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24

화쟁회통론 - Google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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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원효의 화쟁사상이 『법화경』의 삼귀일사상(會三歸一思想)과 그 맥을 같이하는 것임을 파악하고, 천태종(天台宗)을 창종(創宗)하여 화엄을 비롯한 여러 교학과 선 ...
누락된 검색어: 통론 ‎| 필수 포함 항목: 통론
화쟁이란 집착 없는 무애(無碍)의 입장에서 만법(萬法)을 보는 것으로서, 만법은 결국 ... 회통론의 정신을 제시하고 있다. 휴정을 통하여 불교 교단의 내부적 통합을 ...
그는 원효의 화쟁회통사상(和諍會通思想)을 내세워서 화엄종의 입장에서 교종 각파를 ... 이에 불교계는 유불회통론(儒佛會通論)을 주창하여 불교가 유교와 교리상 다른 ...
... 화쟁·. 통하는 용례가 많다. 하지만 이렇듯 원효의 방식이 중관학파 논법과 다른 ... 불이 회통론을 전개하고 의미를 순환시켜서 중도를 드러내고 있다. 이와 관련.
페이지 296개
자료적 가치가 있는 사지, 사기, 의례, 언해서 등을 체계적으로 수집하여 편찬하고 있습니다. ABC사업 발굴자료의 정본화 및 출판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체 ...
원효는 해골의 물을 마셨는가? 4. 원효의 일대기 5. 원효의 화쟁회통론 6. 결론 제2장 화담 서경덕 1. 한.일의 대표적 가요에 깃들어 있는 서경덕의 한마음 2. 서경덕 ...
₩22,500
2017. 3. 19. — 있겠지만, 진리를 논하는 형이상학으로서의 화쟁론 또는 회통론會通論과는 양립하기 어렵다는 ... 화쟁하고 . 통되어 있음도 – 법칙적 규칙성으로 잘 설명 ...
원효의 화쟁사상은 다원주의적이고 통섭적이다. 원. Page 5. - 5 -. 효의 화쟁사상, 융섭론, 회통론은 사회적 통섭이라기보다 정치적 통섭인데 왜냐하면 원효의 통. 섭은 ...
문광 · 2021 · ‎Religion
... 회통론을 고찰했다. 원효의 화쟁 회통의 정신과 최치원의 포함삼교 (包含三敎) 의 학술은 그의 회통론의 근거가 되었고, 함허의 “천하에 두 도가 없고 성인에게 두 마 ...
2011. 12. 20. — 일 시: 2011년 4월 27일. 장 소: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백주년기념관. 주 제: 삼국통일에서 사회통합을 읽다(원효의 화쟁사상을 중심으로).
2018. 9. 4. — 기독교의 반예수화, 이슬람의 반알라화, 불교의 반붓다 ... 종파적 이해보다는 전체적 이해를 목표로 수립한. 해석학 이론이 '화쟁회통론(和諍會通論)' ...
2022. 5. 11. — 손바닥 안의 스마트폰으로 전지전능하게 세상을 들여다보는 것이나 인터넷과 게임과 메타버스 등으로 시공을 넘어  ... 통론을 설했다. 탄허 스님도 ...
정호영 저술 — 의 '헌법통론'과 함께 문리대 3대 명강의로 이름을 날렸다고 한. 다.11). 불연 ... 점에서 그리고 원효의 철학적 방법을 화쟁(和諍)이라고 할 때 화. 쟁의 근거 역시 ...
... . 한국학국제학술대회에서. 「. 한국불교는. 회통적인가 ? 」 를. 발표하였으며. ,. 이들 ... 통론은 비록 육당의 선언이 기폭제가 되었더라도 그것은 역사적 우연에 불과 ...
... 통론(禪敎通論)>에서는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부처님의 말씀은 마음으로 으뜸을 ... 계산에 산음현(현재의 소흥현)이 있었기에 懸을 縣으로 수정하고 위와 같이 ...
2021. 2. 28. — 도의 삼교 회통론을 전개한 서산의 사상을 살펴보자. 서산은 선지(禪旨)를 설명하는 「선가귀감(禪家龜鑑)」의 첫머리에서 “여기 '일물(一物)'이 있다 ...
붓다북,불교용품,불교서적,불교사경. 5% sale. : 열반종요 (원효전서 번역총서 01) - 수향번역상. 상품간략설명 : <제16 불교출판문화상 수향번역상 수상작><2019 올해의 ...
대한 자강. 744. 대한 제국. 728. 대한 협회. 744. 대한국 국제. 729. 대한매일신보. 747 ... 양역 변통론. 536. 양원제. 957. 양지아문. 729. 양척 동일법. 463. 양천제.
... 화쟁 글쓰기」(2008)_ 「원효 철학에서 일심과 화쟁의 관계」(2008)_ 「현대 문명 ... 통론(通論)……………………………………………………………279 다. 견성문(見性門) ...
₩25,200
2021. 7. 12. — 원효의 화쟁和諍 정신을 이어받으면서 원효와 휴정 사이 근 1천 년 세월의 ... 지눌은 선의 입장에서 교敎를 수용하는 선주교종적禪主敎從的 선교회통론 ...
₩15,300
왜냐하면 나중에 6·25전쟁을 전후. 로 하여 1950년에 창성동 국민대학과 마포 국민대학. 은 각각 제1 졸업식을 거행하였기 때문이다. ... 사회과학통론, 윤리학, 민법(제1 ...
2012. 8. 6. — 화쟁이란 방편들이 공존하는 다원주의와 같은 역할을 한다. 어떤 가르침이 우월 ... 그는 선의 전통과 교학 불교가 공존할 수 있다는 회통론을 주장하였다.
를 영도하는 사람에게 그 神威영력의 표상이 되는 가장 신성한 것. - 하늘, 땅, 그리고 저승을 지배하는 힘의 상징인 神器의 수여이며, 이 신기는 신화적 巫具로서 천.
... 통론), 마침내 균역법(군포 감필론)이 시행 되었다(1750). 이로부터 농민은 1년에 군포 1필만 부담하면 되었다. 균역법의 시행으로 감소된 재정은 지주에게 결작이라고 ...
한다면 원효의 화쟁사상 융섭론, 회통론이 더 정치적 소통, 정치적 통섭이라 할 수 있다 . ... 이러한 관계는 안정적이고 화해적 질서, 즉, 화(和)를. 형성한다(류근성, 2006) ...
보기의 자료는 원효의 화쟁사상이다. 원효는 아미타 신앙을 전파하며 불. 교의 대중화 ... 평양 숭의여학교 교사들이 중심이 되어 1914년 경 조직한 비밀결사는. 송죽이다.
