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15

Namgok Lee - ‘공자 최후의 20년’

(1) Namgok Lee - 나는 60대의 나이에 ‘논어’ 속에서 공자를 만났고, 그의 말을 현대 속에서 보편적인 언어로...

Namgok Lee
13h ·



나는 60대의 나이에 ‘논어’ 속에서 공자를 만났고, 그의 말을 현대 속에서 보편적인 언어로 들으면서 그에게 다가갔다.
실제로 공자의 생애를 알지 못하고, 그다지 알려고도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아마도 공자가 활동한 시대의 사회의 모습(제도, 습속, 예절 등)이 강조되어 그의 사상의 보편성이 훼손되는 것에 대한 암묵적 우려가 있었던 것 같다.
그러나 그것도 하나의 단(端)이라는 생각이 드는 참에, 마침 ‘공자 최후의 20년’이란 책을 인터넷에서 발견하고 이 책을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났다.
다음은 그 책을 소개한 내용의 일부다.

이 책은 성인군자로서의 공자가 아니라, 고뇌하는 인간이자 실패한 정치가로서의 공자를 조명한다. 계속되는 제후들의 냉대, 오랜 기간의 떠돌이 생활에 지친 제자들의 항변, 초기 제자들이 현실 정치계로 입문해 고위관료가 되며 타협하는 와중에서도 애초에 품었던 높은 도道의 이상을 놓지 않았던 공자의 모습을 여러 사료를 동원해서 세밀하게 복원한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특히 저자는 ‘확고한 공자’가 아닌 ‘흔들리는 공자’에 초점을 맞춘다. 공자와 초기 제자들이 광야를 떠도는 과정에서 빚은 인간적인 갈등을 탁월하게 분석했는데, 자로와 자공은 물론 공자의 분신이라 일컬을 만한 안회 같은 애제자들과 공자의 심리가 어떤 점에서 같고 다른지 등을 세심하게 묘사하고 있으며, 요즘 유행하는 말로, 비틀비틀하면서도 정도正道를 걸어간 공자의 ‘어지러운 행적’을 복원했다. 또한 『논어』를 통해 공자의 어록보다는 인간으로서의 좌절과 고뇌를 읽어내고 있다. 잘못 알려진 공자에 대한 신화를 낱낱이 해부함으로써 공자의 올바른 역사상歷史像을 재구성하는 것도 특징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50대 후반 이후, 고난과 역경 속에서 고뇌하는 인간 공자를 만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논어』의 중요한 구절들을 새로운 관점, 지극히 역사적이고 사실적인 관점에서 분석해볼 수 있는 눈을 갖게 된다.

60세가 되기 전의 공자는 시종 완고하게 운명을 향해 고개를 숙이지 않았고, 끊임없이 현실 속에서 정치적인 출구를 찾으려고 했다.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이 세상이 철저하게 무너지지만 않는다면 자신의 이상이 실현될 날이 오리라고 굳게 믿었다. 그때까지 비록 그 과정이 험난하고 고되다고 하더라도 기꺼이 기다릴 수 있다고 믿었다. 하지만 이러한 믿음은 몇 년이 지나자 그 자취를 찾아볼 수 없었다. 진나라에 있던 공자는 “돌아가자! 어서 돌아가자! 고향의 어린 제자들은 뜻은 높으나 재능이 부족하고, 비록 학문의 성취는 볼 만하지만 바르게 활용할 줄은 모르는구나”(『논어』「공야장」)라고 중얼거리듯 말했다.

저자는 “공자의 일생은 아무래도 ‘아무도 알아주지 않음[莫己知]’이 진정한 주조를 이루고 있었던 것이지‘알아준’ 다음에 저지당한 것은 아니다”라고 결론짓는다.

자로는 공자가 나아가는 것을 왜 그리 격렬하게 반대했을까. 유가의 이상과 세상의 이치는 서로 어울릴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공자가 변하든, 공자가 현실에 무릎을 꿇든 어느 쪽이든 제자 자로는 견디기 힘든 결과이다. 따라서 당연한 반대였다. 하지만 공자는 달랐다. 공자는 세상을 자신의 이상에 맞게 바꿀 자신이 있었다. “나는 주나라의 도를 동쪽에 세울 것이다”라는 말이 바로 그 자신감이다. 공자는 오히려 자로의 걱정을 타박했다. 『논어』 「자한」에서 공자는 자로를 평해 말한다. “함께 배울 수는 있어도 함께 도에 나아가지 못하는 자가 있고, 도에 나아가도 함께 확고하게 서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고 말이다. 스승에 대한 자로의 확고하지 못한 믿음을 섭섭해 한 표현이 아니었을까?(105쪽) 저자는 이러한 공자의 자신감을 다소 현실감의 결여된 것으로 판단하는 듯하다. “만약 공자가 염유와 자공, 자로 이 세 제자가 크게 쓰였을 때 그들은 공자가 만들어놓은 이상세계를 벗어나려고 했다는 것을 알았다면 그의 자신감은 줄어들지 않았을까?”라고 말한다.

공자의 떠돌이 생활에서 가장 힘들 때가 진나라와 채나라 사이의 광야에 고립되었을 때다. 이 책의 제4장 ‘광야의 소리’는 국내 독자들이 가장 흥미롭게 읽을 만한 구절들이 많이 등장한다. 육체적·경제적·심리적으로 총체적 난국에 처한 공자의 심리가 매우 예리하게 그려지고 성찰되고 있기 때문이다. 방랑의 길로 들어선지 9년 째 고립된 공자 일행은 식량이 바닥났다. 기대했던 초나라 소왕이 죽었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공자에게는 큰 충격이었다.(117~118쪽) 배가 고프고 춥고 전란 속에 심신은 지쳐갔다. 공자의 내면에 질문이 떠오른다. “나의 도에 무슨 잘못이 있다는 말인가? 내가 왜 여기서 곤란을 겪어야 한단 말인가?” 공자도 이런데 제자들이라고 다르겠는가? 먼저 자로가 화가 나서 공자에게 말했다. “우리는 이상을 품고 부지런히 도를 실천했는데 군자도 이처럼 곤궁할 때가 있습니까?” 그러자 공자가 타일렀다. “군자는 곤궁해도 도를 지키고 실천하지만, 소인은 닥치는 대로 탈선한다”고 말이다. 또 다른 세 명의 제자들도 찾아왔다. “우리는 코뿔소도 호랑이도 아닌데, 왜 정착하지 못하고 광야에서 이리 방황해야 합니까?”(120쪽) 자로가 이 말에 답한다. “우리가 어질지 못해서 세상이 우리를 몰라보는 것 아니겠는가?” 공자는 웃었다. “어진 사람이 반드시 남의 신임을 얻으면 백이와 숙제는 왜 굶어죽었겠느냐?” 자공이 현실적으로 말했다. “왜 선생님은 세상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자신의 도를 조금도 낮추지 않으십니까?”(121쪽) 그러자 공자가 화를 냈다. “너의 뜻이 어찌 이렇게 천박해졌느냐?” 안회는 공자의 마음을 알아주었다. “받아들여지지 않은 연후에 더욱더 군자의 참모습이 드러날 것입니다. 도를 갖춘 인재를 중요하지 않는 것은 나라를 가진 자의 수치입니다.”(122쪽) 공자는 “자네가 부자가 되면 나는 기꺼이 자네의 재정 관리자가 되겠네.” 말은 이러했지만 공자의 내면은 들끓었다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다. 특히 안회와 공자의 차이점에 대해서 주목한다. 안회는 자로나 자공과는 달리 도에 대해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세상이 도를 알아주든 말든 ‘자족’할 수 있었다. 공자도 도에 대한 신념은 확고했다. 하지만 제자만큼 마음이 여유롭지 못했다. 이것은 안회가 스스로 숨어 살려는 일종의 도가적 태도를 가지고 있었던 반면, 공자는 세상에 나아가 도를 실천하려는 의지가 훨씬 강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공자는 도를 세상에 펼치려는 자의 초조함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안회보다 더욱 어렵게 극적인 인내와 자기 수양으로 공자가 도를 지킬 수 있었다는 것이 저자의 강조점이 아닐까? 아래는 저자의 정리이다. “세상은 불합리해서 세상을 바꾸려는 모든 노력은 왜곡된다. 이런 불완전한 세상이 완전해지는 것은 어쩌면 영원히 불가능할 것이다.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여전히 노력하는 것은 오히려 한 사람의 인격과 인생의 경지를 완전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이 세상을 좌우하기는 힘들지만 자신을 바꿀 수는 있다. 아니 자기 자신만 책임질 수 있는 법이다.”(127쪽)

제5장 ‘나루는 어디에 있는가’에서 공자는 곤경에서 벗어나 채나라 지역으로 간다. 가는 길에 채나라 유민으로 생각되는 여러 은자들을 만난다. 저자는 이 과정을 중계하듯이 보여주면서 ‘숨으려는 자’와 ‘실천하려는 자’의 차이를 다시 한 번 명확하게 보여준다. 그것은 “은자는 세상에서 도피하여 자기 자신만 생각하지만, 공자는 이와 반대로 세상에 뛰어들어 자아의 완성을 추구했다”는 것이다. 저자는 공자가 은자를 마음속 깊이 공경했지만 둘의 삶은 물과 불처럼 달랐다고 말한다. 공자는 되묻는다. “세상을 도피하여 숨는 것이야 무엇이 어렵겠는가. 천하에 도가 있다면 나도 굳이 바꾸려고 들지 않을 것이다.” 이 대목에서 저자가 더 나아가서 하고 싶은 말은 이것이다. 공자가 채나라 땅으로 가면서 만난 은자들이 던진 그와 같은 말이 비수처럼 그의 가슴에 꽂혔다는 사실! “공자는 마치 팽팽해진 풍선에서 공기가 빠져나가듯 더 이상 예전처럼 의기왕성하지는 못했다”라는 말이 그렇다. 그래서 공자는 “진짜 적은 내부에 있다”고 말했는지도 모른다.

제6장 ‘최후의 좌절’은 공자가 노나라에 돌아온 무렵을 다룬다.
제자들에게 공자의 말씀은 더 이상 절대 진리가 아니었다. 공자의 초기 제자들의 정계 진출은 공자가 노나라에 돌아온 후 엄청나게 활발해졌다. 공서화公西華는 외교 사절로 외국에 나갔고 자유子游는 무성武城의 읍재邑宰가, 자하子夏는 작은 읍인 거부?父의 읍재가 되었다. 유약有若은 애공과 정사를 논했으며, 심지어 훗날 증자曾子의 제자가 된 양부陽膚는 맹씨가 도와 치안을 담당하는 판관으로 등용되었다. 그러나 이들과 공자의 관계는 갈수록 멀어졌다. 제7장에서 저자는 공자와 초기 제자들 간의 입장 차이를 ‘염유’라는 창을 통해서 더욱 드라마틱하게 보여준다. 하지만 공자와 제자들의 간극을 그들의 인간적인 모자람이나 배신의 문제로 볼 수는 없을 것이다. 저자는 ‘도를 포기하지 않는 자’와 ‘도를 현실에 맞게 수정하는 자’의 차이임을 처음부터 명확하게 지적했고, 오히려 그런 자연스러운 과정을 묘사하는 것을 통해 독자들에게 공자가 말년에 더욱 쓸쓸하게 자신의 도를 지킬 수밖에 없는 상황을 설득력 있게 제시하고 있다. 특히 다음 문장에서 그렇다. “만일 도를 행하는 것이 편안함과 부귀를 가져다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지상 최고의 도는 도구로 간주해야 하지 않겠는가?”(227쪽)

마지막 장에서 저자는 말한다. 공자에게는 ‘두 세계’가 있었다고 말이다. 그 대목을 아래에 인용한다. “공자의 마음속에는 아마도 깊은 곳에 꼭꼭 숨어 있는 도가적이고 은자적인 세상을 떠나려는 공자와, 바깥으로 드러나는 유가적이고 실천하는 그리고 세상에 쓰이려는 공자가 대화하고 있었을 것이다. 공자가 ‘내려놓을 수 없다’고 한 것은 세상에 쓰이려는 공자가 세상을 떠나려는 공자를 항상 이겨왔음을 말해준다. 그러므로 공자가 진나라와 초나라 사이에 있는 길에서 은자를 만나거나 스쳐지나간 것은 어쩌면 공자의 마음 속에 은둔하고 있던 또 다른 자신과 대화한 것일 수도 있다.” 저자는 현실 속에 실현할 수 없는 도를 추구한 공자가 마지막에 한 선택이 바로 『춘추春秋』의 집필이었다고 말한다. 공자는 “요순의 법도에 맞춰” 『춘추』를 집필함으로써 자신이 현실에서 실천할 수 없었던 도를 기록하고 후기 제자들에게 도를 전해줬다. 그것은 은둔이 아니었다. 그것은 도를 행할 수 있는 가능성을 미래 세계에 둔 것이었다.




