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7/14

希修 -[아메바 같은 존재 상태나 뇌사 상태는 해탈도 수행도 아니다]

希修 - < 아메바 같은 존재 상태나 뇌사 상태는 해탈도 수행도 아니다.> . . 불교수행을 ‘생각 끊기’라... | Facebook

希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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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메바 같은 존재 상태나 뇌사 상태는 해탈도 수행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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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수행을 ‘생각 끊기’라 간주하는 상식은 초기경전의 가르침과는 다르다. 물론 탐진치에 의한 잡념을 내려놓는 것이 선정의 필수조건이고 또 선정의 각 단계마다 이전 단계에서의 perception을 하나씩 내려놓기는 하지만, 이 내려놓기를 할 수 있으려면 각 단계의 사이 사이마다 현재 상태와 다음 목표에 대한 분별 및 분석을 필요로 한다는 중요한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위빠사나라는 것도 분별력=지혜를 기르기 위해 부처님의 가르침을 사유하여 현실에 적용, 분석하는 일이지 명상 기법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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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 117은 8정도의 1~7번째 요소들 위에 확립된 선정을 Right Concentration이라 부르는데, 명상을 통해 선정의 행복조차 영원하지 않고 수고스런 상카라일 뿐임을 확인/분별(ㄱ)하고 나면 Right Knowledge를 갖추게 된다. 그러고 나면, 마치 내 손에 쥔 것이 독풀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 누구나 그 독풀을 손에서 내려놓듯이, 선정의 노력 포함 모든 수고에 대한 완전한 dispassion (정 떼기)이 되어 모든 갈애와 노력을 내려놓는 선택(ㄴ)=해탈 (Right Release)을 함으로써 소위 10정도가 완성된다. 즉, 아무 생각이 없다면 수행도 (ㄱ)도 (ㄴ)도 모두 불가능한 것이다. 그러므로 수행의 과정에서는 특히, 모든 종류의 생각을 무조건 버리고서 바보처럼 될 게 아니라 생각의 종류!와 방식!에 주의해야 한다. 분별력 없는 평정심을 초기경전은 녹조라떼 같은 물 (SN 46:55) 또는 "a foolish deluded person" (MN 137)이라고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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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gnorance가 병의 근원이라면 해결은 당연히 Knowledge에 있다'
https://www.facebook.com/photo/?fbid=1451203668585045&set=a.145635402475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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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 Perception, 상카라' 
https://www.facebook.com/keepsurfinglife/posts/1570658569972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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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의 문제 2-2. Papañca (빠빤쨔): '(자기)대상화'' 
https://www.facebook.com/keepsurfinglife/posts/174637212240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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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의 가르침에 대한 오해 #4. Here & Now를 Fully Embrace & Appreciate 하는 것이 Mindfulness 마음챙김'
https://www.facebook.com/keepsurfinglife/posts/1269444930094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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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māsati = Right Mindfulness의 구성요소들에 대한 잘못된 이해'
https://www.facebook.com/keepsurfinglife/posts/1605087459863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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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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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자신의 고정관념이랑 조금만 다른 걸 접하면 받아들이기 어려워 하는 정도가 아니라 그냥 얼어붙어서 사고가 중지된다. '죽음명상은 기본적으로 사유명상이다' '생각을 중지하거나 마음을 비우는 게 아니다' '생각하기를 회피해온 것에 대해 각잡고 생각하는 것도 명상이고, 실은 꽤 고급 명상이다'라고 하면 대부분 놀라거나 벙찌는 반응을 보인다. 명상이라고 하면 아직도 다리 꼬고 앉아서 내면을 바라보는 '마음관광'이나 '멘탈레저'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다. 골치 아픈 사유나 숙고는 명상이 될 수 없으며, 특히 죽음이나 죽어가는 과정 같이 어둡고 무겁고 불편하고 불쾌한 것들은 명상의 대상이 되지 못한다고 여기는 것이다. 왜 나의 소중한 힐링타임을 그런 재미없는 걸로 망치냐는 것이다. 어딜 감히.
애당초 어둡고 불편하고 불쾌하고 무섭고 재미없는 것을 사유와 숙고를 통해 소화해나가는 것 자체가 명상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한다. (원래는 '생각하는' 명상이 역사적으로 더 오리지널이다. '생각 비우는' 명상은 한참 나중에야 나온다) 사실은 이런 사유와 숙고 속에 마음챙김이니 알아차림이니 내려놓음이니 수용이니 하는 것들이 다 들어가 있다. 이런 얘기를 듣고 얄팍한 호기심이라도 보이는 경우가 몇 퍼센트나 될까. 99퍼센트의 사람들은 그냥 눈만 크게 뜨고 ??? 상태가 될 뿐이다. 스테레오타입이 스테레오타입인 줄도 모르니까 고칠 생각도 못한다. 자기가 스스로 자기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다.