그러나, 신라는 자주적인 입장에서 당의 요. 구를 거절하였다. 신문왕은 안승의 보덕국을 직할령으로 편입시켜 왕권을 강. 화하였다. ① 성덕왕, ② 문무왕, ④ 고구려 ...
2023. 8. 3. — 원효는 『대승기신론』의 일심(一心) 이론에 입각하여. 대승불교의 양대 조류였던 중관학(中觀學)과 유식학(唯識. 學)의 대립된 관점을 화쟁(和諍) ...
... 남자 - 한대 지식의 집대성, 이석명, (주)사계절출판사. 96, 92, 내 마음이 등불이다 ... 통론-, 김용흠, 도서출판 혜안. 283, 12, 호남사림의 학맥과 사상, 고영진, 도서 ...
2) 변태섭, 한국사통론 삼영사, 1987, p.472 : 김문식, 한창호 외, 일제의 ... 에 새로이 빛나게 하는 일대 전환점을 이룬다. 특히 이러한 소태산. 의 대각과 ...
원효의 화쟁철학. 150. 박태원著. A5新 231. 19000. 세창출판사 9788984117297. 고계정실기. 150. 권경열 ...  이상문학상 작품집. 813. 손홍규外著 A5新 320. 14800. 문학 ...
/ 양역변통론 / 균역법의 시행 / 불완전한 개혁 모내기와 농업생산력 모내기의 ... 조선사편수 식민지사관의 형성 / 타율성론과 정체성론 / 조선사 편수회의 설치
₩13,000
... 화하는 과정은 철학의 소통능력을 엿보게 해준다. 충청북도 청주 출신으로 1934년 8 ... 원효는 해골의 물을 마셨는가? 4. 원효의 일대기 5. 원효의 화쟁회통론 6. 결론
₩22,500
일심 + 화쟁 교종내부 통합 . 십문화쟁론. 교선통합X. 인도에 소개됨. 중관파 + 유가 ... 1898 만민공동 + 관민공동 + 독립협회 해산. 1899 대한제국 국제 (일종의 헌법).
황룡사 9층탑, 왕흥사, 백고좌 등은 모두 호국신앙을 나타낸다. 54. 나말 신라 ... 군적 수포제의 폐가 커지자 <양역변통론>이 대두되었다. 그것은 병농일치제로 의 ...
⑴ 원효: 일심 사상, ( 화쟁 ) 사상 통해 종파 간 대립 해소 노력, 아미타 신앙 전파 ... . 와. 상. 품. 화. 폐. 경. 제. 6. Page 49. ➀ 자료. 1, 2의 회화 중 한 가지 ...
... )이기호-한정희와나, 이기호, 13,000, 소설국내, 가능, 정상, 2018-01-22, 2018-01-22 ... 화쟁철학(문구분에의한통섭), 박태원, 19,000, 동양철학, 가능, 정상, 2018-01- ...
...  전국역사학대회발표요지 한국과학사학회. 8-029.2 0185 한국사강독자료선집 下 ... 통론;작끄 제르네 법문사. 0-146 1462 역사도서 총목록(1984) 역사도서목록간행위. 2 ...
또한 이른바 '회통론'으로 알려진 그의 중용적 자세는 정치적으로는 좌와 우의 ... [이훈범의 생각지도] 화부터 내지 말고 … 이것이 다툼이 화쟁을 거쳐 회통(會通)에 ...
... 화쟁(和諍) 사상을 중심으로 불교의 대중화에. 힘쓰며 수많은 저술을 남겨 불교 ... 룡천을 아우르는 의정부의 동맥이다. 의. 정부에서 중랑천은 단순한 하천을 넘어 ...
주장은 임시정부 법통론에 매몰됨으로써 학계에서도 큰 주목을 끌지 못했다. ... 대중시위운동은 비록 종식되었지만, 투쟁하. 는 민중의 힘은 청년회, 노동, 소작인 등과 ...
예컨대 왕중(汪中)은 『순경자통론(荀卿子通論)』에서 다음과 같. 이 말한다. 순경 ... 인초등학교 1 졸업생이다. 금도초등학교는 2년 뒤에 설립되었기 때문에 태인도 ...
2023. 5. 13. — 국어로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통론은 이제 재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하에서 더 높은 성취도와 학습의지를 보이는 학생에게 '수월성 교육 ...
┌ 원효의 화쟁 사상 중시 ... 기상하자마자, 양치질후 바로 식사전에, 아침식사후(이동시간 활용)-점심에 짬을. 내서-저녁식사후 취침전(잠들기전) 이렇게 4~5를 반복해 ...
...  사범대학 모의수업. 경연대회 개최. ․ 2012. 12. 14 중등연구센터 논문집 중등 ... 화쟁사상과 통일정책”. - 정치의식과 통일의식(2015.12.17.) : 조흥제 교수(국방 ...
원효+화쟁+문종의 왕자 대각국사 문집 + 천태사교의주 + 원종문류 + 석원사림 + ... 물산 장려 + 자작(연희전문학교) + 동아 . 조선일보. 조만식. 평양(서북) 전국 ...
만언봉사(시의‧변통론), 성학집요(제왕학). 시무6조계(십만양벙), 소학집주 ... 임란 후 20여 , 전국적 4(선조, 광해, 인조, 숙종). -결수: 세종(최고), 순조 ...
... 통론, 최석승, 동인출판문화원, 2011. 2778, 1372, 철학, 두 번은 사랑하지 못하는 병 ... , 라온북, 2012. 9104, 3380, 사회과학, 비교정치론강의. 2, 김웅진, 한울 ...
... 통론. 玄琴五音統論. →문헌 · 악보. 현악 합주. 絃樂合奏. →악기 편성. 현침. 絃枕 ... 반죽 벽에 수성 안료로 그. 린 벽화의 일종. 프레임 frame. 사진의 영상 구도.
대한자강+대한구락부. 1907 신민회. 서 울. 안창호 양기탁. 이동녕 이동휘 김구 ... ⦁ 원효의 화쟁사상을 토대로 불교사상을 통합하려 함. ⦁ 흥왕사를 근거지로 삼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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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통불교 뜻 - Google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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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특성 상징하는 ‘통불교’ 용어 부적합하다” < 불교신문 2020

