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14

동양종교와 종교학 : 예수회 색은주의 선교사들의 유교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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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종교와 종교학 : 예수회 색은주의 선교사들의 유교 이해
The Sino-Jesuit Figurism and their Understanding of Confucian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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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s
이연승
Issue Date
2009
Publisher
서울대학교 종교문제연구소
Citation
종교와 문화, Vol.17, pp. 33-66
Abstract
명말청초 천주교의 중국 전교에 대한 사상사적 연구는 주로 이탈리아 출신의 예수회 선교사였던 마테오 리치(1552-1610)와 그의 라는 저작에 집중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그 주된 이유는 마테오 리치라는 한 개인의 뛰어난 자질과 중국의 천주교 전교사 전반에 걸친 그의 막대한 영향력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마테오 리치는 짧은 시간에 습득한 뛰어난 중국어와 고전 한문 실력 및 비상한 기억력으로 중국 지식인들과 성공적으로 교류하였을 뿐 아니라 서양의 자연과학에 관한 지식에도 해박하였고, 서양에도 문명이 있음을 알려주는 진귀한 물품들-자명종, 프리즘, 유화 등-로 그들의 호기심을 끌 줄 아는 융통성이 있었다. 마테오 리치에 의해 형성된 예수회의 적응주의(accommodatinism) 선교정책은 예수회 내부에서도 전적으로 환영받은 것은 아니었지만, 17-18세기에 걸쳐 이어진 중국 전례논쟁(The Chinese Rites Controversy)을 겪으면서도 약간의 수정, 변화가 있었을뿐, 기본적인 노선으로서 포기된 적은 없었다.
ISSN
1976-7900
Language
Korean
URI
https://hdl.handle.net/10371/687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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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13

함석헌의 시와 사상 - 오마이뉴스

함석헌의 시와 사상 - 오마이뉴스

문화

함석헌의 시와 사상
09.06.20 11:26l최종 업데이트 09.06.20 11:26l
김성수(wadans)



함석헌의 시와 사상
김성수 『함석헌평전』 저자

함석헌은 누구인가?



20세기 한국사를 유심히 들여다보면 격동의 삶을 살다 간 여러 인물들의 모습이 보이지만 그 중에 함석헌(1901-1989)이라는 한 인물의 모습도 보인다. 그는 89년의 생애 중 약10년 정도의 교사생활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삶을 '탈북자', '비정규직노동자', 심지어 '백수'에 가까운 생애를 살고 갔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함석헌을 사회 범주적으로 이렇게 규정짓고 나면 아무래도 무언가 부족한 느낌이 있다.



자기수준만큼만 타인, 사물 혹은 예술을 이해한다는 말이 있다. 그래서 그런지 함석헌에 대해 이 사회의 원로 혹은 명사 중엔 그를 좀 더 긍정적으로 묘사하는 분들도 있는데 그예는 종교사상가, 평화주의자, 민주화운동가, 인권운동가 등이다. 함석헌이 전 생애를 통해 국가폭력과 독재 권력에 저항할 때에도 그는 비폭력원칙을 따르려고 노력하였기 때문에 민주화운동과정에서 함석헌은 '한국의 양심' 이나 '한국의 간디'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함석헌의 생애는 고난으로 점철되었다. 평화주의자로서 그는 순진 하리 만치 비폭력무저항운동에 앞장선 인도의 간디와 미국의 마틴 루터 킹 목사2세를 존경하였다. 1980년 대 20대 나이였던 내 방벽은 온통 함석헌의 사진으로 도배를 하다시피 했다. 그런 내가 쌍문동 함석헌의 집을 방문하고 놀랐던 것은 80이 넘은 그의 방에는 언제나 간디와 킹목사의 사진들로 둘러싸여 있는 것이었다. 이렇게 비폭력무저항과 평화주의를 그의 삶에 한 원칙으로 너무도 중요시해서인지 군사정권시절의 독재자와 그 하수인들로부터 '독설가'로 불렸음에도 불구하고 1979년과 1984년 함석헌은 한국인 최초로 서구 퀘이커들에 의해 노벨평화상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일제강점 하 그리고 해방 후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정권하에서 국가폭력과 독재정권에 대한 통렬한 비판을 멈추지 않았기에 함석헌은 수감, 가택연금 등의 생활을 셀 수 없을 정도로 겪어야만 했다. 사회복지가 전무한 시절에 그래서 함석헌과 그의 가족들이 감내하고 걸었던 길은 그래서 '빈곤의 악순환'이라고 불러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이런 빈곤의 악순환 속에서도 함석헌은 시를 쓰고 출판까지 했다. 그러나 그가 소위 시인으로 '데뷔'를 한 것은 아주 늦은 편인데 그것은 함석헌의 나이 마흔 다섯인 1946년이다.



마흔 다섯에 데뷔한 시인



그럼 어쩌다가 그렇게 늦깎이 나이에 함석헌은 시를 쓰게 된 것일까? 그 사연은 아주 슬프고 참혹하다. 1945년 11월 23일 일어난 신의주학생의거 당시 함석헌은 인민위원회 문교부장이었다. 비록 그자신이 학생의거의 직접적인 주동자나 배후조종자는 아니었지만, 그 자신이 공산당원이 아니었고 민주진영의 기독교 측 이사였기에 그는 소련군정 이나 공산주의자들의 눈에 가시 같은 존재로 여겨졌다. 공산주의자들의 시각엔 기독교인이란 곧 미국선교사들과 가까운, 친미파를 의미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결국 함석헌은 신의주학생의거에 책임자로 공산군에 의해 체포되었고, 체포즉시 현장에서 옷이 찢어지고 정신을 잃도록 심한 몰매를 맞았다. 소련군의 총칼 앞에 죽음의 문 앞까지 간 함석헌은 곧 어두운 감방의 철장 안에 갇히게 된다. 동시에 소련군대는 함석헌의 집과 재산도 압수했다. 그러므로 서 함석헌의 노모와, 아내 그리고 일곱 명의 자녀들은 곧 절대빈곤상태에 처하게 되었다. 이때부터 함석헌과 그의 가족은 삶이라기보다는 생존을 위해 투쟁해야할 상황에 처해졌던 것이다.



신의주학생의거를 배후조종하거나 교사(敎唆)하였다는 죄목으로, 많은 애국지사와 민족진영의 간부 및 종교인들이 체포·구금되어 시베리아탄광으로 끌려가기도 하였던 것을 생각하면 함석헌은 오히려 운이 좋았다고 해야 할지. 하여간 일제강점기 36년을 참고 견딘 후 조국이 해방되었는데 해방된 지 불과 석 달 만에 독립운동가, 애국자가 또 감옥에 들어가니 어찌 그의 슬픔과 기막힘을 말로 다 표현할 수 있을까?



이런 기막힌 상황에서 나라의 운명과 당장 눈앞의 생계가 막막한 노모와 처자들을 버려두고 비좁고 어두운 감옥 속에서 쭈그리고 앉아서 앞일을 생각하자니 그는 한숨과 분노, 뜨거운 눈물이 앞을 가렸을 것이다. 책도 볼 수 없고 글도 제대로 쓸 수 없었던 당시의 열악한 옥중생활에 그래서 함석헌은 "눈물 사이사이에 나오는 생각을 간수병의 눈을 피해가며 부자유한 지필(紙筆)로 적자니 부득이 시가의 형식을 취하게 되었"고 그래서 "난 후 처음 시란 것을 쓴 것" 이 그가 늦은 나이에 시인으로 데뷔하게 된 경유이다.



이제 대책 없는 가장으로서의 외부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감옥에서 그는 어떻게든 절망감을 극복하고자 분투했을 것이다. "조국은 해방되었는데 난 왜 아직도 감옥에 있나? 조국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라고 그는 수십 수백 번 자문했을 것이다. 이런 혼미한 마음을 차분하게 안정시키기 위해서 그는 어두컴컴한 감옥 안에서 시를 쓰기 시작했다. 교도관의 감시의 눈을 피하기 위해 그는 직설적인 글보다는 은유적이고 간접적인 시로서 자신의 괴로운 마음을 표현했다. 그래서 이제 그의 인생에 처음으로 함석헌은 불가피하게 '시인'이 된 셈이다. 이런 혼돈과 절망감의 와중에서 시를 쓰기 시작해서 그런지 함석헌은 자신의 시를 놓고 "이것은 시가 아니다. 시 아닌 시다."라고 고백한다. 이렇게 파란만장한 체험을 겪으면서 '등단'한 시인으로서의 그의 '감회'를 직접 들어보자.



"나는 시인이 아니다. 세상에 나와 마흔 다섯이 되도록 시라곤 써본 일이 없었다. 그것은 내 천분도 그렇겠고, 나 자신 삶에 참되지 못한 탓도 있겠지만, 그 보다도 우리 역사가 그런 역사다. 한 사람의 다윗도 예레미야도 난 일이 없고, 단테도 밀턴도 난 일이 없다. 그 좋은 자연에 워즈워드 못 낳고, 그 도발적인 역사에 타고르가 못 났다. 이 사람들은 오직 눈 뽑히고, 머리 깎이고, 사슬지고, 맷돌을 가는 삼손이었다. 거기 나서, 가뜩이나 무딘 맘에다 줄을 골라주는 사람 하나 없이 젊은 날을 다 지냈으니 시가 나올 리가 없다....

그 내가 감히 씨를 쓰다니, 몰려서 된 일이지 자신 있어 한 것이 아니다....

독자여 이것은 시가 아니다. 시 아닌 시다. 의사를 배우려다 그만두고, 미술을 뜻하다가 말고, 교육을 하려다가 교육자가 못되고, 농사를 하려다가 농부가 못되고, 역사를 연구했으면 하다가 역사책을 내던지고, 성경을 연구하자 하면서 성경을 들고만 있으면서, 집에선 아비 노릇을 못하고, 나가선 국민 노릇을 못하고, 학자도 못되고, 기술자도 못되고, 사상가도 못되고, 어부라면서 고기를 한 마리도 잡지 못하는 사람이 시를 써서 시가 될 리가 없다. 이것은 시 아닌 시다. 시라 할 테면 하고 말 테면 말고, 그것은 내게 문제가 아니다. 나는 내 맘에다 칼질을 했을 뿐이다. 그것을 님 앞에다 바칠 뿐이다."



시인으로서 그의 감회는 차라리 절규에 가깝다. 비참하다시피 한 한국역사 속에서 그는 시인의 되고픈 꿈과 여유조차 가져 볼 엄두를 못 냈던 것 같다. 어느 한 가지 일을 제대로 집중해서 할 수 없을 정도로 혼탁한 소용돌이 시대를 살았던 그에게 자신이 '시인' 인가 아닌가는 그래서 전혀 중요했던 것 같지 않다. 단지 그에게 문제가 되었던 것은 보다 근본적인 존재인 절대자('님')와의 교감이었을 것이다.



하여간 시인으로서 '취임사'가 이렇게 '자포자기'식 한탄인데도 불구하고 지금부터 우리가 살펴 볼 몇몇 함석헌의 시들은 절대자 앞에선 한 연약한 인간의 차분한 느낌과, 보편적 진리 혹은 삶에 담긴 어떤 소중한 가치들을 강렬하고도 부드럽게 표현하고 있다. 그래서 함석헌의 시는 일독할 가치가 있다. 감옥에서 이렇게 간수병의 눈을 피해가며 쓴 그의 시들은 1953년 󰡔수평선 너머󰡕라는 제목으로 출판되었다. 이 당시 함석헌이 쓴 시를 들여다봄으로써 우리는 그 사상의 일면이나마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영어로 소개한 함석헌의 시



1990년 나는 영국 퀘이커연구소인 우드브룩 칼리지 (Woodbrooke College)에서 3개월간 공부하며 머무른 적 이 있다. 그 당시 우드부룩에서 함께 공부를 하던 사람들 중에는 영국뿐 아니라 유럽본토, 중미, 북미, 아시아,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지에서 온 50여명의 퀘이커들이 있었다. 한 번은 영문학시간에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시를 읽고 급우들에게 소개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그때 세계 각국에서 온 퀘이커들에게 함석헌의「산」이라는 시를 영어로 번역하여 낭송했다. 그 내용을 살펴보자:



산 The Mountain



나는 그대를 나무랐소이다 물어도 대답도 않는다 나무랐소이다.

