라 숨을 헐떡였고, 그 성취가 뿜어내는 매연으로 질식 상태에 빠졌다”(마더). 그러나 안과 밖 사이에 참된 공유가 일어나지 않으면 숨을 쉴 수가 없다. 들숨과 날숨은 생명의 기본 리듬이다. 이 잃어버린 생명의 리듬을 되찾기 위해 이리가레와 마더 두 사람 모두 호흡에 주목한다. 인도의 요가 호흡법은 수행을 통해 우리의 몸이 “공기가 흐르는 관”이 되게 하려고 한다. 그것은 줄기와 잎사귀로, 아니 온몸으로 숨 쉬는 식물의 호흡을 닮았다.



식물은 더불어 자라는 공동체이다!

―문화는 자연의 경작이어야 하지 분리나 지배가 아니다



호흡뿐만이 아니라 인간은 식물로부터 자연과 더불어 성장하는 존재 양식과 자세를 배울 수 있다. 마더가 뉴욕에서 박사과정을 밟던 시절 비좁고 누추한 아파트 뒷마당에서 만난 한 그루 나무는 ‘더불어 자라는 공동체’의 표상으로 남아 있다.

그 자체로 이미 하나의 생명의 왕국을 이루는 한 그루 나무와 그런 나무들과 풀들과 꽃들이 다른 생명체들과 함께 어우러져 자라는 숲에서, 혹은 숲 옆에서, 인간은 내부의 자연과 외부의 자연을 분리시키지 않고, 생명의 원소적 토대를 이루는 햇빛과 공기와 물과 땅과 신체적·감각적 교감을 나누며, 인간으로서 자신의 고유한 성장의 과제를 이루어낸다. 식물 존재 주위에서 인간 사회와 정치 공동체가 무르익을 수 있다. 자연과의 분리에서 인간적 탄생을 찾지 않고 자신에게 주어진 자연적 속성(natural belonging)을 문화적으로 키워내는 것이 ‘인간 되기’의 과제가 된다. 문화(culture)는 자연의 경작(cultivation)이어야 하지 자연으로부터의 분리나 단절, 혹은 자연의 지배와 정복이 되어서는 안 된다. “한 인간이 되는 것은 특별히 인간적이라고 여겨지는 생명의 내적 표현이 점차 드러나고, 그 과정에서 개별적 존재로서 우리 각자에서, 그리고 인간으로서 인간에서 자기 자신이 되는 것이다”(마더). 이 문장은 마더의 것이지만 이리가레도 공유하는 ‘인간 생성’의 원리이다.

두 사람이 공통적으로 그리스 비극의 여주인공 안티고네에서 발견한 것이 국가의 법에 맞서 생명을 지키고 돌보는 윤리이다. 안티고네가 죽은 오빠의 장례를 치러주려는 것은 국가에 맞서 가족의 가치를 옹호하는 것(헤겔)이 아니라 오빠의 시신을 땅에 돌려주려는 것이다. 그녀의 애도 작업은 땅에서 분리되지 않은 사람만이 취할 수 있는 윤리적 자세이다. 그것은 ‘여성적’이다.



성차의 철학과 식물 철학은 어떻게 만나는가?