“조계종 특성 상징하는 ‘통불교’ 용어 부적합하다” < 학술·문화재 < 문화 < 기사본문 - 불교신문



“조계종 특성 상징하는 ‘통불교’ 용어 부적합하다”학술·문화재
입력 2020.07.24 09:07
호수 3602
기자명이성수 기자 soolee@ibulgyo.com


김상영 중앙승가대 교수 ‘대각사상’ 논문 발표

메이지 시대 일본불교서 사용
1930년대 후 한국불교 상징
국내외 학자 ‘부적절’ 지적해

김상영 중앙승가대 교수는 ‘통불교’라는 용어가 조계종 특성을 상징하기에는 부적합하다고 강조했다.

'통불교'담론을 중심으로 본 한국 불교사 인식 / 조은수 < 기획특집 불교평론 2008

'통불교'담론을 중심으로 본 한국 불교사 인식 / 조은수 < 기획특집 < 특집 < 기사본문 - 불교평론:

'통불교'담론을 중심으로 본 한국 불교사 인식 
/ 조은수
기자명 조은수   입력 2008.06.27 
=====
기획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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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를 다시 생각한다

1. 글을 시작하며

이 글의 목적은 한국 불교의 성격을 대표한다고 하는 '통불교(通佛敎)'또는 '회통불교(會通佛敎)'론의 기원과 함께, 그 담론이 어떻게 현대 한국 불교계에 지배적 담론으로 발전하게 되었는지 그 역사를 훑어보고, 그것이 갖는 의미와 타당성을 아울러 점검해 보는 것이다. 1) 

통불교사상에 입각해 화쟁통교이념 전개한 논서 < 현대불교신문 2013

통불교사상에 입각해 화쟁통교이념 전개한 논서 < BOOKS < 문화 < 기사본문 - 현대불교신문

통불교사상에 입각해 화쟁통교이념 전개한 논서
입력 2013.06.30
원효의 십문화쟁론


박태원 지음 세창출판사 펴냄 2만천원쟁론을 화쟁한 이론 아니라
견해계열 맥락의 화쟁 이론




원효의 〈십문화쟁론(十門和諍論)〉의 번역과 해설이다. 〈십문화쟁론〉은 원효가 화쟁의 통찰을 전면적으로 개진한 대표 저술이라 할 수 있다.
주어진 경전 내용을 따라가며 이해를 돕기 위한 설명을 붙이는 주석서 형태가 아니라 저자가 설정한 주제를 독자적 체계로 전개하는 단독 저술이라는 점, 잔간(殘簡)의 내용만으로도 확인할 수 있는 광활한 불교 이해와 탁 트인 사유 지평, 정밀한 논리와 수준 높은 논의는 원효의 수많은 저술 가운데서도 특히 〈십문화쟁론〉을 부각시키며 이에 대한 세인들의 찬탄을 전하고 있는 서당화상비문의 증언이나 후인들의 극찬을 충분히 수긍케 한다.
‘십문화쟁론’이라는 서명의 의미를 ‘열 가지 유형의 쟁론을 화쟁하는 이론’으로 간주해 온 것이 관행이지만, 필자는 생각을 달리 한다. 원효가 그의 저술에서 즐겨 구사하고 있는 ‘문(門)’이라는 말은 ‘견해/주장의 조건적 타당성을 성립시키는 인과계열’, 다시 말해 ‘견해 계열의 의미 맥락’을 지칭한다. 그렇다면 〈십문화쟁론〉은 ‘열 가지 주제에 관한 쟁론을 화쟁하는 이론’이 아니라, ‘견해 계열의 열 가지 의미 맥락으로써 화쟁하는 이론’이 된다. ‘십문’의 ‘문’은 화쟁의 방식인 것이다. 〈십문화쟁론〉이라는 저서의 성격과 내용은 기존의 통념적 이해와는 다른 것이 된다. 〈십문화쟁론〉은 불교사상의 열 가지 주제에 관한 견해 다툼들을 화쟁하고 있는 논서라기보다는 상이한 관점들을 각기 성립시키는 견해 계열의 의미 맥락을 열 가지로 식별하여 불교사상에 대한 해석학적 관점들의 불화와 충돌을 치유하는 논서로 보아야 옳다.
온갖 모순과 피아의 대립, 시비의 쟁론이 모두 끊어진 절대 조화의 세계가 무쟁이라면, 피아의 대립과 모순이 있는 현실에서 모든 대립과 모순 및 다툼을 조화, 극복하여 하나의 세계로 지향하려는 것이 원효의 화쟁사상이다.