그대겐 묵묵히 서 있음을 도리어 대답인 걸 나는 모르고 나무랐소이다

I blamed you When I asked you, you kept silent

Thus I blamed you But I realised your answer is `silence'



나는 그대를 비웃었소이다 끄들어도 꼼짝도 못한다 비웃었소이다

그대겐 죽은 듯이 앉았음이 도리어 표정인 걸 나는 모르고 비웃었소이다

I sneered at you When I touched you, you did not move

Thus I sneered at you But I realised your movement is `stillness'



나는 그대를 의심했소이다 무릎에 올라가도 안아도 안 준다 의심했소이다

그대겐 내버려둠이 도리어 감춰줌인걸 나는 모르고 의심했소이다

I doubted you When I sat on your lap, you did not embrace me

Thus I doubted you But I realised your embrace is `let me be'



크신 그대 높으신 그대 무거운 그대 은근한 그대

Most Great! Most High! Most Strong! Most Gentle!



나를 그대처럼 만드소서! 그대와 마주앉게 하소서! 그대 속에 눕게 하소서!

Let me be like you! Let me sit face to face with you! Let me find peace in you!



1980년대 함석헌이 생존할 당시 나는 그의 쌍문동집을 가끔 방문 한 적이 있다. 그때 거실 족자에 이「산」이라는 시가 걸려 있어서 자주 보던 터라 그런지 이 시구가 눈앞에 먼저 어른거린 것 같다. 영국 퀘이커연구소의 외국학생들에게 함석헌이 왜 옥중에서 이시를 쓸 수밖에 없었는지, 그리고 해방직후 정치․사회적으로 극도로 불안정했던 한반도의 상황을 설명해 주었다. 그때 한 영국인이 불현듯 이렇게 이야기 했다. "불안정한 소용돌이처럼 급변하는 당시 상황 속에서 아마 함석헌은 불변하고 흔들림이 없는 절대자를 거대하게 우뚝 솟은 산의 모습으로 표현 한 것 같군요!"



그 영국인의 담담한 '논평'에 뒤통수를 심하게 맞은 것 같은 충격을 느꼈다. "아, 그동안 별생각 없이 보았던 함석헌의「산」이라는 시가 그런 의미가 있을 수가 있구나!" 정말 함석헌이 그런 마음으로 이 시를 썼을 것 같다는 생각이 확신에 가깝게 들었다. 아마 그랬을 것이다. 움직이지 않는 확고부동하고 거대한 산의 모습을 통해 함석헌은 절대자 하느님의 존재를 흔들리지 않는 강인한 존재로 인식한 것 같다.



해방의 기쁨이 가시기도 전에 좁고 어두운 감옥에 갇힌 채 낙담하고 있던 함석헌에게 절대자 하느님은 소련군과 인민군을 시원하게 물리치는 복수와 분노와 모습으로 다가오기 보다는 오히려 묵묵하고 초연한, 그러나 흔들리지 않는 거대한 모습으로 나타났던 것 같다. 그리고 그런 거대한 산과 그 위에 펼쳐진 무한한 하늘을 우러러 보고, 함석헌은 복잡다단한 인간사의 문제로부터 초연해 있는 절대자를 느꼈을 것이다.



"당신은 왜 불의한 인민군, 소련군을 물리쳐 주시지 않으십니까?" 하고 그는 하느님을 나무라고, 비웃고, 원망하고 심지어 절대자의 존재여부를 한 때는 의심했을 것이다. 그러다가 한 순간 함석헌은 "그분께선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당신의 해가 떠오르게 하시고. 의로운 이에게나 불의한 이에게나 비를 내려주신다."는 깨달음이 불현듯 머리를 스쳐갔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절대자의 본성을 인간사에 대해 중립적이고 편파, 편견이 없는 존재로 느꼈을 것이다.



그 사람을 가졌는가?



함석헌의 시와 사상을 조금이라도 더 이해하기 위해 다음으로 살펴볼 시는 너무도 유명한 그의 시 "그 사람을 가졌는가? " 이다. 이 시는 더욱이 이번 용산참사에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이명박 대통령도 가장 애송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과연 이대통령의 '그 사람'은 누구일까?" 라는 의문이 드는 것은 나만 일까? 여하간 대통령의 깊은 심중에 대한 궁금증은 일단 뒤로하고 이 시를 살펴보자. 어쩌면 이시는 함석헌의 대표시인 것 같다. 서울 대학로 혜화역 지하철역 근처에 함석헌의 시비가 있는데 그 시비에 바로 이 시가 새겨져 있다. 이시는 함석헌이 1947년 7월 20일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가 47년 3월에 월남했으니 월남하고 막 남한사회에 정착을 시작하면서 북한에서 겪은 파란만장한 자신의 삶을 회고 하면서 쓰지 않았을까 짐작된다.



내가 한국인으로서 느끼는 이 시에 대한 감동이 비 한국인, 특히 서구인들에게도 그대 로 전달되는지를 한번 시험해 보기위해 이 시를 아래와 같이 영어로 번역해 보았다.



그 사람을 가졌는가? Do you have this person in your life?



만리길 나서는 길 처자를 내맡기며

맘 놓고 갈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Before you leave for a long journey Without any worry

Can you ask this person To look after your family?



온 세상 다 나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에도

'저 맘이야'하고 믿어지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Even when you are cast out from the whole world And are in deepest sorrow

Do you have someone Who will welcome you warmly and freely?



탔던 배 꺼지는 시간 구명대 서로 사양하며

'너만은 제발 살아다오'할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In the dire moment when your vessel has sunk Is there someone

Who will give you their life belt and say "You must live before me"?



불의의 사형장에서 '다 죽여도 너희 세상 빛을 위해

저만은 살려두거라' 일러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At the execution ground Is there someone

Who will exclaim for you "Let him live, even if you kill the rest of us!"



잊지 못할 이 세상을 놓고 떠나려 할 때 '저 하나 있으니'하며

빙긋이 웃고 눈을 감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In the last moment of your life When you think of this person

Can you leave this world smiling broadly And feeling at peace?



온 세상의 찬성보다도 '아니'하고 가만히 머리 흔들 그 한 얼굴 생각에

알뜰한 유혹을 물리치게 되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Even if the entire world is against you When you think of this person

Can you stand alone for what you believe? Do you have this person in your life?



어떤가? 정말 감동스럽지 아니한가? 나의 영국인 아내도 영역된 이 시를 읽고 한동안 깊은 생각에 빠졌다. 그리고 "참 아름답고 삶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주는 시"라며 그 감동을 토로했다. 이런 면에서 함석헌의 이시는 그가 1947년 쓴 시지만, 그로부터 62년이 지난 2009년 오늘, 우리와는 문화와 역사가 다른 한 영국여성의 가슴도 뭉클하게 만드는, 시공을 넘어선 보편적 공감대를 불러일으키는 시라는 확신이 든다.



이 시의 다음구절을 다시 보자



"만리길 나서는 길 처자를 내맡기며 맘 놓고 갈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함석헌은 1947년 2월 26일 노모와 처자를 소련군 치하의 북한에 남겨두고 홀로 남한을 향해 출발했다. 그 겨울이 다 끝나지도 않은 평안도의 추운새벽에 문간에 기대서 "내 생각 말고 어서 가거라!" 하는 어머니의 목소리와 처자식을 뒤에 두고 떠나서 영 돌아갈 수 없는 길인 줄도 모르고 월남하는 그의 심정이 어떠하였겠는가? 함석헌이 그 가족 일부와 남한에서 재회를 하게 된 것은 그 다음해인 1948년이니 이 시를 쓰고 있을 당시의 그는 북한에 남아있는 처자와 노모의 생사를 알 수 없고, 그 생생한 모습이 항상 눈앞에 어른거렸을 것이다.



자신이 떠나면서 그나마 "처자를 내맡기며 맘 놓고 갈만한 (그) 사람"을 가졌기에 또, '그 사람'의 후원과 도움으로 다음에 무사히 남한에서 가족들의 일부와 재회할 수 있었기에 함석헌은 북한에 남한 있는 자기 가족을 친 가족처럼 돌보아준 지금은 우리가 이름도 모르는 '그 사람'을 생각하며 이 시를 썼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함석헌은 우리에게도 이야기 한다. 당신도 '그 사람'을 갖고 또 남을 위해 '그 사람'이 되라고.



"온 세상 다 나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에도 '저 맘이야'하고 믿어지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해방 전까지 함석헌은 북한에서 4번이나 감옥에 수감되었다. 그렇게 감옥 문을 들락날락 하는 사이 "집과 나라 형편이 다 말이 아니었다." 더구나 그에게 어려웠던 일은 감옥에 있을 때만이 아니라 석방되어서였다. 생계가 막막한 상태에서 그는 그저 농사꾼으로 자처하고 동네 농사꾼들과 가까운 벗이 되려고 애를 썼다. 그러나 동네 농사꾼들을 그를 벗으로 알아주려 하지 않았다. 함석헌은 "지식의 죄가 그렇게 큰 줄은 그때까지 몰랐다." 고 탄식하기까지 한다.



늘 마을손님이 끊이지 않았던 한의사였던 돌아가신 부친의 사랑방을 이웃에게 개방했지만 요주의 인물에다가 '전과자'인 그의 집을 "누구하나 오려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감옥에서는 석방이 되었지만 찾아오는 벗 하나 없는 동네에서 마음이 한없이 외로웠다. "사랑을 하고 싶은데 사랑이 받아지지 않은 사람의 외로움"을 그는 절절히 느꼈다. 그래서 그런 함석헌에게는 "온 세상 다 나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에도 '저 맘이야'하고 믿어지는 그 사람"이 꼭 절대로 필요했던 것이다. '그 사람'은 이미 돌아가신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던 남강선생이 될 수도 있었고 그를 한 없이 아껴주던 최초의 스승 숙부 함일형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사랑을 하고 싶은데 사랑이 받아지지 않은 사람의 외로움"을 지닌 그였기에 '저 맘이야'하고 믿어지는 그 사람이 그토록 그리웠을 것이다.



스승은 제자에 의해 역사의 위인이 된다고 생각한다. 플라톤이 없이는 소크라테스의 위대함이 서양사에 남기는 어려웠을 것이고 사도바울이 없이는 예수의 훌륭한 인격이 기독교문명에 자리매김하지 못했을 것이다. 스승 남강 이승훈도 그래서 일제강점하의 어두운 시절이지만 제자 함석헌을 두고 가서 그래도 편안히 눈을 감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아래 시 구절을 보면 든다.



"잊지 못할 이 세상을 놓고 떠나려 할 때 '저 하나 있으니'하며 빙긋이 웃고 눈을 감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남강이 함석헌에게 끼친 영향은 거의 절대적이다. 남강을 통해 함석헌은 젊은 시절부터 "공(公)을 위하는 마음"과 "조선독립의 중요성"을 배웠다. 1930년 5월 9일 남강이 임종한 후 함석헌은 그를 회상하며 자신의 심정을 "하나 남은 촛불이 꺼진 뒤의 적막함"에 비유하며 『성서조선』에 이렇게 썼다. "이때껏 저만큼 광휘있게, 저만큼 뜨겁게, 저만큼 기운차게 저만큼 참되게 산 이를 보지 못했다."



남강의 죽음은 함석헌에게 마치 "외로운 촛불의 꺼져 버림"과 같았다. 젊은 시절 남강에게서 받은 절대적 영향 때문인지 그의 노후인 1984년 11월 함석헌은 남강문화재단을 설립했다. 말년에는 자신의 유일한 재산인 서울 원효로 집을 남강문화재단에 기부하기도 했다. 아마도 남강은 1930년 5월 9일 아침 음울한 조국의 현실에도 불구하고 젊은 제자 함석헌을 생각하며 "'저 하나 있으니' 하며 빙긋이 웃고 눈을 감"지 않았을까 짐작해 본다. 그래서 그런 무조건적인 애정과 신뢰를 보여준 스승 남강을 생각하며 함석헌은 위 시구를 쓰지 않았을까?



아래 시구는 함석헌이 북한 소련군정 하에서 고당 조만식의 삶을 생각하고 썼다는 확신이 든다.