44이병철, 박정미 and 42 ot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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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표 https://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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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공자, 최후의 20년'<신간> '공자, 최후의 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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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gok Lee 이계표 절판되어 살 수가 없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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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표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529741&cid=46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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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춘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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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est Hill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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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h

이병철 나는 공자에 대해 알지 못하면서도 별로 호감을 갖질 못했습니다. 그의 가르침과 그의 행적이 일견 모순된 것으로 비쳐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공자의 뜻을 이어왔다는 후대 유가의 행실에서 더욱 그렇게 느껴졌습니다.
오늘 소개해주신 이 책에서 공자의 삶과 그 고뇌를 좀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으리라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

공자, 최후의 20년 - 유랑하는 군자에 대하여   
왕건문 (지은이),이재훈,은미영 (옮긴이),김갑수 (감수)글항아리2010-02-25



공자, 최후의 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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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쪽152*223mm (A5신)381gISBN : 9788993905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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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 인문학 > 동양철학 > 유교철학/주역 > 공자/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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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공자가 유랑생활을 시작한 55세부터 타계하기까지의 과정을 최초로 조명한 책. 최근 영화 <공자-춘추전국시대>의 개봉과 더불어 공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성인군자로서의 공자가 아니라, 고뇌하는 인간이자 실패한 정치가로서의 공자를 조명한다.

또한, 계속되는 제후들의 냉대, 오랜 기간의 떠돌이 생활에 지친 제자들의 항변, 초기 제자들이 현실 정치계로 입문해 고위관료가 되며 타협하는 와중에서도 애초에 품었던 높은 도道의 이상을 놓지 않았던 공자의 모습을 여러 사료를 동원해서 세밀하게 복원하였다. 특히 저자는 공자와 초기 제자들이 광야를 떠도는 과정에서 빚은 인간적인 갈등을 탁월하게 분석했고, 『논어』를 통해 공자의 어록보다는 인간으로서의 좌절과 고뇌를 읽어내고 있다.
목차
화보
감수의 말 _ 공자 내면의 뛰어난 추적
머리말 만일 군자가 더 이상 유랑하지 않는다면

제1장 꿈
제2장 유랑
제3장 좋은 값을 쳐줄 사람을 기다린다
제4장 광야의 소리
제5장 나루는 어디에 있는가
제6장 최후의 좌절
제7장 선생님의 도를 기뻐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역부족일 따름입니다
제8장 죽은 자를 애도하다
제9장 공자의 두 세계

맺음말 _ 공자의 계수나무를 보라
초판 서문 _ 빨간 풍선을 찾아서
공자 연보
참고문헌
그림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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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왕건문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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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화련花蓮 출생. 대북臺北에서 학업을 마치고 결혼한 후 대남臺南에 정착했다. 대만대 역사학과를 졸업했으며 대만대 역사학연구소에서 선진先秦시대 사상과 사회사를 연구하여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역사월간』 편집부 편집, 청화淸華대 공동학과 겸임강사, 중원中原대 공동학과 겸임강사, 중앙연구원 역사어언연구소 초빙 연구원을 지냈으며, 현재 성공成功대 역사학과 주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저서로는 『전국시대 제자백과의 고성왕전설과 그 사상사적 의의』『고대 중국의 ‘국가’ 개념과 그 정당성의 토대』, 『중국문화사』(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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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훈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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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동양사학과와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한중과를 졸업했다. 중국어 통역과 번역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다. 번역한 책으로 『시진핑과 리커창』, 『진시황 평전』, 『고지도의 비밀』, 『공자, 최후의 20년』, 『노자, 인생을 말하다』, 『13억의 충돌』, 『하버드 경제학』, 『하버드 정치경제학』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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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수(감수)의 말
“이 책의 특징은 세가지다.
첫째는 하나의 사실과 관련된 여러 가지 자료를 동원하여, 혹은 한 가지 자료를 여러 가지 각도에서 분석하여 사건의 진실에 접근하려고 시도하였다는 점이다. 지은이의 이런 진지하고도 성실한 태도는 성인으로서가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공자의 면모를 느끼게 해준다.
둘째는 현실에 대한 좌절에서 오는 공자의 내면에 대한 추적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즉 어떤 사람은 『논어』를 읽고서는 “너무 흥에 겨워 손과 발이 저절로 춤을 추게 된다[不知手之舞之足之蹈之]”고 했지만, 지은이는 『논어』에서 공자의 좌절과 고뇌를 읽어낸 것이다.
셋째는 공자와 초기 제자들 사이의 갈등을 매우 탁월하게 분석해냈다는 점이다. 사실 이 점은 이 책의 가장 중요한 특징이자 공헌이라고 할 만하다. 공자와 제자, 혹은 공자 제자에 대한 연구 성과는 어느 정도 축적되어 있다. 그러나 공자와 제자들 사이의 사상적ㆍ정치적 노선의 분기와 갈등에 초점을 맞추어 연구한 것은 이 책 외에는 본 적이 없다.
앞에서 든 몇 가지 특징들로 인하여 우리는 이 책에서 50대 후반 이후, 고난과 역경 속에서 고뇌하는 인간 공자를 만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논어』의 중요한 구절들을 새로운 관점, 지극히 역사적이고 사실적인 관점에서 분석해볼 수 있는 눈을 갖게 된다”
프레시안"'이름값' 좀 하고 삽시다" l 2011-03-08
경제팀으로 발령이 난 뒤 처음 겪은 큰 사건이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선임이었다. 잘 알려져 있듯 어 회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고려대 경영학과 후배다. 이른바 고소영(대통령과 인맥이 겹치는 고려대·소망교회·영남 출신이 현 정부에서 중용된다는 뜻) 논란으로 시끄러웠던 것은 당연지사.한국 보수의 형용모순그 무렵, 어느 자리에서 '소망교회 금융인 선교회'(소금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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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제자들과의 갈등과 반목, 쓰디쓴 방랑
그리고 상상을 초월하는 깊은 교감!
공자의 최후 20년이 보여주는 진한 감동의 드라마!


“우리는 코뿔소도 아니고 호랑이도 아닌데 왜 정착하지 못하고 광야에서 이리저리 방황해야 합니까?”
- 유랑생활에 지친 제자들의 항변

“선생님의 도는 너무도 크고 원대합니다. 그러니 천하의 어느 나라에서도 받아들여지기가 힘듭니다. 선생님께서는 어째서 보통 사람들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자신의 도를 조금이라도 낮추지 않으십니까?”
- 자공이 공자에게 한 말


공자라는 경전 속의 성인이 아니라
좌절하면서도 꿈꿀 수밖에 없는 인생에 바치는 헌사!

이 책은 공자가 유랑생활을 시작한 55세부터 타계하기까지의 과정을 최초로 조명한 책이다. 저자 왕건문은 선진시대를 연구하는 대만의 주목받는 연구자이며, 그는 동료 학자들과의 공자읽기 모임에서 "왜, 공자는 20년이란 기간을 떠돌아야 했을까"라는 의문을 품은 뒤 수년간의 연구끝에 지난 2001년 이 책을 펴냈다. 2007년에는 중국 최고의 인문학 출판사인 삼련서점에서 개정판이 출판되기도 했다.
최근 영화 <공자-춘추전국시대>의 개봉과 더불어 공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출판된 이 책은 성인군자로서의 공자가 아니라, 고뇌하는 인간이자 실패한 정치가로서의 공자를 조명한다. 계속되는 제후들의 냉대, 오랜 기간의 떠돌이 생활에 지친 제자들의 항변, 초기 제자들이 현실 정치계로 입문해 고위관료가 되며 타협하는 와중에서도 애초에 품었던 높은 도道의 이상을 놓지 않았던 공자의 모습을 여러 사료를 동원해서 세밀하게 복원한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특히 저자는 공자와 초기 제자들이 광야를 떠도는 과정에서 빚은 인간적인 갈등을 탁월하게 분석했고, 『논어』를 통해 공자의 어록보다는 인간으로서의 좌절과 고뇌를 읽어내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50대 후반 이후, 고난과 역경 속에서 고뇌하는 인간 공자를 만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논어』의 중요한 구절들을 새로운 관점, 지극히 역사적이고 사실적인 관점에서 분석해볼 수 있는 눈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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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논어를 통해 접했던 성인 공자를 넘어 고뇌하고 또 고뇌하던 `인간` 공자의 모습을 느끼게 해준 책입니다. 이 책을 읽고나니 기존에 논어를 읽으며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아하~`하고 이해가되네요~ 
유까뮈 2012-01-04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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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나를 모름을 탓하지 말고, 내 능력이 없음을 탓하라 새창으로 보기
52살에 노나라 대사구의 자리까지 올랐던 공자. 제나라 협곡에서 벌인 협상에서 군사적 병력 하나 없이 뛰어난 기지 하나로  제나라에게 빼앗겼던 땅도 되찾고, 순장과 같은 사회적 악습도 뿌리 뽑았지만 무력한 노나라의 정공과 마치 자신들의 나라인양 권력을 휘두르는 삼환의 세력에 공자 나이 55세에, 제자들과 함께 자신의 고향을 떠나 천하주유를 시작한다. 노나라를 떠나 제, 위, 정, 진, 채 등 춘추전국 시대의 천하를 떠돈 14년 간의 이야기를 다룬 것이 바로 이 책 <공자, 최후의 20년>이다.

우리가 공자를  매우 고리타분한, 혹은 어려운 인물로 여기는 건 그동안 우리는 공자를 '사상가'로서만 읽어왔기 때문이다. 최근 주윤발이 공자 역으로 열연을 했던 영화 <공자>도 그렇고, 이 책 <공자, 최후의 20년>도 공자라는 인물이 새롭게 다가오는 것은 공자를 사상가 공자가 아닌 역사 속 한 인간인 공자로 바라봤기 때문이다. 세상이 자신을 알아봐 주지 않음에 대한 인간적인 고뇌, 14년을 떠돌며 생활의 궁핍에서 오는 제자들과의 갈등, 자신의 뜻이 과연 옳은 것인가에 대한 끊임없는 자기 반성까지,  <춘추>와 <논어> 등의 공자를 대표하는 계급장을 떼버리고 인간 공자를 조망한 것이다. 

           지위가 없음을 걱정하지 말고 지위를 감당할 만한 능력을 갖출 일을 걱정하라.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이 없음을 걱정하지 말고,  
           남들에게 알려질 만한 능력을 갖추도록 노력하라.
         _ 『논어』, 「이인」  

공자가 말했다.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음을 걱정하지 말고, 남들에게 알려질 만한 능력을 갖추도록 노력하라"고. 공자의 일생은 세상이 알아주지 않음에 대한 고뇌가 주조를 이루고 있었다. 노나라에서 결국 그의 뜻을 펼치지 못한 공자는 위나라와 진나라 등에서도 자신을 알아주는 군주를 만나기 위해 끊임없이 떠돌았다. 그와 일평생을 동고동락한 제자들까지도 공자에게 이런 질문을 던졌다. "세상이 알아주지 않는 것을 도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까"라고. 

 그럴만도 하다. 제 아무리 옳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고, 스스로 합당한 이유를 가지고 있다지만 세상 모든 사람들이 그것에 등을 돌린다면 자기 자신도 그것에 대한 의문이 들기 십상이다. 그런데 14년간 가족의 얼굴도, 제대로 된 밥 한번 먹지 못하고 공자의 신념을 따라 14년을 떠돌이 생활을 하며 생활의 고통을 겪고 있는 제자들은 오죽했을까. 어찌되었든 등용이 되어야 도도 실천할 수 있는 것이지 않은가. 답답한 제자들은 그에게 물음을 던지지만 공자의 대답은 하나다. "군자는 능한 것이 없음을 병으로 여기고, 사람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 것을 걱정하지 않는다."