원효 대사 진영십문으로 되어 있는 화쟁론의 제1문 ‘삼승일승화쟁론’은 화쟁의 총상(總相)에 해당한다. 삼승이 곧 일불승이요. 무량승이 모두 일승이라고 한 것으로, 이는 오직 원효에게서만 찾아볼 수 있는 통불교사상이라 할 수 있다. 원효는 이러한 일승통불교사상에 입각하여 화쟁통교이념을 전개시켰으므로, 이것이 〈십문화쟁론〉의 총상이 된다.
제2문에서는 당시 국내외적으로 대승불교철학의 2대 조류로 되어 있던 중관파(삼론종), 유식파(법상종) 두 학파의 공(空)과 유(有)의 대립을 비판하고 과감히 공ㆍ유의 무대립론을 전개했다.
제3문에서는 모든 중생에겐 불성이 있어 성불할 수 있다는 설을 제시했으며, 제4문에서는 인(人)과 법(法)에 대한 불교계의 쟁점에 대해 논하고 있고, 제5문에서는 삼성(三性)에 대한 화쟁인데 그 원문이 훼손되어 자세한 내용은 파악하기 어려우나 원성실성(圓成實性)과 의타기성(依他起性)과 변계소집성(遍計所執性)의 삼성에 대한 이론(異論)을 화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제6~10문에서는 각각 오성(五性)·이장(二障)·열반(涅槃)·불신(佛身)·불성(佛性)에 대한 서로 다른 견해들을 회통시켰다.
이 책에서 저자는 원효 사상에 대한 저자의 관점과 이해를 분명히 담아내기 위해, 〈십문화쟁론〉 번역 부분을 ‘직역(直譯)/의역(意譯)/해의(解義)’의 세 부분으로 구성했다. ‘의역’과 ‘해의’를 덧붙임으로써 저자의 해석학적 관점을 분명하게 전달하고자 한 것이다. 또한 현존 잔간에는 없지만 다른 문헌에서 인용 형태로 전하고 있는 〈십문화쟁론〉 내용도 번역하여 추가했다.
원효에 관한 저자의 동기는 ‘지금 여기의 실존 해법’ 탐구에 있다. 저자는 여전히 범람하는 배타적 주장들의 폭력적 다툼을 치유하는 해법의 일단을 원효의 화쟁 통찰에 의거하여 모색했다. 나아가 원효의 화쟁사상에 관한 저자의 궁극적 관심은 ‘화쟁사상의 보편성’에 있다. 불교적 쟁론들을 화쟁시켜가는 원효의 논법과 통찰에서 ‘모든 시ㆍ공간의 인간사 쟁론상황에도 적용시켜 유효할 수 있는 화쟁 원리’를 읽어내는 것, 원효의 화쟁사상에서 쟁론의 보편적 치유 공능을 확보할 수 있을지의 여부, 그리고 그것이 가능하다면, 그 쟁론 치유력의 수준과 내용에 관한 것에 저자는 큰 관심을 갖는다. 〈십문화쟁론〉을 번역하고 그에 담긴 화쟁사상을 불교철학적으로 음미하는 이 책의 시선은 결국 ‘화쟁사상의 보편적 쟁론 치유력’의 문제로 향한다고 할 수 있다.
원효사상과 저작들에서 〈십문화쟁론〉이 차지하는 각별한 의메에도 불구하고 아직 본격적인 번역이나 해설서가 등장하지 않고 있었다. 그렇기에 책은 원효의 철학과 화쟁사상을 공부하며 연구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박재완 기자 wanihollo@hyunb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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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원효가 독자적으로 전개해 나간 ‘십문화쟁론’! 번역과 해설 그리고 화쟁의 철학『원효의 십문화쟁론』. 원효가 그의 화쟁 통찰을 전면적으로 개진한 유일한 저술이다. 주석서 형태가 아닌 자신의 주제를 독자적으로 전개해나가는 단독 저술로서의 의미를 가지며, 원효의 광범위한 불교 이해와 탁 트인 사유 지평, 정밀한 논리와 수준 높은 논의를 만나볼 수 있다. 이 책에는 십문화쟁론을 전문 번역과 화쟁사상의 해설 등이 담겨 있다. 성격과 내용을 기존 통념적 이해와 다르게 '상이한 관점들을 각기 성립시키는 견해 계열의 의미 맥락을 열 가지로 식별하여 불교 사상에 대한 해석학적 관점들의 불화와 충돌을 치유하는 논서'로 보고 있다.