"온 세상의 찬성보다도 '아니'하고 가만히 머리 흔들 그 한 얼굴 생각에 알뜰한 유혹을 물리치게 되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북한이 일제의 손아귀 에서 해방되었을 때, 북한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조직과 인물들은 기독교계 민족주의자들이었고, 이들 중 가장 영향력 있는 민족 지도자는 고당 조만식이었다. 그런 연유로 해방 직후 고당은 북한의 정치 중심지인 평양에서 평남건국준비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되었는데, 함석헌은 "해방 후 이북엔 정치적 인물은 조만식 단 하나였다."고 말할 정도다. 당시 북한에서 고당은 이렇게 압도적인 민중의 지지를 받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 상황은 소련의 붉은 군대가 평양에 입성하자마자 돌변하기 시작했다. 하루아침에, 소련의 후원과 지지를 받은 공산주의 세력이 기독교 세력을 제치고 무력으로 북한사회의 전반적 주도권을 장악해나갔다. 그럼에도 소련군정은 "원활한 국정의 운영을 위하여" 민족주의 세력의 협조가 절실하였다. 고당의 영향력을 잘 알고 있었던 소련 군정은 고당에게 새로 수립될 정부의 대통령직을 제안하며 모스크바 삼상회의에서 결정한 신탁통치를 지지해 줄 것을 요청하였다. 그러나 고당은 이것을 단호히 거부하였다.



신탁통치 문제로 당시 북쪽에서 김일성 다음 가는 세력가이자 고당의 제자 최용건이 19번이나 그를 설득하러 왔다. 고당의 협조를 얻기 위하여 소련군정은 때로는 그를 공격하고 달래고 설명하고 공갈을 해도 고당은 가만 앉아 듣기만 했다. 그리고 그의 최후의 대답은 언제나 가만히 '아니!'였다. '아니'라고 하는 것이 옳은 줄 분명히 알았다 하더라도, 당시 하늘을 찌르는 막강한 권력인 소련군정의 총칼 앞에 '아니'라고 하면 칼이 목에 들어올지도 모르는 문제인데, 그런데도 고당은 그저 조용히 '아니'라고 했다. 소련군정에 순순히 협조하면 그의 나머지 생애는 물질적 풍요와 세속적 권력이 탄탄하게 보장되어 있었다. 하지만 그런 '젖과 꿀이 흐르는 풍요의 길"을 고당은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아니'하고 부드럽지만 단호하게 거절한 것이다.



함석헌은 그래서 "이보다 더 무서운 영웅이 어디 있나......그 '아니' 한 마디를 생각할 때 그것은 벼락보다 무서운 한 마디다.....그 조그만 몸속에 그렇게 큰 것이 있었던가!" 라며 고당에 대한 감탄을 금치 못한다. 이런 고당의 모습을 떠올리며 함석헌은, "온 세상의 찬성보다도 '아니'하고 가만히 머리 흔들 그 한 얼굴 생각에 알뜰한 유혹을 물리치게 되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라고 이시를 온 몸으로 썼을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그러나 소련군정에 대해 비협조적인 인사들은 혹독한 '죄 값'을 치루 게 된다. 결국 고당뿐 아니라, 함석헌자신을 포함한, 북한의 기독교지도자들은 1940년 말에 이르러 소련의 지지를 받은 공산주의 세력에 의해 철저히 숙청, 제거되었던 것이다.



백아절현(伯牙絶絃)



중국 춘추시대, 거문고의 명수로 이름 높은 백아(伯牙)라는 이가 있었다. 백아가 거문고를 켤 때 그 연주소리를 누구보다 잘 감상해 주고 이해해주는 친구로 종자기(鐘子期)가 있었다. 백아가 거문고를 타며 높은 산과 큰 강의 분위기를 표현하려고 시도하면 옆에서 귀를 기율이고 있던 종자기의 입에서는 탄성이 연발했다.



"아, 멋지다. 하늘 높이 우뚝 솟는 그 느낌은 마치 태산(泰山)같다!"

"응, 훌륭해. 넘칠 듯이 흘러가는 그 느낌은 마치 황하(黃河)같다!"



백아와 종자기는 바늘과 실처럼 그토록 마음이 잘 통하는 연주자였고 청취자였으며 창작자였고 비평자였다. 그러던 어느 날 불행히도 종자기는 병사하고 말았다. 그러자 백아는 절망과 실의에 빠진 나머지 거문고 줄을 끊고 다시는 연주하지 않았다. 함석헌과 김교신의 사이도 백아와 종자기의 관계 같았다. 둘은 1901년 같은 해에 태어났고 한 결 같이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민족과 씨알(민초)들을 위해서 생애를 바친 신앙의 동지였지만 정통 교회로부터는 마치 이단처럼 냉랭한 취급을 받았다.



둘은 또한 동경(東京)고등사범학교 동기동창으로 1920년대 일본에 유학하면서 일본의 기독교 사상가 우찌무라 간죠의 무교회 성서연구모임에 참석하기도 했다. 귀국 후 『성서조선』이라는 잡지를 창간하여 둘은 일제강점하의 실의에 빠진 한국인들에게 애국심과 독립정신 그리고 기독교정신을 고취시켰다. 1934년 동기성서연구회에서 있던 일이다. 함석헌이 '성서적 입장에서 본 조선역사' 라는 제목으로 강의하였는데 김교신은 그 강의를 들으면서 "빛이 이 반도를 비춘 지 반세기에 비로소 반도의 진상을 드러냈도다!"하며, 마치 종자기가 백아의 거문고 연주를 듣고 탄성을 뿜어대듯 감탄해 마지않았다.



1940년 계우회사건으로 함석헌이 감옥에 수감되었다. 그가 수감된 후 석 달 만인 1940년 11월 그의 부친 함형택은 운명했다. 자기가 옥중에 있어서 아버님의 임종을 지킬 수 없을 때, 상주노릇을 대신 해준 이가 친구 김교신이었다. 1942년 『성서조선』 3월호의 김교신의 글 「조와(弔蛙)」가 개구리의 소생을 통해 조선 민족의 소생을 노래했다는 이유로 일제에 의해 관계자가 전원 검속되고, 관련 간행물이 일체 압수․소각 처분을 받았을 때 함석헌과 김교신을 비롯한 관련자 18명 모두가 1년 동안 옥고를 치렀다. 또한 김교신의 장녀 결혼은 함석헌이, 함석헌의 장남 결혼은 김교신이 서로 주례를 맡았다. 둘은 문자 그대로 '동고동락'을 한 사이다.



둘의 사이가 이렇게 가까웠는데도 함석헌은 김교신에게 큰 부채의식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연유는 그가 김교신의 '죽음'에 함께하지 못했기 때문 일 것이다. '성서조선' 사건 후 1년간의 옥살이 끝에 1943년 4월 함석헌은 출옥되었다. 그 후 집으로 돌아온 그는 한복을 입고 수염을 기르고 "아예 똥통을 지면서 농사꾼이 되기로 결심했다." 그러던 중 1944년 7월, 석방된 지 1년이 조금 넘어서 친구 김교신이 함석헌을 찾아왔다. 김교신은 그에게 흥남질소비료공장에 함께 취직해서 노동자들을 계몽시키고 그들의 복지향상을 위해 일하자고 권유했다.



그러나 이때 함석헌은 자신의 약함과 어떤 한계를 느꼈던 것 같았다. 감옥생활 때문에 그는 부친의 임종을 못 보았고, 늙은 모친과 처 그리고 2남 5녀의 자식들은 여전히 거친 생활고와 빛 더미에 허덕이고 있었다. 함석헌은 무능한 가장으로서, 또 노모의 장남이자 쓰러져가는 집안의 가장으로서 가족들의 생계에 대해 큰 책임감을 새삼스레 느꼈던 것 같다. 아니면 끝이 안 보이는 계속되는 생활고에 용기를 잃었기 때문일까? 함석헌은 김교신에게 "흥남에 갈 맘이 없다." 라고 대답하며 친구의 "우정 어린 권유"를 거절했다.



김교신은 그래서 친구 함석헌을 뒤로하고 홀로 흥남비료공장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김교신은 한국인 노동자들의 근로조건과 복지시설개선을 위해서 힘쓰는 한편, 밤낮을 가리지 않고 노동자들의 교육에 모든 정성과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그로부터 10개월 후인 1945년 4월, 해방을 겨우 4개월 앞두고, 겹친 과로와 장티푸스에 걸려서 김교신은 세상을 떠났다. 함석헌은 이제 가장 친한 친구마저 잃은 것이다.



그렇게 뜻하지 않게 보낸 친구였던 탓인지 8월 15일 해방의 소식이 들려 왔을 때, 함석헌이 가장 "먼저 염두에 떠오른 것이 '김교신이 있었으면'하는 생각"이었다. 고인 김교신에 대한 함석헌의 인물평을 보자. "김교신의 김교신 된 소이는 허위, 불의라고 생각하는 데 대하여는 용서를 않는 데 있다. 그는 인생을 참 살자 했고 나라를 참 사랑하자 했으며, 인생을 참으로 사는 것이 가장 참으로 나라를 사랑하는 것이요, 신앙에 사는 인생이 참 인생이라고 생각했다. 그것이 그의 말이요, 글이요 그렇게 살자 노력한 것이 그의 생애다."



모든 이상적인 친구사이에서 그렇듯 김교신은 함석헌에게 신앙동지이자 스승이었던 것 같다. 당시, 해방의 감격을 차마 못보고 죽은 김교신의 집을 터벅터벅 찾아가며 함석헌은 안타까운 마음으로 시를 썼다. 아래 살펴 볼 시는 위의 함석헌의 시에 감동을 받은 아내가 영역했다.



돌아간 김교신 형 집을 찾고 A Visit to the Home of the Late Kim Kyo-Shin



문 앞에 흐르는 물 의구(依舊)히 흘러 있고

울 뒤에 맑은 송풍(松風) 제대로 맑았구나

봄볕은 서창(書窓)을 비쳐 님의 얼굴 보는 듯

The stream in front of the house flows by unchanged

And a gentle breeze still passes through the pine trees

The spring sunshine falls on the library windows and I fancy that I can see his face



이 시내 마시면서 이 바람 쏘이면서

흐리운 이 세상을 맑히자 애쓰던 맘

그 마음 어디 찾으랴 북한산만 높았네.

He loved walking beside this stream, feeling the wind on his cheeks

He put his soul into trying to make this muddy world clean

Bukhan Mountain still towers above, but where can I again find such a heart?



시냇물 흘러가고 솔바람 불어가고

산사(山寺)의 저문 종이 울리어 가는 저녁

다녀간 님을 그리며 나는 어딜 가려노

The stream flows on, the wind in the pine trees continues to blow

It is evening and in the mountains a temple bell tolls

I miss my friend so much. Where shall I go from here?



김교신에 대한 함석헌의 간절한 그리움과 안타까움이 묻어나온다. 사람은 가고 역사는 흘러도 위대한 인간의 정신은 남는다. 비록 주류 한국교회로부터는 마치 이단자 취급을 받았지만 김교신의 독실한 기독교 신앙과 남다른 애국심은 순수함과 양심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결코 잊히지 않을 것이다.



"문 앞에 흐르는 물 의구(依舊)히 흘러 있고 울 뒤에 맑은 송풍(松風) 제대로 맑았구나

봄볕은 서창(書窓)을 비쳐 님의 얼굴 보는 듯"



함석헌에게 김교신은 변하지 않는 상록수 같은 존재이자 더러운 세상을 깨끗이 씻는 맑은 물 같은 존재였던 것 같다, 함석헌의 이 시 구절은 신약성경의 "마음이 깨끗한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마 5:8)라는 구절을 우리에게 연상시킨다. 김교신은 1937년 봄 혼자 힘으로 서재를 지었다. 서재를 지으면서 김교신은 "신기한 것과 감사한 것과 찬송하고픔을 억제할 수 없었다." 고 고백했던 만큼, 봄날에 김교신이 직접 지은 서재의 창문으로 비추는 따스한 햇볕은 함석헌에게 김교신의 얼굴을 강하게 연상시켰을 것이다.



"이 시내 마시면소 이 바람 쏘이면서 흐리운 이 세상을 맑히자 애쓰던 맘

그 마음 어디 찾으랴 북한산만 높았네."