종교의 의미와 목적 The meaning and end of religion by Smith, Wilfred Cantwell

종교의 의미와 목적 - YES24
, 1916-2000



종교의 의미와 목적 -- 종교학총서 4
윌프레드 캔트웰 스미스 저 / 길희성 역 | 분도출판사 | 1991년 06월 30일리뷰 총점7.5 정보 더 보기/감추기 회원리뷰(2건) | 판매지수 90 판매지수란? 베스트 종교 일반 top20 2주


책소개

이 책은 종교를 이해하는 데에 있어 종교라는 개념만큼 장애가 되는 것이 없다는 역설을 설명하고 있으며, 개념사적 고찰과 문화적 성찰을 통하여 종교에 대한 왜곡된 견해를 지양하고 새로운 각도에서 종교 이해에 접근하는 방법을 제시해 주고 있다.

목차
종교의 의미와 목적의 한국어판 서문
역자 서문
머리말(죤 힉)
1. 서론
2. 서양에서의 종교
3. 타문화들 종교들
4. 이슬람의 특별한 경우
5. 적합한 개념일까?
6. 축적적 전통
7. 신앙
8. 결론
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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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멈추고 퇴보하지 않는 종교 본연의 역할을 위해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d*****k | 2018-08-03


원문주소 : https://blog.yes24.com/document/10580312
인간을 말함에 있어 종교 혹은 종교성은 빼놓을 수 없는 성질이다. 저자는 그동안 우리가 종교 혹은 종교들이라 부르고 규정했던 것은, 종교를 물상화시키는 왜곡이며, 형용사적인 것을 명사화시키는 것이며, 신앙을 제한하는 몰역사적인 실수였음을 지적한다. 이러한 실수의 부작용은 작금의 한국의 많은 종교들의 몸살에 크게 한 몫하고 있다. 현대인으로 살아가며, 참 신앙을 고민하고, 회복하려 하는 이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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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igio라는 단어의 역사적 변화를 살피다.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 g*****l | 2010-03-29


원문주소 : https://blog.yes24.com/document/2169978


그냥 religio라는 단어의 역사적 변화를 살피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문제는 이 단어가 라틴어이고 당연하게도 라틴어의 개념적 기반 위에서 발달될 수 밖에 없다는 점이지요
그런데 그런 단어를 다른 주변 문화권으로 끌어가니 이야기가 복잡해 집니다.
그냥 재미로 읽으시려면 읽어보셔도 될 겁니다.
이 책을 읽고 신심이 흐트러지시는 분이 있다면 그분은 어떻게든 신심이 흐트러지실 분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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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지구촌의 신앙 -The faith of other men| 윌프레드 캔트웰 스미스

알라딘: 지구촌의 신앙
The faith of other men
https://archive.org/details/faithofotherment00wilf/page/n5/mode/2up

지구촌의 신앙 - 타인의 신앙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 분도소책 47
윌프레드 캔트웰 스미스 (지은이),김승혜 (옮긴이)분도출판사1989-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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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쪽