근대 한국불교 통불교론의 두 유형 ―‘초종파주의 통불교론’과 ‘선종파주의 통불교론’—

근대 한국불교 통불교론의 두 유형 ―‘초종파주의 통불교론’과 ‘선종파주의 통불교론’—



근대 한국불교 통불교론의 두 유형 ―‘초종파주의 통불교론’과 ‘선종파주의 통불교론’—Two Types of the Modern Discourses of the Transdenominational Buddhism of Korea: ‘Trans-sectarian United Buddhism’ and ‘Sŏn-sectarian United Buddhism’




종교문화연구

약어 : 종문연구

2015, vol., no.24, pp. 149-184 (36 pages)

UCI : G704-SER000002978.2015..24.003


발행기관 : 한신대학교 종교와문화연구소
연구분야 :
인문학 >
종교학 > 기타종교학
송현주 /Song Hyun Ju 1


1순천향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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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근대 한국의 통불교담론에 대한 보다 세밀한 분석적 접근을 통해 한국불교에 두 종류의 서로 다른 통불교담론이 존재하고 있었으며, 그 두 담론이 한국불교의 종단설립 혹은 종파의식의 문제 등과 밀접한 관계 속에서 전개되었음을 밝히고자 한다. 한국불교의 성격을 둘러싼 입장들은 대부분 그 외형상 통불교론을 표방하고 있다. 하지만 표면적 동일성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내용에서는 미묘하게 구별되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다. 그 하나는 ‘초종파주의 통불교론’이고, 다른 하나는 ‘선종파주의 통불교론’이다. 지금까지 연구에서는 이 두 가지 통불교론을 엄밀한 구분 없이 사용함으로써 혼란스러운 측면이 있었다. 그 가운데 ‘초종파주의 통불교론’은 하나의 통합된 이상적 불교를 지향하던 서구불교와 일본불교의 관점을 한국불교에 투영함으로써 한국불교의 우수성을 부각시키려 했다면, ‘선종파주의 통불교론’은 ‘조계종’이라는 선종 종단의 창출에 기여함으로써 그 이념이 역사적 실체로 구체화된 담론이었다.


This study aims to clarify that there are at least two types of modern discourses of the transdenominational Buddhism of Korea. The term ‘transdenominational Buddhism’ or ‘united Buddhism’(通佛敎) has been widely used to denote the originality and unique identity of Korean Buddhism since the modern period of Korea has begun. Namsŏn Choi is one of the pioneers in creating a discourse of the transdenominational Buddhism who has indicated that it is a genuine and supreme feature of Korean Buddhism. Many scholars have a similar perspective with him. However, there are also other scholars who have a different point of view. This article compares the contents of the various discourses regarding the transdenominational character of Korean Buddhism and classifies them into two broad groups. One is ‘trans-sectarian united Buddhism’ and the other is ‘Sŏn-sectarian united Buddhism’. The former is an idealistic point of view of Korean Buddhism. This integrates Buddhism of all Buddhist sects and attempts to harmonize with one another as a perfect completion of Buddhism. This perspective is proclaimed strongly by Yeongho Heo who has studied modern Buddhist scholarship in Japan and has advocated Choi’s perspective on transdenominational Buddhism. The latter is the main supporting ideology of Chogye-Order(曹溪宗) of Korean Sŏn Buddhism held by Buddhist scholars, such as Yeongsu Kim and Sangno Kwŏn. This differs from the former view in that transdenominational Buddhism is integrated not by equalizing all Buddhist sects but mainly based on the Sŏn. It is worthwhile to recognize the differences of these scholars’ interpretations regarding the structure and meaning of the transdenominational Buddhism of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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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불교,
초종파주의 통불교론,
선종파주의 통불교론,
한국불교성격론,
조계종,
최남선,
김영수,
허영호

Transdenominational Buddhism, United Buddhism, Discourse of Transdenominational Buddhism of Korea, Trans-sectarian United Buddhism, Sŏn-sectarian United Buddhism, Chogye-Order, Namsŏn Choi, Yeongsu Kim, Yeongho Heo

통불교사상(通佛敎思想)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통불교사상(通佛敎思想)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통불교사상 (通佛敎思想)
목차메뉴 접기정의

십문화쟁론
불교
개념
종파 · 사상에 관계없이 모두가 성불의 길로 회통한다는 불교교리.


1,600년을 통한 우리 나라 불교의 역사적 전통의 특수성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통불교라고 할 수 있다.


최남선(崔南善, 1890-1957)은 ≪조선불교 朝鮮佛敎≫에서 평하기를, “인도 및 서역의 서론적 불교와 지나의 각론적(各論的) 불교에 대하여 조선에서는 결론적 불교를 건립하였다.”고 하였다. 이는 특히 원효(元曉)의 통불교사상에 입각하여 평한 것으로 인도의 원천적 불교, 중국의 분파적(分波的) 불교에 대하여 우리 나라는 회통적(會通的) 불교라고 표현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대승과 소승, 현(顯)·밀(密)·선(禪)·정(淨)의 모든 교리는 인도에서 출발하였으므로 인도불교는 원천적 불교이고, 그 모든 불교가 중국에서 구사(俱舍)·성실(成實)·삼론(三論)·법상(法相)·율(律)·천태(天台)·화엄(華嚴)·선(禪)·정토(淨土)·진언(眞言) 등 10여 종으로 분파되어 각기 그 특색을 발휘하였으므로 중국불교를 분파불교라고 정의하였다.