함석헌과 김교신이 살았던 시절은 조국이 앞날이 막막한 시절이었다. 식민지 지식인들이 건강한 정신을 유지하기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그럼에도 김교신은 끊임없이 포기하지 않고 언제 올지 모르는 조선의 독립을 위해 자기 몸을 잊고 전심전력을 다 했다. 그 결과로 그는 해방을 몇 달 앞두고 운명할 수밖에 없었다. 친구를 잃은 비애감, 그리고 그런 맑디맑은 김교신의 마음을 그리워하며 북한산을 쳐다보는 함석헌은 그날따라 유난히 북한산이 무한히도 높아보였을 것이다. 한 번도 넘어지지 않는 강철 같은 사람보다는 몇 번을 넘어져도 비애를 딛고 계속해서 다시 일어나는 함석헌의 오뚝이 같은 모습이 연약한 내게도 끊임없는 위로가 된다.



"시냇물 흘러가고 솔바람 불어가고 산사(山寺)의 저문 종이 울리어 가는 저녁

다녀간 님을 그리며 나는 어딜 가려노."



신앙동지 김교신이 죽었어도 시냇물은 어제와 다름없이 흐르고 솔바람도 지난날과 다름없이 불어온다. 이런 무심한 자연 때문인지 한 순간 함석헌은 '방황'과 '방랑'을 하는 것 같다. 그러나 그 이후 펼쳐진 함석헌의 생애를 통해서 우리는 그가 그런 잠깐의 '일탈'과 '방황'의 순간들을 극복하고 어떻게 자신의 고난을 승화시켜 나갔는지 안다.



민족, 가족 그리고 나



어떤 이들은 함석헌이 가족사에 무관심했다고 비난한다. 불의를 시대를 살면서도 자신의 올바른 꿈을 실현하며 돈도 많이 벌고 그래서 가족의 삶도 정신뿐 아니라 물질적으로도 풍요로워 질 수 있다면 얼마나 이상적일까? 그러나 현실은 그러기가 너무 어렵다. 불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시대에 올바름만을 추구하는 의인들이 경제적으로 잘 먹고 잘살기는 아마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만큼 어려울 것이다.



함석헌이 자기를 실현하기 위해,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해, 조선의 독립, 조국의 민주화, 언론의 자유 등을 실현하기 위해 뛰어다니는 동안 그는 그와 가족들에게 좀 더 다급하게 필요한 요구들, 이를 테면, 재테크, 주식투자, 부동산투기 등을 통한 가계소득 올리기 등을 게을리 했다. 그리고 그 '게으름' 탓으로 그는 경제적으로 "무능하고 대책 없는 가장"이라는 질타와 비난을 많이 받아왔다. 이러한 수없는 함석헌에 대한 질타와 비난을 떠올리면서 이런 생각이 떠오른다. 그럼 의인과 그의 가족이 불의가 하늘을 찌르는 난세에도 호의호식해야 된다는 것인가?



함석헌을 포함 한국 현대사에서 올바름을 추구한 인물들의 공통점을 보면 김구, 고당, 남강, 김교신, 장준하, 계훈제 같은 분들이 나라와 씨알을 위해 자신의 삶을 바친 만큼, 그분들의 가족들은 관심대상에서 철저히 외면되어 너무나 고난에 찬 삶을 살았다. 나라의 긴박한 현실이 그분들이 두 가지 토끼. 즉 자아실현과 가족의 물질적 평안함, 을 함께 실현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줄 수 없었던 것이다.



난세를 살았던 함석헌의 경우도 그의 가족사는 철저히 파괴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우 함석창(咸錫昌)은 일본 구주대학(九州大學) 영문과를 졸업한 당시에 보기 드문 지식인이었으나, 형과는 달리 오하라(大原)라고 창씨를 하고 일본에 협력하며 후에 일본 점령하의 만주안동성의 부성장까지 역임하였다. "먹고살기 위해" 그리고 자녀의 앞날을 위해, 일제강점기 80%의 조선인이 창씨개명을 하고 일본제국주의에 어떤 방식으로든지 협조하였다. 반면에 함석헌이 선택한 길은 누구에게나 강요하기엔 너무 고되고, 전적인 가족의 희생을 요구하는 험난한 길이었다. 그러나 함석헌은 기꺼이 그 길을 택했고, 그래서 그런 함석헌과 그의 가족은 일제로부터 톡톡한 '죄 값'을 치룰 수밖에 없었다. 아래 시는 아마 그런 그의 마음의 갈등, 고민을 표현 한 시가 아닐까 생각한다. 영역은 아내와 공동으로 했다.



나라 My Country and Me



나라일 걱정인데 나란 생각 겹쳐놓으니

I feel crushed by my own cares and by concern for my country



나란히 선 두 나라 나갈 길 나눴구나!

Two parts standing side by side yet their course divided



두 나래 탁탁 쳐 날아 하늘나라 솟을까!

May we row with two oars beating in time may we soar up to Heaven together!



불의에 시대를 살면서도 자아실현도 하고 물질적 풍부함도 함께 누리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현실은 그렇게 녹녹하지 않다. 1962년부터 1990년까지 약 27년간 백인들에 의해 감옥생활을 하면서 남아프리카 인구의 다수를 차지하는 흑인의 희망이 되어왔던 넬슨 만델라(1918- )는 모든 인간은 인생에 있어서 두 가지 의무가 있다고 했다. 하나는 가족이나 부모에 대한 의무이고 또 다른 하나는 조국이나 인류공동체에 대한의무가 그것이다.



안정된 사회나 정의가 자리 잡은 사회에서는, 각개인은 각자의 능력과 성향에 따라 이러한 두 가지 의무를 적절히 수행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인간의 기본권이 묵살당하고 독재와 거짓이 판을 치는 나라나 사회에서는, 인간은 이러한 두 가지 의무를 제대로 정직하게 수행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부정부패와 불의가 난무하는 사회에서는 정직하게 자유와 정의를 추구하는 개인은 권력에 의해 소외되어가거나 처벌받기 일쑤다.



독재자나 사기꾼이 언론조작이나 술수를 통해 정권을 장악한 사회에서, 조국이나 인류공동체 대해 올바른 의무를 수행하고자 하는 개인은 불가피하게 가족이나 가정에 대한 의무를 수행할 소중한 기회를 박탈당하게 되고 자기 개인의 자유와 존엄성을 빼앗긴 삶을 강요받게 된다. 함석헌 뿐 아니라, 독일의 나치정권 아래서 디트리히 본훼퍼 (1906-1945) 신학자나, 과학자 알버트 아인슈타인(1879-1955)의 경우가 적절한 예가 될 것이다.



넬슨 만델라 등의 경우와 같이, 처음에 함석헌은 가족의 안녕을 등지고 민족의 안녕을 위해 일하고자 하지는 않았다. 당시 명문 평양고보를 다니면서 함석헌은 공(公)을 위한 정신, 조국애 등 그의 "어릴 적 경건함을 상실해가기 시작했다"고 고백하기 까지 않았나! 그러나 결국 삼일운동을 몸소 겪고 남강, 고당선생 등으로부터의 영향을 통해서 그는 자신이나 가족의 안녕보다는 민족과 국가의 안녕을 위해 전념 할 수밖에 없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나 20세기 한반도 즉, 불의와 독재가 판치는 상황에서, 씨알의 존엄성, 자유, 올바른 길을 추구하며 산다는 것은 곧 그에게 한 부모의 자식으로서, 한 여성의 남편으로서, 한가정의 아버지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수행할 귀중한 기회를 가차 없이 빼앗기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위에서 살펴 본 시는 그런 함석헌의 갈등과 고민을 표현 한 것이다.



이제까지 우리는 함석헌의 시 몇 편을 살펴보았다. 함석헌의 시는 동과 서, 한국인과 비한국인을 넘어서 보편적 인간의 마음을 보여주는 잔잔한 감동을 일으킨다. 그리고 이 잔잔한 감동은 세계인들과 공유 할 수 있는 인간이 추구할 궁극적 가치를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그의 명저 중의 하나인 『뜻으로 본 한국역사』도 함석헌은 과학적인 분석가의 머리로 쓴 것이 아니라, 시인의 열정과 가슴으로 썼던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그 자신도 그의 역사책을 역사 연구서라고 표현하지 않고, 그의 기도와 믿음의 행동이었다고 표현한다. 결국 어느 하늘아래서나 인간이 인간을 움직이는 것은 열정과 감동의 힘이 아닐까? 그래서 그런 열정과 감동을 주는 영감의 원천이 되는 시인이 곧 역사를 움직이는 원동력이라 확신한다. 그리고 내게는 그런 끝없는 영감의 원천이 되는 시인이 곧 함석헌이다!




덧붙이는 글 | "신생" 시전문계간지 2009년 여름호 게재

2021/05/12

지구를 위한다는 착각 마이클 셸런버거

채식주의·종이봉투·풍력발전이 친환경? 그건 당신의 착각! - 조선일보
채식주의·종이봉투·풍력발전이 친환경? 그건 당신의 착각!
反核·채식했던 30년 환경운동가
“전 인류 채식해도 탄소 겨우 4%↓
종이백 44번 써야 비닐보다 친환경
獨 풍력발전 年 1조마리 곤충 죽여
종말론적 환경주의, 유사종교일 뿐”
양지호 기자
입력 2021.05.01 03:00 | 수정 2021.05.01 03:00

지구를 위한다는 착각

마이클 셸런버거 지음|노정태 옮김|부키|664쪽|2만2000원

환경보호에 진심인 사람이 있다. 친환경 재생에너지인 풍력발전으로 집 전기를 댄다. 잡화점에서 물건을 사면 비닐봉지 대신 종이봉투에 담아온다. 테이크아웃 커피를 마실 때는 플라스틱 빨대 대신 종이 빨대를 쓴다. 동물 복지를 위해 목장에서 방목해 키워 얻은 쇠고기를 먹는다. 이 사람은 지구 환경 보전에 얼마나 기여하고 있을까.

저자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단언한다. 풍력발전은 기류를 타고 이동하는 철새와 곤충을 죽여 생태계를 파괴한다. 종이백은 제조 과정에서 비닐봉지보다 더 많은 탄소를 배출한다. 44회 이상 재사용해야 비닐봉지보다 친환경적이다. 바다로 흘러들어 가는 연간 900만톤의 플라스틱 중 빨대는 0.03%에 불과하다. 방목한 소는 사육 기간이 더 길어지면서 더 많은 사료를 먹고 방귀를 뀌므로, 고기 1㎏당 탄소 배출량이 공장식 축산으로 기른 소보다 4배 많다. 지구와 동물을 위한다는 ‘인간의 착각’이라는 것이다. 이런 노력보다 탄소 배출량이 거의 없는 ‘원자력’을 쓰는 것이 낫고, 어획 과정에서 목숨을 잃는 거북이를 지키는 것이 더 시급하다고 그는 주장한다.

30년 이상 환경운동가로 활동했고, 2008년 미국 타임(Time)지가 선정한 ‘환경 영웅’인 마이클 셸런버거는 책에서 기후변화 위험은 과장됐다고 지적한다. ‘세계는 멸망하지 않는다(Apocalypse Never)’라는 책의 원제처럼 지구의 상황은 그리 나쁘지 않다. 2007년에서 2018년 사이 미국은 탄소 배출량을 27%, 영국은 63% 낮췄다. 1920년대 자연재해로 목숨을 잃은 삶은 540만명이었지만 2010년대는 40만명에 불과했다. 기후변화에도 세계 식량 생산량은 2050년까지 최소 20% 늘어날 것이라는 국제연합(UN) 연구도 있다. 기후 재앙의 상징처럼 된 북극곰은 온난화에도 개체 수가 줄어들었다는 근거는 없다. “2030년쯤 문명은 종말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는 일부 보도, ’2050 거주불능 지구' 같은 책은 크게 과장됐다고 지적한다.

2018년 파리의 한 수퍼마켓에서 비닐 사용을 줄이자며 벌어진 ‘플라스틱 어택’ 시위. 저자는 “비닐봉지가 종이봉투나 에코백보다 친환경적”이라고 주장한다. /플라스틱어택파리 인스타그램
2018년 파리의 한 수퍼마켓에서 비닐 사용을 줄이자며 벌어진 ‘플라스틱 어택’ 시위. 저자는 “비닐봉지가 종이봉투나 에코백보다 친환경적”이라고 주장한다. /플라스틱어택파리 인스타그램
이어 그는 환경보호에 대한 일련의 신념을 도장깨기 하듯 해체한다. 먼저 채식주의. 흔히 채식주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인다고 생각한다. 고기를 먹지 않는다면 사료로 쓸 곡물을 재배할 필요도 없고 소와 돼지 등이 트림하고 방귀를 뀌며 내놓는 메탄 같은 온실가스 배출도 사라질 것이다. 그러나 전 지구적으로 보면 모든 인간이 채식주의자가 되더라도 탄소 배출량은 고작 전체의 4%가 줄어들 뿐이다.