목차
제1장 서론
제2장 힌두인들의 신앙
제3장 불자(佛子)들의 신앙
제4장 무슬림들의 신앙
제5장 중국인들의 신앙
제6장 그리스도인들과 유대인들의 신앙
제7장 결론

저자 및 역자소개
윌프레드 캔트웰 스미스 (지은이) 

<종교의 의미와 목적>
최근작 : <지구촌의 신앙>,<종교의 의미와 목적> … 총 2종 (모두보기)

김승혜 (옮긴이) 
1965년 서강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사랑의 씨튼수녀회에 입회했다. 미국 마케트대학교에서 신학 석사 학위를, 하버드대학교에서 종교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리스도교 영성을 토착화하고 종교 간 학문적 대화를 목적으로 하는 ‘씨튼연구원’에서 활동하였다. 저술 활동도 활발히 하여 제13회 한국가톨릭학술상 본상을 수상하였다.
저서로는 《현대 생태사상과 그리스도교》, 《노자의 그리스도교적 이해》, 《논어의 그리스도교적 이해》, 《그리스도교와 무교》, 《종교학의 이해》 등이 있다.
최근작 : <현대 생태사상과 그리스도교>,<노자의 그리스도교적 이해>,<사람의 종교 종교의 사람> … 총 20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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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net Archive: "Smith, Wilfred Cantwell, 1916-2000"

Internet Archive: Digital Library of Free & Borrowable Books, Movies, Music & Wayback Machine
"Smith, Wilfred Cantwell, 1916-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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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Creator
Type
Views

Modern Islam in India; a social analysis
Smith, Wilfred Cantwell, 1916-2000
1974
65

Towards a world theology : faith and the comparative history of religion
Smith, Wilfred Cantwell, 1916-2000
1989
70

The faith of other men
Smith, Wilfred Cantwell, 1916-2000
1972
44

Islam in modern history
Smith, Wilfred Cantwell, 1916-2000
1957
33

Modern culture from a comparative perspective
Smith, Wilfred Cantwell, 1916-2000
1997
16

Modern Islām in India, a social analysis
Smith, Wilfred Cantwell, 1916-2000
1943
26

Faith and belief
Smith, Wilfred Cantwell, 1916-2000
1979
35

Belief and history
Smith, Wilfred Cantwell, 1916-2000
1977
54

Believing : an historical perspective
Smith, Wilfred Cantwell, 1916-2000
1998
31

Questions of religious truth
Smith, Wilfred Cantwell, 1916-2000
1967
30

Religious diversity : essays
Smith, Wilfred Cantwell, 1916-2000
1976
48

Faith and belief : the difference between them
Smith, Wilfred Cantwell, 1916-2000
1998
128

The faith of other men
Smith, Wilfred Cantwell, 1916-2000
1963
17

Islam in modern history
Smith, Wilfred Cantwell, 1916-2000
1957
147

The meaning and end of religion
Smith, Wilfred Cantwell, 1916-2000
1978
38

Islam in modern history
Smith, Wilfred Cantwell, 1916-2000
1977
6

What is scripture? : a comparative approach
Smith, Wilfred Cantwell, 1916-2000
1993
156

What is scripture? : a comparative approach
Smith, Wilfred Cantwell, 1916-2000
1993
39









Title
Creator
Type
Views

알라딘: 행성 시대 역사의 기후 디페시 차크라바르티

알라딘: 행성 시대 역사의 기후


행성 시대 역사의 기후 
디페시 차크라바르티 (지은이),이신철 (옮긴이)에코리브르2023-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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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인도 콜카타에서 태어나 학부에서 물리학을 전공하고 MBA를 마친 뒤 오스트레일리아로 건너가 역사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인 디페시 차크라바르티는 몇십 년 동안 기후변화의 의미를 탐구한 매우 영향력 있는 역사가다. 그는 기후변화가 역사, 근대성, 지구화라는 오래 지속돼온 관념을 뒤집는다고 주장한다. 《행성 시대 역사의 기후》의 과제는 이것이 의미하는 바를 파악하고, 인문학자들이 다시 생각해보기를 꺼리는 관념들, 즉 인간 행위의 변화한 본성으로부터 보편적인 것의 새로운 수용에 이르는 관념들과 대결하게 하는 것이다.