중국으로부터 우리 나라로 전파된 불교는 중국적인 각 학파·종파를 그대로 받아들였으므로, 수용함에 있어 혼돈이 매우 심하였다. 삼론과 같이 공(空)을 최고의 교리로 하는 종파는 유식법상(唯識法相)의 상종(相宗)을 비난하였고, 천태나 화엄과 같이 성(性)을 최고 이념으로 하는 학파에서는 공종과 상종을 비난하며 참된 불교가 아니라고 하였다.

더욱이 소승인 구사·성실은 대승불교를 비난하고, 대승인 삼론·법상·화엄·천태는 구사·성실이 소승이어서 이론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하였다. 이와 같이 대승과 소승, 공(空)·성(性)·상(相)의 학파가 서로 내 것이 옳고 다른 것이 그릇되다고 하여 시비와 모순과 갈등이 생기게 되었다.

이때 원효는 만법일심(萬法一心)·삼계유심(三界唯心)의 원리를 깨닫고 대승과 소승, 공·성·상의 모든 경전의 교리가 마침내 하나의 마음의 근원으로 귀일된다는 원리를 체득하여 회통불교를 주창하였다. 소승이나 대승, 공의 진리나 법상 및 법성(法性)의 교리가 필경 하나로 돌아가지만, 부처는 그 근기(根機)와 때에 따라 소승·대승·공·성·상을 설하게 되었다는 것을 밝혔다.

특히 원효는 『법화경종요(法華經宗要)』에서, “대소승의 삼승(三乘)이 마침내 일승성불(一乘成佛)의 길로 돌아갈 뿐 아니라, 모든 범부·외도(外道)까지도 최후에는 또 하나의 성불의 길로 돌아온다.”고 하였고, ‘무량승(無量乘)이 다 일승(一乘)이요, 불교의 5,000권 경론(經論)이 하나의 부처가 되는 길을 가르친 것.’이라고 하였는데, 이것이 우리 나라 통불교사상의 기초를 이루고 있다.

즉, 중국에서 전개된 여러 학파나 종파불교를 지양하고, 하나의 성불의 길로 회통하는 불교를 후세의 학자들이 통불교라고 한 것이다. 최남선은 원효를 ‘통불교의 건립자’라고 지적하고 있다.

원효는 ≪십문화쟁론 十門和諍論≫에서 대승·소승 및 공·성·상의 교리에서 서로 모순되고 논쟁이 되는 문제 가운데 가장 핵심되는 열 가지 문제를 뽑아, 그것이 겉으로는 서로 모순되는 듯하지만 실제로는 서로 하나로 통한다는 것을 정연한 이론으로 체계를 세워, 불교 전반에 대한 근본 진리를 깊이 추궁하여 불교의 근본 교지로 돌아가게 하였다.

그 뒤 400여 년을 지나 고려의 의천(義天, 1055-1101)은 교에 입각하여 선(禪)을 포섭하고 융합시키는 운동을 하였고, 의천보다 50여 년 뒤에 출현한 지눌(知訥, 1158-1210)은 선에 입각하여 교를 포섭하여 선·교 합일의 원칙에서 통불교운동을 전개하였다.

그 뒤 고려의 불교는 의천을 개조(開祖)로 하는 천태종(天台宗)과 지눌을 개조로 하는 조계종(曹溪宗)이 중심이 되어 이끌어갔다. 또한 조선 태종 때는 고려 말에 존립하였던 11종을 7종으로 만들고, 세종은 7종을 다시 선교양종(禪敎兩宗)으로 만들었으며, 휴정(休靜, 1520-1604) 때는 교종마저 선종으로 통합되면서 단일종파의 불교가 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우리 나라의 전통불교는 조계종과 태고종(太古宗)이 대종을 이루고 있지만, 조계종과 태고종은 모두 선수행도 하고 교학도 공부하며, 율·밀교·정토교(淨土敎)를 그 취미에 따라서 다 배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리고 관음신앙·약사신앙·미륵신앙 등 적성에 따라 공부하고 있다. 이것은 오직 우리 나라 불교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통불교적 특징이다.


창업경영자의 종교관과 리더십 스타일 비교- 하형록과 이나모리 가즈오 사례를 중심으로

창업경영자의 종교관과 리더십 스타일 비교- 하형록과 이나모리 가즈오 사례를 중심으로



창업경영자의 종교관과 리더십 스타일 비교- 하형록과 이나모리 가즈오 사례를 중심으로Comparison of Religion and Leadership Style of Entrepreneurs Focusing on Hungrook Ha and Kazuo Inamori




로고스경영연구

약어 : LMR

2018, vol.16, no.2, 통권 49호 pp. 145-160 (16 pages)