친환경 에너지로 주목받는 태양광과 풍력발전도 초라한 실체가 드러난다. 이들이 원자력보다 비효율적이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저자는 “미국 전체 국토의 25~50%를 태양광·풍력발전소로 만들어야 현재 미국에서 소비하는 모든 에너지를 댈 수 있다”고 한다. 풍력발전은 자연 친화적이지도 않다. 2018년 독일 연구에 따르면 풍력발전 과정에서 매년 약 1조2000억 마리의 다양한 곤충이 죽는다. 곤충 무리는 기류를 이용해 이동하는데 그 ‘기류’가 있는 곳이 효율이 좋아 발전기가 설치되기 때문이다. 조류와 박쥐도 비슷하게 풍력발전기에 희생된다. 저자는 2017년 문재인 대통령에게 탈원전 정책 재검토를 촉구하는 서신을 보내기도 했다. 그는 “그린 뉴딜이 아니라 그린 뉴클리어(원자력) 딜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자연을 보호하는 것은 ‘인류의 문명’이라는 아이러니도 설명한다. 숲을 보전하려면 어떤 조치를 해야 할까. 발전소가 있어야 한다. 저개발국에서 전기가 없어 나무를 땔감으로 쓰는 일을 막아준다. 공장도 있어야 한다. 숲을 태워 농사짓는 화전민은 공장에서 일하면서 새로운 방식으로 생계를 유지할 수 있다. 공장식 축산을 도입해야 한다. 브라질처럼 아마존을 불태워 만든 목초지에 소를 키울 필요가 없어지면서, 원시림을 보전할 수 있다.

저자는 인류 문명이 종말을 맞을 것이라 주장하는 사람들을 ‘환경 종말론자’ ‘기후 양치기 소년’이라 부르며 경계한다. 이들이 유사 종교에 빠졌기 때문이라고 본다. “종말론적 환경주의는 종교에서 제공하는 것과 같은 영적 욕구를 충족시켜준다. 세계를 기후변화에서 구하기 위해 희생해야 한다는 삶의 목적을 제공해준다.” 저자는 자신도 한때 그 신도 중 한 사람이었다고 고백한다.

저자는 기후변화가 엄연한 현실임을 부정하지 않는다. 다만 그 해법은 ‘자연’이 아니라 ‘문명’에 있다고, 인류가 더 발전해야 기후변화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다는 논리를 현장 사례와 80페이지에 달하는 참고 문헌으로 뒷받침한다. 아마존은 지구의 허파가 아니고, 포경을 멈춘 것은 그린피스가 아니라 고래기름 대체재 발견이며, 플라스틱 발명이 거북이를 구했다는 ‘깨알 지식’도 책이 선사하는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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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위한다는 착각 - 종말론적 환경주의는 어떻게 지구를 망치는가   
마이클 셸런버거 (지은이),노정태 (옮긴이)부키2021-04-27원제 : Apocalypse Never: Why Environmental Alarmism Hurts Us All



지구를 위한다는 착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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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4쪽145*212mm863gISBN : 9788960518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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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 사회과학 > 환경/생태문제 > 환경학 일반
국내도서 > 사회과학 > 환경/생태문제 > 환경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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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환경 구루” “기후 구루” “환경 휴머니즘 운동의 대제사장”으로 불리는 세계적인 환경, 에너지, 안전 전문가 마이클 셸런버거가 30년간의 현장 활동과 연구, 고민과 열정, 대안과 해법을 총결산해 선보이는 문제작이다. 이 책은 기후 변화를 둘러싼 논란, 특히 최근 만연하고 있는 종말론적 환경주의에 강력한 의문을 제기함으로써 환경 운동 진영과 과학계뿐 아니라 언론과 일반 대중에게까지 큰 파장과 충격을 불러일으키며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이 책에서 우리는 “얼음이 녹아 북극곰이 굶어 죽어 가고 있다” “아마존이 곧 불타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그린피스가 고래를 구했다” 같은 익숙한 통념과 정반대되는 과학적 근거와 사실을 마주하게 된다. 또 “공장이 떠나면 숲이 위험해진다” “자연을 구하려면 인공을 받아들여야 한다”라는 우리의 직관에 반하는 역설을 이해하게 된다. 나아가 “원자력은 지극히 위험하고 비싸다”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가 유일한 길이다”라는 주장에서 무엇이 진실이고 거짓인지 분명히 깨닫게 된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환경 문제에서 허구와 사실을 또렷이 구분하고, 기후 위기 대응에서 우리가 가진 긍정적 잠재력을 발견할 것이다. 그리하여 자연과 인간 모두에게 번영을 가져다주는 진정한 해결책에 새로운 눈을 뜨게 될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 기후 변화의 진실을 찾아서

1_ 세계는 멸망하지 않는다
종말이 다가오고 있다 | 자연은 회복하고 인간은 적응한다 | 진짜 지옥은 이런 곳이다 | 수십억 명이 죽는다고? | 자연재해 피해 규모를 좌우하는 진정한 요인 | 기후 변화 대책보다 발전이 더 절실한 사람들 | 누가 위기를 부풀리는가 | 기후 종말은 없다

2_ 지구의 허파는 불타고 있지 않다
지구의 허파를 구하자 | “그 말에는 과학적 근거가 없어요” | 환경 식민주의자의 모순된 눈물 | 하늘에서 내려다본 낭만과 가난한 땅의 현실 | 인류 발전의 밑거름이 된 불과 삼림 개간 | 그린피스와 파편화된 숲 | “아마존 기부금 따위 도로 들고 가시오” | 환경 양치기를 넘어서

3_ 플라스틱 탓은 이제 그만하자
“정말 미안해, 거북아” | 플라스틱의 끈질긴 위협 | 말뿐인 재활용 | 그 많은 플라스틱은 다 어디로 갔을까 | 거북과 코끼리의 목숨을 구한 발명품 | 사람이 문제다 | 플라스틱은 진보다 | 자연을 지키려면 인공을 받아들여야 한다 | 어떤 이들은 쓰레기 문제보다 더 속상한 일이 훨씬 많다

4_ 여섯 번째 멸종은 취소되었다
우리는 스스로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 | 부풀려진 멸종 위기 | 숯이 야생 동물을 위협한다 | 누가 왜 댐 건설에 총부리를 겨누는가 | 환경 보호의 탈을 쓴 새로운 식민주의 | 원주민의 우선순위는 다르다 | “야생 동물이 우리보다 더 소중해?” | 무장 집단이 날뛰는 무법천지 | 그들에게는 석유가 필요하다 | 발전을 위한 동력 갖추기

5_ 저임금 노동이 자연을 구한다
패션과의 전쟁 | 고향을 떠나 도시로 | 산업화와 농업 생산성 향상이 숲을 회복시킨다 | “위대한 탈출”이 가져다준 혜택 | 부는 힘이 세다 | 나무 연료 사용을 끝내야 한다 | 공장이 떠나면 숲이 위험해진다 | 가난한 나라 사람들이 만든 옷을 입자

6_ 석유가 고래를 춤추게 한다
고래의 위기와 그린피스의 등장 | 유전이 발견되고 고래는 목숨을 구했다 | 포경을 사양 산업으로 만든 기술 발전 | 에너지 전환은 어떻게 일어날까 | 〈가스랜드〉의 ‘불타는 물’ 사기극 | 프래킹의 기후정치학 | 야생 물고기 대 양식 물고기 | 계층과 정치에 좌우되는 에너지 전환

7_ 고기를 먹으면서 환경을 지키는 법
동물을 먹는다는 것 | 채식주의와 리바운드 효과 | 방목형 축산 대 공장식 축산 | 고지방 식단의 진실 | 동물의 죽음에 생명을 빚진 우리 | 무엇이 동물에게 가장 인도적인가 | 교조적 채식주의자들이 저지르는 오류 | ‘프렌치 패러독스’가 알려 주는 과학 | 가축 혁명과 야생 동물 고기 집착에서 벗어나기 | 선악을 넘어 공감으로

8_ 지구를 지키는 원자력
원자력 에너지 최후의 날 | 체르노빌 원전 사고의 오해와 진실 | 원자력이 정말 더 위험할까 | 대단히 싸고 안전하고 효율 높은 에너지원 | 원전 폐쇄가 초래한 결과 | “원자력은 자연 보호의 희망이다” | 평화를 위한 원자력 | 원자력을 향한 전쟁 | 원전 반대로 치르는 값비싼 대가 | 원자력 발전은 비싸다? | 핵전쟁을 막는 핵무기

9_ 신재생 에너지가 자연을 파괴한다
태양광이 유일한 길이다? | 신뢰할 수 없는 신재생 에너지 | 신재생 에너지가 야생 동물을 죽인다 | 친환경 에너지 유토피아 건설이라는 꿈 | 신재생 낭비 에너지 | 저밀도 에너지가 불러오는 생태 재앙 | 바람길은 새와 곤충의 것 | 자연산 선호 오류와 스타벅스 법칙

10_ 환경주의자와 친환경 사업의 겉과 속
기후 변화 부정론자들의 돈줄 | 위선으로 일군 환경 운동 | 이해관계로 얽힌 환경 단체의 민낯 | 원자력을 프래킹하다 | 어느 주지사의 추악한 탈원전 전쟁 | 캘리포니아주의 뿌리 깊은 정경 유착 | 친환경은 인터넷보다 더 큰 사업 기회 | 유일하고 실질적인희망이 사라지게 놔둘 것인가

11_ 힘 있는 자들이 가장 좋은 해결책에 반대한다
가진 자들의 초호화판 환경 놀이 | 가난한 나라의 성장을 가로막는 환경주의자들 | 가난한 나라의 인프라 구축에 반대하는 선진국 | 맬서스, 처칠, 히틀러가 초래한 인류 역사의 비극 | 진보 좌파의 이념이 된 맬서스주의 | 구명보트의 윤리학: 일부는 죽게 내버려 둬야 한다 | 맬서스식 인구 폭발과 기아 만연은 틀렸다 | 인구 폭탄이 실패하자 기후 폭탄을 들고 나오다 | 세계 최고 극빈층을 상대로 한신재생 에너지 실험

12_ 왜 우리는 가짜 환경 신을 숭배하게 되었나
북극곰이 우리에게 전하는 이야기 | 기후 정치가 과학을 위협한다 | 누가 로저 펠키 주니어를 모함했나? | 사이버네틱스와 생태학, 그리고 새로운 가짜 신의 탄생 | 환경주의는 어떻게 종교가 되었나 | 불안은 환경주의를 잠식한다 | 기후 종말론이 마음을 병들게 한다 | 환경 휴머니즘의 길 | 우리에게는 ‘그린 뉴클리어 딜’이 필요하다 | 모두를 위한 자연과 번영 이루기: 우리의 불멸 프로젝트 | 우리가 자연을 보호하는 가장 간단명료한 이유