차크라바르티는 이 책에서 현대 인류가 부딪힌 기후변화 문제를 역사 연구와 결합한다. 기후변화는 인류의 역사가 우리 행성의 역사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너무도 분명히 보여주었으며, 그런 까닭에 역사가들은 더는 물질적 현실과 비인간의 세계를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한나 아렌트, 카를 슈미트, 브뤼노 라투르, 얀 잘라시에비치 등과 같은 사상가들에게서 영감을 얻어 역사학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잘 근거 지어진 설득력 있는 관점을 제시한다.


목차


서론 행성적인 것의 고지

1부 지구와 행성
1 네 가지 테제
2 결합된 역사들
3 행성: 인간주의적 범주

2부 근대적이라는 것의 어려움
4 근대적이라는 것의 어려움
5 행성적 열망: 인도에서의 한 자살 읽기
6 지속하는 우화의 폐허에서

3부 행성적인 것 마주하기
7 인류세 시대
8 인간학적 개간을 향하여

후기 지구적인 것은 행성적인 것을 드러낸다: 브뤼노 라투르와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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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디페시 차크라바르티 (Dipesh Chakrabarty) (지은이)
저자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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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8년 인도 콜카타에서 태어나 콜카타 대학교 프레지던시 칼리지에서 물리학을 전공하고, 콜카타의 인도경영 연구소(Indian Institute of Management Calcutta)에서 MBA 학위를 받은 뒤 오스트레일리아 국립대학교에서 역사학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시카고 대학교 역사학과 명예교수이다. 시카고 대학교 델리 센터장이고 시카고 현대이론센터 교수이며, 영문과 부교수이자 로스쿨 교수이기도 하다. 서벌턴 연구(Subaltern Studies) 집단의 창립 일원이며, 〈아메리칸 히스토리컬 리뷰(American Historical Review)〉와 〈퍼블릭 컬처(Public Culture)〉의 편집위원으로 활동했다.
지은 책으로 《근대성의 거처들: 서벌턴 연구의 여파에 따른 에세이들(Habitations of Modernity: Essays in the Wake of Subaltern Studies)》 《유럽을 지방화하기: 포스트식민 사상과 역사적 차이(Provincializing Europe: Postcolonial Thought and Historical Difference)》 《노동 계급의 역사 다시 생각하기: 벵골 1890~1940(Rethinking Working-Class History: Bengal, 1890~1940)》 등이 있다. 또한 《식민적인 것에서 포스트식민적인 것으로: 이행 중인 인도와 파키스탄(From the Colonial to the Postcolonial: India and Pakistan in Transition)》 《코스모폴리터니즘(Cosmopolitanism)》을 공동 편집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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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행성 시대 역사의 기후>,<유럽을 지방화하기> … 총 35종 (모두보기)

이신철 (옮긴이)
저자파일
신간알리미 신청

연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건국대학교 대학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가톨릭관동대학교 VERUM교양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논리학》 《진리를 찾아서》 《철학의 시대》(이상 공저) 등이 있다. 옮긴 책으로는 《정치철학》 《조선사상사》 《헤겔 강의록 입문》 《미래 가능성》 《새로운 철학 교과서》 《트랜스크리틱》 《이성의 운명》 《헤겔 『논리의 학』 입문》 《제국적 생활양식을 넘어서》 《순수이성비판의 기초개념》 《학문론 또는 이른바 철학의 개념에 관하여》 《역사 속의 인간》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신화철학》... 더보기

최근작 : <뉴래디컬리뷰 2023.여름>,<철학의 시대>,<논리학> … 총 53종 (모두보기)


출판사 소개
에코리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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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우아한 분자>,<어떤 죽음에도 당신의 책임은 있다>,<행성 시대 역사의 기후>등 총 140종
대표분야 : 환경/생태문제 1위 (브랜드 지수 152,491점), 과학 15위 (브랜드 지수 203,542점), 역사 27위 (브랜드 지수 38,412점)





출판사 제공 책소개
인류세, 인간의 조건에 대한 새로운 성찰!