 결국은 공자의 말이 맞았던 셈이다. 73년 평생 세상이 자신을 알아주지 않았지만 공자는 도를 아는 자들은 결국 자신을 알아줄 것이라 생각했고, 그의 사상과 가르침은 수천 년을 지난 지그의 우리들까지 읽고 있으니 말이다.   

이 책에서 조망한 부분 중 제자들과의 갈등을 묘사한 부분도 재미있다. 흔히들 14년을 쫓아다니며 공자를 받든 제자들은 공자에게 불만 하나 없었을 것 같지만 그들도 인간인지라 떠돌이 생활이 마냥 즐겁지만은 않았을거다. 먹지도, 쉬지도 못하며 공자 하나만을 바라보며 척박한 땅을 떠돌던  제자들은 이렇게 외친다. "우리는 코뿔소도 아니고 호랑이도 아닌데 왜 정착하지 못하고 광야에서  이리저리 방황해야 합니까?_ 120쪽" (공자는 백이와 숙제의 이야기로 그에 대한 대답을 한다.)

"안회라는  자가 있는데 배우기를 좋아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화풀이를 하지 않으며 잘못을 두 번 저지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단명하여 지금은 없습니다. 그처럼 배우기를 좋아하는 자를 이제껏 보지 못했습니다."
_ 『논어』, 「옹야」
 
공자에게는 수많은 제자들이 있었지만 그 가운데도 유독히 안회를 아꼈다고 한다. 이는 물론 안회가 공자의 뜻을 가장 잘 이해했으며 영민하였기 때문일 것이다. 허구가 많이 보태어지기는 했으나 영화 <공자> 속의 안회는 얼음 바다에서 숨이 멎어가면서도 공자의 글이 적혀있는 죽간을 하나라도 더 건지려고 애쓴다. 그만큼 공자의 말씀을 소중히 여겼던 제자였다. 공자 역시 그를 아들 이상으로 생각했는데 안회의 죽은 시신을 끌어안고 며칠을 슬퍼했다고 전해진다. 자로 역시 공자가 아끼던 제자였는데 그 또한 공자 자신보다 먼저 세상을 떠난다.

고리타분해 보이기만 하던 공자도 한 인간으로 만나면 재미있다. 그의 사상이 어떠한 배경을 바탕으로 나왔는지도 자연스레 이해되고, 공자의  인간적인 면모를 이해하면서 그의 사상까지 그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쓰디쓴 처절한 방랑기, 갈등과 끈끈한 유대의 두 면모를 가지고 있는 제자들과이 관계, 동거동락하며 겪는 뭉클한 감동의 스토리까지 인간 공자가 궁금하다면 만나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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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 2010-03-18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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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코뿔소도 호랑이도 아닌데 왜 광야를 떠돌아야 합니까?"

광 땅에 포위되어 굶주릴 때 자로의 울부짓음이었다.

학이시습지로 시작하는 논어의 첫장은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서운해 하지 않으니 우리는 군자다!'라는 구절로 끝난다.

공자와 그의 제자들은 천하에 도가 있기를 바랐다. 그들이 바랐던 도는 대단한 것이 아니었다. 왕은 왕다울 수 있고 신하는 신하다울 수 있으며 아버지는 아버지다울 수 있고 아들은 아들다울 수 있는 세상. 그런 세상이 무엇이 특별하며 그런 세상을 바라는 것이 무엇이 잘못되었는가?

상식이 통하는 세상. 공자의 '소박한' 꿈이었다. 그리고 공자의 꿈은 과거에 있었던 현실이었다. 공자가 述而不作이라 한 것은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이 주공이 다스리던 천하를 다시 세우려는 것일 뿐이기에 새로운 무엇을 말하는 것이 하려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자의 시절은 그에게 가혹했다. 그의 소박한 꿈은 꿈일 수 밖에 없었다.

우리가 하려는 것은 세상을 대단한 유토피아로 바꾸려는 것도 아니고 우리 자신의 영달을 위한 것도 아닌 그저 누구나 상식적으로 옳다고 생각하는 것이 옳은 세상으로 만들려는 뿐인데 왜 우리는 이렇게 알아주는 이 하나 없이 천하를 떠돌아야 되는가라고 자로는 울부짓은 것이다.

자로의 울부짓음은 이책의 저자가 그리는 말년의 공자의 모습이기도 하다.

공자는 오십에 자신의 사명을 알았다(知天命). 비천하게 태어나 내세울 것 하나없던 공자가 이름을 날리게 된 것은 그의 학식 때문이었다. 비천한 자신이 그런 배움을 얻고 천하의 인정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하늘이 자신에게 시킬 일이 있기에 그러했을 것이라 공자는 생각했을 것이다. 50대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정치가로 활동할 때 공자는 자신의 사명을 느꼈고 그 사명을 실천하려 했다.

그러나 그는 처참하게 실패했다. 그리고 그 이후 그의 삶은 비참한 패배자의 삶일 뿐이었다. 자신에게 주어진 천명을 실현하기 위해 '상가집 개'같이 천하를 떠돌면서 뭐같지도 않은 한심한 작자들에게 벼슬을 구걸했지만 공자에게 다시는 기회가 돌아오지 않았다.

공자와 그의 제자들이 바란 것은 옳은 것이었고 그들은 스스로 그 꿈을 실현할 능력이 있다고 확신했다. 그러나 천하의 누구도 그들을 알아주지 않았다. 그럴 때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세상은 우리를 알아주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는 군자다. 우리는 분명히 군자다. 그러나 그런 말은 점점 한심한 자위에 불과하게 된다.

저자는 14년 동안 천하를 상가집 개처럼 떠돌면서 공자의 심경이 어떻게 바뀌어 가는가를 보여준다. 노나라에서 3년간 사실상 수상으로 지낼 때 그리고 그 자리를 박차고 다른 기회를 찾아 세상을 떠돌던 처음 몇년간 공자는 하늘이 자신에게 준 사명을 믿으며 확신에 차있었고 자신감에 차있었다.

그러나 하늘은 자신을 알아줘도 세상은 자신을 알아주지 않았다. 공자는 점점 지쳐갔다. 그의 확신은 닳아갔다. 자로가 울부짓을 때 공자 역시 같이 울부짓고 싶었을 것이다.

현실에 부딪혀 철저하게 패배하고 좌절한 자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은 두가지였다.

자로가 울부짓은 다음 자공은 이렇게 말한다. "선생님의 도는 너무도 커서 천하에 담을 수 없습니다. 왜 천하에 받아들여 질 수 있도록 도를 조금이라도 낮추지 않으십니까?"

이후 제자들의 노선이 그러했다. 그리고 제자백가의 노선이 그러햇다. 이상은 현실과 만나야만 한다. 현실과 떨어진 이상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헛소리일 뿐이다. 그러나 이상이 현실과 만나려면 현실에 이상을 맞춰야 하지 않겠는가?

노나라에 돌아간 이후 공자의 제자들은 현실정치에 뛰어들었고 요직을 차지하면서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제자들은 공자의 도를 현실정치에서 말하지 않게 되엇다. 공자의 도와 현실의 거리는 너무나 멀었던 것이다. 제자들을 보면서 공자는 다시 한번 좌절한다. 

현실과 꿈이 같아질 수 없을 때 선택할 수 있는 길은 무엇인가? 자로와 자공에 이어 안연은 이렇게 말한다. "도가 받아들여 지지 않는다고 걱정할 것이 무엇입니까?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 군자의 참모습이 드러날 것입니다. 군자는 도를 연마할 뿐. 도를 갖춘 인재를 쓰이지 않는 것은 군자의 치욕이 아니라 받아들이지 않는 위정자의 치욕입니다."

안연은 자유인이었다. 그러나 공자는 안연과 같이 자유로울 수 없었다. 그는 끊임없이 기다리고 초조해하고 희망하며 좌절했다.

그리고 도를 실현할 기회를 잡은 제자들까지 현실의 무게에 눌려 그의 꿈을 저버렸을 때 공자에겐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그리고 공자는 마지막 선택을 한다. 지금 그의 꿈이 실현될 수 없다면 미래에 기대를 거는 것이었다. 노나라에 돌아온 마지막 4년동안 공자는 다시 제자들을 키운다.

그리고 저자는 그 어린 제자들이 미래로 가져간 것이  공자의 꿈이 현실이 되도록 했다고 말한다.

"춘추는 천자의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공자가 나를 알아주는 자도 춘추뿐이고 내게 벌을 내리는 자도 춘추뿐이다고 말했다" 맹자의 말이다. 공자는 춘추를 쓰면서 천자의 일을 한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도와 현실이 영원히 함께 할 수 없을 때 공자는 역사를 쓰면서 상상의 왕국을 세웠고 그 안에서 도를 행했다는 것이다. 현실의 불의를 역사라는 법정에서 바로잡았다고 저자는 말한다.

공자는 책이란 상상의 왕국에서 현실에선 이루어질 수 없는 도를 기록하고 제자들은 그 도를 전하면서 공자의 꿈이 이루어질 가능성을 미래로 가져갔다.

평점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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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lu 2010-07-08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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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공자, 최후의 20년 새창으로 보기
나는 어릴때 중학교 도서실에서 논어를 읽은 적이 있다.
아무 생각도 없이 그냥 손에 잡히는 대로 읽었던 터라 내용도 기억나지 않지만 그랬기 때문에 이 책을 처음 읽을 때 감상은 그랬다.
이걸 읽은 뒤에 논어를 읽으면 어릴 적과는 좀 다른 시각에서 볼 수도 있겠구나 책을 선택한 계기는 그랬고 본격적으로 책속의 이야기를 해보자면 이 책의 지은이는 공자의 삶을 돌아보며 독자에게 이런 질문을 던진다.

˝꿈을 꾸는 것˝은 필요한 것일까?
˝꿈을 쫒는 것˝은 필요한 것일까?

나는 두 질문에 대해 yes라고 대답은 하지만 정작 스스로에게는 꿈이 없다.
미래에 대한 계획이나 목표는 있지만 그것은 꿈이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는 걸 안다. 그래도 책을 다 읽고 난 현재도 내 대답은 여전히 yes이고 꿈이 있다면 꾸고, 또한 이루기 위해 쫒으며 살고 싶다.

흠 책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는 높다
전체적으로 읽기 쉽게 되어있고 모르는 용어나 사실에 대해서는 하단의 주석을 통해 꼼꼼하게 읽고 넘어갈 수 있도록 되어 있으며 다양한 자료를 보교하고 앞에서 있었던 일화들이 뒤에서도 언급되기 때문에 때로는 내가 공자의 다른 제자들이 되서 그 현장을 지켜보고 있는 듯한 느낌도 줬다.
아 한가지더 이 책을 읽고 나서 내가 상상하던 공자의 이미지가 조금 달라졌는데 기존의 공자가 뭔가 고고하고 고아한 신선같은 이미지였다면 지금은 고집도 세고 감정변화도 솔직하고 노인임에도 행동도 재빠른게 굉장히 생기넘치는 이미지로 변했다

사실 책에 나왔던 공자의 삶과 제자들의 갈등을 완벽하게 이해한 것은 아니지만 그렇기 때문에 나중에라도 다시 읽고서 그 상황을 새겨서 이해해보고 싶은 책이었다.