에필로그: 기후 소식은 생각보다 훨씬 좋다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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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P. 28 프롤로그 | 기후 변화의 진실을 찾아서
나는 지난 30여 년을 환경 운동가로서 살아왔다. 그중 20여 년은 기후 변화를 비롯한 환경 문제에 관해 조사하고 글을 쓰는 데 바쳤다. 내 목표는 자연환경을 보호하는 것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보편적 풍요를 누리게끔 하는 것이다.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나는 이 책을 썼다.
사실과 과학을 올바로 전달하는 것 또한 나의 관심사 중 하나다. 과학자, 언론인, 활동가는 환경 문제를 정직하고 정확하게 전달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설령 대중의 관심과 열광을 이끌어 내지 못할까 봐 걱정이 될지라도 정직해야 한다.
환경과 기후 문제에 관해 사람들이 주고받는 이야기 중 상당수는 잘못되었다. 우리는 최선을 다해 그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아야 한다. 환경 문제를 과장하고, 잘못된 경고를 남발하고, 극단적인 생각과 행동을 조장하는 이들은 긍정적이고, 휴머니즘적이며, 이성적인 환경주의의 적이다.  접기
P. 38~40 1장 | 세계는 멸망하지 않는다
사실 기후 변화의 악영향은 이전에 비해 대폭 감소했다. 10년 기준 자연재해 사망자 수는 1920년대에 정점을 찍은 뒤로 92퍼센트나 줄었기 때문이다. 1920년대에 자연재해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540만 명이었던 반면 2010년대는 40만 명에 불과하다. 게다가 이 사망자 수 감소는 세계 인구가 거의 4배로 폭증한 시기의 현상이라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기상 이변으로 피해를 입는 정도는 지난 수십 년간 급격히 줄어들었다. 이는 부유한 나라와 가난한 나라 모두에서 발견되는 현상이다. 2019년 학술지 《지구환경변화Global Environmental Change》에 실린 중요한 연구에 따르면, 1980년대부터 최근까지 지난 40여 년간 기상 현상으로 인한 사망과 경제 피해는 80~90퍼센트가량 급감했다.
1901년부터 2010년까지 해수면은 19센티미터 상승했다. 기후변화정부간협의체는 2100년까지 해수면은 중간 수준 시나리오를 적용하면 66센티미터, 심각한 시나리오를 적용하면 83센티미터 높아질 것이라 경고했다. 설령 이런 예측들마저 기후 변화의 영향을 상당히 과소평가한 수치라 할지라도, 해수면 상승은 느린 속도로 이루어지기에 각 사회는 적응할 시간을 벌 수 있다. (…)
그럼 식량 생산은 정말 급감할까? 유엔식량농업기구는 다양한 기후 변화 시나리오를 놓고 볼 때 식량 생산량은 확연히 증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오늘날 인류는 현재 인구수보다 25퍼센트 많은 100억 명을 부양하기에 충분한 식량을 생산하고 있다. 그리고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에도 불구하고 식량 생산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접기
P. 78~79 선진국의 탄소 배출량은 10년 넘게 감소해 왔다. 유럽의 2018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1990년보다 23퍼센트 낮다. 미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005년부터 2016년까지 15퍼센트 줄어들었다.
특히 미국과 영국은 전력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2007년에서 2018년 사이 미국은 27퍼센트... 더보기
P. 87 2장 | 지구의 허파는 불타고 있지 않다
넵스태드는 기후변화정부간협의체가 최근 발표한 아마존에 대한 보고서의 주저자로 잘 알려진 인물이었다. 나는 그에게 아마존이 지구 전체 산소의 주요 공급원이라는 말이 사실이냐고 물었다.
“헛소리예요.” 넵스태드가 말했다. “그 말에는 과학적 근거가 없어요. 아마존이 생산하는 산소가 엄청나게 많은 건 맞지만 호흡하는 과정에서 산소를 빨아들이니까 결국 마찬가지입니다.”
그 주제에 대해 연구한 옥스퍼드대학교 생태학자들에 따르면, 아마존의 식물들은 스스로 생산해 내는 산소의 60퍼센트가량을 호흡 과정에서 소비한다(식물은 낮에는 광합성이 호흡보다 활발해 산소를 방출하고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지만 밤에는 호흡만 해서 산소를 흡수하고 이산화탄소를 방출한다. 이 생화학적 과정으로 식물들은 필요한 에너지를 얻는다). 나머지 40퍼센트는 열대우림의 바이오매스를 분해하는 미생물의 몫이다.  접기
P. 97~98 2019년 8월로 돌아와 보자. 언론은 탐욕스러운 대기업들. 자연을 혐오하는 농부들, 부패한 정치인들이 열대우림에 불을 지른다고 묘사하고 있었다. 나는 짜증이 났다. 내가 25년 넘게 알고 있던 아마존의 현실과 너무나 동떨어진 이야기였다. 삼림 파괴와 화재 증가는 근본적으로 경제 성장을 원하는 대중의 요구에 정치인이 부응한 결과다. 자연환경에 대한 관심 부족 탓이 아니다.
2013년부터 브라질에서 삼림 개간이 다시 늘어난 원인은 바로 거기에 있었다. 심각한 경기 불황이 닥치면서 법 집행이 느슨해졌던 것이다. 2018년 보우소나루가 당선되면서 자신의 땅을 원하는 농민들의 요구는 더욱 높아졌고 그에 따라 삼림 개간 역시 늘어났다. 브라질 인구 2억 1000만 명 가운데 5500만 명이 빈곤 속에서 살아간다. 2016년에서 2017년 사이 200만 명의 브라질인이 빈곤선 아래로 떨어졌다. (…)
왜 브라질은 수출용 콩과 고기를 생산하기 위해 열대우림을 베어 내는 걸까. 그 이유를 알고 싶은 사람은 우선 브라질의 현실을 똑바로 보아야 할 것이다. 브라질은 인구 중 4분의 1이 빈곤에 허덕이는 나라다. 내가 콩고에서 만난 여성 베르나데테와 다를 바 없는 가난 속에서 산다. 그런 사람들의 고통을 유럽과 북아메리카의 환경주의자들은 간과하거나, 때로는 아예 무시해 버리는 것이다.  접기

Apocalypse Never: Why Environmental Alarmism Hurts Us All: Shellenberger, Michael: 9780063001695: Amazon.com: Books

Apocalypse Never: Why Environmental Alarmism Hurts Us All: Shellenberger, Michael: 9780063001695: Amazon.com: Books

Apocalypse Never: Why Environmental Alarmism Hurts Us All Hardcover – Illustrated, June 30, 2020
by Michael Shellenberger  (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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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limate change is real but it’s not the end of the world. It is not even our most serious environmental problem.

Michael Shellenberger has been fighting for a greener planet for decades. He helped save the world’s last unprotected redwoods. He co-created the predecessor to today’s Green New Deal. And he led a successful effort by climate scientists and activists to keep nuclear plants operating, preventing a spike of emissions.

But in 2019, as some claimed “billions of people are going to die,” contributing to rising anxiety, including among adolescents, Shellenberger decided that, as a lifelong environmental activist, leading energy expert, and father of a teenage daughter, he needed to speak out to separate science from fiction.

Despite decades of news media attention, many remain ignorant of basic facts. Carbon emissions peaked and have been declining in most developed nations for over a decade. Deaths from extreme weather, even in poor nations, declined 80 percent over the last four decades. And the risk of Earth warming to very high temperatures is increasingly unlikely thanks to slowing population growth and abundant natural gas.

Curiously, the people who are the most alarmist about the problems also tend to oppose the obvious solutions.

What’s really behind the rise of apocalyptic environmentalism? There are powerful financial interests. There are desires for status and power. But most of all there is a desire among supposedly secular people for transcendence. This spiritual impulse can be natural and healthy. But in preaching fear without love, and guilt without redemption, the new religion is failing to satisfy our deepest psychological and existential needs.
Print length
432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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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the Publisher
Richard Rhodes, Apocalypse Never

Tom Wigley, APOCALYPSE NEVER

APOCALYPSE NEVER, Steven Pinker

APOCALYPSE NEVER, Economy of the Earth

Andrew Mcafee, APOCALYPSE NEVER 

Steve McCormick, APOCALYPSE NEVER 

Editorial Reviews
Review
"Apocalypse Never is an extremely important book. Within its lively pages, Michael Shellenberger uses science and lived experience to rescue a subject drowning in misunderstanding and partisanship. His message is invigorating: if you have feared for the planet’s future, take heart." -- Richard Rhodes, winner of the Pulitzer Prize for The Making of the Atomic Bomb

“Environmental issues are frequently confused by conflicting and often extreme views, with both sides fueled to some degree by ideological biases, ignorance and misconceptions. Michael Shellenberger’s balanced and refreshing book delves deeply into a range of environmental issues and exposes misrepresentations by scientists, one-sided distortions by environmental organizations, and biases driven by financial interests. His conclusions are supported by examples, cogent and convincing arguments, facts and source documentation. Apocalypse Never may well be the most important book on the environment ever written.” -- Tom Wigley, climate scientist, University of Adelaide, former senior scientist National Center for Atmospheric Research (NCAR), and fellow, American Association for the Advancement of Science (AAAS)

“We must protect the planet, but how? Some strands of the environmental movement have locked themselves into a narrative of sin and doom that is counterproductive, anti-human, and not terribly scientific. Shellenberger advocates a more constructive environmentalism that faces our wicked problems and shows what we have to do to solve them.” -- Steven Pinker, Johnstone Professor of Psychology, Harvard University, and author of Enlightenment Now

"If there is one thing that we have learned from the coronavirus pandemic, it is that strong passions and polarized politics lead to distortions of science, bad policy, and potentially vast, needless suffering. Are we making the same mistakes with environmental policies?  I have long known Michael Shellenberger to be a bold, innovative, and nonpartisan pragmatist. He is a lover of the natural world whose main moral commitment is to figure out what will actually work to safeguard it. If you share that mission, you must read Apocalypse Never.” -- Jonathan Haidt, author of Righteous Mind: Why Good People Are Divided by Politics and Religion

"The painfully slow global response to human-caused climate change is usually blamed on the political right’s climate change denial and love affair with fossil fuels. But in this engaging and well-researched treatise, Michael Shellenberger exposes the environmental movement’s hypocrisy in painting climate change in apocalyptic terms while steadfastly working against nuclear power, the one green energy source whose implementation could feasibly avoid the worst climate risks. Disinformation from the left has replaced deception from the right as the greatest obstacle to mitigating climate change." -- Kerry Emanuel, professor of atmospheric science, MIT

"The trouble with end-of-the-world environmental scenarios is that they hide evidence-based diagnoses and exile practical solutions. Love it or hate it, Apocalypse Never asks us to consider whether the apocalyptic headline of the day gets us any closer to a future in which nature and people prosper.” -- Peter Kareiva, director of the Institute for the Environment and Sustainability, UCLA, and former chief scientist for The Nature Conservancy


"In this tour de force of science journalism, Michael Shellenberger shows through interviews, personal experiences, vignettes, and case histories that environmental science offers paths away from hysteria and toward humanism. This superb book unpacks and explains the facts and forces behind deforestation, climate change, extinction, fracking, nature conservation, industrial agriculture, and other environmental challenges to make them amenable to improvements and solutions." -- Mark Sagoff, author of The Economy of the Earth

"We environmentalists condemn those with antithetical views of being ignorant of science and susceptible to confirmation bias.  But too often we are guilty of the same.  Shellenberger offers ‘tough love:’ a challenge to entrenched orthodoxies and rigid, self-defeating mindsets.  Apocalypse Never serves up occasionally stinging, but always well-crafted, evidence-based points of view that will help develop the ‘mental muscle’ we need to envision and design not only a hopeful, but an attainable, future.” -- Steve McCormick, former CEO, The Nature Conservancy and former President of the Gordon and Betty Moore Foundation

"Michael Shellenberger loves the Earth too much to tolerate the conventional wisdom of environmentalism. This book, born of his passions, is a wonder: a research-driven page turner that will change how you view the world. I wish I'd been brave enough to write it, and grateful that he was." -- Andrew McAfee, Principal Research Scientist at MIT and author of More from Less

"Will declaring a crisis save the planet? The stakes are high, but Michael Shellenberger shows that the real environmental solutions are good for people too. No one will come away from this lively, moving, and well-researched book without a deeper understanding of the very real social challenges and opportunities to making a better future in the Anthropocene." -- Erle Ellis, professor of geography and environmental systems, University of Maryland, Baltimore County, and author of Anthropocene: A Very Short Introduction

"Michael Shellenberger methodically dismantles the tenets of End Times thinking that are so common in environmental thought. From Amazon fires to ocean plastics, Apocalypse Never delivers current science, lucid arguments, sympathetic humanism, and powerful counterpoints to runaway panic. You will not agree with everything in this book, which is why it is so urgent that you read it." -- Paul Robbins, Dean, Nelson Institute for Environmental Studies, University of Wisconsin, Madison
About the Author
Michael Shellenberger is a Time magazine “Hero of the Environment”; the winner of the 2008 Green Book Award from the Stevens Institute of Technology’s Center for Science Writings; and an invited expert reviewer of the next Assessment Report for the 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IPCC). He has written on energy and the environment for the New York Times, the Washington Post, the Wall Street Journal, Nature Energy, and other publications for two decades. He is the founder and president of Environmental Progress, an independent, nonpartisan research organization based in Berkeley, California.

Product details
Publisher : Harper; Illustrated edition (June 30, 2020)
Language : English
Hardcover : 432 pages
ISBN-10 : 0063001691
ISBN-13 : 978-0063001695
Item Weight : 1.31 pounds
Dimensions : 6 x 1.35 x 9 inch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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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graphy
Michael Shellenberger is a Time Magazine "Hero of the Environment," Green Book Award winner, and the founder and president of Environmental Progress.