DOI : 10.22724/LMR.2018.16.2.145


발행기관 : 한국로고스경영학회
연구분야 :
사회과학 >
경영학 > 기타경영학
이주원 1


1백석예술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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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문화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은 창업경영자인 경우가 많다. 창업경영자는 기업을 창업하면서 조직의 미션과 비전, 목표, 의사소통방식과 문제해결방식 및 절차, 제도형성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창업경영자가 투철하고 확고한 종교를 갖고 있다면, 종교적 미션이 기업문화와 경영자 리더십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된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주요 종교 중 기독교와 불교가 성공적인 기업문화나 리더십에 어떻게 투영되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그리고 기독경영과 불교경영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리더십 스타일 특성 분류를 통해서 도출하여, 기독경영만의 고유 특성을 찾아보자 한다. 또한 기독교경영의 구체적인 실천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성경에 기초한 경영원리를 수립하여 전파하고 있는 하형록 목사와 ‘일본에서 가장 존경받는 3대 기업가’로 꼽히고 교세라 명예회장을 내놓고 불교에 귀의한 이나모리 가즈오의 사례를 비교한다. 리더십은 구체적인 행동들의 예시를 통해 공통적인 행동특성을 유추할 수 있기 때문에, 창업경영자로서 본인들의 경영철학과 리더십을 저서로 발간한 창업경영자를 연구 대상으로 삼았다. 잠언 31장에 기초한 경영원리로 주차빌딩 건축회사를 창업한 경영자의 기독경영과 창업이래 한 번도 적자를 내지 않고 경영을 해온 불교의 이나모리 가즈오의 경영철학은 ‘무엇을 할 것인가’에서 ‘왜 해야 하는가’를 명확하게 규정하고 설득해야 할 오늘날 경영자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Many people who have the greatest influence on organizational culture are founders in many cases. The founders establish businesses and play a leading role in the organization’s mission and vision, goals. If these founders had a firm religion, religious missions have a major impact on corporate culture and management leadership. Therefore, in this research, I would like to see how the major religious Christianity and Buddhism are projected into successful corporate culture and leadership. Let me derive common points and differences between Christ management and Buddhist management through classification of style characteristics of leadership and try to find unique characteristics only for Christianity management. Also, I will introduce concrete practical examples of Christian management. For this purpose, compare Hungrook Ha who is establishing and managing the Bible- based management principle and Kazuo Inamori who was chosen as “the three most respected entrepreneurs in Japan” and devoted himself to Buddhism cases. Since leadership can be inferred as an example of specific behaviors, we chose the founder management who published his own management philosophy leadership in a book. The comparison of Christianity and Buddhism based leaderships will be a good suggestion to the managers who have to clarify and persuade “why” in “what to 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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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한의 일본 탐구 2] 90세 ‘경영의 신’ 이나모리 가즈오 이타적(利他的) 자본주의 철학 ESG로 재조명

[최인한의 일본 탐구 2] 90세 ‘경영의 신’ 이나모리 가즈오 이타적(利他的) 자본주의 철학 ESG로 재조명


[최인한의 일본 탐구 2] 90세 ‘경영의 신’ 이나모리 가즈오
이타적(利他的) 자본주의 철학 ESG로 재조명
최인한 시사아카데미 일본경제사회연구소장
391호
2021.04.11 

최인한
시사아카데미 일본경제사회연구소장 현 경희사이버대 일본학과 강사, 전 한국경제신문 기자·도쿄특파원·온라인총괄 부국장


일본인이 가장 존경하는 경영자는 이나모리 가즈오(稻盛和夫) 교세라 명예 회장이다. 지난해 말 인재육성 기업 러닝에이전시가 경영자 100인을 조사한 결과에서 이나모리는 정상 자리를 지켰다. 전설적인 경영자로 꼽히는 마쓰시타전기 창업자인 마쓰시타 고노스케는 6위였다.

이나모리는 일반인 대상 ‘존경하는 사람’에서도 압도적 1위다. 그의 인생 철학이 보통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기 때문일 것이다. 새 책을 낼 때마다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경영 비법과 어록을 담은 책들은 1989년 첫 발행 이후 누적 2000만 부를 돌파했다. 우리나라에서도 2006년 ‘아메바 경영’을 시작으로 ‘왜 일하는가’ ‘생각의 힘’ ‘사장의 그릇’ 등이 꾸준히 인기다.

인터뷰와 강연 취재로 이나모리를 몇 차례 만났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확산에 맞춰 사회 구성원들의 공생(共生)을 중시하는 그의 이타적(利他的) 자본주의 철학이 다시 빛을 보고 있다.

이나모리 가즈오는 1932년 1월생으로 올해 우리 나이로 90세다. 규슈 남쪽 끝자락에 있는 가고시마대학 공학부를 졸업했다. TV브라운관 부품을 만드는 교세라(교토세라믹)를 1959년 설립했다. 자본금 300만엔(약 3000만원), 종업원 18명 규모로, 임대 건물에서 출발한 영세업체였다. 1984년 다이니덴덴(현 KDDI)을 설립한 후 사세가 급팽창했다.

이나모리는 파산 직전에 몰린 일본항공(JAL) 회장으로 2010년에 취임, 2년 8개월 만에 재상장시켰다. 무보수 경영자로 일하며 일본 대표 항공사를 회생시켜 ‘경영의 신’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그는 평생 사원들에게 ‘어떻게 살 것인가’를 강조했다. 흔히 ‘교세라 철학’으로 불린다. 80대 후반,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교토 시내 공익재단 빌딩인 ‘이나모리재단’에 주로 출근한다고 한다. 인류 평화 연구를 지원하는 재단 사업과 집필에 몰두하고 있다.