인간 중심의 지구화 역사로는 기후변화가 제기하는 인간적·정치적 문제의 복잡성을 이해할 수 없으며, 인류 역사와 행성의 길고 깊은 역사라는 불균형적 시간 척도 사이에서 새로운 이해의 방법을 모색한다

인도 콜카타에서 태어나 학부에서 물리학을 전공하고 MBA를 마친 뒤 오스트레일리아로 건너가 역사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인 디페시 차크라바르티는 몇십 년 동안 기후변화의 의미를 탐구한 매우 영향력 있는 역사가다. 그는 기후변화가 역사, 근대성, 지구화라는 오래 지속돼온 관념을 뒤집는다고 주장한다. 《행성 시대 역사의 기후》의 과제는 이것이 의미하는 바를 파악하고, 인문학자들이 다시 생각해보기를 꺼리는 관념들, 즉 인간 행위의 변화한 본성으로부터 보편적인 것의 새로운 수용에 이르는 관념들과 대결하게 하는 것이다.
차크라바르티는 이 책에서 현대 인류가 부딪힌 기후변화 문제를 역사 연구와 결합한다. 기후변화는 인류의 역사가 우리 행성의 역사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너무도 분명히 보여주었으며, 그런 까닭에 역사가들은 더는 물질적 현실과 비인간의 세계를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한나 아렌트, 카를 슈미트, 브뤼노 라투르, 얀 잘라시에비치 등과 같은 사상가들에게서 영감을 얻어 역사학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잘 근거 지어진 설득력 있는 관점을 제시한다.

책의 구성

서론 “행성적인 것의 고지”로 시작하는 이 책은 1부 “지구와 행성”(1 네 가지 테제, 2 결합된 역사들, 3 행성: 인간주의적 범주), 2부 “근대적이라는 것의 어려움”(4 근대적이라는 것의 어려움, 5 행성적 열망: 인도에서의 한 자살 읽기, 6 지속하는 우화의 폐허에서), 3부 “행성적인 것 마주하기”(7 인류세 시대, 8 인간학적 개간을 향하여)와 후기 “지구적인 것은 행성적인 것을 드러낸다: 브뤼노 라투르와의 대화”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논의는 간결하면서도 필수적인 정보를 망라하며, 논지를 논리적이고도 체계적으로 전개한다.