쉽게 읽을 수 있지만 쉬운 내용은 아니었기에 별을 일부러 두개를 뺐다
그래도 좋은 책임에는 틀림이 없다는게 나의 종합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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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리 2014-11-26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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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4

1분독서(66)_액티브호프_조안나메이시.크리스존스톤_벗나래 : 네이버 블로그

1분독서(66)_액티브호프_조안나메이시.크리스존스톤_벗나래 : 네이버 블로그




1분독서(66)_액티브호프_조안나메이시.크리스존스톤_벗나래 1분 독서 / 독서

2016. 6. 7. 0:54



http://blog.naver.com/huilui/220729394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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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 호프작가조안나 메이시, 크리스 존스톤출판벗나래발매2016.05.06.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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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감을 주는 비전 붙잡기


1963년 8월 28일 마틴 루터 킹 목사는 역사상 가장 유명한 연설을 했습니다. 반 세기가 지난 지금도 '나에겐 꿈이 있습니다'로 시작되는 그 연설은 그날 그가 함께 한 사람들에게 비전으로 연결돼 있습니다. 킹 목사는 다가올 미래에는 흑인과 백인 아이들이 형재자매처럼 손에 손을 잡고 놀 것이고, 더 이상 피부 색이 아니라 각자의 성격에 따라 판단될 것이라고 말 했습니다. 그는 마침내 도달할 목적지, 즉 이루어질 수 있는 실체를 확인한 것입니다. 1960년대에는 아프리카계 미국인이 언젠가 미국의 대통령이 된다는 생각은 한갓 백일몽으로 치부되기 일쑤였습니다. 그러나 그런 꿈을 꾸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미래에 대한 우리의 꿈과 비전은 인생 항로에 필수적입니다. 어디로 갈 것인지 방향으 알려주기 때문입니다. 로마의 철학자인 세네카는 "배가 어느 항구로 가는지 모르면, 바람이 불어도 아무 소용없다"고 말했습니다. 더구나 그 목적지가 우리를 흥분시키고 고무하는 곳이라면, 우리 여정은 더욱 힘을 얻고, 우리 항해에는 바람이 불어오며, 장애를 극복하려는 투지는 강해집니다. 따라서 영감을 주는 비전을 붙잡는 능력은 의욕을 계속 갖게 하는 열쇠가 됩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비전을 공유하고 그 비전에 감동할 때, 우리는 공통의 목적을 가진 공동체의 일원이 됩니다.


우리는 영감을 흔히 운 좋은 순간에 갑자기 떠오르는 잠깐 스치는 경험이나 선지자라고 생각되는 소수의 사람들에게 보이는 희귀한 능력 정도로 생각합니다. 이 장에서는 우리가 배울 수 있는 재능을 이용하여 어떻게 비전과 영감을 만들 수 있는지 알아볼 것입니다. 여기서 논의된 통찰력과 실천을 통해 우리는 더 큰 영감과 예지력을 갖게 될 것이고, '대전환'의 모험을 실행하기 위한 우리의 역량은 강화될 것입니다.


어찌하여 우리의 상상력의 전원은 꺼졌을까요?


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수십 년 연구한 결과, 우리는 두 개의 대뇌반구가 서로 다른 방식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이해하기 시작했습니다. 좌뇌는 언어와 합리적 논리에 관해 사고하는 반면, 우뇌는 영상과 모양에 대해 관장하고 , 복잡한 정보를 통합하여 사물의 큰 그림을 그리도록 해줍니다. 우리의 교육 제도가 언어와 숫자에만 거의 집중하고 있다는 것은 뇌의 반쪽만 사용하라고 가르치는 것과 같습니다. 비전을 그리는 능력을 개발하기 위해 내디딜 첫걸음은 바로 그 능력을 소중하고 배울 수 있는 지식의 한 형태로 인식하는 일입니다.


비전 만들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려면, 오늘날 우리 현실의 얼마나 많은 부분이 누군가의 꿈에서부터 처음 시작되었는가를 보면 됩니다. 한때 미국 땅 대부분이 영국의 식민지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여자에게 투표권이 없었고, 노예무역도 경제에 필수적인 것으로 간주되었습니다. 뭔가를 변화시키려면, 우리는 먼저 달라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마음속에 품어야 합니다.


가능한 미래를 상상하는 것은 예지력을 계발하는 확실한 방법입니다. 우리가 만약 '사실'만을 유념한다면, 이미 일어난 일만 살펴보게 됩니다. 백미러만 보면서 차를 운전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충돌을 피하려면 우리는 나아갈 방향을 보아야 합니다. 그러나 앞으로 무슨 일이 생길지 확실히 알지 못하기 때문에, 경험과 이제까지의 경과와 상상력 등을 종합하여 그 가능성을 따져볼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때 경험은 우리가 익숙한 상황을 잘 다룰 수 있게 해주는 반면, 상상력은 새로운 도전에 대해 창의적인 대응을 만들어내는 데에 필수적입니다.




#액티브호프#조안나메이시#크리스존스톤#벗나래

생명으로 돌아가기 수행 연습 (1) 새로운 사회를 위한 무기, ‘감사하기’ 유정길

 2020년5월호, 월간불교문화

작은 것이 아름답다|생명 되살리기 수행 연습 1__유정길

POSTED ON 2020-05-14 BY 대한불교진흥원

생명으로 돌아가기 수행 연습 (1)

새로운 사회를 위한 무기,

‘감사하기’

유정길

불교환경연대 녹색불교연구소 소장

 


 

<생명으로 돌아가기 수행 연습>은 생명 파괴적인 산업 물질 사회에서 생명 살림의 사회로의 ‘전환’을 위한 다양한 전 략과 실천 수행 방법을 쓴 불교학자이자 여성 생태학자인 조안나 메이시의 새 책 『생명으로 돌아가기(Coming Back to Life)』와 『액티브 호프(Active Hope)』를 토대로 필자의 수련과 교육 경험을 통합해 사회적 전환을 위한 실습과 훈련 프 로그램을 소개한다. 이 프로그램은 개인을 위한 프로그램보다는 4~5명의 작은 그룹에서 20명의 중규모, 또는 100여 명 의 대규모 그룹까지 창조적으로 적용하는 집단 작업이다.

산업 성장 사회에서 생명 지속 사회로 전환을 위한 세 가지 방법

지난 코로나19 이후 우리에게 분명해진 것이 있다. 세계의 모든 사람이 이렇게 긴밀히 연결되고 촘촘히 관계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조안나 메이시 역시 우리가 현재 받고 있는 고통은 우리가 서로 ‘연결되어 있 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그동안 가르고 나누고 쪼개며 살아온 세계를 다시 본래대로 연결시키는 ‘재연결(The Work That Reconnects)’이 전환의 근본이라고 본다.

그래서 그녀는 전환을 위한 세 가지의 행동을 소개한다. 

첫째로는, 지연 전술 행동이다. 사회나 단체가 더 이상 나빠지지 않도록 감시하고 저항하며 피해자를 보살피고 생명이 파괴되거나 죽지 않도록 전쟁, 불평등을 막고 방어하는 활동이 다. 두 번째는 가치 실현 행동이다. 왜곡되거나 잘못된 것을 바로 세워 평등과 호 혜, 정의를 바로 세우고, 균형을 만드는 실천이다. 세 번째는 전환 사회 행동이다. 모두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생각으로 이제까지 없었던 새로운 대안적 패러다임 으로 의식과 실천을 세우며 우리가 원하는 비전과 대안 사회, 전환의 가치를 만들 고 창조하는 행동이다.

대안 사회는 사회의 변화와 자신의 변화를 동시에 해야 한다. 그래서 고립된 ‘개별적 자아’에서 ‘관계적 자아’로, 더나아가 ‘생태적 자아’에서 궁극에는 ‘보살적 자아’로 나아가야 한다. 이 세 가지 활동은 서로 다른 영역이지만 같은 목표를 향 한 다른 방법이기 때문에 서로 격려하고 강화시켜주며 함께 돕고 협력해야 한다.

그 모든 희망의 시작 ‘고마움, 감사’

새로운 사회 변화의 동력은 비판과 비난 또는 분노와 적개심이 될 수 없다. 길 게 가는 힘은 고마움과 감사가 그 동력이자 에너지원이 된다. 인류사의 모든 전통 종교와 정신적인 수행의 자극제는 바로 ‘감사’이다. 선한 의지를 오랜 시간 굳건 이 이어갈 수 있는 힘은 바로 ‘고마움’이며 ‘감사’의 힘이며, 경쟁과 대립의 사회 시스템을 정치적으로 무너뜨릴 수 있는 엔진이 된다.

감사함으로 시작하면 어떠한 변화가 일어날까? 감사하게 되면 감사할 많은 것 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감사의 감수성이 예민하게 발달하게 되어 더욱 깊이 감 사할 일이 많아지고, 자신도 타인이 감사할 많은 일을 하게 되고 그것이 주변을 널리 변화시키는 감동의 장면을 만들어낸다. 다시 그것은 자신에게 더욱 무량한 기쁨이 되어 스스로 오래오래 해나가는 힘이 된다. 이뿐 아니라 이러한 삶을 보는 사람에게도 전염되어 닮아가게 해 아름다운 영향을 널리 퍼뜨린다.



Active Hope 조안나 메이시 책소개 이남곡 김준우 양춘승

 2016 0516 이남곡

사랑하는 후배 양춘승박사가 번역한 책, 'Active Hope'(조안나 메이시‧ 크리스 존스톤 저, 벗나래 출판)를 아름다운 석양 녘에 받았다.
민주화 투쟁으로 젊음을 보내고, 지금도 투사로만(ㅎㅎ) 알고 있는 후배가 ‘본질적인 문제와 씨름’하는데,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것 같아, 깊은 감동을 맛 본다.
이제 막 역자 서문과 저자 서문을 읽었을 뿐인데, 많이 설레게 하는 책이다.


역자는 말한다.
“이 책은 그 동안 불확실하거나 애매했던 나의 문제의식을 확실히 해주는 계기가 되었을 뿐 아니라, 문제 해결의 대장정에 나서는 방법과 논리를 제공해 주었다고 생각한다.”


문제를 지적하기는 쉽지만, 해결에 나서기는 어렵다는 역자의 말에 전적으로 공감하면서, 이미 여러 각도에서 노력하고 있는 사람들과 단체들에 신선한 영감을 줄 것으로 믿는다.

자본주의의 장점을 살리려는 보수, 그리고 자본주의의 모순을 해결하려는 진보가 주로 싸움도 하고, 타협도 하면서 지금까지의 세상을 주도하고 있지만, 우리 사회에도 이미 그 너머의 길, 즉 문명 자체의 대전환을 위해 노력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다만 그 힘이 아직 주류의 흐름에 비해 미약하여 정치적 ‧ 사회적 ‧ 경제적 발언권이 미약하고, 문화적으로도 그 스펙트럼이 너무 다양해서, 물론 다양성이 그 특성의 하나이긴 하지만, 큰 흐름을 형성하는데는 일정한 한계를 나타내는 것도 사실이다.

나는 당당하게 새로운 문명으로의 전환을 주장하는 정당 운동이나 시민운동이 큰 흐름으로 나타나기를 바라는 사람이다.
보수, 진보, 새로운 문명 추구라는 이 세 힘이 정족지세(鼎足之勢)를 이루면서, 나라의 진운을 개척하기를 바라는 입장에서, 이 책이 좋은 기여를 하기를 바란다.


찬찬히 읽어 볼 생각이다.
너무 양 박사가 고마운 나머지 너무 성급하게 글을 올리는지 모르겠다. ㅎㅎ

이 아름다운 지구를 위하여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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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 Active Hope '라는 책을 읽고 있는데, 연구가나 학자 그리고 실천가나 운동가들이 120여년전의 동학 사상을 현대적인 감각과 첨단과학과의 융합 그리고 현대인들의 욕구나 자유도 등과 조화시킨다면 대단한 자산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일각에서 고대사에 대한 재조명을 통해 우리민족의 위대성을 주창하는 흐름이 있는 것 또한, 촛점은 현대에서 우리가 어떤 문명을 이 땅에 창조할 것인가, 그 동력과 주체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대한 과학적이고 현실적인 접근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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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전주의 다온복지센터의 벗들을 만났다.
직접 정성스레 만든 점심을 같이 했다.
사진에 담은 음식은 칡잎 튀김이다.
맛있었다.
우리 골짜기에 너무 지천이라 칡꽃 향기나 즐길뿐, 가장 골치 아픈 존재인데, 이렇게 맛 있는 음식이 될 수 있다니...