Shellenberger is author of "Apocalypse Never," which Harper Collins will publish June 30, 2020. Advance praise for the book has been strong.

"Apocalypse Never is an extremely important book,” says historian Richard Rhodes, who won the Pulitzer Prize for The Making of the Atomic Bomb. “Within its lively pages, Michael Shellenberger rescues with science and lived experience a subject drowning in misunderstanding and partisanship. His message is invigorating: if you have feared for the planet’s future, take heart.”

He has been called an “environmental guru,” “climate guru,” “North America’s leading public intellectual on clean energy,” and “high priest” of the environmental humanist movement for his writings and TED talks, which have been viewed over five million times.

Shellenberger advises policymakers around the world including in the U.S., Japan, Taiwan, South Korea, the Philippines, Australia, United Kingdom, the Netherlands, and Belgium. In January 2020, Shellenberger testified before the Committee on Science, Space, and Technology of the U.S. House of Representatives.

He has been a climate and environmental activist for over 30 years. He has helped save nuclear reactors around the world, from Illinois and New York to South Korea and Taiwan, thereby preventing an increase in air pollution equivalent to adding over 24 million cars to the road.

Shellenberger was invited by the 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in 2019 to serve as an independent Expert Reviewer of its next Assessment Report, to be published in 2022 his most recent Congressional testimony on the state of climate science, mitigation, and adaptation.

Shellenberger is a leading environmental journalist who has broken major stories on Amazon deforestation; rising climate resilience; growing eco-anxiety; the U.S. government’s role in the fracking revolution; and climate change and California’s fires.

He also writes on housing and homelessness and has called for California to declare a state of emergency with regards to its addiction, mental health, and housing crises. He has authored widely-read articles and reports on the topic including “Why California Keeps Making Homelessness Worse,” “California in Danger.”

His articles for Forbes, The New York Times, The Wall Street Journal, and The Washington Post, and his TED talks ("How Fear of Nuclear Hurts the Environment," "Why I Changed My Mind About Nuclear Power" and “Why Renewables Can’t Save the Planet”) have been viewed over six million times.

Shellenberger was featured in "Pandora's Promise," an award-winning film about environmentalists who changed their minds about nuclear, and appeared on "The Colbert Report." He debated Ralph Nader on CNN’s "Crossfire" and Stanford University’s Mark Jacobsen at UCLA . 

His research and writing have appeared in The Harvard Law and Policy Review, Democracy Journal, Scientific American, Nature Energy, PLOS Biology, The New Republic, and cited by the New York Times, Slate, USA Today, Washington Post, New York Daily News, The New Republic.

Shellenberger has been an environmental and social justice advocate for over 25 years. In the 1990s he helped save California’s last unprotected ancient redwood forest, and inspire Nike to improve factory conditions in Asia. In the 2000s, Michael advocated for a “new Apollo project” in clean energy, which resulted in a $150 billion public investment in clean tech between 2009 and 2015.

He lives in Berkeley, California and travels wide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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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lly A
5.0 out of 5 stars A course-correction to follow up Silent Spring 58 years later
Reviewed in the United States on June 30, 2020
Michael Shellenberger was on track to be the perfect environmental activist: supporting local farmers in Latin America, earning a degree in Peace and Global Studies, working as a professional progressive activist in San Francisco, and helping save the last old-growth redwood forest in California.

In the early 2000s, Shellenberger became disillusioned with what he saw as dogma and sentimentality in the environmental movement. Activists passed over clear, evidence-based solutions, sometimes even opposing them. This led him and fellow dissident Ted Norhaus to co-found the Breakthrough Institute and pen the heretical essay, "The Death of Environmentalism."

For the past two decades, Shellenberger has matured and proliferated his contrarian ideas into lectures, essays, tweets, books, and even his campaign for California governor in 2018. In a way, Apocalypse Never is the culmination of this apostasy.

It's clear that the author is a dedicated environmentalist. There are serious environmental issues, including climate change, but there are also serious issues in the environmental movement, such as the rejection of nuclear, a uniquely promising energy technology. His writing exudes a passion for both helping the environment and helping the movement accomplish its goals.

The writing is overstretched at times. On the topic I know most about, meat production, Shellenberger's chapter can feel like cherry-picking or missing the forest for the trees. There are plenty of exaggerations about animal-free food as a panacea, and I agree with the author's critique of the environmental benefits of "grass-fed," but there is also a clear moral impetus to reform the food system, for both climate efficiency reasons and to end the suffering of over 100 billion animals suffering on factory farms at any given time.

Still, the potential of Apocalypse Never is clear. In 1962, Silent Spring provided the environmental movement what it needed: national attention and awareness of the problems. 58 years later, there are some glaring problems with the modern environmental movement. The bottleneck is no longer simply more attention—it is advocating for tractable, evidence-based solutions that can address Earth's climate despite the turbulent political climate. Apocalypse Never directly addresses this challe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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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
5.0 out of 5 stars Nice to hear from a genuine environmentalist with integrity
Reviewed in the United States on June 30, 2020
Eventually things get so ridiculous in popular media and culture that even the environmentalists (the honest ones) have to speak up and call BS. I'm so tired of having the word "science" thrown in my face when I make simple points that don't fit the popular alarmist movement's agenda, as constantly spoon-fed to the eager masses by the media.
I don't know that I would agree with the author on many issues, but it is refreshing to hear from someone with expertise on the subject and not just drinking the Kool-Aid or bowing to the pressure from the power hungry fear-mongers.
I wish everyone would pull their heads out of (the sand ? other ?) wherever and read this book, especially students and educators who have blindly bought into all the propagan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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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ter
5.0 out of 5 stars Rare Courage From the LEFT
Reviewed in the United States on June 30, 2020
Good for Shellenberger. It's always been the case this nonsense can only be stopped by the very people who promoted it. But that takes courage. Kudos to Michale Shellenberger. May there by many more heroes willing to speak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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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sbee_ten
5.0 out of 5 stars The book they don't want you to read
Reviewed in the United States on June 3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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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interested in this book, for the simple reason that the environmental thought police forced Forbes to cancel publication of an article by this author. If they are afraid the truth will get out, then I will pay to buy the truth found in Apocalypse Never. Who thought in this day and age, that lies would have so much power... The author has the credentials both to expose the lies and comment expertly on truth. He has been a Leftist environmentalist most of his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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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ie
5.0 out of 5 stars Finally someone with courage
Reviewed in the United States on June 30, 2020
I’ve listened to Michael as well. Things we just knew were true but had no one from the opposite view discuss it. If you can’t handle truth, don’t buy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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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ith c. brown
5.0 out of 5 stars Eye opening scientific view on climate change by a reasonable climate expert
Reviewed in the United States on June 30, 2020
A voice of reason amongst the emotionally charged extremist left that force their belief on the public. An environmental expert unleashes a scientific, fact-based broadside against eco-alarmism and the excesses of the left, arguing that climate change and other environmental problems are real but not apocalyptic and require practical, not radical, solutions. Climate change is a normal process and has been taking place since mankind has occupied the ear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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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ap Shopper
5.0 out of 5 stars Read this book, its full of truth
Reviewed in the United States on June 30, 2020
I don't have to read this book to know it's true. Don't be a crazy alarmist. Life isn't going to end in twelve years. Read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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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gus Rose
1.0 out of 5 stars It now makes sense why Forbes retracted Shellenberger's article on Apocalypse Never
Reviewed in the United Kingdom on July 6,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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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now makes sense why Forbes retracted Shellenberger's article on Apocalypse Never, as the book contains many erroneous claims. Shellenberger is neither a climate scientist nor even a scientist, and in the book he regularly cites Roger Pielke, a climate scientist on the fringe, who cherry-picks scientific literature to downplay the risks between climate change and extreme weather.

To counter one of his key claims about climate change and impacts:
The world's largest re-insurers are very aware of current and future risks of climate change "[due to climate change there's already] an increased frequency and severity of major weather events means a higher number of more costly claims for insurers to deal with" and "there is a growing risk that certain perils will gradually become uninsurable in future (e.g., flood, wildfires) unless we act now". Morgan Stanley has shown that climate disasters cost North America $415 billion in the years 2015-2018. JPMorgan Chase has said that "we cannot rule out catastrophic outcomes [from climate change] where human life as we know it is threatened", even ExxonMobil has cautioned of "globally catastrophic effects [from climate change]". And the conservative IPCC report states "In recent decades, changes in climate have caused impacts on natural and human systems on all continents and across the oceans" and of risks "increasing magnitudes of warming increase the likelihood of severe, pervasive, and irreversible impacts".

It is well known that Shellenberger is a lobbyist for the nuclear industry, and that may in part explain what motivated Shellenberger to write a book that is far removed from mainstream science, whilst downplaying renewables. Nuclear is a necessary part of our future energy supply, but so are renewables and 2020 on course to be the warmest year on record.

I therefore cannot recommend his book.

Update: Six scientists have now reviewed the Forbes article, written by Shellenberger, and have estimated its overall scientific credibility to be 'l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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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 Worth
5.0 out of 5 stars An important balance to an often media-hyped, facts-devoid debate
Reviewed in the United Kingdom on July 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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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fore I was born, Rachel Carson and the Whole Earth folk alerted the world to the noxious things governments and their connected insiders were getting away with; half a century later, with the pendulum swung far too far the wrong way thanks to misguided celebrities and truanting teens, a new author with impeccable credentials breaks with his own past to present what the debate lacks: facts.

In short, this book's important.

I can't imagine the painful shift in worldview the author had to go through to write it - he basically turns his entire personal history and life experience through 180 degres to reach the beliefs he now holds - but whatever it costs him, it's worth it.

Yes, it's well written and nicely sequenced - as any professional book should be - but its value comes from filling in the blanks the environmental movement consistently and unforgivably fails to fill. Over a quarter of the book is footnotes and attributions. Properly contextual scientific data, reasonable assumptions and projections instead of doom-mongering, a look at history and trends instead of media-friendly snapshots.

Yes, there are more forest fires, but it's because the controlled burns of the past don't happen, and disasters are getting pent-up. Yes, there are natural disasters, but they harm fewer people in developed economies, despite a far larger population. Yes, there may be a tipping point beyond which catastrophe becomes likely, but it's more like a 4C rise than 2C, impossible on current trendlines. Yes, we burp a lot of Co2 into the atmosphere - but levels in developed countries have been falling for decades, and are already starting to peak in much of the developing world.

All this means good news for the planet. Yes, our pale blue dot is fragile and we shouldn't abuse it. But it also lets us thrive economically with its resources, build better lives, create more opportunities for ourselves. Technology is solving climate-related problems - and has been solving them for hundreds of years. We live in a dynamic system. Coastlines change, seasons fluctuate, and in response populations move and cities die and grow. Humans are adaptable.

Most unforgivable of all? That friendlier technologies - fracking, natural gas, nuclear, intensive farming - are consistently opposed by those who claim to love this planet most. The worst environmental issues may already be behind us. Far too many green-thinking people are charlatans, however well-meaning. And chapter by chapter, this book explains why.

The author takes on multiple green shibboleths and demonstrates just how many of them stem from the excitable imaginations of activists - not real science or observed reality. All the more poignant when you learn the author is himself a lifelong activist - the real deal, living and working with peasants in Brazil and Nicaragua in his socialist youth, not an "armchair activist" applauding truanting teens on YouTube.

For those of us (most) who care deeply about the world we share, but want to base our decisions on actual facts rather than histrionics, this book lets you rebut essentially every argument. The world isn't perfect, but nor is it dying, and it doesn't have an expiration date of a few years ahead. Indeed, on the evidence, we're treating that planet better and better as we learn more about it.

This book is both enjoyable and informative. Everyone with even a passing interest in ecology should read it.