―성차화는 섹스와 젠더라는 페미니즘의 낯익은 구분을 가로지른다



이리가레에게 자연적 존재로서 인간은 ‘하나’가 아니라 ‘둘’이다. 퓌시스 자체가 최소한 ‘둘’로 존재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 ‘둘’은 하나로 환원되지 않고 ‘다수’로 열릴 수 있다. 성차(sexuate difference)는 동일한 성적 정체성을 취하지 않는 두 주체 사이의 환원할 수 없는 비대칭적 차이이다. 차이는 간극을 전제한다. 하이데거와 달리 존재는 “하나가 아닌 성”이다. 다른 성과의 사이에 간극을 지닌 성적 존재는 다른 성으로 흡수되지 않고 자신의 고유한 성적 특성을 신체적 욕구와 관계적 욕망에서, 감각적 경험과 영적 표현에서, 사적 관계와 정치 영역에서 키워야 한다. 이 작업이 ‘성차화’ 혹은 ‘성적 되기(sexuation)’이다. 남성과 여성은 각기 다른 자연을 타고난 성적 존재로서 자기 안의 자연의 리듬에 가장 잘 어울리고 그것을 키워줄 수 있는 문화 질서를 만들고 향유할 성적 권리를 지닌다. 성차화는 자연적 소여로서의 ‘섹스’와 문화적 구성물로서의 ‘젠더’라는 페미니즘의 낯익은 구분을 가로지르고 뛰어넘는다. 참된 의미에서 인간이 되는 것은 성차화된 존재가 되는 것이다. 페미니스트 철학자로서 이리가레는 동일자 남성으로 환원되지 않고 자신의 성적 특수성을 키우고 표현하는 여성적 문화를 꿈꾼다. 기묘하게도 그것은 식물성과 공명한다. 이리가레가 식물의 철학자 마더에게 대화를 제안한 이유일 것이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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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생명만큼 소중한 것이 어디 있을까요. 사회적 변화 및 문화의 갈등으로 인간의 생명은 더욱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이죠. 식물의 세계를 통해 사유와 의식으로 내면을 고찰하고, 인간의 생명을 키우고 보호하는 법을 고민해 보는 시간이 되었죠. 궁극은 인간의 정신에 대한 경작법이 아닐런지요  구매

우보 2020-10-10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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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가레: 자연적 삶을 사는 동시에 그것을 초월하기 위한 매개로서 공기와 호흡이 수행하는 본질적 기능은 망각되어왔습니다.



  사실 이 매개 기능은 이미 식물 세계와 나 자신 사이에 존재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우리는 서로 교감하고 있었습니다........공기는 우리를 살아 있는 관계 속으로 끌어들입니다. 공기를 통해서 나는 우리 전통이 단절시킨 보편적 교환에 참여했습니다. 그리하여 나는 혼자였지만 혼자가 아니었습니다. 나는 보편적 공유에 참여했습니다.(43쪽)







마더: 생명은 살아 있는 존재들 사이에 어떤 공간도 남겨두지 않는 분리와 대조됩니다. 그러므로 분리는 본질적으로 질식시키는 것입니다. 숨 쉬기는 최소한의 ‘숨 쉴 공간’이 보장되는 작은 공간에서만 일어날 수 있습니다. 우리 과제는 우리가 식물과 우리 사이에 흐르는 공기를.......생명의 합주에 참여하는 존재로 바라보는 문화를 가꾸는 것입니다.(205쪽)







나는 고전적 의미의 일기 쓰기를 중단한 지 오래됐다. 내 삶의 어떤 부분, 특히 그날그날의 사유를 두세 군데 적는 것으로 갈음한다. 이렇게 적어 놓은 내 글을 다시 보는 일이 내 생활의 소중한 일부고 각별한 취미다. 이따금 내 글인데도 뜻 모를 단어가 나타나곤 한다. 더군다나 문장은 물론 글 전체가 통째로 속을 드러내지 않고 멀찌막이 서 있기도 한다. 이럴 때 나는 알아차린다. “아, 이 글은 나 혼자 쓴 게 아니구나!”







『TINKER DABBLE DOODLE TRY』에서 Srini Pillay가 한 말을 들어보자.







“우리 뇌가 모두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은 생물학적 현실이다........우리 뇌는 바다에 홀로 떠 있는 부표가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실로 엮인 여러 개의 구슬에 가깝다. 뇌는 각각 실에 엮여 있는데다가 보편적 무의식이라는 좀 더 큰 사슬의 일부 일 수 있다........”