점심 먹으면서, 교육대학 다니는 여학생과 대화를 나누었다.
요즘 가수나 노래도 함께 이야기할 수 있음을 과시했다.
내가 초저녁에 잠이 들고, 세벽 세시에 일어난다고 했더니, '역시 할아버지가 틀림없네요'
결국 할아버지가 되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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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새벽 세시에 일어나, 'Active Hope '를 읽고 있다.
'새로운 유형의 권력'이라는 장을 읽었다.
어제 소개한 삼발라 전사들이 어떻게 새로운 유형의 권력을 만들어갈 수 있는지를 서술하고 있다.
여기서 소개하는 만델라도 삼발라 전사인 것 같다. ㅎㅎ
모두는 각자의 위치에서 새로운 유형의 권력의 주체ᆞ창조자가 될 수 있다.
삼발라 전사인(ㅎㅎ) 만델라가 감옥의 독방에서 훈련한 이야기다.
"혼자 있게 되면서 나에게는 약간의 자유가 주어졌습니다. 그래서 나는 이 자유를 이용해 나는 오랫동안 곰곰이 생각해오던 뭔가를 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정부와 대화를 시작하는 일이었습니다. 이 일은 대단히 민감한 사안이었습니다. 양쪽 모두 대화를 나약함과 배신이라고 간주하고 있었습니다. 한쪽에서 중대한 양보를 하지 않으면 다른 한쪽은 대화의 테이블로 나오지 않을 것이었습니다.
ᆞᆞᆞ우리 쪽에서 누군가가 먼저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내가 가끔 쓰는 말로 '양보의 이니시아티브'가 만델라에 의해 실천 된 것입니다.
새로운 유형의 권력- 이 책의 저자는 이를 동반형 권력 power -with라고 부른다-이 출현하는 시발정이다.

모든 층위에서 이 새로운 유형의 권력으로 낡은 권력을 교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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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큰 아들과 함께 아들이 10대후반과 20대 전반을 보낸 '야마기시실현지'에 다녀왔다.
흔히 무소유공동체라고 알려진 곳이다.
윤성열 선생의 장남 결혼식을 전통 혼례방식으로 진행했다.
오랫 동안 보아온 청년이라 진심으로 축하한다.
큰 아들이 축하의 말까지 했다.
본인은 그런 공간에서 말을 해본적이 없어서 무척 긴장했는데, 실제로는 매우 잘 했다.
청소년에서 청년시절을 함께 보낸 형에 대한 진심이 묻어났다.
아들과 단 둘이서 오랜 시간 자동차로 오가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내 경우를 보더라도 인생의 큰 방향이 결정되는 20전후의 그 결정적 시기가 아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을까?
아버지로서도 정확히 알 수 없는 세계이지만, 당시에 얼마나 그 것을 생각했는지 문득 물어지는 느낌이었다.

오늘도 어김없이 세벽 세시에 눈이 떠졌다.
그리고 요즘 읽고 있는 Active Hope 를 읽는다.
며칠 전에 본 '삼발라 전사'의 이야기가 그 후의 책내용들과도 이어지며, 미래의 '대전환'의 주체나 방법으로도 많은 영감을 안겨준다.
오늘은 지구탄생 이후의 역사를 하루로 본다면 인류의 출현은 마지막 5초이며, 인류 탄생 이후를 하루로 본다면 밤 10시 50분경 농경이 시작되었고,11시 45분경 부처와 공자가 살았고, 11시 59분 인구가 10억에서 70억으로 증가했으며, 마지막 20초동안 그 전까지 인류가 사용한 무든 자원과 연료보다 더 많은 것을 사용했다는 내용을 읽었다.
시간을 길게 보고, 우리의 현 주소를 바라보는 것은 인문운동의 중요한 내용의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이 '자각' 속에서 바라보는 '삼발라 전사'들이 매일 매일 탄생하는 것만이 인류가 멸망하지 않고,더 높은 질로 진화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어제 아들에게도, 나에게도 귀중한 시기를 함께 보낸 야마기시 실현지를 다녀오고나서, 여러 상념들이 스쳐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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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우
3 February 2015 · 
https://www.facebook.com/joonwoo.kim.73/posts/881538518554651

틱낫한 스님의 책들이 베스트셀러가 되고 있지만, 그의 Love Letter to the Earth (2013)은 아직 번역되지 않고 있고, 조애나 메이시 할머니의 대표작인 Active Hope (2012) 역시 해가 바뀌어도 출판이 감감 무소식이다. 유가 하락으로 인해 전 지구적인 기후 대책은 더욱 어려워진 상황에서,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인터스텔라> 식의 환상일 것이다. 이처럼 지구의 현실과 우리 자녀들의 생존 문제에 대한 신앙적이며 현실적인 접근이 철저하게 외면받는 상황에서, 생태영성에 관한 토마스 베리 신부님의 책(박만 역)을 출판 준비하면서, 300부만 한정본으로 낼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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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 호프, 조안나 메이시 , 크리스 존스톤 지음 |
 양춘승 옮김 | 벗나래 | 2016년 05월 06일 출간
총 4 중4 10.0 (리뷰 3개) 클로버 리뷰쓰기

:
[해외]Active Hope (Paperback)

쪽수 328쪽
크기 225 * 152 * 80 mm /589g 판형알림
이 책의 원서/번역서 Active Hope/Macy, Joanna
책소개
『액티브 호프』은 ‘대전환-새로운 눈으로 보기-실행하기’라는 3단계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사람의 인식이 자신이 동일시하는 이야기에 의해 어떻게 형성되는가를 살펴보면서 위기의 규모와 대응 수준 사이의 엄청난 차이를 알아본다. 문제는 ‘우리가 열정을 어디에 쏟아붓기를 바라는가’이다. 저자들은 우리 시대의 위기에 창의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자신의 역량을 확대시키는 방법으로 ‘재교감 작업’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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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저자 : 조안나 메이시작가 정보 관심작가 등록
불교학자 자연생태학자/생태연구가
저자 조안나 메이시는 생태철학자이자 불교, 일반 체계이론, 심층생태학을 연구한 학자로 자신의 연구 성과를 50여 년의 사회운동에 쏟아부어 평화, 정의, 생태운동 분야에서 많은 존경을 받고 있... 더보기
조안나 메이시의 다른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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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처럼 생각하라(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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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크리스 존스톤
저자 크리스 존스톤은 의사이자 작가로 행동의학 분야의 의료 종사자들을 교육하고, 지구적 위기의 심리적 측면을 연구하는 과정을 주도하고 있다. 정신 건강을 증진하는 데 있어서 회복력 훈련의 역...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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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양춘승
역자 양춘승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에너지환경대학원에서 에너지정책(기후변화)으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학창 시절 유신헌법에 반대하는 학생 시위를 주동,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2년 3개월 동안 옥고를 치렀다. 현재는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경희대학교 등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의하고 있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의 공동설립자로 사회 책임 투자의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고, ‘미래 세대에 안전한 세상을(미안세)’ 운동을 주도하고 있으며,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민주인권평화재단] 설립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다. 역서로『기후 다이어트』,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전략』 등이 있다. 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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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역자 서문 | 엉망진창인 현실,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저자 서문 | 새로운 사회, 대전환을 향한 희망 프로젝트!

Part 1 대전환

Chapter 1. 우리 시대의 세 가지 이야기
첫 번째 이야기 - 통상적 삶/ 두 번째 이야기 - 대파국/이중적 현실/세 번째 이야기 - 대전환/희망 만들기와 우리 삶의 이야기
Chapter 2. 나선형 순환을 신뢰하기
모험의 실을 좇아서/ 희망 만들기의 실/재교감 작업의 나선형 순환/개인적 실천으로써 재교감 작업
Chapter 3. 고마움으로 시작하기
고마움은 행복감을 키워줍니다/고마움은 믿음과 너그러움을 만듭니다/소비 문화의 해독제, 고마움/고마움의 장애물/호디노소니족의 교훈/고마움은 세상을 위해 일하도록 부추깁니다/ 현대 과학의 가이아 이론/돌려주기와 물려주기
Chapter 4. 세상에 대한 우리의 고통을 존중하기
차단된 반응 이해하기/세상에 대한 절망과 함께하기/세상을 위한 고통은 정상적이고 건강하며, 보편적입니다/막힘 없는 되먹임은 에너지를 발산합니다/정보만으로는 부족합니다/자아를 보는 새로운 관점/세상에 대한 고통을 존중하는 개인적 실천 행위/세상에 대한 고통은 모험을 떠나라는 부름

Part 2 새로운 눈으로 보기

Chapter 1. 넓은 의미의 자아/이기심의 탈바꿈/자아에 대한 여러 다른 관점/더 큰 사회로 확장되는 자아/풍요라는 전염병/합병이 아닌 하나됨/하나됨의 복원과 재해석/하나됨은 소풍이 아닙니다/우리를 통해 느끼는 더 큰 자아/새로운 진화론/관계적 의식의 출현/삼발라 전사의 예언
Chapter 2. 새로운 유형의 권력
권력에 대한 기존 관점/새로운 유형의 권력/1 + 1 = 2 + α/ 창발/창발의 힘/결과에 연연할 필요는 없습니다/구원의 손길, 은총/동반형 권력의 행사
Chapter 3: 풍부한 공동체 경험
외로움이라는 전염병/새로운 세상은 가능합니다/친숙한 개인의 껍데기가 깨지기 시작했습니다/네 단계의 공동체
Chapter 4. 긴 안목으로 보는 시간
가족의 안목으로 보는 시간/가속적으로 빨라지는 시간/속도의 비용/시간 여행/우리 편에 선 조상들/지구상 생명으로서 인류의 여정/종으로서 인류의 여정/시간을 초월한 삶 배우기

Part 3 실행하기

Chapter 1. 영감을 주는 비전 붙잡기
어찌하여 우리 상상력의 전원은 꺼졌을까요?/우리의 상상력 해방시키기/영감을 붙잡는 실천 방안/우리가 바라는 미래상 그려보기/가상에서 얻는 지혜/이야기꾼들의 회의/ 악몽조차도 힘이 될 수 있습니다/지구가 꾸는 꿈/점진적인 브레인스토밍을 통한 집단지능/선택하기와 선택받기/티베트로 가는 길
Chapter 2. 할 수 있다고 믿어보기
매도의 목소리/불신의 벽에 맞서기
Chapter 3. 주위에 지지세력 구축하기
개인적 수준 : 우리의 습관과 실천/ 얼굴을 마주하는 수준 : 우리 주위의 아는 사람들/문화적 수준 : 우리가 구성하고 있는 사회/중생적 수준 : 우리와 하나로 연결된 모든 생명체
Chapter 4. 활력과 열정 유지하기
열정을 소중한 재생 자원으로 인식할 것/활동에 대한 개념을 넓게 정의할 것/마음속 깊은 즐거움을 나타내는 나침반을 쫓아갈 것/좋은 삶을 산다는 의미를 다시 규정할 것/성공을 새로운 눈으로 보고 음미할 것
Chapter 5. 불확실성 때문에 더 강해지기
불확실성을 보는 관점/신비로움과 모험심을 더해주는 불확실성/우리를 현재로 끌어오는 불확실성/보리심/희망 만들기라는 진주를 찾아서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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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리차드 뢰르(신부)
조안나 메이시는 믿을 만하고 뛰어난 몇 안 되는 지도자 중 한 분이다. 이 책에서 저자들은 예리한 분석뿐 아니라 올바른 대응과 실천 방안을 아주 알기 쉽고 매력적인 방식으로 제시한다.
존 디어(목사)
희망은 당신이 선택하는 것이라고 이 강력하고 영감 어린 책은 말한다. 저자들은 절망에 대한 해독제뿐 아니라 새 삶의 기회, 즉 이 무너진 세상을 치유하는 데 각자의 역할을 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이책은 수년 만에 나온 가장 ... 더보기
로시 조안 핼리팍스(우파야 선원 원장)
이 책은 이 어두운 시기에 읽어야 할 아주 영향력 있는 저작이다. 지혜와 정열로 가득 찬 이 책은 자비심과 희망, 사랑과 힘, 그리고 세상을 바꾸려는 의지가 균형을 이루고 있다. 맑은 정신과 사랑을 위한 훌륭한 지침서이다.
롭 홉킨스(Transition Network 공동창립자)
우리가 겪고 있는 엄청난 위기에 대해 우리는 신속하고 적절하게, 희망이 있는 대응을 해야 한다. 우리의 대응은 연민으로부터 나오고, 우리는 하고자 하는 그 어떤 것도 이룰 수 있도록 우리를 하나로 만드는 데 초점을 두어야 한... 더보기
데이비드 거손(Empowerment Institute 공동이사)
이 책은 부드럽지만 단호하게 세상을 바꾸는 이 시대의 위대한 모험에 동참할 것을 요구한다. 저자들은 심오하고 영적인 사회적 행동을 위한 21세기의 정신적 초석을 깔았다. 모두 읽고 정신적 양식을 얻길 빈다.
책 속으로
우리가 말하는 이런 현대적 삶은 많은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먼 지역으로 휴가를 떠나고, 자가용을 굴리고, TV와 컴퓨터와 냉장고를 보유하는 것은 이제 일반적인 일이 되었습니다. 두세 세대 이전만 해도 그런 것들은 부자들의 전유물로 간주되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광고 때문에 누구나 그 정도는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고, 이전보다 얼마나 더 많이 소유하고 있는가, 그리고 멀리까지 얼마나 빠르게 갈 수 있는가가 진보의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 시대를 해석하는 이런 류의 이야기는 우리가 엄청난 성공 스토리를 쓰고 있다... 더보기
출판사 서평
22세기를 살아갈 생명들을 위해
21세기에 쓰여진 가장 중요한 책!