And a final word to all those "activists" who'll doubtless be turning on the author in fury: we might have taken you a bit more seriously if you didn't all dress like postapocalyptic children's entertain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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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wrence
5.0 out of 5 stars A thorough and comprehensive debunking of climate alarmism
Reviewed in the United Kingdom on July 7,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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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is a much needed counter to environmental alarmism, which is more harmful to the environment than many people realise. Well researched, full of footnotes and data, presented in a clear and unambiguous fashion, highly recommend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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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ger F. Alsop
5.0 out of 5 stars Nuclear power is safe and cheap.
Reviewed in the United Kingdom on July 1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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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man was born in 1972 and has been a serious environmentalist since age 15. He says that the science behind the IPCC is 'broadly correct' but that the 'picture promoted by apocalyptic environmentalists is inaccurate and dehumanising'. He has travelled to the Congo - Goma - and to Indonesia, and has talked and listened to the people there who are truly poor. What will help them is infrastructure: sewers, dams, good roads and cheap energy. Cheap energy can only be produced by nuclear power. He thinks much the same as James Lovelock and Bjorn Lomborg. Like them, Shellenberg is experienced and well informed. The BBC will ignore this important book which illustrates just how disgraceful the BBC has become. However, the author can easily be found on YouTube, Twitter and Sky News Austra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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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max
5.0 out of 5 stars Not what you might be expecting - whichever side you're on
Reviewed in the United Kingdom on July 13,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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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gardless of the hype, this is not a climate change denier crib book, nor is it a scare-mongering diatribe; in fact its not (only) about climate change at all. Open-minded people from either side may be surprised. Rather like Lomborg's Skeptical Environmentalist, Shellenberg, a long time environmental activist who has worked in the countries most affected, reviews the statements put out by activists and lobbying groups against the science and also investigates where they came from. In many cases he finds they were cherry picking, exaggerations or errors but is also able to highlight where there are real problems and who is most likely to be affected.
What resonated with me, as a development economist, is the solutions proposed in many cases, which is where this book goes against the grain of activist prescriptions. Extinction Rebellion and their ilk seem to operate from a position of "human activity created these problems, therefore human activity should be shut down". As with the carbon emissions debate, this places all the burden on developing countries, effectively denying the world's poorest access to the comforts that we in the west take for granted. Shellenberg's position in many cases is that development and technological progress are the solution, not the problem. The way to stop erosion, for example, is to provide access to electricity so that energy-poor villagers dont have to cut down trees for fuel. In that regard, if you truly want to reduce carbon emissions, nuclear is a far better solution than wind or solar (see also the recent Michael Moore documentary that was banned from YouTube). On climate change, he does NOT deny it is happening, but believes that i) the amount of change will be far less and over a far longer period than the doomsayers claim; ii) that rising temperatures could be beneficial, eg in terms of crop yields; and iii) technological change will help humanity to deal with the negative results, as it has done for similar crises in the past. This is exactly the argument against the Malthusian population explosion adherents that keep re-emerging. If Malthus had been right none of us would be here.
Overall this is an intelligent and stimulating book. I suspect it may be criticised by both sides for not being extreme enough. I strongly support its advocacy for those in developing countries who are most vulnerable, not just to the environmental problems but also to the "solutions" put forward by lobbying groups.
Read this with an open mind. You may not agree with everything in it, but hopefully it will lead you to question some of the wilder positions held by both sides, and better yet, to form your own opinion based on (unbiased) evid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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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ebook 박정미 과학기술과 자본주의에 적극적인 진보를 꿈꾸며 책 포스트 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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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미

과학기술과 자본주의에 적극적인 진보를 꿈꾸며

얼마 전 독서모임에서 이 책 <포스트 피크>를 읽고 내 의식에 남은 과거의 흔적이 또 한조각 스르르 떨어져나갔다. 삼십여년 전 대학시절부터 나를 포박하고 규정지었던 몇 권의 책과 몇 년의 경험치에서 풀려나 지금의 현실에 가깝게 발을 딛었다는 느낌이다.
내로남불의 현 N86정부 덕분에 이상주의에 대한 도덕적부채감을 말끔히 청산한데 이어 인식론적 사유의 지평을 넓히게 되어 얼마나 시원한지 모른다.
‘앞서 나아간다’는 어감과는 달리 뒷북이 진보의 운명인가 싶기도 하다.
내가 대학시절에는 백년도 더 된 마르크스이론을 금과옥조로 삼았다. 지구 저쪽에서 현실사회주의는 다 망해가고 있던 바로 그 시점에 1917년의 혁명을 꿈꾸었다. 소련의 해체를 받아들인 이후에는 최신이론이랍시고 오십년도 더 된 로자룩셈부르크와 그람시를 들먹였다.
진보를 표방해왔지만 현실에서 퇴행하여 과거 역사를 외우고 되새기고 재현하고 살았던 거다.
과거를 가지고 추론한 거대이론으로 변화된 현재를 뒷북으로 공격하는 데는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선두에 섰다.
<자본론>은 산업혁명의 여파로 형성된 영국노동계급상황이 유례없는 수준으로 개선되었을 시점인 1867년에 이르러서야 나왔는데, "자본이 축적될수록 임금수준과 상관없이 노동자의 상황은 점점 악화될 것이 틀림없다"고 썼다.
하지만 이 책은 미국에서 출간된 지 일년도 안 돼 내 손에 들어온 따끈따끈한 최신책이다. 지은이 앤드루 맥아피는 MIT경영대학원에 재직중인 정보경제학자로서 통계적사실과 추론을 엮어내는 솜씨가 탁월하다.
최근 미국지질조사국USGS 통계가 근거로 제시되고 2018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폴 로머(내생적 성장이론) 와 노드하우스(탄소세)의 이론이 결론으로 제시된다.
맬서스주의는 '제대로 알지 못한 채 미래에 관해 늘어놓는 부당한 비관론'으로 쓰인다. 지금 우리 환경운동은 맬서스주의를 답습하고 있다는 것이 저자의 진단이다.
농경시대 이후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다 다 죽어나가고 다시 시작하는 진동현상을 겪어왔다. 산술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산출식량이 인구를 부양하지 못하여 자체조절과정을 거치는 탓이다.
하지만 근대 산업혁명으로 인류는 이 인구의 증감을 반복하는 맬서스의 진동을 드디어 돌파하게 되었다. 이제 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경제생산량 또한 인구증가속도를 앞질러 세상은 점점 부유해지고 있다.
환경운동진영 일각에서 믿어지는 맬서스적 지구종말론 또한 1970년대의 암울한 상황에서 집약된 거대이론이 몸을 틀지 못하고 그냥 직진하여 변화된 현실을 들이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술발전이 자원을 절약하는 쪽으로 가는게 아니라 기술이 발전할수록 자원수요를 확대해서 파국에 이른다는 논리로서 자원과기술의 신맬서스주의라고 할 수 있다.
생물학자 카머너는 이렇게 정리했다."현재의 생산체계는 자기파괴적이며 현재 인류문명은 자살을 향해 가고 있다." 프랑스의 철학자 앙드레고르의 질문은 신맬서스주의자들의 사고 진전방향을 잘 보여준다."물질생산의 무성장(더 나아가 탈성장)이 필요조건인 지구의 균형상태가 자본주의 체제와 양립가능할까?".
이제 지구의 생존을 위해서는 기술발전에 이어 기술발전을 추동하는 자본주의도 적으로 돌리는데에 이르게 된 것이다.지금 현대인의 주류적사고방식 또한 그렇게 파국을 향한 불안과 두려움을 기저로 깔고 있다.하지만 그 이후 환경운동진영에서 자신만만하게 예측한 식량부족과 기근, 생태계붕괴, 멸종, 천연자원고갈등의 사태는 아직 실현될 기미조차 안보이고 있다.
이 책은 환경운동의 비관론과는 달리 자본주의와 과학기술 발전으로 세상은 점점 더 나아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경제학자 줄리안사이먼은 조만간 천연자원이 고갈될 위험은 없다고 한다. 그는 경제학의 기본원칙인 '희소성의 원칙'으로부터 시작한다.자원이 희소해지면 가격이 올라가는데 가격급상승은 인간의 탐욕을 부추기고 창의성을 불러일으켜 자원을 대체하거나 더 효율적으로 쓰게하는 혁신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이 개념이 바로 효율극대화(Ephimeralization)로서 이를 통해 물질세계로부터 자원을 덜 쓰면서 인간의 소비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개념은 이후 ‘탈물질화(Dematerialization)’로 발전하게 된다.
지은이는 1900~2015년 동안 미국지질조사국USGS의 연관광물소비량(수입된 소비량도 포함)을 탈물질화의 근거로 제시한다.
그에 따르면 미국에서 가장 중요한 5대금속의 연간총소비량은 모두 '정점 이후 post- peak단계 '에 이르렀다. 대부분 2000년을 기점으로 증가추세가 꺾여서 그 이후 15년동안 철강 15퍼센트, 알루미늄 32퍼센트, 구리 40퍼센트 정도로 감소했다.
이는 농업생산에 있어서도 같은 추세를 보여주는데 1984년에는 관개용수가 1999년에는 비료가 연간소비량의 정점을 찍고 하락추세다.
이 기간동안 경제성장률은 지속적으로 우상향그래프를 그리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전통적으로 경제성장률과 발을 맞추어온 총에너지사용량도 동조화를 깨고 2008년 정점을 지나서 감소추세로 돌아섰다.
이렇듯 미국과 유럽연합 선진국에서 덜 쓰면서 더 많이 얻는, 탈물질화 과정은 뚜렷한 추세다. 인도와 중국도 아직 물질정점을 지나지 못했지만 산업구조가 고도화될수록 탈물질화 될 것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지은이는 맬서스가 미래를 예측하는 쪽으로는 형편없었지만 과거를 설명하는 쪽으로는 대체로 옳았다고 지적한다. 바로 그것이다. 과거의 추세를 보고 연장하여 미래를 함부로 예측할 일이 아니다. 추세는 언젠가 뚝! 끊기는 지점이 있다. 근본적인 변화가 물밑에서 일어나 지표면을 뚫고 지각변동을 일으키는 것이다. 과거에서 추출한 원리로 현재를 설명하려는 거대이론은 대부분 그런 함정을 갖고 있다.
농경시대의 패러다임으로는 도저히 산업사회의 현상을 설명할 수 없다. 이제 나는 똑 같은 불일치를 우리시대에 보고 있다.
산업시대는 인간근력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도록함으로써 지구를 변모시켰다. 현시대는 AI등 디지털기술로 인간의 정신적능력의 한계를 극복하게 함으로써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다.
첫번째 멜서스주의는 기술발전으로 지구로부터 더 많은 것을 취함으로써 번영할 수 있었던 산업시대에 깨졌고 두번째 신멜서스주의는 덜 취하면서 번영하는 법을 깨달은 현 디지털기술시대에 깨지고 있다.
물론 자본주의와 과학기술이 인류의 전망을 자동으로 낙관으로 이끌어주는 것은 아니다. 자본주의 작동원리인 시장은 본질적으로 외부효과에 잘 대처하지 못한다. 동식물멸종과 오염과 온실가스의 문제가 대표적인 외부효과이다. 시장바깥에 있는 문제를 해결하려면 올바르게 현실과제를 추려내는 '대중의 인식'과 이를 적극적으로 정책에 반영하는 '반응하는 정부'의 역할이 필수적이다.
여기에 환경운동의 미래가 있다.
자본주의와 기술발전으로 세상은 종말로 가지 않는다. 그러므로 반자본주의나 농경시대로의 회귀 등 ‘엄청난 경로수정’으로 세상이 구원된다는 믿음은 아예 버려야 현실에 발을 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환경운동을 하지 말자는 이야기가 아니다. 1900년대가 아닌 변화된 시대, 2021년에 발맞추어 환경운동도 진화되어야 한다는 저자의 주장에 적극 찬동한다.
때로 비주류의 운명은 주류가 파국으로 치달을 때 물꼬를 내어 댐이 무너지는 것을 막는데 있는 건 아닐까 생각하기도 한다. 그러고 나서 거대한 강물이 대평원을 달리는 평화의 시기가 오면 주류의 흐름에 합류하여 같이 가는 것이 아닐까.
그렇게 내 젊음을 회고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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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수

어려운 말글로 된 책을 많이 읽다보니 쉬운 걸 어렵게 얘기한다는 느낌이 들어요^^ 책많이 읽은 먹물들만 알아듣는 이야기... 지송. ^^ 위 글을 시장판 80~90대 할머니도 알아들을 수 있는 순 우리말로 한번 바꿔서 쓰면 무지하게 좋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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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미

김석수 실력이 딸리는디 워쩌케 쉽게 씁니까. 쓴 사람은 기록용으로 썼지만 읽은 사람이 용하십니다.ㅎㅎㅎ(고맙다는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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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수

ㅎㅎ 한번읽고 지나기 아까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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