이 “생물학적 현실”에 따른다면 의식했든 못했든 내가 어떤 사유를 글로 옮길 때 같은 사유 속에 있던 누군가가 함께 작업했을 수 있다. 무엇보다 공동체적인 현안이라면 더 많은 동지(!)가 숙의와 집필에 동참했을 수 있다. 내가 내 글을 어려워하는 것은 집단 지성이 내 개인 지성보다 한 수 위이기 때문일 수 있다. 모든 경우에 자동적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는 않겠지만 내가 써 놓고도 대체 이런 생각을 어떻게 할 수 있었을까, 고개를 갸우뚱하는 일이 일어날 때마다 떠오르는 구절이다.







식물과 인간은 공기로 말미암아 “살아 있는 관계”를 맺는다. Srini Pillay 말대로 하자면 “하나로 연결”된다. 이리가레의 “매개”를 넘어 마더의 “참여하는 존재”다. 공기는 식물과 인간의 신체를 구성하고 관통하면서 생명의 기호를 생성해낸다. 호흡은 식물과 인간이 서로 먹고 먹이는 “생명의 합주”가 시작되는 운동이며 종료되는 사건이다. 공기의 “보편적 공유에 참여”함으로써 식물과 나누는 “교감”을 카이로스 찰나에 알아차리는 인간이라면 그가 바로 신이다. 호흡의 각성이 다만 수단이거나 소유여서는 안 되는 까닭이 여기 있다. 식물이 없다면 인간 호흡은 성립하지 않으며 따라서 식물과 더불어 하지 않는 공기 각성은 절도다. 공기가 없다면 식물도 인간도 살 수 없으며 따라서 공기와 더불어 하지 않는 식물 각성은 강도다. 훔치고 빼앗아 쌓은 문명의 구가를 더는 두고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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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i_che 2020-10-09 공감(14)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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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rough Vegetal Being: Two Philosophical Perspectives (Critical Life Studies) Kindle Edition

by Luce Irigaray (Author), Michael Marder (Author)  Format: Kindle E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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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Luce Irigaray and Michael Marder surprise us with a moving foray into life in its barest, elemental traits. By tapping into the pulse and silent language shared by all animate beings, they unsettle received philosophical narratives and awaken modes of sensibility both subtle and expanded. The contact with the mystery of vegetal life renews the investigation into human becoming, its potentiality and cultivation. --This text refers to the hardcover edition.

About the Author

Luce Irigaray (PhD, Linguistics, Philosophy, University of Paris VII, certification, Ecole Freudienne de Paris) is Director of Research in Philosophy at the Centre Nationale de la Recherche Scientifique. Many of her works have been translated into English, including most notably An Ethics of Sexual Difference (Cornell, 1993), Between East and West (Columbia, 2002), Marine Lover of Friedrich Nietzsche (Columbia, 1991), Sexes and Genealogies (Columbia, 1993), Speculum of the Other Woman (Cornell, 1985), and This Sex Which Is Not One (Cornell, 1985).



Michael Marder (PhD, Philosophy, the New School) is IKERBASQUE Research Professor of Philosophy at the University of the Basque Country. He is the author of, among other books, Plant-Thinking: A Philosophy of Vegetal Life (Columbia, 2013), The Philosopher's Plant: An Intellectual Herbarium (Columbia, 2014), Energy Dreams (Columbia, 2017), Political Categories (Columbia, 2019), and, with Luce Irigaray, Through Vegetal Being: Two Philosophical Perspectives (Columbia, 2016). --This text refers to the hardcover edition.



Product details

File Size : 2965 KB

Word Wise : Enabled

Print Length : 248 pages

Publisher : Columbia University Press (5 July 2016)

Language: : English

ASIN : B01F1G6HFE

X-Ray : Not Enabled

Text-to-Speech : Enabled

Enhanced Typesetting : Enabled

Screen Reader : Supported

Best Sellers Rank: 767,377 in Kindle Store (See Top 100 in Kindle Store)

51 in Deconstructionism History & Critic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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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 K. M. Kartha

5.0 out of 5 stars Five Stars

Reviewed in the United States on 28 September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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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ything worked out as promised. Than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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