이 책은 이 어두운 시기에 읽어야 할 아주 영향력 있는 저작이다. 지혜와 정열로 가득 찬 이 책은 자비심과 희망, 사랑과 힘, 그리고 세상을 바꾸려는 의지가 균형을 이루고 있다. 맑은 정신과 사랑을 위한 훌륭한 지침서이다.

로시 조안 핼리팍스_우파야 선원 원장

이 책은……

우리 시대의 가장 큰 위험은 우리의 반응에 귀를 막는 것

‘위험하다.’, ‘두렵다.’, ‘통제 불능이다.’ 사람들이 “지금 세상 돌아가는 꼴을 볼 때,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까?”라는 질문에 우선적으로 떠올리는 말이다. 이런 우려에는 사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지구가 더워지면서 사막은 늘어나고 있고, 이상기후는 일상화되고 있으며, 마실 물, 어족 자원, 표토, 원유 매장량 등 필수 자원은 줄어드는데 반해 인구와 소비는 늘어나고 있다. 또한 경제 위기에 어떻게 대처할지 절망적인데도 수조 달러의 돈이 전쟁에 소비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안 좋으니 사람들이 미래에 대해 신뢰를 하지 않는 것은 어쩌면 너무나도 당연하다.
이 책의 저자들은 이 책에서 이런 불확실성을 ‘우리 시대의 중심적인 심리적 현실’이라고 이름 짓고 있다. 이런 이야기를 우리는 통상 너무나 두려운 주제라고 여겨 마음 뒤편에 숨기고 그저 침묵해 버린다. 그러나 입을 다물고 있으면 상황은 더욱 심각해질 뿐이다. 우리의 반응에 스스로 귀를 막는 것이야말로 우리 시대의 가장 큰 위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엉망진창인 현실이 너무나 두려운 주제라서 생각조차 하기 싫다면, 어떻게 해결에 나설 수가 있겠는가.
물론 엉망진창인 현실을 대하거나 세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비극적 사건들에 대한 뉴스를 접하면, 그것이 불가항력으로 느껴질 수 있다. 이런 현실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회의를 가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에게 출발점이 된다. 이 책은 바로 이러한 접근법에서 출발한다.

적극적 희망은 능동적인 참여자가 되는 것!

‘희망’이라는 말은 두 가지 의미를 지니고 있다. 하나는 ‘가망성(hopefulness)’, 즉 합리적으로 판단했을 때 바라는 결과가 생길 것 같은 경우를 뜻한다. 어떤 행동에 나서겠다고 다짐하기 전에 우리는 이런 ‘희망’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가망성이 아주 높지 않으면 우리는 그러한 반응을 저지해 버린다. 너무도 가망이 없다고 느껴 뭔가를 해보려는 시도조차 무의미하다고 보는 것이다.
두 번째 의미는 ‘소망(desire)’에 관한 것이다. 이 세상에서 일어났으면 하는 일이 무엇이냐고 물었을 때, 주저하지 않고 자신이 바라는 미래와 꿈꿔온 세상에 대해 말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하겠다. 실제로 세상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우리가 이런 ‘희망’을 어떻게 다루는가에 달려 있다.
우리가 바라는 것을 외부의 누군가가 가져다주기를 기다리는 것은 수동적 희망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희망은 그와 반대되는 적극적 희망(Active Hope)으로, 바라는 것을 이루기 위해 스스로 능동적인 참여자가 되는 것을 말한다. 즉 우리가 실천하고 행동하는 것이지, 뭔가를 소유하는 것이 아닌 것이다.
이것은 어떤 상황에서든 적용할 수 있는 과정으로, 다음의 3단계를 거친다. 1단계에서는 현실에 대한 분명한 관점을 가진다. 2단계에서는 상황이 변했으면 하고 바라는 방향이나 표출되었으면 하는 가치관의 관점에서 우리가 희망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확인한다. 3단계에서는 우리 자신이나 상황을 그 방향으로 움직이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한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적극적 희망(Active Hope)은 낙관주의를 전제로 하지 않는다. 따라서 가망성이 없다고 느끼는 영역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희망을 만들어가는 동력은 바로 우리 자신의 의도다. 우리가 이루고 싶은 것, 추구하는 것,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바로 우리 자신이 선택하고, 가망성을 따져 승산이 있을 때만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자신의 의도에 초점을 맞추면 그 의도가 우리를 인도한다.

이 책의 구성

이 책은 ‘대전환-새로운 눈으로 보기-실행하기’라는 3단계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1부에서는 사람의 인식이 자신이 동일시하는 이야기에 의해 어떻게 형성되는가를 살펴보면서 위기의 규모와 대응 수준 사이의 엄청난 차이를 알아본다. 여기에 우리가 보고 이해하는 데 렌즈 역할을 해주는 현실에 대한 세 가지 해석이 등장한다.
첫 번째 이야기는 ‘통상적 삶(Business as Usual, BAU)’이다. 이는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을 바꿀 필요가 없다는 가정하에 경제 성장은 번영을 위해 필수적인 것으로 간주되며, 출세에 관한 것이 중심적인 줄거리가 된다.
두 번째 이야기는 ‘대파국(Great Unraveling)’이다. 이것은 통상적 삶이 가져올, 그리고 이미 가져온 재앙에 주목하는 것으로, 생태계와 사회 체제의 붕괴, 기후변화, 자원 고갈, 생물 종의 소멸 등을 그 증거로 설명한다.
세 번째 이야기는, 첫 번째 이야기가 우리를 파국으로 인도하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두 번째 이야기가 사실이 되도록 내버려두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현실에 대한 해석이다. 이것은 새롭고 창의적인 인간의 대응을 포함하여 경제 성장을 위주로 하는 산업 사회에서 세상의 치유와 회복을 위주로 하는 생명 중심 사회로의 획기적인 전환을 이루는 것에 관한 이야기로, 저자들은 이를 ‘대전환(Great Turning)’이라고 부른다. 이 이야기의 중심적인 줄거리는 적극적 희망 만들기를 통해 우리의 선물을 찾아서 내놓는 것이다.
이 이야기 중 어느 것이 올바른가를 따지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지금은 세 가지 이야기가 모두 벌어지고 있다. 문제는 ‘우리가 열정을 어디에 쏟아붓기를 바라는가’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 저자들은 우리 시대의 위기에 창의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자신의 역량을 확대시키는 방법으로 ‘재교감 작업’을 제시하고 있다. ‘고마움에서 시작’해서 ‘세상에 대한 우리의 고통을 존중하기’를 거쳐, ‘새로운 눈으로 보기’, ‘실행하기’로 발전해 가는 4단계의 여정은 반복될수록 강력해지고, 효과는 심화된다.

적극적 희망, 우리의 일상을 풍요롭게 만드는 힘!

미국의 대중운동가 겸 작가인 레베카 솔닛은 “비상사태란 친밀함으로부터의 이탈이고, 새로운 환경으로 갑자기 들어가는 것이다. 우리 스스로 잘 대처하라고 흔히 요구하는 그런 것이다“라고 말했다. 엉망진창인 현실을 마주하면 우리는 ‘통상적 삶’이 지속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런 난국에 잘 대처하도록 도와주는 것은, 우리의 뿌리가 우리 자신보다 훨씬 큰 어떤 존재에 닿아 있음을 경험하는 일이다.
인도의 시인인 타고르는 그 생각을 “내 핏줄을 밤낮없이 흐르는 바로 그 생명의 물줄기가 이 세상 구석구석에 흐르고 있습니다.”라고 표현했다. 저자들이 좇아가는 것은 바로 이 물줄기다. 이 물줄기는 세상을 고갈시키지 않고 풍부하게 만드는 삶의 길을 우리에게 가리키고 있다. 이 물줄기를 따라가면, 우리는 ‘적극적 희망 만들기’라는 선물을 만나게 될 것이다. 긔고 이 선물을 가지고 엉망진창인 현실을 마주한다면 우리 삶도 풍성해질 것이다.

* 책속으로 추가
인류라는 종의 진화는 인간의 능력을 키우는 발견, 즉 언어, 문자, 도구, 농경, 탈것 등으로 특징지어지고 촉진되었습니다. 오늘날에는 수천 리 밖에 사는 생전 만나보지 못한 사람들과 협력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통신 기술이 그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생태적 시대를 가져온 발견 또는 재발견은 시간을 초월해 사는 능력이 될 수 있을까요?
생태지능이란 지질학적 시간, 즉 인류의 전 역사를 포함하는 시간적 여건이라는 측면에서 사고하는 것입니다. 현재의 기술 여건에서 우리의 행위가 수백 년, 아니 수십억 년까지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우리는 지금 그런 사고를 해야 합니다. 이란과 아프가니스탄에서 사용된 수천 톤의 열화 우라늄 핵무기를 생각해 봅시다. 그로 인해 암을 유발하는 에어로졸은 반감기가 45억 년이나 됩니다. 이는 현재 지구의 나이만큼이나 오랜 시간입니다.
더 긴 시간의 지평에서 사는 법을 배우면 우리는 새로운 조력자와 힘의 원천에 다다르게 됩니다. 우리 조상이 한편이 되기도 하고, 우리 자신도 후손의 조상으로서 그들의 조력자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Part2_새로운 눈으로 보기] 중에서

사치를 통해 우리는 만족에 이르도록 확장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활동을 통해서는 여러 가지 방식으로 가능합니다. 첫째, 우리가 가장 소중히 여기는 가치에 합당하게 행동할 때, 우리는 하는 일의 배후에 있는 정당함이라는 내적 의식을 경험하게 됩니다. 둘째, 우리가 집중해서 어려운 문제를 대할 때, 칙센트미하이 같은 심리학자들이 삶의 만족과 그렇게 강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하는 몰입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더 커집니다.
이런 몰입 상태에 들어가기 위해, 우리는 집중을 해야 할 정도로 어렵지만, 좌절할 정도로는 어렵지 않은 문제와 부딪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의 힘과 열정을 모두 쏟아부으면, 우리는 시간 가는 걸 잊어버리는 몰입 상태에 빠집니다. 그렇게 되면 스스로를 강화하는 나선형 운동이 생겨납니다. 즉, 우리의 힘을 쓰면 쓸수록 몰입 상태에 빠지고, 우리는 활동에 집중하게 되는 만큼, 일을 더 잘하게 됩니다. 이런 ‘선순환’이 이 세상에 도움을 줄 때, 우리는 훨씬 더 큰 만족을 얻습니다.

[Part3_실천하기] 중에서

우리가 합리적으로 성공을 확신할 때에만 행동을 취한다면 불확실성은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을 것입니다. 가령, 기후변화를 다룰 때 우리는 지구 최후의 날로 치닫게 되는 정점을 이미 지났는지 확신할 수가 없습니다. 세상에 종말이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많은 사람들이 포기하거나 냉소적이 되거나 인생의 목적을 잃고 있습니다. 우리가 결국 파국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믿는다면, 어느
지점이 과연 사태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시점일까요? 우리 중 일부가 이미 늦었다고 생각하고 우리를 방해하지 않는다면, 이 시대의 도전적인 불확실성을 다른 방식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크리스가 중독자 치료를 할 때의 일입니다. 매년 그가 잘 아는 환자들 몇몇은 술과 마약으로 죽어간 반면, 다른 사람들은 회복 과정에서 더욱 강해졌습니다. 새 환자를 만났을 때, 그는 그들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었습니다. 환자들도 이런 불확실성을 느꼈을 때 좋은 조짐을 보였습니다. 만약 병이 나을 것이라고 확신하면, 그들은 그 상태에 안주할 위험이 있습니다. 반면 스스로 희망이 없다고 생각하면, 병이 더 악화되는 하방 소용돌이를 피할 수 없다는 믿음 때문에 일찌감치 마약이 나 술을 포기하고 자기충족적인 예언을 만들어냅니다. 불확실성 때문이라니,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지요! 이처럼 미래가 결정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면, 우리는 미래에 일어날 일에 뭔가 영향을 미치는 역할을 할 여지
를 가지게 됩니다.