1부 “지구와 행성”에서 차크라바르티가 내세우는 주장의 핵심은 지구/행성의 구별이다. 그에 따르면 ‘지구온난화’와 ‘지구화’에서 ‘지구’의 의미는 서로 다르다고 한다. ‘지구화’에서 ‘지구’는 인간 중심적 구조를 가리킨다. 지구화의 역사는 인간이 탐험과 정복 및 기술을 통해 지구에 대한 감각을 만들어낸 역사이며, 지구가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망으로 축소된 역사다. 반면 ‘지구온난화’에서 ‘지구’는 대지 시스템으로서 행성을 의미한다. 행성은 인간을 탈중심화하며, 따라서 인간은 수많은 생명체 가운데 하나의 종에 지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행성의 역사와 많은 사람이 자본주의라 일컫는 최근의 인류 역사는 전혀 상관이 없는 서로 다른 것으로 다루어진다. 하지만 기후변화 문제에서는 서로 다른 시간성이 결합한다고 주장하는 차크라바르티는 이것이 역사와 인간 그리고 정치를 바라보는 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숙고한다. 탄소는 수십만 년 동안 대지 시스템에서 순환하며 기후와 다양한 형태의 생명체에 복잡한 결과를 초래했다. 나아가 현재의 기후변화는 인위개변적인 것이 분명하고, 같은 행성 시스템을 통해 모든 사람과 모든 생명체에 영향을 미친다. 사실 현재의 팬데믹, 재생 가능 에너지, 화석연료, 기후변화, 극단적 기후 사건, 물 부족, 생물 다양성의 상실, 인류세, 전 지구에 걸친 권위주의적·인종차별적·외국인 혐오적 정권의 부상 등은 우리의 행성 차원에서 무언가가 잘못되고 있고 그것이 인간의 행동과 관련 있음을 드러낸다. 하지만 인간적 규모의 일상적 정치에서는 이러한 종류의 느리고 장기적인 과정을 고려하지 못한다. 차크라바르티는 우리의 정치 제도와 그에 대한 역사적 이해가 매우 인간 중심적이고, 따라서 기후 위기가 대부분 지속가능성과 인간 불평등의 문제로 다루어지고, 관련 담론이 인간 중심적 세계관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한다. 그러므로 우리 시대를 스스로 성찰하기 위해서는 우리 자신을 두 가지 관점, 즉 행성적인 것과 지구적인 것에서 동시에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2부 “근대적이라는 것의 어려움”에서는 자유의 근대적 이념이 근대성과 근대화의 다양한 비판자들에게 도전받은 뒤에도 여전히 그 매력을 유지하는 이유를 탐구한다. 여기서 차크라바르티는 포스트식민 국가들의 자유 개념과 화석연료 및 증대된 에너지 필요 사이의 밀접한 연관, 정치적인 것과 인간 몸의 연관, 인간의 도덕적 삶과 동물적 삶의 구별 등이 현재의 생물권 위기에서 어떻게 실패하게 되었는지 보여준다. 그는 지구의 오랜 역사, 지구상의 다세포 생명체, 그리고 최근의 인간과 자본주의의 역사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문제 전체의 복잡성을 이해할 수 있다고 제안한다. 물론 환경사학자들은 역사에서 비인간 행위의 중요성을 오랫동안 논의해왔다. 하지만 그것은 일반적으로 배경이나 외부적 작용으로 파악되는 데 그쳤다. 차크라바르티는 우리의 일상과 복지가 비인간 세계와 대지 시스템의 거대한 과정과 내적으로 얼마나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지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아울러 인위개변적인 지구온난화 시대에 인간의 번영과 인간 사이의 정의 물음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인간의 몸과 지구의 비인간 요소 사이의 연결을 축소하는 것은 인간의 번영이라는 목표 전체를 실패로 규정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우리는 이미 거대한 지질학적 과정을 우리의 정치와 얽어매고 있기 때문이다. 요컨대 차크라바르티는 인류의 역사와 지구의 자연사가 서로 하나로 얽혀 있으며, 따라서 인간 중심의 지구화 역사로는 기후변화가 제기하는 인간적·정치적 문제의 복잡성을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2017년 출간된 윌리엄 코널리의 책에 대한 오마주인 3부 “행성적인 것 마주하기”에서 차크라바르티는 인류 역사와 행성의 길고 깊은 역사라는 불균형적인 시간 척도들 사이에서 새로운 이해의 방법을 모색한다. 그는 얀 잘라시에비치가 행성 중심 사유 양식이라 일컫는 것을 해명하는 가운데 그 모든 문제를 껴안고 있는 ‘인류세’라는 새로운 지질 시대 개념이 우리의 문제를 이해하는 데 적합한 개념일 수 있다고 말한다. 또 인류세를 논의할 때 ‘대지 역사와 세계사 사이의 항구적인 개념적 교통’이 존재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더불어 ‘인류세’가 지질학적 시간의 척도일 뿐만 아니라 본래는 인간이 대지에 미친 영향의 정도를 측정하는 척도이기도 하다고 지적한다. 따라서 이 개념은 자연과학과 인문학 사이의 어딘가에 위치한다. 물론 인류세와 관련해서는 무엇이 인류세를 초래했는지, 언제 인류세가 시작되었는지, 누가 이 시대의 개시에 책임이 있는지, 그리고 이 시대의 명칭으로 ‘자본세’나 ‘경제세’가 더 적절한 것은 아닌지 등 해결되지 않은 물음이 남아 있다. 그러나 인류세는 이제 대지과학자와 인문학자를 하나로 모으는 데 성공했으며, 차크라바르티는 바로 여기에 이 개념의 설명적 가치가 있다고 주장한다. 인류세라는 용어가 현재의 기후 위기를 설명하는 데 널리 사용되는 유행어이지만, 차크라바르티는 이 개념을 능숙하게 분석하고 우아하게 논증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현재의 기후 위기는 인류의 가장 커다란 위협으로 떠올랐다. 그리고 이 위기는 문명을 통해 강력해진 인간의 힘이 대지 시스템 전체를 교란한 결과다. 인간이 새로운 지질학적 시대, 즉 ‘인류세’를 초래한 것이다. 또 그것은 문명을 번성하게 한 충적세의 온화한 조건들을 사라지게 하고, 이 지구에서 인간의 생존 조건을 위기에 몰아넣고 있다. 이러한 ‘인류세’는 환경을 지배함으로써 미래를 만들어가는 인간에 대한 근대의 믿음을 다시 반성하고, 이 지구에서 앞으로도 인류가 계속 살아갈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모색할 것을 요구한다. 이를 위해서는 인간과 지구의 미래에 대한 과학적인 파악, 윤리적·철학적 반성과 고찰, 그리고 그에 기반을 둔 정치적·실천적 전망이 필요하다.
따라서 디페시 차크라바르티의 이 책 《행성 시대 역사의 기후》는 인간과 자연환경의 상호작용에서 비롯한 기후변화의 위기 상황을 과학적으로 파악하고, 그와 관련한 윤리적·정치적·철학적 사유의 기본 원리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현재 상황을 총체적으로 살펴 미래를 위한 대안을 찾는 데 이바지할 것이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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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limate of History in a Planetary 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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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limate of History in a Planetary Age
Dipesh Chakrabar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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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 the past decade, historian Dipesh Chakrabarty has been one of the most influential scholars addressing the meaning of climate change. Climate change, he argues, upends long-standing ideas of history, modernity, and globalization. The burden of The Climate of History in a Planetary Age is to grapple with what this means and to confront humanities scholars with ideas they have been reluctant to reconsider—from the changed nature of human agency to a new acceptance of universals.