이나모리 가즈오 교세라 명예 회장. 사진 블룸버그


이나모리의 3대 경영 목표

이나모리는 사업가의 길을 걸으며 ‘3대 경영 목표’를 늘 강조했다. 첫째, 사원의 물질적, 정신적 행복의 실현과 인류 사회 발전 공헌이다. 둘째는 경영자 의식을 가진 인재 양성 그리고 셋째, 전원 참가형 경영 실행이다. 일본 경영학자들은 그의 경영 방식을 ‘실력 종신 고용제도’라고 부른다. 전통적인 일본식 종신 고용을 유지해 기업의 안정을 다지는 대신 실력 중심으로 인재를 발탁해 경영 효율을 높이자는 취지다. 일본식 경영과 서구식 경영의 장점을 함께 적용한 형태다. 이나모리의 경영 철학을 알려면, 일본식 경영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일본식 경영은 사원들의 고용 안정을 매우 중시한다. 주주 자본주의로 불리는 서구식 자본주의의 경우 경영자들의 우선 목표는 주주 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주가를 올리기 위해 이익을 늘리고 비용을 최대한 줄인다. 경영 우선 순위는 주주, 소비자, 종업원순이다. 이에 비해 일본식 경영은 종업원, 소비자, 주주순으로 보면 된다.

9년 전 이나모리는 서울 강연에서 서구식 신자유주의적 경제 성장 방식의 대안을 제시했다. 당시 현장에서 그를 지켜봤던 기억이 새롭다. 이나모리는 “경영자의 목적은 현재는 물론 미래까지 종업원과 가족의 생활을 지켜주고 믿음을 주는 데 있음을 깨닫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편적인 경영 원칙이 기업을 성장으로 이끈다’를 주제로 경영 원칙을 소개했다. 그날 강연의 골자는 “기업의 목표는 회사 전체의 막연한 숫자가 아니라 조직별로 세분화돼야 한다”였다. 1년을 아우르는 연간 목표뿐 아니라 월간 목표를 정해야 하고, 매일의 목표도 설정해야 한다는 것. 교세라는 매년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 꾸준히 달성했고, 또 다음 해에는 반드시 전년 실적을 상회하는 목표를 세워 이를 확실히 달성하는 것을 일관되게 관철시켰다고 소개했다. ‘매출 최대, 경비 최소’ 경영 원칙도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경영 상식으론 매출이 증대하면 경비도 함께 늘어난다”면서도 “그런 선입견을 버리고 매출을 최대한 늘리고 경비를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한 창의적 노력을 계속하는 자세가 고수익을 낳는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시대…빛 보는 ‘아메바 경영’





이나모리 회장은 교세라 창업 초기부터 ‘아메바 경영’으로 불리는 경영 시스템을 도입했다. 큰 조직을 독립 채산제로 운영하는 소집단(아메바)으로 쪼개고, 그 작은 조직의 리더를 임명해 회사를 공동 운영하는 게 핵심이다.

그는 아메바 경영을 통해 경제 상황, 기술 및 경쟁 업체 동향 등 환경 변화에 신속 대응, 회사 조직을 유연하게 재구축하라고 강조한다. 기업 환경에 맞게 조직을 재구축하고, 회사 조직을 끊임없이 새롭게 하는 아메바 경영은 요즘 같은 저성장기에 효과적이다.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기업의 외형 성장보다 생존과 영속, 이익 확대보다 고용 유지 가치가 더 중요해졌다. 이나모리는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중시하는 이타적(利他的) 자본주의를 주창해왔다. 그는 “경영자와 사원이 신뢰로 만난 집단인 운명 공동체가 기업”이라며 노사 화합을 중시한다. 또한 “세상에 실패는 없다. 도전을 포기했을 때, 그것이 실패”라며 위기 극복을 위한 기업인들의 책임과 분발을 촉구한다.


이나모리 인생 잠언록, 행복하게 사는 비법

경제가 어려워지자 이나모리의 인생 철학도 큰 울림을 주고 있다.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두 가지를 꼽았다. 첫째, 어떤 환경에서도 성실하게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한다. 둘째, 인간은 항상 자신이 더 잘돼야 한다는 본능을 갖고 있지만, 모두를 행복하게 하겠다는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

10여년 전 한국을 찾은 교세라 지인으로부터 받은 달력에도 이나모리의 인생 잠언이 실려 있었다. 필자는 어려움에 부딪힐 때마다 열어보고 도움을 받는다. 매달 1일부터 31일까지 일자별로 명구가 적혀 있다.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

<1일 차> 새로운 계획을 실현한다. 새로 세운 계획의 실현을 원한다면 어떠한 일이 있어도 포기하지 말고 강하게 지속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어떤 어려운 목표도 반드시 달성할 수 있다. <2일 차> 오늘 하루를 성심성의껏 노력한다. 오늘을 현명하게 일하면 반드시 내일이 보인다. 이달을 성심성의껏 노력하면 다음 달이 보일 것이다. 올해를 충실히 하면 내년이 보인다. 큰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선 오늘 하루가 가장 중요하다. <13일 차> 곤경은 사람을 단련시킨다. 자신이 놓인 어려운 환경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여 원망하며 살 것인가, 아니면 곤경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성장의 기회로 삼을 것인가. 어떤 길을 가느냐에 따라 종착역이 크게 달라진다. <21일 차> 매일 꾸준히 일한다. 고난이 계속되는 경우는 없다. 행운도 이어지지 않는다. 좋을 때 자만하지 말고 좋지 않을 때 무너지지 말자. 시련 속에도 현명하게 계속 노력하는 것이 성공의 씨를 키우는 일이다. <31일 차> 꿈을 상상한다. 나이가 얼마를 먹었든 꿈을 말하고, 밝은 미래의 모습을 상상하는 인간으로 살고 싶다. 꿈을 품지 않은 사람에게 ‘성공’이 주어지지 않는다. 꿈을 통해 인생은 도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