[Part3_실천하기] 중에서

우리가 어떤 주제를 선택하든 일련의 가능한 행동 경로와 우리가 해야 할 역할이 있을 것입니다. 그 많은 방안 중에서 우리의 정력을 어디에 쏟아야 할 것인지를 어떻게 선택해야 할까요? 문제는 가장 강하게 요구하는 비전을 우리가 귀담아들으려 노력하고, 그 비전을 잘 따르기 위해 정력을 허투루 낭비하지 않으며, 우리의 초점을 정밀하게 할 필요가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모종을 솎아 줘야 하듯이, 비전도 우리가 지지하는 것을 골라 주위 공간을 비워 두어야, 그 비전이 성장하고 번창해질 여지가 생깁니다.
우리는 이런 노력을 할 때 집단지능 방식을 활용하면 전혀 외롭지 않을 수 있습니다. 더 커다란 역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는 그 안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선택하거나 선택받으면 됩니다. 이 커다란 집단지능을 신뢰하면, 우리는 각자의 역할을 해줄 많은 조력자와 지원자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조지프 캠벨의 말처럼, “자신의 희열을 좇으라. 그러면 없던 문도 열릴” 것입니다.

[Part3_실천하기] 중에서 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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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세기 생명들을 위한 책 jo**gi | 2017-03-29 | 추천: 0 | 5점 만점에 5점 구매
조안나 메이시는 생태철학자이자 불교에도 조예가 깊은 학자이다. 조안나 메이시가 티벳에서 활동할 때의 일이었다고 한다. 그가 승려들과 회의를 할 때, 그의 차잔 속에 파리한마리가 빠져 버렸다. 그것을 보고 그가 이마를 찡그리자 곁에 있던 티벳 승려가 물었다. '무슨 문제가 있나요?' 그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다만 파리 한마리가 차잔에 빠졌다고 말하자, 승려는 '아! 그렇군요! 파리가 빠졌군요!'하면서 티 스푼으로 파리를 건져 밖으로 나갔다. 잠시 후 승려는 되돌아와 그에게 이렇게 말했다. '이제 파리는 아무 문제도 없을 겁니다.'라고 말했다. 승려는 파리를 나무잎에 올려놓고 한 참을 지켜본 후 파리가 살아있으며 잠시 후에 물에 젖은 날개를 펴고 다시 날아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이렇게 말한 것이다. 문제 없음의 기준이 조안나 메이시와 승려에게는 달랐던 것이다. 닫기

범지구적인 해결책 a7**55250 | 2016-07-19 | 추천: 0 | 5점 만점에 5점
지구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다. 그리고 그 수많은 사람의 수만큼 문제를 가지고 있다.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로 뽑으라면 세계화에 따른 전세계적인 불평등 문제, 환경 문제, 종교와 인종 문제에 따른 지역 분쟁 등 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런 문제로 말미암아 지구는 점점 몰락의 길을 가고 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우려를 하고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쉽지 않다. 수많은 사람들이 이권이 걸려 있고 이념간의 갈등이 있기 때문이다. 자본주의, 민주주의 등과 같은 거대 담론이 있다 보니 어느새 개인이 해야할 수 있는 것 없다고 생각했고 어느 틈인가 우리는 이런 문제에서 멀어 질 수 밖에 없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나와 내 가족의 먹고 사는 문제에만 머리가 복잡한데 범지구적인 문제까지 걱정하기엔 시간적 마음적 여유가 없는게 현실이다.


<액티브 호프>의 저자 조안나 메이시와 크리스 존스톤은 이런 우리의 마음속에 다시금 범지구적 문제에 다시 한번 다가갈 것을 요구한다. 그리고 그러한 구체적 실천 방안을 우리에게 책을 통해 제시하고 있다.
 처음 이 책을 읽으면 헷갈렸던 부분은 과연 이 책이 진정 전하고 싶은 메세지는 무엇인가 였다. 분명 범지구적 문제를 제기하고 해결 방안을 이야기하는 거라면 수많은 문제를 사례와 통계를 바탕으로 쓰여져 있을꺼라고 생각했다. 이런 이런 문제들이 있으니 이에 대해서 우리는 한 번 생각해 봐야 한다. 그리고 그에 대해서 이런 실천방법이 있다. 하지만 이 책에서 그런 문제제기는 그리 강조하지 않는 것 같다. 그 대신 이 책은 우리의 실천 방안에 대해서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특히 이 책을 보는 내내 따라해 보세요를 통해 핵심을 요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이런 방법은 자기개발서에서 많이 보던 방식으로 나에겐 익숙한 표현 방법이여서 꼼꼼히 볼 수 있었다.
 
 안타까운건 이 책을 읽는 내내 나는 자기개발서를 읽는것인지 아니면 범지구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계몽서를 읽는지 자꾸 헷갈렸다는 점이다. 이건 비단 그 동안 자기개발서를 많이 읽어 그렇게 사고할 수 밖에 없었던 나의 사고 방식에 문제가 있어서가 아닐까 한다.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핵심인 지구 살리기 보다는 실천방안에 더 집중이 되었으니 말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이 핵심은 마지막 단락에 있는게 아닌가 한다.
" 우리는 지구의 살아 있는 몸체가 공격을 받고 있는 시기에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공격자는 외계인이 아닌 바로 우리 자신의 산업 사회입니다. 동시에 보기 드문 회복 과정, 즉 대전환이라는 생사가 걸린 창의적 대응이 이미 진행 중 입니다."
 
이 미 우리는 대응을 하고 있지만 효과적인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우리의 삶과 현실로 인해 대처 방법을 못찾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니 안찾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을 통해 마음가짐을 다잡고 방법을 찾아보는 것도 앞으로 우리 다음 세대에게 풍요로운 지구를 남겨주는 방법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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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 호프 ia**is | 2016-06-01 | 추천: 0 | 5점 만점에 5점
암울한 현실에서 새로운 미래를 여는 적극적 희망 만들기 프로젝트!
책 표지의 부제입니다.
표지 사진으로 예측하기로는 공유경제와 같은 NGO나 NPO 등의 이야기가 아닐까 싶었는데
지구적 지속 가능성 위기 문제를 색다른 방식으로 대한 책이었습니다.



산업 성장이라는 운이 다한 경제로부터 이 세상의 회복을 다짐하고 생명을 살리는 사회로의 이행은 이미 진행 중에 있습니다.
때가 되면 생각과 행동이 전염됩니다. 그리고 어느 지점에 이르면 저울추가 기울고 변화가 일어납니다. 그 전에는 비주류였던 관점과 실천 행위가 새로운 주류로 바뀌는 것입니다.(p.43)힘들고 어려운 일이라도 옳다면 지속적으로 실행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고 봅니다. 
처음엔 몇몇 사람들에게만 국한되겠지만 때가 되면 이슈가 되어 더욱 많은 사람들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고마움은 협력적인 행위와 사회로 진화하는 데에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고마움의 수준이 올라가면, 우리는 호의를 되돌려주려는 경향을 더 보일 뿐만 아니라, 생판 처음 보는 사람도 도와줄 가능성이 더 커집니다.(p.65)

대전환은 적극적 희망 만들기입니다. 그리고 이 대전환은 고마움으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1970년대 앨리스 이센의 실험은 남을 돕는 것은 마음씨가 착하기 때문만이 아님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남을 돕는 것은 우리가 경험하는 고마움의 수준에 달려 있습니다. 
하나의 모래가 굴 속에 들어가 성가시게 하면 굴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진주색 물질을 분비하게 되고, 이런 보호적 반응 때문에 단단하고 빛나는 귀중한 물질이 생겨나는 것입니다. 

우리는 각자가 뭔가 중요한 것을 할 수 있고 기여할 일이 있다는 사실을 알기에, 엉망진창인 현실에 대처할 수 있습니다. 
최선의 역할을 하고 난국을 잘 헤쳐나가면, 우리는 삶을 풍요롭게 하고 이 세상을 치유하는 귀중한 뭔가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트라우마에 대응하여 굴이 진주를 키워내듯, 우리는 희망 만들기라는 선물을 키우고 제시할 수 있습니다.(p.302)


이 책은 통상적 삶과 통상적 삶이 가져올, 혹은 이미 가져온 대파국의 증거들. 
그리고 새롭고 창의적인 대응을 통해 획기적인 전환을 이루는 대전환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그 대전환이 캠페인 등의 활동이 아닌 명상등의 워크샵을 통해 이루어지게 하는 내용이 신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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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 호프












지구가 더워지면서 사막은 늘어나고, 이상기후는 일상화되고 있다. 마실 물, 어족 자원, 표토, 원유 매장량 등 필수 자원은 줄어드는데 반해 인구와 소비는 늘어나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안 좋으니 사람들이 근본적으로 미래에 대해 신뢰를 하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우리는 더 이상 우리가 의존하는 자원, 즉 음식, 연료, 식수가 앞으로도 원활하게 조달될 것이라고 보아서는 안 된다. 우리는 더 이상 인류 문명이 살아남을 것이라거나 지구의 여건이 앞으로도 복잡한 생명체가 살아가기에 계속 좋을 것이라고 보아서도 안 된다.



경제적 · 기술적 발전으로 우리 삶의 많은 측며이 더욱 편리해졌다. '어떻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를 고민할 때, 이 이야기가 제시하는 길은 '이제까지 한 것을 더 많이 하자.'는 것이며, 이것을 통상적 삶이라고 부른다.








최근 연구에서 보면, 높은 수준의 고마움을 경험한 사람들이 더 행복하고 삶에 더 만족해한다고 한다.



고마움에는 두 가지 측면이 있는데, 첫 번째는 감사로, 일어난 일을 소중히 여기는 경우이다. 두 번째는 귀인으로, 어떤 일이 일어나게 한 누군가의 역할을 자신이 인지하는 경우다. 스스로에게 고마워해야 하는 경우라도, 자신이 쓴 기술, 힘, 자질 등을 개발하는 데에 분명히 다른 사람들의 역할이 있었을 것이다. 고마움은 사회적 감정이며, 그것은 바로 다른 이들을 향한 우리의 따뜻함과 선의를 가리킨다.



만약 우리가 남한테서 큰 도움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남에 대한 고마움과 남을 돕고 싶은 마음이 갑자기 커지게 된다. 아마 자신에게 도움을 주었다는 사실을 들으면 그에게 더 따뜻한 느낌을 갖게 될 것이다.



사람들은 흔히 인간의 이기심 때문에 절망한다. 일부 사람들이 믿고 있는 것처럼, 우리 인간이 다른 사람이나 세상의 이익보다 자신의 편안함과 편리함을 우선시하도록 유전자적으로 설정되어 있다면, 전망은 자못 암울할 수밖에 없다.








위기는 사람들을 협력하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이다. 그러나 정반대의 효과인 공동체의 붕괴와 공유하는 통일체의 분열을 촉발할 수도 있다. 우리는 직면하고 있는 지구의 비상 사태에서 우리가 고갈시킨 세상에 남겨진 것을 가지고 서로 싸우는 내분의 위험에 빠져 있다. 여기서 다른 가능성이라면 이 위기가 전환점이 되어 바로 그 위험으로부터 우리가 다음 단계로 비약적 진화를 하는 것이다.



우리가 편하게 느끼는 집단은 작기 때문에, 서로 이름도 알고 관심도 같고 공통의 목적을 가진다. 그렇다고 해서 그런 집단에서 편하게 느끼는 게 항상 곧바로 되는 것은 아니다. 신뢰를 쌓고 편한 느낌을 가지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우리가 공통의 대의명부노가 상호 지지라는 끈끈함을 느낄 때, 시너지를 만드는 강력한 여건은 만들어지게 된다.