Chakrabarty argues that we must see ourselves from two perspectives at once: the planetary and the global. This distinction is central to Chakrabarty’s work—the globe is a human-centric construction, while a planetary perspective intentionally decenters the human. Featuring wide-ranging excursions into historical and philosophical literatures, The Climate of History in a Planetary Age boldly considers how to frame the human condition in troubled times. As we open ourselves to the implications of the Anthropocene, few writers are as likely as Chakrabarty to shape our understanding of the best way forw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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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6 pages | 2 halftones | 6 x 9 | © 2021

Earth Sciences: ENVIRONMENT

History: ENVIRONMENTAL HISTORY, HISTORY OF IDEAS

Literature and Literary Criticism: GENERAL CRITICISM AND CRITICAL THEORY

REVIEWS
















TABLE OF CONTENTS
Introduction: Intimations of the Planetary

Part I: The Globe and the Planet

1 Four Theses
2 Conjoined Histories
3 The Planet: A Humanist Category

Part II: The Difficulty of Being Modern

4 The Difficulty of Being Modern
5 Planetary Aspirations: Reading a Suicide in India
6 In the Ruins of an Enduring Fable

Part III: Facing the Planetary

7 Anthropocene Time
8 Toward an Anthropological Clearing
Postscript: The Global Reveals the Planetary: A Conversation with Bruno Latour
 
Acknowledgments
Notes
Ind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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