우리가 어떤 주제를 선택하든 일련의 가능한 행동 경로와 우리가 해야 할 역할이 있을 것이다. 비전을 잘 따르기 위해 정력을 허투루 낭비하지 않아야 한다. 이 비전도 우리가 지지하는 것을 골라 주위 공간을 비워 두어야, 그 비전이 성장하고 번창해질 여지가 생긴다.








우리가 이 비번들을 이루어지게 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그저 맡은 역할을 할 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비전과 그 비전을 이루겠다는 다짐을 우리 안에 확고하게 간직해야 한다. 그래야 그 비전이 이끄는 대로 어디든지 따라갈 수 있다. 또한 우리가 영감을 주는 비전을 가지고 있고 그것을 향해 나아가고 싶을 때, 목적이 분명하고 진척이 이루어지면 힘을 얻게 된다.



실천이란 우리가 선택한 습관이다. 그것은 우리가 삶의 평범한 일상에서 하기로 합의한 어떤 것을 지칭한다. 습관은 가속도를 만들어 낸다. 뭔가를 반복하면 할수록 그만큼 몸에 배기 때문이다. 세상을 위해 행동에 나서자는 우리 의도를 지지하는 많은 실천 행위가 있으며, 우리를 강하게 느끼게 하는 어떤 행위든 자양분이 되는 것이라면, 우리에게 지지를 더해 줄 것이다.



세상 문제에 대응할 때, 우리는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고 역경에 맞서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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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띵 2016-07-15 공감(6)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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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울한 현실에서 새로운 미래를 여는 적극적 희망 만들기 프로젝트!
책 표지의 부제입니다.
표지 사진으로 예측하기로는 공유경제와 같은 NGO나 NPO 등의 이야기가 아닐까 싶었는데
지구적 지속 가능성 위기 문제를 색다른 방식으로 대한 책이었습니다.





산업 성장이라는 운이 다한 경제로부터 이 세상의 회복을 다짐하고 생명을 살리는 사회로의 이행은 이미 진행 중에 있습니다.
때가 되면 생각과 행동이 전염됩니다. 그리고 어느 지점에 이르면 저울추가 기울고 변화가 일어납니다. 그 전에는 비주류였던 관점과 실천 행위가 새로운 주류로 바뀌는 것입니다.(p.43)

힘들고 어려운 일이라도 옳다면 지속적으로 실행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고 봅니다.
처음엔 몇몇 사람들에게만 국한되겠지만 때가 되면 이슈가 되어 더욱 많은 사람들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고마움은 협력적인 행위와 사회로 진화하는 데에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고마움의 수준이 올라가면, 우리는 호의를 되돌려주려는 경향을 더 보일 뿐만 아니라, 생판 처음 보는 사람도 도와줄 가능성이 더 커집니다.(p.65)


대전환은 적극적 희망 만들기입니다. 그리고 이 대전환은 고마움으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1970년대 앨리스 이센의 실험은 남을 돕는 것은 마음씨가 착하기 때문만이 아님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남을 돕는 것은 우리가 경험하는 고마움의 수준에 달려 있습니다.




하나의 모래가 굴 속에 들어가 성가시게 하면 굴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진주색 물질을 분비하게 되고, 이런 보호적 반응 때문에 단단하고 빛나는 귀중한 물질이 생겨나는 것입니다.


우리는 각자가 뭔가 중요한 것을 할 수 있고 기여할 일이 있다는 사실을 알기에, 엉망진창인 현실에 대처할 수 있습니다.
최선의 역할을 하고 난국을 잘 헤쳐나가면, 우리는 삶을 풍요롭게 하고 이 세상을 치유하는 귀중한 뭔가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트라우마에 대응하여 굴이 진주를 키워내듯, 우리는 희망 만들기라는 선물을 키우고 제시할 수 있습니다.(p.302)


이 책은 통상적 삶과 통상적 삶이 가져올, 혹은 이미 가져온 대파국의 증거들.
그리고 새롭고 창의적인 대응을 통해 획기적인 전환을 이루는 대전환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그 대전환이 캠페인 등의 활동이 아닌 명상등의 워크샵을 통해 이루어지게 하는 내용이 신선했습니다.


[액티브 호프 / 벗나래 / 조안나 메이시, 크리스 존스톤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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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3

108배 - 나무위키

108배 - 나무위키

108배

최근 수정 시각: 

1. 설명2. 불교와 건강의 연관성

1. 설명[편집]

불교의 절 방식의 한 종류.

2. 불교와 건강의 연관성[편집]

SBS 스페셜 0.2평의 기적, 절하는 사람들

한때 108배가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설이 유행하면서, 이로 인해 종교와는 무관하게 108배를 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났었다.

특히 이 설에 박차를 가한것이 SBS 스페셜인데, 과학적 실험을 통해서 절을 통한 생채적 변화등을 증명한걸로 알려진『0.2평의 기적, 절하는 사람들』이란 내용을 방영하면서 이를 통한 108배에 관한 사회적인 관심을 급상승시켰을 정도로 108배를 하면 기적과 같은 경험이 있다고 강변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는 과학적으로도 의학적으로도 말도 안되는 이야기이다. 애초에 상식적으로 절 몇번 하는것만으로 몸이 건강해지거나 하는 일은 있을리가 없고, 108배를 유행시킨 위 방송 역시 TV방송 특유의 과장적인 묘사가 많이 추가시킨것에 불과할뿐이다.

심지어 이를 잘못 받아들이면 절만 하면 불치병도 나아질테니 병원에 갈 필요가 없을것이다라며 의학을 무시하는 신앙치료에 빠질 위험성도 있으며, 반대로 아프면 닥치고 절을 하라고 강요하는 잘못된 종교인들도 늘어나고 있다.

더욱이, 108배는 108번뇌를 끊고 성장하려는 의미로서 하는 수행적 행위일뿐, 석가모니도 생전에 108배를 의학적 의미를 부여한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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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배 수행 안내

시간
매일 오전 5시를 권장합니다.
만약 5시가 어렵다면 시간을 정해서 규칙적으로 하고 하루의 시작을 제일 먼저
108배 수행으로 합니다.
수행문
수행문은 수행하는 사람의 기본 마음가짐을 일깨워 주는 문구입니다.
마음을 실어 읽습니다.
108배
절은 너무 천천히 하거나 빨리 하지 않고 자신의 속도에 맞춰 해봅니다.
목탁소리가 나오는 20분 동안 108배를 해봅니다.
절을 할 때는 수행문에 집중하여 어제 일어난 마음을 돌아보거나 호흡에 집중합니다.
명상
자세를 바로 하고 코끝에 집중하여 들숨과 날숨을 알아차리며 5분간 명상합니다.
희망편지 읽기
오늘의 희망편지를 정독합니다.
오늘의 명심문
오늘의 명심문을 자신에게 메시지로 보내서 받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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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과실천108배 수행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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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25분, 음원에 따라 21일 동안 정진을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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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문은 수행하는 사람의 기본 마음가짐을 일깨워 주는 문구입니다.
마음을 실어 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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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은 너무 천천히 하거나 빨리 하지 않고 자신의 속도에 맞춰 해봅니다.
목탁소리가 나오는 20분 동안 108배를 해봅니다.
절을 할 때는 수행문에 집중하여 어제 일어난 마음을 돌아보거나 호흡에 집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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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명심문
오늘의 명심문을 자신에게 메시지로 보내서 받아보세요.
몸은 낮추고 마음은 숙이고
참회수행을 할 때 절을 합니다.
마음이 수그러들면 몸이 낮아지게 되고, 몸이 낮아지면 마음이 따라서 수그러집니다.
한 배 한 배 엎드려 절을 하면서 상대를 이해하지 못하고 원망한 자신을 뉘우치고 참회하는 마음을 내야 합니다.

이렇게 절을 하면서 자기 삶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그렇게 될 때 상대의 행동이나 말에 상관없이 내가 자유롭고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기 위해 우리는 매일 아침 일어나서 어제의 나를 뒤돌아 보며 기도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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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ibulgyo.com/news/articleView.html?idxno=94081


108배의 놀라운 비밀(下) 방법과 호흡법


승인 2009.02.21 10:00
호수 152








毒▶ 빠른 동작 금물, 가슴 호흡은 역효과

배로 숨 쉬고 바른 자세로 임해야 ◀藥



108배는 운동할 장소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다. 집에서 일어나서나 잠자기 전 어느 때든 15분이면 된다. 가족과 함께 하면 사랑이 더 깊어져 화목에 큰 도움이 된다. 문제는 의지다. 타종교인들도 108배는 불교 냄새가 난다며 109배 혹은 333배로 바꿔 하는데 불교신자가 108배를 하지 않는다면 체면이 말이 아니다. 지금 당장 108배를 하자.







108배는 어떻게 하는가.

한국사람들은 꼭 불교신자가 아니어도 절을 많이 한다. 그런데 우리가 흔히 하는 유교식 절을 108배로 삼기에는 문제가 많다. 먼저 팔을 굽혀 손을 바닥에 내려놓고 머리를 숙여 절을 하는 방식은 왼쪽 팔목 부위에 건초염을 유발하는 등 심각한 후유증을 낳는다. 무릎 관절도 특별히 조심해야 한다. 잘못된 절 동작 탓에 관절염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무릎 관절을 다칠까 염려돼 108배를 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절 전문가로 널리 알려진 청견스님은 올바른 절과 잘못된 절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양손 모아 앉고 바닥에 머리 닿아야

일어설 땐 합장한 채 탄력에 의지를



“자세가 불량하다든지 절을 너무 빨리한다든지 하면 숨에 문제가 생긴다. 마음과 몸 사이에 존재하는 호흡은 몸의 영향도 크게 받고 마음의 영향도 크게 받는다. 그 중에서 몸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 절을 할 때 숨이 차거나 헐떡거리면 절이라고 할 수 없다. 마음 다스림도 잘 안되고 몸 다스림도 잘 안된다. 절을 잘못해서 자꾸 역호흡을 하다보면 마음을 어지럽게 한다. 이는 절을 하지 않은 것보다 못하다“

잘못된 절은 잘못된 호흡에서 비롯된다는 뜻이다. 절 동작은 너무 빨라도 좋지 않다. 빠르게 동작을 반복하다보면 근육과 관절에 골고루 무리가 오기 쉽다. 일반인들의 경우 20분 정도로 시간을 넉넉하게 주는 것이 좋다. 초보자일수록 자신의 동작이 올바른지 호흡은 제대로 되고 있는지 스스로를 관찰하면서 천천히 해야 한다.



호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슴으로 숨을 들이 마시지 않는 것이다.

그러면 호흡은 어떻게 하는가. 청견스님은 “배꼽 아래 치골 부분까지 숨이 저절로 내려오게 해야한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복식호흡은 배꼽 아래 세 치 단전을 말하는데 청견스님은 이보다 훨씬 깊게 숨이 내려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런데 절을 하면서 이를 의식적으로하면 안된다. 무릎에서 엉덩이로 이어진 사두박근을 조여서 허리를 반듯이 펴고 바른 자세에서 숨이 저절로 배꼽 밑 방광 아래 치골 부분까지 짧고 간명하게 내려가도록 만들어준다. 입으로 내쉴 때는 가늘고 길고 부드럽고 고요하게 휘파람을 불 듯이 숨을 내쉬어야한다. 이 때는 입술 주변에 신경을 집중하고 느낌을 알아차리려 노력하는게 좋다.

몸을 숙일 때는 숨을 내쉬고 일어설 때는 사두박근을 조이면서 숨이 아래로 내려가게 유도해야한다. 숨을 내쉴 때는 접족례를 하면서 이마와 팔꿈치와 엉덩이를 접을 때 이마가 땅에 닿기 직전에 입으로 숨을 의식적으로 내쉬기 시작해서 접족례를 마치고 합장할 때까지 내쉰다.

어떤 감정이 일어났거나 자세가 비뚤어지거나 불량 할 때 혹은 배에 힘이 없어도 숨이 내려가지 않는다. 배로 숨이 잘 쉬어지지 않는 사람은 허리를 반듯이 펴야 한다. 오목 가슴만 펴도 일단은 숨이 내려간다.

호흡은 자연스럽고 저절로 되게 해야 한다. 동작을 제대로 하면 호흡도 자연스럽게 합치한다. 동작법은 다음과 같이 6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

박부영 기자 chisan@ibulgyo.com



[불교신문 2503호/ 2월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